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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희 이혼클리닉] 빚 남기고 연락두절된 남편

    남편이 경영하던 가구점이 빚으로 넘어가고,남편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사업이 그 지경까지 왔는 줄 전혀 몰랐어요.신용카드사와 채권자들이 몰려와 빚을 갚으라고 아우성입니다.친정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전세 7500만원인 아파트는 제 이름으로 계약했는데도 채권자들이 전세금을 압류하겠다고 난리예요.제가 빚을 갚아야 하나요.살길이 막막해 5살,7살배기 딸을 데리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내려가려 합니다.일을 내팽개치고 사라진 남편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껴 이혼을 생각합니다. -황순미- 황순미씨, 요즈음 경제가 불황이다 보니 기업들도,개인사업자들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실직자들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생활이 어려워 빚을 쓰다 보니 신용카드대금,은행대출금,사채까지….눈덩이같이 쌓여만 가는 빚을 갚을 수 없게 돼 신용불량자가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신용불량자가 38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경영하던 가구점이 빚으로 넘어가고 사태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도 남편이 당신에게 의논 한마디 없었다면 많이 잘못됐던 것 같습니다.더구나 그 큰일을 수습하지 아니하고 행방불명되어 버리면 채권자들로부터 가족들이 시달림 받을 것을 생각해 보았는지….답답하네요.하지만 남편은 지금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앞뒤를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순미씨, 남편이 사업하다 진 빚을 아내가 갚아야 되느냐고 물어왔는데 당신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채권자들이 친정 부모님이 돈을 보태줘 당신 이름으로 전세 계약된 7500만원에다 강제집행을 하겠다고 협박을 한다는데,법적으로 부부재산은 별개입니다.채무 또한 별개로서 원칙적으로 남편 빚을 떠맡을 의무가 없습니다.설령 채권자들이 강제집행을 한다 해도 무효가 될 터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주의할 것은 채권자들에게 빚 갚을 시간을 달라거나,대신 갚겠다는 말을 절대로 해선 안 됩니다.‘나는 모르는 일이니 남편에게서 받으라.’고 단호하게 거절 하십시오.자칫 말실수를 하게 되면 남편의 채무를 떠맡을 수도 있습니다.어려울 때일수록 지혜롭게 난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습니다. 사업이 그 지경될 때까지도 남편이 당신에게 말을 안했던 것은 충격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일부 사업하는 남편들 중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신경질과 짜증을 부리고 아내에게 돈을 구해 오라고 들볶으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있답니다.하지만 남편은 사업이 그렇게 어려웠는데도 내색조차 안했던 것을 보면 무척 과묵한 성격을 지닌 분 같습니다.아내에게 괴로움 주지 않고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결과적으론 더 큰 고통을 주고 말았습니다. 순미씨, 부부는 사랑도,기쁨도,슬픔도,어려움도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긴 인생여정을 가다 보면 항상 평탄하지만 않아서 험난한 산도,굽이치는 강물도 만나게 됩니다.살다가 위기를 만날 때면 앞에서 끌어주고,뒤에서 밀어주며,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격려와 용기’로 부부가 한마음이 된다면 어떠한 위기와 시련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힘들다 해서 마주잡은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부부입니다.남편은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을 잃고,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죄책감으로 지금쯤 어디선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겁니다. 순미씨, 아이들과 함께 하루속히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로 내려가 마음의 안정을 찾으십시오.마음이 안정되고 나면 남편을 이해할 수도,살아갈 길도 보일 것입니다.실패는 극복 할 수만 있다면,한평생 살아가는 데 훌륭한 스승이 됩니다.순미씨.하나를 잃고 둘,셋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젊음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해 있습니다.가진 것을 다 잃었다 좌절하지 말고,새로운 것을 갖기 위해 다시 시작 하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빚 남기고 연락두절된 남편

    남편이 경영하던 가구점이 빚으로 넘어가고,남편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사업이 그 지경까지 왔는 줄 전혀 몰랐어요.신용카드사와 채권자들이 몰려와 빚을 갚으라고 아우성입니다.친정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전세 7500만원인 아파트는 제 이름으로 계약했는데도 채권자들이 전세금을 압류하겠다고 난리예요.제가 빚을 갚아야 하나요.살길이 막막해 5살,7살배기 딸을 데리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내려가려 합니다.일을 내팽개치고 사라진 남편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껴 이혼을 생각합니다. -황순미- 황순미씨, 요즈음 경제가 불황이다 보니 기업들도,개인사업자들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실직자들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생활이 어려워 빚을 쓰다 보니 신용카드대금,은행대출금,사채까지….눈덩이같이 쌓여만 가는 빚을 갚을 수 없게 돼 신용불량자가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신용불량자가 38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경영하던 가구점이 빚으로 넘어가고 사태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도 남편이 당신에게 의논 한마디 없었다면 많이 잘못됐던 것 같습니다.더구나 그 큰일을 수습하지 아니하고 행방불명되어 버리면 채권자들로부터 가족들이 시달림 받을 것을 생각해 보았는지….답답하네요.하지만 남편은 지금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앞뒤를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순미씨, 남편이 사업하다 진 빚을 아내가 갚아야 되느냐고 물어왔는데 당신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채권자들이 친정 부모님이 돈을 보태줘 당신 이름으로 전세 계약된 7500만원에다 강제집행을 하겠다고 협박을 한다는데,법적으로 부부재산은 별개입니다.채무 또한 별개로서 원칙적으로 남편 빚을 떠맡을 의무가 없습니다.설령 채권자들이 강제집행을 한다 해도 무효가 될 터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주의할 것은 채권자들에게 빚 갚을 시간을 달라거나,대신 갚겠다는 말을 절대로 해선 안 됩니다.‘나는 모르는 일이니 남편에게서 받으라.’고 단호하게 거절 하십시오.자칫 말실수를 하게 되면 남편의 채무를 떠맡을 수도 있습니다.어려울 때일수록 지혜롭게 난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습니다. 사업이 그 지경될 때까지도 남편이 당신에게 말을 안했던 것은 충격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일부 사업하는 남편들 중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신경질과 짜증을 부리고 아내에게 돈을 구해 오라고 들볶으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있답니다.하지만 남편은 사업이 그렇게 어려웠는데도 내색조차 안했던 것을 보면 무척 과묵한 성격을 지닌 분 같습니다.아내에게 괴로움 주지 않고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결과적으론 더 큰 고통을 주고 말았습니다. 순미씨, 부부는 사랑도,기쁨도,슬픔도,어려움도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긴 인생여정을 가다 보면 항상 평탄하지만 않아서 험난한 산도,굽이치는 강물도 만나게 됩니다.살다가 위기를 만날 때면 앞에서 끌어주고,뒤에서 밀어주며,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격려와 용기’로 부부가 한마음이 된다면 어떠한 위기와 시련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힘들다 해서 마주잡은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부부입니다.남편은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을 잃고,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죄책감으로 지금쯤 어디선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겁니다. 순미씨, 아이들과 함께 하루속히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로 내려가 마음의 안정을 찾으십시오.마음이 안정되고 나면 남편을 이해할 수도,살아갈 길도 보일 것입니다.실패는 극복 할 수만 있다면,한평생 살아가는 데 훌륭한 스승이 됩니다.순미씨.하나를 잃고 둘,셋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젊음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해 있습니다.가진 것을 다 잃었다 좌절하지 말고,새로운 것을 갖기 위해 다시 시작 하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창간 100주년- 학술대회·지면분석]

    서울신문이 국내 현존 언론 중 처음으로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서울신문은 1904년 7월18일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의 구국독립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에도 바른 보도로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대한매일신보에서 시작되는 민족언론의 뿌리가 서울신문으로 어떻게 이어져 왔으며,이 시대에 대한매일신보가 던져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기 위한 학술회의가 지난 7일 열렸다.서울신문사와 한국언론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정리 논설위원실 1. 창간의 역사적 의의 /정진석 외대 명예교수 대한매일신보 창간 이래 오늘날까지 100년을 이어온 발자취는 한국 현대사의 축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명암과 굴절이 많았다.이 신문이 한국의 언론사와 더불어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특이하고 중요하다. 러·일전쟁이 일어난 직후 열강의 침탈에 국운이 기울던 시기에 창간돼 1904년부터 6년 동안 민족의 혼을 불러일으키면서 강력한 항일언론을 펼쳤다.한일병합이 강제로 체결된 후에는 매일신보로 제호가 바뀌면서 총독부의 기관지가 됐다.광복 후에는 서울신문으로 재출발했다가 한때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었고,이제 또다시 서울신문이 됐다.대한매일신보의 이같은 굴절은 한국 현대사의 고난과 비극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대한매일신보가 항일 신문으로 발행될 수 있었던 것은 발행인이자 소유주였던 배설이 영국인이었고,그가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발행인 배설은 민간인 신분이었으나 영국인이었기에 대한제국의 법률로는 처벌할 수 없었으며,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도 그를 추방하거나 신문의 발행을 금지할 수 없었다.대한매일신보는 항일무장 의병투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하면서 강력한 항일비밀결사 신민회(新民會)의 본거지가 됐다. 한국의 민족진영은 이 신문을 열렬히 지지하고 성원했다.반면에 일본은 이 항일신문을 침략정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여겼다.영국의 입장에서는 영국인이 한국에서 누리고 있는 치외법권을 손상받지 않도록 하려 했다. 영국과 일본이 처음에는 다같이 배설을 한국의 법률 또는 일본의 군율 등으로 간단히 처리해 보려 했지만,결국은 영국의 법정에서 진행하는 재판에 회부하게 됐다.대한매일신보가 발행되던 한말에 있었던 재판은 다섯 차례나 됐고,한국·영국·일본의 법관이 이를 다루었으며,재판 장소도 서울과 상하이까지 걸치게 됐다.재판은 한일병합 후까지 계속됐다. 대한매일신보사는 국채보상운동의 총합소가 되기도 했고,양기탁·박은식·신채호 선생 등은 논설로써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한편으로는 비밀결사 신민회를 결성해 항일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다.따라서 이 신문은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시대상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대한매일신보는 한말에 발행된 신문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최대의 민족지였다.신문의 발행부수도 당시로서는 최고였지만,국한문·한글·영문의 3종을 동시에 발행한 신문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이었다. 대한매일신보는 자주개화운동의 근본으로서 한글 사용을 주장했다.또한 지면에 실린 항일 시가(詩歌) 등은 국문학상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을 고종 또는 민족진영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나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경영한 주체는 배설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종이나 민족진영의 자금지원이 있었지만,그것이 신문발간의 계기가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서울신문을 한말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으로 보는 것이 옳은가,과거의 역사로부터 단절시켜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사관(史觀)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그것은 언론의 역사를 민족사관(民族史觀)에서 파악하는가,있었던 사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실증사관(實證史觀)의 입장인가 하는 근본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광복 후 1945년 11월23일 제호가 서울신문으로 바뀔 때에는 대한매일신보에서 매일신보까지의 지령을 이어받아 13738호부터 시작했다.제호는 바뀌었지만 신문의 역사는 계승한다는 뜻이었다.그러나 자유당 말기였던 1959년 3월23일부터는 매일신보의 역사를 단절하고 지령을 다시 조정했다. 1998년 11월11일부터는 단절시켰던 과거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고 지령도 새롭게 계산했다.대한매일신보를 지령에 넣되 매일신보라는 이름으로 발행된 부분은 지령에서 뺌으로써 매일신보를 건너뛰고 역사를 계승했음을 밝혔다.2004년 1월1일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다시 환원했다.이 날짜 지령은 20095호로 역시 한말 대한매일신보 지령을 합친 것이다.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으로 역사를 이은 것이다. 2. 참여인물·언론사상/박정규 한남대 교수 대한매일신보 발간과 운영에 참여한 인물 중 배설과 양기탁에 대해서는 완벽할 정도로 연구가 이뤄져 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논객이었던 박은식과 신채호의 재직 기간 중 활동,지사(支社)설치 상황과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또,기명이 안된 사설의 집필자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배설은 영문 논설이나 기사 외에 국한문판 신보에 직접 집필한 형식의 글들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는 배설이 한국어로 쓴 기사라기보다 한국인 기자들이 치외법권적 지위를 가진 배설의 이름을 빌려 사회문제 등에 대해 맘껏 필봉을 휘둘렀다고 보아야 한다. 박은식은 성리학자였던 만큼 전통 한문체의 글을 썼다.1907년 박은식의 뒤를 이어 주필이 된 신채호는 가장 영향력이 컸던 논객이다.신채호는 애국사상이 담긴 특유의 선동적 문장을 통해 국민들의 국권회복 정신을 북돋우는 등 독자를 감동시켰다.양기탁의 글로 알려진 ‘학계(學界)의 화(花)’ 등 2편의 논설은 집필시점과 문체로 보아 신채호가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양기탁은 총무로서 신문 경영 외에 국채보상운동과 비밀결사인 신민회 활동의 중심인물로 활동해 논설집필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신보는 국한문판 발행을 본격화하면서 1905년 평양,선천,장련 등 관서재방 세 곳에 최초의 지사를 설치하게 된다.장련의 지사는 백범 김구가 운영했다.1908년 평양 태극서관 지사장을 맡은 안태국은 교사이자 이 지역 신민회의 중심적 인물이었다.신보의 전국 지사 중 절반이 평안도에 집중 돼 있었던 것은 총무 양기탁이 이 지역 출신이었고 안태국과 같은 지사원의 활약에 힘입었기 때문이다.1910년 6월 전국 지사 수는 59개소,지사원은 250명에 달했는데 이들은 신민회의 지방거점,국권회복운동가들로 추정할 수 있다.회계 임치정은 양기탁이 가장 신임한 동지였다.이완용 암살미수사건,신민회사건 등으로 구속되기도 했고 신채호와도 친밀한 관계였다. 3. 국채보상운동 주도/이연 선문대 교수 차관을 이유로 조선민중을 식민지의 올가미에 옭아 매려는 일제의 획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권회복운동이 바로 국채보상운동이다. 이 운동은 1907년 대구 광문사(廣文社·현 수창초등학교 뒤 대성사 자리)에서 시작됐다.“우리나라의 국채가 현재 1300만원인데 정부의 국고금으로는 갚을 수 없는 형편이라,국채를 갚지 못하면 장차 토지라도 주어야 할 형편이다.우리 2000만 동포가 담배를 끊고 그 대금으로 매월 1명당 20전씩 모은다면,3개월 만에 국채를 다 갚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 강점하의 물산장려운동이나 해방 후 국산품 애용운동,1998년 IMF 이후의 금모으기 운동처럼 국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애국운동으로,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민운동이었다.최초 발의는 상인들에 의해 시작됐으나,한 푼 두 푼 성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농민들이나 봇짐장수,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적으로 확산됐다. 이 운동을 거국적인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킨 데는 무엇보다도 대한매일신보 등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민족운동을 전개한 게 동력이 됐다.이 신문들은 기사나 논설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의의와 당위성을 호소하면서 날마다 의연자의 명단 및 납부금액을 게재해 온 국민들의 동참을 역설했다.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나의 백 마디 말보다 신문의 한마디가 조선인을 감동케 하는 힘이 크다.”고 개탄했다고 대한매일신보가 보도했다. 조선통감부는 국채보상운동을 배일운동으로 간주하면서 갖은 탄압과 모략을 획책했다.일제는 을사 5적 중 한 사람인 이지용과 일진회의 송병준,이용구 등 친일파를 동원해 반대하는 책동을 일으키게 했다.그러나 대한매일신보 배설 사장과 양기탁 총무는 이러한 탄압과 이간책동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을 계속 전개했다.일제는 결국 이들의 언론활동을 봉쇄하기 위해 배설의 국외추방과 양기탁을 탄압해 제거하기에 이른다. 4. 대한매일신보 지면분석- 논설/김덕모 호남대 교수 대한매일신보의 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누어 평가된다. 제1기는 창간 때부터 1905년 3월10일 일시 휴간 때까지의 시기이다.6면중 4면은 ‘The Korea Daily News’라는 제호로 영문면을 만들고,나머지 2면은 대한매일신보라는 제호로 국문면을 만들었다. 제2기는 대한매일신보를 속간하기 시작한 1905년 8월11일부터 1907년 3월말까지의 단계다.이 시기에는 ‘을사5조약’ 반대투쟁을 전개하면서 애국계몽운동을 시작했다. 제3기는 대한매일신보가 신민회의 기관지로 전환되기 시작한 1907년 4월 초부터 대한매일신보사가 이장훈에게 팔려 양기탁 등 신민회 간부들이 대한매일신보사를 떠난 1910년 6월13일까지의 시기다. 제4기는 배설에 이어 사장직을 승계한 만함이 일제의 공작에 말려들어 회사 일체를 사원 이장훈에게 매도하고 귀국해버린 1910년 6월14일부터 일제가 한국을 완전식민지로 병합하여 대한매일신보를 폐간시켜버린 1910년 8월29일까지의 2개월 반 간의 기간이다. 제1기에는 러·일전쟁의 와중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여 국가의 안녕질서에 대한 모든 주제에 대해 공평한 변론을 전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제2기는 한국인의 문명지식을 계몽하고 세계 각국에 대한 견문을 공유하기 위한 개화의 목적에 역점이 두어졌다. 제3기 이후는 우리나라의 국권회복에 초점을 맞춰 항일구국운동에 앞장섰다. 대한매일신보가 개화기 구국계몽운동의 선봉이 될 수 있었던 데 대해서는 발행인이 영국인이었기에 광무신문지법에 의한 일제의 탄압과 검열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어왔다. 그러나 신용하 교수 등의 연구는 이러한 외적요인에 더하여 대한매일신보가 구국운동 단체인 신민회의 기관지가 된 이후 더욱 과감하게 국권회복을 위한 언론구국운동을 전개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는 논설 분석 결과로도 입증된다. 이 시기 논설은 민족의 자립정신,교육과 나라정신,산업진흥,친일언론과 단체에 대한 비판,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일본의 통감부 설치가 식민 지배를 감추기 위한 기만책임을 통렬히 비판하고,국채보상운동,헤이그 특사 파견,고종황제 퇴위,한일병합조약,동양척식회사 설립 등 역사적 사건을 맞을 때마다 과감하고 열렬한 언론구국투쟁을 전개하였다. 이제 오늘의 신문들은 이러한 전통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 나갈지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5. 대한매일신보 지면분석- 광고/안종묵 외대 연구원 대한매일신보는 창간 때부터 광고를 게재했다.사기업인 대한매일신보는 신문의 안정적인 발행을 위해 광고가 중요했다. 창간 초기의 광고료는 1인치에 50전이었고 한달에 5원이었다.발행부수가 다른 신문의 3배 이상이어서 광고의 효과면에서 대단히 컸다.한글과 영문이 혼용된 6면이 발행된 시기에는 운수광고(16%),은행(14%),잡화점(9%) 등이 주요 광고주였다.광고주의 국적은 한국이 13%,외국이 43%,미상이 44%다. 1907년 5월23일부터 발행된 한글판 대한매일신보의 광고는 그해 하루 평균 5.26개이던 것이 1910년에는 10.25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10대 광고업종은 약국,서적,사고광고 등이었다.약국 가운데 이응선의 종로 화평당약방과 이경봉의 남대문 제생당약방이 최대 광고주였다. 서적광고는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애국계몽운동가인 이승훈이 운영하던 태극서관이라는 서점 광고가 집중적으로 등장했다.‘국한문신옥편’이라는 실용적인 서적부터 ‘서사건국지’‘애국부인전’ 등 국권회복을 자극하는 계몽적 성격의 서적들이 광고됐다. 1908년과 1909년에는 사고(社告)광고가 많이 등장하는데 명함 인쇄와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사고였다.국채보상운동 취지를 제일먼저 보도한 신문은 대한매일신보였다.흥미로운 것은 신보가 국채보상운동을 촉구하고 있을 때 일제 담배광고가 많이 광고되었던 점이다.이는 광고가 국채보상운동과는 큰 관계없이 운영되었음을 말해준다. 6.대한매일신보 지면분석- 독자 인식/김영희 서울대 강사 대한매일신보 독자들이 투고한 기서(寄書)에서 신문에 대해 가장 자주 요구한 것은 춘추필법으로 공정하게 계도하는 엄한 스승으로서의 언론의 모습이었다.다음으로 많이 주문한 것은 다양한 분야의 광범한 지식을 제공하는 문명진보 수단으로서의 역할이었다.이 두 요인 또는 인식은 지금까지 개화기 신문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설명된 것으로,이 시기 신문발행에 참여한 발행 주체들의 신문에 대한 인식이 일반 신문 독자들의 인식으로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세 번째로 자주 언급된 것으로 신문이 독립자유의 감발심(感發沈)을 격동케 하고,새로운 자각을 유발시킨다는 인식이었다.이러한 인식은 신문의 춘추필법과 지식 제공으로 자극을 받아 생성되는 기쁨,감격,분노,안타까움,흐뭇함 등의 정서적 반응이었다. 대한매일신보를 읽은 독자들이 남긴 다양한 글에서도 당시 대한매일신보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황현은 대한매일신보를 설명하면서 “각 신문사에서도 의병들을 폭도나 비류(匪類)로 칭하였지만 오직 매일신보는 의병으로 칭하며,그 논설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일본인의 악행을 게재하여 들으면 들은 대로 모두 폭로하였다.그러므로 사람들은 모두 그 신문을 구독하여 한때 품귀 상태에까지 이르렀고,1년도 못되어 매일 간행되는 신문이 7000∼8000장이나 되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제주도에 유배되어 있으면서 대한매일신보를 읽었던 김윤식은 대한매일신보가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은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통쾌하게 한다고 기록하였다.이러한 논의들은 신문의 공공성을 지키면서 보도와 논평 기능을 통해 환경을 감시하고,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을 개명 진보로 이끌고자 한 대한매일신보의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러한 대한매일신보의 모습을 신문의 전형으로 인식했음을 알려준다. 7. 대한매일신보 지면분석- 잡보(사회면)/채백 부산대 교수 오늘날의 사회면 기사에 해당하는 것이 ‘잡보’다.대한매일신보의 잡보 중에서는 사실보도가 전체의 76.1%를 차지했다.반면 의견이 개입된 기사,즉 사실+해설과 해설기사를 합치면 전체의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독립신문의 분석결과와 비교해 보면 의견기사가 줄어들고 사실보도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대한매일신보의 잡보란에 실린 기사의 주제는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정부 관련 정보였다.전체의 2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문제,유명인사 동정,관의 비리와 폐해 순서로 나타났다.사회문제 기사에서는 1907년 군대해산 이후 활발했던 의병 관련 기사나 교육 관련 기사가 포함됐다. 독립신문에서는 해외토픽류의 흥미 위주의 기사가 있었지만 대한매일신보에서는 이런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반면 일식이나 태풍,자살 기사 등이 ‘사고와 흥미거리’ 기사에 포함됐다. 잡보란에 등장하는 기사들의 관련지역을 보면 한성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아 전체의 59.6%에 이른다.그밖의 지역은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외국에 대해서도 많지는 않았지만 여러 나라가 등장했다.특히 일본이 가장 많았다. 잡보기사의 주인공도 다양했다.잡보 기사의 주인공으로는 지식인과 단체가 26.3%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으로 왕실과 정부가 22.3%를 차지했고,일반인이 15.6%로 그 뒤를 이었다. 잡보기사의 보도태도를 긍정,중립,비판 세가지로 분류해보면 긍적적이 6.8%,중립적이 85.8%,비판적이 7.4%의 분포를 보였다.대한매일신보의 잡보에 나타난 주요 특징은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기사의 건수가 독립신문에 비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면의 판형이 커지고 단수가 늘어나는 등의 외형적 요인 외에도 신문이 정착기에 들어가면서 취재여건이 다소나마 좋아졌던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다음으로는 사실보도와 중립적 보도태도가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이는 신문이 지향해야 할 이념으로서 중립성과 객관성을 표방하는 객관저널리즘에 좀 더 접근한 모습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사실보도 위주로 가면서 단위 기사의 분량도 점차 짧아지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세번째로는 기사의 관련 지역이나 주인공,정보원 등에서 특정의 편향을 강하게 보였다는 점이다.지역면에서는 한성,주인공이나 정보원 측면에서는 정부나 관리에 대한 의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혼전동거한 아내 용서가 안돼요

    [김영희 이혼클리닉] 혼전동거한 아내 용서가 안돼요

    결혼한 지 20개월 된 남성입니다.아들은 이제 막 돌이 지났지요.대학선배 소개로 아내와 만나 5개월쯤 사귀다 결혼했습니다.최근 아내가 저를 만나기 전에 6개월 동안 다른 남자와 동거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과거’야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동거라니….순진한 아내에게 그런 면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내는 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고 살았는데 바람둥이라서 헤어졌고,저는 성실한 남자라 결혼했다며 울면서 매달립니다.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지만 아내를 용서할 수 없어 미칠 만큼 괴롭습니다.부모님께 말도 못했는데,어쩌면 좋을까요? -현석우- 현석우씨,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식과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아직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여자의 순결을 생명같이 소중하게 생각해서 순결을 잃은 여자는 스스로 자결을 했거나,자결할 것을 강요받기도 한 때가 있었습니다.유독 여성들에게 순결을 강요하면서 남성들의 외도는 당연시 생각하고,남성에게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남자니까.’하며 외도를 해도 당당하고,남성은 혼전동거를 하다가 헤어져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아주 잘못된 인식들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2년 가까이 되어 돌 지난 아들까지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뒤늦게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반년 동안이나 동거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 청천벽력이었을 겁니다.당신을 만나기 전에 있었던 과거라지만,남편 입장에서 아내의 동거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만은 없었겠지요.하지만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랑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요. 지금 우리 사회에선 혼전동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일부 젊은이들은 혼전동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사회적 통념은 다릅니다. 혼전동거로 이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으니 당사자들의 신중하고도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사실 혼전동거는 죄악시할 것도,그렇다고 떳떳한 것도 아니지요. 성이 개방된 세상이다 보니 지나치다 싶을 만큼 충동적으로 도덕적 기준도 없이 호기심과 열정 하나만으로 쉽게 만났다가 쉽게 헤어지고,마음에 가책도 없이 또 다른 상대를 찾고….결혼을 전제로 한 혼전동거는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무질서한 사람들로 인해 혼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석우씨,당신을 만나기 전에 있었던 아내의 과거는 과거일 뿐,당신을 배신했거나 기만했던 것은 아닙니다.결혼할 때 당신에게 딴 남자와 동거했던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탓할지 모르겠지만,모든 일은 상식선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사람에겐 해야 할 말과 해선 안되는 말이 있는데 석우씨 아내는 자신의 과거를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성실한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석우씨,아내의 과거에 집착하지 마십시오.아내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과거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결혼한 뒤 부인이 부정행위를 해서 이혼을 하는 부부도 많습니다. 당신이 아내의 과거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행복한 가정이 아내의 과거 때문에 깨어진다면 당신과 아내,그리고 어린 아들이 앞으로 겪어야 할 고통은 지금의 고통과 비교가 안될 만큼 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분노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잃는 것뿐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당신의 냉철한 이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석우씨,흔적은 흔적일 뿐이니,사랑으로 아내의 그 흔적까지 지워버리십시오.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니,당신의 진정한 사랑을 아내에게 보여줌으로써 존경받는 남편으로 행복한 가정을 지켜 나가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혼전동거한 아내 용서가 안돼요

    결혼한 지 20개월 된 남성입니다.아들은 이제 막 돌이 지났지요.대학선배 소개로 아내와 만나 5개월쯤 사귀다 결혼했습니다.최근 아내가 저를 만나기 전에 6개월 동안 다른 남자와 동거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과거’야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동거라니….순진한 아내에게 그런 면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내는 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고 살았는데 바람둥이라서 헤어졌고,저는 성실한 남자라 결혼했다며 울면서 매달립니다.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지만 아내를 용서할 수 없어 미칠 만큼 괴롭습니다.부모님께 말도 못했는데,어쩌면 좋을까요? -현석우- 현석우씨,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식과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아직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여자의 순결을 생명같이 소중하게 생각해서 순결을 잃은 여자는 스스로 자결을 했거나,자결할 것을 강요받기도 한 때가 있었습니다.유독 여성들에게 순결을 강요하면서 남성들의 외도는 당연시 생각하고,남성에게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남자니까.’하며 외도를 해도 당당하고,남성은 혼전동거를 하다가 헤어져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아주 잘못된 인식들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2년 가까이 되어 돌 지난 아들까지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뒤늦게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반년 동안이나 동거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 청천벽력이었을 겁니다.당신을 만나기 전에 있었던 과거라지만,남편 입장에서 아내의 동거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만은 없었겠지요.하지만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랑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요. 지금 우리 사회에선 혼전동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일부 젊은이들은 혼전동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사회적 통념은 다릅니다. 혼전동거로 이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으니 당사자들의 신중하고도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사실 혼전동거는 죄악시할 것도,그렇다고 떳떳한 것도 아니지요. 성이 개방된 세상이다 보니 지나치다 싶을 만큼 충동적으로 도덕적 기준도 없이 호기심과 열정 하나만으로 쉽게 만났다가 쉽게 헤어지고,마음에 가책도 없이 또 다른 상대를 찾고….결혼을 전제로 한 혼전동거는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무질서한 사람들로 인해 혼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석우씨,당신을 만나기 전에 있었던 아내의 과거는 과거일 뿐,당신을 배신했거나 기만했던 것은 아닙니다.결혼할 때 당신에게 딴 남자와 동거했던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탓할지 모르겠지만,모든 일은 상식선에서 생각해야 합니다.사람에겐 해야 할 말과 해선 안되는 말이 있는데 석우씨 아내는 자신의 과거를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성실한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석우씨,아내의 과거에 집착하지 마십시오.아내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과거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결혼한 뒤 부인이 부정행위를 해서 이혼을 하는 부부도 많습니다. 당신이 아내의 과거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행복한 가정이 아내의 과거 때문에 깨어진다면 당신과 아내,그리고 어린 아들이 앞으로 겪어야 할 고통은 지금의 고통과 비교가 안될 만큼 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분노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잃는 것뿐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당신의 냉철한 이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석우씨,흔적은 흔적일 뿐이니,사랑으로 아내의 그 흔적까지 지워버리십시오.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니,당신의 진정한 사랑을 아내에게 보여줌으로써 존경받는 남편으로 행복한 가정을 지켜 나가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창간 100년-DMZ 51년] 대한매일신보 100주년 학술회의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한국언론학회가 주관한 이날 학술회의에서 학자들은 구한 말 항일구국운동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의 역사적 의미와 참여인물들의 역할,당시 보도 내용 등을 광범위하게 조명했다.특히 국내 현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대한매일신보 승계와 관련,계승의 불가피성과 함께 단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은 축사에서 “서울신문사 임직원들은 서울신문이 1904년 7월18일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구국 독립정신과 지령을 계승해온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 1월1일자로 제호를 서울신문으로 환원하면서 일제 아래서 매일신보를 발행한 부끄러운 역사도 100년 역사의 일부분임을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채 사장은 “오욕의 역사일지라도 시간의 연속성이라는 면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우리의 민족 수난기 역사”라고 전제한 뒤 “서울신문은 철저한 자기반성 위에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정신을 되살리면서 동시에 시대가 부여한 언론의 사명도 투철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력한 항일논조… 신민회 본거지”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대한매일신보 창간의 역사적 의의와 그 계승 문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한매일신보는 민족사적 전환기에 발간되면서 강력한 항일 논조로 한국민의 입장을 대변한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이었다.”면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도 자신의 수백 마디 말보다 이 신문의 기사 한줄이 한국인들에게 더 위력이 크다고 토로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대한매일신보와 영문판 ‘Korea Daily News’는 항일무장 의병투쟁을 국내외에 알리고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하면서 강력한 항일 비밀결사조직이었던 신민회(新民會)의 본거지가 되었다.”면서 “많은 의병들이 이 신문의 영향을 받아 무장 항일투쟁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서울신문의 100주년 계승문제와 관련,민족사관의 견지에서는 단절의 필요성을,실증사관의 견지에서는 계승의 불가피성을 제시했다.그는 일제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의 역사를 새롭게 태어난 서울신문의 역사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지만,매일신보가 언론의 역사에서 단절시킬 수 없는 엄연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서울신문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것은 주관적인 가치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 이경형 서울신문 편집제작이사는 “19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이라는 제호의 신문을 발행하면서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었던 위창 오세창 사장 등 당시 서울신문 주역들은 새로운 신문을 ‘창간’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신보를 ‘혁신 속간’한다고 천명했다.”고 상기시키고 “지령도 1호가 아니라 대한매일신보와 매일신보의 지령까지 더한 13,738호였다.”고 강조했다.이 이사는 서울신문은 오는 18일 창간 100주년을 맞으면서 매일신보의 지령을 합산하지는 않았지만 매일신보의 시기도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이어지는 100년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주 발간한 ‘서울신문 100년사’에도 매일신보가 독립편으로 다뤄졌다고 소개했다. 김민환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은 민족주의,서울신문은 민족주의와 민중주의”라면서 “서울신문 종사자들은 이러한 창간정신을 내재화해야만 과거의 계승·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참여인물과 언론사상’등 8개 주제 발표 학술회의에서는 또 박정규 한남대 사회학부(정치언론국제학 전공)교수가 ‘대한매일신보의 참여인물과 언론사상’,이연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가 ‘대한매일신보와 국채보상운동-배설과 양기탁 등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오인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대한매일신보 사지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김덕모 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대한매일신보의 ‘논설 내용분석’,채백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잡보 내용분석’,안종묵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이 ‘광고 분석’,김영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사가 ‘대한매일신보 독자의 신문인식과 신문접촉 양상’을 각각 발표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녀들이 새엄마라고 미워해요

    세살 된 아들을 전 남편에게 빼앗기고 2년 전 재혼한 33세 여성입니다.42세인 지금 남편은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네에서 가정의학과를 개업하고 있습니다.초등학교 6년생 딸과 중2년생 아들이 있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딸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저를 미워하고,툭하면 남편 병원으로 달려가 웁니다.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쫓아와 저에게 심한 말을 하고요.두고 온 제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진심으로 잘하고 있는데….재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하지만 또다시 실패할 수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강정은- 강정은씨, 초혼보다 몇 배가 어려운 게 재혼이라고 합니다.재혼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픈 과거가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이다 보니 전에 받았던 배신과 불신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 있어 새로운 배우자에게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며 상대방을 관찰하게 된다고 합니다.또다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염려로 마음에 긴장을 풀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상대에게 완전한 마음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정은씨, 전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을 하면서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남편이 키우고 있다면 여자로서,어머니로서,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두고 온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마음이 있기에,재혼한 자식 둘을 친자식같이 잘 키우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당신 마음을 몰라주어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가 달려와 아이들 역성을 들며 당신에게 모진소리를 해대는 데다,딸아이는 툭하면 아빠한테 달려가 울고불고 매달리고,속상한 남편은 당신에게 화를 내고….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재혼가정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있는 문제점이긴 합니다만,당신 혼자서 참고 견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재혼부부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자녀문제라고 하는데,부모의 이혼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던 아이들은 그때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은 데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을 아빠,엄마로 부르며 함께 산다는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당신의 경우 중 2년생 아들과 초등학교 6년생인 딸이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갑자기 잃어 충격이 컸을 것이며 친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낯선 사람을 새엄마로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정은씨, 당신 가정은 남편이 중심을 못 잡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딸아이가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오면 응석을 받아주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고,시어머니가 단걸음에 쫓아와 당신에게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못하게 했어야지요.더구나 아이들 앞에서 시어머니가 당신에게 수모를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였습니다.물론 엄마를 잃은 아이들이 측은하고 가엾은 마음으로 그랬겠지만….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부모의 태도입니다.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부모의 자녀교육 방침이 같아야 하는데도,많은 가정에서는 아버지 따로,어머니 따로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게 되면 어린 자녀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판단치 못하게 되어 무조건 자신을 감싸주는 부모만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한 쪽 부모를 싫어하게 된답니다. 재혼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이들과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 큽니다.당신 혼자서 아무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그 사랑을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남편과 시댁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 없이는 아이들과 당신 사이의 벽을 허물고 가까워 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은씨, 더 늦기 전에 오늘이라도 남편에게 당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아버지로서,남편으로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말하고 당신 또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후회가 남지 않는 법입니다.정은씨, 내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삶을 사십시오.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녀들이 새엄마라고 미워해요

    세살 된 아들을 전 남편에게 빼앗기고 2년 전 재혼한 33세 여성입니다.42세인 지금 남편은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네에서 가정의학과를 개업하고 있습니다.초등학교 6년생 딸과 중2년생 아들이 있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딸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저를 미워하고,툭하면 남편 병원으로 달려가 웁니다.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쫓아와 저에게 심한 말을 하고요.두고 온 제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진심으로 잘하고 있는데….재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하지만 또다시 실패할 수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강정은- 강정은씨, 초혼보다 몇 배가 어려운 게 재혼이라고 합니다.재혼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픈 과거가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이다 보니 전에 받았던 배신과 불신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 있어 새로운 배우자에게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며 상대방을 관찰하게 된다고 합니다.또다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염려로 마음에 긴장을 풀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상대에게 완전한 마음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정은씨, 전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을 하면서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남편이 키우고 있다면 여자로서,어머니로서,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두고 온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마음이 있기에,재혼한 자식 둘을 친자식같이 잘 키우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당신 마음을 몰라주어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가 달려와 아이들 역성을 들며 당신에게 모진소리를 해대는 데다,딸아이는 툭하면 아빠한테 달려가 울고불고 매달리고,속상한 남편은 당신에게 화를 내고….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재혼가정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있는 문제점이긴 합니다만,당신 혼자서 참고 견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재혼부부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자녀문제라고 하는데,부모의 이혼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던 아이들은 그때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은 데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을 아빠,엄마로 부르며 함께 산다는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당신의 경우 중 2년생 아들과 초등학교 6년생인 딸이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갑자기 잃어 충격이 컸을 것이며 친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낯선 사람을 새엄마로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정은씨, 당신 가정은 남편이 중심을 못 잡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딸아이가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오면 응석을 받아주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고,시어머니가 단걸음에 쫓아와 당신에게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못하게 했어야지요.더구나 아이들 앞에서 시어머니가 당신에게 수모를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였습니다.물론 엄마를 잃은 아이들이 측은하고 가엾은 마음으로 그랬겠지만….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부모의 태도입니다.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부모의 자녀교육 방침이 같아야 하는데도,많은 가정에서는 아버지 따로,어머니 따로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게 되면 어린 자녀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판단치 못하게 되어 무조건 자신을 감싸주는 부모만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한 쪽 부모를 싫어하게 된답니다. 재혼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이들과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 큽니다.당신 혼자서 아무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그 사랑을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남편과 시댁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 없이는 아이들과 당신 사이의 벽을 허물고 가까워 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은씨, 더 늦기 전에 오늘이라도 남편에게 당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아버지로서,남편으로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말하고 당신 또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후회가 남지 않는 법입니다.정은씨, 내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삶을 사십시오.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사고] ‘대한매일신보 100주년’ 학술회의

    서울신문사는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합니다. 1904년 7월18일 창간해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의 구국독립정신과 지령을 계승해온 서울신문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정신과 언론사적 의미 등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특히 국내 현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창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변천해온 100년사의 계승 문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1부-대한매일신보의 성격과 운영 제1발표 대한매일신보 창간의 역사적 의의와 그 계승 문제(정진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 제2발표 대한매일신보의 참여인물과 언론사상(박정규 한남대 사회학부 정치언론국제학 전공 교수) 제3발표 대한매일신보와 국채보상운동-배설과 양기탁 등 주요인물을 중심으로(이연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제4발표 대한매일신보 사지(史趾)에 대하여(오인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제2부-대한매일신보의 기사 내용과 독자 제1발표 논설 내용분석(김덕모 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제2발표 잡보 내용분석(채백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제3발표 광고 분석(안종묵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 제4발표 대한매일신보 독자의 신문인식과 신문접촉 양상(김영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사) ●제3부-종합토론
  • 가정법원 탈바꿈…‘10분만의 이혼’ 없앤다

    가정법원 탈바꿈…‘10분만의 이혼’ 없앤다

    협의이혼은 너무나 간단하여 이혼을 조장하고,재판이혼은 너무나 까다로워 이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이혼제도가 하나로 통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통합방안 외에도 협의이혼 제도를 폐지하거나,협의이혼을 어렵게 하고 재판이혼을 쉽게 하는 방안 등도 검토된다. 또 청소년 피고인이 구치소에 수감되어 오히려 범죄를 배우는 부작용 사례가 없도록,미성년 피고인은 청소년분류심사원에 수감시키는 인권보호 방안도 폭넓게 논의된다. 가정법원이 가정의 해체 여부를 결정짓고 탈선 청소년을 처벌하는 수동적 기능에서 벗어나 부부의 문제를 치유하고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가정법원은 그 첫 단계로 이혼·청소년제도 개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킨다고 30일 밝혔다.법조·언론·종교·여성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개혁위원회는 5일 1차 전체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초대 위원장에는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위촉됐다. 개혁위는 내년까지 ▲재판이혼과 조정제도 ▲협의이혼과 상담·조사관제도 ▲청소년범죄와 가정폭력 등 주요안건을 3개 분과로 나눠 논의한다.최종 의견이 나오면 개선방안을 마련,대법원에 제출한다.대법원은 이 보고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입법이 필요하면 위원으로 참여한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위원회는 서울가정법원 판사와 조사관 10명,여성부·법무부 추천인사,열린우리당 조배숙·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강지원 변호사,부산대 김상용 교수,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서울가정법원 김영희 조정위원 등 각계 인사 38명을 위원으로 위촉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가정법원 탈바꿈…‘10분만의 이혼’ 없앤다

    협의이혼은 너무나 간단하여 이혼을 조장하고,재판이혼은 너무나 까다로워 이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이혼제도가 하나로 통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통합방안 외에도 협의이혼 제도를 폐지하거나,협의이혼을 어렵게 하고 재판이혼을 쉽게 하는 방안 등도 검토된다. 또 청소년 피고인이 구치소에 수감되어 오히려 범죄를 배우는 부작용 사례가 없도록,미성년 피고인은 청소년분류심사원에 수감시키는 인권보호 방안도 폭넓게 논의된다. 가정법원이 가정의 해체 여부를 결정짓고 탈선 청소년을 처벌하는 수동적 기능에서 벗어나 부부의 문제를 치유하고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가정법원은 그 첫 단계로 이혼·청소년제도 개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킨다고 30일 밝혔다.법조·언론·종교·여성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개혁위원회는 5일 1차 전체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초대 위원장에는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위촉됐다. 개혁위는 내년까지 ▲재판이혼과 조정제도 ▲협의이혼과 상담·조사관제도 ▲청소년범죄와 가정폭력 등 주요안건을 3개 분과로 나눠 논의한다.최종 의견이 나오면 개선방안을 마련,대법원에 제출한다.대법원은 이 보고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입법이 필요하면 위원으로 참여한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위원회는 서울가정법원 판사와 조사관 10명,여성부·법무부 추천인사,열린우리당 조배숙·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강지원 변호사,부산대 김상용 교수,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서울가정법원 김영희 조정위원 등 각계 인사 38명을 위원으로 위촉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식 버리고 집나간지 3년째인 남편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식 버리고 집나간지 3년째인 남편

    중학생 아들과 딸이 있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남편이 3년째 가출해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이혼을 하려고 해도 남편 주소를 몰라 못하고 있습니다.남편은 가끔씩 전화를 걸어 ‘돈 벌면 돌아오겠다.’고 말하곤 끊어버립니다.예전에도 젊은 여성과 바람나 동거를 하며 ‘이혼해 달라.’고 소란을 피웠습니다.시어머니가 뜯어 말리니까 집을 나가버렸고,그 여성과 2년 동안 살다 돈만 빼앗기고 돌아왔습니다.그리고 또 나가버렸으니….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기 힘들어 딸은 남편에게 주고 싶은데,저 같은 경우 ‘자동 이혼’을 할 수 있을까요? -양지현 양지현씨.남편이 집을 나간 지 3년이나 됐는데도 기다리며 살고 있다면,당신은 정말이지 대단한 여성입니다.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사람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 아픈 마음은 본인밖에 모르겠지요.부부가 힘을 합쳐도 살기 힘든 세상에 애들에게 아빠자리까지 채워주며 살고 있는 당신은 훌륭한 어머니임에 틀림없습니다.남편이 결혼한 지 4년 만에 젊은 여성과 동거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혼을 하자고 소란까지 피웠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아들과 딸은 아빠가 집을 나가 엄마하고만 살고 있는 것이 마음에 상처가 되어 있을 겁니다.당신의 세심한 관심과 지극한 사랑이 없다면 아이들이 올바르게 크기가 어려웠을 테지요.둘 다 중학생이라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이니 더욱 신경이 쓰이겠습니다.여성에게는 ‘남편자리’보다 ‘자식자리’가 훨씬 깊고,크다고도 말합니다.혈육으로 맺어져 그렇겠지요. 집 나간 남편은 잊을 만하면 전화를 해서 돈 벌면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니,병 주고 약도 못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젊은 여성과 바람이 났던 남편이 2년여 만에 돈 한 푼 없이 돌아왔으니,한없이 밉고 또 미워 남편 대접을 할 수 없었겠지요.‘시앗을 보면 부처도 돌아앉는다.’는 말은,인간의 심성으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할 짓 다하고 집에 돌아온 남편이 부부싸움을 한 뒤 또다시 집을 나가 3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이제는 당신 마음을 정리할 때인 것 같습니다.사랑도,미움도,기다림도 두 사람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애들과 당신,남편 역시도 이런 상태로 계속 간다면,시작도 끝도 없는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뿐으로,부부 연은 이미 끝난 것 같으니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지현씨.아이 둘을 혼자서 키우기 힘들어 딸 아이를 아빠에게 주고 싶다고 했는데 오죽 힘이 들면 그런 생각을 할까 하고 이해는 갑니다만,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며 자신의 몸 하나도 챙기지 못하는 무책임한 남편에게 딸을 맡긴다면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지요.딸이 중3이라면 사춘기가 시작된 나이인데 그 뒷감당을 어찌하려고요.행여 엄마가 자신을 떼어놓으려는 것을 알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불행이 시작될 수 있으니,아무리 살기가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두 아이를 지켜줘야만 합니다.살기 힘들다고 해서,혹은 한쪽 부모가 없다고 해서,부모가 자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불우한 환경에서 엄마만 의지하며 살고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한없이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현씨.두 아이가 믿고 의지할 곳은 어머니인 당신 품속밖에는 없으니 어린 자식들을 안고 사십시오.오누이를 헤어지게 해서는 안 되지요.만약 아이들이 잘못 되기라도 한다면 당신은 이제껏 남편 때문에 받고 있는 고통의 몇십배 더 큰 아픔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자동 이혼’이 될 수 있느냐고 물어왔는데,배우자가 사망했거나 법원에서 실종선고를 받지 않은 한,자동 이혼이란 없으며 이혼에는 ‘협의 이혼’과 ‘재판상 이혼’이 있습니다.남편이 정당한 이유 없이 가출하여 돌아오지 않는 것은 ‘재판상 이혼’의 사유가 되므로 재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희망 없는 사람을 향한 기다림은 보람 없는 일이니 모든 것을 선명하게 처리하고 새 인생을 사는 게 최선의 선택일 것 같습니다.머지않아 아이들이 장성하여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릴 것입니다.지현씨,용기를 내세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식 버리고 집나간지 3년째인 남편

    중학생 아들과 딸이 있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남편이 3년째 가출해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이혼을 하려고 해도 남편 주소를 몰라 못하고 있습니다.남편은 가끔씩 전화를 걸어 ‘돈 벌면 돌아오겠다.’고 말하곤 끊어버립니다.예전에도 젊은 여성과 바람나 동거를 하며 ‘이혼해 달라.’고 소란을 피웠습니다.시어머니가 뜯어 말리니까 집을 나가버렸고,그 여성과 2년 동안 살다 돈만 빼앗기고 돌아왔습니다.그리고 또 나가버렸으니….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기 힘들어 딸은 남편에게 주고 싶은데,저 같은 경우 ‘자동 이혼’을 할 수 있을까요? -양지현 양지현씨.남편이 집을 나간 지 3년이나 됐는데도 기다리며 살고 있다면,당신은 정말이지 대단한 여성입니다.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사람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 아픈 마음은 본인밖에 모르겠지요.부부가 힘을 합쳐도 살기 힘든 세상에 애들에게 아빠자리까지 채워주며 살고 있는 당신은 훌륭한 어머니임에 틀림없습니다.남편이 결혼한 지 4년 만에 젊은 여성과 동거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혼을 하자고 소란까지 피웠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아들과 딸은 아빠가 집을 나가 엄마하고만 살고 있는 것이 마음에 상처가 되어 있을 겁니다.당신의 세심한 관심과 지극한 사랑이 없다면 아이들이 올바르게 크기가 어려웠을 테지요.둘 다 중학생이라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이니 더욱 신경이 쓰이겠습니다.여성에게는 ‘남편자리’보다 ‘자식자리’가 훨씬 깊고,크다고도 말합니다.혈육으로 맺어져 그렇겠지요. 집 나간 남편은 잊을 만하면 전화를 해서 돈 벌면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니,병 주고 약도 못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젊은 여성과 바람이 났던 남편이 2년여 만에 돈 한 푼 없이 돌아왔으니,한없이 밉고 또 미워 남편 대접을 할 수 없었겠지요.‘시앗을 보면 부처도 돌아앉는다.’는 말은,인간의 심성으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할 짓 다하고 집에 돌아온 남편이 부부싸움을 한 뒤 또다시 집을 나가 3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이제는 당신 마음을 정리할 때인 것 같습니다.사랑도,미움도,기다림도 두 사람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애들과 당신,남편 역시도 이런 상태로 계속 간다면,시작도 끝도 없는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뿐으로,부부 연은 이미 끝난 것 같으니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지현씨.아이 둘을 혼자서 키우기 힘들어 딸 아이를 아빠에게 주고 싶다고 했는데 오죽 힘이 들면 그런 생각을 할까 하고 이해는 갑니다만,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며 자신의 몸 하나도 챙기지 못하는 무책임한 남편에게 딸을 맡긴다면 아이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지요.딸이 중3이라면 사춘기가 시작된 나이인데 그 뒷감당을 어찌하려고요.행여 엄마가 자신을 떼어놓으려는 것을 알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불행이 시작될 수 있으니,아무리 살기가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두 아이를 지켜줘야만 합니다.살기 힘들다고 해서,혹은 한쪽 부모가 없다고 해서,부모가 자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불우한 환경에서 엄마만 의지하며 살고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한없이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현씨.두 아이가 믿고 의지할 곳은 어머니인 당신 품속밖에는 없으니 어린 자식들을 안고 사십시오.오누이를 헤어지게 해서는 안 되지요.만약 아이들이 잘못 되기라도 한다면 당신은 이제껏 남편 때문에 받고 있는 고통의 몇십배 더 큰 아픔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자동 이혼’이 될 수 있느냐고 물어왔는데,배우자가 사망했거나 법원에서 실종선고를 받지 않은 한,자동 이혼이란 없으며 이혼에는 ‘협의 이혼’과 ‘재판상 이혼’이 있습니다.남편이 정당한 이유 없이 가출하여 돌아오지 않는 것은 ‘재판상 이혼’의 사유가 되므로 재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희망 없는 사람을 향한 기다림은 보람 없는 일이니 모든 것을 선명하게 처리하고 새 인생을 사는 게 최선의 선택일 것 같습니다.머지않아 아이들이 장성하여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릴 것입니다.지현씨,용기를 내세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불임치료 힘들다며 헤어지자는 아내

    결혼한 지 3년인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입니다.두살 위인 형은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는데….아이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 어머니의 성화가 대단합니다.아버지께서 독자인 탓도 있겠지만 어머니의 자식 욕심은 유별납니다.병원에선 제게는 아무 이상 없지만,아내의 경우 불임은 아니지만 문제가 약간 있다고 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아내는 치료가 너무 힘들다며 더 이상 못 받겠다고 차라리 이혼하자고 합니다.아내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상훈- 한상훈씨.결혼하고 3년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고 있다면 걱정이 되겠습니다.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고 있는데도 1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 ‘불임’이 의심된다고 합니다.정상적인 부부는 결혼 후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을 하고,2년간의 부부생활 중에는 5%이하가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시간이 지날수록 임신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거지요.상훈씨의 경우는 아내에게 약간의 문제점이 있어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도 어머님의 염려가 큰 것 같군요. 옛날엔 여성이 아이를 못 낳으면 대 이을 자손을 낳지 못했다고 집안에서 내쫓기까지 했다는데 여성들의 인권이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결혼을 하면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현대의학의 발달로 불임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는 하나 그에 따른 문제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많은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당사자가 치료받는 동안 겪는 정신적인 고통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상훈씨.저희 어머니는 결혼 7년 만에 저를 낳으셨답니다.그 시절에 자식을 못 낳았으니 어머니께서 받았을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고도 남지요.아버지께서 해외유학 중이라서 부부관계가 거의 없었던 탓도 있었겠지만,할머니께서는 어머니를 몹시 학대하셨나 봅니다.견디기 힘들었던 어머니는 자식 못 낳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서러워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이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엉엉 소리 내고 우셨다고 합니다. 행여 당신의 우는 소리를 시어머니가 들을까봐 세찬 빗소리에 울음소리를 묻고 사셨던 것이지요.밤이면 정한수 떠놓고 삼신할머니에게 자식 갖기를 소원했던 어머니의 정성으로 제가 7년 만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상훈씨.병원에서 아내가 불임은 아니라고 했다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면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여성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 이을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남아선호사상’과 자기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어 왔지만,요즘 부부들은 두 사람의 행복 추구,또는 경제적 이유로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자신들의 인생을 희생하고 살았던 부모들을 보고 자란 젊은이들이 자식 낳기를 꺼려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겠고요. ‘천하의 명약’도 마음이 불편하면 ‘약발’이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아내가 받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불임치료에 장애가 됩니다.불임치료는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행해져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끈기를 갖고 의사,당사자간의 상호간 이해와 가족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답니다.시댁 어른에게 죄인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는 아내를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 안아 줘서 마음의 안정을 갖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세요.부모님께도 형님이 아이가 둘씩이나 있어 대 끊길 염려 없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협조를 구하십시오. 상훈씨.아내에게는 아이가 없어도 좋다는 당신 마음을 전하고 아내가 마음의 안정을 갖을 수 있도록 하세요.병원 치료를 강요하지 말고 아내에게 맡겨서 본인 스스로 결정하도록 지켜만 보십시오.부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이니,아내와 함께 돈독한 사랑을 쌓아가며 사세요.아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행복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불임치료 힘들다며 헤어지자는 아내

    [김영희 이혼클리닉] 불임치료 힘들다며 헤어지자는 아내

    결혼한 지 3년인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입니다.두살 위인 형은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는데….아이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 어머니의 성화가 대단합니다.아버지께서 독자인 탓도 있겠지만 어머니의 자식 욕심은 유별납니다.병원에선 제게는 아무 이상 없지만,아내의 경우 불임은 아니지만 문제가 약간 있다고 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아내는 치료가 너무 힘들다며 더 이상 못 받겠다고 차라리 이혼하자고 합니다.아내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상훈- 한상훈씨.결혼하고 3년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고 있다면 걱정이 되겠습니다.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고 있는데도 1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 ‘불임’이 의심된다고 합니다.정상적인 부부는 결혼 후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을 하고,2년간의 부부생활 중에는 5%이하가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시간이 지날수록 임신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거지요.상훈씨의 경우는 아내에게 약간의 문제점이 있어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도 어머님의 염려가 큰 것 같군요. 옛날엔 여성이 아이를 못 낳으면 대 이을 자손을 낳지 못했다고 집안에서 내쫓기까지 했다는데 여성들의 인권이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결혼을 하면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현대의학의 발달로 불임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는 하나 그에 따른 문제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많은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당사자가 치료받는 동안 겪는 정신적인 고통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상훈씨.저희 어머니는 결혼 7년 만에 저를 낳으셨답니다.그 시절에 자식을 못 낳았으니 어머니께서 받았을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고도 남지요.아버지께서 해외유학 중이라서 부부관계가 거의 없었던 탓도 있었겠지만,할머니께서는 어머니를 몹시 학대하셨나 봅니다.견디기 힘들었던 어머니는 자식 못 낳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서러워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이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엉엉 소리 내고 우셨다고 합니다. 행여 당신의 우는 소리를 시어머니가 들을까봐 세찬 빗소리에 울음소리를 묻고 사셨던 것이지요.밤이면 정한수 떠놓고 삼신할머니에게 자식 갖기를 소원했던 어머니의 정성으로 제가 7년 만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상훈씨.병원에서 아내가 불임은 아니라고 했다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면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여성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 이을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남아선호사상’과 자기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어 왔지만,요즘 부부들은 두 사람의 행복 추구,또는 경제적 이유로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자신들의 인생을 희생하고 살았던 부모들을 보고 자란 젊은이들이 자식 낳기를 꺼려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겠고요. ‘천하의 명약’도 마음이 불편하면 ‘약발’이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아내가 받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불임치료에 장애가 됩니다.불임치료는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행해져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끈기를 갖고 의사,당사자간의 상호간 이해와 가족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답니다.시댁 어른에게 죄인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는 아내를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 안아 줘서 마음의 안정을 갖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세요.부모님께도 형님이 아이가 둘씩이나 있어 대 끊길 염려 없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협조를 구하십시오. 상훈씨.아내에게는 아이가 없어도 좋다는 당신 마음을 전하고 아내가 마음의 안정을 갖을 수 있도록 하세요.병원 치료를 강요하지 말고 아내에게 맡겨서 본인 스스로 결정하도록 지켜만 보십시오.부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이니,아내와 함께 돈독한 사랑을 쌓아가며 사세요.아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행복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가장 책임 ‘나몰라라’ 하는 연하남편

    2년 교제 끝에 다섯 살 연하 남자와 결혼한 34살 여성입니다.돌이 지난 딸을 데리고 남편과 인테리어 소품가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요즘 아이를 돌보느라 남편에게 가게를 맡겼더니 친구들과 놀러다니며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책임감 없는 남편은 모든 것을 제게 의지하려고 합니다.그러면서도 잔소리가 많다고 짜증을 내지요.부모님이 반대한 결혼이기에 의논할 상대도 없이 혼자 속이 탑니다.연하 남편은 다들 그런지,이 남자를 믿고 살아갈 수 있을지,답답한 마음에 이혼을 생각해 봅니다.-이민경- 이민경씨.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에서 전국 미혼여성 604명에게 결혼하고 싶은 배우자 연령대를 물어본 결과 49.3%가 연하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결혼하고 싶은 이유로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원해서’ 40.6%,‘젊게 살 수 있어서’ 29.9%,‘경제적 활동기간이 길어서’ 19.1%,‘공감대가 쉽게 형성될 것 같아서’ 6.4% 등의 순서였답니다.연하남성과 결혼하면 걱정되는 점으로 ‘어려울 때 의지하기 힘들 것 같다.’ 33.2%,‘외모에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 22.5%,‘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가 34.9%였다고 합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져 독립적인 삶이 가능해지면서 결혼관이 크게 변하여 남성의 나이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연하남편을 원하는 미혼여성과 이혼여성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같아 새삼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되네요. 얼마 전 연상연하 부부를 소재로 한 코믹드라마 ‘천생연분’을 봤더니 연상의 부인이 오히려 철없는 짓을 많이 하는데도 속이 꽉 들어찬 연하남편이 아내를 길들여가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부부에게 나이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과 의식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경씨.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많고 권위적이어야 하는 시대는 지났지요.행복한 가정은 진정한 평등 속에서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두 사람이 2년 동안 사귀다 결혼을 했다면 이 남자를 믿고 의지하며 평생을 같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부모님의 반대에도 결혼을 했겠지요.남편이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생활력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나이가 당신보다 어리기 때문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마십시오.또한 실수를 하거나 당신 마음에 차지 않을 때마다 “나이가 어린 탓이야.”하고 체념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지치고,그런 당신을 보며 남편은 자존심이 상할 것입니다. 연애시절도 아니고 아이까지 두고 있는 남편이 미덥지 않아 모든 일을 당신이 직접 나서서 하게 되면,남편은 “아내가 알아서 하겠지 뭐.”하며 뒷전으로 물러나서 모든 일을 당신에게 미뤄버리는 책임감 없는 무능한 남자가 되기 쉽습니다. 민경씨.딸아이 키우느라 가게를 남편에게 맡겼더니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를 치고,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해서 속이 상한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니 이해하세요.간혹 속상한 일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나이를 들먹이지 마십시오.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고 우월하다는 생각과 군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갖고 있으니 설교를 하려 들거나 가르치려는 듯한 언행은 절대 삼가세요.바깥일을 맡겨서 ‘남편자리’를 지키게 하고,당신은 ‘아내자리’를 지키며 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숨은 내조를 하십시오. 민경씨.휴일엔 딸을 친정에 맡기고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젊게 사십시오.부부사이에 나이는 장애가 될 수 없으나,아이를 낳으면 긴장이 풀려 몸매관리나 언행에 소홀해지기 쉬우니 몸과 마음을 탄력 있게 가꾸어서 언제 보아도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연인 같은 아내’가 되십시오. 또한 남편이 부족하고 불만스럽다해서 바로 이혼을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입니다.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가장 책임 ‘나몰라라’ 하는 연하남편

    2년 교제 끝에 다섯 살 연하 남자와 결혼한 34살 여성입니다.돌이 지난 딸을 데리고 남편과 인테리어 소품가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요즘 아이를 돌보느라 남편에게 가게를 맡겼더니 친구들과 놀러다니며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책임감 없는 남편은 모든 것을 제게 의지하려고 합니다.그러면서도 잔소리가 많다고 짜증을 내지요.부모님이 반대한 결혼이기에 의논할 상대도 없이 혼자 속이 탑니다.연하 남편은 다들 그런지,이 남자를 믿고 살아갈 수 있을지,답답한 마음에 이혼을 생각해 봅니다.-이민경- 이민경씨.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에서 전국 미혼여성 604명에게 결혼하고 싶은 배우자 연령대를 물어본 결과 49.3%가 연하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결혼하고 싶은 이유로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원해서’ 40.6%,‘젊게 살 수 있어서’ 29.9%,‘경제적 활동기간이 길어서’ 19.1%,‘공감대가 쉽게 형성될 것 같아서’ 6.4% 등의 순서였답니다.연하남성과 결혼하면 걱정되는 점으로 ‘어려울 때 의지하기 힘들 것 같다.’ 33.2%,‘외모에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 22.5%,‘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가 34.9%였다고 합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져 독립적인 삶이 가능해지면서 결혼관이 크게 변하여 남성의 나이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연하남편을 원하는 미혼여성과 이혼여성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같아 새삼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되네요. 얼마 전 연상연하 부부를 소재로 한 코믹드라마 ‘천생연분’을 봤더니 연상의 부인이 오히려 철없는 짓을 많이 하는데도 속이 꽉 들어찬 연하남편이 아내를 길들여가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부부에게 나이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과 의식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경씨.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많고 권위적이어야 하는 시대는 지났지요.행복한 가정은 진정한 평등 속에서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두 사람이 2년 동안 사귀다 결혼을 했다면 이 남자를 믿고 의지하며 평생을 같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부모님의 반대에도 결혼을 했겠지요.남편이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생활력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나이가 당신보다 어리기 때문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마십시오.또한 실수를 하거나 당신 마음에 차지 않을 때마다 “나이가 어린 탓이야.”하고 체념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지치고,그런 당신을 보며 남편은 자존심이 상할 것입니다. 연애시절도 아니고 아이까지 두고 있는 남편이 미덥지 않아 모든 일을 당신이 직접 나서서 하게 되면,남편은 “아내가 알아서 하겠지 뭐.”하며 뒷전으로 물러나서 모든 일을 당신에게 미뤄버리는 책임감 없는 무능한 남자가 되기 쉽습니다. 민경씨.딸아이 키우느라 가게를 남편에게 맡겼더니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를 치고,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기도 해서 속이 상한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니 이해하세요.간혹 속상한 일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나이를 들먹이지 마십시오.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고 우월하다는 생각과 군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갖고 있으니 설교를 하려 들거나 가르치려는 듯한 언행은 절대 삼가세요.바깥일을 맡겨서 ‘남편자리’를 지키게 하고,당신은 ‘아내자리’를 지키며 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숨은 내조를 하십시오. 민경씨.휴일엔 딸을 친정에 맡기고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젊게 사십시오.부부사이에 나이는 장애가 될 수 없으나,아이를 낳으면 긴장이 풀려 몸매관리나 언행에 소홀해지기 쉬우니 몸과 마음을 탄력 있게 가꾸어서 언제 보아도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연인 같은 아내’가 되십시오. 또한 남편이 부족하고 불만스럽다해서 바로 이혼을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입니다.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책꽂이]

    ●모건의 길(콜린 매컬로 지음,김영희 옮김,문학사상사 펴냄)‘가시나무 새’로 감동을 준 작가의 장편.호주행 첫 죄수 호송선에 실려 신세계에 내동댕이치듯 정착한 이주민들의 개척사를 등장 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통해 그린 대하 서사시.모두 2권,각권 9000원 ●SF부족들의 새로운 문학 혁명,SF의 탄생과 비상(임종기 지음,책세상 펴냄)환상문학 창작 공동체 ‘리얼판타’의 편집주간인 저자가 펼치는 SF문학 변천사.통사적 기술이 아니라 로봇과 유토피아,종말,신화 등의 주제어를 중심으로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분석.5900원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불량소녀(다이도 다마키 지음,김성기 옮김,황금가지 펴냄)지난해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과 후보작.힘있는 문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60대 노인과 순정파 노처녀의 연애를 다루거나(‘이렇게…)호스티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열아홉살 소녀의 일상(불량소녀)을 자연스럽게 그렸다.각권 9000원 ●런던탑·취미의 유전(나쓰메 소세키 지음,김정숙 옮김,을유문화사 펴냄)100년이 지나도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작가의 초·중기 단편선집.루쉰·이광수 등 동아시아 작가들에 큰 영향을 미친 다양한 문체와 감수성이 담겼다.유학시절 가본 런던탑의 추억을 통해 영국 역사를 상상으로 그린 표제작 등 6편 수록.8000원 ●변신인형(왕멍 지음,전형준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중국 대표적 문예이론가·사상가·소설가의 장편.1940년대 베이징을 무대로 유럽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 겪는 가족 갈등을 중심으로 봉건적 요소가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모습 등을 그렸다.1만 5000원 ●레인보우 식스(톰 클랜시 지음,김홍래·안연모 옮김,노블하우스 펴냄)‘붉은 10월’‘패트리어트 게임’ 등의 화제작을 발표한 작가의 신작. 아테네 올림픽 3개월을 앞두고 벌어지는 잇단 테러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다루었다.제목은 다국적 대테러집단의 지휘관을 뜻하는 암호명.모두 4권,각권 8500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사랑없는 결혼생활 계속해야 할지…

    결혼 17년째인 주부입니다.경제적 어려움은 없지만 남편이 아프게 했던 지난날들 때문에 힘듭니다.시댁과 불화가 많았는데 남편은 항상 시집 편만 들었답니다.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지속해야 할까요? -김상미(가명)- 김상미씨,결혼한 지 17년이 지났다면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겠군요.자녀들도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할 만한 나이지만,감수성 예민한 사춘기에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다니 어머니로서 마음이 착잡하겠습니다.자식들을 힘들게 키워 결혼까지 시켜 줘야만 부모 도리를 다하는 것이니 부모들 인생은 어디다 두고 살아왔는지 가끔씩은 허전한 마음이 들 때가 있지요.남은 건 결국 부부밖에 없는데 금실 좋은 부부는 서로를 챙기며 손잡고 여행을 다니고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겠지만,미움만 쌓고 살아온 정없는 부부는 서로를 등지고 살 수밖에 없어 후회뿐인 여생을 살아가게 되지요. 남편과 17년을 살아오는 동안 9년은 경제적으로 아주 힘이 들었고,6년은 심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폭언과 폭력도 가끔씩 있었고 시댁과 불화가 잦았는데 남편은 그때마다 시댁편만 들어서 당신을 괴롭게 했다지요.지금은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보고 싶은 생각은커녕 자유스러워서 살 것 같고,살아온 지난 날들이 숨 막히고 한없이 증오스럽지만 의지할 곳이 그래도 남편밖에 없어 마지못해 살고 있다지요.남편은 당신 마음이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모르고 있는데 설령 안다고 해도 신경 안 쓰고 싶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상미씨 마음은 이미 남편 곁을 떠난 것 같네요. 가깝고도 먼 것이 부부 사이며 부부관계는 질그릇과 같아서 한번 금이 가면 다시 붙이기가 쉽지 않고,붙여진다 해도 갈라진 마음이 예전처럼 회복되기가 어렵지요. 싸움 안 하고 사는 부부가 있을까 싶지만 어떤 부부는 부부싸움을 할 때 너무나 치열하게 하는 것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두번 다시 보지 않을 것같이 죽기 살기로 독한 말을 해서 아내(남편) 마음을 아프게 해줘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렇게 해야만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에 받는 상처는 평생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미씨,남편이 증오스럽고 미워서 못살 것 같다고 했는데 해결책을 찾지 않고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온 ‘절반의 책임’이 당신에게도 있습니다.남편이 경제적으로 풍족해 편하게 살고는 있는 당신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돈에 미친 여자’라고 비난을 한다지요.남편이 소름이 끼치도록 밉다고 말하면서도 사랑 없이 현실적인 실리만 취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서 그렇게들 말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당신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제 자녀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와 대학입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부모들 때문에 가정이 해체되기라도 한다면 애들이 겪을 혼란과 갈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당신 인생과 함께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용기가 없어 이혼은 못하고,더 나아질 것 없는 생활을 계속하자니 숨이 막혀 결혼 전 꿈꾸던 멋있는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을 상상하며 사는 게 하루의 일과처럼 되고 있다지요.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만,얼마나 많은 부부들이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상미씨,당신은 스스로를 ‘자학’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제 어느 쪽이든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당신 속마음을 모른 채 살고 있는 남편이 훗날 자신이 기만당하며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염려가 되는군요. 지금 당신에게 한가로운 시간은 ‘독약’과 같으니 남편에게 집착하지 말고 버릴 것은 버리고,빈자리에 새것을 채워 넣으며 적극적인 삶을 사십시오.해결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인생을 살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용단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새로운 선택은 지금보다 나은 선택이 돼야겠지요.당신의 우유부단한 혼란과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으니 신중한 결정을 하길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사랑없는 결혼생활 계속해야 할지…

    결혼 17년째인 주부입니다.경제적 어려움은 없지만 남편이 아프게 했던 지난날들 때문에 힘듭니다.시댁과 불화가 많았는데 남편은 항상 시집 편만 들었답니다.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지속해야 할까요? -김상미(가명)- 김상미씨,결혼한 지 17년이 지났다면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겠군요.자녀들도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할 만한 나이지만,감수성 예민한 사춘기에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다니 어머니로서 마음이 착잡하겠습니다.자식들을 힘들게 키워 결혼까지 시켜 줘야만 부모 도리를 다하는 것이니 부모들 인생은 어디다 두고 살아왔는지 가끔씩은 허전한 마음이 들 때가 있지요.남은 건 결국 부부밖에 없는데 금실 좋은 부부는 서로를 챙기며 손잡고 여행을 다니고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겠지만,미움만 쌓고 살아온 정없는 부부는 서로를 등지고 살 수밖에 없어 후회뿐인 여생을 살아가게 되지요. 남편과 17년을 살아오는 동안 9년은 경제적으로 아주 힘이 들었고,6년은 심하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폭언과 폭력도 가끔씩 있었고 시댁과 불화가 잦았는데 남편은 그때마다 시댁편만 들어서 당신을 괴롭게 했다지요.지금은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보고 싶은 생각은커녕 자유스러워서 살 것 같고,살아온 지난 날들이 숨 막히고 한없이 증오스럽지만 의지할 곳이 그래도 남편밖에 없어 마지못해 살고 있다지요.남편은 당신 마음이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모르고 있는데 설령 안다고 해도 신경 안 쓰고 싶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상미씨 마음은 이미 남편 곁을 떠난 것 같네요. 가깝고도 먼 것이 부부 사이며 부부관계는 질그릇과 같아서 한번 금이 가면 다시 붙이기가 쉽지 않고,붙여진다 해도 갈라진 마음이 예전처럼 회복되기가 어렵지요. 싸움 안 하고 사는 부부가 있을까 싶지만 어떤 부부는 부부싸움을 할 때 너무나 치열하게 하는 것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두번 다시 보지 않을 것같이 죽기 살기로 독한 말을 해서 아내(남편) 마음을 아프게 해줘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렇게 해야만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에 받는 상처는 평생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미씨,남편이 증오스럽고 미워서 못살 것 같다고 했는데 해결책을 찾지 않고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온 ‘절반의 책임’이 당신에게도 있습니다.남편이 경제적으로 풍족해 편하게 살고는 있는 당신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돈에 미친 여자’라고 비난을 한다지요.남편이 소름이 끼치도록 밉다고 말하면서도 사랑 없이 현실적인 실리만 취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서 그렇게들 말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당신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제 자녀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와 대학입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부모들 때문에 가정이 해체되기라도 한다면 애들이 겪을 혼란과 갈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당신 인생과 함께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용기가 없어 이혼은 못하고,더 나아질 것 없는 생활을 계속하자니 숨이 막혀 결혼 전 꿈꾸던 멋있는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을 상상하며 사는 게 하루의 일과처럼 되고 있다지요.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만,얼마나 많은 부부들이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상미씨,당신은 스스로를 ‘자학’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제 어느 쪽이든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당신 속마음을 모른 채 살고 있는 남편이 훗날 자신이 기만당하며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염려가 되는군요. 지금 당신에게 한가로운 시간은 ‘독약’과 같으니 남편에게 집착하지 말고 버릴 것은 버리고,빈자리에 새것을 채워 넣으며 적극적인 삶을 사십시오.해결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인생을 살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용단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새로운 선택은 지금보다 나은 선택이 돼야겠지요.당신의 우유부단한 혼란과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으니 신중한 결정을 하길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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