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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국정원장 신건·통일 임동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국가정보원장에 신건(辛建) 전 국정원 2차장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12명을 교체하는 대폭개각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일부 개편,정책기획수석에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복지노동수석에 이태복(李泰馥) 노동일보회장을 임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박재규(朴在圭) 통일·이정빈(李廷彬) 외교·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김동신(金東信) 전 육군참모총장을 각각 기용했다.이에 따라 외교·안보팀은 전원 교체됐다. 김 대통령이 임 전 국정원장을 통일부장관에 기용한 것은그동안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정원이 주도했던 대북정책 및 교섭을 통일부에 맡기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분석된다. 아울러 한승수 외교부장관을 기용함으로써 민주·자민련·민국당간 ‘3당 정책연합’이 구체화됐다. 산업자원부 장관에 장재식(張在植),건설교통부 장관에 오장섭(吳長燮),해양수산부 장관에 정우택(鄭宇澤) 의원을임명하는 등 자민련 소속 의원 3명을 기용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근식(李根植) 전 내무부차관,과학기술부장관에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의원,정보통신부장관에는 양승택(梁承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총장이 각각임명됐다. 이밖에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김덕배(金德培)민주당 의원,국무조정실장에는 나승포(羅承布)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기용됐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기준 및 배경에 대해 “김 대통령은 능력,개혁성,세대와 지역간 안배,국민적평가를 중요한 인선기준으로 삼았다”면서 “이번 개각을계기로 국정을 쇄신하고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 정부가 표방해온 각종 개혁 과제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각에선 공동정부의 공조정신이 적극 반영됐다”면서 “정치권 인사가 발탁된 것은 당정간 협력과사전 및 사후 정책협의, 대야관계 및 추진력 등을 고려한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의 의견을 들어 조만간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3·26 개각/ 이모저모

    26일 오전 단행된 개각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 이뤄져 아침까지도 설왕설래가 많았다.핵심 라인에 있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비롯,남궁진(南宮鎭) 정무·신광옥(辛光玉) 민정·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이 ‘함구’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믿음 회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이 이루어진 근본원인은 여러가지 국정현안에 대해 더 한층 노력하고 국민에게 믿음을주는 데 있다”고 설명한 뒤 “많은 심사숙고를 했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으며,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여러분들의 정성과헌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주말 청와대 민정수석실,국정원,민주당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보고받은 각종 개각 관련 자료를토대로 구상을 마무리한 뒤 25일 오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의 조율을 거쳐 이날 저녁 인선안을 최종확정했다는 후문이다.이 과정에서 자민련 현역의원 입각폭이 당초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대변인도 “이번 개각에서는 공동정권의 공조정신이 반영됐다”고 말해 자민련을 배려했음을 암시했다. 자민련 현역의원들의 입각 폭이 늘어남에 따라 민주당쪽인사들의 입각폭도 확대됐으며 이 바람에 김영환(金榮煥)과기부장관 이외에 김덕배(金德培) 중소기업특위위원장도장관급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고심한 부분은 통일·행자부장관 교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의 통일부장관 기용은 전날 자정쯤 최종 결정됐다는 전언이다. 또 한때 남궁 정무수석을 행자부 장관에 발탁하는 방안을검토했으나 청와대 비서진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유임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정부 출범 초부터끝없이 하마평에 오르던 이근식(李根植) 전 내무차관을 행자부 장관에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질된 김성재(金聖在) 전 정책기획수석과 최규학(崔圭鶴) 전 복지노동수석은 본인들의 사의(辭意)를 존중했다는 후문이다. 김전정책기획수석은 학교(한신대)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최전복지노동수석은 건강보험 재정위기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청와대측은 인선내용이 언론에 미리 새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물러나는 장관 및 입각 대상자들에게도 새벽 5시쯤부터 통보했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발표 직전 연락을 받은인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지퍼’로 통하는 한실장은 새벽까지 서울 종로구삼청동 공관에 귀가하지 않은 채 시내 모처에 머물며 기자들을 따돌렸다.남궁 정무수석과 신민정수석도 자신들은 ‘10중 지퍼’라고 일절 함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3·26 개각/ 정치권 반응

    “나눠먹기식 땜질 개각”(한나라당),“책임정치가 기대된다”(민주당),“공동정권의 정신을 살렸다”(자민련),“우리 당의 국정 참여가 본격화됐다”(민국당) 26일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은 혹평을,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은 호평을 했다. ■한나라당 “한국정치사 최대의 개악”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음에도 이한동(李漢東)총리가유임된 데다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해 물러났던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이 재기용된 것을 강력히성토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리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리의 유임은 총체적 국정혼란을 인정치 않겠다는 것이고, 민국당에 장관직을 배정한 것은 야당 포위전략을 통해 정계개편을 밀어붙이겠다는뜻”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박지원씨의 재기용은 최악의자충수이고, 임동원(林東源)씨의 통일부장관 기용은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무시한 오기정치의 전형”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민주당김영환(金榮煥)대변인의 입각에 대해서는 “전혀 의외”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반기 개혁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김중권(金重權)대표는 “정치인들의입각 희망이 많이 반영됐다”면서 “정치인들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정쇄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민련 소속 의원 3명이 입각하자 “공동정권의 정신을살린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개각”이라며 반겼다.TV를 지켜보던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앞으로 자민련에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며 웃었고 곁에 있던 당직자들도 박수로 환호했다.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의 입각을 여권과의 연정이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했다.김윤환(金潤煥)대표는 “한 의원의 입각은 연정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3·26 개각/ 장관(급)·청와대수석 14명 프로필

    ■신건 국정원장. 164㎝의 단신이지만 강한 추진력과 칼같은 기질이 있어수사를 맡으면 끝을 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외모와 달리소탈해 부하직원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도 갖고 있다.‘이철희·장영자 사기사건’을 담당했다.97년 DJ진영에 합류,98년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고 개각 때마다 법무장관 후보에 올랐다.김영삼(金泳三) 정권 초기 법무차관까지올랐으나 슬롯머신 대부인 정덕진씨와의 친분 시비로 중도하차했다.부인 한수희(韓受熹·59)씨와 1남3녀. ■임동원 통일. 치밀하고 깔끔한 업무처리 능력 때문에 육군소장을 지낸군인출신의 체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통일부 장관,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통일분야의 3박자를 두루 갖췄다. 95년 아태평화재단에 합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 및 3단계 통일론 등을 구체화했고 대북 포괄접근구상을 기획·집행했다. 국민의 정부 첫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부인 양창균(梁昌均·62)씨와 3남. ■한승수 외교통상.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성품의 국제경제통.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경제를 강의한 3선 의원이기도 하다.공사가 분명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외모에 비해 시원시원하고 통이 커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주미 대사,청와대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현 미 공화당 행정부 인맥을 잘 아는 ‘미국통’으로평가받고 있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처조카사위이며 부인 홍소자(洪昭子·61)씨와 1남1녀. ■김동신 국방. 잔정이 없어 친화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디어가 풍부한 군내의 대표적인 작전 및 전략통.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해 대미 관계에 밝으며 부시 미 행정부 고위직에기용된 군출신 인사들과도 교분이 두텁다. 지난 96년 강릉 무장간첩 침투 당시 작전을 지휘하면서능력을 인정받았다.호남 출신 첫 육군참모총장을 기록했으나 96년 ‘북풍 사건’ 연루설 및 군 인사잡음이 화근이돼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부인 이혜정(李惠貞·57)씨와 1남1녀. ■이근식 행정자치. 조용하고 깔끔하며,다정다감한 성격의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경남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행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한 뒤 내무부와 총리실,청와대 등주요 부처를 두루 거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꼼꼼한 스타일로 업무공백이 거의 없으며,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조직운영도 매끄러운 편. 부드러운 언행으로 실무를 이끄는 능력은 탁월하지만,소신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있다.부인 허위순(許渭順·53)씨와 3녀. ■김영환 과학기술. 노동운동가에서 치과의사, 시인, 국회의원,장관….곱상한외모와 달리 다양한 삶의 굴곡을 헤쳐 온 인물이다.94년펴낸 시집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는 70∼80년대학생운동권을 조망하는 내용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이끌던 재야단체 ‘통일시대국민회의’에서 활동하다 95년 6·27 지방선거 때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기획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부인 전은주(全銀珠·42)씨와 1남2녀. ■장재식 산업자원. 지난 1월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여권내 대표적인경제통. 미 하버드대 국제 조세과정을 수료하고 국세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말해주듯 특히 조세정책에 밝다.14대 총선 때 등원에 성공한 뒤 의정활동을 하면서 서울대와 한양대 등에서 세법 등을 강의하기도 했다.바둑실력(아마 7단)이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수급에 속한다.소탈하지만 고집이세다는 평을 듣는다.부인 최우숙(崔又淑·64)씨와 2남1녀. ■양승택 정보통신. 지난 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시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주역이다.TDX(전전자 교환기) 개발단장으로 전화 현대화의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부드럽고 소탈한 성격의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조직장악력은 미지수.박지원(朴智元) 신임 청와대정책기획수석과 가까운 게 발탁의 또다른 배경으로 대두된다.부인 황영자(黃英子·61)씨와 1녀. ■오장섭 건설교통. 건설사업가 출신의 3선 의원으로 14대 때 민자당 의원으로 등원했다.15대 총선때 신한국당 후보로 나섰다가 자민련 후보였던 조종석(趙鍾奭) 전 의원에게 패했으나 재선거에서 조 전 의원을 꺾은 뒤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다.원내총무,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당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외유내강형으로 추진력과 협상력이 뛰어나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신임이 두텁다.부인 인계선(印桂善·51)씨와 2남1녀. ■정우택 해양수산.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자민련을 대표하는 경제통. 단정한외모에 논리적인 언변을 갖춰 TV 토론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수행,입각이 점쳐졌다.14대 총선 때 통일국민당 후보로 출마,낙선한 뒤 15대에서 자민련 당적으로 국회에 입성했다.지난 79년 김영삼(金泳三) 신민당 총재가 직무정지 가처분을받았을 때 총재직무대행을 맡았던 5선의 정운갑(鄭雲甲)씨가 부친이다.부인 이옥배(李玉培·44)씨와 2남. ■김덕배 中企특위위원장. 활달하면서도 보스 기질을 지닌 의리파이다. 자수성가형사업가 출신으로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과 민주당 외곽조직인 ‘연청’의 회장직을 맡아 왔다.경기도 정무부지사재직때 구속된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공백을 메워 실무능력과 의리를 인정받았다.현직만 14개에이를 만큼 활동반경이 넓다.연청회장으로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 및 동교동계 의원들과도가깝다.부인 유인숙(兪仁淑·42)씨와 2녀. ■나승포 국무조정실장. 행시 10회 합격후 전남 함평군수와 여수시장,목포시장,전남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지방 행정통’.원만한 성품에 시의성 있고 정확한 정책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히나 중앙무대에서의 지명도는 낮은 편이다.호탕한성격 덕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지난 95년 7월부터 3년10개월동안 전남 행정부지사를맡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세우기도.부인 송순자(宋順子·58)씨와 3남. ■박지원 정책기획수석. ‘김심(金心)’을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핵심측근 가운데 한명이다.발군의 부지런함과치밀함,뛰어난 화술로 야당시절부터 ‘명대변인’이라는평을 얻었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때 야당의 집중공세로 문화관광부장관에서 물러났으나 그 뒤에도 여론 수집및 전달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청와대 재입성으로 여전히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다. 부인 이선자(李善子·58)씨와 2녀. ■이태복 복지노동수석. 시장 지게꾼에서 노동운동가,신문사 발행인에서 청와대수석으로 탈바꿈했다.국민대 2학년 때 반유신 독재투쟁으로제적된 뒤 서울 용산시장에서 지게꾼 생활을 하다 노동운동에 투신했다.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인‘노동의 역사’등 20여권의 노동저서를 펴냈다.‘불의에는 비타협적이나 소박한 노동자’라는 게 동료들의 평.88년 특별사면된 뒤 노동일보를 창간했고 뒤늦게 심복자(沈福子·44)씨와 결혼했으나 자녀는 없다.
  • 민주 정책위장에 이해찬씨 임명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남궁석(南宮晳)정책위의장을 전격 경질하고,후임에 이해찬(李海瓚)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공석이 된 최고위원에는 안동선(安東善)의원이 내정됐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의약분업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위기,교육개혁 등의 과제를 발전적으로 풀기 위해이 문제들에 관여해온 이 최고위원을 정책위의장에 재발탁했다”며 문책성 인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黨政, 의보수가 인하 추진

    정부와 여당은 건강보험 재정 위기 해소와 관련,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보수가를 인하하고 의약계의 도덕적 해이를 척결하는 데 역점을 둔 최종 대책을 26일 발표키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원길(金元吉)신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건강보험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있다”면서 “의사,약사,학계 전문가,정책 관련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당정과도 긴밀한 협력을 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4역회의에서 건강보험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진료비 과다 청구 등 의약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의·약계의 고통 분담 및 의보·진료수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제3정조위원장은 “의약분업 이후의보수가가 너무 많이 인상돼 의보 재정의 지출을 확대한요인이 됐다”고 지적한 뒤 “포괄수가제도 이전에 실시하던 ‘상대가치수가제’로 인해 의보수가가 너무 높게 평가되거나 편법으로 인상된 측면이 있다”며 의보수가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도 “의약계는 건강보험 재정 위기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의약계가 또다시 집단 행동에 나설 경우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고통 분담 방안이 담길 것임을 시사해주목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국고 보조를 늘리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험료 인상으로 쉽게 가닥잡거나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보험료 인상 쪽으로 가닥을잡으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국회 차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의약계의 고통 분담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黨政, 위기감속 대책회의 연기등 저변

    의료보험 재정위기 때문에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김대중( 金大中)대통령까지 나서 “내 책임이 가장 크다”(17일 청 와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의 식을 느끼고 있다.어떤 해법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비용 부 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민심이반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의 부담은 당정회의가 잇따라 연기된 데서 잘 나타난 다.여권은 당초 19일 보건복지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대책 을 논의하려 했으나 오는 26일로 늦췄다.대충 마련할 대책 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여권의 위기의식은 당정간 책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느냐”며 정부를 원망하는 눈길을 숨기지 않는다.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 다.한 당직자는 “정부에 속았다”고까지 했다.김 대통령 역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지만 지금 보니 준비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의 책임전가가 억울하다는 주장이다.의 보 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여러 정치·사회적 요인이 있는 데 이를 모두 정부측에 떠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이다.복지부는 재정난의 원인으로 보험료가 지난해 말까지 1년6개월 동안 동결된 것과 약사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된 것을 꼽고 있다.의료대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부득이 의보수가를 인상한 반면, 국민들의 부담을 우려한 정치권 의 반대로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것이 첫째 원인이라는 것이다.이는 민심을 앞세운 정치적 판단 때문이라는 시각 이다.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복지부의 이런 항변을 수긍하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에 대한 공개적 비난은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의보 재정위기의 1차적 책임은 주무 부처가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서도 “앞으로 당이 직접 의보재정 문제를 챙길 것”이라 고 밝혔다.이는 결국 당정이 함께 향후 대책을 마련하되 사태의 책임은 정부가 지는 모양새로 이어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료보험 재정 파탄 정치권 움직임

    여야는 19일 의료보험 재정이 파탄에 이르자 책임론을 거 론하며 공세를 폈다.해결책도 서로 달라 현격한 인식의 차 이를 보이고 있다.이날 예정됐던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는 20일로 연기됐으나,정부측이 1주일 뒤에나 보고가 가능하 다는 입장을 보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최고위원회의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회의에서 책임론부터 해결책까지 논의됐으나 결론은 내려지지 못했 다.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당정회의를 26일로 연기한 데 이어 ,28일 자민련과 고위당정회의를 열기로 했다.뒤늦게 해결 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회의 일정을 잡는 데도 혼선을 빚는 양상이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의료보험 재정 문 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 서 “그러나 이 문제로 의약분업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 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남궁석(南宮晳)정책위 의장과 김성순(金聖順)제3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 회에서 “의료보험료를 10∼15% 인상하고,부족분은 금융기 관으로부터 단기 차입하거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보 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건강증진세 신설 등 국민에게 직접 부담이 돌아 가는 방안은 피하고,의료보험료 지출구조를 개선하고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쪽으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정책위,보건복지위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 의했으나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의료보험 재정 통합 재검토,보험료 인상의 최소화,국가적자재정 해 소 대책 마련 후 추가 국고지원,의료체계 재점검을 통한 보험급여비 지출 최소화 등 원칙론만 제시했다. 이경재(李敬在)제3정책조정위원장은 “아직 정확한 적자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체적 대책은 국정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한 뒤 내놓는 게 마땅하다”며 여 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가 정부의 실정에서 비롯된 것임은 분명하 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보건복지 부 장관 및 청와대 복지수석 등 관계자 문책을 강력히 요 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의약분업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이제 와서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대선 예비주자 과열행보’경고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7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여권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과열 지방행보’에대한 자제와 내용 변화를 촉구하자 예비후보군 사이에 자숙의 움직임이 일고있다. 특히 민주당은 19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열어 예비주자들의 활동지침과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 청와대 오찬에서 “국민과 대화하고 지역발전을 협의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것은 가치있는일”이라며 “언론에 보도가 그렇게 돼서 그렇겠지만,대권만 갖고 이야기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김하중(金夏中)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통해 최근의 방미 성과를 설명한 뒤 “최고위원들이 지방에 가고 안가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가서 활동하는 내용과 말이 당과 정부의 업적을 알리는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당정이 잘 협력하고 자민련과 공조하면서 야당과도 대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의약분업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실시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빨리수습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우선 당내 예비주자군으로 불리는 최고위원들의 팀워크강화 및 당무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각최고위원들에게 분야별로 당무을 분장하게 하는 역할분담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또 당 지도부 명의로 예비주자간 경쟁을 자숙토록 공개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은 “지금은 대권보다는 당의 장래를 위해서 고민할 때”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예비주자간 물밑 경쟁이 이미 가시화된 시점이어서 대선조직 정비작업과 대민접촉 행보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주자 과열경쟁 비판 안팎

    민주당 김옥두(김玉斗)의원이 15일 대선주자들의 과열 경쟁을 경고한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최고위원들이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해당 최고위원들에게 직접 경고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당사자별 편차는 입장에 따라 심했다.시·도지부를 순회 중인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6일 오전 당4역회의에 앞서 “당을 위해 걱정스러운 마음에서 한 소리 아니겠느냐”면서 “당 홍보하는 것도 좋은데 나무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시·도지부 방문과 다른 정치인들의활동을 함께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다.김 대변인은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의 활동 성격을 구별해야 한다는 뜻이냐’는질문에 “그런 게 아니다”면서도 “대선이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그렇게 (대선 경쟁으로)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지도부의 시·도지부 순방을통해 지역의 민심을 체감,당 정책을 마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대선 경쟁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이 최고위원은 “긍정·부정의 면이 있고,걱정되니까 한 말이 아니겠냐”면서도 자제할 용의에 대해서는 “정도를 지키며 잘 해야지”라고 말했다.그러나 질문이 이어지자 “자기 발로 걸어다니는데 왜 그러나.어린애를 물가에 내놓은 것도 아닌데”“대한민국 사람이 대한민국 다니는 데 뭐가 문제냐”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도 “(내가)한반도재단 창립대회(4월3일) 준비를 위해 지방을 순회하는 일이 민심을 듣고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이것을 과장해서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특히 지도부와 다른 정치인의 활동을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그런 식의 규정은 격에도 맞지 않고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대북정책·현대사태 대응 차별화

    여야가 대북정책과 현대 지원 문제를 계기로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한나라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남북 장관급회담 연기를 들어 그동안 주장해온 대안정책의 타당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고,민주당은 ‘상시개혁’ 원칙을 강조하면서 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전기로 삼고있다. ■가열되는 대북정책 논란 여야가 첨예하게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북한에 끌려다니지 말라”며 전략적 상호주의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최근고조되는 북·미간 긴장관계가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치지않을까 우려하면서 한나라당에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벼랑끝 전술’을 구사,남북간 긴장관계를 형성해 미국과 직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이는남북문제를 국내정치와 연계하려는 이 정권의 의중을 확실히 꿰뚫고 있는 것으로,정부는 질질 끌려다니는 굴욕외교를되풀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맞대응을 자제한 채 남북장관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북한에 주문했다.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북한의 일방통보로 회담이 연기된 데 유감을 표시한다”며 조속한 회담 재개를 촉구한 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차별성을 부각하기보다는 민족의 숙원과 국익을 위한 초당적 이해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북측이 이런 파행작전으로 나오면 남북관계 개선 전망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맹비난하는 논평을 냈다.정부에 대해서도 “즉각 남북관계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재검토,국민이 납득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현대문제 처리 채권단의 현대 추가 지원 방침을 둘러싸고 여야가 상이한 해법을 제시했다.민주당은 현대의 자구노력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한나라당은 정부의 특혜지원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추가지원 문제는 채권단의 고유 권한’이라는인식을 바탕에 깔면서 상시개혁의 원칙을 강조했다.다만 기업구조조정이라는 기본 틀을 중시,현대의 실사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도록 정부쪽에 요구하고 있다. 남궁석(南宮晳)정책위의장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목은채권단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도 “당정이 공정한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야당의 특혜지원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현대 추가지원 방침의 정치적 배경을추궁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부실을 감추려는 임기응변식 대응은 국가의 대외신인도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며 정·경분리 원칙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씨줄날줄] ‘아전인수’ 對 ‘꼴불견’

    여야 대변인실이 입으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DJP 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작태 10선’에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까지 달아 여당을 공격했다.이에 민주당은 몇시간 뒤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아전인수(我田引水)10선’에다가 역시‘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를붙여 맞받아 쳤다. 여야가 서로 한치도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모습을 연출했다.‘꼴불견 10선’에는 △국민과의 대화는 홍보쇼 △장관직 암거래 논란 등이 나열돼 있고 ‘아전인수 10선’에는 △안기부 예산횡령,강삼재 방탄국회 △이총재의 전주 이씨 역할론 등을 늘어 놓았다.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지난달 14일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 대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다짐한 뒤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이같이 시장바닥의 욕설과 다름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뒤늦게나마 민주당의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3일 “앞으로 일체의저질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니 다행이나 두고 볼 일이다. 정치란 본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여야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실이 상대당에 대한 비방을 지금처럼증폭시켜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TV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정치 혐오증’이 확산되고있는데 또다시 ‘짜증나게 하는 정치’로 얼굴을 찌푸리게해서는 안된다.정당들이 저질 논평을 내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주기 때문이다.그 ‘말들’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구도 아닌데 단지 재미나다고 해서 ‘우스갯거리’의 가십(gossip)정치로 희화화하는 것은언론의 바른 길이 아니다. 차제에 각당은 중앙당 사무처 중심의 대변인실을 축소,부대변인들을 과감하게 줄이고 대변인은 당 공식입장과 당직자회의 내용만을 브리핑하는 수준으로 그 역할을 좁힐 필요가 있다.국회문제는 원내총무단에서,당 정책문제는 정책위의장단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회정치의 활성화나 정당간 정책대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대권경쟁의 시동이 걸리면 부대변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십수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인데 이들이 토해낼 ‘말’의 공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귀가 멍멍해진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돈세탁방지법‘내부견제’로 삐걱

    여야가 돈세탁방지법의 처벌·규제 대상에 정치자금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보완을 요구해 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1일 “자금세탁방지 관련법에 정치자금을 뒤늦게나마 포함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여야 총무간 관련법의 수정안 합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조건부 법안 처리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이상배(李相培)·황승민(黃勝敏) 의원 등은 “정치자금을 관련법에 포함시키되 계좌추적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는 등의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계좌추적 사전통보와 정치자금 중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돈만 돈세탁방지법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송영길(宋永吉) 의원 등은 한나라당 수정안에 대해 “계좌추적 사실을 본인에게 사전통보하면 정치자금을 포함시킨 취지를 무력화하게된다”면서 “선관위 신고대상도 ‘의심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을 때’라는 규정이 불명료해 자금 경색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이르면 이번주 법사위 추가 심의를 거쳐 다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했지만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4월 임시국회로 법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치자금을 자금세탁 처벌대상에 포함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에게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권에 때아닌‘태조 왕건’논쟁

    정치권에서 TV 드라마 ‘태조 왕건’ 논쟁이 뜨겁다.주요등장인물들과 정치 지도자를 비유,상대를 헐뜯는 수단으로활용하고 있다. 공개적 논쟁은 한나라당이 촉발했다.한나라당 대변인실은 4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를 궁예의 책사 아지태에 비교하는 보도자료를 냈다.“DJ가 관심법(觀心法)처럼 안풍(安風),언풍(言風) 등을 휘두르자 김 대표가 바람잡이 역할로 적극 부응해 정치를 완전히 실종시키고 정국 경색을 조장했다”면서 김 대표를 현대판 아지태에 비유한 것이다. 그 뒤 고위 당직자들도 회의때 김 대표를 아지태에 빗대 비아냥댔고,일반 의원들도 특정 지도자를 궁예나 견훤과 비유하면서 논쟁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한나라당이 우리 당 대표에 대한 인신 공격적 표현과 명예 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감사원장·국무총리·대법원장·대권 후보까지 된 사람이 ‘아지태를 닮았다’고 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느냐”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6일에는 그동안 참고 있던 김중권 대표도 직접 나섰다.김대표는 당 4역회의에 앞서 “아지태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고,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청주 출신이며 궁예의 책사로 나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내가) 뭘 잘못했기에 아지태라고 하느냐”면서 “상생의 정치를 외치는 사람들이 상대 당 대표를상식 이하로 비난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막내딸이 그 얘기를 듣고 ‘슬펐다’하기에 부끄러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저녁 ‘왕건’ 100회 방영을 기념하는 리셉션에 초청받았으나 불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대중대통령 訪美/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6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출국하기 앞서 이날 낮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했다. 김 대통령은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청소년취업박람회를관람하기 위해 승용차로 이동 중이던 이 총재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고 인사했고 이 총재는 “건강 조심하시고 잘다녀오시라”며 답례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 일체의 공식 일정을갖지 않은 채 비서실이 보고한 일정과 참고자료 등을 숙독하며 정상회담 등 방미 활동 준비에 전념했다. 공식수행원은 진념(陳稔)경제부총리,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10명이다.정균환(鄭均桓) 민주당 총재특보단장,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의원,이상훈(李相薰) 재향군인회장 등 5명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떠났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후 처음 갖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통상문제에 있어 합리적 설득을 통해 일방적 통상압력을 완화시키고 상호호혜의원칙을 재확인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 정치권 움직임 점검/ 설익은 정계개편설 물밑 잠복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정계개편설이 일단 수면 아래로가라앉는 분위기다.‘탈당 1순위’로 지목되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식·비공식으로 ‘탈당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해명하고 있고,여당도 정계개편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있다. 아직 설익은 정계개편론이 여야 모두에 이로울 게 없다는판단이 깔려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조기에 정계개편 문제를 쟁점화시킴으로써 여당의 지각변동 시도를 차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일부 소속 의원의 탈당설을 거듭 일축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언론에 거명된 탈당 대상 의원들이) 이민을가지 전에는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탈당 1호’로 거론된 조정무(曺正茂)의원은 이날오전 회견을 자청,“탈당의 ‘탈’자도 얘기한 적 없고,민주당으로부터 전화 한통 받지 않았다”며 탈당설을 부인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14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 당의정체성과 비전,운영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적은 있지만 이는 당인으로서 소신과 충정을 전한 것”이라며 “총재가 탈당했으면 했지,나는 탈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부산지역 김형오(金炯旿)의원도 금명간 언론 인터뷰 형식을 통해 탈당설을 해명할 계획이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는 탈당 가능성이 있는 당내 의원의 발목을 묶고,당내 결속을 시도하기 위한 공작정치”라고 공박했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실체도 없으면서 야당 탄압 운운하는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실체도,명확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정계개편을 언급하는 것은 허깨비 정치”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정계개편 대상자들을 확인한 결과 한 사람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며,여당으로부터 그런 제의를 받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면서도야당 파괴를 주장하는 것은 어리둥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권 NMD공방 가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과 관련,정치권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간 공방전은 물론 야당 내 보수·개혁 인사간 의견 대립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여기에 여야 소장파 의원이 가세,“미국은 NMD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자료를 배포,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 4역회의를 통해 “한나라당이 NMD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한나라당도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NMD 대응방안을 둘러싸고 정부의 외교 혼선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북아 질서에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중대한 외교사안을 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익 우선의 정치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방미(訪美)는 최근 양국간의 오해와 갈등이 해소되는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한·러 정상회담 이후 정부의 이중성과 갈팡질팡식 혼란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맞불을 놓았다.그는 “NMD 관련 혼란은 정권의 정략성에 의해 초래된 측면이 크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김경천(金敬天)·이창복(李昌馥)·임종석(任鍾晳)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원웅(金元雄)·조정무(曺正茂)의원 등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소장파 의원 21명은 이날 미국의 NMD정책과 관련,보도자료를 내고“동맹국·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이들은 “전 세계적 NMD정책과 대북정책은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NMD보다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야당 내 일부 의원간 이견도 첨예하다.국회 통외통위·국방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상반된 견해가 오가고 있다.강창성(姜昌成)·조웅규(曺雄奎)·박세환(朴世煥)의원 등은 “ABM(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의 유지·강화는 NMD의 부정을 뜻한다”면서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안영근(安泳根)의원은 “NMD에 반대하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 신(新)북방동맹을 결성하면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불가피하다”면서 “NMD에 찬성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자민련 대변인 JP 치켜세우기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양당의 부대변인 3명씩과 함께 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가졌다. 지난 2일 ‘DJP 회동’ 이후 양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원내총무 등이 잇달아 접촉을 갖고,4·26 재·보선 연합공천과 각종 쟁점 법안의 조율 문제,원내 대책 등을 적극 협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오찬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한껏 치켜세우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변인이 김 명예총재를 “운치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양당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JP(김 명예총재)께서 경륜이 있고 안정감도있어 국가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그러면서 “양당이 합당하면 내가 변 대변인을 모시고 부대변인을 하겠다”며 양당 합당 문제를 슬쩍 건드렸다.그러자 변 대변인은 “내가 모셔야지요”라는 말로 받아넘겼다.변 대변인은 이어“그분(JP)이 국민적 지지도가좀 낮아서 그렇지,가까이서보면 참 좋은 분”이라고 화답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계개편설 미풍에서 돌풍되나

    3월 들어 정계개편이 정치권의 주요 화두(話頭)로 떠오르고있다. 지난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회동 직후 한나라당이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야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특히 정치권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영남권 공략과 국회 교섭단체 요건 완화 추진,3당 정책연합 시도,정치권 사정(司正)기류 등이 정계개편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여야간 대립각이 첨예한 상황이어서 정계개편론이 당장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정계개편론이 ‘반(反)이회창(李會昌) 연대’를 촉매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대선을 앞두고 지각 변동 시나리오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오는 17일에는 부산 영도에서 ‘국정보고대회’ 형식으로 옥내 집회를 열어 여권의 ‘야당 파괴’ 기도에 항의할 방침이다.소속 의원의 탈당설도 일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5일 총재단회의 직후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이 어제 당으로 전화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 당을 사수하겠다.이민을 가지 않는 한 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정계개편을 구체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고,추진할 여건도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이 집안 단속용으로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있다”고 일축했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이날 “자기 당 의원들을 너무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지방선거 1년도 더 남았는데…유력후보들 미리부터 ‘몸풀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여야의 광역자치단체장후보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월드컵과 맞물려 3∼4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차차기(次次期) 대권의 디딤돌이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대권후보군(群)들의 발길이 바쁘다. ■여권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선거공조 합의에 따라 지역별 역할 분담이 기정사실화한 상태다.서울과 경기·호남은 민주당이,충청과 강원은 자민련이 맡는 구도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 고건(高建) 시장 외에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해찬(李海瓚) 최고위원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다.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도 거명된다. 경기지사에는 임창렬(林昌烈) 현 지사의 교체가 확실시되는가운데 문희상(文喜相) 의원과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 대여 투쟁을 위해 비상령이 내려진 상황이어서공개적 경쟁은 벌어지지 않고 있으나 물밑 신경전은 갈수록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이부영(李富榮)·홍사덕(洪思德)·서청원(徐淸源)·김덕룡(金德龍)·최병렬(崔秉烈)의원 등이 ‘1순위’로 거론된다.당내에서는 ‘모 부총재가 사석에서 2,3차례 특정 인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일부 인사는 캠프를 가동,여론조사 등 기초작업에 들어갔다’ ‘모 부총재가 후보 싸움에 가세했다’는 등의 얘기가 꽤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텃밭인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차지하기 위한 일부 인사의 행보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여기에 일부 부총재를 비롯한 중진과 외부 인사 영입설까지 거론되고 있어 ‘교통정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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