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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실패에서 배운다”

    과학기술부가 올해 추진한 52개 세부사업에 대해 스스로 미흡했던 점을 평가,실패한 정책사례를 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기부는 지난 24일 종전 간부회의를 대신해 이례적으로 ‘주요 역점사업 종합 평가회’를 열고 참석한 직원들이 한햇동안 추진한 업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평가회는 직원들이 국·실별로 3∼4개의 역점 사업에대해 그동안의 추진실적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스스로 평가해 보고 향후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고과기부 관계자는 소개했다. 평가회에서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지적된 연구과제는 총 10가지.‘생명공학의 해’ 선포에 따른 실천과제 추진,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체제 확립,과학교육의 획기적인 정비,남북과학기술협력,과학기술인력 양성,기초과학 정책 개발,과학대중화,과학기술자 사기진작,기술이전사업 등이다.과기부는이에 따라 이들 과제에 대한 실시계획을 재수립해 내년에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직원은 “그동안 각종 회의에서 잘못한일보다는 잘한 일에대해 주로 얘기했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 과기부 장관은 “연구 실패사례와 함께 행정 실패사례도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평가회를 가졌다”면서 “올해 성과가 미흡했던 이들 과제에 대해 내년에는 더욱 치밀하게 계획을 수립해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영환과기 동시집 日서 발간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장관이 지난 10월 펴낸 동시집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가 일본에서도 발간된다고 과기부가 18일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난달 김 장관이 아시아 원자력 협력포럼 참석차 일본에 갔을 때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에게 동시집을 선물한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문부과학성이 동시집 발간을 위한 일본어 번역에 착수했음을 알려왔다”고 소개했다.일본에서 발간될 동시집의 제목 역시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おならに 火はつくでしょうか?)라는것. 한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도 김 장관의 동시집을 히브리어로 번역하겠다는 뜻을 담은 공문을 보내왔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빈 라덴’과 ‘빌 클린턴’

    최근 미국 뉴저지에서 개최된 한미 과학기술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왔다.테러와의 전쟁이 진행 중이고 탄저병이 문제되고 있어 불안했다.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17개나 집결돼 있는 뉴저지주는 생명공학의 거대한 단지였다.이들의 규모는 엄청났다. 그락소,머톤,노바티스 등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 하나의 1년 매출이 약 15조원이 넘고 R&D 예산이 2조5,000억원이넘는다.우리나라 전체 과학기술 연구비의 거의 50%에 육박하는 액수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 정도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가 하나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솟았다.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개발한 신약물질인 간질병,항우울증 그리고 위궤양치료제가 ‘존슨앤드 존슨’과 ‘그락소’를 통해 임상실험에 들어가 있으며 지금 우리나라에는 약 500개의 바이오벤처와 제약회사들이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IBM의 와튼 연구소도 방문했다.우리 전체 수출액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8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IBM,그 회사의 와튼연구소에서 새로운 기술의 개발동향에 대해설명을 들었다. 500만 화소를 가지고 있어서 해상도가 뛰어난 평면화면앞에서 내가 “빈 라덴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으니폭소가 터져 나왔다.그날 CNN에서는 빈 라덴 관련 뉴스가방영되고 있었다.빈 라덴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이슬람에 대한 테러’라고 비난하고 서방세계에 대한 중동국가의 성전,기독문명과 이슬람문명과의 전쟁을 부추기면서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는내용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모교인 조지 타운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연했다.“미국은 노예제도와 인디언을 축출한 죄값을 치르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첫 번째 십자군 원정 때 300명의 유태인을 학살하고예루살렘 신전 언덕에 살고 있던 모든 이슬람교도를 살해했다”고 언급했다.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놀라운 내용이었다.나는 미국 국민들이 이러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테러는전쟁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점이다.마음 속의 총을 놓아야 한다.좀더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노력이 함께 모색돼야 한다.전쟁이 일단락되면 테러를 만들어 내는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좀 더 차분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수도 카불이 함락되고 빈 라덴에 대한 포위망이 압축되어 그의 체포가 임박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빈 라덴이체포되면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 들 것인가?[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
  • 제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제 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2일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함석재(咸錫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각계인사와농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열렸다. 행사에서는 양돈업 발전에 기여한 서정철(徐廷哲·58·은탑산업훈장)씨와 다양한 쌀 브랜드를 개발한 윤경하(尹敬夏·52·동탑산업훈장)씨를 비롯,178명에게 훈장(10명) 포장(10명) 대통령표창(26명) 국무총리표창(30명) 장관표창(102명) 등이 수여됐다. ◆훈장 [홍조근정] △성진근(충북대 교수)[철탑산업]△조흥원(서울우유 조합장)△김병학(농업인)△원홍기(〃)[석탑산업]△김학주(구룡딸기작목회장)△이상갑(꽃샘종합식품 대표)△최상기(안강단감작목회 대표)△김환(목포원예농협조합장). ◆포장 [산업] △박병종(고흥축산협동조합장)△조기태(사동농협조합장)△윤성열(야마기시즘 실현지 영농조합 대표)△김기일(농업인)△송정은(제주농어업인단체협의회장)△김용애(생활개선중앙회 부회장)△한영수(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회장)△구출환(농협중앙회 농업금융부장)△임채신(농업기반공사 전남지사장)[근정]△이호철(경북대 교수). ◆대통령 표창 △김진무(농업인)△윤기완(〃)△강용(〃)△이민우(〃)△안동욱(〃)△신태섭(〃)△박승만(경기화훼농협조합장)△이기철(동부한농화학 종묘사업부장)△이강수(원삼농협조합장)△류호진(믿음한우영농 대표)△이상익(농업기반공사 시설관리처장)△안치호(〃사업개발부장)△김희국(농수산물유통공사 국영무역부장)△남상훈(농협중앙회 자재부장)△나경만(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협회장)△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장)△두창묵(여주자영농고 교장)△임송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한상기(영작배영농조합 대표)△박종훈(세계일보 차장)△고상연(농협중앙회 전남노조지부장)△홍병만(농업기반공사 정보관리실장)△이정문(서상주농협조합장)△장세선(금산농협조합장)△김영환(대한양계협회 이사)△KBS 제1라디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마추어 천문학회 6대 회장 이태형씨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 천문학회는 6일 대전시민천문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6대 회장으로 이태형 천문우주기획 사장을 선출했다. 이 회장은 지난 87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유일의 천문우주관련 잡지인 ‘별과 우주’를 발행하는 천문우주기획㈜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문을 연 대전시민천문대 대장도 맡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5대 회장인 김영환(金榮煥)과기부장관의 임기가 지난달 말 만료돼 이뤄졌으며 이 회장의 임기는 2003년 10월 말까지다. 함혜리기자 lotus@
  • 장관 잦은 외유 ‘눈총’

    잇따른 외교실책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는 와중에 외교통상부의 수장인 한승수(韓昇洙) 장관이 유엔총회의장직 등 대외활동을 하느라 한달의 절반 이상 자리를 비워 눈총을 받고 있다. 외교부장관 본연의 임무가 외교활동이고,지난 9월12일 유엔총회 의장에 선출돼 대외활동이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과다한 해외체류가 외교행정 공백을 불러온다면 재고해볼일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여론을 의식한 청와대에서는 국제회의 및 세미나참석을 위해 출장을 계획하고 있던 다른 부처의 장관들에게 불요불급한 일정만 남기고 출장 일정을 조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5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 중이다. 한 장관은 이에 앞서 유엔총회 의장직을 수행하느라 9월에 17일간,10월에도 19일간 자리를 비웠다.특히 일본과의‘꽁치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와 중국에서 사형당한신씨 사건이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된 지난달 말 한 장관은 뉴욕에서 ‘국제테러리즘 근절’,‘국제경제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본업이 무엇인지를 의심하게 했다. 한 장관의 ‘과도한 바깥 활동’이 지탄을 받게 되면서해외출장을 계획 중인 다른 부처 장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김영환(金榮煥) 과기부장관은 원래 한·미 과학포럼 참석차 지난 3일 미국으로 떠나 8박9일간 머물 계획이었지만실제 행사(8일)만 참석하도록 출장 일정을 절반으로 줄였다.김 장관은 7일 출국할 계획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 31차 총회 참석과 세계무역기구(WTO) 방문을 위해 지난 3일 출국한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은 총회가 13일까지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8일 귀국 예정이다.7∼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제 7차 당사국 총회 각료회의에 정부수석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한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은 다른부처 대표단보다 앞서 귀국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27년만의 암벽등반

    가을산을 무척 좋아하지만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으로 제대로 가을 산행을 못한 지가 벌써 몇 해가 됐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국정감사가 당겨져서 산을 오를 수 있었다. 대학시절 ‘세브란스산악회’의 멤버였던 나는 북한산 암벽 등반을 다시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도대체 27년 전 올랐던 북한산 노적봉을 올라간다고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가슴이 설레었기 때문이다. 막상 오르다 혹시 떨어져 다치지 않을까,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대학시절에는 제법 날씬한(?) 몸매로 바위틈으로 잘도 기어오르곤 했지만 무려 27년이 지나 가파른 바위산을 기어오를 수 있을까 궁금했다. 가을산은 단풍으로 온통 물들어 있었다.도선사에서 노적봉까지 용암문을 거쳐 오르자 이미 숨이 목에 차고 땀이 흘러내렸다.예전과는 장비도,등산화도 확연히 달랐다.등산화 바닥이 투박했던 암벽 등반화는 마치 발레리나의 신발처럼 가볍고 간편하게 바뀌어 있었다.노적봉을 오르기 위해 간단한 요기를 한 후 암벽등반이 시작됐다.함께 간 동료들은 앞발을사뿐사뿐 경사진 바위에 붙이고 바위를 올라갔다.70도가 넘는 바위에 붙어 천길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비바람 몰아치던 지난날이 다가오는 듯하다.참으로 격동의 나날이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발 아래 펼쳐지는 산처럼 아름다웠다. 풍상을 겪었으니 어쩌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생겼겠거니 생각했지만 그것은 첫 피치부터 무너져버렸다.도대체가 바위에서 몸을 세우기는커녕 네 발(?)이 바위에 붙어 떨어지지가 않았다. 확보한 카라비너와 자일을 믿지 못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괜히 왔구나,다시 돌아갈 수 없을까! 좁은 바위틈에 겨우발을 붙이고 가쁜 숨을 할딱거렸다.몸은 왜 그리도 무거운지. 참으로 군더더기가 많이 붙은 내 인생살이로고…. 내 몸에는 이미 버리고 가야 할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멋진 사진 한 장을 얻고 싶었던 욕심이 지나쳤구나 하고 후회했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었다.연신 가져온 물만 벌컥벌컥 마셔댔다. 그렇게 바위에 기대 서 있으면서 가슴 속에는 버리지 못하는 욕심과 머리 속에는 쓸데없는 상념으로 가득했다.나는무엇인가를 버리고 싶어 산을 찾았던 것인데…. 불안해서 자일과 카라비너에 제 몸을 내맡기지도 못하는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나는 얼마나 높이 서 있으며그리고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한발한발을 내딛고 있는가. 손을 내밀어 붙잡은 10㎝ 미만의 ‘초크스톤’에 온 몸을걸고 한 손으로는 당기고 한 발로 밀면서 한걸음씩 오르고있는가. 천신만고 끝에 산정에 오르자 휴,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너럭바위 위에 털썩 주저앉아 “사랑은 온몸에서 힘을빼고 오래 참는 일이다”라고 적어두었다. 가을 바람이 숨을 헐떡이는 나를 쓰다듬는데 옆에 있던 호진형이 내게 말한다. “김 장관,정상주 한 잔 하실래요?”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비엔나에 내리는 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비행기가 영종도 활주로를 차고 오르자 서해 바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왜 그때 형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들었는지? 섬진강가 굽이굽이마다 피어 있을 갈대숲과 수줍은 모습으로 조금씩 제 얼굴을 붉히고 있을 단풍나무를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며칠 전 내가 쓴 과학동시집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를 읽고 보내온 글 때문이겠지요. “형,웬만하면 시골 교정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하고 말하고 싶었습니다.그곳에는 야트막한 초막집이 있다면서요?감나무가 따다 만 채로 서울간 아이들을 기다리고 서 있고벌어진 밤송이가 제몸을 이기지 못해 후두둑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구는 그런 곳,단풍이 먼 산을 넘어 손짓을 하고 있는 곳이라지요? 그러나 지난달 미국에서 벌어진 기막힌 비극의 영상(映像)과 공습에 찌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오버랩돼 떠올라 편지 쓰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특히 테러사태 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 타고 있던 승객 제르미 클릭이 추락 직전 아내에게 핸드폰을 통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나의 가슴 속 음성사서함에 날아와 박혔습니다. “여보! 당신을 사랑해.정말 사랑해…사랑해…우리 딸 에미도 정말 사랑해.그 애 좀 잘 돌봐줘.당신이 남은 인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꼭 행복해야 돼.그리고 그 결정이 내마음을 평안하게 할거야.” 형!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음악의 도시 빈에는 비가 내리고 있을 겁니다.떠나올 때 공항 기상청 직원이 그렇게 내게알려주었습니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이 묻혀 있는 음악가 묘지에도 비가 내리고 있겠지요? 이미 내 머릿속은 과학기술도 원자력 발전도 아닌,섬진강의 가난한 시인과 빈에 대한 상념으로 가득차 몸을 뒤척이게 되었습니다.그 순간 나는 종이를 꺼내 시로 적기 시작했습니다. 비엔나에 내리는 비 오늘 내리는 비는 사랑하는 자들의 것이다. 어제 내린 눈은 사랑이 지나간 자들의 것이다. 그리움의 이불을 덮어주마 낙숫물 소리가 사랑을 닮았다 사랑은 빗물처럼 흐르다 젖고 서로를 끌어댕긴다. 비엔나에선 사랑이 모여 비가된다. 나는 과학도,원자력도,모두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휴먼터치(Human Touch)’라는 생각입니다.인간의 향기가 나고 세상의 보잘 것 없는 것들조차 따뜻하게 감싸 안는 ‘야트막한 사랑’이 모락모락 밥짓는 연기처럼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야 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새로 나온 동시집 한 권을 들고 형 곁으로달려가겠습니다. 섬진강에도 혹시 지금 비가 내리고 있나요? 김영환 과기부장관
  • 이주일의 아동도서/ ‘개똥이 그림책’,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 눈길끄는 그림책 시리즈. 공들여 만든 유아 그림책 시리즈가 두 편 나왔다.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보리출판사가 내놓은 ‘개똥이 그림책’ 50권과 사계절의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시리즈’12권이다.둘다 양보다는 토실토실한 주제를 실어 책을 펼치면 ‘알찬 과실’을 만난 느낌을 준다. ‘개똥이’는 방문 판매에 그치던 유아 그림책의 고전 ‘올챙이 그림책’을 전면 개정한 것이다.‘대안 교육’을몸으로 보여주는 윤구병 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기획을맡아 내용에 대한 믿음을 더해준다.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 것을 일러주겠다”는 기획자의 의도는 6개 주제에 실려 있다.‘감성 발달’과 ‘바른 습관’‘가치관 형성’‘인지 발달’‘통찰력형성’ 등이 각각 9권,‘자연 관찰’을 돕는 책이 5권이다. 또 곽영권 김영미 김이하 등 내로라하는 20명의 화가들이 수채화,유화,콜라주,인형 제작,부조,판화 등 저마다의 기법으로 다양한 그림을 보여줘 유아들의 ‘보는 폭’을넓혀준다.책마다 실린 ‘부모님께’코너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들려줄지 자상하게 안내한다.각권 4,500원. 한편 ‘친구와…’ 시리즈는 97년 출간된 이후 입소문으로 소수의 마니아층을 낳았다.가족 외의 사람들과 관계를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다는 의도는 잔잔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시끌벅적한 이야기보다는 잔잔한 일화로 ‘격려’‘믿음과 절제’‘우애’등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의도는 이번에 내놓은 4권에도 이어진다.8권은 공동의 적인 낚시꾼을 만나 협력하는 물고기들을 비유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한다.9권은 소심한 아이 둘이 서로의처지를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나눔의 힘’을 공감시킨다. 이밖에도 ‘우정’‘유머와 상상력’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받아들이게 한다.1-8권 6,500원,9-12권 7,000원. 양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살라치면 ‘얇은 가계부’가 떠오를지 모른다.‘걱정말라’는 듯 낱권 판매도 한다. ◆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김영환 과기장관/민음사]. 과학과 동시가 만났다.‘방귀에 불이 붙을까요?’(김영사)란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동시집은 과학과 동시의 첫 만남으로 우선 화제다.과학을 동심에 쉽게 스며들도록 동화나 만화의 옷을 입힌 적은 있지만 ‘동시집’으로 꾸미기엔 이번이 처음이기때문이다. 두 만남의 징검다리는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치과의사와 과학정책의 수장이란 점에다 이미 시집 ‘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고 간다’와 동시집 ‘똥 먹는 아빠’를 내놓기도 해 두 주제를 아우르기는 데 ‘맞춤’ 자격을 갖춘 셈. ‘세계의 과학자들’‘재미있는 과학현상’‘생활과 과학’‘자연과 과학’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 40여편의 동시속엔 저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번득인다.일식과 월식을 ‘달과 별의 숨바꼭질’로 비유하거나 뇌의 활동을 국무회의로 그리는 장면 등은 어려운 과학이 쏙쏙 들어오게한다. 한편의 동시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의 짧은‘과학 상식’을 곁들여 읽는 맛도 쏠쏠하다.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황우석(서울대 농대 수의과),윤무부(경희대 생명과학부), 서유현(서울대의대) 교수 등이 눈높이를 낮춰 딱딱한 과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김 장관은 머릿말에서 “과학을 재미있고 즐겁게 얘기해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시를 떠올렸다”면서 “시와 그림으로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과학의 출발점이며가장 중요한 동기라는 데 착안했다”고 말한다.6,900원. 이종수기자
  • 국립과학관 추진위 구성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은 16일 국립과학관 건설과정에서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중심의 국립과학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희열 과기부차관과이장무 서울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임기 2년의 민간 과학기술인 14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과학관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부지선정,건설계획,전시품 기획 등 현안에 대한 결정과 자문을 수행하며 산하에 과학관 추진기획단을 운영하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장영실과 김정호, 그리고 우금치의 그날

    경제가 어렵고,재정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정부는내년도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15.8%나 늘렸다.과학기술 R&D 5조원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연구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나는 우리 조상들이 과학과 기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가를유심히 들여다 봤다. 그 가운데 동래현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세종때 측우기와자격루 등 수많은 발명을 한 장영실의 얘기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그는 그토록 많은 연구 결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말년에 임금의 가마가 부서졌다는 이유로 곤장 80대를 맞고 쫓겨 났다고 한다.불경죄라는 죄명으로….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그는 30여년간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일곱 번이나 오르고삼천리 방방곡곡을 세 번이나 돌았다. 그가 평생을 바쳐 만든 대동여지도를 나라에 바치자 나라에서는 그 정밀함에 찬사를 보내기는커녕 혹시 나라의 기밀이 누설될 수 있다는 죄목을 붙여 옥에 가두었다고 한다.고문을 하고 목각판은 태워 버렸으며 고산자는 옥사했다는 기록이 있다.역사적으로 엇갈리는 기술들도 있어 나로서는 당시 관리들의 행동이 사실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지난 100년 동안 나라의 운명을 바꾼 최대 사건으로동학농민전쟁과 1894년의 ‘우금치의 그 날’을 들고 싶다. 우금치는 공주에서 부여로 넘어 가는 길목인 견준산 기슭이다. 그날 농민군들은 공주성을 향해 진군했다.3만여명의 농민군은 200여명에 불과한 일본군의 근대적 무기와 화력 앞에서 무참하게 살해됐다. 총 하나 제대로 만들 수 없었던 그날의 우리 조상들이 척양척왜(斥洋斥倭),제폭구민(除暴救民)의 깃발을 높이들고우금치로 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그때 일본군제 5사단은 당시로서는 최신식인 야전포와 기관총,수류탄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 농민군들은 겨우 죽창과 조총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농민군들은 40여차례 무모한 진격을 계속한 끝에 무참하게 사살됐다.그날은 우리 민족의 힘으로 근대화를 이루려는 뜻이 좌절된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100년이 지난 지금 우금치의 좌절을 딛고 금강 위로 아리랑 위성이 하루에 세 번씩 우리 한반도의 상공을 돌고 있다.반도체,이동통신,조선,자동차,철강,원자력분야에서 강국이 됐고 정보화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세계의 선두주자가 됐다. 나는 이제야 우리나라가 비로소 올바른 방향을 세우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원들과 과학자들은 국민이 어렵사리 마련해 준 예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해 우리 민족의 번영과 삶의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
  •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

    ARS를 통해 전국의 생활보호대상 노인들을 지원해주는 EBS ‘효도우미 0700’이 오는 29일 오후 5시 특집기획 ‘사랑의 집 고치기’를 방송한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를 맞는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EBS,LG복지재단이 주관해 저소득층 노인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특집기획.이날 방송에서는 난방이 잘 되지않는 흙집에서 생활하는 양을분 할머니,지하 셋방에서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 및 손녀 2명과 함께 살고 있는 김영환 할아버지의 집고치기 현장이 소개된다.
  • 조계종, 태안사 지표조사 보고서

    6·25전쟁 때 155개 사찰이 완전히 불타 없어졌고 35개 사찰이 일부 불타거나 파괴된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20%의 불교문화재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정각스님)이 19일 발표한 ‘태안사(泰安寺) 지표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조계종 문화부 문화국장 심우스님은 간담회에서 “사찰에대한 학술조사는 많았지만 한국전쟁때 어떤 문화재가 소실되었는지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조사의 절실함을 감안해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사찰은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41개로가장 많았고 전북 40개,전남 33개,경기도 27개사찰 순이었다. 조사단이 이 사실을 발표한 것은 2월부터 8월까지 전남 곡성군 태안사의 의뢰로 실시한 이 일대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를 통해서다. 조사단은 지난해부터 ‘한국전쟁 피해 사찰 현황’ 문헌조사를 실시해오다 태안사의 의뢰를 계기로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문헌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한편 현장조사 결과서기 840년쯤 혜철 스님이 창건한 태안사는 1950년 8월 10일 빨치산 부대와 같은 해 11월 국군이방화해 전체 소장유물 98%,전체 건축물 68%이 소실된 것으로 드러났다.또 전쟁 발발 이전에 찍은 태안사 전경 사진 자료 1점을 찾아내 사찰복원을 위한 귀중한 자료도 확보했다. 조계종단은 전쟁때 문화재 보호에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사업의 하나로 해인사 폭격명령을 거부함으로써 팔만대장경을구한 김영환 장군의 ‘공적비 제막식’을 오는 10월 18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거행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AMERICA UNDER ATTACK

    지난 11일 밤,우리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잠을 이룰 수가없었다.나 역시 텔레비전에서 생중계되는 것을 도저히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전세계인들이 안방에서 ‘AMERICA UNDER ATTACK’이라는 ‘영화’를 밤새도록 보고 충혈된 눈으로 다음날 아침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믿을 수 없는 일이야”“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정말이지 이번 테러 사건은 몇 년전 개봉돼 많은 수입을 올린 윌 스미스 주연의 미국영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와 커트 러셀 주연의 ‘화이널 디시전(FINAL DECISION)’을 합쳐 놓은 것 같았다.그 배경을 워싱턴과 뉴욕으로 하고 있고 대통령과 비행기,고층빌딩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 점이 현실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 사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이 어떻게 그렇게 공격받을수 있을까? 테러범들은 왜 국방부로 돌진했을까?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는 어떻게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을까? 누가 그토록끔찍하고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까? 세계 최고의 정보망과 과학기술을 보유한 미국에서 동시에4대의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것을 즉각 알아채지 못했을까?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승객과 승무원이 알려 온 핸드폰 통화를 하고서도 왜 최악의 상황을 막지 못 했을까? 워싱턴,뉴욕의 도심 고도 이하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왜 막지 못했을까? 300명이 넘는 뉴욕의 소방관과 수만,수천의 인명피해는 정녕 막기 어려운 일이었을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미국 법무부 차관의 아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세계의 하늘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보는 미국의 항공우주기술도,그리고 전세계 구석구석을 원하기만 하면 정확하게요격할 수 있다는 국방기술도,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도,하늘을 찌를듯한 건축기술도,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인명구조 시스템과 의료시설도 여객기가폭탄이 돼 감행한 테러 앞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나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첨단과학보다 우선하는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더욱 굳혔다. 우리는 지금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다.원자력에너지,생명복제기술,신약개발,더욱 미세해지고 치밀해지는 반도체,인간을 능가하는 로봇 등 첨단과학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번 일도 바로 이 첨단과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중요한 점은 과학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다. 그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헌혈의 인파와희생적인 구조활동 그리고 이러한 국제적인 테러에 분노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그 어떤 과학보다 우선한다. 사람은 과학보다 아름답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길 위에 길이 있다

    혼자 살지 못하는 존재이므로 사람은 움직인다.외로워서움직인 자리에 비로소 길이 생겨났다. 장터를 오가던 동구 밖으로 신작로가 나고,휘발유 냄새가 마을을 핥고 지나갔다.길이 넓어져서 좋으련만 사람들은그 길로 좋았던 인심이 다 달아나 버렸다고 한숨지었다. 서울로,서울로 이어지는 신작로는 덧씌워져 국도가 되고,고속도로가 되었다.길은 우리를 촘촘히 엮어 주었다. 길에 사람들이 다닌다.도둑놈을 쫓아 형사가 길을 달린다.무인 단속카메라가 24시간 눈을 뜨고 서 있고,뙤약볕 아래 교통순경의 목덜미가 익어가는 것도 아스팔트 길 위에서다.“밀리는 건 참아도 끼어드는 건 도저히 못 참겠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것도 병목의 길에서다. 여경기동대는 ‘폴리스 라인’으로 길을 안내하지만,시위대는 길 아닌 길로 머리를 돌려 드러누웠고,시민은 길 위에서 볼모가 된다. 담배꽁초와 집안 쓰레기까지 몰래 내다 버리는 곳도 길이요,술 마시고 소리지르고,욕망을 질펀하게 토해 내는 곳도길,골목길이다.경제적 약자를 갈취하는 독버섯이 자라고,왜곡된성(性)을 사고 파는 유혹의 거래도 모두 홍등이 켜진 골목길에서 일어난다.멀쩡한 단어 뒤에 ‘폭력’이라는꼬리를 붙인 조직폭력·성폭력·학교폭력 또한 어두운 골목길에서 일어난다. 집을 나서면 바로 길이다. 집에서는 문제되지 않는 것들이 길에서는 문제가 된다.길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유 지분으로이루어진 신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길이 이래서는 안된다.그래서 우리는 그 길로 개혁경찰의 이름을 걸고 숨가쁘게 달려 왔다.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쓰레기 천지가 되어 버린 이 산하,시냇가 맑은 물,송사리떼,우리들의 유년을 살찌웠던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 가고있는 두려운 현실 앞에서 우리는 ‘기초질서’라는 이름을 다시 새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260여일 뒤면 ‘2002 월드컵’을 치르며 길 위에서 세계인들을 맞게 될 것이다.마을에 손님이 오신다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동네 안팎을 청소하는 것은 아름다운 예절이고 풍속이다.굳이 일본과 비교할 것도 없이,아름다운 한국의 풍경과 인심그리고 질서와 안전을 그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 경찰은 시국치안 소요가 조금 수그러든요즘 모든 치안역량을 총동원해 길 위로 나섰다.9월을 ‘생활치안 확립의 달’로 정했다. 어느 시인이 “길 위에서 길을 잃고…”라고 말했던가.분명 ‘더불어 살아가는 길 위에 길이 있다’고 믿는다.우리경찰도,우리 국민도 길 위에서의 삶에 모두 익숙하므로. 이무영 경찰청장. ●알림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공직자 에세이를 빛내줄 필진이 바뀌었습니다.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김덕배(金德培)중소기업특위 위원장,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새 필진이며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장관은 6∼8월에이어 다시 필진에 포함되었습니다.
  • “실패서 성공 배우자”

    과거에 실패한 국책연구의 실패원인과 사례를 전문적으로 분석,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실패사례연구’가 추진된다.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KBS ‘일요진단’프로그램에 출연,“그동안 추진했던 국책연구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성공사례 뿐아니라 중복투자나 실패로 끝난연구사업들의 사례를 집중연구해 국가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학회나 연구회를 구성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달 말 관련연구에 착수하고 간담회를 개최,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선 지난 10년간 추진돼 온 선도기술개발사업(G7 프로젝트)을 대상으로 성공사례와 실패사례에 대해 정밀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미루나무와 고이즈미

    한때 서울구치소(옛 서대문형무소)에 살아 본 사람들은 대개 알고 있는 일이지만 사형수들이 최후의 순간에 끌려가던 사형장 뜰 앞에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있다.사형수들은형장으로 끌려가다 그 앞에 가면 미루나무를 부둥켜 앉고발버둥을 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을 한다. 미루나무에 영혼이 있다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그 심정이 무척 고통스러웠으리라. 7월 말 과학기술협력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하는 길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았다.150만명이 넘는 유태인과 폴란드인이 죄없이 죽어간 아우슈비츠로 가는 기차안에서 속으로 ‘그곳에 가면 어딘가에 이 엄청난 상흔이 남겨져 있는 것을발견할 수 있으려니’ 생각했다. 어찌 그 억울한 죽음과 비극 앞에 하늘인들,땅인들 망연(茫然)할 수 있겠는가.그런데 나의 이런 상상을 ‘만족시키는’ 희한한 것을 아우슈비츠에서 발견했다. 무수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던 독가스실과 화장터가까이에는 두 그루의 미루나무가 서 있었다.그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커다란 미루나무는 가슴이 휑하니뚫려 껍질만남아 있는 게 아닌가. 죄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죽음의 터널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괴로워했으면… 6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갔다.그 미루나무의 가슴앓이처럼 내 가슴이 저며 왔다.그날 따라 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박물관(수용소가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의 11번 블록,수용소내 징벌방과 고문실을 봤을 때 나는 그곳이 어쩌면 구치소의 징벌방이나 일제 때부터 있었던 고문실과 너무나 닮은 데 놀랐다. 어린이 생체실험 사진 앞에 섰을 때도 만주 관동군에서 행해졌을지도 모를 생체실험이 떠올랐다.독가스실로 끌려가는 여인들의 모습 앞에 섰을 때 나의 뇌리에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막시 밀리안 꼴베 신부가 다른 사람을 대신해 굶어 죽었다는 감방 앞에서 나는 후쿠오카의 찬마루방에서 싸늘한 시체로 변해 버린 민족시인 윤동주를 생각했다. 그날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길에 유태인 게토지역에 있는검고 무거운 분위기의 ‘통곡의 벽’을 지나게 됐다.그곳은 빌리 브란트 수상이무릎 꿇고 속죄를 했던 곳이다. 일본교과서 문제로,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한 오늘의 일본을 생각해본다.어찌 우리는 브란트와같은 이웃을 갖지 못한단 말인가. 오늘 우리가 한탄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야 할 일본의 다음 세대조차 지난 역사의 질곡을 끊고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오늘도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를 슬픈 눈으로 바라 보고 있다. 아우슈비츠의 미루나무는 오늘도 빗속에 떨며 서 있을 것이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英왕립연구소장 수잔 그린필드 방한

    “과학이 일반인들의 직장과 가족생활속에 파고들 수 있다면 ‘과학의 대중화’는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입니다” 유명한 뇌과학자이자 대중과학 운동가로 활동해온 수잔 그린필드(50 옥스포드대 약리학과 교수) 영국 왕립연구소장은14일 “과학도 재미있는 영화나 TV를 보는 것처럼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어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될 것” 이라고말했다. 영국문화원·대전EXPO과학공원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중인 그린필드 소장은 12∼13일 대전에서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참가,왕립연구소에서 170여년간 과학대중화를 위해 벌여온 ‘크리스마스 강연’을소개했다.크리스마스 강연은 주로 어린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과학현상을 소개하는 행사로,영국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무렵 TV를 통해 수백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린필드 소장은 94년 여성 최초로 크리스마스 강연자로선정됐으며,98년에는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200년 전통의 영국 왕립연구소 초대 여성 소장자리에 올랐다. 그는 “여성과학자로서 소장이 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취임이후 일주일에 3∼4번 강연을 하는 등 과학대중화를 적극 추진해왔다”면서 “이론을 실생활에 접목시킨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과학도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필드 소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배아연구나 인간복제는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불임부부 등을 위해 긍정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화된 과학기술은 인간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장관을 만나 과학대중화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면서 “내년에는 ‘게놈프로젝트’ 관련 주제로 크리스마스 강연을 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내일의 코페르니쿠스와 노벨상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방문,그 나라 과학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두 나라와 각각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갖기 위해서였다.상호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여정이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는 광활한 대지,비옥한 토양,아름다운 자연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키 큰 소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다.풍부한 지하자원은 그 얼마든가.특히 폴란드에는 코페르니쿠스의 동상,마리 퀴리의 생가,쇼팽의 심장이 묻혀있다는 성 십자가교회,그 외에도 많은 문화유산과 위인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내가 만난 두 나라의 정부관리들은 우리를 부러워했다.우리의 과학기술과 활력이 넘치는 시장경제를 배우고싶어했다. 나는 공식행사나 사석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는 2001년 현재 국가예산의 4.4%를 과학기술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내년부터는 5.0%인 4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대통령이 직접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이끌고 있고 과학기술투자의 많은 부분을 기업이 수행하고 있습니다.정부가 관여하고 투자하는 연구소는 25개남짓이며 기업의 연구소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합쳐 8,200개나 있습니다.그들이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이끌어 갑니다.우리나라는 2,800만의 무선이동통신 가입자가있고 2,5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놀라면 내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우리는 지금 기초과학에 좀 더 치중하면서 전통산업과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을 접목하는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금 의기소침해 보이면 나는 “우리 나라는 분단돼 있고1년에 120억달러가 넘는 돈을 국방을 위해서 써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해서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97.8%를 외국에서 들어와야 하고,비좁은 국토에다가 그것도 75% 이상이 산악지대”라고 살짝 덧붙인다. 코페르니쿠스와 퀴리부인의 나라,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배출한 폴란드가 나로서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그러나 우리가 이룩한 지난 수십년의 성취와 발전 또한어찌 보잘 것 없다하겠는가. 더욱이 우리는 과학기술에 관한 한 올바른 투자와 전략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않은가. 우리의 과학기술이야말로 ‘미래의 코페르니쿠스와 내일의 노벨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확신한 것도 이번 출장의 큰 소득이었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
  • 대우살리기 지원외교 팔걷어

    우크라이나 및 폴란드 와의 과학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이들 나라를 차례로 방문하고 29일 귀국한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 장관은 빡빡하게 짜여진 공식 일정 틈틈이 두나라의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 지난 21일 출국한 김 장관은 과학기술 관련 부처의 장·차관,요직 국장들과 우크라이나의 세무나젠코 부총리와 하브리시 국회부의장 등 사전에 약속이 정해진 요인들은 물론 프와진스키 폴란드 하원의장 등 예정에 없던 인사들까지 현지에서 일일이 섭외해 만났다. 김 장관이 이들을 만난 것은 과학기술 협력증진에 덧붙여대우 현지 법인들과 관련,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는 자동차 및 부품,전자,무선통신등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 경영’ 구상에 따라설립된 대우 현지 법인들이 수십개에 달한다.10억달러가넘는 엄청난 투자가 이뤄진 5∼6년전만 해도 성공적인 해외 투자의 본보기로 이들 국가에서 승승장구했던 현지 법인들은 대우자동차 사태 여파로 이미 문을 닫았거나 고사되기 일보 직전이다. 키에프에 있는 대우 이동통신(URS)은 현지 합작 투자사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국측 법인 대표에 대한 노동허가가취소되고,재무이사에 대해서는 노동허가 연장이 거절되는수모를 당하고 있다. 97년 설립된 URS는 대우가 6,300만달러를 투자,49%의 지분으로 10년간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으나 합작투자사가 약속을 어기고 51%의 지분을 실질적인 동일인에게 넘기는 바람에 경영권을 상실할 처지에 있다.URS우크라이나 측 합작파트너사는 지난 19일부터 현지 대우직원들의 회사진입을 봉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는 우크라이나 자동차 합작사 설립 등을 위해 1억7,000만달러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투자했지만 추가투자가 중단되면서 신뢰를 잃은 상태다. 티코와 라노스 등을 생산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 올렸던 대우-FSO의 경우도 최근 추가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데다 신인도 하락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면서 매출이 급감,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동유럽의거점인 폴란드에 대우는 총 8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김 장관은 “짧은 외교관계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우의 역할이결정적이었다”면서 “지속적인 협력관계 속에 서로의 경제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우문제가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는 심정으로 이들 국가 요인들에게 적절한 대책마련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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