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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韓 “공동조사로 양국 신뢰 회복을” 中 “근거 없어… 한국측 자제해야”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양측 참가자들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사건을 놓고 격돌했다. 김씨 문제가 수교 20주년인 양국 관계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초대형 ‘블랙홀’로 대두되는 양상이다. 9일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중국 베이징 리징(麗晶)호텔에서 공동 주관한 한·중미래포럼에서 중국 측 인사들은 김씨를 고문한 적이 없다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문은 우리 측 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열었다. 구 전 의원은 “도대체 어떤 나라가 타국 국민에 대한 영사접견을 거부할 수 있느냐.”면서 “공동조사를 통해 사건을 조사·해결하고 양국 간 신뢰를 되찾는 게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사회자인 중국인민외교학회 황싱위안(黃星源) 부회장이 “김씨 사건에 대해 공부를 해봤는데 사건은 매우 분명한 것이었다.”면서 “김씨 본인이나 한국의 유관 방면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되받았다. 중국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황 부회장은 또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그것을 사실로 규정해 버린다면 양국 관계에 악영향만 미칠 뿐”이라면서 “이슈가 매체에 의해 확대 보도되고 전문가와 학자들,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목소리를 높이면 문제가 커진다.”며 한국 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지한파’로 잘 알려진 장팅옌(張庭延) 초대 주한 중국대사도 “개별적인 문제를 과도하게 심각한 이슈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우리 측의 대응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의 위사오화(虞少華) 아시아·태평양 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김씨가 문제를 (국제기구에) 제소한다고 그의 주장이 곧 사실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증거가 없다.”며 중국 측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김영환 고문대책회의’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 옥인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또는 유럽연합(EU) 의회에 청문회 개최를 의뢰할 것”이라면서 “고문 피해자들에 대한 (우리) 국회 청문회를 진행하고, (중국에)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hj@seoul.co.kr
  • [사설] 해외 수감 국민 숫자도 모르는 까막눈 외교

    정부가 해외에 수감된 우리 국민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가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 사건을 계기로 해외 수감자의 실태조사에 착수한 결과 내놓은 통계가 오락가락한다고 한다. 해외 수감자를 제대로 보살피기는커녕 기본적인 수감자 숫자도 파악하지 못한 외교부를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김성환 외교부장관의 국회 보고 시에는 수감자가 전 세계 1780명, 이 가운데 중국이 619명이라더니 지난 3일 36개국 1169명, 중국 346명으로 통계가 바뀌었다. 불과 2주일 사이에 전 세계 수감자는 34%, 중국 수감자는 5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외교부는 ‘기술적인 착오’라고 하지만 국민이 볼 때는 단순 착오로 보이지 않는다. 평소 해외를 방문하는 정치인 등 권력자들에게는 굽실거리고, 교포 등 재외국민에게 무관심하던 외교관들을 봐 왔기에 외교관들이 현지에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이들에게 얼마나 관심과 성의를 보였을지는 안 봐도 알 것 같다. 가뜩이나 외교부는 중국 공안당국에 구금된 김영환씨가 전기고문을 당한 사실을 알고도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염려돼 쉬쉬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으니 재외 국민 보호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2001년 중국 정부는 한 한국인을 사형한 뒤 팩스로 통보해 외교 문제로 비화됐던 적이 있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우리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하는 데 한 걸음도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2009년 취재차 북한 국경을 넘어 체포됐던 두 여기자를 데려오기 위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까지 나서 평양으로 날아가는 등 자국민 보호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자국민 보호에서 왜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가. 국가가 국민 보호를 최우선시하지 않으면 국민은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김영환씨 타박 흔적 발견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에게서 외부충격으로 추정되는 타박 흔적이 발견돼 중국 당국이 고문했다는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흔적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김씨는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있는 삼성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양쪽 광대뼈와 근육 사이에서 타박 흔적이 나왔다. 삼성병원 심용식 원장은 “안면 MRI 검사에서 세포 손상의 흔적이 있다. 이 흔적은 외부 충격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고문 흔적인지 확인하려면 첨단 장비를 갖춘 대학병원 등에서 정밀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포 손상 흔적만을 근거로 해 구타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법의학자는 “구타를 당한 지 4개월이 지났다.”면서 “지금까지 세포가 손상된 상태로 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법의학자는 이어 “MRI 검사만으로는 세포 손상이 언제, 어떤 물체로 생겼는지 알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고문 흔적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씨는 “고문 여부를 입증하려면 법의학 전문가와 전문 장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다음 주쯤 정부와 협의해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신적 증상도 고문 입증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 따라 김씨는 고문으로 인한 정신적인 손상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씨는 “아직 외상 후 스트레스라든지 정신적인 손상은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정신적인 피해 증상이 100% 나타날 것’이란 설명을 들어서 조만간 이에 대한 부분도 검사를 받아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김씨의 타박 흔적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中수감 한국인 2명 인권침해 추가 사례 확인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 파문을 계기로 외교통상부가 전세계 한국인 수감자를 대상으로 영사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가혹행위는 아니지만 일부 인권 침해 사례가 확인됐다. 외교부는 오는 9~10월까지 전수 조사를 끝낸 뒤 결과를 상대국에 통보하는 등 조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지난달 31일 중국 내 수감자, 지난 1일 전세계 수감자에 대해 영사 면담을 시작해 현재까지 14개국에 수감된 175명에 대해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며 “(김씨가 겪은) 가혹행위와 같은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일부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 내 4개 공관에서 수감자 13명을 면담한 결과, 1명이 압송 과정에서 휴대전화 충전기로 머리를 맞고 목을 두 번 졸렸다고 밝혔고 여성 재소자 1명은 다른 수감자로부터 뺨을 맞아 당시 영사를 통해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또 이번 영사 면담을 진행하면서 중국 내 수감자가 지난달 3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밝혔던 625명이 아니라 346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세계 수감자도 1600여명보다 훨씬 적은 116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선진통일당은 이날 공동으로 ‘김영환 등 한국인 4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문 등 가혹행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외교 갈등을 자극하지 않는 인권보도/심영섭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외교 갈등을 자극하지 않는 인권보도/심영섭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운동권 필독서 가운데 하나가 ‘강철서신’이었다. 자생적 종북주의 이론서라고 할 수 있는 ‘강철서신’은 주체사상을 옹호할 뿐만 아니라, 일종의 주체사상 교과서였다.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강철서신’이 준 충격은 컸다. 종북이라는 금기를 깼기 때문이다. ‘강철서신’의 저자인 김영환씨가 중국에서 북한인권보호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약 3개월간 수감생활을 겪고 풀려난 뒤 전기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울신문은 첫째로, 김씨에 대한 중국 공안의 가혹행위에 대해 신속보도와 후속보도를 했다. 7월 25일 이후 베이징특파원 등이 후속보도를 했는데, 7월 31일 자에서는 특파원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은 합법적인 조사만 있었을 뿐 고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중국국제문제연구소 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김씨 일행이 국제기구에 전기고문과 구타 등 가혹행위에 대해 제소하여도 확실한 증거 없이는 승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전했다. 반면 우리 측 관계자의 반응은 미온적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의 권력기관이든 부처 간 이기주의와 경쟁이 있다. 김씨 일행을 고문한 중국공안과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은 다를 수 있다. 서울신문의 보도는 신속하긴 했지만, 현상만 나열할 뿐 심층적인 분석은 부족했다. 둘째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이다. 우리 정부의 재외국민 영사지원 문제에 대한 보도는 자주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자국민이 구속된 지 29일이 지나서야 영사 면담을 한 것은 심각한 사례이다. 또한 영사 면담에서 가혹행위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을 텐데, 김씨 일행이 귀국하여 언론에 사실을 폭로한 이후에야 우리 외교부의 공식입장이 나온 것을 보면, 분명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듯하다. 서울신문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7월 31일 이후에야 외교부 대변인은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8월 1일 자 보도처럼 ‘정부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상을 규명하겠다.’라고 밝힌 데는 서울신문도 크게 이바지했다. 8월 3일 자 보도를 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씨 일행을 조사한 이후 인권침해가 명백하다며 국제기구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8월 4일 자 서울신문에서 베이징특파원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다시 인터뷰했을 때, 중국 측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외교부 대변인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현실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후속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로, 김씨 일행에 대한 인권침해 보도는 중요하지만, 자칫 한·중 간의 외교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도록 언론이 나서서 자극해서는 안 된다. 8월 4일 자 보도처럼 우리 외교부가 중국에 수감 중인 한국인 625명에 대해 영사면담을 하고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보도는 내용만 나열할 경우 자칫 오해할 여지가 있다. 현실적으로 제한된 영사인력을 가동하여 중국 전역에 분산 수감 중인 한국인을 모두 조사하려면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것이다. 또한 중국정부가 영사면담을 금지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인력과 예산문제로 모든 수감자를 영사면담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이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어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켜 ‘무능한 한국 외교부’와 ‘오만한 중국 외교부’의 대립으로 보도하면 자칫 민족감정을 자극할 수 있고, 관계기관의 노력을 폄하할 소지가 있다. 김씨는 ‘강철서신’에서 썼듯 어머니의 품성으로 북한과 중국의 인권문제라는 두 번째 금기를 깨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공안의 ‘전기고문’과 같은 문제를 너무 크게 부각시켜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운동가들의 기반을 뿌리째 뽑아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8월 1일 자에서처럼 한·중 간의 지엽적인 문제를 한·일 간의 독도영유권 문제와 동일시하여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보도는 위험할 수 있다. 차분하고 신중하면서도 심층적인 보도 태도가 바람직하다.
  • ‘김영환 고문’ 진실게임… 한·중 외교갈등 장기화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와 관련, 한국과 중국이 ‘진실 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중국 측이 계속 부인하자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쓰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5일 “중국 측이 ‘문명적이고 인도적으로 대우해 줬으며 대승적 견지에서 선처한 바 있다’고 설명했는데, 법을 위반해 구금됐다가 풀려난 것과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은 명백히 다른 문제로, 가혹 행위 부분에 대해 중국 측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중국 측에 철저한 재조사와 그에 따른 사과, 관련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거듭 촉구하고, 김씨가 유엔 등 다자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측면 지원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에 대한 김씨의 진술은 매우 생생한 반면 중국 측은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부인하고 있어 우리가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한·중 간 회담 및 고위급 방문 교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4일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서울과 베이징에서 열리는 기념식 등 고위급 교류 행사와 다음 달 한·중 영사국장 회의 등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 중국 측을 계속 압박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고문방지협약을 적용하거나 국제형사재판소(ICC)나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은 고문의 확실한 증거가 없을뿐더러 중국 측이 빠져나가는 조항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영환 재조사·한인 수감자 조사 없다” 오만한 中, 한국 요구 거부

    중국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에 대한 고문 의혹 재조사 요구와 우리 정부의 재중 한인 수감자 전수조사 방침에 대해 “이미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이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교섭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김영환 사건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우리의 입장을 표명했다.”며 추가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훙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중국 당국의 김씨 고문 의혹 및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검토’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김영환씨 고문 파문과 관련, “중국은 관련 법 절차에 따라 합법적 권리를 존중하는 가운데 문명적이고 인도적으로 대우해 줬다.”며 고문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장밍 중국 외교부 영사담당 부부장 대리(차관보급)는 오후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와 면담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통상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김미경기자 jhj@seoul.co.kr
  • 김영환 “中공안 전기봉으로 가슴·등 집중 고문”

    김영환 “中공안 전기봉으로 가슴·등 집중 고문”

    “6일간 잠을 재우지 않았고 장시간에 걸친 전기고문도 이뤄졌다.”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인권포럼 주최 고문 증언 공개간담회에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지난 3월 29일 동료들과 함께 중국 국가안전부에 검거된 김씨는 114일의 구금 기간 동안 악랄한 고문 속에 생사의 문턱을 오갔다. 고문의 강도는 26년 전 안기부 고문 경험이 있는 그로서도 상상을 초월했다. 중국 공안은 그를 25㎝의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혀 놓고 1초라도 졸린 모습을 보이면 심한 소음을 내 놀라게 하거나 몸에 충격을 줘 깨웠다. 장시간에 걸친 전기고문도 이뤄졌다. 그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전기봉은 50㎝ 곤봉에 전선을 감은 것으로 1㎝ 정도 간격을 두고 전류가 흘렀다. 전류가 흐르는 부분은 불빛이 나 시각적인 위압 효과와 함께 청각적인 위압감도 줬다. 고문관은 곤봉을 옷 속으로 집어넣어 살갗에 닿도록 한 뒤 가슴과 등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기 충격을 가했다. 김씨에 따르면 “묵비권을 행사하지 말고 진술할 것, 중국에 있는 다른 북한 인권 활동가들의 이름과 저인망을 댈 것”이 그들의 요구 사항이었다. 이날 김씨는 담담한 모습으로 10여분간의 짧은 증언을 마쳤다. 그는 공개적인 고문 증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특별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은 아니고 귀국 첫날부터 정부 당국에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면서 “다만 중국에서 피신 중이거나 남아 있는 분들의 귀국 일정에 맞춰 말하려고 했는데 이미 보도가 나와 얘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의 증언이 끝난 후에는 인권포럼 소속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우리 정부의 중국 정부에 대한 대응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미온적인 자세로 대할 게 아니라 구금이나 영사 접견 문제를 보다 공식적·공개적으로 강력히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협박에 대한 향후 대응 계획에 관해서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새로 들어서고 정권이 불안정한 상태라서 작은 위협 요소에도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 “위협에 위축되지 않는 듯하면 북한이 현실적인 테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것을 희생하며 지켜 온 민주화 운동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꿋꿋이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중국 김영환 유엔공동조사 동참할 때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유엔 기구 및 국제인권단체들에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중국은 지난달 김씨가 전기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하자 일단 사실을 부인한 뒤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1995년부터 2002년 4월까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허핑분국 시타 파출소에서 공안원으로 일했던 조선족 리쿠이하오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북자와 중국인을 전기봉으로 고문했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양심선언을 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고문 사실을 계속 숨기고 피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권위는 “김씨가 당한 잠 안 재우기, 구타, 전기고문은 중국이 1988년 가입한 고문방지협약과 세계인권선언, 자유권 규약 등에 반하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다음 주 유엔 고문방지특별보고관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앰네스티(AI)와 휴먼라이츠워치(HRW), 고문방지협회(ATP), 국제인권연맹(FIDH) 등 국제 인권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주요 2개국)로 부상하는 중국을 상대로 공동조사에 나설 유엔 기구나 인권단체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특정 국가가 두려워 조사를 못 한다면 국제 기구나 인권단체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할 것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대외적 국가 이미지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중국은 법치국가”라고 강조하는 대목도 그런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특히 미국 등이 인권을 무기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씨 고문사건은 그런 국제사회의 파워게임과는 거리가 먼, 순수 인권문제다. 한국 국민과 정부는 이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명백하게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는 김씨 고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조사에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인권위 “김영환 고문 명백… 中정부 후속조치를”

    인권위 “김영환 고문 명백… 中정부 후속조치를”

    국가인권위원회는 중국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인권위는 2일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 등 중국정부가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중국은 고문이나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과 일련의 정황에 따르면 고문이 자행됐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고문방지협약기구 등으로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인권위는 김씨와 만나 고문실태를 듣고 관련 정황 등을 근거로 판단한 결과 잠재우지 않기, 얼굴에 피멍이 들도록 구타한 행위, 묵비권을 행사하자 전기 곤봉으로 고문한 행위 등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30일 현병철 인권위원장과 이용근 북한인권팀장이 김씨를 면담하고 중국에서 당한 구금과 가혹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인권위는 “우리 정부에도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유엔고문방지특별보고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유엔 실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정부는 1988년 고문방지협약에 가입했지만, 고문에 대한 외부 단체의 조사 등 몇몇 조항에 대해서는 배제해 놓은 상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중국은 제대로 답하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중국은 제대로 답하라/김미경 정치부 기자

    “김영환씨에 대한 영사 면담이 늦어진 것은 중국 때문입니까, 한국 정부 탓입니까?”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가 드러나면서 한·중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3월 말 중국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114일 만에 석방된 김씨의 면담이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을 일부 언론이 우리 정부의 탓으로 지적하자, 이 당국자는 “영사 면담을 위해 매일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고 찾아갔지만 중국이 거부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국 측은 김씨에게 전기고문 등 말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저지른 뒤 영사 면담을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고, 정부는 이 과정에서 김씨의 가혹행위 진술을 뒤늦게 들어 초동 대응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씨가 귀국한 뒤 인터뷰를 통해 전기고문이 사실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정부도 뒤늦게 강경 모드로 돌아섰고, 결국 지난달 31일 ‘중국에 수감된 한국인 625명에 대한 가혹행위 조사’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중국 측의 반응은 처음부터 상식에서 벗어나 있었다. 지난 6월 11일 2차 영사 면담 이후 우리 측의 문제 제기에 “확인해 보니 그런 일(가혹행위)이 없었다고 한다.”며 발뺌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 사건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며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중은 최근 1년 새 중국 선원들의 불법조업으로 벌어진 우리 해경 살해 사건, 탈북자 강제 북송 등 반인권적 행위를 둘러싸고 계속 충돌해 왔다. 명색이 ‘G2’(2대 강국)가 됐다는 중국과 아직도 반인권적, 비문명적 사건으로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현실이 한심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이제는 중국이 답할 차례다. 김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가 모두 중국을 손가락질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사설] 세습체제 비판 인사들 처단하겠다는 북한

    ‘2012 국제앰네스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으로 권력이양이 진행되던 지난 1월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 200명 이상의 관료를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덕수용소 등 정치범수용소 6곳에는 최대 20만명이 구금돼 있다고 한다. 공개처형이 예사로 벌어진다. 북한이 최근 자의적인 체포와 구금을 한층 강화한 것은 3대 세습 강행에 따른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공포통치’다. 그러나 미국의 식량지원까지 마다하며 김정은 체제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쏘아올린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하는 등 체제불안 요인은 상존한다. 북한은 늘 그랬듯 체제불안을 외부로 발산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고전적’ 수법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그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을 ‘처단’하겠다며 위협했다. ‘우리 주민들의 유린·납치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들’에 대한 상응한 조치라는 것이다. 재판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수용소로 몰아넣는 ‘인권외면국’이 북한 아닌가. 북한 민주화운동을 벌이는 이들에 대한 처단 운운은 상식 이하다. 특히 김영환씨에 대해서는 ‘극악한 민족반역자’ 등 온갖 위협적 언사를 퍼부었다. 중국에 114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김씨는 “북한 주민은 참혹한 인권 침해와 잔혹한 독재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의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인 셈이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지난 3월 북한인권결의를 표결없이 채택했다. 그만큼 북한인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미 국무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해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대(對)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 북한은 올해를 사회주의 선진국, 곧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는 이제 선군(先軍)을 넘어서야 한다. 선민(先民)·선경(先經)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체제안정의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중국은 이래도 김영환씨 고문 부인할텐가

    지난 3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4개월 가까이 억류됐던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그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문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가 밝힌 내용을 보면 한마디로 중국이 ‘인권야만국’임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고압 전기봉을 가슴·등에 갖다대는 전기고문, 얼굴에 피멍이 생길 때까지 때리는 집중 구타, 6일 연속으로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 등 야만적인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그동안 김씨에 대한 고문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이번에 본인이 직접 밝혔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21세기에도 이 같은 반문명적인 폭력이 세계 대국인 중국에서 일어났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문제는 ‘오리발’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의 후안무치한 태도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씨 사건을 처리한 관련 부문은 법에 의거해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고 강변했다. 김씨 스스로 고문의 실체를 밝혔음에도 중국이 전면 부인하는 것은 한마디로 오만의 표시다. 중국이 1988년 가입한 유엔의 고문방지협약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중국의 인권 변호사 천광청도 지난 5월 “중국에서는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문이 횡행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유엔고문방지위원회도 2008년 중국에서 고문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런데도 고문 문제가 제기되기만 하면 ‘근거가 없다.’며 둘러대고 있으니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고문방지 협약에 명시된 대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전기고문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 처벌을 약속해야 한다. 그게 G2(글로벌 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처신이다. 그러지 않는다면 세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고문을 묵인·방조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우리 정부도 좀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그제 하금렬 대통령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생각”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 정부의 공언대로 모든 노력을 다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에 중국의 야만적인 고문행위를 적극 알려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고문 재발을 막는 길이다.
  • 北 “테러 사과 없으면 김영환·조명철 처단”

    북한은 31일 남한과 미국이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 했다는 음모와 관련, “우리 최고 존엄을 겨냥한 특대형 국가정치테러 범죄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책임 있는 주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체포된 월남도주자 전영철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괴뢰 패당의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 납치와 특대형 정치테러 행위의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실현되지 않으면 유린, 납치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들에 대한 처단을 비롯한 상응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처단 대상자’로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씨, 조명철(전 통일교육원장)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을 실명으로 지목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정부 “中수감 한인 625명 가혹행위 조사”

    정부 “中수감 한인 625명 가혹행위 조사”

    외교통상부가 중국에 수감돼 있는 우리 국민 625명의 구금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씨가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힌 뒤 한국과 중국이 전기고문 여부에 대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침으로, 김씨 구금 및 고문 논란으로 촉발된 한·중 양국의 외교적 긴장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수감 중인 국민 625명에 대해 영사 면담을 실시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우리의 전수조사 요구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김영환씨 고문 피해 진술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정부는 이 사안을 인지한 직후부터 중국 측에 진상 조사와 그에 따른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엄중히 요구했으며,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고문방지협약의 당사국으로서 이 협약의 정신에 따라 (김씨 고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정부는 현재 중국 내 수감 중인 모든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도 추가 영사면담을 통해 가혹행위 여부를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김씨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 수감자에 대한 영사면담 등 추가 조치를 꺼내든 것은 중국 측이 김씨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자 초강수로 압박해 중국 측 반응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에 반격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 국가안전청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 사건으로 한·중 간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정면 돌파 카드를 뽑아들었다. 중국 측에 김씨 문제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하게 촉구하는 한편, 중국에 수감된 한국인 625명에 대해 영사면담을 통해 실태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김씨의 고문 피해 진술 관련 성명을 내고 중국 측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11일 김씨와의 2차 영사 면담에서 가혹행위에 관한 진술을 들었고, 김씨가 지난 20일 귀국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거듭 밝혔지만 이를 중국 측에 문의했을 뿐 외부에 공개하는 등 공론화하지 않아 소극적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김씨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가혹행위 사실을 공개했고 지인 등의 전언에 이어 30일 김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기고문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정부의 역할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질책이 이어졌다. 게다가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 사건을 처리한 관련 부문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또 법에 의거해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며 전기고문 등의 사실을 부인하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김씨가 전기고문 등을 공개적으로 확인했지만 중국 측이 이를 부인하는 등 ‘진실게임’이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자 외교부가 초강수를 꺼내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와 외교부, 국정원 등 관계당국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내 수감 중인 우리 국민 전원에 대한 영사면담 등 전수조사 추진을 통해 중국 측을 더욱 압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 당국자는 “청와대 회의를 거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중국 내 인권 문제를 제기해 압박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방법은 중국 측으로서도 아픈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합법적 조사”… 김영환 고문 ‘오리발’

    중국 정부가 30일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중국에 대한 제소 검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중 간 탈북자 사건 이후 김씨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인권문제가 또다시 국제 쟁점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강제추방돼 귀국한 김씨가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하기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처음으로 서울신문을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영환씨)사건을 처리한 관련 부문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또 법에 의거해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서울신문이 이날 ‘북한 인권운동가 김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으며 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검토 중인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더라도 김씨가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승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샤오화(虞少華) 주임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기구에)제소하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내)일부 인사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을 공격하고 싶어도 기대하는 효과는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한국 언론이 한국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 외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들 스스로도 ‘중국 정부를 제소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김씨의 몸에는 어떠한 증거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외교부 “공식 답변 받은 뒤 조치”

    중국 정부가 30일 김영환씨 전기고문 사실을 정면 부인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의 공식 입장을 전달받는대로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의 발언은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공식 전달된 사항은 없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에 김씨에 대한 가혹행위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해 놓고 있는 만큼 중국 측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 뒤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일 김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가혹행위를 받은 사실을 폭로하자 23일 중국 정부에 가혹행위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김씨 가혹행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 실장은 “주중대사 일시 귀국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의 질의에 “고문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나 청와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실장은 이어 “유엔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문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과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영환 “1박 2일간 전기고문·구타당했다”

    김영환 “1박 2일간 전기고문·구타당했다”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30일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지난 4월 15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구타와 전기고문이 5~8시간 정도 지속됐다.”며 중국 구금 당시 받은 고문 및 가혹행위을 상세히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직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4월 10일부터 7일 동안 연속으로 잠 안 재우기 고문을 당했고 6일째 되는 날에는 물리적 압박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체포후 18일간 묵비권 행사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세부내용은 함구했던 김씨가 구체적으로 고문 정황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한·중 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전기고문은 50㎝ 정도의 전기봉으로 이루어졌고 구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방식이었는데 주먹으로 때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얼굴에 엄청나게 심한 충격이 있었다.”면서 “30분~1시간 정도 구타를 하다가 얼굴에 상처가 심해 다시 전기고문을 하는 식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김씨는 “전기고문을 하기 1시간 반 전에 복면을 씌우고 심전도 검사와 혈압 검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고문을 했다.”며 “위에서 결재를 받고 나서 계획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29일 체포되고 나서 18일 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고문과 가혹행위 때문에 4월 16일 새벽에 묵비권을 풀었다.”고 말하고 “그 뒤에는 심한 가혹행위는 없었지만 (안전부에서) 조사를 받는 한 달 내내 수갑을 채우고 의자에서 잠자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중국 당국의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의 북한인권 정보조사 활동을 조서에 포함시키면서 구체적인 혐의는 얘기 안 했지만 이런 것을 가지고 혹시 간첩죄나 이런 것으로 걸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와 중국 분들이 함께 활동을 했는데 그 부분과 관련된 조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영사면담 지연 납득안돼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전기고문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쪽에서 신중한 대응을 요구한 측면이 있고,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 특히 중국 국적을 가진 분들에게 위해가 갈 것을 우려했다. 그 부분은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 정부의 초기 영사대응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차 영사면담일인 4월 26일이면 제가 잡히고 29일째 되는 날인데 그 전에 영사면담을 왜 오지 않았는지 그 부분이 납득이 안 된다. 중국 안전부에서 허가하지 않아서 올 수 없었다고 했는데 영사 면담이라는 것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중국이) 허가하지 않고는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씨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거나 유엔 인권이사회에 청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포함해서 다른 것도 동료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는 분들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북한 내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시는 분을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도 북한 내 반체제 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인권위, 본격조사 착수 예정 김씨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이용근 북한인권팀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당국의 고문과 가혹행위, 부당한 처우 등에 대해 1시간가량 상세히 진술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중국 당국의 김씨 고문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기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데 대해 외교가에서는 중국 당국이 정식으로 대응에 나서기 전 사전조치로 환구시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연합뉴스
  •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빅5’ 민주 대선 본경선 진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빅5’ 민주 대선 본경선 진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30일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후보가 5위권 안에 들어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야권의 대선구도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임채정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들 5명의 후보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경태·김영환·김정길 등 3명의 후보는 탈락했다. 민주당은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순위와 득표수·득표율과 관계없이 본경선 진출자 5명만 기호순으로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예비경선 이전 다수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3위를 다투던 손학규·김두관 후보를 통상 10%포인트 이상 앞서왔다. 다만 예비경선 결과가 나온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선 전주보다 7.9%포인트 하락한 9.3%의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김두관 후보는 3.5%를, 손학규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본경선에선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선두를 달려온 문재인·김두관·손학규 후보 간 선두권 쟁탈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줄곧 지지율 1위를 차지해왔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불어닥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에 직격탄을 맞아 지난 1월 힐링캠프 출연 이후 유지해 오던 10%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상태다. 단 한번의 안풍으로도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지지세가 견고하지 못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풍 견제를 위해 결집한다면 문재인 독주 체제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를 맹공하며 ‘문재인 대 비(非)문재인’ 대립 구도의 선봉에 섰지만, 출마 선언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정책 콘텐츠 면에서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도 나온다. 손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감성적 슬로건을 앞세운 구체적 정책으로 차별화에 성공했으나 당 대표 때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리더십, 당적을 옮긴 약점 등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친노(친노무현)계에 이어 당내 두번째로 큰 계파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의 선택도 초미의 관심사다. 민평련은 31일 회의를 거쳐 지지할 대선 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평련 관계자는 “문재인·김두관 등 특정인에게 지지세가 쏠려 있지 않다. 손학규 후보에 대한 꾸준한 지지세도 민평련 내에 있다.”고 말했다. 후보 5명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 8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간 열리는 본경선에 참여해 자웅을 겨룬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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