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과도한 양적패창 후유증 “몸살”
◎신학교 난립,자격없는 목사 양산/교파분열·도덕성 실추 위험수위/「종말론」 등 폐해 속출… 과감한 개혁 필요
선교2세기에 돌입한 한국교회가 과도한 양적팽창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국제적으로 「교회왕국」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신학교의 난립·교파의 분열·도덕성 상실등이 이미 그 위험수위를 넘기고 있어 문민정부의 개혁운동에 맞춰 한국교회도 어떤 형태로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교회의 수는 92년 현재 3만7천여개,교인수는 1천2백50만으로 지난 10년간 각각 연평균 6∼7%포인트의 성장률을 보여왔다.반면에 교직자수는 6만7천명으로 그동안 평균 10%포인트가 넘는 성장을 해왔다.
이같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신학교 난립으로 인한 무자격 목사의 양산.교계 통계에 따르면 92년을 기준으로 교육부 인정을 받은 정규신학교육기관은 신학과가 개설된 8개 일반대학,18개 신학대학,30여개 학력인정 신학교등 50여개인데 반해 교파별로 세워져 있는 무인가 신학교는 2백70여개에 달한다.해마다 배출되는 신학생수는 6천5백명,정규신학교 출신 1천5백명을 빼면 5천여명이 무인가 신학교에서 배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목사가 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정규교육과정에 따르면 학부과정 4년,신학대학원 3년,목회수련기간 1년을 거쳐 목사고시를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통상 8∼10년.그러나 이들 무인가 신학교에서는 빠른곳은 6개월,보통 2∼3년이면 목사안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자격 목사의 양산이 가져오는 폐해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사이비종파를 탄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성을 실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지난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던 시한부 종말론등 만연되고 있는 각종 사이비종교의 폐해와 목사의 자질시비등 전체적인 기독교의 위상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 양산된 목사들에 의한 대도시에 집중된 교회개척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전국 3만7천개 교회 가운데 65%인 2만5천개가 도시에 있으며 서울에는 20%에 달하는 7천2백개가 모여있다.이같이 교회가 도시에 집중돼 있는 이유는 교인확보 때문.현재 교회당 평균교인수는 서울이 5백56명,부산 대구등 4대도시가 4백36명인데 비해 농촌은 4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한국교회의 문제들에 대해 김영한교수(숭실대)는 『한국교회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면서 신한국창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기독교가 스스로 신학교 난립을 자체정화의 능력으로 제어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