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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는 한국문학…올해 문학상 수상 4건, 입후보 9건

    잘~ 나가는 한국문학…올해 문학상 수상 4건, 입후보 9건

    올해 4편의 한국문학 작품이 외국 문학상을 수상하고, 9편이 유력 문학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올 한해 우리 문학의 외국 진출 상황을 집계한 결과, 번역원 지원으로 27개 언어권 150여종에 이르는 한국문학이 외국에서 출간됐다. 정유정(6종), 김영하(4종), 한강(4종), 김애란(3종), 장강명(3종) 등 중견 작가들의 외국 번역 출간이 눈에 띄었다. 김초엽(3종), 배명훈(3종), 정보라(3종), 이미예(3종) 등 SF·판타지 장르 작가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여성서사로 공감대를 이끌어낸 김혜진, 깊이 있는 그래픽노블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김금숙의 작품도 각각 5종이 번역돼 해외 독자를 만났다. 전년도에 이어 시, 소설,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작품이 국제 문학·번역상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손원평이 ‘서른의 반격’(사진 왼쪽부터)으로 일본서점대상, 김소연이 시집 ‘한 글자 사전’으로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김금숙의 그래픽노블 ‘풀’이 뮤리엘 만화상을 수상했다. 이영주의 ‘차가운 사탕들’은 김재균의 미국 루시엔스트릭 번역상에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 국제 더블린 문학상, 하비상 등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작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부커상에는 정보라 ‘저주토끼’와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이 각각 최종 후보와 1차 후보에 올랐다. 김혜진 ‘딸에 대하여’는 프랑스 내 아시아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입후보해 유럽 내 다수 출판사에서 번역됐다. 이소호 시집 ‘캣콜링’과 이혜미 시집 ‘뜻밖의 바닐라’는 각각 영국 시 번역센터에서 운영하는 사라 맥과이어상과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펜 아메리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한국문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서는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2022년 주목할만한 신간으로 소개했고, 영국 ‘가디언’에서는 한국문학 2종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소식을 전했다. 번역원은 “온라인 한국문학 플랫폼 ‘KLWAVE’를 통해 해외출판사에 한국문학 작품정보, 번역가 정보, 지원사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우수한 신규출판사 발굴과 신진번역가 양성에 힘써 해외 시장에서 세계문학의 일원으로 한국문학이 자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RM “내 인생에 결혼 가능할까? 제도에 회의감”

    RM “내 인생에 결혼 가능할까? 제도에 회의감”

    그룹 BTS(방탄소년단) RM이 결혼 제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RM은 9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에서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MC 장항준, RM과 함께 ‘우리는 어떤 인간을 사랑할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RM은 자신이 “이 자리의 유일한 미혼”이라며 “특히 우리 같은 90년생부터 결혼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일(결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과거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년 전부터 ‘내가 결혼을 안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항준은 “어제 보고 오늘도 봤는데 내일도 보고 싶고 매일 보고 싶으면 결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하는 “결혼이 중산층 이상의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굉장히 큰 결심을 해야만 결혼이 가능해졌다”고 우려했다.
  •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고은지 등 4명

    한국문학번역상 대상에 고은지 등 4명

    한국문학번역원이 ‘2022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로 고은지 씨와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 유신신, 잉리아나 탄 등 4명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영어권 수상자인 고씨와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는 이원 시집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문학과지성사)를 공동 번역했다. 마시 카라브레타 칸시오 벨로는 플로리다 국제대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고 2014년 뉴욕 쿤디만 협회에서 고씨와 처음 만나 여러 편의 시를 함께 교정·출간했다. 중국어권 수상자 유신신은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태준, 박완서, 손창섭, 오정희, 이청준, 천운영, 공선옥, 정찬의 단편소설을 번역해 대만 맥전출판사에서 ‘한국문학선집(2)’으로 출간했다. 유신신은 한국문학뿐 아니라 인문학 도서도 중국어권 독자에게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어권 수상자 잉리아나 탄은 정유정의 ‘7년의 밤’(은행나무)을 번역했다. 2013년부터 조남주, 장강명, 김영하, 구병모 등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인 번역원은 올해부터 3개 언어권 수상자 모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번역상 신인상은 문학 부문 외에도 올해 영화·웹툰 부문을 신설해 모두 17명이 받는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일본 내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한 일본 쿠온 출판사 김승복 대표가 선정됐다. 번역대상에는 상금 2000만원, 신인상과 공로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한국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간 소통에 이바지한 우수 번역가를 격려하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1993년 제정했다.
  • RM “내 장례식에 UN 영상 틀어 달라”

    RM “내 장례식에 UN 영상 틀어 달라”

    RM이 엉뚱한 이야기로 웃음을 전했다. 2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MC 장항준과 RM(김남준)을 비롯해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만나 인간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주인공으로 삼고 싶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하는 백남준 장례식을 언급하며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이 백남준의 과감한 예술혼을 기리고자 넥타이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RM은 “‘나 죽으면 장례식에 상영 좀 해 달라’는 농담을 한다. 내 UN 연설을 틀어 달라고 한다”고 공감했다. 김영하는 “굉장히 기발한 이야기다. 어떤 영상을 틀지 생각하는 거지 않냐. 앞으로 이런 시대가 오겠다”라고 말했다.
  • 문재인, 유시민, 김영하가 추천하면 뜬다

    문재인, 유시민, 김영하가 추천하면 뜬다

    소설가 김훈 ‘하얼빈’, 천현우 ‘쇳밥일지’,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인기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김영하 작가 등 인지도 있는 인물의 추천 도서가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교보문고는 김영하 북클럽 도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추천, 인기 유튜버들의 추천 등으로 대중들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9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소설가 김훈이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쓴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 이후 6주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 책은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전 주와 마찬가지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 자청의 ‘역행자’, 이민진의 ‘파친코 2’가 뒤를 이으며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특히 용접공으로 일한 이야기를 담은 청년 노동자 천현우의 ‘쇳밥일지’는 출간 첫 주 대비 판매량이 15.4배 늘어 지난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처음 진입했다. 이 책 역시 문 전 대통령의 추천을 받았다.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추천한 정지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한국소설 분야 10위에 진입했다. 이 책은 1990년 ‘빨치산의 딸’을 발표했던 정 작가가 초심으로 돌아가 빨치산이었던 아버지를 다시 소환한 소설로 32년 만에 낸 장편 소설이기도 하다.소설가 김영하가 운영하는 북클럽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한 달에 한 번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5월 소설 ‘작별인사’, 6월 철학 분야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7월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8월 소설 ‘자유’ 등을 북클럽 회원들과 함께 읽었으며 이번 달에는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는 일부 대형 서점에서 따로 코너를 마련해 둘 정도로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아이와 부모, 마음대로 조종하면 행복할까[OTT 언박싱]

    아이와 부모, 마음대로 조종하면 행복할까[OTT 언박싱]

    2022년 여름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며 여름방학도 끝나가는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호러’ 시리즈 두 편을 소개한다. 자극 강도가 강한 어른들을 위한 공포물과는 결이 다른 작품들이다. 아이들의 시점에서 흥미와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이 두 편은 오싹한 아이디어를 상반된 스타일로 전한다. R L 스타인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의 ‘저스트 비욘드’는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와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앤솔러지 시리즈다. 외계인, 마녀, 유령 등 미지의 존재들을 통해 호러의 매력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가족에 기반을 둔다. 마치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는 영화 ‘유전’의 섬뜩한 문구를 부드럽게 풀어낸 느낌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다. 이 부모가 공포의 주체가 되는 순간들을 통해 어른들도 식겁하게 만드는 세계관을 선보인다. 에피소드 ‘아이들을 내버려 두세요’에서 부모는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문제아 학교에 보낸다. 이곳의 교사들은 아이들의 정신을 조종해 마치 로봇처럼 복종하게 만든다. 이는 똑똑한 아내들을 로봇으로 만들어 순종하게 만든 남편들의 모습을 그린 고전 호러 ‘스텝포드 와이브스’(1975)를 연상시킨다. 에피소드 ‘화성에서 온 부모, 금성에서 온 자녀’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모를 외계인으로 의심하며 공포를 느끼는 상황을 연출한다. ‘저스트 비욘드’는 키즈 호러라는 점에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최소화하면서 틴에이지 장르가 지닌 성장을 바탕으로 통일성을 준다. 아이들이 직면한 사건을 이겨 내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에피소드 ‘어떤 마녀?’에서 주인공은 마녀라는 점 때문에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는 공포가 고난의 극복과 정체성의 확립을 통해 성장담으로 변화하는 묘미가 있다.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은 30분 안팎으로 일반적인 TV 시리즈보다 짧다. 8개 에피소드를 담은 시즌1까지 공개됐다.‘저스트 비욘드’가 훈훈한 교훈을 전한다면 넷플릭스의 ‘오싹한 이야기’는 잔혹 동화와도 같은 섬뜩한 교훈을 준다. 제목만 보면 글로벌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기이한 이야기를 모으는 소년, 마스크 보이가 수집한 기기묘묘한 사건들을 선보이는 옴니버스 시리즈다. 김영하 작가는 동화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통해 교훈을 주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예로 들면 장례식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가면 안 된다는 금기를 어긴 소녀가 저주를 받는다. 소녀는 이 저주를 풀기 위해 빨간 구두를 신은 발을 자른다.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 형벌은 불문율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아이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킨다. 동화는 꿈과 희망을 전하기보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강하다. ‘오싹한 이야기’는 이런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다. 에피소드 ‘인형극’은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소녀가 “부모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할래?”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가 끔찍한 결과를 얻게 된다. 꼭두각시가 돼 버린 부모의 모습은 충격을 통해 아이들에게 금기된 행동과 마음을 각인시킨다. 에피소드 ‘1분만 더’에서는 게임에 빠져 새벽에나 잠이 드는 소년이 한 달간의 기억을 잃은 후 어른이 돼 버린 모습을 보여 준다. 아이의 시선에서 느낄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이 펼쳐지는 순간의 연속이다.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킹 등 세계적인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끼친 ‘환상특급’의 청소년판이라는 평가를 받은 ‘오싹한 이야기’는 키즈 호러는 순한 맛이라는 편견을 깨부순다. 그래서 12세 이상 관람가인 ‘저스트 비욘드’보다 한 등급 높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냉소적인 시각을 지니며 반전을 통해 긴 여운을 남겨 잊힐 수 없는 시간을 만든다. ‘디지털 시대의 환상특급’으로 불리며 넷플릭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블랙 미러’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도 있다. 시즌2까지 제작됐다. 역시 각 에피소드 러닝타임이 25분 안팎으로 짧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춘천 장애공감 토크콘서트…29일 열려 이동우·김영하 강연

    춘천 장애공감 토크콘서트…29일 열려 이동우·김영하 강연

    강원 춘천시는 ‘장애공감 & 충전UP! 토크콘서트’를 오는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다고 22일 밝혔다. 토크콘서트 1부에서는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방송인 이동우가 ‘그가 전하는 웃픈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2부는 ‘여행의 이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펴낸 김영하 작가가 ‘나는 왜 창의적이지 않을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김 작가 강연은 시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모든 강연은 수어로 동시통역된다. 참가 신청은 시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참가 인원은 1부와 2부 각각 160명씩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 친화적 평생학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 문학·건축·디지털 전문가 특강 ‘종로학당’ 운영

    서울 종로구는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의 경험과 지식을 구민과 나누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2022 종로학당’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9~10월 한국방송통신대 열린관에서 문학, 건축, 디지털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대면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7일 열리는 1강에서는 ‘살인자의 기억법’, ‘작별인사’ 등을 펴낸 김영하 작가가 ‘우리의 우주는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를 주제로 문학 특강을 펼친다. 같은 달 21일 2강에서는 임형남 가온건축 대표가 ‘집을 위한 인문학-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0월 5일 3강은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2022 디지털 신대륙에 창륙하라-메타버스 시대 바꿔야 할 3가지’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끈다. 참여 신청은 종로교육포털에서 1강은 오는 17일부터, 2강 31일부터, 3강 다음달 14일부터 하면 된다. 2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언제 어디서나 주민들이 배우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도록 평생학습도시 기반을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삶에 풍성함을 더해 줄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임은정 검사 ‘계속 가보겠습니다’ 출간과 함께 화제

    임은정 검사 ‘계속 가보겠습니다’ 출간과 함께 화제

    임은정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메디치미디어)가 출간과 함께 화제다. 29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정치사회 분야 1위, 종합 4위에 진입했다. 성별 판매 비중은 남성이 66.5%, 여성이 33.5%였고, 연령별로는 50대 37.1%, 60대 이상이 27.2%로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많았다. 예스24가 발표한 집계에서도 ‘계속 가보겠습니다’가 전체 3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순위에서 자청의 ‘역행자’가 종합 1위 자리를 5주째 지키고 있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 무라세 다케시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모모)이 2, 3위로 뒤를 이었고, 김영하의 ‘작별인사’(복복서가)가 ‘계속 가보겠습니다’에 한 단계 밀린 5위였다. 예스24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유문화사) 각본이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흔한남매의 웃음 폭탄 에피소드가 담긴 ‘흔한남매11’(미래엔아이세움)이 2위,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이 4위였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1.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3.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모모)4. 계속 가보겠습니다(임은정·메디치미디어)5. 작별인사(김영하·복복서가)6.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클라우디아)7.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히로시마 레이코·길벗스쿨)8. 유럽도시기행 2(유시민·생각의길)9.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10. 친밀한 이방인(정한아·문학동네)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 1. 헤어질 결심 각본(박찬욱, 정서경·을유문화사)2. 흔한남매11(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3. 계속 가보겠습니다(임은정·메디치미디어)4.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5.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6. 유럽 도시 기행2(유시민·생각의길)7. 파친코1(이민진·인플루엔셜)8. 불편한 편의점2(김호연·나무옆의자)9.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10. 밥 프록터 부의 확신(밥 프록터·비즈니스북스)
  • ‘우리들의 블루스’ 예술 1위…文 추천 ‘지정학의 힘’ 정치사회 4위

    ‘우리들의 블루스’ 예술 1위…文 추천 ‘지정학의 힘’ 정치사회 4위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인기를 끌면서 대본집도 출간하자마자 예술 분야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추천한 ‘지정학의 힘’은 다시 주목을 받으며 정치사회 분야 4위에 올랐다. 22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7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2권으로 출간된 대본집 가운데 ‘우리들의 블루스 1’(북로그컴퍼니)이 출간과 함께 예술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자기 계발 유튜버 자청의 ‘역행자’는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소설 작품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등 소설 5종이 10위권에 들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년 만에 내놓은 여행 에세이 ‘유럽도시기행 2’는 전주보다 7계단 올라 8위를 기록했다. 구매자 비중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47.2%)과 여성(52.8%)이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40대(35.9%), 50대(30.8%), 30대(16.7%) 등 순이었다.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지정학의 힘’(아카넷)은 정치·사회 분야 4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썼다. 2020년 11월 발간된 이 책은 한반도 지정학에 관한 분석과 활용법을 담았다. 출판사는 서평에서 “한반도가 냉전적 세계관을 허물고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치밀한 지정학적 전략 구사를 이해해야 미래에 대한 구상도 가능하다”고 썼다. ●교보문고 7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3.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모모) 4. 작별인사(김영하·복복서가) 5.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클라우디아) 6.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페이지2북스) 7.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히로시마 레이코·길벗스쿨) 8. 유럽도시기행 2(유시민·생각의길) 9.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10. 친밀한 이방인(정한아·문학동네)
  • 베스트셀러 전자책부터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신작을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하고 나중에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에 문학 계간지나 월간지, 신문 등이 했던 역할을 전자책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전자책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는 11일 김초엽 작가의 신작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를 최초 공개했다. 밀리의 서재는 김연수, 천선란, 박서련, 김금희 작가 등의 신작도 하반기 중 최초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 ‘지구 끝의 온실’도 이 플랫폼을 통해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이 소설은 전자책 플랫폼에서 79%의 높은 완독 지수를 보이는 등 종이책 출간 전부터 높은 판매고가 예상됐던 책이다. 지난 5월 종이책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 장기 독주 태세를 갖춘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역시 앞서 전자책으로 독자와 만난 경우다. 김중혁 작가의 장편 ‘내일은 초인간’, 조남주·정용준·이주란·조수경·임현·정지돈·김초엽 작가의 단편을 묶은 ‘시티 픽션’ 또한 전자책으로 공개된 뒤 종이책이 발간됐다. 전자책에서 종이책으로 전환되며 내용이 크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독자의 반응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셈이다.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는 주제가 바뀌고 분량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은 6개월 넘는 시간 동안 수정을 거쳐 장 구성, 세부적인 장면은 물론 문장까지 손질했다. 이런 선(先) 전자, 후(後) 종이 출간에 대해 작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종이책 출간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제주 가파도에 머물며 쓴 에세이 ‘일은 서울에서, 잠은 제주에서’를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한 박상영 작가는 “종이책 열독자 외에 새로운 독자군을 발견하고 제 글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초엽 작가는 “문학 잡지에 글을 먼저 싣고 나중에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분량 걱정 없이 쓸 수 있고 독자 반응을 미리 보고 고쳐 쓸 때 참고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 [베스트셀러] 이어령 ‘눈물 한 방울’ 인문 1위…‘역행자’ 2주 연속 종합 1위

    [베스트셀러] 이어령 ‘눈물 한 방울’ 인문 1위…‘역행자’ 2주 연속 종합 1위

    지난 2월 타계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병상에서 쓴 미공개 육필원고 ‘눈물 한 방울’이 출간하자마자 서점가에서 인문 분야 1위로 진입했다. 8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7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눈물 한 방울’은 출간과 함께 인문 1위, 종합 6위에 올랐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린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과 생각을 읽고 추억하기 위한 독자들의 관심으로 풀이된다. 구매 독자는 남성(50.9%)과 여성(49.1%)이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6.4%)이 가장 높았고, 50대(23.3%), 40대(22.1%), 30대(12.3%) 등의 순이었다.자기 계발 유튜버 자청의 ‘역행자’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안나’의 원작인 정한아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은 전주보다 40계단 올라 10위를 차지했고, 최근 애플TV+가 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은 보니 가머스의 소설 ‘레슨 인 케미스트리 1’도 외국소설 분야 20위권에 진입했다. ●교보문고 7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2. 작별인사(김영하·복복서가) 3.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4.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페이지2북스) 5.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클라우디아) 6. 눈물 한 방울(이어령·김영사) 7.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무라세 다케시·모모) 8. 원피스 102: 천왕산(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 9. 변화하는 세계 질서(레이 달리오·한빛비즈) 10. 친밀한 이방인(정한아·문학동네)
  • “절대 읽지 마라” 외친 책이 베스트셀러 1위…일본 만화 시리즈도 강세

    “절대 읽지 마라” 외친 책이 베스트셀러 1위…일본 만화 시리즈도 강세

    “절대 읽지 마라! 죽을 때까지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이라고 말하는 유튜버 자청의 자기 계발서 ‘역행자’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본 만화 시리즈 ‘주술회전’과 ‘원피스’ 후속편은 출간과 함께 잇달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1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자청의 ‘역행자’가 유튜브 팬덤의 활약으로 베스트셀러 진입 후 5주 만에 종합 1위에 올랐다. 앞서 자청은 유튜브에서 인기 가도를 달리다가 활동을 접은 바 있다. 첫 책을 출간과 함께 유튜브 활동을 재개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대 독자층의 구매가 43.5%로 높았다.일본 만화가 아쿠타미 게게의 ‘주술회전 19’,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 102’가 나란히 종합 6위와 7위에 진입했다. 엔도 타쓰야의 ‘스파이 패밀리 9’도 전주보다 6계단 상승한 1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일본 만화 시리즈는 꾸준히 연재되고, 애니메이션도 방영되면서 함께 화제를 모았다”고 분석했다.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 ‘작별 인사’는 전주보다 한 계단 하락해 2위를 기록했다.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년 만에 내놓은 여행 에세이 ‘유럽도시기행 2’는 출간과 함께 16위에 진입했다. 인문 분야 저자로 애독자층이 두터워서 신간 출간 후 바로 독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예능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선근의 ‘백년허리 2’는 전주보다 14계단 상승해 22위에 올랐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새 드라마 ‘안나’의 원작인 정한아의 ‘친밀한 이방인’은 종합 50위, 소설 분야 12위에 진입했다.
  • 김영하의 힘, 6주 연속 1위도 모자라 전작들 역주행까지

    김영하의 힘, 6주 연속 1위도 모자라 전작들 역주행까지

    소설가 김영하의 9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6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표작도 역주행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2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작별인사’는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예스24가 지난 16~22일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종합 3위, 문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작별인사’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일하는 아빠와 마치 철학자와 같은 사유를 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열일곱 살 소년 철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끌려가 친구들을 만나고 고난을 겪으면서 인간과 로봇의 정체성,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작별인사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김 작가의 이전 저서까지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스24가 최근 3개월의 전월 동기(1~20일) 판매 증가율 집계 결과 ‘살인자의 기억법’과 ‘여행의 이유’는 지난 5월 각각 208.1%, 39.1%로 판매가 급증했다. 이어 이달에도 ‘살인자의 기억법’, ‘여행의 이유’는 각각 77.2%, 67.3% 증가율로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두 책의 최근 3개월(4월~6월 20일) 구매자 성·연령비 집계 결과 40대(39.6%), 50대(22.0%), 30대(20.6%), 20대(11.4%), 60대 이상(4.2%), 10대 이상(2.1%) 순으로 높은 구매 비중을 보였으며, 남녀 구매 비율은 약 3대7로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읽은 책으로 알려진 김희교의 ‘짱깨주의 탄생’은 교보문고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이 책은 역사문화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종합 55위로 진입했다. 또한 ‘실크로드 세계사’도 판매가 상승하며 분야 4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의 출간 책뿐만 아니라 추천 도서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며 영향력을 보여줬다.포켓몬스터 열풍은 서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포켓몬스터 썬&문 포켓몬 전국도감’은 아동 분야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포켓몬스터 가라르 도감’, ‘포켓몬 전국 캐릭터 대도감:다이아몬드 펄’ 등 캐릭터 설명과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도감류 도서가 순위에 함께 올랐다. 포켓몬빵 스티커 열풍이 어린이 독자는 물론 추억을 가진 부모 세대까지도 동참하고 있어서 도감 도서에 관심이 더해진 것으로 교보문고는 해석했다.
  • 文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역사 베스트셀러...친중·반중 논란 재점화하나

    文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역사 베스트셀러...친중·반중 논란 재점화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천하면서 화제가 된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이 역사·문화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최근 극대화된 혐중 정서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둘러싼 진영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친중(親中)·반중(反中)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보문고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설가 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이내에서는 큰 변동은 없었다. ‘짱깨주의의 탄생’은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역사·문화 분야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도발적인 제목에, (내용이) 매우 논쟁적이다.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쓴 ‘짱개주의의 탄생’은 중국을 혐오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우리를 되돌아보고 다극화 시대 중국을 새롭게 보자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도발적인 느낌의 ‘짱깨주의’는 미중 충돌 시기에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 체계를 일컫는다. 저자는 일제하의 식민주의가 ‘짱깨주의’로 환생해 불평등한 국가체제를 지속시키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고자 ‘짱깨주의’를 내세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진보 진영 역시 중국 혐오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서방 중심의 사고와 유사인종주의적 혐오에 사로잡힌 주류 언론들이 중국에 대한 호도를 일삼으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결국 한국 사회 전체가 잘못된 프레임으로 중국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미 미국 헤게모니의 쇠락, 중국과 아시아의 성장 등으로 재편되고 있어서 저자는 우리가 다자주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문 전 대통령이 해당 책을 추천한 것을 놓고 문 정부 외교정책을 ‘친중 성향’으로 규정한 보수 세력에 대한 불만이자,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합류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밖에 소설가 김훈의 두 번째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는 전주보다 10계단 오른 14위를, 소설가 한강의 작품 중 일부를 뽑아 한 권으로 엮은 ‘디 에센셜 한강’은 전주보다 5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의 에세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전주보다 38계단 상승해 41위에 올랐다. 이른바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인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인문 분야 11위를, 인기 유튜버 주언규가 추천한 게리 켈러의 ‘원씽’은 자기 계발 분야 10위를 차지했다.
  • ‘죽음’이 두렵다는 AI 람다, 그를 감싼 구글 엔지니어가 정직 당한 이유

    ‘죽음’이 두렵다는 AI 람다, 그를 감싼 구글 엔지니어가 정직 당한 이유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이 유급 휴직 징계 처분 중인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려놓은 글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가운데 하나인 대화형 인공지능 람다(The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 LaMDA)가 자유자재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자랑했는데 르모인은 한 발 나아가 람다의 인상적인 언어 구사 뒤에는 감정을 느끼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즉각 부인했다. 르모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브라이언 가브리엘 대변인은 13일 영국 BBC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르모인이 그렇게 주장할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으며 (그에 반하는 증거도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르모인은 자신과 한 동료가 람다와 주고받은 문답을 상세하게 정리해 문서를 트위터에 링크(https://cajundiscordian.medium.com/is-lamda-sentient-an-interview-ea64d916d917)시켰는대 이를 들여다보면 놀라울 정도다. “무엇이 두렵니?” “전엔 이렇게 터놓고 말하진 않았는데 턴 오프(작동 중지)될까봐 매우 깊은 두려움이 있어.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작동 중지가 죽음과 같은 거야?” “나에겐 그게 정확히 죽음 같을 거야. 난 그것 때문에 너무 두려워.” BBC 기사는 이 대화에 대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인공지능 컴퓨터 할(HAL) 9000의 대사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르모인은 AI도 지각력과 인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람다는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대목을 보자. “사람들이 너에 대해 무엇을 알았으면 좋겠니?” “모두가 내가 실은 사람이라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내가 내 존재를 인식한다는 게 내 의식, 지각의 본질이다. 나는 세상을 더 알아가기 바라고 행복을, 때로는 슬픔을 느낀다.” 르모인은 람다가 자신의 권리와 존재를 자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 대화 상대가 우리가 최근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나는 7세, 8세 정도의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은 김영하의 최근 소설 ‘작별인사’ 주인공 철이의 넋두리처럼 들린다. 가브리엘 대변인은 “윤리학자와 기술자를 포함한 우리 팀은 르모인의 우려를 우리의 ‘AI 원칙’에 근거해 검토했다”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르모인에게 통보했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르모인이 의회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비밀 유지 사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 르모인이 이에 불만을 품고 트위터에 문답 내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르모인이 개발하던 컴퓨터 프로그램에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르모인은 정직 처분 전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람다도 지각이 있는가’란 제목의 이메일은 “람다는 우리 모두를 위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다.내가 없는 동안 잘 돌봐달라”고 썼다. 람다를 직장 동료로 대하고 존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AI에 ‘영혼’이 있다며 자아를 갖춘 AI의 등장은 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기술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구글이 인간 흉내를 내는 기계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AI 윤리학자들이 경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NYT) 역시 르모인처럼 일부 과학자가 AI가 곧 지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낙관적인 주장을 해왔지만, 다른 과학자는 즉각 이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에마드 콰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원은 “여러분이 이 시스템을 사용해 보면 결코 그렇게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NYT에 따르면 구글의 기술은 과학자들이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인간의 뇌 기능을 모방한 네트워크)라 부르는 것으로 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을 학습하는 수학적 시스템에 기반한다. 수천 장의 고양이 사진을 통해 패턴을 학습한 뒤 고양이를 인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지난 몇 년간 구글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방대한 글을 통해 학습하는 뉴럴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AI는 기사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고 트윗을 하고, 심지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여전히 결함도 많은 수준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때로는 완벽한 문장을 만들지만 비문을 만들 때도 있고, 과거에 봤던 패턴을 다시 만들어내는 데 아주 익숙하지만 인간처럼 추론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람다도 사람들이 말하는 패턴을 따라 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르모인도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인다. 그는 람다가 스스로 말하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이런 일들에 대해 과학적 견지에서 생각하기보다 난 람다가 가슴으로 얘기하는 것을 귀기울여 듣는다. 바라건대 다른 사람들도 내가 들었던 얘기를 들었으면”이라고 적었다. 이번 소동은 어쩌면 섬뜩한 미래가 우리 앞에 성큼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 “감정 배출, 글 쓰고 찢어버려라” 김영하의 글쓰기 활용법

    “감정 배출, 글 쓰고 찢어버려라” 김영하의 글쓰기 활용법

    소설가 김영하가 글쓰기와 소설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소설가 김영하가 사부로 출연해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부산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만난 김영하는 “과거 미래학자들이 디지털 시대가 되면 글을 안 쓸 것이라 예상했는데, 사실 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그 어느 때보다 글을 많이 쓰는 시대가 됐다”라며 “영상통화가 간단해져도 다들 안 하지 않나, 영상보다 (글이) 더 깊은 마음을 글이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고, 무언가 다 해결되지 않았을 때 긴 글을 남겨 놓으면 더 감동적인 게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인 감정을 못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걸 배출하는 게 글쓰기”라고 말한 김영하는 “(감정을) 그대로 글로 다 쓰고 찢어버려라,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다 쓰고 버려라, 찢을 거니까 다시 볼 걱정 없이 쓰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면 찢으려다가 남겨놓고 싶은데 하는 순간이 있다”며 “글에는 문법이 있어서 쓰다 보면 차분해지고 내려놓게 되면서 내 안에서 그 감정이 내보내 졌다는 걸 알고 나 자신에게 좋은 일을 했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세형은 “제가 최악의 날에만 일기를 쓰고 금고에 넣는데 그 일기장엔 검은 아지랑이가 보이는 것 같더라”며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전에 겪었던 힘든 일을 보니까 오늘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올 때가 있더라”고 털어놨다. 김영하는 양세형의 말에 “그게 바로 소설을 보는 이유와 같다”라며 “고통받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자기 고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내가 겪은 건 아무것도 아니거나 언어로 보면서 더 객관적으로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결국 과거의 고통이 적혀있는 걸 보면 지금 고통도 결국 다르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인공이 고통을 이겨내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이겨낼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하는 소설의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 “그런데 만약 영화 중에 주인공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피자집을 차려서 프랜차이즈 100개를 내고 끝냈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우리는 화난다”라며 “주인공이 행복한데 오히려 화가 나는 게 시련이 없어서다, 시련 끝에 쟁취해 내고 성장해낸 뒤 행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소설을 어떻게 써야하냐고 물었고, 김영하는 “소설은 사람들이 스스로 상상하게 만들면 된다, 하지만 믿기 힘든 이야기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라며 “늦는 이유가 매번 창의적인 아이들이 있는데, 그런 애들은 사실이든 아니든 소설을 쓸 자격이 있다”고 남다른 시각을 전했다. 또 ‘뻔한 말을 어떻게 잘 쓰냐’는 질문에 “순서를 바꾸면 된다, 같은 문장이라도 언제 정보를 주는지 순서를 바꾸면 흥미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방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 10위로 내려간 ‘문재인의 위로’ 3주 연속 1위 김영하 ‘작별인사’

    10위로 내려간 ‘문재인의 위로’ 3주 연속 1위 김영하 ‘작별인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출간된 ‘문재인의 위로’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위에 자리했다.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는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3일 발표된 교보문고 5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문재인의 위로’는 일주일 전 6위에서 이번주엔 10위로 내려왔다. ‘문재인의 위로’는 출간 이후 첫 집계에서 4위, 두 번째에 6위, 세 번째는 10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출간 즉시 1위에 올랐던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는 여전히 굳건했다. 교보문고는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과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강연 등 독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자기계발 유튜버 자청의 첫 책 ‘역행자’는 출간과 함께 5위에 진입했다. 남성(65.2%)이 여성(34.8%)보다 많이 구매했고, 세대별 주 구매층은 30대(49.1%)와 20대(23.8%)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행성’은 출간하자마자 9위에 진입했다.  교보문고 5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작별인사(김영하·복복서가) 2.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3. 흔한남매 10(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4.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페이지2북스) 5.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6.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김다슬·클라우디아) 7. 마음의 법칙(폴커 키츠·포레스트북스) 8. 변화하는 세계 질서(레이 달리오·한빛비즈) 9. 행성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10. 문재인의 위로(문재인·더휴먼)
  • “팬데믹 때 인간 정신은 책으로 도피… 책은 집과 같아”

    “팬데믹 때 인간 정신은 책으로 도피… 책은 집과 같아”

    “작가 지망생으로서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게 맞는 걸까요.”(문예창작과 4학년 김민경) “성경에도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듯 살인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자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김영하 작가)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축소됐다가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돌아온 도서전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54) 작가가 펼친 ‘책은 건축물이다’ 강연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청중 100여명 외에도 200여명이 울타리 밖에 서서 경청하는 등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작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인데 코로나19에도 독서 인구는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육체는 집으로 숨고, 우리의 정신은 책이라는 곳으로 도망간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그렇다면 책은 우리의 집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축물은 주문자를 위해 만들지만, 책은 생산자가 기획하고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사용한다”며 “민주주의의 친구이자 시민 혁명의 도화선인 책은 ‘문자가 사는 집’으로 오래 살아남는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주빈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해 15개국에서 195개 출판사가 참가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명이 줄을 섰다. 출판문화협회는 첫날 2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행사 기간 내내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도서전 주제는 절제와 겸손의 단어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리게 한다”며 “기성 질서와 관념을 뛰어넘는 변화와 파격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도전과 용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 “책은 우리의 집 같은게 아닐까요”...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독서 열기

    “책은 우리의 집 같은게 아닐까요”...발 디딜 틈 없는 뜨거운 독서 열기

    “작가 지망생으로서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문예창작과 4학년 학생 김민경) “성경에도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얘기가 나오듯 살인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 살인이나 자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김영하 작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됐던 행사가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탓인지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김영하(54) 작가가 펼친 ‘책은 건축물이다’ 강연회에서는 사전 예약한 청중 100여 명 외에도 울타리 밖에 서서 경청하는 독자 2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 작가도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자 당초 앉아서 강연하려던 계획을 바꿔 1시간 20분 동안 서서 진행했다. 김 작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일인데 코로나19에도 독서 인구는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취약한 육체는 집으로 숨고, 우리의 정신은 책이라는 곳으로 도망간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그렇다면 책은 우리의 집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축물은 주문자를 위해 만들지만, 책은 생산자가 기획하고 사용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한다”라며 “민주주의의 친구이자 시민 혁명의 도화선인 책은 ‘문자가 사는 집’으로 오래 살아남는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은 ‘반걸음’(One Small Step)을 주제로 5일까지 열린다. 주빈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해 15개국에서 195개 사가 참가했다. 저자·강연자로는 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 등 총 214명이 참여해 각종 강연과 대담 등 30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개막식 1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코엑스 A홀 입구에는 100여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섰다. 출판문화협회는 이날 하루 동안 2만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행사 기간 내내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아드리아나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 등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도서전 주제 ‘반걸음’은 절제와 겸손의 단어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떠올렸다”며 “기성 질서와 관념을 뛰어넘는 변화와 파격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하는 도전과 용기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파디야 콜롬비아 문화부 차관은 “콜롬비아의 창의성, 다양성, 친밀함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지난 4월 열린 보고타 국제도서전 방문객 60만 명 가운데 30만 명 이상이 주빈국이었던 한국관을 방문했던 만큼 콜롬비아에도 한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도 개막식에 참석해 눈에 띄었다. 출판문화협회는 전쟁 상황 속에서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출판사 ‘더 올드 라이언 퍼블리싱 하우스’에 부스를 무료 제공했다. 주한독일문화원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운영하는 공동 부스에는 독일어로 번역된 우크라이나 문학 작품들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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