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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출판 중심에서 한국 출판 경쟁력 찾는다

    유럽 출판 중심에서 한국 출판 경쟁력 찾는다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업계가 ‘출판 한류’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영 한국문화원, 한국예술위원회 등과 힘을 모아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리는 제43회 런던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마켓 포커스관을 설치, 운영한다. 출판 전문인만 참여하는 런던도서전은 상반기에 열리는 해외 도서전 중에서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일간 55개국 1500여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방문객 수가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고영수 출협 회장은 “외수시장 개척과 출판 콘텐츠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출판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16㎡ 규모로 꾸미는 마켓포커스관은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을 주제로 삼았다. 이곳에 알에이치코리아 등 출판사 10곳과 인쇄업체, 북잼 등 전자출판업체 7곳이 참가해 저작권 상담을 진행하는 비즈니스관과 한국근현대문학사 특별전과 웹툰·만화 홍보관 등이 설치되는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전시 기간 중 이벤트홀에서는 장르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작가특별전도 마련된다. 올해 런던도서전에는 소설가 황석영, 이문열, 신경숙, 김영하, 김인숙, 이승우, 한강,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 작가 윤태호 등이 참가한다. 지난 13일부터 4일간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전시관에서 열린 2014년 라이프치히도서전에서는 한국관특별전이 열렸다.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국도협)가 주관한 특별전의 주제는 ‘한식(韓食), 자연의 지혜로 빚은 점잖은 음식’으로,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동양사상에 근거한 자연식을 추구해 온 한국의 식 문화를 담은 서적 150여점이 소개됐다. 특히 1460년 필사된 ‘식료찬료’ 원본, ‘고사신서’ 목판본,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등 음식 관련 고문헌 원본 및 영인본과 ‘조선요리제법’(1937년) 등의 근대 요리 관련 문헌, 한국전쟁 이후 외국인들이 만든 외국어로 된 한국 음식 조리서 등 희귀 자료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기웅 국도협 이사장은 “지금까지 시도됐던 한국 문화 알리기와 다르게 책을 매개로 한국을 알린다는 점에서 유럽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2023년까지 사업을 지속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출판산업의 가능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새로운 세대의 문학 독자 창출하겠다” 문학동네 20돌 맞아 한국문학전집 출간

    “새로운 세대의 문학 독자 창출하겠다” 문학동네 20돌 맞아 한국문학전집 출간

    “새로운 세대의 한국문학 독자를 창출하는 게 문학 출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문학을 이해하고 이를 위해 정진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황종연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동네가 지난해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추진해 최근 선보인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출간 취지다. 김승옥의 ‘생명연습’을 첫 권으로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박완서’의 ‘대범한 밥상’, 신경숙의 ‘외딴방’, 김영하의 ‘검은 꽃’ 등 우리 시대 대표 작가들의 장편과 중단편, 동화를 아우르는 전집 20권이 묶여 나왔다. 2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문학동네 카페꼼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집을 기획한 문학동네 기획위원들은 “1차분 20권을 중심에 놓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해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문학전집이 한 출판사의 시리즈물이 아니라 우리 문단 전체의 ‘공유자산’으로 자리잡도록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작가와 작품 선별에서 무게를 둔 기준은 ‘문학성’과 ‘문제성’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문학성은 인간과 세계의 진실을 소설이 보여줄 수 있다는 서사의 힘에 대한 신뢰를 말한다. 문제성은 해당 소설이 한 시대의 사회적 징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데 성공했느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학 독자와의 소통에 성공했는지도 작품 선정의 또 다른 잣대로 활용됐다. 2005년 출간된 박민규의 ‘카스테라’, 2004년 펴낸 천명관의 ‘고래’ 등 2000년대에 태어난 최근작들이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수정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문학과지성사, 창비 등 주요 출판사들이 각자 고유의 색을 드러내는 한국문학전집을 내고 있는 가운데 문학동네는 좀더 유연하고 열린 목록으로 기존 전집들과 차별화를 두겠다”며 “미래의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집에는 김승옥의 중단편선을 신형철 평론가가, 박완서의 중단편선을 차미령 평론가가 각각 해설하는 등 ‘젊은 해설가들의 독법’이 곁들여졌다. 기존 출간본의 오류도 손질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구로공단 50년, 명사와 함께

    196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서울 구로공단의 정식 명칭은 한국수출산업공단이다. 열악한 환경에 놓였던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한국 노동 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0년대 들어 제조업에서 정보기술(IT)로 중심이 옮아가며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꿨다. 구로 쪽은 구로디지털단지, 금천 쪽은 가산디지털단지로 불린다. 일컬어 ‘G밸리’다. 금천구가 구로공단 50주년을 맞아 ‘구로공단, 명사에게 길을 묻다-눈을 들어 하늘을 보자’라는 주제로 1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가산동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를 강사로 초청해 인생 도전기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듣고 구로공단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승덕 변호사, 인명진 목사, 소설가 김영하, 김주원 성신여대 교수가 강사로 나온다. 안치용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명예관장이 진행한다.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와 체험관(laborhouse.geumcheon.go.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yessbaram@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13년 문학계 결산] ‘이야기의 힘’ 강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심화

    [2013년 문학계 결산] ‘이야기의 힘’ 강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심화

    2013년 문단의 키워드는 단연 ‘이야기의 힘’이라 할 정도로 소설이 득세했다. 소설 강세 기류는 대작들이 쏟아져 나온 올여름부터 본격화됐다. 7월 초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40만부)가 독주한 가운데 정유정의 ‘28’(18만부)이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조정래의 ‘정글만리’(전3권)가 돌풍을 일으켰다. 30~50대 남성 독자들까지 끌어당기며 100만부를 팔아치웠다. 국내 문학에서 밀리언셀러가 나온 것은 2008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 5년 만이다. 신경숙, 김영하, 정이현 등 국내 중견작가들뿐 아니라 댄 브라운,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신작도 ‘소설 특수’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이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대형 작가, 자본력을 내세운 일부 소설에 국한된 외적인 풍요에 그쳤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신인작가의 등장에 대한 장벽은 더욱 공고해지고 시 등 다른 문학장르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등 쏠림이 심해 문단 내부로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학과 정치는 긴장 관계를 거듭했다. 지난 5월 한국시인협회는 근현대사 인물 112명에 대한 시를 엮은 시집 ‘사람’을 출간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박정희, 이승만 등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을 찬양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책을 전량 회수하는 소동을 겪었다. 지난해 대선 기간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안중근 의사의 유묵 소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기소된 안도현 시인은 지난 7월 절필을 선언했다. 이에 문인 217명이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은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을 예찬하는 비평과 함께 실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유신, 1987년 민주화 항쟁을 언급한 이제하, 정찬, 서정인 작가의 소설 연재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파문을 일으켰다. 문인들의 기고 거부, 여론의 비판 등이 이어지자 현대문학은 작가들에게 사과하고 양숙진 주간과 편집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진화에 나섰다. 젊은 작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신속한 연대를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세상과 소통했다. 현대문학 파문 직후 페이스북에 보이콧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문인 74명이 성명을 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문학평론가의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인기를 끄는 ‘사건’도 있었다. 황현산(고려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의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가 문인들 사이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9쇄(1만 5000부)를 찍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990년대 전위의 아이콘 백민석 작가의 귀환도 화제였다. 분노·폭력의 에너지가 들끓는 작품들로 주목받았으나 절필을 선언하고 문단을 떠난 그가 10년 만에 소설집 ‘혀끝의 남자’로 돌아오면서 파괴력 있는 작가를 기다리는 문단의 기대감을 높였다. 출판사들의 잇단 팟캐스트 출범은 문인, 평론가들을 마이크 앞에 불러 앉혔고 문학 비평을 새로운 매체로 옮겨가게 했다. 지난 7월 출범한 문학동네의 ‘문학동네 채널1-문학 이야기’를 비롯해 올해 창비, 푸른책, 북스피어 등이 출판계 팟캐스트 열풍에 합류했다. 올해 문단은 큰 상실도 겪었다. ‘영원한 문청’ 최인호 작가가 지난 9월 침샘암으로 영면했다. 지난 5월에는 황석영, 김연수 등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책이 사재기 파문에 휘말렸다. 이를 두고 한 문인은 “작가들에겐 열패감을 안기고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임을 방증한 사건이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끝없는 불황 속 소설은 부활했고 사재기는 여전했다

    끝없는 불황 속 소설은 부활했고 사재기는 여전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7%가량 줄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업계에서 양호한 편이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알 수 없다.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중견 출판사 대표의 깊은 한숨은 갈수록 혹독해지는 출판계의 현실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온라인 서점 매출도 하락하고, 어린이책 시장마저 고전을 면치 못한 2013년 출판계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 3대 유통업체의 판매 분석과 출판 관계자들의 도움을 얻어 4개의 키워드로 돌아봤다. ■소설의 강세 올해 출판계는 문학의 열기가 유독 뜨거웠다. 고정 독자를 확보한 국내외 인기 중견 작가의 신작이 한꺼번에 쏟아져 소설 읽기 붐을 되살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와 정유정의 ‘28’이 불씨를 일으킨 가운데 조정래의 ‘정글만리’(전 3권)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선전으로 출간 5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공지영의 ‘높고 푸른 사다리’,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김진명의 ‘고구려’ 등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관심을 모으며 모처럼 노벨상 특수를 누렸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정글만리’나 ‘28’ 등은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면서 “지난해까지가 치유와 공감의 ‘한줄 에세이’의 시대였다면 올해 경쾌한 호흡의 ‘짧은 이야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대중 인문서의 약진 교보문고와 예스24의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책을 통해 ‘힐링’하려는 20~30대 독자들의 요구가 올해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힐링를 주제로 한 에세이에 대해 독자들이 식상함과 피로감을 느끼면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대중적인 인문서가 주목을 받았다. 정치인에서 저술자로 돌아온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와 박웅현의 ‘여덟 단어’, 주현성의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등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0년 만에 완간된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과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강연회로 인기를 얻는 유명인이나 베스트셀러 저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책 골라주는 TV 인기 드라마나 예능에 소개된 책이 인기를 얻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2000년 출간된 천재 화가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을 엮은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 1916~1956’은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등장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기무라 유이치의 ‘폭풍우 치는 밤에’ 등 예술, 에세이, 아동 등으로 분야도 다양했다.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클로르의 ‘꾸뻬씨의 행복여행’도 올초 배우 이보영이 방송에서 소개한 뒤 베스트셀러가 됐다. ■사재기 파문 지난 5월 일부 출판사의 사재기 의혹이 또다시 불거져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특히 황석영, 김연수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황 작가는 해당 작품을 절판시키고,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출판, 유통, 작가, 소비자 단체 대표 등 주요 관계자는 지난 10월 출판사 회원 자격 박탈과 해당 도서의 베스트셀러 목록 제외 등 강도 높은 규제안이 담긴 자율협약에 합의하는 등 자정 노력을 보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자기계발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등 두 권에 대해 사재기라고 의결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포토] 응답하라1994 칠봉이 유연석, 깔끔 블랙수트 ‘훈훈’

    [포토] 응답하라1994 칠봉이 유연석, 깔끔 블랙수트 ‘훈훈’

    16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아레나 옴므 제8회 A-Awards(에이어워즈)’에서 모던 젠틀맨 부문을 수상한 배우 유연석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날 유연석은 말끔한 블랙 수트를 입고 참석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유연석은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다. 이렇게 뜻 깊은 해에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하정우, 박훈정 감독님과 함께 수상해 영광이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제8회 A-Awards’에는 배우 하정우, MC 신동엽, 야구선수 오승환, 소설가 김영하, 영화감독 박훈정, 가수 다이나믹 듀오, 배우 유연석 등 7인이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박은지, 볼륨감 드러낸 노출 드레스 ‘아찔’

    [화보] 박은지, 볼륨감 드러낸 노출 드레스 ‘아찔’

    16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제8회 ‘아레나 옴므 A-Awards(에이어워즈)’에 MC로 참석한 방송인 박은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박은지는 가슴과 등이 훤히 드러나는 과감한 레드드레스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으며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이날 ‘제8회 A-Awards’에는 배우 하정우· MC 신동엽·야구선수 오승환·소설가 김영하·영화감독 박훈정·가수 다이나믹 듀오· 배우 유연석 등 7인이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 글은 안 읽는 스마트족, 작가들 글쓰기까지 바꿨다

    긴 글은 안 읽는 스마트족, 작가들 글쓰기까지 바꿨다

    원고지 500~700장 분량의 경장편 소설이 문단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주로 단편으로 등단하는 신인작가뿐만 아니라 중견작가들도 경장편 출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주요 소설만 봐도 이런 경향은 뚜렷이 감지된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고지 400장, 정이현의 ‘안녕, 내 모든 것’은 740장, 황정은의 ‘야만적인 앨리스’는 490장, 배명훈의 ‘청혼’은 350장 정도다. 올해 민음사의 경장편 시리즈 ‘오늘의 젊은 작가’로 출간된 소설들도 500장 내외에 불과하다. 조해진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480장, 오현종의 ‘달고 차가운’은 450장,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은 580장, 오는 13일 출간될 이장욱의 ‘천국보다 낯선’은 570장 분량이다.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중편이 200~300장임을 감안할 때 요즘 나오는 경장편들은 사실상 ‘긴 중편’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라 예전 같으면 단행본으로 내기 어색했을 것들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경장편이 문단에서도 호평을 받고 시장에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생겨나면서 하나의 경향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문학동네 작가상 등 기존의 장편 분량(1000장 이상)에서 대폭 줄어든 분량의 소설을 대상으로 한 출판사·언론사의 문학상과 이를 전재하는 문예지가 다수 생겨나면서 경장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2009년 민음사가 계간 ‘세계의 문학’에 신인작가들의 경장편을 전재하고 이를 ‘민음 경장편’ 시리즈의 단행본으로 내며 출간이 더욱 활발해졌다. 그렇다면 경장편은 어떻게 문단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하게 된 걸까. 국내외 시장의 수요와 독자의 독서 습관 변화를 반영한 출판사들의 계산과 작가들의 적응이 만들어 낸 복합적인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출판시장에서 단편보다 장편이 상품으로 경쟁력이 높고, 해외 시장에 수출을 하려 해도 장편을 써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며 장편에 대한 기대와 거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한 장편이 드물다는 현실적 문제가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독자들의 독서 습관·형태 변화와 맞물리면서 경장편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전자책의 등장으로 독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웹 기반의 단문을 소화하는 데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편집장은 “올해 조정래의 ‘정글만리’(1~3권)의 인기는 예외적인 경우로, 이제 몇 권짜리로 묶인 대하소설은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조차 읽어 내기 버겁다는 분위기가 많다. 요즘은 더욱이 전자책이 활성화되는 상황이라 책 지면도 더욱 경량화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설의 분량이 줄어든 만큼 내용상이나 질적으로도 가벼워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연정 문학평론가는 “최근 소설들은 기존의 장편에 요구되어 왔던 탐험의 서사, 세계에 대한 거대한 질문 등이 나타나지 않아 길이만 짧아진 게 아니라 서사 구조를 담아내는 의미도 가벼워진 것 같다”며 “포털사이트나 웹진에 소설을 연재하는 경향도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양산하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재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시대나 현실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실을 재현하다 보니 소설이 짧은 분량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장편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광호 평론가는 “작가가 시대의 전모를 파악하고 전지적 관점에서 알려 준다는 소설의 총체성은 리얼리즘이 화두이던 근대 이후 장편에 대한 요구였는데, 지금은 그런 요구가 맞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작가들도 큰 이야기를 쓰기가 어렵고 이야기를 소비하는 유형도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장편이 각광받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문학번역상에 나수호 교수 등 수상

    제11회 한국문학번역상에 김영하의 소설 ‘검은 꽃’을 영어로 번역한 나수호(40) 한국외대 교수와 윤흥길의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송병선(51) 울산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한국문학번역원이 18일 밝혔다. 이문구의 소설 ‘관촌수필’을 중국어로 옮긴 김학철(51)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 일연의 ‘삼국유사’를 체코어로 옮긴 미리암 뢰벤스타이노바(55)와 마렉 제마렉(31)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번역상은 격년제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매해 4개 언어권에서 수상자를 내기로 했다.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전파정책기획과장 오광혁 ■문화체육관광부 △창조행정담당관 김현환△시각예술디자인과장 서영길△관광레저기획관실 관광개발기획과장 윤성천△관광레저기획관실 관광개발지원과장 정세웅△관광레저기획관실 관광레저기반과장 안상근△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시설과장 김성근△국립중앙박물관 관리과장 반병호△국립중앙박물관 나주박물관장 박중환△국립중앙도서관 자료운영과장 이신호△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기획과장 기민도△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이영애△국립세종도서관장 조영주 ■서울시 ◇승진 <1급 지방관리관>△복지건강실장 강종필<2급 지방이사관>△대변인 이창학△서울혁신기획관 조인동△경제진흥실 산업경제정책관 문홍선△재무국장 김영한△교육협력국장 안준호 ■한국철도시설공단 ◇본부장 직무대리△건설 이동춘△충청 노병국△강원 김영하 ■한국일보 △논설위원 염영남△경영전략실장 고재학△미디어전략국장 최진환◇편집국△오피니언담당 부국장(선임기자 겸임) 김진각△국장석 선임기자(부국장) 김광덕△정치부장 정진황△사회부장 이희정△여론독자부장 김동국◇독자마케팅국△전략기획부장 장철환△마케팅1부 부장직대 이은우△마케팅2부 부장직대 안종민 ■에너지경제신문 △경영총괄 부사장 정우진 ■성결대 △교목실장 전정진◇처장△교무 김상근△기획 김광선△정보 윤민영△대외협력(글로벌센터장 겸임) 정희석◇센터장△종합인력개발(산학협력단장 겸임) 임경수◇대학장△신학 최기수△사회과학 문원식△사범 이경화△공과 금영욱◇원·소장△평생교육원 정종기△사회과학연구소 한종길△영암신학사상연구소 박창영◇학부장△컴퓨터공학 임태수△뷰티디자인 유유정 ■인제대 △대외교류처장 박재섭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 심재병
  • [지금&여기] 힐링 뒤에 오는 것들/정서린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힐링 뒤에 오는 것들/정서린 문화부 기자

    “힐링 열풍이 사그라든 건 확실한데 다음에 올 게 뭔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만난 한 서점 관계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른바 ‘힐링 뒤에 오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다. 실제로 출판계는 힐링 다음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온 감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2~3년간 출판계를 잠식한 키워드는 힐링이었다. 힐링 열풍의 선두에 서 있던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지금까지 220만부나 팔려나갔다. 힐링이 장사가 되니 종교, 인문서적은 물론이고 유머 모음집, 피아노 악보집에까지 힐링이란 단어가 ‘부적’처럼 붙었다. 이런 극성으로 인해 쌓인 피로감 때문인지, 대안 없는 감성 위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이제 힐링은 시효가 다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힐링이 한풀 꺾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건 ‘이야기의 힘’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9~15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조사한 이달 셋째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10위권 안에 소설만 8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출간과 동시에 힐링 서적을 1위 자리에서 가뿐히 밀어냈다. 조정래, 정유정, 김영하 등 탄탄한 국내 작가군단의 신작이 쏟아진 데다, 댄 브라운 같은 인기 해외 작가까지 합류하며 조성된 ‘소설 특수’인 셈이다. 대형 작가들의 잇단 등판과 소설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요즘 같은 ‘서사의 득세’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문학적 상상력이 독자를 사로잡을 다음 키워드일까 하는 기대다. 경제불황 때면 소설이 사랑받았다는 전력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미국 대공황 때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일본 버블 붕괴 때는 ‘실낙원’,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인기를 끌었다. 치유를 위해선 지식과 지혜가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한 으뜸이 문학적 상상력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물론 일부 소설들의 독주가 문단 전체에 활력을 가져올 거라고 보기는 힘들다. 상대적으로 신인 작가들의 선전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힐링 뒤에 오는 것들’이 한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처럼 천편일률적인 ‘유행’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의 힘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rin@seoul.co.kr
  •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 소설 속 그놈이 되기 위해 셰익스피어 ‘리어왕’ 탐독”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 소설 속 그놈이 되기 위해 셰익스피어 ‘리어왕’ 탐독”

    ‘인간은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치매에 걸린 인간은 벽이 좁혀지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숨이 막힌다.’(98쪽) 사방이 좁혀져 오는 시간의 감옥 속에 한 남자가 갇혔다. 30년간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 은퇴한 연쇄살인범인 ‘나’, 김병수다. 한 번도 범행이 발각된 적 없는 그의 ‘완벽한 세계’에 균열이 일어난다. 기억을 앗아가 버리는, 그래서 삶 자체를 무위로 만드는 공포의 질병. 치매가 그를 서서히 집어삼킨다. 하지만 ‘나’는 정신을 놓을 수 없다. 생애 마지막으로 결단코 처리해야 일이 생긴 참이다. 수양딸 은희를 노리는 젊은 살인범, 박주태를 죽이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지 잊어버리기 전에. 기억의 파편에 잔인하게 휘둘리는 ‘나’는 혼돈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치매는 늙은 연쇄살인범에게 인생이 보내는 짓궂은 농담이다.” 김영하(45)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빚어낸 이야기다. 연쇄살인범과 치매환자라는 조합. 따로 떼어놓고 보면 지극히 전형적인 캐릭터지만 하나로 조합하니 ‘인생이 던지는 악의적인 농담 하나’가 만들어졌다. 아무리 단단한 계획과 의지에도 피할 수 없는 실패, 불완전한 삶이 도사리고 있음을 독자에게 경고하듯이. 무심한 듯 툭툭 던지지만 간결하면서도 치밀하게 직조된 김영하표 문장들은 거칠 것 없이 내달리며 독자들을 ‘나’의 세계로 데려간다. 불쑥불쑥 등장하는 니체, 몽테뉴의 잠언들과 돌발적이면서도 서늘한 위트 등으로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통찰을 힘들이지 않고 풀어놓는다. 하지만 이 ‘입심 좋은 화자’를 곧이곧대로 따라가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남성적인 문체의 속도에 대한 완벽한 배반, 시야가 좁아질 정도의 질주를 스키드 마크도 없이 일시에 끝내버린 급정거, 폭발하는 굉음들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완벽한 정적, 이 낯선 기분들과 이 기분들이 서서히 바뀌는 체험”(문학평론가 권희철), 즉 반전의 순간이 밀어닥치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화자가 되기 위해 작가는 알츠하이머, 살인에 관한 책을 섭렵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치매에 걸린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결정판’이었다. “‘리어왕’을 보고 있으면 치매에 걸린 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니다. 자신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가장 사랑하는 딸을 버리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하죠. 자기는 자꾸 아니라고 하지만요.” 아니라고 부정해도 결국 기억을, 삶을 잃어버리는 것, 시간의 공격에 무너지는 것은 작가가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하는 ‘운명’이다. 작가 역시 10살 때 겪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이전의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다. ‘기억’이 그의 작품들을 꿰뚫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저는 지금도 계속 잊어버리고 있어요.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도저히 했을 것 같지 않은 일을 했더라고요. 제가 쓴 소설도 제 소설 같지 않다고 하기도 해요. 저뿐 아니라 많은 인간들이 지금 이 순간도 기억을 잃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고 스스로는 멀쩡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요.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이게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게 치매일 뿐이에요. 우리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셈이죠.” 읽고 나면 무수한 물음표가 남는 작품의 진실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작가는 단 하나의 단서만 쥐여줬다. “우리의 화자가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것, 그게 유일한 진실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필력 좋은 작가의 입 독자의 귀도 사로잡네

    필력 좋은 작가의 입 독자의 귀도 사로잡네

    책 팟캐스트의 ‘원조’인 김영하 작가에게 한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가 그랬다. “한국 사람들은 팟캐스트처럼 찾아 듣는 미디어는 즐기지 않아. 오디오북도 안 듣잖아?” 하지만 5만원짜리 마이크를 책상 위에 놓고 ‘김영하의 책 읽어 주는 남자’를 진행한 지 3년 반이 지난 지금, 김 작가는 “눈으로 읽는 데서 귀로 듣는 쪽으로 문학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했다. 지난 3월 그가 팟캐스트에서 읽어 준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절판됐던 게 청취자들의 요구로 보름 만에 복간됐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청취자가 생기는가 하면, 그가 가르쳤던 학생들도 책 얘기로 청취자들과 교감하는 알찬 팟캐스트를 만들어 냈다. 김 작가는 이를 두고 “2010년부터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문학이 어떻게 자기 길을 찾을 것인지 실험해 봤는데 가장 잘 된 게 팟캐스트”라며 “문학의 힘을 복원하려는 운동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뉴미디어에 빠져 책과 멀어지는 독자들을 불러 세우는 ‘귀로 듣는 책의 가능성’에 출판사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위즈덤하우스와 자음과모음이, 올해는 창비와 북스피어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문학동네까지 이 조류에 합류한다. 대형 출판사들의 잇단 팟캐스트 참여로 마이크 앞으로 집결하는 문인들도 더 많아지게 됐다. 문학동네는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진행하는 ‘문학동네 채널1 문학이야기’로 첫발을 뗀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문학이 점점 독자들과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좋은 우리 작품·작가를 직접 소개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청률 때문에 책 프로그램이 공중파 방송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기존 책 팟캐스트가 독자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효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염 국장은 “책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그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육성을 이끌어 내는 역할도 했다”며 “앞으로 반응을 봐 가며 채널을 2~3개 정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영, 신경숙 등 대형 작가들도 진행자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출판사로는 가장 먼저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시작한 위즈덤하우스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540만건을 넘길 정도. 진행자인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고정 게스트인 김중혁 작가가 주고받는 찰진 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한 달에 2회 방송하던 것을 이달부터 4회로 늘렸다. 언론에 소개되는 유명 작가는 한정된 반면 독자들이 개성이 다양한 작가들과 두루 교감할 수 있다는 것도 팟캐스트의 매력이다. 지난 2월 ‘라디오 책다방’(황정은 소설가·김두식 경북대 교수 진행)을 연 창비의 황혜숙 인문출판팀장은 “요즘 출판사들이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행사를 많이 갖는데, 작가들은 팟캐스트에서 말하는 걸 더 편하게 느낀다. 앞에 있는 독자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 작가들도 진솔한 얘기를 많이 꺼내 놓는다”고 했다. 그러나 자칫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대형 출판사 책 위주의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작은 출판사들의 팟캐스트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1월 팟캐스트 ‘르 지라시’로 출판계 야사(野史)와 장르문학 얘기를 날 것 그대로 전해 온 김 대표는 “팟캐스트는 제작 비용이나 시간이 덜 들면서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파급력이 크므로 작은 출판사들에도 제격”이라며 “화제작 위주로 소개하며 다 걸작이라고 치켜세우지 말고 자사 작품도 비판하고 반론도 제기하면서 출판계에 생산적인 비평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하” “호호”… 경북 청도에 웃음 공장 생긴다

    “하하” “호호”… 경북 청도에 웃음 공장 생긴다

    한국 최초의 코미디 전용 공간인 ‘한국 코미디 창작촌’이 경북 청도에 들어선다. 청도군은 내년 말까지 총 140억원(국비, 지방비 각각 50%)을 들여 청도와 대구를 잇는 팔조령 자락의 이서면 양원리 칠곡초등학교 폐교 부지 2만여㎡에 한국 코미디 창작촌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4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회장 엄용수)와 한국 코미디 창작촌 조성 및 운영 활성화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행사에는 송해, 구봉서, 남보원, 김영하씨 등의 원로 코미디언을 비롯해 이홍렬, 조정현, 김학도, 황현희, 안상태씨 등 개그맨 70여명이 참석해 코미디 창작촌 조성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는 10월 착공될 코미디 창작촌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3400여㎡ 규모로 체험창작관과 생활관 등을 갖출 계획이다. 체험창작관에는 300여명을 수용하는 상설 공연장과 유물체험관, 유머실습실, 코미디체험실 등을 만들고 채플린관, 피에로관 등의 전시실도 꾸민다. 생활관은 개그 지망생의 체류 공간이나 동아리 엠티 장소로 활용한다. 특히 유물체험관에서는 한국 코미디 1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재담 시대, 만담 시대, 악극 시대, 1970~1980년대 고전 코미디 시대, 1990~2000년대 코미디 등 시대별 발전 모습과 자료 1만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청도에 들어서게 될 코미디 창작촌은 수년 전 이곳에 정착한 개그맨 전유성씨의 제안과 협조가 건립 동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09년부터 해마다 청도에서 애완견을 소재로 한 여름밤 음악회 ‘개나 소나 콘서트’를 열고 있다. 군은 코미디 창작촌을 완공하면 만담, 악극, 고전 코미디 등에 관한 각종 자료를 관람할 수 있게 하고 마임, 개그, 코믹 마술 등의 공연을 연중 이어 갈 예정이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코미디 강좌와 특강 등 코미디스쿨을 운영하는 한편 각종 코미디 학회와 세미나, 시트콤, 버라이어티쇼 촬영 장소 등으로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코미디 창작촌을 철가방 극장, 와인 터널, 소싸움장 등과 연계해 관광 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중근 군수는 “코미디 창작촌을 코미디 예술이 특징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코미디박물관, 미국 제임스타운의 왈가닥 루시 테마박물관 등과 같은 코미디 전용 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점가 ‘위대한 개츠비’ 열풍… 국내 번역본 50여종 달해

    국내 서점가가 ‘위대한 개츠비’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불후의 장편을 쓰고 싶다”던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는 70여년 전 44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만, 아메리칸 드림의 허망한 몰락을 그린 이 슬픈 도회 소설은 그의 사후 현대 미국 문학의 대표작으로 떠올랐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해까지 출간된 국내 번역본만 50종이 넘는다. 1972년 정현종 시인이 취미삼아 번역한 것이 시초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출간되거나 출간 예정인 책만 10종을 웃돈다. 경쟁에 뛰어든 출판사는 온스토리(최성애 역·3월 11일), 탑메이드북(FL4U콘텐츠 역·3월 25일), 책만드는집(방대수 역·4월 22일), 열림원(김석희 역), 스타리치북스(표상우 역·이상 4월 25일), 미래문화사(김선 역·4월 27일), 이숲에올빼미(김욱동 역·5월 15일 예정), 보물창고(민예령 역·5월 20일 예정) 등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가 이달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덩달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작권까지 소멸됨에 따라 출판사들은 저마다 이름 있는 번역자를 내세워 책값을 절반까지 떨어뜨리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레미제라블’처럼 영화의 후광효과로 올해에만 20만부 가까이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은 소설가 김영하의 문학동네 번역본(2009년). 1920년대 문어체를 현대적인 구어체로 바꾸고 인물 캐릭터에 따라 표현을 달리했다. 번역보다 번안에 가깝다는 평가다. 2만부 이상 팔려 100권이 넘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판매 부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최근 문학동네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국내 수입·배급사로부터 서적 프로모션권을 따내며 화제를 모았다. 올 들어 출간된 책 가운데는 지난달 25일 열림원이 펴낸 전문번역가 김석희의 번역본이 주목받는다. 영어, 프랑스어, 일어에 능통한 김석희는 국내 최고의 번역가로 불린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허먼 멜빌의 ‘모비딕’ 등을 번역했다. 원문의 맛을 살린 번역과 유려한 문장이 강점이다. 역자의 해설도 더해졌다.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이숲에올빼미의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다’는 소설과 저자에 대한 종합 분석서라 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 미국 문학의 권위자인 김욱동 외국어대 통번역과 교수가 작품의 주제와 의미, 형식과 기교 등을 꼼꼼하게 소개했다. 김 교수는 앞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위대한 개츠비’(2003년)를 번역한 바 있다. 원문에 충실하고 주석이 풍부해 모범적인 번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딱딱하다는 반론도 있다. 민음사판은 17만부가 팔렸다. 김 교수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 사회와 문화를 그대로 담고 온갖 수사법을 구사해 번역하는 일이 마치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면서 “번역본이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는 건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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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가정법원장△대전 손왕석△대구 김태천△광주 강신중◇지법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조용현 성수제 엄상필 한숙희 김수일 김재호 윤종구 전주혜 조휴옥 홍이표 김용관 박평균 이범균 이성구 강태훈 김종호 김태병 배호근 서경환 이재희 김우수 박이규 송경근 정창근 최규현 장준현 지영난 박홍래△서울가정법원 노정희(수석) 김경호 송인우△서울행정법원 윤인성 이승택 이승한 반정우 김경란△서울동부지법 김현룡 서창원 정선재 최승욱 양사연 김종문 이성복 김지영△서울남부지법 장재윤(수석) 오기두 임병렬 장진훈 박종택 김종원 김양규 김진형 박정수△서울북부지법 서태환(수석) 강성국 최복규 김병수 오선희△서울서부지법 김성곤 김정학 성지호 염기창 오성우 박재현△의정부지법 박상구 이정호 김춘호 이광영 한정훈 박남천 김병룡△고양지원 이규홍 최석문 박주현△인천지법 김동석 남성민 심담 백웅철 이내주 강병훈 임태혁 이대연 이재욱 문혜정 황기선 문유석 김도현△부천지원 정준영(지원장) 이환승 김지철 문수생△수원지법 김성수 전지원 진상범 장순욱 김진동 설민수 오상용 최기상 송인권△성남지원 손지호(지원장) 김용철△여주지원장 김형훈△평택지원장 이인형△안산지원 이상현△춘천지법 임성철(수석) 강성수 오덕식△강릉지원 이종우(지원장) 김종우 이성호△속초지원장 이태우△대전지법 최성진 이현우 신종오 조영범 김병철 박태안 양철한 권희 김진철 김용덕 이태영△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서산지원 성보기(지원장) 권덕진△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윤성묵△청주지법 김도형 김재형 이관용 이승형 신혁재 조미연△영동지원장 금덕희△대구지법 손봉기 김성수 김형한 이영숙 백정현 서경희 김각연 이병삼 김명섭 최한순 박형순△서부지원 김정도(지원장) 남근욱 손현찬 손삼락△대구가정법원 임재훈△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안동지원장 이상균△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김천지원장 박재형△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의성지원장 한재봉△부산지법 강석규 신종열 성금석 노갑식 이일주 박민수 백승엽 이언학 이상무 최주영 이현우 이민수 김형태 차경환△동부지원 최호식 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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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 황미정 이광우 한원교 김영아 신형철 이숙미 김연경 노연주△의정부지법 김주완 박상길 김신유 김재근 윤지상 박성준 김상호 김윤희 권상표 이현오 김병만 김병주 신서원 박신영 송종환 최선상 이장형 홍은숙 최치봉△고양지원 김경수 장창국 이상엽 박민우 김대원 이현경 김건우 김지영 이금진 박상재△인천지법 남동희 김석범 김성진 이보람 강경표 이흥주 최성수 김나경 김병진 남효정 박강민 서여정 신민수 이진용 장규형 장동민 윤희찬 구민경 김영욱 김영하 서아람 송미경 권순열 이봉락 정현미 남성우 이효선 이수진 신순영△부천지원 유성욱 김세현 강민정 양지정 송유림 김기동 조윤정△수원지법 김희철 최미복 양순주 임일혁 송영승 최인화 이진성 박현이 박효선 신정일 최민호 유지현 조실 김창모 김춘화 나상훈 이지현 차은경 남인수 김여경 도정원 어준혁 윤성열 이승호 정다주 조국인 윤나리 김은교 이미경 천지성 진민희 이한상 김유진 송병훈 최철민 지귀연 김영민 김선영 박민 윤미림 강은주△성남지원 문현호 손성희 김수영 이지혜 나윤민 이재신△여주지원 김민수 안효승 홍성욱 신지은△평택지원 이경린 이성은 안동철 김애정△안산지원 서수정 이진희 김유정 배진호 강문희 최지영 고승환 이원호 정의정△안양지원 강건 홍은기 김경수 김용중 김희진△춘천지법 권순건 이준현 유기웅 정현희 김주현△강릉지원 정선균 홍다선 서호원△원주지원 임성철 이새롬 최환영△속초지원 박혜림 황은규△영월지원 나우상△대전지법 김승곤 이혜민 정희영 조서영 김영진 이주연 나상훈 신혜영 이종오△대전가정법원 문주희 고춘순△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홍성지원 박설아 이소민△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 김현정 신동준△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논산지원 강지웅 오승이 이희준△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서산지원 이성율 이소연 최미영 손철△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강두례 성기권 배온실△청주지법 나경선 오택원 해덕진 조준호 김경희△충주지원 이혜린△영동지원 양우석△대구지법 이영철 권미연 권민재 김기수 김범준 윤민 김미경 성기준 송민화 홍주현 서인덕 정한근 김도형△서부지원 장래아 오현석△대구가정법원 김유성 김정운 왕해진△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안동지원 이인경 정덕기△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경주지원 신안재△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윤삼수 정성욱△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김천지원 정재수 김옥희 신정민 전우석△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의성지원 유승원△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영덕지원 배구민△부산지법 김윤영 문흥만 신헌기 이정우 김지희 홍석현 양소은 장민경 구성진 조정환 정동진 강부영 이고은△동부지원 배예선 정기상 사경화△부산가정법원 백소영 조수진 박숙희△울산지법 정성호 강주리 유정우 박주영 이준영△창원지법 박규도 최희영△마산지원 손호관 엄성환 조미화△진주지원 김도균 김낙형△통영지원 남재현 배동한△거창지원 장정태△광주지법 하선화 박재성 강미희 김성준△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목포지원 박세영 이미나 장정환 고영석△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장흥지원 남해광 정희엽△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조현호 김호석△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해남지원 서영호△전주지법 박상국 이기선 서재국 김송현 박세진 안영화△군산지원 차성안△정읍지원 송선양 김보라 강동극△제주지법 김현희 전보성◇보임(법조경력 출신 법관) <지법 판사>△인천지법 진영현△수원지법 이장욱△춘천지법 강릉지원 허정훈△대전지법 고진흥 박우근△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서산지원 김지영△청주지법 김도요△대구지법 김동혁 박성민 이성 정승혜△대구지법 서부지원 이용희△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 태지영△부산지법 김희석 박강균 송창현 이홍관 조승우△부산지법 동부지원 오창섭△울산지법 한윤옥△창원지법 김현정△창원지법 진주지원 이지형△광주지법 박남준△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강선아◇겸임 <고법 판사>△서울고법 신동주△대전고법 이국현 이수현△광주고법 최복규<지법 판사> [법원행정처]△기획조정심의관 조원경 정다주△기획제1심의관 양재호△기획제2심의관 나상훈△사법지원심의관 최우진 최승원 김봉선 박성준△사법정책심의관 김미경 김종복△사법등기심의관 강성훈△정보화심의관 이태웅△윤리기획심의관 김성원△윤리감사1심의관 김제욱△인사1심의관 배용준△인사2심의관 이흥주△홍보심의관 이현복△조사심의관 남선미 조기열△양형운영지원단장 강동혁◇겸임해제 <지법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여미숙 배형원<고법 판사>△서울고법 장윤석 최형표 오권철<지법 판사>△대전가정법원 김은영◇파견 <고법 판사>△헌법재판소 김영현<지법 판사>△헌법재판소 전기철 정성완 유재현 유환우 김용찬△헤이그국제사법회의 상설사무국 정하경◇파견기간연장 <지법 부장판사>△헌법재판소 박연욱 최주영<고법 판사>△헌법재판소 고일광<지법 판사>△헌법재판소 신진화 윤웅기 이종엽 우관제 김동빈 구광현 김예영 이영광◇파견복귀 <지법 부장판사>△서울행정법원 최주영△수원지법 김국현△춘천지법 영월지원장 고일광<고법 판사>△서울고법 선의종 정총령 황정수<지법 판사>△서울중앙지법 홍성욱 박준민◇연구법관 <지법 부장판사>△김성대 구창모 박성규<고법 판사>△김태현 김승휘<지법 판사>△이세창 조수정 권양희 김경훈 노태헌 허상진 김강산 김상일■산림청 ◇고위공무원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이경일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최낙영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안전연구단장 김현정 ■한국해양대 △대학원 부원장 이건수△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손경락 ■중앙대 △대학원 부원장 송해덕△인권센터장 최영은△보건관리소장 김명남△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이경△서울캠퍼스 학생생활상담소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이경수 ■포커스신문사 ◇선임△총괄부사장(경제투데이 총괄부사장 겸임) 한대희 ■동양증권 ◇임원 선임△이사대우 김규형 김진완 김현윤 송태길 윤여철 박석준◇임원 승진△부사장 서명석△전무 권광호 윤성희 전태선 정재욱△상무 정진우△상무보 진홍서 허동호
  • 삼성TV 中공략 ‘승부수’

    삼성TV 中공략 ‘승부수’

    삼성전자가 중국총괄을 전격 교체하고 직급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한 단계 높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총괄인 김영하 전무 후임에 박재순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박 부사장이 맡던 한국총괄에는 리빙프라자 대표인 백남육 전무를 임명했다. 그간 중국총괄을 맡았던 김 전무는 국내로 복귀해 다른 업무를 인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에 끌어올린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6~2009년 삼성전자 북미법인에서 마케팅 담당 상무 등으로 일하며 TV시장에서 삼성이 소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중국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 중반의 점유율로 글로벌 TV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4% 안팎의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하이얼·하이센스·TCL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유통망도 이들 업체에 뒤지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그동안 전무가 맡아 왔던 중국총괄이 부사장으로 격상됨에 따라 중국총괄의 영업 역량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승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김성칠△성과급여기획과장 신영숙△재난안전정책〃 이승우◇전보 <과장>△정보화지원 김동석△정보보호정책 황규철<정부통합전산센터>△운영정책과장 김예순△운영총괄〃 김회수<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운영총괄과장 김은옥△정보시스템〃 김기원<파견>△행정정보공유 및 민원선진화추진단 장영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지역본부장 △호남 김계웅△충청 김영하◇처장급△호남본부 건설처장 오세영 ■제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송계주△총무이사 박영균△재무이사 김정식△기획이사 안용선△감사 임유순 이창직◇지사장△부산 윤창일△대구경북 김현태△경인 심봉규△광주전남 김충남△경기 조계의△경기남부 성정모△경기북부 한호동△강원 정상기△충북 정승기△충남 강대용△전북 임익준△경남 이경희△제주 강한수
  • “스타작가 15명 추려 美서 ‘제2의 신경숙’ 만들겠다”

    “스타작가 15명 추려 美서 ‘제2의 신경숙’ 만들겠다”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려고 30여 년 노력했는데, K팝과 한류 덕분에 아주 좋은 기회를 만났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성곤(63) 한국문학번역원장은 15일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감회를 털어놓았다.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 젊은이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노랫말을 따라하고,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나서고, 한국을 방문하려고 안달이 난 상태야말로 순수 한국문학이 세계에 진출하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현지의 장년층들도 현대차와 삼성·LG로고가 들어간 상품을 사용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미국 출판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작가 15명을 추려서 ‘제2의 신경숙’, ‘제2의 김영하’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이들 작가의 대표작을 샘플 번역해 해외의 주요 출판사에 보내 출판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했다. 이 작업을 위해 번역원은 기획재정부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또한, 번역원이 직접 해외 출판사와 교섭하기보다는 해외 에이전트를 활용, 현지의 대형출판사에서 한국작품들이 출판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출판사와 장기 계약도 맺는다. 미국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Dalkey Archive Press)에서는 2014년까지 25권의 문학전집이, 미국 화이트 파인 출판사에서는 ‘한국의 목소리 시리즈’로 16명 시인의 시집과 소설들이 출간된다. 작가에 대한 정보를 위키피디아에 영문으로 올리고, 유튜브도 활용할 생각이다. K팝의 유통경로가 유튜브-트위터-콘서트로 연결되듯, 문학도 이런 루트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르 문학 작가를 발굴해 번역지원도 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매력적인 원작이 많이 나와야 하고,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한국이란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아 ‘제이’의 험난한 삶

    시작이 좀 생뚱맞다. 난데없이 괴기한 마술 이야기다. 의아하지만 읽어 내려간다. “하늘에서 밧줄이 내려온다. 그것부터가 이상하다. 그러나 시작이니까 아직은 다들 입을 다물고 있다.”고 이미 작가가 글에서 ‘선수’쳤으므로. 근엄한 마술사의 명령에 어린 조수가 밧줄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조수를 쫓던 구경꾼들 눈앞에 피를 뿜는 조수의 몸통 조각들이 떨어졌다. 그러나 마술사가 조각을 모아 담은 양동이에서 짜잔, 조수가 멀쩡히 살아나는 신기한 마술이다. 이 마술에 호기심이 인 어린 중국 황제는 마술사가 살려낼 것으로 믿고 내시 사지를 찢었는데, 마술사는 밧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나’는 처음엔 마술사가 어찌 됐나 궁금했다. 지금은 홀로 남겨졌을 소년을 생각한다. 이렇게 시작했지만 뉴욕에 머무는 김영하가 5년 만에 낸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문학동네 펴냄)는 마술사 얘기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고아 ‘제이’의 삶을 따라간다. 고속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태어난 제이는 화훼상가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돼지 엄마와 함께 살다가 보육원으로 옮겨 갔고 어떤 힘에 이끌려 빠져나왔다. 인생 막장으로 달려가는 또래 사이에서 노예처럼 생활했고 어느새 우두머리가 됐다. 경찰의 폭주족 단속 대열 속으로 돌진하면서 마치 신화처럼 사라졌다. 소설은 어릴 적 제이와 운명처럼 묶인 친구 동규, 제이에게 빠진 목란, 제이의 뒤를 쫓는 박승태 경위의 이야기를 엮어 제이의 짧은 삶을 과도하게 사실적으로 때론 판타지인 양 펼쳐낸다. 허를 찔렸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제이의 이야기가 끝난 뒤다. 극 중 작가인지, 작가 자신인지,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털어놓는다. 한때 연인이었던 Y가 던져준 소재를 소설로 쓰기 위해 만난 동규와 목란, 박 경위의 말 그리고 한 여인의 편지를 덧댔다. 에필로그처럼 달린 짧은 글은 밍밍한 음식 속에서 강렬하고 맛난 양념을 발견했을 때처럼 희열을 번지게 한다. “작가들은 시작과 끝에 사람을 홀리는 뭔가를 숨겨놓는다고 말했다.” 이 책 중간, 제이의 독특한 성격을 설명하는 문장 중 이런 게 있다. 처음 풀어낸 마술사와 조수의 이야기가 소설 어느 인물과 맞닿는다는 것, 마지막 장을 덮고서야 이해하게 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을 그린 ‘검은 꽃’(2003), 인터넷만이 삶의 출구인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담은 ‘퀴즈쇼’(2007)와 함께 이 소설을 ‘고아 3부작’으로 꼽는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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