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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 표절 파문’ 문학동네 대표 퇴진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파문과 관련해 ‘문학권력’으로 비판받아 온 출판사 문학동네의 강태형 대표이사와 계간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 6명의 퇴진이 공식 결정됐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25일 “지난 24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주주 투표에 따라 강 대표가 물러나고 염현숙 이사가 차기 대표에 오르는 것으로 공식 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진우·류보선·서영채·신수정·이문재·황종연 등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도 다음달 발행되는 겨울호를 끝으로 계간지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현재 주간인 차미령 평론가도 개인 사유로 편집위원 사퇴를 밝혀 모두 7명이 물러나게 됐다”며 “차기 운영과 쇄신은 2기 편집위원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만 20년간 문학동네를 이끌어 온 강 대표는 편집·경영 임원직에서 물러나고 선임 편집자로서 책 편집 업무를 하기로 했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1993년 12월 창립됐고 계간 ‘문학동네’는 이듬해 창간했다. 계간지 창간 이후 신경숙, 은희경, 김영하, 김연수 등 주요 작가의 작품을 연재하면서 한국 대표 문학 출판사로 자리를 잡았다. 앞서 문학동네는 지난 9월 초 발간된 ‘문학동네’ 가을호에서 신 작가의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인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1세기 문학 바탕은 다민족·다언어·다문화”

    “21세기 문학 바탕은 다민족·다언어·다문화”

    “인종, 민족, 문화 간에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고유성과 보편성이 공존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이주자들을 이익 추구 대상으로 여기고 이득만 본 뒤 배제시키거나 완전히 ‘한국민화(化)’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문학평론가 이경재(40) 숭실대 국문과 교수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진행된 다문화·탈민족 사회를 문학사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등단 이후 10여년간의 구슬땀을 집대성한 문학연구서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소명출판)에서다. 이 교수는 “20세기 문학 또는 문학 연구가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문화에 바탕을 둔 민족(주의)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 21세기 문학 또는 문학 연구는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에 바탕한 새로운 공동체 이념을 사유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학 연구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선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탈북자 등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의 삶이 문학 속에 어떻게 형상화됐고, 그들을 어떻게 포용하며 살아야 할지를 살폈다.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사연을 다룬 박범신의 ‘나마스테’, 조선족 결혼 이주여성의 삶을 조명한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탈북자들을 소재로 한 정도상의 ‘찔레꽃’ 등을 분석했다. 호주 이민자들의 애환을 다룬 해이수의 ‘젤리피쉬’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 정착해 사는 한국인들의 삶도 짚었다. 다음으론 ‘탈국경·탈민족’ 현상이 한국 작가들의 상상력과 사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작품에는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탐색했다. 이 교수는 “급격한 변화는 역사소설에서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역사소설들은 이순신, 을지문덕 등 민족주의적 감수성을 고양시키는 게 대세였다. 다문화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역사소설도 외국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인 하멜의 시선으로 조선 사회를 그린 김경욱의 ‘천년의 왕국’, 멕시코를 무대로 한 김영하의 ‘검은 꽃’이 대표적이다. 끝으로 이효석의 ‘벽공무한’,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 등 1930년대 후반 만주국을 무대로 한 소설들을 통해 한국인이 경험한 다문화 사회의 초기 모습을 고찰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삶의 태도와 이념적 지향을 살폈다. 이번 연구서는 이 교수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는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되던 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가끔 어린 아들에게 일본에서 살았던 7년간의 삶을 들려줬다. 일본 학생들의 폭력이 무서워 화장실에 숨어 있는 등 어머니의 일본 생활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포였다. “저의 유년 시절 일부는 어머니의 일본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문학 연구 이전부터 이주민들에 대한 공부를 해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주민들에 대한 서사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그토록 끌렸던 것을 보면 어머니가 겪은 일본에서의 삶이 이 책을 만들어낸 씨앗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해 2월 돌아가셨다. 이 교수는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단독성의 박물관’, ‘한국 현대소설의 환상과 욕망’ 등이 있다. 2013년 제14회 젊은평론가상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어떻게 읽어야 할까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인종, 민족, 문화 간에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고유성과 보편성이 공존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이주자들을 이익 추구 대상으로 여기고 이득만 본 뒤 배제시키거나 완전히 ‘한국민화(化)’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문학평론가 이경재(40) 숭실대 국문과 교수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진행된 다문화·탈민족 사회를 문학사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등단 이후 10여년간의 구슬땀을 집대성한 문학연구서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소명출판)에서다. 이 교수는 “20세기 문학 또는 문학 연구가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문화에 바탕을 둔 민족(주의)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 21세기 문학 또는 문학 연구는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에 바탕한 새로운 공동체 이념을 사유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학 연구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선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탈북자 등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의 삶이 문학 속에 어떻게 형상화됐고, 그들을 어떻게 포용하며 살아야 할지를 살폈다.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사연을 다룬 박범신의 ‘나마스테’, 조선족 결혼 이주여성의 삶을 조명한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탈북자들을 소재로 한 정도상의 ‘찔레꽃’ 등을 분석했다. 호주 이민자들의 애환을 다룬 해이수의 ‘젤리피쉬’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 정착해 사는 한국인들의 삶도 짚었다.  다음으론 ‘탈국경·탈민족’ 현상이 한국 작가들의 상상력과 사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작품에는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탐색했다. 이 교수는 “급격한 변화는 역사소설에서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역사소설들은 이순신, 을지문덕 등 민족주의적 감수성을 고양시키는 게 대세였다. 다문화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역사소설도 외국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들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인 하멜의 시선으로 조선 사회를 그린 김경욱의 ‘천년의 왕국’, 멕시코를 무대로 한 김영하의 ‘검은 꽃’이 대표적이다.  끝으로 이효석의 ‘벽공무한’,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 등 1930년대 후반 만주국을 무대로 한 소설들을 통해 한국인이 경험한 다문화 사회의 초기 모습을 고찰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삶의 태도와 이념적 지향을 살폈다.  이번 연구서는 이 교수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는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되던 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가끔 어린 아들에게 일본에서 살았던 7년간의 삶을 들려줬다. 일본 학생들의 폭력이 무서워 화장실에 숨어 있는 등 어머니의 일본 생활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포였다. “저의 유년 시절 일부는 어머니의 일본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문학 연구 이전부터 이주민들에 대한 공부를 해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주민들에 대한 서사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그토록 끌렸던 것을 보면 어머니가 겪은 일본에서의 삶이 이 책을 만들어낸 씨앗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해 2월 돌아가셨다.  이 교수는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단독성의 박물관’, ‘한국 현대소설의 환상과 욕망’ 등이 있다. 2013년 제14회 젊은평론가상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소설가 김영하의 연희동 개나리언덕 살리기

    소설가 김영하의 연희동 개나리언덕 살리기

    개나리언덕에 생애 첫 집을 지은 소설가 김영하의 꿈은 굴착기가 들어와 마당의 살구나무를 뿌리째 뽑는 순간 박살이 나고 말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퀴즈쇼’, ‘살인자의 기억법’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소설가 김영하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오래된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김씨는 한 노부부로부터 사들인 주택을 허물고 2층짜리 집필실을 새로 지었다. 그의 새 집필실은 차 한 대도 제대로 오르기 어려운 가파르고 좁은 언덕길 끝자락에 있지만, 개나리언덕이란 작고 아담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연희동 궁동산 자락에 있는 숲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새로 지은 집에 이사 오자마자 빌라를 짓겠다는 개발업체의 굴착기가 들이닥쳤다. 앞마당이 패였고 살구나무는 뽑혀 나갔으며, 주민들의 쉼터였던 정자마저 사라졌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해 달라는 그의 항의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디디면 나타나는 위치에 생긴 낭떠러지 위의 ‘안전제일’이란 팻말로 무시당했다. 개발업체는 아예 거대한 콘크리트 자재를 그의 집 마당에 딱하니 놓아두기까지 했다. 그동안 뉴욕, 부산 등 세계를 떠돌며 창작활동을 해 온 김씨는 조용히 글을 쓰고 살기 좋으리란 생각에 연희동 개나리언덕에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9월 연희동 산 89-1번지 5083㎡(약 1537평)를 사들인 개발업체는 10년이 넘는 기간에 조금씩 개발을 진행했다. 서울시가 비오톱 1등급(생태환경지구) 지역으로 지정한 땅의 등급을 낮춰 결국 빌라 공사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은 개발업체가 숲을 훼손하고자 제초제를 뿌리고 나무에 약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개나리언덕의 나무 수십 그루가 뽑히자 서대문구청에서는 새로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개발업체는 심지어 새로 심은 나무도 뽑아버렸다. 빌라 공사 현장은 바로 서연중학교와 맞닿아있다. 학부모들도 공사장 소음으로 말미암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고심 중이다. 김씨는 “개발업체가 서울시와의 행정심판에서 이겨 개발을 허가했다는 구청 측의 주장은 레퍼토리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구청이 언제든 개나리언덕을 나무가 우거진 예전 모습으로 돌릴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또 개발업체는 12년전 공시지가보다 낮은 7억 5000만원에 사들인 땅을 최근 195억원에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하늘색 방수포만으로 언덕의 토사를 막아놓았지만 언제 산사태가 일어나 주변 주택과 학교를 덮칠지 모른다며 우려했다. 2구청 측은 개인의 사유재산을 둘러싼 다툼이라 난감하다는 처지다. 서대문구청은 개발업체의 빌라공사 허가를 돌려보내고 부결시켰지만, 업체가 행정심판에서 결국 승소했다는 것이다. 행정심판위원회는 공원 보존도 중요하지만,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개발업체가 파헤친 김씨의 마당 일부도 업체 소유 부지라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행정심판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있어 구청은 따를 수밖에 없다. 서대문구청장도 개발을 반대했지만, 사유재산을 묶을 수는 없어 법에 따라 불가피하게 개발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는 매일 공사장 소음이 울려퍼지는 집필실에 있을 수 없어 공사현장 앞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찾은 6일에도 젊은 독자들이 찾아와 김씨의 싸움을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묻힐 뻔했던 장 주네의 유작, 무대 오른다

    묻힐 뻔했던 장 주네의 유작, 무대 오른다

    ‘하녀들’,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등을 남긴 프랑스의 극작가 겸 소설가 장 주네(1910~1986)는 평생 ‘낮은 자’의 삶을 살았다. 생후 7개월 만에 버려져 파리 빈민구제국의 보호 아래 자라난 그는 절도, 무임승차 등의 죄목으로 교도소를 전전했다. 암울하고 굴곡진 그의 삶은 시적인 문체에 담겨 고결한 문학으로 승화됐다. 장 폴 사르트르는 “그의 문학은 말로 표현된 고행승(苦行僧)적 실험”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현대 부조리극의 거장으로 꼽히는 그의 유작인 ‘스플렌디즈’(1948년작)는 하마터면 영원히 사라질 뻔했다. 장 주네 자신이 작품의 공연을 원치 않은 데다 가지고 있던 모든 복사본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출판 담당자가 가지고 있던 한 부의 복사본을 통해 45년이 지난 1993년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 1월 ‘스플렌디즈’는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현대연극의 선두 주자인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을 맡았다. 장 주네가 만든 영화 ‘사랑의 찬가’로 시작하는 연극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스플렌디즈 호텔’을 장악한 일곱 명의 갱스터가 벌이는 인질극으로 이어진다. 경찰과의 긴박한 대치는 미학적인 무대 디자인, 조명의 음영 등과 어우러져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한 미장센을 만들어 낸다. ‘스플렌디즈’는 국립극단의 주최로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은 내년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과 함께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을 무대화할 예정이다. 만 19세 이상 관람가. 2만~5만원. 1644-200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요일은 구로 ‘인문학 데이’

    풍성한 인문학 강좌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구로구는 구민들에게 인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매달 2~4주 ‘희망의 구로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희망의 구로인문학’은 올해 12월까지 꿈나무도서관과 구청, 글마루한옥도서관에서 전개된다. 먼저 꿈나무도서관에서는 ‘구로에서 인문의 별을 따다’라는 주제로 유명 저자들의 초청 강연이 열린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이 강연은 문학과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7회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달 10일에는 이재무 시인이 ‘한 편의 시는 어떻게 써지며 어떻게 사람을 위로하는가’란 내용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또 7월 8일에는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공자적 삶과 노자적 삶. 해야 하는 일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오직 나의 욕망에 집중하라’라는 강의가 예정됐다. 구청에서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Think! Thank! 인문학’ 강의가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이번달에만 특별히 화요일에 진행되고 앞으로는 계속 수요일에 강좌가 개설된다”고 전했다. 26일에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지은 소설가 김영하씨가 ‘우리가 책을 읽는 진짜 이유’란 주제로 강의한다. 7월 15일에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저자 박경철씨가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10월 21일에는 조선왕조실록 저자 박시백 작가가 ‘캐릭터로 듣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도 ‘삶이 즐거워지는 인문학 놀이터’란 테마의 강의가 열리고 있다. 구민 3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지식나눔방에서 운영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유정문학상에 소설가 김영하씨

    김유정문학상에 소설가 김영하씨

    제9회 김유정문학상에 소설가 김영하의 단편 ‘아이를 찾습니다’가 선정됐다고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전상국)가 10일 밝혔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마트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부가 11년의 기다림 끝에 기적처럼 아이를 되찾은 뒤 행복 대신 더 큰 불행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업회는 “‘아이를 찾습니다’의 문학적 성과가 1930년대 가장 개성 있는 작가 김유정이 거둔 문학사적 가치를 전승하는 것은 물론 한국 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춘천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상금은 3000만원.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번엔 ‘말하다’

    이번엔 ‘말하다’

    소설가 김영하의 산문집 ‘말하다’(문학동네)가 나왔다. ‘보다’ ‘말하다’ ‘읽다’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2012년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2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지난해 ‘보다’를 내며 3부작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말하다’는 1995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인터뷰나 강연, 대담에서 했던 발언들을 주제별로 묶어 새롭게 편집했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 예술 등 문화 전반에 대한 생각들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정리했다. KBS라디오 ‘문화포커스’ 진행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단에서 서사창작을 가르쳤던 교수, 우리나라 최초의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진행자 등 작가의 여러 말하기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책 속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은 2010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TED)의 메인 강연으로 소개돼 136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작가는 “인터뷰나 대담, 강연 중 현재까지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발췌해 새롭게 구성했다”며 “말이 자아낸 후회들을 글로 극복하려는 작가다운 노력의 소산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책에서 “글쓰기는 인간에게 허용된 최후의 자유이자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라며 글쓰기를 강조했다. “지금 이 순간도 뭔가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이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십시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뭘까. 작가는 말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이야기가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에요. 어떤 글은 미사여구로 잘 꾸며져 있고 완벽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요. 글을 잘 쓰는 것은 어떤 기술의 문제도 아니고 기법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순간에 인간이 고요하게 자기 서재, 아무도 침입해 오지 않는 고요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대면하고 정직하게 쓴 글에는 늘 힘이 있고 매력이 있어요.” 3부작의 마지막인 ‘읽다’에는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했던 작가와 작품들을 중심으로 독서에 대한 생각을 담을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시설사업본부장 이수형◇전보△수도권본부장 김영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본부장 이중근△경영관리본부 대외협력실장 김명환△R&D진흥본부 성과관리혁신단장 김삼량△R&D진흥본부 R&D지원실장 안인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이사△부사장(기획재무본부장 겸임) 황종철△주거복지본부장 신동철△도시환경본부장 박수홍 ■중소기업중앙회 △비서실장 이원섭△사회공헌부장 이기중△서울지역본부장 김종환△인천지역본부장 이재원△취업교육팀장 김종하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이종욱 ■데일리 스포츠한국 △총괄이사 심응섭△편집국장 김성우△광고국장 이순곤△제작부국장 김형환 ■조세일보 △재무교육원장 김상우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강길환△교육대학원장(교육연수원장 겸임) 최충옥△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 홍승인△예술대학원장(미술디자인대학원장·문화예술대학원장 겸임) 박성봉△중앙도서관장(금화도서관장 겸임) 함윤미△전산정보원장 문규현△박물관장 박연규△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철 ■건국대병원 △폐암센터장 이계영△간호부장 박미영△헬스케어센터운영부장 박영림 ■한양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이항락
  • 문학동네 겨울호도 초판 매진 진기록

    문학동네 겨울호도 초판 매진 진기록

    계간 ‘2014 문학동네’가 가을호에 이어 겨울호도 초판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불황의 늪에 빠진 출판계에서 계간지가 연속으로 매진되는 기록은 처음이다. 18일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창간 20주년 기념호 ‘문학동네 겨울호’의 초판 5000부가 지난 17일 모두 팔려 1000부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서점에 출고된 지 3주 만이다. 계간 문학동네 초판 매진은 1994년 창간호, 2001년 가을호, 2006년 겨울호, 2013년 봄호, 2014년 가을호 등 다섯 번뿐, 문학동네 20년사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세월호 특집을 다룬 2014 가을호는 계간지 중에는 최초로 3쇄까지 들어가 모두 5500부가 제작됐다. 잡지의 인기에 힘입어 가을호에 실린 글들은 단행본(‘눈먼 자들의 국가’)으로도 만들어졌다. 문학동네는 스타 작가들이 포진한 겨울호의 판매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가을호 초판보다 1000부를 더 찍었지만 가을호보다 열흘 정도 앞서 초판이 매진됐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주목받는 신예부터 중견작가까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작가들의 작품이 고르게 포진한 ‘소설 특집’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단행본 한 권 분량의 단편소설 11편이 잡지에 수록된 점도 인기를 끈 한 요인인 듯하다”고 말했다. 겨울호에는 김훈·김연수·은희경·성석제·김영하·박현욱·김언수·천명관·박민규·김유진·손보미의 최신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문학동네는 겨울호에 실린 단편소설들을 모아 추후 소설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올겨울 여기서 몸 건강·마음 건강 챙겨요] 감성근육 책임지는 관악 북콘서트

    관악구 신원동에 사는 홍모(66)씨는 직장을 퇴직한 이후 더 바빠졌다. 구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강좌와 명사들의 강연을 듣다 보면 한 달 스케줄이 가득 차 버린다. 홍씨는 “노년에 지갑이 두둑한 것도 좋겠지만 삶의 깊이를 더해 주는 강좌를 듣는 것이 더 행복하다”며 웃었다. 지난 7월 구청에서 진행한 방송인 김미화씨의 강연을 들었던 홍씨는 이번에도 구청에서 개최하는 북콘서트에 참가할 생각이다. 지식복지 메카 관악구가 북콘서트를 통해 주민들의 ‘감성근육’ 키우기에 나선다. 구는 22일 구청 1층 용 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소설가 김영하씨와 함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1996년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소설 ‘검은 꽃’,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등 수많은 히트작을 써 왔다. 구 관계자는 “이번 북콘서트는 작가가 5년 만에 낸 신작 산문집 ‘보다’의 문학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 이어 ‘영화를 통해 인간과 사회관계 바라보기’를 주제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뮤지션 제갈인철의 공연과 애독자 낭독 시간도 준비해 단순한 책 이야기를 넘어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0월엔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시인 최영미씨를 초청해 시와 인생, 사람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구 관계자는 “평소 만나 보고 싶었던 유명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북콘서트를 통해 주민들의 삶이 더 풍요롭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힐링캠프 김영하 “하고 싶은 일 하라고 강요하는 건 사치” 도대체 왜?

    힐링캠프 김영하 “하고 싶은 일 하라고 강요하는 건 사치” 도대체 왜?

    힐링캠프 김영하 힐링캠프 김영하 “하고 싶은 일 하라고 강요하는 건 사치” 도대체 왜? 소설가 김영하가 기성세대들을 날카롭게 비판해 TV 시청자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면서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하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면서 “80~90년대는 두 자릿수 성장했기에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이 시대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 일 뿐”이라면서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지한 조언으로 청춘들과의 대담을 마무리 한 김영하는 “사실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작가님께 문자도 보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여기 나와 똘망똘망한 눈들을 보니 힘을 얻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현장 청년들 반응은?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현장 청년들 반응은?

    힐링캠프 김영하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현장 청년들 반응은? 소설가 김영하가 기성세대들을 날카롭게 비판해 TV 시청자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면서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하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면서 “80~90년대는 두 자릿수 성장했기에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이 시대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 일 뿐”이라면서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지한 조언으로 청춘들과의 대담을 마무리 한 김영하는 “사실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작가님께 문자도 보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여기 나와 똘망똘망한 눈들을 보니 힘을 얻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도대체 왜?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도대체 왜?

    힐링캠프 김영하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도대체 왜? 소설가 김영하가 기성세대들을 날카롭게 비판해 TV 시청자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면서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하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면서 “80~90년대는 두 자릿수 성장했기에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이 시대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 일 뿐”이라면서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지한 조언으로 청춘들과의 대담을 마무리 한 김영하는 “사실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작가님께 문자도 보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여기 나와 똘망똘망한 눈들을 보니 힘을 얻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강의 현장 표정은?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강의 현장 표정은?

    힐링캠프 김영하 힐링캠프 김영하 “섭외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강의 현장 표정은? 소설가 김영하가 기성세대들을 날카롭게 비판해 TV 시청자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면서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하는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10%이상 성장을 했다. 그런데 최근은 2%도 힘들다”면서 “80~90년대는 두 자릿수 성장했기에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이 시대 성공 기준을 묻는 질문에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영하는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 일 뿐”이라면서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지한 조언으로 청춘들과의 대담을 마무리 한 김영하는 “사실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나오지 않겠다고 작가님께 문자도 보냈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여기 나와 똘망똘망한 눈들을 보니 힘을 얻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하 작가랑 소설에 빠져요

    강북구가 오는 24일 오후 3시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살인자의 기억법’의 저자 김영하씨를 초청해 ‘작가와의 대화’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작가와의 대화’는 책 읽는 강북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2011년 도종환 시인, 2012년 김용택 시인, 지난해 김병완 작가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90분간 진행되며 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소설이라는 이상한 세계’를 주제로 소설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설의 숨은 매력, 올바른 독서 방법,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강연 뒤 내용이나 작가, 저서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김 작가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살인자의 기억법’ ‘퀴즈쇼’ ‘빛의 제국’ 등을 집필했으며 이상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외 구는 다양한 독서 관련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전국 최초로 ‘유비쿼터스 도서관’(U-도서관)을 구축해 32만여권의 도서를 스마트폰, 지하철역, 마을문고 등에서 손쉽게 대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민이 연간 12만건 이상을 이용하고 있으며 곧 개통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역에도 U-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독서 진흥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와 가족글짓기대회, 북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亞도서축제 ‘파주북소리’ 개막

    ‘2014 파주북소리’ 축제가 3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파주출판도시에서 개막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행사는 아시아 최대 도서축제를 지향하며 국내외 유수 작가 500여명이 참여한다. 국제 인문학 콘서트와 ‘파주 북어워드 시상식’ 등 출판사들의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일을 맞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인문학 콘서트에는 소설가 김남일, 시인 김형수를 비롯해 인도와 베트남, 태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신화에 대해 설명한다. 인도네시아의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 공연, 인도 및 말레이시아 전통춤, 우리의 바리데기 춤 등 공연도 함께 열린다. 소설가 김영하·정이현과 작가 유시민, 연극배우 손숙, 시인 최영미, 평론가 황현산, 일본의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강연과 북콘서트 행사도 열린다. 11일 예정된 ‘홍명희문학제’ 행사는 강연과 통일전망대 투어를 함께 엮었다. 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 숲’에선 7명의 장서가가 참여하는 ‘7인 7색 내가 사랑한 책들’ 전시회가 열린다. 채색 대동여지도 진본, 광개토대왕비문 탁본 등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과 한길사 김언호 대표, 변기태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등 7명의 장서가가 보유한 책들을 각자 주제에 맞게 공개한다. 설치미술가 백남준·강익중·이불, 재일작가 이우환, 덴마크 올라푸르 엘리아손, 중국의 아이웨이웨이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프로젝트 ‘파주평화발전소’ 행사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최고봉’ 만화가 김영하씨

    [부고] ‘최고봉’ 만화가 김영하씨

    ‘최고봉’과 ‘펭킹 라이킹’으로 1970~80년대 만화계를 주름잡던 만화가 김영하(본명 김영삼)씨가 지난 3일 별세했다. 67세. 1947년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와 정착했다. 극장 간판 그림 등을 그리며 만화를 공부한 그는 1960년대 후반 ‘주머니대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7년 은퇴할 때까지 간판 작품인 ‘최고봉 시리즈’를 비롯해 ‘고봉이와 페페’ ‘요술공주 보배’ ‘짬보람보’ ‘요괴 헌터’ 등 2000권에 달하는 명랑만화를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의 별세 소식을 전한 한국만화가협회 측은 “선생님, 최고봉과 보배는 늘 최고였습니다”라며 경의를 드러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영임씨와 1남 1녀가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런던도서전 초대받은 이문열·황석영 등 작가 10명 ‘한국문학 세계화’ 머리 맞댔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황석영, 이문열, 이승우, 신경숙, 김인숙, 한강, 김영하 등 소설가와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 작가 윤태호 등 2014 런던도서전 초대작가들이 개막식에 앞서 7일(현지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마켓포커스(주빈국) 초청기념 리셉션에 모였다. 이들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번역자들의 역할, 국가브랜드 제고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석영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이 좋은 번역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좋은 영어번역자가 붙는다면 우리 문학이 위력이 있는 만큼 틀림없이 반응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영문번역자를 키워 내고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열은 “1995년부터 영어권 시장을 두드려 왔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글을 신통치 않게 썼는지 모르지만 번역의 문제도 컸다고 생각한다. 런던도서전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인숙은 “한국작가는 한국어로 글을 쓰고 그 작품이 다른 나라 독자들을 만날 때 그 중간에 전문번역가가 필요하다. 보다 많은 번역가가 양산돼 작가와 잘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국가 브랜드도 문학작품의 세계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문열은 “나라의 힘이 곧 문학작품의 힘이 된다. 나라와 나라 문화의 힘이 크면 작품이 번역되거나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숙도 “번역도 중요한 문제지만 국가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한 것 같다. 작가를 모르더라도 한국의 작품을 궁금해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한다. 국가 이미지가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도서전 조직위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황선미는 “6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책을 읽고 온 사람들이 캐릭터 간 관계의 상징성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영국 독자들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주 런던에서 출간돼 일주일 만에 소설분야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끼’, ‘미생’ 등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윤태호는 “웹툰이 온라인 기반이다 보니 출판이나 순수문학보다는 해외 쪽으로 진출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문학은 지난해까지 총 37개 언어권에서 2820종이 출간됐다. 그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출간 도서는 영어 112종을 포함해 28개 언어권 628종이다.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럽에서 ‘출판·문학 한류’ 가능성 봤다

    유럽에서 ‘출판·문학 한류’ 가능성 봤다

    ‘유럽 도서문화의 본고장에서 출판·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이 주빈국인 마켓포커스(Market Focus) 국가로 참가하는 2014 런던도서전이 8일(현지시간) 런던시내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마켓포커스관(516㎡)을 설치하고 알에이치코리아, 블루래빗 등 국내 출판사 10곳과 북잼, 북앤북 등 전자출판업체 7곳 등 25개사의 비즈니스장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번역문학원과 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이문열, 황석영, 신경숙, 황선미, 한강, 김영하 등 작가 10명을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의 저력을 영미권 출판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2012년 베이징국제도서전, 2013년 도쿄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에 이어 올해 런던도서전 마켓포커스 국가로 참가해 아시아를 넘는 영어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개막식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고, 직지심체요절과 조선왕조실록 같은 세계기록유산들이 보여주듯 오래전부터 출판문화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이번 도서전 마켓포커스 참가를 통해 한국의 출판물을 소개함으로써 오랜 전통과 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잭스 토마스 런던도서전 조직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13위의 국가 경제규모에 걸맞게 세계 10위 출판시장을 갖고 있으며 인터넷 최강국답게 전자출판계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런던도서전에 초대된 한국 저자들은 이미 이곳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한 만큼 한국의 융성하는 출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영수 출협회장은 “유럽 출판시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런던 도서전에 마켓포커스로 참여함으로써 유럽권 내 한국 출판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런던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도서전시회로 영미권에서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한 행사로 꼽힌다. 올해에는 세계 114개국에서 2만 5000여명의 출판전문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런던도서전에서는 전자출판 분야의 저작권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출판시장이 최근 전자출판 쪽으로 빠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문화원 코르티나 버틀러 문학담당국장은 “2012년 기준으로 영국의 출판시장이 전년 대비 1% 성장한 데 비해 전자출판물 구매액은 34% 포인트 늘어난 2억 1600만 파운드(약 4000억원) 규모로 전자책이 영국 전체 출판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 전날인 7일 QEⅡ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영국출판협회, 아마존, 하퍼콜린스, 펭귄 디지털출판사, 예스24 등 약 20여개의 출판 및 콘텐츠 관련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디지털 마인드 콘퍼런스가 열렸다. 전자책 시장의 잠재력,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등 디지털 시대의 출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편 소설가 이정명은 런던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문학 불모지인 런던 서점가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가가 윤동주 시인의 삶을 소재로 쓴 팩션 ‘별을 스치는 바람’(The Investigation)은 현지 출간 열흘 만인 지난 7일 대형 서점 워터스톤즈의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8개국(영국,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대만, 일본) 출판이 확정됐다. 그는 런던도서전 초청작가는 아니지만 지난 7일 런던 세실코트의 유명 서점인 골드스보로에서 사인회를 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글 사진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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