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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2 북미 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文대통령 3자 ‘반전의 반전’… 세기의 만남 합작

    [6·12 북미 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文대통령 3자 ‘반전의 반전’… 세기의 만남 합작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극적 반전의 반전을 거쳐 이뤄졌다. 지난해만 해도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고조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 ‘핵단추’ 운운하며 일촉즉발의 날 선 기싸움을 벌였지만 12일 북·미 두 정상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정상회담을 실현시켰다. 이날 정상회담은 파격적인 개성과 결단력을 지닌 ‘협상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과 핵무력 확보 자신감 속에서 경제개발을 목표로 삼은 야심 찬 북한의 젊은 지도자인 김 위원장, 그리고 절묘한 중재 외교를 벌인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삼자가 만들어 냈다. 이들은 극한 대결의 정점에서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극적인 타협을 이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6년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 같다고 말했지만, “젊은 나이의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과 막강한 장령들 등 정적을 제거했다는 것은 놀랍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 같은 해 5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핵 문제를 놓고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에는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엄청난 돈을 들여 국빈 만찬을 여는 대신 회의실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회담하겠다”고 직접 대화에 의미를 두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반도 정세와 북·미 관계는 커다란 풍파 속에서 순조롭지는 못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수소탄 시험 성공을 주장했던 북한은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호를 쏘아올리며 벼랑끝 전략을 구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를 거듭했지만, 북한은 잇단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며 위기를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9월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로 비난하며 신랄한 비난과 경고를 주고받았다. 제재·압박 강화와 반발·대항이라는 악순환 속의 한반도 상황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으로 돌파구를 열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화답했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연결되면서 대전환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만들어 낸 ‘기회’를 트럼프 대통령이 놓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가 일사천리로 이뤄지게 됐다. 3월 9일 워싱턴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한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과 함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했다. 이후 북·미 대화의 불씨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밀 방북으로 이어 나갔다. 그는 국무장관 지명자 신분으로 3월 31일~4월 1일 부활절 주말을 틈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5월 9일 2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으로 귀환하면서 회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비핵화 방안을 둘러싸고 북한이 일괄타결안에 반발하면서 회담은 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4일 깜짝 공개서한을 통해 적대적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할 수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를 알렸다.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북한이 태도를 급선회하면서 다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서한 다음날인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25일 트위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을 한다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여지에 문 대통령은 26일 극비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4월 27일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김 위원장과 만나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측면 지원했다. 이후 북·미는 판문점과 싱가포르, 뉴욕 등 여러 루트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활발한 조율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우여곡절 끝에 안정권에 들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나는 (북·미 정상회담을) 내 평생 준비해 왔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발목 잡는 과거와 그릇된 관행” 김정은, 외교 프레임 변화 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목을 잡는 과거’와 ‘그릇된 편견과 관행’을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미 간 실무 협상 과정에서도 회담 성사 자체가 무산될 뻔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과거 김정일 시대의 북·미 간 대결 구도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소위 ‘선군 외교’ 전략을 펼쳐 왔다. 이는 군사 도발을 통해 자신들의 호전성을 드러내는 ‘악명 유지 전략’과 대북 제재에 강경책으로 맞서는 ‘맞대응 전략’, 이후 협상 과정에서의 ‘모호성 유지 전략’과 ‘벼량끝 전략’ 등으로 대표됐다. 실제 북한은 이번 회담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등을 통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전격적인 회담 취소 성명을 발표하자 김 위원장은 불과 9시간 만에 김 외무성 제1부상을 내세워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미 백악관으로 직접 보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회담의 동력을 다시 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외교 전략은 그동안 강경책으로 일관했던 김정일 시대의 외교 프레임과는 달라진 면이다. 형식이나 체면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의 과감하고 솔직한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분단 속에서 관행화된 불신이 발목을 잡았다고 본 것”이라며 “이 같은 불행한 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논리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자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김정은 “모든 것 이겨내고 여기 왔다”… 대결 구도에 종지부

    [6·12 북미 정상회담]김정은 “모든 것 이겨내고 여기 왔다”… 대결 구도에 종지부

    성조기·인공기 배경으로 첫 대면 36분간 단독회담 뒤 발코니 대화 트럼프 “매우 좋아” 金 “판타지 같아” 햄버거 대신 소갈비 등으로 오찬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아주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광입니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고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미 양국 정상이 12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단독회담장에서 모두 발언을 주고받자 긴장감이 감돌던 회담장 분위기가 일순 화기애애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듣자마자 활짝 웃은 뒤 김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었고 ‘엄지 척’을 해 보이며 크게 웃었다. 이날 양국 정상 간의 첫 만남은 국력이나 나이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두 정상이 대등한 관계로 보이도록 배려와 조율이 이뤄진 외교 무대였다. 향후 양국이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분쯤 숙소인 시내 샹그릴라호텔을 떠나 회담장인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센토사섬에 도착했을 무렵인 오전 8시 13분쯤에는 김 위원장이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 전용 차량을 타고 카펠라호텔로 떠났다. 두 정상의 숙소는 57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회담장 입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전 8시 53분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이 먼저 회담장 입구에 도착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왼팔에 서류철을 들고 오른손에 안경을 벗어 든 채 차에서 내렸다. 이어 8시 59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캐딜락원’이 회담장 건물 앞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카펠라호텔로의 출발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했음에도 도착은 김 위원장이 먼저 한 셈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회담장으로 들어서는 두 정상 모두 역사적 회담의 무게를 느끼는 듯 얼굴에 웃음기가 없었다. 오전 9시 4분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서서히 걸어 나온 두 정상은 12초간 악수했다. 손을 꽉 잡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보여 준 거친 악수는 아니었다. 이어 두 정상의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뒤편에 성조기 6개와 인공기 6개를 번갈아 배치하는 방식으로 양국의 국기 12개가 세워져 있었다. 촬영을 마친 두 정상은 통역을 뒤로하고 단독회담장으로 향했다.단독회담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상석’을 양보하는 모양새였다.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이 앉거나 걸을 때 그들의 정면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왼쪽이 상석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쪽에 앉았다. 통역 이외 배석자 없이 이뤄진 일대일 단독정상회담은 오전 9시 16분부터 9시 52분까지 약 36분간 진행됐다. 양 정상은 단독정상회담 종료 후 2층 옥외 통로를 따라 확대정상회담 쪽으로 함께 걸어갔다. 도중에 발코니 앞에 서서 담소를 나누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이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매우 좋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질문에 웃음만 띤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세상 사람들은 이것(이번 회담)을 일종의 판타지나 공상과학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곧이어 배석자들이 함께하는 확대정상회담에 돌입, 1시간 40분간 진행한 뒤 오전 11시 34분쯤 회담을 종료하고 업무 오찬에 들어갔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이날 업무 오찬은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진 메뉴로 전채요리, 메인코스, 후식 순으로 제공됐다. 우선 전채요리로는 아보카도 샐러드와 전통적인 새우 칵테일, 꿀 라임 드레싱을 곁들인 망고 및 신선한 문어회, 한국식 오이 요리인 오이선이 나왔고, 이어 레드와인 소스와 찐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바삭바삭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이 메인 음식이었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와 체리 맛 소스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한식이 돋보인 오찬 음식에는 북·미 간 화해와 교류라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당시 ‘햄버거 대좌’ 발언으로 인해 과연 햄버거가 식탁에 오를지 주목됐으나 결국 메뉴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서명식장의 육중한 문을 열고 함께 나란히 걸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대형 원목 테이블 앞에 앉았고 이어 각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건네는 공동성명 서류를 받아들고 1시 42분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중요한 문서에 서명한다”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회담 도중 김 위원장에게 아이패드를 꺼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외관계를 개선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발전된 북한의 모습을 그린 동영상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마무리 시점에 김 위원장에게 보여 줬는데 아주 좋아하는 듯했다”면서 “북한의 높은 미래 수준을 보여 주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향했고, 김 위원장도 이날 저녁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와 중국 전용기 등을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 고위급 채널 가동키로... 폼페이오 맞상대는 김영철?

    북미 고위급 채널 가동키로... 폼페이오 맞상대는 김영철?

    북한과 미국이 12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가동키로 한 고위급 대화채널은 앞으로 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중심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양국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미국 측 협상 주체로 폼페이오 장관이 명시됐지만, 그의 북측 협상 상대는 특정인이 아닌 ‘관련한 고위급 관리’로만 언급된 점이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장관 직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실질적인 북측 카운터파트 역할은 리용호 외무상이 아닌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월 하순 이전까지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북미 간 물밑 조율을 미국 측에서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 ‘정보기관 라인’이 북미관계 전환을 주도하게 됐고, 그 영향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2차 방북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최근 방미 때 두 사람이 ‘파트너’로 양자협의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이 북미 간 후속 협상에서도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현재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서 북한의 대외전략 전환 과정을 사실상 지휘하는 ‘총책임자’여서 후속 국면을 일정 부분 주도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북미가 정상회담 후속 협상에 들어가면서 북미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정식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의 상대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속 협상에서는 정치적 결단을 필요로 하는 사안보다는 구체적 이행조치나 절차에 대한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전선부보다는 외무성의 관여 폭이 넓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보기관 수장인 김 부위원장이 외국 등에서 협상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리용호 외무상은 상대적으로 외국행이 자유롭다. 당장 다음 달 말에서 8월 초에는 북미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포함한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려 리용호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이 양자회담을 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북한 또는 미국 측이 상대국을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국제관계를 총괄하는 직책은 원래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인 만큼 리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북미 양측은 후속 협상에서 이번 공동성명에 명시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어떤 수순으로 교환할 것인지를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오찬장, 깜짝 등장한 김여정과 성 김

    북미정상회담 오찬장, 깜짝 등장한 김여정과 성 김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업무 오찬장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추가로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오전 확대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외에 김여정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도 자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파트너다. 올해 초 임신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선희 외무성 부장도 오찬장에 자리했다. 그는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대미 외교에 주력한 인물이다. 핵 문제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군축, 인권 등에 관한 대미 전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의 성 김 필리핀 대사와 판문점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협상을 벌였다.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북한군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 군의 보급과 인사를 맡는 인민무력성의 수장으로서 온건파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노 인민무력상은 향후 합의 이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은 당 운영자금을 관리한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외교 전문가로서 확대 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했다. 미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협상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확대 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성 김 필리핀 주재 대사, 세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업무 오찬에 함께했다. 성 김 대사는 최선희 부상과 함께 사전 실무 회담을 주도했다.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등 핵심 의제에 대한 조율을 맡은 인물이다. 6자 회담 수석 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냈으며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다. 또한 비핵화 로드맵 논의에 대한 세부 내용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싱가포르 회담 전부터 실무를 주도하고 있다.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북한의 반발을 일으킨 대북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은 배석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확대 회담에 이어 오찬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전채와 메인은 한식 중심디저트는 ‘미국 맛’ 서양식동서양과 북미 조화 고려한 듯김여정·세라 샌더스도 오찬 참석북미정상의 점심 메뉴가 공개됐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햄버거 오찬은 아니었다. 대신 한식과 양식, 중식 요리가 적절히 어우러진 화합의 오찬 코스가 제공됐다. 백악관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점심 메뉴를 공개했다. 우선 전식으로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칵테일 요리와 꿀과 라임 드레싱을 뿌린 그린망고와 신선한 문어회가 제공된다. 특히 고기와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한국 전통요리 오이선이 전채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메인 요리는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다. 레드와인(적포도주) 소스도 함께 나온다. 이와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돼지고기 튀김과 직접 만든 XO칠리소스 볶음밥, 한식인 대구조림이 제공된다. 백악관은 대구조림에 대해 대구를 무와 아시아 채소를 간장에 졸인 음식이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후식 맛은 ‘미국의 맛’으로 구성됐다. 다크초콜릿 타르트 가나슈와 체리를 올린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즈 타르트가 제공된다. 백악관이 업무 오찬(working lunch)라고 소개한 이날 점심에는 오전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참모진 외에 다른 인물들도 참석한다. 북한 쪽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원 등이 참석한다. 미국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매튜 포팅거 아시아 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미정상 단독회담, 35분 쾌속 마무리…김정은 통큰 양보했나

    북미정상 단독회담, 35분 쾌속 마무리…김정은 통큰 양보했나

    북미정상 단독회담 예상보다 10분 일찍 끝나트럼프 “매우 매우 좋았다”김정은 “도전과제 있지만 트럼프와 해결할 것”확대회담에는 김영철·폼페이오 등 6명 보좌진 참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회담이 예상보다 10분 일찍 35분 만에 끝났다. 통역 시간을 고려하면 두 정상이 나눈 대화시간은 더 짧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독회담이 빨리 마무리된 것은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벌인 전날 실무협상이 진전된 성과를 이뤘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단독회담에서 뜻밖의 통큰 양보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매우, 매우 좋았다”면서 “(우리는) 훌륭한 관계다. 김 위원장과 큰 문제와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다.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도 “도전과제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의심과 냉소를 극복했다. 이 회담이 평화를 위해 좋은 일로 믿는다”며 회담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단독회담을 마친 북미 정상은 곧이어 참모들이 함께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북한과 미국에서 각각 4명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 쪽에는 그의 ‘복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트럼프 위원장 쪽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3명이 배석했다. 북미정상 바로 옆에는 통역사도 한명씩 앉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김정은, 심야 ‘깜짝 외출’…싱가포르 명소 참관

    [포토] 김정은, 심야 ‘깜짝 외출’…싱가포르 명소 참관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1일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면서 시내의 여러 대상을 참관하시었다”라며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大)화초원(가든스 바이 더 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요해(파악)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시내의 야경을 부감하며 “싱가포르가 듣던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건물마다 특색이 있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물던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께 시내 관광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11시 22분(한국시간 12일 오전 0시 22분)께 숙소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명소 관광과 관련한 북한 매체의 첫 보도 시각은 12일 오전 6시(조선중앙방송)로, 김 위원장이 숙소로 귀환한 지 약 5시간 40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이 이어진다. 미 백악관이 배포한 정상회담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해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15분 간 김 위원장과 인사 겸 환담을 한 뒤 오전 10시 1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45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볼턴 보좌관의 배석이다.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비핵화 방식인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북한의 반발을 샀던 볼턴 보좌관을 김 위원장과 맞은 편에 앉히는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카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확대 정상회담이 끝나면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단 업무 오찬이 끝나는 시간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실무협상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공언했던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7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해 오후 8시쯤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13~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매체, 김정은 싱가포르 명소 참관 수시간만에 확인 보도

    북한매체, 김정은 싱가포르 명소 참관 수시간만에 확인 보도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11일 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1일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면서 시내의 여러 대상을 참관하시었다”라며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리용호 외무상,노광철 인민무력상,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화초원(가든바이더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요해(파악)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시내 야경을 부감하며 “싱가포르가 듣던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건물마다 특색이 있다”라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 김영철·김여정 나설 듯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 김영철·김여정 나설 듯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참석 업무 오찬엔 성 김·샌더스 나서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일 ‘세기의 담판’에는 충실한 양국의 조력자들이 배후에서 지원한다. 백악관이 11일 6·12 북·미 단독 정상회담 후 어어질 확대회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용은 이번 정상회담의 총지휘자인 폼페이오 장관과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좌우 날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대 정상회담의 경우 이미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만나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면담에 배석했던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미 정상회담 참석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존재감이 약했던 그가 싱가포르에 합류한 건 그 자체가 백악관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수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합의가 틀어질 경우 볼턴을 위시한 매파들이 대북 정책 전면에 나올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의 막후 역할의 안배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즉, 폼페이오 장관이 ‘굿 캅’ 역할을, 볼턴 보좌관이 ‘배드 캅’을 맡아 북한에 대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켈리 비서실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는 ‘중책’을 맡았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대미 외교 전반에 해박한 리용호 외무상도 배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확대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업무 오찬에는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끝까지 실무 담판을 벌여온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그리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참석한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스트’ vs 전용차… 김정은, 美와 대등한 정상국가 연출

    ‘비스트’ vs 전용차… 김정은, 美와 대등한 정상국가 연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모습을 보면 북한이 미국에 비해 작은 나라라는 인상을 지우고 대등하게 보이도록 최대한 연출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순간부터 선보인 의전은 단순 경호 차원을 넘어 ‘정상국가’의 면모를 보여 주기 위한 고도의 연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공수해 온 전용차 ‘벤츠 S600 풀만 가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비롯해 해외 순방 때마다 전용차를 공수하듯 김 위원장도 같은 방식으로 회담장까지 이동하기로 한 것이다. 보통 한 나라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면 해당 국가에서 제공하는 차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독 미국 대통령은 ‘비스트’(야수)라고 불리는 전용차를 타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1일 “전용차를 이용하면 도청의 위험이 없어서 보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공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등한 관계로 보이려는 ‘이미지 메이킹’과 기본적인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용차를 둘러싼 경호 인력과 차 뒷문에 붙은 황금색 국무위원장 마크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려는 상징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자 숙소를 나서자 검은 양복을 입은 12명의 북한 경호원이 바로 근접 경호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SS) 요원 등의 경호를 받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경호 강도까지도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북·미 정상회담을 맞아 북한 내 핵심 인사가 대거 김 위원장과 동행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면면을 보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등 주요 참모는 물론 최측근으로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까지 싱가포르에 동행했다. 현지 대사관 직원을 포함하면 100명 안팎의 대규모 수행원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남북 정상회담 당시 50여명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을 수행원 명단에 모두 포함시켰다. 12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마주할 식단과 사진 촬영 시 자세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양국 정상의 오찬 모습이 공개될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북·미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아예 싱가포르 전통 식단이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두 정상 간 키 차이를 감안해 기념사진을 앉아서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 안팎으로 김 위원장보다 20㎝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센터장은 “적어도 김 위원장이 정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러러보는 듯한 장면은 피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악수를 할 때도 마주 보기보다 취재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키가 비슷해 사진 촬영 당시 자세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전 속전속결 독대… 트럼프 오후 8시 출국 ‘연장설’ 일축

    오전 속전속결 독대… 트럼프 오후 8시 출국 ‘연장설’ 일축

    확대정상회담 후 연이어 업무오찬 비핵화·안전 등 합의점 도출한 듯 후속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관측백악관은 11일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미 간의 회담 준비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다”면서 정상회담의 일정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연이어 가진 뒤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8시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단독 정상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통역사들만 참석한다. AP통신은 단독 회담이 약 2시간 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도 있다”고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과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13일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하루’ 만에 끝날 조짐은 북한 측에서도 나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잠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당일인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담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오찬이나 오후 회담 없이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북·미 정상회담의 진행 시간은 비핵화 협상 진전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북·미 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CVIG)에 대해 여전히 간극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회담이 짧은 시간에 끝난다는 의미는 구체적 결실 없이 말 그대로 ‘상견례성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그만큼 북·미 양측이 회담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관계 개선 방안 등에 관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합의점을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회담을 끌 필요성이 없어졌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며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뒤 “이번 회담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후속 회담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회담이 잘될 경우 워싱턴DC 또는 마러라고 후속 회담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한 만큼 포괄적 수준의 합의에는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이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 만큼 추후 2차, 3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그에 따른 보상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상]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시민·관광객에게 손인사까지

    [영상]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시민·관광객에게 손인사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밤 갑자기 깜짝 외출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동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영상: 인스타그램 @hwamstagram 제공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고, 약 20분쯤 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식물원을 둘러봤다. 세 사람은 ‘셀카’까지 찍었으며, 이 셀카는 옹 예 쿵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식물원 관람 뒤에는 인근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3개의 고층 건물 위에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적·문화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인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출은 싱가포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포착됐다. 한국인 관광객이 찍은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는 “마리나 베이 샌즈 인피니티 풀 57층에 있는데 갑자기 북한 경호원들이 나타나 뒤돌아보니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등 수행원 같이 한 바퀴 돌고 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또 “가까이는 가지 못 하게 했지만 사진 촬영을 막지는 않았다”면서 “TV에서 보던 것보다 뚱뚱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신호?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신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밤 갑자기 깜짝 외출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동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고, 약 20분쯤 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식물원을 둘러봤다. 세 사람은 ‘셀카’까지 찍었으며, 이 셀카는 옹 예 쿵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식물원 관람 뒤에는 인근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3개의 고층 건물 위에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적·문화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인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플러네이드는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공연장이며 머라이언 파크는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인 싱가포르의 상징이 있는 공원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한밤 나들이를 두고 북미 간에 실무적 차원의 논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하루종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다음날 있을 정상회담의 의제 협상을 이어갔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스캠프 격인 숙소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큰 틀에서 양국 간 의견 접근이 마무리되자 나들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은 여럿 포착됐다.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돌아와 있던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다시 실무협상장인 리츠칼튼 호텔로 이동, 성 김 대사와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이 큰 틀에서의 의제 조율에 성공했고, 나머지 세부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 정리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인 셈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출 소식이 전해지기 전 백악관이 다음날 정상회담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도 주목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안에 끝날 것임을 못 박은 것이다. 처음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이러한 일정이 회담 진행이 순조로운 것인지 아니면 난항을 겪고 있는지 관측이 분분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한밤 나들이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시간도 회담 당일로 공식적으로 정해지면서 북미 간 합의문 초안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회담 진행과 별개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식물원 관람하고 인증샷까지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식물원 관람하고 인증샷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갑자기 심야 외출에 나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깜짝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로비로 내려왔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일단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야 극비 회동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의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쪽으로 향했고, 20분쯤 뒤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식물원의 플라워 돔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밤 ‘미니 시티 투어’를 나설 것이라며 마리나 베이 샌즈의 스카이파크나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에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부터 싱가포르 경찰 등이 투입되며 부쩍 경비가 강화됐다. 현장에는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한 프레스 라인이 설치됐고 호텔 측에서는 취재진에게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창이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저녁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이날은 공개 일정이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오전 내내 호텔서 ‘두문불출’... 회담 전략 조율 중인 듯

    김정은 오전 내내 호텔서 ‘두문불출’... 회담 전략 조율 중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참모들과 최종 회담 전략을 점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오(현지시간)까지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2시36분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6시30분쯤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30분간 회담한 뒤 7시14분쯤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이튿날인 이날 정오까지 17시간가량 호텔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전날 오후 김 위원장과 함께 호텔로 돌아온 뒤 아직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호텔 1층 조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은 외부 식당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과 호텔 내에 머무르면서 북미 정상회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 내 카펠라호텔을 다녀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최 부상은 이날 최강일 외무성 국장 대행과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오전 9시44분쯤 회담 장소에 도착해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측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했다. 회담은 약 2시간 정도 이어졌고 정오쯤 회담이 끝난 뒤 최 부상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외에 리용호 외무상도 이날 오전 8시47분쯤 호텔을 떠났다가 한시간 쯤 뒤인 9시50분쯤 다시 호텔로 돌아온 모습이 목격됐다.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친서 통해 트럼프 다음달 평양 초대”

    “김정은, 친서 통해 트럼프 다음달 평양 초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평양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자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11일 북미정상회담 과정에 정통한 싱가포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미국이 추가 정상회담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대남 담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내용이 있다”면서 “북한 측이 희망한 시기는 다음달”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김영철 부위원장의 접견 뒤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12일) 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한번의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북미간 물밑 협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북한과 미국 양측은 판문점에서 진행된 의제 조율 과정에서도 추가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현지 소식통은 “북한이 여러 차례 걸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고, 그 대가로 대북제재 해제와 외교 관계 수립 등을 요구했고, 미국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경우 자신들은 단시간에 비핵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적절한 조치’란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 등을 골자로 한 조약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면 그때 본격적으로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12일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을 담은 포괄적인 선언적 합의를 한 뒤 북한의 비핵화 등 세부 내용은 7월 평양 추가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전선언 역시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는 하되 한국이 참여하는 시기는 7월 정상회담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중앙일보는 내다봤다. 다만 12일 정상회담에서 큰 합의가 이뤄질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합류해 서명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싱가포르(12일)→평양(7월)→워싱턴(9월)으로 정상회담을 이어가는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도 추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매체, 김정은 북미회담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 보도

    북 매체, 김정은 북미회담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 보도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미합중국 대통령과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북한 매체들도 북한 내부에 이를 확인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시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환송하는 의식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리명수 전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박광호·김평해·안정수·박태성·최휘·박태덕 당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공항에서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트럼프·김정은 모델’로 한반도 평화 이뤄 내야

    6·12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이목은 이미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쏠려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70년 한반도 냉전 종식의 신호탄이 될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어느 누구보다 갈망해 온 우리 또한 떨리는 마음으로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만남이기에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싱가포르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번 회담을 ‘평화의 임무’라고 강조하고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단 한 번의 기회”라며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날렸다. 또한 “1분 이내면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알아챌 수 있다”면서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어어 가지 않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마주 앉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이미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체제안전만 보장된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약속했다. 이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계획을 내밀면서 그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 체제 보장 로드맵을 김 위원장에게 명료하게 제시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북·미는 이미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평양 방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의 6차례 판문점 실무회담 등으로 비핵화와 체제 보장 방식과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북·미가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프로세스로 규정하고 2차, 3차 등 후속 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속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종전 합의 서명과 한·중·일 중심의 대북 경제협력 원칙도 거론했다. 핵폐기 방식과 관련해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여 온 리비아식에서 한 발짝 물러나 ‘트럼프 모델’을 거명해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동시적’ 방식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반도 비핵화는 리비아나 카자흐스탄 등의 과정과 상황이 다르다고 인정한 것이다. 한반도 여건에 맞는 ‘트럼프·김정은 비핵화 모델’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북·미 정상이 이 회담에서 로드맵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CVID)와 체제보장(CVIG)을 맞바꾸는 결단을 하길 기대한다. 한반도 비핵화 모델을 도출해 동북아에 영구적인 평화를 이뤄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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