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영진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관장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항공편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금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조금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6
  • 삼성홈플러스 건립 재추진

    삼성홈플러스 건립 재추진

    광주시 남구 ‘백운 고가도로 철거’가 예정된 가운데 백운광장 주변에 부지를 마련한 삼성테스코㈜가 4년째 미뤄왔던 홈플러스 주월점 건립을 다시 추진해 주목된다. 광주시 남구는 13일 “삼성테스코가 지난 4월29일 남구 주월동 959의3 일대 3900평에 지상 7층 연건평 2760평 규모로 할인점을 짓기 위해 건립부지 내 도시계획도로 3곳 577평의 용도폐지를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남구는 오는 25일까지 주민의견을 듣고 30일 ‘구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는 남구가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교통체증 유발을 우려해 도시계획 입안을 두 차례 거부한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남구는 “건립 부지의 대남로 측면은 길이 166m 너비 3m, 회재로 쪽은 길이 71m 너비 3m, 도심철도 폐선부지 쪽은 길이 144m 너비 5m의 토지를 양보하는 등 모두 800평을 도로로 내놨다.”며 “달라진 주변 교통여건과 업체간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테스코 측은 백운광장 주변의 교통체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최근까지 사업부지에 대한 분할 매각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시 건설국장은 이와 관련,“백운고가는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위험도로 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된 만큼 늦어도 2008년까지는 철거돼야 한다.”며 “제2순환도로와 평동산단 진입로 등 주변 교통여건 변화로 이 고가도로가 철거된다 해도 극심한 교통체증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시미관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이 고가도로를 철거할 방침”이라며 “고가도로 철거로 형성될 평면교차 지점의 교통운영 방안은 여건이 비슷한 울산의 ‘공업탑 로터리’ 신호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테스코 쪽은 “백운고가가 철거될 경우 ▲상권 활성화 ▲경관 개선 ▲땅값 상승 등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고가 철거와 할인점 건립을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테스코는 홈플러스를 건립하기 위해 2000년 12월 250억여원을 들여 옛 남부터미널 부지를 사들인 뒤 2001년 3월∼2002년 12월 세 차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으나 교통개선 대책이 미흡하고 시유지인 도시계획도로 부지를 매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통과를 거부당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시 ‘세금 체납’ 면책되나

    Q5년 동안 전자상가에서 유통업을 했습니다.2년 전부터 장사가 안되기 시작해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밀린 납품대금과 종업원 임금은 겨우 갚았는데, 세금 1000만원과 금융채무 1억원을 못갚았습니다. 월급이 170만원 정도 되는 새 직장에 취직했는데, 식구 3명이 먹고 살기에도 빠듯합니다. 채권자들이 월급을 압류해 이 직장도 그만두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그리고 파산을 해도 세금은 면책이 안 된다는데, 파산을 하는 게 옳은 선택일까요. -김영진(37) A파산을 선택한 채무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반적인 금융채무를 면책받지만, 체납세금은 면책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세금은 개인이 거래를 하면 국가가 강제적으로 일정 금액을 자기 몫으로 챙기는 것입니다. 세금이 면책대상이 아닌 것은 국가 우월적인 발상 때문이 아닙니다. 국가는 스스로 채무자의 신용을 심사할 기회가 없으므로, 면책을 거절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따라서 김영진씨가 파산절차를 밟더라도 체납세금에 대해서는 면책의 효력이 미치지 않아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세금을 내기 어려울 때까지 사업을 계속한 대가는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대안은 개인회생입니다. 원칙적으로 5년 이내 또는 금액이 클 경우 8년까지 생계비 지출액을 뺀 금액을 채권자에게 갚고 나머지 채무에 대해서는 면책을 얻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회생에서도 세금을 면책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체납세금을 100% 갚는 것으로 변제계획안에 포함시켜 계획대로 이행을 하면 체납세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면에서 면책과 다름 없습니다. 김영진씨의 경우 3명의 생계비로 135만원 정도를 인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득이 170만원이므로 135만원을 뺀 35만원씩 60개월, 총 2100만원을 갚는 것으로 채무해결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중에서 체납세금을 정산한다면, 채권자의 몫이 줄어들게 됩니다.21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체납세금을 갚는 데 쓰면 나머지 1100만원으로 금융채권자에게 나누어야 하니 채권자는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채무자는 생계비를 좀 더 아껴 35만원 이상의 월부금을 갚거나 변제기간을 최고 96개월까지로 늘림으로써 타협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체납세금을 정산하지 않을 경우 직장생활을 계속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변제받으려면 채권자로서도 이의를 고집하면 불리합니다. 그러면 채무자는 파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채권자는 전액을 잃게 됩니다. <
  •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中)서울 주택난 해소 어떻게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中)서울 주택난 해소 어떻게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시내에 산재한 단독주택 활용방안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단독주택을 중밀도나 고밀도로 개발하면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강남북간의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단독주택은 집주인이나 주민들 중심으로 소규모로 개발돼 왔다. 이로 인해 단독주택지는 도로 및 주차공간 부족으로 마구잡이 개발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단독주택에 강남 해법 있다 2004년 말 기준 서울의 단독주택은 총 67만 7751가구. 다가구주택이 11만 6234가구, 순수 단독주택이 56만 1317가구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순수 단독주택이 5만 9594가구, 다가구주택은 1만 7622가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을 잘 활용하면 강남의 주택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기되는 방안이 단독주택의 고밀도화다. 신사동이나 방배동·역삼동·논현동 등의 단독주택들을 고밀도로 개발하면 공급 증대 효과가 순수 단독주택은 3배, 다가구주택은 2배가량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강남구는 단독주택 물량이 3436가구, 다가구 주택이 9188가구여서 이들 주택을 용적률 200% 안팎으로 개발할 경우 1만∼2만가구의 주택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순수 단독주택의 용적률은 50(1층)∼90%(3층)로 이를 200%로 재건축하면 2배 가까운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광역개발로 강남북 불균형 해소 단독주택지의 개발은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방식이어서 재원이나 법률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태다. 규모도 작아 생활편익시설이나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주거여건이 뒤떨어진다. 이의 대안으로 뉴타운보다 규모가 큰 광역개발이 제시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국가가 나서서 택지개발지구처럼 광역개발해 용적률을 높여주면 강북도 강남 못지않은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강남 지역의 단독주택 물량은 60만 666가구로 전체 물량의 88.5%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이 많은 비강남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개발이익환수가 관건 단독주택 고밀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같은 조치가 자칫 단독주택 가격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독주택 고밀도화와 광역개발이 집값상승의 수단이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건교부도 이를 우려해 단독주택 고밀도화와 광역개발에 대해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단독주택 고밀도화 및 광역개발의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자문위원회에 검토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현대건설 김경호 상무는 “단독주택 고밀도화는 충분히 검토 가능한 대안”이라면서 “다만, 실행에 앞서 기반시설 부담금제 등 완벽한 개발이익환수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사이토 다마키 지음

    ‘은둔형 외톨이’란 말이 있다. 사회적 관계망에서 단절된 채 직업 없이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다.‘방구석에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이란 뜻의 일본말 ‘히키코모리’에서 왔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은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인터넷, 비디오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새벽 5∼6시쯤 잠든다. 오후 3∼4시쯤 일어나 빈둥대다가 밤이 되면 같은 생활을 반복한다. 밥도 혼자 먹고, 가족간 대화도 없으며, 말을 걸면 화부터 내고, 욕설이나 폭행을 행사하기도 한다. 홀로 살기가 현대인들의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이같은 병적인 틀어박히기는 최첨단 과학문명 이면에 도사린 아픈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조사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의 경우 100만명, 우리나라는 12만여명에 달한다. ‘히키코모리’ 개념을 최초로 사회에 알린 일본 정신의학자 사이토 다마키 박사의 책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김영진 옮김, 황금가지 펴냄)은 인터넷 중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요즘 의미심장하게 읽힐 만한 책이다. ●보통은 청소년기 등교거부로 시작 저자는 책에서 은둔형 외톨이들의 특질을 진단하고, 다양한 유사 현상들까지 세밀하게 살펴본다. 은둔형 외톨이의 시작은 보통 청소년기 등교거부에서 시작한다. 사소한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한두번 빠지기 시작하다가 아예 등교를 거부한다. 집에선 충고를 듣거나 의논하는 게 싫어서 부모를 피하기 시작하고, 결국 방에 갇혀 두문불출하면서 밤과 낮을 바꿔 생활하게 된다는 것이다. 취업난과 실업난이 장기화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겪은 성인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은둔’이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취미성과 연관된다는 임상적 사실을 통해 ‘오타쿠’에도 주목한다.‘오타쿠’는 ‘당신’이란 뜻을 지닌 2인칭 대명사로, 원래 상대편을 높여 부르는 말.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에서 만나 서로 존중해 ‘오타쿠’라고 부르던 것이 마니아를 넘어 집착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책은 오타쿠를 이해하는 코드로 ‘성(性)’을 내세운다. 오타쿠 창작물의 대부분은 기존 상업 작품을 포르노화한 패러디물인데, 특히 여성 오타쿠(同人女)들의 패러디는 남자끼리의 연애와 섹스를 주제로 한 ‘야오이물’이 압도적이다. 어린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로리콤’, 몸의 일부가 짐승인 소녀 등 오타쿠의 성적 환상은 기괴하고 변태적이기에 사회에선 ‘오타쿠=변태’ 또는 ‘오타쿠=잠재적인 엽기 범죄자’란 편견이 지배한다. ●‘오타쿠=잠재적인 엽기 범죄자’는 편견 그러나 저자는 오타쿠들은 변태도, 정신 이상도 아니며, 단지 허구를 즐기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밝힌다. 이들은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생겨난 용어인 ‘폐인(嬖人)’과 비슷하다. 폐인은 무언가 심하게 몰두한 나머지 사회적 관계 등을 소홀히 하고 일반적 생활패턴을 벗어난 사람들이다. 하지만 오타쿠나 폐인은 일상을 아예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은둔형 외톨이와는 분명히 구분된다. 오타쿠 분석에 이어 저자는 컬트와 해리 등 오늘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정신병리적 현상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컬트 집단의 특징은 종교적 현상과 매우 비슷해 사람들에게 매우 혼란을 주기 쉽다.‘도를 아십니까.’‘자아를 버리면 평안해진다.’ 등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이 결코 버릴 수 없는 개별성을 버린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결국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무감각한 인간을 만들어낼 뿐이다. 컬트 집단의 특징은 사이비 종교뿐만 아니라 기존 종교나 각종 집단에까지 스며들어 있음을 경고한다. ●컬트집단 기존종교에까지 스며들어 저자는 또 아이들이 자신의 분신으로서 대리 몬스터로 하여금 싸우게 하는 포켓몬스터 게임을 통해 해리의 문제를 짚는다. 기존의 대표적 정신병리적 현상인 ‘분열장애’는 후퇴하고,‘다중 인격’으로 대표되는 ‘해리장애’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백명의 은둔형 외톨이를 진료한 경험을 가진 지은이의 결론은 이렇다.‘방안에 틀어박혀 은둔하는 쪽이나, 게임이나 만화에 몰입하는 쪽이나 생각만큼 심각한 병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치하면, 결국 심각한 병리로 발전한다. 이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사회와 전문가들이 적극 나서는 수밖에 없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활용 어떻게?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활용 어떻게?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영어 학원이나 어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서울 일대에만 수십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을 정도다. 영어 사교육을 생각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어떤 곳에 보내야 자기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받게 할 수 있을지 답답해한다. 유아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 지역 영어 전문학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초등학교 5학년인 건영(11)이는 종종 편의점에서 영어를 사용해 물건을 산다. 점원과 대화도 척척 나눈다. 하지만 이곳이 외국은 아니다. 초등학생 전문 영어학원인 원더랜드다. 건영이는 4살 때부터 이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나 공항, 스포츠룸 등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꾸며놓은 학원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 맞게 영어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상이다. 즐기면서 영어를 활용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실생활 활용·종합사고력 개발 중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학원들은 각자 독특한 프로그램을 내세워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방과후 매일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 일주일에 2∼3차례 가는 곳까지 다양하다. 수강료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가는 경우 15만∼30만원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된다. 교재 값이나 이벤트성 프로그램에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영어 학원들은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 강사는 주로 재외 동포 2세나 오랜 기간 유학생활을 한 젊은 사람들로 주로 원어민 교사를 지원하는 보조교사로 활동한다.LCI키즈클럽은 원어민 강사만 있다. 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서다. 시사영어사에서 운영하는 YBM ECC는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교대로 들어온다. 한국인 강사가 들어오더라도 수업은 물론 영어로만 진행된다. 이춘재 과장은 “원어민 강사는 외국인을 대하는 두려움을 없애는 역할을, 한국인 강사는 문법에 맞는 영어 등 체계적인 영어를 가르치는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를 통해 종합사고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는 학원도 있다. 말하기와 듣기, 쓰기, 읽기 영역을 고루 가르치는 곳이다. 이들 학원은 단순히 영어를 잘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기보다는 언어를 잘 활용하기 위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많이 다닌다. 청담어학원과 W어학원(구 이화학원)이 대표적이다. 청담어학원 임동욱 차장은 “미국의 대학입학 사정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논리적 사고력이 있어야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다.”면서 “논리적 사고력은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키워진다.”고 설명했다. 청담어학원의 경우 처음에는 읽기와 듣기에 70%, 말하기와 쓰기에 30%쯤 비중을 두다가 점차 말하기와 쓰기의 비중을 늘려 마지막에는 골고루 배우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W어학원도 오는 9월부터 종합사고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영진 이사는 “앞으로 토플에서 말하기와 쓰기가 대폭 강화되면 여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종합사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W어학원은 이를 위해 변호사·언론인·방송인 모임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토론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외국 유명 매체와 계약 강의 질 높여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기본 어휘 실력도 강조된다. 영어의 기본에 익숙해지면 어휘력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청담어학원과 이지학원 등은 수업 시간마다 일정한 표현을 의무적으로 외우게 한다. 청담어학원은 매 수업마다 10개의 지문을 반복적으로 외우게 해 말하기와 문법실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고 있다. 이지어학원도 매주 관용어를 5개씩 외우게 한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국의 유명 매체와 계약을 맺기도 한다.YBM ECC는 CNN과 계약을 맺고,CNN에서 나오는 방송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바꿔 강의하고 있다. 청담어학원은 롱맨에서 제작한 펭귄시리즈 문학작품을 독점 계약, 강의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해설집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험도 치른다.YBM ECC는 매달 시험을 치르고 학부모에게 학생이 부족한 부분과 나아진 부분을 설명해준다.LCI키즈클럽은 매년 말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경험을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도 한다. 원더랜드는 영어권 국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나 핼러윈 데이에 영미권 국가에서처럼 칠면조를 먹고 가면의상을 입어보는 행사를 가진다.LCI키즈클럽은 캐나다 노바스코셔주의 밸리교육청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강생의 신청을 받아 겨울방학 때 해당 지역 초등학교에 두 달 동안 연수를 보낸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유아·초등학생 대상 영어 전문학원 -YBM ECC www.ybmecc.com (02)2267-0509 -원더랜드 www.wonderland.or.kr (02)517-0533 -리틀팍스 www.littlefox.co.kr (02)538-8770 -정철주니어 www.jungchul.com (02)586-0579 -서강SLP www.slp.ac.kr (02)716-1230 -삼육 SDA주니어 www.sda36.co.kr (02)2211-3605 -GNB영어전문교육 www.gnbenglish.com (02)567-0582 ■ 강남대 김종남교수 조언 “아이가 어떤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강남대 영문과 김종남 교수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이 조언한다. 유아와 초등학생 영어 프로그램을 고르기에 앞서 아이의 관심 사항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미취학 아동들은 10분 이상 학습을 할 수 없지만 2∼3시간 놀 수는 있다.”면서 “학습을 하더라도 곧바로 놀이로 바뀔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연극 속에서 한 역할을 맡아 보거나 레고를 맞춰보고 이를 설명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어를 가지고 놀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가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욕심을 들었다.“많은 학부모들이 급한 마음에 어릴 때부터 많은 것을 ‘배울’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릴 때부터 영어에 흥미를 잃어 싫증을 느끼게 돼 역효과를 낳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입력시키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만 5∼7살 때 언어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언어학습이론에 의해 통계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면서 조기교육 옹호론을 폈다. 그가 말하는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영어교육은 발음 교정. 김 교수는 “이 시기가 지나면 발음이 굳어지고 나중에는 발음 교정이 훨씬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에서 말하기와 쓰기, 듣기, 읽기 모두 중요하지만 만 5∼7살 때는 말하기와 듣기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른 두 영역은 말하기와 듣기가 되면 나중에 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영어로 의사소통을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학부모에게 조언했다. 값비싼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집에서 만화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영어 유치원도 우후죽순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영어 유치원이 크게 늘고 있다. 영어 유치원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정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려진 곳만 10곳 이상이라고 한다. 이름은 유치원이지만 사실상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겸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주로 4살부터 7살까지의 원생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대략 월 60만∼70만원선이다. 국내 4년제 대학 등록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영어 유치원의 수업은 ‘놀이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가 어린 만큼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즐겁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이나 어학원이 영어의 기본에 중점을 두는 것과는 차별된다. SOT는 감성을 중요시 한다. 음악을 통해 아이와 원어민 강사가 함께 경험하는 느낌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현숙 원장은 “음악감상은 감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강사와 아이가 느낌을 함께 표현하다 보면 영어를 마음으로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어권 국가의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쓰기와 읽기 수업도 병행한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인 점을 감안하면 읽기와 쓰기를 어느 정도 배워야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설리번 영어유치원은 친환경적인 교육을 강조한다. 이곳 마당에는 강아지와 거북이, 도마뱀 등 동물들과 꽃과 감, 포도 등 다양한 식물을 심어놓았다. 친환경 체험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다. 원어민 강사는 영어로 동·식물 이름을 가르쳐주고 식물을 가꾸는 방법 등도 영어로 설명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영어권 국가의 식사 예절을 배운다. 정장을 갖춰입고 포크와 나이프 사용법을 배운다. LCI키즈클럽이 운영하는 영어유치원은 원어민 강사 선발과정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정규 대학 졸업자 가운데 아이들이 선호하는 30대 이하 강사만 배치한다.5∼7살의 아이들이 대상이지만 5∼6살 아이들에게는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원어민 강사가 말하는 영어만 듣도록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우건설, 외국투기자본 먹잇감

    대우건설, 외국투기자본 먹잇감

    대우건설을 잡아라. 대우건설 매각 시기가 점점 다가오면서 누가 인수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로 예정된 대우건설 매각에는 외국 자본과 토종 자본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투기자본이 무차별적으로 달려들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걸려들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알토란 건설사, 매수 경쟁 치열할 듯 자산관리공사는 당초 예정대로 연내 대우건설 보유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주식은 자산관리공사가 45.33% 보유한 것을 비롯, 채권은행 등 채권단이 100%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M&A시장에서 나올 대형 매물 중 하나이며 알토란 건설사라는 점에서 국내외 자본들이 모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 M&A전문가는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수익률이 최소한 50∼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거듭하던 대우건설은 그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앞당겨 건전한 건설사로 다시 태어나는데 성공했다. 2000년 12월 기업 분할 당시 578%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지난해에는 152%로 낮췄다.4년동안 무려 1조 9000억원의 빚을 갚았다. 수주 실적은 3조 4201억원에서 6조 624억원으로 늘었다. 자산관리공사는 매각 대금을 가장 많이 제시하는 기업에 팔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외국 자본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금 가운데는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자금력이 풍부한 건설사가 실적을 키우기 위해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어느 기업보다 M&A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사냥꾼’먹잇감에 무방비 노출 문제는 외국 투기 자본이 인수할 경우 돈 되는 자산을 빼돌리고 껍데기 회사만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제한 경쟁입찰방식 매각으로는 외국 투기자본의 무차별 M&A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없어 남광토건이나 한신공영처럼 투자를 가장한 기업 사냥꾼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서는 건전한 자본가를 찾는 한편 우리사주조합 등에 의한 인수·합병이 바람직하지만, 현행 법테두리 안에서 적대적 M&A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 투기적 자본이 대거 달려들 공산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진M&A연구소 김영진 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외국 자본의 진출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고, 단독 경쟁으로는 선진화된 그들의 전략·전술을 따라잡기 어렵다.”면서 “국내 자본이 뭉쳐 외국 자본에 대응할 수 있는 M&A기법을 개발해 경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월1일은 ‘재산세 희비’ 분수령

    올해 인상된 재산세는 6월1일 기준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매긴다.6월1일 이후에 부동산을 팔아도 재산세를 내야 한다. 때문에 재산세 부과 고지서를 발행하기 전 부동산을 처분하면 재산세를 내지 않는다. 집을 사는 사람이라면 6월 이후 계약서를 써야 재산세를 내지 않는다. ●종부세는 12월1~15일 신고하면 3% 감액 하지만 내년부터는 5월1일을 기준으로 한다. 정부는 재산세 과표를 점차 시가 기준으로 매긴다는 방침이므로 내년에도 재산세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때문에 올해 집을 팔지 못하더라도 내년에는 5월 이전에 집을 파는 것이 재산세를 내지 않는 길이다. 종부세는 자진 신고기간인 12월1∼15일에 내면 세액의 3%를 깎아준다. 양도세를 적게 물기 위해서는 미리 시가 기준으로 신고하는 것이 낫다. 부동산을 살 때 내는 취득·등록세를 차라리 조금 더 내더라도 양도차익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갖가지 비용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각종 세금과 건물 수선비 영수증 등을 챙겨두면 양도세 공제폭을 넓힐 수 있다. ●양도세 적게 내려면 매수 뒤 시가기준 신고 매도 타이밍도 중요하다. 부동산값 예상 상승률과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를 놓고 저울질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따져 봐야 한다. 단기 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는 임야나 상가 등은 내년 말까지 처분해야 양도세 실거래 과세를 피할 수 있다.1가구 2주택자의 경우 살고 있지 않는 비투기지역 집은 올해 안에 팔아야 실거래가 적용을 받지 않는다. 지방 임야나 농지도 올해 처분해야 실거래가 과세를 피할 수 있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 보유하거나 직접 농사를 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지는 8년 이상 직접 농사를 지으면 되고 집은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추면 실거래가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재산세·양도세 부담으로 팔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집값이 공시된 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점쳐진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양도차익이 적게 발생해 양도세 부담이 적은 비강남권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것이 유리해 비강남권 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가의 경우 세금부담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매물늘어 집값 안정” vs “분양가 상승 부를것”

    정부가 ‘5·4대책’에서 양도세 과세 강화와 함께 기반시설부담금제를 통해 강력한 개발이익환수에 나서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동산경기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재건축조합 등은 중복부담과 함께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보유세를 오는 2008년까지 2003년의 2배 수준으로 강화하고, 내년 중 양도세의 전면적인 실가과세를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과세강화가 너무 급격히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양도세와 보유세 과세강화로 고가주택이나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와 집값 안정에는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임은 물론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로 세원이 노출되면 가수요와 투기자가 줄어들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상적인 수요까지 위축시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급대책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제와 강화된 개발이익환수제만으로는 집값·땅값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서초구 잠원동 B공인 이모 대표는 “정부는 모든 거래행위를 투기세력에 의한 것으로 보는 우를 범하고 있다.”면서 “과세강화가 장기적으로는 집값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공급대책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기반시설부담금제도에 대해서는 반발이 특히 거세다.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은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소유대지의 10∼15%를 공원, 도로 등의 기반시설부지로 기부채납하고 있고 학교시설부담금을 별도로 내고 있다.”면서 “여기에 임대주택까지 의무건립하고 있는데 다시 기반시설부담금을 부과하면 2중,3중의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김진수 재건련 회장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반시설부담금제는 결국 분양가에 전가돼 집값 상승이라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택공급 감소로 인해 또다시 집값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업체들도 기반시설부담금제 도입이 개발사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공택지 등 기반시설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택지분양가격에 반영, 분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개발시설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땅값은 ‘들썩’ 집값은 ‘소강’

    땅값은 ‘들썩’ 집값은 ‘소강’

    토지시장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다. 올들어 땅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주택시장은 정부의 연이은 강공책으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호가 공백’ 상태에 빠졌다. 땅값 상승은 행정도시·기업도시 건설 가시화 등 각종 개발계획에 따른 것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땅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3월 땅값은 전달 대비 평균 0.35% 올라 3개월째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는 전달의 상승률(0.18%)보다 0.16% 포인트 높은 것이다.1분기 전체로는 0.76% 올라 이전 분기(0.58%)보다 0.18%포인트 높아졌다. ●건교부 ‘3월 땅값 한달새 0.39% 올라’ 권역별로는 군지역의 3월 땅값이 0.39%(1분기 누계 0.8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7대 도시(3월 0.36%,1분기 누계 0.68%), 수도권(0.38%,0.83%), 중소도시(0.32%,0.84%) 순이었다. 특히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은 토지투기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3월에만 6.34%나 올라 1∼3월 누계치가 9.56%에 달했다. 또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과 행정도시 등 개발사업 가시화로 대전 서구(1.08%), 유성구(0.78%), 충남 계룡시(4.21%), 공주시(2.17%), 아산시(1.12%) 등 대전·충청권이 큰폭으로 올랐다. 서울에서는 한남 뉴타운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계획 등으로 용산의 땅값이 무려 0.91% 올랐다. 기업도시 추진의 영향으로 전남 영암군은 0.70%, 해남군은 0.53% 올랐다. 이들 지역은 1분기에만 각각 1.30%와 1.35%씩 올랐다. 땅값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3월 한달 중 27만 8836필지,36만 5852㎡(11만 6700평)가 거래돼 전달보다 필지로 9.8%, 면적으로는 21.4% 늘었다. 기업도시 개발을 추진 중인 해남, 영암, 무안은 필지기준 65.7%, 면적기준 76.4% 올라 가장 많이 거래됐다. ●“주택값 하락 불가피” 토지시장과 달리 주택시장은 소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69% 상승, 이전 주(0.66%)와 비슷했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이전 주(0.32%)와 비슷한 0.34%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거래는 올스톱 상태다. 호가만 다소 올랐을 뿐 매수세가 실종돼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사이의 가격차이가 크게 나는 ‘호가 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전에는 매물이 없어 집값이 뛰었다면 지금의 양상은 매수세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라면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중·단기적으로 재건축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따뜻한 웃음 속 차가운 이성이 ‘번뜩’

    ‘벚꽃속에 매달린 비키니 수영복’‘뚱뚱한 핑크빛 소파’‘TV앵커의 연결성 없는 뉴스전달’‘방황하는 종이로봇’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각적인 작품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쌍용그룹이 운영하는 성곡미술관(관장 박문순)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한 전시회에서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성곡미술관이 지난 10년간의 한국현대미술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전이다. 주제는 ‘쿨 앤드 웜(Cool & warm)’. 미술속에 담겨진 두 가지의 표정 즉 따뜻하고(감성) 차가운(이성) 얼굴이 어떻게 함께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지난 95년 쌍용그룹의 창업자 김성곤 회장의 자택인 종로구 신문로에 지어진 성곡미술관은 지난 10여년간 젊은 작가 발굴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 대가를 중심으로 작품 거래 등이 이뤄지는 기존의 화단에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활동 무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범, 김수자, 김영진, 이기봉, 심재현 등 중견작가 19명의 작품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1층에서 3층까지 이들의 작품을 둘러보다 보면 우선 ‘유머’가 느껴져서 좋다. 물론 ‘따뜻한’ 웃음속에 감춰진 ‘차가운’ 이성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된다.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윤석남씨의 ‘살찐 소파의 기억’은 기형적인 모습의 소파가 세상을 등진 채 유리구슬 방에 놓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날씬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여자들의 소외감을 그려 외모 지상주의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황규태씨의 ‘큰일났다, 봄이 왔다’에도 ‘봄 바람’나고 싶은 감성이 절로 느껴 진다. 삼청동 감사원의 뒤뜰에 활짝 핀 벚꽃 사진 사이에 살짝 걸려 있는 샌들과 스카프, 모자들이 이를 말해준다. 임신한 망치 등의 작품을 통해 실재하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낸 김범씨는 이번에는 방송 앵커의 뉴스 내용을 중간에서 토막낸 뒤 다른 내용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정보의 왜곡, 허구성을 꼬집고 있다. 안규철씨의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쓰레기 로봇’과 윤영석씨의 하나의 공에 두 개의 농구 골대 있는 오브제 ‘맹목연습’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신정아 학예연구실장은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해 현대미술이 난해하지만은 않다는 사실 즉 ‘쿨’하면서 ‘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02)737-765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드로잉을 통해본 한국현대 미술 60년사 5월15일까지 그로리치화랑(02)395-5907. 이쾌대, 이응노, 김환기, 송영수 화백 등 대가들의 인물군상, 산천, 점, 선, 누드 등을 스케치한 경쾌한 작품들. 완성작품에 비해서는 가벼운 느낌이나 작가의 순수한 마음의 세계가 포착돼 매력적. ■ 성곡미술관 개관 10주년전 6월5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한국 현대미술에서의 ‘이성’과 ‘감성’을 주제로 한 김범, 김수자, 김영진 등 젊은 작가 19명의 작품. ■ 김준 개인전 5월29일까지 사바나미술관(02)736-4371. 사회적 ‘금기’인 문신을 예술로, 문화적으로 해석한 작품들. ■ 이상원 개인전 6월6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 러시아에서 전시한 ‘영원의 초상’등 인물화 미발표작. 클래식 ■ 영감과 열정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5월3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02)586-0945 ■ 바리톤 윤호문 독창회 5월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 ■ 김나영 피아노 독주회 5월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3436-5222. ■ 정예창 오보에 독주회 30일 오후 3시(02)6303-1919. ■ 세계음악축제 30일 오후 5시 파주 헤이리 북하우스내 아트 스페이스(02)3774-2500. ■ 나수경 피아노 독주회 5월5일 오후 7시 30분(02)399-1111. ■ 금관악기 실내악단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 30일 오후 8시 DS홀(02)3774-2500. ■ 라이브 모차르트 5월1일 오후 7시 덕양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02)3774-2500. 콘서트 ■ 사월의 봄 이야기(뱅크·포지션·최재훈)콘서트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토 오후 4·8시, 일 오후 3·7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02)1544-1555. ■ 변진섭 뮤직 환타지 29일부터 새달 1일까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4·7시30분 1일 오후3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 (02)322-9555. ■ GOD 콘서트 30일 오후 7시 강릉 빙상 경기장 (033)645-9600. 어린이 ■ 제로공주 실종사건-5월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 어려운 수학을 놀이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다고? 수학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려는 지우개 마왕에게 붙잡힌 제로공주를 구출하러 떠난다. 구출기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는 수학과의 거리를 좁히는 교육 뮤지컬.(02)569-0696.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5월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를 각색. ■ 헤라클레스 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68-1515. 제우스신을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 개구리 왕자 5월1일까지 하늘땅 소극장(02)3672-8276.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왕자’를 아이들 상상력에 맞게 풀어낸 뮤지컬.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하륵이야기 5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소품, 악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연극 ■ 아가멤논-5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아이스킬로스 작·미하일 마르마리노스 각색·연출, 남명렬 손진환 안순동 박정한 박지아 출연. 아가멤논은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주제가 되는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그리스 비극의 세계적 권위자 미하일 마르마리노스가 선보이는 그리스비극의 정수.(02)580-1300. ■ 안녕, 모스크바 5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2-0810.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인권상황을 그린 작품.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5월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위성신 작·연출, 오주석 김재환 민충석 전형숙 출연. 은밀한 공간인 여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섯가지 사랑이야기.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힙합과 욕, 환상의 결합. 양동근도 관객도 그래서 더 신난다. ■ 부부 쿨하게 살기 5월22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62-9190. 손기호 작·연출, 임학순 우미화 출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지침서. 뮤지컬 ■ 인당수 사랑가-무기한 대학로 발렌타인극장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심청이와 춘향이의 만남을 다룬 독특한 소재에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이 돋보인다.(02)741-9120. ■ 틱틱붐 5월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02)577-1987. 조나단 라슨 작·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문혜영 성기윤 출연. 뉴욕에 사는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 ■ 달고나 5월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더플레이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난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여장 남자수녀들의 신나는 버라이어티쇼.
  • 강남 재건축 분양가 부풀리기 실태

    강남 재건축 분양가 부풀리기 실태

    건설업체들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를 시세에 맞춰 부풀리는 ‘고무줄’분양가 책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건축비·대지비가 1년 전에 비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한 뒤 건축비와 땅값을 억지로 꿰맞췄다는 의혹이 역력하다. ●건축비·땅값 잣대 제각각 다음달 초 서울 동시분양에서 나올 예정인 송파구 잠실주공 2단지 일반분양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업체들은 평당 건축비를 57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1년 전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잠실4단지 34평형 아파트 건축비 693만원에 비하면 평당 116만원 정도 낮다. 1년 전 분양가 책정 당시 건축비를 산정할 때와 인건비나 자재 가격,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 건축비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가를 매기면서 건축비를 얼마든지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건축비를 줄이는 대신 땅값은 크게 올렸다. 이번에 분양하는 잠실 2단지 33평형 땅값은 평당 1372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1년전 공급된 4단지 아파트 34평형 대지비 1288만원에 비하면 평당 84만원 뛰었다. 결국 전체 분양가 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땅값을 올림으로써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동안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던 건축비는 내리고 대신 땅값을 상향 조정해 전체 분양가를 맞췄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동시분양제도가 폐지되면서 고무줄 분양가 책정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체들이 제출한 분양가 산정 내역을 서울시가 제대로 심사·평가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분양가 산정 내역 자체가 공개된다는 것만으로도 건설사로서는 부담을 가졌으나 앞으로는 이런 절차마저 생략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조합과 시공사가 조합원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매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면서 “고무줄 분양가 책정을 막기 위해서는 재건축 사업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버르장머리 고치겠다” 건설사의 고질적인 분양가 부풀리기 행위는 마침내 당국의 제재를 불러왔다. 이번 조치는 건설교통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가 부풀리기를 더이상 두고보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서종대 주택국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 분양가 부풀리기에 담합하고 있다.”면서 “악덕 업체들은 행정 규제는 물론 검찰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구정 현대, 잠원 한신 등 중층 아파트단지를 마치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도면을 만들어 조합원들을 부추기는 업체들을 찾아냈다.”면서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현미경’을 들이대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과 분양가 인상의 싹을 자르겠다.”고 강조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쇼핑in] 아울렛 깔보지마

    [쇼핑in] 아울렛 깔보지마

    ‘품질은 명품급으로, 가격은 폭탄세일 수준으로 팝니다.’ 백화점급 프리미엄 아웃렛을 표방하며 4개월 동안의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지난달 23일 문을 연 뉴코아아울렛 수원남문점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의 구색과 품질, 쇼핑 분위기는 백화점처럼 고급스러운 데도 가격은 할인점과 같이 크게 저렴한 까닭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자리잡은 뉴코아아울렛 수원남문점은 지하 4층·지상 12층으로, 영업면적 4000여평의 규모이다. 지하 1층은 킴스클럽,1층은 패션잡화,2층은 캐주얼,3층은 숙녀,4층은 신사,5층은 유아·아동,6층은 생활용품관,7∼11층은 푸드코트 및 어린이 놀이시설, 스포츠센터 등으로 각각 꾸며졌다. ●4개월간 리뉴얼… 쉼터 찾기 힘든 게 흠 김영일 수원남문점장은 “뉴코아의 모회사인 이랜드그룹이 2001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백화점을 아웃렛으로 리뉴얼했다.”며 “최고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2배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수원남문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장은 6층에 있는 유럽식 생활용품 전문관인 ‘모던하우스’매장. 유럽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에서 엄선된 각종 생활용품들을 직접 들여와 선보였는데, 리빙 스타일별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빙 스타일은 ▲영국풍의 세미클래식한 가구·침구류를 선보인 브리티시 리빙룸▲남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가구·침구류를 내놓은 키즈보이와 키즈걸▲신혼 부부들의 가구·침구·주방용품을 출시한 로맨틱하우스 등 4개 컨셉트룸으로 짜여져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인테리어가 잘 꾸며진 집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컨셉트룸을 돌아보면서 상품 트렌드를 자연스레 접하고 익힐 수 있다. 빈센트 4인 다이닝세트(17만 9000원), 쉐이커 베드룸세트(99만원), 스테파니 차렵이불(1만 9000원), 키즈 캠핑세트(2만 5900원)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네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온 이신혜(33·여·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편이어서 쇼핑하기가 편하다.”며 “다만 쇼핑하다가 다리가 아플 때 잠시 쉴 수 있는 쉼터를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1층서 반품·교환·소비자상담 서비스 3층 여성 매장의 ‘아나카프리’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좋은 품질로 승부하고, 가볍게 크로스코디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다는 것은 아나카프리의 재킷이나 스커트에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청바지나 청재킷과 함께 입어도 무난하다는 것. 정장은 한 벌로 구입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려 실속있는 패션 감각을 지닌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뎀·레주메·끌레몽뜨·에고·브롬스버리·예스비 등 여성 정장의 이월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재킷 12만 9000∼22만 9000원, 스커트 7만 9000∼14만 9000원, 니트 6만 4000∼14만 9000원, 바지는 8만 9000∼11만 9000원 등이다.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던 여정원(28·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씨는 “리뉴얼한 덕분인지, 매장 분위기가 밝고 화사해 쇼핑할 기분이 난다.”며 “반품과 교환, 소비자 상담 등 각종 소비자 관련시설 등이 1층에 개설돼 있어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빔’ 매장도 눈여겨 볼만하다.2층 캐주얼 매장에 있는 제이빔은 2003년 이랜드에서 인수해 새롭게 리뉴얼한 캐주얼 브랜드.20대를 겨냥해 간편하게 입는 중저가의 이지캐주얼로 다양한 청바지와 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청바지와 면바지를 1만 7000∼2만 9000원, 티셔츠를 7000∼2만 4000원 등에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영진(48·수원시 권선구 교동)씨는 “일반적으로 아웃렛이라고 하면 한두 해 지난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좀 후줄근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 보니 마치 백화점에 온 기분”이라며 “백화점 매장보다 작은 장소에 각종 구색을 갖추다 보니 가격대가 다양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모기업 이랜드 노하우 담긴 PB상품 ‘뜨는 중’ 뉴코아아울렛 수원남문점의 자랑거리중 하나는 PB(자체 브랜드)상품이다. 남성 및 유·아동 의류, 언더웨어 등의 뉴코아아울렛 PB상품에 이랜드의 중저가의류 제조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셔츠와 팬츠’와 ‘유솔’,‘애니바디’ 등.4층 신사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셔츠와 팬츠’는 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삼은 브랜드로, 도회적 감성이 돋보인다. 셔츠와 팬츠 외에도 넥타이·재킷·점퍼·티셔츠 등 다양한 코디 상품도 판매한다. 셔츠는 9900∼2만 5000원, 바지 1만 9000∼2만 9000원, 재킷은 1만 9000∼4만 9000원이다. 토털 어린이 브랜드인 ‘유솔’은 7∼15살의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신선한 감각이 눈에 띈다. 점퍼·남방·티셔츠·바지 등을 내놓았다. 점퍼 2만 5000원, 남방 1만∼1만 5000원, 티셔츠 5000∼9000원, 바지 1만 7000∼1만 9000원. ‘애니바디’는 심플하고 편안한 언더웨어와 집안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 등을 판매하는 속옷 브랜드. 가격은 저렴하지만 원색과 파스텔의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속옷을 패션으로 생각하는 20∼30대 패션리더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3900∼1만 9900원이다. 수원 김규환기자
  • [부고]

    ●한학자 권우 홍찬유 옹> 한학자인 권우(卷宇) 홍찬유 옹이 11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자택에서 타계했다.90세. 홍 옹은 영산대 석좌교수로 사단법인 유도회 이사장을 지내면서 한문연수원을 열어 한학을 후학들에게 전수했다. 공동 한시집 ‘관수회’를 남겼으며 ‘시화총림’,‘근역서화징’,‘연려실기술’ 등 한문서적으로 한글로 번역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유족은 아들 사성(69)씨와 미국에 사는 딸 현숙(63)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석장리 선산.(02)2072-2018. ●김진완(한맥레프코 선물투자공학팀장)씨 모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92-2299 ●전우진(홍성신경외과 원장)씨 부친상 박광업(새한 대표)박재화(자영업)씨 빙부상 1일 홍성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41)630-6245 ●박영근(대한민국 6.25참전 경찰 전우회원)씨 별세 용진(사업)인희(N.F실업 이사)정희(서울대 생활과학대 부학장)씨 부친상 김병학(N.F실업 대표)채수원(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 ●이석균(전 교보투자자문 사장)씨 별세 상엽(대우종합기계 기획홍보팀 이사)상호(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상진(목포대 신소재공학과 〃)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 ●김희수(전 삼덕공인회계사 대표)씨 별세 윤기(강동가톨릭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영희(마라톤글러브 영업부장)영기(삼성전자 전무)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6 ●임현호(삼성SDS 미디어사업부 수석)씨 형님상 11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33)263-4406 ●원삼영(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차장)삼헌(합일무역 대표)씨 부친상 이장희(동대문구청 과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7 ●옥종화(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건호(신송약품 전무)건우(파인골프랜드 대표)건성(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김종인(전 예일초등학교 교장)홍현창(동신농원 대표)씨 빙부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92-3499 ●이덕교(자영업)제교(문화일보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이광훈(부천왓앤와이 이사)박재혁(대림대 교수)송병욱(서울시 공무원)씨 빙부상 1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001-1096 ●김광해(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씨 별세 신정균(신양중 교사)씨 상부 김기형(사업)씨 형님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90 ●고종주(울산지법 수석부장판사)씨 부친상 11일 남해전문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55)863-5216 ●서덕권(전 신일기업 감사)씨 별세 선호(J.ROSY 대표)혜심(미주한글학교연합회 회장)혜연(서울대 성악과 교수)혜명(한양대 분자생명과학부 〃)씨 부친상 이상육(미주 건설업)김영진(성악가)김명훈(SBC 기획조정실 과장)씨 빙부상 이미미(디자이너)씨 시부상 1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787-1501 ●임하영(감사원 총무과장)수영(대상㈜ 중국지역본부장)현승(한국전력 뉴욕지사)씨 모친상 박정택(대전대 교수)씨 빙모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072-2020
  • 고위 공직자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로 각광

    늘 그래왔듯이 올 주주총회에서도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권 등 ‘권력층’ 인사들이 주요 기업 사외이사로 각광받고 있다.‘단골손님’인 법조계의 위력도 여전하다. ●어제는 ‘국장님’, 오늘은 ‘이사님’? 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경제부총리, 주미대사 등을 역임한 한승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이번 주총시즌에서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로, 장성원 전 민주당 의원은 태림포장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됐다. 또 2001∼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양승택 동명정보대 총장은 ‘경력’을 살려 SK텔레콤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고 2002∼2003년에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황병기씨는 금강고려의 사외이사 후보에 등재됐다. 황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에는 LG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최근 교육부총리 인사파문으로 사퇴한 박정규 전 대통령 민정수석이 금호타이어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LG텔레콤 비상임이사로 추천됐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김병문씨도 ㈜팬택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오성환 전 상임위원은 현대모비스와 CJ CGV 두 군데의 사외이사로 추천됐고 서사현 전 산자부 차관보(데이콤), 주덕영 전 산자부 기술표준원장(진성티이씨), 한영수 전 산자부 자원정책심의관(신세계) 등 산자부 관료출신들도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재경부 세제실장과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남궁훈씨는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중소기업청 차장과 기획예산처 예산자문위원을 역임한 김효성씨는 삼양제넥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법조계 출신 모셔라 제주지검장과 대구지검장을 지낸 김진관 변호사와 김영진 변호사가 각각 한일건설과 남해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이수형 변호사는 한국기업평가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부장판사 출신의 백윤기, 장준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수혈’했다. 삼성전기도 법무법인 세종의 외국변호사인 강성용 변호사를 추가했다. 현대상선도 오는 18일 주총에서 김동건(전 서울고등법원장) 법무법인 바른법률 대표 변호사와 강보현(전 고등법원 판사)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박훤구(명지대 겸임교수) 법무법인 김&장 고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재경부나 공정위, 산자부 출신들이 금융기관이나 기업 사외이사로 각광받는 것에 비해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교통부 출신 사외이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산업부 ukelvin@seoul.co.kr
  • 판교분양가 규제 분당집값 못잡아

    판교 대책도 분당엔 속수무책? ‘2·17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분당 아파트값이 나홀로 강세를 띠고 있다.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38평형은 대책 이전 시세인 4억 8000만원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물을 거둬들이고 아예 호가를 올려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매동 진흥아파트 49평형은 7억원에서 최근 7억 2000만원으로 호가가 올랐다. ‘2·17대책’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빠진 것과는 달리 분당 아파트값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송세주 럭키공인중개사 대표는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를 규제하면 청약과열이 진정되고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떨어질 것이라던 당초 기대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이 ‘판교 개발=분당 생활권 확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 판교는 중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분당을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분당 생활권으로 빨려 들어올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편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높은 경쟁률 때문에 판교에 입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수요가 분당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며 “정부도 최선의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판교의 가치가 여전한 이상 분당 집값을 잡는 데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나눔세상] 독거노인에 ‘사랑’ 날라요

    [나눔세상] 독거노인에 ‘사랑’ 날라요

    할머니가 뚜껑을 열자 작은 조기 지짐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 올랐다. 할머니는 차가운 손을 따뜻한 도시락에 문지르며 “몸도 불편한 사람이 매번 여기까지 오느라 욕보지요.”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자 정운홍(55)씨는 “그러니 할머니가 더 건강해지셔야죠.”라며 어깨를 주물렀다. ●독거노인과 노숙자의 시름 나누기 거리에 내몰린 처지이면서도 이웃의 독거노인들을 남몰래 돕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의 ‘아침을 여는 집’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 12명이 주인공.‘아침을 여는 집’은 불교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만든 노숙자 생활시설. 문을 열고 2년이 지난 2000년부터 독거노인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갖다 주고 집안일을 돕는다. 도시락은 매년 서울시에서 받는 노숙자 자활프로그램 지원금 400만원을 아껴 정성껏 마련한 것이다. 22일 점심시간에 맞춰 보문동 권소출(83) 할머니의 지하 단칸방을 찾은 정씨는 5살 때 척추후만증을 앓아 등이 굽었다. 하지만 할머니 앞에선 힘들거나 어두운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는 “어려운 사람끼리 서로 도우면 마음이 통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정씨는 2003년 3월 ‘아침을 여는 집’에 들어간 직후 할머니를 알게 됐다. 할머니는 10m만 걸어도 잠깐씩 쉬어야 할 정도로 몸이 편치 않다. 하지만 신장염으로 10년째 거동이 어려운 딸(44)을 돌보랴 폐휴지를 모아 고물상에 내다 팔랴 쉴틈이 없다. 권 할머니는 “딸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도 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찾아주는 이웃이 있어 마음이 훈훈하다.”고 고마워했다. ●반찬나누기로 사랑과 재활의지 키워 비슷한 시각, 외환위기의 후유증으로 노숙자가 된 이강원(45)씨도 하일선(74) 할머니의 지하 단칸방에 쌀과 반찬을 내려놓았다. 혼자 살고 있는 하 할머니는 “쌀이 떨어져 걱정했는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있느냐.”며 이씨의 두손을 꼭 쥐었다. 근처 김분기(64) 할머니의 단칸방에는 지난해 10월 ‘아침을 여는 집’에 입소한 3급 지체장애인 김영진(32)씨가 쇠고기를 들고 찾아갔다. 그는 “장애인이라고 좋은 일을 마다할 수 있느냐.”며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김 할머니를 수시로 찾고 있다. 김영진씨는 “할머니와 나누는 정이 기운을 나게 한다.”면서 “그냥 반찬이 아니라 사랑을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침을 여는 집’의 최윤순(34) 상담실장은 “남을 도울 처지가 못된다며 자괴감에 빠진 노숙자가 많아 처음엔 참여가 적었는데 갈수록 희망자가 늘어난다.”면서 “반찬나누기는 노숙자가 자활의지를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주원(35) 소장은 “처음 문을 열 때는 노숙자 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의 반대가 워낙 심했다.”고 돌아보고 “노숙자들의 정성이 주민들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나눔 세상]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쌀독’

    [나눔 세상]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쌀독’

    “쌀을 퍼 가세요.”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의 한 영세민 임대아파트 상가. 이 상가 쌀가게 앞에는 최근 아무리 퍼내도 줄지 않는 ‘요술 쌀단지’ 하나가 생겼다. 이곳에서 10여년째 쌀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50)이 혹시나 쌀이 떨어져 끼니를 걱정하는 불우이웃을 위해 쌀을 가져가라며 쌀단지 하나를 내놓은 것. 주인은 “지난해 말 대구 불로동에서 어린이가 굶어 죽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 동네에도 혹시나 쌀이 없어 밥을 굶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 쌀단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장애인, 혼자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형편이 딱한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 동네다. 한달에 임대료가 3만원인 12평짜리 아파트 1500여가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이며,130여가구는 전기·수도요금을 제때 못내고 있을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쌀단지를 내놓은 후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누군가가 쌀 한 사발씩을 퍼가면 쌀가게 주인은 매일 다시 쌀단지를 채워 놓는다. 주인은 “처음에는 불경기 탓에 아무리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다지만 쌀이 없어 밥을 못해먹는 사람들이 과연 있겠느냐 싶었는데 쌀을 퍼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주로 혼자 사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쌀을 퍼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쌀가게 주인은 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쌀 단지에 ‘다들 어려우시죠. 뜨거운 밥 지어 드시고 힘내세요. 절대 미안해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라고 적어 놓았다. 또 편안한 마음으로 쌀을 퍼갈 수 있게 쌀단지를 가게에 드나드는 손님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게 모퉁이에 내놓았다. 하지만 요즘 이 쌀단지는 주인이 쌀을 채워넣지 않아도 매일매일 배가 부르다. 쌀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너도나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구입한 쌀 가운데 일부를 단지에 붓고가기 때문이다. 주인은 “자신도 형편이 어려운데 구입한 쌀 가운데 일부를 단지에 붓고 가는 손님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각박한 세태이지만 아직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쌀 장사가 쌀 좀 퍼주는 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면서 끝내 이름조차 밝히기를 거부했고, 사진 촬영도 한사코 사양했다. 한편 이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자 인근에 있는 달서구청 공무원들의 자원봉사 모임인 ‘사랑으로 행복한 사람들’도 쌀을 모아 단지를 채우기로 했다. 김영진 회장은 “동네 주민들이 너도나도 릴레이식으로 쌀을 갖다 붓는다는 소식에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앞으로 매주 한번씩 쌀을 모아 단지를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움츠렸던 부동산시장 ‘봄날’ 오나

    움츠렸던 부동산시장 ‘봄날’ 오나

    1년여간 침체 국면이던 주택시장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일반 아파트로 상승세가 옮아가고 있다.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격 반등세라기보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지연과 서울시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세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재건축 매물 대부분 회수돼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세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등 일부 강남권 단지가 주도했다. 지난해 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에 관한 법률(이하 도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지연되면서 촉발된 것이다. 도정법 개정 지연으로 이들 아파트가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단지 아파트 값은 한달새 1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은 지난해 말 6억 2000만∼6억 5000만원선이었으나 최근에 6억 6500만∼7억원으로 최고 4500만원가량 올랐다. 또 잠실주공1단지도 13평형이 5억∼5억 1000만원에서 5억 1400만∼5억 2000만원으로 1200만원가량 상승했다. 최근에는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다른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31평형이 지난해 말 5억 5000만∼5억 6000만원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시장에 나와 있던 매물도 거의 거둬들였다. 개포 주공아파트도 고층 23평형이 3억 6000만∼3억 7000만원선이었으나 한달새 4억원으로 뛰었다.34평형도 4000만원가량 오른 7억원이지만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반 아파트로 상승세 확산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반 아파트도 조금씩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가구당 1000만원 안팎의 소폭이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26차 40평형은 지난해 말 7억 5750만∼8억원이었으나 지금은 7억 6750만∼8억 1500만원선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이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 우성아파트 29평형은 250만원가량 오른 4억원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 스카이공인 조혜정 대표는 “서서히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조금 오른 곳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년동안 가격이 빠진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오름세는 아주 미미하다.”고 말했다. 분양권 가격도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시세 변동은 없으나 대부분 팔려는 사람의 호가 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의 아파트 가격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점 근처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회복세로 보긴 아직 이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시세나 매매·전세가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통과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이라기보다는 하락세가 멈췄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지금의 매수세는 일부 유동성이 풍부한 부유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회복세를 받치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면서 “결국 매력이 있는 수요층과 그렇지 못한 층으로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재건축을 논외로 치더라도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시장에 미세한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이같은 변화가 신규 분양시장의 활성화나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확산되기에는 아직 미흡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형건설사 ‘M&A무방비’

    대형건설사 ‘M&A무방비’

    기업 인수·합병(M&A)을 앞둔 대형 건설업체들에 ‘기업 사냥꾼’ 경계 비상이 걸렸다. 외환위기 이후 쓰러졌던 업체들의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채권단이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상 건설사들은 적대적 M&A를 피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건전한 자본가를 찾는 한편 우리사주조합 등에 의한 인수·합병을 꾀하고 있다. 남광토건이나 한신공영처럼 무일푼 기업 사냥꾼의 먹잇감이 되는 전철을 더이상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현행 법테두리 안에서 적대적 M&A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매각작업이 가시화되면 검은 자본이 대거 달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 남광토건이나 한신공영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각 앞둔 건설사, 적대적 M&A에 무방비 노출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굵직굵직한 업체는 현대·대우·쌍용·청구 등이다. 외환위기 이후 나름대로 뼈를 깎는 노력으로 회사가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수주·매출이 증가하고 당기 순이익을 내는 등 재무 상태도 개선됐다. 하지만 채권단에 넘어간 이상 채권회수를 위해 공개 매각 절차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내년 3월이면 채권단과 맺은 경영협약이 끝난다. 올해 연말부터는 채권단이 경영협약을 연기하거나 매각을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 최대 건설사로 경영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대적 M&A를 노린 검은 자본에는 더없는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은 채권단이 이미 M&A를 통한 매각 방안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악성 ‘브로커’들이 모두 대우빌딩 주변에 몰려있다고 할 정도다. 대우 노조는 적대적 M&A를 통한 헐값 인수를 막기 위해 사원들이 적극 나서서 우리사주조합 형태의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덩치가 워낙 커 우리사주조합이나 국내 소규모 자본이 인수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검은 자본의 교묘한 전략전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쌍용건설도 사원들이 인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나 대규모 검은 자본 앞에서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남광토건 전철 우려돼 남광토건이 기업 사냥꾼에 걸려든 대표적인 사례. 전 직원의 뼈를 깎는 노력을 바탕으로 2003년 우량 회사로 다시 태어나자마자 채권단은 매각 절차를 밟았다. 건전한 자본이 투자됐다면 곧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회사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기업 사냥꾼에 불과한 골든에셋플래닝 컨소시엄에 넘어갔다. 과정이 교묘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채권단이나 사원 모두 속았다가 지난해 10월 당시 대표이사 이희헌씨의 회사돈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결국 어렵게 살려낸 회사는 다시 신용 등급이 추락하고 수주가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검은 자본의 실체는 대부분 건설업 경영과는 무관한 일시적 자금이다. 빼먹을 가치가 있는 회사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집어삼킨 뒤 웃돈을 붙여 되판다는 생각으로 덤벼든다. 우리사주조합이나 건전한 자본의 참여를 막기 위해 흔히 높은 가격을 제시, 우선매각협상자의 지위를 얻은 뒤 실사를 통해 값을 후려쳐 헐값에 매입하는 수법이 동원된다. 김영진 M&A연구소의 김영진 소장은 “M&A시장에 나올 건설사들이 남광토건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노조나 사주조합 등이 아무리 나서도 검은 자본의 교묘한 전략·전술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