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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인 “진행 협조”… 재판부에 유화 제스처/공판 이모저모

    ◎전씨 “12·12상황 다시 벌어져도 정 총장 연행”/노씨 “87년 대선때 「12·12」 국민심판 받았다” 12·12 및 5·18사건의 공판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주중에 열린 제9차 공판은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지난 20일 8차 공판에서 야간재판을 거부,퇴장하는 등 재판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던 변호인단은 이 날 『원만한 진행에 협조하겠다』며 재판부에 유화 제스처. 이양우 변호사는 신문에 앞서 『변론권의 적절한 행사와 피고인의 인권옹호 측면을 감안해 가급적 주 1회 공판을 지켜주시고 야간신문을 자제해 달라』고 공손하게 말한 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등 한결 부드러워졌다. ○…변호인측의 한 관계자는 『어제 재판부와 만나 재판진행 방식에 대한 서로의 오해를 충분히 풀었다』며 『재판이 물 흐르듯 잘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 특히 이 변호사는 상오 재판에서 1백23문항을 신문,8차공판 상오에 진행된 53문항보다 두배 이상의 속도를 냈다. ○…평소 「칼같은」 재판진행을 자랑하는 김영일 재판장은 피고인들의 입정 때 순서를 바꾸어 호명하는 등 두어차례 실수.박종규 피고인의 입정을 명하면서 박준병 피고인이라고 잘못 부른데 이어 입정순서가 4번째인 황영시피고인의 이름을 맨 나중에 호명. 김부장판사는 피고인 대기실에 황피고인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법정경위가 이를 알려주자 멋적은 웃음을 띠며 황피고인의 입정을 지시. ○…변호인단은 김재규의 내란사건에 정승화 육참총장이 연루됐음을 주장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고대 로마의 「시저 암살사건」에 비유.시해 직후 군부에서는 김재규를,시저를 암살한 부르터스에 비유하며 천하의 패륜아·반역자로 지칭했다고. ○…변호인측은 공판에 앞서 8차 공판당시 배포했던 전두환 피고인의 반대신문 내용의 문구를 일부 고친 수정본을 배포.그러나 기존의 문항수(4백28문항)보다 15문항이나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또 다른 재판지연책』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수정본은 내용의 추가나 변경은 전혀 없이 기존의 신문을 2∼3문항으로 쪼개거나 여러 신문사항을 묶어 다시 되묻는형식으로 고쳐진 정도다. ○…신군부측이 기술한 「5공전사」가 검찰의 수사 참고자료로 이용돼 피고인들의 발목을 잡은 것처럼 변호인단은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의 「12·12쿠데타와 나」라는 자서전을 인용해 장 수경사령관 등이 반란군이었음을 주장. 이변호사는 당시 윤성민 육참차장이 30경비단에 대한 공격명령을 제지하자 『나보고 가만히 앉아있으란 말이냐.이제 당신들(윤차장 등 육본측 장성)마음대로 하라』는 등의 문구를 들며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하극상이며 위법한 것이라고 주장.전피고인도 『자서전을 읽어보았다』고 진술. ○…전피고인은 변호인의 신문에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거나 군사적인 지식을 활용해 상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변론.특히 장 수경사령관의 『총장공관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살하라』는 공격명령과 관련,이 지역에는 국방·외무장관과 합참의장·육참총장·해병대 사령관의 공관이 있어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은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 ○…노태우피고인은 하오 5시를 넘어 시작된 반대신문에서 12·12 당시9사단 29연대가 전방을 이탈했지만 1개 예비연대가 후방으로 빠지더라도 방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그는 『결과적으로도 휴전선 경비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1개 연대병력이 이탈했다고 해서 북한이 남침할 정도로 국방태세가 취약하지는 않다』며 12·12당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전피고인은 『12·12와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정승화 육참총장을 연행하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대답.그러나 『다만 12·12사건 과정에서 불행을 당한 분들에 대해서는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부연. ○…노피고인은 반대신문 말미에 『지난 87년 대선때 12·12사건이 선거이슈로 다뤄져 국민의 심판을 받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며 『그런데도 다시 이 자리에서 같은 문제가 거론되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 노피고인은 12·12사건 당시 30경비단을 떠나 부대로 복귀하는 최세창 여단장 등과 헤어질때 『(육본측에)잡혀죽을 지도 모르니 사별하는 심정이었다』고 했던 검찰 직접신문때의 진술은 착각으로 잘못 답변한 것이라고 정정. ○…김부장판사는 지난 8차공판때 야간재판을 열어 변호인단이 퇴정하는 등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앞으로 저녁식사후의 야간재판은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2회 공판이 적절하다고 판단할때는 열 수 있다』고 설명. 이는 변호인 반대신문 분량이 많거나 신문을 느리게 진행돼 재판의 효율성이 침해될때는 언제든지 2회공판을 강행하겠다는 경고성발언이라는 평.
  • 「12·12」·「5·18」 주중 첫 공판/오늘 반대신문 계속

    12·12 및 5·18 사건 9차 공판이 23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날 공판에선 지난 20일 8차 공판에 이어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관련 피고인 16명에 대한 변호인측 반대신문이 계속된다.
  • 전씨 “김재규 「혁명계획」 자백”/「12·12」 「5·18」공판

    ◎시해현장 정 총장 부른것도 계획적/변호인단 「야간재판 거부」 퇴정… 재판 중단 12·12 및 5·18 사건의 8차 공판이 20일 하오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변호인단의 첫 반대 신문이 진행됐다. 공판은 3차례의 휴정을 거쳐 하오 8시40분 속개됐으나 전상석·석진강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밤 늦게까지 강행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신문을 거부하고 퇴정,하오 9시10분쯤 중단됐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이 공판을 거부하자 앞으로 1주일에 2차례 공판을 열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9차 공판은 오는 23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전피고인은 『당시 정승화 육참총장의 연행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있어 취해진 합법적인 조치였다』며 군사반란과 관련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또 정총장은 계엄확대 회의에서도 김재규를 구명하기 위해 『박대통령의 서거는 불행이 아니며,체제가 잘못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김재규가 정총장을 시해현장에 참여시켰던 것은 3단계 혁명계획 가운데 첫 단계라고 자백했다고 진술했다. 신군부의 병력 출동에 대해서도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 정총장 계열의 육본 장성들이 대통령의 재가도 받지 않고 무장병력을 동원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등 먼저 반란행위를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장수경 사령관과 김진기 헌병감은 12·12 직후 수경사 병력을 동원해 최대통령을 총리공관에서 수경사로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몄으나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총장은 박대통령 시해사건 수사 과정에서 최대통령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군 검찰에 지시,당시 검찰관이 본인을 찾아와 정사령관의 지시를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최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합수부와는 무관하게 육본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에 앞서 「공소장변경요구와 재석명 요구서」를 통해 『내란죄 구성요건으로서 폭동은 비상계엄확대 선포로 종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검찰이 내란의 종료시점을 비상계엄이 해제될 때까지로연장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황진선 기자〉
  • 주2회 공판선언에 변호인 “당혹”/공판 이모저모

    ◎재판부 변호인단 신문서 준비부족 질책/전씨 자신에 유리한 내용도 틀릴땐 정정 20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2·12 및 5·18사건의 8차 공판에서는 재판일정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다.재판부가 첫 야간재판을 강행하겠다고 하자 변호인단은 신문거부와 퇴정으로 맞섰고 재판부는 주 2회 재판을 선언했다. ○…하오 8시45분 속행된 첫 야간 공판은 시작하자마자 전상석·이양우·석진강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더 이상 신문을 진행할 수 없다』며 재판을 거부함으로써 20여분만에 폐정. 전·석 변호사 등이 『피고인은 물론 변호인들도 모두 고령으로 더 이상 재판을 할 수 없음에도 무리해서 재판을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퇴정. 이어 노태우·유학성·황영시·허삼수·박준병·최세창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도 모두 신문을 거부. ○…변호인단은 황영시 피고인의 경우 구속되기 전 직장암 수술을 받았으며,유학성 피고인은 교도소에서 한 때 심장발작을 일으켜 졸도하는 등 고령인 일부 피고인들의 건강이 나빠졌으므로 야간재판을 받을 수없다고 주장. 그러나 『신문을 재개하라』는 재판장의 독려가 이어지자 이변호사는 『못 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제 나이가 65세인데 이젠 체력의 한계가 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공판이 파행으로 끝난 직후 법원 밖에서 모임을 갖고 변호인단이 연서명을 내 오는 23일의 재판연기를 신청하기로 했다.한 변호인은 『영미법 계통의 나라에서는 재판이 난관에 봉착하면 판사가 검사와 변호인을 판사실로 따로 불러 의견을 조정한다』며 『재판장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 ○…변호인단이 신문을 거부한 뒤 김영일 재판장이 『다음 공판 기일은 3일 뒤인 23일 상오 10시』라며 주 2회 재판을 선언하자 법정이 순간 놀라움으로 술렁.특히 변호인단은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라는 듯 씁쓸한 모습. ○…김영일 재판장은 『야간재판은 재판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며 구속기한에 맞추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변호인의 반대신문에 군더더기가 많아 절반밖에 진행하지 못한 채 결국 논쟁으로 끝나 유감』이라며 폐정. 이에 앞서 검찰은 『변호인단의 지연의도가 분명해졌다』며 『구속기간 운운하는 것은 재판을 몇년씩 끌어 정치재판화하자는 것』이라고 주장. ○…이양우 변호사는 반대신문에 들어가기 전 『반란수괴죄는 법정형이 사형밖에 없으므로 법정에서 유서를 쓴다는 심정으로 신문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또 『신문이 중복되고 길어지더라도 재판부는 이를 감안,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함으로써 재판일정을 계산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재판부는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을 뺀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한 신문서가 준비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재판장이 누구에게 먼저 물을지도 모르는데 왜 준비하지 않았느냐』고 변호인단을 질책.이에 변호인단이 『피고인 순서대로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변호인단은 항변 과정에서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라며 재판장의 말을 끊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재판부를 가리키는 등 지나친 행동으로 재판부를 자극. ○…전 피고인은 변호인으로부터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의 질문을받고도 사실관계가 틀릴 경우 정정하는 등 여유.박 전 대통령의 시해 직후 육본 벙커에 김재규와 정승화 전 육참총장 단 둘만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두 사람 더 있었던 것 같다』고 정정. 이어 정씨가 김씨를 보안사 안가에 정중히 모시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정중히」라는 말은 안 했고 「일단 안가에 모시라」라고 했다』고 부연. ○…박준병 피고인은 검찰조서에 쉼표 하나를 추가하기 위해 재판부에 조서 정정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꼼꼼한 성격을 반영.그는 쉼표 하나를 넣어야만 전후 문맥에 대한 해석이 쉬워진다며 12·12사건의 검찰 직접신문이 끝난 지난 3차 공판 때 정정을 요청했다고.〈박은호·강충식 기자〉
  • 노씨돈 2백억 쌍용 은닉/법원,추징보전 신청 승인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8일 쌍용그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2백억여원으로 매입해 보관해온 쌍용 계열사의 주식을 추가로 압수,법원에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김영일 부장판사)는 이를 즉각 받아들였다. 압수된 주식은 ▲쌍용자동차 84만9천60주 ▲쌍용양회 43만9천9백30주 ▲쌍용제지 14만6천6백86주 등 시가 1백91억원어치의 주식과 주식배당금 및 잔금 2억7천여만원이다.〈박은호 기자〉
  • 오늘 12·12 8차공판/전·노씨 등 피고 13명 반대신문

    12·12 및 5·18사건의 8차공판이 20일 상오10시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공판에서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12·12사건관련 피고인 13명에 대해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된다. 전피고인의 반대신문 항목은 5백여문항,나머지 피고인들은 각각 2백∼3백여문항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이날 공판은 전피고인에 대한 신문만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을 통해 이른바 「경복궁모임」은 단순한 친목모임이었으며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의 연행도 최규하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사후재가를 받은 적법한 조치였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박은호 기자〉
  • 전·노씨 위헌제청 기가/서울지방법원

    12·12 및 5·18사건의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17일 전두환전대통령 등 관련 구속피고인 7명이 지난 9일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기간을 연장한 것과 관련해 신청한 위헌심판제청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법원의 직권 영장발부는 공익상의 목적달성을 위한 것으로 헌법상 과잉입법금지의 원칙이나 비례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으며,통상적인 구속판단의 주체인 법관이 영장을 발부하는 것도 영장주의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 노씨 별건영장 위헌제청/전씨 등 12명은 보석신청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12·12 및 5·18 사건으로 구속된 피고인들의 변호를 맡은 전상석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10일 「노씨 및 이현우 피고인에 대해 담당 재판부가 직권으로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구속기한을 연장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위헌여부 심판제청을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이 날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재판부가 검사의 신청없이 단독으로 영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한 형사소송법 70조 1항과 73조는 「체포·구속·압수·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12조3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전·노 피고인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사건이 방대해 재판의 장기화가 예상되는데다 사실관계의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며 ▲구속만기일이 촉박하고 ▲새로운 구속은 위법이라는 등의 이유로 보석 또는 구속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했다. 보석 또는 구속정지를 신청한 피고인은 전·노 피고인을 비롯,유학성·황영시·이학봉·정호용·허삼수·허화평·박준병·최세창·장세동·이현우 피고인 등 모두 12명이다.〈박상렬 기자〉
  • 노씨 구속 6개월 연장/서울지검,이현우씨도

    12·12 및 5·18 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9일 오는 15일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반란 중요임무 종사죄 및 내란 등의 혐의로 새로이 구속영장을 발부,구속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재판부는 또 노 전대통령과 함께 구속돼 오는 16일 1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해서도 뇌물 방조혐의로 새로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노 전대통령과 이씨의 구속기간은 오는 11월15일과 11월16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번 구속영장 발부는 1차 구속기한 6개월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자금 사건과 12·12 및 5·18 사건의 재판이 끝나지 않아 재판부의 직권으로 이뤄진 것이다.〈박상렬 기자〉
  • 시위 강경진압 지시/메모 2건싸고 설전

    ◎전두환·황영시씨 모두 “신빙성 없다” 부인/재판부 제출명령 신청 각하… 공방 매듭 5·18 당시 계엄군의 강경 진압을 지시했다는 메모를 놓고 검찰과 피고인 간에 공방이 펼쳐졌다. 당시 황영시 육군참모차장이 광주의 전투교육사령부 김기석 부사령관에게 헬기를 동원해 강경 진압하라고 지시한 메모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전교사 소준렬 사령관에게 격려의 의미로 보냈다는 친필 메모 등 두 가지이다. 검찰은 6일 5·18사건의 7차 공판에서 황피고인을 신문하면서 김부사령관이 80년 5월20∼26일 사이에 황피고인이 전화로 지시한 강경 진압 내용을 기록했다는 메모를 전격 공개했다. 32절지의 종이에 기록된 내용은 「APC(경장갑차)­코브라(전투용헬기),차량­500MD(한국형헬기),인원­병력」.시위대의 APC는 코브라로 때리고,차량은 500MD로 공격하며 시위대는 군병력으로 진압하라는 지시였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황피고인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김부사령관과 대질했으나 본인이 지시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으며,검찰도 이 메모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메모에는 6하 원칙이 명시되지 않았다』며,신빙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상석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왜 압수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재판장에게 압수를 신청했다. 전피고인이 80년 5월23일 하오 정호용피고인을 통해 소사령관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이 밝힌 메모는 「소 선배 귀하,공수부대를 너무 기 죽이지 마십시오.희생이 따르더라도 광주사태를 조기에 수습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전씨의 친필 사인이 곁들여졌다. 전피고인은 『6공 청문회 때도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전화로 하면 되지 왜 메모로 전달하겠느냐』고 부인했다. 검찰의 직접신문이 끝나자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대해 문서제출 명령을 내려 문제의 메모를 압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황피고인의 전화 지시를 김기석씨가 적었다는 메모에 대해 『김씨가 임의 제출을 거부해 복사해 둔 것』이라며 『의심이 가면 김씨를 증인으로 출두시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맞섰다. 변호인단은 『그런 식으로 증거물인 것처럼 제시하며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김영일 재판장은 변호인단의 응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 문제제출 명령 신청을 각하함으로써 공방을 매듭지었다.〈박선화 기자〉
  • “「5·18」계엄군 자위권 발동”/이희성씨

    ◎“안보사서류 기초해 결정”/「5·18」7차 공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사실상의 발포명령인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은 사실상 전두환 사령관의 보안사에서 작성한 서류를 기초로 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지법 형사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12·12및 5·18 사건 7차 공판에서 검찰은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이희성 피고인을 상대로 『80년 5월21일 하오 정도영 당시 보안사 보안처장으로부터 자위권 발동 담화문 문안을 받지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이피고인은 『21일 하오 4시쯤 진종채 2군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실로 찾아와 자위권 보유 천명을 건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위권 발동문서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문서를 언제 누가 보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보안사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진술,전보안사령관이 개입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피고인은 『문제가 너무 중대해 주영복 국방장관에게 문서를 가지고 가 보고한 뒤 하오 4시30분쯤 합참의장,한미 연합사 부사령관,각군 참모총장,정도영 보안처장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갖고 자위권 보유천명을 발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용 피고인은 『자위권 보유 천명과 실탄지급이 사실상 발포 명령으로 광주 현지에서 받아들여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자위권 보유 천명이 발포명령이었음을 시인했다.〈박상렬 기자〉
  • 오늘 12·12,5·18사건 7차공판/내란목적 살인혐의 집중추궁

    12·12 및 5·18사건의 7차 공판이 6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관련기사 4면〉 이 날 공판에서는 검찰이 전두환·황영시·주영복·이희성·정호용피고인 등 5명을 상대로 5·18사건의 폭동,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해 직접 신문한다. 검찰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계엄군의 출동경위 ▲자위권 발동 ▲양민학살 ▲발포경위 등이 신군부가 집권하기 위한 일련의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박은호 기자〉
  • “정경유착 개념과 폐단은…”/재판장 물음에 피고인 진지한 답변

    ◎전씨,“기업 문어발확장 조장… 경제폐해 많다”/사공일씨 “경제보다 정치논리가 정책 좌우” 정경유착의 개념과 폐단은 무엇인가.29일 열린 전두환피고인의 비자금사건 결심공판에서 때아닌 정경유착에 관한 문답이 진지하게 오갔다. 김영일재판장이 사공일·전피고인에 대한 보충신문에서 불쑥 사공피고인에게 정경유착의 개념과 폐단을 물었다. 사공피고인은 미국 UCLA대에서 경영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캘리포니아대 등에서 교수생활을 하다 귀국,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과 산업연구원 원장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무장관을 지낸 학자이자 경제관료이다. 답변은 명쾌했다.정경유착이란 학술적으로 정의된 것은 없으나 통상 언론이 즐겨 사용하는 일반용어라고 밝혔다.그 개념은 정치와 경제정책간의 유착상태라 할 수 있으며 정책결정에 있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 폐단은 기업측에서 볼때 국내의 정치자금제도가 미흡해 기업이 세금 등 법적 부담금이외에 벌과금성격으로 내는 성금과 정치자금등의 준조세에 시달리는 점을 들었다. 정치권이나 권력자의 경우는 경제정책을 왜곡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러나 하나의 기업을 위한 정책왜곡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결과에 따라 정치가 안정되면 이번 4·11 총선의 예에서 보듯 증권시장에 심리적인 도움을 준다며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정경유착의 폐해를,대기업의 확장으로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80년대 초 30대재벌이 국력에 비해 너무 커져 정부의 시책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술회했다. 은행으로부터 수조원을 대출받은 대기업의 경우 비록 부실해지더라도 부도가 날 경우 예금주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고려해 파산시킬 수 없다는 어려움도 꼽았다.〈박선화 기자〉
  • 「공소장 변경」 놓고 검찰­변호인 설전

    ◎변호인 “공소사실 모호하다” 답변거부/검찰선 “재판 고의지연 위한 전술” 반박 12·12 및 5·18사건의 6차공판에서 전두환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변호인단의 거센 공세로 무산됐다.앞으로의 재판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하오 5시 재판이 속행되자마자 이양우 변호사는 『검찰의 석명서에는 비상계엄확대와 계엄군의 출동을 폭동·반란행위로 규정했음에도 이를 결정,공포한 최규하 정부도 반란정부인지의 여부와 내란목적살인죄의 범죄구성요건이 되는 피해자의 신원·장소·시간이 여전히 모호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공소사실이 석명되고 공소장이 변경될 때까지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재판장은 『공소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위장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과정을 밝히려는 취지』라며 『사실심리를 하는 과정인데,먼저 판단을 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득했다.검찰도 『판결의 범위에 속하는 부분에 대해 석명을 요청하는 것은 재판지연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전상석 변호사는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으면 재판을 받지 않겠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20여분동안 논란이 계속되자 재판장은 『공소사실이 다소 부족한 것을 문제삼아 재판을 못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노기띤 목소리로 『이런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재판을 못하겠다』며 폐정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하오 2시30분 6차공판이 시작될 때부터 검찰과 변호인단은 1시간여동안 설전을 벌였다.전상석 변호사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2일 퇴정한 것은 검찰의 신문이 피고인의 도덕성 흠집내기와 명예훼손으로 일관되고 일부 방청객이 변호인단에 인신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진강 변호사는 미국의 O J 심슨재판 및 일본의 옴진리교재판을 예로 들며 『일방적인 재판을 피하기 위해 TV로 생중계하자』고 요구했다. 재판장은 『변호인단이 퇴정에 대한 사과를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 법정에서의 일이니 법정에서 해명하라고 했다』며 『사과가 명쾌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개재판은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며,전직대통령 2명을 비롯해 국가고위직을지낸 피고인들의 재판을 공개하는 것은 우리의 정서와 법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검찰이 준비한 석명서를 제출하자 『공소사실이 명확하지 않다』고 또다시 트집을 잡았다. 이에 재판장은 공소장변경을 검찰에 요구했고 검찰은 『변경의 필요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재판기일 때까지 공소장을 일부라도 바꾸겠다』고 양보했다. 이같은 변호인단의 지연전술에 검찰은 『신속한 재판을 위해 1주일에 2차례의 재판을 하고 밤늦게까지도 재판을 계속하자』고 재판부에 건의했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단·재판부 3자간의 논쟁은 그동안 계속되온 법리논쟁의 흐름과 같은 맥락이다.검찰의 직접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아보려는 변호인단의 책략이기도 하다.〈박상렬 기자〉
  • 「민정당 창당」·「김대중 내란」/전씨,「예민한 사항」 또 묵비권

    ◎“통치행위”·“모른다” 일관/「12·12」 6차 공판 29일 하오 열린 12·12 및 5·18사건의 6차공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전두환 피고인이 지난 80년 9월1일 대통령에 취임한 다음의 일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통치행위』라고 주장하며 진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게다가 변호인단은 『내란목적살인혐의 등 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하며 『역사의 진실을 공개하기 위해 재판을 TV로 생중계하자』고 요구,검찰과 공방전을 펼쳤다.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의 김영일 부장판사는 1시간30분의 휴정 끝에 하오5시쯤 속개된 공판에서도 검찰과 변호인 사이의 신경전이 계속되자 『이 상태로는 재판을 못하겠다』며 퇴정했다.7차공판은 다음달 6일 열린다. 전피고인은 공판에서 민정당 창당 등 80년 9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의 사건에 대한 검찰 신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통치행위이므로 답변하지 않겠다』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전피고인은 12·12 이후 5·17 비상계엄의 확대 및 국회 봉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위 설치,김대중 내란음모사건,정치활동금지조치 등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내세우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81년1월24일 비상계엄을 해제한 것은 12·12이후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집권기반이 공고해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궁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전두환·황영시피고인을 상대로 5·18사건에 대해 2백여문항을 추궁할 방침이었다. 전피고인은 다만 80년 11월 언론통폐합에 대한 신문에 『당시 이광표 문공부장관이 건의한 언론통폐합안을 전적으로 내 책임 아래 결재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TV 생중계요청은 『규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지금도 사실상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공소장의 내란목적 살인대목을 보완하지 않으면 피고인와 변호인단은 검찰의 어떤 신문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속한 재판의 진행을 위해 주 2회 재판과 함께 하루종일 재판을 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황진선 기자〉
  • 오늘 전씨 비자금 3차공판/「12·12」·「5·18」6차공판병행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12·12 및 5·18 사건의 공판이 29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상오에 열리는 비자금사건의 3차공판은 지난 공판에서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모두 끝나 12·12 및 5·18사건에 동시에 연루된 전피고인과 정호용피고인을 빼고 성용욱·안현태·안무혁·사공일씨 등 4명의 피고인에 대한 검찰 구형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오에 진행되는 12·12 및 5·18사건의 6차 공판에서는 전씨와 황영시 피고인 등을 상대로 재야 정치인 연행,시국수습방안 작성 경위 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신문이 계속된다.〈박은호 기자〉
  • 「시국수습안」 전씨가 지시/검찰 「K공작」사본 제시

    ◎최 대통령 하야 강권/12·12 5·18 5차공판 12·12 및 5·18사건의 5차 공판이 22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려,전두환 피고인에 대한 검찰직접신문이 진행됐다. 전피고인은 이날 『80년 5월10일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 등에게 국회해산 등 6개항으로 된시국수습 방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다』며 시국수습 방안의 실체를 시인했다.그러나 그것은 집권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 아니라,대학생들의 격렬한 시위 및 북한 남침설 등으로 혼란한 국내정세를 바로잡기위한 정당한 계엄 엄부라고 주장했다. 언론장악용으로 알려진 「K공작계획」의 사본을 검찰이 재판부에 제시한 뒤 『피고인이 결재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한자 전피고인은 『5공 청문회 당시 K공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으며,결재사실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5·17 계엄확대 이후 보도통제 지침을 시달하며 자필로 「보도처 위반시 폐간」이라고 지시한 사실은 시인하고 『보안사령과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었단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K공작은 80년 당시 7대 중앙일간지·5대 방송사·2대 통신사의 사장·주필·논설위원·편집국장·정치부장·사회부장 등 총 94명을 회유 대상으로 선정,신군부의 정권장악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토록하는 등 언론을 조성·통제하기 위해 그 해 3월중순에 입안됐다. 하야를 거부하는 최규하 전 대통령에게 김정열 당시 국방부장관을 보내,5시간의 담판 끝에 강제 하야토록 하지 않았느냐는 신문에는 『당시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변호인 신문을 통해 답변하겠다』고만 말했다. 전피고인은 『80년 7월 보안사령관실에서 신군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헌안의 골격을 보고받고 대통령의 임기와 선출방법 등을 논의,임기 7년에 간선제로 의견을 좁히지 않았느냐』는 신문에는 『보고받은 사실은 있다』고 수궁했다. 검찰른 『80년 8월16일 최대통령이 하야하기 전인 6월20일쯤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 등에게 신당 창당을 지시한데 이어 6월말 국보위 법사위에서 개헌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가 최 전 대토영이 하야하기 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됐음을 지적했다. 전피고인은 최 전 대통령이 하야할 때 위로금으로 1백75억원을 주었다는 애기가 있다고 묻자 『증거도 없이 두 전직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대통령으로 집권한 뒤인 80년 9월1일 이후의 일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판에서는 전피고인을 비롯,4차 공판에서 신문을 마친 노태우·유학성·이학봉·차규헌·허삼수·허화평 피고인과 5·18 관련자인 황영시·정호용 피고인과 불구속 기소된 주영복·이희성 피고인이 나왔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상오 전씨 비자금 사건의 3차 공판을 진행한 뒤 하오에는 이사건의 6차공판을 열 계획이나 변호인단은 재판연기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 5·18 5차공판/전두환씨 등 2명 직접신문

    12·12 및 5·18사건의 5차공판이 22일 상오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재판에는 전두환 피고인과 황영시 피고인 2명이 출정한다. 검찰은 직접신문에서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인 「시국수습방안」의 작성경위와 내용,5·17비상계엄의 확대,국보위의 설치과정,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하야과정 등 12·12이후 81년 1월24일 비상계엄해제까지 일련의 시국조치가 내란과정이었음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 민주당이 주장했던대로 전피고인이 최 전대통령에게 하야위로금으로 1백75억원을 주었는지도 신문한다. 검찰은 「시국수습방안」을 전피고인과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 작성해 최근까지 보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황피고인에 대해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키로 결의한 과정과 「자위권」 발동 및 양민학살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박선화 기자〉
  • “전씨 지금도 1,400억 은닉”/비자금 2차공판

    ◎검찰,현금 61억 압수/“재임중 6천2백억 사용” 전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중 87년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1천9백74억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5백50억원 등 6천2백24억원을 사용했다.퇴임 이후에는 정치인들에게 5백억원 등 1천4백50억원 이상을 썼다고 진술했다. 이는 1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 비자금 사건의 2차 공판에서 검찰 및 변호인의 신문과 전씨의 답변을 통해 밝혀졌다.〈관련기사 21·22·23면〉 공판에는 전씨를 비롯,안현태 성용욱 안무혁 사공일 정호용씨 등 피고인 6명이 출정했다. 전피고인은 특히 얼마 전까지 61억2천7백만원을 1만원권으로 과일상자 25개에 담아 서울 중구 저동 쌍용양회 지하창고에 보관해 오다 검찰에 의해 압수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피고인은 쌍용그룹에 부탁,지난 93년 12월부터 95년 7월까지 남양산업 등 12개 협력업체의 대표 이름을 차용해 액면 88억원어치의 채권을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백43억5천여만원으로 현금화하고 남은 61억2천7백만원을 쌍용양회 창고에 보관해 왔다. 검찰은 전씨가 퇴임 1년 전인 87년 3월부터 유가증권 등으로 1천4백4억원을 92년 5월까지 개인적으로 운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자 등이 붙어 2천1백29억8천만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검찰이 몰수한 것은 ▲전씨가 납부한 유가증권 1백26억원 ▲쌍용창고에 있던 현금 61억2천7백만원 ▲사돈인 대한제분 대표 이희상씨가 지녔던 채권 1백60억6천만원 등 3백47억6천만원이다. 검찰은 나머지 1천7백83억여원 가운데 사용처를 확인한 3백53억원을 뺀 1천4백30억원의 행방에 대해 『전씨가 측근을 통해 상당액을 숨긴 것으로 보이지만 계좌추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피고인은 변호인 신문에서 『퇴임한 뒤인 88년 총선에서 정치인에게 2백억원을 지원했으며,88년 12월 백담사에 들어가기 전에도 여야 정치인에게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밝혔다.그러나 언론인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백담사에 들어간 뒤부터 최근까지정치재개를 목적으로 2백여명에게 5백여억원을,92년 총선에서도 민정계 중진 20명에게 3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혀 「신당 창당」을 구상했다는 설을 뒷받침했다. 3차 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황진선 기자〉
  • 공소장 변경싸고 검찰­변호인 설전/전씨 공판 이모저모

    ◎전씨 “비자금 용처 밝힐수 있다” 엄포도/6공,전씨 국외추방 「레만호 계획」 수립 ○…1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2차 공판은 전씨와 안현태 전 경호실장,성용욱 전 국세청장,안무혁 전 안기부장,사공일 전 재무장관,정호용 전 국방장관 등의 순으로 입정하면서 개정. 지난 번 법정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씨 아들 삼형제는 지난 12·12 및 5·18사건의 3차 공판 이후 이 날도 나오지 않았다. ○…김영일 재판장은 전씨가 피고인석에 서자 모든 피고인들이 모두 입정한 뒤에야 앉히던 전례와 달리 『앉으십시오』라고 지시.15대 총선에서 대구 서갑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했던 정호용 피고인은 낙선의 충격 때문인지 다소 맥이 빠진 표정. ○…지난 1차 공판때 검찰신문에서 전씨가 이병철·정주영 등 대기업 회장들의 인물을 평가한데 이어 이 날 공판에서도 기업인들에 대한 전씨의 인물평가가 간접적으로 흘러나왔다. 사공일 전 재무장관은 대선자금을 거두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전씨가해당 기업인들을 각별히 좋아했기 때문에 돈을 요청했다고 설명. 사공일 피고인은 『롯데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기업을 일으켜 고국에 투자했기 때문에」,기아 김선홍 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 사심없이 기업을 확장해서」,진흥 박영준 회장은 「이전부터 같은 동네(연희동)에 살았기 때문에」,대농 박용학 회장은 「경제인들의 모임에서 대화를 주도하며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에」 좋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검찰의 공소장 변경내용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은 신문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설전을 펴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양측의 논쟁이 이어지자 김재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재판장이 진행하겠으니 논쟁을 마감하라』고 지시.김재판장은 또 검찰이 80년대 부정축재자 재산환수 조치에 관해 보충신문을 하자 『변호인 반대신문 뒤에 해도 될 사항』이라며 검찰이 제출한 신문서를 변호인단으로부터 거둬 돌려주는 등 「깐깐」하게 진행. ○…전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기업체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두는 과정에서 「3대 원칙」을지켰다며 모금의 정당성을 주장.전씨는 정치자금을 직접 관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간관리자를 제외함으로써 정치·사회 부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정치자금 조성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는 등 선처를 호소. ○…이양우 변호사는 상오 공판이 끝난 뒤 퇴정하면서 『정치자금의 사용처 내역을 반대신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겠느냐』는 질문에 『공개할 수도 있다』며 「엄포성」 발언을 해 한 때 긴장.그러나 곧 이어 『그럴 경우 나라가 혼란스러워지는 등 엉망이 된다』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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