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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교위/위천공단 설립문제 도마위에(국감초점)

    ◎“낙동강 수질개선부터” “개발 병행” 맞서/RK·TK 두지역 의원간 대리전 양상 지난달 30일 대구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역감정문제로까지 치달은 대구 위천공단설립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공단설립을 둘러싼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의 대립은 이날 두 지역 의원들의 「대리전」으로 치달았다.양측 모두 「지역감정 배제」를 한 목소리로 외쳤지만 바탕에는 지역논리가 깔려 있었다.PK의원 6명은 대부분 『낙동강 수질개선부터 보장하라』며 예의 「생존권 논리」를 내세웠고 5명의 TK의원들은 공단설립과 수질개선을 병행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PK의원들은 무엇보다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중인 낙동강수질개선종합대책을 불신했다.신한국당 김무성 의원(부산 남을)은 『지난 93년부터 낙동강 수질개선사업에 1조8천억원이 투입됐지만 수질은 더 나빠졌다』며 정부와 대구시측의 수질개선방안을 일축했다.김진재 의원(신한국당·부산 금정갑)은 『대구시의 수질측정방식에는 중금속과 난분해성 독성물질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같은 당의 김용갑 의원(경남 밀양)은 『공단설립에도 불구하고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대구시의 주장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TK의원들은 공단설립과 수질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주장하면서 대구시측에 적극적인 「PK설득작업」을 촉구했다.신한국당 김일윤 의원(경북 경주갑)은 『위천공단 설립은 「개발」과 「생존」의 하나만을 선택해야 할 제로섬게임이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자민련 이원범 의원(대전 서갑)도 당론을 앞세워 병행추진을 요구했다.신한국당 서훈 의원(대구 동을)은 『대구시측의 즉흥적인 한건주의식 행정이 공단설립을 정치문제로 비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문희갑 대구시장을 성토했다. 두 지역이 보다 적극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신한국당 백승홍 의원(대구 서갑)은 『공단 설립 추진과정을 공개,부산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대구시에 주문했다.신한국당 김영일 의원(경남 김해)은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은 부산시와 대구시의 TV토론회 개최를 각각 제안했다.의원들은 하오 위천공단부지를 답사했으나 PK의원들은 대부분 불참,「위천갈등」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 무장공비 1명 추가 사살/승조원 김영일/잔당 3명 계속 추적

    ◎국군 1명 사망 【강릉=조성호·김경운 기자】 13일째 공비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군수색대는 30일 하오 3시18분쯤 칠성산 서쪽 3㎞ 지점인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속칭 쇠골계곡에서 승조원 상위 김영일(30)로 추정되는 공비 1명을 추가 사살했다. 공비는 172㎝의 키에 감색 상하의 작업복,청색 운동화,밤색 양말 차림이었으며 66식 권총 1정,실탄 10발,탄장 2개,1.5ℓ짜리 물통 1개를 갖고 있었다. 육군 비호부대는 35번 국도에 100m 떨어진 목계리 옥수수 밭에서 공비를 발견,3차례 투항을 권유했으나 66식 권총으로 사격하며 달아나자 16발을 사격해 사살했다. 이로써 침투 공비 26명 가운데 23명이 소탕되고 공작원 2명 등 3명이 남았다. 한편 군은 이날 작전 지역을 강릉을 중심으로 반지름 50㎞에서 철책선까지 확대,광범위한 수색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합동보도본부는 『지금까지 칠성산,청학산 등 강릉 일대 반지름 10㎞ 차단선에서 주요 작전을 전개했으나 잔당이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도주한 잔당이 버리고 간 국군 복장에 12사단 부대 표지가 부착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12사단 인접 지역을 통해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잔당의 숫자가 3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합참의장이 갖고 있던 작전지휘권을 1군 사령관에게 넘기고 합참은 북한의 제2,3의 무력도발 대응에 전념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지난 29일 하오8시20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에서 매복 근무를 하던 육군 을지부대 포병대 소속 한대성 병장(21)이 국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졌다고 30일 발표했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단파무전기 지령 받으며 북행 시도/무장공비­잔당 예상도주로

    ◎칠성산 은거… 오대산∼설악산코스 거칠듯/군,반경 50㎞ 3중포위 칠성산주변 압박 남은 무장 공비 5명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잠수함 함장인 정용구(42·중좌)와 안내원 김윤호(36·대위)가 22일 사살됨으로써 잔당 5명의 행방과 추격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수색대는 이들이 비록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원들이긴 하나 강릉 일대 50㎞ 수색 반경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소탕작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주 중인 무장공비는 부함장이자 안내원인 유림(38·소좌)과 전투원 이철진(28·소위)·김영일(30·소위),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0대 정찰조 2명이다. 이들은 혼자 또는 2명씩 짝을 이뤄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 몸을 숨기고 탈출을 시도 중이라는 것이 군 수색대의 판단이다.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어 은신처로는 적격이기 때문이다. 22일 교전 지역은 칠성산 정상에서 남서쪽의 왕산면 목계리 계곡과 북동쪽의 강동면 언별리 계곡이다. 목계리 계곡은 오대산과 태백산 줄기로 이어져 산자락을 타면 월북을 시도하기가 쉽다.21일 구정면 어단리에서 이병희중사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공비가 22일 목계리에 나타난 공비와 동일 인물이라면 태백산 방향으로 2∼3㎞ 진출했다는 얘기가 된다. 칠성산 북동쪽의 언별리는 해안에서 6㎞ 떨어진 지역이다.해안 지역에서 또다른 잠수함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해안의 경계태세로 미루어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비들은 낮에는 비트속에 은신하고,밤에는 이동하며 포위망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특히 지도와 단파무전기를 이용,북한의 지령을 받으며 탈출로를 찾고 있다.군 관계자는 이들이 하루에 2∼5번 가량 지령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오대산·설악산 코스를 타고 월북하려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의 압박·정밀수색에도 불구하고 무장공비를 완전히 소탕하려면 적잖은 시간과 희생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아군 2명이 전사한 데서 볼수 있듯 도주 중인 잔당들은 대부분 전투에 능한 안내조,침투조로 저항이 강력할 뿐 아니라 AK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날 사살된 공비 2명이 압축비상식량과 현지에서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옥수수 등 식량도 지닌 것으로 미루어 당초 예상처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도 희박하다.군 수색대의 선무방송에도 불구,투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색작업의 장기화에 대비,소탕 작전을 새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군 수색대에는 동계작전 태세에 들어가라는 지시가 하달됐다.소탕 작전 지역의 기온이 한밤에는 영상 3∼4도까지 떨어지는 등 초겨울의 날씨를 보이기 때문이다.
  • 공비 명단·직책 공개

    군 당국은 21일 강릉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의 명단과 직책 등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공작원들은 강릉지역의 민방위훈련 현황,강릉비행장 정탐 등 생포된 이광수가 진술한 것과는 달리 군사정찰,테러및 요인암살 등의 특수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가 밝힌 무장공비 잔당의 명단과 직책은 다음과 같다. ▲정찰조 2명=28,27세 추정 ▲함장 정용구(42·중좌) ▲부함장 유림(38·소좌·안내원) ▲김윤호(36·대위·전투원겸 안내원)▲이철진(28·소위·전투원) ▲김영일(30·상위·다른 편대 승조원)
  • “도주 무장공비 생포” 명령/이 국방

    ◎침투목적 파악위해 이광수와 대질 필요/아군1명 교전중 첫 전사 이양호 국방장관은 21일 강릉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과 관련,『21일과 22일이 이번 작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잔당을 소탕,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무장공비 잔당들이 우리 군의 포위망에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군이 이들 잔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데다 나흘이 지났기 때문에 잔당들도 상당히 탈진한 상태에서 갖고 있는 식량마저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이번 침투 공비의 정확한 숫자나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공비의 추가적인 생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가급적 공비를 생포할 수 있도록 공비가 발견되면 하반신을 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장공비잔당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작전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오징어잡이나 송이채취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강릉해안으로 침투,도주중인 북한 무장공비 7명 가운데 핵심요원인 공작(정찰)조장 1명은 지난 19일 아군에 의해 사살된 반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편대 소속 승조원 김영일(30·상위)은 도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안내원 각 2명과 함장(중좌) 등 승조원 3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하오 4시13분 강릉 강동면 괘일재에서 사살된 공비 1명은 민간인 복장차림으로 공작조장이 소지하는 카메라와 국군복 2벌,M16 소총,권총,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도,배낭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다른 공작원 2명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주한 2명은 현재 우리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원 2명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도 한장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군복과 민간인복을 번갈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작전기밀 등이 담긴 잠수함 운항일지 등 관련서류와 통신장비를 모두 태웠다고 전했다. 또 침투한 26명 가운데 해상처장(대좌)과 해상부처장(상좌)인 승선지도원 2명과 승조원 9명 등 11명은 피살됐고,31세로 추정되는 정찰조장과승조원 6명은 우리 군 수색대에 사살돼 현재 공작원,안내원,승조원 등이 3개조로 나누어 도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 추격을 강화하는 한편 투항을 권유하는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로 틀어주면서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수전단,안전보장증 등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특전사 3공수 통신팀장 이병희중사(26)가 적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으나 숨졌다.
  • 평통 「나진·선봉특구 진출,그 한계와 대책」 토론회

    ◎“미·일·중·러와 컨소시엄 구성 바람직”/한국 단독투자의 위험부담 최소화해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17일 상오 서울 타워호텔 렉스룸에서 「나진·선봉 특구 진출,그 한계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통일문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김익수 고려대교수,방찬영 아시아·태평양문제연구소장,박정동 한국개발원연구위원,김용학 한국토지개발공사실장,조은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북한조사부과장,김영일 통일원교류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다음은 김익수 고려대교수와 방찬영 아·태문제연구소장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북한측의 선별초청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방찬영 고려대 교수)=북한은 중국의 훈춘개발계획에 대항하는 동시에 식량·외환의 부족,생산력의 하락에 따른 경제난 악화에 따라 체제유지적 차원에서 평양과 멀리 떨어진 나진·선봉지대를 자유경제무역지대로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중국의 경제특구와는 달리 자본주의를 특정지역에서 실험하겠다는 경제개혁의지보다는 배후 공단의 상품,지대내의 생산품을 수출하여 외환획득 수출가공구로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 무역 물동량을 처리하는 중계무역기지로 발전시키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북한의 점진개방을 유도하고 지원함으로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기한다는 기본틀 아래 나진·선봉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그러나 북한측의 선별적 방문허용으로 포럼에 불참을 결정했다. 북한측은 당초 기대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국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포럼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 것이다.한국의 불참은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이 의도했던 바는 아닐 것이나 부분개방 추진세력에 대한 북한 내부의 견제가 심함을 의미하며 이는 앞으로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에 적지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지멘스 등 구미기업이 투자하고 있긴 하나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참여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제특구의 운영이 북한 및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방찬영 아·태문제연구소장)=북한은 경제특구에 대한 감시 및 봉쇄의 한계(현재 13만에서 1백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임)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우월성과 체제에 대한 불신 파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경제특구의 개발 가속화에 다른 북한주민들간의 소득분배 격차 심화로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파급할 가능성이 크다.우리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북한주민들에 대한 남북한 경제체제의 현실성과 우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경제특구의 개방은 남북한 기업인들의 접촉을 가져옴으로써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대거 체제이탈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경제특구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서는 생산투자 및 인프라 건설에 한국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요청된다.남북한 기업인들이 이념의 차원을 떠나 경제활동 동참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남북한간의 경제협력 확대가 북한 통치체제의 안위를 저해하고 궁극적 붕괴로 치닫게 된다고 믿고 있는 북한 위정자들의 의구심을 한국정부가 어떻게 무마·중화시키느냐가 관점이다. 정부는 정부주도하에 조직된 미·일·중·러 등의 정부 및 기업들을 포함한 컴소시엄을 통한 나진·선봉 경제특구의 참여가 바람직스럽다.한국정부와 기업들이 다국적 국제차관단의 일원으로 이 지역에 투자하고 참여함으로써 단독 투자로 인한 위험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다. 투자와 관련해 야기될 수 있는 남북한간의 분쟁을 다자간 관여와 중개로 해결함으로써 남북한간의 알력을 피할 수 있다. 북한 위정자들의 의구심을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관계개선을 통한 경제협력이 흡수통일의 수단으로 이용할 의도가 없음을 행동으로 실증해야 한다.또 한반도에 안보적 경제적 이해가 결부되어 있는 미·일·중·러의 공조와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해야 한다.
  • 「12­12 항소심」 재판부 결정 배경

    ◎모양새 고려 「TK 부장판사」 배제/수석부서 형사10부와 막판까지 저울질 3일 12·12 및 5·18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항소심 재판부로 확정된 서울고법 형사1부(권성 부장판사)는 「최후의 심판관」이다.대법원은 법률 적용의 당·부를 판단하는 법률 심리를 위주로 하는 만큼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심리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서울고법(한대현 원장)은 수석부인 형사10부(이용우 부장판사)와 형사1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하다 형사1부로 낙점했다. 법조 주변에서는 선거사범전담 재판부여서 일이 많은 형사1부보다는 수석부가 적격이라는 평이 우세했다.수석부장인 이 부장판사(사시2회)가 고법부장으로는 유일하게 1심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사시5회)보다 선배라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권 부장판사(55)가 재판장인 형사1부에 배당했다.권부장은 김영일 부장판사와 경기고·서울법대 동기동창이지만 사시8회로 김부장의 후배다. 권 부장판사가 낙점된 것은 수석부 이부장판사의 출신지역(경북 의성)을 고려했다는후문이다.전·노 피고인을 비롯,대부분의 피고인이 TK(대구·경북)출신이어서 「모양새」를 좋게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는 것이다. 충남 연기 출생의 권부장판사는 69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서울지법 부장,사법연수원 교수,서울고법 부장 등을 역임했다. 방송위원회 재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대외활동도 비교적 활발하다.지난 93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가족들의 「신원권」이라는 개념을 도입,이목을 끌었다.최근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정흥진 종로구청장에게 4언 절구의 한시로 선고유예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 「12·12」 「5·18」/검찰,피고인 15명 항소

    ◎전씨는 제외 「비자금」 사건관련자 항소 포기 검찰은 2일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6명중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전두환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 15명에 대해 항소했다. 검찰은 항소이유에 대해 『전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의 1심선고형량이 검찰 구형량에 비해 훨씬 낮은데다 박준병 피고인 등에 대해 무죄 또는 일부무죄를 선고한 1심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의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검찰 구형량과 1심선고형량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모두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다. 전·노씨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으로는 유일하게 이경훈 전 (주)대우대표가 항소했다.이피고인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12·12 및 5·18사건과 전·노씨 비자금사건 관련피고인 34명 가운데 항소한 피고인은 모두 26명이 됐다. 한편 1심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이날 항소장 접수가 완료됨에 따라 『공판기록·수사기록·법정촬영 비디오테이프 등 1심재판관련 자료 일체를 3일 상오10시를 기해 서울고등법원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 수석부장이 겸임… “법원의 꽃”/서울지법 형사30부장 어떤 자리

    ◎전·노씨 재판으로 스포트라이트… 일명 「부원장」/권위주의 정권땐 악역 구설수… 거듭나기 성공 12·12 및 5·18 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담당하면서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의 김영일 재판장은 지난 8개월여 동안 국내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김 재판장의 법원내 직급은 서울지법 형사부의 수석 부장판사.그는 민사지법과 형사지법으로 나뉘었던 서울지법이 일본의 도쿄(동경)지법처럼 지난해 3월 통합되면서 초대 형사 수석부장 자리에 올랐다.일명 「부원장」이라 통한다.법원의 사무분담 등 행정업무를 도맡기도 하기 때문에 수석부장판사가 형사 합의 30부의 재판장도 겸한다. 그래서 아무나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법원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잘 풀리는 자리』라고 요약한다.서울지검장이 검찰의 꽃이라면 법원에서는 그에 비견되는 보직이다. 이런 와중에 전·노 전 대통령의 반란 및 내란사건과 비자금사건이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다.역사적 중요성과 피고인들의 비중을 감안,자연스레 김 수석 부장판사가 재판을 맡게됐다. 이런 명예에도 불구하고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을 맡은 탓에 지난 3월 서울의 지원장으로 승진하는 「복」을 사양해야 했다.경기고·서울법대 출신인 김 부장판사는 법관의 전형으로 불린다.한 판사는 『법관의 자세와 자존심을 실천하는 표상』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63년 7월부터 수석부장판사를 거친 법관 20명의 면모는 쟁쟁하다.4대인 유태흥씨가 법관의 최고 자리인 대법원장에 올랐으며 안우만 법무장관(12대)도 이 자리를 거쳤다.전상석(6대)·신정철(8대)·김형기(10대)·안우만·박만호(13대)씨는 대법원 판사나 대법관까지 올랐고 현 이임수 대법관도 19대 수석부장 출신이다. 김 부장판사는 선임인 전·신변호사를 비롯,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손진곤 변호사(14대)와 이번 재판에서 재판장과 변호인으로 조우했다.김덕주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전임 김효종 부장판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중이며,최근 사표를 낸 이건웅 변호사도 여기를 거쳤다. 그러나 이 자리는 권위주의 정권 때 어쩔 수 없이 맡아야 했던악역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한 재야법조인은 『과거에는 청와대의 내락없이 오를 수 없었다』며 『중앙정보부장·안기부장이 골프에 초대할 정도로 권력층에서도 신경을 썼다』고 귀띔한다. 김 부장판사가 전직대통령을 단죄,역사를 바로잡음으로써 이 자리의 기틀을 새로이 다진 셈이다.
  • 대우직원 첫 북한 상주/남포 공단/합영사 경리직원에 허용

    ◎북,시간외 근무… 수당 도입은 불허 북한은 남포공단에 (주)대우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합작 투자해 최초로 설립한 남북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에 근무하게 될 대우측 직원의 상주를 허용했다.남한주민의 북한지역 상주는 분단이후 처음이다. 통일원 김영일 교류협력국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경공업위원회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공업부문의 남북경협 전망」 초청강연에 참석,『현재 4번째로 방북중인 대우기술자들에 대해 북한측이 체류기간을 3개월로 연장했으며 특히 경리담당직원에 한해서는 상주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그동안 우리 기술자들의 체류기간을 최대 2개월로 제한해 왔다. 김 국장은 또 대우측이 북한노동자 임금지급과 관련,시간외 근무수당지급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대우측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북한 노동자들에게 일요근무를 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키려 했으나 북한측이 인센티브제 도입을 강력히 거부,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우는 북한 삼천리총회사측과 각각 5백만달러씩을 투자해 남북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지난 19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 전·노씨 1심공판 뒷얘기 무성

    ◎선고 전날 성당에 나가 기도/김영일 부장판사/재판 끝낸 김용섭·황상현 판사 요직 발령 눈길 「세기의 재판」을 끝낸 재판부와 검찰은 27일 무거운 짐에서 벗어난 듯 홀가분해 하며 그동안 속앓이했던 애환을 털어놨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 김영일부장판사는 선고를 하루 앞둔 25일 하오 7시 평소 다니던 서울 반포성당에 나가 기도하며 판결내용이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다는 후문.그는 이 재판을 맡을 당시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한 점 부끄럼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었다고 술회. ○…김부장판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법원의 신도회장.법조계 천주교 신도의 모임 총회장은 김진석 변호사,법원측 회장은 김부장판사,검찰측 회장은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이 맡고 있으며,이 사건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김상희 부장검사가 총무를 담당. 김부장판사는 이 재판을 맡은 후 김수환추기경이 집전한 작년 연말의 기도회에도 나가지 않고 김부장검사와 함께 회원으로 있는 신도모임(꾸르실리오)에도 불참하기도. 재판중일체의 사석자리를 삼간 김부장판사는 길거리나 식당을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제법 있어 『유명세를 실감했다』고 겸연쩍은 웃음. ○…재판부의 김용섭 판사와 황상현 판사가 선고 다음날인 이날 서울지법 동부지원과 춘천지법 영월지원으로 발령이 나 눈길.이들은 이 사건 재판의 공과와 상관없이 재직기간 2,4년을 채워 법원의 정기인사에 따라 순환보직된 것이라는 설명.그러나 이들의 보직이 요직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사생활을 잊은」 그동안의 노고를 보상받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대두. ○…재판부는 언론에 배포할 판결문을 김부장판사의 방에서 복사하고 복사된 판결문은 김부장판사만 비밀번호를 아는 캐비닛에 넣어두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쓴 것으로 판명.그러나 시간에 쫓긴 탓인지 판결문의 50쪽 정도가 잘못 복사된 채 배포돼 수정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김부장검사는 26일 선고 당시 전두환피고인 등 관계자의 표정에 대해 언급. 그는 양형이유를 읽는 순간 전피고인은 『해 볼테면 해보라』는 체념어린 오기의 표정을 지었다고 전언.또 비자금사건을 맡은 검찰 관계자는 막상 일부 재벌 총수에게 실형이 선고되자 『전혀 예상못한 일』이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 법관 1백32명 전보

    대법원은 27일 안성회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서울고법으로 전보발령하는 등 법관 1백32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9월1일자로 실시했다. 또 경기도 평택과 안성지역의 인구 증가에 맞춰 수원지법 평택지원을 새로 개원하고 경기도 파주·광주,경북 영천 등 3개 시·군 법원에 상주판사를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1심재판부였던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의 우배석 김용섭 판사와 좌배석 황익현 판사가 각각 서울지법 동부지원과 춘천지법 영월지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추징금액중 얼마나 집행 가능할까

    ◎전씨­대부분 은닉… 현재 3백90억 확인/노씨­2천2백억 확보… 어려움 없을듯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얼마나 집행될 수 있을까. 12·12 및 5·18사건 및 전·노피고인 비자금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는 26일 전·노 피고인에게 각각 2천2백59억5천만원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검찰 구형액 보다 약 36억원이 늘었다.성용욱·안무혁 피고인이 기업체들로부터 받아 전피고인에게 건넨 36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1심 법원의 추징 판결이 당장 집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확정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따라서 전·노피고인이 항소 및 상고를 포기하지 않는 한 빨라야 97년 4월에야 집행이 가능하다. 전·노 피고인이 사면을 받더라도 추징금은 면제되지 않는다.대법원은 최근 사면이 돼 형이 실효되더라도 추징금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결했었다. 노피고인에 대한 추징금 집행은 큰 어려움이 없다.검찰은 이미 수사 과정에서 예금과기업체 등에 빌려준 돈 2천억원을 확보했다.지난 5월에는 모그룹 임원 명의로 된 2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찾아냈다.여기에 그동안 증식된 이자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대구 근처의 부동산 등을 합하면 노피고인의 드러난 재산은 추징금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상당 부분 집행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검찰이 지금까지 압수하거나 확보한 금액은 쌍용이 보관했던 「61억원 사과상자」를 포함해 3백90억원 정도다. 전피고인은 현재 1천4백억원 이상을 5년 만기의 무기명 채권 등으로 은닉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피고인이 스스로 협조하지 않는 한 나머지 돈을 찾기는 어렵다. 검찰은 이미 무기명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검찰 수사망에 노출되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다.하지만 무기명 채권이 만기가 된다고 해서 검찰이 모든 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추징 판결의 시효가 3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확정판결이 있은 뒤 3년 안에 추징 대상을 찾지 못하면 그 이후에 거액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집행할 수 없다.
  • 전씨 사형·노씨 22년6월 선고/「12·12」「5·18」1심공판

    ◎군사반란·내란·수뢰죄 적용/박준병씨 무죄… 「비자금」 포함 7명 법정구속 □선고형량 ·10년­황영시 정호용 이학봉 허화평 ·8년­이희성 허삼수 유학성 최세창 ·7년­주영복 차규헌 장세동 ·4년­신윤희 박종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각각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26일 상오 10시 12·12 및 5·18 사건 선고 공판을 열고 비자금 사건과 경합된 전피고인과 노피고인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전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2백59억5천만원이,노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이 함께 선고됐다. 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 수괴·뇌물 수수 등 10개 죄목이,노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뇌물 수수 등 9개 죄목이 적용되는 등 검찰의 공소사실이 대부분 인정됐다. 황영시·정호용·이학봉·허화평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죄 등을 적용해 징역 10년씩을,이희성·허삼수·유학성·최세창 피고인에게도 반란중요임무 종사죄 등으로 징역 8년씩을 선고했다. 주영복·차규헌·장세동 피고인은 반란중요임무종사죄 등으로 징역 7년씩을,신윤희·박종규피고인은 징역 4년씩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2·12사건과 관련,반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준병 피고인에 대해서는 『정승화 총장 연행 사실을 모르고 경복궁 모임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육본 병력에 대응해 자신의 부대병력을 출동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석방했다. 또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광주 유혈진압과 관련한 내란목적 살인죄 부분은 『시위 진압을 지휘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구속집행 정지 또는 1심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유학성·황영시·최세창·장세동·이학봉·박준병 피고인 등 6명 가운데 무죄를 선고받은 박피고인을 제외하고 5명에 대해서는 구속집행정지 등을 취소,법정구속했다. 불구속 기소된 이희성·주영복·신윤희·박종규·차규헌 피고인 가운데 차규헌 피고인도 직권으로 법정구속했다. 이로써 이 날 공판에서 법정 구속된 피고인은 하오에 열린 전두환 피고인 비자금 사건의 안현태피고인을 포함,7명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피고인 등에 대해 『군 병력을 동원,군 내부 질서를 파괴하고 헌법 질서를 문란케 하는 등 내란을 일으킨 점이 인정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전·노 피고인은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수많은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엄청난 부정축재를 했으나 노피고인의 경우는 12·12사건 등에 제2인자로서 관여했고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 「12·12」­「5·18」 선고/재벌 중형선고 이유

    ◎뇌물엔 “단죄”… 정경유착 고리끊기/고액·구체명목·능동제공땐 실형/액수·획수 적고 초범땐 집행유예 김영일 재판장이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 판결문에서 밝힌 재벌총수와 주요 피고인의 양형이유를 간추린다. ▲이건희 피고인=대통령에게 건넨 뇌물액수가 크지만 구체적 청탁과 관련돼 있지않고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체육·문화 등의 진흥에 애쓴 점,반성의 정도,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김우중 피고인=뇌물 액수가 크고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 수주와 관련한 금품공여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돼 있고,뇌물공여죄로 처벌받은 전력 등에 비추어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경제발전의 기여 및 사회봉사활동 노력과 반성의 정도 등을 참작한다. ▲최원석 피고인=뇌물 액수가 많은데다 횟수도 적지 않고 아산만 해군기지 건설공사 수주에 대한 사례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된 점,이현우 피고인에게도 사례 명목으로 많은 뇌물을 공여한 점,1회 처벌 경력 등에서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발전 기여,반성 등의 정상을 참작한다. ▲장진호 피고인=뇌물 액수가 크고 지방공단지정과 관련된 행정절차상의 편의를 바라는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됐고 뇌물공여 직후 공단지정 결정이 이루어진 점,먼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여과정이 능동적이었던 점 등으로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 발전에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이준용·이건 피고인=뇌물액수가 크고 아산만 해군기지공사 수주내정 사례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됐으나 횟수와 총액이 많지 않고 경제발전 기여,반성,범행 자백 등을 참작한다. ▲김준기 피고인=뇌물액수가 적지 않으나 포괄적 선처 외에 구체적인 청탁과 무관한 점,경제발전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 등을 참작한다. ▲정태수 피고인=뇌물액수가 크고 수서택지개발지구 특혜분양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된 점,실명전환 액수가 큰 점 등에서 실형을 면키 어려우나 국가경제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 등의 정상을 참작한다. ▲이경훈 피고인=위계에 의한 실명전환 액수가 적지않으나 전문경영인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반성,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이원조 피고인=대통령과 기업인 면담을 주선해 뇌물수수를 방조한 금액이 적지 않고 공여 기업주를 선정,액수를 조정하는 등 범행 모양이 좋지 않아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발전 기여,개인 이익을 취하지 않은 점,당뇨 등으로 고생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일부 무죄선고 파장/모두 「증거부족」이 원인/박준병씨 30단모임 기여안해/정호용씨 「5·18지휘」 인정못해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된 박준병 피고인의 반란중요임무종사죄,5·18사건에 연루된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의 내란목적 살인죄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법조주변에서 예견되던 선을 넘어 세 피고인에게 무죄 또는 일부무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한마디로 증거부족이 무죄선고의 이유다. 박피고인의 경우 재판부는 무죄의 이유로 대략 4가지를 들었다. 당초 경복궁모임의 성격을 모르고 참석한 점,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병력출동지시를 받고도 부대에 출동지시를 내리지 않은 점,30경비단에서 뚜렷하게기여한 사실이 없는 점,결과적으로 육본측의 병력출동저지와 일치된 점을 꼽았다. 여기에는 28차례의 재판과정에서 보인 박피고인의 고분고분한 자세와 변호인의 끈길긴 무죄입증노력도 한몫 했다.자민련의 공천을 포기한 점을 정상참작의 사유로 거론하는 정치적 시각도 있다. 황피고인의 일부무죄논거는 자위권발동이나 광주 재진입작전을 결정하는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핵심이다. 즉 증언과 증거를 종합할 때 80년5월21일 자위권발동이 결정된 국방부장관실 회의와 25일 육군회관에서의 상무충정작전 개시시기결정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또한 황피고인이 광주진압작전을 지휘하는 실권자였다는 김기석 당시 전교사부사령관의 증언이 막연한 생각일 뿐,내란목적살인의 증거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피고인은 재판과정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일부무죄선고를 받았다.재판부는 5·18과 관련,주요쟁점인 「지휘권 이원화」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증거부족이 그 이유이며,예하부대를 파견한 모체부대장으로서 할 일을 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또한 자위권발동회의와 광주 재진입작전 결정회의에 참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했다. 특히 재판부는 공판과정에서 황·정피고인과 검찰이 신청한 증인 사이에 과잉진압여부를 놓고 주고받은 2건의 메모공방과 관련,피고인측의 손을 들어줬다.즉 황피고인이 「자동차는 경장갑차로…」 공격하라는 전화지시내용과,정피고인이 「소선배(소준렬 전 교사사령관),너무 기죽이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의 전두환씨 친필메모를 소사령관에게 건넸다는 사실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나아가 검찰이 주요증거로 제출한 「5공전사」의 신빙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항소과정에서 검찰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명 법정구속 배경/차규헌씨 「미운털 구속」/실형받고 구속안된 피고인/출국땐 재판부 허락받아야 12·12 및 5·18사건 선고공판에서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불구속상태로 출정한 유학성·황영시·이학봉·최세창·장세동 피고인 등 5명이 징역 7년∼10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불구속기소된 피고인가운데 차규헌 피고인도 징역7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전두환 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는 1심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던 안현태 피고인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같은 처지가 됐다.이날 공판에서 법정구속된 피고인은 모두 7명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항소심재판때까지 불구속상태로 놓아둘지 여부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재벌총수를 포함해 불구속 기소된뒤 실형선고를 받은 11명의 피고인 가운데 유독 차규헌 피고인만 법정구속돼 눈길을 끌었다.이희성·주영복·박종규·신윤희·김우중·최원석·장진호·금진호·이원조·안무혁 피고인 등 나머지 불구속 기소 피고인 10명은 법원의 관용에 따라 여전히 불구속 재판을 받게 돼 희비가 엇갈렸다. 차규헌 피고인은 검찰에 이어 재판부에도 「미운 털」이 박혔다는 인상이 짙다.검찰 수사단계에서 전두환 피고인의 범죄행위를 비난하고,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는 등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이 고려돼 불구속 기소됐지만 법정에서 진술번복이 잇따랐다.12·12사건때 예하부대에 병력동원을 지시한 사실을 부인하고,5·18사건과 관련해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는 등 검찰을 난처한 입장에 빠트렸다. 비자금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재벌총수 9명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한보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피고인은 예상을 뒤엎고 각각 징역 2년∼2년6월씩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은 면했다.재판부는 재벌총수로서 각종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되지 않은 피고인은 출국할때 재판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판단에 따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12·12,5·18」 수사 재판 일지 ▲95년10월19일=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 시중은행예치 폭로 ▲10월20일=대검 중앙수사부 수사착수 ▲11월16일=노 전 대통령 구속수감 ▲11월24일=김영삼 대통령 5·18특별법제정 발표 ▲11월30일=「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 ▲12월2일=전두환 전 대통령 「골목성명」 발표후 경남 합천행 ▲12월3일=전 전 대통령 연행,안양교도소 구속수감 ▲12월4일=조홍 전 수경사헌병단장,노재현 전 국방부장관 등을 시작으로 관련자 본격 소환 ▲12월8일=최규하 전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 ▲12월12일=최 전 대통령 1차 방문조사 무산 ▲12월15일=헌법재판소 5·18헌법소원에 대한 사건종료결정 ▲12월16일=최 전 대통령 2차 방문조사 무산,최 전 대통령 대국민성명 발표 ▲12월18일=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 ▲12월21일=단식중이던 전전대통령 안양교도소에서 경찰병원으로 후송,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공포 ▲12월27일=5·18사건 광주현장조사 및 광주지검과 공조 ▲96년1월17일=장세동·최세창·유학성·황영시·이학봉 등 구속영장 청구 ▲1월18일=12·12사건 위헌심판제청(서울지법).장세동·최세창 구속영장 보류 ▲1월23일=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유학성·황영시·이학봉·이희성·주영복·차규헌 등 기소 ▲1월29일=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이건희 피고인 등 재벌총수 14명 구형 ▲1월30일=정호용·허삼수·허화평등 국회의원 3명 구속영장 청구 ▲2월16일=5·18특별법 합헌결정 ▲2월22일=박준병의원 구속영장 청구,최세창·장세동 구속 ▲2월26일=전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 ▲2월28일=12·12및 5·18사건 수사종결 ▲3월11일(1차공판)=전·노등 피고인 16명 출정 ▲4월22일(5차공판)=전피고인 직접신문,전상석·이양우 변호사 검찰신문에 항의,퇴정 ▲4월29일=전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안현태 피고인 등 4명 구형 ▲5월20일(8차공판)=변호인측의 반대신문 시작,변호인측 재판부의 야간재판에 반발해 퇴정 ▲6월13일(13차공판)=변호인단 주2회 재판에 항의,집단퇴정,재판파행 ▲6월24일(16차공판)=재판부 최 전 대통령 등 44명 증인채택 ▲6월27일(17차공판)=윤성민 전 육참차장을 시작으로 증인신문 ▲7월1일(18차공판)=최 전 대통령 증언거부 ▲7월4일(19차공판)=전·노 피고인측의 변호인단 집단불출석,재판부 국선변호인 선임 ▲7월8일(20차공판)=전·노피고인측 이양우 변호사 등 변호인 8명 집단사퇴,전·노 피고인 출정거부 선언 ▲7월11일(21차공판)=전·노 피고인 다시 출석,국선변호인 선임해 공판진행 ▲7월16일=유학성·황영시·이학봉 피고인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석방 ▲7월22일(23차공판)=권정달 의원 증인출석 ▲7월25일(24차공판)=재판부 8월5일 결심공판 발표 ▲7월29일(25차공판)=유학성·황영시 피고인측 정영일 변호사 등 변호인 6명 또 집단사퇴 ▲8월1일(26차공판)=이희성 피고인 등 증인 7명 신문 ▲8월5일(27차공판)=김경일 12·12 당시 1공수 1대대장(현역소장) 증인을 끝으로 사실심리 종료,검찰 전·노 피고인 비자금사건과 병행해 구형,8월19일 선고공판 발표 ▲8월14일=재판부 선고공판 26일로 연기 발표 ▲8월26일(28차공판)=12·12및 5·18사건과 전·노 피고인의 비자금사건 피고인 34명에 대한 선고
  • 「12·12」­「5·18」 선고/사건의 실체와 의미

    ◎쿠데타·권력형 부패 중형 단죄/반란·내란 잘못된 역사 법적 심판/“「자위권」이 발포명령” 살인죄 인정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역사적 심판이 26일 내려졌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김영일 재판장은 판결문을 통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이며 5·17 및 5·18은 폭동을 통해 집권에 이른 내란이다』라고 규정했다. 이로써 12·12 및 5·18의 역사적 의미가 16년만에 구체적인 사실에 기초,바로잡히는 토대가 마련됐다.김재판장의 말대로 「크게 정지됐던」 역사의 흐름이 비로소 민주화라는 제 길로 들어서게 됐다. 5∼6공 정권의 정통성 결여도 사법부와 역사의 이름으로 명백히 밝혀졌다. 군사쿠데타를 통한 정권찬탈과 권력형 부정부패는 더이상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는 「안전판」이 설치된 셈이다. 재판부가 내린 형량은 죄질과 정상을 참작할 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형량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노 피고인에 대한 차등선고.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이자2천2백여억원의 뇌물을 챙겼고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2인자이자 2천8백여억원의 뇌물을 받았으나 직선대통령인 노피고인에게는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 나머지 13명의 피고인에게는 구형량인 무기징역∼징역 10년보다 낮은 징역 10∼4년을 각각 선고했다. 특히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 증거부족을 이유로 내란목적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나란히 징역 10년을 선고해 주목됐다.박준병 피고인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검찰이 적잖은 상처를 입게 됐다. 그러나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사실과 죄목 10가지를 모두 인정한 것에 검찰은 흡족해 한다. 12·12의 쟁점도 명확히 정리됐다.이른바 ▲12·12의 동기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병력출동 및 저지 등이다. 재판부는 12·12를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가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특히 쟁점의 핵심인 정총장의 연행은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의 사전승인을 거치지 않고,사전구속영장이나 사후영장 없이 무력으로 연행한 불법조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총장의 연행재가와 관련,당일 하오7시쯤 최대통령에게 요청한 재가가 거부됐다는 점을 불법의 이유로 적시했다.특히 13일 상오5시10분의 사후재가는 국가권력이 전피고인 등의 행위로 그 권위를 도전받고 위법상태가 발생한 이후에 이뤄진 승낙이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병력출동에 대해서는 같은 해석을 내렸다.신군부가 육본측의 지시에도 불구,당일 하오10시30분에 먼저 병력출동지시를 내리고 국방부·육본·경복궁 등에 병력을 진주시켰다는 것이다.하극상에 의한 명백한 쿠데타임을 적시한 것이다. 80년부터 81년1월24일까지의 5·17 및 5·18사건도 내란및 내란목적 살인 등의 유죄사실도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특히 발포명령자를 적극적으로 명시했다. 재판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포명령이 실질적으로 5월21일 계엄사의 자위권보유 천명으로 이뤄졌다고 지적,실질적인 발포명령자를 전두환·주영복·이희성 피고인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검찰의 주장대로 내란목적 살인죄를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비상계엄의 확대선포가 폭동에 해당되며,선포유지행위가 포괄적으로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계엄군 배치와 국회의원 등원저지,광주 진압,정치인 체포,공직자 숙정,언론인 해직 및 언론통폐합,대법원 판사의 사직요구 등 일련의 과정을 내란행위로 규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승인을 거쳤다 하더라도 국회해산과 국보위설치 등은 국헌문란에 해당된다고 판시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 「12·12」­「5·18」 선고/이모저모

    ◎재판설명문 1시간50분 낭독/개정앞서 “법정소란 불용” 주의환기/“일부혐의 무죄”에 검사들 세심히 메모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 피고인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구형과 엇비슷한 중형이 선고됐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은 이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사건관계자및 시민들이 법정주변에 몰려들었다. ▷12·12 및 5·18사건◁ ○…개정에 앞서 상오9시50분쯤 서울지법 김경태형사국장은 이례적으로 『야유나 박수 등의 법정소란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니 재판질서유지에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만약 법정소란행위를 일으키면 재판장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 법정에는 김상희 주임검사,문영호 대검중수부 1과장,김성호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 공판관여 검사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비롯,사선변호사인 이진강·서익원 변호사 등도 참석. ○…김영일 재판장은 사건번호와 피고인을 호명하기에 앞서 『법원조직법에 따라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직권으로 TV카메라 3개조와 사진기자 4명에게 법정촬영을 허용한다』고 고지. 김재판장은 입정후 정확히 4분이 지나자 『그만 찍으시오』라고 고지했음에도 TV카메라 1개조가 계속 촬영하자 큰 목소리로 『이 카메라기자 구치감에 넣으시오』라고 지시. ○…김재판장은 쟁점별 주장과 사법부의 판단,피고인별 관련사항 등을 일일이 적시,낭독 시작 1시간50여분만인 낮 12시2분쯤 설명문낭독을 마치고 판결주문을 낭독. 재판부가 설명문을 낭독하는 동안 검찰석에 앉은 검사들과 일부 변호사들은 주요부분을 열심히 메모. 특히 12·12,5·18사건 일부 피고인들의 혐의중 무죄부분이 나오자 김상희 부장검사와 채동욱 검사는 이들 사안에 대해 세심하게 적는 모습.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은 그동안 줄곧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갑자기 구속되자 얼떨떨한표정. 한편 노재헌씨는 공판이 끝난뒤 2층 로비를 통해 나가다 5·18단체회원들에게 목격돼 쫓기는 등 소동을 벌이다 법원앞에 대기한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비자금 사건◁ ○…하오 2시30분 속개된 노태우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 앞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8명의 재벌그룹총수와 관련피고인들이 하오 2시부터 속속 입정.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맨 처음 들어선데 이어 10분 뒤에는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이태진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입정.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인상을 찌푸렸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다 사진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IOC위원에 위촉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수행원 3∼4명이 검색대 옆 취재기자들을 밀치는 가운데 무표정한 얼굴로 입정.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재벌총수들은 판결문낭독이 1시간여동안 계속되자 지루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실형이 선고되는 등 형량이 의외로 높자 고개를 떨구거나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 특히 김우중·최원석 피고인은 실형선고가 떨어지자 충격을 받은듯 순간 눈이 충혈됐다가 공판이 끝남과 동시에 황급히 퇴정. ○…대우그룹 김우중,동아그룹 최원석,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징역 2년∼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재판부가 이들의 전과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은 뇌물을 건네는 과정이 적극적인데다 반성의 빛이 없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법조계의 해석. ◎이순자씨 아들·며느리와 백담사서 불공/김옥숙씨 형량 낮아지자 다소 여유 ▷전·노 피고인 가족표정◁ ○…선고공판이 끝난 이날 하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상오와는 달리 선고형량에 따라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돌변. 전피고인 자택은 가족이 공판참석과 백담사 불공으로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몹시 침통한 분위기. 백담사 원주 스님은 현재 백담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이순자씨와 둘째아들 재용씨,며느리 3명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종일 대웅전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언. 반면 노피고인 자택은 선고량이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22년6개월로 확정되자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 선고공판이 끝난 하오에는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와 친하게 지내는 비서관부인 2명이 찾아와 김씨와 TV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고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던 침울한 분위기의 상오와는 달라진 양상. 이날 61회 생일을 맞은 김씨는 인근 떡집에서 배달돼온 시루떡과 쑥떡·약밥 등을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10여명에게 나눠주기도.
  • 12·12 가담정도가 중요한 양형기준/김영일 부장판사 일문일답

    ◎전·노씨 「집권 정당성」 고려 형양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는 26일 공판이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고 『5·18사건이 훨씬 더 큰 희생을 냈지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것은 12·12사건』이라며 『12·12사건의 개입여부가 양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다음은 김영일 부장판사와의 일문일답. ­양형기준을 말해달라. ▲법률적인 측면에서 연구하고 판결을 내렸다.역사적인 의미를 판단한 것은 아니었다. ­12·12 및 5·18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던 피고인 가운데 차규헌피고인만을 법정구속시킨 이유는. ▲역사의 흐름을 바꾼 12·12사건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이다.이희성 피고인 등은 당시 많은 직책을 맡고 있어 법논리상으로는 중형선고가 불가피했지만 실제 가담정도가 약했다. ­전피고인에게는 사형을 선고하고 노피고인에게 유기징역형을 선고한 이유는. ▲전씨는 집권과정이 정당하다고 볼 수 없는데 반해 노씨는 국민들의 직선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또 노피고인이범한 죄중에는 상관살해미수죄가 법정 형량이 가장 높다.상관살해는 법정형이 사형뿐이지만 미수이기 때문에 감경해 유기징역을 선택했으며 나머지 죄에 대한 유기징역형과 경합시켜 가장 높은 형을 선고한 것이다. ­재벌기업총수들 가운데 대우그룹회장 김우중 피고인 등 4명에게만 실형을 선고했는데. ▲기본적으로 뇌물액수가 많았다.또 돈을 준 조건이 포괄적이었나,구체적이었나 또는 청탁성이었나,사례성이었나 등 죄질에 따라 양형기준을 세웠다.그러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다 경제를 위해 끊임없이 활동해야 하는 점을 감안,법정구속은 피했다.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의 내란목적살인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이유는.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인정할 만한 죄가 갖추어 있지 않았다.증거가 부족했다.
  • 「12·12」 「5·18」 담당 판사들/법원 신변보호 요청

    ◎선고후 테러 등 우려 서울지법은 25일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비자금사건 담당재판부 판사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경찰에 요청했다. 법원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 김영일재판장을 비롯,김용섭·황상현 판사 등 3명에 대해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자택과 함께 출퇴근시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데다 이해당사자가 많은 만큼 선고를 전후해 있을지 모르는 항의성 폭력행위나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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