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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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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동의 근대사 속 왜곡된 궁궐의 실체

    우리 궁궐의 비밀/혜문 지음/작은숲/290쪽/1만 5000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역사는 수난과 극복의 기록이다. 1392년 조선왕조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진 광화문은 약 200년 뒤인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타 사라졌고 그 뒤 270년 동안 폐허로 존재했다. 광화문을 중건한 것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었다. 왕조의 중흥을 꿈꾸며 추진한 경복궁 중건(1868년)으로 광화문은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광화문은 1910년 왕조의 몰락과 함께 다시 수난기에 접어든다. 경술국치 직후인 1912년부터 일제는 경복궁을 허물고 그 터에 조선총독부 청사 계획을 수립했고 1921년부터 광화문 해체공사를 시작해 광화문을 동문인 건춘문 옆으로 이전시켜 버렸다. 그 후 광화문은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화강암 기단만 남고 완전히 사라지는 비운을 맞는다. 광화문을 다시 역사의 무대에 불러올린 것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신간 ‘우리 궁궐의 비밀’은 궁궐에 대한 일반적인 교양이나 상식을 제공하기 위한 다른 저술들과 달리 근·현대사의 역동 속에서 왜곡된 궁궐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비판한다. 경복궁과 광화문에 숨겨진 사연, 인정전에 새겨진 이화 문양, 창덕궁 진선문과 금천교에 얽힌 이야기 등은 일제강점기 궁궐의 훼손 사실에 대한 비통한 기록으로 읽힌다. 특히 국보 1호 숭례문을 조선총독부가 지정했으며 지정 이유가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한양으로 입성한 문이었기 때문이라는 일부 지적도 거론하면서 풀어야 할 과거사의 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계속되는 부실 복원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예를 들어 고 이승만 대통령이 경복궁에 하향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낚시를 즐겼다는 사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향원정의 연꽃을 없애 버린 사실, 경복궁에 지어진 금산사 미륵전에 대한 이야기 등은 궁궐 복원의 문제가 복잡한 정치권력에 의해 좌우된 현대사의 굴곡을 감지하게 한다. 궁궐의 운명이 정치권력의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서청원 출정 선언… 與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서청원 출정 선언… 與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의 유력 주자인 서청원 의원 대 김무성 의원 간 경쟁구도가 본격 막을 올렸다. 서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사실상 전당대회 출정식을 가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공부모임 ‘통일경제교실’을 두 달여 만에 재개했다. 서-김 의원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으로 한 지붕 밑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에서 동고동락했다. 이듬해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탈락 여파로 각각 친박연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련도 겪었다. 그러나 이후 길을 달리하며 각각 친박계 맏형, 친박계 내 비주류로서 박근혜 정부 중반기의 집권 여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프레임 싸움을 시작했다. 전당대회를 향한 첫발부터 대조적이었다. 이날 토론회는 100여명 가까운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 자체 추산 20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리며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인제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이재오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자리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의원이 당사 기자실에서 나홀로 출마 선언을 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누가 뭐래도 30년간 정치하면서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과거와 미래’ 프레임으로 자신을 과거 틀에 가두려는 것을 겨냥해 ‘배신과 의리’를 앞세웠다. 정치 대개조를 위한 책임대표·당정청의 수평적 긴장관계·공천개혁도 화두로 내놨다. 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1차 부도를 맞았는데 국민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더 이상의 2차금융은 없을 것“이라면서 “통렬한 반성 속에서 정치 대개조에 즉각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은 무기력한 자세를 벗어나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집권 여당과 국회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의원의 통일경제교실에는 원내 의원 60여명이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 모임은 공부모임”이라면서 “과거의 줄세우기, 세몰이 등 나쁜 풍토를 바꾸려고 출마했기 때문에 저 혼자 출마선언을 했고 출정식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캠프 측은 캐치프레이즈로 ‘연리지처럼 김무성처럼’을 내걸었다. 당과 청와대, 당과 국민을 연리지처럼 잇는 상생·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설명이다. 충청 대망론을 앞세운 6선 이인제 의원도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며 공천권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친박계 최측근… 안기부 2차장 거친 일본통

    10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할 수 있는 친박계 최측근으로 꼽힌다. 2007년 박 대통령의 당내 대선 경선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상임고문을 맡아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 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1981년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 당시 노태우 정무장관의 비서로 발탁된 후 1988년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1998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 북한 및 해외 업무를 담당해 국정원 업무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통령과는 2004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2005년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머물렀다. 일본통인 이 후보자는 지난해 현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로 중용됐다. 평소 언행이나 처신이 신중하고 정무 감각이 뛰어나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편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도쿄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과 국체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냉철하게 동북아 정세를 분석해 제대로 방향을 잡고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병기 후보자는 ▲서울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근무 ▲민정당 총재보좌역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안기부 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주일본대사
  • YS·DJ 민추협 기록 민주화 사료로 보존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손잡고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회의 기록물이 민주화 사료로 남게 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9일 민추협 전문위원이던 김영춘(64·서울 강북구청 감사관)씨로부터 1984∼1987년 민추협 회의 및 활동 내용을 담은 ‘회무일지’를 기증받아 민주화 기록물로 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추협은 YS의 상도동계와 DJ의 동교동계가 하나로 뭉쳐 1984년 5월 18일 결성했으며 민주화 운동의 주춧돌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씨가 기증한 민추협의 첫 기록은 1984년 9월 경찰로부터 압수당한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사무실 집기를 회수한 내용이다. 민추협은 그해 7월 관철동에 첫 사무실을 열었지만, 경찰이 방해하고 집기를 압수했는데 두 달 만에 집기를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자료에 담겼다. 회의록에는 1987년 민추협이 해체 절차를 밟을 때까지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과 활동 내역이 담겨 있다. YS와 DJ 공동의장이 수시로 가택연금을 당하고 간부들도 연행과 구금을 반복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병기 주일대사,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 내정…YS 때 안기부 2차장 경력(3보)

    이병기 주일대사,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 내정…YS 때 안기부 2차장 경력(3보)

    ‘이병기’ ‘이병기 주일대사’ ‘이병기 국정원장’ 이병기 주일대사가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병기 국가정보원 원장 후보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케냐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 1981년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했을 때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2차장을 지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병기 내정자는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해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기 주일대사,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 내정(2보)

    이병기 주일대사,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 내정(2보)

    ‘이병기’ ‘이병기 주일대사’ ‘이병기 국정원장’ 이병기 주일대사가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병기 국가정보원 원장 후보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케냐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 1981년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했을 때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2차장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작을 ‘정치적 땅값’ 폭등

    동작을 ‘정치적 땅값’ 폭등

    7·30 재·보궐 선거에 ‘매물’로 나올 서울 동작을의 정치적 땅값이 치솟고 있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입맛을 다시고 있어 동작을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8일 물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작을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 전 수석은 당으로부터 재·보선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야권에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거물급’이 거명되면서 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여권 ‘실세’인 그를 내세워 ‘맞짱’을 뜨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동작을은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곳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였음에도 이곳에서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졌다. 다만 이 전 수석이 전남 곡성 태생으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이 전 수석의 현재 주소지는 서울 관악구로 돼 있지만 동작구에 위치한 교회에 오랫동안 다녀 이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수석은 이번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진행 중이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동작을 출마 의사를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전했다는 설이 있다. 손학규·정동영·천정배 상임고문, 김근태계인 허동준 지역위원장 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도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계파 간 대결이 매우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동작을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19대 국회 후반기 여야 주도권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순항 여부도 판가름날 수 있다. 이 전 수석이 곧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수석은 2007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부터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현 정권 출범 전후로도 대선캠프의 공보단장과 인수위 비서실 정무팀장,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거치면서 박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 철학을 깊이 꿰뚫고 있는 인사로 꼽혀 왔다. 새누리당도 이 전 수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 전 수석을 국회로 끌어들이면 당정청 간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 제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의 실세는 “장관 하지 말고 국회로 차출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당정청 연결고리 역할을 가장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도 “이 전 수석의 사퇴는 청와대와 깊은 교감 끝에 나온 것이어서 결국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다만 당내에서는 청와대 핵심 참모진으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보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곧바로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 전 수석에 대한 입각설이 나오는 이유다. 개각을 통해 제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되면 내각에서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정확히 뒷받침하며 각료들을 독려할 수 있는 ‘키맨’이 필요하다는 것이 ‘명분’으로 거론된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설이 거론된다. 문화부 장관이 정부의 대변인 격이므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누구보다 정통한 이 전 수석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다만 문화부 장관 자리는 이 전 수석이 ‘KBS 보도 통제 의혹’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해임 요구를 받았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동작을 김문수·손학규 빅매치 성사 ‘촉각’

    미니총선급으로 부상한 7·30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여야 인사들을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뜨겁다. 6일 현재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는 12곳이며 오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선고에서 전남 나주·화순, 순천·곡성 등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빅매치 가능성이 관심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동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변수다. 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는 곳으로, (나의 출마가) 동교동계와 힘을 합쳐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12년 3월 19대 공천 탈락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아직 새정치연합에 입당하진 않았다. 새누리당에선 이혜훈 전 최고위원·김황식 전 총리 등이 거명된다. 새정치연합에선 천정배 전 장관,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 정동영 상임고문, 박용진 홍보위원장, 박광온 대변인 등의 이름이 나온다. 경기 수원은 지역구 4곳 중 3곳이 재·보선 지역이다. 수원을은 18대 지역구 의원인 정미경 전 새누리당 의원, 손학규계인 이기우 전 민주당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 손 상임고문, 천 전 장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수원병을 비롯해 경기 전체에서 거론된다. 수원정은 이 지역 출신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이 여권 후보로 거명된다. 경기 김포는 진성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야권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의원, 안철수계인 이태규 새정치연합 사무부총장, 박상혁 전 안철수 대선캠프 부대변인 등이 후보군이다. 평택을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평택이 지역구였던 정장선 전 의원, 이계안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등이 맞붙을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부산 출신 현기환·이종혁 전 의원, 석동현 전 서울 동부지검장,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 등이 후보군이다. 대전 대덕은 여권에선 김근식 새누리당 부대변인,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 야권에선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김창수 전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울산 남을은 박맹우 전 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이미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울산 동구 출신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물망에 오른다. 충주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한 이종배 전 충주시장의 공천여부가 관심사다. 광주 광산을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에 큰 역할을 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이름이 우선 거론된다. 또 천 전 장관과 김명진 새정치연합 전 원내대표 특보, 정기남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 이상갑 변호사,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이름도 나온다. 전남 지역에선 김효석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석형 전 함평군수, 이개호 전 전남부지사(담양·함평·영광·장성),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순천지역 위원장(순천·곡성)이 후보군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7.30 보궐선거 ‘미니총선’급…YS 차남 김현철, 정몽준 지역구 동작구 출마 선언

    7.30 보궐선거 ‘미니총선’급…YS 차남 김현철, 정몽준 지역구 동작구 출마 선언

    ‘7.30 보궐선거’ ‘미니총선’ ‘정몽준 지역구’ 7.30 보궐선거가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에 사망하거나 기타 사유로 자격을 상실할 때 실시하는 선거다. 재보선이 확정된 국회의원 선거구는 모두 12곳으로 이 가운데 6곳이 서울과 경기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이 대거 출마하면서 7.30 보궐선거가 최소 12명을 선출하는 ‘미니총선’이 될 예정이다.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거나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인 곳이 6곳에 달해 재보선 지역이 추가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경기 평택을과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김포, 서울 동작을 등 6곳이다.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 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를 선고받아 재선거가 치러지는 평택을과 수원을을 제외한 4곳은 지방선거 출마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지역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김포),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수원병),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동작을·서울시장 출마),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수원정·경기지사 출마)은 지난달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비수도권 6개 지역도 모두 같은 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5) 한양대 특임교수가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현철씨는 6일 트위터에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고,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에 민추협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출마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동작을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로, 그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래시계 검사, 드라마 내용이 실화? ‘홍준표 당선자의 길’

    모래시계 검사, 드라마 내용이 실화? ‘홍준표 당선자의 길’

    ‘모래시계 검사’가 화제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홍준표 당선자가 관심을 끈다. 4일 치러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58.85%의 지지를 얻어 36.05%의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를 밀어냈다. 홍준표 당선자는 1954년생으로 올해 59세다.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검사 출신으로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는 자신이 맡았던 카지노 범죄 수사가 드라마 ‘모래시계’로 제작되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검사로 인지도를 쌓은 그는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한 뒤 정치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그리고 당 대표를 지냈다. 사진 = 영상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주요 격전지·정치권 표정] 朴대통령 청운동 투표소서 투표… 별다른 언급 안해

    박근혜 대통령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투표소에 입장해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리다 등재번호를 확인하고 서명 등을 마친 뒤 기표소 4개 중 맨 앞쪽에 마련된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고 투표함에 기표 용지를 넣었다. 두 번째 투표까지 마친 박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투표 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박 대통령이 무언가를 묻자 “참관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남성은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로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투표한 뒤 악수를 제안했을 때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투표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선거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인사들이 투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오전 8시쯤 강남구 논현동 사저 인근의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신분 확인 과정에서 신용카드를 신분증으로 착각하고 제시해 투표소 내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로 이미 투표를 마쳤고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은 와병 중이어서 이날 투표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을 포함한 정부 요인들도 모두 오전에 투표를 마쳤다. 지난 2일 취임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전 9시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 부인 김남희씨와 함께 투표했다. 비슷한 시간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은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어느 분이 당선되든지 간에 우리나라를 정말 발전하는 국가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7시 30분 경기 용인시 용인매봉초교의 투표소를 찾은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유권자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가 지역공동체와 나라의 소중한 일에 보람있게 쓰일 수 있도록, 여러분들 오늘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앞서 세종시 총리공관 인근에서 부인 최옥자씨와 함께 투표했다. 지난해 총리 임명에 따라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정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세종시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노동당 간부, 朴대통령 악수 거부하더니 하는 얘기가…

    노동당 간부, 朴대통령 악수 거부하더니 하는 얘기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전·현직 대통령들도 참정권을 행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면서 투표 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그러나 참관인 중 한 명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박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대통령은 입가에 웃음은 띠었지만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김한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김 사무국장은 이 일이 있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대통령에 반대해도 악수를 하는 게 기본 예의”라며 비판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등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했다. 푸른색 셔츠에 회색 정장을 입은 이 전 대통령은 투표에 앞선 신분확인 절차에서 실수로 신분증 대신 신용카드를 제시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유권자와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투표소 직원과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악수와 함께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 등 인사를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날 유일하게 본 선거일 투표를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했고 병상에 있는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D-7 충북지사 표심 르포] “집권당이 돼야 경제 활성화” vs “공약 잘 지킨 구관이 명관”

    [6·4 지방선거 D-7 충북지사 표심 르포] “집권당이 돼야 경제 활성화” vs “공약 잘 지킨 구관이 명관”

    “윤진식 후보나 이시종 후보나 똑같은 충주 출신에 똑같은 청주고등학교이고 비슷비슷하지 않나요. 당만 다른 당으로 갈라져서 그렇지.” 지난 26일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무학시장에서 20년 넘게 부침개 장사를 했다는 함영애(59·여)씨는 “사람들이 누굴 찍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씨는 “이 후보는 충주 시장도 하고 충주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면서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니깐 대통령을 생각하면 윤 후보를 뽑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면서 부동층의 표심을 대변했다. 새누리당 윤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 후보의 고향인 충주에서 만난 많은 시민들은 아직 두 후보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무학시장 부근에 걸려 있는 현수막도 이 후보는 ‘충주의 아들’이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윤 후보는 ‘충주 발전 확실하게’를 내세웠다. 두 후보가 고향만 같을 뿐만 아니라 청주고 동창에다 재경부 장관·산자부 장관(윤진식), 총리실 행정심의관·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이시종) 등 똑같이 관료의 길을 걸어온 점도 시민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듯했다. 충주에서 태어나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60대 이우찬씨는 “다른 곳은 편이 갈려도 같은 고향 사람이니까 우리는 누구 편이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둘 다 고향 사람인데…” 부동층 갈팡질팡 지난 26~27일 충북 청주·청원권과 충주 일대를 돌아보니 시민들은 여전히 두 후보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조금씩 마음의 결정을 해 가고 있었다. 충주 무학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이모씨는 “이 후보는 사실 충주시장에서 국회의원까지 시키고 충주가 ‘범새끼’로 키워 준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충주에서 특별나게 무엇을 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충주 토박이로 40년 동안 공설시장에서 작업복 장사를 하고 있는 정해관(63)씨는 “이번에는 도지사 안 해본 사람이 해봐야 하지 않겠냐”면서 “한 사람만 매번 똑같이 하면 안 된다”고 윤 후보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충주 시내에서 핸드백 전문점을 운영하는 40대 후반의 여성 이모씨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부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난번에는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꼭 투표를 할 생각”이라면서 이 후보 손을 들어 줬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성원(28)씨도 “대학생 때부터 이 후보를 지지해 왔다”면서 “이 후보가 충주시장부터 도지사까지 오래 해왔으니 다른 후보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를 벗어나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청주를 들어서니 확연히 선거 분위기가 감돌았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인구 84만명의 대도시로 거듭나면서 청주 표심이 이번 충북지사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때문에 선거 현수막도 충주에 비해 눈에 많이 띄었고 선거 운동원들도 거리 곳곳에서 조용하지만 밝은 모습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후보자들의 현수막도 충주에 비해 공격적이었다. 청주 최대 시장인 육거리시장 앞에는 ‘발암폭탄 키워 놓고 안전·행복 웬말이냐’(윤진식), ‘안전충북 행복도민’(이시종)이라고 써붙인 현수막이 위아래로 나란히 붙어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의 의사 표현도 한층 적극적이었다. 이 후보 지지층은 ‘기초·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도지사까지 두루 거친 후보’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고, 도지사 연임에 대한 안정성 등을 기대했다. 청주에서 30년째 택시기사를 한 박진우(59)씨는 “이 후보가 어쨌든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을 이뤄낸 것 아니냐”면서 “공약의 100%는 아니더라도 80%는 지켰다고 본다. 인수인계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청주 상당구 중앙공원에서 만난 청주 토박이인 60세 남성 김모씨는 “아무래도 구관이 명관”이라면서 “이 후보가 그래도 서민들을 위해 잘해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 지지층은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을 들며 충북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청주 흥덕구 봉명동에서 7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지철(70)씨는 “윤 후보가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지 않냐”면서 “윤 후보가 돼야 충북이 살아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거리 시장에서 2대째 건강식품 가게를 운영해 온 56세 남성 오모씨는 “후보들이 경제 공약이라고 내놔 봤자 어차피 다 똑같고 그게 그거다”라면서도 “충북이 발전하려면 그래도 집권당 후보가 되는 게 낫지 않겠나. 이번에는 새누리당 후보가 돼서 충청도가 ‘멍청도’ 소리를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 ‘청주 표심’이 판세 방향타 충북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면서도 지금까지 치러진 다섯 번의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충북지사를 거머쥐기도 했지만 막판까지 늘 표심이 드러나지 않는 곳으로 꼽힌다. 민주자유당 김영삼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자민련 주병덕 후보가 당선됐고,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된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자민련 이원종 후보, DJ 재임 말기 때인 제3회 선거 때도 이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간에 실시된 제4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고,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 때의 제5회 선거에서는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승리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선거 분위기 속에서도 도시 곳곳에는 여전히 세월호 참사의 흔적이 드리워 있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3·1공원 앞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노란 리본이 물결을 이루듯 걸려 있었다.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도 여전했다. 청주에서 젊은이들의 거리로 알려진 성안길에서 만난 대학생 박지수(22·여)씨는 “주변에서 선거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언급조차 없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주에서 25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상훈(29)씨도 “별로 투표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후보들이 선거 때만 되면 공약을 많이 내세우는데 그게 정말 이뤄지는지 의심스럽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육거리시장에서 한복집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국민들은 똑똑한데 정치인들은 왜 매일 자기네들끼리 싸우는지 모르겠다”면서 “윤 후보도, 이 후보도 둘 다 꼴 보기 싫다”고 비판했다. 청주 중앙공원에서 만난 엄철종(84)씨는 “세월호 때문에 아이들이 불쌍해서 눈물만 난다”면서 “유병언 회장 잡는다고 난린데 잡아 봤자 뭐하나. 아예 국회의원 3분의1을 없애 버리든가 해야지”라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심판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과 ‘세월호 참사 때문에 어려워진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기도 했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대학교 4학년 유다영(23)씨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은데 투표를 안 하면 정치인들이 더 자기네 마음대로 정치를 할 것 같다”면서 “이번에 투표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 사람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오모(31)씨는 “정권 심판이고 나발이고 여야가 다 똑같은데 누가 누구를 심판하냐”면서도 “1번은 안 찍을 것 같다. 그렇다고 2번이 좋아서 찍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주 흥덕구 수곡동에서 2년째 거주 중인 정교철(57)씨는 “새정치연합이 자꾸 세월호 참사 가지고 정부를 비판하면서 늘어지니까 보기 싫다”면서 “정부나 새누리당 책임이라기보다는 결국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책임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주·청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980년 신군부 쿠데타 주역의 한 명, 이학봉 전 안기부 제2차장 별세

    1980년 신군부 쿠데타 주역의 한 명, 이학봉 전 안기부 제2차장 별세

    1980년 신군부 쿠데타 주역 중 한 명 이학봉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이 24일 오전 0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76세. 부산에서 태어난 이 차장은 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해 수사하는 등 신군부 핵심세력 중 한명으로 쿠데타 성공에 기여했다. 이듬해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과 학생들에 대한 체포와 조사를 총지휘, 제5공화국 탄생에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촉발시켰다. 당시 신군부는 시국 수습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정당·정치활동 금지, 국회 해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단행했다. 당시 김대중 전 신민당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과 학생, 재야인사 2천699명을 구금했다. 김영삼 신민당 총재도 가택 연금했다. 198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해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기부 제2차장을 지내며 정권과 체제 안정에 핵심적 역할을 했고, 민주정의당 국책조정위 상임위원을 거쳐 제13대 국회의원(경남 김해·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을 역임했다. 1997년 4월 12·12 내란 음모 사건과 5·18 폭력 진압 사건 관련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단행된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설혜 씨와 장남 일형, 차남 세형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02-3410-6915), 발인은 27일 08시30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명 장관 ‘불명예 전당’

    단명 장관 ‘불명예 전당’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면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국무총리로 지명됐고 후속 조치로 장관들의 전면적 교체가 예상된다. 해양 업무의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과 재난안전 업무를 맡았던 안전행정부 강병규 장관은 자칫 재임 3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역대 단명(短命·재임 기간이 짧은 것을 가리킴) 장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처지에 몰렸다. 과거 정부도 각종 부정이나 대형 사고, 온갖 구설수 등으로 정권 차원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개각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려 애썼다. ●DJ정권 때 7명 최다… MB때 3개월 내 단명 ‘0’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93년부터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20여년 동안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장관(부총리 겸직 포함)은 총 16명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는 6명이었는데, 국기(國基)를 뒤흔든 대형 사건에 연루돼 중도 하차한 경우가 절반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총 7명으로,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많은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특히 거의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을 장관 임명 전에 저질렀다가 들통이 난 경우이거나 물의를 빚을 만한 발언이 불거져 물러난 경우였다. 김 전 대통령이 주로 개인적 친분에 따라 다양한 경력의 장관을 낙점하다 보니 생긴 문제로 풀이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3명의 퇴진 장관 모두가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서 여론의 뭇매를 받고 물러난 경우였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3개월 이내 물러난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이 깔끔했다. 그러나 온갖 구설과 논란을 부른 장관이 한 명도 없었던 게 아니라 대통령 자신이 따가운 여론에도 불구하고 장관을 자르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던 까닭이다. 1969년 10월부터 1979년까지 꼬박 10년을 재무장관·경제기획원장관·대통령 경제특보로 일했던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생전에 “장관 취임 후 부처의 업무 내용과 현안을 파악한 뒤 정책을 구상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서 입법화하자면 2년도 짧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의 장관 평균수명은 11.4개월. 업무 파악에 6개월도 부족한데, 1년이 좀 지나면 짐을 싸는 게 요즘 장관실의 풍속도다. ●‘한보 사태 치명타’ YS정권, 장관급 10명 경질도 김영삼 전 대통령 집권기(1993~1998년)에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일이 두 가지 있었다. 1994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지방선거 연기를 추진했던 일과 1997년에 터진 이른바 ‘한보 사태’다. 안기부는 1995년 6월 27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의 투표 일정을 미루는 문제를 그 전해 11월에 검토한 사실이 ‘단체장 선거 연기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을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문건은 선거 연기를 위한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령 개정 추진과 함께 정치, 경제, 언론 및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선거 연기에 대한 여론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시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안기부의 정치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서 작성 당시 안기부장으로 있었던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다. 논란이 일자 김 부총리는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문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1994년 12월 24일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으로 임명된 지 60일 만인 1995년 2월 21일 결국 경질됐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다. 한보 사태는 1997년 1월 당시 국내 재계 서열 14위였던 한보그룹 부도를 계기로 정경 유착 비리가 드러난 사건이다. 한보는 당시 정태수 총회장의 광범위한 로비 활동에 힘입어 열악한 재무구조 속에서도 5조원이 넘는 대출금을 받아 내며 특혜 의혹을 빚었다. 그 후에도 대출 규모는 계속 늘었고, 동시에 여러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다가 끝내 부도를 맞았다. 검찰이 한보의 부도 원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여야 의원들과 전직 고위 관료들이 정 총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정 총회장 등 한보 관계자 2명과 이철수·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홍인길·황병태·정재철 신한국당 의원, 권노갑 국민회의 의원, 김우석 전 내무부 장관 등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출 특혜를 지시한 배후를 규명하라는 여론이 빗발쳐 재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여야 의원 및 전직 관료 등 정치인 30여명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대형 권력형 비리로 타격을 입은 김영삼 정부는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1997년 3월 한승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인사 10명을 경질했다. 그중에 안광구 통상산업부 장관은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었고, 김용진 과학기술처 장관은 한보가 퍼주기 식 대출을 받던 시절 은행감독원장을 역임한 게 경질 사유였다. 두 장관은 나란히 1996년 12월 20일에 임명됐지만 재임 기간 76일 만에 물러났다. 앞서 1993년 3월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이중국적을 지닌 딸이 대학에 특례입학한 사실이 구설에 오르면서 장관 취임 10일 만에 하차했다. ●DJ 때, 주양자 前장관 16차례 위장전입해 사퇴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기(1998~2003년)에는 취임 3일(43시간) 만에 사퇴해 역대 최단명 장관 기록이 나왔다. 2001년 5월 21일 임명된 안동수 법무부 장관은 이틀 뒤인 23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른바 ‘충성 서약’ 논란이 발단이 됐다. 안 장관은 취임 인사말이 적힌 초고에서 “위대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 통치 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장관은 “문제의 문건은 당원용 인사말로 다른 사람에게 작성을 지시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고 청와대는 곧바로 이를 수리했다. 2008년 8월 송자 교육부 장관은 취임 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편법으로 주식을 취득하고, 부인과 딸의 이중국적이 문제가 돼 재임 기간 24일 만에 사퇴했다. 손숙 환경부 장관도 취임 전에 약속된 러시아 현지의 연극공연에 출연했다가 대기업으로부터 찬조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33일 만에 퇴임했다. 인기 절정의 예술인이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었으나, 문제는 현직 장관인 까닭에 찬조금에 ‘+α’가 붙은 게 망신을 산 이유였다. 1998년 3월 임명된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과거에 16차례 위장전입을 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59일 만에 물러나 김영삼 정부 때 박양실 장관을 떠올리게 했다. 여성으로서 초대 내각의 보건 장관으로 발탁됐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2001년 9월 7일 취임한 안정남 건설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투기 및 증여세 포탈 등의 의혹이 제기돼 23일 뒤인 2001년 9월 29일에 장관직을 떠났다. ●노무현 정권 평균 장관 수명 11.4개월 그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2003~2008년)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아 취임 6일 만에 장관직을 잃은 경우가 있었다.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앞서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판공비를 과다 지출하고 대기업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한 일로 장관 임명 때부터 도덕성 시비에 휩싸였다. 이후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LG전자 북미총괄 마케팅팀장으로 서울에서 일하던 장남이 앞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이 부총리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직장을 갖고 있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해명했으나 이것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또 부인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재산 신고 내역이 서로 달라 제기된 허위 신고 의혹도 이 부총리의 발목을 잡았다. 이 부총리는 2005년 1월 취임 5일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책임 소재 밝히는 ‘정책실명제’… 인력·투자 없어 과부하 우려

    고구려 도읍이었던 평양성에는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는 유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공사 구간별 책임자 이름을 돌에 새겨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정조 임금 때 건설한 수원 화성에도 공사 책임자 실명제를 시행했음을 보여 주는 유적이 남아 있다. 실명제를 통해 부실 공사를 예방했고 안전사고가 날 경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정책실명제’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전통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공직사회의 투명성은 극도로 위축됐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격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시대 변화를 상징하는 조치였다. 1998년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서명만 있었기 때문에 실명을 확인하기가 힘들었지만 이때부터는 내부 결재 시스템에 실명을 공개하도록 했다. 지난해 정부는 일정 기준 이상의 정부 사업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국민에게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는 지난해 말까지 홈페이지에 정책실명제를 갖췄고 올해 초에는 기초자치단체까지 완비했다. 기관별 중점 관리 대상 사업 선정과 책임관 지정도 마쳤다. 중점 관리 대상 사업 선정은 외부 위원을 포함한 심의위원회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보다 먼저 자체적인 정책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2년 ‘누드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회의록과 주요 결재 문서를 단계적으로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정책실명제는 국민을 위해 진행하는 정책에 대해 공무원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기본 의식의 소산이다. 정보 공개는 국민의 눈을 존중하면서 정책 추진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관한 추가 인력이나 투자 없이 기존 인력을 활용해 이뤄지다 보니 업무 부담 문제와 함께 꾸준한 정책 추진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2) 예산-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편성 언제까지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2) 예산-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편성 언제까지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뜨거운 관심사가 ‘재난·안전관리’가 될 것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안전관리 예산 확대를 지시했고 국회에서도 안전예산 확대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예산 절차를 고려하지 않은 지시가 쏟아지면서 벌써부터 ‘거대한 졸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내놓은 ‘201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통해 ‘재원대책이 없는 세출 확대는 없다’며 예산 구조조정을 밝힌 바 있다. 정부에는 처음부터 재난·안전관리 예산을 확대할 의지가 없었던 셈이다. ‘안전 예산’의 정확한 기준조차 없다. 기재부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마다 적용 범위가 제각각이다. 물론 총액도 다르다. 헌법에 따라 정부는 10월 2일까지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6월까지는 각 부처에서 기재부에 예산요구서를 제출하고 9월까지 정부 부처·당정·시도지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마다 전반적인 안전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시간은 길게 잡아도 4개월이 채 안 된다. 결국 촉박한 일정과 시급한 안전예산 확대라는 모순적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이는 곧 빈수레만 요란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안전예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 항목에 4대강 사업 예산을 포함시키거나 현행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에 댐 건설 항목이 포함된 사례에서 보듯 예산 범주를 조금만 바꾸면 안전 예산이 늘어난 것처럼 포장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국가가 나서야 하는 현안은 갈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정부는 증세를 비롯한 재원 마련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국고보조사업 방식으로 안전 예산을 편성하거나 기존 국고보조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산서만 놓고 보면 중앙정부는 예산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가 떠안아야 한다. 이미 선례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소방방재청 소관 재해위험지역정비사업과 우수저류시설설치사업 국고보조율을 일방적으로 60%에서 50%로 낮췄다. 이로 인해 지자체가 올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 규모는 각각 704억원과 131억원이나 된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처에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특별교부세는 특별한 재해가 없을 때는 연말에 지자체 인센티브로 나눠 주는 게 관행이었고 이는 안행부가 지자체를 통제하는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특별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부세 가운데 3%를 차지하며 올해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특별교부세 중 50%는 재해대책 수요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너도나도 안전예산 줄서기 경계해야”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안전예산 확대라는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자칫 각종 사업에 모두 안전이라는 꼬리표를 새로 달고 예산확보에 나서는 ‘예산 줄서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 전문가인 정 교수는 22일 “국가정책을 위한 목표와 전략이 없다면 국민안전 없는 안전예산 확대에 불과하다”면서 “현장 인력에게 가장 필요한 예산 항목이 무엇인지 의견을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 김대중 정부는 벤처, 노무현 정부는 일자리, 이명박 정부는 녹색 등 정부 시책에 따라 제목만 바꾸는 예산편성이 기승을 부렸다”면서 “중요한 건 ‘호박에 줄 긋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안전을 국정목표로 강조했는데도 실제 올해 예산에서 관련 예산이 오히려 줄어든 이유를 되짚어야 한다”면서 “지시만으로 이뤄지는 정부 정책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예산안 기준으로 신규 사업이 2013년 0.9%, 2014년 0.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새 총리 안대희 지명] 安, 이회창의 추억이… 여권 대권 구도 요동치나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국무총리 지명으로 여권 내 대권 구도가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안 지명자가 법조인 출신으로 세 번의 대권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한’을 풀어 주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대권 경쟁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대희 총리 카드’가 벌써부터 대권 기대주로 떠오르는 이유는 현재 여권이 겪고 있는 극심한 ‘큰 인물난’에 기인한다.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김무성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등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두드러진 강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게다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등에 비해서도 개별 ‘맨파워’가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2인자를 두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 때문에 아직 박 대통령의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안 지명자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정권 승계’란 점에서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도 이제 정국 타개와 함께 후계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안 지명자가 이 전 총재와 비슷한 정치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그를 대권 후보 반열에 올리는 이유가 된다. ‘대쪽’ 이미지의 이 전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리 기용으로 정치 무대에 뛰어들어 스타가 됐고, 세 차례 대선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큰 획을 그었다. 안 지명자가 총리에 임명될 경우 그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제2의 이회창-김영삼’ 관계에 비견되기 충분하다. 안 지명자의 대권 가도는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관피아’ 척결 여부도 안 지명자의 대권행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높은 범죄율 오명 벗을 新안전시스템 구축”

    [후보자 인터뷰] “높은 범죄율 오명 벗을 新안전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중구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22일 김남성 새정치민주연합 중구청장 후보는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특히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업무 빌딩이 많고 유흥업소가 밀집한 데다 국내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중구는 살인·강도·성폭력 등 3대 강력범죄 발생률이 전국 두 번째”라며 “안전 문제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폐쇄회로(CC)TV 대수보다는 고화소·고성능 CCTV를 달아야 범죄 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와 같은 도시안전기법 도입, 365일 24시간 안전대응체계, 위험한 등·하굣길 통학로 개선, 방치된 놀이터·체육시설 정비 등을 약속했다. 초대 경찰교육원장 등 경찰 고위 간부를 지낸 경력에서 나온 자신감이다. 당선되면 경찰과 협조해 도시 안전 모델을 꼭 만들겠다는 각오다. 자칫 경찰청 이미지만 부각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7년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며 국정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교육·보육, 복지에 대해서도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해 명문 중학교를 집중 육성하고 고교를 신설할 것”이라며 “명문 중·고교를 통해 전학을 막고 들어오고 싶은 중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권역별로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교육·보육 때문에 중구를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어르신을 위한 복지 정책으로는 어르신복지과 신설, 어르신 전용버스 도입, 찾아가는 한방 이동보건소 등을 내놨다. 무엇보다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현재 노인복지센터장을 맡고 있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도 가졌다”며 “지금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노인 복지에 대해서도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재학 시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꿈을 정치 봉사를 통해 이곳 남산골에서 완성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안전하고 밝고 활기찬 도시로 바꿔 달라는 주민들 요구가 많았다”며 “주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끝맺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해수부, 해양안전 뺏기고 ‘수산업’ 전담

    해양수산부의 해양 안전 관련 기능이 새로 만들어지는 국가안전처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부의 위상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해수부가 과거 수산청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해수부 관할의 해상교통관제(VTS)센터를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면서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진흥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듯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VTS센터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전국 17곳에 있는 VTS센터는 해수부 관할(항만 15개)과 해경 관할(연안 2개)로 나뉘어 있어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능 이관은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생각이다. 해수부 내 조직 가운데 국가안전처 이관이 확실한 곳은 해사안전국이다. 해사안전국 내에는 해사안전정책과, 해사산업기술과, 항행지원과, 해사안전시설과가 속해 있고 이 가운데 항행지원과는 VTS 관련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또 이관이 유력시되는 곳은 각 지방의 해양항만청이다. 지방해양항만청의 업무 가운데 주업무는 항만 안전이고 해양수산 분야 업무는 사실상 본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안전 업무를 다루고 있지만 준사법기관이기 때문에 업무 자체는 본부와 분리돼 있다. 그러나 인사와 조직 부분은 본부와 연결돼 있어 애매한 상황이다. 해수부 내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조직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조직의 한 부분이 크게 떨어져 나갈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우리가 봐도 조직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돼 할 말이 없다”면서 “앞으로 조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우여곡절이 많았던 부처다. 1955년 해무청 설립 이후 1961년 해무청이 해체되면서 신설된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등으로 해양수산 업무가 분산됐다. 이후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 이 기능이 합쳐져 해양수산부가 탄생했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해양수산부는 해체됐고 해양 업무는 국토해양부, 수산 업무는 농림수산식품부로 각각 찢어졌다. 그러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합쳐져 현재의 해양수산부가 부활하게 됐지만 올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해양안전 관련 업무가 또다시 떼어지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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