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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출범 계기 ‘경기 분도론’ 재등장

    의정부시의회도 본격추진 나서…전·현직 도지사들은 반대 표명 경기북부 의정부권역을 중심으로 분도(分道)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평화통일특별자치도 신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른 흐름 속에서 경기 동두천·연천을 지역구로 하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했다. 바른정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 자유한국당 홍문종(의정부) 의원 등이 공동발의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한강 북쪽 10개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경기북도’를 신설하고 현 경기도의 재산분할 승계 방법 등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분도 논의는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오랫동안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라면서 “분도가 돼야 경기 남부보다 낙후한 경기 북부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도 추진은 의정부시의회도 제기한 사안이다. 정선희 의정부시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실상 분도를 의미하는 “평화통일특별자치도 신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미 의정부에는 경기도북부청, 교육청북부청, 북부지방경찰청 등 분도를 위한 모든 행정적 기반이 갖춰져 있다”면서 “이제 경기북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전·현직 도지사들은 다 반대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는 오랫동안 같은 생활문화권을 형성해 왔고 분도를 할 경우 북부의 재정자립도가 더 떨어진다”며 반대를 확실히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재직하던 2008년 3월 도의회에서 “도지사직을 걸고 (분도를) 막겠다”고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마찬가지다. 경기 분도는 주민투표로 결정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절대 불가한 일도 아니다. 분도의 관건은 경기도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 것이냐가 될 수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준표 “집단지도체제 안 돼…국민위한 정치 어려워”

    홍준표 “집단지도체제 안 돼…국민위한 정치 어려워”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8일 “계파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집단지도체제는 책임 정치에 반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는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홍 전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7월 저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가 됐으나 같은 해 10월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헛발질로 서울시장 보선에서 패배하고 저와 아무 상관도 없는 디도스 사건이 터지자 그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 씌웠다”며 “그러면서 지금은 바른정당으로 간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집단 사퇴함으로써 저도 당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분은 그 당시 저를 사퇴시키면서 박근혜 이후 당권을 자신들이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들었다”며 “당시 저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고 개혁공천을 통해 당을 새롭게 하고자 했으나 이를 눈치 챈 친이, 친박과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세분들의 합작으로 지도체제가 붕괴된 일이 있다. 그래서 집단지도체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노무현 정권2기에 들어 좌파들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우파 궤멸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며 “바른정당을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서 우파를 분열시키고 앞으로 사정을 매개로 자유한국당을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중차대한 형국에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 강력한 단일 대오를 이뤄야 이들의 책동을 분쇄하고 전면적인 당 쇄신을 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박정희 정권 말기 신민당 당수였던 김영삼 총재를 제명하고 허수아비 지도부를 세운 일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전투적이고 세련된 좌파 운동권 정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강력한 지도체재를 갖추고 그 힘으로 당을 쇄신해야 자유한국당이 다시 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또 올라...90% 육박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또 올라...90% 육박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직무수행 지지도가 9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있다.청각장애인이 만든 구두 착용, 셀프 커피 등 탈권위적 행보로 이슈가 된 이번주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역대 민주당 계열 중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6%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에 따르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3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70%였다. 13~17대 대통령 때는 3주차 조사 결과가 없다. 다만, 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고 갤럽은 밝혔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9%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에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정의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4%, 84%, 79%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잘할 것’(57%)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27%)보다 많았다.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51%,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 7%,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6%로 집계됐다. 없음 및 의견유보는 2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8% 대비 3% 포인트 올랐다. 갤럽에 따르면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재산 29만원’ 전두환 아들 전재만 유흥업소 여성에 4600만원 시계 선물

    ‘전재산 29만원’ 전두환 아들 전재만 유흥업소 여성에 4600만원 시계 선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씨(47)가 유흥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에게 수천만원짜리 스위스제 시계를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해왔다.25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미모의 30대 여성 A씨는 4600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세관 신고 없이 해외에서 반입하다 적발되자 “전재만씨가 미국 베벌리힐스 매장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진술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A씨는 600달러 이상의 고가 물품으로 세관 신고 대상인 스위스 명품 브랜드 ‘바셰론 콘스탄틴’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천지검은 지난해 11월 A씨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약식기소했고,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1일 벌금형이 확정됐다.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이 마치 오랫동안 사용한 것처럼 손목에 차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전재만 씨는 1995년 동아원그룹 이희상 전 회장의 장녀 이윤혜씨와 결혼했다. 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사형과 추징금 2258억여원이 확정됐으나 그 해 12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특별 사면됐다. 2003년 재산추징과정에서 전 씨는 “내 전 재산은 29만원”이라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이낙연 총리 후보와 계영배

    [이경형 칼럼] 이낙연 총리 후보와 계영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마무리된다. 이달 말 국회가 이 총리 인준안을 가결하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보잘것없는’,‘누추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총리가 되면 제일 먼저 갈등 현장으로 가서 경청하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내각은 총리 책임 아래, 각 부처는 장관 책임 아래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0%를 웃돌고, 대통령이 직접 소통의 중심에서 현장을 누비고 있어 향후 총리의 존재감은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치사 70년을 되돌아보면 총리직은 누가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감이 달랐고 정권의 성공 여부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행정 각 부를 통할하고, 국무위원의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지만, 역대 총리들은 대개 ‘의전총리’에 머물거나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보호하는 ‘방탄총리’에 그쳤다. ‘비상대권 대통령제’인 제4공화국의 유신체제 시절 외교관 출신인 최규하 총리는 정치적으로 무색무취한 ‘대독총리’로 통했고 의전총리의 전형이었다. 최초의 호남 출신 총리로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5공의 김상협 총리는 ‘거물 총리’로 평가됐지만, 재임 중 KAL기 피격 사건, 미얀마 아웅산 폭발 사건, 대형 금융사건이 터지자 교체됐다. 그 뒤 노신영 총리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물러났다. 대통령의 용인술 측면에서 보면 총리직은 대통령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자는 총리의 장관 제청권과 관련, “총리가 하자는 대로 다 하라는 뜻이라면 대통령중심제 헌법 구조가 다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장관 인선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필요하면 총리도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정도의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개헌 논의가 있을 때마다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가 제기되는 것도 역대 정권의 국정 운영이 너무 청와대 중심으로 이뤄진 탓이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사태도 청와대 비서실이 내각 위에서 상왕 노릇을 했기 때문에 초래됐다.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가 정책 어젠다를 짜고, 내각은 이를 집행하는 것으로 가르마를 타겠다고 한다. 청와대가 부처의 모든 것을 보고받고 통제하려 들면 장관은 허수아비가 된다. 행정을 통할하는 총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각 부처가 자율성을 갖고 잘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실세총리’도 더러 있었지만, 최고 권력은 2인자를 좋아하지 않고, 통치 영역을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한다. 3공화국 마지막 총리였던 JP(김종필)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신년 하례식(1972. 1. 1)에 1850명의 하례객이 다녀가 청와대의 1087명을 훨씬 앞질렀다. 당시 JP는 박정희 후계 구도와 관련, 주목을 받았으나 같은 해 ‘10월 유신’으로 무위에 그쳤다. YS(김영삼)문민정부에서 1993년 12월 ‘개혁’의 상표로 발탁된 이회창 총리는 4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총리가 고식적인 법규를 들어 외국 방문 중인 대통령 부재 시 안기부장에게 업무보고를 요구하고, 대통령의 남북특사 교환 조건 변경에 관계 장관 질책을 통해 제동을 건 것이 화근이었다.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은 늘 계영배(戒盈杯)를 옆에 두고 과욕을 다스렸다고 한다. 잔에 7할 이상의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게 만든 술잔이다. 넘침을 스스로 경계한다는 뜻이다. 이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은 치밀하게 챙기는 형이다. 품성은 합리적이다. 앞으로 총리가 되더라도 계영배처럼 권력 반경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리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대통령과 주례 회동을 갖고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발광체가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태양의 빛을 받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달빛과 같은 존재다. 지난 정치사가 그랬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부시에게 “나도 김정일 생각하면 짜증”

    노무현 전 대통령, 부시에게 “나도 김정일 생각하면 짜증”

    한승주 전 외무장관, 회고록서 참여정부 한미관계 비사 소개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주미대사를 지냈던 한승주(77) 전 외무부 장관이 이번 주 안에 외교 현장에서의 경험과 소회를 담은 회고록을 낼 것으로 22일 알려졌다.한 전 장관은 ‘외교의 길’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관련 견해차, 자신이 외무장관 시절 겪은 제1차 북핵위기 상황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2004년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도 김정일을 생각하면 짜증난다”고 답한 일화도 소개됐다. 한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 북핵 위기 속에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부상했을 때, 미국 전문가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충격을 받았다고 책에서 밝혔다.한 전 장관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1994년 외무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5년 주미대사를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잘할 것” 8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대치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향후 5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87%였다고 19일 밝혔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7%, 6%는 답변을 유보했다. 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 2주차 기준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79%, 박근혜 전 대통령은 71%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85%였다. 갤럽은 “노태우·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는 질문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의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전망 비율이 각각 96%, 86%, 83%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전망(55%)이 부정 전망(32%)보다 많았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초지일관, 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11%), ‘경제 안정·활성화’(9%), ‘복지와 서민 위한 정책 확대’(7%), ‘개혁 및 적폐청산, 부정부패 철폐’(6%), ‘잘했으면 좋겠다, 잘하리라 믿는다’(6%),‘나라다운 나라, 공정·정의·상식이 통하는 사회’(6%), ‘일자리 창출, 청년 실업 대책 마련’(5%)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48%, 자유한국당·국민의당 각 8%, 바른정당·정의당 각 7%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보다 13% 포인트 오르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5·18 연설’, 국민통합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부 기념 행사였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어제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됐다. ‘5·18 정신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정부 인사와 여야 정치권, 5·18 유공자·유족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9년 만에 논란의 핵심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부른 것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창 형식으로 복원된 것이다. 어제 기념식에서도 자유한국당 참석 인사들이 제창을 거부해 아직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국회가 2013년 여야 합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전례가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를 매듭 지을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이 어제 기념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 등을 포함해 5·18 발포 책임자의 진상 규명도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다. 아직도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시민군이 먼저 발포했다’거나 ‘북한군 특수부대가 일으킨 폭동’이라는 허위 주장이 제기되는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 37년의 세월이 지났건만 5·18 당시의 아픔이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폭도들이 일으킨 5·18 사태로 불렸다가 이미 김영삼 정부에서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고, 2011년엔 관련 기록물이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신군부의 독재에 맞서 싸운 5·18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수구세력들의 폄하 주장은 누가 봐도 시대착오적 사고임이 분명하다. 이런 맥락에서 새 정부가 민주주의 초석을 놓았던 5·18민주화운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퇴진시킨 촛불 민심의 토대 위에 탄생한 정부라는 점을 이번 기념식을 통해 가감 없이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5·18 정신이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도록 그동안 은폐된 진상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 것은 현 정부의 당연한 역사적 책무인 것이다. 앞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국민 화합의 정신을 담는, 명실상부한 국가 행사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광주 시민들에게 과거의 아픔을 딛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찬반이 갈려 있다. 헌법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최고의 가치를 압축적으로 담아 내는 작업인 만큼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5·18 정신을 국가 재건의 정신적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섬세하고 정교하게 추진돼야 한다.
  • [씨줄날줄] ‘묻지 마’ 특수활동비/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묻지 마’ 특수활동비/최광숙 논설위원

    1993년 2월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 집무실을 둘러보다 한쪽 모퉁이에 별도로 만든 작은 방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천장까지 높은 큰 금고가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YS는 그 자리에서 “금고를 떼어내라”고 지시했다. 초대형 금고여서 해체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 해체한 금고의 부품은 창문으로 내보내 기중기에 실어 날라야 했다.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그 금고는 과거 청와대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오고 갔는지 알게 해 주는 웃지 못할 풍경이었다. 우리나라 ‘검은돈’ 정치의 상징이 금고인 셈이다. 꼬리표가 없는 현금 뭉치들이 통치자금, 비자금, 특수활동비 등 갖가지 이름으로 금고로 향했다. 대통령의 집무실뿐만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방에도 크고 작은 금고가 있었다. 오래전 검찰총장실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 특수활동비로 추정되는 돈이 든 금고를 기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검찰의 ‘돈 봉투 만찬’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면서 돈의 출처인 ‘특수활동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수활동비는 기밀이 요구되는 정보활동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일반적인 업무추진비와 달리 영수증을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권력의 쌈짓돈’으로 쓰일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회 운영위원장, 신계륜 전 새정치연합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던 시절 특수활동비의 일부를 생활비와 자녀 유학비로 각각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3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때 월 4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개인통장에 넣어 사용한 것이 드러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했다. 노무현 정부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12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정부의 특수활동비는 8982억여원에 이른다. 국가정보원이 이 중 절반인 4947억원, 국방부 1814억원, 경찰청 1301억원, 법무부 288억원, 청와대 265억원 등이다. 특수활동비는 매년 증가 추세다. 엄청난 예산을 쓰는 만큼 안보도 튼튼해지고 국민 살림살이도 나아져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다. 이번 돈 봉투 만찬에서 보았듯 특수활동비가 목적과 달리 ‘깜깜이 예산’으로 전락하고 있다. 국민 혈세가 어디 쓰이는지 국민의 알 권리와 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제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다만 안보 관련 분야에 대해서만은 제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최광숙 논설위원
  • 새 정부, 별도 명칭 없이 ‘문재인 정부’로

    새 정부가 별도의 공식 명칭을 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란 이름을 쓰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한다”며 ‘문재인 정부’란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같은 명칭을 붙일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자율적으로 실용적으로 ‘문재인 정부’나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써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지상파 방송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당사에 들러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고 밝혔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괜히 이름을 정하려다 갑론을박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철학을 담은 공식 명칭은 김영삼 정부부터 사용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군사정권을 끝냈다는 뜻에서 ‘문민정부’란 이름을 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정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란 의미를 담아 ‘국민의 정부’란 명칭을 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여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참여정부’란 이름을 붙였다. 정부의 명칭은 그 정부의 성격과 지향점을 보여 준다. 문재인 정부는 이름을 쓰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실용’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10년간 공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굳이 명칭을 따로 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파할 시간 없다… 달라진 대선 패장들

    아파할 시간 없다… 달라진 대선 패장들

    패장(敗將)들이 달라졌다. 대선이 끝나면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과거의 패자들과 달리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졌다고 고개 숙이거나 숨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며 ‘권토중래’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대선 때까지 특히 ‘2등’ 후보들은 선거 직후 침묵을 지키거나 모습을 감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패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대선 다음날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저의 꿈이 끝났다”, “개인적 꿈은 여기서 접지만…”이라고 말해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앞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한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대선 직후 ‘묵언수행’을 했다.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패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1997년 DJ에 굴복한 이회창 후보는 아예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반면 이번 대선 후보들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곧바로 다음 대선을 준비한다고 여겨질 정도다. 이번 대선이 패자들에게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비록 패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저마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몰락하는 듯했던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보수층을 결집시켰다고 자부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한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데서 석패의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이미지를 굳히며 수도권과 젊은 세대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은 것에 고무됐다. 유일하게 홍 전 지사가 미국으로 떠났지만 은둔은 아니다. 특히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물면서도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밝히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고, 친박(친박근혜)계를 ‘바퀴벌레’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결선 투표 없이도 50% 이상을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대선 닷새 만에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유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호남으로 향했다.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위로하며 선체 수색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정의와 인권이 살아 있는 진정한 공화국을 향한 길로 함께 걷기를 희망한다”고 남겼다.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은 각각 전국을 다니며 시민들을 두루 만나고 소통하는 일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8일 “대선을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선거가 끝난 직후에도 준비를 시작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패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패배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라면서 “그런 판단이 바탕에 깔린 행보여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거제시 ‘文대통령 생가’ 관광 명소 조성

    거제시 ‘文대통령 생가’ 관광 명소 조성

    주말엔 방문객 2000~3000명 故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연계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 생가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가운데 거제시가 문 대통령 생가를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거제시는 17일 문 대통령 생가 소유주인 추경순(88) 할머니와 생가 부지 매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가 부지는 모두 240㎡다. 부지 안에는 허름한 창고 건물 2동과 문 대통령이 태어난 오래된 오두막 주택 1동이 있다. 추 할머니는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라줬던 마을 주민이다. 생가 오두막에는 추 할머니 아들 배모씨가 산다. 시는 아들 배씨를 만나 생가 매입 계획을 설명했으나 배씨는 “집을 당장 팔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는 추 할머니와 자녀들을 설득해 생가를 매입할 방침이다. 시는 문 대통령 생가 부지와 주변 사유지 등 모두 1124㎡를 사들여 생가를 복원하고 필요한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생가 주변 대지는 3.3㎡당 10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 문 대통령 생가 관광지 조성 추진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권 시장은 “한 기초자치단체 안에서 대통령이 두 명이나 탄생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문 대통령 생가를 관광명소로 조성하면 기존 장목면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관광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남정마을 문 대통령 생가는 문 대통령 당선 뒤 방문객이 평일 200~300명, 주말에는 2000~3000명에 이른다.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생가 근처에 빈 땅 2900㎡를 빌려 주차장을 마련하고 임시 화장실도 설치했다. 시내 주요 도로에 생가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했다. 평일에 마을 주민 1명이 현장 교통안내원으로 근무한다. 시는 주말에도 마을 주민 2명을 채용해 교통·관광 안내원으로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문사모) 지역 회원들이 주말에 생가 옆 공터에서 관광객들에게 국수를 제공한다. 음식값은 성의껏 모금함에 내면 된다. 글 사진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에~엥~~ 중앙청에 화재가? 휴~ 훈련 상황이었다네요

    [그 시절 공직 한 컷] 에~엥~~ 중앙청에 화재가? 휴~ 훈련 상황이었다네요

    1971년 정부종합청사로 사용되던 중앙청에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중앙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식민통치의 위엄을 내세우기 위해 경복궁을 가로막는 위치에 건설했다. 1945년 이후 미군정기에 군정청으로 사용하면서 중앙청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곳을 집무실로 사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청을 집무실로 사용하지 않아 정부 부처가 쓰다가 1986년 박물관으로 개관했으나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완전히 해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가 아닌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축이 다시 광화문으로 옮겨오게 됐다. 국가기록원 제공
  • [씨줄날줄] 대통령의 패션과 음식/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의 패션과 음식/이동구 논설위원

    최고 지도자가 바뀌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는지, 반려동물은 무엇인지 등 소소한 부분들까지도 모두 뉴스가 된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침없는 언행 때문에 취임 전부터 부정적인 면이 많이 소개된 반면 패션모델이었던 그의 아내 멜라니아와 딸 이방카는 또 다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30대의 젊은 나이에 프랑스 대통령이 된 마크롱의 경우도 통치 능력보다 그의 아내가 24살이나 많은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사실 등이 더 큰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패션이 화젯거리로 자주 등장했다. 취임식이나 외국 방문 등 주요 행사 때마다 색깔과 액세서리를 달리한 그의 패션에 대부분의 언론이 긍정적인 표현들로 호들갑을 떨었다. 첫 여성 대통령인지라 패션, 헤어스타일 등 업무 외적인 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색깔 외교니 패션 외교니 하면서 나름대로 긍정적인 의미가 부여됐다. 오방색이니 무속신앙 관련설 등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어려움에 부닥친 후에 세인들의 입방아가 본격화됐다. 임기 초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음식과 관련해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취임과 동시에 과메기가 유행어로 떠올랐다. 그의 고향을 대표하는 계절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영일만 친구 등 긍정적인 단어들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과메기가 이명박 정부를 표현하는 대표적 상징어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청와대 인근의 한 삼계탕 집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청와대 칼국수와 거제 멸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흑산도 홍어 등이 당시 정부의 대표적인 유행어로 통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막걸리를 떠올리는 국민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생선회와 커피를 즐긴다고 한다. 서민들도 즐기는 친근한 음식들이다. 국가 통치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런 사소한 것(?)들에 언론과 세계인들이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관심과 애정을 표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할 때는 음식과 패션 등 사소한 것들이 갖는 의미의 이면이 훨씬 더 크게 부각되기 십상이다. 문 대통령의 커피와 생선회 또한 앞으로 국정을 잘 펼칠 때 더 따뜻하고 신선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것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진보 VS 보수 대통령 韓·美 ‘궁합’ 맞을까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앞으로 어떤 궁합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양국 정부의 정치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갈라지면서 특히 대북 문제를 두고 ‘잡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2일 외교가에 따르면 양국 관계는 정상 개인의 성격이나 소속 정당의 성향에 따라 부침을 겪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임기를 거의 동시에 시작했다. 두 정상이 백악관에서 조깅을 하는 모습은 소통의 상징으로 회자됐지만 양국은 1994년 1차 북핵 위기 등을 두고 충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햇볕정책’과 클린턴 정부의 대북 포용 정책 간 공감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남북은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을 꾸준히 이어 갔으나 부시 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압박 정책을 펼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관계도 좋을 리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반미면 어떠냐”는 말까지 했다. 2008년 한국 정권이 교체되면서 관계는 또 반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의 별장에서 골프 카트를 모는 모습은 친분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억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과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기에는 대북 제재·압박 분위기가 확산되며 공조의 틈이 벌어질 여지가 그다지 없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4년이 겹친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문 대통령은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및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데다가 미국 조야에서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햇볕정책에 이은 ‘달빛정책’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정상회담 실무 협의를 위해 내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포팅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은 주말 미국에서 출발, 14∼15일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뒤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17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첼시를 2대0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첫 경기에서 4대0으로 무참하게 패배했던 첼시에 대한 완벽한 설욕이었다. 두 팀은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그날 맨유의 승리는 명장 조세 모리뉴 감독의 완벽한 승리로 기록됐다.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경기 전략과 전술을 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를 선발하고 교체하는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을 믿고 맡길 뿐 감독이 직접 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감독의 역할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했다. 새 대통령 앞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어찌 보면 축구 감독과 비슷하다. 전략과 인사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정 목표를 정하고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바람과 목표는 분명히 드러났다. 바로 국가 개혁이다. 촛불 시민들의 명령에 따라 구습과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다. 이제 그 실행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은 양면 전략이 어떨까. 김영삼 정부가 보여 준 강력한 개혁 정신과 김대중 정부가 보여 준 유연한 통합 정신이다.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완성하는 전략이다. 모리뉴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수 투 톱을 활용해 빠른 공격을 유도했고, 네 명의 수비수로 철벽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새 정부도 부패와 적폐 청산은 강하고 신속하게 하되 평화와 복지의 문제는 치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추진하면 좋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돼야 한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인사다. 국정 목표와 전략을 실행할 선수들을 기용하는 일이다. 역량 있는 인재 발굴이 국정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동안 이른바 ‘고·소·영’ 인사부터 시작해 수첩 인사, 불통 인사, 밀실 인사로 선발된 부패하고 무능한 선수들 때문에 온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선수 선발의 첫 번째 기준은 역량이어야 한다. 전문성과 도덕성, 관리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탕평 인사, 통합 인사, 균형 인사도 좋지만 역량 있는 사람이 먼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능력 있는 어린 유망주 ‘퍼기의 아이들’을 발굴해 1990년대 최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무명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팀의 상징인 7번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굴한 히딩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의 한국팀을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렸다. 나이나 명성보다 실력을 우선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명장 감독들의 놀라운 선택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태어났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촛불혁명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은 이제 비굴한 외교나 특권 경제, 반칙 문화에 지쳤다. 당당한 국가, 공정한 세상, 정직한 정부를 원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팀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5년 계약으로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구단주인 국민은 새로 온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을 지켜보고 있다. 새 감독은 대한민국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2부, 3부 리그 수준으로 떨어진 나라를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려야 한다. 축구는 감독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고 싶다. 수많은 관중이 경기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보고 싶다. 명장 감독과 선수, 심판과 관중이 다 함께 만들어 가는 ‘프리미어’ 정부를 기대한다.
  • 거제 두 번째 대통령 문재인 생가 남정마을 모습

    거제 두 번째 대통령 문재인 생가 남정마을 모습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들은 1992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당선에 이어 인구 25만명에 불과한 거제에서 두 번째 대통령이 나오자 “거제 최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문 후보와 함께 경남중·고, 경희대를 다녔던 엄수훈(65·한의사)씨도 있었다. 엄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도 실향민이다. 아주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거제에서 고 김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하게 돼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 당선인께서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합과 단결의 시대를 열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경제를 회복시켜 국민행복의 시대를 활짝 열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에는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르면 10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당선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이 지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오늘 지명절차에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일찌감치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 해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진영 의원,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명됐다. 문 당선인은 또한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종석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부분 수석 인선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과 총무비서관, 대변인 등 일부 보직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총무비서관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홍보수석 또는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라인에는 선대위 외교자문단 단장과 간사를 각각 맡은 정의용·조병제 전 대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거명되고 군 출신인 백군기·박종현 예비역 대장·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선대위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인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부겸 의원, 총리로도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비법조인으로 박영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 두 번째 대통령” 주민들 떡·국밥 돌려

    “거제 두 번째 대통령” 주민들 떡·국밥 돌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들은 9일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에서 문 후보가 큰 차이로 이기자 일제히 “문재인”을 연호했다. 주민들은 거제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며 “앞으로 거제가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생가인 남정마을은 이날 언론사 취재진과 방송 차량 등이 몰려 온종일 북적거렸다. 남정마을은 38가구에 주민 100여명이 사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김복순(53·여) 이장 등 명진마을 주민들은 소고기국밥과 떡 200인분을 각각 준비해 경로당에서 저녁 8시부터 제공했다. 경로당 안 입구에 음식대금 투입함도 비치했는데, 주민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논란이 생길 수 있어 알아서 성의껏 음식값을 내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로당 앞에는 ‘거제 크게 구하는 밝고 보배로운 나라님 되소서’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문 당선인과 함께 경희대를 다닌 엄수훈(65·한의사)씨는 “문 당선인과 경남중·고, 경희대 동기로 하숙을 함께 한 적이 있다”면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고 기억했다. 문 당선인이 태어난 생가는 명진마을 남정리 694-1이다. 생가는 어른은 허리를 숙여야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작은 오두막집이다. 당시 초가집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꿨다. 집의 뼈대와 구조는 그대로지만, 낡고 오래돼 폐가처럼 보인다. 당선인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 때 흥남에서 미군 수송선을 타고 거제로 피란해 이 집에 세를 들어 몇 년 동안 살았다. 옆집에 살면서 당선인의 탯줄을 잘라 줬다는 추경순(88) 할머니가 오두막 생가 바로 옆 2층 집에 살고, 생가에는 추 할머니의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대선 재수에 도전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승리로 이끈 절대적 원동력은 시대정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상식적이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지난겨울 혹한에 1700만명의 촛불 시민이 4개월간 광장에 불을 밝혔다. 낡은 체제를 혁파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민심의 명령이 시대정신을 견인할 적임자를 가리는 심판대로 밀어올렸다. 19대 대선은 사실상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아래로부터의 압력에 의해 치러진 선거였다.문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적폐 청산’을 내세워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정공법으로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시대정신과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 맞아떨어지며 일궈 낸 ‘대세론’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는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갔다. 적폐 청산 슬로건을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로 전환하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파고들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에게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하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통합의 용인술로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을 넘나들었다. 첫 유세를 ‘보수의 본류’ 대구에서 하며 지역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 막바지에 지지층이 분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적폐 청산 카드를 꺼내 들어 재결집을 시도하는 등 집토끼와 산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상 유례없는 조기 대선도 문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2012년 낙선의 경험이 오히려 문 당선인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모든 후보가 쇼트트랙 출발선에 선 가운데 문 당선인만 출발선에서 한 발짝 앞서 있었던 셈이다. 조기 대선이 아니었다면 경선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싸움이 전개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년의 세월은 문 당선인을 바꿔 놨다. 2012년 대선 때는 희미했던 권력 의지와 절실함이 생겼고 세력과 조직이 성장했다. 대선 후보 싱크탱크로는 유례가 없는 1000여명 규모의 교수 자문그룹 ‘정책공간 국민성장’,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이 모인 ‘10년의 힘’,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등이 생겨나 조직력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후보의 경험과 기량, 탄탄한 조직력, 전략전술의 삼박자가 갖춰진 셈이다. 경선 이후에는 당이 조직력을 뒷받침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당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표를 모았다. 논두렁, 작은 섬까지 빠짐없이 다녔다. 문 당선인을 향한 네거티브가 쏟아지면 공보팀과 법률지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해 내상을 최소화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발언’, 양향자 최고위원의 ‘귀족노조’ 발언, 손혜원 의원의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문용식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PK 패륜집단’ 발언 등 잦은 설화(舌禍)에도 지지율이 유의미한 등락을 보이지 않은 것은 발 빠른 대응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는 이런 일이 터졌을 때 대응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선대위가 민주·시민·미래 등 3개 캠프 체제로 운영돼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경선 경쟁자들도 문 당선인을 외면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정책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국민성장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아이디어, 당 소속 지방 정부들의 정책 성공 사례, 국민 참여 정책 제안, 경선 후보들의 정책을 통합해 32개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굴했다. 이념보다는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공약에 집중하는 중도층의 추가 합류를 끌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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