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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50년을 향해/세계 중심국가 위한 디딤돌 만들자(사설)

    광복 50년을 맞았다.해방으로 민족사의 단절은 회복했지만 분단의 새로운 고통을 감내하며 지나온 50년이다.그래도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룩해 왔다.식민지 상태에서 해방된 민족이 자력으로 일어나 우리의 오늘 만큼 발전한 나라는 세계사를 통해 대한민국 밖에 없다. ○반세기에 신화이룬 대한민국 20세기에 이르도록 천년의 가난을 물려받은 채 강대국의 원조에 의존하며 민족의 생존을 유지해온 나라가 국민소득 1백달러 미만에서 불과 한세대를 지나는 동안에 국민속득 1만달러를 넘긴 신화를 이룬 나라는 우리 뿐이다.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기울여온 우리의 노력은 누구도 폄하할 수는 없다. 지난 반세기동안의 그 노고는 대견하다.그러나 이들을 성취하기 위하여 우리는 적지않은 것을 잃었고 많은 부작용도 잉태시켰다.민주화를 유보하며 자유를 제한하는 불가피한 정국을 통해 새로운 갈등과 혼란을 만들기도 했다. 물질우선의 사회풍조 만연으로 인간다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 지연되었으며 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멸실시키기도 했다.근검절약의 기풍과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풍토가 퇴색하기도 했다. ○갈등과 단절 극복할 새 50년 정치·경제·사회·문화가 균형잡힌 조화로운 삶의 현장을 이루지 못하여 상대적 박탈감에 곤혹을 겪는 적지 않은 민중이 있었고,끊임 없는 욕구의 호소로 불만과 불평의 독소가 사회저변에 깔리기도 했다.그로 인해 갈등이 지역간에도 계층간에도 세대간에도 끊임없이 끓어오르고 있다. 다가오는 새로운 50년은 민족 내부적으로는 이런 갈등과 분란을 치유하며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목표를 이루는 새로운 반세기의 출발이 되어야 한다.그 출발의 시점을 민주화된 정부로 출발하게 된 것은 우리의 커다란 행운이다. 오래 항해한 배는 배밑에 여러가지가 기생하여 배를 무겁고 힘들게 한다.잘살기만을 목표로 반세기를 달려온 우리 「대한민국호」도 배의 밑창에 온갖 부정적인 기생물체를 지니고 있었다.문민화된 정부는 새로운 항로에 대비하여 도크에 든 배처럼 개혁이라는 이름의 도크에 들었다.그 도크에서 새롭게 거듭난 모습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될 것이다. ○세계화위한 개혁 박차 가해야 그것은 민족의 생존을 위한 마땅한 선택이다.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사면을 둘러싸고 있고 유일하게 분단이 청산되지 않은채 지구상에서 가장 첨예한 위기국면이 잠재된 지정학적 특성을 가진 우리는 새로운 세계사를 주도하며 인류 평화의 마지막 단서를 거머쥐고 있는 나라다.그러므로 우리는 세계화해야 한다.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김영삼 정부의 집권 후반은 개혁으로 지나온 세월의 부정적 요소를 씻어내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빛나는 체제전환의 시기이다.이 통일된 선진국을 목표로 열려진 출발을 하기위해 우리는 새롭게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튼튼한 경제적 부의 지속적인 창출이 있어야 하고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지난 시대에 우리가 이룩한 발전의 원동력이 그랬듯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고통분담의 의지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21세기 세계사 주도의지 필요 그러나 민주화시대에는 정부가 시민에게 허리띠를 조르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시민 개개인이스스로 의식화하여 공동으로 감당하는 성숙성이 마련되어야 한다.민주와 자유 평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신장을 이룩한 우리는 이제 책임과 의무,도덕적인 삶을 유지하는 노력을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각자가 고품질의 삶을 영위하려는 노력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새로운 반세기가 아름답고 성공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지난50년이 세계의 변방국에서 중심국으로 진입하기위한 우리의 준비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세계사의 진운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세계의 중심국가로서의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은 기간이다.새로운 각오로 새출발 해야한다.
  • 허주/충청권 껴안기 본격화/의원초청 오찬이어 핫바지론 해명 예정

    ◎「TK한계」 탈피·당동요 방지 이중포석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이 본격적인 충청권 추스르기에 나섰다.14일 당내 충청권 출신의원들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모임을 가진 것이 신호탄이다.17일에는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충청도 핫바지론」을 해명할 계획이다. 김총장은 대전방문을 통해 「핫바지론」의 진원지로 자신을 지목한 모지방신문에 정정보도를 요구할 작정이다.정정보도만으로 오해가 풀어지지 않으면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핫바지론」 보도가 지난 2월의 일이고 보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게다가 대언론 친화력을 강점으로 꼽는 그고 보면 모질게 마음먹은 기색이 역력하다. 김총장은 이날 오찬도 「고발 문제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듣기 위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그러나 이날 모임은 충남의원들이 지난 11일 황명수 도지부위원장이 초청한 만찬에서 「김윤환 대표설」에 강력히 반발했다는 소식이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이들은 당시 『TK(대구·경북)만 감싸고 충청은버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14일 참석한 사람은 대전의 이재환·남재두·송천영,충남의 성무용·이상재·박희부·오장섭·송영진,충북의 신경식·김종호 의원이다.이춘구 대표에게는 모임이 있다는 사실만 알렸다.황도지부위원장은 「오해」를 의식한 듯 이날 아침 총장실을 방문,불참을 통보했다.박준병·민태구·함석재 의원은 지역구행사를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김범명·송광호의원은 참석을 통보했으나 불참했다.이대표와 황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사람들이다.오찬 참석자들도 소수의 중진과 핵심 민주계를 빼면 같은 처지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제발 탈당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총장도 앞으로 「충청권 대책」이 제1의 현안이 될 것임을 이심전심으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김총장은 왜 새삼스럽게 충청권 추스르기에 나선 것일까.당내에서는 먼저 김총장이 「대표」를 기정사실화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다.당대표가 지금처럼 「TK의 수장」에 머물러서는곤란하다는 것이다.대표로서 당의 안정을 위해서는 동요하는 충청권을 감싸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표 이후」보다는 「대표까지」를 겨냥한 행보라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즉 「김윤환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는 여러 카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지적이다.
  • 조직책 53명 임명/신당 창당작업 박차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14일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 주재로 지도위원회를 열고 지역구를 포기한 권노갑 의원을 뺀 53명의 지역구의원을 조직책으로 임명하는 등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새정치회의는 이어 지도위원 19명과 분과위원장 6명,재선의원과 당무위원 25명,영입인사 10명 등을 창당준비위원으로 선정한 뒤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의 설립을 등록했다. 한편 새정치회의는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과 관련,국회 법사위의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16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당차원의 질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 외교·안보(21세기 한­일 새 지평:2)

    ◎양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하여/세계화 시대… 일본과 적극 손잡을때/지난일 얽매여 무조건 기피 곤란/국제문제 협력,공동이익 추구를/윤정석 ▲중앙대 교수(59세) ▲서울법대졸 ▲법학박사 한일간에 참다운 미래가 있으려면 두나라 국민 사이에 신뢰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일본의 제국주의 압박이 이 땅을 떠난지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는 그 쓰라림과 괴로운 경험을 잊지 못하고 미움과 불신으로 저들,일본사람들을 대할 때가 많다. ○신뢰·협력 있어야 요즈음에도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일본을 놓고 두가지의 강력한 입장에서 자기의 위치를 유지하고 그리고 자기의 존재를 넓혀가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한편에서는 일본을 욕하고 일본사람에 대하여 분노하고 그리고 이 철천지 원수와 협력하는 것을 철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여 어떤 자리에서라도 앞장서서 일본을 자극하는 이가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없이는 한국의 앞날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일본이 가지고 있는 기술자본 그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본과 협력하여야 된다고하며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주장을 하고 앞장서서 일본을 수용하는 이가 있다.이러한 두가지 사람들은 지식인이나 언론인 속에 더욱 많은 것 같이 보여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진다.왜냐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놓고 두갈래 세갈래 갈라져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아직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런 일은 일본에 관한 연구 토론회에 참석해 보면 더욱 심하게 드러나 보인다. 왜 보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한일관계를 볼수 없을까.내가 창씨를 했고,일본말을 쓰지 않아 벌을 받았고,친척누이가 정신대에 끌려갔고,형은 학병에 나가 전사했고… 등과 같은 일들과 지금의 나 자신과의 관계를 냉철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지금 내가 할 일은 과거에 매달린 감정표현이 아니라 미래를 보며 나의 정열을 쏟는 극일·배일·반일의 엄연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연한 이웃나라 지난 1백50년동안은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정신과 문명을 가지고 우리는 살았으나,그보다 훨씬 전 수백년동안은 우리가 일본에 정신·문화 그리고 삶의 방식을 일깨워주고가르쳤지 않은가.앞으로 우리는 예전과 같은 가르칠 영광을 되찾아야 하리라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경쟁할 수밖에 없고,함께 어울려 서로 도와가며 살 수밖에 없다.한차례의 씨름판에서 힘을 겨루듯이 앞으로의 1백년을 내다보는 한일양국의 건전한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신뢰하며 함께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 엄연하게 가장 근접해 있는 일본을 없는 것같이 태연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예를 들면 지난날 우리의 모든 국제항공노선이 도쿄의 국제공항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도쿄를 통해서 세계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이제 김포공항을 통해서 우리는 아시아 대륙과 직접 연결될 수 있고 유럽과 미국대륙에도 직접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도쿄,말하자면 일본을 거치지 않고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결국 일본은 없다는 것이 된다.그러나 여기까지 올 때 우리는 일본에 많은 신세를 졌고 일본으로부터 배웠으며 이제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안간힘을 다해서 미국·유럽과 과학기술을 놓고 경쟁하고있다.통신 정보는 물론 전자·신소재산업 등에 있어서나 생명과학 등의 첨단분야에 있어서 일본은 끊임없이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문명을 찾아가고 있다.여기에 우리는 또다시 일본의 신세를 지고 그들을 통해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서로 알아야 도움 일본의 국내정객이 일본정치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을 알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어려움이 많다.한국을 등지고 한국에 대하여 별 관련이 없이 지내온 일본정객은 국내정치에 어려움을 겪는 법이다.적어도 한반도의 정세에 능한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다.이것은 한일관계에 있어서 얽혀진 내용 가운데 하나이다.일본의 국무총리는 한반도와 무관하게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고 있다. ○함께 이뤄 나가야 국제정치외교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하는 것을 마치 친일파들이 하는 짓으로 보는 이도 많다.지금의 세계사정에서 볼 때 국제정치 외교분야는 어떤 한나라가 주도적으로 국가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되어 있지 않다.적어도 함께 이루어 놓고 그 결과를 나누어서 향유하는 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이고 특히 탈냉전이후의 국제관계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시아에 있어서 한국 단독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는 없다.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본다.이런 분야에 있어서 우리는 일본을 믿고 협력할 수밖에 없다.이제는 우리에게 일본은 그렇게 해도 될 만한 나라가 되었다고 본다.다만 우리의 안보문제에 있어서 군사력이 필요한 경우에 일본은 분명히 제외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된다.일본은 아직도 군사력을 배경으로 하여 국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일의 바람직한 대북한 정책/“「대북한 개방유도」 공동사업 인식 필요”/점진 변화 이끌어 돌발사태 예방/식량 지원문제 등 긴밀 협조해야/오코노기 ▲일 게이오대교수(50세) ▲게이오대 정치학과졸 ▲법학박사 올해가 전후 50년인데도 한일 양국이 여전히 「역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일본국회의 「50년 결의」및 몇몇 정치인의 무신경한 발언에서 보듯이 최근 감정마찰의 「잘못」은 분명히 일본측에 있다.이것이 김영삼·호소카와회담에서 나타난 우호적 분위기를 파괴해 버리고 말았다.그 책임은 중대하다. ○우호분위기 파괴 북방외교를 추진했던 노태우 정권과는 달리 김영삼 정권은 미·일 양국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정권이다.한편 과거의 전쟁책임을 명확히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는 무라야마 정권도 호소카와,하타 정권 못지않게 적극적이다.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대표도 여기에 이의가 없었다.사실 연립정권 발족 당시 여당 3당은 「과거의 전쟁을 반성하고 미래의 평화에의 결의를 표명하는 국회결의」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비둘기파 노선」이 보수파 의원을 자극했던 것 같다.그들은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을 결성해서 국회결의의 채택에 반대했다.그러나 한국내에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그룹은 확실히 소수다.최후까지 국회결의에 반대한 의원은 50명,즉 전체 중의원 5백2명의 10%에 지나지 않는다.그들은 오히려 「자기방어」를 위해 일어섰던 것이다. 따라서 「50년 결의」의 내용이나 몇몇 정치인의 발언을 과대평가해 과민반응을 보일 것은 없다.사실 그들은 일본국민의 다수파의 지지를 얻을 리가 없다.유감이지만 시간의 경과 이외에 이러한 상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처방전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세대가 교체됨에 따라 그들은 점점 고립화돼 나갈 것이다. ○정책적 협조 유지 그런데 이러한 감정마찰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한일양국 정부는 대외정책,특히 북한과 관련된 정책 분야에서 정책적인 협조를 유지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냉전 종결에 따라 「공통의 적」의 소멸이 한일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지 않을까라는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핵문제라고 하는 「공통의 위협」이 양국에 긴밀한 협력을 요구한 것이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발족및 쌀원조에서의 한일협조가 이를 상징한다. 그러나 대국적으로 보면 냉전종결및 제네바 합의가 북미,북일관계 개선을 자명한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북한의 「친미」정책에 반대하면할수록 일본과 한국의 대북한정책은 경직화하지 않을 수 없다.만일 (북한의 친미정책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면 우리는 크로스 승인이라고 하는 본래의 목표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다. ○북 경제체제 위기 바꿔 말하면 한일양국에 요구되고 있는 것은 북한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 국제체제에 끌어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의 최대 과제는 한일협력을 토대로 어떠한 국제체제를 여하히 형성하는가이다.북한이 북미 평화협정의 체결을 고집해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수립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다국간평화구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콸라룸푸르와 쌀원조 교섭의 과정에서 북한이 그 내부적인 약점,즉 심각한 에너지·식량·외화부족을 드러낸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거듭되는 「동결 해제」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는 미국과의 교섭을 단념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으며 국내의 식량사정도 교섭의 장기화를 허용하지 않았다.즉 우리는 겨우 북한의 「배수진」 정책으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중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쌀원조 문제로 상징되는 북한의 경제위기가 그것이다.궁지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기 이전에 북한은 긴급하게 식량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나 그 전망은 밝지 않다.후계 문제에 관한 이러저러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서기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정치체제의 위기보다도 오히려 경제체제의 위기인 것이다. 경수로및 쌀원조를 둘러싼 북한의 태도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점이 적지 않다.하지만 폭력적 사태를 피하면서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촉진해 한반도 통일에 따라는 유형무형의 코스트를 분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 양국은 이것이 공동사업이라고 인식해 북한의 개방·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여권의 국정안정책임(사설)

    국정의 새로운 출발을 이루기 위한 당정개편이 예고되고 있다.광복 50주년과 대통령임기 절반을 지나서 내달초에나 하려던 개편이 내주로 당겨진 것은 지방선거와 삼풍사고 이후 계속된 침체분위기의 조속한 청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김영삼대통령에 의해 이미 단행된 대규모 사면 복권으로 다져진 국민화합의 기틀위에 당정의 새로운 진용이 후반기 국정목표에 합심함으로써 국가적 전진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편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든 그것은 안정과 화합속의 함께하는 개혁의 기조를 이끄는 중심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대통령중심제를 지탱해 온 양당체제가 6·27선거후 다당화로 바뀜으로써 정당과 정치의 구조적 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민자당과 행정부의 일체적 협력은 사회안정과 국가발전의 관건이 된다.여권이 뭉쳐 있으면 국민들은 신뢰를 보내지만 갈라져서 싸우면 사회전체가 어지럽게 되는 법이다.더구나 지역적 신당이 변수가 되고있는 가운데 내년4월로 다가온 총선은 정권의 향방을 가름하는 분수령이다.따라서 국가적 실패를 가져올 당정의 불협화와 계파갈등을 씻고 힘있는 국정주도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민자당의 자기개혁은 필수적이다. 민자당은 지방선거패배에 충격을 받았지만 사실 당정이 스스로 자금과 관권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등 실명제와 정치개혁의 결과에 묶여버린,자기가 만든 성공의 피해자가 된 점이 없지 않다.그만큼 전반기의 개혁은 자부할만한 것이며 결코 갈등만 벌일 일이 아닌 것이다. 민정계와 민주계라는 두 세력이 화학적 결합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하기에 따라서는 환상적인 콤비가 못될 이유가 없다.야당도 과거의 이념적 색채를 바꾸고있는 마당이다. 민자당은 보수안정과 민주개혁의 두갈래 흐름을 조화롭게 통합운용하여 정책개발과 지지기반 확대에 나섬으로써 강점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당내의 이견은 토론으로 조정하고 정부와도 조율을 거쳐 정책혼선을 막는다면 역사적 평가와 국정주도 역량의 극대화를 동시에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5대그룹회장 남다른 “차사랑”

    ◎현대 정세영 회장­사원수련대회때 자동차관련 특강/삼성 이건희 회장­분해·조립 마음대로… 자동차광 별명/대우 김우중 회장­공장서 출퇴근… 부품까지 점검/쌍용 김석준 회장­협력사업·신기술개발 직접 챙겨/기아 김선홍 회장­매년 외국 돌며 투자여건을 조사 정세영 현대·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국내 재계를 대표할만한 다섯 재벌그룹 회장들의 공통점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 회사를 둔 점이다.이들 회장들의 자동차 사랑은 남다르다.대그룹의 회장이므로 모든 계열사에 신경은 쓰겠지만,계열사라해서 비중이 같을 수는 없다. 남다른 자동차 애정 외에,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가 큰 자동차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밀리면 끝이다. 정회장은 「포니 정」으로 불릴 정도로 오늘의 현대자동차를 세계유수의 자동차회사로 키운 인물이다.그는 아직 현대자동차 회장을 맡고 있다.그룹 회장 외에 계열사 회장을 겸하는 것은 유일하다.그는 지난 67년 현대자동차사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지난 1일에는 현대자동차 신입직원들의 수련대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특강과 수상스키 강습을 할 정도로 현대자동차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형인 정주영 명예회장 이후의 분가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 보인다.그의 외아들인 몽규씨를 지난 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에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자동차 광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시속 2백㎞를 달리기도 하는 스피드광이다. 그는 최근 사장단에게 『자동차는 꼭 조기에 성공시켜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협력업체 육성과 자금조달,기술인력 확보 등이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삼성이 자동차에 실패한다면 2류 재벌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룹 자동차 전략회의에서 자동차 직할경영 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자동차의 임직원에게는 2급 정비사 자격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의 자동차 사랑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그는 대우자동차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부평공장 앞의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공장에서 아예 살고 있다. 해외출장이나 전경련 등 외부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평공장으로 출근,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스타일.매일 아침 7시30분에 부평공장에 도착하고,라인에서 잘못된 부품을 찾아낼 만큼 조립상태까지 일일이 챙기고 있다.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사내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밤 11시30분에 퇴근하는 일벌레이다. 올들어 지난 1월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7월에는 인도,이달 초에는 중국 버스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요즘의 외국출장도 대부분 자동차 수출과 현지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 다녀온 1백55일의 해외출장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된다.김회장도 자동차 회장을 겸한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에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합작사인 벤츠와의 협상,자동차 신차개발,투자 등 자동차에 관한 것은 직접 챙기고 있다.지난 3월까지 자동차회장을 맡고 있었다.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에도 자동차와 인연이 있다.김회장은 『새로운 투자는 당분간 자동차에 집중하겠다』며 자동차에 대한 그룹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선홍 회장은 자동차에만 전념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뒤 지난 달 28일부터 코스타리카·페루·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6개국을 방문,현지 투자여건을 점검한 뒤 지난 10일 귀국했다. 올해만도 독일·이스라엘·인도네시아·러시아·일본 등 10여국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삼성과 쌍용의 승용차 생산을 앞두고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 김 대통령 「8·15경축사」 뭘 담나

    ◎대북 「새 제안」보다 통일 좌표에 무게/“남북문제 당사자 해결” 기본입장 천명/내부 대단합­지속적 개혁추진도 강조 청와대측은 8·15를 이틀 앞둔 13일까지 김영삼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 경축사 내용을 다듬었다.광복 50주년의 의미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신중을 기하는 측면도 있다.북한의 태도가 너무 예측불허로 왔다갔다 하니까 고심하는 대목도 있을 것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획기적 대북 제안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북한이 수용태세가 안돼 있는데 어떤 제안을 해봐도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제안보다는 광복 50주년을 정리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큰 테두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는 광복절 경축사의 방향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해방이후 50년 역사에 대한 평가다. 여러 어려움은 있었지만 결국 문민정부를 탄생시켜 민주화를 달성한 것은 국민 전체의 승리라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관심을 모았던 남북문제에 대한 언급이다. 정부는 당초 김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남북 당사자간의 평화체제로 바꾸고 미국 중국이 그 내용을 보장하는 이른바 「2+2」방식을 제안하는 것을 검토했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대신 김대통령은 향후 남북관계의 기조와 관련,현 정전체제를 유지해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모색해 나가야 하며 남북간 모든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남북 기본합의서를 포함,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등 남북간 모든 합의사항도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이 우리의 쌀 수송선을 송환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런 하나하나 사건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북한 문제를 풀어간다는 생각이다. 셋째,김대통령은 광복50주년의 의미가 결국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남북화해와 함께 우리 내부의 대화합 필요성도 천명할 계획이다.「8·11 대사면」의 정신을 살려 새출발을 강조할 것 같다. 부정부패 척결,개혁과 변화의 지속적 추진도 경축사에서 다시 천명될 것이다. 또한 한일 관계가 진정한 이웃으로 성숙한 동반자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과거를 진정 속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 총선출마 각료들 연말께 당배치 예상

    ◎당정개편 임박… 폭·방향 어찌돼나/“각료교체 1∼2명에 그칠것” 전망 우세­정/단일지도체제 유지… 총장 4∼5명 거론­당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대비한 당정개편 시기가 오는 21∼23일로 잡힘에 따라 정가에서는 개편의 폭과 방향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개각◁ ○…민자당과는 달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아주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정개편의 핵심인 「빅4」(총리,당대표,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 가운데 당대표만 교체되고 나머지 「빅3」은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2일 상오 한승수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가 끝난 뒤 홍인길총무수석이 『일부 언론에서 한실장이 경제부총리로 간다고 쓴데도 있더라』고 조크성 질문을 던지자 한실장은 『대통령께서 이번에는 당쪽을 대폭 개편하고 정부는 거의 손을 대지 않을 것 같다는 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내각을 보면 이홍구 총리는 8월들어 「내각 중심의 개혁」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유임을 확신하는 듯한 분위기이다.이총리는 또 서석재전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 발언 파문을 검찰수사를 통해 그런대로 잘 풀어나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장관들의 교체도 3∼4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련의 사건·사고와 관련된 장관들은 상황이 터질 때마다 바로 교체했고 경제쪽은 김대통령으로부터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각 요인이 많지 않다. 나웅배 통일부총리·김용태 내무·김중위 환경부장관 등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료들도 연말쯤 당으로 빼는게 본인들에게 도리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도 부산의 지역구를 맡을 것이 확실시되는 박관용정치특보 말고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수석으로 가장 오래 재직한 김영수민정수석의 입각이 거론되는 정도다. 그러나 내각 개편이 단행되기까지 열흘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중폭 정도는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어 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당직개편◁ ○…가장 관심거리인 「사람만바꾸냐」,「체제도 바꾸냐」의 문제는 이미 전자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대표­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 유지는 확실하다』고 자신했다.민주계 일각에선 아직도 반대의견이 만만치는 않지만 이제 궁금증은 현체제 유지를 전제로 한 인선내용에 쏠리고 있다. 이춘구대표가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후임대표로는 김총장이 「0순위」에 올라 있다.민정계는 물론 민주계까지도 별로 이견이 없다.현정부 출범 이후 첫 민정계 총장인 하주(김총장의 아호)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김총장의 민정계 대표성에 대한 의문과 역시 민정계인 이춘구 대표와의 차별성이 뭐냐는 지적,민주계의 반발 등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래서 외부인사 영입설도 나돈다. 「하주대표」를 전제로 그 뒤를 받쳐줄 사무총장 후보를 놓고도 하마평이 무성하다.민주계로는 서청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총장도 서의원을 선호하고 있음을 몇차례 내비치기도 했다.서의원은 「김윤환대표」에 비해 중량감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민정계로부터는 호평을,민주계로부터는 그 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도 서의원과 비슷한 이미지로 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민주계 중진 가운데 아직 주요당직을 차지하지 못한 S국회상임위 위원장이나 K의원 등도 거론된다. 반면 실세급 민주계 총장설도 나돈다.신설하려고 했던 부총재제도의 정신을 살려 실세급 인사의 전면포진 차원에서다.그러나 당 운영이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나머지 주요직책도 실세급 인사를 포진시키면 당 운영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계파간 갈등심화의 부담이 있다. 사무총장도 민정계를 내세워 내년 총선에 대비하자는 의견도 있다.이때는 민정계의 또 한축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부의장과 가까운 김영구정무1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에는 경선총무인 현경대 총무와 이승윤 정책위의장의 유임설이 거론되고 있다. ◎신당/외부인사 20명에 지역구 배려/서울·수도권 새인물 대거 등장 예상/이영복·박상규·양성철·설훈씨 확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작업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선거구별 조직책,즉 지구당위원장 인선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회의는 현역 지역구의원은 모두 지금의 조직책으로 임명하고 원외 및 신설지구당의 조직책은 공모를 통해 인선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민주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자파 전국구의원 12명에 대해서는 조직책 선정 때 우선 배려한다는 내부방침도 세워두었다.이에 따라 우선 오는 25일까지 소속의원 54명의 지역구에 대해서만 지구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이처럼 적은 규모의 지구당 수로 창당하는 것은 외부인사 영입의 폭을 넓히자는 생각에서다.영입작업이 다음달 5일의 창당대회 직전과 15대 총선 직전인 내년 2∼3월 등 2단계로 나눠 진행되므로 조직책 선정도 이에 맞춰 순차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조직책 선정이 총선 공천작업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어 대부분의 조직책은 내년 2∼3월 공천 때 집중 임명될 전망이다. 전남·북등 호남권에서는 소속의원이 지역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새 조직책은 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다.따라서 새 조직책 희망자는 전국 2백60개 선거구 가운데 신당의 강세·백중 지역인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대전과 충남·북,강원지역 등의 조직책 선정작업도 순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열세지역인 영남권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신당측은 그렇다 하더라도 참신성과 당선 가능성을 고루 갖춘 인사를 엄선할 것이며 모든 지역구를 채우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영입한 2백40여명의 외부인사 가운데는 20여명이 조직책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 출신으로는 김정남(무안)·정해원(용산)·이영복(고양)·천정배(안산)·유선호(군포)·진영광(부평)·신호양 변호사(안성)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신기남·이기문 변호사도 서울과 인천의 한 지역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학계 출신으로는 한정일 단국대교수와 양성철 경희대교수가,전문경영인출신으로는 박상규 중소기협중앙회장,박길웅 한국수출구매협회장,김윤수 리베라호텔대표 등이 유력한 조직책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밖에 중·하위 당직자들 중에는 설훈(도봉갑)·김영환 부대변인과 권왈순(광진갑)·김용석(부평 또는 계양)·박우섭 전부대변인,배기선·이준형(안양)·윤철상 전대표비서실 차장과 배기운 전총무국장이 발탁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동채 아태재단 비서실장(광진갑 또는 을)과 탤런트 정한용씨(송파),이목희 국민회의 정책실장등도 새 조직책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 내각­비서진 현 골격 유지/청와대 관계자

    ◎정기국회 등 업무연속성 고려/당직은 대표 포함 대폭 개편 김영삼 대통령은 민자당의 당직자는 대표를 포함,대폭 개편하되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은 현 진용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대통령은 12일 상오 한승수비서실장에게 『이번 개편의 초점은 당이며 내각은 거의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언급으로 볼때 내각의 경우 거의 교체하지 않거나 장관 일부를 바꾸더라도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1일부터 단행될 당정개편에서는 총리,당대표,안기부장,청와대비서실장등 소위 「빅4」 가운데 당대표만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번에는 당정개편이라기 보다는 엄밀히 말하면 당직개편으로 볼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각을 개편하는 것은 업무의 연속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며 또 당쪽을 대폭 개편해 새출발 의지를 보여주고 정부 진용의 골격은그대로 유지,개혁 지속의 뜻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고 『내각은 올 연말 쯤 개편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현재 확정된 것은 21일 민자당의 전국위원회를 연다는 것 뿐』이라면서 『나머지 내각 개편 등을 둘러싼 설왕설래는 모두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새 대표 선임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21일 하오 3시 63 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 10월 건국이후 최대 사면/구류·벌금처분자 등 1천만명/정부

    ◎향군법·교통법 위반자도 포함 정부가 오는 10월 단행할 「일반사면」의 대상자는 거국이래 가장 많은 최고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 일반사면의 대상과 구체적인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구류및 벌금처분(형의 실효기간1년)을 받은 경범죄처벌법 위반자 9백50만명뿐만 아니라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향군법·도로교통법·주민등록법·민방위법 위반사범 등 50만명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도 지난 11일 「8·15대사면」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반사면의 대상자는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앞으로 내무부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의 동의절차를 밟아 오는 10월 「일반사면령」을 공포할 방침이다.일반사면이 단행되면 해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형선고의 효력이 상실되고 형을 선고받지 않은 사람은 공소권이 없어진다.
  • 유엔 총장,남­북한 방문 추진

    ◎새달 6일 내한… 판문점 경유 방북 모색/10월 유엔 총회때 남북 정상급 접촉 주선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방한 기간중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남북한 관계개선등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또 나웅배 통일부총리,공로명 외무장관등도 면담한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방한뒤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북한당국과 협의중이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판문점을 통한 방북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게 되면 유엔 주관하의 한반도 정전체제의 유지문제를 비롯,남북한 관계개선 방안등을 논의하고 그와 관련한 한국측 입장도 전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오는 10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5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북한 국가원수급이 참석하는 문제와,유엔에서의 남북한 정상급접촉 가능성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총회기간중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는데맞춰 유엔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트로스 갈리 총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집트 출신인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지난 93년 12월에도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한 바 있다.
  • 「새 정회」 교섭단체 등록/원내 총무에 신기하 의원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고 신기하전민주당 원내총무를 신당의 원내총무로 선출한 뒤 소속의원 54명으로 국회사무처에 원내교섭단체 등록신청서를 냈다. 새정치회의는 또 오는 14∼16일 일간지에 지구당 창당공고를 내고,오는 25일까지 현역의원을 주축으로 54개 지구당을 우선 창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김위원장은 『지역구 출신의 현역의원은 전원 지구당조직책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전국구의원은 민주당에 잔류시키되 조직책 선정 때 특별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위원장은 『전국구의원에게 민주당을 탈당하라는 것은 의원직을 포기하라는 것이며 이는 정치적 자살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측에 전국구의원의 제명을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회의는 또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토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미국 등 5대 강국의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총장에게 보내기로 했다.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 당정개편 21∼23일에/민자 「전국위」 소집/대표 김윤환씨 유력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1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당대표를 교체하고 이어 집권 후반기에 대비한 당정개편을 단행 한다. 김대통령은 전국위원회에서 임명동의를 받은 대표와 당직개편 문제를 논의,22일쯤 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들과 중·하위 당직자들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곧이어 23일쯤 개각을 단행하고 집권 전반기를 마감하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집권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뜻에 따라 11일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당대표 교체를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키로 하고 임정규부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부총재직 신설 방안 등을 검토해 왔으나 계파경쟁 등 부작용을 우려,지금의 총재­대표­사무총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번 전국위원회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거듭 사의를 표명해 온 이대표의 후임을 임명하기 위해 소집되는 것이다. 신임 대표에는 김윤환 사무총장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사무총장에는 민주계의 서청원·김정수 의원,민정계의 김영구정무1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승윤 정책위의장과 현경대 원내총무는 유임 가능성이 있으나 민정계가 사무총장을 맡을 경우 민주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개각은 이홍구국무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원직 겸임 장관과 일부 문제 각료들을 대상으로 한 부분개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대화합 국정」 큰걸음 내딛다/8·15 특사에 담긴 뜻

    ◎“사정대상 포함” 김 대통령 막판 결단/반대세력 포용… 국가발전 동참 기회/장세동씨 등 제외… 공작정치 영구추방 의지 담겨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단행한 광복절 특사에 담긴 뜻은 한마디로 「대화합,새출발」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예상을 깨고 박철언 전 의원을 비롯,새정부들어 사정에 의해 사법처리됐던 인사들까지 과감하게 사면복권시킨 것은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8·15특사」가 검토되기 시작하면서 그 대상과 폭을 둘러싸고 여러 견해가 나왔었다.민자당 일각에서 대폭적 특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러면 개혁의지가 퇴색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었다.검찰 내부에서도 『얼마전에 수사해 사법처리한 사람까지 풀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실무적 반발이 있었다. 때문에 사면복권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새정부들어 사정당한 인사들과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게 정설처럼 얘기됐다. 김대통령은 지난 9일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이번 특사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박태준,정주영,박철언씨 등 과거 김대통령에 정치적으로 「도전」했거나 반대진영에 있었던 인사들을 사면복권 대상에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막판에 정치적 대화합의 획기적 특사 결단이 내려진 것이다. 비리에 의해 사법처리된 인사,그리고 시국·공안 사범까지 사면복권된 것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지금까지 몇번 언급했듯이 사정활동 중심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국민과 함께 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추진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특사를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의 「흑백 대화합」에 비견되는 「국민 대화합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그동안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활발한 사정작업을 벌였지만 이제는 모두 용서,국가발전에 동참시킬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지방선거이후 흔들리는 범여권을 결속시킨다는 점도 배려됐다. 오는 15일은 광복 50주년이다.그리고 25일은 김대통령의 임기 절반이 시작되는 시점이다.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기에 적절한타이밍인 것이다. 특히 일련의 대형사건·사고로 응어리진 국민들의 마음을 풀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도 이같은 특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특사에 비추어 앞으로 단행될 당정개편에서도 5·6공 출신과 개혁세력들이 적절히 배합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인적인 호·불호,그리고 정치적 계파를 떠나 국가 분위기 일신을 위해 대담한 특사를 단행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조치로 향후 개혁이 변질되리라고 관측하면 잘못』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에 관련된 장세동·이택희·이택돈씨 등은 공작정치는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특사에서 제외됐다』면서 『이와 같이 김대통령은 국정운영의 기본기조는 앞으로도 확고하게 지켜나가되 스타일은 모두를 포용하는 부드러운 쪽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복절 3,169명 특사­복권/정·재계인사·공직자 대거 포함

    ◎“과거 청산… 대화합 전기로”­김 대통령/새달 수백만명 일반 사면 정부는 11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민대화합차원에서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등 대사면조치를 오는 15일자로 단행했다. 정부는 또 도로교통법·향군법·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수백만명의 경미범죄자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린뒤 국회동의절차를 밟아 「일반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기해 대규모 일반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특별사면과 감형·복권안」을 의결한 뒤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안우만법무장관의 담화형식으로 사면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정몽준의원(무소속)을 비롯 박철언·김종인·오용운·이대섭·김문기전 의원 등 정치권인사와 이종구전국방장관,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엄삼탁 전 병무청장·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이인섭 전 경찰청장·한호선 전농협회장·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등 고위공직자와 군인사들이 대거 특별복권 및 특별사면됐다. 포항제철 납품비리와 관련,불구속 기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검찰의 공소취소로 구제됐다. 그러나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으로 기소됐던 장세동·이택돈·이택희씨와 동화은행 비자금 조성사건의 안영모씨·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전대협 대표로 북한에 다녀온 임수경씨는 제외됐다.국가보안법위반사건으로 서울고등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인 이부영 민주당 부총재도 항소를 포기하지않아 이번 사면대상에서 빠졌다. 경제계인사로는 92년 대선때 비자금조성사건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그룹오너와 박기석 삼성건설 회장,황경로 전 포철회장,정태수 전 한보건설 회장,김택기 한국자동차보험 사장 등이 대거 포함됐다. 시국공안사범으로는 김근태 전 민주당 부총재,장기표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김부겸 전 민주당 부대변인,한준수 전 연기군수,김현장 한미문제 연구소장,문부석 한미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들어있다. 또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남파간첩 김선명씨(70)와 안학섭(65)·한장호씨(72) 등 3명은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됐다. 이번 사면에서 가석방·가출소·가퇴원 및 형집행정지조치를 받은 6백28명은 오는 15일 상오 10시를 기해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일제히 풀려난다. ◎대사면 의미 부여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하오 수석회의에서 이날 단행된 대사면과 관련,『이번 특사는 규모도 크지만 내용면에서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이렇게 한것은 광복50주년을 맞아 과거를 청산하고 모든 국민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국민대화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담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하고 『일반사면도 정기국회의 동의를 얻어 단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K­1R/「다규멘터리­음향실록 50년」 방송

    ◎일천황 항복선언에서 무궁화호 발사음까지/현대사 큰획 그은 2백여소리 집대성/8·15당시 경성거리 국민의 「만세함성」 생생/이승만·김구 귀국연설­이승만 하야성명도 광복 50년사에 점철된 수난과 환희의 파노라마가 생생한 음향으로 되살아 난다. KBS­1라디오가 오는 15일 상오 8시35분부터 82분동안 방송하는 광복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음향실록 50년」.이 프로그램은 화면이나 내레이터의 상황설명 중심으로 이끌어오던 기존 TV의 역사다큐방식과는 달리,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살려냄으로써 청취자들에게 역사를 음미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19 45년,『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히로히토 일본왕의 떨리는 목소리와 감격에 찬 해방의 함성에서부터 95년 무궁화호 위성발사순간 카운트다운까지 우리 현대사를 관통한 2백여 굵직한 사건의 소리가 집대성된다. 『국내 최초의 음향 다큐멘터리라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귀로듣는 현대사」가 될 것입니다』 「음향실록…」을 준비해온 KBS 라디오2국 김선옥 부주간은 『3년전 이프로를 기획한 이후 일본 NHK와 미국 VOA(미국의 소리 방송),리버티뉴스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정치적 이유 등으로 그동안 TV에서 스쳐가는 화면으로만 제공됐거나 아예 방송에 싣지 못했던 민감한 사건들도 이번 실록에 실었다고 밝혔다. 이승만 박사와 김구씨의 귀국연설,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성명,김대중씨 납치사건후 동교동 기자회견,『저는 어제 평양을 다녀왔습니다』며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74년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씨의 기자회견,79년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후 김성진 문화공보부장관의 발표문 등 우리 역사의 큰 물길을 낸 정치인들의 사건 당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이와함께 이 음향다큐에는 역사와 함께한 민중들의 치열한 소리가 담겨졌다.8·15당시 경성거리 국민들의 『만세』함성을 비롯,4·19 경무대앞 발포순간 흩어지는 시위군중들의 절박한 고함소리와 총소리,쓰러지고 잡아들이는 둔탁한 몸싸움 소리가 원음 그대로 나와 청취자들을 다시 현장으로 끌어 들인다.이는 80년 5월의 봄과 광주민주화운동으로도 이어진다. 『버러지 같은 놈…』(박정희 저격사건이후 김재규 관련 발표문 가운데 ),『처음엔 달래서 주고 그 다음엔…』(88년 광주청문회서 정주영씨 정치자금 관련 발언),『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79년 국회에서 제명된뒤 김영삼 신민당 대표의 국회연설 가운데)등 정치인들의「어록」도 흥미로운 부분. 86년 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과 지방자치시대를 알리는 서울시장후보들의 TV토론현장의 소리,무궁화호위성 발사음이 말미를 장식한다. 현장음으로만 전달되는 음향다큐멘터리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민중의 세태를 반영하는 유행음악도 간간이 넣었고 전두환전대통령의 백담사행을 묘사하는 부분에는 목탁소리를 삽입,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현장소리만으로 역사적인 상황·배경의 이해가 어려운 경우 성우 김도현씨와 국사편찬위원회 이원순위원장의 간단한 설명을 곁들일 계획이다.
  • 여권 일신… 집권후반기 새출발 의지

    ◎당정개편 수순돌입… 의미와 전망/흩어진 민심·정국 조기수습 포석/계파갈등 우려 「부총재제」 백지화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및 당 운영방향을 가늠할 당정개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민자당이 2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함으로써 8월말 또는 9월초로 점쳐지던 당정개편시기가 김대통령의 집권 절반시점인 25일 이전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이는 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를 앞두고 조속히 당정의 면모를 일신,흐트러진 정국과 민심을 수습해 내년의 총선에 대비키로 결심했음을 의미한다.또한 광복 50주년을 맞는 광복절에 중요한 대북제의를 하려던 계획이 북의 쌀수송선억류등 돌출변수로 불가능해진 데 따른 국정운영일정의 조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여권은 이번 개편을 정치권 내외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는 새 진용을 갖춰 「신장개업」하는 분위기로 임기후반기를 시작한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때 여권에서는 당정 조기개편설과 9월 개편설이 팽팽히 맞섰었다.조기개편주장은 지방선거패배에 따른 당내 동요를조기에 수습하고 총선에 대비하자는 것이었다.여기에는 부총재제 도입등 지도체제를 개편,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여졌다. 이에 반해 9월 개편주장은 당내 동요움직임의 실체가 드러나고 또 야권의 신당출범 등을 지켜본 뒤 장기적인 시각에서 당체제를 구축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춘구 대표의 거듭된 사의표명과 최근 표면화되고 있는 일부의 탈당움직임,그리고 남북한 기류등을 감안하여 동요를 조기에 수습,당의 안정을 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한때 민자당에서 거론되던 부총재제 도입은 계파갈등을 부추기고 조기 후계경쟁으로 당의 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당개편은 당대표 교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이 당대표를 교체하지 않고 당직개편만 한다면 굳이 대표의 임명동의권한을 가진 전국위원회의 소집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임대표로는 김윤환사무총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선거패배후 동요가 심한 민정계와 「TK(대구·경북)」출신을 다독거릴 수 있는 적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김총장은 총장 취임후 「안정과 화합」을 강조해왔고 또 총선 등을 대비해 정책결정과정에서 당에 무게를 실어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부총재제 도입주장을 배척하고 총재→대표→사무총장의 계선조직을 유지키로 한 것은 당에 대한 총재의 장악력은 절대 누그러뜨리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향후 정국전개와 관련,주목된다. ◎전국 위원회란/올 2월 이대표체제 출범때 신설/전대 소집 곤란할때 그 기능 대행 21일 열리는 민자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2월 7일 이춘구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전당대회 때 처음으로 신설됐다.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 수임기구로 전당대회 소집이 곤란할 때 그 기능을 대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총재 또는 전국위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거나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소집된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대행할 수 있는 전국위원회의 기능은 세가지다.명예총재의 추대,총재가지명한 대표의 임명동의,기타 주요 당무사항의 의결 및 승인등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의 기능 가운데 당 강령·선언 및 기본정책의 채택과 개정,당 해산과 합당사항,총재 선출,대통령 후보자 선출,당헌 채택 및 개정 등은 대행할 수 없다. 전국위원회 의장 및 부의장은 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이 겸하도록 돼 있다.위원 정수는 1천5백명 이내로 지금은 총재와 대표·고문·전당대회 의장 및 부의장·당무위원·소속 국회의원·지구당 위원장 등 모두 1천2백97명이다. 국책자문 위원회 임원·재정위원·중앙당 및 시·도지부 사무처 부국장급 이상,당소속 시·도지사 및 시·군·구의 장,당무회의 및 중앙상무위 운영위 선출 당원,지구당 선출 당원 등도 포함된다.
  • 광복 50년의 「8·15」 대사면(사설)

    올해 8·15 대사면·복권 조치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모두가 새롭게 출발하자는 국가통치권자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점이 뜻깊다.이번 특별사면의 대상이 경제사범·시국사범을 포함해 3천1백69명에 이르는 것도 광복 50주년과 더불어 집권후반기를 맞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대화합과 화해를 통해 새출발을 다짐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특히 이번 조치는 과거 광복절을 맞아 단행됐던 통례적이고 시혜적인 사면·복권과는 다르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특별사면대상자들 중에 5·6공시절 공안사건으로 구속된 정치인들과 문민정부 출범후 유죄판결을 받은 대그룹 회장등 경제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 돋보인다.즉 과거의 죄과에 얽매이지 말고 화해와 화합속에 새출발을 기약하자는 뜻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단합이다.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으나 국론이 지금처럼 분분해서는 21세기에 대비할 수 없다.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력의 비약을 꾀하고 통일에 대비하며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인 화합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복권 사면은 통치권자가 구상중인 일련의 국민화합 조치의 첫단계로 볼 수 있다.앞으로 향군법이나 도로교통법등 생활사범관련자들에 대한 일반사면도 큰 규모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당초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박철언 전 의원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복권시키고 박태준 전 포철회장에 대해 공소취소를 한 것도 돋보인다.또 장기 좌익수를 포함한 사노맹과 전대협 관련자등 시국·공안사범 일부에 대해서도 감형및 가석방조치가 취해진 것을 보아도 이번 조치가 담고 있는 대화합의 의미를 확실히 읽을 수 있다. 이번 특별대사면 조치로 지속적인 개혁과 병행하여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음으로써 민족대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또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새롭게 진전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통일을 향한 민족대화합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전경련 “중기지원” 논의/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 소집/17·19일

    전국경제인 연합회는 오는 17일 30대 그룹 긴급 기조실 운영위원회,29일 30대 그룹 기조실장 회의를 잇따라 열어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논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한 납품대금 결제기일 단축 및 현금결제 비중 확대 방안,기술 및 경영지원,부품공동개발,해외시장 마케팅지원,사업이양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다. 이달 말에는 「세계화 시대의 대·중소기업 협력방안」을 주제로 재계·정부·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열어,중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결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또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팩토링을 설립하는 문제도 추진중이다. 전경련이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지난 9일 김영삼대통령이 30대그룹 회장들과의 오찬회동에서 중기지원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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