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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비자금 공방­국회 법사위 중계

    ◎“비자금 축재” “실명제 위반” 설전/여­김 총재 친인척 거액은닉 수사를/야­이 총재·강 총장 위법부터 밝혀야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은 ‘DJ 부정비자금’ 시비로 첨예한 공방전을 벌였다.한치의 양보도 없는 살벌한 설전이었다.특히 하오 9시이후 김태정 검찰총장의 답변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은 맞고함에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두차례 정회소동을 빚었다.국정감사라기보다는 비자금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일부 여야 의원들은 “아이고 어떻게 저런 국회의원이 다 있어” “자식” “야” “이 XX”라며 낯뜨거운 막말과 욕설을 주고 받아 점입가경의 분위기를 연출했다.신한국당측은 비자금 수사 착수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총장이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곤혹스런 표정으로 심야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신한국당측은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친인척 명의의 비자금 3백78억원의 내역과 친인척 등이 사용한 비자금 출처 및 명세,김총재 일가의 축재의혹을 추가로 폭로,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으며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포함,92년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김총재의 친인척 명의 비자금 예치 의혹을 제기한 뒤 “국민회의 김총재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치를 이용해 부정축재를 했다”며 “검찰이 거악을 보고도 못본 체하고 검찰권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은 “뇌물로 받은 돈을 친인척 등의 가·차명 계좌에 입금,재산을 불려 나간 것은 법적으로도 뇌물죄 및 조세포탈죄가 성립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시대 정치의 폐해에 초점을 맞췄다. 홍준표의원은 “김총재가 제1야당을 이끌면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일가족 이름으로 자금을 예치하고 사적 용도로 사용한 축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총장은 초임검사시절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검찰권이 정치권력의 하수품이 아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홍의원은 “김총재의 비자금뿐만 아니라 92년 대선자금과 이총재의 경선자금도 수사해 모든 의혹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정형근 의원은 김총재의 아들 김홍일 의원 등 일가 명의 금융자산 내역 등을 공개한 뒤 “김홍일 의원이 국민회의 소속 지사와 시장,군수,시군의회 의원 등에게 공천을 주고 돈을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구속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국민회의 김총재의 자제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은 “지난 5월 한보사건 수사당시 야당의 92년 대선자금 검찰 수사 요구를 묵살한 신한국당이 이제와서 김총재의 지지도가 오르자 비자금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DJ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파렴치한 책략이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총재를 수사하려면 실명제를 위반한 이총재와 강총장부터 수사하라”고 맞불을 놨다. 조순형 의원은 “신한국당이 제출한 유일한 증거자료인 1억원짜리 수표는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때 검찰이 증거자료로 확보한 마이크로필름의 복사본이 유출된 것이 아니냐”며 검찰의 개입설을 추궁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선거직전 수사를 시작하면 12월 대선의 시행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92년 대선자금과 DJ의 정치자금,신한국당 이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찬형 의원은 “우리당은 신한국당 이총재가 모 재벌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음에도 폭로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근거도 불확실한 정치권의 폭로전 공방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강화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상천 의원은 “검찰은 금융실명제 위반혐의가 있는 사람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국민회의쪽을 거들었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자료가 확보되면 언제든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김총장은 이어 신한국당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통해 김총재 고발시 검찰의 수사착수 의지를 여러차례 되묻자 “내사여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발이 접수되면 신중하면서도 사건처리의 일반원칙에 따라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엄정 중립의지에 무게를 뒀다.
  • 김 총재의 개인축재가 문제/전반적인 대선자금 사용과는 무관

    ◎“착복 증거 확실하면 수사 불가피” 판단 안개속을 맴돌던 여권의 ‘DJ비자금’파문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고 있다.정부 사정고위관계자는 14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경우 대선자금 사용보다 개인축재가 문제”라는 신한국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언급을 했다.이번 파문을 ‘김총재의 개인축재’논란으로 몰아 가겠다는게 여권의 방침이라고 이해된다. 고위 사정관계자의 언급에 따른 여권의 방침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과거에 상당한 선거자금을 기업들로부터 얻어쓴 것은 여야 누구나 인정한다.이를 검찰수사로 다 들춰내는 것은 국가경제를 포함,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DJ비자금 파문’과 ‘대선자금’은 별개라는 지적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여당의 대선자금까지 터트려 ‘3김 동반퇴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일부의 추측은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둘째,신한국당이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 개인착복’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를 내놓을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단순히 비자금을 얼마 모았다는 식의 주장이나 자료는 수사를 시작토록 하는 필요충분 요건이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다른 사정관계자는 “김총재가 93년초 정계은퇴뒤에 선거자금 잔여분을 당에 반납하지 않았다든지,정치자금을 친인척에 분산·은닉시켜 놓았는지 여부가 문제”라면서 “그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있어야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착수 확률을 50:50이라고 말했다.목숨을 걸다시피한 정쟁의 와중에 검찰이 발을 담그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사가 시작되면 그 초점은 ‘김총재의 개인축재’에 맞춰질 전망이다.
  • 김현철씨에 증여세 추징/국세청,형 확정되는대로

    국세청은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13일 1심에서 증여세 포탈죄 부분에서 유죄를 받은 것과 관련,형이 확정되는대로 증여세를 추징하기로 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철씨의 증여세 포탈 부분에 대해 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증여세를 추징할 방침”이라면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난 후에 추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증여세 포탈 부분에 대해 항소하지 않으면 바로 증여세 추징에 나설 계획이다. 국세청은 현철씨가 증여세를 내지 못할 경우 돈을 준 기업인들에게 이를 추징하게 된다.
  • 이회창 총재 “비자금 밝혀 낡은정치 타파”

    ◎김대중 총재­김 대통령에 단독회담 제의 신한국당은 오는 14,15일쯤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개인용도 사용의혹에 대한 추가 공세를 검토하는 등 비자금 공세를 계속키로 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은 13일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국정감사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파상적 공세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검찰수사를 통해 김총재의 부정 비자금 문제에 대한 객관적 진실을 확인해야 한다는데 당직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회창 총재와 이한동 대표가 이날 하오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당이 총력체제를 구축,한목소리로 비자금 정국에 대처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총재도 이날 하오 울산지역 당직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비자금의혹 폭로와 관련,“인기도 만회를 위한 술책이 아니며,낡은 정치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우리는 현재 혁명적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정치마당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총재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정치 청산과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개인사용 의혹에 대해 견해를 밝힌 뒤 검찰수사를 강력 촉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당차원의 정식 고발은 일단 이총재의 기자회견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국조 후수사 수용 시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자금정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의 명예총재이자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의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재는 “나는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로 인한 피해당사자이자,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대통령후보”라면서 “비자금정국의 해결은 물론,경제살리기와 개혁입법을 통한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서도 회담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김대통령의 수락을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어 자신을 포함한 여야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문제를 다룰 국회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한 뒤 “다만 국회에서 조사하다 필요하면 검찰로 갈 수도 있고,특별검사를 동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선국정조사,후검찰수사’는 받아들일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와 함께 “공명선거를 위해서 여당의 폭로에 폭로로 맞서지 않고,정책경쟁으로 대결하겠다”며 여당의 폭로에 맞대결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 뒤 신한국당에 대해 “모략과 폭로의 정치를 중단하고,경제를 대권연장의 제물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14일로 예정된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한국당이 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데 맞서기 위해 내무위소속의 박상천 원내총무를 법사위로 재배치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면담여부 시간갖고 검토”/청와대 대변인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국민회의김대중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상식적으로 봐서 대통령이 선거관리자인데 정쟁의 당사자 1인만 만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시간을 갖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떡값’에 경종울린 판결(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그주변 인물들의 정치적 비리에 대한 이번 사법적 응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씨가 검찰에 나와서까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듯이 이나라 정치 행태에서는 죄가 될 것 같지 않던 일로 대통령의 아들이 법적 처벌을 받았다.아직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아있긴 하나 전직 두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 함께 사법권은 이미 법의 심판에 어떤 성역도 인정치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재판부는 이번 재판에서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던 떡값성 정치자금에 대해서도 조세포탈죄를 적용해 유죄를 인정했다.이는 지금 문제가 돼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문제의 법적처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우리는 재판부가 이부분에 유죄를 내리면서 정치자금도 원칙적으로 과세의 대상이며 정치자금과 관련된 조세포탈범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일반의 법감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점에서 재판부는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법감정(여론)을 이번 재판에서 반영하고 있다.법원이 여론재판이니 정치재판이니 하는 도식적 비난을 받을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에서 탈피해 법해석에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정치개혁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국민일반의 법감정이나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구시대적 정치관행에서 조금도 벗어나있지 못하다는데 있다.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 정치권의 잘못된 구습 내지 관행과 국민의 법감정 사이에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사법권과 국민일반의 이러한 달라진 모습을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런점에서 국회의 정치개혁 관련법 개정작업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읽어 과감하고 발전적인 쪽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역사는 결코 머물러 있지 않는다.
  • 김 총재 해명의 허와 실(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정국 회견은 폭로전에 맞대응않고 정책대결 경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히고 경제살리기와 정국의 안정을 강조하는 등 긍정적 내용들을 담고있다.그러나 비자금 사태에 접근하는 김총재의 기본 자세나 제시된 해법을 볼때 이미 불거진 사태나 정국의 난맥상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김총재는 비자금 사태의 본질을 열세 만회를 노린 여당의 모략과 음해로 단정한다.비자금 폭로후 여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모략으로 본다는 증거라고 강조한다.그러나 이런 지지율 변화는 비자금설 폭로가 여당측 선거전략의 소산 아니냐는 의구심과 반발을 반영한 것이지 의혹을 조작으로 보거나 그대로 덮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김총재는 스스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돈만 받았으며 이를 공적으로만 썼다고 밝히고 있다.그런 김총재가 국회에서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과 이회창 총재 경선자금을 함께 조사하면 그때 자신의 정치자금 내용도 밝힐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당당한 자세가 아니다.나중에국회에서 여당과 함께라면 밝힐수 있는 것이라면 지금 국민앞에 떳떳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진실 여부를 떠나 이미 불거진 비자금 의혹과 92년 대선·신한국당 경선자금은 별개 사안이다.특히 신한국당 경선자금에 문제가 있다는 양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 오히려 ‘물타기’를 하려는 의구심만 갖게 한다. 야당도 국회를 비롯해 국가권력의 큰 부분을 여당과 공유한다.때문에 야당에 대한 자금지원은 무조건 대가성이 없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김총재가 자신의 주장대로 정당한 자금을 받아 공적으로 썼고 한푼도 남겨놓은 것이 없다면,또 국가 장래를 위해 비자금사태가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해명이 좀 더 진솔하고 구체적이어야 했다.정치공방으로 시간만 허비할 국회조사나 당사자가 아닌 대통령과의 면담을 해법으로 제시,여론을 살필게 아니라 당당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나서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 DJ 비자금 파문­김대중 총재 회견

    ◎폭로정국 발빼기… 독자행보 가속/“여당 의혹제기는 정쟁” 평가절하/“받은돈 모두 공적으로 썼다” 당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자금정국에서 한발 비켜나 독자적 대선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했다.신한국당측이 주도중인 폭로전에 가급적 맞대응을 않겠다는 얘기다. 우선 여당측이 김총재 자신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모략성 폭로’로 규정하면서도 일일이 반박하지 않았다.오히려 “받은 돈은 모두 공적으로 썼다“면서 여당의 폭로전을 ‘정쟁’으로 평가절하했다. 대신 경제안정을 강조하고,정책경쟁을 제안했다.여당측의 폭로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친 셈이다.여론조사상의 지지율등 현재의 유리한 판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임은 물론이다.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그 원천은 비자금파문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표와 재벌등 전통적 여권기반의 동요 조짐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1주일여의 여당측의 폭로공세에도 지지율 추이가 변동이 없자 여유를 찾은 표정이었다.당직자들이 삼삼오오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김총재도 KBS 사극 ‘용의 눈물’ 녹화세트장을 방문하는 등 비자금정국에서 발을 빼는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그렇다고 비자금정국의 흐름을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이날 비자금문제로 격돌할 국회 법사위에 박상천 총무를 전격 이동배치하는 등 총재와 당직자들의 역할 분담 체제를 점검했다. 특히 여당측의 추가폭로로 인한 ‘DJ 대 반DJ’구도의 부활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김총재가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을 제안한 것도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순이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대선에서 김대통령의 역할이 ‘공정한 관리자’역에 그치도록 요구할 참이다.국민회의측으로선 김대통령이 회동을 수락하든 않든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이미 거뒀다는 자평이다.나아가 이총재를 중심으로 범여권이 재결집할 가능성을 막는 차원에서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틈을 벌리는 부수효과도 기대한 듯하다.
  • 김현철씨 징역3년 선고/서울지법

    ◎조세포탈죄 등 적용… 추징·벌금 19억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는 13일 고교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66억여원을 받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7년이 구형된 김현철 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죄를 적용,징역 3년에 벌금 14억4천만원과 추징금 5억2천4백20만원을 선고했다.‘떡값’ 명목으로 받은 돈에 대해 조세포탈죄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김피고인이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으로부터 신한종금 송사와 관련해 받은 15억원과 신성그룹 신영환 회장으로부터 받은 6천만원 부분에 대해서는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의도가 없었는데다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관련기사 20·21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거액의 금품을 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처음부터 조세포탈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정치자금을조세포탈로 처벌한 적이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해 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치자금이더라도 사기·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하면 처벌받아 마땅하다”면서 “정치자금의 수수행위에 대해 지금까지 과세한 적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처벌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일반적인 법감정에도 어긋난다”고 판시,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는 1억5천만원을 받고 케이블TV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 대해서는 같은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1억5천만원을 선고했다. 심우 대표 박태중 피고인은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8억7천만원,디즈니여행사 대표 김희찬 피고인에게는 징역 2년에 추징금 7억3천만원,박씨의 전 운전기사 김현철·전 강남구청 직원 오례원 피고인에게는 징역 1년∼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 “친·인척 명의 숨긴돈 한 푼 없어”/김 총재 일문일답

    ◎비자금 있다면 청문회·국정조사 통해 밝혀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금공방과 관련,“청문회를 통해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면서 국회에서의 조사를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폭로에 김영삼 대통령과 강삼재 사무총장의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보나. ▲심증은 있으나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정치자금의 전체규모는. ▲92년 대선때 약3백80억원을 썼다.선관위 보조금과 당원당비를 제외한 돈은 지원을 받았다. ­신한국당이 발표한 기업명단에 김총재에게 도움은 준 기업도 있나. ▲야당을 도와준 경제인을 보호하겠다고 이미 말했다.강총장이 주장한 기업 10개 가운데 그런 회사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기업이 반이상이다. ­친·인척의 재산을 공개할 뜻은. ▲그들 이름으로 숨겨놓은 돈은 한푼도 없다. ­집권하면 안기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적으로 필요한 기관이다.새정부에 충성하고 민주주의에 헌신한다면 희생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이 평민당 계좌에 들어갔다는데. ▲한마디로 거짓말이다.공개한 수표도 조작된 혐의가 있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은데. ▲국민이 너무도 현명하고 준엄한 자세로 비판하고 있다.지방도처 어디를 가더라도 ‘야당이 1백억원을 받았다면 여당은 50∼100배 받았을 텐데’라는 얘기가 많다. ­앞으로를 전망해달라. ▲여당이 국민의 수준에 비추어 평가받을만한 정당이 아니다.국민심판을 통해 전화위복을 가져올 것이다.
  • 이 총재 의원직 사퇴하나/21일 국회대표연설 끝난뒤 선언 예상

    ◎“타당후보와 차별화위해 유지” 주장도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이회창 총재가 대선 선거전에 국회의원직을 내놓을 것인가.이총재는 지난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적당한 시점’에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관측돼왔다.그리고 오는 21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끝낸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당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전례를 감안한 것이다.주로 이총재가 후보로 선출된뒤 보좌를 맡게된 의원 및 보좌진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이총재 주변에서는 의원직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이총재가 의원직을 던져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대선에 전념한다”는 상징성과 전국구의원 승계순위 1번인 김찬진 변호사에게 의원직을 물려준다는 것말고는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의원직을 유지한채 당선된 사실도 제기한다. 이총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부터 보필해온 측근들은 이총재가 의원직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논리까지 제시한다.우선 “이총재는 대통령선거만 지나면 끝”이라는 비주류측의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총재가 의원직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대통령 선거 당락여부와 관계없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원회관과 의원후원회 사무실을 유지해야 하는 실무적인 필요성도 제기한다.실제로 이총재는 당사를 떠나 여의도 부국빌딩의 후원회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또 의원회관은 주로 당내 의원들을 접촉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이와함께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회의 김대중·민주당 조순 총재 및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와의 차별성도 강조한다.정계은퇴를 번복한뒤 전국구 ‘뒷 번호’를 받았다 의원직을 얻지 못한 김총재나 서울시장·경기도지사직을 버리고 출마해 의원직이 없는 조총재,이 전 지사에 비해 이총재는 당당히 신한국당의 전국구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 종반 상임위 국감 ‘비자금 전운’/신한국­국민회의 대격돌 예고

    ◎신한국­검찰수사 유도·추가폭로 별러/국민회의­“흠집내기 정치공작” 맞불작전 종반에 접어든 올 국정감사에서 여여간 난타전이 예상된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비자금 파문을 둘러싼 일전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과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훈수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특히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법사위와 재경위,정보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비자금 파문의 진상규명,폭로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따라서 18일까지 각개 전투가 별어질 국감 결과는 비자금 정국의 향방을 가르는 중대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전진배치 ▷법사위◁ 14일 대검,17일 법무부 상대 국감에서 두 당간 대격돌이 예상된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파문에 대한 검찰수사를 이끌어 내려는 신한국당측과 이를 총력 저지하려는 국민회의간에 주전선이 형성된 무대인 탓이다. 신한국당은 법사위를 통해 검찰 수사의 당위성을 역설,수사착수 약속을 받아낼 태세다.이를 위해 ‘반김대중’논리 전개에 일가견을 가진 이사철 정형근 의원 이외에 검사출신인홍준표 의원을 새로 전격 배치했다. 홍의원이 비자금 수사를 담당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성을 감안한 셈이다.신한국당측은 이처럼 법사위에 화력을 집중시켜 검찰수사의 당위성을 부각시켜 여론을 몰아간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후보등록을 40여일 남겨놓은 현시점에 검찰의 개입하면 선거판이 깨질수 있다는 보고 이를 총력 저지할 기세다.우선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검찰수사는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를 전개할 복안이다. 나아가 김총재의 비자금문제를 포함한 3가지 사안 모두를 국정감사를 통해서 조사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이와 함께 김총재의 정치자금은 ‘조건없는 돈’으로 시효도 지났다는 점을 들어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를 펼 방침이다. ○자료수집 경위 추궁 ▷재경위◁ 17일 재정경제원에 대한 국감등을 무대로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의 폭로자료 수집경위를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질 방침이다.그 일환으로 이수휴 은감원장이 거부한 수표추적 전문업무들을 맡고 있는 6국 직원의 출장명령부 제출을 관철시키기로 했다.이들 수표추적 전문부서 직원이 자료수집에 개입한 의혹을 추궁함으로써 폭로전 자체가 정치공작 차원임을 부각시키겠다는 의중인 셈이다. 이에 비해 신한국당은 김총재 비자금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우선 주력한다는 복안이다.그 연장선상에서 이은행감독원장 고발동의안,18일 은감원에 대한 국감 재실시 등 국민회의측 요구를 일축키로 했다. 나아가 필요하다면 김총재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자료도 재경위 국감을 통해 추가 폭로한다는 입장이다.당지도부는 재경위 소속 의원들에게 김총재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를 전달,사전 준비토록 했다는 후문이다. ○회의내용 공개여부 관심 ▷정보위◁ 정보위에서도 김총재 비자금파문을 둘러싼 여야간 주전선이 형성될 조짐이다.15,16일 예정된 안기부 국감에서 이른바 ‘기관 개입설’을 집중 추궁키로 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를 위해 몇가지 설과 제보를 수집해놓고 있다.신한국당의 1차 폭로 직전인 6일밤 11시 한 호텔에서 강삼재총장과 모기관 최고책임자가 폭로자료에 대한 마지막 손질을 했다는 제보도 그 하나다. 국민회의측은 각종 폭로자료의 조사,수집에 안기부가 개입했을 개연성을 집중 거론키로 했다.여당의 폭로공세가 김대중 총재에 대한 흡집내기 차원에서 시작됐음을 여론에 투영시기기 위한 전술인 셈이다. 신한국당측의 폭료 자료수집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임위 회의 내용을 공개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물론 신한국당으로선 정보위 회의내용 공개는 ‘있을수 없는 억지주장’이라는 입장이다.목요상 총무는 안기부 개입설을 주장하기 이전에 비자금파문은 김총재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부터 비롯됐다는 논리로 국민회의측의 공세를 차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신한국 비주류 각자 “마이웨이”

    ◎서석재­탈당후 조순·이인제 캠프중 합류/박찬종­표 분산 불월… 선대위장 수락할듯/서청원­“중순까지 이 총재 협조”… 행보관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비주류 인사들의 행보도 엇갈리고 있다.신한국당 비주류의 중심인물인 서석재·서청원 의원과 박찬종고문은 지난달 30일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총재직을 이양받은 이후 두차례 회동을 갖고 “당에 남든 떠나든 행동을 통일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김총재 비자금 사건이 터진뒤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세사람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양상이다.서석재 의원은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15일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세력연합’ 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다.서의원측은 김총재 비자금 폭로는 이총재가 주도하고 있으며,김총재에게 돈을 준 기업들을 공개함으로써 이총재가 오히려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서의원은 민주당 조순 총재나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가운데 한 사람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반대로 박찬종 고문은 신한국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90% 정도 마음을 굳혔다.제발 당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 박고문 측근들의 간청이었다고 한다.박고문은 이회창 총재든 이인제 지사든,여권의 표를 한쪽으로 몰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이번주초 선대위가 발족할 때까지 박고문의 마음을 되바꿀만한 큰 요인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이에따라 서청원 의원의 선택이 관심거리다.일단 10월 중순까지는 ‘한시적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번주가 바로 10월 중순이다.이총재의 지지율로 볼 때 정권재창출이 어렵고,주변세력이 없는 이 전 지사도 선거에서 이길수 없다는 것이 서의원의 판단이다.특히 강총장의 비자금 폭로에 대해 비판적이다.
  • “대선 불법·탈법행위 엄단”/김 대통령,선관위원과 오찬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낮 청와대에서 최종영 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대선과 관련한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대상과 내용을 가리지 않고 법에 따라 엄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선거풍토 개혁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15대 대통령선거가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 기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비자금태풍 비켜가기’ 총반격/DJ 비자금 파문­국민회의 역공

    ◎이 총재 책임론 제기… 청와대와 격리 노려/급한불 끈뒤 여론 방패 삼아 장기전 채비 연일 계속되는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공세에 국민회의측이 대증요법적 다단계 반격카드로 맞서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10일 정치공작 가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폭로의도의 불순성과 자료입수과정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췄던 전날 대응 양상보다 반격강도를 한단계 높였다. 그러다보니 주 공격타깃도 강삼재 총장에서 이회창 총재로 이동하고 있다.이날 열린 간부회의와 신한국당 음해공작 대책위 연석회의는 폭로정국을 유발한 동기와 결과에 대해 이총재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전날밤 김총재 주재로 열린 서교호텔 대책회의의 결론이었다. ‘이회창 책임론’ 거론은 여당의 폭로전이 불리한 선거전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략에서 비롯됐음을 부각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조세형 총재대행이 이날 회견에서 “이번 정치공작의 정점에는 이총재가 서있으며 강총장은 ‘입노리개’역일 뿐”이라고 주장한 대목이 이를 말해준다. 각종 설과 제보를 총동원,‘기관 개입론’전파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조대행은 “지난6일 밤 11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강총장과 모기관 책임자가 만나 조작극에 대한 마지막 손질과 조정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에 화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신한국당과 김대통령을 격리시키는 부수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조총재대행,박지원 총재특보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한결같이 김영삼 대통령 개입설에 대해 ‘확실한 정보가 없다’는 등 발을 뺐다. 이총재책임론이나 기관개입설 등은 폭로전으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회의측의 대증요법적 반격카드로 풀이된다.단번에 비자금 홍역을 치료할 묘약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열을 가라앉히거나 기침을 멎게 하는 등 드러난 증상부터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쌍방울 부도 등을 거론하며 폭로정국에 따른 ‘경제불안론’을 강조한 것도 그러한 대증요법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다.경제계 등 국민의 여론을 방패삼아 폭로전의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발상이다.
  • 비자금폭로 청와대 무관/김용태 비서실장 밝혀

    청와대측은 10일 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의혹을 잇따라 폭로하고 있는데 대해 “신한국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일로서 청와대에서는 어느 누구도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서실장,조홍래 정무수석 등은 이날 “김영삼 대통령은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언론보도 동향보고를 받고 그에 대한 언급을 전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문제는 당 주도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월드컵 안전사고에 대비”/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다음달 1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과 관련,“경기장 질서와 안전사고 등에 철저히 대비,성숙한 우리 문화의식을 보여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을 위한 상암지구 돔구장 건설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DJ 대통령후보자격 검증받아야”/강삼재 총장 문답

    ◎수표 사본 조작여부 계좌 추적해보면 알것/92년 대선자금과 DJ비자금은 별개사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1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김총재는 더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폭로내용을 어떻게 입수했나. ▲박계동 전 의원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폭로나 안기부의 지자제 문서 유출사건,외무부 변조문서 유출 사건 등과 마찬가지로 김총재의 부도덕한 비자금에 분개하는 제보가 답지하고 있다.옳고 그름은 검찰이 밝혀야 한다. ­향후 계획은. ▲재경위를 통해 계좌 추적조사를 요구하겠다.국민회의가 계속 지엽말단적인 문제로 본질을 호도하고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면 당초 계획대로 김총재의 부도덕성을 국민앞에 공개하겠다.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생각은. ▲앞으로 행보를 주시해달라.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은. ▲증거를 내놔야 한다.우리는 증거를 갖고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다.DJ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은 별개다. ­대기업의 비자금 내역 공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은. ▲처음 폭로할때 모든 점을 고려해 판단했다.진실규명 차원에서 할일을 했다.다른 변수로 주춤거리거나 자세가 변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예단이다.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의도는. ▲반사이익을 노린다는 의도를 갖고 착수했다고 보지 말라.대통령 후보로서 DJ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민회의측은 ‘+α’의 증거로 제시한 1억원짜리 수표의 사본이 조작됐다고 하는데. ▲수표사본은 앞뒤가 같은 수표이다.‘1억원이하’라는 직인은 앞면에만 찍힌 것이 아니라 뒷면에도 찍힌 것이다.수표번호와 계좌번호가 나온 마당에 확인해보면 될 것이다.
  • ‘DJ공세’ 판·검사출신 의원 가세

    ◎홍준표 의원 법사위 급파… 김학원 의원 곧 합류/신한국 지도부 정치생명걸고 사법처리 총력 문민정부 초기 공직자 사정때 ‘한국의 피에트로’로 불렸던 검사출신의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공세에 가세했다. 홍의원은 오는 14일 대검 국정감사때 김총재의 비자금문제를 추궁,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도록 하라는 특명을 받고 9일 환경노동위에서 법사위로 전격 자리를 옮겼다. 홍의원은 법사위 출석 첫날인 9일 기자들에게 자신이 법사위로 차출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계속되는 폭로를 통해 김총재의 비자금이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검찰의 수사로 김총재의 비자금이 개인적인 축재임이 밝혀지면 김총재는 끝장”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홍의원은 판사출신인 내무위 소속의 김학원 의원도 당의 특명에 따라 조만간 법사위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가 ‘정치적인 제스처’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6공의 황태자’ 박철언 의원(자민련)을 끈질긴 수사끝에사법처리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듯 자신이 법사위에 가세한 이상 김총재는 반드시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를 적벽대전에 비유하면서 “강삼재 사무총장을 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는 정치생명을 걸고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총재의 경선자금 및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등 국민회의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역공책에 대해서도 “이미 도상연습까지 마쳤다”는 말로 자신이 비자금 공세에 깊숙이 관계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췄다. 그는 “지금까지 3김의 정치자금은 성역이었으나 두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비자금문제로 구속된 지금 더이상 성역은 있을수 없다”면서 “앞으로 김총재의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노씨 제공 6억 자료 공개/신한국

    ◎평민총장명의 계좌번호·입출금내역 밝혀/이 대변인 “DJ비자금 증거 명백… 즉각 수사” 신한국당은 9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6억3천만원의 입출금 계좌번호와 62억원 불법실명전환의 세부내역을 밝히는등 7일 폭로한 김총재 비자금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신한국당의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1년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평민당사무총장 명의 계좌 11­90­08702­2에 입금된 3억원은 90년12월20일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명계좌인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민영애 명의 계좌 124­05­064113에서 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입금된 3억원은 1억원짜리 수표 3장으로 번호가 04456684∼6”이라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노전대통령측이 91년 5월30일 대한투자신탁 본점영업부 평민당사무총장 계좌에 입금한 3억원과,같은해 9월 10·11·13일에 걸쳐 동화은행 남역삼지점(지점장 이형택)에 분산예치한 3천만원과 관련된 계좌번호와 계좌소유주,수표번호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이대변인은 이와함께 김총재가 지난 93년8월14일 주식회사 대우 자금부 남상범 대리를 통해 불법 실명전환한 당좌계좌 번호 110­30­131628도 밝혔다. 이대변인은 “도명계좌 이용,금융실명제 위반,알선수재 및 조세포탈등 김총재의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와 자료가 명백한 만틈 검찰은 소모적인 정쟁이나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하고 “신한국당은 신속한 수사에 협조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날 추가 폭로에 이어 ▲김총재가 S·D 그룹 등 10대 재벌 3개사와 D건설등 모두 11개 기업으로부터 1백수십억원을 수수했고 ▲김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장남 김홍일 의원 등 가족 및 친·인척들이 수백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폭로하기 위해 최종 확인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김총재에게 돈을 준 대기업 명단의 발표 여부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아침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를열어 김총재의 비자금 문제를 법사위,재경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집중부각키로 했으며,11일에는 의원총회를 소집,국민회의에 대한 공격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신한국당의 추가 폭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고,여야 3당 총무회담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국민회의 김총재의 정치자금을 조사하는 국정조사나 특별조사를 제의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사무총장을 금융실명제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과 중앙선관위에 고발키로 했다.
  • 국제백신연구소 이사진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9일 하오 청와대에서 구스타브 노쌀 호주 국립과학원장을 비롯한 국제백신연구소 창립 이사진 15명을 접견,연구소 설립에 따른 노고를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국제백신연구소를 유치하여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하는 나라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연구소가 생명공학 분야에 있어 국제적인 중추기관의 하나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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