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청산·YS와의 관계TV토론 쟁점
◎3김 청산/“개인적 청산아닌 구태정치 청산 목적”/민주당과 통합 정략아닌 새정치 겨냥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기치인 3김청산과 건전세력 결집이 도마 위에 올랐다.이후보는 패널리스트들이 “여전히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3김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옳지않다고 본다”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일단 한발짝 비켜섰다.그러나 “서로 대립하고 용서없이 전투와 대결,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자는 뜻”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대구 필승대회 등에서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또다른 ‘소지역감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우리당 당원으로서 대선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뛰어달라는 부탁”이라고 강변했다.‘호남이 영남과 대립해 이기자’식의 3김정치와는 다른 얘기라는 차별화도 잊지않았다.
이후보는 3김청치에 대한 비판의 파장이 신한국당과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통합의 부당성을 추궁하는 질문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공을 들였다.특히 ‘신한국당에는 5·6공세력,심지어 3공때부터 집권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있다.최근 열린 당무회의가 10년전 필름같았다’는 질문이 계속되자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정권말기가 되면서 한때 당내 갈등이 있었으나 다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인지 이후보는 DJP의 연대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야합의 정략적인 연대로 임기를 반씩 나눠 갖자는 취지”라고 힐난했다.반면 “민주당과의 통합은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으로 양심세력을 규합해 나가면 종국적으로 대선구도가 2자분할 구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YS와의 관계/“대통령 탈당뒤 여당없다” 차별화 시사/92년 대선자금 정치이슈화엔 부정적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토론회의 또다른 관심거리는 이후보와 김영삼 대통령의 관계였다.김대통령과의 화해 여부나 김대통령 극복작업 등에 대한 패널리스트들의 구체적인 질문은 없었으나 유사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어느정도 이후보의 생각을 읽게 했다.우선 이후보는 “대통령이 탈당한 마당에 여당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김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에 체중을 싣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김대통령과 같은 토양에서 자란 정치인 아니냐”는 질문에도 “결코 그렇지 않다.내가 김대통령과 정치 방향등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김대통령을 포함하는 3김정치 청산에 관해서도 개개인을 청산하자는 뜻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낡은 정치구도’,‘대립과 갈등이 연속인 정치행태’,‘붕당정치’라는 표현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리더십이 부족해 당내 갈등이 증폭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지역연고에 힘을 얻고 정략적인 연대를 통한 리더십이었다”면서 “앞으로 민주적인 리더십은 홀몸으로 당에 들어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김대통령 정치행태와의 차별화를 은근히 겨냥했다.그는 “92년 대선 당시 소속의원의 탈당 등 당내 갈등은 지금보다 더했다”고 지적하고 “당시 상황과 비교하면 정치 9단인 김대통령보다 내가 더 잘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후보는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 청산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김대통령의 탈당과 관련,“대통령과 약간의 문제가 생겨…”라고 말했고 “김대통령과는 제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맺은 인간적인 신의가 있다”고도 했다.그는 92년 대선자금의혹의 처리 방향에 대한 견해가 일관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전제하고,“자료와 근거가 명백하면 본인이 밝혀야 하지만 그런게 없음에도 정치이슈화하고 정국을 꼬이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