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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대화합 경제 살리자”/김 대통령 신년사

    김영삼 대통령은 1일 국민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가 국민 대화합속에서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민주정치를 한 차원더 높이 발전시키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지역과 정파,세대와 계층간의 반목과 불신을 청산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이 선택한 새 지도자와 새 정부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주어야 하겠다”면서 “김대중 차기대통령당선자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여망에 보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빠른 시일안에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허세와 거품을 걷어내고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경제구조 조정과 제도개혁 위에서 우리가 더욱 튼튼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고 국민이 고통을 받고있다”고 지적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모두가 화합하여 동참한다면 우리는 당면 난국을 극복하고 희망의 21세기를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사·정 협의체 이달 발족

    ◎2월 임시국회서 정리해고 관련법안 처리/DJT 수요회동 정례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는 3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경제회생을 위한 정리해고제도입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새해초 노·사·정 합의를 통한 합의도출에 노력키로 했다. 이들은 또 김영삼 대통령과 김당선자의 청와대 회동 다음날인 매주 수요일 오전에 만나 정국운영방안과 경제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는 등 김당선자의 취임전까지 3자회동을 정례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당선자 등은 1월초 노·사·정협의체를 발족,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금융기관 관련 정리해고 관련법안 처리에 미리 대비키로 했다. 김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정리해고는 전부 또는 전무라는 생각에서 접근하지 않고 청와대와 정부,기업,근로자가 다 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정리해고는 최소한에 그치고 고용보험과 실업수당의 범위를 넓히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보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장 물리학자 이경수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

    ◎한국형 플라즈마 장치 ‘한빛’ 성공적 가동/2002년까지 최첨단 ‘토카막’ 개발 야심찬 계획/40년 먼저 시작한 미·일 등 따돌리고 연구 주도 국제무역기구(WTO)체제를 맞아 세계는 지금 치열한 적자생존의 전장이 되고 있다.과학기술이든 문화든 그 어느 한 분야에서 세계 으뜸이 되지 않고서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에 오로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그리고 ‘세계 최고’라는 자존심으로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이들이 있기에 우리 앞날은 어둡지 않다.21세기 한국을 이끌어 나갈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인사를 연중 기획물로 소개한다. 95년 7월23일 미국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재미 한국인과학자들 앞에서 엄청난 과학기술 도전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이 2001년까지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꿈같은’ 얘기를 한 것이다. 핵융합은 태양열의 원리처럼 수소와 중수소의 원자핵이 하나로 융합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전기로 쓴다는 점에서 ‘인공태양’으로 불린다.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력발전이나 화력발전과는 달리 방사능 누출 및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전혀 없다.또 핵융합의 연료인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바닷물 1㎥에는 30g 가량의 중수소가 들어 있는데 중수소 1g으로는 석유 50드럼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기반 조성에 온힘 선진국은 이같은 ‘꿈의 에너지’ 핵융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40년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혀 아직도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주관 아래 미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이 공동으로 2010년 1백50만㎾급의 ‘국제 열 핵융합 실험로’(ITER)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을 따름이다. 당시의 상황이 이러했음에도 김대통령이 선진국에 10여년 앞서 핵융합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데에는 나름대로 ‘믿는 대목’이 있었다. 다름 아닌 소장 물리학자 이경수 박사(42) 때문이다. 이박사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에 핵융합기술 개발의 가능성을 처음 열어준 인물이자,96년 6월 대형 플라즈마 발생장치인 ‘한빛’을 성공적으로 가동,미국 방문길의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장본인이다. ‘한빛’의 성공적인 가동은 우리가 세계 규모의 핵융합연구에 나서는 신호탄으로,세계 핵융합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91년 MIT 교수 시절에 한국에서 핵융합 연구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귀가 번쩍 띄었습니다.대학도 아닌 건물부지 뿐인 연구소에 뭣하러 가느냐고 만류도 심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한국은 영영 핵융합분야에서 낙오될 것이란 생각에서 짐을 챙겼지요” 이박사는 귀국하자마자 MIT핵융합센터의 론 파크 소장과 몽고메리 부소장에게 편지를 보내 86년에 3천만달러를 들여 완공한 플라즈마 발생장치인 ‘타라’를 달라고 졸랐다.당시 MIT핵융합센터는 예산문제로 핵융합장치인 토카막과 플라즈마 발생장치인 타라 가운데 토카막만 운영해야 하는 처지였다.이박사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곧바로 핵융합장치인토카막을 운영하기보다는 핵융합의 기반 운용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플라즈마 발생장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집요한 설득공세를 폈다.○빌려온 타라 개조 결국 MIT는 장기임대 형식으로 ‘타라’를 보내줬고,‘타라’는 3년간의 개조작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지닌 ‘한빛’으로 탈바꿈했다.지금은 섭씨 2천만도의 플라즈마를 생산해 내고 있다. ‘한빛’은 95년 6월이후 2년6개월동안 3천차례나 가동됐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바람이 샌 적이 없을 만큼 대성공작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다는 MIT나 프린스턴대학의 플라즈마 장치에서도 바람이 새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이박사는 96년부터 2단계 프로젝트인 ‘KSTAR’ 개발에 인생을 걸고 있다.‘KSTAR’는 토카막(핵융합환경인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둬두는 진공용기)에 100% 초전도 자석을 채용,섭씨 3억도에 이르는 플라즈마를 5분까지 가둬두는 세계 첫 차세대 핵융합장치.2002년까지 무려 1천5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구리자석을 채용해 플라즈마 지속시간이 5∼10초에 불과한 미국·일본의 핵융합장치보다 성능이 30배 이상 뛰어나도록 설계됐다. 이박사는 96년 한해동안 이 기술과 관련한 논문 91편을 국내외학술지에 발표했다. ○학계서 논문 극찬 대표적인 논문은 토카막형 핵융합장치 안에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자기장하에서 밀폐할 때 갖혀진 이온들의 온도분포의 기울기에 따라 발생하는 난류현상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한 것으로 핵융합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다.지난 6,12월 두차례에 걸쳐 ‘국제 열 핵융합 실험로’(ITER)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STAR 중간평가회’에서 ITER 부소장인 일본 시모무라 박사는 “KSTAR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핵융합로로, ITER가 2002년 선보일 핵실험로의 모델로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핵융합 어떤 기술인가/섭씨 1억도 이상 초고온·초고압 상태 인공 조성/중수소·3중수소 강제융합 강력한 에너지 얻어/바닷물 1㎥서 석유 1,500드럼분 열량 방출 핵융합은 태양과 같은 초고온·초고압 상태에서 2개의 원자핵이 합쳐져 막대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현상.서로 붙기를 꺼리는 중수소와 3중수소의 핵이 강제로 융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량결손분만큼 운동에너지가방출된다.이같은 핵반응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 수소폭탄이고,이를 적절히 제어하면 핵융합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우선 핵융합을 하려면 최소한 지구 대기밀도의 1백만배 이상의 초고압과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압 상태인 플라즈마를 발생시켜야 한다.플라즈마는 초고온 상황에서 원자가 양전기를 띤 핵과 음전기를 띤 전자로 나뉘어 기체·액체·고체도 아닌 제4의 물질상태로 되는 것을 말한다.이 때 원자핵과 전자는 제각기 흩어져 초속 수십㎞의 속도로 마구 날아 다니다가 원자핵끼리 고속으로 충돌하면 같은 전기적 성질 사이의 밀치는 힘을 이기고 핵들이 결합,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낸다.우리나라가 지난 95년 가동을 시작한 ‘한빛’도 바로 플라즈마 발생장치 가운데 하나다. 핵융합을 위해서는 또 초고온·초고압의 플라즈마를 한 곳에 오랫동안 가두어 두는 용기를 개발해야 한다.지금까지 가장 이상적인 핵융합 용기로 꼽히는 것은 ‘토카막’.‘토카막’은 ‘도넛 모양의 자기그릇’이란 러시아 말로 60년대 사하로프 박사가 처음 고안했다.토카막은자기장을 이용해 플라즈마의 전기적 성질을 감금한다.이 장치는 섭씨 1억도 이상의 온도에서 플라즈마를 1초이상만 유지해도 핵융합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 김 대통령 청와대서 ‘신정 연휴’

    ◎최근의 경제위기 감안 서울에 머물기로/“외환위기 만큼은 극복후 정권 인계” 각오 김영삼 대통령은 신정연휴를 청와대에서 보낼 예정이다.예년에는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최근 경제위기를 감안,이번에는 서울에 머물기로 했다.경제를 조금이라도 정상화시켜 다음 정권에 넘겨주는 문제가 김대통령 새해 구상의 골자일 것 같다.적어도 외환위기만큼은 확실히 이겨낸 다음 정권을 인수해 주겠다는 각오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1월1일 청와대 관저에서 김용태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 수석들로부터 신년하례를 받기로 했다.이와함께 아들과 딸 부부,손자들로부터도 세배를 받을 예정이다.지난달 보석으로 출감한 차남 현철씨도 김대통령에게 세배하러 올 것으로 알려졌다.현철씨가 청와대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2월말 한보사건이후 내려진 ‘청와대 금족령’이 자연스레 풀리는 셈이다.
  • “DJ 집권 잘된 일… 단일화때 예견”/JP가 전한 YS 심경

    ◎경제난국에 마음 상해… 구원씻기 노력/JP는 “김 대통령 평가 미루자” 감싸기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지난 26일 김영삼 대통령을 만났다.그는 사흘 뒤인 29일 자민련 출입기자들과의 송년 오찬에서 일부 대화내용을 소개했다.이를 통해 김대통령의 요즘 심경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JP(김명예총재)는 김대통령의 초청을 의외로 받아들였다고 한다.과거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했느냐고 묻자 “나도 그 진심을 알고 싶었다.상당부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만 했다.서로가 구원을 씻어버리려는 노력을 짐작케 했다. JP는 김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많이 위축돼 있는 것같더라”고 전했다.이어 “김대통령만 잘못해서 나라가 이렇게 됐겠느냐.그분에 대한 평가는 몇년 뒤로 미루자”고 감싸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김대중 후보의 당선에 대해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김대통령은 DJP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는 순간 직감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김당선자와의 라이벌 의식을 떨쳐버렸음을내비친 대목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의 불편한 관계는 숨기지 않았다.JP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이명예총재가 한번도 상의하고 일을 진행시킨 적이 없다”고 푸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박태준 총재도 거들었다.박총재는 지난달 21일 청와대회동에서의 대화를 소개했다.이명예총재는 경제위기와 관련,김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칠게 몰아세웠다고 한다. 이에 김대통령은 얼굴이 상기되면서 “무슨 사과냐.당신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맞받아쳤다고 소개했다.박총재는 “이회창씨에게 찬 바람이 쌩쌩나더라.그런 광경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 4자회담 큰 성과… 경제외교는 낙관/97년 외교·남북관계 결산

    ◎외교분야­황장엽 망명·한·일 어업 현상 핫이슈/남북관계­경직 불구 경수로 부지 역사적 착공 올해 우리의 외교 및 남북관계는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속에서도 앞으로 많은 변화를 예상케 하는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활발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남북관계는 아직도 경직된 대결 국면 속에서도 내면적으로는 경제협력 확대 등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외교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본회담을 개최하는 성과를 얻었고 연말의 금융위기로 인해 통상외교에 대한 노력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외교분야◁ 97년 우리 외교분야의 이슈는 크게 4자회담과 한일 어업협정 개정,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처리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지난해 4월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제안한 남북한 미국 중국간의 4자회담은 첫해를 아무 성과없이 넘겼다.따라서 올들어 북한에 대한 4자회담 설명회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의 중단없는 4자회담 추진이 계속됐다. 이는 북한측의 냉담한 반응으로 좀처럼 열릴 기미가보이지 않았으나 식량난에 몰린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대미관계 개선을 의식해 전격수용함으로써 8월 1차 예비회담을 시작으로 12월 본회담 개최에까지 이르렀다. 4자 본회담은 43년만에 한반도 전쟁 당사자인 4자가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 이벤트를 마련했다.하지만 그 상징성을 제외하면 내실은 찾기 힘들다.연내무조건 본회담을 열고 보자는 한·미의 의지와 본회담에 참가만해서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북한의 의도가 맞물려 본회담이 형식적으로 열렸다는 의견이 많다. ○독도 영유권 문제 쟁점 또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로 현해탄을 떠들썩하게 한 한일 어업협정 개정협상도 97년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지난 65년 체결된 양국 어업협정은 94년 유엔해양법체제 출범이후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부터 양국간 어업회담이 시작됐다. 어업협정은 단순히 어업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독도 영유권문제가 끼어들면서 양국간에 난제로 자리잡았다.일본 정계와 어민들의 압력으로 코너에 몰린 일본과,일본과의 어업협상을 언제까지 미룰 수만 없다는 한국이 막판에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때까지 잠정수역체제로 합의함으로써 의견이 어느정도 모아졌으나 아직도 양국의 이해가 첨예해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97년 새해 벽두를 울린 황장엽 망명사건은 그동안 북한 망명인사중 최고위급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사건으로 부상했다.또 8월에는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 형제가 함께 미국으로 망명해 북한 고위급의 도미노 망명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만 핵쓰레기 저지 반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계획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성공적이라 할만하다.아직까지 대만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으나 외무부의 각 국제기구를 통한 호소와 민간 환경단체들의 운동이 대만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올해 막바지에 이르러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를 관리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무방비상태였던 우리 경제·통상외교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그동안 경제·통상외교에서 통상산업부 재경원 외무부 등이 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과 미국 일본 등과의 통상협상에서일방적으로 수세입장을 취한 우리 외교행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IMF체제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통상외교력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북관계◁ 지난해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먼저 북한의 식량난을 비롯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빙무드가 조성됐다.북한이 1월에 4자회담 설명회 개최문제를 검토하겠다고 제의했고 이어 통일원이 북한당국이 원한다면 대북식량 지원을 하겠다고 화답했다.국제기구를 통한 정부의 지원,적십자를 통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이 12월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져 남북 사이의 신뢰회복의 물꼬를 텄다.2월에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한국에 망명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로 인해 북한이 극단적으로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제스쳐는 취하지 않았다.다만 황비서를 배신자로 몰아붙여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막았을 뿐이었다. 또 북한의 핵동결을 막기 위해 시작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경수로사업도 역사적인 진전을 보았다.지난 4월 KEDO 실무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시작으로 건설에 필요한 의정서들이 체결됐다.이어 부지조사단의 10여차례 방북과 건설장비 및 물자의 동해항로 개설 등 실질적인 경수로 건설사업을 착수했다.이어 8월19일 북한 함남 신포지국에 한국과 미국 일본,북한의 KEDO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부지착공식이 열렸다.이때부터 우리 정부대표와 2백여명의 한국 근로자들이 신포지구에 상주하게 되었고 남북 직통 통신망도 개설됐다.10월에 북한측이 우리측 근로자들의 노동신문 훼손사건을 트집잡아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곧 막후협상을 통해 해결됐다. 새해초 한·미·일 3국과 지난 9월에 KEDO에 가입한 유럽연합간에 경수로비용분담에 대한 협상이 끝나면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 대남정책 불변 북한의 가장 큰 변화로는 10월 8일 김정일이 노동당총비서로 공식추대됐다.김일성이 사망한지 3년3개월만에 김정일이 최고위직을 승계한 것이다.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했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대남정책은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11월에검거된 남파 부부간첩 및 고영복씨 고정간첩사건은 북한의 대남공작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국제적인 지원을 얻기 위한 대미·대일 수교 교섭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북한은 일본에 대한 화해제스쳐로 일부 북송 일본인처의 고국방문을 허용했고 4자회담에 나섬으로서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새해의 남북관계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북한도 우리측의 새정부가 들어서면 당국간 대화에 나서리라는 분석이 우세해 민간차원의 교류확대와 함께 당국간의 대화도 재개되리라는 전망이다.
  • 시종 화기속 정국의견 교환/김 대통령­김 당선자 만찬 표정

    ◎만찬뒤 김 당선자 메모보며 합의사항 구술/손 여사·이 여사 포옹하며 각별한 우의 과시 29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만찬은 2시간10분여동안 진행됐다.만찬 메뉴는 김당선자가 좋아하는 우럭매운탕을 곁들인 한정식.국산 마주앙을 나누며 화기로운 분위기속에 정국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관저 앞뜰까지 나와 기다리다가 김당선자 내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김대통령은 다시한번 김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손여사는 당선자부인 이희호 여사가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고마움을 표시하고 같이 포옹하는 등 각별한 우의를 과시했다.김당선자는 손여사가 손자가 10명이나 된다고 하자 “이름을 다 알기도 어렵겠습니다”고 말해 웃음이 이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만찬은 포도주 건배로 시작됐다.김당선자 내외는 김대통령 내외에게 마음의 표시로 홍삼제품을 선물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 내외 4명은 만찬 내내 함께 있었다.만찬이 끝난뒤두사람은 대기중인 신우재 청와대공보수석과 정동영 국민회의대변인을 불러 김당선자가 명함만한 메모를 보면서 합의사항을 구술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떠나는 김당선자 내외를 관저 대문(인수문)까지 배웅했다.관저 마당에서는 안채 등 집배치를 직접 설명해주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관저로 정치인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관저 만찬행사 초입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청와대 회동 합의 5개항 전문 1.앞으로 두사람이 긴밀히 협력하여 남은 2개월동안 국정운영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중대한 시기에 협력하여 잘 넘기기로 했다. 2.매주 화요일 상오 9시에 정례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3.IMF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IMF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신인도를 강화하며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위해 협력한다. 4.원활한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정부가 적극 협력하도록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키로 했다. 5.일부 언론에 보도된바와 같은 문서파기는 없는 것으로 알며 만일 있다면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키로 했다.
  • ’97 말 말 말/‘IMF’ 자조섞인 파생어 양산

    ◎‘깃털·사과상자’ 샐러리맨들의 안주거리/‘박찬호·선동렬·차범근’ 좋은 뜻의 대명사 올해에도 우리의 사회상과 세태를 반영한 무수한 말들과 유행어가 인구에 회자됐다. 하지만 기쁨과 희망보다는 불안과 걱정을 대변한 유행어가 어느 해보다 많은 해였다. 연말의 암울한 경제위기는 ‘IMF(국제통화기금)’라는 한마디로 축약됐다.‘나는 해고됐다(I am Fired)’‘나는 F학점 받았다(I am F)’ 등 자조섞인 조어가 파생됐고 ‘IMF시대’,‘경제신탁통치시대’‘12.3국치’라는 말도 등장했다. ‘정리해고’는 지난해의 ‘명퇴’(명예퇴직)를 밀어내고 직장인들에게 공포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혔다.한 개그맨이 유행시켰던 ‘큰일이야’ 역시 ‘경제가 큰일이야’ ‘정치가 큰일이야’라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연초 온나라를 흔들었던 ‘한보사태’는 풍부한 말의 보고가 됐다.정치인 구속 1호였던 홍인길 당시 신한국당 의원이 자신은 ‘한보 커넥션’에서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몸통’과 ‘깃털’은 실세와 허세의 대명사로 직장에서 다양하게 응용됐다. 고위 공직자의 잇따른 구속으로 교도소에서 쓰이는 은어인 ‘범털’과 ‘개털’도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했다. 아호가 거산인 김영삼 대통령을 빗대 구속된 차남 김현철씨는 ‘소산’으로 지칭됐고 김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기 TV드라마 ‘용의 눈물’에 비유됐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답변할수 없다’ ‘알수 있는 위치에 있지않다’ 등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증인들이 보인 불성실한 답변태도도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2억원짜리 ‘사과상자’가 나오면서 ‘사과상자’는 뇌물의 대명사가 됐고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평소 부하직원들을 ‘머슴’으로 지칭했다는 사실은 샐러리맨들의 씁쓸한 술안주가 됐다. 어두운 청소년들의 현주소는 ‘빨간 마후라’에서 찾아졌다.나중에 등장한 성인용 비디오 ‘빨간 보자기’‘빨간 스카프’는 어른들의 그릇된 상혼을 대변했다. 일본 만화에서 본뜬 ‘일진회’라는 폭력조직이 많은 학교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고,이들이 사용하는 ‘일진’(그룹) ‘짱’(대장) ‘왕따’(매우따돌림)라는 은어도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다.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이회창씨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와 관련,‘신의아들’이라는 말이 널리 회자됐고 TV토론이 유권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쳐 ‘미디어선거’라는 말도 거의 매일 빠짐없이 뉴스에 등장했다. 우울한 사회상과는 반대로 스포츠에서만큼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회연속 진출과 함께 ‘코리안 특급 박찬호’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 등 기분좋은 단어들이 양산됐다. 대선과 맞물려 ‘차범근 대통령 박찬호 국무총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월드컵 응원단 ‘붉은 악마’는 월드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였다.급기야 같은 이름의 음료수까지 등장했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주례회동 합의 의미

    ◎정권 인수인계 최고위채널 가동/경제대책위·인수위 결정 추인 창구로 활용/IMF관련 사항·감사원장 인사 등 조율 예상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9일 만찬회동에서 주례회동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정권교체기에 여러 의미가 있다.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김대통령의 리더십이 전만같지 못한게 사실이다.특히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원활한 인수·인계가 진행될지 우려가 있었다. 그렇다고 임기가 남은 대통령이 조기에 인사·정책권을 후임자에게 넘겨줄 수도 없다.현 대통령과 다음 대통령의 역할분담과 협력이 잘 안되면 새정부출범때까지 2개월동안 나라 사정이 더 나빠지게 된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날 ‘주례회동’이라는 형식으로 정권인수인계의 최고위 협의채널을 가동키로 했다.앞으로 좋은 선례로 남으리라 예상된다. 지금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한 기구는 비상경제대책위가 있다.당선자측에 대통령직인수위,정부에 인계위가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IMF관련 사항이라든지,감사원장·한은총재 등 주요직 인사 등은 실무채널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최고위급 아니면 확정할 수 없는 미묘한 사안을 주례회동을 통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또 경제대책위나 인수위 결정을 최종 추인하는 자리도 될 것 같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가 IMF합의준수를 다시 천명한 것도 뜻이 있다.협약이행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5개항의 합의사항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부의 문서파기 문제.김대통령은 김당선자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가 조직적으로 문서를 파기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당선자측은 의혹을 버리지않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주례회동 정례화/청와대만찬서 5개항 합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부부동반으로 2시간10분여동안 만찬을 함께 한뒤 내년 2월25일 새정부 출범때까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키로 하고 이를 위해 매주 화요일 상오 9시 정례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의 첫 주례회동은 내년 1월6일 있게 되며 정권인수·인계와 관련한 최고위 협의채널의 가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사람은 또 정권 인수·인계과정에서 문서파기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이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정부에 지시하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IMF와 협력해 국제적 신인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체질을 개선,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든다는데도 견해를 같이 했다.
  • 뒤늦은 ‘반대’ 청와대 뜻 담긴듯/정부 실명제 입장 표명

    ◎‘무기명 장기채 발행’ YS최대치적 손상 판단/거부권 행사는 안할듯… IMF의 대응 관심 정부가 29일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 최근 정치권이 합의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부의 반대입장 표명은 임창렬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의 이름으로 국회에서 행해졌다. 그러나 그런 형식을 떠나 이날의 반대는 재경원의 의사보다는 청와대의 의지를 더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밝힌 정부의 반대입장 표명이 실력저지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정당이 성명을 발표하는 수준의,‘역사에 반대를 기록한다’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로 보면될 듯하다. 정부는 재계와 정치권에서 금융실명제를 마치 경제 위기의 주범인 것처럼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에 수긍하지 않았다. 재경원은 “금융실명제 때문에 뭉치돈이 돌지 않는다는 얘기는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미 검은돈도 금융권에 대부분 들어와 있다”고 반박해 왔다. 특히 재경원은 무기명 채권은 금융실명제의 취지를 근본으로 훼손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재경원은 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화하지 않았었다. 정권교체기라는 시기의 민감성,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사안의 민감성,외환위기의 책임자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그런 재경원이 한박자 늦게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는 결국 청와대 의지의 대변일 수 밖에 없다. 청와대가 금융실명제의 대폭적인 보완에 반대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 손상당하는 것에 대한 유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한개혁조치중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 금융실명제이기때문에 이 점을 기록으로 확실히 남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전에도 금융실명제 보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가 실명제 대체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할뜻은 없어 보인다. 3당이 합의한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게제도 아닐뿐더러 현재의 여론도 김대통령 편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실명제의 골간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밝혔기 때문에 정부가 실명제 보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정부는 실명제의 근본정신을 흔드는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에 반대했지만 정치권과 국민여론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재경원은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이 내년에 한해 이뤄지는 한시적인 것이라는 점을 IMF에 설명하면서 이해와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IMF는 한국의 금융거래 현실을 이해하지만 투명한 금융거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법의 처리과정에 대한 반응이 주목된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내외/오늘 청와대 만찬회동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경제난 극복대책과 정권인수인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만찬회동은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김당선자와 부인 이여사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대선 이후 두번째 이뤄지는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발족에 따른 정권인수·인계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각서 이행후속조치 등에 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김 당선자의 용인술/능력·여론 중시 “무리수 안둔다”

    ◎벼랑끝 경제·지역갈등 치유가 ‘2대 화두’/‘인재은행’ 확보… 주변인사 탐문뒤 낙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인사스타일의 특징은 무엇일까.새정부 조각 등 신여권 진용 짜기를 눈앞에 두고 정가 안팎에서 DJ류의 용인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당선자는 대선 이후 두 차례 독특한 인사스타일을 선보였다.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나 김중권 비서실장 등의 발탁은 모두 능력과 일반 국민들의 시선을 강하게 의식한 결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당내나 측근 인사들에게는 파격적으로 비친 것도 사실이다. 그의 용인술의 요체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데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세간에 잘못 알려진 과격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그러다보니 상황논리를 중시한다.그때 그때 분위기에 맞는 인사를 능력을 감안해 낙점한다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김당선자는 크게 두가지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동서로 갈린 선거결과와 벼랑끝에 몰린 우리 경제실상이다.따라서 새정부의 조각도 국민통합과 경제회생능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당안팎에서 때이른 조각과 하마평이 무성하다.하지만 언론의 과열보도에 신여권 핵심부에선 우려섞인 반응이다.즉 “경제문제에서 숨을 돌린후 인사문제에 착수할 것”(정동영 대변인)이라며 진화에 부심하는 형편이다. 다만 김당선자측은 깜짝쇼 스타일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다.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가 전격 발표하는 식의 김영삼 대통령의 스타일은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김당선자의 용병술의 또 다른 특징은 인재풀을 가능한한 많이 확보한다는 점이다.이를 토대로 주변인사에게 탐문과정을 거쳐 최종 낙점 인사를 좁혀가는 방식을 애용한다는 것이다.대통령직인수위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인사파일을 확보했다고 한다.안기부파일,총무처 인사자료,청와대 존안카드 등이 그것이다.
  • 오부치 일 외무 오늘 방한/한·일 어업협정 개정 논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일본 외무장관이 29일 낮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지난 9월 취임한 뒤 한국을 첫 방문하는 오부치 장관은 방한기간동안 김영삼 대통령,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예방하며 유종하 외무장관,임창열 경제부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다. 오부치 장관은 한국의 금융난을 타개하기 위한 조기지원문제를 본격 논의하는 한편,한일 어업협정 개정문제를 최종 타결짓기 위한 막판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부치 장관은 유장관과의 외무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기존 어업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한국측 구체적 양보 없으면/일,현행 어업협정 파기 불사”

    ◎오부치 외상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외상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지도자들과 새 양국어업협정 체결 문제를 협의할 때 뚜렷한 진전이 없을 경우 현행 협정의 파기를 통보할 방침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TV가 27일 보도했다. 오부치 외상은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유종하 외무장관 등과의 회담에서 현행 협정 파기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일본내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새 협정 체결을 위한 한국측의 구체적인 양보를 촉구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일본 정부로서는 일련의 회담에서 한국측의 양보를 얻지 못하는 등 회담에 별 진전이 없을 경우 현행 협정의 파기를 통보하고 협정이 유효한 1년간을 시한으로 교섭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 어업협상은 독도의 영유권이 얽힌 잠정수역의 설정을 놓고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데,일본에서는 그동안 농수산성과 자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협정의 조속한 파기를 요구해온 반면 외무성은 양국관계의 전반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교섭을 통해 해결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일본이 현행 협정 파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한국내의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한·일관계도 상당히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 나카소네 일 전 총리/내년 1월6일에 방한/아태의원포럼 참석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총리가 1월6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태평양 의원포럼(APPF)에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일본 국회의원 8명등과 함께 방한하는 나카소네 전총리는 방한 기간동안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등과 회담을 갖고 아시아지역의 통화위기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원태세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만나 일본방문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나카소네 전 총리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 김대중시대­대통령직 인수위 둘째날

    ◎주요 인사 방문 잦아 권부로 급부상/전체 인원 194명으로 초대형 편성/경제난 감안 예산은 92년보다 줄여/나사 풀린 정부 고삐 바짝 조일듯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6개 분과위의 활동 일정과 정부 지원인력 및 예산 배정을 확정,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의 채비를 갖췄다.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종찬 위원장은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첨단정부 ▲민주와 경제발전의 병행을 추구하는 정부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라는 세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인수작업을 수행하라는 김대중 당선자의 당부를 전달했다. 인수위는 29일까지 분과별로 소관 부처의 기본업무 보고서를 제출받아 집중검토해야 할 정책현안를 선정,자료를 요청한다.인수위원들은 연말연시 연휴동안 자료를 정밀검토한뒤 새달 3일부터 분과위 활동을 본격화하게 된다. 인수위는 이날 25명의 인수위원을 포함한 인수위 전체의 인원을 194명으로 확정했다.93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는 15명의 인수위원을 포함,91명으로 구성됐었다.김한길 인수위 대변인은 “정권간의 연계가 없는 정권교체라는 상황때문에 인수위의 역할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규모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인수위를 지원하는 상근인원은 25개 부처에서 파견되는 국장급 간부 33명,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 전문위원 28명,4급 공무원 35명,5∼6급 행정요원 34명,사무보조원 12명 등이다.인수위의 인원은 늘어났지만,예산은 오히려 줄었다.인수위가 이날 확정한 예산은 5억3천만원.물가상승을 감안하지 않고도 지난 93년의 5억4천4백만원에 비해 산술적으로 적은 액수다.인수위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가급적 배정된 예산도 절약해 남은 돈을 국고에 돌려 보내기로 했다고 김대변인은 말했다. 26일 현판식 및 준비회의에 이어 27일 회의를 마친 인수위원들은 경제위기와 여야 정권교체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의 ‘정신무장’이 실망스럽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지난 26일 김대중 당선자가 인수위원에게 수여한 임명장에도 이종찬 위원장을 국회의원으로 표기하는 등 실무지원 수준이 ‘엉터리’라는 것이다.이종찬 위원장은 이에따라 이날 심우영총무처장관을 불러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새정부 출범까지 인사를 유보하고,대형 국책사업의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발표하는 등 공무원들의 민감한 곳을 건드리기도 했다.인수위는 앞으로도 정부에 대한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수위가 자리잡은 삼청동 교육행정연수원에는 김중권 비서실장을 비롯한 김대중 당선자의 비서진도 대거 옮겨 왔다.또 심총무처장관과 이기주 외무차관 등 정부 및 청와대의 주요인사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인수위가 점차 ‘권부’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대통령직 인수위 주요 일정 ▲’97.12.29 분과위 활동 ­분과별 운영계획 수립 ­전문요원,지원요원 임명장 수여(위원장) ▲’98.1.3 제2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담당부처 업무보고 청취 일정 ▲〃 1.3∼8 분과별 담당업무 보고 청취 및 자료조사 등 ▲〃 1.9 제3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당면 주요현안 보고(안) ­대통령 취임행사 계획(안) ▲〃 1.16 제4차 위원회 개최 ­취임후 반영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 검토 ▲〃1.23 제5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취임전 반영할 주요정책 보고(안) ­대통령 추임행사 계획(안) ▲〃 1.30 제6차 회의 ∼2.2 분과별 주요정책안에 대한 재검토 관계전문가 및 당 협의 내용 등 ▲〃 2.3 제7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취임전 반영할 주요정책 보고 ▲〃 2.6 분과별 취임전 추진할 주요 정책보고 ∼10 관계전문가 및 당 협의 ▲〃 2.13 제8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추임전 추진할 주요정책 보고 ­대통령 취임식 추진 계획 ­국회소집 여부 협의 ▲〃 2.13 각 분과별 종합보고서 작성 ∼19 대통령 취임행사 확정(취임사 문안 작성) ­정부 주요 요직 인선 발표 ▲〃 2.20 제9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정책 종합보고서(안)
  • 홍인길·권노갑씨 사면 가능성/새정부 출범맞춰 화합차원 단행 예상

    ◎김현철씨와 형평 논란… 복권은 안될듯 문민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파문을 몰고 온 한보비리사건이 26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사법적 심판을 매듭지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의 구속으로까지 이어진 이 사건은 이날의 확정판결로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인길 황병태 정재철 피고인과 국민회의 국회의원 권노갑 피고인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보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부의 심판이 아직 진행중이나,정치권과 법원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의원직을 상실한 이들 정치인에 대한 사면문제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한보사건의 ‘깃털’로 치부한 홍피고인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최측근인 권피고인이 논란의 핵심이다. 사법적 단죄내용은 징역 6∼5년의 중형이지만 사법적 판단을 떠나 고려해야 할 대목이 있다는 게 사면가능성을 제기하는 측의 주장이다. 홍·권피고인은 어찌보면 정치적인 상황,즉 정경유착 풍조가 낳은 ‘희생자’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내년 2월 김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사면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권피고인이 이미 신병 때문에 구속집행 정지상태에 있으므로 검찰의 형집행 정지결정에 이어 사면이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면서 “두사람에 대한 사면을 내년 2월25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취임축하 특사형식으로 단행하는 방안과 새정부 출범 후 3·1절 특사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현정부와 김당선자측이 협의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권피고인이 김당선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줄 알면서 구태여 조기 사면을 요구하겠냐는 것이다.황·정피고인 등 함께 의원직을 상실한 나머지 피고인은물론,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김현철피고인과의 형평성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특히 과거를 매듭짓고 새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이 사건 관련자를 한꺼번에 사면 또는 사면·복권처리하는 것이 모양새로도 좋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어쨌든 홍·권피고인이 새정부 출범 전후로 사면이 되더라도 3월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까지 회복시켜주는 ‘복권’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정치권 “정경유착 단절 계기로”

    ◎한나라당­“사법부판단 존중… 이미 예상했던일”/국민회의­권노갑 전 의원 거취 비상한 관심 26일 한보비리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자 정치권은 ‘무더기’ 의원직 박탈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자성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의 홍인길 황병태 정재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자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침통한 표정들. 그러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 평가하고 있다. 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에서 “의원직 상실은 불행한 일이지만 정경유착의 낡은 정치문화를 징벌하고 당면 경제위기의 일단의 원인에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경유착 사건이 반국가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확립돼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누가 보궐선거 공천을 받을 것이냐에 더 큰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특히 당 지도부는 대선패배감에 젖어 있는 당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심산인 것 같다. 지역적으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뚜렷한 영남권이어서 보선 승리를 내년3월10일 전당대회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전국구인 정의원의 후임은 예비후보 22번인 김정숙 전 의원이 승계하게 돼별 문제가 없지만 지역구인 홍·황의원의 경우 벌써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홍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서구는 대선 기간에 입당한 곽정출 전 의원과 옛 민주당위원장인 최기복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황의원 지역구인 경북문경·예천은 15대 총선에서 황의원에게 석패한 이승무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 또 이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의 지역구에도 우명규 전 서울시장과 김동권 전 의원이 조만간 ‘권토중래’를 선언할 조짐이다. ○…국민회의는 권의원이 향후 거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측근그룹의 좌장이라는 그의 정치적 무게때문에 공식반응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측근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전 단안을 내려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다. 현대통령 임기중 특별사면이 이뤄지길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측근정치 배제를 내세우고 있는 당선자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측근은 “권의원은 대가없이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황병태 정재철 의원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볼멘 표정을 지었다.
  • 국내/서울신문 선정 1997년 10대 뉴스

    ◎김대중 15대 대통령 당선 12월 18일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김당선자는 총 유효투표의 40.3%인 1천32만여표를 획득,2위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 표차로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김당선자는 71년,87년,92년 대선출마에 이어 네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다.김당선자는 정부수립후 50년 만에 야당후보로서 승리,최초의 정권교체 기록을 세워 정치권은 물론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폭넓은 변화가 예고된다.올해 대선은 대규모 옥외유세 대신 TV토론회와 여론조사가 선거전의 판세를 좌우해 ‘미디어 선거’ 양상을 이뤘다. ◎IMF 관리체제 돌입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수치스러운 사태를 맞게 됐다.‘12·3 국치’로 표현되는 IMF사태는 분수없는 해외 여행 등 과소비와 기업의 차입경영,방만한 외환관리가 빚어 낸 비극이다.IMF와 선진국으로부터 외환을 지원받는 대신,자본시장 전면개방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실업대란의 혹독한 계절이 찾아왔다. ◎기아 등대기업 연쇄 도산 대기업들에겐 기억하기 싶지 않은 한해다.연초부터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줄줄이 도산했다.한보그룹으로부터 시작된 ‘부도행렬’에 기아 한라 삼미진로 해태 뉴코아 등이 속속 참여했다.은행 빚으로 지탱하던 선단식 경영이 빚은 참담한 결과였다.재계가 인원축소 임금삭감 등 가혹할 정도의 리스트럭처링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부도 도미노는 계속되고 있다. ◎황장엽·장승길씨 망명 북한의 권력서열 26위였던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2월 한국으로 망명했다.황비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장본인이며 분단후 망명인사로서는 최고위직이다.황비서는 여광무역사장 김덕홍씨와 함께 북경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필리핀을 거쳐 4월에 한국에 도착했다.이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8월에 미국으로 망명,서방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현철씨 구속 5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보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검찰은 앞서 홍인길 권노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을 구속했으나,‘깃털’이 아닌 ‘몸통’을 밝히라는 여론에 밀려 재수사에 착수,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도 구속됐다.12월26일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 4명은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KAL기 괌 추락사고 8월6일 새벽 2시30분 승객 254명을 태운 대한항공 801편이 괌 아가냐공항근처 니미츠힐에 추락했다.사고로 국민회의 신기하의원 등 228명이 숨지고 26명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사고 원인으로는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 외에 부실한 공항시설,악천후 등이 꼽히고 있다.이 사고를 계기로 국내 전 공항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전·노 전직대통령 사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2월22일 구속된 지 각각 750일과 767일 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를 거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결정했다.두 전직대통령과 함께 12·12 및 5·18사건,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자 15명도 사면됐다.5·18사건 관련단체 등도 두 전직대통령의 석방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복 교수 간첩사건 안기부는 11월20일 36년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해 온 고영복(69) 서울대사회학과 명예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씨는 부부간첩 최정남(35) 강연정(28)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간첩으로 확인됐다.고씨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하는 등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져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월드컵 본선 4연속 진출 차범근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으로 86멕시코대회 이후 4회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특히 9월28일도쿄에서 벌어진 1차 한·일전 역전승은 본선 직행의 결정적 계기이자 경제추락과 정치 혼란에 시름하던 국민들에게 청량제 구실을 톡톡히 했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아직껏 이루지 못한 본선 첫승과 더 나아가 16강 진출. ◎김정일 당총비서 취임 북한은 10월 8일 김정일이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의해 당총비서로 추대됐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김정일시대 개막을 알렸다.이는 94년 7월 김일성의 사망이후 3년3개월만이다.김정일은 최고권력인 총비서직에 취임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당·정·군을 장악했으나 극심한 경제난과,잇딴 고위층의 망명 등 여전히 체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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