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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퍼스트레이디 유형화 눈길

    대학원생이 석사 학위 논문에서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현 대통령에이르기까지 퍼스트 레이디를 유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대통령학 전공자로 유명한 함성득(咸成得) 교수에게 논문 지도를 받은고려대 행정학과 대학원생 최고은씨(25·여). 최씨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경무대의‘실질적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과잉내조’를했다.윤보선 대통령 부인 공덕귀 여사는 퇴임 뒤 구속자 석방운동,원폭피해자 돕기운동 등 사회운동가로 빛을 발했다. 육영수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의견에 반하는 민심도 가감없이 전달하는 ‘청와대내 제1야당’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최규하 대통령부인 홍기 여사는 대외 활동은 거의 없는 ‘전통적 한국여인상’이었다.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되는 등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노태우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는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갯속 내조형’이라고 했다.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남편의 건강과 심기만을 보좌하는청와대 안주인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민주화투쟁의 동지로서 퍼스트레이디 중 소외 계층의 복지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씨는 결론에서 바람직한 대통령 부인상으로 전문성과 정치 감각을 갖춘 ‘완전한 동반자로서 참여형’을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영일씨 ‘YS 정치자금’ 발언 파문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한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사태 추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상도동간 갈등양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9일 한나라당 연찬회 분임토의에서 “문제의 자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사건 초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 앞에서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의 책임은 김전 대통령의 몫으로 귀결된다.김 전 대통령으로서는 이 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한지 하룻만에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의 부담을 본인에게 떠넘기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여길 수 있다. 파문이 커지자 김 의원은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이 총재쪽은 “왜 김 의원이 함부로 추측하는지 모르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강 부총재도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상도동쪽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발언 경위를 알지 못해 뭐라 말할수 없다”고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천안 김상연기자 carlos@
  • “문제된 안기부자금은 YS정치자금 가능성”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의원은 29일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문제의 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강삼재(姜三載)의원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 분임토의에서 “사건이 터진 직후 강 의원이‘내가 진실을 얘기하면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나는 이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YS가 대선잔여금 등을 금융실명제 실시로 보관할 곳이 없어 안기부에 넣어놓았는데 총선을 치르면서 이 돈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안기부에서 국고수표가 지급되긴 했지만 안기부예산 자체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열쇠는 YS가 쥐고 있으며 YS는 자존심을 버리고 진실을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한 것도 YS에게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고전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사건 직후 이총재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김 의원에게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며,김 의원개인의 추측에 의한 언급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천안 김상연기자 carlos@
  • ‘안기부 돈 사건’ 공동대응 논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28일 김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사건 등 정국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총재와 김전대통령은 회동에서 “안기부자금이 옛 신한국당에 유입된 적이 없고,강삼재(姜三載)의원이 정치자금을 받으면서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과 국고환수소송 등과 관련,“현재의 정국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상당히 위기상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권대변인은 말했다. 이총재는 국고환수소송의 부당성을 거론하며 “야당 당수로서 법적·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국고환수소송은 현 정권의 자충수”라며 “소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성립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회동에서 김전대통령은 “정치현안에 야당이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고,이총재는 향후 대여 투쟁과정에서 긴밀한 협조를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총재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 이틀째인 30일 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으로 정치 현안과 경제 문제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구체적인 정국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총재·YS對與 공동전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8일 낮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찾았다.전날 이총재의 회동 제의에 따른 것이다.이총재로서는 지난 20일 정국 구상을 위해 칩거한 뒤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총재와 김전대통령은 1시간20분 남짓 진행된 단독 오찬에서 대여(對與) 공동투쟁 방안을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끝난 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안기부예산이 신한국당에유입된 적도 없고,강삼재(姜三載)의원이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은돈은 한 푼도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현 정권의 야당 목죄기 등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을지키기 위해 법적·정치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정국 구상의일단을 드러냈다.김전대통령이 “야당다워야 한다”며 강경 투쟁을주문하자 이총재는 “당을 살려 나라의 중요한 일을 하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통령은 “잦은 영수회담은 좋지 않다” “의리가 중요하다”며 이총재의 정치 스타일을 비판했다.이에 이총재는 “자주 찾아뵙겠다.당이 잘 되도록 도와 달라”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고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전대통령은 회동 직후 밝은 표정으로 승용차까지 이총재를 배웅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을 두 사람의 적극적 ‘연대 모색’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기본적 정치구상을 재정비하고 있는이총재에게는 김전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화해하는 모습이 부담일 수있다는 것이다.실제 민주당은 두 사람의 회동에 촉각을 세우며 향후안기부 자금파문 등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면서도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두 분의 만남 결과는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총재는 기회 있을 때마다 ‘3김 청산’을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힐난했다. 한편 김전대통령은 다음달 15일 대통령 재임중 있었던 일을 정리한회고록을 펴낼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가 사람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의 한 극장에서 부인손명순(孫命順)씨,김명윤(金命潤)·한이헌(韓利憲)·서석재(徐錫宰)전 의원,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박종웅(朴鍾雄)의원 등과 히말라야 K-2봉을 무대로 한 영화 ‘버티컬 리미트(Vertical Limit)’를 관람했다. YS는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한 것이 10년도 넘은 것 같다”며자신의 영화관 방문을 ‘10년만의 외출’이라고 표현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29일 오후귀국한다. JP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부시 대통령 취임 축하만찬에 참석했으며,22일 뉴욕에서 민주당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 만났다. 한편 자민련은 JP가 베이커 전 국무장관 주최 만찬에서 조지 부시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는데도 만찬장 귀빈실에서 따로 만나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요청한 것처럼 정진석(鄭鎭碩)의원이 ‘뻥튀기’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 강삼재의원 조사 제3장소도 검토

    ‘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26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을 조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한편 선거자금 불법 지원과 분배에 관여한 핵심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실체파악을 위해 강의원 측근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면서 “강의원이 출두하도록 여러 채널을 통해 촉구하고 있고,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등 재판기일 전에강의원을 조사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보강조사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적극적인 공모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金賢哲)씨의 개입혐의에 대한 뚜렷한 단서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설연휴후 정치권 풍향 이회창총재에 달렸다

    설 연휴 이후 정치권의 풍향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총재가 연휴기간 칩거와 장고(長考) 끝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아직 예단하기 이르다.측근들은 이 총재가 “비록 오늘 힘들더라도내일의 희망이 있는 정치를 펴야 한다”며 ‘3김(金)식 정치’ 청산에 무게를 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연휴 직후 여야간 갈등과 정쟁(政爭)을 뛰어넘는 모종의 결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2일 “부정적인 제로섬게임의 정치가 아니라 긍정적인 상생의 정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구상의 일단을 전해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의 실체 공방이나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인정문제 등도 구상에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했다.물론 이날 검찰의 불구속기소로 이 총재가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나 자진 출두 논란이라는 부담에서는 벗어난 형국이다.그러나 당 차원의진상규명 노력을 요구하는 여론의 부담은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다. 민주당이 “강 부총재를 보호하려는 당리당략적 행태에서 벗어나 사건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설 연휴 직후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이 총재의 정국 운영 기조를 가늠하는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관련,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어떤 경우라도 강 부총재를보호할 것”이라며 향후 ‘법정 투쟁’을 전면 지원할 뜻임을 밝혔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강 부총재의 기소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정치자금 관련)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 총재가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이나 강 부총재 출두 문제를놓고 당 차원의 강공책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여론이나 현실을 감안할때 무리가 따른다는 관측이다.일부 측근도 사건의 실체는 법원 판단에 맡기고 경제 회복과 상생의 정치를 위한 야당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강삼재의원 혐의 구체 입증이 과제

    검찰이 22일 안기부 선거자금 불법지원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강삼재(姜三載)의원을 기소하면서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해 고속철 로비자금 추적 도중 우연히 뭉칫돈을 발견한 검찰은 7개월간에 걸친 계좌 추적을 통해 국가예산 전용사건의 실체를 일부밝혀냈다.하지만 강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국고횡령 공범 혐의 입증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부자의 연루 여부 등은 검찰이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검찰이 밝혀낸 사실 검찰은 이 사건을 김 전 차장과 강 의원이 공모해 안기부예산을 선거자금으로 불법 전용한 ‘국가예산 횡령사건’으로 규정했다.김 전 차장은 95년 안기부예산 중 1,197억원을 불법전용해 96년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에 각각 940억원과 257억원으로 나누어 지원했다. 강 의원은 이중 총선에 지원된 940억원의 예산 횡령을 공모했다.95년지방선거에 참패한 당시 여당이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96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가 절실했지만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과 재벌기업들에 대한 사정이 이뤄지던 당시 상황에서 기업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국가예산을 불법적으로 전용했다는 것이다. 총선에 지원된 940억원은 강 의원이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거쳐 200여명의 총선 후보들에게 수천만∼수억원씩 지원됐고,지방선거자금 257억원은 민자당 관련 계좌를 거쳐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김기섭-강삼재’ 라인 외에 권영해(權寧海) 당시 안기부장과 이원종(李源宗)청와대 정무수석,홍인길(洪仁吉)총무수석 등문민정부 핵심 실세들이 개입한 단서도 일부 포착됐다. ■남은 과제와 수사 전망 검찰은 강 의원의 신병 확보를 사실상 포기한 채 국고 횡령의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재판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 입증은 검찰의 몫이다.검찰은 이를 위해 안기부 계좌에서 출금된 돈이 어떠한 경로를 거쳐 강 의원을 통해 신한국당에 입금됐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김 전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金賢哲)씨의 개입 여부와 아직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662억원의 행방,또다른 안기부예산 유용은 없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선거에지원된 안기부자금의 정확한 조성 경위,당시 신한국당 고위 간부들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것도 검찰에 맡겨진 숙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이원종·홍인길씨 조사 뭘 밝혔나

    검찰은 안기부 예산 구여권 지원 사건과 관련,문민정부의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게 수사의 칼날을 겨눴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서는 확인해 21일 돌려보낸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좌원종,우인길’로 불리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지근(至近)거리에서 보필한 두 사람은 당시 여당에 지원된 1,200억원의 흐름을 알았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이 이들을 소환하게 된 것은 그동안 주변 인물들의 조사에서 안기부 예산 유용에 개입한 단서를 일부 포착했기 때문이다. 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나 혼자 하지는 않았다”고 입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청와대 인사들도 조사해 청와대 쪽과 관련 있는 자금의 흐름을 감지했다. 그러나 이 전수석은 조사 과정에서 김 전차장과의 대질 신문에서조차 “안기부 자금지원을 협의한 일이 없다”며 공모 사실을 완강히부인했다.김 전차장도 다시 입을 다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수억원대의 자금도 ‘출처’가 안기부 예산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이 이번 사건의 구도로 잡은 ‘청와대-안기부-신한국당’ 3각 고리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수석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주변의 분석이다.검찰 관계자는‘두 사람이 현재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고 표현했다.이들의 ‘적극적 개입’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안기부 예산의 불법지원 사실을 사전 또는 사후에 알았던 ‘흔적’만큼은 발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만 홍 전수석은 이 전수석보다 개입 정도가 더 약해 기소가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다. 문민정부 핵심 2명의 소환으로 YS의 턱 밑까지 다가선 검찰의 수사는 김기섭 전차장의 기소 이후 전개될 ‘수사 2라운드’에서 방향이확실히 잡힐 전망이다. 박홍환기자stinger@
  • 이원종 前정무수석 소환 안팎

    안기부의 96년 총선 자금 불법지원 사건과 관련,검찰 수사가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19일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격 소환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 전 수석에 대한 처리 여부가 향후 검찰수사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뿐 아니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과 이 전 수석도 선거 자금조성과 분배에 관여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수석을 국고 횡령의 공범으로 사법처리하면 최종 보고대상자로 추정되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막후 실세였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권 전 부장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그동안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누구라도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검찰이 안기부자금을 지원받은 정치인에 대한 조사를 철회한 뒤 곧바로 권 전 부장과 이 전 수석을 소환한 것은 신병 확보가 불투명한 강의원을 제외한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이원종 前정무수석 전격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9일 96년 총선 당시 안기부가신한국당에 지원한 940억원의 조성과 분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이원종(李源宗)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전격 소환,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을 상대로 ▲선거자금 지원과 분배 과정 ▲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강삼재(姜三載) 의원과의 공모여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차남 현철(賢哲)씨 등 윗선의 관여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총선 직전 이 전 수석이 강의원과 3∼4차례 접촉했다는관련자의 진술에 따라 당시 정황과 대화 내용 등을 조사했다. 이 전 수석은 그러나 “안기부 예산의 구여권 지원은 전혀 모르는일”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 등에게 지시를 받거나 보고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의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고 횡령의 공범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95년 지방선거 당시 안기부가 지원한 선거자금의 일부가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등에 전달됐다는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이원종씨 소환 반응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19일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이원종(李源宗)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소환 소식을 전해 듣고 “상도동계에 대한 대학살이며,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했다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박의원은 이날 “김전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어느 누구에게든 단한푼도 받거나 준 적이 없고,이전수석도 마찬가지”라며 “측근 인사를 잇달아 연행,생매장하려는 것은 전적으로 김전대통령을 겨냥한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이어 “과거 5,6공 당시에는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돈을 받았고,정무수석이 돈 심부름을 다녔다”며 “과거 정무수석이었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막대한 돈을 갖다 준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전대통령은 조만간 공식 견해를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앞서 김전대통령은 전날 검찰 수사를 받고 귀가한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했다고박의원이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안기부 자금’성격 논란 격화

    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에 지원된 자금이 어디에서 나온 돈이냐는 논쟁이 17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문제의 안기부자금이92년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으로 다시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18일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임을 재강조하면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국고환수,한나라당의 수사협조,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등 지금까지 견지해 온 원칙을재확인했다. 공세의 초점을 한나라당과 강 의원에게 집중하되,가능하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유탄을 맞았으면 하는 분위기였다.다만 정국안정을바라는 여론 때문에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 돈은 정치자금,통치자금이 아니라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환수돼야 하고 모의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검찰은 거듭된 국기문란사건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말했다. ◆한나라당=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는 18일 회의를 갖고 그동안 안기부 예·결산내역 등을 자체 확인한 결과,“안기부예산을 유용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총선자금을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관련,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애매모호한 말 한마디를 기정사실인 양 떠드는 민주당이 측은하다”고 일축했다.그는 “당시 실무총책임자인 강삼재 부총재가 이미‘이 의장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환기시켰다. 한나라당은 96년 안기부자금의 추가 유용설에 대해 “안기부의 예산관리 시스템으로 볼 때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을 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고정보기관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상도동=김 전 대통령이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총재의15대 총선자금 인지설’을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 총재나 김 전 대통령이 안기부자금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총선자금 전체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는 원론적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총재쪽과 상도동은 강삼재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지렛대 삼아 상대방 의중을 탐색하는 등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있다.이 총재의 한 측근이 “김 전 대통령의 말에 일일이 대응하는것은 공연히 싸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김전대통령 “문제 된 선거자금 출처는 92년 대선 잔금 가능성”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안기부 선거자금 파문과 관련,“문제가되고 있는 돈은 92년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선을 치르고 남은 자금이 충분했는데 구태여 안기부 자금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8일 발매되는 월간조선 2월호 인터뷰에서 이같이밝히고 “당시 선대위의장이었던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선거자금과 관련해보고를 받았을 것이며,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먼저 7쪽의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의원들을 검찰에 출두시킬 용의가 있나. 검찰 중립을 믿을 수 없다. ▲15대 선거자금의 출처를 밝힐 수 있나. 우리로선 알 수 없다. 특검을 통해 밝히자. ▲특검제 주장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데. ‘정치검찰’의 손에서 검찰을 해방시키자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은. 그러면 공동전선을 형성했다는 등의 온갖 억측이 나올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는 어떻게 되나. 야당과 협력하자고 하면 언제든 대화할 의사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결실을 얻을지 의심스럽다. ▲장외투쟁은 언제까지 하나. 우리는 원내에서 우리 주장을 관철할 것이다. ▲자민련을 언제까지 교섭단체로 인정치 않을 것인가.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된 것은 분명하나 정치적으로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론에 대한 입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입장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6·25와 아웅산 및 대한항공기 테러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견해는. 좌우 논쟁을 촉발시켜 국론 분열을 낳을 우려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안기부자금’ 정치권 공방

    안기부자금 총선 지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15일에도 이어졌다.민주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한나라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고,한나라당은 16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 검찰 수사와 관련,“이번 일을 잘못 처리하면 당 신뢰에 문제가 생겨 우리 당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비장한 자세를 내비치며원칙적이고 단호한 수사와 이총재 등 한나라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전날까지는 온건한 목소리도 간간이 나왔으나,이날은 “사건을적당히 덮으려 하면 안된다”는 단호한 목소리가 주된 기조로 자리잡는 분위기였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건론자로 비친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당내 이견이 없다”고 해명했다.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 출두,이총재의 수사 협조,한나라당의사과, 지원자금의 국고 환수 등 4가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에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변인은 문제의 자금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안기부예산이 분명하다”고 일축한 뒤 “자금의 성격에 대한 논쟁은 불필요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총재가 16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최근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 등 정국 현안과 관련한 견해를 표명한다.회견 직후에는 부산으로 이동,규탄대회에 참석한다. 회견의 기조는 대여 강경투쟁이 될 전망이다.회견을 하루 앞둔 15일총재단회의 결론도 16일부터 나흘 동안 소속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철야농성을 결의하는 등 비장한 대여투쟁을 확인하는 쪽이었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검제 도입을통한 ‘DJ비자금’ 등 여야 정치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의원 4명의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를 중단할 것도 요구한다. 한 측근은 “야당 탄압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강도높은 대여 투쟁을 벌이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밝힐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한나라 “정권퇴진 투쟁” 격앙

    14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는 당직자들의 철야농성이 이틀째 계속됐다.그러나 “사전에 소환을 통보하지 않고 실무 당직자를 강제로 연행할 수 있느냐”며 격분하던 표정은 대반격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으로 바뀌었다. 일부 당직자 전격 체포 직후 비상사태를 선언한 당 지도부는 주요당직자회의와 국정위기비상대책위를 잇달아 열어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 하순봉(河舜鳳)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습적 강제연행은 야당을 파괴하고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폭거”라며 “김대중(金大中)정권 퇴진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어 “여야 정치자금 전반을 대상으로 특검제가 실시되면 어느 누구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서울(15일)·부산(16일)·대전(17일)·마산(18일) 등 옥외집회 명칭도 ‘김대중 신독재와 장기집권 음모 분쇄투쟁 결의대회’로 확정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13일 밤 당사에서 농성중인 사무처 당직자들을 격려한 뒤 이날은 당사에 나오지 않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기자회견 내용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신년 기자회견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직 보좌진이 수사선상에 오른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오후당사를 방문,농성 중인 당직자들을 격려했다.강부총재는 전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굳게,끝까지 싸우겠다.각오가 단단히 돼 있다”고 밝혔다고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전대통령도 “용기를 갖고 꿋꿋이 싸워라.그러면 반드시 승리한다”고말했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총선지원자금’출처 공방 가열

    총선지원 자금으로 사용된 안기부 예산 1,192억원을 놓고 한나라당과 검찰의 ‘성격’ 공방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95년 안기부 예산의 집행 내역 등을 들어 검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검찰은 국가예산이 확실하다고 되받아쳤다. ◆한나라당 주장=안기부 예산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4일 “지난 95년 안기부 예산 4,920억원에서 최소추정치 4,720억원을 빼면 200억원이 남는데,이것 역시 다른사업비로 사용된 것 같다”면서 “안기부 예산에서 1,183억원(청사대금 9억원 제외)을 전용했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주장이 맞더라도 안기부의 운영이 마비돼 내부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대변인은 또 “검찰에서 1,192억원은 국고 수표발행을 통해 인출했다고 하는데 정말 전부가 국고수표 발행분인지,아니면 일부가 국고수표이며 나머지는 다른 방법을 통해 인출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할 것”이라며 “검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찰과 청와대에 있다”고 화살을돌렸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은 한나라당 일부에서 총선지원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대선 잔여금’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자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발끈했다.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자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면 총력을 경주해 대여투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 반박=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치·기업자금설을 강력히부인하고 있다.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검찰은 안기부 예산에 기업자금 등 ‘다른 돈’이 섞인 다음 안기부 지출관이 국고수표를 발행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안기부 예산도 일단 액수로만 배정되고,지출관이 국고 수표를 발행하면 지출은 한국은행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배정된 예산보다 더 큰금액의 국고수표를 발행하려면 한국은행·재경원과도 공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불법지원된 1,192억원이 예비비와 일부 안기부 예산으로 조성됐다는 확실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다. 안기부 지출관 발행 국고수표,예비비의 경우 재경원 발행 국고수표,예산 담당 직원의 근거서류,회계장부,안기부에서 재경원에 예산을 요청한 공문 등을 근거로 들었다. ‘6,000억원 정도인 안기부 예산에서 1,000억원 정도가 빠져나갔다면 거덜난다’는 일부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1,000억원이한해에 빠져나갔다 해도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예비비 중에 몇년간 조금씩 모은 돈일 수는 있다고 본다. 김상연 이상록기자 carlos@
  • 여야 대치 격화

    민주당과 자민련이 1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 체포동의요구서 처리에 공조하기로 한 가운데,한나라당이 자민련과 협상 거부를선언하고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등 여야 대치가 격화 일로를 걷고있다. 여기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지난 97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선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당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에게자신의 비자금 수사를 축소·은폐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나서 정국 경색은 해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양상마저 띠고있다. 공동 여당은 이날 국정협의회를 열고 “과거 신한국당에 의한 안기부자금 유용사건은 형사범죄이므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합의한 뒤 강삼재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만약 체포동의안에 대한 여야 협의 등 정상적 절차를 밟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면서 “김대통령의 각종 비자금 의혹에 대한 규명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는 오는 15·16일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다음주 초쯤 정국 현안에 대한 연두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전대통령은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김대통령은 97년 당선 확정 이틀 뒤 검찰총장을 불러‘문민정부가 끝나기 전에 비자금 수사를 잘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김대통령이 문민정부 5년간 내내 조사를 받았다지만 이는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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