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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 ‘빅3’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얼마 전 사석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선 후보군 중)민주계 적자(嫡子)는 나인데,YS는 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1993년 문민정부 첫 해 서강대 교수였던 자신을 발탁해 광명 재·보선에 출마케 하고, 이후 대변인을 비롯한 주요 당직과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맡기며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던 김 전 대통령인데,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는 울분이었다. 손 전 지사의 불평은 이해할 만하다.YS측은 15대 총선 때 이 전 시장을 서울 종로구에 공천한 것은 YS라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한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문민정부 시절 당과 정부에서 맡은 직책이나 역할에 견줘볼 때 YS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정치적 근접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YS는 오는 13일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다. 이 자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 전 시장의 대선 출정식이다. 이런 데서 YS가 축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이다. 실제 YS는 올들어 이 전 시장과 세 번이나 만났다. 정가에서는 YS가 중량급 옛 민주계 인사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어떤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파와 우리당, 그리고 민주당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범여권이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적어도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을 주문했다. 제대로 안될 경우 자신이 중심축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 읽혀진다. 더구나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면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두 사람이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DJ는 특히 자신의 승리방정식이었던 ‘호남+충청 연합’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충청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나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그런 이유다. 차남인 홍업씨의 4·25 재·보선 출마(전남 무안·신안) 문제 역시 이런 구도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4월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까지 거론된다. 현실화될 경우 가해자인 박정희와 피해자인 김대중의 ‘화해’라는 명분과 함께 영향력 유지 등의 실리를 챙길 수 있다. 하나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아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범여권에서 이번 대선도 결국은 지역주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하는 터여서 더욱 그렇다.YS는 부산·경남을 영향권 아래 두고 있고 DJ는 여전히 호남의 맹주다. 그러나 YS와 DJ의 국가경영 평점은 썩 좋은 게 아니다.YS는 더 심한 편이다. 이런 마당에 두 사람이 국가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혹여 개인적 이익 보호와 두 사람간의 묘한 라이벌 의식이 아직도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과거를 등에 업는 선거행태로는 국가의 미래 가치를 견인할 수 없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새삼 중요한 대목이다. jthan@seoul.co.kr
  • [씨줄날줄] 법조인 대통령/우득정 논설위원

    검사장(사시 8회) 출신인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6공 황태자’로 각광받던 시절,“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정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곤 했다.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 관문인 사법시험을 통과해 판·검사를 거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지적 능력과 조직경험을 갖췄고, 변호사로서 안정된 수입원을 지녔기 때문에 부패와 비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그리고 어느 사석에서는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은 말할 것도 없고 군출신도 앞으론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3김이 화려하게 부활해 군 출신인 노태우 정부를 좌지우지하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후폭풍은 엄청나게 컸다. 당시 정치부 고참 선배는 박 전 장관의 사고 행태가 3김과 유사하다는 재미있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훗날 국민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동 의원을 사례로 들며 이 의원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선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3김은 현행법이 자신의 정치 행보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되면 ‘악법’으로 몰아붙여 법의 울타리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허물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의 경우 정치 경력의 출발점이 5공 시절 안기부여서 법이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3김과 박 전 장관의 사고 행태는 상식의 잣대로 재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차 방문한 대한변협회장단과 환담하면서 “이번 대선 후보에는 법조인이 없어 걱정스럽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분분하다.‘덕담’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역 이기주의가 짙게 밴 의식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이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통령의 직업으로 ’정치인’ 49.2%, 기업인 14.1%, 시민단체 출신 6%, 학자 4%에 이어 법조인은 언론인과 함께 2.8%에 불과하다. 법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법조계에서는 ‘법과 원칙’이 자리매김하는 사회가 구현될 것이라며 환영했다.4년이 지난 지금 법조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남북한과 미국의 3각 관계/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묘한 ‘3각관계’가 형성돼 왔다. 셋 가운데 둘이 가까워지면 남은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소외가 되는 관계다. 이승만 정부부터 전두환 정부까지는 한·미가 힘을 합쳐 북한과 대립하는 구도였다.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대화가 본격화됐지만 한·미 대 북한이라는 기본적인 냉전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 시절에 들어와 미국과 북한이 한국을 제쳐두고 양자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결과가 1994년 제네바 합의이다.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안타까울 만큼 소외됐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정말 북한이 아니라 남한 때문에 일을 못 해먹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막상 제네바 합의가 이뤄지자 그 결과인 대북 경수로 제공의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게 됐다. 그때부터 한국은 ‘봉’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이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특히 미국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물러나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들어선 뒤에는 북·미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한국은 북한을 돕기 위해 북·미간의 화해를 주선해보려 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한·미 관계까지 나빠졌다.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대체로 이어졌다. 남북이 가깝고 미국이 먼 구도였다. 그러나 부시 정부가 지난해 말 북한과의 외교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후 3각 관계의 구도는 급변하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 세 나라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북한과 미국간 3각관계의 구도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지난 5,6일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기간에 목격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3각 구도의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첫째, 북·미간의 회담이 열리기 직전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난 뒤 뉴욕으로 건너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북·미 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를 모두 만난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출발은 좋았다. 둘째,5일 김계관 부상 등 북한 대표단 7명을 초청, 비공개 간담회를 주최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측은 전례와 달리 주미 한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았다.NCAFP측은 “이번에는 북한과 미국 사람들끼리만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얼핏 소외의 그림자가 비친다. 셋째, 김계관 부상 일행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일 뉴욕을 떠날 때까지 단 한푼의 비용도 지출하지 않았다. 김 부상 일행의 호텔비, 식사비와 뮤지컬 관람료 등의 부대비용은 대부분 코리아소사이어티측이 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기관이다. 물론 코리아소사이어티도 스스로 ‘펀딩’을 하기 때문에 북 대표단에 지불한 비용이 모두 한국 정부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NCAFP나 스탠퍼드대학의 존 루이스 교수 등도 일부를 댔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런데도 얼핏 ‘봉’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노무현 정부의 고위관계자로부터 “만일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만 있다면 한국은 소외되어도 관계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북한이 북·미관계를 개선하면서 한국의 국가이익을 조금이라도 고려할까? 한국 스스로가 북한, 미국과의 3각 관계에서 늘 소외되지 않는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데스크시각] 의원 한명숙,장관 유시민/박대출 공공정책 부장

    11월7일(1997년)→5월6일(2002년)→2월28일(2007년). 문민 대통령 3인이 탈당한 날들이다.5년마다 반복되고 있다. 시기는 점점 앞당겨졌다. 김영삼 대통령은 대선 한달 전 탈당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7개월 전 떠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10개월 전이다. 임기 5분의 1이 무당적(無黨籍)이다.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반감(半減)이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여당이 사라졌다. 당정(黨政)·당청(黨靑)은 이젠 없다. 여기까진 양김 때와 비슷하다. 다른 것들도 꽤 있다. 여당은 제2당으로 밀려났다. 위장 이혼, 거자필반(去者必返) 논란도 생겨났다. 노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안한다고 했다. 기만적이라는 것이다. 정치인 각료들의 재신임 문제로 연결됐다. 당사자는 5명이다. 한명숙 전 총리와 이재정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 이상수 노동,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이다.5인의 처신은 3색(色)이다. 유시민 장관의 색깔이 가장 튄다. 비교해 보자. 첫째, 자리 선택의 차이다. 한 전 총리는 당으로 복귀했다. 이 통일, 박 농림장관은 당적을 내놨다. 떠나고, 남고, 상반된 길이다. 그러나 한쪽을 정리했다. 중립내각 논란에서 자유롭다. 이 점에선 깔끔하다. 적임 시비는 별개 문제다. 유 장관은 의원·장관을 붙들고 있다. 이상수 장관은 당원·장관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은 ‘둘 다’를 허용했다. 대통령 탈당·총리 복귀로 충분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깔끔하지 않다. 집안 조차도 이의를 달고 있다. 유 장관은 열린우리당측과 티격태격이다. 최재성 대변인과 연일 설전이다.“내각에 있는 것은 맞지 않다.”(최)→“당이 공식 요청하면 나간다.”(유)→“판단의 주체가 알아서 할 일”(최)→“일반적인 말을 한 것”(유). 여러 동료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유 장관을 압박하는 강도는 더 세졌다. 둘째, 선택 과정의 차이다.‘의원 한명숙’으로 가는 과정은 시끄럽진 않았다. 정치성 발언을 다소 자제했다. 논란거리를 댄다면 ‘개헌 추진 총대’‘선심정책’ 정도다. 대신 열린우리당의 환영사가 쏟아졌다.“대선전에 뛰어들면 1차 붐업”(민병두 의원),“통합의 리더십”(최 대변인) 등. ‘장관 유시민’으로 남는 과정은 시끌벅적하다. 곳곳에서 부딪친다. 행정자치부 장관과는 여러 차례 충돌했다. 야당의 대선 주자도 공격 대상이다. 국회와 정당, 언론인과 지식인들까지 깡그리 비판했다.‘국민사기극’의 장본인들이라는 주장도 했다. 셋째, 논란 소재의 차이다. 이재정 장관은 ‘이면합의설’로 시끄럽다. 남북 장관급회담 브리핑을 번복했다가 호되게 당했다. 정체성 논란은 진행형이다. 이상수 장관은 비정규직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행정 문제, 정책 논란들이다. 유 장관은 혼재형이다. 논란의 경계가 없다. 행자부 장관과는 연금문제로 부딪쳤다. 정책 논란에 속한다. 꽤 뜨겁게 맞붙었다. 그는 연금 개혁 전도사로 기용됐다.‘공무원의 철밥통’을 깨는 적임자로 꼽혔다. 이 분야에서 치고받는다면 시비할 일만은 아니다. 결론이 좋다면 칭찬해 줄 일이다. 그러나 마찰음의 대부분은 정치 논란이다.“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99%”“한나라당 집권해도 장관 하고 싶어”“경부운하는 정치운하”“1% 집권 가능성” 등. 한나라당의 반발은 물론이다. 동료 의원의 출당 요구까지 자초했다. 한동안 “달라졌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젠 본색(本色)으로 돌아간 것 같다.‘의원 한명숙’은 ‘덜 정치적’인데 ‘장관 유시민’은 ‘더 정치적’이다. 노 대통령은 새 총리로 행정형·실무형을 선택한다고 했다. 정치형·정무형은 청와대 새 비서진으로 보완하려는 모양새다. 임기 말 ‘수레 양바퀴’의 컨셉트다. 부품들은 바퀴에 맞아야 한다. 행정형은 부처로, 정치형은 정당으로 가면 된다.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박대출 공공정책 부장 dcpark@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차남/진경호 논설위원

    ‘대통령 아들의 불행’은 우리 대통령사의 특징 중 하나다. 역대 9명의 대통령 가운데 전두환(차남 재용)·김영삼(차남 현철), 김대중(차남 홍업,3남 홍걸) 대통령의 아들 4명이 권력형 비리로 감옥생활을 했다. 다른 대통령의 아들들도 평탄한 삶을 산 경우는 흔치 않다. 공교롭게도 비리로 옥고를 치른, 즉 권력의 핵심에 있던 대통령 아들은 대부분 차남이다. 그 상관관계는 설명할 길이 없으나 ‘소통령’으로 불린 현철씨는 물론 홍업씨도 아태재단부이사장 등을 맡아 막후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했다. 재용씨 또한 부친 비자금의 상당부분을 관리했다. 이 불행한 대통령 아들들의 상당수가 정치인이 되려 했던 점도 우리 대통령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전두환 대통령 장남 재국씨와 노태우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정계입문을 시도하다 부친들의 비자금 사건으로 뜻을 접었고, 현철씨는 지난 2004년 총선 때 경남 거제에 도전장을 냈으나 한나라당의 견제와 지역구민의 외면으로 도중하차했다.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은 DJ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바통을 이번엔 홍업씨가 이어받을 모양이다.4·25 국회의원 재·보선 때 무소속 후보로 전남 무안·신안에 출마할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비서 출신 한화갑 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내놓은 지역구다. 사실 정치세습이야 ‘대물림’이 자랑인 일본을 따를 수 없다. 자민당 중의원 292명 중 111명(38%)이 부친 지역구를 물려받았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미국도 하원의원 22명이 부자 정치인일 정도로 ‘패밀리 정치’가 늘고 있다. 유념할 점은 이들 국가 모두 이를 개탄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업씨 출마 소식에 민주당이 부산하다. 그가 당선되도록 후보를 내지 않을 태세다.DJ 비서 출신 설훈 전 의원은 “그의 출마가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범여권 통합의 ‘용매’로 쓰자는 말이다. 심지어 한 전 대표는 방송에 나와 “민주당을 키우느라 DJ를 팔았는데, 홍업씨를 외면하면 유권자들이 뭐라 하겠느냐.”고 ‘정치적 의리’를 내세웠다. 재용씨나 현철씨가 싸늘한 지역민심에 주저앉았던 것과 딴판이다. 누가 3김정치가 끝났다고, 지역주의가 극복되고 있다고 했나.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서울광장] 독식정치를 넘어서/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독식정치를 넘어서/이목희 논설위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쪽 사람들을 만나면 ‘이명박 불가론’을 신앙처럼 되뇐다. 이 전 서울시장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결국 낙마할 것이며, 그대로 간다면 치명적 약점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 진영과 타협할 것이란 게 불가론의 요지다. 기자가 아니라도 궁금한 사안이므로 박·손 캠프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한때 여자 문제를 거론하더니 요즘은 재산 문제가 주 타깃이었다. 하지만 결정적 물증은 없어 보였다.“뭔가 터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박·손 캠프에서 확증에 앞서 적개심부터 불태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내부결속을 다지고,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일까. 좀더 들여다 보면 깊은 고민이 있다.“이명박 체제에서 우리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것이다. 후보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와 일반 국민의 지지를 함께 얻어야 한다. 당연히 지역조직과 직능조직이 필요하다. 각 주자캠프에서 지역담당이 세밀하게 꾸려지면 사실상 ‘따로 정당’이 차려지는 셈이다. 당장은 총선 공천이 걸려 있지만, 직능 분야까지 독식(獨食)정치의 싹은 이미 뿌려지고 있다. 이는 대선주자를 포함한 당내 구성원 모두가 ‘나의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근본 요인이다. 1987년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가 끝내 실패했다.1992년 김영삼 후보와 경쟁에서 패배한 이종찬씨가 민자당을 뛰쳐나갔다.1997년 이회창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회의를 품은 경선 차점자 이인제씨가 신한국당을 탈당해 독자출마했다. 이인제씨는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각축했던 노무현 후보를 반대하는 선거운동에 나섰다. 대선 막판에는 정몽준씨가 노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탈당 혹은 독자출마한 이들은 표면적으로 정책 불합치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당시에도 그들은 “당신 밑에서 내 미래가 있겠느냐.”고 고민했다. 차라리 야당으로 입지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에 탈당·분당의 길을 택했다.2인자로서 대선 연합을 성공시킨 이는 유일하게 김종필씨였다. 대통령 욕심을 접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나마 정권 중반에 깨지고 말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리, 여당 대표보다 공직 인사를 좌우하는 나라. 청와대 비서관급의 이너서클이 돌리는 사발통문이 유관기관 인사를 결정하는 나라. 새 대통령이 탄생하면 대통령의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사람들이 일반기업에서도 득세하는 나라.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대권이란 말을 쓰지 말자.”고 했지만 현장의 느낌과 거리가 있다. 제도적 민주화와 대통령 겉모습의 권위 타파가 대권 개념이나 독식정치를 불식시키지 못한다. 이 전 시장이 계속 앞서갈지, 역전될지 알 수 없다. 범여권 주자가 새로 나타나 우위를 보이지 말란 법도 없다. 누가 되건 이제는 독식정치 타파를 내세워보길 바란다.“저 편이 되더라도 내 편 사람이 안 다치고, 나의 정치미래가 보인다.”고 안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진정한 민주정당이고, 민주국가다. 그래야 여야가 범벅이 되어 철새처럼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을 끝낼 수 있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즐겨 인용하는 미국 정치학자 애덤 셰보르스키의 말은 여야간은 물론 각 정당 내에서도 금과옥조가 되어야 한다.“오늘의 야당이 내일의 여당이 되고, 오늘의 여당이 내일의 야당이 될 수 있는, 경쟁세력의 공존체제가 민주주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이 ‘3파전’으로 전 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들어 정가에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대선은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이 3파전으로 전개됐 다는 사실을 감안해 최근 들어 3자대결 시나리오가 최종 실현여부를 떠나 그럴싸하게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제 각각 유력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본선에 임한다는 전략 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DJ와 YS의 지원사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연대설’은 최근 정가에서 가장 흥미로은 소재다.DJ로서는 마땅한 호남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의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4월 연대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DJ는 지난해 3월2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교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영남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실사구시’라는 휘호를 전달했다. 이 휘호는 영남대 박물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산실’이라는 친필구호와 나란히 걸려 있다. 이와 관련,DJ의 한 측근은 “올 대선 정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특히 이희호 여사가 박 전 대표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해 ‘DJ-박 연대설’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분위기도 3자대결을 예상케 하는 근거다. 이 전 시장과 YS는 지난달 14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따로 만나 한나라당 경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14대 총선에서 YS에게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선거때도 상당한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후문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과 YS가 만난 것은 정치권에 DJ-박근혜 연대설이 조금씩 회자되기 시작한 뒤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단일후보냐, 손학규냐 3파전의 근간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 범 여권 후보가 가세하는 시나리오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 등 범 여권은 한명숙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하며 ‘인물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을 경우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영입카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경제보다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 총장보다는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손 전 지사가 최근들어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이 손 전 지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정치권 호사가들의 관측처럼 3파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경선 등록 이전에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탈당해야 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나라당이 경선후보 등록시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조기 탈당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박 전 대표가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선언을 해야 ‘DJ-박 연대설’이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현재 가시화된 후보들의 3자 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5·6공 ‘금융계 황제’ 이원조씨

    5·6공 시절 ‘금융계의 황제’로 불렸던 이원조 전 국회의원이 2일 오전 2시20분쯤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74세. 경북대를 졸업하고 1956년 제일은행에 입사한 고인은 80년 상무이사에 올랐고, 같은 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하면서 관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관치금융 시절이던 86년 은행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은행감독원장에 취임했고, 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88년부터 93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민정당·민자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시 막강한 정치자금 동원력을 과시하며 ‘금융계의 황제’로 불렸다. 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사건에 연루됐으며, 뇌물을 모아 전달한 혐의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했다.2000년 8·15특사로 사면된 이후에는 건강이 악화돼 대외 활동 없이 집에서 조용히 지내왔다.유족으로는 부인 홍순례씨와 동찬, 동렬 두 아들이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02)3410-6912.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2일자 9면 ‘이원조씨 뇌사상태’ 기사에서 ‘김영상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기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노대통령 16차례 ‘사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4명의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재임 중 ‘사과’ ‘사죄’ 표현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공개된 이귀혜씨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해 1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기자회견, 대국민선언 등을 통해 사과 표현을 했다. 반면 전임자들인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5∼9차례 사과하는 데 그쳤다. 노 대통령의 사과 표현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인권문제(5건) ▲부정비리(4건) ▲정치불안·국정(각 3건) ▲인사(1건) 등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 교사’ 의혹으로 촉발된 도덕성 검증 공방은 대체적으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예상대로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이 의혹이 사실일 거라고 믿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역시 하락한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이 죽을 쑤면 박 전 대표가 이득을 봐야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국민들은 이번 파문이 ‘박 전 대표와 무관’보다는 ‘박근혜 배후설’에 좀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의 잇따른 폭로 뒤에는 박 전 대표 캠프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또 과거사 캐기에 치중된 네거티브 검증 공방에 대해 국민들이 식상한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전 시장의 떨어진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게 흡수되지 않은 채 부동층으로 유입되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마저 하락한 것은 무슨 의미를 띨까. 물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다지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박 후보가 끝내 갈라서고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과반으로 나온 것은 지지율 동반 하락과 관련은 없을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0%를 넘나든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 5%를 넘는 후보는 없다. 과거 대선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 독자 출마론이 양 캠프에서 힘을 얻는 이유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도 가만히 앉아서 당을 지킨다고 보기 어렵다. 그야말로 사분오열이다. 바로 이 가능성이 이·박 후보의 지지율 동반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다시 말해 혼자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경고인 셈이다. 섣부른 착각과 오만을 그만두라는 시그널이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금은 별반 차이가 없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더구나 여러 갈래인 범여권이 연말쯤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올 대선도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네 번의 대선도 ‘분열은 패배, 통합은 승리’라는 방정식을 실증적으로 가르쳐 준다.13대 대선에선 양김(김영삼, 김대중)의 분열로 노태우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했고,14대 대선에선 김영삼 후보가 3당 통합의 승부수로 여유 있게 대권을 거머쥐었다.15대 대선은 분열과 통합이 공존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갈라선 반면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연합을 이끌어내 권좌에 올랐다.16대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 승인이었다.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후보들에게 끌려가는 ‘나약한 조정자’여서는 곤란하다.3월10일이 활동 시한인 경선준비위원회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각 후보가 일찌감치 대권·당권 분리 선언을 하고,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18대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지금 양 캠프의 사생결단식 행태는 따지고 보면 대통령직 인수위가 18대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전 시장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을 당이 주도했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노대통령 “이달중 탈당”

    노대통령 “이달중 탈당”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당적 정리로 정치풍토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달 안으로 당적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탈당을 천명했다. 이로써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재임중 여당의 당적을 포기하는 4번째 대통령이 됐다. 만찬에 참석한 한명숙 총리는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면 나도 정치권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노 대통령의 유럽순방 출국일이었던 지난 11일 이미 총리직 사의를 밝힌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한 총리는 이날 “노 대통령이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달 6일 이후로 퇴임을 미루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혀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 임시국회가 끝난 7일쯤 당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당내에 찬반여론이 있어 망설임이 있었다.”고 전제,“그러나 당내에 일부라도 대통령의 당적 정리 주장이 있는 이상 당내 갈등의 소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탈당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단임 대통령으로서 차기 대통령 선거의 당사자가 아닌 데도 선거를 위해 대통령을 정략의 표적으로 삼아 근거없이 공격하는 잘못된 정치풍토가 우려된다.”면서 “대통령의 당적 정리로 이런 정치풍토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쁜 선례를 끊지 못하고 네 번째 당적을 정리하는 대통령이 된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수용한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할 때 정리하더라도 아직은 당원 신분인만큼 당원들에게 한번쯤 편지형식으로 심경을 전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해 탈당계 제출 전에 당원들에게 편지를 쓸 계획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7일쯤 한 총리가 당으로 돌아가면 총리직무 대행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 후임 총리에는 김우식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 이규성 전 재경부장관,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 전윤철 감사원장,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3의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정치인 출신의 장관들에 대해서는 “총리 문제가 정리됐으면 됐지 장관까지 내놓고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당사자의 뜻을 존중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교체 폭은 유동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규성 총리카드 나온 이유는

    한명숙 국무총리 후임으로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전 장관의 총리기용 카드는 지역 안배와 대선을 앞둔 반(反) 한나라당 표 결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들은 “청와대는 차기 총리 후보 가운데 이 전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군에 오른 이유는 크게 2가지. 우선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재경부 장관을 맡아 ‘외환위기’ 극복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호남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도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립내각’ 취지에 맞는다는 뜻이다. 여권에서 외환위기 원인을 김영삼 정부 시절의 실정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둔 반 한나라당 표 결집을 노리는 다목적 포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지역 안배 측면도 있다.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 가운데 충청 출신은 논산 태생인 이 전 장관과, 공주가 고향인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뿐이다. 여권에선 ‘김 부총리는 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점이 부담일 수 있다.’고 풀이한다.‘코드인사’ 논란에 대한 우려다. 일각에선 “이 전 장관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측 인사란 점에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나 김 부총리 등이 유력하다.”고 본다. 하지만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측은 이 전 장관에 대해 김 전 총재의 사람이라기보다 충청 몫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 탈당, 진정성이 문제다

    노무현 대통령이 조만간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한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는 현상은 우리 헌정사의 불행이다. 책임정치라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일로서 되풀이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했다. 그러나 여당이 분열되고, 정치권이 혼란한 상황을 맞아 대통령이 중립적 위치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면 굳이 말릴 수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노 대통령의 진정성이다. 특정한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탈당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주어야 한다. 전직 대통령들은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여당을 떠났다. 예고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탈당은 이전 정권에 비해 시기가 훨씬 빠르다. 현 여권의 사정이 그만큼 급박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노 대통령이 탈당을 통해 오히려 정치활동 반경을 넓히려 한다는 의구심을 낳는 배경이 된다.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 발의에 앞서 당적을 정리함으로써 야당의 개헌반대 명분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여권의 통합신당 추진을 계기로 이뤄질 정계개편에서 역할을 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렇게 정치 복선이 깔린 탈당이라면 오히려 정국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현재 참여정부 앞에는 한·미FTA 체결, 전시작통권 환수, 사법개혁 입법, 부동산시장 안정 등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국정과제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탈당을 통해 정치중립내각을 구성함으로써 남은 임기 1년 동안 민생경제와 외교안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인 출신 각료를 당으로 돌려보낸 뒤 누가 봐도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인사를 기용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무총리를 바꾼다면 그 후임 인선을 잘 해야 한다. 여당이 없어지는 상황이 시작되므로 정치권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개각이 이뤄져야 임기말 국정누수를 줄일 수 있다.
  • [서울광장] 정치보복의 씨앗/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보복의 씨앗/육철수 논설위원

    태권도·유도는 도(道)를 연마하는 무술이다. 강인한 신체단련과 끊임없는 정신수양이 동반되어도 무도(武道)의 경지에 이를까 말까다. 무도가 아닌 ‘싸움의 기술’을 배운 사람들은 괜히 약한 사람을 집적거리고 싶고, 상대가 물리적으로 굴복하는 모습을 즐기곤 한다. 무술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곧잘 나타나는 심리현상이나, 이런 유치한 행태가 어른이라고 해서 다를까. 포용력 없고 수양이 덜 된 국가 지도자들을 보자. 과거 경험상 권력을 무기로 반대자를 거꾸러뜨리고 감옥에 보내 굴욕을 준 일이 어디 한두 번이었나. 최고 권력을 쥐면 반대자가 가만히 있어도 알게 모르게 건드리고 싶을 텐데, 하물며 미운털 박힌 사람을 그냥 놔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래서야 안 되겠지만,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예수님 같은 사랑이나 부처님처럼 자비를 베풀 것으로 기대하면 그것도 오산이다. 대통령도 인간이고 감정을 가졌다. 때론 법이 안중에 없다는 것쯤은 전·현직 대통령들이 잘 보여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감옥에 갔다 온 뒤 ‘손볼 사람’을 들먹인 걸 기억해 보라. 이빨 빠진 전직이었기에 망정이지 현직이었다면 서슬로 미루어 손볼 대상은 뼈도 못 추렸을 게다. 14대 대선 때 김영삼(YS) 후보를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던 박철언씨는 슬롯머신 사건에 얽혀 감옥에 갔다. 박씨는 480여일만에 감옥에서 풀려나고 특별복권됐지만 최고 권력 앞에선 무력했다. 대선 경쟁자였던 고 정주영씨도 선거과정에서 YS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가 고생 참 많이 했다.15대 때는 김홍신씨가 김대중(DJ) 후보를 향해 ‘공업용 미싱’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일으켰다. 보복은 없었지만, 김씨는 DJ집권 내내 조마조마했을 것이다.16대 때는 김대업씨가 ‘병풍사건’을 일으켜 이회창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하늘이 두쪽 나도 집권하겠다던 이 후보측에 정권이 갔다면 김씨는 죗값을 혹독하게 치르고 이민을 가야 했을지도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대통령 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그의 말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여느 대통령보다 소탈하다는 노 대통령이라지만, 공식회의에서 눈을 부릅뜨거나 표정만 근엄하게 지어도 국무총리 이하는 고양이 앞에 쥐나 다름없다. 누구도 감히 면전에서 대들거나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게 바로 대통령이란 직책에 붙은 권위요 권력이다. 대선 예비경쟁이 한창인 요즘, 대선주자들끼리 가시돋친 말이 스스럼 없이 오간다. 여론조사 1·2위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감정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 ‘아이 낳아 보지 않은 사람’을 거론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으로 응수했다. 서로 화해했지만, 박 전 대표 캠프의 정인봉씨가 이 전 시장을 공격하는 ‘X파일 소동’을 일으켜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15대 국회때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선거비용 위증 대가로 이 전 시장한테 돈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통령은 결국 한 사람만 된다. 그래서 복구 불능의 감정싸움에 휘말렸다간 낙선자와 그 추종자들이 다음 정권에서 어떤 곤욕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 검증은 신사적으로 해야 한다. 모시는 대선주자에게 충성한답시고 근거 없거나 끝난 일로 정치보복의 씨앗을 뿌려대서 좋을 게 없지 않은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이명박·YS 비밀리 회동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4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비밀리에 만나 회동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시장과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아들인 탤런트 윤태영씨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뒤 자리를 옮겨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같이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통령의 사전 요청에 의한 것으로 두 사람은 약 1시간30분 동안 최근의 정국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두 분이 배석자 없이 같이 식사를 하면서 정치문제는 물론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지난해말 대선정국에서 정치원로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 상황이어서 두 사람이 만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치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숙 의문사 28년만에 풀릴까

    부마항쟁의 도화선이 된 1979년 ‘YH 여공’사태를 기억하십니까.여공 김경숙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28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18일 오후 11시5분 YTN의 민주화 20주년 특별기획 ‘진실-YH 여공 김경숙, 그리고 우리들의 누이편’은 지나간 역사의 진실을 파헤친다. YTN은 아픈 우리의 역사를 김경숙이란 인물에 초점을 맞춰 풀어간다.1973년 김경숙은 남동생을 공부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해 이른바 ‘공순이’가 된다. 소규모 하청업체 세 군데를 전전하던 그녀는 1976년 봉제업체인 YH무역주식회사에 입사한다. 철야와 잔업을 마다않고 고향에 송금하는 것을 보람으로 알던 그녀는 서서히 노동자 현실에 눈을 뜨고 1978년 YH 노동조합 대의원에 선출된다.1979년 8월, 회사는 폐업을 통보하고, 신민당사에서는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는 YH 여공들의 농성이 벌어진다.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된 진압과정에서 김경숙은 시신으로 발견된다.21살, 그녀의 죽음은 개인적인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신민당 농성,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부마 민주항쟁,10·26사태로 이어져 유신시대의 종말을 앞당긴 기폭제가 됐다. 1979년 8월, 경찰은 김경숙의 죽음에 대해 ‘경찰 진입 전 투신자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족이나 그녀와 함께 농성장을 지켰던 동료들 가운데 그녀가 자살했다고 믿는 이는 없다. 그렇게 30년이 다 되도록 김경숙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제작진은 취재기간 중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입수,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힌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오키나와 DJ구상/이목희 논설위원

    양김(兩金)을 능가할 정치력을 가진 이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한편으로 대선 정국을 맞아 정치 9단의 행적을 지켜보는 짜릿함이 만만치 않다. 두사람 중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그래도 독해가 쉬운 편이다. 얼마전 박근혜씨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과 거리가 있다.YS를 면담한 인사에 따르면 이명박씨에게 호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서청원씨 등 옛 상도동계 중진들이 올해 들어 박근혜 캠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선택폭은 YS에 비해 넓다. 거기에 신중한 성품까지 덧붙여져 DJ의중 읽기가 쉽지 않다. 그는 대선이 결국 양당 대결구도로 가리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알려진 내용이 없다. 여권의 대선주자가 뚜렷하지 않아 호남표 상당수가 갈 곳 몰라 하는 지금,DJ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11년만에 떠나는 DJ의 해외휴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휴가에는 박지원씨가 동행한다. 지난주 사면으로 정치행보가 자유로워진 박지원씨.DJ가 최고의 참모 박씨와 나흘간 머리를 맞대면 뭔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김한길 의원 등 탈당파의 통합신당 추진 배후에 DJ가 있다는 설이 퍼져 있다. 어제는 탈당파를 만나 중도개혁통합이 적절하다고 격려했다. 측근에 따르면 DJ의 최대 관심사는 남북관계. 오키나와 구상도 대북특사 등 한반도 문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DJ가 햇볕정책을 계승할 대선주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손학규씨가 햇볕정책 지지론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햇볕정책이 손학규씨를 범여권 주자로 변신시키는 접점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나오는 얘기는 DJ·박근혜 연대설이다.DJ가 필생의 정적 박정희와 화해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박근혜씨를 전격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씨가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한 성사되기 어려운 정치구도다. 이밖에 DJ의 정운찬 지지설, 고건 비토설은 확인이 안 되는 풍문들이다. 오키나와의 따뜻한 바람이 DJ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궁금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박용성·김홍일·김현철씨 포함 434명 사면

    경제인 160명을 포함한 434명이 특별사면·복권된다. 정부는 9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2월25일)과 외환위기 극복 1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특별사면안을 심의, 확정했다. 그러나 기업인과 정치권 인사가 사면 대상자에 대거 포함된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2일자로 단행되는 이번 사면에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고병우 전 동아건설 회장, 김석원 전 쌍용양회 명예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경제인이 대거 포함됐다.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강신성일 전 한나라당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등 정치인 7명도 혜택을 받게 됐다. 또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 권영해 전 안기부장, 권해옥 전 주공 사장, 김용채 전 건교부 장관, 이남기 전 공정위원장 등 공직자 37명도 사면 대상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문성근씨, 설훈 전 민주당 의원, 이상재 전 한나라당 의원 등 16대 대선 선거사범 223명과 경인여대 학내 분규사범 7명도 특별사면됐다. 하지만 재계가 사면을 건의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자 측에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2002년 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받아 지난해 12월 집행유예형이 확정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대상에서 빠졌다. 이창수(42) 새사회연대 대표는 “정권 마지막 해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일 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면이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YS·DJ ‘희색’… 野 “전형적 측근살리기”

    9일 단행된 특별사면·복권 소식에 김영삼(YS)·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은 기뻐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DJ는 김홍일 전 의원의 사면·복권 소식을 듣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YS는 김현철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동안 고생했다.”고 격려 전화를 했다는 후문이다. DJ측 최경환 비서관은 박지원, 권노갑, 김홍일씨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돼 다행이라며 “김 전 대통령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사면대상에)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에둘러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의원직까지 상실했던 김 전 의원측은 “명예회복의 계기가 됐다. 김 전 의원 본인에게도 위로와 위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철씨측도 “사면복권도 됐으니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국내에서 여러 방향으로 활동을 모색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사면 조치로 형집행이 면제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특검수사는 조작이었다.”고 강도높게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수사를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사면소감’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에 특별복권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 “대북송금 관련자 모두가 복권까지 이뤄진 것에 비춰볼 때 형평성의 원칙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복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열린우리당이 국민화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사면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판결문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혜택을 준 전형적인 측근살리기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번 사면은 임기를 1년 남겨두고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에게만 법적 혜택이 집중된 ‘유전무죄 무전유죄식’ 사면”이라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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