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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책]

    * 섹스의 영혼 (토마스 무어지음/생각의 나무 1만3,000원) 심리요법가인 저자는 심미적이고 성적이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진정 필요한것은 ‘영혼이 깃든’ 섹스라고 주장한다.아울러 섹스를 침소봉대하거나 단순한 육체적 결합이란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섹스가 생활의 한 부분이지만 이를 ‘정신과 육체가 결합한 행위’로승화시켜야만 순수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제언한다.저자는 책에서 ‘영혼이 깃든 섹스’와 ‘순수한 사랑’이 무엇인지 일관되게 탐구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대통령의 경제학 (허버트스타인 지음/김영사 1만8,000원) 역대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경제학자가 분석 비판한다.과거의 경제정책전개과정을 파헤치며 이를 토대로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책은 30년대 대공황기의 루스벨트에서 현 클린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였던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저자는 미국의 경제정책이 30년대의 자유주의적 기조에서 60년대 케네디와존슨시대를 정점으로 보수화됐다고 본다.특히 미국이 각종 정책의 실패에도불구하고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민간경제의 효율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조선왕조실록 어떤 책인가 (이성무 지음/동방미디어 9,000원) 조선왕조실록을 둘러싼 의문과 진실,편찬과 보관 등에 얽힌 갖가지 사연을담았다. 실록이 왜 정변의 원인이 됐는지,사관과 국왕 대신 간의 관계는 어떤 것이었는지,임진왜란에서 6·25까지 전쟁의 와중에서 어떻게 보관했는지 등 의문을 제시하면서 답을 내리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었다.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인 이성무씨가 펴냈다. 특히 책은 역대 조선의 왕들이 역사를 가장 두려워 했는데 이는 왕은 사초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또 고종 순종실록이 일제에 의해 왜곡된사실도 밝힌다.이책은 실록 자체에 대한 첫 본격적인 연구서이다.
  • [책과 세상]블레인 리 지음‘지도력의 원천’

    넬슨 만델라의 아름다운 퇴장은 감동적이었다.분노와 갈등의 남아공을 화해와 협력의 땅으로 바꾸어 놓고 대통령직을 물러난 그는 20세기 후반 가장 위대한 영웅이 됐다.마하트마 간디를 빼고는 그 누구보다도 보편적인 갈채를받았다. “우리는 멀고 험한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만델라에게 남아공 국민 뿐만아니라 세계인들은 따뜻한 지지를 보냈다.그는냉소적인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이는 탁월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만델라의 그러한 지도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그 해답을 담고 있는 ‘지도력의 원칙’이라는 책이 김영사에서 나왔다.(블레인 리 지음 장성민 옮김 1만2,900원) 이책은 지도력을 강압적 지도력,실리적 지도력,원칙 중심의 지도력 등 세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한다.강압적 지도력은 두려움을 이용한 통제다.실리적 지도력은 협상과 실리의 거래를 통한 통제다.원칙 중심의 지도력은 존경심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설득력·협상·타협 또는 강압에서 리더십이 나온다고 말한다.권위주의에 익숙한 우리는흔히 카리스마적 지도력을 생각한다.그러나 최고의 지도력은 존경심으로부터 나온다.지은이는 최고의 리더십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로 간디와 만델라를 꼽고 있다. 그는 특히 간디의 생애에서 지도력의 미학을 찾는다.“간디는 대중 앞에서무엇을 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그의 행위는 마음 속으로 믿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었다.” 간디의 지도력은 도덕·윤리적 힘을 갖고 있다.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도력은 윤리·도덕·합법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는 지도력이다.독재시대의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이 강력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지도력은 지도자의 퇴장과 함께 곧 생명력을 잃는다.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사회가 파편화되고 있는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은 존경심에서 우러나오는 지도력이다.그러한 지도력은 시공을 초월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이창순기자
  • 숀 코비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사회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10대들의 세계는 푸른 꿈의 낙원이 아니라 ‘정글’이되고 있다.정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나침판이 필요하다.그 나침판은 부모일 수도 있고 학교 교육이나 책일 수도 있다.‘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도 청소년들이 혼란과 방황을 딛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나침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기성세대가 10대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거부한다.10대들 스스로가 도전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춘 성공을 위한 7가지 습관을 설명한다.김영사가 낸 이 책의지은이 숀 코비 (리더십 분야 컨설팅회사 프랭클린 코비 사 부사장)은 ‘7가지 습관’시리즈로 우리에게 낯익은 스티븐 코비의 아들이다.이 책은 삽화와 유명한 격언,10대들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들을 곁들여 독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김경섭·유광태 옮김 8,900원). 일곱 가지 습관 중 첫번째는 ‘주도적이 되라’다.지은이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나에게있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은 10대에는 삼키기 힘든 약이었으나 지금은 그 약효가 얼마나 대단한지 놀란다”고 말한다.세상에는 ‘주도적인 사람’과 ‘대응적인 사람’의 두 종류가 있는데자기 삶의 책임을 지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도적이 되라’는 다른 6가지 습관의 문을 여는 열쇠다.그 문을 지나 운명이라는 자동차를 스스로 몰고 달리면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라는두번째 습관을 만나게 된다.분명한 삶의 목표는 ‘뿌리깊은 나무’가 강한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듯이 거친 삶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세번째 습관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다.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는 전략적 사고의 현명한 삶이 필요하다.네번째 습관은 ‘상호 이익을 모색하라’다.남보다 좀더 높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좋지 못한방법도 동원하는 잘못된 경쟁적 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서로의 공동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다섯째 습관은 ‘경청한 다음 이해시켜라’다.여섯번째 습관은 ‘시너지를활용하라’다.다른 사람이 가진 차이점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들과의 창의적인 협력을 통해 ‘1+1=3’이 되게하는 시너지효과를 추구해야 한다.일곱번째 습관은 ‘끊임없이 쇄신하라’다.더 나은 생활을 위해 신체·두뇌·마음·정신을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두뇌 쇄신을 위한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책을 읽는 것이다. 일곱가지의 습관을 모두 생활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인생의성공을 위해서는 10대에 좋은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좋은 습관은 인생이라는 미지의 험한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이 될 것이다. 이창순기자 cslee@
  • 백화점에 다른 업종간 공동마케팅 인기/두산개발BG 裵相祚이사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유통업계에서는 이(異)업종간 공동마케팅이 인기다.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업종들이 손을 잡고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경비절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라 공동마케팅은 상대방 장점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서로의 장점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얻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매장 3층에 (주)중앙건설이 백화점 근처에 짓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설치한다.그 대가로 백화점과 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경품으로 내놓을 1억원 상당의 25평형 아파트 1채를 무료로 받았다. 중앙건설은 당초 서울 서초구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했으나 분양률이 20%를 밑돌자 고심 끝에 건설현장 근처 애경백화점에 도움을 청해 아파트 한 채를 주는 조건으로 매장 내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결과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효과를 거뒀다.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파격적인 경품을 내놓으면서 매출증가는 5∼8%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홍보효과면에서는 톡톡히 제 몫을 했다”고 밝혔다.애경백화점은 행사 시작전 응모권을 5만부 찍었으나 지난달 30일 다시 2만부를 찍었다.요즘이 세일이 끝난 뒤라 백화점으로는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둔 셈이다.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는 패션상가로는 처음으로 특급호텔인 신라호텔과공동마케팅에 나섰다.신라호텔과 면세점에서 각각 30%와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고객 중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인으로 방문,자유여행을 즐기는 20대 젊은 층에게 최근 동대문 일대가 새로운 쇼핑장소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이들을 겨냥해 신라면세점의 고가 유명 브랜드와 두산타워의 중저가 도매상품으로 이어지는 쇼핑코스를 개발한 것이다. 출판사 김영사와 가족레스토랑 토니로마스도 올초부터 공동마케팅에 나섰다.토니로마스는 올해 말까지 매주 월요일 김영사가 만든 책을 갖고 온 고객에게 5,800원짜리 디저트를 공짜로 준다.김영사는 토니로마스측에 대기실 비치용 책을 주고 책광고가 들어간 테이블에 놓는 메뉴판을 무료로 만들어준다.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음식점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 롯데백화점은 6일까지 서울 전점과경기 분당점에서 대우정밀,에스원-세콤과 함께 공동 경품행사를 연다.10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응모권을 줘 대우정밀의 자동차 항법장치 20세트와 에스원의 세콤 20세트를 설치해 주는 행사다.소비성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은 것에서 벗어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장비를 경품으로 준비해 ‘고객의 안전도생각하는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은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1일부터 호텔신라,그랜드하얏트,리츠칼튼 등 3개 호텔에서 백화점 상품권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급 호텔에서도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고급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자는 계산에서다. 전경하기자 lark3@- 두산개발BG 裵相祚이사 인터뷰 “공동마케팅은 앞으로 어느 업체에서든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업체로서는 투자에 한계가 있고 IMF 관리체제에서 합병이나 제휴 개념이 널리 퍼져 손을 잡는 것이 낯설지 않아 졌기 때문입니다.” 2,000여 점포로 이뤄진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의 홍보와 마케팅을 맡고 있는 두산개발BG(Business Group)의 마케팅담당 배상조(裵相祚·49)이사의 전망이다. 두산타워는 5일로 개장 100일을 맞았다.지금까지 두산타워 입점고객은 1,000만명.파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행사 덕이라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두산타워는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호텔신라와의 공동마케팅 외에 방송을이용한 홍보효과도 톡톡이 누리고 있다.방송사 입장에서 심야 생방송 장소로 두산타워 건물 앞 광장이 안성맞춤으로 현재까지 KBS,MBC,SBS 등 TV방송 3사가 생방송을 하거나 녹화방송을 해갔다. 배이사는 이 과정에서 두산타워 2,000여 점포 주인들의 이해를 이끌어내는‘내부홍보’의 필요성도 인식했다. 그는 “TV방영이 곧 매출증대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쇼핑의 명소’‘젊은이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라는 인식을 심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공동마케팅의 필수요건은 상대방에 대한 예우와 존중”이라고 지적한다. 상대방 장점을 필요에 의해 공유하기 위해선 신뢰가 앞서야 하고,신뢰가 쌓이면 공동마케팅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다. 앞으로는 도매시장에 없던 카드결제 풍토도 만들 예정이다.두산타워는 최근 LG카드와 제휴,두타-LG카드를 만들었다. 이 신용카드는 LG카드 제휴사인 일본 JCB사를 통해 일본내 결제도 가능하다. 빠른 시일안에 패션 관련단체와 공동마케팅을 맺을 계획도 갖고 있다.
  • 푸른 5월 동심과 함께 책세상 나들이

    5월5일 어린이날이 가까워지며 아동도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책방에 들려 그동안 사주지 못한 책들을 함께 고르는 것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될 듯.올해는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면서 작년에 비해 아동도서 출판이 활발한 편이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출판사마다 개성이 뚜렷한 책이 많고 다종 소량 출판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책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고 말한다.주제별로는 창작동화가 많아졌고,유머를 소재로 한 다양한 도서들이 눈길을 끈다. 만년샤쓰(방정환 지음).소파 방정환 선생의 대표적인 창작동화.고등보통학교 2학년(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창남이가 주인공.그는 어느 추운 날 체육시간에 웃저고리를 벗으라는 선생님 말씀에도 옷을 벗지 못한다.거듭된 선생님 호령에 “만년샤쓰도 ^^찮나요”라며 맨몸을 드러낸다.속옷 살돈이 없어 겉옷만 입고 다니는 창남이.하지만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거지에게 자신의 옷을 나누어주는 등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이야기가감동적이다.길벗어린이 7,500원 똘배네 도라지 꽃밭(원유순 지음).풀숲에 수줍게 피어나는 개나리·도라지꽃·제비꽃 등 우리 꽃 10가지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아버지의 사업 실패로갑자기 시골 할머지 집에 맡겨진 꽃내가 주변의 소박한 꽃들과 친구가 되는모습이 정겹다.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치고,봉숭아꽃으로 손톱물을 들이면서 꽃을 닮아가는 시골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재미 있게 그려져 있다.웅진출판 6,500원 가만 있어도 웃는 눈(이미옥 지음).아버지 실직으로 위기를 맞은 중산층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IMF형 동화’.신파조 줄거리로 눈물을 짜내지 않고어렵지만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아파트에서 어둡고 눅눅한 반지하 집으로 이사온 해록·초록이 형제가 주인공.이들은 새로운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정겨운 어른들을 만나면서,친구들과 개천에서 뛰어놀면서 아파트 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열린 세상을 마음껏 느낀다. 창작과비평사 6,000원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샤르탄 포스키트,닉 아놀드 지음유광태·김혜원·이충호 옮김).3월에 시리즈 1권 ‘수학이 수군수군’,2권 ‘물리가 물렁물렁’,3권 ‘화학이 화끈화끈’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 4권 ‘수학이 또 수군수군’,5권 ‘우주가 우왕좌왕’이 출간됐다.일상에서 생각해 낼수 있는 다양한 형식을 빌어 알기쉽고 재미 있게 과학과 수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김영사각권 3,900원 먹구렁이 기차(권정생 지음).지은이의 작품집인 ‘강아지똥’(74년 출간)과 ‘할매하고 손잡고’(90년 출간)중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는 작품을 중심으로 다시 엮은 것.동물이나 땅속 미물,사랑받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이 주인공.오염된 물을 먹고 죽어가는 새들,봄햇살을 그리워하는 오누이 지렁이,서커스단에서 고되게 살아가는 아이,기차가 되고 싶은 먹구렁이 등이 평화를꿈꾸며 도란도란 희망을 나눈다.우리교육 6,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이화여대 방문 안팎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여왕도 한 사람의 섬세한 여성이었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20일 한국의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 오후 대표적 여성교육기관인 이화여대를 방문한 것이다.여성들의 사회진출 현황과 교육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여왕은 체어맨 승용차 편으로 대학 정문을 거쳐 본관과 김활란동상을 통과하면서 태극기와 영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여왕은 옛 약학관 정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상 총장과 정의숙 이사장,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 최주리 교수(영문과)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신관 210호 생약학실험실에서 고려인삼의 성분과 효능 등에 대해 이상국 교수의 설명을 듣고 대학원생들과 인삼의 효능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여왕은 이후 학생문화관으로 이동,학생대표로 나온 이수미(23) 총학생회장과 전미희(21) 이대학보사 편집국장 등의 마중을 받았다.이때 관현악과 학생 10명이 베르디의 가곡 ‘아이다’중 개선행진곡을 연주했다. 여왕은 인간적 면모도 보여줬다.학생문화관내 학생종합정보센터에 들러 시각장애인 김예진(20·특수교육3)씨 등 장애인 학생 5명과 홍차를 마시며 격려한 것이다.마침 ‘장애인의 날’이었다. 이 대학 출신 전문직 여성과의 대화가 피날레 일정이었다.여왕은 전문직 여성 테이블로 이동,금융감독원 이성남 검사총괄실장,서혜석 국제변호사,김영사 박은주사장,영화감독 변영주씨,국제축구심판 임은주씨 등과 환담했다. 장상 총장은 “세계적으로 학교를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 책속으로 떠나는 겨울여행/간행물윤리위 권장도서 40종 발표

    간행물윤리위원회는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좋은 책 40종을 최근 발표했다. 간윤은 추천도서를 초·중·고·대학생 등으로 독서능력에 따라 분류했다.(책이름,지은이·엮은이,출판사 순) ●초등학생 ○하늘 끝 마을(조성자,대원사) ○흰머리산 하늘연못(김향이·김혜숙,두산동아) ○개미 꼬비(권영상,문원) ○EQ동시(권영세 등,문공사) ○새 먼나라 이웃나라(6권,이원복,김영사) ○말하는 백과사전 시루스 박사(12권,크리스티안 뒤셴 등,비룡소) ○별을 찾아 떠난 여행(엔리케 바리오스,시인과촌장) ○아이벡스가 되고 싶은 샤무아(리아 카리니 알리만디,서광사) ●중학생 ○산천을 닮은 사람들(고은 등,효형출판) ○조선 대장부 이순신(박선식,규장각) ○서울 근현대 역사기행(정재성 등,혜안) ○세계사 신문 1(편찬위,사계절)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삼성문화재단,학고재)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이야기(로버트 월크,해냄) ●중·고생 ○강의실 밖 고전여행(이강엽,평민사) ○오이디푸스의 결혼(미셸 코스타 마냐,끌리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채우는 불경이야기(감장호,문화사랑) ○인간과 기술(O 슈펭글러,서광사) ○쾌락(에피쿠로스,문학과지성사) ○CD­ROM과 함께 가는 별자리여행(곽영직 등,사이언스북스) ○프로야구 왜? 나무방망이 쓰나(진정일,동아일보사) ○인터넷을 움직이는 사람들(로버트 리드,김영사) ○금강산(유홍준,학고재) ○한권으로 보는 한국미술사 101 장면(임두빈,가람기획) ○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박춘호,문학사상사) ○더불어숲(2권,신영복,중앙M&B) ●고고생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최하림,문학과지성사) ○세계를 움직인 열두명의 여성(조기숙,여성신문사) ○대한민국건국사(양동안,이승만 박사기념사업회) ○IMF 고통인가 축복인가(정창영,문이당) ○꿈의 신기술을 찾아서(허창욱,양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노트(A 리히터,서해문집) ○나의 아버지 박지원(박종채,돌베개) ●대학생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스티브 마틴,사회평론) ○혁신유통의 벤치마킹(조연상 등,동인)
  • 한반도,운명에 관한 보고서(화제의 책)

    ◎北 NPT탈퇴서 핵협상 타결까지의 과정 1994년 6월16일 미국은 북한을 선제공격하기로 ‘결정’한다.미 군부조차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 8만∼10만,한국군 수십만이 사망하고 서울시민을 비롯한 민간인 희생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런데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하고 다른 무기들도 속속 들어오는”(당시 주한 미대사 그레그 증언)등 전쟁준비는 차근히 진행됐다.그 시점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협상을 일괄타결한 덕에 한반도는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 책은,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에서 카터의 핵사찰협상 타결까지의 과정을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정리한 보고서다.하바드대 행정대학원의 국가안보 프로그램에 제출된 것이어서 가감없이 사실대로 서술됐다.관계자들도 실명으로 등장한다.한민족의 존망이 걸린 한반도에서의 전쟁이,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실제로는 완전 배제된 채)미국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냉혹한 국제사회의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94년 6월 그때 당신은 이같은 사실을 어느정도 알았습니까? 서재경 옮김/김영사 5,900원
  • 출판계 IMF 살아남기 진땀

    ◎책 염가판매/헌책 보상교환/재생지 사용 IMF 한파로 인해 서적도매상과 출판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출판사들의 자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특히 단행본 전문출판사들의 경우 도서 염가판매전을 마련하거나 대중용 보급판을 발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서출판 고려원은 지금까지 출간된 책 500여종 12만권을 권당 3천원에 파는 도서 염가판매전을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에서 3월 5일까지 연다.고려원은 국내최대 단행본 출판사로 지난해 3월 부도처리됐다.부도 이후 고려원은 (주)계몽사의 지원으로 출판활동을 해왔으나 계몽사마저 지난 1월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또 도서통신판매회사인 한손북클럽에서는 헌 도서를 새 책으로 교환해 주는 1:1보상행사를 3월말까지 실시한다.보상대상은 만화와 잡지를 제외한 모든 도서로,5권이상 10권 이하에 한하며 종류에 관계없이 권당 1천원씩 보상해 주고 있다. IMF 한파와 함께 출판계의 거품빼기도 구체화하고 있다.97년 10월대비 98년 1월의 용지값은 최고 80% 가까이 올랐다.인쇄·제본비 등을 감안하면 도서정가를 현재보다 50%는 인상해야 한다는 게 출판계 인사들의 견해.이에 따라 출판사들은 IMF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재생지를 사용하거나 책 표지의 날개나 띠지를 없애는 등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도서출판 푸른숲에서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80g 모조지나 100g 모조지 대신 서적지를 사용해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잭 캔필드 등 지음)를 재출간했다.또 김영사도 최근 펴낸 ‘IMF시대 당신의 상식,뒤집어야 살 수 있다’(공병호 지음)에 서적지를 사용해 책의 정가를 크게 낮췄다.그러나 문제는 종이 품귀현상이다.2월 중순이면 재고도 바닥이 나 종이 자체를 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제지업계에 나돌면서 출판계의 불안감도 한층 가중되고 있다.또한 98년 들어 신간 발행종수가 급격히 감소,도매상에서는 신간 입고 물량이 평소의 30%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출판계에서는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예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출판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폐지 수집과 종이 재활용율 역시 세계적인 수준이다.발행부수 세계 최고인 만화와 주간지는 100% 재생용지이고 교과서와 노트 또한 대부분 재생용지를 사용한다.페지수거체계 또한 철저하다.폐지의 질에 따라 분류,회수율이 51.3%에 이르며 재활용율도 53%를 자랑한다.우리 출판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건강한 출판문화를 일궈 갈 국민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 직선기선 전문가회의 촉구/한·일 EEZ회담

    ◎일 나포 어선 석방 요구/이 선장 기소 오늘 판가름 빠르면 4일 일본의 직선기선 영해침범혐의로 일본 검찰에 송치된 개림호 이몽구 선장에 대한 기소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이선장은 조만간 약식기소될 가능성이 크며 나머지 선원 3명은 검찰의 사실조사가 끝난뒤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일 후쿠오카 총영사관의 김예후 해양수산담당 영사가 대마도를 찾아가 선박에 억류중인 선원들을 만났다”면서 “그러나 이선장은 검사의 조사를 받고 있어 김영사의 면담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도쿄에서 열린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회담에서 한국측 대표단은 일측의 어선 나포에 대해 항의하고 선원 및 선박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직선기선전문가회의를 이달중 열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은총과 신비/요한 바오로 2세 지음(화제의 책)

    ◎문학청년서 교황되기까지 여정 고백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쓴 자서전적 에세이.교황이라는 외경스런 이름 뒤에 숨겨진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기쁨을 진솔하게 고백한다.1920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태어난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78년 제264대 교황에 선임됐다.그는 역대 교황중 1522년 하드리아노 6세 이후 456년만에 비이탈리아 출신이 교황직에 올랐다는 점에서 가톨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교회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사목자 출신의 교황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문학과 연극을 사랑하던 가난한 예술청년이 2차세계대전과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바꿔 사제의 길을 갈 것을 결심하는 과정,사제 성소에 영향을 준 여러 사람들과 사건에 대한 회상,시골성당의 신부에서 추기경·교황에 이르기까지 사제로서의 여정이 담겼다.현대는 세속화의 물결이 날로 거세지는 ‘종교 부재’의 시대다.이와 관련,교황은 개인적 영성뿐 아니라 사회적 영성을 유달리 강조한다.그는 “지난 50년 사제로서의 여정은하느님의 은총과 신비를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심종혁 옮김,김영사,6천500원.
  • 도서출판 「살림」,「출판기획의 테크닉」

    ◎기획서 마케팅까지 「출판의 모든것」/틈새찾기·흐름따르기·캠페인성 등 등급화/재고원고 처분·출간여부 판단 5가지 잣대로 하루 70여종의 새 단행본 출간,1만여개의 단행본 출판사,10만여명의 현직 종사자,30만여명의 출판관련 종사자,연 매출규모 3∼4천억원,전국 1만 2천여개의 서점,그리고 13개 대학의 출판관련 학과….단행본 출판과 관련된 「화려한」 수치들이다. 그러나 이 그럴듯한 외형은 「속빈 강정」일 뿐이다.단행본 출판사들은 아직도 베스트셀러와 베스트북 사이의 관념적 모순조차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경영개념을 도외시한 70∼80년대식 출판론을 고집하고 있는 현실이 그 단적인 예다. 최근 도서출판 살림에서 펴낸 「출판기획의 테크닉」(최봉수 지음)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출판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출판 전반에 관한 체계적인 지침을 담은 실용서로 관심을 모은다. 1990년대 초반 「베스트셀러의 산실」로 불리던 김영사의 편집부장을 지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자신의 출판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객관화시켜 보여준다.원고검토의 객관성,출간 가부판단,컨셉의 선택,표지문안,본문 구성,홍보,광고,초판 제작부수 산출,재판 여부,반품 및 재고처리 등 출판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폭넓게 다룬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기획출판의 시대가 열렸다.출판의 중심이 저자에서 독자로 옮겨졌으며,책도 하나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짐에 따라 홍보와 광고가 판매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 책은 출판기획에도 등급이 있다고 주장한다.틈새만을 찾는 기획은 가장 하수의 기획이며 그 다음은 세상의 흐름을 따르는 기획,그리고 최고의 기획은 한마디로 캠페인성 기획 즉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기획이라는 것이다.그러면 출판기획자는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이 책은 그 기본자질로 사람과 사물의 운동법칙에 기초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현실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조합능력을 꼽는다. 단행본 출판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는 「악성 재고원고」다.섣부르게 계약을 한 뒤 뒤늦게 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방치해 두는 원고가 그것이다.이런 원고가 쌓일 경우,단행본 출판의 생명인 기동성과 역동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출판사의 신용도 재고도서 만큼이나 창고에서 썩게 된다.이러한 재고원고를 포함,출간 가부판단은 어떻게 해야할까.이와 관련,지은이는 ▲대기 독자층·타깃 독자층·주변 독자층의 규모로 볼때 출간하려는 책의 손익분기점은 어디에 위치하는가▲유사·경쟁도서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는가 ▲고폭점과 낙하율은 어떠한가 ▲저자의 독자흡인력은 어느 정도인가 ▲시리즈화가 가능한가 등 5가지 잣대를 제시한다. 출판계에 만연돼 있는 「베스트셀러 병」의 폐해에 대한 지적도 눈길을 끌만한 대목.국내 단행본 출판사의 매출구조는 소수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대부분의 중견출판사의 경우 자체 베스트셀러 몇종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출판구조가 아니다.이런 맥락에서 지은이는 출판사들이 보다 안정감 있는 매출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의물 등 수명이 짧은 책에 투자하기 보다는 시리즈물 기획에 눈을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어음선수식 유통…전국 서점 ‘일파만파’/고려원 부도 출판계 파장

    ◎거래한 서점 자금난 가중… 중소출판소도 타격/“과다 광고비·무리한 영엽전략… 예고된 화” 시각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고려원이 지난 22일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출판계 전반에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원은 연간 단행본 출판규모가 270여종에 매출액이 200억원대로 국내 단행본시장을 좌지우지해온 중견출판사.그 다음 규모로 꼽히는 김영사나 민음사의 경우 매출액이 연간 60여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가히 「출판계의 거대공룡」이라 할만하다.고려원은 그러나 지난 수년간 외국어 어학교재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공세적인 영업전략에 따른 과중한 광고비 부담이 경영난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고려원측은 이번 주중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한편 제3자 인수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고려원의 부도는 국내 출판계에서 차지하는 고려원의 위상으로 볼때 출판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선 타격을 받을 곳은 전국 각지의 대형서점을 비롯한 서점업계와 군소출판사들이다. 고려원은 출판사가 서점에 단행본을 출고하고 서점에서 팔린 물량만큼 월말에 대금을 거둬들이는 위탁판매방식 대신,도매업체와 서점에 내보내는 단행본 물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어음으로 받는 어음선수방식으로 단행본을 유통시켜 왔기 때문에 업계의 타격은 한층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관행을 보면 출판사에 부도가 나면 출판사가 서점으로부터 받을 돈이 생기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이번 고려원의 부도는 거꾸로 출판사가 서점에 줄 돈만 남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할때 고려원의 부도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게 될 대형서점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출판사에 대금지급을 미루거나 기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군소출판사들의 연쇄부도사태까지 우려한다. 고려원 부도의 예에서 보듯 출판사 경영의 가장 큰 압박요인중 하나는 광고비 지출이다.이와 관련,출판관계자들은 단행본의 경우 광고비 지출은 매출액 대비 10%∼15%에 이르며,전체 광고물량 가운데 출판관련 광고는 세번째로 많은 실정이라고 밝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판사 대표는 『「미투」「친구」「삶과 함께」 등 90년이후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지출하면서 베스트셀러를 낸 「단판승부」 출판사들이 잇따라 도산했다』며 『착실한 「정도출판」만이 만성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광고과잉에 의한 「거품출판」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출판사 신규등록이 자유화된 87년 이후 신생 출판사가 급증,현재 출판사 수는 1만 2천여개에 이른다.그러나 이 가운데 대다수는 일년에 단 한 권의 책도 내지 못하는 「유령출판사」들이다.이것은 바로 국내 출판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우리 출판계의 현주소다.고려원의 부도사태는 지금이야말로 「빅뱅(대폭발)식」 출판개혁이 절실한 시점임을 웅변해준다.
  • 새 저작권법 발효… “엎친데 덮쳐”/‘96 출판계 결산

    ◎작년비 15% 줄어든 납본… 최악국면 여전/불황·개방속 경영·유통 변신 움직임 활발/정보화엔 적극대처·뜨거운 외설출판물 논란도 96년 출판계는 개정저작권법 시행,도서발행종수 감소추세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속에서도 변화하는 출판환경에 대응하려는 갖가지 움직임이 활발한 한해였다.출판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합리화,출판유통현대화 작업 등이 가시화됐으며 정보화시대를 맞아 일반 독자들의 정보화욕구를 수용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외설」출판물 논란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올해 출판계의 가장 큰 이슈는 개정저작권법의 발효.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저작권법의 핵심은 사후 50년이 안된 작가에 대해서는 무조건 저작권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우리 출판계는 이제 거의 모든 외국 유명작가의 저작물에 로열티를 지급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그때문인지 올해에는 저작권이 이미 소멸된 저자들,이를테면 프로이트·헤세·괴테·카프카 등의 전집이 앞다퉈 출간됐다.저작권 강화로 가장타격을 입은 곳은 학술서 전문출판사.이에 대한 지원책으로 우수학술도서를 선정,출판비 일부를 출판금고에서 지원해주는 우수학술도서지원제도가 신설돼 1차분으로 40여종의 학술서가 선정되기도 했다.외국출판물이나 시장에 대한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번역물 비중이 높은 출판사에 저작권 및 에이전시 관련업무만을 전담하는 새로운 전문직종이 생긴 것도 눈길을 끄는 현상이다. 올 한해 우리 출판계 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역시 출판물 통계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집계한 올 1∼10월 출판물 납본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에 발행된 신간은 모두 2만719종이다.이것은 「단군이래 최악」의 불황이라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나 줄어든 것으로,이같은 도서발행종수의 감소추세는 장기적인 독서시장 침체와 개정저작권법 발효 등으로 출판사들의 운신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판계는 올해 어렵사리 불황의 터널을 헤쳐나오면서도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월26일부터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에 의한 출판도서정보를 온라인 서비스한 것이 대표적인 예.또 8월에는 출판사·서점 등 출판관련업체와 독자·도서관 등을 컴퓨터 통신망으로 연결해주는 출판 VAN(부가가치통신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한국출판정보통신(대표 강경중)이 창립됐다.이밖에 한울·영진·삼성 등 몇몇 출판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문학동네는 출판사 공동서버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등 정보화추세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몸짓을 보여줘 주목된다. 우리 출판계가 안고있는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인 출판유통 현대화작업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였다.우선 올초 국내 380여개 출판사 및 서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주)한국출판유통(대표 윤석금)을 들 수 있다.지난 8월 본격 활동에 들어간 한국출판유통은 98년까지 첨단설비와 정보시스템을 갖추고 보관·판매·배송·수금·정보·금융 등 출판물 유통관련 업무를 일괄처리함으로써 출판물유통 현대화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또 지난 88년 처음 발의된 뒤 우여곡절을 겪었던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10월 1일 수도권정비 실무위원회에서 「수도권내 공업지역」으로 확정된 것도 기록할만한 일.파주단지측은 늦어도 97년 상반기중에 용지를 분양하고 98년 하반기까지는 본격적인 건축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92년 「즐거운 사라」이후 출판계가 다시 외설논쟁의 진원지가 된 것도 올해의 「사건」으로 꼽힌다.「에로스 훔쳐보기」(심지)로 촉발된 외설시비는 「아마티스타」(열음사)와 「내게 거짓말을 해봐」(김영사)에까지 이어졌다.특히 열음사와 김영사에 대한 행정·사법적 제재는 표현의 자유와 외설의 한계라는 「고전적」 명제를 다시금 생각케 한 사례였다.
  • 음란시비 「내게 거짓말을 해봐」/출판사 간부 보석 석방

    서울지법 형사3단독 박시환판사는 3일 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음란문서 제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사 상무이사 김영범 피고인(37)이 낸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이날 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문제가 된 서적을 자진해 수거한 점 등을 참작해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 장정일 외설시비/「제2 마광수 사태」 술렁

    ◎문인들 “문학적 논의·검증 앞선 사법처리” 충격/문화계간지,일제히 「특집」… 이중적 사회상 해부 신작장편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외설시비를 불렀던 「장정일 사태」가 출판사 상무의 구속과 함께 일파만파의 회오리를 몰고올 조짐이다. 지난 10월 김영사가 펴낸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30대 조각가와 10대 소녀가 타락한 성행위를 통해 오히려 금기로 타락한 사회를 벗어나려한 시도를 담았다는 작품.하지만 노골적 묘사가 문제돼 출간된지 한달도 안돼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제재건의」를 받은데다 지난 13일엔 김영사 대표이사 대행인 김영범상무의 구속까지 빚었다.검찰은 작가에 대해서도 음란물제조배포혐의로 사법처리 방침을 이미 밝혀놓고 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그간 침묵하다시피 해온 대다수 문인들은 지난 92년 당시 마광수 구속사태의 재판을 우려하며 술렁이고 있다.무엇보다 문학적 논의와 검증이 시작도 되기전 공권력의 논리에 따른 사법처리가 앞서버린데다 그 전개과정이 너무도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작품이 문제되자 김영사측이 초판 재고분을 즉각 절판시켰고 신문에 사과광고까지 냈는데도 발빠르게 구속으로 몰아갔다는데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정일 사법처리반대 서명움직임을 비롯,무엇보다 문학적으로 장씨를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문단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민음사는 수록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장씨의 희곡 「해바라기」를 결국 계간 「세계의 문학」겨울호에 전재했다.작품은 글이 씌어지지 않는 김인이라는 희곡작가가 진정한 구원의 문학에 도달하려 잇단 섹스와 살인 등 엽기적 행각을 펼친다는 내용.출판사측은 소설과 달리 성행위 묘사나 성기를 지칭하는 대목등이 없는 이 작품이 전혀 외설문학이 아니며 작품성만으로 수록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김동인의 「광염소나타」를 연상시키는 모티브에다 구원을 다룬 그의 희곡세계의 연장이라는 것. 이와 함께 「성애문학」을 문단에서 본격논의의 대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성이 사회의 지배담론으로 자리잡은 엄연한 현실에서 엄숙주의에 빠져 이를 금기시하는 것은 무방비로 공권력 개입을 자초할 뿐이라는 자성이다.민족문학작가회의 김사인 사무국장(시인)은 『이번 사태가 문단내에서 문학의 성적 표현을 심도있게 논의,준거를 공유케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계간지 겨울호들은 일제히 문단의 「뜨거운 감자」 장정일을 다룬 특집을 마련했다.「리뷰」는 장씨와 민음사 이영준 주간과의 전화대담을 메인 인터뷰로 수록,문제가 된 장씨의 소설을 문학적 측면에서 접근한다.「오늘예감」에서는 작가 김영하씨의 장정일론을 비롯,포르노문화에 대한 기획특집을 실어 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시선을 해부할 계획이고 사이버문학지 「버전업」은 「장정일사태」와 관련된 컴퓨터통신상의 목소리들을 사이버비평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 장정일씨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발간 출판사 간부 구속

    ◎음란문서 제조혐의 서울지검 형사3부 김상도 검사는 13일 최근 외설 시비를 일으킨 장정일씨의 소설을 출판한 김영사 상무이사 김영범씨(37)를 음란문서제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초 남녀의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장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프랑스에 체류중인 장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외계 생명체 과연 존재하나/김영사간 데이비스의 「우리뿐인가?」

    ◎「하나뿐인 인간」에 대한 끈질긴 의문 해부/“우리는 장엄한 우주적 과정의 일부일뿐”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탐사는 그 역사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일찍이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헤로도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우리가 사는 이 세계와 같은 세계,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다른 세계 모두 무수히 존재한다.왜냐하면 숱한 원자들이 광대한 공간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우리는 이 세계에서 볼 수 있는 피조물들이 다른 모든 세계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안된다』외계 생명체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최근 도서출판 김영사에서 펴낸 「우리 뿐인가?」(원제 Are We Alone?·이상헌 옮김)는 인류의 가장 오랜 물음 가운데 하나인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학교양서로 관심을 모은다.지은이는 「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 「현대물리학이 탐색하는 신의 마음」 「우주의 청사진」 「초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과학저술가 폴 데이비스. 외계 생명체 논쟁은 최근 화성의 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항공우주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화성 생명체 발표 이후 새로운 지원을 약속했으며,「화성 글로벌 서베이어」호를 비롯한 우주탐사선들이 잇따라 발사될 예정이다.「외계 생명체 찾기」는 21세기 과학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외계 생명체에 관한 이론적 축적은 현대과학의 성과만은 아니다.그 중심사상은 에피쿠로스,데모크리토스,아리스토텔레스,피타고라스 등 그리스 고대 철학자들의 사유에 뿌리를 둔다.천문학 분야의 경험적 연구가 없없던 이 시대에는 외계에 대한 탐구가 대부분 사색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철학적 논쟁이 성했다.하나의 예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개의 세계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 반면 피타고라스 학파는 지구의 피조물 보다 우수한 존재가 달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리스·로마시대 이후 서양의 정신을 지배한 기독교적 세계관은 외계 생명체,특히인간과 같은 지능적 생명체가 지구 밖에 존재한다는 가정 자체를 종교의 권위로 단호히 물리쳤다.망원경 등 새로운 관측기구의 등장으로 이같은 흐름은 한층 강화돼 19세기가 끝날 무렵까지 이어졌다.이 책에서는 외계 생명체 존재에 대한 부정론으로 브랜던 카터의 「인간적 원리」,엔리코 페르미의 「그들은 어디 있는가」,리처드 도킨즈,스티븐 제이 굴드의 「신다윈주의의 우연성」 논리 등이 소개된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끈질긴 탐사노력은 92년 시작된 미국 항공우주국의 대규모 「외계 지능체 탐사(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약칭 SETI)」작업에 의해 커다란 전기를 맞았다.이 프로젝트가 외계로부터 온 전파신호나 메시지를 탐지하는데 성공해 외계의 「형제생명체」를 발견한다면 인류는 혹시 불확실성의 혼돈속에 빠지지나 않을까.이와 관련,데이비스는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신념체계의 일대 지진을 예고하되 결코 희망의 단서를 잃지 않는다.『외계 생명체의 발견은 과학이 약탈해간 인간의 존엄성을 인간에게 되돌려 주고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 아니라 거대하고 장엄한 우주적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
  • 백민석씨 장편 「내가 사랑한 캔디」

    ◎90년대 학번/그들의 지향없는 ‘공허’/어느 고3생의 대학시절까지의 기록/욕망과 허기로 살아가는 신세대의 저항 백민석씨의 두번째 장편소설 「내가 사랑한 캔디」가 김영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에 그런 작가가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릴 이들도 많겠지만 알만한 사람은 모두 백씨를 장래 문단의 재목감으로 꼽는다.지난해 8월 펴낸 첫 장편 「헤이,우리 소풍 간다」(문학과지성사)는 소설은 아무튼 인문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에 신물이 난 「언더그라운드」 문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섰다. 지난해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발표한 원고지 200장짜리 동명 중편을 350장 더 늘린 「…캔디」는 첫 장편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80년대초 철거와 폭력이 난무한 빈민촌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살풍경한 의식을 보여줬던 「헤이…」의 독한 쓰라림에 비해 90년대 학번의 지향없는 공허감을 그린 「…캔디」의 어투는 경쾌하기까지 하다.문장을 뚝뚝 분질러놓아 읽기에 고통을 주던 잦은 쉼표도 사라졌다. 소설은 고3부터 대학시절까지 한 청년의성장기록.그중 「캔디」와의 연애담이 기둥 줄거리를 이룬다.동명 만화의 주인공과는 달리 남자인 캔디는 고교시절 「나」의 동성연애자.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갑자기 남성다움을 과시하더니 첫사랑의 기억을 부인해 버린다. 이같은 중심에 작가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첨단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세세한 묘사를 입힌다.세상 모든 과일들을 조합,끝없는 메뉴를 제공하는 백화점 청과물식당 「U.F.O」는 무한히 증식하는 자본주의의 욕망을 닮았고 이한열,김귀정 등의 영정으로 벽을 덮은 카페 「지리산」은 어느새 살은 내리고 액자로 요약된 90년대 학생운동의 몰골로 읽힌다. 현대사회의 이런저런 체제에 버티던 이들도 하나둘 쓴웃음속에 사라져간다.캔디는 나를 지워버리고,제도권 교육에 항의,사표를 던진 고릴라 선생은 추레한 환자가 돼 병실을 찾은 학생들을 쑥스럽게 맞는다.뭐라 말할 수 없이 얄팍해진 삶을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싸구려 인생,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다투는 이유이다』라고 노래한다.주인공은이 모든 것을 가로질러갈 방법으로 「총잡이」를 꿈꾸지만 탈주범 지강헌은 실패했고 기말리포트로 내기로 한 총잡이 소재의 소설은 작심에 그친다.열한시에 정지한채 고여버린 시간처럼 항의조차 무력해진 요즘 청춘들의 초상을 작가는 이전세대와 완전히 구분되는 새로운 소설공간에다 그려보고 있다. 사이버문화에 에워싸인 세대의 정황을 말한 작품은 많지만 그 문명을 백씨처럼 아예 「살아버린」 작가는 거의 없었다.한없이 증식하는 욕망과 결코 채워지지 않는 허기사이에 끼인 신세대를 백씨는 가장 현대적인 어투로 그려내고 있다.민음사 편집부의 장은수씨는 『백씨는 자연에 대한 기억자체가 없이 태생부터 인공문명에 근원을 둔데다 이런 정황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첫번째 세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면서 『바로 이처럼 현대의 아이이기 때문에 또한 언젠가는 현대문명에 가장 효과적인 소설적 저항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손정숙 기자〉
  • 알기쉽게 풀어쓴‘과학의 신비’/김영사「사이언티픽 포커스」3권펴내

    ◎「동물언어」·「우주충돌」·「마음의 치료」 등 1차분/의사소통 방식·태양탄생·정신의약품 소개 인간과 동물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인류문명을 위협하는 소행성과 혜성의 실체는? 프로이트의 대화요법은 구시대의 유물인가. 과학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풍부한 화보와 알기 쉬운 글로 풀어주는 생활과학 교양서 「김영 사이언티픽 포커스」(김영사) 시리즈 1차분 3권(「동물의 언어」「우주의 충돌」「마음의 치료」)이 동시에 나왔다. 「…포커스」는 1845년에 창간돼 전세계에 2백만 독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다뤘던 주제를 헨리홀트사가 선별해 단행본으로 묶어낸 「사이언티픽 포커스」시리즈의 한국어판. 「동물의 언어」(스티븐 하트 지음)에서는 동물의 의사소통 방식과 특이한 행동에 대한 매혹적인 사례들이 제시된다.피부에 있는 색소세포를 조정해 만든 화려한 색점과 얼룩·배경색 등을 통해 메시지를 발산하는 오징어,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열정적인 구애의 춤을 추는 바나나 거미,자신의 목에있는 깃털을 상대방의 몸치장을 위해 제공하면서 구혼하는 갈가마귀,인간처럼 기호와 상징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꿀벌들의 꽃가루춤 등.또 이 책은 원숭이가 기호나 수화를 사용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원숭이에게 참다운 언어학습능력이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힌다. 「우주의 충돌」(다나 데소니 지음)은 태양계의 탄생과 우주충돌의 역사를 개관하고 장차 지구에 닥쳐올 위험을 진단한 책.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NEO」(Near­Earth Object,지구근처 물체)로 통칭되는 짧은 주기 혜성과 소행성으로,이것들이 언제 지구에 파괴적인 일격을 가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나아가 이같은 우주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어조치로 「별 공격자」들에 대항하는 「선제방문」「비켜감」「조각냄」 등의 방법을 소개한다. 20세기는 「마음」에 관한 생물학적 견해와 심리학적 견해가 각축전을 벌인 세기였다.정신분석가들은 자아와 이드의 내적 갈등을 통해 정신질환을 설명하려 했으며,적어도 20세기 중반까지는 이들의 견해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대부분의 정신의학자들은 오늘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거부한다.심리요법이 아닌 다양한 정신의약품을 사용해 정신병을 고치는 것이 요즘 추세다.「마음의 치료」(스코트 베지버그 지음)는 바로 이러한 정신의약품의 세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조울증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프로작,정서장애 치료제인 소라진 등 심인성 질환에 큰 효험을 발휘하는 각종 정신의약품의 특징과 개발과정을 소상히 밝힌다.특히 정신의학계가 지나치게 생물학적 견해,다시말해 약물요법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우려하는 지은이는 대화요법과 약물요법을 융합한 새로운 학문인 정신생물학(Psychobiology)의 등장을 점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한편 김영사는 「통신의 미래」「우주의 구조」「몸과 마음의 관계」 등 2차분 3권을 올 연말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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