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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여야 총재회담…남북교전 초당대처 논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3당 대표와 만나 서해교전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여야정치권의 단결과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 회담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참석한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사태에 대한 전말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15일 “여야 총재회담에서는 서해안 무력충돌로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야당의 요청도 있었으며,서해 사태에 대해 여야가 사심없이 이해와 인식을 같이 하고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총재는 오전에 열린 긴급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햇볕정책이 잘못돼 이런 사태가 발생한 만큼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국민불안을 씻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총재회담을 제의했다. 양승현 오풍연기자 yangbak@
  • 與 ‘특검제 수용’과 정국해법

    여권이 고심끝에 한시적 특별법을 제정,‘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파업유도 발언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키로 한 것은 의혹규명에 미온적이라는 국민의 비판적 여론을 적극 수용,난국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특별검사제의 도입문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국회에서논의하겠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15일 오후 긴급확대 간부회의가 끝난뒤“한나라당은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국민회의의 특검제 수용에 대한 입장 변화는 이날 오전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등 당지도부의 움직임에서 일찌감치 감지됐다.김대행은 아침 자택에서 “여론이 특검제를 하라는 쪽으로 몰고가지 않느냐”면서 “검토해 봐야겠다”고 운을 뗐다.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도 “오후 3시에 예정돼 있는 총무회담 결과를 지켜 보자”며 ‘특검제 수용’이라는 대야 협상전략이 마련됐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가 당론으로 결정한 특검제 수용 및 정국 해법은 크게 2가지다.하나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에 한해서는 한시적으로 특별 검사를 임명,특별검사로 하여금 수사토록 하자는 방안이다.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이 대변인은 “검사가 검사를 수사할 경우 의혹을 말끔히 씻을수 없다”며 특별검사 임명 방침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야당에서 주장하는 특별검사제의 제도화는 ‘조폐공사 피업유도사건’수사를 지켜 본 뒤 정치개혁차원에서 국회에서 전향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기존의 특별검사제 도입 반대 당론에 비춰 큰 진전이라 할 수 있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특별 검사제를 도입한 뒤 필요성이 있으면도입하자는 취지다.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옷사건을 제외하고 ‘조폐공사…’만 특검제를 도입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여야간 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반응이다.그러나 “옷사건을 포함하거나 여권의 특별검사제 도입 의지를 확인하면 받아 들일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따라서 여야 절충을 거듭하며 협상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정조사 협상 또 결렬

    여권이 검찰의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단독 청문회 추진 방침을 재확인하고,한나라당이 실력저지와 장외투쟁 돌입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국은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3당 원내총무는 1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접촉을 갖고 국정조사 범위와 특별검사제 도입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 모두 기존입장을고수,협상이 결렬됐다.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은 ‘파업유도’ 및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도입 등 5개항을 주장한 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정조사 대상을 ‘파업유도’ 의혹에 한정해야 하며 특검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및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 을 비롯,여권지도부가 조찬회동을 갖고 야당의 특검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이 자리에서 자민련 강창희총무는 “특별검사제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나 청와대와 국민회의에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與, “野 특검제 주장은 정략적 의도”

    요즘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특별검사제 도입 여부다.조폐공사 파업유도에관한 국정조사를 계기로 불거진 사안이다.한나라당과 시민단체는 특검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지만 여권의 입장은 단호하다.현 단계에선 특검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청와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긴급 ‘6자’ 조찬회동을 갖고특검제에 관한 이러한 입장을 정리했다.여권은 한나라당이 특검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사태를 꼬이게 하려는 정략적인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행은 “한나라당은 사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골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문제가 풀리지 않게 하려는 정권투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와 관련됐다’고 말했는데 실제그런지를 밝히는 데 국정조사만큼 좋은 방법이 어디있느냐”고 역공(逆攻)을 퍼부었다. 이어 열린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와 자민련 총재단회의에서도 특검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로는 두 당 모두 특검제 불가가 당론이다.개인적으로는 찬성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비공개로 열린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안동선(安東善)지도위의장,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특검제 도입 문제도 연구해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조순형(趙舜衡)의원은 원래부터 특검제 찬성론자다.자민련 강총무도 ‘6자’회동에서 특검제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여권내에서 특검제찬성은 소수파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에 나오지 않으면 여당 단독의 국조권 수순을밟는다는 입장이지만 특검제 카드가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김대행도 ‘야당의 자세전환이 있으면 특검제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진실을 규명하는 자세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야당이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해 국조권을 발동하자는 여당측안을 수용하면 ‘앞으로’ 제도적 보완책으로 특검제 도입을 위한 입법화를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전략을 구상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재로서는 여권이 특검제 카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또 설령 받아들인다 해도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 아닌 앞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대상을 한정할 것으로여겨진다. 박대출 곽태헌기자 dcpark@
  • 國調‘벼랑끝 대치’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가 벼랑끝 승부를 계속중이다.여가 단독 국정조사 불사를, 야는 특검제 도입 고수의 배수진을 친 채 상대를 밀어붙이고 있어타협점은 없어 보이는 형국이다.그러나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가 이뤄질 경우 양측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극적 타협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권 14일 3당 총무회담에서도 야당이 끝까지 거부의사를 밝힐 경우,곧장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13일 “내일 총무회담이 있기는하지만 양쪽의 입장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야당이 국정조사를할 뜻이 없다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이 경우,특위 구성과 국정조사계획서가 작성되는 대로 국회 본의회를열어 이를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특검제에 대해서는 “옷로비 의혹이든 파업유도의혹이든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도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언론의 ‘수용 가능성’보도를 일축했다. 이런 당내 기류를 반영,국민회의 원내총무실은 이미 지난 청문회 자료를 검토하면서 특위 구성과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강경책으로 선회한 데는 국조권 발동이란 용단을 내린만큼 더 이상 야당의 정치선전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또 양대 노총의 총파업 시한이 다가오고 파업유도 의혹들이 확대재생산되는상황에서 마냥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주변 여건도 한몫했다. 자민련 역시 국민회의와 기본입장이 같다.그러나 단독 국정조사 강행에는다소 조심스런 분위기다. ■한나라당 여당 단독의 국조권 발동은 ‘장외투쟁’과 ‘실력저지’를 통해서라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단독으로 국조권을 발동할 경우 여당은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강구,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성명에서 “단독 국정조사는 자멸의 길로 들어서겠다는자기파괴적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국조권 발동범위에 대해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옷 로비 의혹사건’은 ‘단두대’에올려,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여론을 등에 업고 간다’는 전략이다.‘공동성명 발표’등 시민단체와의 연대 모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14일 당내 ‘조폐창 사건 진상조사특위’를 옥천,경산 등에 내려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며 ‘압박’을 가할계획이다. 특검제 주장도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관철의지를 거듭 다졌다. 최광숙 추승호기자 bori@
  • 특검제 신경전 총무접촉 또 ‘빈손’…정치권 움직임

    여야간에 짙게 드리워진 한랭전선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여야는11일 사흘째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대상과 특별검사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총무회담 결렬로 국회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총무회담 여야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었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이른바 4대 의혹사건중‘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옷 로비’ 사건에 한해서만 국정조사를 벌일 수 있다”고 전날보다는 한발 후퇴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는 “현 단계에서는 특검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날의 특검 검토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손총무는 또“옷로비 시도는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으로 실패한 만큼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손총무는 “국회 운영위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의 보고를 받는 문제는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조폐공사 파업유도에 관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야당의 요구를 정략적인 것으로 보고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이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간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독처리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 환란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처럼 단독으로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신뢰성에 대한 부담 탓이다.손총무가 “여당만으로 하는 게 신뢰성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서울역 등 시내 5곳에서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당보를 돌렸다. 이총재는 오전 당직자회의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한 뒤 특별검사가 각종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야당의 말귀를 못알아듣는 한 ‘해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 국정조사 野 계속 불응땐 내주초 與 단독 강행방침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해소가 늦어져 정치개혁 등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차질이 우려된다.여권은 이에 따라 국정조사권 발동을 둘러싸고 야당이 추가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제의 도입등 정치공세를 계속할 경우 내주부터 시민단체 등과 함께 여권 단독으로 국정조사에 들어갈것임을 밝혀 주목된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11일 경남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일까지 지켜본 뒤 합의가 되지 않으면 내주초부터 여당 단독의 국정조사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또 “야당과의 협의에 따라서 국정조사특위를 여야 같은수로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권은 이번 의혹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국정조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단독 국정조사를 강행할 경우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을 조사요원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국민회의 ‘불모지’ 경남서 후원회

    국민회의가 11일‘불모지’ 경남에서 후원회를 열었다.대구시지부(지난해 11월),경북도지부(지난 4월),부산시지부(지난달)후원회 등에 이은 행사다.영남지역 후원회를 일단락하는 의미가 있다. 국민회의가 경남도지부 후원회를 영남권 마지막으로 택한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이 지역은 단 한명의 지역구 의원도 얻지 못할 정도로 국민회의의 기반이 취약하다.도지부장 자리는 정영모 산청지구당 위원장의 사임 이후 5개월간 공석이었다.지난 3월에야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취임,조직재건에나섰다.노부총재(김해),김태랑(金太郞)의원(전국구·창녕),차정인변호사(마산) 등 총선출마 후보자도 나서고 있다.이제야 후원회를 열 만한 여력이 생긴 것이다. 국민회의는 경남지역의 ‘착근(着根)’작업을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해나가기로 했다.‘옷로비 의혹’과 파업유도 발언 파문 등 악재가 겹친데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페인트 계란 사건’까지 터져 아직까지 민심이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세(勢)’과시의 장이 되기 쉬운 후원회도 그래서 요란스럽게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국민회의는 이날 행사에서 지역상공인700여명으로부터 5억원 이상을 모금,나름대로‘가능성’을 확인했다.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후원회에는 김영배(金令培)대행과 노부총재,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노부총재는 “경남도민이 여당과의 대화통로가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며 “정치적 접근보다 당과 정부로 통하는 지역주민의 입이 되겠다”고 밝혔다.
  • [期數문화 진단]연공서열, 효율성 저해·파벌 조성 주범

    지난 6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의 사시 동기 7명이 우여곡절 끝에 모두 ‘용퇴’함에 따라 검찰의 ‘벽돌쌓기식’ 연공서열형 인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의 부작용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앞으로는 철저하게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용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않기 위해 앞으로는 동기라는 이유로 함께 승진시키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가 법으로 명문화된 검찰이라는 특수조직에서는 일사불란한 지휘권 확립과 추진력 확보를 위해 동기들의 용퇴는 ‘미덕’으로 치부돼 왔다.이같은 ‘기수별 줄세우기’ 유습(遺習)은 경찰이나 일부 경제부처에도 남아 있다.이는 고시 동기가 사무차관으로 승진하면 동기들이 모두 용퇴하는 일본의 관료문화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97년 말 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연공서열형 인사체계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입법·사법·행정부와대기업 등에서 인사의 골간을 형성해온 기수 문화는 경제발전 단계에서는 중추세력을 형성,놀라운 추진력을 발휘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수별 인사구조는 조직의 경화현상과 소수의 배타적 파벌조성,효율성 저하 등을 초래해 IMF사태를 초래한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기에이르렀다.연공서열형 인사제도의 원조격인 일본이 현재 경제위기에 직면한것도 마찬가지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는 연공서열형 인사구조가 자율성을 저하하고 위기국면에 대처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독선적 폐해를 낳는다는 이유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과 보수를 달리하는 성과급제나 기수나 나이·경력등에 상관없이 능력있는 인사를 공개 채용하는 개방형 인사제도의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능력있는 후배가 출현하면 조직의 장래보다는 위기의식부터 먼저 느껴졌다”면서 “능력있는 후배를 권위나 강압으로억누름으로써 점점 권위주위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영배(金榮培) 경총 상무는 “민간기업이 검찰처럼 나이와 기수를 기준으로 강제로 옷을 벗기는 ‘자리만들기’식 구조조정에 자족(自足)한다면 벌써 망했을 것”이라면서 “80년대 이후 선진국의 인사체계는 직위·나이·성(性)·기수 등 외형적 지표보다는 능력·자격·실력 등 내면적 지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왔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야, 원내대결 고지선점 다툼…의총개최등 전열 정비

    여권이 9일 한나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여야 3당은 원내대책 마련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한달 이상 닫혀 있던 국회 각 회의장에도 상임위와 의원총회 등으로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수세에 몰린 국민회의는 당내 의견수렴과 함께 정국주도권 ‘탈환’대책 마련에 골몰했으며 한나라당은 최근의 상승세를 ‘국정조사권 정국’에 이어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오전 8시 청와대를 방문,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국정조사권 발동을 지시받았다.이때부터 여권의 움직임이 기민해지기 시작했다.김대행은 오전 9시 당 8역회의에 참석,지도부에 이를 알렸고 이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만나 양당 입장을 정리했다. 오전 10시30분 열린 양당 합동의원총회에서는 현정부의 실책에 대한 비판과 대책이 여과없이 쏟아졌다.자민련측의 발언강도가 더 높았다.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 대해 사법조치까지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부총재는 최순영(崔淳永)리스트에 대한 성역없는 규명과 사직동팀의 경찰 이관 또는 폐지를 주장했다.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특검제 도입을 통한‘옷사건’ 수사와 국민연금제의 시행 연기,의료보험 통합의 재고,교원정년 원상회복 등을 요구했다.또 “당 지도부가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하면 소속 의원들과 대통령을 이어주는 언로(言路)라도 갖춰야 한다”며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청와대와 검찰에 의해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역할이 과연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모든 정황이 유리하다고 판단,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전략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에 대해 여권이 수용의사를밝혀옴에 따라 원내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을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규정하고 끝까지 책임추궁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회의에서는 일련의 국정혼선과 ‘이상현(李相賢)의원 빼가기’에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과 함께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의견도 나왔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국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총리해임건의안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국가 존립의 문제인 만큼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이재오(李在五)의원은 “529호실 사건을 비롯해 지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농성돌입을 요구했다.김용갑(金容甲)의원은 “대통령이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 책임질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부총재단과 이부영(李富榮)총무는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을 방문,조속한 임시국회 개원과 외유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한 데 이어 부총재단과 당무위원 20여명은 세종로 종합청사로 총리를 방문,‘조폐공사 파업유도’ 수사 촉구와 함께 ‘이상현 의원 빼가기’에 대해 항의했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 ‘파업 유도’의혹 국조권 발동…김대통령 철저규명 지시

    여권이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을 수용함으로써 ‘옷 로비’ 의혹 사건 이후 계속된 ‘공전국회’가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9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파문에 대해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204회 임시국회에 참여하고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 8역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데 이어 국정조사 범위·일정 등에 대한 여야 합의가 늦어질 경우주도적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키로 했다. 이와 관련,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국조권 발동 문제를 협의했으나 한나라당측이 파업유도 의혹사건 외에 고급옷 로비의혹,3·30 재·보선 50억원 살포의혹,도둑 김강룡 사건 등을 함께 조사대상에 넣자고 주장,진통을 겪었다.야당측은 국정조사 대상 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농성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김 총재대행과 조찬을 함께 하며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해 “이 정부에선 그같은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있을 수도 없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상을 밝혀 모든 의혹이 풀리도록 하라”고 김대행과 배석한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전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이번 사건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국회 국정조사와 함께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민기자 rm0
  • 金대행 ‘1區3人 손익계산’ 청와대보고

    중선거구제를 하면 어느 당이 유리할까.본격적인 정치개혁 협상을 앞두고여야 각당과 소속의원들은 중선거구제와 현행 소선구제를 놓고 손익계산에분주하다.각당과 의원들의 개인 사정에 따라 입장은 판이하다. 국민회의는 1구 3인을 뽑는 중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정했다.하지만 중선거구제를 하면 오히려 불리하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됐다.소선거구제를 하면1당이 되지만 중선거구제를 하면 1당이 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보고서가 청와대에도 전달됐다고 한다. 중선거구제를 하면 불리할 것이라는 근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토대를 두고 있다.공동여당의 유력한안(案)인 지역구 180명(권역별 비례대표는 90명)을 놓고 보자. 국민회의는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전체의석 68석(추정) 중 3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30석을 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수도권에서는 한 선거구에서 국민회의 후보 2명이 당선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나왔다.한나라당보다 조금 많은 정도에그칠 것이라는 얘기다.반면 소선구제로 하면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의 의석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민회의는 호남권 26석 중 3분의 2정도만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나머지는 한나라당이나 자민련,무소속 후보에게 돌아간다는 뜻이다.반대로 한나라당은 영남권 의석 55석 중 3분의 2를 얻고 나머지를 국민회의,자민련,무소속 등이 나눠가질 것으로 분석됐다.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국민회의에 조금 뒤지는 반면 영호남에서는 국민회의보다 거의 배 가까운 의석 확보가 가능한셈이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9일 “소선거구제를 하면 국민회의가 1당이 되지만 중선거구제를 하면 2당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 “하지만 전국정당화와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중선거구제를 하겠다는게 확고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전국정당화 차원에서 중선거구제를 하겠다는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민의 정부 국정진단(6)-여야 새 패러다임 구축을

    ‘고가의류 로비의혹’사건이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장.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과 김영환(金榮煥)정세분석실장,박범진(朴範珍)홍보위원장 등이 “민심의 흐름이 심각하다”며 “미온적으로 대처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도 “옳은 지적”이라고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마녀사냥’언급 직후 분위기가 돌변했다.지난 2일 당8역회의에서 김대행은 당의 일치단결을 강조하며 일사불란한 수습쪽에 무게를 실었다.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었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8일 “1인 또는 소수가 좌우하는 정당구조가 문제”라며 “당내 권위주의는 자칫 독선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당내 민주화도 권력 분산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재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지난 3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서울 송파갑 선대본부 사무실에는 환영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소속의원만 줄잡아 40여명이 몰렸다. 같은 시각 안상수(安相洙)후보의 인천 계양·강화갑 선대본부 사무실은 ‘가슴졸인’선거과정에 비해 의외로 썰렁했다.기껏 근처 지역구 의원 4∼5명만이 자리를 지켰다.한 주요당직자는 송파갑쪽에 모인 의원들에게 ‘SOS’를 보내다 여의치 않자 본인마저 송파갑으로 ‘달려갔다’는 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벌써 신경전에 들어간 모양”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소속 의원들이 이총재의 정치적 입지가 총선공천권 행사로까지 이어질 것을 감안,미리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공천제도가 민주화되지 않는다면 구시대적 줄서기 행태가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향식 의사결정체계의 폐단을 꼬집었다. 여든 야든 21세기 정당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컫는 당내 민주화나탈(脫)권위주의,권력분산 등에 둔감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들이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여당은 여당답게,야당은 야당답게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는 과거 야당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옛 야당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어정치권의 산술적인 평균 수준은 오히려 내려갔다”고 평했다.주요 사안마다야당을 끌어안지 못하고 내치는 여당이나,사사건건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는 야당의 모습에서 우리 정치권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는 푸념이다. ‘고가의류 로비의혹’사건도 예외가 아니다.국민회의는 사태수습의 적기(適期)를 놓친채 계속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한나라당은 ‘호기(好機)를 놓칠세라’ 실체적 진실과는 상관없이 정치공세에 치중했다는 비판이다. 이는 여야의 정치력 부재와 직결된다.여야가 명백한 원칙이나 ‘게임의 룰’에 입각한 금도(襟度)는 상실한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상대에게 이기면 모든 것을 갖고 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제로섬’의 정치풍토가 문제”라며 “제도적으로 철저한 삼권분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여야가 정책개발을 통한 선의의 대결로 나아가야 한다”면 “정책이 당과의정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 소모적인 정쟁(政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권 반응-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을 전격 해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을 전격 해임하자 여야모두 잘됐다는 반응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적절한 선택이라며 여야가 화해하고,검찰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해임 사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여권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이 민심수습과 지위책임을 물은 인사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대검공안부장의 발언은 ‘취중실언’이었다 하더라도 대단히 부적절하고,있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면서 공안부장의 직권면직과 법무부장관의 해임조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정대변인은 이어 “이번 조치는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왔고 민심의 추이를 잘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또김장관의 거취문제가 깨끗이 정리된 것을 계기로 민심이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되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도 “대통령이 민심을 잘 읽고있었다”면서“김장관의 해임을 계기로 역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여야가 합심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장관 거취문제를 놓고 국민회의와 입장차이를 보였던 자민련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평가했다.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김장관은 고급옷 파문 당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어야 했다”면서 “김장관의 경질 결정은 들끓는 국민 여론과 정서를 수용하여 내려진 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공직기강을 세우고,실추된 검찰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다.그러나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의 발언과 관련,지휘·감독책임을 물어 해임했다는 해임이유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진 전 부장의 발언이 진위와 다른 실언이라고 하면서 그 책임을 물어 해임시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김대중 정권은 사람을 바꾸는 마지막 순간에서도 앞뒤가 안맞는 설명으로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개탄했다.또 “김장관의 해임사유를 옷로비 의혹사건과 연관짓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장관 한명을 바꾸면서 견강부회하고 있는 이 정권의 도덕성은 거의 절벽 수준”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안대변인은 또 “김장관의 해임으로 사태가 모두 수습됐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새 장관 취임을 계기로 김장관 해임의 초기사유였던 옷로비 의혹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김장관 해임을 전후한 일련의 의혹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옷로비 의혹,50억원 사용설,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등 현 정권의 부도덕성에 대한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오후 2시20분쯤 자민련을 방문한 자리에서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로 김 법무장관의 경질 사실을들었다.김실장이 후임장관으로 김정길(金正吉) 변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총리는 “훌륭한 분이다.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제청절차를 마쳤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국민회의 조기 全大論 급부상

    국민회의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급류를 타는 것 같다.7월쯤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조기 전당대회론은 ‘고급 옷 로비의혹 사건’에 따른 민심수습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분위기다.내년 4월의 16대 총선을 앞두고 확실한 체제정비를 서두르는 게 좋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총장은 7일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게 좋다”면서 “7월중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앞당기자는 기류도 있다”고 거들고 나왔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론의 물꼬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텄다.김대행은 지난 4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마친 직후 사견임을 전제,“민심수습과 당 쇄신차원에서 전당대회를 조기에 소집할 필요성도 있다”며 “전당대회는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그뒤 핵심 관계자들도 비슷한 톤으로 조기 전당대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개혁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도 조기 전당대회론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당초 국민회의는5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8월로 늦췄다.한나라당과의 정치개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정치개혁 협상에 미온적이다.8월까지 마무리될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잘못하다가는 8월까지 정치개혁 협상도 안되고 전당대회만 늦춰져 얻는 게 없는 형국이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기는 데 실무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전당대회 전에 지구당 개편대회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정치개혁 협상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지구당이 폐지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與, 정국타개 다각 모색

    ‘옷로비 의혹사건’과 ‘6·3 재선거 완패’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국민회의가 어떻게 난국을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다.민심이 이반되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국 타개 방식은 크게 민심 수습,공직기강 확립 및도덕성 회복,당 쇄신,대야 관계 개선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단기적인 땜질방식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종합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국 타개책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 중심은 민심 수습에 있다.이번 선거에서 확인됐듯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판단에서다.당 지도부는 IMF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명분 속에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한 중산층과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부패방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특별검사제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여기에 책임 정당의 모습과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1년여 동안 당 살림을 맡아온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도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당의 단합을 위해 의원 당직자 워크숍을추진하고 있다. 당 쇄신도 마찬가지다.당쇄신위원회 등 공식 기구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논지다. 대야관계 복원도 중요하다.그러나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한나라당이 포항집회를 강행하고 5일 예정된 청와대 여야 지도부 초청오찬에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마냥 야당에 끌려가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여야 총재 회담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동형기자 yu
  • 民·官부패방지정책委 신설

    여권은 중산층과 서민가계 보호를 위해 소득불균형 시정을 위한 조세제도개혁과 공직자 기강확립방안 등 대대적인 민심수습책을 마련,시행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여권은 또 정책결정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대표의 정책결정 참여를 법률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획기적인 민심수습대책 필요성을 건의받고 적절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중차대한 개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지역선거에서 졌다고 정책전환을 할 수는 없다고 전제,“나라가 튼튼히 되도록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당이 앞장서라”고 밝혔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6·3 재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당이심기일전해 각종 개혁작업을 뒷받침하라”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한 책임있는 여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이에 걸맞은 민심수습안을 만들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이와 관련,정부는 부패방지기본법 제정을통해 각 부·처·청의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의 위원 선정과 정보 공개과정에 시민단체 등의 참여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부패방지기본법에 이어 공직자윤리법,자금세탁방지법,금융실명제 관련법,정보공개법,비리공직자 재산몰수법,내부고발자 보호법,예산부정방지법 등의 제·개정작업도 벌이기로 했다.또 부패 통제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국무총리와민간인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부패방지정책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그러나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전담수사하는 기구의 설치 문제는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다.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특별검사제의 도입도 신중히검토중이나 채택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유민 이도운기자 rm0609@
  • YS 공항서 봉변…얼굴에 페인트 달걀 맞아

    퇴임후 첫 외국방문길에 나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70대 남자가 던진 페인트를 얼굴에 뒤집어 쓰는 봉변을당했다. 김전대통령은 상오 10시45분쯤 일본 후쿠오카로 떠나기 위해 공항 국제선 2청사 1층 귀빈주차장에 도착,환송객 70여명과 인사를 나누던 중 박의정(朴義鼎·71·미국 샌프란시스코 거주)씨가 던진 붉은 페인트가 담긴 달걀에 왼쪽 눈언저리를 맞았다.의전실 입구쪽에 있던 박씨는 환송객과 악수를 나누던김전대통령에게 2m 가까이 다가가 ‘민족의 반역자’라고 외친뒤 달걀 1개를 김전대통령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사건 당시 경호원들이 있었지만 김전대통령이 대열에서 벗어나 환송객들과악수하던 중이어서 봉변을 막지 못했다. 머리와 양복에 페인트를 뒤집어쓴 김전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 다시 들렀다 공항으로 나오느라 당초 예약했던 오전 11시 35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떠나지 못하고 오후 4시45분 일본항공(JAL)편으로 떠났다.박씨는 경찰에 연행되기 직전 뿌린 유인물에서 “나라를 망친 김씨는오늘 당하는 봉변을 국민이내리는 응징으로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범행동기,배후세력 여부 등을조사하고 있다.박씨는 고대 정외과 출신으로 장면 국무총리 민정비서,민자당 평화통일 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실향민 협의회 미주지역 부회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상도동측은 이날 사건을 ‘정치테러행위’로 규정하고 현정권에 배후의혹을 제기했다.김전대통령은 하오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김대중씨가 자기 무덤을 깊게 판 것이다.테러를 당한 뒤 3∼4시간 눈도 뜨지 못했고 두 눈을 잃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김전대통령은 이어 “박정희 정권때 당했던초산테러가 생각이 난다”며 “배후는 나름대로 짐작이 간다.이런 세상을 사는 국민들이 불쌍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철저히 조사해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이번 사건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물론 치안부재를 정면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 [국민의 정부 국정 진단](3)-黨·政시스템 부조화

    국민회의안에 개혁추진위란 것이 있다.국정전반의 개혁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기구다. 지난 당직개편때 어렵사리 탄생한 이 기구가 최근 전체회의를 열었다.하지만 위원 1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장을병(張乙炳)위원장은 놀랐다.알고보니 당 특보단회의와 당 쇄신위원회회의가 겹쳐상당수의 위원들이 갈팡질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여권의 시스템 작동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당 주변에서는 당·정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정책창출만해도 그렇다.여당이 정부의 정책을 리드하지도 못하고 적절하게조율하지도 못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은 투사(鬪士)적인 의욕만 내세워서는 안된다.집권당은 사회 구석구석을 헤아리는 아량을 정책에 담아내야 한다. 국민회의는 집권초반 설익은 정책을 마구 쏟아냈다.야당식 한건주의 발상에서 비롯됐다.당정갈등,정책혼선으로 비쳐졌다.그러다 당정책위를 장막으로가려버렸다.사무실 복도에는 ‘외부인 접근금지’표시가 붙어있다.정책생산의 현장이 민심을 차단한 ‘폐쇄 공간’으로 변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창출한 정책은 민심을 꿰뚫지 못하고 ‘뒷북치기’일쑤다. 국민연금제도나 국민의료보험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그래서 나왔다.당정간 조율도 원활하지 못했다.정부 수준의 ‘전문인력’이 없기에 그렇다는시각도 있다. 여권 수뇌부가 테크노크라트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지적도 나온다.테크노크라트의 전문성에 더 무게를 두다보니 자연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 의견이 무시된다.말하자면 ‘국민연금 강행’은 정책의폐쇄성,테크노크라트에 대한 상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나왔다는해석이다. 동강댐 건설문제도 ‘밀실정책’결과의 대표적인 케이스.여론 수렴없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건교부의 의견에 비중을 두다 사회문제화된 케이스다.결국 시민 언론 등의 반발이 빗발치자 청와대가 뒤늦게 나서서 댐건설의 효용성을 따지고 있는 단계다. 이는 집권당으로서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데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당의 근본적인 정체성 확립이 안된 탓이다. 당 시스템의 부조화에 따른 폐해는 엄청나다.국민의 정부는 집권 1년반만에 경제위기의 극복등 엄청난 ‘개혁실적’을 거두었다.그러나 ‘옷로비사건’등 지엽적인 사건이 부각되면서 성과는 뭍혀벼렸다. 당에서는 야당과 여론의 ‘몰매’를 맞은 옷로비의혹사건의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이나 ‘고관집 절도피해사건’의 유종근(柳鍾根)지사 모두 피해자라고 볼멘소리다.하지만 두 사건 모두 사건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사건 초기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더라면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옷로비의혹이 증폭되자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은 김대통령이 러시아·몽골을 순방한뒤 항간의 여론과 강력한 대응책을 건의하겠다고 별렸다.김대행의열의는 하지만 김대통령의 귀국과함께 사그러들었다. 국민회의 한 부총재는 “당에 언로가 막혀있다”면서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의견수렴이 힘들고,더욱 힘든 것은 이 여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실토하고 있다.이런 딜레마는 당 수뇌부의 책임과 권한이 분명히 나눠지지 않고있는데서 비롯된 것이기도하다. 새로운 시스템의 설정·작동없이 개혁의 각론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게 당내외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유민기자 rm0609@
  • 金법무장관 유임 결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고급옷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검찰수사결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 부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이 없다는 점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김법무장관을 유임시켰다. 김대통령은 이날 검찰수사결과 발표뒤 김장관에게 흔들림없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함으로써 유임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장관부인에게 잘못이 있으면 엄중문책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여론몰이에 따른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맡고있던 대통령 경제고문직을 이날자로 해촉했다. 박대변인은 “IMF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경제도 안정적인 성장을하고있어 유지사가 도지사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은 최근의 국정운영 혼선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정이 일치단결해 국정개혁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국민회의는 이날 특보단회의와 당8역회의를 잇따라 열고 ‘고급옷로비 의혹사건’을 조기마무리짓고 6·3 재선거후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확립,심기일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 국회의원 연수,당직자워크숍을 열어 통해 당의 확실한 좌표설정을 꾀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1년반만에 지켜진 김대통령의 경제회복 약속 등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일련의 국정개혁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돼 있어이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력히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특보단(단장 韓和甲의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정혼선이 신·구주류에 대한 갈등설에서 불거져 나왔다는일각의 지적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앞으로는 일체 이런 말이 일체 당 밖에나오지 않도록 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양승현 유민기자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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