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영란법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검사(특검)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전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자력안전위원회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솔제지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0
  •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얼마 전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다바오 시장 시절부터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벌써 수천 명의 마약 범죄 용의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자수했으며 불과 취임 이틀 만에 15명의 마약 범죄자들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한다. 두테르테는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임무 중 범죄자 1000명을 사살하더라도 보호해 주겠다”고 하는 등 황당하기까지 한 강력한 범죄 소탕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동안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좋은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을 상대로 한 각종 강력 사건이 빈발해 우리에게조차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로 인식될 정도다. 두테르테가 과격한 논조로 범죄 척결을 부르짖고 필리핀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만하다. 범죄가 지긋지긋했을 것이다.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 예고된 시행령에 따라 법률이 시행되면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원을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는다. 또한 이들이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 또는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우리 형법상 공무원에게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반드시 직무 관련성이 입증돼야 한다.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한 김영란법은 뇌물죄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우리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막상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법리적인 문제점을 들어 비판하는 견해가 있다. 금액의 다과를 기준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거나, 적용 대상을 공직자 외에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으로 규정해 적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으며, 한편으로는 시민단체 등이 배제됨으로써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법률 자체의 문제를 떠나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식당과 주점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전국 화훼 농가 및 관련 소상공인들이 김영란법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영란법을 시행해 보기도 전에 이해집단들이 행동으로 나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정도를 수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선진국 수준에서 까마득히 뒤떨어져 있다. 국제기구의 발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원자력 부품 비리, 방산 비리, 대우조선 분식회계 비리 등 연일 자고 나면 터지는 대형 부패 사건에 대한 기사가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한다. 부패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조금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부패가 지긋지긋하다. 마약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고 한 두테르테의 발언이 적법 절차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과격한 발언과 막말을 일삼는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범죄에 넌더리가 난 필리핀 국민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법리적 측면에서 법률 자체에 대한 문제점뿐만 아니라 당장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소비 위축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김영란법이 원래의 취지대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특권 내려놓기, 자문위 한다고 되겠나… 실천이 진짜 시작”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특권 내려놓기, 자문위 한다고 되겠나… 실천이 진짜 시작”

    정치, 법률 전문가들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헌법으로 규정된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보다는 정당 자체적인 장치나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도록 노력하는 국회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이 법으로 명문화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 전 연세대 교수는 6일 “조응천 의원이 사실과 다른 명예훼손성 발언을 했다고 면책특권을 없애야 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국회 내에서 한 발언으로 많은 의원들이 송사에 휘말려선 안 되며, 의도적으로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을 한 경우는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독재정권 시절의 면책 특권이라 민주화가 된 지금은 필요 없다’는 입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입법부에 권력의 간섭이나 압력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은 민주정권에서나 군사정권에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체포 특권은 정부의 불법체포로부터 야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인데 여당 의원들이 ‘우리도 내려놓을 테니 야당도 내려놓으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체포동의안이 72시간 내에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되는 국회법 조항은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양 전 교수는 “‘자동폐기’를 ‘자동상정’으로 바꿔서 동료 의원일지라도 불법 행위가 분명하면 체포안에 동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서는 국회가 법률을 개정하는 것보다는 법률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쓰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권 내려놓기도 정당 차원에서 경쟁해 보라는 것”이라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내부적인 윤리제도를 정하고 위반하면 탈당시키거나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게 하든지 세비를 환수하는 게 한국 정치 실정에 맞는다”고 말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특권 내려놓기가 실행력을 가지려면 우선 각 정당이 당론으로 정해 국민 앞에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특권을 남용한 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지도록 선거 정치 메커니즘이 잘 작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의 친인척 채용에 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입장이었다. 김 원장은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당분간 몇 촌 이내 채용을 무조건 규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앞으로 불가피하게 채용할 경우 봉급에 제한을 두거나 1명 정도까지는 국회사무처에 등록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초안에 들어 있던 ‘이해 충돌 방지 조항’(공직자의 4촌 이내 친족이 공직자와 사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직무를 맡지 못하도록 규정한 조항) 같은 규정이 필요하다”면서 “이해충돌 방지법을 따로 만들든지 그런 정신을 살려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설치하기로 합의한 정세균 국회의장 직속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최 교수는 “특권을 내려놓을 방안을 몰랐던 게 아니고 의장과 정치권의 의지가 선결될 문제”라면서 “자문기구를 만든다며 위원 구성하다 시간만 보내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김 원장은 “국회의원의 지위와 관련된 문제는 스스로가 아닌 외부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면서 “정 의장이 자문기구에서 나온 논의를 가급적이면 그대로 국회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당 계파 활동 당직자 당직 박탈 규정 만든다

    여당 계파 활동 당직자 당직 박탈 규정 만든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당직자가 계파 활동을 하면 당직을 박탈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 ●새누리 혁신비대위 추진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윤리강령 개정 권고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족할 윤리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개정권고안은 2006년에 제정된 윤리강령을 혁신비대위가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만들었다. ●윤리강령 개정 권고안 마련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계파 활동 당직자 당직 박탈 외에도 ▲소속 의원이 보좌진으로 채용할 수 없는 친인척의 범위를 4촌에서 8촌으로 확대 ▲성범죄 처벌 기준 강화 ▲논문표절 금지 등 조항을 신설하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오는 9월 시행에 대비한 관련 규정 개정 등이다. 박 사무총장은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윤리강령에 실질적이고 실천적 이행을 위해서 조만간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강령 준수 서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 7명 의결 한편 혁신비대위는 전날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 총장, 부위원장에 정운천 의원 등 7명의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지난달 30일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규정한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 동의 없이 의원 체포를 금지하고 있는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의결되기 전까지 당사자가 영장실질심사에 자진출석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체포동의안은 72시간 내에 표결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72시간 내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뒤 첫 본회의에 상정하고, 회기 중에도 의원이 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5·10 원칙’ 의원들만 쏙 빠진다고?… ‘NO’ 10만원짜리 4만원에 사 선물 땐 처벌?… ‘NO’

    시행을 2개월여 앞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높아지고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과 논란의 핵심 등을 알아본다. Q. 김영란법의 핵심 내용은. A.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김영란법 시행령은 공직자가 이 금액을 초과해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법률안은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연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Q. 국회의원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나. A. 포함된다. 김영란법은 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를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공무원과 그 밖의 다른 법률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상 특수경력직공무원, 그중에서도 선거로 취임하는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3·5·10만원’ 원칙이 적용된다. Q. “의원만 쏙 빠졌다”며 특권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A. 부정청탁 금지 예외 조항 때문. 김영란법 5조 2항은 ‘선출직 공직자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제안·건의하는 행위’에 해당할 경우 이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입법 로비도 공익적인 목적이면 괜찮다는 의미다. 그러나 공익 부합 여부는 ‘이현령비현령’일 수 있기 때문에 의원에 대한 청탁이나 민원은 사실상 법망을 피했다고 볼 수 있다. Q. 개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A. 크게 3가지. 의원의 ‘특권’으로 인식되는 부정청탁 금지 예외 조항인 ‘5조 2항 3호’ 삭제, 내수시장 위축 방지를 위한 ‘농·축·수산물’ 금품 예외 품목 지정, 공직자의 친인척 채용 방지를 위해 입법 논의 과정에서 삭제된 이해충돌 방지 규정 보완 등이다. Q. 4명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접대를 받은 공무원이 2만원짜리 메뉴를 시켰는데 총비용이 20만원이라면. A. 김영란법 위반. 단체 식사비는 N분의1로 계산한다. 따라서 해당 공무원은 5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셈이다. Q. 공무원의 딸이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으면. A. 김영란법 위반 아님. 공직자의 배우자까지가 적용 대상이므로 딸에 대한 선물은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형법상 뇌물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 Q. 10만원짜리를 4만원에 구입해 선물하면. A. 김영란법 위반 아님. 다만 영수증 등을 통해 해당 물품을 4만원에 구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美, 공직자 수뢰 최대 15년刑 ‘중징계’…의전 차량도 없이 자전거 타는 덴마크

    국내 정치권에 ‘특권 내려놓기’와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과 유사한 입법 사례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체로 국민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부패와 비리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은 ‘철퇴’에 가까운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었으며, 청렴도가 높은 유럽 국가에선 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사회적 통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美, 입법 로비 때 일시·사유 공개 의무화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62년 케네디 대통령 시절 ‘뇌물·부당이득 및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했다. 산발적으로 규정돼 있던 이해충돌 방지 관련 규정을 하나로 모은 법이다. 이 법 209조는 공직자가 공직 수행 중에 정부 이외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뇌물죄에 대한 처벌이 무겁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15년 징역형, 벌금 25만 달러로 ‘징벌적’ 성격을 띤다. 단, 고의가 있는 뇌물과 없는 뇌물을 구분해 양형을 달리한다. 미국 의회는 이 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법 로비 등 청탁에 있어 미국은 ‘허용 및 공개’의 원칙을 갖고 있다. 로비를 허용하되 투명하게 하라는 취지다. 때문에 공직자들은 청탁을 하려는 사람을 만날 때 일시와 사유 등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獨, 김영란법과 흡사… 공직자로 국한 독일에는 1997년 ‘부패단속법’이 제정됐다.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에 대해선 이유를 불문하고 처벌한다는 내용으로 입법 취지가 김영란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대상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재단, 주식회사 등 민간단체까지 포함된다. 다만 ‘공직 기능’에 초점을 두고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김영란법과는 달리, 독일의 반부패법은 ‘공무’를 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일 형법은 공무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한 규정이 아주 자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대가성 뇌물을 받았을 경우 최대 5년형이 내려진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공무원보다 법조인에게 더 무거운 형벌이 가해진다. 또 뇌물죄가 ‘쌍벌죄’이지만, 주는 쪽보다 받는 쪽에 대한 처벌 강도가 더 세다고 한다. ●뉴질랜드 ‘중대비리조사청’ 설치해 부패 전담 국제투명성기구가 선정하는 국가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국가들은 다양한 반부패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뉴질랜드는 1988년 불법 정치자금이나 부패 또는 사기 사건 등을 전담하는 ‘중대비리조사청’을 설치했다. 정부, 국회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위법 행위자에 대한 문서제출, 정보제공, 답변 요구권 등을 쥐고 있다. 또 중대비리조사청 직원은 법원의 영장 없이도 피의자나 민간 기관 조사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덴마크는 ‘특권 내려놓기’의 표본이 되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내와는 달리 청렴하고 탈권위적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들의 의전 차량은 아예 없으며, 의원들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때문에 국회의사당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고 한다. 핀란드는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소득과 재산, 납세 내역을 알 수 있다. 부정과 비리의 여지가 있는 정보에 대한 비공개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청렴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면책특권 보완 필요성 보여준 조응천 사례

    정치권은 지금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폐지와 친인척 보좌진 채용 규제 등 ‘특권 내려놓기’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럼에도 면책특권만큼은 여야를 막론하고 되도록 거론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역력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폭로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은 면책특권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이 면책특권 손보기를 주저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피해 갈 수 없다.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대법원 양형위원에 위촉된 12명 가운데 성추행 전력자가 포함됐다’는 잘못된 보도자료를 냈다. 조 의원은 해당 양형위원의 이름과 직장을 밝힌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배포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같은 내용을 발언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조 의원은 정정하고 사과했지만 면책특권을 남용했다는 비난은 쏟아졌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면책특권이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하지만 침해당한 개인의 명예가 면책특권에 가로막혀 구제받지 못하는 것도 헌법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대법원도 모든 국회 발언에 면책특권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헌법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면책특권의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민주도 김종인 대표가 비난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하기는 했다. 하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의 권한을 제약하려는 시도에는 과감히 싸우겠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의 권리만 있고 피해자의 권리는 없다는 뜻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국회는 ‘특권 내려놓기’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사라져야 할 국회의원의 특권이 정말 무엇인지 몰라서 자문기구를 구성해 시간을 끌겠다는 것인가.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에서 국회의원을 제외한 잘못부터 시정해야 한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이해충돌방지규정을 ‘김영란법’에서 빼놓은 것도 바로잡기 바란다. 나아가 여야는 더욱 강력한 내용을 담은 이해충돌방지법을 법제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여야는 면책특권 보완에 합의해 ‘특권 내려놓기’의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 권익위,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 움직임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소관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는 법안에 ‘이해충돌 방지’가 빠진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현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회의원 특권 논란으로 김영란법 원안에서 빠진 이해충돌 방지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부패 정책의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분리돼 일부만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현재 통과된 법은 3가지 분야 중 가장 비중이 큰 한 가지(이해충돌 방지)가 빠졌고, 그런 의미에서 반쪽 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법안이 통과된 지난해 3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재임 시절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이해충돌 방지법이 빠진 데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원안에 들어 있던 이해충돌 방지법은 공직자(공무원, 언론인뿐 아니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까지 포함) 등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 이익 추구를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임용·취임하는 고위공직자가 사적 이해관계에 있는 특정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소속 공공기관과 산하기관에 자신의 가족이 채용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가족 채용 부분 등을 어겼을 때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그럼에도 권익위는 이 문제에 선뜻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문제가 있다는 여론의 지적은 알고 있지만 현재 3~4명의 직원이 김영란법을 담당해 법 시행 준비와 홍보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치적 논란이 커질수록 손을 대기 어려운 국가기관으로서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익위는 법안의 ‘선(先)시행, 후(後)보완’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성영훈 권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권익위 업무보고에서 “일단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법의 시행에 집중하고 시행된 이후 경제 여건의 변화가 시행령을 개정해야 될 만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한 번 재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해충돌 방지법은 새로 정리를 진행 중이며 공공재정 누수를 막기 위한 법이 권익위 입장에서 최우선 법이라 이를 먼저 추진하고 이해충돌 방지법도 입법화 추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이제 내려놓으세요 ] ‘이해충돌 방지 조항’ 뺀 당시 정무위 간사에 들어보니

    [국회의원 특권 이제 내려놓으세요 ] ‘이해충돌 방지 조항’ 뺀 당시 정무위 간사에 들어보니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이 ‘반쪽짜리’ 법으로 불리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원안에 있던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삭제된 데 있다. 당초 2013년 8월 정부가 제출한 김영란법 원안에는 공직자의 사촌 이내 친척이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할 경우 해당 업무에서 ‘제척’되도록 하는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조항이 빠졌다. 당시 국회 논의를 이끌었던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를 맡았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기식 전 의원의 설명을 들어봤다. ■새누리 김용태 의원 ‘정부안’은 대상 너무 광범위…부정-청탁 애매한 경계 많아 #1. 사립학교 교직원인 A씨 학급의 학부모가 A씨의 동생과 주택 전세 계약을 맺었다. #2. 구청 건축과에서 일하는 B씨의 사촌이 관할 지역에 주택 개·보수 허가서를 제출했다. ●‘원천적 차단’ 경우의 수 많아져… 이해충돌 방지 빼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와 법안심사소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4일 이 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당초 정부에서 제출한 김영란법의 ‘이해충돌’ 행위에 해당돼 ‘제척’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이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얼마나 많이 일어나겠느냐”면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다 보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진다”는 게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뺀 중요한 이유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권익위에서 제출한 법 자체가 원천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안대로 법을 적용할 경우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진다”는 이유로 이 조항을 뺐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전신고제를 주장했으나 권익위 측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법안으로 완성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해충돌 방지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면서 “국회에서 계속 논의를 거쳐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시행도 안 된 마당에 고칠 수는 없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시행을 먼저 하든 법을 고치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청탁 금지에 대한 예외조항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300명밖에 안되지만 선출직 공직자를 모두 합하면 6000명이 넘는다. 민원과 청탁을 받는 게 이들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란법에서는 채용·승진 등 인사 개입을 비롯해 인허가 처리, 포상 등 15가지의 부정청탁 행위를 금지하면서 7가지 예외사항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선출직 공직자 등이 공익을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것이다. 시민단체도 예외다. ●선출직 공직자, 고충민원 전달… 예외조항 둔 것 김 의원은 “취직을 시켜 달라는 것은 당연히 100% 아웃”이라면서 “다만 ‘우리 집 앞에 있는 전봇대를 옮겨 달라. 보도가 좁아서 통행하기 너무 어렵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국회의원이 한국전력공사에 연락해서 해결해 달라는 문제는 청탁과 민원 사이의 아주 애매한 경계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것을 정확하게 접수해 문서 등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해당 기관으로 이첩을 하고, ‘이러한 민원이 들어왔는데 해결할 수 있는지 검토해서 답변을 달라’고 한다면 면책을 해 주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더민주 김기식 전 의원 여야 이견 좁히지 못해 빠져…‘사전신고제도’ 가장 현실적 김영란법 처리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였던 김기식 전 의원은 4일 김영란법의 핵심인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빠진 데 대해 “전체 입법이 지연되지 않도록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 부분을 우선 처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 우선처리에 초점 김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두 분야(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를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 부분(이해충돌 방지)을 추가로 협상하려고 했는데 결국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원안은 ‘부정청탁 금지’, ‘금품수수 금지’, ‘이해충돌 방지’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됐지만,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한 자녀와 친척 취업 청탁을 막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입법 과정에서 빠졌다. 김 전 의원은 “김영란법 원안대로는 도저히 (이해충돌 방지 조항의) 입법화가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그는 “이해충돌 방지 영역의 회피·제척 방식이 원안대로 적용될 경우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의 친인척은 모든 금융회사에 다닐 수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장했던 사전신고 제도가 입법 취지를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정무위 논의 과정에서 여당은 이해충돌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내용을 신고하고 관련 업무에 대해 회피·제척하는 방식의 정부안을 고수한 반면, 김 전 의원을 비롯한 야당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공직자들의 사전신고 제도를 주장했다. 김영란법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됐다면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김영란법상 부정청탁 예외 조항에 ‘국회의원 입법 로비’를 허용해 특권을 보장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입법로비 허용’ 특권 보장 지적에 “터무니없다” 김영란법 5조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기준의 제정·개정·폐지를 제안·건의하는 행위’를 부정청탁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은 김영란법에서 단 한 조항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제3자의 고충·민원 전달 금지가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하면 각 정부 부처마다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하고, 해당 부처에 전달하는 것도 처벌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늘의 눈] 특권 내려놓기, 일하는 국회의 시작/장진복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특권 내려놓기, 일하는 국회의 시작/장진복 정치부 기자

    “국민의 지상명령인 협치의 정신으로 좋은 출발을 하고자 한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20대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꽃피우겠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생산적인 국회, 일하는 국회, 경제를 위한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20대 국회가 개원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초 첫 회동에서 약속한 ‘협치’와 ‘일하는 국회’라는 다짐이 무색할 정도다. 국민의당은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당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더민주도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에 당이 발칵 뒤집혔다. 연일 야당을 공격하던 새누리당도 박인숙 의원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고개를 숙였다. 여야 3당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자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또 국민의당이 자체적으로 출범시킨 진상조사단도 흐지부지됐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서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이 인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서 의원도 딸 인턴 채용 의혹에 “딸이 PPT 귀신”이라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새누리당도 뒤늦게 소속 의원들의 ‘가족채용’이 확인되면서 머쓱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3당이 공언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온데간데없이 서로를 비난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여야 3당은 역대 가장 빠른 원 구성으로 ‘식물국회’를 벗어나자고 했지만, 이번엔 ‘비리국회’ 오명으로 그나마 남은 국민 신뢰도 잃을 위기를 맞은 셈이다. 비상이 걸린 여야는 특권 내려놓기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정세균 국회의장 직속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를 설치,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우선 불체포특권 개선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는 앞다퉈 특권 내려놓기 경쟁을 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9대 국회에서도 세비 동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국회의원 겸직 제한 강화 등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이 제출됐으나,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17대 국회 때부터 법안이 발의됐던 친인척 채용 금지도 슬그머니 없던 일이 되곤 했다. 심지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빠져 국회의원은 부정청탁의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그동안 나온 혁신안만 제대로 실천했어도 한국 정치가 세계 최고 선진정치가 됐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역대 국회에서 각종 특권 내려놓기 방안이 쏟아졌지만, 제도화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의지 부족 때문이다. 20대 국회 출발과 함께 여야 3당이 다짐한 ‘일하는 국회’의 첫걸음은 특권 내려놓기 실천이 현실화돼야 할 것이다. viviana49@seoul.co.kr
  • 배우자 금품 수수 안 뒤 신고 안 하면 처벌… ‘정략 수사·민간인 사찰’ 논란 불거질 우려

    배우자 금품 수수 안 뒤 신고 안 하면 처벌… ‘정략 수사·민간인 사찰’ 논란 불거질 우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 형법으로 규정된 수뢰, 뇌물죄가 구체화돼 처벌 대상과 행위의 범위가 넓어진다. 법에 따라 검·경의 수사권이 더 쉽게 발동할 수 있게 돼 수사권 남용 우려도 제기된다. 형법상 수뢰죄는 공직자에게 적용되지만 김영란법은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에게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형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직무와 관련된’ 뇌물수수나 알선 행위를 처벌하는데, 김영란법은 직무 관련성, 대가성과 상관없이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금액 이하인 경우라도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서 3만원어치 이상의 음식물,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금액의 2~5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배우자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자신이 처벌을 받는다. 헌법에서 금지하는 ‘연좌제’에 해당된다는 비판과 함께, 배우자를 제외한 형제, 자녀, 부모 등을 통한 금품 수수에 관해서는 규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검찰의 수사 범위가 대폭 넓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금액과 죄질, 대가성 판단 등 종합적으로 혐의를 입증해야 했던 수사가 한층 쉬워진다. ‘정략 수사’나 ‘민간인 사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해당 법을 위반한 행위가 발생하면 누구든지 해당기관이나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신고를 받은 기관은 필요한 조사나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별 공공기관들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3일 “법 시행이 코앞에 왔는데 단위 기관에서는 어느 선까지를 청탁으로 판단해야 할지 등에 관한 기준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처벌 대상자나 기준 금액 등은 법의 영역이지만 시행은 정부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입법 로비는 청탁 아니다?… 불리한 건 다 뺀 낯 두꺼운 의원님들

    입법 로비는 청탁 아니다?… 불리한 건 다 뺀 낯 두꺼운 의원님들

    ‘고위공직자는 소속 공공기관이나 그 산하기관에 자신의 가족이 채용되도록 해서는 아니 된다.’ 2013년 정부가 제출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15조의 내용이다. 이른바 ‘김영란법’의 원안은 이처럼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가족 채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19대 국회에서 김영란법은 논의 끝에 원안의 이해충돌방지 조항 규정이 대부분 삭제된 채 통과됐다. 법안 명칭도 원안에 포함됐던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가 빠지면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으로 바뀌었다. 최근 가족과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당시 김영란법이 원안에 더 가깝게 통과됐다면 이 같은 ‘가족 채용’ 관행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원안의 이해충돌방지 규정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된 외부활동 금지, 관련자와의 거래 제한, 소속 공공기관 등의 가족채용 금지 등을 담고 있다. 또 고위공직자는 임용 전 3년 이내에 이해관계가 있었던 고객 등과 관련된 직무를 2년간 할 수 없도록 했고, 예산, 공용물, 미공개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논란의 핵심은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이었다. 정무위에서 김영란법 원안을 검토했을 당시에도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의 상당수는 이해충돌방지 규정에 몰려 있었다. 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고위공직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지에 대한 논란도 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을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안을 냈지만, 야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권익위는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은 업무가 국정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에 직무 수행 과정에서 번번이 자신의 이해와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고, 야당은 “국민 여론을 생각하면 최고위 공직자만 제외할 근거가 없다”고 반대하며 공전을 거듭했다. 김영란법이 지난해 3월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금지 규정만 담아 통과되고 국회 정무위는 후속 조치로 이해충돌방지 법제화 논의를 시작했지만 공전만 거듭했다. 지난해 국회의원의 자녀 취업청탁 논란 등이 불거지며 다시 한 번 원안의 이해충돌방지 규정이 주목받았지만, 여야는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도 이해충돌방지 규정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입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컨대 원안의 이해충돌 방지 취지에 따르면 국회의원 자녀가 변호사로 일한다면 해당 국회의원은 상임위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 국회는 또 선출직 공직자의 민원전달 행위를 부정청탁 유형에서 제외해 국회의원만 성역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초 원안의 예외조항은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만 규정했지만, 여기에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추가됐다.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이해충돌을 사전에 막기가 어렵다면 사후에 공직자의 이해충돌이 발생했을 때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해 9월 이전에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늘 얼마짜리 밥 얻어먹었지? 400만 한국인 시험대 오르다

    사립학교 교사 A씨와 배우자 B씨는 외출 중 우연히 만난 학부모 세 사람과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A씨와 B씨는 김영란법에 규정된 식사비 상한액(1인당 3만원)을 고려해 2만 5000원짜리 단품을 시켰다. 하지만 총식사비는 20만원이 나왔고, 학부모들이 계산을 했다. 이럴 경우 A씨와 B씨는 처벌을 받게 될까. ●공무원·기자·사립학교 교직원 다 적용 결론부터 말하면 A씨와 B씨 모두 김영란법을 어겼다. 김영란법에 규정된 식사비 상한액은 1인당 3만원이지만, 단체식사 시 총금액의 N분의1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A씨 일행은 총액이 20만원인 만큼 1인당 4만원씩 먹은 셈이다. 또 김영란법에는 사립학교 교직원과 그의 배우자도 적용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오는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부정부패의 시험대에 올랐다. 국가·지방공무원, 공직유관단체·공공기관의 장과 임직원, 기자 등 언론사 종사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등 직접 적용 대상만 전국 240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400만명에 달한다. 김영란법은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법이 시행되면 A씨 부부의 사례처럼 일상 생활에서의 식사 한 끼는 물론 사회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영란법은 부패 고리 단절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내수 경기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식사·선물·경조사비 상한규정(3만·5만·10만원)을 놓고 농축수산업계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여기에다 온갖 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들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자신들에 대한 규제 내용을 일방적으로 빼버려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年 11조 경제손실 vs 부패청산땐 GDP↑ 김영란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연간 11조 6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한 반면,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청산지수가 1%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이 0.029% 오른다고 주장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 국회의원 ‘김영란법 특권’부터 버려라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 국회의원 ‘김영란법 특권’부터 버려라

    친척 보좌진 채용 ‘씨족 의원실’로… 강효상 “교원·기자 빼고 의원 포함” 최근 국회가 불체포 특권 폐지, 친인척 보좌진 채용 규제안 마련 등 ‘특권 내려놓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9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약칭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특권’부터 지우는 게 보다 본질적인 해법이라는 인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김영란법은 공직 사회 저변에 깔린 ‘접대’와 ‘민원’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사실상 부정청탁 ‘사각지대’다. 때문에 국회는 ‘김영란법 무풍지대’가 아니냐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김영란법 5조는 ‘선출직 공직자, 정당, 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기준의 제정·개정·폐지 또는 정책·사업·제도 및 그 운영 등의 개선에 관해 제안·건의하는 행위’를 부정청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공익’에 부합하는 청탁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이 조항은 사실상 ‘입법 로비’나 민원을 허용하는 규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이 청탁 예외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이 선출직이라는 명목으로 부정청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특권”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을 ‘공직자 등’의 범위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입법 과정에서 빠진 것이 의원의 ‘특권’을 강화하고, 의원실의 ‘씨족사회화’를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년 8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영란법 원안은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이었다. 공직자의 4촌 이내 친척이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할 경우 ‘제척’되도록 하는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원안에 담겨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당시 정무위 여야 간사였던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김기식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 주무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와 상의도 없이 해당 규정을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규정이 포함됐다면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의원들이 ‘특권’ 유지를 위해 스스로를 옥죄는 규정을 지워버렸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보통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학책(루돌프 타슈너 지음, 박병화 옮김, 이랑 펴냄) 숫자가 인간과 문화, 세계사의 진보에 미친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문명의 진보와 수 개념의 발달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304쪽. 1만 5000원. 내 생애 첫 우리말(윤구병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농부 철학자’ 윤구병이 고조선 건국신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각종 신화와 우리말의 절반 이상이 한자어로 채워진 역사적 사연 등을 편안한 우리말로 풀어놓는다. 248쪽. 1만 7000원.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김영란 지음, 풀빛 펴냄) 우리나라 첫 여성 대법관이자 일명 ‘김영란법’의 주인공인 저자가 법과 정의에 관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쓴 책이다. 240쪽. 1만 2000원. 어른이라는 거짓말(원동민 글·그림, 홍익출판사 펴냄) 담백한 연필그림과 솔직한 필치로 공감을 불러내고, 정신없는 어른 세계의 쉼표 같은 순간들을 포착한 그림일기. 272쪽. 1만 3800원. CEO 박도봉의 현장인문학(김종록·박도봉 지음, 김영사 펴냄) 1조원 매출 흑자기업인 알루코그룹을 일군 최고경영자 박도봉과 인문주의자 김종록이 만나 인생의 지혜와 기회, 자본을 능가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268쪽. 1만 4800원. 몽당분교 올림픽(김형진 글, 김중석 그림, 파랑새 펴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다니는 몽당리의 작은 분교를 통해 천진한 아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꼬집고 있다. 216쪽. 9500원.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여보! 운전면허 기능시험 어려워진대 ㅠㅠ 박 사무관! 9월말부터 김영란법 알지? -.- 며늘아! 65세도 임플란트 건보 된단다 ^.^ 7월 1일부터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비용의 50%만 본인 부담) 연령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9월 28일부터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과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장내 기능 주행거리가 ‘50m 이상’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직각 주차’(T자 코스)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돼 어려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정리했다. 부처종합·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복지·건강보험]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시행 7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반 아동에 대해 맞춤형 보육이 시행된다. 맞벌이, 구직,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질병·장애, 저소득층 등 장시간 보육 서비스 이용 사유가 있는 가구의 아동은 ‘종일반’(하루 최장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는 ‘맞춤반’(하루 최장 6시간+긴급보육바우처 월 15시간까지 가능)을 이용해야 한다. ▲노인·임산부 건강보험 보장 확대 7월부터 70세 이상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틀니(완전·부분)와 임플란트 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본인 부담이 비용의 50%로 경감된다. 제왕절개 분만 때 본인 부담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였으나 7월 이후 입원한 환자부터는 5%로 인하된다. 임신·출산 진료에 관한 분만 취약지에 대해서는 현재 50만원인 임신·출산 지원비에 더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력 단절 주부 국민연금 수급 확대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는 ‘무소득 배우자’가 보험료를 추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낸 적이 있고, 국민연금 가입자·수급권자의 배우자라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에 대해 나중에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추후 납부를 하면 국민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울 수 있으며 이를 넘겼더라도 노후에 받게 될 연금 액수를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 실업크레디트 제도 시행 8월 1일부터 구직급여 수급자의 연금보험료 75%를 지원하고, 구직급여 수급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가 시행된다. ▲노령·유족연금 수급자 중복 지급률 인상, 장애·유족연금의 수급 기준 개선 노령연금 등과 유족연금의 수급권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급권자가 노령연금 등을 선택하는 경우 유족연금액의 20%를 추가로 받던 것을 3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연금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질병·부상의 초진일이나 사망일 당시에 국민연금 가입 중이 아니더라도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족연금의 수급 연령은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시험 편의 제공 확대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채용시험, 또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된다. 또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실시 의무 대상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교육·청소년·여성]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일부 허용 공교육정상화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금지됐던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교육이 일부 허용된다. 전체 고등학교에서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농산어촌 지역과 대통령령으로 정한 도시 저소득층 밀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도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의무교육 대상 미취학 학생 관리 강화 8월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에 따라 읍·면·동장과 학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2일 이상 미취학하는 초·중학생이 있으면 가정 방문과 보호자의 학교 방문 요청 등을 통해 취학을 독촉해야 한다.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할 수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심의를 거쳐 전학이 가능해진다. ▲아이돌보미 결격사유에 아동학대 범죄 추가 9월 3일부터 개정된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종료 뒤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벌금형 확정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아이돌보미로 일할 수 없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확대 운영 하반기 중에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상담과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경기, 인천, 강원, 청주, 제주에 새로 개설된다. ▲여성인재 아카데미 온라인·모바일 교육 7월부터 여성의 사회적 역량을 키워 주는 여성인재 아카데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워킹맘들이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모바일 교육 서비스도 개시된다. [공공안전·질서] ▲운전면허시험 강화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학과시험과 장내기능시험이 강화된다.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제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 주행 금지 등 개정 법률을 반영한다. 장내기능시험은 주행거리를 현재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리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된다. ▲빈병 환불 거부 신고 보상 시행 소매점에서 빈병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 7월부터는 관할 지자체 또는 빈용기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 대상 제품과 금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소주, 맥주병 등에 재사용 표시도 의무화된다 ▲주취·정신장애 범죄인 치료명령 제도 시행 중범죄가 아니면 벌금형에 그치고 말았던 주취·정신장애 범죄인에게 형사처벌 외에 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제도가 12월 시행된다. 선고유예나 집행유예 선고 시 치료명령과 보호관찰을 부과해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감독·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아동보호명령 확정 시 곧바로 집행감독 7월부터 아동보호 사건 재판에서 아동보호명령이 확정되면 1심 법원이 곧바로 집행감독 사건을 시작해 아동보호명령에 대한 집행 실태를 감독하게 된다. ▲원격영상 증언 제도 시행 9월 30일부터 재판 증인이나 감정인, 감정증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 온라인 서비스 11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등록 제도와 국제신분관계 등을 안내하는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소’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 개설 7월부터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소방시설 자체 점검 등과 같은 각종 소방 민원을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소방민원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사회재난 간접지원 원스톱 서비스 하반기부터 대형 화재나 감염병 등 사회 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 주민은 한 번의 신고만으로 건강보험료 경감과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1개 항목의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승강기 점검 결과 전산 입력 의무화 7월부터 승강기 관리 주체는 매월 자체 점검한 결과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승강기 점검자가 결과를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하면 업무 정지 처분하도록 해 점검자의 책임을 강화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한 환경책임보험 제도 시행 7월부터 특정 대기·수질 유해물질배출시설,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는 기업은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 피해를 본 사람이나 단체는 환경책임보험을 통해 신속하게 배상받을 수 있게 되고, 기업도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배상을 위한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진다. [공공윤리·조세·금융]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수수가 금지된다.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 학교법인 및 언론사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비위 면직자 취업 제한 확대 공직자가 재직 중 부패 행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지금까지 당연퇴직, 파면·해임된 경우에만 취업이 제한됐다. ▲국가기술자격증, 한 번만 빌려줘도 자격 취소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한 번이라도 빌려주다 적발되면 자격이 취소된다. 자격증 대여 행위는 전국 고용센터, 관할 주무 부처, 자치단체 및 경찰서에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건당 5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의무화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에 따라 9월부터 모든 공공기관 공직자가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확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에 가구 및 안경소매업,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페인트·유리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종이 추가된다.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융사 간 계좌 이동 이르면 7월 중 ISA 가입자가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옮기는 제도가 시행된다. 가입 3개월이 지난 ISA 계좌는 계좌 이동 수수료가 면제된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 운용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11월부터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 30분 연장 8월부터 일반 투자자가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정규장 거래시간이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되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거래시간도 조정된다. [공정거래·행정]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 추가 9월 30일부터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가 추가된다. 집단분쟁조정 제도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분쟁조정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 대한 임시중지명령제 시행 9월 30일부터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중지명령제가 시행된다. 가짜 제품 판매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이트 차단 등 전자상거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 중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판촉비 집행 내역 의무 통보 9월 30일부터 가맹본부는 자신이 시행한 광고·판촉 행사의 집행 내역을 매 사업연도가 끝난 뒤 3개월 내 가맹점 사업자에게 통보해 가맹점주가 집행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자 확대 7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을 국민의 경우 기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외국인의 경우 17세 이상 모든 등록 외국인으로 확대한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 변경 위기 청소년에게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된다. ▲공동주택관리법 8월 시행 공동주택관리법이 8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동주택관리 분쟁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신설되고, 상담·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도 설치된다. ▲정부 민원포털에서 여권 정보 추가 제공 하반기부터 정부 민원포털 ‘민원24’에서 여권번호 정보를 여권 만료일, 여권 영문 성명 등의 정보에 더해 추가 제공한다. ▲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 확대 한 번의 통합 신청으로 사망자의 재산을 확인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에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3종이 추가된다. ▲무인도 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 개시 12월 전국 2600여개 무인도서의 생태 환경, 위치, 면적, 관리 유형 등 상세 정보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아이핀 추가 인증 수단 다양화 하반기부터 아이핀 추가 인증을 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2차 패스워드 외에 스마트폰 앱 지문 인식 등 새 방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핀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으로 정해 이 기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해 불법 거래·도용 위험을 줄였다.
  • 시행도 전에 개정안 나온 김영란법

    김종태 의원 “농가소득 위축 막자” 법사위 토론 “언론자유 침해 말자” 헌재 사무처장 “시행 전 헌재가 선고” 지난 28일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 등이 발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이 법에 따라 주고받지 못하는 물품에서 제외되는 항목에 국내 농수산물을 추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농수산물은 의례용 선물로 봐야” 원안 8조 1항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 여부 등 명목에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이나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약속할 수 없다. 2항은 직무와 관련이 될 경우 이 금액 이하의 금품 등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1항과 2항에 해당하지 않는 금품을 규정하고 있는 3항에 ‘원활한 직무수행 또는 사교·의례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선물 등으로서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에 따른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을 추가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29일 “국내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키워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수를 증진시켜서 농가 소득을 올려야 하는데 김영란법 때문에 국내 소비가 줄어들면 안 된다”면서 “정부가 농·축·수산을 지원하면서 이 법으로 내수를 막는 것은 정책 일관성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이 법이 오는 9월 28일 시행되기 전에 선고를 내리겠다는 취지로 국회에 업무보고를 했다. ●“기자·사립학교 교직원 제외해야”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함시키는 게 적절한지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새누리당 윤상직 의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기자나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함됐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라며 “국민의 사적 활동에 평등권이 과도하게 적용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이 사건을 심의하는 데 헌법상 언론의 자유 침해 여부가 당연히 검토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며 “(법 시행에 따른) 내수 경제 위축도 판단의 근거가 되느냐”고 물었다.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은 “김영란법은 논란이 많고, 농축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국민적 걱정이 많다”며 “내수 부진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헌재 재판부, 시행 전 선고 공감대” 이에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은 “법 시행 날짜가 오는 9월 28일인데, 최소한 그전에는 (헌법소원에 대해) 선고해야 하지 않느냐는 공감대가 재판부에 있다”며 “모든 사항을 다 판단하는 자료로 삼겠다”고 답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산 농축수산물 제외 김영란법 개정안 발의

    오는 9월 28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규제 대상 품목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 등을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3명이 전날 제출한 개정안은 수수 금지 대상 품목에서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등을 제외하는 대신 농어민 보호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국내산으로만 한정하고 있다. 기존 법률안과 시행령 등은 공직자 등이 수수할 수 있는 선물가액의 상한선을 5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5만원이 넘는 선물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김 의원 등은 개정안 제출 이유에 대해 “한우·굴비의 99%와 과일의 50% 등에 대한 판매가격이 5만원 이상인 데다, 국내 농축수산물의 40~50%가 명절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1조 3000억원의 농어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고 농어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이 시행되기도 전에 개정안이 마련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오는 8월 헌법재판소가 김영란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놓을 예정인 데다, 법 제정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공직자 등의 자녀·친척 취업 청탁을 막기 위한 ‘이해 충돌 방지’ 관련 규정이 삭제돼 ‘반쪽 법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김영란법에 대한 수정 또는 보완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꽃은 뇌물이 아니다’

    [서울포토] ‘꽃은 뇌물이 아니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반대하는 화훼 관련 단체들이 꽃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2016. 6. 2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꽃은 뇌물이 아니다’

    [서울포토] ‘꽃은 뇌물이 아니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반대하는 화훼 관련 단체들이 꽃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2016. 6. 2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꽃은 뇌물이 아니다’

    [서울포토] ‘꽃은 뇌물이 아니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반대하는 화훼 관련 단체들이 꽃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2016. 6. 2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