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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합헌] 적용대상 제외된 與·野 모두 “헌재 결정 존중”

    [김영란법 합헌] 적용대상 제외된 與·野 모두 “헌재 결정 존중”

    이른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부정청탁금지법 적용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여야가 일제히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헌재의 부정청탁금지법 합헌 결정이 나온 28일 논평을 통해 “국회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부정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보다 투명하고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명령으로 만들어진 청렴사회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사회를 향한 법 제정의 목적과 취지를 살리면서 예상되는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깨끗하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경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오랫동안 끌어온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이제 남은 것은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을 통해 공직사회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부패를 근절하고 청렴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법 시행 이후 제기된 문제는 국민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월 28일 시행될 부정청탁금지법은 국회의원과 같은 선출직 공무원들도 적용 대상으로 분류하지만, 부정청탁 금지 관련 조항에선 이들의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부정청탁 금지 유형의 예외를 적시한 제5조 제2항 3호에 ‘선출직 공직자 정당 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 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 기준의 제정 개정 폐지 또는 정책 사업 제도 및 그 운영 등의 개선에 관해 제안 건의하는 행위’가 있다. 이는 선출직 공무원들이 지역 유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민원을 전달하고 이 사안이 부정청탁금지법에서 적시된 15가지 부정청탁 유형에 속하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역 주민의 고충이나 민원을 정부에 전달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들의 고유 업무로, 이를 처벌해선 안된다는 해석이다. 이 조항으로 인해 국회의원이 부정청탁금지법 적용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농민, 상인들 울상 “기반 무너진다”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농민, 상인들 울상 “기반 무너진다”

    헌법재판소가 28일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농민들과 식당, 상인들이 매출감소를 우려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김영란법은 축산농가 죽이기법’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 ‘횡성한우’를 생산하는 강원 횡성지역 농민들은 합헌결정이 나자 앞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적게는 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씩의 고가 명품 선물로 그동안 인기를 끌어왔는데 자칫하면 한순간에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김영란법 기준으로 횡성한우 등심을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 구성하면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등심 200g 2개가 겨우 들어간다. 이마저도 포장재 값을 감안하면 1인분을 담을 정도에 그쳐 사실상 선물용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결국 특수 실종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축산농가들의 얘기다. 이준연 횡성군 한우명품계장은 “접대용 선물이나 식사를 위해 한우가 최고 인기상품이었지만 법이 시행되면 선물은 못하고 갈비탕이나 설렁탕 한 그릇으로 끝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며 “법이 시행되더라도 축산기반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충북한우협회 박병남 회장은 “추석과 설 때 판매되는 한우선물세트의 양이 1년간 유통되는 한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김영란법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게 사라지면 한우농가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기 위해 선물 가격을 낮추다 보면 수입육으로 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래저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국내 4위 규모의 한우를 사육 중인 충남 홍성군 축산 농가들은 태풍 전야의 분위기다. 이지훈 전국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국회의원 제외 등 불합리한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힘없는 한우 농가들을 파탄으로 모는 법을 어느 축산농가가 납득하겠느냐”면서 “합헌 결정 이후 소 값이 떨어지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과일 농가들도 걱정이 크다. 황대영 청송군농협조합공동사업 대표는 “청송 사과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 대부분이 5만원 이상“이라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최소한 절반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명품 청송 사과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김영란법으로 인해 ‘청송 사과’, ‘성주 참외’, ‘상주 곶감’, ‘풍기 인삼’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지역 브랜드 농산품의 소비가 큰 타격을 입을 게 확실해 보인다”며 “일부 영농조합과 농가는 도산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당 상인들은 식당이 모두 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지부 이광길 지부장은 “횟집, 소고기집, 복집 등 1인당 5만원 넘는 집들은 3만원 이하의 돼지갈비나 삼겹살집, 설렁탕집 등으로 전업할 것”이라며 “이러다 보면 같은 업종이 너무 많아서 식당 모두가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안철수 “국회의원도 법 적용 대상 포함돼야”

    [김영란법 합헌] 안철수 “국회의원도 법 적용 대상 포함돼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8일 헌법재판소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합헌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헌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의 ‘김영란법’ 합헌 결정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안 전 대표는 “합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오는 9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더 정의롭고, 더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9위의 무역대국이면서도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부패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언제까지 안고 가야 하겠습니까”라면서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축산 농가 피해 우려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이 법의 적용 대상과 농축산 농가 피해 등을 두고 사회적으로 그간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주장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만약 (법) 시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크게 나타난다면 국회가 법을 개정하거나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또 “정당한 입법활동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등도 이 법의 적용대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사법당국은 무리한 법 적용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김영란법은 부패 공화국과의 절연을 선언한 법이지, 검찰 공화국으로 가는 길을 여는 법이 결코 아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국회 정무위 與간사 유의동 “법 사각지대 보완할 것”

    [김영란법 합헌] 국회 정무위 與간사 유의동 “법 사각지대 보완할 것”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부정청탁금지법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 유의동 의원은 “법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8일 헌재의 결정이 보도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법적 우려들이 해소됐다”면서 “이번 헌재 결정과는 별도로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 나타날 문제점들이나 법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법 본연의 취지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원회뿐만 아니라 국회도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시행한 후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있다면, 국회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을 더 보완, 발전시켜 나가는 쪽으로 계속 논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헌재 “선물·음식값, 일률적 법률 규정 곤란”(종합2보)

    ‘김영란법’ 합헌…헌재 “선물·음식값, 일률적 법률 규정 곤란”(종합2보)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2011년 6월부터 5년 넘게 지속된 부정청탁금지법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헌재는 28일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4개 쟁점에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합헌 결정에 따라 부정청탁금지법은 정부가 마련하는 시행령이 확정되는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헌재의 합헌 결정에 따라 공무원 등 이 법을 적용받는 대상자들이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오는 9월부터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이날 우선 법 적용대상에 언론인과 교원을 포함한 사립학교 관계자를 규정한 부분은 재판관 7(합헌)대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재판부는 “교육과 언론이 국가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이들 분야의 부패는 그 파급효가 커서 피해가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라며 “사립학교 관계자와 언론인을 법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배우자가 법이 금지한 금품을 수수한 경우 법 적용 대상자가 이를 신고하도록 한 조항도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이 부분도 합헌 결정했다. 재판부는 “배우자가 수수 금지 금품 등을 받거나 그 제공의 약속 또는 의사표시를 받은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신고 조항과 제재 조항에 따라 처벌될 수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돼 청구인들의 행동자유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부정청탁·사회상규 등 의미도 모호하지 않고, 허용되는 금품과 외부강의 사례금 가액을 시행령에 위임한 것도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를 공직자 등에 포함시켜 법령과 사회상규 등에 위배해 금품 등을 수수하지 않도록 하고 누구든지 이들에게 부정청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또 경조사비와 선물, 음식물 등의 가액은 일률적으로 법률에 규정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으므로 사회통념을 반영하고 유연하게 규율할 수 있도록 행정입법에 위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헌재 “언론인·사립교원, 높은 청렴성 요구된다”(종합1보)

    김영란법 ‘합헌’···헌재 “언론인·사립교원, 높은 청렴성 요구된다”(종합1보)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부정청탁금지법은 오는 9월 28일 시행된다. 헌재는 28일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와 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4건의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먼저 헌재는 부정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등을 포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봤다. 헌재는 “교육과 언론이 국가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이들 분야의 부패는 그 파급효과가 커 피해가 광범위하다”면서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에게는 공직자에 맞먹는 청렴성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됐던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과 관련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배우자가 금품 등을 받거나 금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신고 조항과 제재 조항에 따라 처벌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조항들이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부정청탁금지법이 규정한 채용, 승진, 계약, 입찰, 인허가 과정 등에서의 ‘부정청탁’의 개념이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고, 금품수수 등에 대한 기준을 대통령령에 위임하는 것도 헌법에 합치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 교원 등이 직무 관련성과 관계 없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부정청탁금지법의 핵심 조항이다. 지난해 3월 부정청탁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대한변협, 기자협회를 비롯해 인터넷 언론사, 사립학교와 사립유치원 관계자 등이 각각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모든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공개변론을 열어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김영란법’ 합헌 결정…9월 28일 본격 시행(3보)

    헌재, ‘김영란법’ 합헌 결정…9월 28일 본격 시행(3보)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부정청탁금지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28일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육과 언론이 국가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이들 분야의 부패는 그 파급효가 커서 피해가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라며 “사립학교 관계자와 언론인을 법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부정청탁·사회상규 등 의미도 모호하지 않고, 허용되는 금품과 외부강의 사례금 가액을 시행령에 위임한 것도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배우자 신고의무 부과 조항도 합헌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김영란법’ 언론인·사립교원 적용 합헌(2보)

    헌재, ‘김영란법’ 언론인·사립교원 적용 합헌(2보)

    헌법재판소가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부정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등을 포함시킨 것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28일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합헌)대 4(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재판부는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를 법 적용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의 언론과 사학의 자유 침해하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김영란법’ 합헌 결정(1보)

    헌재, ‘김영란법’ 합헌 결정(1보)

    헌법재판소가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이 합헌이라고 28일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법예고 4년여만에 또 다시 좌초 위기 ‘김영란법’, 논란의 역사

    입법예고 4년여만에 또 다시 좌초 위기 ‘김영란법’, 논란의 역사

    헌법재판소는 28일 오후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이 민간 영역을 과도하게 규제해 평등권을 침해하는지, 부정 청탁이나 사회 상규의 의미가 죄형 법정주의에 위배되는지 등 위헌 여부를 판단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2년 2월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선물·향응을 받거나 요구하는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김영란법을 공개했다. 권익위가 처음 입법 의지를 밝혔을 당시에만 해도 법조계, 정치권 등에서는 입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한국사회의 부패 근원인 알선·청탁 문화를 근절하고 청탁으로 공무원의 직무가 왜곡되는 부조리를 예방하기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공직사회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거쳐 2012년 8월 이 법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남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이유로 사의하면서 법안은 국회에 제출되지 못했다. 김영란법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뀐 2013년이다. 권익위는 2013년 4월 김영란법 입법화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전관예우와 정권 초반 인사문제 등이 지적되면서 김영란법 제정이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무부와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법률해석 및 위헌 여부 등을 놓고 구체적인 합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국회 제출은 2013년 7월에야 이뤄졌다. 그러나 국회는 8개월 동안 김영란법을 두고 심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을 정도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불러올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김영란법이 부패척결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관피아가 등장하면서다. 국회는 여야 논의를 시작했고, 2015년 1월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입법의지를 밝힌 지 3년 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사립학교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 것에 대해 위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 분야부터 솔선수범하고 민간 분야로 확산해야 하는 건데 사회적 합의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급하게 확대된 면이 있다”면서도 “공공성이 강한 분야에 확대를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평등권 침해는 아니다. 과잉 입법이라든지 비례의 원칙을 위배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론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직자 및 공적 역할을 하는 직역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한 법 자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메가톤급 파급력으로 인해 내용이 여러 번 바뀌는 등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만 900일이 넘게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3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까지 통과했지만, 이틀 만에 대한변호사협회를 비롯해 헌법소원이 이어지면서 김영란법의 시행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4건의 헌법소원을 병합해 심리한 헌법재판소는 국민 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해2015년 12월 공개변론을 열어 각계 의견을 듣는 등 신중하게 검토했다. 헌재는 28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의 심리 결과를 선고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영란법 위헌 여부’ 오늘 판가름… ‘농어촌 의원’ 중심 보완 움직임

    헌법재판소가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가름한다. 위헌 성격의 판결이 내려지든 합헌 결정이 나오든 법 개정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대(大)심판정에서 김영란법의 헌법소원 심판 사건 결정을 선고한다. 헌재가 판단할 핵심 쟁점은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직원을 포함시킨 것이 민간 영역을 과도하게 규제해, 평등권을 침해하는지 ▲‘부정 청탁’과 ‘사회 상규’의 의미가 죄형 법정주의에 위배되는지 ▲공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외부 강의 사례금(100만원)이나 음식물(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비(10만원)의 한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이 포괄위임 금지의 원칙에 위배되는지 ▲배우자의 금품 수수를 공직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하도록 한 조항의 기본권 침해 여부 등이다. 헌재가 김영란법의 위헌 여부를 결정하면 공은 다시 입법부와 행정부로 넘어오게 된다. 입법부는 헌법 불합치나 한정위헌 결정이 난 조항이 있다면 법 개정 절차를 거칠 수 있고, 행정부는 시행령 개정으로 법의 불합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국회는 헌재 선고 즉시 농어촌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보완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합헌 결정이 나더라도 위헌이 아니라는 뜻이지 그대로 법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헌재 판결 뒤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은 특정 기간 김영란법의 수수 금지 품목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는 내용 등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부정 청탁 등 금지법 관련 소위’는 27일 향후 법 개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농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소위 위원장인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헌재의 위헌 여부 판단에 따라 법이 시행되는 9월 28일 전까지 법 개정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온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국내산 한우는 수입육보다 4배 이상 비싼데, 결국 수입 축산물만 권장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품목별 특성에 맞게 별도 기준을 설정하거나 부득이하다면 시행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영준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은 “피해를 의도적으로 부풀려 농민들의 피해 때문에 법 시행 자체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피해가 우려된다면 시행령에서 일부 조항을 수정해서 시행하고, 농가소득 문제는 별도 대책으로 꼭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농축산인들 반발,,,국회서 ‘썰렁 한우세트’ 공개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농축산인들 반발,,,국회서 ‘썰렁 한우세트’ 공개

    농해수위서 농축산물 제외·시행 연기 촉구…소위 “시행 전 법 개정 검토” 헌법재판소의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의 위헌 여부 선고를 하루 앞두고 농축산업계 대표들이 국회를 찾아 법 적용 품목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거나 법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5개 농축산업계 단체 대표들은 2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부정청탁등금지법 관련 소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진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김영란법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가 천문학적이고 일자리만 6만 3천개가 날아간다”며 “먹거리가 부정부패의 온상일 순 없다. 김영란법에서 농수산물을 제외하든 법 시행을 연기하든 해달라”고 주장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도 “정부가 각 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농축산물을 고급화하래서 노력했는데 가격이 높다보니 김영란법에 걸려버렸다”며 “애정어린 농민들의 선물 하나로는 로비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농축산업계 대표들은 김영란법 시행령이 선물가액 범위를 5만원으로 규정한 데 항의하는 표시로 상자안이 거의 빈 5만원짜리 선물세트를 가져와 보이기도 했다. 김홍길 회장은 선물상자 속 4개 팩(pack) 중 1곳에만 한우가 들어있는 것을 보이며 “실제 5만원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하면 어떻게 되는지 위에 계신 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가져왔다. 포장비, 택배비 등을 다 합해 5만원이면 선물하지 말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보 성향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이종혁 정책본부장은 “김영란법의 목적은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부패를 없애고 청렴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니만큼 우리는 법이 원래 취지대로 시행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4개 단체 대표 중 유일하게 다른 입장을 표했다. 이에 소위 위원들은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 법 개정을 검토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농민 출신인 더민주 김현권 의원은 “법은 시행하되 현실적 피해를 고려해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을 고려해보자”고 답했다. 소위 간사인 같은 당 황주홍 의원도 “김영란법 시행 예정일은 9월 28일인데 법 개정은 그것과 상관없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러려면 다수 의원의 동참이 필요하다.오늘 5개 공익단체 입장을 들었으니 계속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생산 저하와 내수경기 침체가 너무 우려되는 만큼 농축수산물은 김영란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김영란법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에 관해 28일 최종 결정을 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美, 공직자 선물 기준 1회 20弗·年 50弗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美, 공직자 선물 기준 1회 20弗·年 50弗

    미국은 로비스트 제도를 합법화하고 있지만 의외로 공직자의 선물 수수에 엄격하다. 로비스트는 특정 압력단체의 이익을 위해 입법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정당이나 의원을 상대로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국은 정당한 로비 활동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부정청탁·금품수수를 구분한다. 허용되는 선물·식사접대의 금액 기준이 영국, 독일, 일본보다도 낮다. 공직자가 소속된 기관과 거래 관계에 있거나 소속 기관이 운영하는 규제를 적용받는 법인 또는 개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선물 등의 금액 기준은 1회에 20달러(약 2만원), 연간으로는 50달러(약 5만원)다. 일본, 영국, 독일도 허용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기준을 초과할 때는 예외적으로 상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과장급 이상 공직자의 경우 5000엔(약 5만원)이 넘는 선물이나 식사대접을 받는 경우 기관장에게 제공받은 금액, 날짜, 제공한 사람의 이름, 직책, 주소 등 내역을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 영국은 각 부처 및 지방정부에서 자체적으로 허용 기준을 마련토록 하고 있다. 런던시 소속 공무원은 시가 정한 대로 25파운드(약 3만 7000원) 이상의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받으려면 관리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국 외무부 공무원은 제공받은 선물이나 식사의 금액이 30파운드(약 4만 4000원)일 때부터 문제가 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로비 활동이 양성화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은 25유로(약 3만원) 이내에서 기관별로 실정에 맞게 선물 수수 기준을 설정하면 된다. 실제로 기관별로 허용 금액 기준이 5배나 차이 난다. 연방 법무부는 5유로(약 6000원)까지 허용하지만, 연방 내무부에서는 5배인 25유로(약 3만원)까지 선물 수수가 가능하다. 금액을 초과한 선물을 수수할 때는 기관 담당자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영국 등은 공직자가 직위로 인한 외부 강의 사례금을 받는 것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재직 중에 TV방송 출연,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사례금을 받으면 1만 달러(약 1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영국은 장관 행동강령에 이를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외부 강의 사례금 기준을 따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윤리규정에 기관별 윤리감독관이 직원의 직무 종류, 내용에 따라 외부 강의에 대한 보수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 한편 김영란법에서는 자신의 권리확보를 위한 청탁은 부정청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여러 대법원 판례를 봐도 이 점은 확인된다. 반면 특혜의 부탁, 위법 부당한 처리 부탁 등은 부정청탁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감정업에 종사하는 자가 감정물의 평가액을 낮춰 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이는 위법, 부당한 청탁이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직무 관련성’에 대해 2009년 대법원은 국회의원이 특정 협회로부터 요청받은 자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서 후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면 직무관련성이 있는 뇌물 행위로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판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남 시장·군수협 ‘농·축수산물 김영란법서 제외해야’ 촉구

    전남 시장·군수협의회가 오는 9월 시행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의한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26일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김영란법을 그대로 시행하면 우리 농축수산업은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큰 피해를 받아 농축산어민의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법률에서 규정하는 선물의 범위에서 농축수산물과 그 가공품을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농축수산물 수입개방으로 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박병종(고흥군수) 협의회장은 “부정부패 근절이란 입법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사회적 약자인 우리 농어민들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지자체들이 함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번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 전남도에 전달하기로 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추석선물 5만원 미만 품목 확대…유통업계, 김영란법 발빠른 대응

    추석선물 5만원 미만 품목 확대…유통업계, 김영란법 발빠른 대응

    ‘김영란법’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은 추석 대목에 앞서 5만원 미만의 선물 품목을 대폭 늘리거나 추석 선물 예약 기간을 예년보다 연장하는 등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에 판매할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물량을 각각 최대 20%와 3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30여종 더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만원이 넘었던 키위 선물세트 구성을 24개에서 20개로 줄이고, 신세계백화점은 ‘견과 육포’ 선물세트의 육포 원산지를 국내산에서 호주산으로 바꾸는 등 기존 상품의 구성을 변경해 가격을 5만원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형마트도 5만원 상품을 크게 늘렸다. 롯데마트는 올해 5만원 미만 선물세트 품목(신선식품 기준)을 전년 8개에서 34개로 대폭 늘렸다. 5만원 미만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28.6%에서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47.9%로 확대했다. 이들 유통업체가 이처럼 발빠르게 나선 이유는 김영란법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9월 28일 시행돼 올 추석(9월 15일)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법안이 적용되는 내년 설부터는 5만원 미만의 선물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올 추석에 5만원 미만 선물 판매 추이를 바탕으로 향후 김영란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체들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 시기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이날부터 접수하고 있다. 김영란법이 더 이슈화돼 이탈할 수 있는 고객층을 미리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대형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실속형 선물세트를 늘려 불황 속에 선택의 폭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김영란법을 앞두고 5만원 미만 제품의 판매량을 사전에 확인해 보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행 2개월 前 김영란법… 위헌 땐 법개정 시비로 늦춰질 듯

    시행 2개월 前 김영란법… 위헌 땐 법개정 시비로 늦춰질 듯

    포괄 위임 등 쟁점별 결정할 듯 헌법재판소가 오는 9월 28일 시행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28일 내린다. 사립학교 관계자와 언론인을 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킨 것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등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등 모두 5건의 위헌심판 청구소송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 짓고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언론사·사립학교·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헌법소원의 쟁점은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등까지 해당 법률을 적용하는 게 정당한가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가 ▲부정청탁의 개념 등 법 조항이 모호한가 ▲3만원(식사비용 한도)·5만원(선물비용 한도)·10만원(경조사비용 한도) 규정이 죄형 법정주의에 위배되는가 등의 여부다. 소원 청구인들은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직원 등 민간 영역까지 규제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제한을 최소한으로 하라’는 헌법 37조 2항의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의료계나 법조계, 시민단체 등 공공성이 강한 다른 직업군을 제외하고 언론과 교육계만 적용 대상으로 한 것은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는 부정부패를 막는 본래의 취지를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공성이 인정되는 언론과 교육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한 경우에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청구인들은 “양심의 자유와 행동자유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권익위는 배우자에게 준 금품도 결국 공직자에게 준 것과 다름이 없어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 조항의 ‘부정청탁’과 ‘사회상규’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식사와 선물 금액 상한선이 시행령을 통해 정해진 것 등도 헌재 선고에서 위헌성이 가려질 전망이다. 헌재의 선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헌재는 위헌 여부와 관련해 합헌, 위헌, 한정합헌, 한정위헌, 일부위헌, 헌법불합치, 입법촉구 등 모두 7가지의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가운데 합헌이나 위헌, 헌법불합치 등으로 헌재가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법이 시행되기 전인 만큼 해당 법률에 대한 해석의 문제인 한정합헌·위헌 등이나 입법촉구 등으로 판결할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해당 사항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혹은 위배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형태로 헌재 선고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 기간 안에 법안을 개정하도록 하는 헌법불합치 결정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합헌 외의 결정이 나더라도 시행전에 법을 개정하면 김영란법 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청구인들이 법 전체가 아닌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직원을 포함하는 것 등 일부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위헌 결정이 나오더라도 국회가 시행 전까지 법조문 등을 정비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헌재 선고로부터 법 시행까지 두 달 정도의 여유도 있다. 헌재 관계자는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는 평가와 소비를 위축시켜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공존하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궁금증 Q&A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궁금증 Q&A

    10명이 10만원씩 냈으면 무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직접 대상자는 4만여개 기관, 240만명에 이른다. 배우자까지 합치면 4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2일 펴낸 217쪽 분량의 해설서에서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에 해당하는 행위를 구분하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직무 관련성’, ‘사회상규’ 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각 부처 공무원들의 궁금증을 취합한 뒤 권익위 청렴총괄과와 법률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중앙 정부부처 A사무관의 결혼식에 해당 부처와 관련된 협회 직원들이 공동 명의로 축의금 100만원을 내고 피로연에서 1인당 2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면 A사무관은 김영란법에 저촉되나. A. A사무관이 받은 축의금의 출처에 따라 처벌 여부가 달라진다. 협회 직원들이 각 10만원 이하씩 돈을 모아 냈다면 처벌 대상이 아니다. 단, 그 돈의 출처가 협회라는 하나의 법인이라면 문제가 된다. 김영란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교·의례·부조 목적으로 허용되는 경조사비 가액 범위는 1인당 10만원 이하다. 협회 자금으로 축의금을 내는 것이라면 이 기준에 따라 10만원 이하여야 한다. Q. 또 다른 부처 B과장은 “어머니가 위독하다. C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안면이 있는 이 병원 의사 D에게 이를 전달했다. 해당 의사는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지만 사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B과장 친구의 어머니는 병원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이때 B과장은 처벌을 받게 되나. A. 먼저 C병원이 국공립병원이나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병원이라면 B과장의 행위는 부정청탁에 해당한다. 공무원 신분으로 친구를 위해 부정청탁을 했기 때문에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B과장의 친구에게 부과되는 과태료는 1000만원 이내다. 중간에서 청탁을 들어준 ‘제3자’에게 더 큰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은 김영란법 입법 취지 자체가 ‘제3자’의 권력 등을 이용한 청탁을 근절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B과장에게 청탁을 받은 의사는 실제로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를 수행하지 않아 형사처벌은 면제되나 거절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으므로 징계처분 대상이 된다. Q. E주무관은 소속 부처 산하 시험원에서 주관하는 평가의 평가위원으로서 한 콘도에서 1박 2일간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 6시간씩 총 12시간 동안 평가업무를 수행했다. 시험원은 이에 대한 대가로 1일 30만원씩 총 60만원과 숙박비, 교통비(실비)를 지급했다. 이 경우 시행령상 기준을 어긴 것인지. A. 평가업무의 형태를 들여다봐야 한다. 평가를 위한 위원들 간 토론, 회의 형태였다면 공직자 외부강의료 사례금 기준이 적용된다. 하루 최대 5급 이하 30만원, 과장급 45만원, 차관급 60만원 등이다. 만약 평가 자체만 하고 오는 것이었다면 외부강의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금액 기준은 없는 상태다. Q. 각 과 업무추진비로 1인당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돌리면 김영란법에 저촉되는지. A. 선물을 업무추진비로 구입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돈의 출처보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저촉 여부를 따져 볼 수 있다. 공식적인 행사에서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선물 등의 경우에는 5만원 이상의 선물을 주고받아도 상관없으나, 업무추진비를 직무와 관련해 특정 공직자 등에게 집행하는 경우 김영란법 시행령상 허용되는 가액 범위 기준인 ‘5만원 이하’여야 한다. 5만원이 넘는 선물을 줄 경우 최대 2~5배에 달하는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Q.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동 주관 포럼이 끝나고 해당 지자체에서 오찬을 제공했다면 가액 범위 내에서 먹어야 하는 것인가. A. 공식적인 행사였고, 포럼에 참석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식사라면 예외다. 그러나 지자체가 부처 내 특정 공무원을 상대로 식사를 제공한 것이라면 1인당 3만원 이내여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위헌 여부 떠나 김영란법 시행 전 보완해야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이번 주중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 결정을 내린다. 이 법안이 9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중대 분기점을 맞은 셈이다. 이런 사태는 정치권의 무책임한 자세가 근본 원인이었다.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국민권익위 안의 입법 구조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통과시켰다는 뜻만이 아니다. 그 와중에 국회의원 스스로 법망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법안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했으니 딱한 노릇이다. 여야는 헌재 결정이 어떤 수준으로 귀결되든 국민에게 떳떳할 만큼 ‘김영란법’을 다듬어 내놓기 바란다. 김영란법을 둘러싼 위헌 논란의 쟁점으로는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을 적용대상에 넣는 조항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 되는지 여부 등 여러 가지다. 이 중 법 시행 전에 벌써 큰 저항을 부르고 있는 대목이 식사대접·선물·경조사비 규정이다. 그 외에 부정청탁의 개념과 유형의 모호성,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의 양심의 자유 침해 소지도 시비의 대상이지만, 세간의 부작용 우려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반면 식사대접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라는 상한선에 대해 죄형법정주의라는 법리적 타당성 여부와는 별개로 경제 위축 등 극심한 부작용을 부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어민 단체와 외식업계의 상경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 여부와 그 범위가 국회가 김영란법을 다시 손질하는 기준이 되어야 함은 불문가지다. 국회 자신도 이미 이대로는 시행하기 어렵다는 걸 자인하고 있지 않나. 20대 국회 들어 여야 의원들이 규제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빼거나 적용 시기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여러 건 내놓은 게 그 방증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공직사회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처벌 조항이 담긴 김영란법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국민의 건전한 상식으로 지킬 수 없도록 설계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시행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예컨대 지금 김영란법을 시행하면서 농축수산물을 융통성 있게 적용하자는 여론이 우세하다면 시행령만 고치면 되는데 이를 주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설령 합헌 결정이 나오더라도 말이다. 법 적용 대상에서 언론인과 사립 교원을 제외하는 대신 국회의원을 포함하는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 금융계나 법조계처럼 공공성이 강한 여타 직업군을 빼고, 언론사만 적용 대상으로 한 것에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굳이 언론인 등을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게 아니라 공인 중의 공인인 의원들이 김영란법의 사각지대에 숨지 말라는 뜻이다. 정치권 일각의 ‘선(先)시행, 후(後)보완’ 입장이 선출직인 자신들만 현행 법의 예외 조항에 계속 기대겠다는 매우 무책임하고 낯 두꺼운 태도가 아니기를 바란다.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공무수행 민간인, 관련사서 ‘쪼개기’ 금품수수 위법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공무수행 민간인, 관련사서 ‘쪼개기’ 금품수수 위법

    오는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 또는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지난 22일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수수 금지 금품 등의 예외사유’로 올해 5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제정안에 동의했다. 이로써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의 가액 범위가 권익위 안대로 각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확정됐다. 금품 등 수수와 관련해 실제 상황에서 법이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 권익위 해설집에 제시된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출처 같고 시간 근접땐 동일인·1회 간주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건축사업의 설계심의 담당 위원인 건축사 A씨는 심의대상으로 상정된 한 건설회사 임원 B씨로부터 70만원 상당의 양주를 선물받았다. 같은 회사의 직원 C씨는 A씨에게 별도로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넸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직원 D씨는 A씨에게 선물 대신 식사를 대접하고 30만원을 계산했다. B, C, D 3명으로부터 총 130만원어치의 선물과 식사대접을 받은 A씨는 김영란법에 따른 처벌 대상일까. 먼저 지자체가 구성한 위원회 심의위원인 A씨는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금품 등을 수수해서는 안 된다. 김영란법 제11조에 적시된 ‘공무수행 사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또 B, C, D 3명을 ‘동일인’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는 이들이 A씨에게 제공한 금품의 출처에 달렸다. 이 경우 설계심사라는 동일한 목적으로 건설회사가 금품을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B, C, D는 동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금품을 분할해 전달하는 ‘쪼개기’를 했어도 횟수는 1회로 평가된다. B, C, D가 A씨를 만난 것 자체가 연속적으로 일어난 일이고, 모두 심의대상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적상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합해 볼 때 A씨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아야 하는 사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문제는 B, C, D다. 언뜻 보면 모두 A씨에게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제공했으므로 각자 제공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만약 B, C, D가 상호 연락하에 공동으로 제공행위를 했다면 모두 1회 100만원 초과 제공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이 경우 건설회사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다만 권익위는 임직원의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상당한 주의·감독 의무를 게을리하지 않은 경우 면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우자 후원금 수수 알았다면 신고해야 지방자치단체 E시장의 배우자 F씨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다. 어느날 F씨가 주최한 후원인의 밤 행사에 E시장의 초등학교 동창인 건설업자 G씨가 참석해 300만원을 후원금으로 냈다. G씨는 현재 이 지자체가 추진 중인 체육관 건립공사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E시장은 이와 관련, 김영란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까. 공직자 등의 배우자는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해서는 안 된다. 배우자가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원 초과 금품을 수수했더라도 공직자 등 본인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제재 대상이 아니다. 반면 공직자 등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알면서 신고하지 않았다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직무 관련성을 따질 때는 공직자 등이 현실적으로 담당하지 않은 직무라도 법령상 직무권한에 속하는 직무까지 포함해야 한다. 또 결정권자를 보좌하거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직무도 마찬가지다. 자기 소관 외 사무를 일시 대리하거나, 동료로부터 잠정적으로 사실상 권한을 위임받더라도 직무 범위에 포함된다. ●학부모·민원인에 금품 수수 일절 금지 학급 담임교사는 학부모로부터 5만원 이하의 촌지나 선물이라도 받아서는 안 된다. 올해 5월 입법예고된 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 등이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으로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제공하는 5만원 이하의 선물을 받는 것은 허용된다. 단 가액 범위 이내라도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제한을 받는다. 학급 담임교사 선물 수수는 여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제한된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그동안 학부모 관련 단체들은 김영란법 시행령의 가액 범위 기준이 그대로 시행되면 교사가 5만원 이하의 선물이나 촌지를 받는 것을 암묵적으로 용인해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이와 관련된 명확한 해석이 담긴 것이다. 같은 의미로 인허가 신청 민원인이나 조사 대상자 등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금액이 기준을 넘지 않아도 예외로 인정되지 않아 처벌을 받게 된다. 금품 수수 예외로 인정되는 8가지 사유로는 ▲동창회, 종교단체, 동호인회, 향우회 등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 ▲특별히 장기적·지속적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질병·재난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제공하는 금품 등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중앙부처 공무원 H씨가 속한 초등학교 동창회 회칙에 자녀 결혼 시 100만원의 경조사비를 줄 수 있다는 기준이 있다면 동창회 회장이 100만원을 건넨 경우 문제가 안 되지만, 250만원을 줬다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또 돈을 건넨 사람이 동창회 대표 자격으로 전달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돈을 준 것이라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다만 ‘장기적·지속적 친분관계’를 어느 정도로 볼 수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이르면 28일 헌재 결정… 정치권 대응책 고심

    이르면 오는 28일 헌법재판소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합헌 여부를 선고할 예정인 가운데,정치권이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헌재 판결이 나오면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정안 마련 시점에 관해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4일 “시행령을 고치는 수준이면 9월 28일 시행에 맞출 수 있지만 법을 고쳐야 하는 경우엔 시행일자와 별개로 법에 맞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먼저 시행을 하고 법을 고치자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 야당은 시행일 이전에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불합치한 부분이 나오면 여야 3당이 합의해 9월 28일 전까지 수정법안을 내든지, 문제가 되는 조항만 빼고 먼저 시행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법 시행일이 9월 28일로 정해진 만큼 혼란을 막으려면 여야 3당이 공조해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시행 예정일 전까지 개정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헌 결정이 나와도 법 적용 대상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거나 상한 금액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 농어촌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합헌 결정이 나더라도 그대로 법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원총회에서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현재 당내에는 농어촌 지역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농어민을 위한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부정부패 추방 취지를 살리기 위해 법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법을 예정대로 시행하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보완하면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이란 게 시대의 정신과 규범을 규정하는 것이니만큼 합헌 판결 시 일단 시행하고 일각의 우려대로 정말 농축수산업계의 타격이나 법의 악용 소지가 발견된다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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