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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의 대외정책·내부사정 낱낱이 폭로/고영환씨 기자회견 이모저모

    ◎“인간적인 면모 없다” 김정일 성격 혹평/처자·노모 생각하며 눈시울 붉히기도 ○…13일 하오3시부터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멤버스클럽에서 열린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38)의 귀순 기자회견장에는 지금까지 귀순한 북한의 현직관리 가운데 가장 고위직인 데다 특히 외교관으로서는 최초의 귀순자여서인지 국내외 보도진들의 취재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회견장에는 미국의 ABC·NBC,일본의 NHK·TV도쿄등 주요 외신과 국내외 보도진 2백여명이 나와 취재에 열을 올렸다. ○…고씨는 현직 1등서기관(참사대우)으로 직급은 비록 과장급이지만 북한 외교부 김영남부장및 강석주제1부부장의 핵심측근참모로 외교정책수립에 직접 간여한 데다 외국원수등 고위사절의 방북때 통역 및 영접을 맡아 북한 수뇌들과 상당한 접촉이 있어 「KAL기사건이 조작극이라고 외국에 알리라」는 지시를 북한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하는등 새로운 사실을 폭로,기자회견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고씨는 연이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세례에도불구하고 시종 웃음을 띤 여유있는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내용을 요약·메모하며 차근차근 매우 조리있고 깊이있게 1시간반동안 답변. 특히 북한이 최근 핵사찰에 응하겠다고 한 발표는 『1∼2년이상 시간을 벌겠다는 속셈일 뿐 핵사찰을 결코 받지 않겠다는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는등 북한당국의 기본정책을 예리하게 분석. ○…고씨는 북한 내부에선 극심한 경제난·식량난 때문에 5년이상은 개방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 것이며 현재로서는 중국식 개방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적 개방이 정치적 개방까지 가져올 것이라고 외교관답게 전망. 고씨는 북한의 대외정책,소련·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남북한관계의 본질과 전망등에 대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듯 일사천리로 설명해 외교관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북한의 권력은 오는 93년 7차 노동당대회를 계기로 어느 정도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승계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하지만 김정일도 인간적인 면을 찾아볼 수 없는 차가운 성격이라고 혹평했다. 한 예로 이복동생인 김평일과 사진이라도한번 찍은 사람은 지방으로 쫓아보낼 정도로 이복형제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고씨는 외교관이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직업』이라고 밝혔으나 『월급이 3백50달러 밖에 되지않는등 다른 나라 외교관과 큰 차이가 나 포도주·담배등을 밀수하는 이른바 「보따리장수」가 성행하고 있다』고 경제적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가족들의 소식을 묻는 질문에 『콩고에 있는 아내와 둘째아들,평양에 있는 큰아들·어머니 생각을 하면 가슴아프다』면서 『한국에 와서 남대문시장등 여러곳을 둘러봤지만 아이들이 부모손을 잡고 즐겁게 휴일을 보내는 자연농원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 북한의 핵 협정 서명 거부(사설)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의 신인도는 매우 낮다.일부 국가에서 테러집단으로 지목할만큼 호전성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앞뒤가 맞지않는 모순된 논리를 예사로 전개하고 같은 사안을 놓고 사람과 시간에 따라 자세가 달라지는등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러한 예를 「핵협상」에서 보고 있다.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은 최근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와의 회견에서 대미관계개선에 대해 낙관론을 펴면서 핵안전협정서명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북한에 대한 미핵위협의 제거」요구를 포기했다고 분명히 밝혔었다. 그러나 12일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북한의 오창림대사는 『한반도에 미국의 핵위협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남한에 배치되어 있는 핵무기 철수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북한 정부의 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외교부장의 「약속」을 일개 대사가 뒤집어버린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오창림대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이사회가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기서명및 국내비준촉구결의안」을 채택한뒤이에 대한 반발로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우리는 북한 외교부장과 대사의 상반된 언동이 정치적인 책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 서명을 할 것으로 보지만 국내비준을 미루면서 핵사찰을 사실상 기피할 것이란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예정되어 있는 서명을 일단 유보한 것은 무엇때문일까.일본과의 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에서 최대한의 반대급부를 얻어내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처로 볼수 있다.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을 거부한뒤 일본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지 않는한 북한을 국가로 승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란 반응을 보였고 미국도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당연한 귀결이다. 남북한은 유엔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러한 때에 북한이 취해야할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다.핵협상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믿을수 없는 상대」가 되어서는 안된다.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서 유엔무대에서 세계평화를 논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운운한다면 공감을 얻을수 없을뿐 아니라 고립만 자초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지금 당장 해야 할것은 핵사찰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앞뒤와 안팎이 다른 정치적인 기만을 중단하고 성실한 자세로 신뢰를 쌓아갈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
  • 김영남 “마르크스주의 포기”의 저변

    ◎「소련 쇼크」 떨치려는 대 서방 유화책/주체사상 통한 사회주의 고수 여전/사유제 허용 없인 지도이념 변화 없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포괄적이고 과학적인 해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를 피했다』고 밝힌 김영남 북한외교부장의 발언은 이른바 「러시아 쇼크」이후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북한의 「입장정리」가 일단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영남은 14일자 영국의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와 가진 회견에서 마르크스주의가 『정부의 유용한 도구로서 사실상 포기됐다』고 밝히고 『마르크스주의가 현재의 일상 현실,특히 유럽과 근본적으로 다른 북한에는 그대로 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북한전문가들은 소련에서의 공산주의몰락이라는 충격파에 강타당한뒤 어찌할 바를 모르던 북한이 겨우 정신을 수습,이른바 주체사상을 근간으로한 「사회주의 고수」로 최종 행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소련의 공산주의 포기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주체사상을 강조하면서 마르크스주의 포기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60년대말 이른바 주체사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련·중국과 다른 「우리식 사회주의」를 외칠 때부터 이미 마르크스주의를 북한의 현실에 맞게 수정했음을 지적,사유재산제부활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했다는 그들의 주장은 믿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북한이 최근들어 급변하는 세계정세 와류속에서 체제의 변신을 시도하는 것같은 몸짓을 자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실제로는 『주체사상을 부각시킴으로써 대내결속을 다지고 소련의 공산주의 포기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취해 보이는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대목에 대해선 정규섭박사(민족통일연구원)도 견해를 같이 했다.정박사는 소련정변 이후 의지할 곳이 없어진 북한이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열의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김영남의 마르크스주의 포기발언 역시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나온 대서방 유화책의 하나라고 말했다. 강인덕소장(극동문제연구소) 역시 『북한이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북한이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이념인 ▲사유재산제 불용 ▲계급투쟁 ▲프롤레타리아독재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했다는 김영남의 발언은 『신빙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강소장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우리식 사회주의」란 것도 그 사상의 뿌리는 마르크스주의에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개혁이 경제분야에선 부분적으로나마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마르크스주의 포기 같은 근본적인 체제개혁은 현재의 김일성체제하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김영남의 발언은 소련공산당의 붕괴가 북한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북한사회를 이끌고 나갈 지도이념 역시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공산주의 종식에 대한 외부사조 유입을 북한주민들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궁여지책에서 나온 대서방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 연형묵·김영남/유엔총회 파견/북한,비자 신청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북한은 이번 유엔총회에 연형묵총리와 김영남외교부장을 동시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10일 북경주재 미대사관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두 사람의 비자를 신청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 북한 “마르크스주의 포기”/“급변하는 국제 정세등에 부합 안돼”

    ◎김영남외교부장,영 군사지 회견 【파리 연합】 북한 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14일자 영국의 군사전문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지역특성에 부합되지 않는 마르크스주의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은 또 앞서 북한이 핵안전협정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북한에 대한 미 핵위협의 제거」 요구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김은 JDW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확고한 이데올로기였던 마르크스주의가 『정부의 유용한 도구로서 사실상 포기됐다』고 말하고 『마르크스주의는 현재의 일상 현실,특히 유럽과 근본적으로 다른 우리나라와 그 역사에 비춰 적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마르크스주의를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없다.마르크스주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포괄적이고 과학적인 해답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줄 끊긴 소 원조… 북한·쿠바 경제 “파탄”

    ◎소 “관계재고” 방침의 파장/수출입·원유의 50% 이상을 소에 의존/식량·옷·연료 배급제로… 자구 몸부림/미서도 “쿠바 원조 계속땐 소 지원 않겠다” 압력 소련의 신임 외무장관인 보리스 판킨이 5일 쿠바를 포함한 기타동맹국들과의 기존관계에 대해 재고할 방침을 밝힌데 이어 6일에는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미ABC방송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쿠바와의 관계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때문에 과거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공산혁명수출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던 강경 공산독재국가인 쿠바와 북한의 운명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옐친은 동유럽국가들에서 시작된 변혁이 쿠바에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고 쿠바주둔 소련군및 장비도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르바초프도 쿠바와의 관계가 다른 양상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련최고지도자들의 잇따른 대쿠바관계변화 발언은 공산독재를 포기하고 또 전세계 사회주의국가의 종주국역할을 스스로 거부한 소련의 입장에서 더이상 공산독재국가들을 도와줄 명분이 없어졌음은 물론 현재 경제적 여건으로 볼때도 과거와 같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쿠바의 경우 1959년 피델 카스트로 집권이후 앙골라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등에 소련의 공산혁명 수출을 대행하는등 가장 충실한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이때문에 쿠바는 30여년간 미국의 무역금지 조치속에 대외무역의 75%를 소련에 의존하고 오일의 대부분을 소련으로부터 공급받는등 철저하게 소련의존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소련의 개방정책과 경제악화로 쿠바에 대한 원조가 줄어들어 89년 41억6천만달러에서 90년에는 35억달러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대폭 삭감될 것이며 그나마 내년에는 완전 중단될 것이 시사돼 쿠바가 앞으로 처하게될 경제적 위기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쿠바는 오는 15일부터 식품 의복및 연료에 대한 배급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경제난국의 타개를 위해 카스트로는 최근 옐친을 포함한 소련의 각공화국지도자들과 유일한 수출품인 설탕을무기로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어느 공화국도 쿠바와의 교역증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이는 미국의 소련에 대한 원조가 소련의 쿠바원조규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지난 4일 발언으로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바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은 지난 83년 병력2천3백,군사고문2천,민간기술고문 7천명등 모두 1만명이 넘었으나 그후 민간인 6천여명이 철수,현재는 모두 5천여명이 잔류하고 있다. 한편 쿠바와 함께 소련의 혁명수출 대리인 역할을 해온 북한의 경우도 쿠바와 비슷한 경제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소련과의 무역이 총무역액의 51%를 차지했으며 외채의 57%를 소련에서 들여옴으로써 높은 대소경제의존도를 나타냈다. 또한 89년말까지 발전시설의 60%,탄광및 정유시설의 50%,철강시설의 30%등 대부분의 산업시설을 소련의 차관으로 건설했으나 소련이 원유공급을 절반으로 줄임에 따라 이들 공장들의 가동률이 40∼50%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소련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북한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등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소련과의 기존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많은 애를 쓰고 있다.그 일환으로 김영남외교부장이 5일 쿠데타사건이후 최초로 판킨소외무장관에게 「우호불변」메시지를 보냈으며 이에앞서 오진우인민무력부장도 지난달 30일 신임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소국방장관에게 축전을 보내는등 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베트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비록 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도 경제면에서 개방을 서두르고는 있으나 소련으로부터 연간 15억달러의 원조가 올해부터 끊기고 전체무역의 85%를 차지하던 소련과의 교역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경제 역시 위기를 맞게될 것이 분명하다.
  • 77그룹회의 정부대표단/김일성 면담 추진/8일 북경 경유 입북

    정부는 7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77그룹 각료회의 아시아지역회의에 유종하외무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의 첫 참석을 계기로 김일성 주석을 비롯,김영남 외교부장·김달현 회의준비위원장(부총리겸 대외협력위원장)·강석주 외교부부부장등 고위당국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고위당국자와의 개별면담에서 남북관계개선,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의 상호협력 및 경제협력방안문제 등을 중점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대표단 일행 9명은 회의참석을 위해 5일 상오 출발,북경을 경유해 입북한다. 유외무차관은 오는 8일쯤 출발,10일부터 개최되는 각료회의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의 북경경유 입북은 북측이 판문점통과를 불허함에 따른 것이다.
  • 남북한 외무 10월초 단독회담/이 외무,뉴욕회동 추진

    ◎관계개선·동북아정세 협의 이상옥외무장관이 오는 9월 유엔총회참석을 계기로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과 첫접촉을 가질 것으로 29일 알려졌다.이장관은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9월24일)을 마치고 멕시코를 순방할 때까지만 수행하고 귀국한다는 당초 일정을 변경,뉴욕을 다시 방문해 김외교부장과 첫접촉을 가질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장관은 오는 10월2일 뉴욕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국 외무장관주최 만찬이 끝난뒤 김외교부장과 단독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9월17일 남북한유엔가입이 이뤄지는 총회개막식에 북한에서는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참석,수락연설을 하기때문에 유엔총회 개막 때에는 외무장관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김외교부장은 연형묵정무원총리의 10월2일 총회기조연설때 참석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외교부장은 아세안6개국 외무장관 만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정부는 남북 관계개선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장관이 뉴욕을 다시 방문,만찬에 참석한뒤 김외교부장과 자연스럽게 접촉을 갖고 단독회담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연총리의 유엔총회기조연설 때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장관은 김외교부장과의 첫 남북외무장관 접촉및 회담에서 남북유엔대표부를 통한 대화채널마련,남북관계개선,소련사태 이후의 국제정세및 동북아정세,경제협력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의 선택(사설)

    소련에서 솟구치고 있는 대변혁의 본질은 역사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그 흐름을 역류시키려 했을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보수강경파와 군부가 손을 잡고 일으킨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난뒤 70여년을 이어온 소련공산당은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고 연방제마저 해체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이러한 변혁은 소련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가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무모한 모험을 저지른데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시대착오적인 낡은 틀속에서 계속 움츠러들고 있는 집단이 있다면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북한·중국·쿠바 등에서 그러한 집단을 보게 되는데 우리는 북한을 걱정스런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김일성주석을 비롯한 북한판 노멘클라투라의 운명이야 상관할 것이 없지만 이들의 그릇된 아집때문에 북한주민들이 겪어야할 시련이 가슴아플 뿐이다.북한이 앞으로 취할 태도에 대해서 우리는 다음 몇가지를 예측하고 있다. 첫째,체제수호를 위해 내부단속과 주민결속에 부심할 것이란 점이다.이에따라 주민통제와 사상교육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짐작된다.평양방송이 지난 26일 「국내외의 적들로부터 사회주의를 수호하자」고 촉구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을 대변하고 있다.둘째,남북관계를 일단 냉각시킨뒤 시간을 갖고 대남전략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셋째,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련의 변혁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생각된다.소련의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난 직후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이 급히 중국을 방문,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비밀회담을 가진 것은 이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소련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응급처방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김일성주석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그러면 그가 선택해야할 바른 길은 무엇인가.두려워할 것도 없고 초조해 할것도 없이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다. 남북분단이후 반세기 가까이 북한을 강압적으로 통치해온 그가 지금으로서는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기는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점진적이나마 개방의 폭을 넓혀 나가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일부터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유엔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식대로 살자」고 고집하는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일성주석은 주체사상이란 독창적인 이념을 스스로 창시했다고 자랑해 왔다.그러나 그사상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주체사상의 원전자체가 종주국에서 소멸되고 있는 이때에 그것을 놓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동구 공산체제의 잇단 붕괴에도 고개를 내젓고 소련의 변혁에도 눈을 감는다면 그 종말은 불을 보듯 뻔하다.김일성주석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소 반전드라마와 북한 대응

    ◎“기대만큼 허탈”… 희비 엇갈린 평양/총리회담등 대남정책 거듭 번복/「내키지 않는 남북대좌」 자인한셈/당분간 「문단속」강화… 「조정기」 거칠듯 고르바초프의 대통령직 복귀로 마무리된 소련의 정변은 엉뚱하게 한반도에 그 여파를 미쳐 남북고위급회담의 연기라는 불똥을 남기었다. 소련 군부강경파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은 사태추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남북대화에 임하는 기본자세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밀려서」라는 사실만을 확인시켜주고 말았다. 이는 곧 고위급회담이 재개된다해도 생산적인 대화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나치게 회담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일부 정책담당자들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교훈이 되고있다. 북한은 지난 19일 「고르비 실각」사실이 외신에 입전된지 불과 6시간여만인 하오 7시이를 중앙방송의 비정규뉴스를 통해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함으로써 개혁과 개방을 앞세워 김일성주석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고르비의 축출에 대해 고무된 감정을 솔직히 표출했다. 이어 같은날 하오 9시 방송을 통해 콜레라발생국가 주민의 입북을 제한할 것이라는 보건부대변인의 담화를 보도,일종의 복선을 깔았다. 북한은 소쿠데타 발생 하루뒤인 20일 로동신문을 통해 『사회주의 승리는 역사적 필연』이라며 『그 누구든지 역사발전법칙에 따를 때는 승리하지만 이 흐름에 역행할때는 파멸을 면치 못한다』고 호언했다. 북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날 상오10시 판문점에서 있은 제4차 고위급회담 남북책임연락관 접촉에서 「남쪽에서의 콜레라발생」이라는 절묘한 이유를 내세워 27일로 다가온 평양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소사태에 고무된 북한으로 볼때 열악해진 국제적 입지를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탐탁지 않은 남북대화에 임하기보다 좀더 사태가 명료해질 때까지 시간을 끌자는 입장이 분명해진 것이다.북한은 그러나 21일 쿠데타발생 3일이 지나면서 소련전역에서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반쿠데타시위를 벌이는등 사태가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일체 언급을 회피한채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발표한 「정령」과 모스크바위수사령관의 통금령만을 전하는등 쿠데타주도세력에 대한 기대를 떨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1일과 22일 판문점에서 두차례의 고위급회담 남북책임연락관접촉이 있었으나 북측은 20일 내놓은 「판문점개최」만을 거듭 주장할뿐 제4차 평양회담의 개최반대인지,연기요구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1일밤 소쿠데타가 실패로 끝났고 이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졌으나 북한이 이를 보도한 것은 하룻밤이 지난 22일 낮12시 뉴스에서였다.쿠데타 실패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않은채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성명을 발표,정상적인 대통령의 직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사실만을 짤막하게 5번째 뉴스로 보도했다. 쿠데타실패뉴스를 접한 김일성주석이 기대만큼이나 큰 허탈감에 빠져 있으리라는 일반적 예측과 달리 예상보다 빠른 반응이었다. 곧이어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22일 평양주재 소련대사를 만나 고르바초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이 역시 이례적으로발빠른 행보였다. 더 나아가 북한은 23일 열린 남북판문점 책임연락관 접촉에서 「판문점개최」를 주장해 온 제4차고위급회담을 오는 10월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제의,남북합의를 이끌어냈다. 김일성주석이 지난달 24일 조·일우호촉진의원연맹대표단과 대좌한 자리에서 밝혔듯 북한이 다시 『세계조류에 맞춰 현실적인(대외)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음을 자인한 셈이다. 김주석은 그러나 소련의 격변이 「주체사상」과 같은 위대한 사상이 없는데서 비롯됐다는 말을 내세워 대내적인 결속의 고삐만은 늦추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소 사태 보도태도 일 자 보 도 내 용 19일 고르비 실각,비정규 뉴스로 신속보도. 콜레라 발생국가 주민 입북제한 발표 20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판문점개최 주장 21일 소 국가비상사태위 「정령」만 보도 22일 고르비 직무복귀 간단히 보도 김영남외교부장,고르비지지 표명 23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10월 평양개최 제의
  • 북한 “고르비 지지”/김영남 외교부장

    【내외】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은 22일 하오 카프토 주평양 소련대사를 만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원만한 직무수행과 북·소협력관계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영남은 이날 카프토 대사로부터 소련의 정세변화에 대해 통보를 받고 『소련문제는 소련 인민 자신들에 의해 해결돼야 하며 소련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것이 북한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고르비 지지 표명

    【도쿄 AFP 연합 특약】 김영남 북한부총리는 22일 평양주재 소련대사를 만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북한의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남북 유엔가입안 안보리통과 안팎

    ◎“일사천리”… 「거부권의 벽」은 없었다/심사위 보고서 토의·투표절차 생략한채 처리/미의 북한핵 제기 움직임에 우리측 “불원” 전달 ○…냉전과 남북한 대결논리에 밀려 40여년간을 표류하던 남북한유엔가입은 8일낮 유엔 안보리에서 약9분만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한국의 유엔가입안은 지난49년 1월 처음 제출된 이래 9번째만에,북한가입안은 49년 2월이후 5번째 제출만에 각각 안보이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당초예정보다 약28분 늦게 열린 이날의 제3001차 안보이사회는 남북한 유엔가입의 승인을 총회에 권고키로한 신규회원국가입심사위원회의 심사보고서를 의제로 상정한뒤 토의와 투표절차를 생략한채 의장이 『이의가 없느냐』고 묻고 15개 안보리이사국대표들이 『이의가 없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처리절차를 끝냈다. 남북한 가입권고안이 채택된뒤 호세 아얄라 라소 의장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 낭독을 통해 남북한 동시가입의 역사적·정치적 의의를 강조하며 『유엔안보리 의장으로서,그리고 모든 유엔회원국을 대신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유엔가입에 축하의 말을 보내게 된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단의 자리에는 서울에서 온 이병기 청와대의전수석비서관,문동석외무부국제기구조약국장의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입안이 통과되자 노·박 두대사는 서로 악수를 나눈뒤 의장석으로 찾아가 아얄라 안보리의장과 번갈아 축하인사를 나눴다. 한편 노창희 주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가 남북한의 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한데 대해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청산하고유엔이 지향하는 보편성원칙을 진정으로 구현하게 됐다』고 말하고 『유엔이 과거와 같은 남북한의 대결의 장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무대가 되어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의 조기실현에도 적극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박대사는 동시가입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퉁명스럽게 답변했다. ○…당초 이번회의에선 미국대표가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거론,북한가입안 처리에 「흠」을 낼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그럴 경우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중국이 북한입장을 살려주기 위해 주한미군철수라든가 한반도비핵지대화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이번회의에서 토론이 생략된것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놓고 이런 엉뚱한 설전이 벌어지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일부 회원국들의 막후 협의결과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우리측도 북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는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안보리서 남북한 다음에 처리된 신생국 마이크로네시아와 마셜군도의 가입안 토론때도 『두나라가 과연 완전 주권국가냐』라는 문제가 제기될 우려때문에 이에관한 토론 역시 생략됐다고 한다. ○…이번에 남북한 가입안을 처리한 안보리 8월의장 아얄라씨는 에콰도르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유엔주재 대사를 두번째 하고 있는 고참외교관및 정치가로서 1960년대초 주일대사관에서 5년간 한국겸임 근무를 한 한국통. 지난 6월 우리정부 초청으로 방한한바 있는 그를 상대로 이번에 우리측은 우리 가입안의 제출시기에서부터 처리기간등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의했다.그는 특히 안보리 회의장면의 한국내 생중계를 위해 우리측 요청에 따라 개의시간도 상오로 당겼고 회의소집일자도 88서울올림픽을 상기시키는 8월8일로 조정하는데 협조해 줬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주유엔대표부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현재 임차해 쓰고있는 공관 건물을 우리 소유건물로 1∼2년내에 이전한다는 목표아래 구입대상 건물을 물색중이며 이달 중순께부턴 본부에서 요원 3명을 증강받을 계획이다. ○…이날 안보이회의장엔 남북한의 노창희 박길연 두대사를 비롯한 유엔대표부 요원과 수십명의 보도진이 가입안처리를 지켜봤다. 북한측 공관원들은 지난6일 가입심사위의 비공개회의 참관때 줄담배를 피우던 초조한 표정과는 달리 다소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고 우리측 공관원들은 시종 밝고 홀가분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오는 10월2일로 예정된 북한측 대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평양에서 누가 올것인지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최근 북한대표부에서 고급 리무진을 대량 예약하고 있다는설을 바탕으로 추측하면 연형묵총리의 참석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으나 부총리인 김영남외교부장의 워싱턴 방문설이 나돌아 김의 참석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북한측은 기조연설예정자를 유엔사무국에 단지 「Prime Minister」(총리)라고 등록했는데 부총리도 이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이것으로 참석자를 가름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 김영남,새달 12일 방미/워싱턴 세미나 참석

    ◎미·북한 관계개선 계기될듯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이 유엔가입직전인 오는9월12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4일 『미국과 북한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민간학술세미나에 김외교부장이 참석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비정부레벨의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정부는 「개인자격」이라는 전제아래 김외교부장의 워싱턴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한시해 조평통부위원장(전유엔주재대사)이 지난5월 개인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등 광범위한 지역을 한달 정도 돌아다닌 점을 감안하면 김외교부장의 워싱턴방문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외교부장의 워싱턴방문이 이뤄지면 이는 현직 북한 각료급 고위관리로서는 처음 있게 되는 일로서 미·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의미있는 사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외교부장의 워싱턴방문은 미국의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오는9월12일 워싱턴에서 개최할 한반도문제세미나에 초청한데 따른 것이다. 한반도문제세미나는 스칼라피노교수(캘리포니아대)를 단장으로 한 한반도문제조사연구단이 지난5월 남북한을 비롯,소·일·중등 한반도 주변국가를 방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간접적으로 김외교부장의 세미나참석을 초청,김외교부장도 참석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 북한 핵사찰까진 “산너머 산”/핵협정문안 합의 이후의 문제

    ◎9월 IAEA이사회 승인뒤 최종 서명/비준서 제출등 후속조치 고비 많아/남북 동시사찰 내세워 지연책 가능 북한이 이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 표준협정 문안에 합의,가서명한 것은 핵사찰을 위한 첫번째 단계를 밟은 것에 불과하다.실질적인 핵사찰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취해야할 몇단계 조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정부 당국과 IAEA측은 북한이 이번 전문가 회의에서 표준협정문안을 원안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당초부터 예상해왔다. 사실 협정문안에 대한 협상은 「단 몇시간」이면 끝난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문가회의를 「떠들썩」하게 가진 것은 협정체결에 대한 대외적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은 IAEA이사회(9월11∼13일)에서 협정문안에 대한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뒤 정식으로 서명하게 된다. 이때 서명은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 명의로 하는데 협정체결사실의 선전차원에서 서명장소를 평양으로 택할 것으로 정부당국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핵안전협정은 서명뒤에도 국내비준절차를 거쳐 IAEA사무국에 비준서를 제출해야 비로소 발효된다.북한은 우리와는 달리 최고인민회의(국회)의 비준절차없이 김일성주석의 비준(재가)만 받으면 된다. 그런데 표준협정문안이나 IAEA규칙에는 이 비준서의 제출기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바로 이 점이 북한이 협정을 체결하고서도 핵사찰을 연기할수 있다고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비준서 제출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기위해 취해야할 두번째 단계이나 이문제를 남북동시핵사찰이라는 정치적 문제와 연계시켜 얼마든지 핵사찰을 지연시킬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북한이 핵사찰을 받기위해 취해야할 과정은 많다.우선 비준서를 제출한 뒤에 대략적인 사찰대상등을 명시한 1차보고서를 3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또 비준서 제출 90일 이내에 핵사찰을 받아야 할 구체적 핵시설및 물질,사찰 횟수및 방법등을 규정한 「보조약정」을 IAEA와 체결해야 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뒤 IAEA측은 비로소 핵사찰을 위한 사찰관을 북한에 파견할수 있는데 이때도 북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사찰관이 파견됨으로써 사실상의 사찰이 이뤄지는 셈이다.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저지하기 위한 핵사찰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 하겠다.
  • 일시 귀국한 노창희 주유엔대사

    ◎“북한도 유엔가입안 동시처리 희망”/“9월총회서 한·중 정상회담은 불투명” 『북한도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동시에 처리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남북한유엔동시가입에 따른 절차상의 큰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유엔가입 절차문제를 외무부 본부와 협의하기 위해 14일 하오 일시 귀국한 노창희주유엔대사는 『북한이 지난8일 유엔가입신청서를 우리보다 먼저 제출했으나 우리의 신청서와 함께 처리되기 바란다는 뜻을 사무처등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대사는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신청서는 8월초 유엔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1주일동안 본국에 머물면서 가입절차문제와 가입이후의 대유엔정책등을 협의할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식에 북한대표로는 누가 참석할 것인지.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총회기간중 아태지역 외무장관을 위한 만찬을 공동 주최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아태지역 외무장관을 위한 만찬과 김영남외교부장의 일정이 맞으면 남북외무장관 회담도 가능하리라 본다』 ­총회기간중 한중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중국에서 강택민총서기가 올지 이붕총리가 올지 전혀 알수 없고 그들의 참석여부도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번 총회에 국가 원수급 지도자들이 얼마나 참석할 것인지. ▲통상 20∼30여명의 정상들이 참석하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 ­총회에서 남북한이 과거 동서독처럼 나란히 앉을수 있을는지. ▲우리와 북한의 영문 표기는 ROK와 DPRK이기 때문에 우리는 R열에,북한은 D열에 각각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동서독은 영문표기를 변형시켜 나란히 앉았는데 남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합의를 이뤄낸다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 “남북한의 유엔가입/북한,동시처리 희망”/노 대사 일시귀국

    노창희주유엔대사가 14일 하오 유엔가입을 위한 절차문제를 외무부본부와 협의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 노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주재북한대표부측은 그들의 유엔가입신청서가 오는 8월초 제출될 우리의 신청서와 함께 동시에 처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유엔안보이는 오는 8월15일 이전까지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노대사는 또 『북한이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누구를 대표로 파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수 없으나 김영남부총리겸외교부장일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 북,유엔총회에 김영남 파견 예상/일과 첫 외무접촉 가능성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간에 첫 외무장관급 접촉이 오는 9월 하순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도쿄(동경)신문이 11일 정부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접촉이 가능해진 것은 뉴욕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나카야마(중산) 일외상과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공동 주최 아시아·태평양국가 외무장관 만찬회에 일본 정부가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북한간 외무장관급 접촉은 김부장의 유엔 총회 참석과 만찬회 초청수락이 전제가 되고 있으나 김부장은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을 계기로 가입연설을 위해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기 때문에 만찬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한,유엔가입 단독 신청/8일 김영남 명의로

    ◎새달 한국 신청때 일괄처리 예상 북한은 8일하오(뉴욕시간)유엔가입신청서를 유엔에 제출했다고 외무부가 9일 밝혔다. 유엔주재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는 이날 페레즈 데 케야르 사무총장실을 방문,비렌드라 다이알 총장비서실장에게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 명의로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영남외교부장이 지난2일자로 서명,케야르총장 앞으로 보낸 이 신청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신해 본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유엔헌장 제4조에 따라 유엔가입신청을 하게됨을 알려드린다』며 『이 신청서가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입신청서는 또 유엔안보리의사규칙 제58조에 따라 『유엔헌장의 의무를 수락하고 이를 수행할 것』을 약속한 선언문을 첨부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서는 일괄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라며 『따라서 안보이는 8월 중순쯤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서를 단일결의안으로 처리,합의방식으로 유엔가입을 승인할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13일 제155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을 의결한뒤 8월초 가입신청서를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 “한국 비핵화 선언을”/미 국제전략연 부소장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국이 한국에 지상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정부는 한국과 이의 즉각적인 철수계획을 협의,노태우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내주 워싱턴회담 때 기본적인 철수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미국의 저명한 한국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테일러 박사가 주장했다. 테일러 박사는 25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한국의 비핵화를 선언할 때」라는 기고문에서 『미국은 당분간 동북아에서 특정지역내 핵무기 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을 견지하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고 전제,한국내 핵무기가 철거될 경우 미국정부가 아니라 한국이 과거상태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지상핵무기가 없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의 국제안보담당 부소장인 테일러 박사는 최근 북한외교부장 김영남이 『미국이 남한내 미군 핵무기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북한내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동시 사찰을 주장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기회를 즉각 포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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