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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15일 대규모 방북

    북한이 직통전화 단절 등의 조치를 취해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방북단 20명이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북한 고위급 인사와 접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방북단은 방북 이틀째인 16일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대표를 공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방북단은 또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개성공단 폐쇄를 막기 위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민노당 이영순 자주통일위원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는 분위기에서 방북길에 올라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방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민노당은 북핵사태가 불거진 2006년 10월에도 평양을 방문해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바 있다. 강기갑 대표와 이 위원장 등 실무단이 주축이 된 방북단은 15일 오전 항공편으로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다.17일에는 묘향산을 관광하고,18일에는 남북정상회담 실천을 촉구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김 상임위원장과는 19일 오전 면담이 유력시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 여러 명과의 면담을 요청해놨다.”고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된다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설이 불거진 뒤 남측 관계자가 만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민노당이 가져갈 ‘카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미리 밝힐 수 없지만 다양한 현안을 최대한 많이 담아가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입주자대표들은 최근 이 위원장을 찾아 “현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방북에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국회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에 전단지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잘 설명해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정세균 민주대표 평양 방북 무산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밝힌 평양방문 계획이 아직 소득이 없다.”고 말해 민주당의 연내 방북은 사실상 물건너 갔음을 내비쳤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NYT “北 집단지도체제 갈 수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병상통치’가 장기화되면 군부가 김 위원장이 사망할 때까지 집단지도체제 형태로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국립대 북한 문제 전문가 레니드 페트로브의 말을 인용,“군부가 국가를 운영하면 김영남(83)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80)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개입하겠지만 권력구조 개편에서 젊은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노크라트로는 노동당에서 군과 조직을 운영하는 리용철과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들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도 권력 투쟁의 유력한 핵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은 장자 상속의 유교문화권에서 자연스러운 대안이지만 핸디캡이 많다. 생모 성혜림이 김 위원장과 합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게다가 김정남은 2001년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일본 당국에 붙잡혔고,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여러 번 목격돼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났다고 밝혔다. 고영희씨가 낳은 둘째 김정철(27)과 셋째 정운(25)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군을 시찰할 때 동행함으로써 후계 가능성을 높였지만 2004년 생모 고씨의 사후 북한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스탠퍼드대학 신기욱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장의 말을 빌려 “일본 제국주의 시스템처럼 김 위원장의 가족에게 북한의 상징적 권력을 주면서 군부가 직접 나서는 집단지도체제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신 소장은 “이럴 경우 북한의 정치 불안이 당분간 목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 권력 공백 상태가 발생하면 주변국의 외교적 움직임이 부산해질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현안인 미국은 군부 강경파의 부상을 막고자 하고, 중국은 북한이 미·일에 대응한 완충지대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한편 한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중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일 뇌 수술뒤 회복 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에 따른 충격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집중치료를 받아 호전된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의 내부 동요가 없는 상황으로 봐서 김 위원장이 언어에 전혀 문제가 없고, 통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김 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일부 외국의사들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 질환을 계속 관리해왔고,2000년 이후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복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 중이며, 현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의 대외창구를 통일부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날 9·9절 열병식에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대가 참가한 것 외에 아직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데프콘3 발동 등 비상체제를 상향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타 권력 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군부가 현재 권력 공백을 이용,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씨가 지난 7월 말 주거지인 베이징을 떠나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박홍환 구혜영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김정일 중병설 급변사태 대비하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장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현재 의식이 있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의 동정이 남북관계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놀라운 일이다. 다만 회복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상태라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우리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했다.1991년 최고사령관 취임 이후 전군 열병식을 빠짐없이 참관해온 그다. 몇 주 전부터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터다. 이런 판에 열병식에 불참했으니 억측이 구구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오래 전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점검해왔다.”고 확인했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중병설은 증폭됐다. 반면 미 백악관측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보도를 봤지만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일본 교도통신 기자에게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회복 가능하더라도 와병 중이라는 것만도 비상한 사태로, 정부에 여러 과제를 안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먼저, 한반도 안보의 제1 변수인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조가 원할한 지 차제에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둘째, 북한에서의 급변사태 발생시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지 거듭 확인해야 할 것이다.2004년 용천 폭발사고가 터지자 당시 고건 총리가 “친중 군부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 아닌가.”하고 걱정했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따져보기 바란다.
  • [종교플러스] ‘바오로 선교의 한국적 적용’ 심포지엄

    천주교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위원장 최덕기 주교)는 19일 오후 2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바오로 선교의 한국적 적용’이란 주제 아래 바오로 해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최덕기 주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영남 가톨릭대 교수의 ‘신약 성경을 통해 본 바오로의 선교’, 유희석 수원가톨릭대 교수의 ‘바오로 선교와 한국교회’ 발제, 윤정환 부산가톨릭대 교수·김기화 가톨릭대 교수의 논평으로 진행되며 종합토론 시간도 있다.(02)460-7631.
  •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국방위원장이 뇌졸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정보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 최근 2주 안팎에 “김 위원장에게 건강상 이상, 특히 뇌졸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서 정규군이 주축이 된 기존의 대규모 열병식이 아닌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행사를 축소 진행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은 오후 9시부터 녹화 중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단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 열병 보고를 했다. 김 총참모장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반공화국 압살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원 대북라인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건강 문제를 포함해 행사 불참 배경 등을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이상설과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쓰러졌다는 첩보가 있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수립 50년(1998년)과 55년(2003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5년,10년째 되는 해)에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 행사를 지켜 봤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행사 불참 배경을 ▲심각한 건강 상태 ▲치료 후 회복기 ▲답보 상태인 북핵 및 남북 관계에 대한 불편한 심정 표출 등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절의 방북 초청을 축소 조정하는 등 이례적으로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해 왔다.‘꺾어지는 해’에는 열지 않던 중앙보고대회를 전날 개최한 것도 열병식 규모 축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여간첩 원정화 계부 공작 밑천 10억 제공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원정화(34)의 의붓아버지 김동순(63)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일 구속기소됐다. 조선노동당 당원인 김동순은 김영남 북한 인민최고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사돈 관계이기도 하다. 수원지검·경기경찰청·기무사·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부는 이날 원정화에게 공작금 명목의 물품을 전달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황장엽씨의 거처를 알아본 김동순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편의제공·잠입·회합통신·탈출·간첩미수)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했다. ●딸 도와 이중첩보 활동에 무역사업까지 합수부에 따르면 김동순은 2003년 12월부터 3년 뒤 남한에 잠입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북한산 냉동문어와 옻, 고사리 등 10억원어치를 남한에 있는 원정화에게 넘겨 판매차액으로 공작금을 마련하게 했다. 중국산 상황버섯을 북한산으로 위장수입하려는 남한 상인들을 북한 간부와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등 장사꾼 역할도 했다. 그는 또 2005년 2∼3월 남한의 군 정보요원에게 정보를 빼내려던 원정화의 부탁으로 청진 로켓 공장 설계도를 그려줘 환심을 끌게 하고, 그 대가로 군 정보요원에게 남한 사람 윤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받아 ‘이중 첩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탈북자라고 속이고 입국해서는 원정화의 이모부라며 신분을 위장했고, 반북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와 북한이탈주민후원회 등을 찾아다니며 황장엽씨의 거처를 물어보고, 탈북자 대표 등의 명함과 사진을 수집하는 등 간첩 활동을 벌였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김동순이 간첩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인지는 확실한 물증이 없어 일단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간첩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원정화 수사 결과 과대포장 지적 반박 이날 합수부는 원정화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과대포장됐다는 일부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합수부는 “탈북 공작원 등과의 진술 비교를 통해 원정화의 자백이 모두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고 출입국 조회, 통화내역, 감청자료 등 보강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다만 “원정화가 훈련을 받았다는 금성정치군사대학은 금성정치대학을 잘못 기재한 것이고,‘사로청 조직국 서기’는 직책이 아니라 임시로 일했었다는 진술을 줄여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원정화가 임신한 채 남파돼 양육까지 한 점, 김동순이 원정화가 체포된 뒤에도 노동당원증 등을 인멸하지 않고 달아나지도 않은 점 등을 들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동순은 누구 광복 전 인천 용현동에서 태어난 김동순은 일제 강제징용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아버지를 따라 청진에 정착했고, 평양미술대학 조각학과를 나와 함북 소재 공기관에서 주로 미술 관련 업무를 맡았다.1974년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김동순은 왕재산대기념비(일명 빨치산 공적비)와 혁명박물관 건설 공사 등으로 공적을 인정받아 국기훈장(2급)을 받기도 했다. 김동순은 2000년 12월 중국으로 건너가 원정화의 대북 무역사업을 돕다가 2006년 12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경유해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 입국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女간첩 원정화 계부 국내 2년 행적 추궁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의 간첩 행각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원정화의 계부인 김모씨가 국내에서 벌인 간첩활동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9일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원정화 계부 김씨가 2006년 말 캄보디아를 통해 국내에 입국한 뒤 간첩활동을 했다는 의심스런 정황이 포착돼 확인 중이다. 김씨는 원정화에게 간첩활동에 필요한 공작금을 지원하고 북한 공작원과 수차례 걸쳐 회합ㆍ통신한 사실이 적발돼 공안당국에 구속됐다. 김씨는 2006년 탈북자로 당국에 자수했으나 합수부는 김씨가 원정화와 같이 간첩활동을 위해 위장 탈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김씨가 지난 2년여 동안 국내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합수부는 김씨가 북한 대남공작 관련 부서의 고위 간부로 근무했다는 경력에 비춰 김씨가 단순히 원정화의 간첩활동을 지원한 것 외에 자체적인 주요 임무가 주어졌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씨가 중국에 있을 당시 북한 정보기관의 도움 없이는 북한산 물건을 내다 파는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큰돈을 벌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보기관과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정화도 합수부 조사에서 “아버지가 중요한 임무를 띠고 내려온 것 같지만 그 임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정보업무를 담당하던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좌를 지냈으며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먼 사돈으로 알려져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정화는 누구… 절도 무마하려 공작원 활동

    여간첩 원정화는 북한 내 범죄 사실이 적발된 뒤 이를 무마하는 차원에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으로 포섭돼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해 남한에 온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모(63·구속)씨는 북한 군에서 고위직을 지냈고, 특히 김씨의 누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는 사돈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화는 고등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89년부터 3년 동안 특수부대에서 남파공작 훈련을 받다가 부상으로 제대했다. 노동당 중앙당이 출신 성분이 좋은 원정화를 엘리트 간첩으로 키우려고 발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6년 동안 마땅한 일거리가 없이 생활고에 시달려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등 절도를 일삼다가 교화소(교도소)를 전전했다.1998년 북한 내에서는 1㎏만 빼돌려도 총살형에 처해질 수 있는 아연을 5t이나 훔치기도 했다. 원정화는 친척의 도움으로 아연 절도 사건 등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북한 보위부에 연결됐다. 원정화는 공작원 훈련시 대남 교육도 받았으며, 당시 교관이 1984년 군복무 중 월북한 이모씨로 추정된다고 검찰 등은 덧붙였다. 하지만 원정화는 주요 지령의 실행에 실패하자 북에서 자신을 살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집에 자물쇠 4개를 설치한 채 생활하고 3년 전부터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0일 “정권 출범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꼈다.”며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8일 이뤄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어색한 조우’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과 우연히 자리를 함께했는데 안녕하십니까 하고 악수를 청했더니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면서 억지로 악수를 하더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이 그냥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받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제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만큼 어떤 일이 있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오직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당측이 국정과제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다 털어 넣어 대한민국을 선진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법치가 중요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달 말부터 9월까지 부동산 정책과 생활공감 정책, 공기업 구조조정 정책, 저탄소 녹색경제의 청사진이 잇따라 나올 것임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김지훈기자 jade@seoul.co.kr
  • [Beijing 2008] 李대통령·김영남 말없이 악수만

    [Beijing 2008] 李대통령·김영남 말없이 악수만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8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낮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진타오 중국주석 주최 환영 리셉션에서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악수만 했을 뿐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두 사람은 원형테이블에 우방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은 오른쪽으로 3번째, 김 위원장은 왼쪽으로 3번째에 앉았다. 당초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각형 테이블에 6명의 참석자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테이블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해 한때 두 사람의 조우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같은 테이블에 배치된 두 사람은 오찬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베이징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도 마주쳤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세 자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관람했다. 오찬에는 후 주석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등 10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행정수반, 왕실 대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는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과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창범 의전비서관, 김재신 외교비서관, 김휴종 문화체육관광비서관 등이 수행했으나, 입장권 확보가 어려워 일부 수행원은 이 대통령과 떨어져 개막식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베이징 구상’ 개혁 속도전

    ‘베이징 구상’ 개혁 속도전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8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올림픽 외교’를 펼친다. 이 대통령은 오전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는 다른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첫 조우를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5월 방중 때 논의했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8월 하순으로 예정된 후 주석의 방한 일정도 협의한다. 그 밖에 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정상과 차례로 회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과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베이징에 머물면서 올림픽 선수촌과 훈련장을 들러 선수들을 격려하고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주가 개혁 드라이브 분수령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반기 국정 개혁작업에 들어간다.11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일주일을 지지율 회복의 모멘텀으로 삼고 정책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11일 발표하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신호탄이다. 이날 발표되는 공공기관은 305개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 100개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기업 개혁이 이명박 정부 전반기의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개혁안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도 이 시기에 쏟아낼 계획이다. 11일에는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8·15광복절 겸 건국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60년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역사를 높게 평가하고 ‘포스트 60년’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그린 대통령’으로서의 구상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도저 재가동…지지율은 글쎄 이 대통령도 최근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여론에 휘둘리면서까지 법과 원칙을 어기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비서관들에게 “자세는 겸손하게 갖되 원칙을 갖고 자신감 있게 일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불도저에 다시 시동이 걸린 느낌이다. 특히 청와대는 최근 국제원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유가가 120달러 아래에서만 유지된다면 하반기에는 경제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 미끄럼틀을 탄 지지율은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7월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26.9%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최근 다시 16.5%(7월30일·리얼미터),18.5%(한국사회여론연구소)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지구촌 축제에 돌아앉은 남과 북 안타깝다

    인류 평화의 대제전인 제29회 하계올림픽이 오늘 저녁 8시 중국 베이징에서 막이 오른다. 역대 최다인 205개국,1만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리 나라는 ‘금메달 10개,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25개 종목에 267명이 출전한다.17일간 전해올 환희의 승전보와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패전 소식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선수단에 한없는 신뢰와 박수갈채를 보낸다. 아울러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불굴의 투혼과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쉽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을 마음 속 깊이 당부한다. 북한은 11개 종목에서 선수 63명이 참가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과 북은 그러나 개막식 공동입장을 논의조차 못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대회 슬로건을 무색케 했다. 남북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사상 처음으로 동시입장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전세계를 감동케 했던 8년 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을 상기할 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은 이후 모두 8차례나 국제대회에서 동시 입장했으나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체육교류도 얼어 붙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후의 일분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듯 우리도 막판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오늘 낮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오찬 동석’이 무산된 것도 유감이다. 중국은 당초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오찬 때 두 사람을 한 테이블에 앉게 할 방침이었으나 북측의 거센 거부로 좌석배치를 변경했다고 한다.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위급 남북 접촉이 될 이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비공식 ‘베이징 만남’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열렸으면 하던 실오라기 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남과 북 모두 개막식에 참가하는 전세계 90여개국 정상들에게 드러내 보인 대립과 갈등의 부끄러운 자화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좌절의 역사와 베이징 올림픽

    [정종욱 월드포커스] 좌절의 역사와 베이징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모레로 다가왔다. 천안문 광장에 세워진 전광시계도 ‘-2’를 표시한 채 계속 깜박이고 있다. 중국이 지난 7년 동안 국운을 걸고 준비해온 인류의 축제가 이틀 뒤면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국제사회와 함께 이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하여 부시 미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개막식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식 저녁 베이징의 하늘을 장식할 화려한 불꽃놀이에 앞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올림픽이 중국에서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올림픽 이후의 중국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현대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현대사는 통한의 역사였다.1842년에 체결된 남경조약은 서양 제국에 맞서 부국강병을 이루려는 중국의 꿈이 좌절과 수모를 거듭하는 작은 과정의 시작에 불과했다. 중국의 좌절과 수모는 탈아입구(脫亞入歐) 정책을 통해 서구화에 성공한 메이지유신 이후의 일본이 중국 정복의 야욕을 노골화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변방의 오랑캐에 불과했던 일본의 성공은 세계의 중원으로 자부했던 중국에 참을 수 없는 도전이자 모욕이었다. 이를 극복하고 부국강병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처음 시도했던 중체서용(中體西用)은 서구적 가치와 중국적 가치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반쪽 정책이었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선택했지만 이 역시 정답은 아니었다. 중국이 찾고 있던 것은 혁명이 아니라 근대화이었기 때문이다.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치른 대가는 인류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이었다. 문화혁명은 10년 공백만이 아니라 중국을 아예 지구상에서 말살시킬 수도 있는 대참사였다. 이런 엄청난 일이 가능했던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역할도 있었지만 중국에서의 공산주의 혁명과정이 특이했기 때문이었다. 스탈린마저 포기했을 정도로 열악한 조건에서 일궈낸 불가능한 혁명의 기적 같은 성공이었기에 마오쩌둥은 사회주의에 대한 미련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마오쩌둥이 있었기에 덩샤오핑이 있었고 문화혁명이 있었기에 오늘의 중국의 부상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개혁 개방 정책에서 이룩한 전대미문의 성공을 과시하는 축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중국이 부국강병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걸어온 도전과 좌절로 점철된 통한의 역사에 대한 반성의 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미 국제사회의 강대국이지만 동시에 깊은 상처와 많은 약점을 갖고 있다. 경제대국이 될수록 대외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며 그동안 올림픽 때문에 수면 밑에 감춰졌던 국내 현안들도 점차 표면화될 것이다. 엊그제 신장(新疆)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은 올림픽 이후에 중국이 걸어가야 할 험한 여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작은 예일 뿐이다. 티베트에서는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개발의 혜택에서 소외된 농민들의 집단항의도 더 거세질 것이다. 생활수준이 올라갈수록 정치적 변화의 요구도 높아질 것이다. 공산당 독재 체제에 대한 도전이 더욱 집요해질 것이다. 올림픽은 그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스스로 통한의 역사를 넘어서 희망의 새 역사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수모나 좌절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근대화의 성공을 과시하는 데 급급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허장성세를 부려서도 안 된다. 부국강병의 꿈을 향해 같이 노력하는 하나의 세계에 동참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베이징 올림픽이 인류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꼬인 북핵·금강산·독도문제 풀릴까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6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환영오찬과 개막식 등에서 정상외교의 장이 벌어진다. 남북과 미·중 정상간 회동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북핵 문제를 비롯, 금강산·독도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한·미, 북한에 결단 촉구할까 올 들어 3번째 만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핵화 2단계를 넘어 3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기 위해 북한이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발효를 앞두고 북핵 검증체제가 구축되지 않을 경우 해제 시점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한·미간 이를 지렛대 삼아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태국 등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만큼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원상 회복 이후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도 조율될 전망이다. ●베이징 정상외교, 돌파구 찾나 북핵 문제와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한·일간 독도 문제 등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관련국 정상들이 8일 베이징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한반도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두차례 만날 기회가 있어 이 자리에서 금강산 사건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간 별도 회담이 아니더라도 환영오찬과 개막식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금강산 사건 등 남북간 현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회동 못지않게 북·미 정상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6자회담 등을 통한 최근 북·미 관계 진전 분위기를 고려할 때 회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또 미·일 정상 회동 가능성도 있어 부시 대통령이 한·일간 독도 문제에 대한 중재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 및 미·일·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측이 남북 정상을 오찬에 함께 초대하고 각각 양자회담을 갖는 등 중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반도 외교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김영남 베이징 회동한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두차례 만날 것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오는 8일 낮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오찬에 참석한다. 특히 중국측의 안배로 같은 테이블에서 1시간여 오찬을 함께한다. 같은 날 저녁 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두번째 조우하게 된다. 물론 공식 면담이 추진되거나, 예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만남의 수준도 조우가 될지, 회동이 될지, 접촉이 될지 정해진 바 없다. 그럼에도 민감한 시기에 절묘하게 이뤄지는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수반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권력 서열 2위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시 환영만찬을 주최하는 등 숱한 남측 고위급들을 만났다. 올해 80세로 최고위급 대남통인 김 위원장과 이 대통령의 만남에서 나올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해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다. 두 사람의 베이징 만남을 잘만 활용하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두 사람이 의지만 있다면, 의기만 투합한다면 오찬에서든, 개막식에서든 충분히 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현안과 관련,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은 남북이 넘어야 할 산이다. 그제 나온 북한군의 특별담화는 평양 지도부의 결단만이 사태를 풀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베이징 만남은 그래서 기회다. 김 위원장에게 사태의 엄중함을 말하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누누이 지적했듯 이 대통령의 말과 대북 제의는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율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 이대통령-김영남 8일 베이징 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8∼9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동안 김영남 위원장과 공식 석상에서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3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후진타오 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초청을 받았으며, 같은 테이블에 좌석이 배치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북한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금강산 내 남측 인원 추방 등 남북한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올 5월 한·중 정상회담 때 협의했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청준 선생 노모곁에 묻혀

    지난달 31일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69)씨의 노제(路祭)가 2일 오후 고향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노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문학관광특구로 지정된 ‘문림(文林)’ 장흥을 대표하는 한승원, 송기숙, 장찬홍, 이승우, 김영남 등 문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마을 주민들은 분향소 주변에 나와 고인을 기다렸고, 장례 행렬이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부인 남경자씨와 외동딸 은지씨를 위로하기도 했다. 노제가 시작되고 선생의 고향 친구이자 동료인 소설가 한승원(69) 추모위원장이 하얀 종이에 먹물로 쓴 조사(弔詞)를 읽어 나가자 분향소 앞에 모인 유가족과 문상객 사이에서는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한 위원장은 조사에서 “이지적이고 정직한 선생은 세상을 문명비평적인 시각으로 통찰하고 조용히 작품을 쓰면서 후학들에게 좋은 소설을 쓰는 전범을 보였고 천재이면서도 오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글을 쓰는 근면한 작가였다.”고 회고했다.“우리는 선생을 매장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고 선학동에서 영원을 사는 선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당신은 저 태고의 신선들처럼 자기 시간의 한계를 극복한 문학으로써 영원을 살게 된 신화 그 자체입니다.”라고 이어갔다. 선생의 문인 후배인 이명흠 장흥군수와 김영남 시인이 각각 추모사와 조시(弔詩)를 읽어 내려갔고 선생의 유가족을 대표해 조카 이양래씨가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제주민요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지선씨의 판소리 ‘쑥대머리’와 장흥가무악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덕숙씨의 가무가 펼쳐져 선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노제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와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으며 선생의 시신은 마을 인근 선생의 노모가 묻힌 곳에 함께 묻혔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日네티즌, 한일합작영화 출연배우 맹비난

    日네티즌, 한일합작영화 출연배우 맹비난

    “사토시는 좋아하지만 독도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하다.” 일본의 인기영화배우인 츠마부키 사토시가 한일합작영화 ‘보트’에 출연한 것과 관련 일본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지난 24일 “사토시가 ‘보트’의 촬영현장에서 뛰어난 한국어실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 네티즌들은 “독도를 불법점유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과 국경을 넘은 우정이라니…”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사토시를 성토하고 나섰다. 야후재팬 뉴스 게시판에서는 “우선 독도를 탈환한 뒤에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 “한일교류는 한국이 역사의 진실을 인정한 다음부터…” 등의 의견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한국어 따위를 사용하다니 부끄럽지 않나? 너도 혹시 조선인이냐?”, “모든 것에서 김치냄새가 난다.”며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한국어를 배운 츠마부키가 대단하다.”,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를 보고 싶다.” 등 사토시를 옹호하는 소수발언도 있었다. 한편 한국 배우 하정우와 일본의 사토시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보트’는 일본으로 밀수 심부름을 하는 한국 청년과 일본인 파트너가 함께 한국 여자를 일본으로 밀입국 시키는 과정에서 겪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내 청춘에 고함’의 김영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메종 드 히미코’의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시나리오를 맡은 이 영화는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cinematoday.jp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올림픽 D-15] 태극전사 389명 ‘金사냥’ 한마음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이연택)가 새달 8∼24일 열리는 제29회 베이징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389명(임원 122명, 선수 267명)으로 23일 확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통보했다.KOC는 선수단 결단식을 25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선수단과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최연소 14세 女수영·최연장 38세 이봉주선수단 본진은 8월1일 오전 9시30분 베이징으로 떠난다.26개 종목에 출전,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 수성을 목표로 내건 한국 선수단은 남자 160명, 여자 107명으로 구성됐다. 가장 선수가 많은 종목은 야구로 24명. 축구(18명)와 하키(16명), 핸드볼(14명)이 뒤를 잇고 개인 종목에선 역시 육상과 수영이 1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내보낸다. 가장 나이 어린 선수는 수영 배영 200m에 출전하는 강영서(정신여중 2)로 1994년 4월16일생. 가장 많은 선수는 육상 마라톤에 출전하는 이봉주(삼성전자)로 1970년 10월11일생이다.24년의 세월이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 하나로 녹아드는 셈.●北 60여명 선수단 확정… 역대 두번째 규모북한도 참가 선수단을 확정했다.60명 남짓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역대 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가장 많은 7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었지만 4년 전 아테네올림픽 규모는 36명에 불과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이 복싱과 레슬링, 탁구, 수영을 비롯해 모두 10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선수단 외에도 정치·경제적 우방인 중국의 대회 개최를 고려해 대규모의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막식에는 ‘2인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박성화호와 맞붙을 이탈리아도 18명 확정축구 조별리그 D조에서 박성화호와 다음달 10일 맞붙을 이탈리아 대표팀도 18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피에르루이지 카시라기 감독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최종 엔트리에서 와일드카드로 토마소 로키(라치오)를 잔류시킨 가운데 주세페 로시(비야레알), 비비아노(브레시아) 등을 주축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달 초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서 커다란 변화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피렌체 북서쪽의 피스토이아에서 열린 루마니아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카시라기 감독은 모두 9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전반 39분 로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루마니아의 스탄쿠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와일드카드 로키보다 더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로시는 박성화호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이탈리아는 25일 중국 현지로 떠나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체육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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