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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바람에 날아간 홍명보호 금빛 꿈

    모래바람에 날아간 홍명보호 금빛 꿈

    딱 5초를 견디지 못했다. 한국은 셀 수 없는 기회를 날렸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4년을 기다려 왔던 우승의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아시안게임 결승 문턱에서 3번 연속 중동에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까지 가는 혈투 끝에 UAE에 0-1로 졌다. 이로써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은 물 건너갔다. 한국은 25일 이란과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승에서는 일본과 UAE가 만난다.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경기 120분 동안 줄곧 우위를 점했지만 발끝의 예리함이 빛을 내지 못했다. UAE는 압박이 좋았다.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달라붙어 괴롭혔다. 중원에서 최전방까지 이어지는 패스의 속도를 늦췄고, 그 사이 UAE는 문전을 수비수로 가득 채운 채 한국의 공격을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압박에 부담을 느낀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잦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매끄러운 패스워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원터치로 연결시켜야 할 상황에서 쓸데없는 볼 터치가 많았다. 기회를 놓치고 난 뒤 역습 찬스를 제공한 것도 여러 번. 하지만 홍정호(제주)와 김영권(FC도쿄)의 중앙 수비라인과 김승규(울산)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홍철(성남)과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이 측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골문 앞에 빽빽이 들어선 UAE의 수비진은 마무리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2선까지 내려와 활로를 뚫어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UAE 골키퍼는 신들린 듯 한국의 모든 슈팅을 막아냈다. 홍 감독은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 발 빠른 서정진(전북)을 투입했고, 연장에는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UAE는 좀처럼 자기 진영에서 나오지 않고, 수비상황에서 수적 우위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켰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한국은 상대의 마지막 진격을 따라붙지 못하고 골대 앞에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아흐메디 알리 알라브리의 결승골에 무너졌다. 당연히 승부차기로 갈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으로 한 걸음 더 뛰지 않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승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이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긴 한판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3일 밤엔 오빠들이 중동 징크스 깬다

    광저우에서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23일 오후 8시 준결승에서 지독한 상대를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북한을 8강에서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공수밸런스 좋은 다크호스 사실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없다.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압도적이다. 성인대표팀은 16전9승5무2패,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은 4전4승, 20세 이하(U-20)대표팀은 10전5승3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 한국은 아시안게임 우승의 길목에서 번번이 중동의 ‘모래바람’에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2006년 도하 대회 준결승에서 이라크, 2002년 부산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UAE는 예전과 달리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홈팀과 다름없는 홍콩에 1-1로 비긴 것 이외에는 패배가 없다. 방글라데시전에서 3골, 쿠웨이트전에서 2골을 넣었다. 또 한국과 연장승부를 치렀던 우즈베키스탄에 3-0으로 이겼다. 5경기에서 9득점을 하는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공수밸런스가 좋다. 경기 운영은 여느 중동팀과 다르지 않다. 선제골을 넣고 나서 뒷문을 걸어 잠근다. 하지만 마냥 잠그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만회골을 위해 밀고 올라올 때 생기는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른바 ‘침대축구’로 통하는 중동 축구 스타일의 최고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주축 선수들과 맞붙어 이긴 경험도 있다. 골키퍼 김승규(울산), 김영권(FC도쿄), 구자철(제주), 조영철(니가타), 김보경(오이타) 등이 청소년 대표 시절이었던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UAE가 2-1로 이겼다. 당시 주장이던 함단 이스마일 알 카말리 등이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UAE에 대해 “개인기가 있고, 어리지만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발전하는 홍명보호 한국은 분위기가 좋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과 수비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지동원(전남)과 조영철의 움직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킬러’ 박주영(AS모나코)도 가파른 상승세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박주영에게는 UAE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6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UAE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다만 체력저하가 걸림돌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후반까지 120분을 뛰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나온다. 한국의 실점은 실수와 골문 혼전상황에서 나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악몽은 한번으로 충분했다. 한국에는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순간의 방심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접어든 연장 전반. 한명이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벽을 한층 더 두껍게 쌓았다. 골문 앞은 공이 파고들 공간도 없을 정도로 빽빽했다. 승부차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속셈이었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악몽’이 그라운드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 악몽의 한복판에 있었던 홍명보 감독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때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이 해냈다. 전·후반 90분 내내 아쉬운 장면만 연출했던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헛수고로 만든 강하고 날카로운 슈팅 한방으로 벼랑 끝 ‘홍명보호’를 구출해냈다. ☞ [축구] 골!골!골! 우즈벡에 3-1 승리…4강행 한국이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23일 승부차기로 북한을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준결승을 치른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전반 3분에 벼락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튕겨 나온 공을 기다리던 홍정호(제주)가 강한 헤딩으로 정확하게 우즈베키스탄 골대 구석을 찔렀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좌우 측면에서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이 빠른 스피드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흔들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수적 우위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6분 동점골을 먹었다. 공을 재빨리 걷어내야 할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고 머뭇거리는 사이 세르조드베크 카리모프가 공을 가로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이 되자 수적 열세인 우즈베키스탄은 잠그기에 들어갔다. 단 한명도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않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한국의 패스와 슈팅을 차단했다. 중거리 슈팅도 침투 패스도 모두 벽에 걸렸다. 그렇게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연장 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끔찍한 기억이 그라운드를 덮칠 무렵, 박주영이 해결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연장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김영권(도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터닝슛을 쏴 골 문을 갈랐다. 골키퍼의 손마저 뚫어낸 집념의 슛이었다. 숨통이 트인 한국은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제 우승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감독님 수모 저희가 갚을게요”

    “감독님 수모 저희가 갚을게요”

    지는 건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슈팅 수에서 27-4로 압도했다. 상대가 제대로 찬 슈팅은 딱 한번이었다. 그 슈팅이 차상광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알까기’였다. 골망이 흔들렸다. 그 실점이 승부를 갈랐다. 금메달을 노리던 청년들은 억울함에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그 기세를 몰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거치며 16득점(4실점)을 퍼부었던 한국은 절망했다. 황선홍-홍명보-서정원-유상철 등 ‘최강 전력’으로 불렸던 태극 청년들은 동메달도 못 딴 채 짐을 꾸렸다. 악연일까. 남자축구 8강전(19일) 상대는 또 우즈베키스탄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고배를 마셨던 홍명보-서정원이 이제는 감독과 코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6년 전의 아픈 기억을 되갚아줄 절호의 찬스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조영철(니가타)·구자철(제주)·윤빛가람(경남)·홍정호(제주)·김영권(FC도쿄)은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젊은 피’로 세대교체를 한 조광래호의 든든한 주축.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발을 맞춰 와 짜임새도 좋다. 홍명보호는 북한에 패(0-1)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요르단(4-0)·팔레스타인(3-0)·중국(3-0)을 완파했다. 10득점 1실점.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게 잡혔다. 상대들은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한국은 빠른 선제골로 골 폭탄을 퍼부었다. 박주영·조영철 등 공격진뿐 아니라 구자철·김정우까지 득점원이 다양한 것도 고무적이다. 일주일 사이에 4경기를 치른 만큼 출전시간까지 세심하게 조절했다. 한국식당에서 고기까지 든든히 먹어 체력적인 부분도 끌어올린 상태. 우즈베키스탄은 반대다. 약체 방글라데시에 3-0으로 이겼을 뿐, 홍콩(0-1)과 아랍에미리트연합(0-3)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3위(승점 3·1승 2패), 와일드카드로 겨우 통과했다.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래저래 체력 소모가 크다. 하지만 단판승부인 만큼 상대를 우습게 아는 건 금물이다. 중국과의 16강전이 ‘텃세’와의 싸움이었다면, 우즈베키스탄전은 ‘방심’과의 싸움이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히로시마에서 감독이 당했던 수모를 제자들이 갚아줄 수 있을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수준이 달랐다. 4만여 관중의 끝없는 외침도, 거친 태클과 신경전도 ‘아시아의 맹주’ 한국을 흔들지 못했다. 아쉬운 판정도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중국의 홈텃세를 오직 실력으로 눌렀다. 그것도 아주 가볍게. 한국이 2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한국은 15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김정우(28·광주), 박주영(25·AS모나코), 조영철(21·니가타)의 골로 홈팀 중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당초 중국의 텃세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완승이었다. 개인전술, 조직력과 정신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빈 공간을 찌르는 길고 짧은 패스로 중국의 허리와 수비를 끝없이 흔들었다.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노리는 상대 공격을 협력수비로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중국은 슈팅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기 힘들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선제골은 대표팀의 맏형 김정우가 넣었다. 전반 20분 중국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지동원(19·전남)이 올려준 공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에게 이어졌고, 공은 다시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던 김정우의 왼발을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거세게 반격했다. 그러나 수문장 김승규(20·울산) 앞까지 가는 장면조차 연출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수 홍정호(21·제주)와 김영권(20·FC도쿄)이 철벽같이 막아냈다. 두 번째 골도 둘째형 박주영이 넣었다. 박주영은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나이지리아전 두 번째 골과 똑같았다. 형들의 활약에 동생이 골로 화답했다. 후반 13분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넘어지며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쇄도한 조영철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중국은 마지막 발악을 했다. 또 거칠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슬기롭게 막아냈다. 맞서지 않고, 부상하지 않을 만큼 당해줬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상황에서 굳이 경고를 받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 그만큼 한국은 여유 있고,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한국이 이날 받은 경고는 단 한장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 관중의 응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경기력도 그렇고 결과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호 최후 승부는 남북전? 한일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첫판에서 북한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요르단을 완파하며 사실상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경고 한장을 더 받아 북한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없애는 여유까지 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3일 팔레스타인전에 구자철(제주), 김영권(FC도쿄)이 나설 수 없지만 단판 토너먼트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16강 상대는 누가 될까. 어김없이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이번엔 별로 어렵지 않다. 일단, 한국의 조 1위는 물 건너갔다. 이번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을 우선적으로 따지기 때문. 한국이 최종전에서 팔레스타인을 꺾고, 북한이 요르단에 패한다면 남북한은 2승 1패로 동률이 된다. 그러면 한국은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패하고, 요르단이 북한을 누르면 조 꼴찌로 처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조 2위가 확정적인 것. C조 2위는 16강에서 A조 2위와 대결한다. 일본이 A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현재 골득실에 밀려 3위지만, 13일 치러지는 말레이시아(2위)와의 최종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부담스럽지만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축구는 중국에 강하다. 홈 텃세를 뚫고 16강을 통과하면 이번엔 중동 축구가 기다리고 있다. ‘공은 둥글다’는 말을 무시하고 단순히 순리대로(?) 예상한다면 8강 상대는 카타르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상대로는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이 결승까지 승승장구한다면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리턴매치’를 펼칠 수도 있다. 일본 역시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북한이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둘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홍명보호가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6강 이후다”

    생각대로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 로드맵’을 차근차근 완성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북한전 패배(0-1)로 주춤했다. 하지만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필요한 것을 모두 얻어냈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고 있다.”고 했다. 뭐가 계획대로 되고 있는 걸까. 일단 ‘카드빚’을 털어냈다. 북한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구자철(제주)과 김영권(FC도쿄)이 요르단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아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나올 수 없지만, 일본이나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16강전에 전력을 다해 뛸 수 있다. 주장과 수비의 핵심요원이 홍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명연기를 펼친 셈이다. 전력분석도 계획대로다. 홍 감독은 8일 중국-일본전에 비디오 분석관을 보냈다. 특히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일본의 공수에 걸친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도 물색 중에 있다. 북한전, 요르단전의 선수 기용도 16강 이후의 단판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은 북한전에서 중앙수비수로 홍정호(제주)가 아닌 장석원(성남)을 선발로 내보냈다. 의외였다. 장석원은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니다. 경기에 뛴 선수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홍정호의 부상 재발 우려도 막았다. 홍 감독은 남은 팔레스타인전에도 2차전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조별리그까지 대표팀 20명 모두가 그라운드를 밟게 한 뒤 16강전부터는 4경기 연속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시킨다는 당초의 구상대로다. 요르단전에서는 뒤늦게 합류한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을 후반에 투입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골은 없었지만 스피드와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쓸 당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16강 이후를 준비했다. 당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던 이가 홍 감독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극전사 ‘北벌떼수비’에 발목

    태극전사 ‘北벌떼수비’에 발목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북한 축구대표팀. 브라질은 촘촘한 밀집수비로 버틴 북한에 곤욕을 치렀다. 당시 북한은 마치 결승전에서 이긴 것처럼 의기양양했다. 그리고 5개월 뒤 중국 광저우. 이번에는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벼르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북한과 만났다. 남아공에서의 A대표팀은 아니었지만 북한의 전략은 형이나 아우나 똑같았다. 이번엔 ‘벌떼수비’였다. 한번 리드를 잡은 후 페널티박스 안에 빼곡히 들어찬 9명 안팎의 흰색 유니폼 북한 선수들 사이로 공이 뚫고 들어가 골망을 흔들기란 도무지 힘들어 보였다. 상대 밀집수비, 그리고 그 수비라인을 깨뜨릴 스트라이커의 부재.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닻을 올린 홍명보호의 첫 경기 90분은 그렇게 허무하게 흘러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리광천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전체 선수단의 첫 경기를 놓친 한국은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다시 승점 쌓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북한에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희성(고려대)을 세우고 좌우 미드필더에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민우(사간 도스)를 포진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김정우(광주)가 ‘캡틴’ 구자철(제주)과 함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았고, 윤석영(전남)과 오재석(수원), 중앙수비수 장석원(성남)과 김영권(FC도쿄)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했던 A대표팀 10명을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시킨 북한의 조동섭 감독은 이 가운데 박남철과 안철혁, 리광천 등 6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남북한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6분 북한의 세트피스에 무너졌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박남철의 프리킥을 골지역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안철혁이 헤딩으로 골문 정면을 향해 떨어뜨렸고, 리광천이 이를 다시 헤딩으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아낸 것.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우를 빼고 서정진(전북)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북한의 수비벽은 전반보다 더 두꺼워졌다. 7분 윤석영이, 10분 김영권이 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11분 김보경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 들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외면하는 불운도 겪었다. 후반 20분 박남철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한국은 수적 우세를 보였지만 거꾸로 북한의 수비 응집력만 부추길 뿐이었다. 다시 홍 감독은 후반 28분 지동원(전남)과 33분 윤빛가람(경남)을 투입, 총력전을 전개했지만 북한의 벌떼수비 앞에 ‘백약이 무효’였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전형적인 경기였다.”면서 “첫 패배의 경험을 값진 약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0-0으로 비겼다. A조 일본은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홍명보호 벌떼축구 뚫는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홍명보호 벌떼축구 뚫는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마침내 ‘조동섭의 아이들’을 상대로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 얄궂게도 남북 대결이다.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여부가 우여곡절 끝에 불가에서 출전으로 하루 만에 뒤집혔지만 그가 오후에나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라 북한전에는 나설 수 없다. 반면 북한은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A대표팀 선수가 10명이나 포함돼 사실상 이번 대회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금메달 꿈을 이루려면 7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광저우에 도착한 뒤 “우리 팀은 선수 한명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라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던 터라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광저우 입성 전날인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현지 프로팀과 가진 평가전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베스트 11’의 윤곽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지동원(19·전남)과 박희성(20·고려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고, 김보경(21·오이타), 조영철(21·니가타), 구자철(21·제주), 김정우(28·광주) 등이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수비라인에는 윤석영(20·전남)과 김영권(20·FC도쿄), 김주영(22·경남), 신광훈(23·포항)이 자리 잡았다. 골키퍼에는 이영(21·부산)이 선발로 나왔다. 빨라야 10일 2차전(요르단전)에나 출전이 가능한 박주영의 공백은 ‘막내’ 지동원이 메울 전망. 오키나와 류큐FC와 연습 경기에서 혼자 두골을 몰아치는 등 최근 골 감각에 바짝 물이 올랐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우승 후보 ‘0순위’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불참한 데다 다른 중동팀들 역시 걸프컵에 대비해 정예 멤버가 나오지 않은 때문이다. 20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11명이 조 감독과 함께 지난 7년 동안이나 한솥밥을 먹어 똘똘 뭉쳐 있는 게 강점이다. 와일드카드인 미드필더 김영준(27)과 박남철(25), 수비수 리광천(25)은 모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남아공월드컵 브라질전 당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삼바 축구’를 꽁꽁 묶었던 수비수 리준일(23)도 당연히 주전급. 또 브라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던 미드필더 김금일(23)과 공격수 최금철(23) 등도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에서 빠지지 않는다. 주장인 수비수 박남철(22)은 6일 비공개 훈련에 앞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명보호 중원의 해법은?

    홍명보호 중원의 해법은?

    서울대회 이후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금빛 사냥’을 위한 담금질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에 29일 도착했다. 홍명보(4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주일여간 제대로 된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하고 호흡을 맞춘 뒤 새달 5일 격전지인 중국 광저우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J-리그의 김영권(FC도쿄)과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프랑스에서 뛰는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한 16명의 태극전사가 모여 간단한 출정식을 치렀다. 주말 정규리그를 앞둔 ‘일본파’들은 일요일부터 차례로 캠프에 합류한다. 오키나와에 도착한 홍 감독의 마음은 영 편치 않다. 지난 27일 소속팀의 차출 불가 결정에 따라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의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 당초 홍 감독이 꾸리려 했던 ‘김정우(광주)-기성용’의 조합 계획이 어그러졌다. 더욱이 1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을 소집했다고는 하나 각 소속팀의 경기 일정 때문에 전체 인원이 모여 제대로 된 훈련을 해 본 적이 없다. 27일엔 달랑 5명만 파주에 남기도 했다. 유일하게 남은 ‘유럽파’ 박주영의 출전도 100%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주영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 북한전이 열릴 8일 합류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를 장담할 수 없다. 7일까지 박주영은 리그 2경기를 치른다. 모나코의 팀 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예기치 않게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거나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모나코도 셀틱처럼 갑자기 방침을 바꿀 수 있다. 홍 감독은 일본 출발 전 굳은 표정으로 “모나코 측과 얘기가 다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박주영의 합류 불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이번 전술 훈련에서 박주영 공백에 대비한 전술 마련과 더불어 기성용 대신 태극마크를 단 윤빛가람(경남)의 활용법을 집중 조련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 기간에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일본 3부리그 FC류큐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북한전(오후 5시)을 시작으로 요르단(10일 오후 7시), 팔레스타인(13일 오후 5시)과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亞~ ‘초미니’ 홍명보호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모여있는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26일 현재 훈련하는 선수는 전체 20명 가운데 김승규(울산), 김민우(사간도스), 박희성(고려대), 장석원(성남), 신광훈(포항) 등 단 5명에 불과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숫자가 똑같은 ‘초미니 대표팀’이다. 제대로 된 전술훈련도 하기 어렵다. 왜 이럴까. 대표팀 20명 가운데 K-리거는 모두 13명. 그래서 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를 통해 소속 선수들의 소집일을 기존의 24일에서 18일로 당겨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리그 시즌 막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각 구단들은 팀의 주축 선수들을 마냥 보내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NFC에 소집됐던 선수들 가운데 FA컵 결승전을 앞뒀던 이범영(부산)과 오재석(수원)은 19일 단 하루를 훈련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J-리거인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도 주말 리그 일정 때문에 21일 일본으로 떠났다. 또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과 기성용(셀틱), 김영권(도쿄)은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일정도 문제다. K-리그 27라운드를 마친 국내파들은 28일 NFC에 들어와 29일 전지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J-리거들은 30, 31일 리그 28라운드를 마치고 일본 현지에서 합류한다. 중국 광저우 입성은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사흘 앞둔 다음 달 5일.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뒤 체력 회복 기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전술 훈련 등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간은 단 1주일에 불과한 셈이다. “융통성 있게 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홍명보 감독의 ‘운용의 묘’가 중요한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번엔 오빠들이 일낸다

    태극소녀들에 이어 이번엔 오빠들이 한·일전의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일본과의 평가전(12일)을 닷새 앞둔 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축구대표팀 해외파 9명이 먼저 소집됐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이청용(볼턴)·박주영(AS모나코)·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이정수(알 사드)·조용형(알 라이안)·조영철(니가타)·김영권(FC도쿄)이 모였다. 호출된 24명 엔트리 중 9명이지만, 모두 대표팀의 핵심멤버다. 일본전은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경기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 한·일전은 엇비슷한 실력에 묘한 경쟁심까지 더해져 언제나 뜨겁다. 통산 73번째 대결. 40승20무12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 최근 4경기 연속무패(2승2무)로 기세도 좋다. 선수들은 한·일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박지성은 “한·일전은 보통 경기와 분명히 다르다. 이번에도 평가전 이상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리도 “한·일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과 기대감을 준다. 일본이 패스워크가 좋고 미드필드가 강하지만, 우리도 못지않게 빠르고 강하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조 감독이 꼽은 관전포인트는 ‘미드필드 싸움’. 조 감독은 “다른 포지션도 중요하지만, 누가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허리전쟁’을 재차 강조했다. 박지성의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하고, 공격 2선으로 처지게 하는 것은 중원을 강화하는 제1전략이다. 중앙스토퍼는 적극적으로 올라와 일본의 핵심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움직임을 차단할 예정이다. 모두 허리를 두껍게 하는 게 목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성국·김신욱·유병수 나란히 조광래호 합류

    3기 ‘조광래호’에 프로축구 K-리그 공격수 최성국(광주), 김신욱(울산), 유병수(인천)가 나란히 승선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일본과 친선경기에 나설 24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나이지리아전과 이란전을 거치면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새삼 확인한 조 감독은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조 감독은 최성국에 대해 “예전보다 기량이 더 나아졌다.”고 했고, 김신욱에 대해서는 “훈련량이 많고 움직임도 좋아졌다. 기존에 대표팀에 뽑혔을 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17골로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전제를 달았다. 앞선 두 번의 평가전에서 홍정호(제주), 김영권(도쿄), 윤빛가람(경남), 조영철(니가타) 등의 ‘젊은피’를 수혈한 수비 및 미드필드 진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라인은 그렇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이란전에서는 배제했던 이승렬(서울)을 다시 부르는 등 최상의 공격조합을 만들기 위해 고민과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포지션 변화를 시도해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 감독은 또 남아공월드컵 때 벤치만 지켰던 신형민(포항)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고, 이운재(수원)의 은퇴로 한 자리가 빈 골키퍼는 충원 없이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으로만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황태자’ 윤빛가람은 이번에도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호 새달 12일 한·일전 박지성 등 해외파 11명 호출

    한·일전은 최정예로 나선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새달 12일 한·일전에 차출할 해외파 명단 11명을 27일 발표했다.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전(8월11일·2-1 승)에서 12명, 이란전(9월7일·0-1 패)에서 14명의 해외파를 불러들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인원이다. 그만큼 알짜만 모았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이청용(볼턴)·이영표(알 힐랄)·박주영(AS모나코)·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 3총사’ 이정수(알 사드)·조용형(알 라이안)·곽태휘(교토)도 포함됐다. J-리거 조영철(니가타)-김영권(FC도쿄)도 차출, 조 감독 부임 후 세 번 연속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이란전 명단에선 석현준(아약스)·김보경·박주호(이상 이와타)가 빠졌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차세대 대형공격수로 관심을 끌었던 석현준은 이란전 한 경기로 테스트를 끝냈다. 슬럼프에 빠진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또 제외됐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인 데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의 우승 가능성을 타진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총력전이 필수. 실험보다는 실전에 다가간 팀구성으로 해석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해외파 소속구단에 소집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조 감독은 이 현황을 파악한 뒤 최종엔트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인천)와 설기현(포항)·이승렬(FC서울)·구자철(제주) 등이 재승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이운재(수원)의 은퇴 후 공석이 된 골키퍼 자리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G 와일드카드 김정우·박주영

    ‘홍명보의 아이들’에 김정우(28·상무)와 박주영(25·AS모나코)이 가세한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국가대표 20명을 발표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3장 있지만 홍 감독은 박주영-김정우를 뽑는 데만 썼다. 남은 1장으로 골키퍼 정성룡(25·성남)을 발탁하려 했지만 구단에서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기성용(셀틱)과 박주영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모두 뛴다. 홍 감독은 박주영-김정우-신광훈(전북)-김주영(경남) 등 넷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21세 이하의 ‘젊은 피’로 선발했다. 김민우(사간 도스)·김보경(오이타)·구자철·홍정호(이상 제주)·김영권(FC도쿄) 등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주역들이다. 올 시즌 J-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조영철(니가타)도 러브콜을 받았다. 차세대 대형공격수로 주목받는 지동원(전남)은 유일한 10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광래호 2기 문제는 골 결정력

    데뷔 두 번째 평가전 만에 패배.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들고 나온 스리백이 허점을 노출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스리백이 패인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맞춤형’ 스리톱 전형을 들고 나온 이란의 측면 침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중원에서의 주도권도 빼앗겼다는 것이다. 이란전을 다시 떠올려 보자. 조 감독은 이정수(알사드)를 중심에 놓고 조용형(알라이안), 곽태휘(교토) 대신 ‘젊은 피’ 홍정호(제주)와 김영권(도쿄)을 좌우 측면 수비수로 배치했다. 김영권 앞에는 이영표(알힐랄)가, 홍정호 앞에는 최효진(서울)이 섰다. 왼쪽 풀백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호흡을 맞춰왔던 이영표의 수비 부담은 줄었고,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오른쪽의 최효진도 마찬가지였다. 공격 상황에서는 박지성,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과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선수가 이란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움직였다. 수비에도 이영표, 최효진이 재빨리 내려와 좌우 측면을 막았고, 기성용과 윤빛가람도 스리백 라인 앞에서 공간을 차단하는 등 7명의 선수가 가담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은 7명 공격, 7명 수비로 공수에서 모두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조 감독의 생각대로였다. 실점도 스리백의 문제라기보다는 열악한 그라운드 상황에서 나온 실수에 따른 것이다. 돌발상황이었다. 선제골을 내 준 뒤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했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영표는 더욱 열심히 공격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후반에는 한국 진영 왼쪽 측면이 열려 있었다. 많은 이가 이를 스리백의 허점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은 이란이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김영권과 이정수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공을 빈틈없이 차단했다. 왼쪽뿐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에서도 수적 열세에 놓인 이란은 이렇다 할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스리백 수비는 튼튼했다. 진짜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박주영이 전방에서 이란의 거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간을 만들어도, 이를 활용해 이란의 골망을 흔들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가 없었다. 이청용, 박지성은 소속클럽에서 2선 돌파나 측면 침투에 능숙한 플레이어다. 최전방 투톱은 어색하다. 그래서 기회는 많았지만 골은 없었다. 이란 압신 고트비 감독은 “한국에는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고민과 맥이 통하는 평가다. 패배로 끝난 이란전은 멋지게 넣든, 우겨서 넣든,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 내는 공격수가 한국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측면압박에 맥못춘 이영표·최효진…중원싸움 완패

    조광래 감독의 데뷔 2차전인 7일 이란과의 평가전은 스리백 시스템의 허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 판이었다. 지난달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조 감독은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조광래의 스리백’은 3명의 수비수로 경기를 꾸려 나가면서 수비시에는 2명의 측면 미드필더를 포함한 5명이 최종 수비라인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이 전술은 그러나 이날은 이란에 전혀 먹히지 않았다. 스리백 선발 라인은 홍정호(제주)와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FC도쿄) 등 3명. 이들은 호흡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술면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란은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막아낼 상대와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영표(알 힐랄)와 최효진(서울)의 발이 수비라인으로 내려서지 못하고 미드필드에서 묶였다. 둘이 수비에 치중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미드필더와 공격진의 수적 열세를 가져왔고, 결국 이것은 조 감독이 강조하던 ‘패싱 게임’을 사라지게 했다. 이란을 상대로 짜임새 있는 패스를 하지 못하고 긴 패스와 역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KBS 이용수 해설위원은 “조 감독의 스리백 시스템은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란은 우리가 스리백을 설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공격수들을 양사이드에 넓게 배치해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 미드필더가 수비라인에 합류하지 못하게 했는데 이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우리의 수비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미드필더진의 수적 열세가 보인다. 실점의 빌미가 된 이영표의 패스미스도 결국 최효진을 포함한 측면 미드필더의 체력이 떨어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대비 세밀한 패스 플레이 필요”

    7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조광래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패스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란은 한국의 패스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해 중원의 강한 압박을 내세운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이에 맞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약점을 노출하며 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워낙 안 좋아 우리가 원했던 패스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홍정호, 김영권이 가세한 스리백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기 때문에, 조직력만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란 압신 고트비 감독은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았다고 지적했는데. -상대 감독이 그렇게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사정만 좋았다면 상대 수비진이 우리를 막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아시안컵에 대비해 개선해야할 점은. -이란처럼 압박이 좋은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필요한 것 같다. →공격과 수비 조합은 완성된 것 같다. 미드필드진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윤빛가람, 기성용이 좋은 플레이를 펼쳐줬다. 후반전에서 김정우와 김두현을 투입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못한 것 같다. →이란전에서 두 가지 공격패턴을 시험하겠다고 했는데 평가를 해본다면. -전반전에 세밀한 공격형태와 찬스가 많이 나왔다. 득점을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 나이지리아전과 오늘 이란전에서 활용한 공격패턴을 계속 활용해 아시안컵에 대비할 생각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호 2기, 중동 징크스 깰 ‘한 방’ 없었다

    조광래호 2기, 중동 징크스 깰 ‘한 방’ 없었다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평가전이 벌어진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과 함께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이 이란 수비의 공을 뺏아냈고, 박주영(AS모나코)으로 이어진 공은 다시 이청용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공은 이란 선수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어진 기성용(셀틱)의 코너킥은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제주)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두 차례 슈팅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중원에서 윤빛가람(경남)과 기성용이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을 연결시켰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이청용은 원래의 포지션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자리를 바꾸며 이란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란의 강한 압박에 밀려 효과적이지 못했다. ●두 개의 ‘시프트’ 소리만 요란 좌-우-상-하로 이어지는 패스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전보다 빠르고 정확해졌다. 골이 터지지 않아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진 전반 25분. 이란 선수가 그라운드에 누워 있는 사이 ‘캡틴’ 박지성은 막내 수비수 김영권(FC도쿄)과 짧지 않은 대화를 나눴다. 조광래 감독이 준비한 ‘박지성 시프트’와 ‘이청용 시프트’의 본격 가동이었다. 넓은 시야를 갖춘 박지성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에서 공을 뿌렸다. 측면에 있던 이청용이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기성용도 함께였다. 중원의 패스과정을 박지성-윤빛가람-기성용-이청용 혹은 박주영으로 잘게 쪼갰다. 스리백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에 나서게 된 이영표(알힐랄), 최효진(서울)은 중앙에 선수들이 몰린 틈을 이용해 측면을 공략했다. ●실점으로 이어진 한 번의 실수 이란은 만만치 않았다. 중원에서는 거칠었다. 공격수 마수드 쇼자에이가 전반 34분 이영표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결승골이 됐다. 그러나 수비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선발로 나온 홍정호는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이란의 공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최전방까지 올라가 마무리를 짓고 수비지역으로 돌아갔다.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선발로 나온 김영권도 중앙을 막아선 이정수(알사드)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실점 뒤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공세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골이 터지지 않자 조 감독은 ‘새 얼굴’로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빛가람, 기성용을 빼고 김두현(수원), 김정우(광주)를 투입했다. 조 감독은 후반 21분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김정우 대신 조영철(니가타)을 투입했고, 후반 25분 최효진 대신 차두리(셀틱)를, 33분 지친 이청용 대신 석현준(아약스)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란의 ‘지연작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앞서 있던 이란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만 집중했다. 또 걸핏하면 그라운드에 드러눕거나, 반칙을 범한 뒤 프리킥 위치에 놓인 공을 건드리는 등 이란의 비신사적 행동 속에 추가시간 5분도 모두 지났다. ‘조광래호’의 두 번째 경기는 파괴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남긴 채 0-1 패배로 끝났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도 8승7무9패로 열세가 됐다. 특히 2006년 9월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1-1로 비긴 뒤 최근 6경기에서 4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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