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영광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재무장관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수출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서실장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관람객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8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커리어 우먼] 박연신 마르쉐 제과제빵 기능장

    [커리어 우먼] 박연신 마르쉐 제과제빵 기능장

    ‘과자와 빵의 장인’임을 공식 인증받는 제과제빵 기능장은 국내에 200명이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시험이 생겼는데 실무경험이 11년 이상이거나 기능사 자격 취득 이후 실무경험 8년 이상이어야 응시할 수 있다. 재료과학·식품위생학 등 필기시험 5개 과목과 실기시험 8시간 등의 고난도 시험이다. 여성 제과제빵기능장은 9명. 박연신(51) 마르쉐 서울 역삼점 기능장이 지난 2003년 첫 테이프를 끊었다. 박 기능장은 “2000년에 먼저 기능장이 된 남편(김영광 한국관광대학 제과제빵과 교수)이 여성 기능장이 안 나온다며 지원해 보라고 격려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제과제빵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최고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도 컸다. 시험을 준비하는 1년 6개월 동안 하루 2∼3시간만 잤다. 이론과 실기공부는 물론 실기시험에 필요한 체력을 다지기 위해 운동도 거르지 않았다. 남들은 수차례씩 떨어진다는 시험에 한번만에 붙었다. ●첫 시험때 합격한 여성 기능장 1호 고등학교 졸업 이전인 지난 1971년 조선호텔에 입사한 박 기능장의 업무는 점심·저녁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숫자를 세는 일이었다. 휴식시간에 빵 굽는 냄새에 이끌려 베이커리에 들어섰고 이후 시간 나는 틈틈이 베이커리에 들러 일손을 도왔다.1년 뒤 베이커리로 옮기지 않겠느냐는 뜻밖의 제의를 받고 빵의 길에 들어섰다. 박 기능장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늘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버릇이 좋은 인상을 심어준 모양”이라며 “사심없이 바쁜 동료들을 돕다보면 자신에게 득이 된다.”며 두가지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또다른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공부다. 조선호텔에서는 1∼2년마다 베이커리 담당 요리사를 교체했다. 박 기능장은 그 덕분에 여러 명의 서양 요리사들이 갖고 있는 기법이나 기술들을 곁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이어 신라호텔로 옮겨 일본 빵과 과자기술을 익혔다. 신라호텔은 일본 오쿠라호텔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직급에는 연연하지 않았다.“빵과 과자는 학벌이나 직급이 아니라 실력으로 굽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관련 기술이나 이론 공부에만 전념했다. 남녀차별이 거의 없는 호텔에 근무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력을 인정받아 조선호텔 근무 당시에는 월급이 1년에 두번 올라 1년새 월급이 두배가 되는 특전도 받았다. ●“빵·디저트 분야도 창의력 중요” 신라명과 창립멤버로 참여했던 박 기능장은 1995년 빵집을 만든다며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석달만에 실패했고 주한 미군 용산기지에 패스추리담당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 곳에서도 열정을 인정받아 1997년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나이가 들기 전에 더 배우고 싶어 1998년 직장을 나와 국내에 막 소개되기 시작한 설탕공예(슈거아트) 학원에 다녔다. 그러던 중 마르쉐에 근무하던 후배 소개로 현 직장에 자리를 잡았다. 기능장 정도면 여유도 있을 법한데 그녀는 요즘도 신참처럼 출근과 동시에 그날 할일을 꼼꼼히 챙긴다. 모든 요리가 그렇듯 빵과 디저트 분야도 창의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쓴다.“어떤 디저트에 어떤 토핑을 얹을까.”라는 고민을 늘 하지만, 그 고민 자체를 즐긴다. 요즘 박 기능장의 관심은 망고와 딸기 등 과일을 이용한 새로운 디저트 개발에 온통 쏠려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저트가 맛도 있어야 하지만 먹는 사람의 심리에도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기능장은 “디저트가 달고 열량이 높다고 걱정하면서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맛있게 먹고 대신 많이 걸으면 된다.”고 충고했다. 몇년 뒤 “내가 배운 기술이 다 녹아난, 작지만 아담한 빵집”을 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그녀는 빵의 세계에서 시간을 잊고 산다. 글 전경하 사진 도준석기자 lark3@seoul.co.kr ■ 박연신 기능장은 ▲1955년 서울 출생▲1971년 조선호텔▲1978년 신라호텔▲1984년 신라명과▲1995년 주한미군 베이커리 담당 과장▲1999년 마르쉐 입사▲2003년 제과제빵 기능장
  •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빅리그 경험+좋아진 체격=‘빅파워’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빅리그 경험+좋아진 체격=‘빅파워’

    ‘더 젊어지고 더욱 강해졌다.’ 11일 독일행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태극전사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젊음과 경험의 조화’가 한 눈에 드러난다. 일단 ‘라인강의 기적’을 꿈꾸는 아드보카트호 멤버들의 면면은 4년전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호 멤버에 견줘 더 젊어지고 더욱 강력해졌다.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7.2세. 이날 발표된 ‘독일행 전사’들의 평균 연령은 26.4세로 낮아졌다. 신체조건에서도 한 걸음 앞섰다. 히딩크호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179.5㎝와 73.1㎏이었지만 이번에는 180.2㎝,74.8㎏으로 훌쩍 커지고 더 튼튼해졌다.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를 비롯한 유럽파 대부분이 승선, 큰 무대에 대한 경험도 철저하게 고려했다. 23명 가운데 히딩크호의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일월드컵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올 상반기 내내 유난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애를 태운 안정환 설기현 등 ‘위기의 유럽파’에 대한 기대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또 되풀이하며 지난 1일 최종 점검에 나서 7일 안정환의 2경기 연속골을 지켜 보면서 결국 미소를 지었다. 국내외에서 내내 발품을 팔며 꼼꼼하게 후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조각맞추기’는 포지션별 조합에서도 신·구의 조화를 적절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다. 주장 이운재(33)의 선발이 확실시되는 골키퍼 3명 가운데 김용대(27)를 ‘깜짝 투입’한 건 신예 김영광(23)과 이운재 사이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한 대목. 최고령의 대표팀 맏형 최진철(35)이 핵심이 될 포백수비에서는 조원희(23)-송종국(27) 김동진(24)-이영표(29) 등을, 미드필더에서는 박지성(25)-김두현(24) 김남일(29)-백지훈(21) 이을용(31)-이호(22) 등의 조합을 염두에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선발 경쟁’에 ‘젊은 피’와 ‘경륜’이 맞붙는 또 다른 시험무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독일행 아드보카트호 승선자들의 발탁 배경은 신·고참의 적절한 조합과 경쟁구도로 ‘신화 재연’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과감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더 젊고 강해졌다

    더 젊고 강해졌다

    ‘승선 인원은 확정됐다. 남은 건 순항뿐.’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축구대표팀 멤버가 확정됐다. 딕 아드보카트(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유럽파 선수 점검차 유럽에 머물다 이날 오전 입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비후보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유럽파 6명 가운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 등 5명이 포함됐고,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제외된 채 예비명단에 올랐다. 대신 선발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송종국(27·수원 삼성)이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백지훈(21·FC 서울)과 골키퍼 김용대(27·성남 일화)도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2002한·일월드컵 벤치멤버의 아픔을 딛고 선발이 기대되던 골키퍼 김병지(34·FC 서울)는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일월드컵 이후 부동의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이운재(31·수원 삼성)와 올림픽대표 출신 김영광(23·전남)이 골키퍼진의 남은 두자리를 차지했고, 중앙 수비진에는 베테랑 최진철(35·전북)을 중심으로 J리거 김진규(21·이와타)와 김영철(30), 김상식(30·이상 성남)이 선발됐다. 좌우 윙백진에는 김동진(24·FC 서울)과 조원희(23·수원 삼성)가 뽑혀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을용이 주축이 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29·수원 삼성), 이호(22·울산 현대)가 선발됐다. 박지성이 주도할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24·성남 일화)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이동국이 빠진 중앙 공격수로 안정환과 함께 J리거 조재진(25·시미즈)이 선택된 가운데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박주영(21·서울), 이천수(25·울산), 정경호(26·광주 상무)가 무난히 합류, 설기현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불가피한 교체를 위해 필요한 예비명단에는 차두리, 김병지와 함께 유경렬(28·울산), 김정우(24·나고야), 장학영(25·성남)이 포함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1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3일과 26일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뒤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 새달 6일 독일 퀼른에 입성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독일월드컵에서 ‘신화 재현’을 벼르는 태극전사 23인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밤 박주영(FC서울)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행 승선 명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박주영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경남과의 K-리그 전반기 최종전 전반 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히칼도가 찬 프리킥을 오른발 논스톱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지난 5일 부산전에서 7경기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뒤 닷새 만의 연속골.‘D-1일’ 승선 축포를 쏘아올린 박주영 등 국내파 선수들은 11일 오후 3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있을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잠 못드는 밤’을 보냈다. 지난 1일 출국, 유럽파를 최종 점검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전 ‘살생부’가 든 가방을 손에 들고 입국한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명단을 발표한 뒤 발탁 배경까지 설명할 예정. 박주영을 포함, 낙점이 확실할 것으로 점쳐지는 선수는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이영표(토트넘) 김동진(FC서울)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16명. 김병지(FC서울) 김영광(전남) 김상식(성남) 김영철(성남) 정경호(광주) 등 5명의 이름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부상으로 지난 전지훈련을 포기한 송종국(수원)과 최근 공·수 역할을 저울질 받고 있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기용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 핌 베어벡 코치가 지켜본 가운데 전북과의 홈경기 후반 김남일과 교체돼 미드필더로 뛴 송종국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1∼2주 뒤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며 승선 열망을 내비쳤다. 한편 독일행 최종 엔트리는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내질 예정. 엔트리에 든 선수 가운데 명백한 부상으로 진단서를 첨부할 경우 본선 경기 24시간 전까지 1명을 교체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이 명단은 월드컵 엔트리로 굳어진다. 최종 멤버를 확정한 아드보카트호는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4일 오전 11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마지막 독일 항해 준비에 들어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발표일(5월11일)이 다가오면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손길도 바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엔트리 99%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대로 해외파와 올 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꾸려질 듯하다. 여기에 1∼2명의 새 인물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부동의 중앙공격수였던 이동국(포항)의 부상으로 공격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유럽파 대부분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확정적이다. 소속팀의 주전이면서 한·일월드컵을 치른 경험도 있다. 독일프로축구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역시 합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지만 한·일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은 있지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이동국의 공백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막바지 아드보카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리그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무난하다. 이동국의 대안으로는 현재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파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7호골을 폭발시키면서 안정권에 들었다.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도 이름을 올릴 듯하다. 국내파로는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등 공격진과, 김남일(수원) 백지훈(서울) 이호(울산) 김두현(성남)의 미드필드진, 그리고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최진철(전북) 김상식(성남)의 수비진이 유력하다. 모두 해외전지훈련 멤버다. 문제는 나머지 1%다. 송종국(수원) 김병지(서울) 우성용(성남)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송종국은 부상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지난 3월1일 앙골라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최근 국내리그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골키퍼 김병지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국내리그에서 난조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경쟁구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가 합류할 경우 조준호(제주)나 김영광(전남)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은 탈락한다. 이동국의 대안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됐던 우성용의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우성용은 좋은 선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속도의 축구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우성용을 추천했지만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전지훈련과 앙골라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정조국(서울) 최태욱(포항) 장학영(성남) 유경렬(울산)은 엔트리 포함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아드보카트의 전사들 ‘춘곤증’

    독일행을 향한 부담이 컸던 탓일까.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이 흔들리고 있다.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포항)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 8일 경기에서 맞붙은 대표팀 윙 포워드 이천수(울산)와 박주영(서울)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주춤했다. 9일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독일행 엔트리 후보 4명을 보유한 수원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전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4경기째 선발 출장한 수원 송종국은 중앙 미더필더로 출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려고 애썼다.그러나 후반 7분 교체 아웃되면서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듯 했다. 이따마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수원은 그러나 후반 13분 국가대표 조원회와 김남일이 전남 주광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남일이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수원은 이 페널티킥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승6무(승점 12)의 수원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성남(7승1무·승점 22)대전에 이어 3위에 올라섰지만 선두와의 승점차가 너무 커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지난 시즌 수원전 3전 전패를 당했던 전남은 설욕을 위해 부상에서 갓 회복한 골키퍼 김영광까지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진을 쳤지만 무승부를 기록, 역시 1승7무(승점 10)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 경기에선 제주가 시즌 첫승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제주는 후반들어 유현구와 김길식의 연속골로 첫승의 꿈을 부풀렸지만, 후반 35분과 36분 1분 사이에 연속 골을 허용,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올시즌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한 제주는 8경기째 무승을 기록해 ‘연고지 이전 저주’에서 헤어나지 못했다.4무4패(승점 4)의 제주는 14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경기에선 부산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 포항을 1-0으로 꺾고 2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7월3일 전남전 승리 이후 7무15패만을 기록했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포백 완성이 급선무”

    [2006 독일월드컵] “포백 완성이 급선무”

    평가전을 무난히 마친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 개막까지 3개월여의 기간을 남겼다. 이 기간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조영증 FIFA 기술위원 골키퍼 이운재의 아성은 견고하다. 그러나 그의 공백엔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조준호 김영광의 대체 능력을 더 키우는 게 급선무다. 박주영의 제 자리도 제대로 찾아줘야 한다. 전지훈련 중 2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팀 전체와 궁합이 잘 맞는지에 대한 의문은 지금도 끊임없다. 해외파가 가세하면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도 있다. 박주영의 활용도는 감독이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정윤수 축구평론가 대표팀의 실점상황을 분석해 보면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한번에 수비라인 뒷공간이 쉽게 공략당했다는 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윙백의 수비 복귀가 늦다는 점이다. 그 바람에 2명의 중앙수비수가 상하좌우의 거리와 공간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득점 몇 개로 호평받은 공격력도 더 키워야 한다.LA 갤럭시 등 약체팀과의 득점은 상대 수비수들이 달라붙지 않은 결과다. ●장원재 축구칼럼니스트 시험대에 오른 포백수비의 안정감과 경기 막판 집중력을 올리는 게 필요하다. 포백라인은 새로 실전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4명의 수비수 사이에 호흡이 절대적이다. 전훈을 통해 향상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안정감을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전을 통해서, 그리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선수의 수급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다. 또 80분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막판 방심은 큰 화를 불러 일으킨다. 이를 감독이 항상 주입시켜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록그룹사운드 효시 ‘키보이스’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록그룹사운드 효시 ‘키보이스’

    가요평론가/저널리스트.1956년 충주에서 출생. 월간지 ‘여원’‘수정’ 등 취재기자를 거쳐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문화사 편집부장 역임. 현재 한국대중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가요작가협회 편집위원, 그리고 서울 wbs-FM 원음방송 ‘박성서의 가요사 5060닷컴‘과 부산 mbc ’박성서의 음악파일’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첫 록그룹 음반은 ‘빗속의 여인´이 아닌 ‘그녀 입술은 달콤해´ 지난 한해 가요계의 큰 변화 중 하나는 ‘포크’와 ‘그룹사운드 음악’을 주축으로 하는 이른바 ‘7080 음악’이 부활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LP 음반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그룹사운드 사상 최초의 음반은? 지금까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신중현이 이끌던 그룹 ‘에드포’의 첫 앨범에 담긴 ‘빗속의 여인’을 꼽는다.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필자가 취재한 결과 ‘키보이스’가 발표한 노래 ‘그녀 입술은 달콤해’로 확인됐다.‘에드포’‘코끼리 캄보’와 더불어 우리나라 록그룹사운드의 효시를 이루는 5인조 그룹 키보이스의 ‘그녀 입술은 달콤해’가 처음 취입, 발표된 것은 1964년 7월3일. 이는 ‘빗속의 여인’(64년말)보다 5개월 앞선다. 따라서 ‘그녀 입술은 달콤해’는 그룹사운드 최초이자 최고(最古)의 음반인 셈이다. 당시 키보이스의 멤버는 차중락(싱어), 김홍탁(리드기타), 옥성빈(리듬기타)), 차도균(베이스기타), 윤항기(드럼) 등이다. 이 라인업이 갖춰진 것은 1963년 늦가을. 이 음반의 실제 주인공들인 당시 키보이스의 멤버들을 직접 만나봤다. 멤버 중 차중락씨는 이미 고인이 됐고 옥성빈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김홍탁, 윤항기, 차도균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존재 자체를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필자가 제시한 음반과 그리고 당시 취입 날짜가 기록된 마스터 카드, 그리고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들려주자 이들은 매우 놀라워했고 어렴풋이나마 조금씩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설핀사운드(Surfin Sound)를 모방하는 그룹으로 출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 의거, 그리고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는 그야말로 격동의 연속이었다. 이 무렵 영국에서는 리버풀 출신의 비틀스가 요란스레 ‘I Wanna Hold Your Hand’을 외쳐대고, 롤링 스톤스가 폭발적이면서도 괴상한 불협화음으로 세계 젊은이들의 심장을 흔들고 있었다. 우리의 60년대는 ‘보릿고개’ 시절이었다. 작가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에서 드러나 있듯 60년대 젊은이들은 현대에 동화되지도 못하고 전통에 대한 미련도 없는 우울한 세대였다. 가요사적 측면에서 보면 64년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대히트한 해로 61년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촉발된 신가요의 붐이 다시 트로트로 급선회한다. 그러나 이때 미8군무대를 중심으로 그룹사운드가 고고한 탄성을 알리며 ‘젊은이들만의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미8군 무대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던 키보이스는 ‘이미테이션(카피) 그룹’이었다. 비치 보이스와 비틀스의 노래·연주가 이들의 연습 테마였고 무대에서의 주요 레퍼토리였다. 때문에 이들의 초기 사운드는 ‘설핀 사운드’가 주류를 형성한다. 미국에서는 50년대 베이비붐 세대를 거쳐 풍요로운 60년대, 여유와 놀 거리를 찾던 틴에이저들에 의해 캘리포니아 사운드, 즉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가 열광적 지지를 받은 시기였다. 한국에 온 젊은 미군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키보이스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의 비틀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비틀스의 등장이 당시 각국의 록그룹들에게 끼친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특히 기타 3대와 드럼만으로도 노래와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획기적으로 제시해 주었고 이것이 곧 세계 그룹사운드의 형태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5인조 키보이스 역시 초기에는 기타 셋, 그리고 드럼과 보컬로 구성됐다. 키보이스는 ‘Ky’에서 시작 키보이스의 태동은 가수 윤항기로 부터 시작된다. 윤씨의 회고. “해병대 군악대 복무 중이던 60년대 초 휴가때면 친구들과 어울려 록그룹의 꿈을 지폈지요. 그때 함께 어울렸던 멤버들이 나중에 키브러더스에 합세하는 김광정,‘김치스’의 리더가 되는 유희백 그리고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는 차도균이었습니다.” 차도균은 62년 KBS 신인 콩쿠르를 통해 발탁돼 작곡가 손석우로부터 곡을 받아 ‘타고난 팔자’ 등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당시 방송국 전속가수 제의를 마다하고 본인의 취향인 팝을 부르기 위해 미8군 무대에 나섰던 패기 넘치는 젊은 싱어였다. 보컬을 강화하기 위해 차도균은 사촌동생 차중락을 가세시키고 연습시절 함께했던 유희백이 떠난 자리에 ‘한국 기타의 파이오니아’로 일컬어지는 김홍탁을 불러들였다. 한국 록 역사에서 ‘김홍탁가(家)’라는 확실한 계보를 구축하는 김홍탁의 가세로 키보이스는 한국 록그룹 사상 가장 개인기가 출중한 초호화 라인업을 갖춘다. 이들이 처음 모여 사용한 그룹명은 ‘더 키즈’였다. 당시 미 8군쇼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이름 끝에 ‘키’자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작곡가 손목인의 장남인 ‘후랭키손’, 그리고 신중현은 ‘잭키’,‘히키신’으로 통했다. 또 윤항기는 ‘항키, 차도균은 ‘도키’로 불리었다. 해서 이들은 처음 그룹명을 ‘더 키즈’로 정했으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보다 분명한 뜻을 가진 ‘Key(열쇠)’, 즉 ‘키보이스(Key boys)’로 팀 이름을 바꾼다. 한국 록의 1세대 키보이스는 미8군 쇼 가수들을 공급하는 업체 ‘대영’에 소속되면서 미8군 무대에 진입한다. 아울러 일반 무대로의 진출을 위해 발표한 노래가 바로 ‘그녀 입술은 달콤해(김영광 작사·곡)’였다. 이로써 당시 젊은 작곡가 김영광에 의해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록 스타일의 노래가 탄생됐던 것. 김영광의 곡이라는 점도 록 그룹사운드 역사상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당시 서울 장충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이들의 첫 음반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곡이 ‘정든 배는 떠난다’이다. 이 노래는 나중에 에보니스 나훈아 등에 의해 리바이벌된다. 첫 발표때 리드보컬은 가수 송기영이 맡았다. 송기영은 활동기간 동안 10여장의 음반을 발표했음에도 음반 어디에도 얼굴 사진이 공개된 적이 없다. 그래서 얼굴 없는 가수로 불렸다. 지금도 도대체 그가 누구였는지 가요계 관계자들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 지면을 통해 그의 실체를 비로소 밝히자면 바로 작곡가 김영광이었다. 이에 얽힌 에피소드와 비화는 후에 소개하기로 한다. 키보이스의 인기는 일반무대에서도 여전했다. 세시봉 디쉐네 등 음악감상실의 무대를 통해서 대중적 영향력을 과시했던 이들은 64년 여름 KBS-TV에 출연해 한국 최초의 록 그룹사운드임을 과시한다. 그해 12월 내한했던 영국의 5인조 록그룹 ‘리버풀 비틀스(리버풀5)’와 경복궁 합동공연의 파트너로 선정된 주인공 역시 키보이스였다. 이 공연은 프로모터가 오리지널 비틀스가 내한했던 것처럼 홍보해 사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무렵 부산 해운대에서 한국 록그룹사운드 사상 처음으로 단독 야외공연을 펼치며 인기를 얻는다. 초기 키보이스 멤버들은 모두 넉 장의 음반을 남기고 67년에 해체한다. 이후 윤항기는 71년 ‘키브러더스’를 결성하며 컴백했고 이후에도 솔로로 활동했다. 리드싱어 차중락은 66년 키보이스 시절 솔로로 발표하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Anything That Part of You)’을 발표하면서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사랑의 종말’ ‘철없는 아내’ 등을 발표하며 이듬해 가수왕에 등극했고 차도균 역시 67년 ‘가이즈 앤 돌스(Guys & Dolls)’에 잠시 몸담았다가 68년 12월 ‘꽃잎에 새긴 사랑’을 발표하며 다시 솔로로 전향했다. 스탠더드 팝보다 헤비메탈 사운드를 추구하던 김홍탁 역시 이후 ‘HE5’‘HE6’ 등을 거치면서 당대 최고 인기그룹으로 부상하며 그룹사운드 황금기를 주도한다. 이들 초기 멤버들은 키보이스를 떠나서도 솔로로, 그룹으로 각기 가요사에 큰 획을 그었다. 초기멤버 중 옥성빈만이 잔류하게 된 키보이스는 다시 조영조 장영 등과 함께 제2기 키보이스를 결성, 활동하게 된다. 키보이스의 대표곡인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 등은 모두 2기 키보이스 시절의 발표곡들이다. 이들에 의해 굳건히 명맥을 이어온 키보이스는 이후로도 3,4기 등으로 이어지며 키보이스 계보를 이어간다. <계속>
  • 대표팀 전훈 중간점검

    ‘아드보카트호’가 1일 덴마크와의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전을 끝으로 6주간에 걸친 장기전훈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2일 전훈 마지막 기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지난달 16일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을 거쳐 LA에 도착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미국 전훈은 전술을 완성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거듭되는 실전으로 많은 자신감과 함께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때로는 지면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전훈 첫 경기였던 UAE전과 1일 덴마크전 패배를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유럽팀을 상대하기 위해 시도한 ‘포백’ 수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든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그리스전에서부터 본격 실험하기 시작한 포백 수비는 핀란드와 크로아티아전을 거치며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덴마크전에서는 빈틈을 드러냈다.”며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에게 체력에서 밀리자 압박이 느슨해졌고, 양쪽 풀백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할 때 빈 공간을 메워주는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축구칼럼니스트 정윤수씨도 “포백 수비의 중심은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움직임인데 선수들이 아직 포백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스피드와 역습에 능한 스위스전을 염두에 둔다면 덴마크전은 우리에겐 보약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맞붙은 덴마크의 수비수인 미카엘 그라브가드는 “우리의 공격이 한쪽 사이드에서 반대 사이드로 빠르게 전환했을 때 한국 수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전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약점으로 언급했다. 포워드들이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점도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5개 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한국이 올린 득점은 5골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세트플레이를 통해 터졌다.”며 “이는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대표팀은 5일 미국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LA 갤럭시,12일 코스타리카,16일 멕시코와 잇따라 평가전을 가질 예정.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 전훈 기간 동안 본선행 멤버의 윤곽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선수들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전훈이 끝나면 17일 시리아로 이동해 22일 2007아시안컵 예선경기까지 마치고 24일 귀국한다. 곽영완기자kwyoung@seoul.co.kr ■ 최태욱·조준호·김영광 “잔디 밟아보고파” ‘아직도 기회는 있다.’ 해외 훈련중인 축구대표팀 가운데 최태욱(25)·조준호(33)·김영광(23) 등 단 3명은 지난 다섯 경기에서 단 1초도 잔디를 밟지 못했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엔트리 경쟁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들은 미국에서 치러지는 평가전에선 출장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전지훈련이 끝나기 전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음이 가장 급한 것은 공격수 최태욱이다. 훈련 초반 무릎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완쾌됐다. 지난달 29일 크로아티아전부터 출장이 예상됐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은 물론이고 덴마크전에서도 출장 기회를 주지 않았다. 벤치를 지키는 사이 박주영 정경호 이천수 등이 맹활약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골키퍼 김영광과 조준호도 상황은 비슷하다. 물론 골키퍼는 월드컵 엔트리가 3명이기 때문에 탈락의 불안감은 덜하다. 그러나 자칫 하다간 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나서지 못할 우려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실험임에도 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에 이운재를 풀타임 출장시켰다. 특히 김영광은 이운재와 주전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고전중이다. 김영광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주전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다짐이다. 이운재의 연속 출장에 대해 “만일을 대비해 백업 골키퍼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큰 일’ 앞두고 줄부상 ‘큰일’

    “더 이상의 부상은 안된다.” 41일간의 장기 해외 전지훈련 중인 아드보카트호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차세대 거미손’ 김영광(23·전남)이 지난 22일 자체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향후 3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결코 가볍지 않은 부상이다. 빨라야 ‘투어 훈련’ 막바지에야 골문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일월드컵 4강 멤버 최태욱(25·시미즈)도 다리 통증 탓에 지난 두 차례의 평가전에 이름을 내밀지도 못한 채 물리치료를 받으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김남일(29·수원)은 그간 괴롭혔던 발가락 골절이 거의 아물었지만 몸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상황. 더 아찔했던 건 한국 진영의 오른쪽을 도맡았던 조원희(23·수원)의 경우다.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친 뒤 그라운드 위를 뒹굴자 아드보카트 감독의 얼굴은 하얗게 변했다.21일 그리스전 직전에도 몸을 풀던 중 왼쪽 허벅지를 삐끗하는 바람에 코칭스태프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사실 이달 초 ‘프리미어리그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잇단 부상을 계기로 전훈 기간 대표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제기됐었다.‘큰 일’을 치르기도 전 줄부상이 이어질 경우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에 내놓을 ‘옥석’을 가리는 것은 물론, 향후 조직력 다지기에도 낭패를 볼 것이 뻔하다는 의견이었다.그러나 우려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로 나타난 것. 의료 특별팀이 동행하고는 있지만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노릇. 이제 겨우 2경기를 치른 아드보카트 감독은 “더 이상의 부상은 안된다.”는 말만 되뇌며 노심초사하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 첫 발탁 3인방 “독일행 지정석에 올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축구대표팀에 첫 발탁돼 전지훈련중인 조준호(34·부천) 장학영(25·성남) 정조국(22·FC서울)의 의지가 남다르다. 한·일월드컵 멤버 등 ‘터줏대감’들이 즐비해 최종엔트리 진입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모든 선수에게 출전기회가 갈 것”이라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에 한껏 고무돼 있다. 30대 중반에 대표팀에 합류한 골키퍼 조준호는 ‘인간승리’의 주인공.26세에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김병지의 그늘에 가려 지냈다. 한때 소속팀 없이 떠돌이 생활도 했다.2004시즌부터 부천에 둥지를 튼 뒤 연습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8실점으로 탁월한 실력을 선보였다. 경기당 0.75실점은 ‘터줏대감’인 이운재(1.35실점)나 ‘차세대 거미손’ 김영광(1.09실점)을 앞서는 기록이다. 미드필더 장학영은 ‘연습생 신화’로 불린다. 대학 졸업 뒤 프로에서 문전박대당했다. 왜소한 체격(170㎝·63㎏)이 결점이었다. 결국 성남의 입단테스트를 거쳐 월 80만원의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를 개근한 것에서 체력과 자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장학영은 “경기에 나설 수만 있다면 나만의 플레이를 보여 주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조국은 낯설지 않다. 그러나 청소년·올림픽 대표팀엔 이름을 올렸지만 성인대표는 처음이다.2003년 K-리그 신인왕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방황했고 지난 시즌 막판에서야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정조국은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차근차근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김영광 ‘뜨거운 감자’

    ‘김영광은 FA 뜨거운 감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13개 구단 73명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지난해에 견줘 3분의1 수준. 하지만 올해 FA 중에는 각 팀의 주축들과 독일월드컵대표팀의 선수까지 포함돼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내년 K-리그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알짜배기로 분류되는 선수는 김영광(전남) 김상식 김영철(이상 성남) 조준호(부천) 등 월척급에다 준척급도 노정윤(울산) 윤정환 (전북) 김기동(포항) 등 다수. 이들 중 각 구단이 눈독을 들이는 선수는 대표팀의 차세대 골키퍼 김영광이다.FA 시장의 ‘태풍의 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이른바 한국의 양대 수문장인 이운재(수원)와 김병지(포항)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해당팀은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새로운 축구인생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한 이운재가 계약기간을 1년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수원으로서는 김영광이 제1의 타깃의 될 수밖에 없다. 김영광 역시 이달 말까지 잡혀 있는 원구단 전남과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우선 협상팀은 수도권팀인 수원이 될 확률이 높다. 이운재와 김영광의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불똥은 그 전후로 김병지에게 튈 수도 있다. 김영광의 이적료도 수 십억원대로 뛰어오를 전망. 올해 2억 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다른 구단으로 옮길 경우 이적료는 20억원까지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A컵 준결승] 미포조선 “프로가 별거냐”

    ‘울산발 아마추어 돌풍’이 결국 결승 무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실업팀 현대미포조선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준결승에서 이재천의 선제골과 김영기의 추가골, 인저리타임 정민무의 쐐기골을 묶어 후반 16분 노병준의 페널티킥으로 1골 만회에 그친 프로팀 전남을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미포조선은 이로써 한국철도를 3-1로 제압하고 프로팀의 자존심을 지킨 전북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아마추어팀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1996년 이 대회가 창설된 이후 처음이다.2회대회(97년)에서 주택은행이 첫 준준결승에 오른 것을 포함해 한국철도(2회)와 경찰청, 동국대, 할렐루야 등이 6차례 8강에 진출했을 뿐 대부분 프로팀에 밀려 4강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유진회 감독 대행이 이끄는 미포조선은 강한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전남의 골문을 노크했다. 전반 6분 박희완의 중거리슛이 빗나가고 김영기가 단독드리블 뒤 날린 슛마저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품에 들어가 한숨을 내쉰 것도 잠깐.40분 대포알 같은 이재천의 왼발슛으로 대세를 거머쥔 미포조선은 후반 4분 하프라인에서 튀어오른 크로스를 김영기가 수비수를 제치고 골지역 중앙에서 두번째 골로 연결, 전남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종료 1분 전 정민우가 골키퍼까지 제치는 ‘드리블쇼’를 펼치며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2골1도움을 몰아친 밀톤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철도를 3-1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2년 만에 3번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생충알 김치’ 법정간다

    ‘기생충알 김치’ 법정간다

    ‘기생충알 김치’를 만든 것으로 발표됐던 김치회사들이 시중 유통 김치들에 대해 독자적인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정부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3일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던 16개 김치회사 중 10개사 대표들은 지난 9일 모임을 갖고 집단 대응을 결의했다. ㈜전원김치 김영광 사장을 대표로 한 업체 모임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참여회사는 전원김치를 비롯해 남산식품, 무궁무진식품, 미인김치, 시원식품, 영식품, 원식품, 울엄마, 참식품, 청정식품 등이다. 10개사는 선언문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김치들을 대상으로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겨 중금속 함유량, 잔류 농약, 미발육충란을 포함한 이물질 검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참여업체 사장은 “정부의 기생충알 검출 명단에서 빠진 회사의 김치에서도 이물질이 나온다면 이는 정부 발표가 매우 불공정하고 부실했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정부는 중소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리한 발표로 생산·판매에 타격을 가하고 기업 이미지를 훼손한 데 대해 엄중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식약청을 겨냥,“아직 세포분열도 하지 못한 미발육충란인지, 성숙란으로 발전할 미성숙란인지, 유해한지 무해한지 등 사전조사나 지식도 없이 다가올 파장도 고려치 않고 성급하게 발표함으로써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다.”면서 “식품 수입에 관해 기생충 검사가 없는 김치 최대 수입국인 일본에 빌미를 제공한 뒤 이제 와서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에 대해서도 “축산 분뇨를 밭작물의 기본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뒤늦게 기생충 문제가 터지자 토양과 퇴비를 분석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10개 업체가 다른 회사 김치를 검사해서 설혹 기생충알이 검출된다 하더라도 원료 배합이 일률적일 수 없는 김치의 특성상 우리측의 조사가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을용 1년 만에 대표팀 복귀

    ‘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1년 여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달 12일 스웨덴과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뛸 24명의 예비명단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아드보카트 2기 멤버’에는 16명의 국내파에 8명의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이란전에서 부상 등으로 제외됐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튼) 등이 승선했고, 특히 지난해 10월3일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2차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본프레레호’에서 줄곧 제외됐던 이을용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표팀은 새달 10일쯤 소집된다.▲GK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DF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 조용형(부천)▲MF 이영표 이을용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이호 김정우(이상 울산)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FW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포항)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왕별’ 손대지마

    ‘미스터 올스타’와 ‘축구천재’가 별중의 별을 가린다. 무대는 2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남부선발의 이동국(사진 왼쪽·26·포항)은 지난 1998년 신인시절부터 7년 연속 개근 출전, 통산 8골 3도움으로 세 차례(98·01·03년)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미스터 올스타’. 하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골가뭄에 허덕인 데다 장염으로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결장한 탓에 이번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시킨다는 각오다. 팬투표에서 한참 어린 후배 박주영(오른쪽·20·서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자존심이 상한 대목. 하지만 ‘축구천재’ 박주영(중부선발)도 물러설 수 없다. 박주영은 올해 혜성같이 등장,K-리그 19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며 사상 최초로 신인 최다득표(27만 2552표)의 영광을 안고 올스타전을 누비게 됐다. 박주영은 아예 95년 노상래,98년 이동국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신인 MVP에 올라 진정한 ‘왕별’로 거듭날 태세다. 수비수 산토스(포항) 외엔 팀 동료가 없는 이동국과 달리 공격진에 김은중, 허리에 백지훈, 김동진(이상 서울) 등 특급 도우미들이 있는 것도 박주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신·구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전남)의 수문장 대결도 관심거리인 데다 한국축구를 대표해온 라이벌 차범근(수원) 감독과 허정무(전남) 감독도 처음 실시된 감독 팬 투표에 의해 나란히 양팀 사령탑에 앉아 눈길을 끈다.또 올스타전에 앞서 펼쳐질 홈커밍매치에는 신의손 조영증 고정운 윤상철(이상 중부), 최인영 홍명보 김주성 황선홍(이상 남부) 등 추억의 스타들이 모두 모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상암벌서 울린 “남북은 하나”

    상암벌서 울린 “남북은 하나”

    “축구공 하나로 통일은 됐어!” 8·15민족대축전 행사 가운데 하나로 남북통일축구가 열린 14일 밤 상암월드컵경기장 한쪽 천장에는 큼지막한 한반도기와 함께 ‘통일은 됐어’라는 대형 글귀가 펄럭였다. 비록 남측이 3-0으로 이겨 승패를 갈랐고, 남북의 스무살 남짓한 청년들이 90분 내내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옐로카드를 맞바꿀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때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돈 선수들은 쉴 새 없이 파도타기 응원과 아리랑 합창을 토해낸 6만 5000여명의 관중은 물론 TV로 경기를 지켜본 우리 민족 7000만 모두와 하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최근 조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 압박 등으로 절박한 처지에 놓인 남측의 우세였다.3골은 모두 쓰리톱으로 나선 박주영(20)과 김진용(23), 정경호(25)가 해결했다. 첫 골은 정경호의 ‘원맨쇼’. 정경호는 전반 3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띄워 주자 다이빙 헤딩슛, 오른쪽 골그물을 가르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백지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용이 넘어지면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은 공이 북측 골키퍼 김명길(21)의 키를 넘긴 건 불과 2분 뒤인 전반 36분. 후반에는 ‘축구 천재’ 박주영도 골퍼레이드에 가세했다. 후반 23분 김진규(20)가 찔러준 킬패스를 무서운 순간 스피드로 2선에서 침투한 박주영은 뛰어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툭 차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부상에 시달렸던 오른발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입증한 것. 3골차로 뒤진 북측은 후반 31분부터 무서운 공세를 폈다. 후반 31분 김철호(20)의 크로스를 안철혁(18)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3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박성관(25)의 오른발 슛도 김용대의 품에 안겼으고, 아크 왼쪽에서 얻은 김성철(22)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에도 밀집 수비속에서 김성철이 발만 대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특히 이날 본프레레 감독은 그간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편협한 선수 기용의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듯 이동국(26)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이운재(32) 대신 김영광과 김용대(26)를 전·후반 번갈아 골키퍼로 기용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선수들뿐이 아니었다. 수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전반 12분 박주영이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들어갈 때, 또 전반 30분 북측 한성철(23)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남측 골키퍼 김영광(22)이 막아낼 때, 그리고 넘어진 북측 안철혁을 김동진이 손잡고 일으켜줄 때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함성과 박수를 이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내며 90분을 가득 채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컬러’도 ‘킬러’도 없다

    ‘이제는 본프레레호를 수술대 위로 올릴 때’ 이번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색깔없는 전술과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졸전 끝에 최하위(2무1패)의 비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7일 숙적 일본에조차 참담한 모습으로 패하자 이러한 여론은 더욱 비등해졌다. 8대 11로 싸웠던 중국전, 무의미한 크로스만 난무했던 북한전, 그리고 이날 일본전까지 대표팀이 뽑은 골은 고작 1점. 지독한 골가뭄이었다. 단순히 나쁜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내용이 최악에 가깝다는 것이 비판의 주 요체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대목은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는 국내선수들을 시험하는 장”이라면서도 고집스럽게 이동국(26)만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김두현(23) 백지훈(20) 등 공격적 침투패스가 가능한 선수의 기용에 인색했다. 김영광(23)과 같은 차세대 골키퍼를 단련시키지 않는 점 등도 용병술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조직적인 세트플레이의 부재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든 대목이다. 불신의 또 다른 이유는 최고 수장으로서의 책임감 부족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경기 결과가 안 좋을 경우 “전술은 완벽했지만 선수들이 그 전술 운영을 이해하지 못했다.”,“정신력이 해이해졌다.”는 등으로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기 일쑤였다. 기존 선수를 최적의 위치에 조합하고 배치시켜야 할 책임, 그리고 좋은 선수를 발굴할 책임 모두가 감독에게 있음을 외면한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쏟아지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일 북한과 경기를 마친 뒤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실험했다.”고 졸전의 의미를 애써 축소한 뒤 “일본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공언, 오히려 자신의 등을 스스로 떠민 꼴이 됐다. 이 탓에 독일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감독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팬들뿐 아니라 축구전문가들조차 경질론에 가세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독일월드컵까지. 협회로서는 10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머뭇거리게 하는 대목이지만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대표 박주영등 25명 확정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동아시아축구대회에 대비한 국가대표 25명을 12일 확정했다. 백지훈(20·FC서울)과 이정수(25·인천), 이정렬(24·FC서울), 홍순학(25·대구), 양상민(21·전남) 등 5명이 대표팀에 첫 발탁됐고, 해외파로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최태욱(시미즈 S펄스)과 김진규(주빌로 이와타)가 포함됐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운재 김용대 김영광(GK 3명) 김한윤 유경렬 곽희주 오범석 김영철 김진규 이정렬 이정수(DF 8명) 김상식 김두현 김동진 백지훈 김정우 박규선 최태욱 홍순학 양상민(MF 9명) 이동국 정경호 김진용 이천수 박주영(FW 5명)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