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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언 킹’ 너를 믿는다

    한 때 제외될 것으로 여겨졌던 ‘라이언 킹’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아시안컵축구 최종엔트리에 결국 포함됐다. 우성용(울산)과 손대호(성남)는 극적으로 승선했고 박주영(서울)도 일단 예비명단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정환(수원)은 끝내 제외됐다.●박주영 `예비´·안정환 끝내 탈락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동남아 4개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3명과 예비명단 7명을 발표했다. 이동국으로선 지난해 독일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지 15개월 만의 복귀. 베어벡 감독은 “매일 그의 상태를 점검 중”이라며 “절대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예비명단에서 한 명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비명단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7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아울러 이동국이 이르면 다음 주 광주 상무에서 팀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석달에 한 경기에 나설 정도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드필더진에는 손대호가 발탁됐고 대신 백지훈(수원)이 예비명단으로 밀렸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 직후 베어벡 감독이 플레이를 비난했던 김두현(성남)은 합류했다. 그러나 이영표를 대체할 것으로 거론돼온 장학영(성남)은 예비명단에도 끼지 못했다. 해외파는 이동국과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5명이 올랐다. 독일월드컵 출전 선수는 11명이 뽑혀 절반이 바뀐 셈.●25세 이하가 16명… `젊은 피´ 수혈 베어벡호는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예상대로 ‘젊은 피’를 불러들였다. 예비명단 포함 25세 이하가 16명이나 되고 정성룡, 이근호 등 올림픽대표 4명이 올라왔다. 베어벡호는 23일 제주도에서 첫 훈련을 시작,29일 서귀포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고 3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한다.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날 사우디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베어벡 감독은 “발표한 23명은 충분히 최소 4강에 오를 수 있고 우승도 가능한 멤버”라고 자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최종엔트리 명단 ●GK 정성룡(포항)김용대(성남)이운재(수원) ●DF 강민수·김치우·김진규(이상 전남)김치곤(서울)김동진(제니트)오범석(포항)송종국(수원) ●MF 김두현·김상식·손대호(이상 성남)김정우(나고야)김남일(수원)이호(제니트) ●FW 조재진(시미즈)최성국(성남)이천수(울산)이동국(미들즈브러)이근호(대구)우성용(울산)염기훈(전북) ●예비명단 백지훈·양상민(이상 수원)정조국·박주영(이상 서울)김창수(대전)김영광·오장은(이상 울산)
  • 동국 웃고 주영 울고

    대한축구협회는 새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22명의 최종명단을 28일 확정했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15개월 만에 발탁됐고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예비명단에 들었던 박주영을 비롯, 정조국(이상 서울), 백지훈(수원), 김영광, 오장은(울산) 등은 제외됐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3월 우루과이와 평가전 최종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또다시 베어벡호 승선 기회를 놓쳤다. 반면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강민수, 김진규(이상 전남), 이근호(대구) 등 셋만이 살아 남았다. 안팎에선 핌 베어벡 감독이 이름값보다는 리그에서의 활약과 현재의 몸 상태를 중시해 박주영 대신 이근호를 승선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 소집, 이날과 6월1일 두 차례 훈련을 한 뒤 30일 입국하는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 이정민(Ⅰ)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정민(64)씨의 목소리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바로 ‘국기에 대한 맹세’의 목소리 주인공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정부 홍보물이나 육·해·공군 소개 각종 영상물에서 해설을 맡았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다.1966년 ‘먼 산울림’으로 첫 취입을 한 이래 영화주제가 ‘남매’ ‘어느 여인에게’ ‘춘천호의 밤’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힘 있고 그윽한 저음으로 사랑받았다.‘네잎클로버’의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규항씨와 선후배 사이. 이정민씨의 본명은 이규환.1963년, 포항방송국 아나운서로 발탁되자마자 뉴스부터 다큐멘터리 해설, 음악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전속가수, 당시 자체 제작했던 드라마의 성우까지,1인 4역의 역할을 도맡아 재능을 키웠다. “실제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꿈을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지방방송국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내게는 일종의 행운이었지요.” 1964년 군에 입대하면서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답게 국군방송국에 배치된다. 당시 국방부에는 현역인 사병 아나운서가 한명씩 배치되었다. 그는 국방홍보원으로 근무하던 MBC 이철원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발령받으며 탄탄대로 방송인의 길을 걷는다. 이 무렵 국군방송은 매일 저녁 6시5분부터 7시까지 KBS의 전파를 빌려 방송됐다. 그는 ‘우리의 국군’ 시간을 통해서 ‘군사소식’과 함께 음악프로그램이었던 ‘희망의 구름다리’, 그리고 ‘위문열차’ 같은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주 1회, 전국 각급부대를 탐방해 구성했던 프로그램 ‘마이크 탐방’은 혼자 기획, 편집, 해설까지 도맡아야 했다. “저는 군인 신분이었지만 사복을 입고 주로 근무했어요. 군사비밀을 취급했기에 신분과 계급을 밝히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매우 바쁜 방송 스케줄 때문에 2인승 경비행기인 ‘L19’을 타고 출장 다니기도 했고, 최전방 GOP에 취재도 자주 갔지요.” 그가 가수로 데뷔한 것도 바로 이 무렵. 첫 취입한 곡은 1966년도에 발표한 ‘먼 산울림’과 ‘그대를 보내고’. 특히 아나운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간주에 내레이션을 넣은 부분이 돋보인다. 이 노래들은 작곡가 황우루씨의 작곡 데뷔곡이기도 하다. 이정민씨는 1943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작곡가 황우루, 김영광씨와는 포항중·고교 동기동창으로 함께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불렀던 단짝들이다. 황우루씨는 ‘키다리 미스터김’을 비롯해 ‘울릉도 트위스트’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같은 히트곡을 발표했던 유명 작곡가. 김영광씨도 ‘울려고 내가 왔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비롯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슬럼프 없이 매년 히트곡을 발표하고 있는 실력파 작곡가이다. 데뷔곡 ‘먼 산울림’이 제법 알려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국군방송 드라마 ‘산 넘고 물 건너’ 주제가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만 군인 신분으로 가수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일반무대엔 전혀 나설 수 없었던,‘얼굴 없는 가수’였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박주영 또 빠졌다

    24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일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박주영(FC서울)이 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가 19일 발표한 26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FC), 이영표(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거 3인방을 비롯,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재진(시미즈)과 김정우(나고야),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해외파 7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의 김창수(대전)와 강민수(전남), 기성용(서울) 등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핌 베어벡 감독은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까지 감안해 이들을 승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에 보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 이후 7개월 만에 재합류가 점쳐졌던 박주영은 제외됐다. 지난달 28일 올림픽예선 예멘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설명할 에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국내파 공격수로는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최성국(성남) 외에 미드필더 손대호(성남)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동국(미들즈브러)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을 두고 있는 차두리(마인츠)는 소속팀 적응이 더 급선무라는 베어벡 감독의 판단에 따라 제외됐으며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과 골키퍼 이운재(이상 수원)도 역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은 대표팀의 나머지 명단.김용대 김상식 김두현(이상 성남) 김영광 오장은(이상 울산) 정성룡 오범석(이상 포항) 김치곤(서울) 김치우 김진규(이상 전남) 백지훈(수원) 염기훈(전북)
  • ‘숨은 공신’ 골키퍼 김용대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을 때 가장 고개가 갸웃거려졌던 대목은 골키퍼 김용대(28·성남)의 기용. 본인은 경기 뒤 “그리스 선수들이 워낙 키가 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영광이보다 나은 것으로 판단돼 기용한 것 같다.”고 밝혔지만,2005년 2월 이집트와의 평가전에 주전 이운재(34·수원)와 교체 출장한 지 2년 만의 A매치여서 팬들로선 불안하기만 했다. 그러나 김용대는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맞아 세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 숨은 공신이 됐다. 김용대는 전반 36분 그리스 미드필더 소티리오스 키르지아코스가 문전에서 넘어지면서 슈팅한 것을 몸으로 막아낸 데 이어 흘러나온 볼을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다시 강하게 슛으로 연결하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걷어냈다. 후반 11분에는 스트라이커 요아니스 아마나티디스가 골문 앞에서 혼전 중에 기습 슈팅을 날렸지만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후반 4분 스텔리오스 지안나코폴로스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히고, 종료 직전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가 인저리 타임에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운이 따른 측면도 있었지만, 김용대의 선방은 분명 눈부셨다. 김용대는 지난해 5월 발표된 독일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독일로 향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붙박이 이운재에게 밀려 단 1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운재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자 그 자리는 후배 김영광(울산)의 차지였고 그는 늘 벤치 신세였다. 189㎝의 장신에 유연함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갖췄지만 과감함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훈련하며 열심히 기다린 게 오늘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성남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기회가 올 것이다. 영광이와 경쟁은 지금부터”라며 각오를 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모처럼 축구다운 축구… 감독몫은?

    모처럼 축구다운 축구였다. 대표팀 경기라서 유독 각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시즌은 두 달 가까이 휴식중이고, 모처럼 눈에 익은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 때문에 새벽이 지루하지 않았다. 여러모로 복기할 것이 많다. 핌 베어벡 감독이 꾸준히 실험해온 4-3-3 포메이션이 조금씩 기틀을 잡아가고 있고, 김남일-이호의 중원 장악도 단순히 상대의 흐름을 끊는 차원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경기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수로 말하자면 단연 이천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독특한 스타일과 튀는 언행으로 양면의 평가를 받던 터다. 뛰어난 스포츠 선수가 요즘 같은 미디어 시대의 ‘스타’가 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고 스타라고 하면 결국 ‘이미지 놀이’에 다를 바 아닌데 이천수는 그러한 독특함으로 인해 팬도 많고 안티팬도 많다. 어쨌든 그는 이번 평가전에서 강력한 승부욕을 지닌 선수라는 것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골키퍼 김용대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승부욕’을 저돌적인 공격성이라는 점에서만 보면 김용대의 ‘범생이’ 같은 외모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벤치를 지켰다. 김병지, 이운재는 넘기 어려운 산이었고 네 살이나 어린 김영광은 과감한 스타일로 그의 위상을 훌쩍 넘어버렸다.지난해 8월 베어벡 감독이 부임한 뒤로 지금까지 김용대는 단 한 차례도 실력에 걸맞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네 차례의 선방을 포함해 90분 동안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킨 그는 이번 평가전의 확실한 수확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 평가전의 최대 수확은 베어벡 감독의 몫이었다. 그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대표 선수 차출을 둘러싸고 K-리그 구단과 벌인 신경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그런데 이번 평가전이 생생히 증명하듯 굳이 잦은 차출과 긴 합숙 훈련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는 걸 검토해 볼 필요도 있다. 한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런던으로 속속 모여든 대표 선수들이 적절한 수준의 연습과 호흡으로도 충분히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선수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지난 몇 해 동안 부쩍 성장했다. 감독은 더 이상 맨땅에서 옥석을 골라야 하는 처지가 아니다. 이제 K-리그가 시작되면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합숙할 만한 시간도 별로 없고, 각 구단의 입장도 완강해서 여러모로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K-리그가 길러낸 유능한 인재들이 그의 든든한 자산임을 이번 평가전을 통해 확인했을 것이다.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장한 소중한 구슬들을 자신의 소신대로 잘 꿰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몫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대표팀 감독은 늘 그러한 역할을 맡는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이기고 오겠습니다” 5기 베어벡호 7일 그리스전 출국

    우울했던 2006년의 기억을 뒤로 한 채 ‘베어벡호’가 발진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공항으로 소집된 뒤 영국으로 떠났다. 유럽 강호 그리스와 새해 첫 A매치를 펼치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새벽 5시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풀럼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핌 베어벡 감독은 현재 해외파 점검차 영국에 체류 중이다. 때문에 홍명보 코치가 이날 인천공항에 모인 김남일(수원) 이천수(울산) 조재진(시미즈) 김두현(성남) 김영광(울산) 김진규(전남) 등 10명을 인솔했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오장은(울산) 오범석(포항) 김치곤(서울) 등은 소속팀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곧장 영국으로 건너간다. 홍 코치는 이날 “지난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유럽에서 유럽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어벡호 A매치 성적은 2승2무2패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2승도 아시아 약체인 타이완을 상대로 거둔 것. 한국은 유럽에서 열렸던 월드컵 성적이 1승2무8패일 정도로 유럽 원정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그리스의 선수들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리그에서 몸을 달군 상태다. 반면 유럽파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비시즌이라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하다.‘5기’로 분류되는 이번 대표팀에는 독일월드컵의 관록 멤버와 도하아시안게임의 젊은 멤버들이 고루 섞여 치열한 경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 개인으로도 그리스전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게 발탁 이유였으나, 그동안 경기를 치르며 ‘색깔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해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어벡 지도력 논란 끝낸다

    ‘베어벡호’의 새해 첫 A매치에 해외파가 모두 나선다. 24일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7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거 삼총사는 물론,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이상 제니트),J-리거 조재진(시미즈)과 김정우(나고야)까지 포함시켰다.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막 입단한 이동국과 수원에 입단해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은 제외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차두리(마인츠)도 지난해 말 발등을 다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국내파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공격수는 정조국(서울)과 이천수(울산) 염기훈(전북)이 뽑혔고, 미드필더로는 김두현과 김상식(이상 성남) 김남일(수원)이 포함됐다. 수비수도 송종국(수원)과 오범석(포항) 김진규(전남) 등 기존 멤버로 꾸려졌고, 골키퍼도 김영광(울산)과 김용대(성남)가 다시 승선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최강 진용을 꾸린 것은 오는 7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해외파를 점검하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 도하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베어벡 감독의 부담스러운 입장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박주영(서울)과 백지훈(수원) 등이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올림픽대표팀 요원을 배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대표는 다음달 28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경기를 치르는데 그때 점검할 수 있어서다. 다만 올핌픽대표로도 선발될 수 있는 김진규는 K-리그의 선수 차출 거부로 무산된 카타르 8개국 대회 명단에도 빠져 있었고, 베어벡 감독이 애초부터 성인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점검하기 위해 불러들였다는 설명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정환·배기종 합류 수원 화려한 공격진

    프로축구 K-리그 별자리 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2월28일까지 열리지만, 이미 매조지한 K-리그 구단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은 FA보다는 해외에서 돌아오거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FA 최대어로 꼽혔던 오장은(대구FC) 등 일부 선수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 이동국(포항)의 진로도 관심이다. ●수원·성남, 고유 별자리+α 가장 돋보이는 구단은 수원과 성남이다. 지난해 호화 멤버가 대부분 그대로 남았다. 수원이 무적 상태였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을 잡은 것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백미. 지난해 염기훈(전북)과 신인왕을 다퉜던 공격수 배기종도 대전에서 데려왔고, 지난해 말부터 제대한 남궁웅이 전력에 가세했다. 디펜딩 챔피언 성남도 FA가 됐던 장학영 박진섭 남기일 등 우승 멤버를 그대로 잔류시켜 누수를 막았다. 게다가 지난 17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울산에서 데려오며 공격 스피드를 보탰다. 울산은 국가대표팀 넘버원 골리를 눈앞에 둔 ‘리틀 칸’ 김영광을 모셔왔다. 또 전북 임유환을 트레이드해 수비를 강화했다. 해외 이적을 추진하던 이천수는 잔류가 유력하고, 정경호가 제대해 최성국의 공백을 메운다. 전남은 김영광이 빠졌으나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던 ‘카리스마 수비수’ 김진규가 돌아왔고, 김치우, 레안드롱을 영입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경남은 ‘제2의 홍명보’ 조용형을 제주에서 데려왔고 검증된 용병 뽀뽀와 FA컵 최우수선수(MVP) 김효일을 보강,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용형이 빠진 제주는 올림픽대표 수비수 이요한을 인천에서 데려왔고, 잉글랜드 유소년리그 경험이 있는 이산과 제주 출신 베테랑 공격수 신병호 등 새 얼굴이 무려 18명에 이를 정도로 색깔을 바꿨다. ●누가 남았나? 올 FA 최대어 오장은은 당초 수원과 협상을 하다가 최근 울산으로 상대를 바꿨다. 울산은 공격형 미드필더 오장은을 합류시켜 공격력을 배가시킨다는 복안.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터키 전지훈련 합류 준비까지 해뒀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수비수 조원희와 김치곤도 잔류 또는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각각 원소속 구단인 수원, 서울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봉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미드필더 최효진과 외국인 수비수를 데려온 것 외에 별다른 보강이 없는 포항은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놓고 이적료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골키퍼 김영광, 울산으로 이적

    프로축구 울산은 29일 공격수 레안드롱(브라질)을 1년 임대해 주는 조건으로 전남의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23)을 영입했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베어벡호, 이라크에 0-1 패배 결승행 좌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베어벡호, 이라크에 0-1 패배 결승행 좌절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월드컵 4강 신화와 올림픽 4강 신화가 열사의 땅 도하에서 충돌했다. 그리고 ‘운’이 다한 월드컵 신화가 스러졌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알 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이라크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사메르 메지벨(19)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무릎을 꿇었다.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에도 불구, 골결정력 부족으로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이란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반면 1986년 이후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등장한 이라크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앞서 이라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4강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신흥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던 한국이 이날 경기를 지배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이라크의 상승세는 만만치 않았다. 베어벡 감독은 장신 스트라이커 정조국(22·FC서울)을 원톱으로 염기훈(23·전북)과 이천수(25·울산)를 좌우에 배치했다. 또 경고 누적 족쇄를 벗은 박주영(21·FC서울)을 김두현(24·성남) 자리에 넣어 공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볼점유율이 70대 3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이라크 측면을 연이어 뚫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도 여의치 않으면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문제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 전반 15분 이천수의 결정적인 패스를 정조국이 하늘로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전반에만 10개나 날린 코너킥은 한 번도 작품을 엮어내지 못했다. 한국이 골을 낚지 못하자 흐름을 이라크가 가져갔다. 전반 24분 단 한 번의 패스로 최전방에 서있던 유네스 칼레프(23)가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김영광(23·전남)마저 제쳐내고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대신 골문을 지키던 김진규(23·주빌로 이와타)가 몸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문전 쇄도하던 메지벨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후반 중반 김동현(22·루빈 카잔)과 김두현, 최성국(23·울산)을 줄줄이 투입하며 만회골 낚기에 혼신을 다했으나 결국 이라크 밀집방어를 뚫지 못했다. argus@seoul.co.kr
  • 베어벡호, 바레인에 1-0 신승’쑥스런 8강’

    한국축구가 또다시 졸전을 펼쳤다. 핌 베어벡 감독(50)이 이끄는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의 제15회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B조 최종전에서 시종 밀리는 경기를 펼치다 후반 13분 터진 오범석의 중거리포에 힘입어 간신히 1-0 힘겹게 이기고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경기. 그러나 베어벡 AG호의 모습은 지난 달 28일 방글라데시전(3-0 승)이나 지난 2일 베트남전(2-0 승)과 비교해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좌우 염기훈과 이천수를 배치해 스리톱으로 바레인 문전을 노렸지만 의지없고, 맥없는 플레이가 계속 이어졌다. 모든 포지션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킥오프 불과 4분만에 중앙에서 날아든 로빙 패스 한 방에 포백 수비라인이 허물어지며 바레인 스트라이커 존 제이시에게 단독 찬스를 내줬고, 날카로운 슈팅은 김영광이 지키는 한국 골문을 쉴새없이 위협했다. 반면 한국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휘말려 제대로 패스할 공간을 찾지 못했고, 상대 문전까지 간신히 진입하더라도 허무한 패스와 크로스로 찬스를 날리기 일쑤였다. 전반전 볼 점유율이 4대 6을 기록할 정도로 거의 일방적으로 몰렸던 경기였다. 후반 초반도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 바레인은 점점 기세를 올려나갔고, 한국은 오히려 위축돼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쪽에 미소를 던졌다. 이천수의 오른쪽 돌파로 바레인 수비진을 유도한 한국은 후반 13분 오범석이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1-0 한국의 리드. 첫 유효슈팅만에 얻어낸 극적인 득점이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바레인은 막바지 공세를 감행했지만 한국은 다행히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해 한점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뉴시스
  • [프로축구 2006] “왕중왕전 내가 신의 손”

    ‘꼭꼭 막아라, 그러면 우승컵이 보인다.’ 2006년 프로축구 K-리그가 단 한 경기를 남겨놓았다.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다. 박빙의 승부 끝에 성남이 1-0으로 이겼던 1차전이 그랬듯, 이날 승부도 적은 골 차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짙다.2차전 승리의 향방은 역시 골키퍼의 손에 달려 있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양팀 수문장은 공교롭게 각각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넘버2’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게다가 서로는 대학 선후배 사이.2002년 부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들었다가 올해 성남으로 옮긴 김용대(27)는 이번이 생애 첫 우승 도전이다. 대표팀에선 늘 이운재(33·수원)에게 밀려 벤치를 지켜야 했다. 최근에는 후배 김영광(23·전남)이 치고 올라와 ‘넘버1’ 자리에 앉아 보지도 못했다.2000년 4월 A매치에 데뷔했으나 지금까지 겨우 15경기에서 장갑을 낄 수 있었다. 올해 성남 주전 골키퍼로 27경기에 나서 27골을 허용, 경기당 실점률 1로 수준급 활약을 보였다. 국가대표 2인자 설움을 생애 첫 우승컵으로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김용대의 대학 3년 선배인 수원 박호진(30)은 99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프로 8년차. 수원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하던 루키 시절에는 이운재에 가려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수원이 다시 우승했던 2004년에는 상무 소속이었다. 이번이 사실상 첫 우승 도전인 셈. 박호진은 올해에서야 이운재를 밀어내고 수호신 자리를 꿰찼다. 챔프 1차전까지 24경기에 나서 입대 전 출전한 경기(17)를 뛰어넘었다.17골밖에 내주지 않는 맹활약으로 실점률은 0.71. 김용대는 올해 수원전 3경기에서 5실점했다. 반면 박호진은 성남전 2경기에 나와 무실점 방어를 펼쳤다. 이 가운데 두 번이 맞대결. 그러나 챔피언결정 1차전 결과는 김용대의 완승으로 정반대였다. 이들이 다시 맞설 최종전 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2006] AG축구대표팀, 23일 UAE와 평가전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통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으나 이후 인연이 없었다.1990년 베이징과 2002년 부산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3일 오후 11시15분 두바이 알자지라 클럽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도하 입성을 앞둔 한국 축구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답답함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핌 베어벡 감독이 국가대표, 아시안게임대표,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한 뒤 지난 10월부터 치른 5차례 경기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3무2패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인 UAE와 A매치 역대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 있으나,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인 지난 1월 친선전에서 0-1로 졌다. 물론 이번 상대는 A매치 대표팀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지만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더욱이 한국은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복잡하게 꼬이고 꼬인 일정 탓에 지난 21일 한·일전을 끝낸 베어벡 감독은 경기 시작 19시간을 앞두고서야 팀과 합류했다. 그동안 압신 고트비 코치, 코사 골키퍼 코치가 두바이에서 반쪽짜리 대표팀과 전지훈련을 했다. 김두현(성남)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서야 하고, 해외파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리그 일정으로 대회 직전에야 함께할 예정이다. 전훈이 제대로 이뤄질 상황이 아니었던 것. 김동진(루빈 카잔)이 조기합류했고, 아시안게임 멤버는 아니지만 전훈을 함께 했던 조용형(제주)이 힘을 보태고 있으나,UAE전은 15명으로 치러야 한다. 제대로 된 전술 구사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인환(전북)은 한·일전을 치르고 베어벡 감독과 함께 중동에 왔기 때문에 사실상 출전이 힘들다.골키퍼인 김영광(전남)과 정성룡(포항)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자칫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지난 1월 UAE에 패배를 맛본 이천수(울산) 정조국 박주영(이상 FC서울) 등이 앞장서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27일 새벽 1시 도하로 입성, 이튿날 오후 11시15분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갖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수원·전남 “결승서 붙어보자”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실업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지난해 파란이 올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학과 실업, 프로팀이 총출동한 2006년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왕중왕은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의 프로팀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올해 K-리그 후기 우승팀 수원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실바와 ‘꽃미남’ 백지훈의 연속골이 터지며 내셔널리그 전기 우승팀 고양 국민은행을 2-0으로 꺾었다. 수원은 2002년 7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회 대회 챔피언 전남은 전·후반·연장 포함 120분 동안 피말리는 접전 끝에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김영광이 2개의 슛을 막아내고 인천이 2차례 실축하는 데 힘입어 4-3으로 승리, 극적으로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전은 12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오는 12일 포항과의 K-리그 4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주전을 대거 쉬게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원은 이관우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 등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K-리그와 FA컵 동시 정복을 꿈꾼 것. 하지만 울산 현대(32강)-광주 상무(16강)-경남FC(8강) 등 K-리그 팀들을 차례로 격파했던 고양의 전력은 녹록지 않았다. 고양은 투지와 거친 수비로 수원과 팽팽하게 맞서며 고민기 김종현 김재구 등을 앞세워 역습을 가했다. 수원의 숨통이 트인 것은 전반 인저리타임에 돌입했을 때였다. 상대 왼쪽 진영으로 공을 몰던 이관우가 고양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올렸다. 올리베라가 넘어지며 헤딩 패스를 했고, 실바가 이단옆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주전들을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고양은 후반 34분 상대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다가 마토에게 잡아채인 김동민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고양은 수비수 최정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이현진의 크로스를 받은 백지훈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어벡호, 올림픽팀 한·일전 등 한달간 경기 잇따라

    ‘베어벡호’가 11월 한달 동안 ‘한 지붕 두 가족’으로 강행군을 펼친다. 게다가 국내외 일정까지 겹쳐 고민을 더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시리아전 이후 아시안게임 체제로 전환했다. 흡족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2007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당면 과제는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인 셈이다. 한국은 1986년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3위(1990·2002)가 최고 성적이다.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정상 정복을 노리는 것. 때문에 베어벡 감독은 오는 15일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아시안컵 예선 이란 원정 경기를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치를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박주영 정조국(이상 FC서울), 최성국(울산), 백지훈(수원), 김영광(전남) 등 23세 이하 선수들과 와일드카드 이천수(울산), 김두현(성남), 김동진(제니트)이 주축을 이룬다. 아시안게임 4회 우승에 빛나는 이란은 지난 9월 일전을 겨뤘던 성인대표 정예 멤버가 그대로 출전할 예정이다. 또 10만명을 수용하는 아자디 경기장의 이란 응원전도 불리하다.‘젊은 베어벡호’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 이란전 이후 계속 중동에 머물며 28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대비할 계획이지만 국내에서 FA컵 4강전(8일),K-리그 4강 플레이오프(11일)와 챔피언결정전(19·26일)이 줄줄이 치러지는 탓에 선수 소집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다. 올림픽대표팀(21세 이하)은 14일과 21일 홈앤드어웨이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2004년 아테네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회 연속 8강을 노리는 한국은 내년 초부터 지역예선에 돌입한다. 그러나 아직 팀이 구성되지도 못했다. 박주영, 백지훈과 오장은(대구), 김진규(이와타), 정인환(전북), 정성룡(포항) 등 6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겹친다. 때문에 엷은 선수층으로 일본과 맞서야 한다. 베어벡 감독도 테헤란 원정에 나서야 해 홍명보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은 이미 9월부터 ‘괴물’ 히라야마 소타를 중심으로 올림픽팀을 구성,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선 2-0으로 완승했다. 올림픽팀 역대전적에서 한국이 4승2무3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열세다.2004년 올림픽을 앞두고 원정에서 0-2로 패한 다음 안방에서 0-0으로 비겼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을 베어벡호가 어떻게 통과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어벡호 ‘찜찜한 본선행’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달 이란전에 이어 안방에서 어이없이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수비는 여전히 듬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찜찜한 본선행이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5차전에서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이 선제골을 작렬시켰으나 역습 동점골을 내주며 중동 복병 시리아와 1-1로 비겼다.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타이완을 2-0으로 제압한 이란(3승2무)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4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1956·1960년 1·2회 연속 우승 이후 무려 47년 만에 세번째 정상을 노리게 됐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 A매치 성적은 2승2무1패. 아쉬움 속에 본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다음달 15일 B조 최종전에선 ‘젊은 피’를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최다 4회 우승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이란과 격돌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상대를 자주 놓치고 호흡이 맞지 않았던 한국 수비진에 큰 숙제를 남겼다. 경기 초반은 괜찮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9분 상대 우측을 뚫고 들어간 최성국이 올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정확하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골이 빨리 터져 집중력을 잃은 탓일까. 한국은 자주 위기를 맞았다. 한국에 온 15명 가운데 수비수가 8명이나 됐던 시리아는 예상대로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숫자가 순간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한국을 흔들었다.18분 최전방에 있던 지아드 차보에게 연결된 시리아의 패스는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한국 수문장 김영광이 차보를 저지하다 흐른 공을 쇄도하던 알 사예드가 텅빈 한국 골문으로 차넣었다. 한국은 20분에도 2선에서 차보에게 전달되는 패스에 무너지며 1대1 기회를 내줬다.39분에는 상대 공격수가 쇄도하는 상황에서 김상식이 김영광에게 힘 없는 백패스를 건네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한국은 최성국과 설기현이 상대 진영 좌우를 번갈아 뚫으며 원톱 조재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시리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측면은 활발하게 뚫었으나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정확하지 못했고, 슛은 골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 41분 김두현의 프리킥이 시리아 수문장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들어 슛을 난사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더욱 두꺼워진 시리아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후반 28분 김남일의 킬패스를 건네받은 최성국이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이어진 조재진의 강슛도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감독 한마디] ●베어벡 감독 추가골에 실패한 점이 가장 실망스럽다. 최종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기회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개선하겠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과정은 아무래도 만족할 수 없다.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적은 찬스에서 실점한 건 반드시 고쳐야 한다. 환상적인 선제골을 넣은 뒤 추가골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이 무너져 동점골을 허용했고, 선수들이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15∼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란전 엔트리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현재 대표팀 구성원을 봤을 때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 가나에1-3패…패기만으론 부족했다

    ‘젊은 피’의 패기만 가지고는 독일월드컵 16강에 오른 세계 랭킹 23위의 관록을 깨기엔 무리였다. 한 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가나는 역시 ‘아프리카의 브라질’이었다. 초롱초롱한 붉은색의 패기가 유난히 빛났지만 이들은 아직 ‘덜 익은 사과’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후반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과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3골을 합작한 가나에 1-3으로 패했다. 후반 투입된 김동현(21·루빈 카잔)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지난 6월 독일행에 앞서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패한 뒤 4개월 만에 가진 리턴매치에서도 같은 점수차로 또 무릎을 꿇어 역대 전적은 1승2패의 열세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대표팀은 이들의 젊은 패기와 기존의 전력을 조화시켜 어느 정도의 세대교체를 이룰지가 최대 과제로 남게 됐다. 베어벡 감독의 신예 기용은 당초 예상보다 더 과감했다. 물론 사흘 뒤 가질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설기현(27·레딩) 김남일(29·수원)에 이어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등 ‘주력부대’를 몽땅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베어벡 감독은 대신 오장은(21·대구) 염기훈(22·전북) 이종민(23·울산) 등 A매치 새내기들을 저울대에 올려놓았다. 전반 초반 전략은 적중하는 듯했다. 경기 시작 2분과 4분 오른쪽 윙포워드를 맡은 이종민이 두 차례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정조국(21·FC서울)의 발과 머리를 겨냥했다. 이운재의 빈자리를 채운 김영광(23·전남)도 8분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의 대포알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고, 왼쪽 윙백을 맡은 박주성(22·상무) 역시 육탄 방어로 가나의 묵직한 슈팅을 걷어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살아난 가나의 미드필드는 과연 ‘미친 허리’다웠고, 반면 한국의 조직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나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라르예아 킹스턴의 크로스를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이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데 이어 13분 역시 킹스턴의 코너킥을 에시엔이 헤딩으로 오른쪽 골문을 흔들어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5분 뒤 후반 오장은을 대신해 들어간 김동현이 1골을 만회했지만 38분 라자크 핌퐁(FC 코펜하겐)의 전진패스를 받은 기안이 벌칙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 홍지민기자 cbk91065@seoul.co.kr [감독 한마디]●한국 핌 베어벡 감독 가나가 체력적으로도 강했고 전술적으로도 나은 경기를 펼쳤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코칭스태프로서는 우리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선수들은 중요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11일 시리아전은 결과가 중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준비를 할 것이고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가나 클로드 르로이 감독 우리가 전술적인 면에서 앞선 경기를 했다. 이겨서 기쁘다. 정조국과 김동현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을 수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평가전이라고 보기에는 에너지가 넘친 경기였다. 한국은 좋은 팀이고 그 어떤 팀도 한국을 이기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욱 기쁘다.
  • 김홍수씨 플리바게닝 수사?

    검·경에 사건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가 수뢰자들이 기소된지 한달이 넘도록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일부 혐의에 대해 검찰은 김씨에게 ‘피의자 신문조서’도 받지 않았다. 수사에 협조한 김씨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검찰이 고유권한인 기소편의를 남용했다는 지적이다. 김씨에게 10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전 총경은 지난달 말쯤 기소됐다. 김씨 역시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되는 게 법률 논리에 맞다. 실제로 뇌물 사건에서 공여자와 수뢰자는 동시에 기소되는 게 일반적이다. 별도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고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가 위축될까봐 검찰이 김씨에 대한 기소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김씨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김씨가 판·검사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을 고백해 법조계의 불합리한 부분이 바로 잡혔으니, 일종의 내부고발자로 봐서 처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씨를 기소유예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소 여부를 검사 재량에 맡기는 기소편의주의 하에서는 검찰이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도 법적인 하자가 없다. 하지만 수사에 협조했다고 김씨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면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플리바게닝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관예우 때문에 사건 봐줬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사건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20일 법정에서 ‘전관예우’ 차원에서 사건을 봐줬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종석)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김 전 검사는 재판부가 검찰 재직 당시 수사했던 H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를 묻자 “H씨의 변호사가 이제 막 검찰을 떠난 뒤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라 불구속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검찰 내사 단계에서 H씨의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의 C변호사였다. 이와 관련해 H씨는 “당초 계약과 달리 기소돼 변호사에게 선임료 2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더니 변호사가 ‘검사실 회식비 등으로 1500만원을 썼다.’며 1000만원만 돌려줬다.”고 말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C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내사단계에서 약식기소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김 전 검사와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도 아니고 접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H씨는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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