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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대북지원 인도주의 원칙 추진”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대북지원 인도주의 원칙 추진”

    “한반도 정세 소강… 협상 재개 노력”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며 “인도 지원은 정치와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이며 정부도 인도주의에 대한 기본 원칙을 갖고 (대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대북 인도 지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라는 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0년대 반미 공산 정권이었던 에티오피아에 대한 식량 지원을 둘러싸고 미국 내부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인도 지원을 결정하며 했던 말이다. 김 장관은 “제재가 인도 지원 단체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모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며 대북 인도 지원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의견 수렴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을 준비해 나가는 국면”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일종의 소강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협상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봐야 한다”며 “지금 한미 양국은 상황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한국에 왔을 때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큰 틀에서 지금은 일종의 자기주장을 협상안으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국면”이라며 “북한도 나름대로 조금씩 입장을 정리하고 있고 미국도 협상 재개를 위해 실무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의 목적을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일종의 조율로 본다면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일교육주간 개막

    통일교육주간 개막

    김연철(오른쪽 두 번째)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7회 통일교육주간 개막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 통일교육주간 개막

    통일교육주간 개막

    김연철(오른쪽 두 번째)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7회 통일교육주간 개막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 통일부 “대북 식량 직접 지원, 국민 의견 수렴해 검토”

    지원 본격 추진 땐 비핵화 돌파구 가능 800만弗 공여는 국제기구와 협의 진행 정부가 지난 17일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데 이어 정부 차원의 직접 식량 지원 등을 위해 여론 수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과 직접 지원에 대해서는 국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전국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통일교육위원협의회 회장단,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와 연이어 면담을 하고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22일 통일부 교류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과 면담하고, 23일 천태종 총무원장인 문덕 스님을 예방할 계획이다. 정부가 직접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면 북측과 이를 협의하는 계기로 삼아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중단된 남북 대화를 재개하고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정부의 직접 지원을 거부하면 남북 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국내 여론도 악화되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은 대북 식량 지원과 남북 대화, 북미 비핵화 협상은 연계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미국이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해 양보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이지 않으면 북미는 물론 남북 대화에도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WFP·유니세프 공여와 관련해 우선 이들 기구와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기금 집행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 등 내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빗장 풀린 국제 구호단체, 방북 활발한데…한국 단체는 발묶여

    국내 교회 등 대북반출승인 받았지만 북미 갈등·북핵 탓 인도적 지원길 막혀 이달 말 中서 민간교류 재개 이목집중 해외 대북 인도 지원 단체들이 올해 들어 대북 제재 면제를 받고 활발히 방북 활동을 하는 데 반해 국내 단체들의 지원 사업은 대북 제재와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원활하지 못한 모습이다. 올해 초 제재 면제를 받은 해외 대북 인도 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북한을 방문해 지원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북제재위가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대북 인도 지원에 제재 면제를 승인한 건수는 20건이다. 지난해 한 해 16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지난 3월 18일부터 3주간 북한에서 B형 간염 치료와 구호물자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캐나다 단체 퍼스트스텝스는 지난 3월 제재 면제를 받은 직후 북한을 방문, 평양과 남포 등지에 아동용 두유를 공급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전했다. 한국 단체의 경우 올해 들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15억원 상당의 밀가루와 묘목, 사랑의교회 등 대형교회 네 곳은 5억 7000만원어치의 모내기용 비닐박막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달 정부의 대북 반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부 단체의 방북이나 물품 전달을 위한 협의 일정을 연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로 금융기관들이 대북 지원 물품 구입을 위한 송금을 꺼려 하고, 지원 물품도 중국을 경유해 전달돼야만 해 지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전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북미 간 갈등과 핵 문제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인도 지원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이번 달 말 중국 선양에서 민화협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겨레하나 등 민간단체와 접촉해 남북 교류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국 단체의 대북 지원 사업도 진전될지 주목된다. 대북 단체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한이 국제기구와 해외 민간단체부터 시작해 한국 민간단체까지 문을 열었다”며 “북한이 최근 한국 민간단체의 지원도 받기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접촉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대북 식량 지원 의견수렴 착수… 대북단체 “정세 상관없이 인도 지원 계속”

    정부, 대북 식량 지원 의견수렴 착수… 대북단체 “정세 상관없이 인도 지원 계속”

    정부가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가운데 각계각층으로부터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착수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등 민간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한의 식량 사정과 대북 인도 지원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어제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께서 북한 식량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했다”며 “국내적으로 의견 수렴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도주의 현장에 가까이 계시고 인도주의에 대해 경험과 철학을 가지신 단체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과거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과 인도적 지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상당히 침체돼 있었고 조건도 통일부의 도움을 얻기 힘들었다”며 “새 정권이 들어선 후에도 북미 간 갈등과 핵 문제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워낙 나쁘고 주민의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그들이 북미 관계가 풀리는 것을 기다려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빨리 대량으로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다른 길도 찾아봐야 한다”고 했다.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은 “유엔 대북 제재와 계절적 요인으로 지금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아주 엄중하고 위급하다”며 “종교인들은 남북관계 정세나 국제 정세 상관없이 민간 차원의 교류 그리고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일 평화3000 운영위원장은 “인도 지원 단체 입장에서 봤을 때 문재인 정부 2년은 박근혜 정부 대북 인도 지원 정책의 2기라고 생각한다”며 “변한 것도 하나도 없었고 협조도 그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인도 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그전에 대북 지원을 할 때 정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다 해버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종단과 민화협, 북민협은 대북 인도 지원을 20년 이상 한 경험이 있고 수많은 대북 협상과 모니터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유엔 기구 통해서 지원하는 것 외에 민간단체를 통해서 지원한다면 정부도 여러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고 모니터링도 더 잘할 수 있다”며 “대북 인도 지원을 할 때 민간단체를 활용하길 부탁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3일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WFP의 북한 영유아·임산부 대상 영양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3일 WFP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북 식량 지원이 춘궁기인 5~9월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적시한 만큼, 식량 지원의 기준점은 이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7년 WFP의 대북 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 공여를 결정했지만 집행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대북 지원의 여론을 조성하고 늦어도 9월까지는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나 정부 차원의 대북 직접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당국이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인도 협력 분야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최근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만큼, 북한 당국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매체 “개성공단 열어라”연일 압박… 남북 경협 의지 떠보기?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최근 연일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하며 대남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13일 “사회여론에 떠밀리어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를 대북제재와 연관시키면서 미국의 승인을 받겠다고 하고 있다”며 “미국도 북남 협력교류 문제가 명기된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을 통해 천명한 만큼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을 반대할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이 자체의 정책 결단만 남아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재가동을 미국과 보수세력의 눈치나 보며 계속 늦잡고 있으니 이를 북남 선언을 이행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남북선언의 이행을 요구했다. 앞서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전날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문제는 역사적인 북남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려는 원칙적인 입장과 자세와 관련된 문제”라며 재가동을 촉구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특정 보도매체의 보도에 대해서 정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미 협상이 올해 안으로 타결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북한이 식량·경제난을 극복하고자 남북 경협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하고 개성공단 기업인이 최근 9번째 방북을 신청한 시점에서 정부의 경협 의지를 테스트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WFP 총장 방한… 北 식량 지원 논의

    WFP 총장 방한… 北 식량 지원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비슬리 총장은 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연이어 만나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등을 논의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WFP 사무총장 접견한 문 대통령 “대북지원 적극 기여할 것”

    WFP 사무총장 접견한 문 대통령 “대북지원 적극 기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밝혔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먼저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한 WFP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비슬리 사무총장이 북한 내 일일 배급량이 심각하게 적은 수준으로 파악된 데 우려했다”고 전했다. WFP와 FAO가 공동 조사해 지난 3일 공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으로, 긴급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로부터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비슬리 사무총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고, 비슬리 사무총장은 대북 식량 지원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우리가 어려웠을 때 WFP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을 잊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김연철 통일·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북한 식량 상황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견해를 나눴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비슬리 사무총장과 접견할 계획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 브리핑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면담이 이뤄졌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한국 방문 직전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당초 향후 3년간(2019∼2021년) 북한 식량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약 1억 6000만 달러로 추산했으나, 북한 식량 상황에 대한 최근 평가를 계기로 북한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좀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대북 영양사업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가 45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좋은 출발”이라면서도 “시급한 식량 부족을 해소하고, 북한의 영양 결핍을 장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더 많은 (자금)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북한에 대한 원조가 결과적으로 무기개발을 돕는 것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는 지적에는 “WFP라는 인도적 기관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문제의 해결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맡기려 한다. WFP의 과제는 배고픈 아이들을 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연철 “WFP 대북 인도 지원에 공여 적극 검토… 인도주의·정치 분리해야”

    김연철 “WFP 대북 인도 지원에 공여 적극 검토… 인도주의·정치 분리해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기구(WFP)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WFP가 요청한 영유아, 임산부 등 대상 영양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슬리 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 기본입장에도 공감한다”며 “앞으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WFP와 통일부 사이의 긴밀한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와 지속해서 협조하는 가운데 정치와 인도주의적 사항은 분리되어야겠지만,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2017년 9월 WFP·유니세프의 대북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키로 했으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기조 속에 집행하지 못했다. 이에 공여를 위해서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의 의결 등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 7일 전화 통화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뜻을 모았고 정부는 지난 4일과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인도 지원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WFP 등 국제기구 공여를 통한 대북 지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비슬리 총장과 면담을 하고 북한 식량상황 조사 결과를 듣고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과 비슬리 총장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관련 협력 및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건 美대표, 靑서 김현종 면담…北미사일·대북 식량지원 논의

    비건 美대표, 靑서 김현종 면담…北미사일·대북 식량지원 논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하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이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한 비건 대표를 만나 1시간 20분 간 면담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김 차장은 비건 대표와 최근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한미 정상통화 결과의 후속 조치를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공조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면담에서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와 관련한 한미의 분석 결과를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꼐 정부가 추진의사를 공식화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관련 내용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건 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차례로 예방하고 비핵화·남북관계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별도 회동을 갖는 등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 강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한 발사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을 만나서는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국면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이 필요하며 여론을 수렴해 이를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비건 대표는 김 장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정부 의견을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모두 현재로선 상황을 악화시키기보다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는 기류인 만큼, 미국 역시 대화 재개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도 이날 오전 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대화 재개 의사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 사이인 지난 8일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 관련 질문에 “한국이 그 부분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미일 안보회의 도중 ‘쾅’… 文취임 2주년 분위기도 찬물

    한미 식량 지원 논의 난항 가능성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불과 하루 앞둔 9일 북한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기색이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은 두 번째 발사인 데다 정부 출범 2주년 및 한·미·일 안보회의에 발사 시점을 맞춘 북측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합참 발표 1시간 만인 오후 5시 47분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겹친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NSC 상임위 회의가 상황 발생 전에 끝나 이후에는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당시 청와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생방송을 앞두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조율에 막판 주력하고 있던 때였다. 10일 예정됐던 청와대 녹지원 간담회는 이날 밤 늦게 취소 됐다. 취임 2주년을 기념하며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정국 운영방향을 구상하느라 밝았던 청와대 분위기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또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였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가 한창 대북 정책을 조율하던 무렵 충격요법으로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연이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회의 내용도 급히 변경,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제11차 DTT가 끝난 뒤 “3국 대표는 최근 북한의 발사 행위에 대한 각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비건 대표는 10일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북지원 추진 와중에…北매체 ‘핵대결 재현’ 언급 왜

    대북지원 추진 와중에…北매체 ‘핵대결 재현’ 언급 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은 베트남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의 ‘하노이 노딜’ 이후 북러 정상회담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 일련의 북한의 군사 행보가 자위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5일 만인 이날 추가 발사체까지 쏘았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 언론이 전하는 군사 동향의 자위적 성격’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지난달 16일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 무기 사격시험 지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 조성된 정세 하에서 자위의 원칙을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다져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르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미국에 시한을 준 만큼 당장 “조선이 그 누구를 겨냥한 도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면서도 “조선이 제시한 시한 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특히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북한이 2017년 이전처럼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 한반도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0여일만인 지난달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으며 미국이 고수하는 ‘일괄타결에 의한 빅딜’이 아닌 새 해법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하노이 노딜 이후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의 양자택일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자기 입장을 정립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합의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대화 재개의 의향을 표시했으나 일시적인 위안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화적인 메시지가 계속 발신된다 한들 올해 말까지 조선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심각한 도발이 아닌데 양 정상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조기에 협상을 재개하자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대북식량지원이 거론됐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시의적절하고 긍정적 조치”라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음날 대북 식량지원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식·시기 등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정리가 되는대로 통일부에서 밝힐 것”이라고 확인했다.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도 “두 정상이 북한의 최근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 달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유화 제스처에 ‘우리 뜻대로 협상 안 되면 핵 대결’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한편 북한은 이날 또다시 추가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 등 다수의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연철 통일장관 “대북 식량지원 방식·규모 검토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장관 “대북 식량지원 방식·규모 검토하고 있다”

    “지원 방식 등 관련 장단점 꼼꼼히 살펴보고 있어”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 방법, 규모 등 구체적인 것들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실무당정협의에서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장관은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원)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원의 방식이나 시기, 규모 등 검토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면서 “장단점 같은 것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리가 되는 대로 통일부에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인도적 지원+α’로 北 대화 재개 이끌기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젯밤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미가 단거리 발사체를 특정하지 않고 북한 비난을 자제하면서 로키로 대응하는 자세를 지지한다. 두 정상의 통화에서 주목되는 것은 북한의 식량 사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대목이다. 지난 3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은 최근 10년 사이 최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통일부가 2017년 9월 의결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대북 쌀지원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 외에도 쌀 차관 형식이나 무상 지원의 직접 방식도 검토한다고 한다. 문제는 2012년 이명박 정부에서 대북 수해 지원을 제의했다가 거부당했는데 이번 대북 인도적 지원도 북한이 흔쾌히 수용할지, 설혹 수용하더라도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에 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의 대북 지원을 동결해 온 미국이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제공한 점, 환영한다. 그러나 비핵화 방식에서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는 북한이 일괄타결을 고집하는 미국의 태도 변경이 없는 한 식량 지원만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올지 의문이다. 인도적 지원 외에 플러스 알파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어제 방한했다. 한미 워킹그룹에서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결론을 내겠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낼 플러스 알파도 논의하길 바란다.
  • 개성 다녀온 김연철 “北, 공동선언 이행 의지”

    개성 다녀온 김연철 “北, 공동선언 이행 의지”

    화상상봉·만월대 조사 등 현안 협의 안 해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 뒤 “북측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했다”며 북측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방북한 뒤 남측 지역으로 돌아와 경기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10주째 연락사무소 소장회의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해 북측과 의견 교환을 했는지를 묻는 말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착실히 해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답한 뒤 북측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뤄져 김 장관이 북측 관계자와 접촉, 현안을 협의할지 관심이 쏠렸다. 김 장관은 “환영과 환송은 연락사무소 (북측) 임시소장대리로 있는 김영철이라는 분이 나왔다. (그와)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출입사무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북측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김 장관은 북측 관계자에게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인사 차원에서 안부를 전해 달라고 했고, 북측 관계자는 “꼭 전하겠다”고 얘기했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은 (북측과) 협의 목적이 아니고, 연락사무소의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실질적으로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이산가족 화상상봉, 만월대 공동 조사 등 현안의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해서는 남북한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강조한 뒤 “대화가 다시 정상화된다면 남북 관계에서 해야 될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연락사무소 인근 개성공단은 “차를 타고 다니면서 보긴 봤지만 직접적으로 가서 방문하진 않았다”며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최근 9번째 방북 신청을 한 데 대해서는 “숙고해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했다. 파주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발사체 발사’ 4일 만에 정부, 대북 식량지원 공식 추진…통일장관 첫 방북

    ‘北 발사체 발사’ 4일 만에 정부, 대북 식량지원 공식 추진…통일장관 첫 방북

    정부가 8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췄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체를 발사한 지 불과 4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인 조치”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방북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들렀다. 이에 따라 대북 식량지원이 한미 정상의 공감대를 발판으로 탄력을 붙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치 않고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정부가 협력을 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 추진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인도적 차원에서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지원 검토 기류를 본격화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함에 따라 ‘정상 차원’에서 미국의 지지도 얻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대북 식량지원의 방식과 시기,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은 이제 논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여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직접 지원이냐 기구를 통한 지원이냐의 문제를 포함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정부의 지원 방식은 국제기구를 통한 공여가 많이 거론되지만 당국 차원의 직접 식량 제공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2017년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유니세프와 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의결했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 속에서 실제 집행은 하지 못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공여는 남북간 직접 협상을 거치지 않고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사업에 정부가 공여금을 내는 방식이다.최근까지 정부가 추진했던 방안인데다 국제사회에 약속하고 내부 의결까지 했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명분’도 있다는 평가다. WFP와 FAO가 이번 실태보고서에 담은 ‘인도적 개입’ 요청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다. 2017년 교추협 결정의 이월 시한이 끝났기 때문에 지원 규모나 용처 등은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800만 달러 공여라는 말은 일단 없어졌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국제기구 공여는 간접적인 성격이 있는 만큼, 과감한 대북 ‘드라이브’ 차원에서 정부가 과거와 비슷한 직접 식량지원을 검토할 수 있지 않으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정부는 2000년과 2002∼2005년, 2007년에 연간 30만∼50만t의 쌀 차관을 북한에 제공했다. 북핵위기가 고조된 2006년에는 쌀 차관은 없이 수해 지원 명목으로 쌀 10만t을 무상지원했다. 직접 지원을 위해서는 남북간에 규모 등을 협의해야 하는데 남북관계가 정체된 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수 있다.정부 입장에서 대북 직접 식량지원은 국내 곡물 수급 과포화와 보관비용 등의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북한이 WFP·FAO 보고서 발표 직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나서며 대남·대미 강경 태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남측의 직접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측 정부로서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악화한 국내 대북여론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인도적 지원이 굉장히 좋은 카드이지만 그냥 썼다가 북한이 거부하면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사일 쏘니까 쌀주고 참 버릇 잘 가르친다”, “북한은 한국에 주는 게 1도 없는데 짝사랑만 하는 문재인(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쌀퍼주고 소떼 보내주고 했는데 돌아온건 연평해전 때 함포사격이었다”며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처음으로 북한 지역 내 있는 남북공동연락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방북으로, 통일부는 지난달 말쯤 북측에 김 장관의 방북 계획을 통보했고 최근 북측으로부터 동의 통지를 받았다. 김 장관의 방문은 기본적으로 취임 후 소속 기관의 업무 상황을 점검할 목적이었으나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 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됐다. 김 장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둘러 본 뒤 연락사무소 운영을 지원하는 유관기관 근무자들과 오찬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오후 1시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귀환했다. 이날 연락사무소에서는 북측에서 김영철 임시소장대리와 연락대표 등이 김 장관을 영접했으며, 오후에도 임시소장대리가 그를 환송했다. 김 장관은 이날 귀환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착실히 해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얘기를 했다”면서 “북측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적극 공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김 장관의 방북에는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시설을 담당하는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이 동행했다. 남북의 상시 소통창구인 연락사무소 기능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북측은 최근 사무소에 소장대리와 ‘임시 소장대리’를 번갈아 상주시키고 있고 정례 협의채널인 소장회의도 10주 연속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이 연락사무소를 비롯한 남북관계에 대한 남측의 재개 의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연철, 취임 후 첫 방북…오늘 개성연락사무소行

    김연철, 취임 후 첫 방북…오늘 개성연락사무소行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북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다. 지난달 8일 취임 이후 첫 방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7일 “장관이 8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해 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 업무 보고를 받고 관련 시설을 돌아본 후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지난 4일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등으로 한반도 경색 국면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듯 김 장관은 방북 인원을 최소화해 장관보좌관과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운전기사만 대동하고 방북한다. 일정도 연락사무소와 직원 숙소 방문만 확정됐고, 개성공단 관련 시설을 방문할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장관 방문은 개성공단 기업하고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주는 북측에서 김영철 임시소장대리가 근무하고 있어 그가 김 장관을 영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측에서) 필요한 예의를 갖추겠다는 정도만 들었다”며 “이번에는 카운터파트와 협의 차원에서 가는 게 아닌 만큼 북측 인력과 만날 수는 있지만 협의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심의하는 보편적 정례검토(UPR)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북한에 대한 UPR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 인권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는 “유엔이 UPR을 생중계한다는 것은 북한을 비롯한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연철, 내일 남북연락사무소 방문…“북측과 협의 계획 없어“

    김연철, 내일 남북연락사무소 방문…“북측과 협의 계획 없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방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장관이 내일(8일) 통일부 소속 기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오전 8시 30분에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해 9시쯤 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락사무소를 방문해서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 격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소속기관인 연락사무소 현장 방문 차원”이라고 강조하며 “현재로선 북측과 협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북측에서 누가 영접 나올지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필요한 예의를 갖추겠다는 정도만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이 개성공단을 별도로 방문할 계획은 없다. 대신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당국자는 “기업인들의 개성 방문은 자산 점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하는 문제는 여러 채널을 통해서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말쯤 북측에 김 장관의 방북 계획을 통보했으며 최근 북측으로부터 동의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김 장관의 비서관과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차량 운전사 등 최소 인원만 동행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김연철 통일장관, 내일 첫 개성 남북연락소 방문

    김연철 통일장관, 내일 첫 개성 남북연락소 방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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