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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는 신기록 산실… 클린 연기로 새 경지 열라

    소치동계올림픽은 피겨스케이팅 ‘기록의 산실’이 됐다. 18일까지 여자 싱글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마무리됐는데, 전체적으로 후한 채점으로 신기록이 쏟아졌다. 20일 출격을 앞둔 김연아(24·올댓스포츠)에게는 어떻게 작용할까. 아이스댄싱 금메달을 차지한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미국)는 쇼트댄스에서 78.89점, 프리댄스에서 116.63점을 받아 둘 다 종전 기록(쇼트 77.66점·프리 113.69점)을 경신했고, 종합 점수 역시 역대 최고 기록(191.35점)을 4점 이상 끌어올린 195.52점을 받았다. 은메달을 차지한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도 프리댄스에서 114.66점을 받아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페어 금메달리스트 타티야나 볼로소자르-막심 트란코프(러시아) 역시 쇼트프로그램에서 84.17점을 받아 자신들이 올해 유럽선수권에서 작성한 최고 기록(83.98점)을 뛰어넘었다. 남자 싱글에서는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긴 하뉴 유즈루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100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쇼트와 프리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14.41점을 획득,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공인점수 210점대를 돌파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신기록이 양산됐지만 김연아가 밴쿠버대회에서 세운 228.56점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218.31점은 아직 전인미답의 경지다. 20~21일 여자 싱글에서도 ‘점수 인플레이션’이 예상되지만, 김연아가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따라올 경쟁자는 없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날’을 세우고 ‘나’를 넘는다

    ‘날’을 세우고 ‘나’를 넘는다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마침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막이 20일 0시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오른다. 김연아는 올림픽 역사상 세 번째이자 한국 첫 피겨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에게는 현역 마지막 무대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 김연아의 담력과 편파 판정까지 날릴 완벽 연기, 그리고 블루 경기복 징크스 극복이다. 김연아는 큰 경기에 강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 쇼트에서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 다음 차례에서 연기했다. 아사다는 73.7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고 제 연기를 다 했다. 김연아의 점수는 역대 최고인 78.50점. 순서가 반대로 바뀐 프리에서 김연아는 150.06점을 찍었다. 종합 228.56점, 세계 신기록이었다. 조급해진 아사다는 두 차례 점프에서 실수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전체 17번째(3조 5번째)로 빙판에 선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25번째), 아사다(30번째·마지막)보다 먼저다. 담이 작은 아사다와 경험이 부족한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의 열연을 보고도 제 기량을 다 할 수 있을까. 심판 구성은 김연아에게 불리하다. 기술 점수를 매기는 세 명의 테크니컬 패널 중 최종 결정권을 가진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러시아인이기 때문이다. 리프니츠카야에게는 분명 호재지만 그의 점프는 아직 롱에지의 경계선에 서 있다. 그러나 단체전처럼 퍼주기 판정이 내려진다면 리프니츠카야의 점수는 크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미 밴쿠버에서 불리한 판정을 극복한 기억이 있다. 당시 테크니컬 패널에는 김연아에게 종종 롱에지 판정을 내려 논란이 된 미리암 로리올오버윌러(스위스)가 배정됐지만 그조차도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딴죽을 걸지 못했다. ‘올림픽 블루 징크스’는 조금 찜찜하다. 피겨 여자 싱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속설인데 1998년 나가노대회부터 이어졌다. 4년 전 밴쿠버에서 김연아의 옷도 파란색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파란색이 프로그램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징크스도 있고 해서 결정했다”며 ‘블루 징크스’도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아사다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검은색과 빨간색이 섞인 옷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징크스를 의식한 듯 검은색과 파란색이 섞인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는 검은색에 보라색이 약간 들어간 옷을 입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완료…IOC “김연아의 시간!”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완료…IOC “김연아의 시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드레스 리허설이 현장이 공개됐다. 김연아는 19일(한국시각)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연기하며 20일 프리 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김연아는 올리브 그린색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빙판 위를 거닐던 김연아는 차근차근 자신의 프로그램을 연습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가 입고 나온 올리브 그린색 드레스는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를 통해 처음 공개한 것이다. 당시 일부 피겨팬들은 이 드레스가 단무지나 겨자같아 촌스러워 보인다면서 비난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드레스를 만든 안규미 디자이너의 홈페이지는 항의글로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도 의상을 교체하는 일이 많은 만큼 특별히 의상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한편 IOC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It‘s Yuna Time!’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IOC는 “올림픽 경쟁 속에서 매혹적이고 우아한 김연아의 마지막 준비를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김연아는 그녀에 업적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소치에 임하는 각오, 피겨에 도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했다”고 전하며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 쇼트 프로그램 현지 중계 시간을 공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위는 나야!” 아사다 마오-리프니츠카야 훈련 중 신경전

    “2위는 나야!” 아사다 마오-리프니츠카야 훈련 중 신경전

    ‘피겨 여왕’ 김연아를 그나마 위협할 몇 안되는 후보군으로 꼽히는 아사다 마오(일본·24)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16)가 공식 훈련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아사다와 리프니츠카야는 18일(한국시간) 오전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 훈련에서 아사다는 트리플악셀을 4번 시도해 2번 성공했다고 전하면서 단체전 여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한 ‘신성’ 리프니츠카야 역시 고난도의 점프에 성공하는 등 두 선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겼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사다가 결전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아노곡 ‘녹턴’에 맞춰 훈련한 아사다는 연습에서는 점프를 뛰지 않고 전체적인 움직임을 점검했다. 특히 금메달을 따는 데 있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트리플악셀에 대해서는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훈련에서 트리플악셀 외에 2연속 3회전과 ‘2회전 반-3회전’ 점프에 성공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 모습이다.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이런 아사다를 의식하지 않은 채 훈련 시작부터 과감하게 점프를 시도하며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3회전 러츠-3회전 토루프와 2회전 반-3회전-2회전을 모두 성공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리프니츠카야가 스스로 이름을 붙인 ‘촛불 스핀’에 대해서는 아사다도 “정말 대단하다. 다리가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고 말하며 감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촛불 스핀’은 오른발을 뒤로 올려 등에 딱 붙이고 무릎으로 회전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스포츠호치는 리프니츠카야가 지난해 12월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아사다에 이어 2위에 그쳤지만 올 초 유럽 선수권에서는 올 시즌 세계 최고인 209.72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계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리프니츠카야는 훈련 후 해외 언론들이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아사다 역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다 “다 보여주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 “완벽히 준비했다”

    아사다 “다 보여주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 “완벽히 준비했다”

    “우리도 준비는 끝났다.” ‘2인자’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20일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여왕’ 김연아(24)의 아성을 깨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와 화려한 예술 연기에 맞서 아사다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리프니츠카야는 ‘고속 스핀’을 승부수로 던진다. 아사다는 18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전에서는 연습한 것을 다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눌려 밴쿠버 은메달에 그쳤던 아사다는 소치가 설욕 무대다. 하지만 앞서 출전한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나섰으나 엉덩방아까지 찧으며 올 시즌 자신의 국제대회 최하점(64.07점)을 찍어 3위에 그쳤다. 고개를 떨군 아사다는 전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심신을 추스른 뒤 지난 15일 소치로 돌아왔다. 그는 “어제와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아사다는 세 차례이던 ‘양날의 검’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 한 차례로 줄였다. 그는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하면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코치도 두 차례 넣으면 프로그램이 지루해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단체전 이후 모스크바에서 비공개 훈련에 매진하며 조 추첨까지 불참한 리프니츠카야는 이날에야 소치에 왔다.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소치공항에 나타난 그는 “완벽히 준비했다”고 짧고 강한 어조로 자신감을 보였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서 쇼트와 프리를 보태 무려 214.41점을 따냈다. 올 시즌 김연아가 참가한 유일한 국제대회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작성한 204.49점을 넘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러시아 국적의 심판진 등 텃세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아사다보다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의상 논란’? 뭐가 어때서?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의상 논란’? 뭐가 어때서?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의상 논란’? 뭐가 어때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드레스 리허설이 현장이 공개됐다. 김연아는 19일(한국시각)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연기하며 20일 프리 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김연아는 올리브 그린색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빙판 위를 거닐던 김연아는 차근차근 자신의 프로그램을 연습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가 입고 나온 올리브 그린색 드레스는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를 통해 처음 공개한 것이다. 당시 일부 피겨팬들은 이 드레스가 단무지나 겨자같아 촌스러워 보인다면서 비난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드레스를 만든 안규미 디자이너의 홈페이지는 항의글로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도 의상을 교체하는 일이 많은 만큼 특별히 의상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한편 IOC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It‘s Yuna Time!’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IOC는 “올림픽 경쟁 속에서 매혹적이고 우아한 김연아의 마지막 준비를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김연아는 그녀에 업적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소치에 임하는 각오, 피겨에 도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했다”고 전하며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 쇼트 프로그램 현지 중계 시간을 공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빙판 위에서 훨훨 나는 김연아 ‘경기일정은?’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빙판 위에서 훨훨 나는 김연아 ‘경기일정은?’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현장이 공개됐다. MBC 측은 19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김연아의 드레스 리허설 현장을 보여줬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푸른색 링크장과 잘 어울리는 연노란색 의상으로 ‘여신 포스’를 자아냈다.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영상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여신이다”,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말이 필요없는 자태”,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금메달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최고”,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아름답다”,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김연아 옷 색깔이 금메달 색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르면 김연아는 오는 20일 새벽 2시 24분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사진 = MBC 캡처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이규혁 감동’과 ‘안현수 현상’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이규혁 감동’과 ‘안현수 현상’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도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내는 과장을 조금 더해 파장 분위기다. 기대에 못 미친 성적과 예상치 못했던 반전 드라마의 부재 등이 이유라면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 가지 더한다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금메달을 딴 것을 계기로 다시 표면으로 떠오른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파벌문제 등 부조리에 대한 진상 조사 계획이다. 물론 그렇다고 감동의 주역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두 번씩 거푸 넘어지면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 은메달을 딴 무서운 10대 소녀 심석희, 심리적 부담을 딛고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 하지만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최고 화제의 인물은 단연 빙속의 이규혁(36)과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안현수·29)이다. 23년간의 국가대표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 이규혁이 이를 악물고 결승선까지 정말 사력을 다해 달리는 모습과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엎드려 빙판에 입맞춤을 하던 빅토르 안의 모습은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규혁과 빅토르 안. 이 두 선수가 준 감동의 색과 깊이는 다르지만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기엔 충분했다. ‘6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앞으로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을 세운 이규혁의 마지막 레이스는 감동 그 자체였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출전하는 데 의미를 두지 않겠다’며 막판까지 투혼을 다짐했던 이규혁. 그래서 지난 12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1000m 경기를 더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경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든 뒤 벤치에 누워 거친 숨을 고르던 모습을 보면서는 가슴 한쪽이 먹먹했다. 그리고 23년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하는 심정을 밝힌 인터뷰 기사들을 읽으면서는 고마운 마음과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결국 올림픽 메달이 없어 약간은 부족한 스케이트 선수로 남게 됐지만 올림픽 때문에 많이 배웠다”는 이규혁. 세계신기록을 두 개씩이나 세우고 국제빙상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1회 우승, ISU 스프린트선수권 4회 우승 등 세계대회 금메달이 10여개가 돼도 올림픽 메달이 없어 ‘소리없는 영웅’(Unsung Hero)으로 부르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규혁은 또 개인의 목표와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해줬다. 주변의 ‘4년 더’라는 권유에 “하라고 하면 할 수는 있겠지만 목표 의식이 없어 제대로 못할 것 같다”는 그의 사실상 은퇴선언은 그래서 더 울림이 크다. 이규혁은 물러날 때와 물러나는 자신의 뒷모습까지 생각할 줄 아는 선수다. 4년 전 벤쿠버올림픽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안 되는 걸 알면서 도전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 대신 마지막 남은 힘까지 모두 쏟아붓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 뒤 웃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억됐다. 안현수는 이규혁과는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언론은 이를 두고 ‘안현수 현상’이라고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이었던 안현수,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쇼트트랙을 계속하고 싶어 파벌싸움으로 얼룩진 한국을 떠나 러시아를 선택했고, 배신자라는 비난을 감수해가며 8년 만에 또다시 금메달을 두 번째 조국에 안겼다. 국가보다는 개인이 승리했다는 일부의 평도 있지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질주해 온 빅토르 안. 그의 메달은 번번이 대답없는 메아리에 그쳤던 수십 번의 고발과 질타보다 국내 빙상계, 나아가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에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 사회가 안현수 현상에 대해 답을 내놓을 차례다. ‘이규혁의 감동 신드롬’과 ‘안현수 현상’, 목표와 꿈이 있는 젊은이들의 거침없는 ‘질주’, 올림픽 메달만이 아니라 실수와 운도 실력으로 ‘쿨’하게 인정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보다 백배 낫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이번 소치올림픽의 성과는 적지 않다. kmkim@seoul.co.kr
  •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의상 논란’에도 개의치 않고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의상 논란’에도 개의치 않고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의상 논란’에도 개의치 않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드레스 리허설이 현장이 공개됐다. 김연아는 19일(한국시각)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연기하며 20일 프리 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김연아는 올리브 그린색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빙판 위를 거닐던 김연아는 차근차근 자신의 프로그램을 연습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가 입고 나온 올리브 그린색 드레스는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를 통해 처음 공개한 것이다. 당시 일부 피겨팬들은 이 드레스가 단무지나 겨자같아 촌스러워 보인다면서 비난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드레스를 만든 안규미 디자이너의 홈페이지는 항의글로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도 의상을 교체하는 일이 많은 만큼 특별히 의상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한편 IOC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It‘s Yuna Time!’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IOC는 “올림픽 경쟁 속에서 매혹적이고 우아한 김연아의 마지막 준비를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김연아는 그녀에 업적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소치에 임하는 각오, 피겨에 도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했다”고 전하며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 쇼트 프로그램 현지 중계 시간을 공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릿광대’가 미소 짓는 연아의 밤

    ‘어릿광대’가 미소 짓는 연아의 밤

    “빨리 결전의 날이 왔으면 좋겠다.” 축제를 즐길 준비는 끝났다. 20일 0시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가운데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오전 2시 24분 30명의 선수 중 17번째로 등장해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를 연기한다. 그는 18일 막바지 훈련을 마친 뒤 “준비를 열심히, 완벽히 했다. 나 자신의 연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속내를 전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아사다 마오·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무슨 옷?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아사다 마오·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무슨 옷?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아사다 마오·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무슨 옷?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드레스 리허설이 현장이 공개됐다. 김연아는 19일(한국시각)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연기하며 20일 프리 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김연아는 올리브 그린색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빙판 위를 거닐던 김연아는 차근차근 자신의 프로그램을 연습해 눈길을 끌었다. 아사다 마오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보라색 의상을 입고 실전 연습에 임했다. 그레이시 골드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리허설을 마쳤다. 김연아의 2연패를 그나마 위협할 만한 상대로 지목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검은색 의상을 골랐다. 김연아가 입고 나온 올리브 그린색 드레스는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를 통해 처음 공개한 것이다. 당시 일부 피겨팬들은 이 드레스가 단무지나 겨자같아 촌스러워 보인다면서 비난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드레스를 만든 안규미 디자이너의 홈페이지는 항의글로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도 의상을 교체하는 일이 많은 만큼 특별히 의상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한편 IOC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It‘s Yuna Time!’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IOC는 “올림픽 경쟁 속에서 매혹적이고 우아한 김연아의 마지막 준비를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김연아는 그녀에 업적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소치에 임하는 각오, 피겨에 도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솔직한 조언을 했다”고 전하며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 쇼트 프로그램 현지 중계 시간을 공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피겨스타, ‘김연아 심판 매수설’ 나오자…

    日 피겨스타, ‘김연아 심판 매수설’ 나오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일 동계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가운데 일본 피겨스케이팅계의 대표적인 스타가 대회 직전 자국의 아사다 마오(24)에 비해 김연아가 월등하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 스타는 특히 자국 언론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심판 매수설’을 일축했다. 일본뉴스 포털 JP뉴스(www.jpnews.kr)에 따르면 일본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아라카와 시즈카(33)는 김연아에 대한 각종 비방들을 반박하며 많은 일본인들의 오해와 달리 기술적인 측면에서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한 수 높다고 평가했다. 아라카와는 200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피겨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일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주간문춘’은 2월 20일자에서 ‘아사다 마오의 金 최대의 벽 김연아의 고득점, 그 어둠에 접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의 고득점 배경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스폰서인 대기업 삼성의 영향력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가십지 ‘아사히 예능’도 1월 23일자에 ‘김연아의 수상한 고득점과 뒷공작’이라는 기사를 내고 “한국스케이트 연맹이 국제스케이트 연맹에 로비를 한다”고 썼다. 김연아의 피겨 고득점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논리 중 대표적인 것이 “현역 여성 피겨스케이터 가운데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뛰는 아사다의 점수는 두드러지지 않는데 비해 김연아는 ‘간단한 점프’ 밖에 하지 않는데도 예술성이나 여성적 매력을 내세워 주관적이면서 애매한 평가로 고득점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상당수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점 등을 내세워 김연아의 높은 점수가 ‘심판 매수’, ‘승부 조작’의 결과라는 중상모략을 해 왔다. JP뉴스는 일본 최고의 피겨 스타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아라카와가 지난 1월 출판한 저서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알고 느끼는 피겨스케이트 관전술(誰も語らなかった 知って感じるフィギュアスケート観戦術)’를 소개했다 . 아라카와는 책을 통해 김연아 승부 조작설이나 심판 매수설을 반박했다. 아라카와는 “일반적으로 아사다 마오는 점프 기술이 특기이며, 김연아는 표현력으로 승부한다고 여겨지는데 나는 정반대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연아가 예술점수 등 판정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점수를 얻고 들어간다는 통념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라카와는 “김연아의 GOE(기술 완성도에 대한 가점)가 지나치게 높다”며 심판 매수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점프의 질을 보고 어느쪽이 가점이 붙는 점프를 뒤고 있는가를 본다면 김연아는 단연 강한 점퍼”라고 밝혔다. 높은 착빙률은 물론이고 빙판을 가르는 기세와 속도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무기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 등 난이도 높은 점프로 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을 뛸 수 있는 선수는 여자 시니어 중에 극히 일부 밖에 없다”면서 “김연아 만큼 확실성 있는 선수는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사다에 대해서는 “김연아보다 몸이 유연해 스파이럴이나 스핀의 포지션이 아름답다. 스텝 등도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항상 자세가 아름다우며 스케이터로서 천성의 아름다움이 있다”라며 점프 이외의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스피드에 관해 말하자면 프로그램 전체에 걸쳐 그다지 완급이 없고 연기 중에 대단한 스피드를 내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한 74.92점을 받으며 1위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일 새벽 ‘3조 5번째’ 여왕의 몸짓 시작된다

    20일 새벽 ‘3조 5번째’ 여왕의 몸짓 시작된다

    ‘피겨 여왕’ 김연아(25·올댓스포츠)가 최악의 조 추첨은 피했다. 김연아는 17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에서 17번(3조 다섯 번째)을 뽑았다. 올림픽에 초대받은 30명의 선수 중 세계랭킹(29위)이 15번째에 그친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라 16번(3조 네 번째)~18번(3조 마지막 여섯 번째)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는 김해진(17·과천고)은 11번(2조 다섯 번째), 박소연(17·신목고)은 2번(1조 두 번째)을 각각 뽑았다. 김연아는 오전 2시 24분 연기를 시작한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연아 보며 다시 꺼낸 중년의 스케이트

    연아 보며 다시 꺼낸 중년의 스케이트

    “50대의 유일한 행복이 주말 등산 뒤 막걸리 마시는 일이라고요? 아이스댄싱 한번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하하하.”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청바지 차림의 장성훈(56)씨가 여성 파트너의 손을 잡고 재즈풍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얼음을 지쳤다. 고난도 점프는 없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스케이트장 온도는 영상 10도 정도. 티셔츠 한 장 입고 서 있기에는 쌀쌀하다. 하지만 20분만 링크를 돌아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2년 전 결성된 동호회 ‘아이스댄싱 클럽’ 소속인 장씨는 20~60대의 다른 회원 30명과 함께 매주 일요일 저녁 태릉스케이트장에서 빙판 위의 춤바람을 즐긴다. 장씨는 “1시간 30분쯤 연습하면 1000㎉는 거뜬히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의 한 종목인 아이스댄싱은 5년 전부터 동호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등장이 기폭제가 됐다. 아이스댄싱 동호인을 가르치는 한승종(51) 코치는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아이스댄싱 동호인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어릴 적 피겨 선수를 꿈꿨지만, 가정형편 탓에 그만뒀던 중년 등이 김 선수에 자극을 받고 꿈을 찾아 다시 온다”고 말했다. 전국스케이팅연합회에 따르면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등 스케이트를 꾸준히 타는 동호인 인구는 5000~6000명 수준이다. 아이스댄싱은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을 겨루는 싱글이나 페어 등 다른 피겨 종목과 달리 남녀가 파트너를 이뤄 왈츠나 탱고, 차차 음악에 맞춰 연기의 예술성을 경연한다. 장씨는 “아이스댄싱은 실력이 덜한 파트너에게 맞춰야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자칫 혼자만 빨리 움직이려 하면 넘어지기 십상”이라면서 “직장 등에서 경쟁에 파묻혀 지내다 잊었던 배려를 다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클럽 회원들은 하는 일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20~21일 러시아 소치에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김연아를 응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주부 김희영(56)씨는 “1996년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그해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연아를 봤는데 당시 류종현(현 올림픽대표팀 코치) 코치가 ‘저 아이를 잘 봐두세요. 몇 년 안에 매스컴을 도배할 걸요’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피겨 황무지’였던 터라 꿈같은 얘기로 들렸지만, 14년 뒤 밴쿠버에서 현실이 됐다. 김씨는 “연아가 긴장하지 말고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팀 회장 김유신(38)씨는 “동호인조차 실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달고 다니는데 김연아 선수는 더한 고통을 참아 내고 있다는 점이 경이롭다”면서 “많은 사람이 스케이팅을 즐겨 ‘제2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게 2018년 평창올림픽 전까지 인프라 구축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치의 피겨 새싹들, 평창에선 꽃피우렵니다

    소치의 피겨 새싹들, 평창에선 꽃피우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71명의 선수단에서 막내는 1997년생이다. 쇼트트랙 심석희(세화여고)와 알파인스키 강영서(성일여고),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스케이팅 김해진(왼쪽·과천고)과 박소연(오른쪽·신목고)이 17세 동갑내기다. 심석희는 이미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올림픽 무대를 맛봤다. 이제 김해진과 박소연의 차례다. 둘은 오는 20일 ‘우상’ 김연아(25·올댓스포츠)와 함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둘의 국제대회 경험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달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가 데뷔 무대였다. 올림픽이 임박해 열린 대회라 대다수 선수가 불참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김해진은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합계 166.84점으로 6위, 박소연은 162.71점으로 9위에 올랐다. 둘 다 개인 최고점을 돌파했다. 올림픽 대회 장소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는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다. 취재진도 미리 배부된 입장권이 있어야 출입할 수 있는 ‘하이 디맨드’(High Demand) 종목인 여자 피겨는 쇼트와 프리는 물론 갈라쇼까지 일찌감치 매진됐다. 경험이 없는 선수는 가득 찬 관중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떨린다. 김해진은 “경기가 아닌 연습에도 사람이 많이 오는 게 신기하다.”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전했다. 둘의 목표는 쇼트에 출전하는 30명의 선수 중 24위 안에 들어 프리에도 나가는 것. 김연아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해진은 “연아 언니가 점프할 때 스피드를 더 내라고 조언하고, 손동작 등 표현력도 가르쳐 준다”고 귀띔했다. 김연아는 지난 15일 휴식을 취하는 날에도 연습 링크에 나가 둘의 훈련을 관전할 정도로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들은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피겨가 지금처럼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언니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북한TV, 소치올림픽 출전 못한 한풀이를…

    북한TV, 소치올림픽 출전 못한 한풀이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종목도 출전하지 못한 북한이 올림픽 경기 TV에는 열을 올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동계올림픽 개막 이튿날인 9일부터 15일까지 매일 20∼30분씩 녹화중계 형식으로 올림픽 경기장면을 내보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연휴인 16일과 17일에만 김 위원장 생일 행사 및 우상화 관련 프로그램들 때문에 중계를 생략했다. 조선중앙TV는 앞서 6일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체육 상식’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서 열연을 펼치던 장면을 삽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9일 오후 3시 방송 첫 순서로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소식을 전하고 잇달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장면을 30분 남짓 방영했다. 이후 매일 저녁 시간대에 스노보드, 스키점프, 스피드스케이팅, 루지 등 종목을 편집해 내보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소치 올림픽 중계권을 사지 못한 북한이 올림픽을 중계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이 북한의 지원 요청에 따라 중계권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ABU의 지원으로 올림픽 경기 장면을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북한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선전했던 런던 올림픽 때와 달리 참가 선수도 없는 소치 올림픽을 매일 중계하는 것은 최근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과거에는 비용이 적게 드는 역도, 레슬링, 사격, 축구 등 종목에만 집중했지만 최근 ‘체육강국 건설’의 목표에 걸맞게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동계 스포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인민야외빙상장을 비롯해 전역에 스케이트장을 새로 건설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강원도 마식령에 대중용 스키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5월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으로 새로 창단한 횃불체육단이 축구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동계스포츠에 대한 북한의 관심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지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게 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순서는 싫었는데 “휴~” 앞 조에 점수 박한 심판은 변수

    마지막 순서는 싫었는데 “휴~” 앞 조에 점수 박한 심판은 변수

    순서는 정해졌다. 김연아(25·올댓스포츠)가 20일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 번째 조 다섯 번째의 카드를 집은 가운데 아사다 마오(일본)는 30번(5조 여섯 번째)을 뽑고 최근 김연아의 강력한 적수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25번(5조 첫 번째),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26번(5조 두 번째)을 뽑았다. 김연아는 경기 외적인 요소에 대해 거의 말을 하지 않지만 경기 순서만큼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각 조 마지막은 싫어한다. 워밍업을 마친 뒤 긴장 속에서 장시간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하고, 정빙한 지 오래돼 빙질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파인 얼음에 스케이트 날이 끼어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올 수 있다. 17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에 견줘 불리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ISU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해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한 탓에 김연아의 올 시즌 세계랭킹은 29위로 올림픽에 나선 선수 중 15번째였다. 3조 후반부에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게 된 것. 다행히 김연아보다 먼저 추첨에 나선 나탈리에 베인지에를(독일)이 18번을 가져갔고 엘레네 게데바니슈빌리(그루지아)가 16번을 뽑으면서 김연아는 자연스레 17번으로 결정됐다. 김연아는 평소 앞선 순서에서 연기하는 것을 선호한 터라 3조에 배치된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심판들이 랭킹이 낮은 앞 조 선수에게 점수를 박하게 주는 경향이 있는 건 걸리는 구석이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는 6개 조 중 3조에 배치돼 쇼트를 치렀는데, 클린 연기에도 불구하고 69.97점에 머물렀다.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심판이 가혹한 점수를 매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뿔테 쓰고 눈 잔뜩 찡그리며 하는 말 ‘경악’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뿔테 쓰고 눈 잔뜩 찡그리며 하는 말 ‘경악’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레이시 골드 동양인 비하’라는 제목으로 과거 그가 올렸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그레이시 골드는 친구와 함께 뿔테 안경을 쓰고 눈을 질끈 감은채 작은 눈을 표현했다. 특히 이 사진 속 표정에 대해 ‘아시안 페이스(Asian face)’라고 설명해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은 그레이시 골드가 2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레이시 골드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연기는 내가 하고 싶은 스케이팅”이라며 존경을 나타내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레이시 동양인비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우리 안의 올림픽 정신 차분히 돌아볼 때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그제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축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안 선수의 금메달이 우리나라의 몫일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언급했듯 우리 체육계의 파벌주의와 줄세우기 등 퇴행적 행태는 도를 넘었다. 이번 안 선수 사례를 계기로 쇼트트랙계는 물론 체육계 전반의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살피고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 나아가 우리가 과연 올림픽 정신을 얘기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 따져봐야 한다. 근대 올림픽을 창시한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가 아니라 참가’에 있다고 했다. 성공의 결과 못지않게 과정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래 면면히 이어져 온 올림픽 정신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보다 빛난 올림픽 정신이 감동을 주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경기에서 1위보다 27분 늦었지만 혼신의 힘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페루의 스키선수, 스키가 두 동강 난 러시아 선수에게 달려가 자신이 갖고 있던 스키로 갈아 끼워 준 캐나다 대표팀 코치…. 학벌과 파벌로 선수를 줄 세우고, 짬짜미와 폭력, 군 혜택 논란 등으로 내홍을 빚어온 우리 체육계 풍토에서는 선뜻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대한빙상연맹 홈페이지가 질타와 비판으로 마비되고, 안 선수 관련 기사에 한국 쇼트트랙계를 원망하는 댓글이 잇따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넓게 보면 체육계 일부의 난맥상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땀과 노력, 실력보다는 ‘우리가 남이가’식의 내편 챙기기가 횡행하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천박한 성과주의에 매몰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우리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자화상이 아닌가. 안 선수의 사례를 체육계 일각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물론 이규혁, 이상화, 김연아 등 대다수 우리 선수들의 도전정신과 투지를 폄하해서는 결코 안 된다. 노메달의 땀과 끈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또 다른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 다만 차기 대회 주최국으로서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면 두 번 다시 씻기 어려운 치욕과 불명예로 남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체육계 풍토를 일신하고 우리 안의 올림픽 정신을 차분하게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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