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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언론 아직도 “Queen 연아!” 찬사

    해외언론 아직도 “Queen 연아!” 찬사

    ‘피겨여왕’ 김연아의 우승과 여자선수 최초 200점 기록을 남긴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김연아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의 스포츠사이트 ‘유니버설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결산하는 ‘우리가 LA에서 배운 것’(What we learned in L.A.)이라는 제목의 지난 1일 기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경기로 김연아의 연기를 꼽았다. 이 사이트는 ‘최고의 퍼포먼스’(Most Dominant Performance)라는 소제목으로 김연아에 대해 다루면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였다. 스피드와 드라마틱한 표현으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고 되짚었다. 또 “그녀의 인기가 2010 밴쿠버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버설스포츠’는 지난 29일 경기 직후 김연아의 우승과 200점 돌파 소식을 전하면서도 ‘여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Queen)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이 사이트를 비롯해 AP 통신사 등 해외 언론들이 ‘여왕’(Queen Yu-na)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한국에서 불리던 ‘피겨여왕’이라는 별명은 국제용이 됐다. AP는 김연아의 한국 귀국에 대한 보도에서도 ‘Queen Yu-na’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녀는 조국에서 별명에 어울리는 대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달 말 국내 팬들과 만날 아이스쇼 공연을 앞두고 3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캡틴의 충돌… 이번엔 끝장보자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캡틴의 충돌… 이번엔 끝장보자

    ‘맨유 파랑새’냐, ‘평양 베컴’이냐.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남북전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MF)과 홍영조(27·러시아 FK로스토프·FW)의 한판이다. 모두 주장 완장을 찬 데다, 전후좌우를 종횡무진 누비며 수비진을 괴롭히는 악바리라는 점도 빼닮았다. 상대의 눈길이 다른 동료들에게 쏠리면 그 틈을 타 한방 터뜨릴 수 있다. 둘 다 수시로 위치를 바꾼다는 점에서 직접 충돌하는 순간도 나올 것으로 팬들은 기대한다. 포지션만 다를 뿐이다. ●예선서 4골씩 넣은 게임메이커 둘은 그라운드에서 딱 한번 마주쳤다. 지난해 3월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0-0)이었다. 예선에서 똑같이 4골을 넣은 두 게임메이커는 이번엔 꼭 결판을 내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박지성은 두 말이 필요없는 아시아 최고 스타. 지난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도 왼쪽 날개로 나서 상대의 빈 공간을 들락날락하며 스루패스 능력까지 뽐냈다. ‘산소탱크’, ‘두 개의 심장을 지닌 사나이’,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라는 별명에 걸맞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이 오늘의 박지성을 만들었다. 홍영조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25·일본 가와사키), 김영준(26·중국 청두)도 해외파이지만 북한에서 태어나 성장해 유명세를 탄 선수로는 그가 유일하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최고 대우를 받는다. 왼쪽 측면을 맡아 오른쪽의 문인국과 수시로 상대 빈 공간으로 쇄도해 최전방의 정대세를 지원한다. 특히 영리한 플레이로 유명하다. 지난해 상하이 맞대결에서 골도 넣었던 그는 킥도 빼어나 북한의 세트피스를 도맡아 ‘북한의 데이비드 베컴’으로 불린다. 박지성은 “우리의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다음에 북한의 선전을 기원하겠다.”면서 ”(야구 WBC팀이나 피겨 김연아처럼) 본선 진출로 국민들께 기쁨을 안기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맨유 3월의 MVP 선정 한편 박지성은 맨유의 월간(3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투표에서 38% 지지를 얻어 23%의 웨인 루니를 제쳤다. 이에 따라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대런 플래처, 마이클 캐릭,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라이언 긱스와 함께 올해의 맨유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박지성은 지난 5일 뉴캐슬전에서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8일 FA컵 8강 풀럼전에선 골을 터뜨린 뒤, 14일 리버풀전에서 호날두의 골을 도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노무현 前대통령도 수사할 듯 ’장자연 리스트’는 언론불신이 낳은 ‘관음증 ”밀린 월급 줘…” 불황에 전문직도 소송 확산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진화하는 ‘검은돈’ 거래 초고속인터넷 ‘진화의 10년’
  • 김연아 “월드챔피언 타이틀 올림픽때도…”

    김연아 “월드챔피언 타이틀 올림픽때도…”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를 제패한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가 500여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는 생전 처음으로 일등석을 타고 편안한 여행을 즐겼다. 환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팬들의 환영에 답했다. 김연아는 5월10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떠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휴식과 함께 훈련과 연습, CF 촬영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감은. -선수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준비하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제가 한 만큼 다 보여드린 것 같고 너무 뜻깊었던 것 같다. 앞으로 밴쿠버올림픽에 대비해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우승을 위해 도와 주신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코치들이 모두 캐나다인이다. 국제 경기를 위해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월드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새로 얻었는데 느낌은. -월드챔피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어렸을 때부터 매우 강했다. 꿈을 이루게 돼 기쁘고, 올림픽 시즌에도 꼭 유지하고 싶다.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주니어선수 시절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실력을 쌓아온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은. -캐나다에서 계속 훈련하느라 친구들 얼굴도 자주 못 보고 한국이 많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마음에 여유가 생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린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목표를 두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훈련하는 토론토만 해도 링크가 몇 백개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많지 않다. 선수들을 위한 링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하고 싶은 활동은.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해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피겨이기 때문에 계속 이 쪽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프로선수로 활동할 것 같다. →겨울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번 경기에서 스핀 등 경기 전 점검을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그런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겨울올림픽에서도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해 가진 실력 모두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400년만에 막내린 ‘가문의 대결’ 中서 통일신라 불상 첫 발견
  • 김연아 밴쿠버 프로젝트 ‘강렬함-대중성’ 카드선택

    김연아가 시니어무대를 밟을 때부터 최고의 목표는 세계선수권 정상에 서는 것이었다. 이제 꿈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에겐 또 다른 꿈이 남아 있다. 내년 밴쿠버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김연아는 30일 갈라쇼를 마친 뒤 “올림픽 챔피언은 모든 선수의 꿈”이라며 “아마 금메달을 목에 걸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그때는 어제보다 더 펑펑 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어 “새 시즌 모든 프로그램을 뜯어고칠 것”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콤비네이션 점프는 러츠로”‘교과서 점프’라는 찬사를 받아온 김연아는 이번 시즌 플립점프에서 에지 사용 주의를 요구하는 ‘어텐션 마크’가 계속 따라붙어 자존심이 상했다. 어떤 대회에서는 마크가 붙었지만 그렇지 않은 대회도 있었다. 일관성 없는 판정 탓이다. 올림픽을 11개월 앞두고 김연아는 “점프의 조합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시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습해 왔는데 오히려 트리플 플립을 사용할 때보다 편하게 느껴졌다.”면서 “트리플 플립을 단독 점프로 하고 트리플 러츠를 콤비네이션 점프에 포함하는 방법을 쓰는 게 유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강렬한 느낌 더 강렬하게김연아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결정하면서 팬들의 귀에 익숙한 음악을 선택했고, 또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나 숙녀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내뿜을 수 있는 안무를 짰다.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쓰였던 곡은 ‘록산느의 탱고’와 ‘박쥐서곡’(이상 쇼트프로그램), ‘종달새의 비상’과 ‘미스 사이공’(이상 프리스케이팅) 등이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 배경 음악들이 크게 대중적이지 않았고, 안무도 발랄함과 아름다움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안무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윌슨(캐나다)과 머리를 맞댄 끝에 ‘강렬함-대중성’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이렇게 선택한 프로그램이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였다.김연아는 ‘죽음의 무도’를 준비하면서 짙어진 눈화장으로 연기력을 돋보이게 했고, 피겨 배경음악으로 다른 선수들이 여러 차례 사용했던 ‘세헤라자데’를 통해 대중성도 확보했다. 김연아는 “강렬한 느낌의 프로그램을 더 강렬하게, 그러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퀸’ 김연아 금의환향…이제는 휴식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세계를 제패한 ‘피겨 퀸’ 김연아(19)가 500여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는 생전 처음으로 일등석을 타고 편안한 여행을 즐겼다. 환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팬들의 환영에 답했다. 김연아는 5월10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떠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휴식과 함께 훈련과 연습, CF 촬영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감은. -선수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준비하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제가 한 만큼 다 보여드린 것 같고 너무 뜻깊었던 것 같다. 앞으로 밴쿠버올림픽에 대비해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우승을 위해 도와 주신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코치들이 모두 캐나다인이다. 국제 경기를 위해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월드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새로 얻었는데 느낌은. -월드챔피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어렸을 때부터 매우 강했다. 꿈을 이루게 돼 기쁘고, 올림픽 시즌에도 꼭 유지하고 싶다.  월드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주니어선수 시절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실력을 쌓아온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은. -캐나다에서 계속 훈련하느라 친구들 얼굴도 자주 못 보고 한국이 많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 마음에 여유가 생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린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목표를 두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훈련하는 토론토만 해도 링크가 몇 백개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선수들을 위한 시설이 많지 않다. 선수들을 위한 링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하고 싶은 활동은.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해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피겨이기 때문에 계속 이 쪽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프로선수로 활동할 것 같다. 겨울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번 경기에서 스핀 등 경기 전 점검을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그런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겨울올림픽에서도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해 가진 실력 모두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서울신문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봉 상스’ 없는 미움은 이제 그만/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봉 상스’ 없는 미움은 이제 그만/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지난해 봄이었다. 나를 포함한 열명 남짓한 교수들이 세미나 건으로 아키바레쌀로 유명한 일본의 아키타현을 찾았다. 대절해 놓은 전세버스의 기사는 노인의 나라답게 일흔이 넘은 노인. 노기사는 버스가 설 때마다 날렵한 동작으로 먼저 내려 나무로 된 발 받침대를 출입문 앞에 살짝 놓았다. 지면과 출입문간의 높이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체류기간 동안 비가 올 경우 우산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말끝마다 ‘아리가토’하며 고개를 숙인다. 친절한 ‘일본인’ 노 기사에게 부담을 느끼는 쪽은 ‘한국인’ 우리들이었다. 사흘간 잘 달리던 버스는 막판에 고장이 났다. 우리들이 모찌가게에 들러 떠드는 동안 노기사는 공구를 들고 고장난 버스와 씨름하고 있었다. 반시간 정도 지났을까, 버스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렸고, 일행은 다시 차에 올랐다. 그러나 잠시 뒤 어떻게 알았는지 또 다른 버스가 뛰따라 왔고, 수리한 버스가 행여 다시 고장날지 모른다며 바꿔탈 것을 요구했다. 더욱 놀랄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새 버스 출발 직전, 고장났던 버스의 기사가 차에 올랐다. 백발의 노인은 괘념치 말라는 우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구십도로 숙이며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빌기를 마친 그는 이어 자신의 지갑에서 꺼낸 1만엔짜리 지폐를 공손하게 전해주고 떠났다. 1만엔권 지폐가 남겨진 버스 안에는 일순간 숨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한국사람이 그렇듯이 일본사람들도 예를 든 노인기사처럼 존경할 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또는 그럴 필요조차 없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일본에 대해 따갑게 들었다. ‘봉중근 의사’란 말을 유행시킨 WBC 야구도 그렇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안도 미키가 맞붙은 세계 피겨선수권대회도 그렇다. ‘WBC 한(恨), 연아가 풀어야’ ‘일본선수 연습방해’라는 자극적인 신문 제목부터, TV를 볼 때마다 미운 감정을 드러내는 진행자의 중계에다 일본선수의 실수까지 즐거워하는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처럼 우리는 한·일간 경기가 열릴 때마다 대부분의 일본선수들을 지나치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이분법적 구도가 명확해지고 시청자들은 더욱 쾌감을 느끼며 카타르시스에 몰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 일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본을 우리의 잠재적인 적쯤으로 인식하는 민족주의적 감정만이 증폭되고 있지나 않을까 두렵다. 비록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는 스포츠 게임이긴 하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적절한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 선입견만을 되풀이하거나 우리가 보고 싶은 모습만 보고자 한다면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일본을 지나치게 과거의 잣대로만 평가하려고 한다. 도쿄의 롯폰기에서, 파리·뉴욕에서 한국학생들끼리 나누는 우리말을 듣게 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오늘날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가지 특징이 있는 듯하다. 그것은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당당하다는 것이다. WBC 허구연 해설자가 그랬다. “요즈음 젊은 선수들, 기성세대와 달리 일본에 대해 감정이나 콤플렉스 없습니다. 만나 보면 일본이 별거냐, 이길 수 있다.”라고 너무나 쉽게 얘기하더라고. ‘봉 상스(Bon sens)’가 없는 일본인들의 행태와 일본의 과거에 대한 분노는 지극히 정당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증오가 파괴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고, 과거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그들의 불행이다. 어차피 그들이 우리의 자존심과 분노를 풀어줄 수 없을진대, 우리가 이제는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벌거벗은 감정의 알몸에는 옷을 입혀 가려주는 것이 좋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에 맞춰 흐르는 김연아의 눈물쯤에서 기성세대의 일본 콤플렉스는 이제 끝내면 어떨까.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김연아 갈라쇼에 ‘천사의 도시’는 두번씩 행복했다

    깜깜한 적막이 흐르는 아이스링크. 느닷없이 “여기 유나 킴이 나왔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말이 터져 나오자 1만 6000여 관중은 전날 ‘대관식’을 마친 ‘피겨 퀸’을 함성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은 김연아(19·고려대)와 함께 또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30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멋진 금빛 연기를 재연하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회에서 입상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지만 주인공은 역시 김연아였다. 은빛 보석이 반짝이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선 김연아는 갈라쇼 배경음악인 린다 에더의 ‘골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가볍게 빙판 위를 미끄러져 나간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사뿐히 뛰어 큰 박수를 받은 뒤 한층 섬세해진 손끝 동작과 애절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침묵시키더니 트리플 살코에 이어 ‘명품’ 가운데 하나인 이나바우어로 탄식을 자아 내게 했다. 마지막 더블 악셀에서 점프 타이밍을 놓쳤지만 비엘만 스핀에 이어 ‘유나 카멜스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하자 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앙코르를 받은 김연아가 떠난 은반이 인형과 꽃으로 덮인 건 물론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앨범’ 5만장 돌파

    세계선수권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낸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경기 배경 음악 등을 모은 클래식 앨범 ‘페어리 온 디 아이스(Fairy On The Ice)’가 발매 3개월 만에 판매량 5만장을 돌파하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 앨범에는 김연아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등 모두 20곡을 담고 있다.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꿈의 200점 돌파’ 원동력, 완벽한 기본기에 자신감·승부욕 접목

    젖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듯한 놀라운 학습효과, 이를 바탕으로 한 무서운 승부욕, 그리고 충만한 자신감. 김연아가 일궈낸 ‘꿈의 200점 돌파’의 원동력은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스펀지 같은 학습능력 정확한 에지(스케이트날) 사용과 힘찬 도약을 앞세운 김연아의 ‘정석 점프’는 피겨에서 얼마나 기본기가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새 시즌을 맞으면서 팬들은 김연아가 가진 기술의 다양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정확한 기술에 초점을 맞춰 새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기술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더욱 강렬해진 배경음악에 녹아드는 표현력과 더 정확해진 점프 기술은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는 세 번째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증명됐다. 피겨는 재빠른 상황 판단과 체력, 강한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연아는 ‘강심장’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실수를 범하더라도 재빠르게 평정심을 되찾고 다음 연기를 이끌어 가는 재주가 탁월하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 29일 트리플 살코를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음 연기를 소화했다. “피겨를 시작할 때부터 연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밤을 새워 울었다.”는 어머니 박미희씨의 말처럼 불 같은 승부욕은 김연아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기도 했다. 지난 두 차례 세계선수권 연속 3위의 좌절은 어쩌면 그에겐 승부욕을 부추기는 자극제였을지도 모른다. 출전 세 번째 만에 일궈낸 우승과 꿈의 200점 돌파,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등극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연아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그 힘에 놀라워하고 있다. 아무도 일궈내지 못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07.71점.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하고 있는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이날은 세계 피겨사는 물론 김연아의 피겨 인생에 또 한 획을 그은 날”이라면서 “김연아의 점수는 신 채점방식이 도입되고 난 뒤 아무도 깨지 못한 심리적인 한계선을 넘어섰다는 데 우승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중과 교감하는 능력도 최고 새 채점방식이 도입된 뒤 여자선수들이 190점대에 접어든 건 2003년 11월 미국의 사샤 코언이 197.35점을 얻으면서부터다. 그는 또 “심판들이 모두 김연아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점프와 스핀, 스텝 등에서 최고 수준이거니와 특히 음악에 대한 표현 능력에 이어 자신의 느낌을 관중과 교감하게 하는 능력도 김연아의 강력한 힘이라고 심판들이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퀸’ 김연아 “사소한 것들 기사화되는거 부담되요”

    ‘피겨퀸’ 김연아 “사소한 것들 기사화되는거 부담되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눈에서는 그동안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며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내년 2월 2010 밴쿠버 올림픽의 예행 연습일지도 모른다. ‘필생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딴다면 더 하염없는 눈물을 흘릴 것 같다는 게 김연아의 생각이다. 29일(한국시간) LA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유명인으로서 고충을 토로하는 등 ‘피겨 선수 김연아’ 뿐 아니라 ‘인간 김연아’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외국 팬들이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어제(29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뭐했나. 경기 끝나고 여러 인터뷰를 소화한 뒤 숙소로 이동해서 곧바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참가하는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 행사에 참가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호텔 방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특별한 걸 못했다. 일정이 늦게 끝나 아쉽다. 숙소의 인터넷도 어제 갑자기 끊겼다. -아사다 마오와 대회 기간 도중 눈도 안 마주치는 모습이었다. 어제 대회가 끝난 뒤 이야기를 나눴나 . 어느 대회에 참가하든 서로 경기 하기 때문에 별로 인사를 하진 않는다. 대회가 끝난 뒤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았다. -세계 선수권 우승자로서 하루가 지났다. 혹시 달라진 위상이 실감 나나. 전에는 한국 팬들이 주로 좋아해줬는데 이번을 계기로 외국 팬들도 알아본다. 어제 한국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는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2년전 세계선수권에서는 쇼트 프로그램을 잘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범해 우승을 놓쳤는데.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행히 이번엔 연습 때 잘했기 때문에 확신이 있었다. 큰 대회면 긴장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긴장도 별로 안되고 연기하는 내내 마음이 편했다. ◇“삶의 낙이 없지만 얻은 것도 많다” -31일 한국에 들어가면 계획은. 한 시즌이 끝났으니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아이스쇼도 있고 다른 스케줄도 있을 것이다. 5월 초쯤 캐나다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 가면 하고 싶거나 먹고 싶은 음식은. 캐나다에 있다보니 친구들을 잘 못 만난다. 못 본 사람들을 보고 싶다. 한국 가면 아무거나 다 먹고 싶다. 그동안 못 먹은 한을 풀어야한다. -캐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루함을 느끼지는 않는가. 거의 매일 일과가 똑같다. 운동하고 저녁에 쉬는 게 전부라 지루하다. 삶의 낙이 없다. 무한 반복이다. -쉬는 시간에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 나가진 않는가. 여름엔 가끔 그러기도 하는데 겨울엔 춥고 피곤해서 잘 못 간다. 주말엔 집에서 쉬고 싶다. -한국 가면 길거리를 혼자 걷기도 힘들텐데. 지난해 잠깐 한국에 갔을 때 얼굴을 마스크와 모자로 다 가리고 다녔다. 그랬더니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앞으로도 안 그러면 내가 불편할 것 같다. 일반인처럼 편안히 다니고 싶은데 아쉽다. 그래도 한국을 좀 가보고 싶다. -2007년 이전과 지금은 유명세가 다르다. 유명인으로 삶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한국에 별로 가지 않지만 나에 대해 사소한 것들이 기사화되는 건 부담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편안하게 살긴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잃는 것도 많지만 좋은 것도 많다. 정말 중요한 것들을 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 이제 대학생이지만 선수 생활에 묶여 있어서 해보고 싶은 많은 것들을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거 같다. -그래도 국민적 관심이 있는게 낫나. 그렇다. 그런 게 없을 때는 혼자 외롭게 싸웠다. 지금은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스케이터이지만 혹시 나중에 연예인을 할 생각은. 선수 생활이 끝나도 프로 선수로서 아이스쇼를 많이 할 것이다. 다른 것도 할 수 있지만 우선 내가 해야 할 것은 피겨다. 어린 선수를 보면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 기회가 되면 지도자도 하고 싶다. 그러나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다. ◇“올림픽 금메달 따면 펑펑 울 것 같아요.” -선수 인생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가. 아니면 정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선수가 원하는 목표가 있다. 이제 챔피언이 됐지만 선수 생활로서 높은 자리에 섰다면 더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어느 누구든 올림픽 챔피언이 가장 높은 자리이다. 최고일 때 은퇴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올림픽 금메달은 어떤 느낌일까. 올림픽 금메달은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꿈꾼다. 더이상 좋은 게 없을 것 같다. 아마 이번 세계선수권보다 더 펑펑 울 것 같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李대통령 “국민에 희망” 축하전화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오늘 최고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감격적인 장면을 지켜봤다. 자신감 있게 너무 잘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고 치하했다.이 대통령은 “마지막 행사(갈라쇼)까지 잘 끝내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연아야! 고마워

    “연아야!고맙다.” 김연아 선수를 광고 모델로 쓴 기업들이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희색만면’이다. 29일 세계 신기록으로 세계피겨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김연아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디자인에 응용한 ‘김연아 에어컨’까지 내놓았다. 이 스페셜 에디션을 산 고객들에게 김연아의 경기 배경음악을 담은 CD를 선물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념해 김연아 브로마이드도 추가로 주기로 했다. 김연아가 하우젠에어컨 CF에 등장해 직접 노래하고 춤까지 춘 ‘씽씽 송’은 지난달 처음 전파를 탄 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 선수 모델 효과에 힘입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체 에어컨판매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4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급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 김연아 선수를 공식 후원하기로 계약을 맺은 현대차도 세계대회 우승 소식에 잔뜩 고무돼 있다. 우승모습이 담긴 장면이 여러 차례 방송돼 브랜드 노출이 많이 되면서 자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09 서울모터쇼에서 김연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홍보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모터쇼 기간에 김 선수의 현대차 광고 영상을 계속 내보내고 폐막 하루 전인 다음 달 11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김연아 팬 사인회’도 갖는다. 지난해 4월부터 김연아를 ‘ELS 저지방&칼슘’ 우유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매일유업도 적잖은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연아 광고가 나오기 전에는 하루 8만~8만 5000개 팔리는데 그쳤던 ‘ELS 저지방&칼슘’ 우유가 이달에만 하루 48만개가 팔리는 등 판매량이 5배 넘게 뛰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우승으로 김연아 광고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연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국민은행도 이미 후원계약을 내년 7월까지로 연장한 만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계기로 글로벌 넘버원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은행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김연아 드림팀 누구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 그를 최고로 만든 ‘드림팀’이 있다. 김연아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송재형 물리치료사가 그들이다. 여기에 어머니 박미희씨와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세심한 지원 역시 필수적이다. ‘미스터 트리플 악셀’ 오서 코치는 2006년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김연아의 훈련 과정을 총괄해 왔다. 남자 싱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오서는 김연아를 세계 최고 선수로 완성시켰다. 자상하면서도 끊임없이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김연아와 함께 점프하고 연기하는 진지한 열정을 보인다. 오서가 ‘캐나다의 영웅’인 것도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에게 유리하다. 안무가 윌슨은 음악 편곡과 기술, 세부동작 배치 등을 맡는다. 일본에서 생활했기 때문인지 ‘동서양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안무’로 명성을 날리던 윌슨은 2007년부터 김연아의 안무를 담당했다. 김연아는 이미 10대 초반에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하는 등 기술수준은 높았지만 표현이 부족했는데, 윌슨을 만나며 ‘절절한 표현력’이 꽃을 피웠다. 송재형 물리치료사는 김연아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일등공신이다. 송씨는 매일 6시간의 훈련을 비롯, 김연아와 함께 생활하면서 최적의 몸 상태를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과 마무리 몸풀기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다. 매 시즌 후반기 급격한 체력저하와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화려하게 비상한 것은 물리치료사의 철저한 관리 덕분이다. 여기에 어머니 박미희씨는 어머니는 물론 선생님, 친구, 매니저, 요리사까지 모든 역할을 담당했다. 김연아를 세계 최고로 만든 ‘드림팀’ 중 으뜸은 바로 어머니 박씨인 것이다. 지난 1997년 박씨가 당시 일곱 살이던 딸의 손을 잡고 동네 스케이트장을 찾은 건 처녀 시절 잠시 타본 피겨의 향수 때문이었다. 그러나 재능을 이끌어줄 지도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을뿐더러 국내에는 피겨 전용 링크도 없었다. 박씨는 이후 스스로 피겨 전문가가 되기를 자처했다. 가장 냉정한 코치, 그리고 조언자 역할을 도맡았다. 박씨는 이날 스테이플스센터 한쪽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딸보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 드림팀’은 이제 올림픽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아사다는 시상대에 없었다

    29일 LA 스테이플스센터 시상대에는 당연히 올랐어야 할 아사다 마오가 없었다. 챔프 김연아와 은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는 이미 밝은 얼굴로 시상대에 자리했다. 오른쪽 3위 시상대에는 아사다가 아닌 안도 미키가 자리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는 이번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굴욕 속에 노메달 수모까지 겪었다. 아사다는 후반 점프와 스텝, 스핀에 집중하며 프리스케이팅 122.03점을 따내며 역전극을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66.06점과 합쳐 총점 188.09점을 기록하며 로셰트는 물론 2007년 대회 챔피언 안도에게까지 밀려 4위에 그친 것. 이날은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아사다는 지난해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첫날 쇼트프로그램 2위였다가 이튿날 프리에서 연기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니뻘 안도에 이어 모국 일본에 2연패를 안겼다. 지난해 말 경기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첫날 김연아에게 뒤졌다가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리스케이팅에 강한 덕분이었다. 당시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매일 연습해 온 만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면서 “여자 첫 200점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요란을 떨었다. 그러나 2004~05시즌부터 국제무대에서 10차례 만난 두 요정은 5승5패로 맞섰지만 결국 김연아가 앞서며 시즌을 마쳤다. 아사다의 노메달 수모는 오래 남을 상처일 수밖에 없다. 아사다는 “김연아는 나를 자극하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대회 2연패 욕심은 내지 않았다. 점프를 뛰다가 넘어진 게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 실수가 나머지 연기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한국 피겨의 ‘아이콘’ 김연아(19·고려대)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이 나는 걸 그동안 꾹 참았지만 오늘은 너무나 기다렸던 순간이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피겨 사상 처음으로 꿈의 200점을 돌파,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처음으로 목에 걸며 ‘피겨의 전설’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둘째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76.12점·세계기록)과의 합계 207.71점으로 우승했다. 김연아는 피겨 4개 메이저 대회(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선수권, 세계선수권, 겨울올림픽) 가운데 내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우승만을 남겨뒀다. 남녀 통틀어 한국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김연아는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면서 세계 여자 피겨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날 점수는 2006년 12월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세운 종전 최고점수(199.52점·4위)를 무려 8.19점이나 끌어올린 대기록. 지난 2002~03시즌부터 도입된 신 채점방식(뉴저징시스템) 체제에서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김연아는 세계 랭킹에서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아사다 마오(일본)를 2~3위로 밀어내고 자신의 첫 세계 1위에 등극,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피겨퀸’의 반열에 당당히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中언론 “김연아, 궈징징보다 몸값 3배”

    中언론 “김연아, 궈징징보다 몸값 3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19)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163.com(왕이닷컴)은 지난 29일 김연아의 우승 확정 직후 “한국인들의 우상이 된 김연아가 라이벌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몸값이 궈징징(郭晶晶)의 3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궈징징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다이빙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중국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미녀 스타다. 특히 그녀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유명인’에서 농구스타 야오밍(姚明), 영화배우 장쯔이, 농구선수 이젠롄(易建聯)에 이어 4위에 링크됐을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지난해 발표된 ‘백만장자 중국 스포츠스타’ 순위에서는 연수입 2억 5000만위안의 야오밍과 7천만 위안의 류샹(육상선수)에 이어 1,500만 위안(한화 약 2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을 만큼 몸값이 높다. 왕이닷컴은 또 지난 2003년부터 활약해온 김연아의 성적을 소개하는 한편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언론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에 대해 ‘피겨스케이팅계의 양대 소녀 천재’라고 소개하면서 “비록 아사다 마오가 먼저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지만 김연아가 맹렬하게 추격해 왔다.”며 “그 결과 최후에는 김연아가 웃었다.”고 전했다. 또 얼마 전 있었던 ‘연습 방해’논란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을 자세히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김연아 “연습때처럼 연기… 드디어 꿈 이뤘다”

    ■ 우승 소감 “세계 챔피언이 꿈이었다. 그것을 이뤘다.” 자신의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는 29일 우승을 확정지은 뒤 “마침내 꿈을 이뤘다.”며 감격했다. 김연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부상 탓에 스스로도 결과를 알 수 있었고 3등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대회는 준비를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아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좋은 실전 경험을 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며 “연습을 하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긴장하지 않고 연습 때 하던 것처럼 연기했다.”라고 ‘준비된 챔피언’의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 ‘강심장’이란 애칭과 달리 시상대에서 눈물을 왈칵 쏟은 김연아는 “그동안 시상대에 서서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이 나오려고 했는데 꾹 참아 왔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기다렸던 자리여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김연아는 경기장을 찾은 미셸 콴 등 전설적인 피겨스타들이 자신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준 것에 대해 “어렸을 때 봤던 챔피언들이 있는 자리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은퇴하더라도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연합뉴스
  • [사설] 세계 피겨史 다시 쓴 김연아 선수

    장하고 대견하다. 김연아 선수가 어제(한국시간)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피겨 여왕’으로 등극했다. 김 선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에서 첫날 쇼트 프로그램은 역대 최고점인 76.12점을 기록했고 둘째날 프리 스케이팅에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31.59점을 받아 합계 207.71점을 기록했다. 김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마의 벽이라고 하는 합계 점수 200점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오른 데 대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고자 한다.김 선수의 쾌거가 장한 것은 피겨 불모지라고 여겨져 온 한국 빙상계에서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투혼으로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섰기 때문이다. 기반시설 등 국내 훈련 여건은 경쟁대상 국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리하다. 게다가 김 선수는 최근 허리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선수는 이런 난관에 맞서 억척스럽게 도전을 거듭해 마침내 꿈을 이룬 것이다.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김 선수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 등에서도 선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정상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눈길을 돌리고자 한다.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지원, 선진 기술 도입 등이 따르고 선수 이후의 사회생활도 안정돼야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오늘의 환호가 내일의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선수의 희망 메시지가 체육계, 나아가 사회 각 부문에도 용기와 투혼의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외신 반응 “믿기 힘든 스케이팅… 얼음판을 날았다”

    “그야말로 여왕 연아였다.(Queen Yu-na, indeed.)” 김연아가 ‘마의 200점’ 벽을 허물고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자 AP통신은 이렇게 전했다. 대한민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멋진 경기력으로 준우승한 데 이어 피겨 신기원을 열면서 ‘코리아 열풍’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 무대도 교민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여서 더했다. AP는 김연아가 사상 최초로 200점대를 기록한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대회는 선수권 경쟁이 아닌 ‘여왕 연아’를 위한 대관식 같았다.”고 묘사했다. 또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제자에게 ‘네가 링크에서 겪을 부담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러나 넌 잘 해낼 거야.’라는 말을 늘 해왔다.”고 소개했다. AFP는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는 바로 김연아”라고 평가했다. LA 타임스도 “토요일 밤 스테이플스센터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김연아가 경기를 끝냈을 때 귀가 찢어질 만한 환호성이 터졌고, 수백명의 한국인들은 태극기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과 시카고 트리뷴도 “김연아가 2위 로셰트보다 16점 앞섰고 라이벌 아사다보다는 무려 20점이나 앞서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며 놀라워했다. 헤럴드트리뷴은 “김연아는 믿기 힘든 스케이팅을 했다. 얼음판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CBC스포츠 등 캐나다 언론들 또한 김연아의 200점 돌파 소식을 전하면서 새 챔프 김연아가 자국 출신인 오서의 애제자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켰다. 아사다의 역전극을 기대한 일본 매체들도 패배를 넘어 극찬을 쏟아냈다. 지지통신, 마이니치신문,산케이스포츠 등은 “일본의 3연패가 좌절됐고 김연아는 프리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아사다는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연아에 무너진 일본, 비통을 넘어 충격에 휩싸였다

    김연아에 무너진 일본, 비통을 넘어 충격에 휩싸였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에게 밀려 4위로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아사다 마오의 부진을 두고 일본이 비통을 넘어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30일 ‘아사다가 연패는 커녕 4위로 떨어져 시니어 전향 후 22개 대회째서 처음으로 3위안에 입상하지 못했다’며 ‘경기 후 연패를 놓친 게 라이벌(김연아)이 우수했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당황해 관계자가 대신 답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 개막 전 날에 LA에 들어간 게 실패 이유다’며 부진의 배경도 분석했다. ‘스포니치’는 일본연맹의 당혹감을 전했다. 일본연맹의 요시오카 강화부장은 “아사다는 다음 시즌 프로그램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시즌과 같은 것을 하면 같은 결과과 나온다”며 선수의 담당 코치가 주도하던 스케줄에 연맹이 개입할 뜻도 피력했다. 실제로 일본은 올 여름에 올림픽 개최지 밴쿠버에서 아사다와 안도 미키 등을 대동하고 강화 합숙 훈련을 이어갈 계획도 내비쳤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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