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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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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연주·김사니 해외진출 가능성 제기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라이트 황연주(24·흥국생명)와 세터 김사니(29·KT&G)가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함에 따라 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 FA 재계약 교섭 대상 12명 중 황연주와 김사니, 한유미(28·현대건설) 등 5명이 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됐다고 11일 밝혔다. 황연주는 177㎝로 크지 않지만, 탄력이 좋아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후위 공격이 가능하다. 현재 현대건설이나 도로공사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최고 세터로 인정받는 김사니도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09~10시즌 KT&G를 5년 만에 여자부 정상에 올려놓았고,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은 2차로 오는 20일까지 나머지 구단과 협상한다. 타 구단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다시 한번 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3차 협상)을 벌인다. 해외 진출 여부는 3차 협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배구 한 관계자는 “김연경이 이번 시즌 일본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스타급 여자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꿈꾸는 것 같다.”면서 “GS칼텍스 신임감독으로 임명된 조혜정 감독의 경우도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동한 경력 등이 부각되면서 선수들이 경력관리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日배구 김연경 귀국 “새달까지 거취 결정”

    일본여자배구 데뷔 첫해 한국산 거포의 위용을 떨친 김연경(22·JT 마블러스)이 13일 금의환향했다. JT를 이번 시즌 준우승으로 이끈 김연경은 “마무리가 좋지 못해 부족함을 느끼지만 부상 없이 돌아왔고, 팀을 꼴찌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은 덕분에 스스로도 일본에서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연경은 이어 “내년에도 일본에서 계속 뛸지, 한국으로 돌아올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원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면서 “5월까지는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을 떠나 최대 2년간 임대형식으로 지난해 일본무대에 진출한 김연경은 입단과 동시에 주전 레프트 공격수를 꿰찼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KOVO ‘김연경 룰’ 확정

    외국팀에 임대된 프로배구 선수가 시즌 중반 국내리그로 돌아올 경우 ‘잔여 경기 수의 25%’ 이상만 출전하면 한 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받게 됐다. 기존 ‘정규리그 25% 이상’에서 완화돼 임대 선수들이 쉽게 6시즌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이동호 총재 주재로 남녀 10개 구단장이 참가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하고 임대 형식으로 해외 무대를 밟은 선수는 김연경(22·JT 마블러스)이 유일하다. 최근 성적이 4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 흥국생명이 전력보강을 위해 김연경을 데려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구단이 견제하려고 나서면서 ‘김연경 룰’이 생겨나게 됐다. 김연경은 ‘1+1년’ 계약으로 이번 시즌 일본 JT에서 뛰고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김연경과 양 구단이 모두 합의해야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이사회에서는 또 남자팀 샐러리캡(구단 연봉총액상한제)을 2010~11시즌부터 15억원에서 18억 5000만원, 여자팀은 8억 5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높였다. 한국과 일본 프로배구 챔피언끼리 맞붙는 ‘한·일배구 톱매치’는 4월24~25일 광주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 대회까지는 한·일 남녀 1, 2위팀이 나왔으나 올해는 남녀 1위팀 간 대결로 승부를 가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女배구 ‘김연경 룰’ 생기나

    여자프로배구의 ‘거물’ 김연경(22·전 흥국생명·현 일본 JT 마블러스) 의 국내 ‘U-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일본여자프로배구 JT 마블러스로 임대돼 여자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느닷없이 ‘김연경 백홈’이 거론된 건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끝없는 부진 때문. 25일 현재 6승10패로 5개 여자팀 가운데 4위다. 그런데 “구단 최고 경영진이 조만간 일본으로 출국, JT와 협의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26일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 데려올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백홈카드’를 꺼내들고도 머뭇거리는 이유는 뭘까. 흥국생명은 당초 김연경을 ‘1+1년 조건’에 임대했다. ‘1+1년’이란 이번 시즌은 JT에서 뛰고, 다음 시즌에는 김연경과 양 구단이 모두 합의해야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는 뜻. JT와의 계약을 파기하면 당장에라도 흥국생명에 돌아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김연경의 복귀를 놓고 벌이는 5개 구단의 ‘수싸움’도 점입가경이다. 나머지 4개 구단의 당초 입장은 “절대 불가”였다. 그러나 복귀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자 이번엔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주물럭거리고 있다. 차후를 대비한 ‘보험용’이다. 규정상 정규리그의 25% 이상을 출장하면 한 시즌을 다 뛴 것으로 인정한다.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가 팀당 28경기이므로 최소한 7경기를 뛰어야만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각 구단은 FA 규정을 ‘정규리그 25% 이상’에서 ‘(임대선수의 원소속팀 복귀시점부터) 예상되는 잔여경기 수의 25% 이상’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챔프전까지 12경기를 남기고 3경기만 뛰어도 FA 연수를 채우게 된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 가능성, FA규정까지 뜯어고치더라도 “다음엔 우리가 데려간다.”는 각 구단의 철저한 대비(?). 과연 김연경은 ‘거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 돋보기]흥국생명, 감독의 무덤?

    ‘차기 감독 역시 독이 든 성배를 들이킬 것인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또 감독을 경질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어창선(42)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후임에 반다이라 마모루(41)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감독을 갈아치운 게 벌써 5번째다. 더욱이 5차례 모두 시즌 도중 잘라냈다는 점에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초. 당시 정규 시즌 1위를 달리던 중 황현주 감독(현대건설)을 쫓아내고 김철용 감독(페루대표팀)을 사령탑에 앉힌 흥국생명은 1년 뒤 다시 황 감독을 불렀다. 성적 때문은 아니었다. 특정 종교에 대한 김 감독의 집착과 이를 위주로 한 코치진 인선이 한몫했다. 두 번째로 황 감독이 옷을 벗은 건 “승부에 너무 집착, 구단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이유에서였다. 네 번째인 이승현 전 감독은 3개월만에 물러났다. 이번엔 팀 성적 때문이었다. 사령탑이 자주 바뀌다 보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 없었다. 대신 지휘봉을 잡은 어창선 감독대행은 흔들리던 팀을 가다듬어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극적으로 우승, 지난해 4월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됐다. 그러나 ‘전통’은 계속됐다. 어 감독도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의 희생양이 됐다. 이유는 성적 부진. 현대건설과 KT&G에 밀려 18일 현재 6승8패로 3위에 처져 있지만 이제 겨우 시즌 절반을 지났을 뿐이다. 더욱이 올 시즌 전력 약화는 ‘주포’ 김연경(22·JT 마블러스)의 공백 탓이다. 감독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라 구단 경영을 맡고 있는 프런트 전체가 옷을 벗을 일이다. 감독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는 흥국생명의 처사는 첫 ‘황현주 사태’ 때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번 어 감독 경질도 구단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뻔뻔스러움에 덮여질 게 뻔하다. 지휘봉을 건네 받을 6번째 감독에 대해 측은함을 갖게하는 이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日여자배구 김연경 이틀째 27득점

    일본 여자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22 ·JT 마블러스)이 10일 일본 오카야마현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도요타 퀸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블로킹 4점과 에이스 1점 등 27득점을 올렸다.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JT 마블러스는 3-0으로 이겼다. 김연경은 9일 오카야마 시걸즈와의 경기에서도 2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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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명의 소시민 ‘혁명 놀이’를 시작하다

    ‘혁명’이란 말을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사람도 있겠고, 인상부터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반응을 떠나 과연 이 시대에 혁명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만약 그렇다면 그건 어떤 형태가 돼야 할까. 소설가 김연경의 첫 장편소설 ‘고양이의 이중생활’(민음사 펴냄)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소비에트연방의 ‘11월 혁명’에 대한 오마주 성격이 짙은 이 작품은 혁명을 계획하는 몇 명 인물을 통해 ‘이 시대의 혁명’에 대한 가능성과 그 형태를 타진한다. ●러시아 11월혁명에 대한 오마주 2000년대의 혁명은 ‘PtRe(Proletariat Revolution의 약자)’라는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와 더불어 끝나 버렸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가슴 속에 세계 변혁을 위한 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영구 혁명을 꿈꾸는 몽상가들의 모임에 가입하십시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라는 거창한 소개글을 달고 있지만 이 카페의 활동은 보잘 것 없다. ●이 시대의 혁명은 생활혁명 게시글은 물론 댓글도 잘 달지 않는 이곳의 활동인원은 고작 다섯. 유복한 가정의 복학생 권민우, 세 딸을 둔 아버지 강주임, 서른일곱살 백수 김철수, 세련된 여대생 안정현, 그리고 베일에 싸인 카페 마스터의 대리인인 일곱살 딸기가 전부다. 소설은 이들 인물에 권민우의 아버지 권율, 권율의 어린 아내이자 백수 김철수의 연인인 정윤희 등을 섞어 넣으면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저그런 사람들이 모인 카페이지만 PtRe의 혁명은 ‘장난’이 아니다. 이들의 거사일은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난 11월7일. 자본주의가 만연해 있는 대형 지하 아케이드를 폭파시킨다는 ‘테러’에 가까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멤버들은 사제 폭탄까지 만들지만 권민우의 고양이 ‘칸트’의 실수로 혁명은 고작 책상 하나를 태우고 끝이 난다. 혁명은 시시하게 끝이 났지만 소설은 냉소적인 문체로 이 시대의 혁명은 ‘체제의 혁명’이 아닌 ‘생활의 혁명’이라고 말한다. 이 초라한 혁명은 애초에 투철한 혁명사상보다는 재미로 ‘혁명 놀이’를 시작한 사람들의 생활에 변화를 유발한다. 권민우는 무기력한 생활을 접고 로스쿨에 진학하며, 백수 김철수는 논술학원 강사가 된다. 강주임도 자본주의 체제에 순응하며 세 딸의 나은 미래를 위해 팔을 걷는다. 이 변화들은 모두 생활의 변화이지만 생활에 대한 순응이기도 하다. 이 초라한 혁명가들은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쪼다 같고 바보스러운 웃음’을 짓는 정현과 같이, 모두 삶을 향해 ‘쪼다 같고 바보스러운 웃음’을 흘린다. 그러면서 혁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삶은 지독스럽게도 계속되며 생활은 혁명보다 위대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도스토옙스키 ‘악령’서 영감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김연경은 “도스토옙스키의 ‘악령’과 벨르이의 ‘페테르부르크’의 몇몇 모티브가 작품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그 말처럼 작품을 읽으면서 곳곳에서 만나는 ‘지하생활자’, ‘안나 카레니나’, ‘롤리타’ 등 러시아 문학의 흔적은 부수적인 재미를 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이 돌풍의 핵”

    새달 1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판도도 기존 체제에 균열 조짐이 보인다. 여자부 5개 구단 감독들은 2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목표는 우승”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대건설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중도 하차한 황현주 감독을 올 시즌 새 사령탑으로 맞은 현대건설은 시즌을 앞두고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쳤지만 지난 여름 부산 국제대회에서 황 감독의 지도력으로 준우승을 일궈냈다. 황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 황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는데,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험 많은 새 용병 케니(30·콜롬비아)도 타점 높은 파괴력으로 한몫할 태세다.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의 양강 구도는 흔들리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의 거포 김연경이 일본(JT마베라스에 임대)으로 떠나 공백이 크다. 하지만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은 “김연경의 공백을 한송이가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체력훈련을 많이 해 왔다.”고 강조했다. 2년차로 국내 적응을 마친 용병 카리나(푸에르토리코)도 힘을 보탠다. GS칼텍스는 상황이 좀더 심각하다. 팀의 주축이던 센터 정대영이 출산휴가로 빠진 데다 공격의 핵 용병 데라크루즈(도미니카)가 고국으로 돌아갔기 때문. 게다가 부상선수들이 많아 팀 전력이 예전같지 않다. 센터 배유나는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레프트 김민지는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이틀 전에야 연습을 시작했다. 주전세터 이숙자는 허리부상 중이다.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올해는 부상 선수들이 많고, 새 용병(이브)과도 호흡을 맞추지 못해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KT&G는 5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주부선수 장소연의 활약을 변수로 꼽는다. 센터 장소연이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KT&G 박삼용 감독은 “목표를 그동안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아서 인지 그만큼밖에 못했다.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새로 합류한 용병 몬타뇨(콜롬비아)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 시즌 초반 걱정거리다. 지난해 꼴찌 한국도로공사는 신만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프로 초보 감독인 신 감독은 “떨리는 초심을 끝까지 가져가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외국인선수(밀라)에게 집중되는 공격력을 국내선수들에게로 분산시키겠다. 나무를 한그루 한그루 심는 심정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김민지·김사니 ‘연봉퀸’

    김민지(GS칼텍스)와 김사니(KT&G)가 2009~10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연봉퀸’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마감된 여자 5개 구단의 새 시즌 선수등록 분석 결과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레프트 김민지와 FA 3년차 세터 김사니가 각 1억 3000만원에 계약해 최고 연봉자가 됐다.”고 밝혔다.GS칼텍스와 재계약한 김민지는 지난 시즌 연봉(1억 1000만원)보다 2000만원이 더 올라 팀 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김사니도 소속팀을 정규리그 2위로 올려놓은 공헌도를 인정받아 1000만원 더 올랐다. 일본 JT마베라스행을 결정지은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억 2200만원에 재계약해 전체 3위에 랭크됐다.지난 시즌 ‘연봉 퀸(1억 5000만원)’ 한송이(흥국생명)는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여자부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 시즌과 같은 9명이며 평균 연봉은 5425만원이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거포 김연경 “결선 가자”

    이성희(GS칼텍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거포 김연경(21·JT마베라스)을 선봉장으로 2009그랑프리 세계배구대회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2006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세계 10위)은 2003년 이후 6년 만에 결선 진출을 노린다. 2006년에는 주포인 김연경이 왼쪽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탓에 대표팀에 불참했다. 대표팀은 결국 김연경의 공백을 절감하며 2승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연경은 두번째 왼쪽 무릎 수술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예선에도 불참했고, 결국 대표팀 본선행 좌절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김연경은 지난 몇 년 동안 무릎 부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일거에 떨쳐버리겠다는 심산이다. 그가 다른 팀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일본 JT마베라스에 입단한 이유도 국가대표 차출을 보장했기 때문. 프로배구 출범 이후 해외진출 1호 여자선수가 된 김연경은 192㎝의 큰 키에서 폭발하는 통렬한 스파이크와 공수를 넘나드는 탄탄한 기본기로 세계무대에서 진가를 보일 각오다. 국내 간판 공격수 김민지(GS칼텍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또 여고생으로는 유일하게 엔트리에 포함된 차세대 간판 센터 김희진(중앙여고)이 얼마나 활약할지도 관심거리. 다만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세터 김사니(KT&G)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이 아쉬운 대목. 이소라(도로공사)와 염혜선(현대건설)만으로 이루어진 세터진이 김연경 등 공격수들과 얼마나 호흡을 맞추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결선 진출이 갈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 총 상금은 150만달러로 1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31일부터 새달 16일까지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C조 예선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중국·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 등과 중국·일본·한국을 돌며 예선라운드를 치른다. 상위 5개팀에 포함될 경우 다음달 19~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결승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2003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격파하고 조1위로 결승라운드에 진출했던 좋은 기억을 품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배구국가대표 발탁 중앙여고 김희진

    [스포츠 라운지] 배구국가대표 발탁 중앙여고 김희진

    “높이뛰기 선수를 해서 점프에는 자신 있어요.”다른 선수들보다 머리 하나는 족히 넘는 큰 키(186㎝)임에도 체격이 다부져 보인다. 자신감 넘쳐보이는 강렬한 눈빛은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는 ‘제2의 김연경’(일본 JT마베라스 입단)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듯하다. 2010년 세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엔트리 최종 12명에 전격 발탁된 김희진(18·중앙여고) 얘기다. 서울 북아현동 중앙여고에서 훈련 중인 그를 만났다. “주말에는 거의 게임에 빠져 살아요.”라며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언제까지 키가 자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요즘에도 조금씩 자라는 것 같아요. 190㎝까지는 크고 싶은데….”라며 멋쩍은 표정을 짓는다. 김희진이 처음부터 배구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부산 상리초교 시절에는 주목받는 높이뛰기 선수였다. 4학년 때 운동을 시작해 5학년 말 두각을 나타냈다. 육상선수였던 아버지와 테니스 선수였던 어머니에게서 이어받은 핏줄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러나 부모님은 운동을 하겠다는 딸을 말렸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죠. 운동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시니까요. 몰래 운동을 하다가 들켰는데 6학년 때까지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관두기로 했죠.” 그는 2003년 소년체전에서 높이뛰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계는 김희진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뜯어 말리던 엄마도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는 아무 말 안 하시더라고요.”라며 웃었다.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갑자기 배구·농구 쪽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6학년 때 이미 165㎝까지 자란 데다, 점프력이 검증된 그를 배구와 농구 지도자들이 스카우트에 나선 것. 육상계의 반발이 컸지만 결국 6학년 말 배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앙여중·고 배구팀 심재호 총감독은 키가 175㎝까지 자란 김희진에게 잔뜩 눈독을 들였고, 부산에서 아버지 정돈(54) 씨 설득에 공을 들인 끝에 서울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부산에서 정든 친구들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려니 힘들었죠. 하지만 적응되고 나니 배구가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심재호 총감독은 중앙여중에 갓 입학한 김희진에게 기초 훈련을 시키는데 힘과 정성을 쏟았다. 김희진이 “점프에 자신 있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남들보다 배구 입문은 2~3년 늦었기 때문. 혹독한 훈련 끝에 김희진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07년 봄철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아시아·세계유스선수권 청소년대표로 뽑히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앙여고에 진학한 뒤에는 신만근 감독(현 프로배구 도로공사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김희진은 “두 감독님께서 항상 ‘너는 꼭 성공할 것이다. 운동에만 전념해라.’며 늘 격려해 주셨어요. 특히 경기에서 기복이 심한 저를 정신적으로 많이 잡아 주셨죠. 배구 말고 인성교육에도 힘써 주셨어요.”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심 총감독은 “희진이는 높이와 파워에서 프로선수들 못지않다. 체력도 남자 못지않다.”면서 “앞으로 김연경 같은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진은 지난 4월 충북 단양에서 열린 봄철중고연맹전에서 중앙여고를 대회 2연패로 이끌었다. 이 때 눈부신 활약 때문일까. 지난 18일 그는 라이벌 박정아(16·남성여고)와 함께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28일 발표한 최종 엔트리 명단에는 박정아를 제치고 김희진만 포함됐다. 어리지만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김희진의 가능성을 배구계가 인정한 것. 김희진은 “최종 12명 안에 들 것으로 상상도 못했어요. 프로 언니들하고 같이 뛰게 돼 너무 설레요.”라며 기뻐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코트에 설 기회를 준 만큼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고 싶어요.”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김희진 프로필 ▲출생 1991년 4월29일 부산 ▲체격 186㎝, 몸무게는 비밀 ▲학력 부산 상리초·서울 추계초-중앙여중-중앙여고 ▲가족 아버지 김정돈(54) 씨와 어머니 김성호(53)씨, 오빠 김홍준(28)씨 ▲닮고 싶은 선수 일본 JT마베라스 입단이 결정된 김연경(흥국생명) ▲취미 추리소설 읽기, 게임 ▲경력 봄철중고연맹전 여중부 최우수선수(MVP), 아시아유스선수권·세계유스선수권 청소년대표(이상 2007년), 주니어아시아선수권 청소년대표(2008년)
  • 김연경 JT마베라스 입단 “日서 인정 받고 유럽으로 나갈 것”

    “일본 무대를 디딤돌로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 한국 여자프로배구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21·192㎝·흥국생명)이 일본 무대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연경이 2년 임대계약으로 일본 프로배구 1부리그 JT마베라스에서 뛰게 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1년 동안 활약한 뒤 흥국생명과 JT마베라스의 재협상에 따라 1년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0만달러(약 3억 7000만원) 수준이라고 흥국생명은 전했다. 이로써 김연경은 여자 프로배구 첫 해외 진출 선수가 됐다. 흥국생명 김현도 사무국장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일본 등 여러 구단에서 접촉이 있었다. 그중 국가대표 선발과 특급 대우를 보장한 JT 마베라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나간다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 주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일본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아시아에서 인정을 받고 유럽에 나가야 앞길에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본에서 열심히 하면 이탈리아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T마베라스는 일본 최고의 세터 다케시다 요시에(31)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 부족으로 지난 시즌 10개 팀 중 9위에 그쳤다. 김연경은 “세계적인 선수와 같이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 세터가 잘 받쳐줄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한다.”며 웃었다. JT마베라스의 유지 다케다 단장은 “2년 전부터 김연경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공격력에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다.”면서 “우리 팀에서 부족한 공격력을 잘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경이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기대했다. 김연경은 오는 9월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흥국 김연경 日 JT마블러스 입단

    국내 여자 프로배구 최고 공격수 김연경(21·192㎝·흥국생명)이 일본에 진출한다.흥국생명 배구단은 17일 “김연경이 일본프로배구 1부리그 JT마블러스에 입단한다. 주전 보장은 물론 김연경이 지난 시즌 받은 1억 2200만원보다 상당히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국내 여자 선수가 해외 무대로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김연경은 시즌 직후 이탈리아나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배구] 흥국생명 한·일톱매치 챔프 등극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을 누르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한·일톱매치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GS칼텍스도 흥국생명에 이어 준우승했다. 흥국생명은 19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09 한·일톱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일본리그 1위 토레이 애로우즈에 1-3으로 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일본리그 2위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흥국생명은 대회 전적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승률이 같을 경우 점수 득실률로 승부를 가린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1.037로 2위 GS칼텍스(1승1패·1.018)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돼 상금 3000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팀들도 모두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일본리그 준우승팀인 히사미쓰는 3위(1.000)에, 토레이는 4위(0.943)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일본과의 대등한 수준을 한 단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추슬렀다. 한·일톱매치는 지난 2005년 11월 양국 배구 발전을 위해 창설된 대회로 지난해에는 올림픽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에 2006년과 07년에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8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전날 흥국생명이 히사미쓰를 3-1로 이겨 대회 첫 승을 거두면서 치욕적인 8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GS칼텍스도 일본리그 1위인 토레이를 3-0으로 완파했다. 첫 승에 힘입어 한국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배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우승상금으로 2만달러(2600만원)를, GS칼텍스는 1만달러(1300만원)를 받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김연경이 큰물에서 뛰어야 하는 이유

    한때 전남과 서울의 사령탑을 지낸 이장수 감독은 중국 축구계의 ‘한류 스타’다. 현재 베이징 궈안을 지도하고 있는데, 중동 지역과 더불어 감독들의 무덤으로 통하는 중국 축구계에서 이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그는 한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일찌감치 해외로 진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피드와 기술, 슈팅력 등 어느 한 군데 모자란 것이 없고 특히 유연성이 뛰어난 그가 뒤늦게나마 프랑스로 진출한 것은 무척 다행”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큰 고기는 큰물에 나가야 하는 법. 그런데 한 가지 덧붙이자면 기술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큰 고기는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 다름 아닌 ‘성취 동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큰 성취를 이루고 나면 쉽게 자만할 수도 있으며 더 높은 목표가 제시되지 않으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큰물로 나가면 더 많이 배우고 익혀서 더 큰 재목으로 클 수 있는데, 비좁은 곳에 머물다 보면 정체되고 자칫 실의에 빠지는 수가 있다. 자, 여기 또 한 명의 큰 고기가 있다.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흥국생명의 김연경이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3점을 쓸어 담아 팀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8표 중 24표를 얻었다. 192㎝의 큰 키에 유연성과 배짱을 다 갖춘 김연경은 프로 입단 첫해인 2005~06시즌에 흥국생명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당시 신인왕은 물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었고 다음 시즌에서도 그랬다. 팀이 준우승에 그쳤던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MVP만은 놓치지 않았다. 정규리그 통산 2500득점 고지에 오른 김연경의 몸놀림은 매혹적인 상어를 닮았다. 날카롭고 정교하며 무엇보다 우아하다. 공격을 성공시킨 뒤 터트리는 함박웃음은 물론이고, 실수한 뒤에 머금는 ‘썩소’도 곧 이어질 회심의 결정타를 예고하는 듯 의미심장하다. 그녀가 여자 배구선수 중 최고 미인은 아닐지 몰라도 가장 아름다운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김연경의 다음 목표는 해외 진출. 역시 큰 고기는 큰물로 나가야 한다. 구단 측에서도 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나 일본 리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구단은 흥국생명측에 연봉 5억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실력의 리그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연경은 이제 겨우 21살이다. 국내에서는 이룰 만한 것을 다 이뤘지만 해외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바로 그렇기 때문에 만만한 리그보다 세계 최강의 리그로 진출해야 한다. 연봉이나 그밖의 조건보다는 최강의 리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스파이크 소리가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코트로 진출할 때 김연경은 비로소 진정한 대어가 되어 대양을 유유히 헤엄치는 위대한 선수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배구] 관록의 힘… 삼성화재 ‘V3 신화’

    ‘노장’ 선수들이 주축인 삼성화재가 ‘블로킹 왕국’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프로배구 세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삼성화재의 최태웅(세터), 손재홍·석진욱(이상 레프트)은 33살로 ‘배구 환갑’이라는 서른 살을 훨씬 넘긴 나이. 삼성이 정규리그 1라운드 직후 2승3패로 4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을 때,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삼성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얘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2라운드를 앞두고 계룡산에 오르며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삼성은 10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조직력이 살아나며 2라운드 전승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단박에 2위로 올라선 삼성은 ‘앙숙’ 현대와 1·2위를 다툰 끝에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고, 결국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삼성화재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 ‘크로아티아 괴물’ 안젤코(19점)와 고희진(14점·블로킹 4점), 석진욱(13점·블로킹 3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2(18-25 25-20 19-25 25-20 15-13)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7년 실업배구 시절부터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아홉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치용 감독은 고비 때마다 정신력을 강조하며 신출귀몰한 용병술로 감격의 우승을 견인했다.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는 총 투표수 38표 중 안젤코(14표)를 제치고 20표를 얻은 삼성의 ‘컴퓨터 세터’ 최태웅에게 돌아갔다. 국내 간판 세터 최태웅은 “나이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동료와 후배들을 다독여 왔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안젤코의 화려한 백어택은 시즌 내내 화두였다. 하지만 이는 최태웅의 현란한 토스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코트의 사령관인 최태웅은 이날 1세트 30%의 공격성공률로 3득점에 그쳤던 안젤코를 끝까지 믿었다. 결국 안젤코는 승부처가 된 마지막 5세트에 무뎌졌던 공격력이 폭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태웅은 MVP에 선정된 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흥국생명 여자부 통산 세번째 우승 한편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전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김연경의 활약으로 GS칼텍스를 3-1로 제압, 챔프전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2005~2006 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MVP에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챔프까지 1승”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은 GS칼텍스와의 3차전 전날인 8일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한 인터넷카페에 팬이 올린 특별 동영상을 보여줬다. 황현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과 이승현 감독의 사임, 특급 카리나와 라이트 황연주의 부상 등 거듭되는 악재를 딛고 챔프전에 진출하기까지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것이었다. 선수들은 가슴 찡한 무언가를 느꼈고, 경기에 나서는 자세까지 달라졌다. 이들은 결국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로 보답했다. 흥국생명이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무려 58점을 합작한 푸에르토리코 용병 카리나(32점·블로킹 4점)와 용병급 거포 김연경(26점)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23 25-22 22-25 26-24)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2승1패로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4차전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득점에서 1-2로 뒤졌지만, 유효블로킹(블로커의 손에 맞고 튀어 상대 스파이크의 속도를 줄여주는 블로킹)에서 9-2로 앞서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GS칼텍스는 믿었던 데라크루즈마저 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27.28%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2세트의 주연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1-20에서 두 차례 연속 퀵오픈 강타를 내리꽂았고, 이어 GS칼텍스 나혜원의 시간차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부의 추를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였다. GS칼텍스는 데라크루즈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못해 위기에 놓였다. 어창선 감독대행은 “강서브를 넣으면서도 길고 짧게 놓는 목적타 연습을 많이 해 완급조절한 게 잘 통했다.”면서 “특히 데라크루즈에 대한 수비 분석을 철저히 했던 게 승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조급했다. 다음 경기에선 심리적인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흥국생명 삼각편대 팡팡쇼

    흥국생명이 천신만고 끝에 GS칼텍스에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흥국생명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35점(블로킹 5점)을 뽑아낸 ‘해결사’ 카리나와 김연경(23점), 한송이(14점)의 맹활약으로 GS칼텍스에 3-2(25-15 22-25 17-25 25-20 15-13)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1승1패의 균형을 이룬 흥국생명은 9일 안방인 천안에서 3차전을 갖는다.1차전과 달리 흥국생명 선수들은 챔프전에 대한 부담을 떨친 듯 표정이 밝았고 의사소통도 활발했다. 특히 황연주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리나를 라이트로 돌리고, 한송이를 레프트로 투입하는 어창선 감독대행의 지략이 돋보였다.라이트로 한송이 대신 투입된 카리나가 첫 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 8점을 올린 카리나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카리나는 18-9에서 데라크루즈(32점)의 오픈공격을 2연속 블로킹으로 차단, 이날 승리를 예감케 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GS칼텍스 데라크루즈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데라크루즈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2·3세트에만 흥국생명은 범실개수가 17-6으로 GS칼텍스보다 세 배나 많았고, 결국 세트스코어 2-1로 역전당했다.패색이 짙던 흥국생명을 구한 것은 레프트 한송이. 4세트에서 한송이는 공격성공률 87.5%로 양팀 최다인 7점을 몰아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승부처가 된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결국 흥국생명이었다. 주포 김연경이 초반 서브득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카리나는 고비인 11-11에서 연속 파괴력 넘치는 오픈강타로 앞선 뒤 데라크루즈의 백어택을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막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배구] 토종이냐 용병이냐 거포 대결

    [여자배구] 토종이냐 용병이냐 거포 대결

    “용병급 토종이냐, 특급 용병이냐.” 프로배구 남자부에 삼성의 박철우-현대의 안젤코가 있다면, 여자부에는 ‘토종 거포’ 김연경(21·흥국생명)과 ‘특급 용병’ 데라크루즈(22·GS칼텍스)가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4일부터 열리는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년 연속 격돌한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50% 승률(당시 14승14패)로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온 GS칼텍스에 챔프전 3연패를 저지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GS칼텍스가 유독 흥국생명전에서 2승5패로 열세를 보였기 때문. PO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이 왕관을 탈환할 수 있을지는 김연경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즌 개막 전 무릎 수술로 활약이 불투명했던 김연경은 초반 여자부 역대 최초로 2000득점을 돌파, 주위의 우려를 씻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황현주 감독의 경질에 이어 새로 부임한 이승현 감독의 사퇴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계속됐고, 흥국생명은 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정규리그 3위로 힘겹게 PO에 진출한 흥국생명을 구한 것은 김연경의 근성 덕분.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이 “어려울 때 해주는 게 스타”라며 김연경의 등을 토닥여 줬다. 김연경은 KT&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즌 개인최다인 40점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양팀 최다인 23점을 뽑아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데라크루즈는 공격종합성공률 49.26%로 2위 김연경(47.09%)를 제치고 공격상을 차지한 ‘도미니카 특급’이다. 정규리그 공격상 3연패에 빛나는 김연경을 가볍게 물리친 것. 오픈(47.30%)과 퀵오픈(65.36%), 후위(43.54%) 모두 공격성공률 1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중남미 특유의 탄력으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포화가 일품이다. 따라서 데라크루즈와 세터 이숙자의 호흡 여부가 GS칼텍스 2연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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