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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수행단 누가 왔나 보니…김여정·김영남·리수용 등 동행

    김정은 수행단 누가 왔나 보니…김여정·김영남·리수용 등 동행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길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9명의 수행원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동행했다.수행단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철·최휘·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영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앞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에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면담 또는 회담한 바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실질적 2인자임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남·김여정에 외교·국방 핵심 총출동… 北 수행원도 파격

    김영남·김여정에 외교·국방 핵심 총출동… 北 수행원도 파격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 온 남북 주요 인물들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총출동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를 책임지는 남북 최고 수뇌 인사들이 총망라되면서 핵심 의제 논의의 진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26일 발표된 북측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그동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해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됐다. 남북 정보수장인 이들은 남북 정상이 나누게 될 비핵화 논의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개선에 나섰던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방남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위원장, 청년 및 직능단체를 담당하는 최휘 부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대남, 대내 후속 조치를 주도할 인사들이다. 특히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각각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한 배석자로 나섰던 북측은 이번에는 국방·외교 수뇌 인사들을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시킨다. 다만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남북 모두 극소수 인사만 앉을 예정이다. 또 북측 군 최고 수뇌부인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이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남측은 이들의 카운트파트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 수행원으로 새로 추가했다. 남북 군 수뇌 4인방의 참석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나서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된다. 남북은 향후 남북 장관급회담 또는 군사당국회담을 통해 군사 관련 이슈를 논의해 나갈 전망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한 양측 외교 수뇌 인사들도 관심을 모은다. 북측은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시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남측 외교 수뇌부와 마주하게 했다. 특히 정의용 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조율을 가진 만큼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례적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핵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질적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동시에 참석하는 점도 이채롭다. 김 상임위원장은 2000·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가졌다. 과거 북측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과의 별도 회담을 고집했던 것과 달리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정상국가’를 추구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최고 인사들을 수행원에 포함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회담의 의제로 예상되는 현안을 다루는 분야별 책임자를 넣은 것이 더 주목된다”며 “이번 회담에 실무적으로 성실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25명 내외의 북측 핵심 참모진도 주목된다. 이들은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당 부부장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김 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김창선 서기실장(국무위 부장)이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맹경일 당 통전부 부부장,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등의 참석이 예측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베일에 싸인 리설주 동행…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베일에 싸인 리설주 동행…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27일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가 회담 전날인 26일까지도 결정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깜짝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과 회담에서 공식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영부인 역할과 실권 등을 모두 맡기기 위해서라는 분석 등이 나온다.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리 여사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로서는 (27일)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 매체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고 부르며 그를 퍼스트레이디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1호 열차’를 타고 간 지난 3월 중국 비공식 방문에 리 여사와 동행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주요 외교 현장에 함께하는 이유를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외교 행사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리 여사가 처음이다. 리 여사의 동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등장으로 화제성을 더 모으기 위한 북한의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남북 정상의 오전 첫 만남에 리 여사가 동행할지 확실치 않지만, 환영 만찬에는 참석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리 여사보다는 북한에서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김 제1부부장을 주목시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전쟁 위기서 정상회담까지… 반전의 300일 ‘한반도 드라마’

    文 ‘베를린 구상’에 北 냉담한 반응 北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고조 작년 9월 핵실험 ‘레드라인’ 넘어 金 신년사 통해 평창 대표단 제안 올림픽 계기로 예술단 교류 물꼬 화해무드에 남북·북미회담 성사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52일 만인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는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증폭됐던 남북 관계는 올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예술단 공연이 성사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급반전했다.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던 문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남북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임 4일 후인 5월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베를린 구상’ 발표 앞뒤로(7월 4일·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사드 임시 배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 등을 검토하는 등 사실상 유화책을 거둬들여야 했다. 같은 해 9월 3일 6차 핵실험 단행으로 북한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었다. 북·미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말폭탄’을 주고받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힘을 잃었다. 북한은 11월 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새 ICBM인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전격 제안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남북 관계는 다시 급변했다. 김 위원장은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면서도 “평창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다” 등 남북 관계의 전면 복원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꿰뚫은 정부는 하루 뒤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며 이에 화답했다. 스포츠를 고리로 본격화된 화해 무드는 정상 간 회담 논의로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방북을 요청했다. 한 달여 뒤인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정 실장은 하루 뒤인 6일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반전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성사였다. 정 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4월에 이어 5월에도 매머드급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ICBM 시험발사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호응하듯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제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에서 기념비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6·25 전쟁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처음 밟는 역사적 순간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김정은, 오전 군사분계선 넘어 北 최고지도자 첫 남한땅 밟아 오전 확대·오후 단독 정상회담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 미지수 北 김영남·김여정 등 9명 수행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새날이 밝았다.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갖는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것이다. 오전 10시 30분,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 2층에서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2007년 이후 11년 만에 마주한 남북 정상은 분단과 전쟁, 냉전 등 외세의 자장(磁場)에 좌우되던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새롭게 쓰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결실을 맺는다면 ‘판문점 선언’이란 이름으로 담긴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간 이어진 불신과 대결은 선언적으로 종식된다. 2000·2007년 정상회담의 성과와 실패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함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란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며 “북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 비핵화를 합의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이번 회담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특사단의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결국 핵심은 정상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공식수행원 9명의 명단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특히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 등 군 인사들이 눈에 띈다. 남측도 이날 리 총참모장의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수행원에 추가했다. 임 위원장은 “회담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확대회담이, 오후에 단독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오전 일정이 끝난 뒤 양측은 각각 오찬을 하며 전략을 숙의한다. 오후 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 및 발표를 하고 오후 6시 30분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두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는 미지수다. 임 위원장은 “합의가 명문화하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할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북측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합참의장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일대에서 최종 리허설이 이뤄졌다. 새날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오전 9시 30분 도보로 분계선 넘는다…남북 정상, 공동기념식수도

    김정은, 오전 9시 30분 도보로 분계선 넘는다…남북 정상, 공동기념식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두 정상은 공동 기념식수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대통령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임종석 위원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군의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각각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공식 환영식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의장대 사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이어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회담 전 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정상회담 오전 일정이 끝나면 양측은 따로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식수 위치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소떼 길’ 인근에 있는 군사분계선 위에 심는 것으로 정해졌다. 두 정상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는다. 임종석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다”면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라고 설명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행사 뒤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강 물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주기로 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임종석 위원장은 “공동식수 행사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용하면서 성사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식수 행사를 마친 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령부에서 ‘FOOT BRIDGE’(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칭하게 됐다.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확장 공사가 이뤄졌다. 임종석 위원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찾아가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의미”라면서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동반 산책 뒤 다시 평화의 집으로 이동,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그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까지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 만찬 메뉴로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 등이 오를 예정이다. 만찬이 끝나면 환송 행사로 이어진다.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상영되는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공식행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이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임종석 위원장은 설명했다. 임종석 위원장은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도 전했다. 북측 수행원은 모두 9명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남측 공식 수행원으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년 남북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의장대 사열·리설주 동행 등

    2018년 남북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의장대 사열·리설주 동행 등

    청와대는 23일 남북 실무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오는 27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 도착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넘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만남 장면을 생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남북은 이날 정상회담 당일 세부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했으나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 외의 나머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이동 경로, 정상을 위한 의장대 사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 양 정상이 합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의 이동은 그들의 편의대로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 수단으로는 차량 및 철도, 헬기 등이 있다. 관전 포인트는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어떤 식으로 넘을 것인가이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방북을 위해 판문점을 도보로 넘었다. 김 위원장도 이같은 방식으로 넘을지 아니면 방탄 차량으로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면 이는 6·25전쟁 후 북한 최고 지도부인 김일성 일가의 첫 방남이다.각국 정상들이 국빈 방문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3군 의장대 사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위해 판문점에 의장대가 도열해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 사안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했을 당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한 만큼, 그와 비례해 국군 의장대가 김 위원장 앞에서 “받들어 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판문점이 유엔군이 관할하는 지역인데다 장소가 협소에 의장대 사열이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해 들어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김정은 정권에서 리설주는 그야 말로,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김 위원장의 여러 행사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 역동성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리설주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 당시 동행한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우리 고위급 대표단이 방북했을 때에도 만찬에 등장하는 등 정치적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위원장에 이어 북한을 통치하기 위한 업무 분장에서 리설주가 당당히 한 쪽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당시 특사로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조언해 만찬 분위기가 급랭해지자 이 상황을 지혜롭게 넘어간 것도 리설주라고 전해졌다.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동행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를 맞아 환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도 또 다른 볼거리다. 지난달 방중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등장한 김 위원장으로서는 전세계에 생중계 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 이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의 문제를 김정은 위원장이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약속한다면 그의 발언에 무게감이 실려 이를 뒤집기도 싶지 않다. 상징성 측면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단상에 서서 각국의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이 최근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정상국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미리 질문과 답변을 조율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인권 문제나, 비인도적 행태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 공동 보도문만 발표하고 질문과 답변은 하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건영과 조명균의 카운트파트 北 김창선, 리선권 고속승진

    북한이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최근 남북대화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사들의 정치적 위상을 한껏 높여 눈길을 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인사들 가운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최근 남북회담 테이블에 나섰던 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들은 올 들어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 국면에서 각각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카운트파트 역할을 했다. 김창선 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올랐다. 중앙통신이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하다 위원으로 승진한 인사들은 따로 거명했다는 점에서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위원으로 보선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을 맡았던 김창선은 최근에도 김 위원장이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김정은 일가를 밀착 보좌하는 모습으로 남북교류나 외교 일정에 수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는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의전·경호는 북측이 가장 민감해하는 상황인 터라 김창선을 제외하면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남측과 협의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을 부여받은 김 제1부부장 등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접촉,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 등을 물밑에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의 복심에 해당하는 ‘윤건영-김창선 라인’은 대북특사단 방북,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과정에서도 추가로 긴밀하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오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올들어 남북교류 국면에서 조명균 장관의 카운터파트로서 남북간 ‘공식협의 라인’의 북측 대표 역할을 해 왔다. 역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김일국 체육상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해 남북간 체육 교류를 주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말 첫 중국 방문을 수행한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을 맡은 김정각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전임자 황병서가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것과 달리 정치국 위원직만 준 것이다. 당분간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김정은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의 ‘4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운영에서 당의 우위를 확실히 하면서 군부의 힘을 빼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폼페이오 효과’…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때 좋은 일 일어날 것”

    ‘폼페이오 효과’…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때 좋은 일 일어날 것”

    평양서 비핵화 프로세스 합의본 듯 北 김여정·김영철 대미특사 파견설 美국무부 “남북 휴전 공식 종식 원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연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북한 평양을 극비리에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핵심 의제인 ‘비핵화 프로세스’를 둘러싼 이견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훌륭한 만남”이라고 언급한 뒤 “북한과 군사, 무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두려고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잘되기를 바라며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하는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이어 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기대감과 자신감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긍정적인 대북 관련 보고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슈퍼 매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12일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선 것도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미특사 파견 임박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평양을 방문했으니, 김 위원장도 이에 걸맞은 인물을 미국에 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측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는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장소, 시기 등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 북·미의 최고위급 회담이 한 번은 더 있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대미특사 파견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북한이 종전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핵화와 종전 선언 중 무엇이 더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두 정부(남북)가 앉아서 회담을 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언급한 ‘남북 종전 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이끌 리더들, ‘영향력 있는 100인’ 올랐다

    한반도 비핵화 이끌 리더들, ‘영향력 있는 100인’ 올랐다

    文대통령 ‘타임’ 이어 ‘포천’ 리더 4위 평창 계기로 남북·북미회담 성사 호평 김정은·트럼프·시진핑·아베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일(현지시간)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미 경제지 포천의 ‘세계 지도자 50인’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고 북한의 비핵화까지 진행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임·포천이 주목한 美총기 저항·미투 운동 타임 100인 중 문 대통령은 지도자 부문에 뽑혔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 소개 글에 “당선 후 대북 정책이 극적으로 변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를 중재해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썼다. 이어 리퍼트 전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려면 문 대통령이 역내 경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북한 사이를 항해해 나가야 한다”면서 “협상이 쉽게 깨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은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의 미래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 외에도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지도자로 선정됐다. 탈북자 출신의 작가 이현서씨는 “김 위원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면서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예상과 달리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썼다. 지난해 선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0인에서 빠졌다. 한국 대통령이 100인에 들어간 것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유리천장을 뚫으려는 모든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천 역시 문 대통령을 주목했다. 포천은 자신들이 선정한 위대한 지도자 50명 중 4위에 오른 문 대통령에 대해 “전임자가 부패 때문에 탄핵당한 암울한 분위기에서 취임했는데도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의료보험 대상을 넓히며 재벌의 영향력 문제를 해결하는 등 더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혁을 신속하게 작동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를 조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는 잠재적인 남북 화해의 전주가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메르켈은 ‘타임 100인’서 빠져 한편 세계의 이목을 끈 미국 학교 총기 참사에 저항한 학생들과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역시 타임과 포천의 시선을 끌었다. 타임은 미국 총기 규제 시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을 주도한 에마 곤살레스 등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 학생들을 개척자 부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았다. 이들은 포천의 위대한 지도자 1위를 차지했다. 미투 운동은 포천에서 위대한 지도자 3위로 꼽혔고, 이를 제안한 타라나 버크는 타임의 영향력 있는 인물 아이콘 부문에 들어갔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활동으로 포천의 위대한 지도자에 자주 등장하는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는 이번엔 2위에 올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분단 70년 만에 남북 정상 핫라인 열렸다

    분단 70년 만에 남북 정상 핫라인 열렸다

    “평양입니다”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남북 실무자 4분 19초간 시범통화 文대통령·김정은 내주 초 통화할 듯2018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남겨 놓은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열렸다. 핫라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공간에 연결됐다. 정상 간 핫라인 개설은 분단 7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방북, 북측과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고 밝힌 지 45일 만이다. 역사적 시범 통화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했다. 4분여의 통화는 화기애애했다.북측 “평양입니다.” 남측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입니다.” 북측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 남측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 북측 “잘 들립니다. 반갑습니다.” 남측 “서울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 북측 “여기도 좋습니다.” 남측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북측 “그러면 이것으로 시범 통화 마치겠습니다.” 시범 통화를 지켜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브리핑에서 “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상호통화(남측에서 북측으로 걸어 3분 2초 통화, 다시 북측에서 남측으로 걸어 1분 17초 연결)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통화한 북측 실무 관계자의 직함과 이름을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하면서 핫라인이 설치된 적은 있다. 국가정보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 직통전화가 설치돼 최고지도자의 의사소통에 활용됐지만, 정상 통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핫라인은 남북의 우발적 군사충돌의 완충 역할을 했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불통 상태였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의 방남을 계기로 복원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들이 언제든 전화로 연결되는 상황이 분단 70년 만에 처음 현실화된 것”이라면서 “관저를 포함, 청와대 어디서든 연결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을 위한 ‘비화’ 기술이 적용됐고 무선 연결은 불가능하다. 북측 직통전화 위치에 대해서는 “상호 간 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시범 통화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주 초 정상 통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23일쯤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도 재개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中쑹타오 또 접견… 北·中 밀착 가속

    김정은, 中쑹타오 또 접견… 北·中 밀착 가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중국과 급속히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두 차례 공식 접견을 가졌고, 중국 예술단 공연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동반 관람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송도(쑹타오) 동지를 또다시 만나시어 담화하셨다”며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래왕(왕래)을 활발히 하며 두 당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쑹 부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지만 김 위원장을 결국 만나지 못했다. 대조적으로 지난 13일 다시 방북한 쑹 부장은 이튿날인 14일에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도 가졌다. 이틀 뒤인 16일 김 위원장은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쑹 부장 등과 중국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17일에는 쑹 부장과 두 번째 접견과 만찬을 했다. 만찬장에는 최룡해·리수용 당 부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예술단은 18일 오전 전용기로 귀국했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 면담에서 “우리 당 중앙은 앞으로 조(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전통적 친선 단결의 기반을 토대로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당 대 당 친선을 복원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펼치는 친중 외교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체제 안전보장을 대가로 미군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 등을 용인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안심시키고, 반대로 중국은 북한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예정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협의할 사안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에 누가 배석할까...? 면면에 관심이 집중

    남북 정상회담에 누가 배석할까...? 면면에 관심이 집중

    남북정상회담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을 보좌할 공식 수행단에 누가 포함될지 주목된다.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27일 열리는 정상회담 이전에 고위급회담을 한 차례 더 열어 공식 수행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우리 측 공식 수행단은 청와대 및 외교안보 ‘부처’의 고위 당국자들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포함될 게 확실시된다. 또한 외교안보부처의 수장들도 두루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급적 회담 성격상 국방·외교·통일 장관까지를 공식 수행단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이 공식 수행단에 포함된다면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각각 10명과 13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방북했는데 외교 수장은 모두 빠졌다. 외교부 장관을 공식 수행단에 포함하려는 것은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비핵화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은 정상회담의 다른 주요 의제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과 ‘남북관계의 과감한 진전’을 논의하기 위해 공식 수행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번에는 남북 경협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 관련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는 모두 재정경제부 장관이 공식 수행단에 포함됐었다.북측 수행단이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심이다.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린 터라 북측은 따로 수행단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우선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며, 외교·국방·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수행단을 꾸린다면 리용호 외무상,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공식 수행단에 포함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측에서도 현안을 직접 담당하는 이들이 수행해야 제도적으로 진전된 내용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카운터파트를 다 맞춰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누가 배석할지도 관심이다. 공식 수행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는 남측에서 3∼4명만 배석했다. 2000년에는 임동원 대통령 특보, 황원탁 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이, 2007년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1명만 앉았는데, 2000년에는 김용순 통전부장이, 2007년에는 김양건 통전부장이 유일한 배석자였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측에서는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 조명균 통일장관 등이 배석하고,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전부장만 자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종석 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회담에 양쪽이 숫자를 맞출 필요는 원래 없다”면서 “김정은 위원장 스타일을 보면 많은 사람을 배석시키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김영철 통전부장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을 배석시킨 점에 미뤄 배석자 규모가 과거보다는 커질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프트외교’ 앞세워 ‘정상국가’ 공들이는 北

    ‘소프트외교’ 앞세워 ‘정상국가’ 공들이는 北

    북한이 여성·문화·체육 등을 앞세운 ‘소프트외교’에 집중하며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라는 본질적 논의에 앞서 친선 교류가 가능한 정상국가 이미지 연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전날 방북한 중국 예술단의 발레무용극 ‘붉은 여성중대’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중국 예술단의 이번 평양 방문이 공동의 재부인 조(북)·중 친선의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중국 예술단과 일일이 악수했고,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담화에서는 양국 간 문화 교류 발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체육 교류로 국면 전환에 나섰던 북한은 남북 예술단 교류 공연 이후 중국 예술단 방북 공연 등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친선관계 회복에도 나서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일종의 ‘미소외교’”라며 “북한이라는 나라가 다른 이웃 나라들과 친선을 도모하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소프트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소프트외교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부인 리설주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해 현 남북 관계 개선 국면에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최근 방북한 중국 예술단의 공항 영접에 직접 나서는 등 중국 측을 환대하며 북·중 관계 밀착에도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각종 행사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고 있는 리설주에 대해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호칭까지 붙이며 대내적 위상 높이기에 나섰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보통국가의 체제이고 국제사회나 대외적으로 충분히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 20세 때의 꽃다운 미모 희귀 사진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 20세 때의 꽃다운 미모 희귀 사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高容姬·1953~2004)의 20세때의 사진이 나왔다. 고용희는 한때 고영희로 알려졌으나 북한에 있는 그의 무덤 비석에는 ‘고용희 동지’로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이름을 고용희로 바로잡았다.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가 1973년 만수대 예술단의 무용수로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의 매우 드문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1953년 오사카생이니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꽃다운’ 20세가 된다. 1962년 부모를 따라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이주했다. 고용희는 1970년대 중후반 김정일 위원장과 결혼해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영부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의 친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띄우는 北

    리설주 띄우는 北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지난 2월 8일 열병식 보도에서 ‘동지’ 대신 ‘여사’라는 존칭을 붙인 데 이어 15일에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극존칭을 사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 중앙통신은 이날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 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예술단의 이번 발레 공연은 지난 14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렸다. 북 매체가 김 위원장과 별도로 행사에 참석한 리설주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처음 등장시켰다. 본격적으로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에서 여사는 통상 백두혈통(김일성 주석의 직계)의 어머니에게 사용한다. 김 주석의 부인 김정숙, 생모인 강반석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 동지는 동료를 뜻하고 여사는 뛰어난 여성 활동가를 의미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中예술단 방북 이끈 쑹타오 대외부장 환대

    김정은, 中예술단 방북 이끈 쑹타오 대외부장 환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직접 만나는 등 극진히 환대했다. 쑹 부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지만, 당시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었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쑹 부장을 접견한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주로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쑹 부장은 “중·조(북) 관계의 장기적이며 안정적 발전을 추동하고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을 마련하고 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중국 예술단을 환대하는 등 새로운 정세하에서 북·중 관계 관리에 신경을 쓰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예술단 숙소를 방문해 “형제적 중국 인민의 예술사절들이 평양 체류 기간 사소한 불편도 없도록 최대의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저녁 환영 연회를 직접 열어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연회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물론 최룡해·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조용원·권혁복·김병호·홍관순·김성남·리창근·류명선 당 중앙위 부부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 국제담당인 리 부위원장은 이날 쑹 부장과 별도 회담을 갖기도 했다. 리설주와 당·정 간부들은 이날 중국 발레무용단이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 내용을 보도하며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리설주 앞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처음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리설주 띄우는 北

    리설주 띄우는 北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지난 2월 8일 열병식 보도에서 ‘동지’ 대신 ‘여사’라는 존칭을 붙인 데 이어 15일에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극존칭을 사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북 중앙통신은 이날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최룡해 동지, 리수용 동지, 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 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예술단의 이번 발레 공연은 지난 14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렸다. 북 매체가 김 위원장과 별도로 행사에 참석한 리설주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을 처음 등장시켰다. 본격적으로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에서 여사는 통상 백두혈통(김일성 주석의 직계)의 어머니에게 사용한다. 김 주석의 부인 김정숙, 생모인 강반석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 동지는 동료를 뜻하고 여사는 뛰어난 여성 활동가를 의미한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청와대도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로 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손 흔드는 리설주

    [포토] 손 흔드는 리설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한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원들에게 밝게 웃으며 두 손을 흔드는 리설주의 모습. 리설주에서 왼쪽으로 한사람 건너 김여정의 모습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이례적 단독행보…김정은 없이 최룡해·김영철 만나

    리설주, 이례적 단독행보…김정은 없이 최룡해·김영철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14일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가 15일 보도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예술단의 첫 공연이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소식을 전하며 “존경하는 리설주여사께서 최룡해·리수용·김영철 동지(이상 당 부위원장),김여정 동지(당 제1부부장), 박춘남 동지(문화상) 등 당·정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의 발레무용극 ‘지젤’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이날 보라빛 정장 차림에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남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위원장이 가슴에 ‘김일성 휘장’ 배지를 달고 다니면 반면 리설주는 결혼 초기를 빼고는 김일성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 잘 포착되지 않았다. 한편으론 김정은도 간간이 이 배지를 단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통신은 “리설주여사께서가 극장에 도착하자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따뜻하게 맞이했다”며 “존경하는 여사께서는 중국 예술단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고 공연관람에 앞서 손님들과 화기에 넘치는 친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는 (공연이 끝나자)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출연자들의 공연성과를 열렬히 축하하시고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통하여 중국 예술인들은 북중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마련하여 주신 문화교류의 초석을 굳게 다지고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강화발전시켜 나가려는 형제적 중국 인민의 지향과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지난 2월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에서부터 리설주에게 ‘여사’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리설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지 않고 별도로 당·정 고위급 간부들과 주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도 이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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