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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식물원 관람하고 인증샷까지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식물원 관람하고 인증샷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갑자기 심야 외출에 나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깜짝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로비로 내려왔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일단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야 극비 회동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의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쪽으로 향했고, 20분쯤 뒤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식물원의 플라워 돔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밤 ‘미니 시티 투어’를 나설 것이라며 마리나 베이 샌즈의 스카이파크나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에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부터 싱가포르 경찰 등이 투입되며 부쩍 경비가 강화됐다. 현장에는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한 프레스 라인이 설치됐고 호텔 측에서는 취재진에게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창이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저녁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이날은 공개 일정이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김정은, 한밤 싱가포르 시내 투어…심야 극비 회동 가능성 제기

    [속보] 김정은, 한밤 싱가포르 시내 투어…심야 극비 회동 가능성 제기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 시내 투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야 비공개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심야 외출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대거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은 호텔을 나서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쪽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밤 ‘미니 시티 투어’를 나설 것이라며 마리나 베이 샌즈의 스카이파크나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에는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쯤부터 싱가포르 경찰 등이 투입되며 부쩍 경비가 강화됐다. 현장에는 취재진의 접근을 막기 위한 프레스 라인이 설치됐고 호텔 측에서는 취재진에게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창이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저녁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이날은 공개 일정이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심야 외출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심야 극비 회동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오전 내내 호텔서 ‘두문불출’... 회담 전략 조율 중인 듯

    김정은 오전 내내 호텔서 ‘두문불출’... 회담 전략 조율 중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참모들과 최종 회담 전략을 점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오(현지시간)까지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2시36분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6시30분쯤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30분간 회담한 뒤 7시14분쯤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이튿날인 이날 정오까지 17시간가량 호텔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전날 오후 김 위원장과 함께 호텔로 돌아온 뒤 아직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호텔 1층 조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은 외부 식당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과 호텔 내에 머무르면서 북미 정상회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센토사섬 내 카펠라호텔을 다녀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최 부상은 이날 최강일 외무성 국장 대행과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오전 9시44분쯤 회담 장소에 도착해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측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했다. 회담은 약 2시간 정도 이어졌고 정오쯤 회담이 끝난 뒤 최 부상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외에 리용호 외무상도 이날 오전 8시47분쯤 호텔을 떠났다가 한시간 쯤 뒤인 9시50분쯤 다시 호텔로 돌아온 모습이 목격됐다.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매체, 김정은 북미회담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 보도

    북 매체, 김정은 북미회담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 보도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미합중국 대통령과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북한 매체들도 북한 내부에 이를 확인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시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환송하는 의식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리명수 전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박광호·김평해·안정수·박태성·최휘·박태덕 당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공항에서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여정 동행… 김영철·리수용·리용호도, 美폼페이오·볼턴 등에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

    北김여정 동행… 김영철·리수용·리용호도, 美폼페이오·볼턴 등에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곁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있었다. 또 중요한 자리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행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행원과 급을 맞춰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주요 임무를 맡았다. 지난달 초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었다. 리 외무상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상대역이다. 1990년대부터 핵 문제와 대미 외교 현안을 다뤄 왔기 때문에 막판 의제 조율에도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리 부위원장은 당 국제부장을 맡으면서 대미·대중·대유럽·대일 등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했던 외교 원로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집사 노릇을 하며 깊은 신뢰를 얻었다. 김 제1부부장은 비핵화 협상의 막후 조율자로 통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상국가끼리의 회담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김 제1부부장이 회담 석상에 앉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합의문 문안을 조율하거나 타협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도 김 위원장의 수행원 중에 눈에 띄었다.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과 함께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과 실무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포함됐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시 축하연을 위한 동행이라는 분석과 함께, 비핵화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김일성 소련행 이후 32년 만에 北수장, 中 제외한 첫 해외 방문 유력 참모 배석… 자신감 있는 대화 인공기 단 벤츠 타고 시내 질주도 트럼프 숙소 이어지는 복도 차단 특별행사구역 지정 철저 봉쇄 리총리 “비용 161억 우리가 부담”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며서 비핵화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사상 첫 북한 지도자의 서방 외교무대 데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등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공기를 단 차량을 타고 싱가포르 시내를 질주하는가 하면 리 총리와의 회담 때 유력 참모를 배석시킨 채 자신감 있고 자유분방한 몸짓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세계에서 고립된 ‘은둔의 지도자’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을 제외한 북 수장의 해외방문은 1986년 김일성 전 주석이 소련을 다녀간 이후 32년 만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차량 및 인민복 복장, 핵심 수행원 등은 지난 4월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라는 것을 의식한 듯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호로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이날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뒤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VIP 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오후 3시쯤부터 창이공항의 VIP 전용 출구의 바깥 도로로 총 22대의 북 차량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기 중이던 경찰 모터사이클 11대가 앞장섰고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 리무진이 움직였다. 리무진 전면에는 인공기를 걸었고 뒷좌석 문 중앙에는 금빛으로 된 북 국무위원회 표식이 있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이용한 차량을 항공기를 통해 공수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행렬의 후미에는 구급차 1대, 경찰 승합차 3대, 순찰차 2대가 뒤따랐다. 싱가포르 경찰은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이 위치한 ‘탕린 로드’까지 교통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은 약 20~30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정문 구역을 호텔 이름을 적은 큰 회색 천으로 가렸다. 천의 길이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여서 차량의 정차 유무 정도만 알아볼 수 있었고 차량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다만 차량들이 호텔 로비에 멈춰 서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방탄경호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호원이 차량에서 뛰어나와 호텔로 달려 들어갔다. 전 세계 기자들이 통제를 받았지만 북한 기자들은 승합차 천장 유리를 열고 취재 인파를 촬영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했다. 해당 호텔의 경비는 ‘요새’라 불릴 정도의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진입로에는 차량검문대가 설치됐고 4대의 경찰차량으로 검문대 주변을 이중으로 봉쇄했다. 대부분 경찰은 허리에 권총을 찼지만 일부는 자동소총을 들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백명의 경찰이 호텔 주변에 배치됐고 주변에는 차량을 이용한 ‘돌발 진입’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가림벽도 설치됐다.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6시 25분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리 총리를 만나기 위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을 향했다. 접견에서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며 최근 승진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해 리 총리에게 거수경례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양측이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리수용 부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회담은 30분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이용해 이날 저녁 8시 27분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 ‘캐딜락 원’과 호위 차량 등 30여대는 8시 50분쯤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 도착했다. 이 호텔은 김 위원장의 숙소에서 직선 거리로 570m 정도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밸리 윙으로 향하는 통로에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다. 최대 1000명을 수용하는 연회장인 아일랜드 볼룸 쪽에도 차단막이 설치됐다. 호텔 직원은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호텔 전체를 봉쇄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두 정상의 숙소는 세기의 담판을 가질 센토사섬 ‘카펠라호텔’까지 1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2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다. 리 총리는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IMC)를 방문해 “이번 회담에서 2000만 달러(약 161억원)가 소요되는데 이 비용을 우리가 기꺼이 부담하겠다”며 “싱가포르의 깊은 관심사인 국제적 노력에 대한 우리의 공헌”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불과 5시간 만에 돌아간다는 의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체제 단속·내부 단속 자신 방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일 싱가포르행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 위원장과 김여정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우게 됐다.김여정은 지난달 7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북한을 비운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 방문이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처럼 사전에 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남매가 군사분계선을 살짝 넘어왔을 때도 당일에 일정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때는 매우 짧은 거리여서 북한을 비웠다고 보기 힘들다. 이번 싱가포르행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일정임에도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체제 통제나 내부 단속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온 반면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왔다. 항공기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매가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움에 따라 북한의 권력 공백은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평양에 남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최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사실상 ‘대리 통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인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부터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키워져 온 인물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며서 비핵화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특히 김 위원장은 사상 첫 북한 지도자의 서방 외교무대 데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등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공기를 단 차량을 타고 싱가포르 시내를 질주하는가 하면 리셴룽 총리와의 회담 때 유력 참모들을 배석시킨 채 자신감 있고 자유분방한 몸짓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세계에서 고립된 ‘은둔의 지도자’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의 의전 차량 및 인민복 복장, 핵심 수행원 등 지난 4월 27일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라는 것을 의식한 듯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호로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뒤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의 수행을 받았다. 이어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VIP 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오후 3시쯤부터 창이공항의 VIP 전용 출구의 바깥 도로로 총 22대의 북 차량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기 중이던 경찰 모터사이클 11대가 앞장섰고 선루프를 열고 행렬을 촬영하는 차량 3∼4대가 뒤를 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 리무진이 움직였다. 리무진 전면에는 인공기를 걸었고 뒷좌석 문 중앙에는 금빛으로 된 북 국무위원회 표식이 있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이용한 차량을 항공기를 통해 공수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행렬의 후미에는 구급차 1대, 경찰 승합차 3대, 순찰차 2대가 뒤따랐다.  싱가포르 경찰은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이 위치한 ‘탕린 로드’까지 교통을 통제했고, 김 위원장은 약 20~30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정문 구역을 호텔 이름을 적은 큰 회색 천으로 가렸다. 이 천의 길이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여서 차량의 정차 유무 정도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다. 차량 탑승자의 신원을 알아볼 수 없도록 조치한 것으로 이에 따라 차량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다만 차량들이 호텔 로비에 멈춰 서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방탄경호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호원들이 차량에서 뛰어나와 호텔로 달려 들어갔다. 전 세계 기자들이 통제를 받았지만, 북한 기자 2명은 승합차 천장 유리를 열고 방송 카메라로 운집한 취재 인파를 촬영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했다.  해당 호텔의 경비는 ‘요새’라 불릴 정도의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진입로에는 차량검문대가 설치됐고 4대의 경찰차량으로 검문대 주변을 이중으로 봉쇄했다. 시빌 디펜스(Civil Defense·민방위)라는 글씨가 적힌 응급차도 보였다. 대부분의 경찰은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었지만 일부 경찰은 좀더 큰 자동소총을 들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백명의 경찰이 호텔 주변에 배치됐다. 지난 9일 설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콘크리트 가림벽도 쫙 깔려 있었다. 차량을 이용한 ‘돌발 진입’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였다.  이곳에서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6시 25분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리셴룽 총리를 만나기 위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을 향했다. 10여분 뒤 둘은 만남을 시작했고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 주고 편의를 도모해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며 최근 승진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해 리셴룽 총리에게 거수경례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양측이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회담장에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샹그릴라호텔은 직선 거리로 57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도 타워 윙에서 트럼프 대통령 숙소인 밸리 윙으로 이어지는 복도식 통로에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고, 최대 1000명을 수용하는 연회장인 아일랜드 볼룸 쪽에도 차단막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도 정상회담 관련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호텔 측은 밸리 윙 입구와 타워 윙 쪽 국기 게양대에 싱가포르 국기와 나란히 성조기를 게양했다.  호텔 직원은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호텔 전체를 봉쇄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 밸리 윙은 차단되지만 일반인이 묵는 타워 윙은 북·미 정상회담 당일인 12일에도 영업을 한다는 뜻이다. 두 정상의 숙소는 세기의 담판을 가질 센토사섬 ‘카펠라호텔’까지 1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2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백두혈통 남매 없는 北… 최룡해 ‘대리 통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일 싱가포르행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 위원장과 김여정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우게 됐다.김여정은 지난달 7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북한을 비운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 방문이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처럼 사전에 일정이 공개된 상태에서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남매가 군사분계선을 살짝 넘어왔을 때도 당일에 일정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때는 매우 짧은 거리여서 북한을 비웠다고 보기 힘들다.  이번 싱가포르행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일정임에도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운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체제 통제나 내부 단속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온 반면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왔다. 항공기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매가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매가 동시에 북한을 비움에 따라 북한의 권력 공백은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평양에 남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최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사실상 ‘대리 통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인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부터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키워져 온 인물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조미의 역사적 상봉, 싱가포르 정부에 감사”

    김정은 “조미의 역사적 상봉, 싱가포르 정부에 감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오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북미정상회담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 총리와 만나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 회담”이라며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를 방문해준 것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또 싱가포르가 한반도의 정세 변화를 오랜 기간 지켜봐왔다며 “(남북) 주민들의 갈등과 희생, 진전을 봐왔다”고 덧붙였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리 총리에게 배석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자 노 인민무력상은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김 부위원장과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창이공항에서 내릴 때 동행이 확인됐지만 노 인민무력상은 리 총리와의 회담장에서 취재진에 처음 목격됐다. 회담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측에서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본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과 일행이 숙소로 돌아온 시간을 감안하면 회담이 30분 이상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창이공항에 내려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갔던 김 위원장과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5분 싱가포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타나 궁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과 리 총리의 회담 전 모두 발언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동행’ 없는 싱가포르에 현송월, 김정은 수행해 관심

    ‘리설주 동행’ 없는 싱가포르에 현송월, 김정은 수행해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10일, 선글라스를 착용한 현송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의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현송월 단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기 위해 현지에 온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리니아 여사가 수술을 받은 직후여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는 까닭에 싱가포르에 동행하지 않는다. 이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역시 현지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송월 단장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오후 창이공항에 도착한 지 약 한시간만인 3시 40분쯤 숙소로 사용하는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비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수행을 받으며 호텔에 들어섰다. 이어 44분쯤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이 로비로 들어섰다. 이들은 평양에서부터 김 위원장을 공식 수행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이 47분쯤 호텔에 들어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특보 강연] “실용파 김정은, 남북회담때 주한미군 문제 한마디도 안 꺼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제19회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북핵 협상 관련 중요한 내막을 공개했다. ‘판문점 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문 특보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핵 협상 추이와 방대한 현상에 대해 특유의 분석을 막힘 없이 펼치기도 했다. 문 특보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얼어붙었던 한반도 작년 한 해 상당히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11차례 했다.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했는데 수소폭탄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폭탄이 19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게 25킬로톤이었는데, 북한이 실험한 수소폭탄은 최근 추정에 의하면 300킬로톤이다. 문 대통령은 정신이 없었을 거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최초 입장은 대화와 협상은 안 한다는 거였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군사 행동까지 옵션에 있었다. 지난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등은 “예방 전쟁을 하겠다”, “북한이 가진 전략 무기 중에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얘기했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의 전문가 대부분이 “선제 타격할 때가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이 북한에 선제 타격했을 때 한국이 큰 부수적 피해를 입을 거라는 이해가 있었는데, 일부가 얘기했던 게 ‘코피(bloody nose) 전략’이었다. 그들은 “북한의 중요 핵 군사 시설과 거점을 선별적으로 골라서 타격을 가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거다”, “시리아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용의가 있었고 실제 준비를 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은 올해 3월까지 (군사적) 방안을 갖고 나오기로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쯤 펜타곤은 1차적으로 11가지 (군사)옵션을 전부 다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한반도가 상당히 위태로웠다. 북한이 계속 도발적으로 나왔고 미국은 과거와 같이 대화를 하거나 적대적 무관심 전략으로 가는 게 아니라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면서 미·중 간, 한·중 간 갈등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정치 지형은 상당히 양극화돼 문 대통령이 일하기 상당히 어려웠었다.이런 상황에 반전을 가져 온 게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나왔던 거 같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우리는 완전히 핵무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ICBM의 경우 미국은 15~17차례 시험 발사해 안정성과 통제성, 표적에 대한 정확도를 확정 지은 다음에 실전 배치한다. 그런데 북한은 한 번 하고 성공했다고 해석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고 나왔다. 그때 북한을 전공한 사람들은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올 거라고 봤다. 아니나 다를까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가겠다”, “남측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다행스러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1월 4일에 전화를 해 “남북한 간 대화를 축복해 줄 테니 계속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하는 거 동의한다고 했다. 이 얘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계속 (북한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봄’ 북측에서는 (평창올림픽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왔고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김 부부장이 돌아가서 보고했고, 김 위원장은 화답으로 3월 5일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아주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리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실질적인 얘기를 했다. 핵심은 3월 5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 갔을 때 저녁에 김 위원장이 식사하면서 우리 측이 계속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즉 “4월 이내에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군사적으로 체제 위협이 없으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 유훈이다”, “우리는 미국하고 대화하고 싶다” 등. 김 위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우리 대표단에 얘기했다. 나아가 “한·미가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면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과거에는 북한이 이런 답변을 할 거라고 기대도 못 했다. 특사단이 평양에 갔다 오자마자 워싱턴에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특사단을) 만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이 첫 접근을 잘했던 거 같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평창에) 와서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 “이방카가 아주 외교적으로 잘해서 한국에 이방카 팬클럽까지 생겼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방카가) 아주 잘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는데,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사로 보내는 데 (참모들의) 반대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사단 방문)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는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가 대북정책에 실패한 줄 아느냐. 참모들 얘기만 들어서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사단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대변인실로 가서 한·미 합의 내용을 한국 특사단이 얘기할 거라고 말했는데,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었다. 리얼리티쇼 할 때처럼 본인이 전부 했다. 그렇게 지금 상황까지 온 거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미 정상들의 ‘케미’ 김 위원장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문 대통령이 이를 잘 파악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아주 성실하고 효과적인 중재 역할, 중간자 역할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화답을 하는 등 3박자가 맞으면서 지금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열렸다. 나는 판문점 선언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니지만, 선언을 보면 놀라운 게 서문에 통일이란 단어가 들어가지만 통일보다 강조하는 게 평화라는 점이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건 문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다. “평화가 먼저 있어야 통일이 의미 있지, 평화 없는 통일은 흡수통일, 무력통일일 텐데 이는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다. 판문점 선언 3조는 제일 의미 있는 부분이다.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며 병행해서 남북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제적 협의와 지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기본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올해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돼 있다. 선언문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1, 2차와 비교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방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더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상 종전선언을 남북 간에 한 거다. 얼마나 이행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과거에는 남북이 의제 설정 때문에 엄청나게 싸웠다. 우리는 쉬운 거 먼저 하고 어려운 거 나중에 하자, 경제·사회적인 접근을 먼저 하고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나중에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유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먼저 다루면 (북측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니까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역으로 정치·군사적 문제가 해결돼야 쉬운 것도 되지 이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사회·문화적인 접근 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 남북이 엄청 싸워서 의제 조정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측이 화끈하게 북측 제안을, 즉 정치·군사적인 문제를 다루자는 것을 받은 거다. 핵심은 비핵화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를 한마디도 안 꺼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의제로 꺼내면 한국이 안 받아서 회담 못 하는 거를 알았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평양 갔을 때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상당히 새로운 접근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아주 쉽게 정치·군사적인 의제를 다루자고 나왔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북측에서 안 들고 나오면 못 할 이유가 없으니까 (회담에) 나간 거다. 비핵화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강력히 얘기해서 완전한 비핵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북한이 수용했다. 비핵화를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연계시켜 북한이 동의한 것도 새로운 형태라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북한이 합의 사항을 이행 안 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엔 김 위원장 스스로가 “과거 많은 합의와 성명이 있었지만 다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선 허를 찔린 거다. 맥스선더, 즉 한·미 공중 훈련을 했을 때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판문점 선언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돼 있는데 남측이 합의 이행을 안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도 상당히 새로운 모습이다. 또 흥미로운 대목은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군 지도부가 나왔는데 그들이 군복 입은 거 한 번도 못 봤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선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입고 와서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과거 남북 회담 관련해 북한의 주무부서는 통일전선부였다. 통전부가 나서면 다른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도 오고, 리용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자 외교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나왔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맨쇼 정신이 상당히 강해서 본인이 다 결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단적 의사로서 우리가 판문점에 왔고, 판문점 선언은 우리의 집단적 의사를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 줬다.평화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생각해 보면 전쟁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평화의 봄을 얘기하고 벌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다. 난관은 많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이번에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3인방을 바꿨는데, 군부의 저항이 클 것이다. 재래식 군축을 하고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혁·개방을 하고 당과 내각이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군은 완전히 밀려날 텐데 군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회담 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나와야 미국민이 만족할지 고민할 것이다. 내가 뉴욕과 워싱턴에 가서 300명 이상과 토론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 전문가의 80% 정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할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조사를 보면 미국 시민의 80%가 ‘트럼프가 잘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우호적이지만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거래할 때처럼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후려쳐 판이 깨져버리면 모든 부담은 우리에게 온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판문점 선언에 이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게 되면 주한미군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또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예측 가능하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추스르면서 가야 하는가, 엄청난 외교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 갔다. 자신을 배제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중국은 (이 국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자신이 인사이더(insider)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국이 참여 안 하면 판이 깨진다. 만약 북한이 합의를 깨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는 효과가 없다. 중국이 제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또 미국이 북한 체제보장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을 수 있는데 북한의 체제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문정인 특보는 문정인(67)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학교 부근에 있던 주한미군과 대화를 하며 영어 실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9~1971년 제주보건소 평화봉사단원으로 친분을 가졌던 미국인 비올시는 이후 2000년대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 거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육군정보사령부 판단관실과 해외공작국 산하 대북공작단 지원 요원으로 영어 번역 업무 등을 담당했다. 197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윌리엄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부교수로 재직하며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과 통일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햇볕정책, 동북아균형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외교, 통일, 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0년과 2007년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석한 유일한 학자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당시 자신과 아내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스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를 지원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직접 지원 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참모들의 좌장으로 평가받았다. 주된 학문적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정치, 남북한 관계, 중동정치, 국가정보론 등이다.
  • 평양 비우는 김정은… 최룡해·김여정 ‘권력공백’ 단속하나

    평양 비우는 김정은… 최룡해·김여정 ‘권력공백’ 단속하나

    崔, 남북회담 때 내부통제 맡아 ‘백두혈통’ 김여정, 대리자 역할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됨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일 동안 북한을 떠나 있게 됐다. 북한 지도자가 사전에 공개된 일정으로 평양을 비우는 것은 처음이어서 정변 발생 가능성 등 권력 공백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아 단속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3일 “4·27, 5·26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을 보면 최룡해와 김여정 둘 중의 한 사람은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부위원장은 지난 3월 김 국무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베이징 방문에는 동행했지만 이후 4·27, 5·26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7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북·중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사이 내부 조직 통제와 실질적 영향력 행사는 최 부위원장이 맡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 전원회의에서 권력 2인자 자리인 당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다. 당 조직지도부는 당 중심의 북한 체제에서 인사와 검열권 등을 행사하는 핵심 권력기관이다. 최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최측근인 최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부터 김 국무위원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키워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진행된 당 중심의 군부 개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김수길도 최 부위원장 측 인사로 알려진 만큼 김 국무위원장의 부재 시에도 군부 통제가 원활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중국 다롄 방문 당시 최 부위원장을 공식 수행원으로 대동하지 않고 평양을 맡길 정도로 그를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부위원장이 지난 3월 김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비공개 방문 시 동행했을 때는 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평양에 남았다. 따라서 ‘백두혈통’인 김 제1부부장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기간 북한에 남아 김 국무위원장의 역할을 대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상의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도 북한에 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상징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군부 인사의 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관계를 담당해 온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외교 분야를 담당하는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서기실장) 등이 싱가포르행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눈 동그랗게 뜨고…김여정 “바쁘다 바빠”

    눈 동그랗게 뜨고…김여정 “바쁘다 바빠”

    북한을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짙은 회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회담장에 나타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대기 중인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진행을 돕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유시민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의지한다는 느낌 들어”

    ‘썰전’ 유시민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의지한다는 느낌 들어”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지난달 26일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의지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밤에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출연해 유 작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함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한테 지혜도 구하고 중재도 요청하고, 종합적으로 자문하고 요청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적대 국가인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정을 보장받는다는 게, 확신이 아무리 있어도 살 떨리는 일일 수 있다. 그래서 더 면밀이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한 이유도 있을 거다. 김 위원장의 입장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라진 점이 보였다”면서 “김여정 부부장(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데 얼굴이 되게 안 좋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도착하자 표정이 확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다. ‘되게 걱정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두 번째 만남 때 문 대통령의 표정은 같은데 김정은의 표정은 첫 번째보다 긴장이 훨씬 적다. 주관적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의지하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어 “(김 위원장이) 아직 외교적인 경험이 없고, 동북아시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대처할 수 있는 경험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크게 느껴서 문 대통령을 의지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박 교수도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북한이 회담을 요청한 건 SOS를 친 것”이라면서 유 작가의 의견에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에 미숙하다고 하는 건 젊은 지도자에 대한 선입견일 수 있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수많은 행동을 볼 때 보통의 외교적 안목과 수완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현재 북·미 간의 어려운 현안을 푸는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을 가장 적절하다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변 한반도… 김영철 최고 실세로

    김영철(72)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현 한반도 국면에서 북한의 대외 전략을 지휘하는 최고 실세로 평가된다. 그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면 김 위원장의 ‘원톱’ 격으로 부상한 그의 위상이 재확인되는 셈이다. 김 통전부장은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1962년 북한 인민군 15사단 비무장지대(DMZ) 민경중대 근무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인민군 소좌 시절에는 군사정전위 연락장교로 근무하며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을 겪기도 했다. 1989년 인민군 소장 계급인 인민무력부 부국장 시절 남북 고위당국자 회담 예비접촉 북측 대표로 남북 회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 대표, 1992년 남북 고위급 회담 군사분과위 북측 위원장 및 남북군사공동위 위원, 2006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 2007년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 등 다양한 남북 회담에 대표로 참여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의전, 경호 실무자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을 맡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이버 테러 등 대남 도발과 공작 사업의 주모자로 지목됐다. 김 통전부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했을 당시에는 이와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남 전략과 정보 라인을 맡은 김 통전부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현 미 국무장관)과 함께 ‘남·북·미 3각 정보 라인’을 구성하며 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그는 대남, 정보 분야뿐 아니라 외무성의 업무인 대중, 대미 외교에도 깊숙이 개입하며 김 위원장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4·27 남북 정상회담뿐 아니라 5·26 남북 정상회담에도 김 위원장의 배석자로 참석하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현 남북관계 개선의 키맨 역할을 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의 집사’ 中 거쳐 싱가포르행, 북·중 모종 협의…金 3차 방중 솔솔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탄 가운데 이르면 29일 싱가포르에서 의전 관련 북·미 실무접촉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이징에 들렀다가 싱가포르로 향하면서 북한이 여전히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북·중 3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부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 8명은 28일 오후 4시 35분 출발하는 베이징발 싱가포르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언론에 포착된 김 부장 일행에 대해 베이징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주중 싱가포르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았으며 싱가포르에서 의전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정상회담은 의제와 의전 아니겠는가”라며 “비핵화, 북한 체제 보장 등 의제 조율은 판문점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의전은 김 부장이 싱가포르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지난 24일 베이징에 도착해 26일 평양으로 귀국한 바 있다. 당시 김 부장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의전 차량에 탑승해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묵었다. 중국 측에서는 우산으로 김 부장의 얼굴을 가리는 등 각별히 보안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줬다. 김 부장은 24일 싱가포르에 가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했으나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 회담 취소 발표로 북한으로 되돌아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부장이 두 번째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에도 모종의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김 부장이 의전을 주로 맡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서도 북측 수석대표로 나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협의를 벌였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함께 이동할 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동선을 직접 챙겼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의전 담당으로 비서실장 격이라고 알려진 김 부장이 싱가포르에 간다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경우 김 위원장의 의전, 경호, 행사 부분을 협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군 서열 1위 총정치국장, 김정각→김수길 교체

    북한군 서열 1위 총정치국장, 김정각→김수길 교체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황병서 후임으로 지난 2월 김정각이 총정치국장에 올랐는데 4개월 만에 다시 군 서열 1위가 바뀐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 현지 지도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수길을 ‘총정치국장’이라고 소개했다. 군 총정치국은 군의 당 정치사업, 군 인사·간부 선발, 군사작전 명령서에 대한 당적 통제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북한군의 핵심 기관이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군 출신으로 2013년 10월 중장(소장)에 올랐고, 2014년 4월 평양시를 총괄하는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됐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위원장 다음 권력으로 부상한 최룡해 당 부위원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박태성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노동당 친선참관단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평양시 당위원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로 미뤄 이번 인사는 지난 17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추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수장 ‘서·김 라인’ 한반도 국면 이끄는 실세로

    정보수장 ‘서·김 라인’ 한반도 국면 이끄는 실세로

    극비 만남 조율…회담 배석 유일주무 부처 통일부·외교부 배제 정의용·임종석 실장도 동행 안 해극비로 진행된 5·26 남북 정상회담은 서훈(왼쪽)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정보 수장이 유일한 배석자로 참석했다. 정상 간 극비 만남이 ‘서훈·김영철 라인’을 통해 조율됐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현 한반도 국면을 이끌어 가는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실세가 양측 정보 수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한 사진에는 남측 수행원단으로 서 원장과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으로만 구성됐다. 서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라인을 제외하면 문 대통령의 경호와 수행을 위한 최측근 인사만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으로 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 관계의 주무 부처인 통일부와 대미 외교를 책임지는 외교부는 배제된 모습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극비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동안 남북 물밑 접촉의 주 창구였던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의 정보 라인은 이번 정상회담 성사에도 역할을 했다. 이들은 미국 국무장관에 임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소통 라인을 유지하면서 남·북·미 ‘3각 정보 라인’을 통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도 해 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북·미 간 사전 접촉이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을 포함한 남·북·미 간 접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고위급 접촉일 가능성이 높다”며 “판문점에 김 통전부장이 남아서 서 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함께 3자 대면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측 수행원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던 김 통전부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기도 한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통일각에 도착했을 때 직접 의전에 나서며 남북 관계의 가교 역할을 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 라인을 통한 담화가 북·미 간 불협화음을 야기했던 만큼 북·미 외교를 직접 담당하는 외무성 라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통전부장은 남북 관계뿐 아니라 대중·대미 관계 등 폭넓은 외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핵심 실세라는 평가를 굳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비핵화를 논의하는 현 국면에서 남북 간 공식 창구보다 물밑 접촉이 더 활발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김 위원장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 높아져”…金 “4·27때 외신 꼽은 명장면은 10초 깜짝 월북”

    北의장대 文대통령에 ‘받들어총’ 金, 세 차례 껴안아 북한식 배웅 “김정은 위원장님이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 “4·27 때 외신들이 꼽은 명장면 중 하나가 대통령께서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 아니겠습니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한 달 전 4·27 남북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양 정상은 엄중한 정세를 논하다가도 덕담을 건네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을 구사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의 교착상태에서 이번 회담의 의의를 설명하다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왔는데 처음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잠시 넘어갔던 것을 언급하고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 위원장의 인기와 기대가 높아졌다고 화답하자 김 위원장이 이에 “다행이다”라고 대답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마무리할 때엔 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 하이라이트인 도보다리 대화를 언급해 회담장에 웃음소리가 터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에서 쓰는 용어인 ‘조·미 정상회담’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북한군 의장대 지휘 장교는 문 대통령에게 긴 검(劍)을 크게 휘두르는 북한식 경례를 올려붙였다. 레드카펫에 도열한 의장대 20여명은 ‘받들어총’ 자세로 문 대통령을 예우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통일각 실내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두 정상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한 채 한참 동안 안부를 물었고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방명록에 썼다. 옆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작성이 끝나자 웃으며 박수 쳤다. 2시간여의 긴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통일각 문 밖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포옹으로 배웅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세 차례 껴안는 북한식 포옹으로 북한 정상이 중국·러시아 등 혈맹에 하는 인사법이다. 문 대통령은 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두드리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전용차는 통일각 옆 김일성 주석 친필비를 지나 MDL을 넘어 서울로 돌아왔다. 친필비는 1994년 김 주석이 사망 하루 전 통일 문제와 관련한 주요한 문건에 써 넣은 서명을 그대로 옮긴 비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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