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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북한 일방적 폭파 강력한 유감…강력 대응할 것”(종합)

    청와대 “북한 일방적 폭파 강력한 유감…강력 대응할 것”(종합)

    16일 청와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이날 폭파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오후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1시간가량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상임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하며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이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직접 브리핑한 것은 지난 11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닷새 만이다. 정 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가 아닌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를 열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핵 담판 결렬 직후인 지난해 3월 NSC 전체회의를 연 뒤 1년 3개월가량 전체회의를 주재하지 않았으며, 이번 북한의 대남 도발 사태 이후에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8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에는 정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뒤 문 대통령에게 회의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날 역시 연락사무소 폭파 및 대응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5시쯤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남기,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에 긴급회의 “경제 영향 우려”

    홍남기,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에 긴급회의 “경제 영향 우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홍 부총리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재부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오늘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미 언급이 있던 사안이긴 하나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면서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등 주요 종목들이 1~2% 하락했다.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 선물도 올랐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170억원 혈세 연기로

    북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170억원 혈세 연기로

    북한이 16일 폭파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립과 운영에 168억 8700만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4·27 판문점 선언 관련 예산 집행 실적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립을 위해 103억400만원을 집행했다. 2019년에는 54억3800만원, 2020년에는 5월말 기준 11억4500만원이 투입됐다. 정 의원은 “우리 국민 혈세가 170억원 가까이 투입됐는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한마디에 산산이 부서졌다“며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남북 정상 간 합의 파기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의 재산을 폭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가 이날 정 의원에게 제출한 다른 자료에 따르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된 2018년 9월 14일 이후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주고받은 통지문은 올해 5월 30일까지 총 132건이며 대북은 72건, 대남은 6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비참하게 파괴…쓰레기들 죗값 받아야”(종합)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비참하게 파괴…쓰레기들 죗값 받아야”(종합)

    “모든 통신연락선 차단… 연락사무소 완전 파괴”김여정 ‘폭파 예고’ 사흘 만에 전격 감행‘판문점 선언’ 1년 9개월 만에 흔적도 없이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고 공식 보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4시 50분 보도를 통해 “16일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죄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차단해버린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하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북한 총참모부는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했으며,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폭파를 실행하면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개소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여정 13일 “북남연락사무소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실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분석 또 틀린 북한 출신…태영호 연일 망신살

    북한 분석 또 틀린 북한 출신…태영호 연일 망신살

    김정은 신변이상설 주장했다 공식사과했던 태영호“남북사무소 실제 폭파는 힘들 것” 하루만에 폭파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분석이 또 다시 빗나갔다. 북한은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실행에 옮긴 것이다. 태영호 의원은 15일 “물리적으로 폭파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리적으로 폭파한다는 건 전 세계가 다 보고 있는데,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예측했었다. 또 “북한도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분명히 예상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들었다.그러나 북한은 태 의원이 이같은 말을 한 지 하루만에 실제 폭파를 실행했다. 태 의원의 정보력이 빗나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태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김 위원장이 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자 공식사과한 바 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靑 NSC 긴급소집…文 참석 안 해(종합)

    ‘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靑 NSC 긴급소집…文 참석 안 해(종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인 16일 오후 실제 폭파를 감행하자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NSC 상임위 긴급 소집은 북한이 최근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등 대남 강경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남북 간 상시 소통의 상징으로 여겨진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엄중한 사안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핵 담판이 결렬 직후인 지난해 3월 NSC 전체회의를 연 뒤에 1년 3개월가량 전체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대남 도발 사태 이후에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8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에는 정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뒤 문 대통령에게 회의 결과가 보고됐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연락소,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 볼 것”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실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김여정 경고 사흘 만에 실행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김여정 경고 사흘 만에 실행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개소한 지 불과 19개월 만에 사라졌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음 대적 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면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 일대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이 남측에서도 목격됐다.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의 한 주민은 “폭음과 함께 불난 것처럼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발 군사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총참모부가 발표한 공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연철, 개성폭발음에 “보고 받았다”…北 연락사무소 폭파(종합)

    김연철, 개성폭발음에 “보고 받았다”…北 연락사무소 폭파(종합)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6일 오후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것과 관련해 “조금 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날 폭발음이 남북연락사무소 완파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여기에 와 있는 상황에 일이 벌어졌다”며 “일단 예고된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상황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 지적에 “조금조금 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통일부 “北,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속보] 통일부 “北,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김여정 13일 “북남연락사무소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통일부가 16일 오후 2시 49분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했던대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으로부터의 폭발음에 대해 “예고된 부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실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추정…폭음·연기 관측

    [속보]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추정…폭음·연기 관측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추정돼 군 당국이 확인하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성공단 지역 일대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이 목격됐다. 현재 이 일대에서는 연락사무소 건물이 관측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북한에 의해 폭파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음 대적 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공언하면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사흘 만인 이날 오전 총참모부는 공개적으로 발표한 보도에서 개성과 금강산 일대 등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여정 막말’ 본 외신 “정상외교 어렵지? 北 실패 좌절감에 연막 써”

    ‘김여정 막말’ 본 외신 “정상외교 어렵지? 北 실패 좌절감에 연막 써”

    “北, 북미정상·남북정상회담서 얻은 게 없어”“北 성과 얻지 못할 바에야 도발 계속”“남북사업 반대하는 美에 반발 안한 文에 불만”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한국을 연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은 단순 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아니라 정상외교 실패에 따른 좌절감을 숨기기 위한 “연막”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김 제1부부장이 지난 주말 밤 발표한 담화는 미국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어 생긴 분노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이렇게 보도했다. 어제오늘일이 아닌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이토록 거칠게 남한을 비난하는 건 다른 깊은 속내가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는 북한 전문가 에드워드 하월은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한국,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전이 없어 화가 난 북한이 근원적인 분노를 가리려는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하월은 잇단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에도 북한 입장에서는 얻은 게 없다며 “북한은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 바에야 대화를 갈망하는 것처럼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북,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때부터 불만 잉태” 북한이 품은 불만의 씨앗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를 기대했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됐을 때 뿌려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조지메이슨대학 한국분교 방문학자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담화만으로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남북협력사업에 반대하는 미국에 반발하지 않고 원조형 지원만 제안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아브라하미안은 “북한은 아마도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약간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대 위기의 순간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활동을 자극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벌인 정상 간 외교의 실패에서 북한이 느낀 좌절감이 읽힌다”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존 박 교수를 인용해 보도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잇달아 대남, 대미 비난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북미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이후 2년 넘게 아무런 진전이 없다 보니 북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실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의 독자감상글은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이러한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통일부 “철도연결로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속보] 통일부 “철도연결로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통일부는 16일 최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제출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예상되는 모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 단절을 공언한 이래 연일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일부는 “보건의료·재난재해·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협력과 철도 연결 및 현대화 등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 강릉에서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판문점 견학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일부 단체가 6·25전쟁 70주년인 오는 25일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간 협조를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는 계획은 없으며, 남북 정상회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靑 위기모면 궁여지책”

    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靑 위기모면 궁여지책”

    북한이 갖은 모욕적 언사에도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다음 날인 16일에도 문 대통령을 겨냥해 ‘멍청이’라는 직접적인 조롱 댓글을 노출하며 막말을 이어갔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청와대의 엄정 대응 방침 천명에도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며 평가절하했다. 9·19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 식사를 소재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처먹는다’고 조롱했던 선전매체들은 이날 다시 문 대통령을 조준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의 독자감상글은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이러한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北 “인민 모독 죗값 천백배 받아낼 것”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인민을 모독한 죄값(죗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모순적이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늘어놓던 청와대가 뒤늦게야 삐라 살포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를 ‘위기모면을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도 남한의 남북 간 합의 준수 방침을 “지금의 험악한 사태를 어물쩍해 넘겨보려는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은 이어 “큰일이나 칠 것처럼 흰소리는 곧잘 치면서도(허풍을 떨면서도)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체질적인 우유부단성은 지난 2년 동안에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면서 남측을 향한 깊은 불신을 표시했다. 지난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관계 급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대북 전단·물품 등의 살포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며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계속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일축한 것이다.北 “남조선 당국자에게 어떤 불벼락 안기고인간쓰레기 박멸하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 북한 매체들은 대신 특유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남한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비판에 몰두했다. 노동신문은 ‘투철한 계급투쟁 의지를 만장약한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 제목의 논설을 통해 “철저한 보복전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세계는 우리 인민이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어떤 징벌의 불벼락을 안기고 인간쓰레기들을 어떻게 박멸해 버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9일 평양과 개성, 남포 등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의 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을 비난하는 청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재차 소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원, 조선태권도위원회 태권도선수단 감독, 김일성종합대학 역학부 강좌장, 평양전기기구공장 지배인 등 북한 전역 각계각층의 입을 통한 대남 비난전도 이어졌다.文 “김정은 결단과 노력 잘 알아…남북사업 찾고 국제사회 동의 얻을 것”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면서 북한에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협력으로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정세를 전환하고자 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안다”면서 “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나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다. 남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는 노력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대 정부의 남북합의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비준되고 정권에 따라 부침이 없었다면 남북관계는 훨씬 발전했을 것”이라며 21대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15일에도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남측을 압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 간 한반도 평화의 약속 반드시 지켜져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며 어떠한 정세변화에서도 흔들릴 수 없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당국자들이 남북 관계를 냉각시키는 비난 발언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해 과거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착잡한 상황에서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오히려 남북 관계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음에도 과감한 결단과 용기로 극복해 왔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해야 한다.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쉽게 달성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북한의 기류가 강경 전환한 데는 유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악화된 경제난이 영향을 미쳤다. 북한 인민들의 민심을 대남 강경 조치로 초점을 돌리면서 내부 단결을 겨냥한 의도가 크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여정 담화’를 통해 북한이 군사행동을 시사한 상황이라 군사적 충돌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고 예상한다. 때문에 우리 군은 일단 북의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면서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안보 불안을 덜어 줘야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당국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 현재 시점은 무엇보다 남북 신뢰 회복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 지적대로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에서의 전단살포 등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비공개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전체적인 안목에서 북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 [2000자 인터뷰 39] 이종석 “대북 전단 못 막으면 대결 시대로 되돌아가”

    [2000자 인터뷰 39] 이종석 “대북 전단 못 막으면 대결 시대로 되돌아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2006년 2~12월)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시작해 대남 군사행동 위협으로 번진 작금의 사태와 관련, “지금은 남북 관계의 판이 깨지는 것을 넘어서 과거의 대결 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대북 전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전단을 기화로 호랑이 등에 올라탄 북한을 내려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전단 문제 해결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0년 6월 24명의 대통령 민간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평양에 갔던 이 전 장관은 “남북이 교착에 빠진 지금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을 만든 문재인 정부는 스냅백을 전제로 한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해 할 말은 미국에 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이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군사행동 위협 사태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파괴나 군사행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왜 지금인가.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나 노동당 통일전선부 담화를 보면 마구 화를 내면서 전단 살포를 막으라는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면서 예시한 세 가지가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의 철거, 군사합의 파기다. 전단 살포 금지법이 나올 때까지 괴롭히겠다는 뜻이었다. 북한이 우리를 지켜보면서 압박하는 데 약간 에스컬레이트된 측면이 있긴 하다. 군사합의 파기는 예고한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다. 전단이 심각한 게 두 가지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방이 들어가 있고, 코로나19 같은 가장 적절하지 못할 때 북으로 날아간다는 점이다.” -북한 위협이 전단지에 국한된 얘기인가. “평론가들은 북한 경제난이 심각해 주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혹은 북미 관계가 잘 안 풀리니까 대남 위협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다. 검증이 안 되는 말이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이 전단을 놓고 전 주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건 뭐냐 하면 쌀 50만t을 대가로 해결이 안 된다는 뜻이다. 오로지 전단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북한의 누적된 불만이 터진 지점이 전단지다. 전단지는 남한에 책임을 물을 명확한 명분이 있다. 이것을 해결해야만 경제나 그다음을 말할 수 있다. 1단계, 2단계가 있는데 딴소리하면 안 된다.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 태도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간 남북 관계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얘기하듯 분명한 해결이 없으면 남북이 더 가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부당하거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다. 4·27 판문점선언에서 두 정상은 전쟁과 충돌 없는 한반도를 합의하면서 그 일환으로 적대행위 중지와 전단 살포 방지 등을 합의했다. 이걸 지키라는 것이다. 비무장지대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와 전단 살포 방지 등의 합의가 들어 있는 만큼 매듭을 지으려고 할 것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걸로 끝이다가 아니고 이거 하지 않으면 끝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전단지 대책에 집중하는 것인가. “그렇다. 전단지 살포를 못 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고, 시간이 경과되면 압박은 커질 것이다. 국내 여론은 더 나빠질 것이고, 그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그걸 이겨 내야 한다. 남북 관계의 판이 깨지는 게 아니라 잘못하면 과거 대결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북한은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일단 호랑이 등에서 북한을 내려오게 해야 한다. 엉뚱하게 경제 문제라면서 쌀 주면 된다는 주장은 북한의 북자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재해석한다면. “평화 분위기 조성을 기다리는 게 아니고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로서 주동적으로 남북 관계에 나섰고, 이걸 통해 한반도 역사의 물줄기를 대결과 갈등에서 협상과 협력의 방향으로 바꿨다. 한반도 정세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정세를 만들어 가는 게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임을 6·15 선언은 보여 줬다. 성과라면 둘을 꼽을 수 있다. 첫째, 대결 상태의 남북 관계를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교류협력 관계로 재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그 합의가 공동선언 4항에 있다. 과거에는 못 한 남북 교류협력이 6·15 이후 대결이 고조될 때조차 극단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막아 온 측면이 있다. 둘째는 통일 문제가 첨예한 이슈이지만 북이 남의 연합제에 호응하면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말을 만들어서 합의를 만들고 인식의 공통성을 얘기했다. 즉 통일은 빠른 시간 내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고 장기적이고 단계적이며 점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남북이 공유했다. 남북 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의심, 상대방이 나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의구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선언의 요체는 무엇이고 선언이 잘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뭔가. “적대와 대결의 남북 관계를 화해·협력 관계로 바꾸자는 게 요체다. 잘 이행됐더라면 4·27 선언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남북과 북미의 대결 구조 속에 한반도가 있기 때문이다. 대결의 본질은 불신이다. 남북 관계 외에 북미 관계가 중요 변수다. 북미 대결과 불신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남북 관계 개선에 발 맞춰 그만큼의 북미 간 불신을 줄이지 못했던 게 문제였다.” -6·15 선언 20주년을 맞는 감회라면. “학계 사람으로 문정인 청와대 특보와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을 때 감격적인 순간을 맞으면서도 지속성을 갖고 빠른 시일 안에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이 실현돼 공동 번영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20년이 지났는데, 그때보다는 상황이 더 좋아진 것 같지만 남북 통로가 막혀 있다. 이런 현실에 자괴감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정책에서 어떤 점을 잘했다고 보는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전략의 변화를 정확히 포착했다. 당시는 한반도가 전쟁 직전까지 다다랐다. 이랬던 한반도의 대결 정세를 대화와 평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물꼬를 텄다. 그것이 가장 잘한 것이다. 6·15보다 진전된 내용을 4·27과 9·19에 담은 것도 잘했다. 군사분야 합의를 이뤘는데 한반도에서 종전 상황을 만들어 내는 깊이 있는 내용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 이후 교착 국면을 타개해 정세를 호전시키는 주도적 노력이 부족했다. 좋은 정세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자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 두 개의 정상 선언을 합의한 상태에서 핵 문제가 걸려 있다고는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안 하고 있다. 남북 군사 충돌도 없다. 여러 가지 말은 오가고 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국가 전략이 군사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바뀐 것도 사실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 때문에 남한, 서방과의 협력을 못 하고 있어서 그렇지 북한은 개혁개방을 했다. 이런 것들은 옛날에 없던 변화다. 이런 정도 기반이 있다면 뭔가 돌파를 해야 한다. 핵 문제처럼 매우 어려운 것도 있지만, 두 정상 선언을 일정하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 다른 생각이 있으면 그 얘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한테도 마찬가지다.” ●남북·북미 관계 전망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문재인 정부에 제안한다면. “정세를 만들어 나가는 능동적·적극적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다. 미국이 아니다.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더 잘 안다. 우리의 운명이 걸려 있다. 또 하나는 핵 문제와 관련해 스냅백(약속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면 제재 해제를 철회) 조치를 전제로 해서 단계적 비핵화를 이끌어 내라고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하면 요만큼 제재를 완화해 주고 하며 단계적으로 하자는 거다. 스냅백을 하면 미국이 손해 볼 일은 매우 적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에서 핵실험장을 이미 폭파했다. 그다음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게 동창리 엔진실험장이고 영변 시설이다. 미국은 체제 안전 보장 등을 말하지만 가장 큰 게 뭐냐. 제재 해제다. 제재가 풀리면 외부 자본이 들어가고 기술이 들어간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게 눈에 보이거나 하면 스냅백을 해서 원래대로 되돌리면 된다. 북한이 파괴한 시설을 다시 건설하긴 어렵다. 반면에 한국이나 서방이 스냅백을 해서 보는 손해는 북한보다 훨씬 적다. 우리의 대북 진출은 한국 경제에서 작은 비중이지만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만일 스냅백이 이뤄지면 북한 경제는 망한다. 북한의 28개 경제 특구가 외부 자본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전혀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한국이나 서방 투자를 먹고 떨어진다고 우려하는데 그럴 수 없는 구조다. 아무도 보지 못한 진실의 순간을 보기 위해 단계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하고, 제재 해제를 해주면서 스냅백을 걸자는 거다.” -북미 관계 전망을 해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를 진전 없이 그럭저럭 끌고 갈 것이다. 우리에겐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문제 해결에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 공화당은 동맹에 대해 일방적인 경향이 강하다.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더 세다.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북핵을 풀겠다고 했을 때 환호했지만 한계도 봤다. 철학이나 조직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장삿속에서 하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를 풀겠다는 구도 속에서 하는 게 아니다. 바이든이 된다고 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은 동맹의 의견을 경청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북 정책에서 한국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교착 국면에서 한국이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지와 결단과 실행 능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북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marry04@seoul.co.kr이종석 전 장관은 3년간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을 거쳐 노무현 정권 말기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2003년 NSC 차장으로서 인연을 맺었다. 저서는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 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
  •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정경두 국방 “한반도 긴장감 매우 고조”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하자 한미 군 당국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위협에 대해 ‘실망’이라는 수준의 반응을 보여 왔다. 이날 미 국방부가 연합방위태세를 언급하며 군사 대응으로 발언 수위를 올린 것은 북한이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도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영상정보) 장비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는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과 인근에서 각종 미군 자산도 감시비행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일미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도 이날 동해를 비행해 대북감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방과 해상에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 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사실상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언급을 함으로써 긴장감이 매우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절박한 文 “남북협력, 더 기다릴 시간 없다… 작은 일부터 하자”

    절박한 文 “남북협력, 더 기다릴 시간 없다… 작은 일부터 하자”

    文 “4·27, 9·19 합의는 정권 바뀌어도 지켜져야만 하는 남북 공동의 자산” 소통 강조하며 합의 이행 의지 천명 북미 여건 상관없이 남북협력 추진북한이 ‘확실한 결별’을 선언하면서 군사행동까지 시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소통과 협력, 대화를 통해 남과 북이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자”며 설득에 나섰다. 최근 북측이 ‘대적(對敵) 관계’ 전환을 선언한 배경이 단순한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가 아니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남측이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생긴 누적된 불만이란 점을 감안해 남북 합의를 양측 모두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 이후 침묵을 지키던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 등 두 차례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주목할 점은 4·27과 9·19 합의에 대해 “정권과 지도자가 바뀌어도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는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대고 실질적 협력을 시작한 6·15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역설한 대목이다. 북을 향해 남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북한도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북측이 지난 4일부터 김 제1부부장 담화 등에서 “(남측이) 말만 앞세우고 있다”고 누차 언급했고, 남측에서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저자세 논란’이 고조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 국면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데 따른 부담은 사뭇 크다. 그럼에도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또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는 표현에서 보듯 9·19 합의 파기 등 ‘임계점’을 넘어선다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부터 개별관광과 방역협력 제안을 통해 드러냈던 독자적 남북협력 추진 의지도 다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는 (북미 대화나 제재 완화 등)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했다. 또 “어려울수록 ‘작은 일부터,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평화는 누가 대신 가져다주지도 않는다”면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며 남북이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4·27과 9·19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등 초당적 협력과 함께 국민들에게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북측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 전환의 명분을 오랜 기간 쌓았고, 대대적 군중집회까지 열면서 공식화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변곡점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군사 도발이나 공동연락사무소 해체 등 추가 행동을 억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8000만 겨레 앞 약속… 한반도 평화 뒤로 돌릴 수 없다”

    文 “8000만 겨레 앞 약속… 한반도 평화 뒤로 돌릴 수 없다”

    “대화의 문 열어야” 호소… 北은 침묵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 간 첫 만남의 산물인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또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며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비난 담화 이후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모두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며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향한 우리 노력을 가로막게 두어서는 안 된다”며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고, 기대만큼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나 또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고,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북측은 침묵했다. 노동신문은 김 제1부부장의 지난 13일 담화문에 대한 해설을 싣고 “혁명강군은 인민의 원한을 풀어 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경 기조를 이어 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범여권, 한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대화 촉구

    범여권, 한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대화 촉구

    이낙연 등 “대북전단 금지법 추진해야”범여권은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남북관계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정상 간 합의 이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판문점 남북정상 선언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며 “북한 정부는 남북한 정치체제의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강조하고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이 조속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여야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현 정세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중인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과 남북 대화를 촉구했다.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민주당 주최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달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민주당의 당론 법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박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두 정상이 다시 만나 합의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 진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대북전단 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위험천만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여권 의원 173명은 이날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인 김경협 의원은 “종전선언은 북한이 예뻐서 주는 선물이 아니라 남북 8000만 민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동근, 진중권 ‘옥류관 주방장에 찍소리 못하면서’에 “꼴깞 떤다”

    신동근, 진중권 ‘옥류관 주방장에 찍소리 못하면서’에 “꼴깞 떤다”

    진중권, 신동근에 “결국 바닥 드러내”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옥류관 주방장에는 찍소리 못하면서’ 글과 관련, “꼴값”이라며 진 전 교수의 정신상태가 ‘분열’을 보이고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결국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영어로 ‘계속 그렇게 저급하게 하라(You go low)’고 되받아쳤다. 신동근, 진중권에 “文 철학 부재 근거대라” 옥류관 주방장, 文에 “국수 처먹으며 요사 떨어”진중권, 한반도 권력서열에 ‘주방장-文’ 순 언급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의 글을 발췌해 올린 뒤 “진 전 교수 머릿속에 있는 한반도 권력서열을 보고 때 묻은 반공보수의 모습을 진중권에게서 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고 경악했다”면서 “이것도 해학이고, 골계인지, 저에게는 가학이고, 꼴값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이 올린 글에는 지난 13~14일 진 전 교수가 “옥류관 주방장한테 찍소리 못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래”, “농담해 봤구요. 북의 위협에는 정부를 중심으로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한반도 권력서열, 옥류관 주방장-문재인 대통령-신동근 의원-진중권 백성 이렇게 되는가”라고 적은 대목이 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은 지난 13일 한국 정부를 향해 “평양에 와서 우리의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한 일도 없는 주제에 오늘은 또 우리의 심장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으로 평양냉면을 먹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한 당국자들을 비난한 것이다.신동근, 진중권 정신상태 ‘분열’ 비판진중권 “You go low. I go high”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자기는 문재인 대통령을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했는데 저 분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둘러댄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이 철학이 부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목요일 칼럼에 밝히겠다니 기대해 보겠지만 ‘먹물의 언어유희’가 아니길 바란다”며 평가절하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정신 분열 상태를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최근 진중권의 말과 글을 보니 심각한 자기분열 상태에 놓여 있음을 절감한다”면서 “옛 중권 vs 지금 중권, 진보 중권 vs 보수 중권이 뒤죽박죽인 상태로 퇴행을 위한 의식의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중해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의원에 대해 “결국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You go low. I go high”라고 쓰며 신 의원이 저급한 말을 지속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신동근, ‘文 비판’ 진중권에 “싸가지 없다”진중권 “대한민국 절대존엄 능멸한북한 싸가지는 어떻게 교정할지 보겠다” 진 전 교수와 신 의원은 설전은 신 의원이 진 전 교수에게 ‘싸가지 없다’고 말한 부분에서 부딪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남이 써주는 연설문을 그냥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뒤 청와대 출신 참모들과 ‘똥밭’, ‘똥파리’ 표현까지 쓰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후 신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 전 교수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며 “상스러워지기를 그만두라”고 타박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전날 14일 페이스북에서 신 의원이 자신에 대해 ‘싸가지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느냐”면서 “바로 이것이 180석 의석을 가진 정당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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