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여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핵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미네소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3
  • 이인영 “北연락사무소 폭파, 다양한 요인 비롯…손배요구 어려워”

    이인영 “北연락사무소 폭파, 다양한 요인 비롯…손배요구 어려워”

    북한이 지난달 16일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원인이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와 남북합의 이행 부진 탓이었다며 북한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통일부의 법률자문을 의뢰받은 통일연구원도 북한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는 실체법적인 측면에서는 남북합의 위반에 해당하고 대응 조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서도 “절차적인 측면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국제소송이나 국제중재를 이용하는 것은 북한의 합의가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자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청 자료를 통해 “우리 측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남북관계 특수성상 손해배상 청구 등 사법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 간 합의 위반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판문점 선언 및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으로 본다. 북측의 폭파 행위는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폭파 배경에 대해 이 후보자는 “남측 민간단체 전단살포와 남북합의 이행 부진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남북 대화를 재개해 관련 문제의 실질적 해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6월16일 통일부는 “오후 2시49분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6월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고 공언하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폭파를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사흘 만인 16일 오전 총참모부는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겠다고 밝혔다.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곳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이틀의 행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김정은 이틀의 행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달라진 것들이 눈에 띈다. 조금 이상한 구석들도 발견된다. 우선 지난 18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는데 주된 행사인 확대회의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이어진 ‘비공개’ 회의 현안을 공개한 사실이다. 조선중앙통신 사진을 보면 바짝 군기가 든 것처럼 보이는 간부들이 일어선 채 김 위원장으로부터 호통을 듣는 것 같은 모습이 있고, 중앙통신이 오전부터 신속히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말미에 비공개회의 장면을 포함한 것 역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9일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와는 별개의 당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 개최 사실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비공개회의를 별도로 개최했다면 그만큼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과 결정들이 논의 결정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5월 하순에 개최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 이어 북한의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유지하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더욱 결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북한이 이처럼 구체적인 군수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지난 7월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언급한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외면하는 비핵화 협상에만 계속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이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말하는 새로운 화법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말하는 것만 갖고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나 모르겠다. 김 위원장은 19일에는 평양종합병원을 현지 지도하면서 자재 반입이 안돼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친다며 호된 질책을 하고 지휘부를 전원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역시 가감 없이 보도했다. 그동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돌연 남쪽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지난달 2일부터 북한 내부에 뭔가 심상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많았는데 이제는 북녘의 최고 지도부가 느끼는 위기감이 이렇게 밖으로 스스럼 없이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보이기도 한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는 군인들의 정치사상 생활, 인사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밝혀 전반적으로 군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현안을 논의했음을 시사했는데 평양종합병원 지휘부 교체 지시라는 같은 맥락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런 행동도 모두 치밀하게 계산된 끝에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면 앞서 중앙군사위 비공개 회의는 미국을 향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평양종합병원 질책 보도는 남쪽을 향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평양종합병원으로 트는 계기를 삼자는 것으로 들린다면 기자만의 단견일까?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전쟁 억제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중단 압박

    김정은 “전쟁 억제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중단 압박

    ‘핵전쟁→전쟁 억제력’ 표현 수위 낮춰즉각적 군사도발보다 현 상황 관리 관측대남 군사행동 언급 없어 남측 행보 주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한미에 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도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조절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지도했고, 비공개회의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내용 일부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은 지난 5월 4차 확대회의에서 제시된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의 고도 격동상태 운영 방안’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이 아닌 ‘전쟁 억제력’으로 표현 수위를 낮춘 점이 눈에 띈다. 5월 회의와 달리 ‘군사 정세와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조건을 붙였다. 북측이 즉각적 군사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여부를 연계시킴으로써 사전에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중대 위협이 없는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실험은 유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10일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어려운 국면에서 미국이 적대적 행동을 하면 북도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분을 잘 찾고 포장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지난달 예비회의에서 보류했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 남북 관계 역시 지난달 대남 공세 중단 이후 조성된 상황을 유지하며 남측 행보에 따라 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대남 관계는 좀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보여 준 것”이라고 짚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중앙군사위서 논의한 ‘전쟁억제력 강화’ 의미는

    김정은 중앙군사위서 논의한 ‘전쟁억제력 강화’ 의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며 한미에 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도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조절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지도했고, 비공개회의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은 지난 5월 4차 확대회의에서 제시됐다는 ‘핵전쟁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의 고도 격동상태 운영 방안’으로 보인다. 이 방안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등 전략 도발을 포함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지난달 5차 예비회의와 이번 확대회의에서는 ‘핵전쟁억제력’이 아닌 ‘전쟁억제력’으로 표현 수위를 낮췄다. 이에 북한이 즉각적인 군사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여부를 자신들의 군사 도발과 연계시킴으로써 사전에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중대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실험은 계속 유예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어려운 국면에서 미국이 적대적 행동을 하면 북한도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분을 잘 찾고 포장해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에서는 지난달 예비회의에서 보류했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 남북 관계 역시 지난달 북한의 대남공세 중단 이후 현 상황을 유지하며 한국 정부의 행보에 따라 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대남 관계는 좀 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짚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연일 북미 회담 언급하는 폼페이오..북미 간 입장 차는 여전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연일 북미 회담 언급하는 폼페이오..북미 간 입장 차는 여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연일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만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고 있다. 북미 양측이 회담에 선을 그으면서도 개최 여부는 상대방의 협상 셈법 변화에 달렸다고 강조하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성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다면 그들을 만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를 향한 중대 조치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북미) 정상을 만나게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많은 급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대선 전 회담에 대해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적절한 경우에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최대 이익 속에서 그것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정상회담의 문을 열어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16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백악관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않도록 과거 6자회담에 기초한 다자 협상틀을 부활하는 아이디어를 검토했다고 했다. 또 북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핵심 핵 생산시설을 해체하고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된 패키지의 대가로 미국이 맞춤형 제재 완화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 측에 제재 해제가 아닌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북미 간 입장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문에서 “올해 안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의 판단에 따라선 또 모를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협상은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 구도로 전개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 내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 여러 안들이 준비되고 있으나 첫번째 단계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는 안을 북한이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제재 해제는 의회의 소관인 만큼 상원 의원 선거도 함께 열리는 11월 대선까지는 북한이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 정책 심대히 저해”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단체 2곳 법인 취소(종합)

    “통일 정책 심대히 저해”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단체 2곳 법인 취소(종합)

    통일부가 17일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에 대해 정부의 통일 정책에 심대한 지장을 주고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설립허가를 전격 취소했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두 법인의 소명 내용과 관련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민법 제38조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법 38조는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 허가의 조건에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주무관청이 허가를 취소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통일부는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박상학·정오 형제 “법적 대응 나설 것”“통일부 법인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그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인 큰샘 단체가 벌이는 전단 및 물품 살포가 설립목적 이외의 사업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박상학·정오 형제는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소속 이헌 변호사는 통화에서 “통일부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문제를 빌미로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운운하며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뒤 170억원의 남한 예산이 투입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통일부 北 김여정 강력 반발에 탈북민 단체 경찰 수사 의뢰도 통일부는 지난달 4일 김 부부장이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가 4·27 판문점선언 등 남북 간 합의 위반이라고 문제 삼으며 반발하자, 이들 단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법인 설립허가 취소 절차를 밟아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청문을 실시했고, 당시 청문에 불참한 박상학 대표는 지난 15일 대북전단 살포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통일부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처분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을 제출했다. 법인 설립허가가 취소되면 이들 단체에 대한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도 취소될 수 있으며, 단체들은 기부금을 모금할 때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회담 열려면 진정한 진전을” ‘깜짝 이벤트’ 선 그어

    폼페이오 “북미회담 열려면 진정한 진전을” ‘깜짝 이벤트’ 선 그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성사 요건으로 비핵화 협상의 ‘진정한 진전’을 내걸었다.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에 열려 있다고 언급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10월의 서프라이즈’로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알맹이 없이 보여주기식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더 까다로운 비핵화 협상 틀을 제시한 가운데 무리한 요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것이어서 대선 전 정상회담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주관한 대담에서 “진실은 2년여 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결과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때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내놓은 담화에 대한 반응으로도 볼 수 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노 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영변 폐기 대 제재 해제’ 카드가 논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이제는 협상의 기본 틀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 틀을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에서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로 바꿔야 한다는 주문은 미국이 기존 요구에서 크게 후퇴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특히 북한이 요구한 적대시 정책 철회는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이나 북미 수교, 평화협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상응 조치로 줄 수 있는 협상 카드를 먼저 내놓으라는 말로도 들릴 수 있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진정한 진전’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이자 서로의 조건을 맞춰볼 실무 협상 재개에 북한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그가 “기꺼이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북한은 이 시점에 잠재적인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선거전에 활용하기 위해 ‘영변 플러스 알파 대 제재 부분 완화’를 골자로 한 북미정상회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나온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4일 NBC방송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직전 북한과 유형의 합의를 보여줄 수 있다며 이 시점엔 대북 제재가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가 아니라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취지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 제재의 완전한 철회보다는 완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과의 대담에서도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머지않아 고위급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라고 그런 점에서 더 진전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11월 대선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얘기들이 있다며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진전을 볼 수 있는 경우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새 외교안보팀에 거는 기대

    [황성기 칼럼] 새 외교안보팀에 거는 기대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청와대 서훈 국가안보실장ㆍ임종석 특보와 함께 9회말 남북 관계 구원등판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팀과는 판이한 한반도 정세가 그들 앞에 있다. 1기팀은 전쟁의 짙은 먹구름이 한반도를 감쌀 때도 “전쟁은 없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시공을 활용해 감동적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만들어 냈다. 분단 이래 최고의 드림팀이었다. 면면이 더 화려해진 2기 팀이지만 한반도는 2~3년 전과 다르다. 미국과의 70년 적대를 청산하고 제재를 푼다는 희망을 날려 보내고 하노이회담 노딜로 좌절과 고통, 불신이 들어찬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 평양은 하노이 실패의 책임을 남한에 돌려 교류를 끊고 남측의 대화 제의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2019년 ‘연말 시한’을 넘기고 자력갱생, 정면돌파전을 펼치고는 있지만 제재, 코로나19, 경제난의 3중고 속에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북한이다. 정권 초기 종횡무진하던 1기와 달리 2년도 남지 않은 2기팀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단히 제한적이다. 필요한 자원도 넉넉지 않다. 남북을 이어 줄 고리 역할이던 도쿄하계올림픽은 연기됐고, 코로나19가 남북을 뒤덮고 있다. 견고한 대북 제재에도 변함이 없다. 예측 불허로 돌입한 11월 3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북 정책을 확정하려면 2021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그때쯤이면 한국이 21대 대선 국면에 접어든다. 대북 추동력이 남아 있기는 할 것이며, 국민은 남북 관계에 관심이나 둘 것인가. 정권 말기의 남측을 북한이 상대할지도 미지수다.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몇 초 만에 잿더미로 만든 북한이 전 세계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분간 남북 관계는 없다는 것이다.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000년 3월 평양에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당시의 특사 박지원 국정원장이라 한들 산산조각 난 연락사무소를 다시 짓는 일은 남북 정상이 만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박지원팀’에 명령한 남북 관계 복원은 만만찮은 과제다. 하노이 노딜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하지만 북미의 해법은 우리한테 없다. 북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난 10일 담화만 보더라도 북한의 눈은 서울이 아닌 워싱턴에 쏠려 있다. 그렇다고 남북 관계를 돌파해 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의 이행은 북한의 압박적인 언설만큼 간단하지 않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일부라도 풀리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19 선언에서 약속했더라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는 어려운 게 엄정한 현실이다. 많은 사람은 “권한에 비해 짊어진 짐은 너무 무거웠다”는 쓴소리를 뱉고 물러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남북 교착을 타개하는 사고를 쳐 주기를 바랐다. 박지원팀이라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컨트롤그룹’ 역할을 해온 한미워킹그룹을 무력화하고 청와대·외교부·국정원이 수습하는 팀워크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낭만에 취한 상상이라면 모를까 한반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했으나 미 대선 정국에서 북미의 톱다운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핵·미사일의 모라토리엄 업적이 대선 전까지는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지만,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연초 김정은 위원장의 “세상은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를 보게 된다”는 공언에 대해 김여정은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군사행동에 조건절을 달아 공을 미국에 넘겼다. 복잡한 정세와 제약에 갇힌 2기팀이 남북 교착을 타개하려면 상상을 초월한 해법, 그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남북 교류와 협력은 의지와 희망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하노이 교훈을 되새김질하며 차분하게 접근했으면 한다.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 지명 직후 던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말대로 하면 된다. 1기의 정의용·서훈팀 같은 공적이나 성과는 불가능하다. 상대는 수십 년 가는 정권이다. 어깨 힘을 빼고 한반도 평화의 튼실한 기반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 넘긴다는 각오로 임하길 바란다. marry04@seoul.co.kr
  • 폼페이오 “트럼프, 진전 가능성 있어야 북미정상회담 원해”

    폼페이오 “트럼프, 진전 가능성 있어야 북미정상회담 원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충분한 진전이 담보될 때에만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의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3차 북미정상회담의 ‘공’을 북한에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주관한 대담 행사에서 “북한이 신호들을 놓쳐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결과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의지가 전제돼야만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으며 사진찍기 행사를 하지는 않겠다며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담화에서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한 것’을 두고 “현재로선 북한은 잠재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회고록 발간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10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평양인지 서울인지”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경찰 재출석

    “평양인지 서울인지”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경찰 재출석

    1차 조사 이후 16일 만에 2차 조사 대북 전단·물자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15일 지난달 30일에 이어 2차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대북 전단 물자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부터 박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동생 박정오 큰샘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지 않았다. 박 대표는 지난 1차 때 8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취재진에게 “문재인 좌파 독재가 우리 국민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재갈을 물렸는데 김여정이 난리 치니까 주적의 편에(섰다)”며 “이게 평양인지 서울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서울 모처에서 박 대표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도 진행, 이 과정에서 박 대표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1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대북 전단 및 PET(페트)병 살포 행위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도 같은 날 박상학 대표, 박정오 대표 등이 형법상 이적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사건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대북전단 관련 수사를 위한 40명 규모의 TF를 운영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북미 대화 구체적 조건 내놓은 김여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비핵화와 미국과의 대화 재개 조건을 지난 10일 담화 형식으로 내놓았다. 북미 관계가 교착된 상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협상 재개 조건을 상세히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여정 담화 중 주목할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가 비핵화 의지 천명이다. 그는 비핵화는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면서 비핵화와 병행해 미국의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라는 과거 협상의 주제가 적대시 철회 대 대화 재개의 틀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한미 연합훈련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반입 중지와 같은 적대시 정책 철회를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런 신뢰 기반 위에 대화에 나서고 비핵화 조치와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경제봉쇄 해제 등을 주고받는 행동 대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둘째가 김정은 위원장이 연초에 밝힌 새 전략무기의 공개와 같은 군사행위를 보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제1부부장은 “미국은 대선 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 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에겐 무익하다”면서 가능성을 부정한 점이다. 김 제1부부장이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차단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불확실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미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북한이 비핵화와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김여정이라는 실력자를 통해서 밝힌 만큼 새롭게 구성된 외교안보팀은 대북 정책을 쇄신해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단장기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 대남 이어 대미까지 총괄하는 김여정의 ‘해설서’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 대남 이어 대미까지 총괄하는 김여정의 ‘해설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4300자에 달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올해 안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의 판단에 따라선 또 모를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추진 의지를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한 데 이어 김 부부장까지 나서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다만 김 부부장은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서도 제재 해제가 아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 입장을 강조해 북미 간 비핵화 입장 차를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올해 중 북미 회담은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 주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북한이 재선 레이스에만 이용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동시에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의를 수차례 강조했다. 자신의 생각과 달리 정상의 판단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도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른다”고 단서를 덧붙였다. 지난달 대남 적대 국면에서도 김 부부장이 앞장서 ‘결별’을 선언하고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했으나 이후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시행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중단된 바 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고위 지도자들’ 사이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힌 직후 김 위원장의 의중을 대변하는 ‘2인자’ 김 부부장이 등장한 것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협상 요구사항으로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의 제재 해제가 아닌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 협상 재개’의 틀을 명확히 해 북미 간 여전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 북한이 민생 관련 주요 대북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한 하노이 회담의 ‘셈법’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북한의 입장에 대해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며 제재 해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금지 등 안전보장 관련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선 비핵화ㆍ후 제재 해제’로 접근해 온 미국의 셈법은 대북 안전보장 조치를 앞세우라는 북한의 요구와 거리가 멀다. 최근 미국 측은 대화 의지와 함께 ‘유연한 접근’을 피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전략 변화를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김 부부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그 이후 미국 정권 나아가 미국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해 현실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불투명한 상황을 감안했기에 협상 조건을 쉽게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미국 입장에서 적대시 정책 철회는 핵 문제가 풀린 뒤에야 제시할 수 있는 카드”라며 “북한이 적대시 정책 철회를 구체적으로 요구한다면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제재 해제를 얻어내기 위한 문턱 높이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에 김 부부장이 담화문 말미에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얻고 싶다”고 한 ‘수수께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다. 담화문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김 위원장의 안부 인사로 맺은 만큼 김 부부장의 방미나 미국 측의 접촉을 의도한 제의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국 최정예 전투기 등이 총출동한 독립기념일 축하 비행쇼를 거론하며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를 재차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목사가 뿌린 삐라(대북전단)에 가정집 지붕 부서져

    목사가 뿌린 삐라(대북전단)에 가정집 지붕 부서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해 의정부시 한 주택의 지붕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로 60대 남성인 A목사를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목사는 지난 5월 7일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삐라를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A목사가 살포한 삐라의 양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주택 지붕에서 풍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삐라 뭉치가 발견됐다. 이 집 주인은 삐라로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면서 경찰과 시에 신고했다. 지붕 위에서 발견된 비닐 뭉치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김여정의 가계도와 함께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과 음식물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재명 도지사는 “살인 부메랑이나 마찬가지인 대북전단의 피해를 왜 경기도민이 감당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삐라 낙하 지점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는터라 자칫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었다. 길을 걷던 아이의 머리 위로 이 괴물체가 낙하했더라면 어떠했겠나”라고 우려를 표명한 뒤 “살포된 대북전단이 북측 아닌 우리 민가에 떨어지고, 자칫 ‘살인 부메랑’이 될 수 있으며, 접경지대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삐라 살포단체가 백두교회란 명칭을 사용했다는 점을 파악해 A목사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목사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보낸 것”이라며 살포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 추가 조사를 마치는대로 A목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지난달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 항의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으며, 통일부는 이어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인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탈북단체는 그동안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지 않았다며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김여정이 4300자 ‘해설서’로 남긴 ‘북미 정상회담’ 여지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김여정이 4300자 ‘해설서’로 남긴 ‘북미 정상회담’ 여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4300자에 달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올해 안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의 판단에 따라선 또 모를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추진 의지를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방송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한 데 이어 김 부부장까지 나서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김 부부장은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서도 제재 해제가 아닌 대북 적대시 정책철회 요구 입장을 강조해 북미 간 비핵화 입장차는 좁히기 어려운 수준임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부부장 “정상 간 결심에 따라 무슨 일 일어날 지 몰라”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올해 중 북미회담은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주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변화’가 없는 한 북한이 재선 레이스에만 이용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동시에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의를 수차례 강조했다. 자신의 생각과 달리 정상의 판단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도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 지 그 누구도 모른다”고 단서를 덧붙였다.지난달 대남 적대 국면에서도 김 부부장이 앞장서 ‘결별’을 선언하고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했으나 이후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시행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고위 지도자들’ 사이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힌 직후 김 위원장의 의중을 대변하는 ‘2인자’ 김 부부장이 등장한 것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해 말 스톡홀름 실무 협상 전후로 제시해온 요구사항을 김 부부장이 나서 상세하게 대미 전략을 표면화 시킨 것”이라며 “미국 측이 결정적인 입장 변화에 가까이 갈 용의가 없다면 협상의 꺼내지 말라고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 “비핵화 하지 않겠다는 것 아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 김 부부장은 협상 요구사항으로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의 제재 해제가 아닌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협상 재개’의 틀을 명확히 해 북미 간 여전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북한이 ‘생 관련 주요 대북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고 제안했던 하노이 회담의 ‘셈법’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북한의 입장에 대해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며 “제재를 염두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금지 등 안전보장에 관련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김 부부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그 이후 미국 정권 나아가 미국 전체를 대상해야 한다”고 해 현실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오는 11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불투명한 상황을 감안했기에 협상 조건을 쉽게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선 비핵화-후 제재 해제’로 접근해 온 미국의 셈법은 대북 안전보장 조치를 앞세우라는 북한의 요구와 거리가 멀다. 최근 미국 측은 대화 의지와 함께 ‘유연한 접근’을 피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전략 변화를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미국 입장에서 적대시정책 철회는 핵문제가 풀린 뒤에야 제시할 수 있는 카드”라며 “북한이 적대시정책 철회를 구체적으로 요구한다면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제재 해제를 얻어내기 위한 문턱 높이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독립절 DVD 달라는 김 부부장의 수수께끼 이에 김 부부장이 담화문 말미에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얻고 싶다”고 한 ‘수수께끼’에 해석이 엇갈린다. 일단 담화문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안부 인사로 맺은 만큼, 김 부부장의 방미나 미국 측의 접촉을 의도한 제의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국 최정예 전투기가 총출동한 독립기념일 축하 비행쇼를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 요구를 재차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김여정 ‘북미 대화 일축’에도 “북미대화 진전 기대”

    통일부, 김여정 ‘북미 대화 일축’에도 “북미대화 진전 기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통일부는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묻는 말에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없다”면서도 “정부로서는 계속 북미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 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며 “하노이 회담탁에 올랐던 영변지구와 같은 대규모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이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간 ‘고위 지도자들’의 만남 가능성을 거론한 직후 나왔다. 또 조 부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신변 보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박 씨에 대해 신변 보호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신변보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전날 경찰에 ‘신변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신변보호 중단을 요청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미국에나 필요…우리에겐 무익”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미국에나 필요…우리에겐 무익”

    “비핵화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다상대방 중대조치 동시에 취해져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상응하는 중대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를 통해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3가지 이유로 올해 중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이유를 꼽았다. 우선 그는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는 것과 그런 회담으로 “그나마 유지돼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을 지적했다. 또 “쓰레기 같은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정은-트럼프, 특별한 친분 관계” 김 제1부부장은 “나는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북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북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노이 회담탁에 올랐던 일부 제재 해제와 우리 핵개발의 중추신경인 영변지구와 같은 대규모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북한의 군사적 행위와 관련해 “미국은 대선 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적으로 자기들이 처신하기에 달려 있다.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현재 북미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생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간의 특별한 친분 관계가 톡톡이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북미 정상 간 친분을 언급했다. 특히 “(김정은)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다, 미국에나 좋지 우리에겐 무익”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다, 미국에나 좋지 우리에겐 무익”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비핵화 의사가 있음을 피력하고 이에 상응하는 중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 행동을 보류함으로써 김 부부장의 생각과 행동에 제동이 걸린 뒤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 발언이 전해진 것이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리지 않을 이유를 셋으로 정리했다.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는 것과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란 것과 “쓰레기 같은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란 것이었다. 이번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 해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 넘어가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가 지나 북미 정상회담 재개되면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 폐기-일부 제재 해제’ 카드를 재논의할 생각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김 부부장은 “나는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지금에 와서 하노이 회담탁에 올랐던 일부 제재 해제와 우리 핵개발의 중추신경인 영변지구와 같은 대규모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북한의 군사 행동과 관련, “미국은 대선 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그런 골치 아픈 일에 맞다들려 곤혹을 치르게 되겠는가 아니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들이 처신하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이어 “심보 고약한 소리들을 내뱉고 우리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나 군사적 위협 같은 쓸 데 없는 일에만 집념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보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을 상대로 도발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약간 위협적인 언사를 잊지 않는 한편,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며칠 전 TV 보도를 통해 본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모든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고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소개돼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2018년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 대화의 경색국면에서도 대내 매체들에서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북전단’ 박상학, 신변보호 포기각서…“특별감시 중단” 호소

    ‘대북전단’ 박상학, 신변보호 포기각서…“특별감시 중단” 호소

    탈북민 출신으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아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변 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박 대표는 각서를 통해 “본인은 북한의 살인테러 위협으로부터 지난 12년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았으나 문재인 정부는 본인의 북한인권 활동을 저해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변보호를 빙자한 특별감시를 하고 있음으로 즉시 ‘신변보호’ 중단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주장했다. 각서 내 수신인은 송파경찰서, 경찰청, 국가정보원이다. · 경찰은 박 대표의 각서를 접수해 신변 보호 조치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 보호를 지속할지에 대해서 대상의 의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국민으로서 테러 위협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집과 사무실이 북한에 알려져 김정은의 살인테러도 두렵지 않고 경찰에 의해 감방에 가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신변보호’를 빙자한 특별감시를 중단해 주실 것을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공식적인 북한인권 활동, 대북전단 살포 등 합법적인 비정부기구(NGO) 인권활동이 경찰에 의해 수많은 방해와 감시를 받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지금처럼 무자비하진 않았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김여정 하명법’까지 휘두르며 감방에 넣으려고 ‘신변보호’를 빙자한 특별감시에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북전단(삐라) 살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대표는 그의 동생 박정오 큰샘 대표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스크도 안 쓰고 태양궁 참배한 김정은

    마스크도 안 쓰고 태양궁 참배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26주기를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을 싣고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이라며 김 위원장의 참배 사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김 주석의 사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2018년의 경우 김 위원장은 지방 현지 시찰로 참석하지 않았고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참배했다. 앞서 지난 4월 15일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으나 사망일에는 참배한 것이다. 그는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을 내린 지난달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예비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 추측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날 공개 활동으로 건재함을 드러냈다.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국무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뒷줄에서 포착됐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배와 헌화를 했다. 특히 북한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맨 앞줄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해 서열 5위의 위상을 드러냈다. 리 부위원장의 고속 승진은 북미 경색 장기화 국면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와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당시 군부 내 실세인 총정치국장이나 총참모장이 아닌 군수공업부장이 군부 2인자 자리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파격 인사로 주목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 “김여정,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혐의로 고발”

    이경재 변호사 “김여정,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혐의로 고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혐의로 고발 당했다. 8일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김 부부장과 박정천 북한군 참모총장을 폭발물사용, 공익건조물 파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은 이날 우편물로 발송됐으며 이르면 9일 검찰에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김 부부장이 연락사무소 폭파를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자인했으며 언론 보도와 통일부 발표 등의 자료에 의해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려면 테러 등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며 “이 범행을 엄단해 다른 폭력을 막아야 한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6일 연락사무소를 파괴하고 같은 날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을 통해 폭파 사실을 발표했다. 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문을 열었다. 김 부부장은 폭파를 사흘 앞둔 지난달 13일 담화를 내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형법에 따르면 폭발물을 사용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을 해하거나 공공의 안전을 문란하게 한 사람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처벌된다. 공익 건조물을 파괴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김 부부장 등을 실제로 국내에서 처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증거 수집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검찰이 기소중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있고,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현실적으로 집행할 방법이 없다. 한편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를 1심부터 변호해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