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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北 폭파’ 연락사무소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어” 靑 “정상회담 가능” (종합)

    이준석 “‘北 폭파’ 연락사무소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어” 靑 “정상회담 가능” (종합)

    김여정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북남수괴상봉 이른 시일 내 해결 가능”李 “언제든 폭파할 사무소·회담 얻어내는 것”최재형 “文, 정상회담 연연해 제재 해제 안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를 언급하는 등 대화 의지를 강조한 담화와 관련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데 대해 사과도 못 받고 (우리 정부가)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한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켜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한데사과도 못 받고 재설치? 발전 없다” 최재형 “사과도 없이 재설치 운운이 北실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김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종전선언·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담화 내용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폭파하고 재설치하는 것을 두고 남북관계가 발전한다고 할 수도 없다”면서 “둘이 살짝 손잡고 왼쪽으로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북한의 주장대로 ‘상호 존중’을 통해 핵 보유를 용인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언제든 또 폭파할 수 있는 연락사무소랑 정상회담을 얻어내고 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SNS에서 “연락사무소 폭파 해체에 대해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재설치 운운하는 것이 북한의 실체임을 문재인 대통령이 명확히 인식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에 연연해 북한 핵무기 용인, 대북제재 해제라는 잘못된 길로 접어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개인 치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文, 유엔총회서 ‘종전선언’ 제안김여정 “흥미 있는 제안, 좋은 발상”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엔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꺼내 든 것이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면서 “장기간 지속돼오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 25일 담화에서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靑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충분히 가능”통일부 “남북 통신연락선 신속 복원을”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방송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과 인터뷰에서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대화의 테이블을 만드는 서로의 결단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결단들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담화 내용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남북관계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늘 같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북한도 남북관계의 조속한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종전선언·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문제를 건설적 논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는 남북 간 원활하고 안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의 조속한 복원과 함께 당국 간 대화가 개최돼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 가운데 여러 현안을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여정, 작년 6월 연락사무소 폭파 지시김여정 “전단, 남조선 응분 조치 못하면개성공단 완전 철거·군사합의 파기해야”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작년 12월 국회 통과최대 3년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진데 대해 탈북자와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며 한국의 혈세 180억원이 전액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김 후보위원은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를 막말을 퍼부으며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대북전단 살포 등을 이유로 대남적화 사업에 총대를 멨던 김 부부장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는 그해 12월 14일 본회의를 열고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가결시켰다. 이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운 띄운 김여정에 靑 “金 담화 면밀히 검토 중” 긍정 시그널

    ‘남북정상회담’ 운 띄운 김여정에 靑 “金 담화 면밀히 검토 중” 긍정 시그널

    신중 기조 속 남북대화 물꼬 틀 지 기대감靑 “정부 입장은 통일부가 발표…같은 자세”통일부 “남북 통신선부터 신속히 복원돼야”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화 의지를 강조한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는 26일 “담화 내용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남북관계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늘 같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복이 심한 북한에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 한편 물밑에서는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통신연락선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에 다시 훈풍이 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김여정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북남수괴상봉 이른 시일 내 해결 가능” 청와대는 이날 일부 언론에 “정부의 입장은 통일부가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북한도 남북관계의 조속한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종전선언·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문제를 건설적 논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는 남북 간 원활하고 안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의 조속한 복원과 함께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 가운데 여러 현안을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한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켜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文 ‘종전선언 제안’ 유엔총회 연설 이후北서 세 차례 반응…美 “대화 지지”도 영향 이에 대해 청와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에는 지난 8월에도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가 2주 만에 가동이 중단되는 등 북한의 행보에 예측이 어려운 면이 있다는 점에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종전선언 제안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인 만큼 성급하게 논의를 진전시키기보다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자세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표면상의 신중론과 별개로 청와대 물밑에서는 꽉 막혀있던 남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한 번, 김 부부장이 두 번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의 반응이 나온 것, 특히 담화가 거듭될수록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강해지는 점 등은 충분히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미국 측의 시그널이 나쁘지 않은 것도 대화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는 요인이라고 청와대는 바라보고 있다.靑 내부선 남북관계 개선 희망 예측“통신연락선 재가동, 이산가족 상봉도” 이에 따라 청와대 내부에서는 조만간 남북 간 구체적인 관계개선 움직임이 가시화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선 남북 간 통신연락선 재가동부터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산가족 화상 상봉 성사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비핵화의 진전과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이를 연결고리로 교착 상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부부장이 언급한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청와대 관계자들은 ‘통신연락선 재가동 등 소통채널 복원이 우선’이라며 섣부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럼에도 청와대 기대처럼 남북대화가 순항할 경우 추후 남북 정상 간 친서 혹은 특사 교환 등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 등이 충분히 시도될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관측이다.
  • 하루 만에 한발 더 나간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하루 만에 한발 더 나간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김여정, 이틀 연속 담화 내고 남측 압박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 자세 강조남측 이중기준 “절대 넘어갈 수 없다”1월 당대회 기조 ‘강대강·선대선’ 강조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라고 담화를 발표한 뒤 하루 만에 한발 더 나간 것이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 견해”라며 북한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아가 의의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하나하나 의의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어제와 오늘 우리의 선명한 견해와 응당한 요구가 담긴 담화가 나간 이후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봤다”면서 “나는 경색된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각계의 분위기는 막을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그같은 바램은 다르지 않다”면서 “지금 북과 남이 서로를 트집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다만 남측의 이중기준에 대해선 절대로 넘어가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모두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 남조선식 대조선 이중기준은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과 대조선 적대시정책, 온갖 편견과 신뢰를 파괴하는 적대적 언동과 같은 모든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담화에 이어 이날도 선결조건을 먼저 이행하라고 남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부부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남측이 하는 것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 밝힌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유지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담화의 핵심은 ‘(남측) 이중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넘어가줄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남측이 대신) 미국을 설득해달라는 역할이 아니라 남측 스스로 변하라며 신신당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담화가 위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김여정) ‘개인적 견해’라고 한 점은 남북 간 긍정적인 모습을 제기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김정은의 생각이나 북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니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북이 요구 내용의 수준과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면서도 “북의 갈지자 행보와 남북관계의 결정권이 자신들에게만 있다는 듯한 태도는 남측 국민들의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관계 회복 바란다” 정상회담 꺼낸 김여정

    “남북관계 회복 바란다” 정상회담 꺼낸 김여정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적 안정에 대한 바람은 우리 역시 남측과 다르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종전선언 제안은 흥미 있다”라고 언급한 담화에 이어 이틀 연속 발표한 담화를 통해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남북관계 회복을 바라는 남조선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북과 남은 서로를 트집잡고 설전하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정상회담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 [속보] 김여정 “남북관계 회복 바람…정상회담 논의 생각”

    [속보] 김여정 “남북관계 회복 바람…정상회담 논의 생각”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적 안정에 대한 바람은 우리 역시 남측과 다르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종전선언 제안은 흥미 있다”라고 언급한 담화에 이어 이틀 연속 발표한 담화를 통해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표보았다. 남북관계 회복을 바라는 남조선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 첫 쿼드정상회담서 “北 대화 참여” 촉구… 압박 강도 높인 바이든

    첫 쿼드정상회담서 “北 대화 참여” 촉구… 압박 강도 높인 바이든

    쿼드 첫 대면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北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 촉구한다”김여정 “종전선언 흥미있고 좋은 발상”미 국무부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다”북미 모두 기본 입장이 바뀐 건 아냐미 “유인책 제시 바라는 한국과 달라”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대중국 견제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첫 대면회의를 연 가운데, 북한에 대해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속적인 대화제안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동맹의 힘을 보태 강도를 높인 셈이다. 백악관이 이날 첫 쿼드 정상회의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4개국 정상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의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또 북한이 실질적인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4명이다. 이날 대북 메시지는 미얀마 및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와 함께 인도·태평양의 주요 현안으로 언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100일 만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북한에 실질적 대화에 임하라고 제안했다.하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두 차례의 순항미사일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IAEA 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분리, 우라늄 농축 및 다른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간 북측에 이런 도발을 멈추고 외교적 대화에 나서라고 강조하던 미국은 이날 쿼드 동맹들과 함께 첫 도출한 공동성명에 같은 내용을 명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장기간 지속돼오고 있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했다. 이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화상 브리핑에서 “대북 대화와 외교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여러 차례 밝혔듯 우린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어 쿼드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는 촉구까지 포함된 것이다. 다만, 그간 북한의 ‘선 적대시 정책 폐기’ 주장과 대화 재개를 위한 선제적 유인책은 없다는 미국의 입장이 변한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소통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워싱턴 조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실제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심각한 대립·적대관계를 그대로 둔 채 서로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전날 한 대담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 사람들을 테이블에 데려오는 방안으로 유인책을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가 더 빨리 움직이기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의 접근은 그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北 김여정 “종전 선언, 좋은 발상”... 靑 “의미 있게 받아들여”

    北 김여정 “종전 선언, 좋은 발상”... 靑 “의미 있게 받아들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한 가운데,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24일 박 수석은 YTN ‘더 뉴스’에 출연해 “지금 분석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대응이나 정부 입장을 말하기는 너무 빠르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의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표현한 담화를 발표한 지 불과 7시간 만에 김여정 부부장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두 담화에 간극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리태성 부상은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이라는 조건을 붙였다”며 “이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협의·대화의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 즉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김여정 부부장 역시 조건을 말하고 있다. 리태성 부상은 미국을 향해 발신한 것이고,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역할을 해봐라’라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종전선언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계기만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미국이 응답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여 대화가 이뤄진다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에 포함된 내용인데다, 중국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고 미국도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며 “이미 (당사국 간) 합의가 된 것이므로 실현 가능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 文 과감한 한수에 ‘요지부동’ 평양도 반응했다[외교통일수첩]

    文 과감한 한수에 ‘요지부동’ 평양도 반응했다[외교통일수첩]

    북한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 급랭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 조용히 넘어가문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도 상황 관리 무게평화 프로세스 복원 위해 시작점으로 회귀치밀하게 준비하고 가다듬은 뒤 깜짝 공개“정세 관리? 과감하게 국면 전환?”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 시작 전후로 더 악화되기 시작한 남북 관계는 북측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얼어붙은 상황이었다. 한미 또는 한미일이 모여 북측을 향해 대화를 하자고 해도 꿈쩍 않던 북한이었기에, 문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도 새로운 제안 없이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직전의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도 조용히 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시작점에서 풀지 못한 바로 그 지점으로 돌아가 종전선언을 다시 꺼내들었다. 한반도가 처한 현실만 놓고 보면 ‘쉬운 제안’은 아니었다. 당장 정치권에선 실현 가능성도 크지 않은데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재차 언급한 건 ‘타이밍’의 문제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찌보면 평화 프로세스의 원리 자체가 ‘첫 단추가 제대로 꿰어지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 구조’여서 문 대통령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치밀한 준비 속에 가다듬어진 연설 내용은 유엔총회장에서 공개됐고, 문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서 종전선언 후속논의 일단 종전선언을 환기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종전선언 후속논의가 있었고, 미국과 일본 측은 우리 측 설명을 ‘경청’했다고 한다. 미국과 일본이 종전선언에 대해 굉장히 반겼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불쾌해하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종전선언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왜 이 시점에 이런 제안을 했고, 우리 측 계획은 무엇인지 한 번 더 설명할 기회를 준 것이기도 하다. 1시간도 채 안 되는 3자 회의 시간을 감안하면 배려를 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국내에선 회의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23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이해가 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3자 또는 4자에 의한 종전선언을 추진한다고 이미 합의가 됐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은 이미 동의가 있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은 일종의 정치적 선언으로 현재의 법적지위가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비판에 앞서 그 개념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꼬집은 것이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한편으로는 참모들을 향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같은 날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종전선언 조기 실현 방안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회의 내용은 단 한 문장에 불과했지만, 남은 임기 해야 할 일이 압축적으로 담겼다.北 외무성 부상 담화 7시간 만에 ‘김여정 담화’ 북한 반응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24일 오전 6시쯤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남아 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면서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상조’에 방점이 찍히면서 문 대통령의 제안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정부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리고 외무성 담화가 나온 뒤 7시간여 만인 오후 1시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다시 담화를 냈다. 김여정 담화를 놓고 ‘화답’인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갈린다. 다만 분명한 건 북한 최상층에서도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 부부장은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 좋은 발상”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하며 ‘남측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 회복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전자에 무게를 둔다면 북한이 이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7시간 만에 결이 다른 담화가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상대가 어떤 메시지로 읽을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김여정 담화는 긍정적 수용 쪽에 무게를 두도록 해석하게끔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상 담화가 남측에서 부정적으로 읽히자 화들짝 놀라 김여정이 재차 담화를 냈다는 것으로 ‘화답’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부 “신중 분석” 입장...물밑 움직임 본격화할듯 반면 조건을 달아 여건 조성의 책임을 남측에 묻는 것이라면 세련되게 비판하면서 우리 측에 행동을 촉구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남측이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는데 어떻게 종전을 논할 수 있느냐며 에둘러 비꼬았다는 것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담화의 핵심은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김여정 담화와 리 부상 담화는 각각 남측과 미국을 향하는 것으로 대상의 차이일뿐”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담화 내용에 대해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북한이 반응을 보인 만큼 물밑에서는 대화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위원은 “북한이 조건을 달았지만 대북 적대시정책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종전선언 논의와 함께 적대시정책 철회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문제는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를 하면서 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포토] ‘경계근무’ 초소 지키는 북한군

    [포토] ‘경계근무’ 초소 지키는 북한군

    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임진강변 북한 초소에 북한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남측이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관계 회복을 논의할 용의까지 있다고 밝혔다. 2021.9.24 연합뉴스
  • 문 대통령 연설 이틀 만에 김여정 등판...“종전선언, 흥미있는 제안”

    문 대통령 연설 이틀 만에 김여정 등판...“종전선언, 흥미있는 제안”

    北 외무성 부상 담화 뒤 김여정 ‘톤 낮춰’“적대적이지 않다면 남북관계 회복 용의”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한 것과 관련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틀 만에 북한 상부층에서 응답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때없이 우리를 자극하고 이중잣대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며 사사건건 걸고 들면서 트집을 잡던 과거를 멀리하고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이란 전제를 둔 뒤 “얼마든지 북남(남북)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여정 담화에서도 이날 오전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시기상조”라는 담화를 낸 것처럼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해보는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란 부분이 강조됐다. 김 부부장은 “현존하는 불공평과 그로 인한 심각한 대립관계, 적대관계를 그대로 둔채 서로 애써 웃움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고, 설사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이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북측에도 실질적인 이득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김 부부장은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종전선언의 전제 조건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선결 조건이 마련돼야 서로 마주앉아 의의있는 종전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며 “북남 관계, 조선반도(한반도)의 전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가 나온 뒤 “북한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북한의 반응에 대해 “꼭 부정적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정말 부정적인 경우에는 무반응”이라고 평가했다.
  • [속보] 김여정 “南,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회복 논의할 용의 있어”
  • 文, 中 참여시켜 종전선언 ‘심폐소생’… 北미사일 언급은 없었다

    文, 中 참여시켜 종전선언 ‘심폐소생’… 北미사일 언급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다. 북미 대화 및 남북 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차기 대선이 5개월여 남았기에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꺼내 “남북·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고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 1월 신년회견이 마지막이었다.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이자 문 대통령 주도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다. 평양은 체제 보장의 유의미한 시발점으로 여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 세리머니에 관심을 뒀지만 핵시설 검증·사찰 전에 ‘선(先)보상’이 불가하다는 미측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비난 담화를 쏟아낸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다음달 2차 남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종전선언을 얘기했지만, 선언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심폐소생’하려면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승부수가 생명력을 지닐지는 워싱턴에 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조금 앞선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면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적극적 노력보다는 북의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전환점을 만들고 (2018년 남북이 합의했음에도)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 해결하고, 다음은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의도”라면서 “미국 반응이 중요한데 ‘적극 고려하겠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3년 전과 달리 북측에 종전선언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선언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종전선언 제안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증명 같은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온 게 없기에 평양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종전선언 자체는 판문점선언에 담겼기 때문에 북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미사일 발사나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을 감안할 때 북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도발’에 대한 언급과 경고 없이 종전선언을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文, 中 참여시켜 종전선언 ‘심폐소생’… 北미사일 언급은 없었다

    文, 中 참여시켜 종전선언 ‘심폐소생’… 北미사일 언급은 없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다. 북미 대화 및 남북 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차기 대선이 5개월여 남았기에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꺼내 “남북·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고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 1월 신년회견이 마지막이었다.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이자 문 대통령 주도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다. 평양은 체제 보장의 유의미한 시발점으로 여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 세리머니에 관심을 뒀지만 핵시설 검증·사찰 전에 ‘선(先)보상’이 불가하다는 미측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비난 담화를 쏟아낸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다음달 2차 남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종전선언을 얘기했지만, 선언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심폐소생’하려면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승부수가 생명력을 지닐지는 워싱턴에 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조금 앞선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면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적극적 노력보다는 북의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전환점을 만들고 (2018년 남북이 합의했음에도)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 해결하고, 다음은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의도”라면서 “미국 반응이 중요한데 ‘적극 고려하겠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3년 전과 달리 북측에 종전선언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선언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종전선언 제안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증명 같은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온 게 없기에 평양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종전선언 자체는 판문점선언에 담겼기 때문에 북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미사일 발사나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을 감안할 때 북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도발’에 대한 언급과 경고 없이 종전선언을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종전선언’ 다시 꺼낸 文…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외교 모색”

    ‘종전선언’ 다시 꺼낸 文…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외교 모색”

    실효적 선언하려면 中 포함 필요 판단北 부정 않지만 대화 복귀 가능성 희박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다. 북미 대화 및 남북 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차기 대선이 5개월여 남았기에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꺼내 “남북·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고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 1월 신년회견이 마지막이었다.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이자 문 대통령 주도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다. 평양은 체제 보장의 유의미한 시발점으로 여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 세리머니에 관심을 뒀지만 핵시설 검증·사찰 전에 ‘선(先)보상’이 불가하다는 미측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비난 담화를 쏟아낸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다음달 2차 남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종전선언을 얘기했지만, 선언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심폐소생’하려면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승부수가 생명력을 지닐지는 워싱턴에 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조금 앞선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면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적극적 노력보다는 북의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전환점을 만들고 (2018년 남북이 합의했음에도)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 해결하고, 다음은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의도”라면서 “미국 반응이 중요한데 ‘적극 고려하겠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3년 전과 달리 북측에 종전선언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선언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종전선언 제안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증명 같은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온 게 없기에 평양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종전선언 자체는 판문점선언에 담겼기 때문에 북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미사일 발사나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을 감안할 때 북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도발’에 대한 언급과 경고 없이 종전선언을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해설]4·27서 돌파구 찾으려는 文의 ‘종전선언 승부수’

    [해설]4·27서 돌파구 찾으려는 文의 ‘종전선언 승부수’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구체적 진전 추구”… 상황관리 무게 北, 종전선언 큰 매력 못 느끼지만, 美 반응따라 호응 가능성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다. 북미 대화 및 남북 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차기 대선이 5개월여 남았기에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은 현 시점에서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꺼내 “남북·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비핵화 과정에 있어서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나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고, 바이든 정부가 취임하게 되면 우리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 마지막이었다.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3-③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함)이자 문 대통령 주도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다. 당시 평양은 체제 보장의 유의미한 시발점으로 여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 세리머니에 관심을 뒀지만 핵시설 검증·사찰 전에 ‘선(先)보상’이 불가하다는 미측 기조가 완강했던 탓이다.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비난 담화를 쏟아낸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동시에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대북 메시지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4·27 판문점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다음달 2차 남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종전선언을 얘기했지만, 선언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심폐소생’하려면 북의 혈맹인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승부수가 생명력을 지닐지는 워싱턴에 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보다 조금 앞선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면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적극적 노력보다는 북의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임기 중 마지막으로 전환점을 만들고 (2018년 남북이 합의했음에도)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 해결하고, 다음은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의도”라면서 “미국 반응이 중요한데 ‘적극 고려하겠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나 백악관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3년 전과 달리 북측에 종전선언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선언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종전선언 제안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증명 같은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온 게 없기에 평양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종전선언 자체는 판문점선언에 담겼기 때문에 북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 추진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에서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공동대응 등을 제안한 뒤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나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을 감안할 때 북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도발’에 대한 언급과 경고 없이 종전선언을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文,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 언급… 中과 교감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제안… 1주일전 文 비판했던 北반응 미지수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미대화 및 남북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로 머물 것이라던 관측을 뛰어넘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종전선언은 2018년 ‘한반도의 봄’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 속에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한계를 드러냈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다시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 담화를 쏟아내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둘러싼 전망은 어둡던 상황이기에 더 의외였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즈음해 북한은 체제보장 조치의 첫 단계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세리머니에 혹해 상당한 관심을 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이 핵시설 검증과 사찰이 이뤄지기 전에 보상책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과 함께 종전선언 추진도 멈춰섰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종전선언 주체와 관련 ‘남북미중’을 처음 언급한 것은 하노이에서 미국에 ‘뒷통수’를 맞았던 북에게 미국의 전향적 자세 변화는 물론, 혈맹인 중국의 참여 없이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까지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가 최근까지 미중과의 물밑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힘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워싱턴, 베이징과의 교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과 관련,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문 대통령은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열쇳말이기도 한 ‘지구공동체’ 개념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및 남북관계와 연결지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하고,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면서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첫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그는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도 했다. 좀처럼 북미 교착상황의 해소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평양을 향한 적극적 시그널을 보낸 것은 물론, 서울과도 ‘톤’을 맞춘 모양새가 됐다.
  •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2018년 9월 19일 평양서 역사적 연설北 주민들 ‘평화 갈망’ 직접 확인한 자리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관계 경색국면대북 인도적 협력 논의로 대화재개 모색“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를 받고 연설대에 선 문재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천명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에서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연설하는 건 분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딱딱한 연설만 접했을 북한 주민들에게 다소 감성적인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생소했을 수 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는 문구는 진정성을 담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인상도 준다. 실제 ‘능라도 연설’은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평화를 갈망하는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남북 정상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그 감격은 안타깝게도 오래 가지 못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2017년 한반도에 드리워진 절체절명의 위기를 ‘외교’로 반전시킨 현 정부 내에선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거지”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강한 아쉬움도 엿보였다.신뢰 구축도 언급..“해보는 데까지 한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2019년 2월 이전으로 돌려놓기 위해 당시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들이 외교부로 옮겨와 발로 뛰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아쉽게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보면 그대로 멈춰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9월 17일, 평양공동선언 3주년 기념 특별수행원 간담회)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도 정부는 남은 기간 “해보는 데까지 해본다”는 입장이다. 한미 간에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신뢰구축 조치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서울→워싱턴→도쿄’로 이어지는 북핵수석대표 협의 과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다음날인 16일에도 서울에서는 한미가 대북 관여 방안 논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북한도 지난 15일 ‘김여정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의 완전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아직까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진 않은 셈이다. 21~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으로 북한도 유엔총회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마지막 날인 27일 외무상 대신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사가 들고올 ‘메시지’를 통해 속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아직은 美국무부의 시간...“北 움찔할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도 아직은 미 국무부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전략무기를 등장시키면 미국 내에서도 강경론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방부의 시간으로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분위기로 외교 해법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함께 하기로 한 것부터 시작한 뒤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군사공동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 무력증강,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관계, 제재 등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할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 북한을 움찔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북한도 자제를 하게 되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서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남북이 함께 맛 본 평화를 ‘지속가능한 평화’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게 우리 몫이라는 설명이다.
  • 文 “남북 유엔 동시가입, 협력 첫 걸음…갈 길 많이 남아 유엔 성원 염원”

    文 “남북 유엔 동시가입, 협력 첫 걸음…갈 길 많이 남아 유엔 성원 염원”

    “한반도 평화 위한 유엔 성원 염원”文, 한국 독자 개발 SLMB 시험 발사 참관文 “전력 증강이야말로 北 도발 억지력”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인 17일 “30년 전 오늘 남북한은 유엔 동시가입을 통해 국제적 대화와 협력의 첫걸음을 뗐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성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서 “그 해 ‘세계 평화의 날’에는 남북 대표가 유엔 총회장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의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지를 만방에 알렸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 유엔과 유엔 회원국 모두의 성원을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30년 전인 1991년 9월 17일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엔 가입을 공식 승인했다. 영문 국가명(DPRK)이 한국(ROK)보다 앞선 북한이 160번째, 한국은 161번째 가입국이 됐다.김여정 “文 실언, 관계 완전 파괴될 것”그러나 金 담화 주민들에는 공개 안 해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하면서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 4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 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은 문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한 김 부부장의 담화를 주민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남북관계 완전 파괴’까지 경고했지만 이를 대내에 공개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부부장은 “우리는 그것(남북관계 완전 파괴)을 바라지 않는다”며 비난 담화 속에서도 남북관계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문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해당 담화에 “문 대통령의 실명 거론은 처음이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최소한의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 WSJ “퇴임 앞둔 문 대통령, 북한이 무슨 짓 하든 ‘인도적 원조’ 추진”

    WSJ “퇴임 앞둔 문 대통령, 북한이 무슨 짓 하든 ‘인도적 원조’ 추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로 “퇴임을 앞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이 무슨 짓을 하든 상관 없이 ‘인도적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떠한 원조도 평양 엘리트층에 혜택을 주고 김씨 왕조만 강화할 것”이라며 “인도 지원은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양보 없이 나와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WSJ은 16일 온라인에 게재한 ‘북한의 핵 유혹-평양의 핵개발 저지는 채찍과 당근 모두 실패했다’이란 제목의 무기명 사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WSJ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의 배경을 분석하고, 한미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WSJ은 “장기화된 제재로 악화되는 북한 경제 속에 김정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도발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문 대통령이 내주 한반도 평화 구상과 대북 대화 재개 등의 제안을 들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전 미 여론주도층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 북핵 포기 없이 협상 나서면 실패한 역사 되풀이” 빌 클린턴 정부 때부터 북한의 대미 협상·도발 전술을 놓고 ‘먼저 나쁜 짓을 하고 과장된 위협을 한다→그 다음 비난 수위를 낮추고 대화에 합의한다→마지막으로 양보를 손에 넣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예측 가능한 협상 전략’을 수십년 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으로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새 대북 정책도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WSJ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발사로 바이든 정부에 협상을 하자고 꾀어내고 있는데, 핵포기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미국 등이 협상에 나선다면 실패한 역사가 되풀이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WSJ은 “북한 무기 개발에 대한 미약한 사찰과 제한을 대가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북한에 또 ‘우릴 속여도 된다’는 초대장을 주는 셈”이라며 “미국은 “김씨 일가가 핵무기 포기를 결정한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제재와 군사적 억지를 유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17일)과 평양공동선언 3주년(19일) 등 역사적 모멘텀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하려던 구상이 꼬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측이 비난을 쏟아낸 이후에도 청와대는 미국·중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 했지만 남북이 같은 날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긴장이 한층 고조된 모양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적시해 비난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통일부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최소한의 존중은 지켜져야 하며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국내 기술로 고체 엔진 개발 성공… 2024년 우주로켓 쏜다

    국내 기술로 고체 엔진 개발 성공… 2024년 우주로켓 쏜다

    국방·과기부, 나로우주센터 발사 구축한국 군사력 과시… ICBM 첫 단추 꿴 셈전문가 “北, 무기개발의 명분으로 삼아”남북이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3주년을 앞두고 군비 경쟁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날, 우리 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연결될 수 있는 우주발사체용 고체 엔진 연소시험 성공 사실도 알렸다.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북측에서는 이를 명분 삼아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우주로켓이 2024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2단으로 제작되는 이 로켓에는 500㎏급 소형 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고체 추진체를 이용한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은 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제작 역량으로 연결돼 군사적 의미도 크다. 대기권 이탈 후 재진입 기술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군 내부에서는 첫 단추는 꿰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개발 전 과정을 비밀에 부쳤던 SLBM과 함께 초음속 순항미사일·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 고체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까지 그간 군에서 준비해 왔던 것을 9·19 군사합의 3주년을 며칠 앞두고 공개한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자주국방 못지않게 남북 간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군사력 과시는 핵·미사일 고도화에 나서는 북한에 핑곗거리를 줄 수 있다. 당장 북측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논리(9월 15일 김여정 담화)를 들고 나왔다. 첨단 장비와 미사일 방어체계를 고도화하는 우리의 국방정책이 군비 통제를 실현하자고 합의한 9·19 군사합의와 모순될 뿐 아니라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도 정부가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정부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의존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북한은 이를 무기 개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면서 “군비 경쟁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북한이 불법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지금까지의 프레임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동북아 정세로 볼 때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중거리 미사일을 만들 수는 있어도 ICBM을 개발할 이유는 없다”면서 “고체 로켓은 대형화할수록 기술적으로 어렵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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