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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권짜리 새 「한국사통사」 나왔다

    ◎「한길사」,원고지 6만여장분에 획기적 내용 담아/필진 173·학자 12명 동원,8년만에 완성/왜곳됐던 근·현대사 수정… CD세트 함께/30∼40대학자들이 집필맡아… 한자 덜 쓰고 쉽게 서술 그동안 나온 어떤 한국사 통사보다 규모가 크고 내용도 획기적인 새 한국사 통사가 출간됐다. 한길사(대표 김언호)는 최근 27권으로 짜여진 「한국사」를 내놓았다. 지난 86년 봄 기획에 들어가 8년만에 완성된 한길사간 「한국사」는 질과 양에서 기존의 통사 전집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역사학계의 큰 사건이자 민족사를 탐구하는 독자들에게 주어진 값진 선물』(이우성 전성균관대 대학원장)『이 때까지의 연구업적을 진보적 시각에서 모두 수용하였고 왜곡됐던 근현대사를 새로이 해명했다』(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등이 「한국사」출간에 대한 각계의 찬사들이다. 이 전집은 우선 양이 원고지 6만장분에 달해 한국사를 서술한 대표적인 저작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이같은 분량은 조선사편수회가 펴낸 「조선사」(1932∼38년간)나 진단학회의 「한국사」(59년),국사편찬위원회의「한국사」(78년)를 훨씬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조선전사」(79∼83년)보다도 방대한 규모다. 내용면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 시각으로 우리역사를 재해석한 점과 각부문 소장학자들의 연구성과를 과감히 수용한 점이 돋보인다. 시대별로는 고대·중세사의 흐름을 보다 능동적인 민족사로 이해했고 근·현대사 부분에서는 ▲일제 식민지시기의 좌익활동 ▲8·15이후 각세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북한사가 추가됐으며 시기는 90년초까지를 다루었다. 전집의 구성은 ▲1∼4권 원시∼중세사회이전 ▲10권까지 중세사회▲11∼12권 근대민족의 형성 ▲13∼14권 식민지시기 ▲15∼16권 민족해방운동 ▲17∼18권 분단구조 정착 ▲19∼20권 자주·민족·통일을 향하여 ▲21∼22권 북한사등으로 짜여졌다 ▲23∼24권 한국사의 이론과 방법 ▲25∼26권 연표 ▲27권은 찾아보기를 실었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에 걸맞게 필진은 모두 1백73명이 동원됐으며 강만길(고려대)·박현채(조선대)·안병직교수(서울대)등 각부문을 대표할만한 학자 12명이 편집위원을 맡았다. 부문별 집필자들은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12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제작기간동안 3백여차례의 회의를 여는등 「한국사」서술에 온힘을 기울였다. 한글세대인 30대 후반∼40대 초반의 학자들이 주로 집필해 한자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쉽게 쓴 것도 「한국사」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한편 한길사는「한국사」각권의 내용을 CD(콤팩트디스크)1장씩에 담은「한국사 강의」CD세트(24장)를 함께 내놓았다.값은 전집이 70만원,CD세트는 15만원. 한길사측은 「한국사」가 고가인데다 부피도 커 서점에 진열,판매하는 대신 주문을 받아 배달 판매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언호사장과 해직기자 동료인 이부영국회의원(민주당)이 3월초 TV에 방영될 예정인 「한국사」CF에 보수를 받지 않고 출연키로 하는등 한길사의 「한국사」출간은 여러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2차수능점수 평균 9.3점 하락/대입 하향지원사태 예고

    ◎서울대 물리과 1백80점선/경제·외교과는 1백72점 지원가능/사설입시기관/특차 많이 몰릴듯… 과목별 가중치도 변수 94학년도 대학입시는 하향지원과 특차지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수험생들은 당초 1차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2차에서 만회하려 했으나 2차시험점수가 1차시험때보다 낮게 나오자 안전을 위해 하향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상위권 수험생들가운데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특차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특차지원 경쟁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17일 2차수학능력시험의 성적발표에 따라 각 일선고교와 입시전문학원이 분석한 것이다. 이에따라 자칫하면 일부 상위권대학에서는 지원기피로 공동화현상마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일선 진학담당교사와 입시전문기관에서는 신중한 진학지도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보성고 양윤석 입시지도교사(48)는 『본고사를 보려던 1백20여명가운데 40여명정도가 본고사를 포기하고 특차전형을 보려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지원희망 학생들도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칫하면 서울대 비인기학과등에서는 미달사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신 1등급에 수능 1차성적이 1백70점대라고 밝힌 이 학교 박모군(18)은 『서울대를 목표로 했으나 고려대로 바꿨다』면서 『연세대는 서울대와 본고사문제유형이 판이하게 다를 것으로 예상돼 문제유형이 비슷한 고려대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이날 『대학별고사의 부담으로 수능시험 1백50점대이상의 학생들가운데 상당수가 특차모집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특차모집대학 학과의 합격선은 일반 전형시의 합격선보다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성학원 김언기교무부장(55)은 『중상위권 특히 1백40점 전후의 학생들의 하향지원추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대 상위권학과 지원수험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먼저 특차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일학원 정기성상담실장(60)도 『특차·수능·본고사 등 3가지 입시유형가운데 어느것을 선택하더라도 유례없는 하향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의 김교무부장(55)은 수능시험성적 가중치와 관련,『본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 등 5개 대학의 경우 자연계열 지원수험생들에게 외국어영역성적의 50%(연대·서강대·성대)에서 2백%(서울대),2백50%(고대)를 가산치로 부여하고 있어 같은 성적이더라도 영어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험생이 이들 대학에 지원할 경우 유리하다』면서 『가중치를 정확히 계산해서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문과는 1백70점 서울대 물리·의예등 자연계 인기학과는 수학능력시험 1백78점이상,법학·경제등 인문계 인기학과는 1백72점이상인 고득점자가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성·중앙교육 진흥연구소등 2개 사설입시기관들이 1·2차 점수분포와 응시생들의 지원경향등만을 단순비교해 분석,발표한 94학년도 전기대학 지원가능점수 추정치에 따르면 서울대 물리학과는 1백80점,의예·기계공학과 1백79점,항공우주·컴퓨터공학과 1백78점,건축·산업공학과는 1백77점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법학과도 1백78점이 넘어야 하며 경제·외교·영문학과는 1백72점,심리·국문학과는 1백70점선에서 지원가능점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 성적표 배부 한편 개인별 성적표는 18일 일선학교를 통해 배포된다.
  • “「영원한 제국」은 부실한 역사소설”

    ◎“고증상오류 40여곳”신랄히 비판/경희대 김언종교수 「역사소설과 허구…」서 주장/실존인물 이력·문헌해석·연대 틀리다/소설허구성엔 한계… 「고증논쟁」 재연조짐/정약용 형조참의 직책·「채이숙」나이 사실과 달라 이인화의 베스트셀러 「영원한 제국」을 『번듯하게 지은 건물의 낙성식때 아직도 치우지 못한 공사도구와 쓰레기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것과 같은,하자 많은 역사소설』로 신랄하게 꼬집은 비평이 발표돼 겨울문단에 한바탕의 역사소설고증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글은 경희대 김언종교수(39·중문과)가 월간 문학정신 12월호에 기고한 비평문 「역사소설과 허구의 한계,또는 고증의 문제­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의 경우」라는 1백장짜리 원고.김교수는 이글을 통해 「영원한 제국」에 등장하는 모두 40여곳의 역사고증상의 하자와 실수 그리고 착오를 골라냈다. 발간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영원한 제국」은 지금까지 정조의 「홍재유신」을 둘러싼 사관의 문제,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교한 작품의질등이 쟁점으로 거론돼 왔으나 역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고증문제가 정면으로 제기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문단의 시각이다. 김교수는 『소설은 허구이며 역사소설 또한 당연히 허구』임을 전제하면서도 『소설이 아무리 허구라 하여도 시공의 한계에 근거하는 제약이 있으며 역사소설은 그러한 제약을 더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이 소설은 긴밀한 구성과 자료의 원활한 운용,빠른 스토리전개와 수미를 관통하는 사변적 깊이를 갖춘 강한 메시지등 소설로 성공할만한 가시적 요소를 두루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증의 소홀과 오류들이 작품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공격했다.또 신문지상을 빌려 이 소설을 유례없이 극찬한 작가 이문열씨의 경솔함도 아울러 꼬집고 있다. 김교수는 이글에서 ▲역사상 실존인물의 관직·나이·삶의 이력에 대한 잘못 ▲생몰연대상의 문제 ▲문헌해석및 인용상의 착오 ▲당시 궁중 풍습이나 인습에 대한 묘사상의 실수등 등 크게 4가지 부문으로 나눠 줄거리전개에 따라 만필형식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형조참의로 등장하는 정약용의 경우 소설상 현재인 1800년 1월19일 새벽부터 20일 새벽까지 하룻동안 한양성안에 있을 확률은 90%가 넘지만 당시 관직은 형조참의가 아니었음과 소설속에서 「채이숙」으로 불리는 채홍원의 경우 실존인물임에도 관직과 나이등이 완전히 허구로 처리된 점등을 들었다.또 「금등지사」가 「금등지사」로 표기되는등 이름자등 순수한 한자 오기만 11개에 달한 점이 지적됐다. 김교수는 『이 소설이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요구하는 스터디북이 되고 있는등 사회적인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의도』에서 이글을 쓰게 됐다고 밝히면서 『너무 쉽게 쓰여지고 있는 역사소설류의 양산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 이인화는 이에대해 『숨가쁜 사건과 사건의 여러 인물들은 어디까지나 허구화된 인물일뿐』이라면서 『이들이 허구의 인물임을 밝히기 위해 몇몇인물들의 이름 끝자를 바꾸거나 그 이름자 전부를 바꾸는 방식을택했다』고 설명했다.
  • 한의대 진학준비 수험생 4천여명/“어디로 가나”

    ◎집단유급에 입학바늘구멍/11개대 모집정원 백명 불과/“과 바꿔라”고교마다 상담 애먹어 한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사태로 엉뚱한 피해를 입게된 전국 4천여명의 수험생들이 지원학과 변경과 재수여부등 진로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년도 한의대 전체모집인원은 7백50명으로 예상됐으나 경희대등 8개 대학이 유급사태로 신입생을 거의 모집할 수 없게 됐고 전주우석대·세명대·동신대등 3개 대학만 신입생을 선발하나 정원이 1백1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한의학과가 설치된 대학들이 모두 내신성적과 대학수능시험만으로 입학사정을 하는데다 의·약대등 관련학과로 진로변경을 할 경우 경쟁률이 높아져 입시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대성학원 김언기교무부장(56)은 『한의대 지원을 목표로 공부해온 1백20명의 수험생들가운데 다른 학과로 바꾸겠다는 수험생도 일부있으나 대부분 한의학과 지원을 그대로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육부가 부분모집등 대책마련을 하루빨리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동고 이희성 진학지도 주임교사(56)는 『이번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이후 일부 학생들이 의대·공대나 자연대로 진로를 변경할 의사를 비췄으나 대부분은 재수까지 생각하며 한의대만 고집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서울 한성고 성황모 교무주임(42)은 『현재 한의대를 지원하려는 학생이 3명』이라면서 『학교측에서는 이들에 대한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본고사 시험을 치르는 대학의 특차전형이나 본고사 준비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평균 60여명이 한의대에 진학한 정일학원 정기성 진학상담실장(60)은 『의대진학등 진로변경을 권유하고 있으나 재수를 고집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 대물림의 꿈(외언내언)

    「나의 영혼은 신에게 바치며 나의 육신은 땅에 바치며 나의 유산은 내 혈연에 남기노라」 1594년 천재적 건축가 시인 화가인 미켈란젤로는 그의 생애를 마감하면서 자신(영혼)을 3등분하여 세 자녀에게 맡기고 죽었다. 대체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어한다.거액의 재물을 남기기도하고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를 물려주기도 한다.또 도자기나 공예등 기술을 전승시켜 가업을 잇게 하기도 한다. 며칠전 이창호 시카고 총영사의 장녀가 제27회 외무고시에 합격,우리나라 외교사상 최초의 부녀외교관으로 탄생됐다. 이렇게 부모의 직업이 무엇이냐에 따라 자녀는 「나도 아버지 처럼」「어머니 처럼」되고자 한다.아버지가 교수면 나도 교수,변호사이면 나도 변호사,특히 예능계열에선 2대·3대에 걸친 화가 음악가들이 얼마든지 있다.물론 누구나가 자녀들에게 자신의 일을 권고하거나 이끄는 것은 아니다.나는 딱딱한 과학자이니 오히려 내 딸은 예술가가 됐으면,내 직업은 골치 아프고 발전이 없으니 내 자식만큼은 다른 직업을 가져줬으면 하는 수도 있다.그러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면 내 아이도 나와같은 직업을 택하기를 바랄 수도 있다. 어릴때부터 부모의 독특한 기술를 지켜보면서 그 숨결까지도 느낄 수 있는 자녀가 부모의 일을 물려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바람직한가. 전남 보성의 옹기장이 이학수씨는 9대째 옹기를 굽고있고 유명한 보부상인 개성상회는 3대째.2대째이던 한창수씨는 「재산을 잃더라도 신용을 잃지말라」던 부친의 정신까지 이어받고 있다.그리고 이 모든것은 부모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를 자신의 평생직업으로 삼는데 망설임이 없을 때의 예이다. 딸들을 의사로 만들어 「의사일가」를 이루고 싶었던 함기선씨의 경우는 딸들에게 무리하게 의과지망을 강요,그 과정에서의 부모의 비양심을 물려받아 악순환의 되풀이나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완전한 교육을 자녀에게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훌륭한 유산」이라던 영국시인 토머스의 말이 새삼 김언처럼 들린다.
  • 비명… 통곡… 한밤 아수라장/청주 아파트붕괴 참사

    ◎진화중 “펑”… 삽시간에 “와르르”/콘크리트에 끼여 “살려달라” 절규/불길 피해 옥상몰려 희생자 늘어/사체발굴때마다 가족·친지확인 “발 동동” 【청주=임시취재반】 7일 새벽 발생한 청주시 우암상가아파트화재·붕괴사고 현장은 생지옥 그대로였다. 콘크리트 속에 깔려 숨진 사체와 불에 그을려 여기저기 흩어진 가재도구들은 흡사 폭격을 당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영하의 추위속에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와 겨우 목숨을 부지한 주민들은 사체가 발굴될 때마다 가족·친지 이름을 부르며 생사를 확인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주민들은 『3백여명이 사는 아파트가 이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치를 떨었다. 이번 사고는 한마디로 불법부실시공,소홀한 가스관리,소방대책미흡등이 빚어낸 인재의 현장이었다. ▷사고현장◁ 사고현장 주변에는 아파트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철근 콘크리트더미밖에 없는 참담한 사고현장을 바라보며 울부짖고 있었고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소방관들을 붙잡고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애를 태웠다.▷화재 발생 및 붕괴◁ 불은 상오1시8분쯤 1층 경비실옆 점포에서 일어나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으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되는듯 했다. 그러나 불길이 거의 잡혀가던 상오2시10분쯤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상가아파트 건물 전체가 단번에 주저앉았다. 주민 송태홍씨(52·가동203호)는 『잠결에 이상한 냄새가 나 창문을 열어보니 바로 밑층에 있는 가게 「보운기물」에서 독한 연기와 불꽃이 솟아올라 가족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와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지하와 1층에 입주해 있는 66개 점포가 전소됐으며 2∼4층의 사무실 8개와 아파트 59가구가 완전히 붕괴됐다. ▷구조작업◁ 구조반은 불길과 연기를 피해 옥상과 2∼3층에 대피해 있던 아파트 주민 70여명을 고가사다리차로 구조하기도 했으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주민들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특히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부근에서 사체 16구가 발견돼 대피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아파트 주변에 고압전선이 많이 깔려 있는데다 유독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인명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밝아지자 청주시 공무원들과 공병부대 장병 50명,포클레인등의 장비가 추가 지원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전개됐다. ▷대책◁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시청 상황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정확한 사상자수와 피해규모 확인에 나서는 한편 화재및 건물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대피주민들에게 현장 인근 청주농고와 여관등지에 임시수용소를 마련해 주었다. ▷보험◁ 이 상가아파트는 단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피해보상을 전혀 받을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에 대한 당국의 생계 대책마련과 함께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다만 66개 점포가운데 3개 점포와 아파트 1가구만 개별적으로 보험에 가입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사망자신원이 확인된 26명의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진태(48·우암상가 가동601호) ▲오대순(44· 〃·서씨의 부인) ▲서상옥(24· 〃) ▲서현수(19·〃·이상서씨의 아들) ▲배정만(52· 〃 505호) ▲배부윤(22· 〃 ·배씨의 아들) ▲배부련(20·배씨의 딸) ▲이종덕(71· 〃 201호) ▲최윤수(42· 〃 503호) ▲정용환(25·다동301호) ▲정경미(31·여·가동504호) ▲장현태(1·정씨의 아들) ▲장순란(28· 〃 ·장군의 고모) ▲정재호(17· 〃 602호) ▲이재화(32·여) 윤보람(5·이씨의 딸) ▲윤진섭(2·이씨의 아들) ▲이승자(10·여·이씨의 조카) ▲고동숙(31·여) ▲박영남(5·고씨의 딸) ▲박종근(3·고씨의 아들) ▲황종훈(36) ▲정양임(33·여) ▲고재인(20) ▲이미란(15·여)▲김언년(45·여·가동502호) ◎백 내무,유족 위로 백광현 내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윤세달 민방위본부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방문,사고희생자유족을 위로하고 구조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백 장관은 이재민들이 시유지에 가건물을 건립,입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청주시에 5억원을 지원토록하는 한편 전국의 상가아파트·공동주택·백화점·지하상가 등의 가스취급 장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이도록 일선시 도에 특별지시했다.
  • 도청 정당화 안된다/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당이 지난 15일 폭로한 부산지역기관장 회식모임은 중립내각과 각 후보자들의 공명선거의지를 훼손시킨 행위임에 틀림없다.비록 대화형식이 사담에 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현직 고위공직자들로서 자중했어야 했다.때문에 이들에 대한 징계조치가 내려졌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목적을 위해 그것도 정치공세를 위한 폭로를 목표로 미리 치밀한 계획아래 고성능 장비를 동원,도청행위를 했다는 사실이다. 도청은 동기가 어떻든 또한 결과의 긍정·부정을 떠나 비난받아 마땅한 비인도적인 행위다.「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김언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도청은 고문·미행같은 단어들과 함께 히틀러·스탈린 등을 떠오르게 하는 과거권위주의 독재시대의 몸서리쳐지는 낡은 유물이다. 도청은 우리에게 그렇게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다.전에도 여러차례 도청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문제화됐었다.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도청의 실제여부를 차치하고 심정적으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쪽에 서려고 했었다.도청은 늘 기득권을 지키려는 힘을 가진 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독재를 거치는 동안 어느틈엔가 우리 마음 한구석에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국민당이 밝힌 도청은 오히려 권력을 담당하고 있는 쪽이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입에 침이 마르도록 공작정치를 비난해온 정당이 스스로 도청을 이용한 공작정치를 한 것이다.도청이 이제는 어느 일방의 전유물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일반도 얼마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단이 됐다는 점에서 당혹과 우려를 금할 길 없다.도청이 보편화되어 우리들의 사생활이 위협받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다. 국민당은 공당이다.불법 범죄단체나 하는 짓으로 여겨졌던 도청같은 행위를 통해서만 비로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만큼 허약한 정당이 아니다.따라서 자신들이 관에 의해 탄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있어 좀더 떳떳한 방법을 택했어야 옳았다. 국민당은 관권개입의 현장을 들춰냈다는 자기도취에 앞서 도청이라는 반문명적,반지성적행위에 대한 국민적 의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마치 교회 헌금을 내기 위해 도둑질이 묵인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 꽃과 화가들/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굄돌)

    화가란 미를 표현해내는데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 그 일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따라서 이들은 아름다움을 느끼는 미적 감각이 남보다 예민해야 하고 그 미감을 가시화하는 현상적 요령이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 그래서 예부터 명화가들은 특히 꽃을 좋아하였으니 단원 김홍도(17 45∼18 15)가 하루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그림값으로 받는 삼천전중에서 2천전으로 매화분 하나를 사고 팔백전으로 술을 산 후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불러 매화음을 즐긴 다음 겨우 이백전으로 쌀과 나무를 샀다고 하는 얘기가 단적으로 이를 증명해 준다. 단원 뿐만 아니다.조선 초기 조선사대부화풍을 정립해 놓은 인재 강희안(14 18∼14 65)도 꽃을 지극히 좋아하여 왕의 친외척들을 관장하는 돈령부의 지돈령부사 자리에 있으면서 오직 꽃기르는 데만 정성을 쏟아 돈령부 정원에는 없는 꽃이 없었다 한다.세종대왕의 제질이기도 하였던 그는 집현전학자로 학문도 매우 깊었기 때문에 그 꽃기르는 법을 고금 양화보에서 두루 섭렵하고 그 자신이터득한 방법도 적지 않아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꽃을 잘 길러 낸 결과이었다. 인재는 이렇게 꽃기르는 묘이에 통달하자 이를 뒷날 꽃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기록으로 남겼으니 그것이 「양화소록」이다.이 「양화소록」의 서문에서 인재가 밝힌 양화요령은 단지 「전천순성」 넉자로 요약되는 바 천성을 온전하게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미의 표출은 그런 요령을 터득하고 나서야 가능해진다는 사실을 간명직절하게 지적한 김언이다. 그래서 그랬던지 이후 역대 명화가들도 꽃기르기를 좋아하지 않은 이들이 없었으니 겸재 정선(1676∼1759)은 그가 그린 자신의 생활모습에서 모란분을 감상하는 정경을 묘사하였고 관아재 조영우(1686∼1761)은 자신의 집을 소개한 「택기」에서 뜰안에 소나무 매화나무 오동나무 대나무와 모란 작약 구기자 국화 원추리 접시꽃등 오륙십종을 심었다 하였고 청장관 이덕무(1741∼1793)가 현재 심사정(1707∼1769)을 지금의 영천인 길마재(안현) 밑의 그 댁으로 찾아갔을 때 뜰안에 기화요초가 가득한 데 스스로 물을 주어가꾸고 있었다 한다. 꽃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친다거나 자기집 뜰을 돈주고 남에게 가꾸게 하는 화가가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자질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일연스님 어머니 낙랑군부인묘 발견

    ◎영남대 김재원교수팀 경북군위 야산서 확인/자연석 2층 축대에 봉분높이 3m/고려양민 무덤등 연구에 귀중한 자료 【군위=남윤호기자】 고려후기의 고승으로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의 어머니 낙랑군부인 이씨의 묘소가 발견됐다. 영남대 김재원불교미술사연구소장(46)과 경북 군위군 향토사학자 송문현씨(55·경북도의회의원)는 서지학자 박영순씨(57)의 사료고증을 받아 29일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3리 해발 4백여m의 능등산 정상에서 낙랑군부인 이씨의 묘소를 확인했다. 2년전부터 매달 「이달의 문화인물」을 선정해 그 인물의 업적과 사상을 기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오늘에 재조명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문화부는 일연스님을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는데 김소장 등은 일연스님의 달을 맞아 화북3리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 따라 낙랑군부인 이씨의 묘소찾기에 나서 여러차례의 답사끝에 묘소를 확인하게 됐다. 이 묘소는 자연석으로 50∼60㎝ 높이의 축대를 2층으로 쌓았으며 묘역의 직경이 30m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이다. 또 봉분의 규모도 높이 3m,너비 6∼7m정도로 보통묘의 3∼4배 정도나 커 이곳 주민들은 막연히 「능」이라고만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봉분위에는 잔디가 전혀 없기때문에 그동안 상당량의 흙이 빗물에 씻겨 나갔을 것으로 보여 처음의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을 확인한 김소장은 『군위군의 전설·신화·역사 등을 모아 지난 50년대에 편찬한 군위 군지(군지)에 「낙랑군부인묘소 맞은편 화산 문필봉 아래 인각사에 일연스님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보각국사 정조탑에서 아침마다 이상한 광채가 일어 어머니 무덤으로 날아가 문안을 올렸다」는 기록이 적혀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무덤이 일연스님 어머니 묘소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형태를 이룬 성읍(성읍)국가시대의 도읍지가 아닌데도 산꼭대기에 이 정도 규모의 묘지를 조성한 것으로 보아 왕사(왕사)였던 일연스님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무덤은 자연석을 이용해 쌓은 석축과 유구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현재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고려시대 양민들의 무덤과 생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여 보호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낙랑군부인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해오고 있지 않으나 보각국사 탑 비명에 그 일부가 남아있다. 이 기록에는 일연스님의 어머니 이씨는 장산군(현 경산)의 김언필과 결혼,17세때에 해가 사흘동안이나 자신의 배를 비추는 꿈을 꾸고 일연스님을 낳았으며 96세에 숨졌다고 적혀있다. 낙랑군부인 이씨의 묘소가 발견되자 역사학계와 불교계는 일연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춤/연극/미술/음악/충돌·화합… 장르간 벽 허문다

    ◎바탕골예술관 주최 행위예술제 「바탕·흐름92」전/무세중·기국서·김은희씨등 26명 참가/3조로 나뉘어 현장·상징·축제성 추구 국내 최대 규모의 행위예술제인 「바탕,흐름」전이 5년만에 다시 열린다. 바탕골 예술관(대표 박의순)이 오는 24∼8월13일 3주 동안 바탕골미술관 2·3층과 야외마당에서 「바탕,흐름92­여름」이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행위예술 마당을 다시 마련한 것. 예술의 각 장르가 한 자리에 용해돼 현장성 상징성 즉흥성 상황성 축제성을 추구하게 될 행위예술제 「바탕.흐름 92­여름」에는 86년부터 참여했던 무세중 기국서씨등을 포함 모두 26명의 행위예술가들이 참가한다. 「바탕,흐름 92­여름」은 올해가 「춤의 해」인점에 착안,30대 초반의 의욕적인 춤꾼 4명을 선정,무용쪽의 행위예술을 강화했다. 공연은 3개조로 나눠 1주일씩 돌아가며 이뤄진다. 24일부터 30일까지 미술관에서는 설치섬유와 춤의 공동작업이(하오7∼9시),야외마당에서는 연출가 기국서씨의 퍼포먼스(하오8∼9시)가 펼쳐진다. 설치섬유과 춤의 공동작업에서는 섬유작가 김언배씨와 무용가 김은희·박화경씨가 「생명」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발표하며 이와 함께 미술관 안에서 진행되는 행위들을 비디오로 담은 신진식씨의 비디오 아트가 병행된다. 야외마당에서는 연극연출가 기국서씨의 「방관6」이 공연된다.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공연하게될 제2조에는 섬유작가 김현태씨가 무용가 김수현 방희선과 함께 「태양을 향한 움직임과 색의 오벨리스크」라는 주제로 설치섬유와 춤의 만남(8월1∼2일 하오5∼6시)을 시도,섬유전과 비디오아트등 시각예술과 육체언어가 어우러진 종합무대를 꾸민다.야외마당에서는 캐나다에서 제공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하오8∼10시 상영된다. 제3조에는 컴퓨터 판화및 컴퓨터 회화전과 상황굿의 만남(미술관 8월7∼13일 상오11시∼하오8시),컴퓨터음악과 움직임(야외마당 7∼9일 하오8시∼9시)으로 장식된다. 이중 컴퓨터 회화전과 상황굿의 만남에서는 신진식씨의 컴퓨터아트전과 「굴레」라는 주제로 행위예술가 무세중 이나미 이상용등 13명이 상황굿 한판을,컴퓨터음악과 움직임에서는 작곡가 정대경씨와 무용가 정수진 김윤진등이 컴퓨터음악과 춤의 결합을 시도한다. 한편 평론가 김채현씨와 김영재씨가 주축이 돼 한여름 축제의 발문과 평가회도 가질 예정이다. 「바탕 흐름」시리즈는 86년 바탕골예술관 개관이후 연극 미술 춤 음악 비디오 아트등이 각각의 표현양식을 확장·개방시켜 충돌하면서 서로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예술적 표현으로 융합,새로운 표현을 창출시킬 수 있는 연례행사로 기획돼 상당한 관심을 모았었다.그러나 지난 87년 여름 한국의 사회·윤리적인 상황을 반영한「죽음」이란 주제를 설정했던 「바탕 흐름87­9일장」이후 돌연히 중단돼 많은 예술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19 57년 현대미술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행위예술은 60∼70년대 전국적인 규모로 광범위하게 확산,정착되다가 80년대를 지나면서 「한국행위예술협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해에는 서울에서 국제행위예술제를 개최하는등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 「일연의 달」 기념행사 풍성/삼국유사 역사적의의 조명·논문집 간행

    문화부는 7월의 문화인물로 고려시대의 고승이자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1206∼1289)을 선정,그의 업적과 사상,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재조명해보는 다양한 사업을 경상북도,문예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함께 불교계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연은 고려 희종2년 경상도 장상군(지금의 경산)에서 아버지 김언필과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법명은 일연,자는 회연,시호는 보각이다. 1214년 해양(지금의 광주)무양사에 가서 불교에 대한 공부를 시작,14세에 설악산 진전사의 대웅장로 밑에서 승려가 됐다. 1277년(충렬왕3년)에는 왕명에 의해 운문사 주지가 되고 여기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12 83년 국존으로 책봉돼 원경충조의 호를 받았다. 일연은 충렬왕15년 84세를 일기로 인각사에서 일생을 마쳤으며 현재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수동 인각사에 불탑과 잔비가 남아 있어 그의 행적의 일단을 알려주고 있다. 문화부주최로 추진될 행사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의 강연회(11일 하오3시 한국의 집·김상헌 한국교원대교수)▲기념특별강연회(22일 상오10시 경북도청강당·일연의 사상과 삼국유사)▲일연스님 추모봉다식(8월5일 인각사 경내)과 함께 ▲일연스님 성지순례(11 ∼ 12일 인각사·제2석굴암·불국사·거조암)▲일연스님과 불교사상 강연회(25일 불지사 대웅전)등 5건.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일연의 달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7월부터 9월까지 학술행사를 비롯한 일연연구논문집 간행등 자료집 발간,일연추모재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주제를 「일연스님의 정신을 다시 이 땅에」로 정한 조계종은 먼저 일연스님과 삼국유사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교수학술세미나를 7월9일 하오3시 서울 불교방송 공개홀에서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월운스님(중앙승가대),황패강(단국대),김상헌(한국교원대)교수가 발표에 나서며 종범스님(종앙승가대),홍기삼(동국대),허흥식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또 9월18일 일연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중앙승가대 정진관에서 열리는세미나에는 중앙승가대 학생들이 발표자로 나서는 한편 동국대 대학원생들이 토론에 나선다. 이와 함께 7월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 모화발전연구소 자료전시관에서는 「일연과 삼국유사 특별기획전」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국유사의 판본과 영인본,번역본을 비롯해 일연스님 관련유적지 사진,연구논문집,일연비 탁본과 비첩,서각과 서화,영정등이 선보인다. 조계종은 이어 삼국유사 연구논문 목록과 일연비 연구논문,비첩사진자료가 담긴 「일연과 삼국유사의 자료집」을 책으로 엮어내게 되며 7월1일 하오2시 조계사에서 일연추모재를 봉행한다.
  • 주문 도시락/「사무실점심」으로 각광(생활정보)

    ◎직장인들 “혼잡한 식당 안가 돈·시간절약”/2천원짜리 반찬 5∼6가지… 영양 충분/찌개류 개발·날음식 위생관리가 과제 동료들과함께 사무실에서 주문 도시락으로 점심을 즐기는 직장이 크게 늘고 있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은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또 도시락 전문업체도 5백여개로 업체마다 하루에 2백에서 많게는 8백여개까지 주문을 받고있는 실정이다.동료간에 대화시간도 늘리고 식사비용을 줄일 수있으며 식량절약에도 도움이 되는 도시락 실태를 점검해봤다. ○수도권 20만명 애용 ▷이용실태◁ 1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삼성컴퓨터(주)는 점심시간이 가까와 오더라도 여느 회사처럼 술렁거리지 않는다.구태여 점심친구 짝짓기를 하거나 음식점에 뜻을 모으느라 서성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대신 책상위의 서류를 주섬주섬 치워놓으면 신선식품(주)에서 정성껏 마련한 도시락이 어김없이 배달된다.편리한대로 끼리끼리 모이면 타임머신이라도 탄듯 학창시절 점심시간이 그대로 재현돼 정담을 반찬삼아 도시락을 나눠먹는 정겨운 광경이 연출된다. 누가 특별히 주문 도시락을 먹자고 제의한 것도 아니다.처음 여사원들을 중심으로 한둘이 주문 도시락을 애용하기 시작하자 급기야 주위로 번져 불과 2개월만에 어느새 전사원의 20%에 이르는 2백여명으로 불어났고 도시락 점심 회원(?)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다보니 한가지 냄새나는게 문제이지만 동료간에 대화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고 점심시간 마땅한 식당을 찾느라 시달리지 않아서 좋다』는게 공통된 의견들이다. ○냄새나는 게 다소 흠 국내에 전문업체의 도시락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79년.야외 나들이를 즐기거나 행사을 위한 수요가 대종을 이루었다.80년대들어 더러 직장이나 생산현장등에서 도시락을 주문하는 예도 있었지만 붐이 일어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입맛에 맞춰 먹을만한 음식이 제대로 없는데다 값도 턱없이 비싸 점심식사가 셀러리맨들에게는 사서해야하는 걱정거리중 하나가 된지 이미 오래다.여기에다 점심시간대가 같은 시간에몰려 음식점마다 초만원으로 업주의 눈치밥도 함께 먹게 되는 불편함이 도시락 애용을 부채질하고 있다.구내식당을 마련하기보다는 도시락을 주문하면서 일정액의 식사비를 보조해주는 기업체들도 점차 늘어 도시락 인구는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식단내용◁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주문 도시락 값은 2천원안팎.가장 간단한 점심식사 메뉴인 짜장면이 2천원전후이고 보면 주문 도시락은 가격면에서 우선 합격점을 받고 있다.도시락값이 싸다고해서 반찬의 내용이 부실한게 아니라 식단을 이루는 반찬 가지수가 적을 뿐이다.전문 도시락 업체들이 도시락 식단으로 꾸미는 반찬은 15가지정도.3백g의 밥을 기본으로 김치 불고기 돈가스 생선가스 김 오이무침 멸치조림 마늘쫑 버섯등 볶음류 삼치구이등 생선구이류 젓갈류 나물류 더덕무침 오이소배기 연근조림 장어구이등이 들어 있다.반찬가지수가 10개를 넘는 1만원안팎의 고가 도시락도 있지만 이들은 섭취 가능 열량이 1천5백㎉정도로 과다할 뿐아니라 음식량도 많아 술안주를 겸한 야외 나들이용으로 주문이 들어올 뿐 점심식사로는 주문이 전무한 형편이다.점심식사용으로 2천원내외 메뉴가 잘 팔리는 것은 섭취 영양가나 칼로리가 충분하고 음식량도 한끼 식사로 적합하기 때문이다.서울영양식품공사의 2천원짜리 메뉴의 경우 밥이외에 불고기 50g 돈가스 40g 김 0·25g 오이무침 40g 통마늘 쫑등으로 짜여진다.이 메뉴로 한끼 적정 칼로리인 8백∼9백㎉를 섭취할 수있으며 3대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등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는 게 서울영양식품의 영양사 김언정씨(24)의 설명이다. ○새로운 식단 개발해야 ▷개선할 점◁ 우리나라 식당은 과다한 상차림으로 음식찌꺼기가 많이 나와 식량낭비와 함께 음식 쓰레기 처리로 새로운 골치를 앓고 있다.또 같은 시간대 점심인구 집중으로 점심시간의 혼잡사태도 함께 겪는 어려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의 도시락 문화는 기대만큼 크게 확산되지 못해왔다. 이는 국민들이 많은 반찬을 원하는데다가 얼큰한 국물이나 찌개류를 선호해 이들은 인스턴트화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까닭이다.또 우리 음식재료들이 대체로 날 것 위주여서 자칫 위생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데서 소비자의 호응을 크게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도시락 전문업체들이 고유 입맛의 음식을 인스턴트화하는 신제품을 개발해내고 국물이나 찌게류를 담을 용기를 만들어 낸다면 도시락 이용자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와함께 몇몇 대규모업체가 도입 운영하고 있는 조리시설의 기계화와 우리 식성에 맞는 새로운 식단개발도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 재불 한인바둑대회/우승 4명에 시상식/본사 주최

    【파리=박강문특파원】 서울신문창간46주년 및 서울신문 파리보급10년기념 서울신문주최 제1회 재불한인친선바둑대회의 시상식이 22일 하오 파리시내 가람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제1조 대상 최진석(아마3단·나들이식당 주인) ▲제2조 우승 배창헌(2급·대한무역진흥공사근무) ▲제3조 우승 김언중(5급·리자사근무) ▲제4조 우승 정희건씨(9급·대사관근무)가 각각 서울신문사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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