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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철 출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률 4%…‘유시민 썰전’ 위협

    양정철 출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률 4%…‘유시민 썰전’ 위협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인터뷰하며 스타트를 끊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렸던 JTBC의 ‘썰전’을 위협했다.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1회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4% 기록했다. 오후 11시 시간대 시사프로그램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 전 비서관과의 ‘독한 대담’과 강유미의 ‘다스투어’ 등이 담겨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해 11월 2회분의 파일럿 방송을 내보낸 뒤 호평이 쏟아지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의 지상파 진출 시사 프로그램으로 거침 없고, 성역 없이 여러 사회 이슈를 다루는 시사토크쇼를 표망해 주목을 끌었다. 김구라와 유시민 전 의원이 주도하는 JTBC의 ‘썰전’은 이날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피투게더’는 4.4%, MBC 스페셜 ‘36700년의 눈물’은 3.4%의 수치를 보였다.이날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7일 김어준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지갑에 갖고 다니신다”며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컴퓨터 화면에서 보고 처음 출력해서 문재인 (당시) 실장께 갖다 드린 출력본으로 (문 대통령이) 그걸 꾸깃꾸깃 접어서 지갑에 갖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양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자살 이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니 그때 (문 대통령이) ‘복수’ 얘기를 썼는데 그 복수는 누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라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양정철이 말하는 ‘인간 문재인’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양정철이 말하는 ‘인간 문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정계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게 되면 그 때 마지막 비서로서 의리와 도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문재인의 첫 비서이자 오랜 측근이었지만 대통령 당선 직후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외국으로 떠났다.김어준은 18일 자신이 진행자로 나선 SBS ‘블랙하우스’에서 전날 밤 귀국한 양정철 전 비서관을 만나 ‘인간 문재인’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도 아마 문 대통령 지갑에 갖고 계실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를 지갑에 갖고 다니신다”고 운을 뗐다. “(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부엉이바위 위에서 뛰어내리시고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기신 다음에, 집에서 어떻게 된 건지 비서들이 찾던 유서를 (컴퓨터) 화면에서 봤다. 그걸 처음 출력해서 문재인 실장님께 갖다 드렸던 그 첫 출력본이다. 그것을 꾸깃꾸깃 접어서 지갑에 갖고 계시더라.” 양 전 비서관은 “그래서 한 번은 여쭤봤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 (문 대통령이) ‘복수’라는 이야기를 쓰셨다. 그런데 그 복수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라는 말을 하셨다”고 했다. 그는 “이분(문 대통령)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 우리의 가장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어느 사건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뛰어넘는 방식 그런 걸 봤다”고 회고했다.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를 정치보복이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양 전 비서관은 “기본적으로 적폐청산이라는 표현 자체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적폐라고 하면 쌓인 폐단이고 폐해다. 그건 적폐가 아니고 건강한 법치국가에서 좌시하거나 용납해서는 안 될, 법치와 정의의 테두리 내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씻고 극복하고 넘어가야 할 부정·부패·비리 사안이다. 이게 무슨 어느 정권의 적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어느 정권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금 야당이 사안 사안마다 어떻게 그 사안을 정치쟁점 화할 것인지, 그것을 갖고 지지자와 국민들, 또는 지지자와 대통령을 가르려고 시도하는 행태는 다 예측이 된다”며 “노 전 대통령 때는 성공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너무 많이 봐 왔다. 그런 방식으로 지난 10년 동안 우리 민주주의와 나라가 어디까지 갔는지를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런 방식으로 논란을 만들고 정치적으로 편을 가르고 끊임없이 갈등과 배제와 대결의 프레임들을 억지로, 작위적으로 작동시키려 하면 할수록 마이너스라고 본다”며 “좀 딱하다. 왜 그 생각을 못하는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올해 지방선거를 비롯해 문 대통령 재임기간 5년 동안 출마하지 않는 것은 물론 5년 뒤, 앞으로도 영원히 정계진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거나 시스템의 작동을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했다. 그는 “떠나면서 문 대통령께 약속드린 게 있다. 밖에 있지만 대통령 모셨던 사람으로서 비루하게 살진 않겠다고”라며 “5년 후에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시면 문 대통령도 자유로워지고 저도 자유로워진다. 퇴임 이후 문 대통령의 참모 역할은 제가 찜해 놨다. 정치인 문재인의 첫 비서라는 자부심이 있다. 대통령이 되시고 퇴임하시면 제가 마지막까지 모시는 마지막 비서로서도 의리와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정철 “나는 문 대통령의 손수건”

    양정철 “나는 문 대통령의 손수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대통령은 주연배우고 여러 참모들은 조연배우다”라고 밝혔다.18일 저녁 방송된 SBS 시사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양 전 비서관은 ‘양정철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장기관으로 표현하면 무엇이냐’라고 묻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내장기관은 보다는 굳이 고르자면 손수건이다”라며 “사람이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연배우라면 참모는 조연배우다”라며 “조연은 자신이 맡은 장면에서는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장면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법이다. 그것이 조연 배우가 가진 짐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이명박 지지 세력 집결 안 한다…끝났다”

    김어준 “이명박 지지 세력 집결 안 한다…끝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김어준이 “내가 측근이었으면 말렸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분석을 내놨다.18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뽑은 건 (국민들이) 자신의 욕망에 투표한 것”이라면서 “저 사람이 당선되면 집 값이 올라갈까 그랬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지지 세력이) 집결하지 않는다”면서 “(기자회견) 내용도 없고 내가 측근이었으면 이 기자회견 하지 말라고 말렸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또 “관련된 사람들이 힘이 세도 대놓고 지원할 처지가 아니다. 집결 안 한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끝이 났다. 개인적인 평가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가상화폐 폭락이 정부 탓이냐…그 자체가 비정상”

    김어준 “가상화폐 폭락이 정부 탓이냐…그 자체가 비정상”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정부의 단속 규제 강화 속에 가상화폐 시세의 폭락을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가상화폐(암호화폐) 폭락이 정부 탓이냐”며 “정부 말 한 마디에 몇 시간 만에 20%가 흔들리는 그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김어준은 1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 해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다는 내용의 보도”라고 소개한 뒤 “(보도는) 정부 대책이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줘 대폭락하게 했다는 업계의 주장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은 “김 부총리 발언이 전 세계 가상화폐 폭락의 원인이란 근거가 무엇이냐”면서 “김 부총리 발언이 영향을 줬다 해도 정부 한 마디에 전 세계 가격이 몇 시간 만에 20%가 흔들린다면 그 자체가 비정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어준은 “대폭락이 아니라 거품이 빠진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가상계좌의 실명 전환에 대해서도 “실명제 탓에 신규 가입이 안되는 게 아니라 실명제 덕에 투기 광풍이 진정된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현재 한국 (가상화폐) 시장이 비정상이라는 걸 전제하지 않는 비트코인 관련 기사는 ‘정부 탓이라 부추기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거나 ‘기자 자신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거래소 폐쇄도 옵션…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타당”

    김동연 “거래소 폐쇄도 옵션…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타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 투기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가급적 말을 아껴 왔던 김 부총리가 강경 모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 부총리는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비이성적 투기가 많이 되는데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거래소 폐쇄 후 음성적 거래 문제나 해외 유출 문제 등 반론이 만만치 않다. (정부 내에서) 정말 빡세게 서로 간에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기성은 규제하고 국민들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는 거 알리고,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기반기술로서 4차 산업혁명 등을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균형 잡히게 보겠다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비트코인의 폭등·폭락이 정부 책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에는 비이성적 투기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사전적으로 충분히 좋은 대책을 만들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측면에서 반성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투기는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진지하면서도 국민이 보고 거기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내겠다”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대책과 관련, 일관된 메시지를 주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투기 수요를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보유세 인상을 비롯한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공개적으로 보유세 인상의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보유세 문제는 다주택자의 과세 부담 형평성 문제, 보유세와 거래세 간의 조화 문제,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하는 등 신중론을 유지해 왔다. 다만 김 부총리는 예상 가능한 부작용을 언급하며 고민이 적지 않다는 걸 시사했다. 그는 “강남 4구 등 부동산 가격의 원칙은 해당 지역 맞춤형”이라고 전제한 뒤 보유세 등이 “가격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얼마나 작동할지 면밀히 봐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나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이 16.4% 올랐지만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을 통해 30인 미만 사업주가 고용한 근로자 1인당 13만원씩 9%는 보전해 주니 결과적으로 7.4%만 인상된 셈”이라면서 “이는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사업자가 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힘든 분들이 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싸잡아 말하는 것은 과장됐다”면서 “일자리안정자금 말고도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인 지원 대책이 임대료나 카드수수료 인하 등 76가지”라고 소개하면서 해당 사업주는 이를 전부 신청해 받아 고용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나경원 “이명박정부 UAE 비밀군사협정, 칭찬받을 일”

    나경원 “이명박정부 UAE 비밀군사협정, 칭찬받을 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책임자였던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비밀협정에는 유사시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파병의 경우 별도의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런 정도의 협상을 통해 원전을 수주했다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출연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같은 사안에 대해 “당연히 이명박 정부 잘못”이라면서 “김태영 전 장관의 발언은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국가를 사유화했느냐를 보여주는 커다란 사건”이라고 말했다.나 의원은 “그 당시 원전 수주를 두고 프랑스와 정말 첨예하게 대립했다. 우리가 원전 수출국가가 되고 실질적으로 원전이 우리에게 효자산업이 될 수 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소위 적폐청산으로 이 원전 부분이 어떻게 되냐 들여다보다가 ‘어, 이면계약서 있어?’ 이렇게 해서 문제삼기 시작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박 의원은 “원전수주를 했다는 계약서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 계약서 자체가 비밀리에 돼 있다. 이면계약서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알려졌던 것”이라며 “군사를 보낸다는 것은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것인데, 이 계약서 자체가 대한민국을 개인회사처럼 운영할 수 있다는 그러한 가치에서 나왔다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거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그 군사협정을 하지 않았으면 사실상 우리가 프랑스를 이기고 원전을 수주하기 어려웠다”라며 “이러한 정도의 협정을 통해서 사실상 원전을 수주했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지탄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박 의원이 “그러니까 불도저식 경영 스타일이다”라고 비판하자 나 의원은 “UAE 가보셨나? 국가의 수출은 냉철한 비즈니스다. UAE에서 버럭 화를 내니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무마하려고 달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럼 UAE가 버럭 화를 내면 우리가 잘못 했다고 빌어야 되나? 무릎 꿇어야 되나? 그건 아니다. 분명 지킬 건 지켜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영선·나경원이 보는 안철수·유승민 “답답·아이, 고집·원칙”

    박영선·나경원이 보는 안철수·유승민 “답답·아이, 고집·원칙”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해 한줄평을 내놓았다.두 의원은 1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영선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답답하다. 유승민 대표는 너무 고집이 세다”고 말했고, 나경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아직 아이 같다. 유승민 대표는 너무 원칙적이다”고 평가했다. 정당의 통합도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영선 의원은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 한다. 통합이라는 건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양보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성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수혜자는 안철수, 유승민일 것이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실상 바른정당의 많은 의원이 탈당했고 또 추가 탈당이 예고돼 있다. 통합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 같지만 성공하더라도 그 효과나 실질적 성과는 미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 박 의원은 ”고향 분들이 ‘홍모씨 우리를 왜 그렇게 창피하게 만드냐’고 말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중에 누가 더 싫냐는 질문에 ‘그래도 야당의원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더 싫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홍준표 대표는 ‘나경원 의원과 추미애 대표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안했다”며 섭섭해했다. 박영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서로의 장단점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은 저보다 예뻐서 같이 다니면 둘다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단점은 훨씬 여성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박 의원은 적극적이고 열성인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전날 열린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서 나 의원은 “개헌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남북관계가 핵심이었다.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회찬 “UAE 군사MOU, MB 때 국무회의 통과…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노회찬 “UAE 군사MOU, MB 때 국무회의 통과…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이명박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공개로 체결한 군사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주장에 대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노회찬 원내대표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MOU 체결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태영 전 장관이 MOU 체결을) 시인하면서 자기가 몰래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MB가 알고 있고 MB의 지시로 한 것’이라는 말을 빼 버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MOU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면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갖고 김태영 전 장관이 혼자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를 푸는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그게 잘 안 되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방문했다”면서 “두 사람의 UAE 방문 사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유가 겉으로는 강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랍에서 지금 이 전 대통령을 불러서 강연을 들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 이명박 정부 비밀군사협정 ‘유사시 우리군 개입’…위증·위법 논란▶ 김종대 “이명박·박근혜 정부, UAE에 백지수표급 비밀협정”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사태를 직접) 수습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MB 자서전’을 거론하며 “자서전에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프랑스의 약점은 이란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군사적 적대국인 이란과도 프랑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약점을 강조해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오게 만들자’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모두 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이라서 결과적으로는 (UAE에) 군사적으로 무엇을 보장해주는지 자세히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통령(MB)이 헌법에 위반되는 내용까지도 해 가면서 일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정말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명박 정부 비밀군사협정 ‘유사시 우리군 개입’…위증·위법 논란

    이명박 정부 비밀군사협정 ‘유사시 우리군 개입’…위증·위법 논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책임자였던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비밀협정에는 유사시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김태영 전 장관은 지난 9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UAE 원전 수주가 급했기 때문에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협정을 체결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원전 수주 과정에 국회의 비준도 없이 군사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UAE는 외국 군대를 자국에 주둔시키고 싶어한다. 당시 원전 계약에 참여한 관계자는 원전과 군사협약은 패키지 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병이 현실화됐을 때 국회 비준이 안 될 경우 “어쩔 수 없다. 국회에서 절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다”라며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런 세세한 것까지 부처의 사항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7년 전인 2010년 11월 김 전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이면 합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유승민 당시 국방위원회 의원이 거듭 파병 약속이 없었냐고 물었지만 “그렇다. 네”라고 했다. 위증을 한 것이다.김 전 장관이 주장하는 대로 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사협약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크다. 확실한 것은 이명박 정부는 이면 계약은 없었다고 국민들을 속였고, 실제로는 ‘유사시 우리 군이 자동 개입 된다’는 국군 파병을 맺을 때 반드시 조약으로, 국회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위증을 해놓고 최근 UAE 의혹들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을 이유로 과거 문서를 검토하다 비공개 군사협약을 오해한 것 같다. 꼼꼼히 따져봤다면 안 해도 될 행동을 UAE에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전쟁이 일어날 일이 없다는 식으로 비밀 군사협정 내용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대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UAE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4개국과도 MOU를 체결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국민 몰래 사우디에 우리 전쟁비축물자를 반출했다.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탄약 사흘 치 전량 180억원어치를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예멘 내전이 격화된 작년까지 우리가 (UAE에) 약속한 군수지원을 다 못 해줬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작년 11월에 이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MOU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종대, “MB, UAE 원전 팔 때 몰래 군대 끼워 판 것”

    김종대, “MB, UAE 원전 팔 때 몰래 군대 끼워 판 것”

    국회 동의 없는 군사파견 불법“송영무 비밀각서 고치자 UAE에 제안”“UAE, SK·GS와 거래 끊겠다하니 현 정부 수습나선 것”“MB와 최측근만 알아 자유한국당 ‘삽질’”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의혹의 핵심은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가 원전 수주를 대가로 불법적인 군사지원 약속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UAE에 파병된 특전사 부대인 아크부대가 파병기한을 연장해가며 못 빠져 나오는 이유에 대해 오랜기간 의문을 품었다는 김 의원은 이날 MB정부 때 UAE와 군사협력을 담당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를 보고 최종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장관이 UAE와 2009년 11월 서명한 협정에 군사동맹국끼리 체결하는 ‘유사시 자동개입조항’을 넣었다고 고백했다”면서 “중동지역에 전쟁이 나는 등 UAE가 위태로운 상황이 되면 우리가 군대를 파견한다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자동개입이란 곧 파병을 뜻하는 데 우리 헌법은 다른 나라에 군대를 보내거나 상호방위협정을 맺을 때 반드시 조약을 체결해 국회 비준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MB정부가 국회 동의 없는 군사지원을 약속하려고 비밀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UAE가 처음에는 밖으로 드러나는 조약을 요구했으나 MB정부가 국회 눈을 피하려고 양해각서로 수준을 낮춰 원전 계약 한달 전인 2009년 11월 체결한 것”이라면서 “결국 국내법을 무릅쓰면서 원전을 팔려고 군사력까지 끼워 판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현 정부가 UAE 문제에 개입하게 된 발단은 UAE를 둘러싼 최근 정세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2015년부터 UAE 인접국가인 예멘의 반군이 UAE 원전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등 협박을 계속해왔는데 최근 예멘 내전이 격화되면서 UAE 정부의 불안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UAE는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약속 받은 탄약, 물자 등 군사전략물자를 비롯한 군수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현 정부는 국내법을 위반한 비밀 양해각서를 더이상 이행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그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문제가 되는 양해각서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찾아갔는데, 그쪽에서 자존심이 상해 결국 국교 단절을 통보하고 SK, GS 등 자원외교를 하는 국내 굴지의 석유산업 대기업과 거래를 끊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임종석 실장 입장에서는 전 정부의 적폐청산은 해야 겠는데 그러기엔 걸려 있는 국내 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UAE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싫어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한마디로 “삽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들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바레인을 가기 전후 본인이 체결한 내용이 문제로 불거진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본인과 MB 측근 중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자유한국당에도 알리지 않아 이를 모르는 자유한국당만 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오는 18일 첫 방송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오는 18일 첫 방송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시청자를 다시 만난다.2일 SBS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규 편성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SBS 측은 “김어준 씨와 일정 조율 등을 마친 끝에 오는 18일 정규 첫 방송을 확정했다”며 “파일럿에서 함께한 ‘흑터뷰’ 코너의 강유미, ‘아는 척 매뉴얼’ 코너의 타일러 씨도 계속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당시 2부작으로 편성,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새로운 제보 최초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재, 세월호 유대균 단독 인터뷰 등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정규 편성을 확정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10분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회찬 “홍준표 ‘나는 무죄다’, 인간 얼굴로 할 수 있는 얘기 아니다”

    노회찬 “홍준표 ‘나는 무죄다’, 인간 얼굴로 할 수 있는 얘기 아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됐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홍 대표가) ‘나는 무죄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은 좀 인간의 얼굴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노 원내대표는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홍 대표 무죄 판결과 관련 “본인도 죄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대법원 판결은 정확하게 보면 유죄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지 사실 죄가 없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대법원이) 이 정도 증거만 가지고 유죄라고 입증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완종 전 의원이 유죄이고 홍준표, 이완구는 무죄라는 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며 “더 확실한 증거들이 계속 나온다면 재심 사유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장미 대선’ 등으로 숨가빴던 2017년이었습니다. 올해도 사람들의 속을 후벼파는 말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말들이 난무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내년에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말들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1월 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월 25일, 정규재TV 인터뷰)-박근혜 당시 대통령탄핵안이 통과된 뒤 직무가 정지돼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갑자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기 변명을 쏟아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 대해 “여성 비하라고 생각한다”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을 부각했고, 음모론을 펼쳤다. 심지어 친박집회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론전을 펼쳐 상황을 뒤집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온데간데 없었다.“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1월 25일)-청소노동자 임애순씨그러나 민심은 박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랐다.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날 공교롭게도(어쩌면 미리 기획한 듯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을 향해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최씨의 노림수는 “염병하네!”라는 누군가의 일갈에 곧바로 묻혀버렸다. 국정농단 세력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싶었던 말이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특검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임애순씨였다. 임씨는 “아주 악을 써서 저게 최순실이 맞나 싶었다. 민주주의니 뭐니 하더니 자식이 어쩌고 손자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리기에 성질이 확 튀어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전 국민이 숨죽이며 한 사람의 입만 바라봤다. 기나긴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이 문장을 마치자 전국은 크게 들썩였다. 탄핵 심판 변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궁색함을 드러냈다. 뜬금없이 색깔론을 펼치는가 하면 변호인이 태극기를 두르고 입정하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반면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날카로운 질문은 빛났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좋은 취지였다면, 왜 청와대 수석은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해서 구속이 됐습니까?” (2월 9일)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폭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 기간에도 전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유권자들을 가장 뜨악하게 한 발언은 ‘설거지 발언’이었다. 홍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나는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4월 18일)-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때 상승세를 타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자 구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3일 TV 토론에서의 결정적인 한 마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 발언으로 안 후보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를 끌어온 셈이 됐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5월 10일)-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선으로 거창한 취임식이나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직무에 돌입했다.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사회 시스템 재건이 시급했기에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다. 한편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5월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날, 한 민원인이 사저 앞에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배고프다면서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면서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들어가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국민들을 속상하게 한 말·말·말 혼란의 탄핵 정국도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은 여전했다.입시 비리로 국정농단 사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던 정유라씨는 5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던 가운데 7월 10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급식 노동자들에 대해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 그냥”이라며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미친 놈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며 억울해하던 이 의원은 결국 사과에 나서긴 했지만 이마저도 “어머니같이 친근하다는 의미였다”고 말해 뭘 잘못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7월 중순 충청도에 폭우가 쏟아져 수해가 난 와중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충북 도의원 중 김학철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후에도 “레밍이란 말에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을 올렸고, 계속해서 막말 논란을 이어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8월 전두환씨 측은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했다”는 망언을 남겼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9월 5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러 가는 길에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였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는 9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는 신앙적인 나이와 과학적인 나이가 다르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창조설 지지 및 역사관 논란 끝에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그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심심찮게 논란 발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던 때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질문은 곧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7년 특검 수사로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은 10년 뒤 다시 불거졌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으로 이어진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만 갔다. 결국 검찰은 ‘다스 수사팀’을 별도로 꾸려 12월 26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MeToo (나도 당했다)10월 5일 뉴욕타임스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오랜 성범죄 행각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경험을 고백했고, 그 중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해시태그(#)에 미투(MeToo) 캠페인을 제안했다.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광범위한지 알리기 위해 각자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자는 것이었다. 미투 캠페인은 연예계를 넘어 정계, 경제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확산됐다. “그동안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 어머니의 모습을 갑자기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10월 3일)-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선수이승엽은 누가 뭐래도 국민타자였다. 22년간 한국 프로야구 부흥에 힘을 보탰고, 큰 경기 결정적 순간 한방을 보여줬다. 은퇴 투어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던 그가 은퇴식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은퇴 영상에 담긴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본인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실 정도로 고생하셨다”면서 “정말 죄송하고 함께 하지 못 한 게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총을 쏜 병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6사단 총기사고 사망 병사 아버지교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부대 내 총기 난사도 아니었다. 그저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격장은 어이없게도 병사들이 걸어다니는 길을 향해 있었다. 사전 경고도 없었다. 처음에 군은 바위 등에 부딪혀 튕겨나간 도비탄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발표했다. 그러나 총탄은 사격장에서 곧바로 날아온 유탄이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월 26일, 부모는 허망하게 아들을 잃었다. 육군 6사단 소속 이모 상병의 아버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다시는 황당한 사고로 다른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격 훈련에 참가했던 그 어떤 장병에게도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가슴 아플 아버지는 그렇게 다른 장병들을 감쌌다. “아흔 여섯이신 친정 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그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11월 25일)-배우 나문희나문희 선생님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생애 첫 주연상을 연달아 받았다.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세 번째 수상이었다. 수줍은 목소리로 밝힌 수상 소감에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머니의 하나님, 나문희의 부처님’이라는 수상 소감은 특별했다. 올해 만 75세인 대배우도 아흔여섯 되신 어머니의 딸이라는 평범한 사실, 두 사람이 함께 한 세월, 서로 다른 믿음, 그 다름을 감싸안고 배려하는 마음 등등. 짧은 수상 소감 한 마디에 여러 가지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KBS의 정상화요.” (12월 20일)-배우 정우성요즘 KBS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답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KBS에 대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난민 문제나 소방관 처우 이슈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 물었을 뿐이었다. KBS 뉴스에 출연한 정우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업 중인 KBS 노조에 응원 영상까지 보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마디 보탰다는 이유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정권이 교체됐다한들 사회 구석구석까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물며 방송국에 대해 연예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KBS 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됐고, 정우성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무서우면 도망치는 안철수, 유승민에 끌려다닐 것”

    박지원 “무서우면 도망치는 안철수, 유승민에 끌려다닐 것”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1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안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정작 의원총회에는 불참한 것에 대해 “그렇게 해서 앞으로 무슨 대통령감이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어떤 당대표가 주요한 사항은 의총에서 얘기를 해야지 의총 세 시간 전에 통합 발표하고 정작 의총은 무서워서 못 나오고 도망쳐 버리는 ‘도철수’가 된 것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달려와서 의원들한테 설명을 하고, 발표를 해야지 뭐가 무서워서 도망치고 뭐가 무서워서 피하는가”라며 “현장을 도피하지 않고 만나서 설득을 하고 또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통합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구태정치’라고 한 데 대해 “3당 야합을 해서 집권한 불행한 우리 정치사를 다시 반복하려고 하는 안철수 대표가, 신태가 구태보다 훨씬 나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당원 투표까지는 될 수 있으나 이후 전당대회 진행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공중으로 날아갈 것”이라며 “그렇게 보수대야합 합당하고 싶으면 나가서 해야지, 왜 남의 집에서 하려고 하는가? 스님이 절이 싫으면 절이 떠나는가? 스님이 떠나셔야지”라고 반문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유승민 대표하고 안철수 대표를 비교하면 족탈불급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TV토론 안 봤나? 유승민 대표한테 질질 끌려 다니잖나”라며 “지금도 통합이니 합당이니 하지만 유승민 대표에게, 바른정당에게 끌려 다니고 압도당하고 정체성도 가치관도 결국 그쪽 따라가면서 갈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베, 홍준표에 ‘낮은’ 의자 줬다…유엔 총장에겐 ‘같은’ 의자

    아베, 홍준표에 ‘낮은’ 의자 줬다…유엔 총장에겐 ‘같은’ 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인 사진을 놓고 ‘굴욕 외교’라는 논란이 일자 이를 해명했다.홍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 원수를 만나 의례적인 목례를 한 것을 굴욕외교 운운하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은 그들의 선전·선동술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홍 대표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다. 보도된 사진과 영상에서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는 다른, 낮은 높이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같은 날 아베와 면담을 가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의자와는 다른 것이었다. 구테흐스 총장은 아베 총리와 같은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를 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가 진정한 자주외교, 당당외교라면 의자부터 챙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은 “정세균 의장이 아베 총리를 만날 때도 그렇게 돼 있었다. 실장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안 하면 안 만나겠다고 해서 당시 의자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실제 정 의장은 지난 6월8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똑같은 의자에 앉아 양국 정상회담을 조속히 정상화하자는 내용의 면담을 가졌다.김어준은 아베 총리의 독특한 의자에 대해 “그 의자 유명하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한 사람은 푹 꺼져 보이고 아베 총리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의도한 것이다”이라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의자나 목례 논란을 떠나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데 일본에 가서 등에 칼을 꽂는 외교가 적절한 외교인지”라고 홍 대표의 행동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가진 다음날 취재진에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두고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를 하러 간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협조하겠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협조하겠다”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른바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 통과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에 원내대표가 되셨으니 협조해달라”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좋다.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 이야기해 입장만 정리해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도로 ‘친박당’이 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국민에게 어떤 얼굴로 표를 달라고 하겠느냐”면서 “이는 우리 내부적으로도 공감된 정서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도 있었고, 반대도 있었다”면서 “그래서 집 지킨 사람도, 가출한 사람도 있었지만 이를 전부 용광로에 집어넣고 녹여서 문재인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정치를 바로잡겠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는 누구 겁니까?” 물음에 답한 18년 운전기사 “100% MB 것”

    “다스는 누구 겁니까?” 물음에 답한 18년 운전기사 “100% MB 것”

    다스 회장 18년 운전기사 “실소유주 10000% MB”자동차 부품 기업 다스(DAS)는 주가조작으로 1000억원대의 피해액을 발생시킨 투자자문회사 BBK와의 투자관계로 얽혔다. 최근 10년간 이 기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방송인 김어준이 ‘다스는 누구 것이죠?’라고 SNS와 방송을 통해 물으면서 실소유주에 대한 물음은 유행어가 됐다. 주진우 기자는 11일 시사인 보도를 통해 이명박 집안의 운전기사로 18년을 일한 김종백씨를 인터뷰했다.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김씨는 실질적인 이 집안의 집사 노릇을 했으며, 이 때문에 BBK 관련 서류를 이명박 시절 청와대에 보내고 지시를 받는 역할을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 관한 보고를 받았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그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일 때부터 대통령 시절, 다스가 급성장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 증축 허가를 내줬고, 대통령일 때는 다스 2공장, 3공장이 세워졌다. 김씨는 “다스는 MB 거라고 본다. 100% 확신한다. 아니 10000% 확신한다. 다스 전 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알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까지 다스에서 돈을 가져다 쓸 때마다 100% 수기 장부로 썼고 늘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다스의 이명박 실소유주 논란이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 김씨는 “특검에서 조사 나오기 직전 경남 양산에 있는 고물상에서 1t 트럭 3대 분량의 서류를 파기했다. 압수수색 나오는 날짜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모래시계’ 실제 모델 여운환 “홍준표에 칼 배달? 선물 잘못 배송”

    ‘모래시계’ 실제 모델 여운환 “홍준표에 칼 배달? 선물 잘못 배송”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씨가 1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당시 검사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여씨는 지난 5일 광주고법에 자신의 무죄를 가려달라며 1994년 징역형이 확정된 자신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23년 만의 재심 청구다. 여씨는 당시 광주지검 검사였던 홍 대표에 의해 호남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두목 신분으로 기소됐고, 조직폭력배 두목이 아닌 자금책 겸 고문간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드라마 ‘모래시계’는 30대까지는 다 아실거다. 워낙 인기있는 드라마였다. 거기에 최민수 씨가 분했던 조폭이 나온다. 그 조폭의 실제 모델, 이 사건의 실제 모델이 여운환 씨다. 당시 국제 PJ파의 간부로 징역 4년을 확정판결을 받고 만기 출소했다. 최근 재심을 23년만에 청구했다.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고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김어준은 “홍준표 대표와는 언제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여씨는 “처음 얼굴을 대면했던건 91년 7, 8월께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여씨는 “본인이 국제 PJ파의 간부, 혹은 보스셨냐”는 질문을 받자 “전혀 그렇지 않다. PJ파 자체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다. 그 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당시 홍준표 검사에게 칼을 배달해서 유명해진 칼 배달 사건이 있는데 직접 배달했냐”고 묻기도 했다. 여씨는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 당시 나는 홍준표 씨와 한 아파트, 한 동에 같이 살았다. 그 선물 세트라고 하는 게 독일산 주방용 칼 세트다. 추석 선물용이었는데 선물이 잘못 갔다. 그 선물을 보내는 지인들 리스트에 홍준표 씨는 없었다. 홍준표 씨와 한 라인에 살고 있는 내 주치의, 가운데 이름만 틀린 홍순표 씨라는 분이 있었다. 홍순표 씨한테 그 선물을 보냈다. 당시에는 15만원 정도의 가격의 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기사가 선물배달을 갔는데 그 분이 마침 해외 세미나를 가있었고 경비실에 맡긴거다. 경비원이 홍준표 씨한테 선물이 갔다. 이게 발단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이 “홍준표 검사가 조폭 사건을 수사 중이었는데 명품 칼인지 모르고 조폭이 보냈구나 생각한거냐”고 묻자 여씨는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잘못 배달돼 경비원이 우리 집으로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여씨는 또 “그 전에 홍준표씨와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광주에서 하나 밖에 없었던 골프장이었다. 홍준표씨와 같이 왔던 친구가 홍준표씨와 인사 한번 하면 어떻겠냐 했다. 나는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여서 내가 찾아가서까지 인사를 꼭 드려야 하는 입장이 아닌 것 같아서 거절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한겨례21 하어영 기자는 “두 가지 사건이 모두 당시 홍준표 검사의 자존심을 건든다. 홍준표 검사 자서전에 나온다. 여운환씨는 본인한테 먼저 홍준표 검사 쪽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하는데 홍준표 검사가 쓴걸 보면 자신의 지인이 여운환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고 홍준표가 내가 어떻게 조폭을 만나느냐고 묘사 돼 있다. 그런 식으로 회고하고 있다. 달리 해석하자면 원래는 홍준표 쪽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걸 거절당한 것에 대한 마음이 좀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예측했다. 여씨는 “나는 젊은 시절도 아니고 어린시절에 방황하고 패거리들과 몰려다니고 사고도 났던 적이 있다. 10대 후반. 그런 적도 있어서 구속도 한번 돼 한달 정도 구속됐던 적도 있다. 바로 출소해서 74년 이후에는 군에 자원입대해 다녀왔고 군생활 마치고 나서는 결혼을 바로 했다. 92년도 이 사건이 나서 기소됐는데 74년 이후 17, 8년 동안 단 한번도 작은 사소한 일로도 파출소나 경찰서에서 조사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 조폭과 연루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셨는데 어쩌다가 연루된거냐”고 묻자 여씨는 “그 이유에 대해 홍준표 씨를 만날 기회가 잇었으면 물어봤을텐데 통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홍준표 씨는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내가 거절하고 그 뒤에 홍준표 씨가 밑 사람을 시켜 만나자고 했는데 한시간 전에 홍준표 씨가 취소했다. 그 다음에는 지인을 통해 만나자고 연락해왔다. 91년 9월 말쯤으로 기억한다. 그때 홍준표씨가 사무실에서 차 한잔 하자고 해서 처음 만났다.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본인이 만나자마자 자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무용담 같은. 자기 이야기만 하고 그래서 내가 먼저 일어섰다. 다음에 프랑스 출장 계획이 있으니까 다녀와서 정식으로 검사님께 인사드리겠다 했다. 출장 간 사이에 기소됐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는 “노태우 정부 당시 범죄와의 전쟁이 있었고 광주지검 강력부에 홍준표 검사가 부임한지 얼마 안됐다. 당시에는 좌천성 인사였다. 그 직후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던 직후였다.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조폭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거기에서 여운환씨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옵션열기 댓글부대, 文지지댓글에 물타기 할 것”

    김어준 “옵션열기 댓글부대, 文지지댓글에 물타기 할 것”

    방송인 김어준이 ‘옵션열기’에 대해 또 다시 언급했다.김어준은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뉴스공장’에서 “예언 하나 하겠다. 물타기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어준은 “내가 몇년 전 십알단 문제를 제기했을 때 패턴이 있었다. 내가 의심 아이디를 온라인상에 게재했었는데 거기에 포함된 아이디들이 십알단 아니라고 실명이라며 사진도 붙였다. 다 가짜였다. 문재인도 댓글부대 있다는 이야기가 물타기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예언한다. 이제 문재인 지지 댓글에 옵션열기가 포함된 댓글이 나올거다. 그 외에는 할게 없다. 검색해보고 캡처해봐라. 그것도 댓글부대다. 실제 유저라고 항의하는 댓글 유저들도 옵션열기 들어간 이는 댓글부대다. ‘문구를 단순 실수한거다’도 댓글부대다. 실명이라고 등장하는 사람들도 댓글부대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옵션열기라는 문구가 들어간 댓글과 아이디를 대량 삭제했다. 이건 중앙통제다. 단순 실수면 왜 삭제하냐. 프로그램의 존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방송에서 김어준은 현재도 댓글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라며 ‘옵션 열기’를 검색해 보라고 청취자들에게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하루 ‘옵션열기’는 네이버와 다음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댓글 부대가 활동할 때마다 특정 프로그램으로 지시를 받는데 부대 소속원들이 ‘옵션열기’라는 글자를 채 지우지도 못하고 기계처럼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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