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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 한컴 회장 차남, 보석 석방

    90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 한컴 회장 차남, 보석 석방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이 조건부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허용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컴그룹 차남 김모(35) 씨와 한컴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7) 씨에 대해 전날 직권 보석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5일 구속된 김씨는 111일 만에 풀려났다. 재판부는 앞서 2차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 측에 “재판부 직권으로 보석을 검토하겠다. 피고인들의 범행 인정 여부와 인정 금액, 도망 염려에 관한 의견서를 3월 20일까지 각각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서를 검토한 후 타당한 보석 이유가 있다며 피고인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석 결정을 하면서 보석 보증금 5억원 납부(보증보험으로 갈음 가능),주거지 제한 등을 조건으로 부여했다. 김씨와 정씨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2년 3월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다음,운용수익금 15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씨 개인 전자기갑으로 전송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95년만에 마주한 ‘백제의 미소’…한중일 불교미술 속 ‘여성의 마음’

    95년만에 마주한 ‘백제의 미소’…한중일 불교미술 속 ‘여성의 마음’

    계란형의 우아한 얼굴에 오똑한 콧날, 입꼬리를 또렷이 올린 지은 선명한 미소는 청년의 것이다. 하지만 허리를 살짝 비틀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신체와 의상은 여성의 자태를 연상시킨다. 7세기 중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6.7㎝ 크기의 일명 ‘백제의 미소 불상’, 금동 관음보살 입상과 마주한 첫인상이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이 동아시아 불교미술 속 여성의 존재를 조명한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열며 이 불상을 95년만에 국내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1907년 부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이 불상은 1929년 대구 전시 이후 일본인 소장가 손에 들어가며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문화재청이 지난 2018년 일본 개인 소장가와 환수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다시 수면 아래로 잠긴 사연을 품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한중일 세 나라의 불교 미술에 담긴 여성의 번뇌와 염원, 공헌을 짚어보는 이번 전시에는 이처럼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1~7권’, ‘수월관음보살도’, ‘아미타여래삼존도’ 등 9점에 이른다. 2년여간 준비한 전시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보스턴미술관, 영국박물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국내외 27개 컬렉션이 소장한 불화와 불상, 사경, 자수, 도자기 등 92점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이가운데 47점은 한국에서는 처음 전시된다. 1부에서는 불교미술 속 인간, 보살, 여신 등으로 재현된 여성상을 통해 사회와 시대가 여성을 바라본 시선을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해외에 각각 흩어져 있던 조선 15세기 불전도(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장면을 그린 그림)의 일부인 일본 혼가쿠지 소장 ‘석가탄생도’와 쾰른동아시아미술관 소장 ‘석가출가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내걸려 눈길을 끈다.2부에서는 찬란한 불교미술 너머 후원자와 창작자로서의 여성들을 조명한다. 저고리 안 발원문, 사경에 적힌 기록, 불화의 화기란에 적힌 여성들의 이름과 이들의 바람을 짚어보며 환경, 제도의 제약에서 벗어나 오롯히 자신으로 서고자 했던 여성들, 이들이 꿈꿨던 이상적 내세를 만나보는 자리다. 당대 최고 권력자의 아내나 어머니였을 진한국대부인 김씨가 1345년 조성한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1~7권’에는 고려 여성들의 자기 인식과 성불에의 염원이 낱낱이 맺혀 있다. 고려 시대 나라에서 왕실 밖 여성에게 내린 가장 높은 칭호인 국대부인 지위를 누리면서도 그는 발원문에 “이전 겁의 불행으로 여자의 몸을 받았다”고 한탄하며 다음 생에는 여성의 몸을 버리고 성불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고려 후기 최고위층 여성 신도가 분명한 동기로 발원했다는 점, 막대한 재원과 뛰어난 장인이 투입됐다는 점 등에서 고려 사경의 걸작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처음으로 한 자리에 선보인 16세기 금선묘 불화인 ‘영산회도’, ‘석가여래삼존도’, ‘약사여래삼존도’는 모두 문정왕후(1501~1565)가 발원한 것으로, 한 시대의 불화 양식을 이끈 독보적인 후원가로서 왕실 여성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하나인 16세기 ‘궁중숭불도’도 전시에 나왔다. 궁궐 안 불당에서 비구니가 작법무(作法舞)를 올리는 모습에서 왕실의 안녕을 빌던 내불당이 여성들의 신앙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승혜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조선은 불교를 통제했으나 왕실 여성들의 적극적인 불교 지지로 불교 교단이 조선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품격 있는 불화와 불상도 대규모로 만들어졌다”며 “종묘를 받들고 후손을 잇는 것이 왕실 여성들의 가장 큰 의무였기 때문에 왕의 무병장수, 아들 출산을 비는 이들의 발원은 기복을 넘어서는 공적 측면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6월 16일까지. 유료 관람.
  • ‘합산 근무기간만 100년’ 4대 걸친 등대지기 가족 탄생

    ‘합산 근무기간만 100년’ 4대 걸친 등대지기 가족 탄생

    4대에 걸친 ‘등대지기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성언(27)씨가 최근 마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관리원으로 임용됐다고 24일 밝혔다.김씨는 증조부부터 조부, 부친에 이어 4대째 등대 등 항로표지를 관리·운영하는 항로표지관리원이 됐다. 김씨 증조할아버지인 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26년간 등대지기로 근무했고, 할아버지인 김창웅(1937~2001) 주무관도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 관리업무에 종사했다. 1987년부터 근무 중인 부친 김대현(57) 주무관까지 합치면 이들 가족의 등대지기 근무 기간은 이미 92년에 달한다. 앞으로 김씨가 근무할 기간까지 고려하며 한 가족 4대가 100년이 넘게 우리나라 연안 등대를 지키게 된다.김성언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도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4대인 아들도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수행비서 성폭행’ 안희정 상대 손배소 5월 1심 선고

    ‘수행비서 성폭행’ 안희정 상대 손배소 5월 1심 선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 등에게 위자료 등을 요구하며 제기한 민사소송의 1심 결과가 오는 5월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최욱진)는 22일 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위자료 3억원을 요구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변론을 종결하고 “5월 24일 오전 10시에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씨 측 대리인은 “피해자는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유죄 판결이 확정돼 출소까지 한 안 전 지사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이나 사과도 안 해 합당한 배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충청남도에 대해선 “사건 발생 원인을 보면 구조적 문제도 현저한데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식으로 왜곡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 전 지사 측 대리인은 “김씨가 사건 이후 병원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 피해에 대해 남긴 내용을 보면 피고들보다는 주변 평판이나 그 후 진행되는 상황에 신경 쓰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며 “과연 이 사건으로 피해를 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잘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민사재판 판결과 형사재판 결과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중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는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2019년 9월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고 2022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김씨는 2020년 7월 범행과 2차 가해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 총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 尹 “북한 무모한 도발 감행시 반드시 더 큰 대가 치를 것”

    尹 “북한 무모한 도발 감행시 반드시 더 큰 대가 치를 것”

    尹,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호국 영웅에 대한 확실한 예우 등 약속천안함 피격 유가족 편지에 눈물 보여 윤석열 대통령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북한이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다.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신 천안함’에 대해 윤 대통령은 “13년 만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대잠수함 능력을 보강하고 최첨단 무기로 무장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여섯 영웅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과 함께 연평도를 지켜낸 해병대의 위용을 언급하면서는 산화한 55명의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투혼이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국 영웅들에 대한 확실한 예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서해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속에 자유와 애국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신 자랑스러운 서해수호 55분 영웅들을 다시 한번 추모하며, 서해수호의 날이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우리의 단합된 안보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태 당시 목숨을 잃은 고 김태석 원사 딸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비통한 표정으로 편지를 읽는 김씨를 바라보며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김 씨에게 다가가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방식으로 추모한 데 이어 올해 기념식에서는 전국의 국민들이 영상으로 용사들을 롤콜하는 방식으로 서해수호 용사들을 기억했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진행한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서해를 방어하는 본진이자,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신 천안함’의 모항인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 및 부대원들과 함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등도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 [단독] 檢, 권순일 압수수색… “권이 이재명 무죄로 뒤집어” 진술 확보

    [단독] 檢, 권순일 압수수색… “권이 이재명 무죄로 뒤집어” 진술 확보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을 상대로 21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끈 대가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과거 대장동 일당에게 ‘50억 클럽’ 명단을 언급하며 ‘권 대법관이 (이 대표 판결을) 뒤집은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 건 곽상도 전 국회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인 2020년 11월~2021년 9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이날 표면적인 압수수색 명목은 변호사법 위반이지만 검찰 수사는 권 전 대법관이 이 대표 관련 재판에서 대장동 일당과 이른바 ‘재판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의혹의 시작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듬해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2020년 7대5 의견으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기사회생했고 지난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었다. 당시 전합에선 권 전 대법관이 무죄를 이끈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 선고 전후로 김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했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돼 월 1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달 이 대표의 옛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는데 유 전 본부장이 “과거 김씨로부터 ‘권 전 대법관이 (이 대표 판결을) 뒤집은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한 걸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가 권 전 대법관에게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부탁했고, 실제 권 전 대법관이 이를 도왔다는 의미다. 김씨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대장동 일당에게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실제로 논의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화천대유에서 고문료를 준 건) 권 전 대법관 안목이 필요해 자문을 구한 것일 뿐인 만큼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신문은 권 전 대법관 측 답변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단독]“‘김만배, 권순일이 뒤집은 거 누가 알겠나’라고 말해”…검찰, 진술 확보

    [단독]“‘김만배, 권순일이 뒤집은 거 누가 알겠나’라고 말해”…검찰, 진술 확보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을 상대로 21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끈 대가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과거 대장동 일당에게 ‘50억 클럽’ 명단을 언급하며 ‘권 대법관이 (이 대표 판결을) 뒤집은 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인 2020년 11월∼2021년 9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표면적인 압수수색 명목은 변호사법 위반이지만 검찰 수사는 권 전 대법관이 이 대표 관련 재판에서 대장동 일당과 이른바 ‘재판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의혹의 시작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대표는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듬해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2020년 7대 5 의견으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이러면서 이 대표는 기사회생했고 지난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었다. 당시 전합에선 권 전 대법관이 무죄를 이끌어낸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 선고 전후로 김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했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돼 월 1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달 이 전 대표의 옛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는데, 유 전 본부장이 “과거 김씨로부터 ‘권 전 대법관이 (이 대표 판결을) 뒤집은 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한 걸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대장동 일당에게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실제로 논의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화천대유에서 고문료를 준 건) 권 전 대법관 안목이 필요해 자문을 구한 것일 뿐인 만큼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신문은 권 전 대법관 측 답변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부실 수사 책임”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부실 수사 책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부실 수사 책임을 물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씨를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1일 서울 서초구 민변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를 이해하려는 법 집행자들의 의지와 능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부실한 수사에 대한 국가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사건에서 수사 기관은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할 권한과 책임이 있음에도 성폭력 의심 정황을 모두 무시하고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수사의 밀행성만 강조하며 피해자에게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증거 확보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수사 기관이 범죄 피해자의 알 권리를 보장할 책임을 확인하고 증거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는 잘못된 관행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은 이어 범죄자의 재판에서 소송 기록 열람·등사(복사)권과 진술권 등을 통해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피해자 김진주(필명)씨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범죄 피해자에게 수사 기관의 실수는 치명적”이라며 “이 소송이 피해자 권리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30대 이모씨가 일면식도 없는 김씨를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한 일이다.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김씨는 최근 필명으로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련의 과정을 담은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냈다.
  • [속보] 검찰,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

    [속보] 검찰, ‘50억 클럽’ 권순일 전 대법관 압수수색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2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권 전 대법관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권 전 대법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재판거래 의혹’도 받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2019년 7월 대법원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할 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법원 선고 전후로 김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했고,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월 1500만원의 보수를 받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 [단독] “SPC 노조 탈퇴 강요, 허영인 회장 지시”… 檢 진술 확보

    [단독] “SPC 노조 탈퇴 강요, 허영인 회장 지시”… 檢 진술 확보

    다른 임원과 공모해 민주노총 탄압검찰, 윗선 개입 여부 수사에 속도 허 회장, 이르면 25일 檢 출석 예정 “수사 내용 몰라… 재판 통해 규명”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75) SPC 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 것”이라는 황재복(62·구속) SPC 대표이사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허 회장을 이 사건의 최종 ‘윗선’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최근 황 대표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런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허 회장이 ‘윗선’으로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 사건 핵심 관계자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라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검찰 수사관 매수’ 등 황 대표에게 걸려 있는 크게 2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자신의 단독 결정이 아닌 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황 대표의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은 2019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게 골자다. 사측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이다. 검찰은 황 대표가 백모 SPC 전무와 공모해 민주노총을 탄압한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 전무와 공모해 검찰수사관 김모(구속 기소)씨에게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뇌물공여 등)도 받고 있다. 당시 허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수사관 김씨를 통해 허 회장 관련 수사 정보를 빼돌려 황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당시 허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소속이었다. 검찰이 2022년 11월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허 회장 집무실 수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백 전무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서 SPC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자 검찰 조사에 협조했다고 한다. 이에 검찰은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8~19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허 회장은 업무상 일정 등의 이유로 불응했다. 허 회장은 이르면 오는 25일쯤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구속 기간 만료가 23일인 만큼 황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 공소장 확인 등을 통해 수사 대비를 한 뒤 출석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 내용은 검찰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 검찰 “황재복 ‘허영인 회장 지시’ 진술 확보”…‘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윗선 수사 속도

    [단독] 검찰 “황재복 ‘허영인 회장 지시’ 진술 확보”…‘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윗선 수사 속도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75) SPC 회장의 지시에 의해 수행한 것”이라는 황재복(62·구속) SPC 대표이사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허 회장을 이번 사태의 최종 ‘윗선’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하는 가운데 황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허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부터 수사관 매수 혐의 모두 황 대표 본인의 단독 결정이 아닌 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SPC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4일 황 대표를 구속했다. 황 대표는 또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SPC 백모 전무(구속기소)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 김모(구속기소)씨에게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허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씨를 통해 허 회장 관련 수사 정보를 빼돌려 황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이 ‘윗선’으로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 사건 관계자에게 ‘허 회장의 지시’라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18~19일 검찰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허 회장은 업무상 등의 이유로 불응했다. 황 대표는 이르면 오는 25일쯤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구속 만료 기간이 23일인 만큼 황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면 공소장 확인 등을 통해 수사 대비를 한 뒤 출석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 측은 “수사내용은 검찰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북중러 장기 독재체제가 드리운 동북아 먹구름

    [사설] 북중러 장기 독재체제가 드리운 동북아 먹구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대통령선거에서 90%에 근접한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푸틴은 6년 임기가 끝나는 2030년이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을 넘어서는 30년 집권의 기록을 세운다.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어 장장 36년간 러시아의 현대판 ‘차르’(황제)로 군림할 수 있다. 서방세계에선 상상할 수 없는 독재에 가까운 장기 집권이다. 2022년 3기 연속으로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도 임기는 5년이지만 사실상 종신으로 중국을 지배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2030년 대선까지 출마 가능하도록 헌법을 고친 것처럼 시 주석 또한 연임 불가 조항을 없애는 개헌으로 2027년 이후에도 주석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우호국인 북한은 김씨 왕조 100년 체제로 진행 중이다. 1948년 남북 분단 이후 김씨 왕조의 3대 세습도 모자라 김정은 딸 주희에게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향도’란 칭호를 부여하며 4대 세습을 대내외에 학습시키고 있다. 김정은이 10대 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처럼 김주희 후계자설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북중러의 장기 독재체제는 그 자체로 동북아의 먹구름이다. 무엇보다 중러를 업은 북한의 핵무력 가속화가 우려된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이들 세 나라가 동북아 안보 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마침 어제 서울에선 2021년 미국 주도로 창설된 ‘민주주의 정상회의’ 제3차 장관급 회의가 열렸다. 전체주의로 치닫는 공산사회주의 진영의 위협으로부터 지구촌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 자유민주 진영의 결속을 다짐하는 자리다. 신냉전 구도 속에서 국민 안전과 평화를 지켜 낼 길은 굳건한 방위 태세와 강력한 국제 연대뿐임은 말할 나위가 없겠다.
  • 법원 “비자금 조성 혐의 한컴그룹 회장 차남, 보석여부 검토”

    법원 “비자금 조성 혐의 한컴그룹 회장 차남, 보석여부 검토”

    한글과컴퓨터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 중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씨에 대해 재판부가 직권으로 보석 석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허용구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컴그룹 차남 김모(35) 씨와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7) 씨의 2차 공판에서 “재판부 직권으로 피고인들의 보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검사와 피고인 측에 “피고인들의 범행 인정 여부, 공소사실 피해액이 약 96억원 중에 인정하는 금액은 얼마인지, 피고인 도망 염려 등에 관한 의견서를 20일까지 각각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사와 피고인 측 의견서를 검토한 뒤 피고인들이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사 변경에 따른 공판 갱신 절차를 진행하고, 검사와 피고인 측에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한컴 계열사가 투자해 발생한 아로나와토큰 운영수익을 아로와나테크를 위해 지출하고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었던 점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점은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와 A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1344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여 원 상당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4일 진행된다. 다음 기일에는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 검찰 “김혜경 기부행위 4건 더” vs 변호인 “기소되지 않아” 대립

    검찰 “김혜경 기부행위 4건 더” vs 변호인 “기소되지 않아” 대립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재판에서 검찰아 “이 사건 범행 전후로 4건의 추가 기부 행위를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8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준비기일에서 “추가 기부 행위는 공소시효 완성으로 기소하지 못했지만, 공범인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과정에서 해당 사건의 증거관계가 명확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공소시효가 넘어 치열하게 다툴 일도 없고 기소되지 않은 사건을 김씨의 공소사실에 대한 보충 의견으로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정치적 재판이 아닌가 하는 해당 사건에서 검찰의 이런 주장은 자제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 매체에서 ‘최소 3차례의 추가 기부행위가 있었다’는 관련 내용이 보도됐는데 검찰에서 일부러 알려줬을 명백한 이런 과정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언론보도 경위에 대해 검찰은 알지 모르는 사안”이라며 “추가 4건에 대해 말씀드린 이유는 지난 첫 공판 때 변호인 측이 주장한 ‘(선거기간에 위험한 일을 할 이유가 전혀 없어) 피고인 측의 기부행위는 없었다’는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입증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과 관련된 것에 한정해 공방이 오가는 것은 적절하지만, 아직 증거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이 생길 만한 부분에 대해선 상호 조심해서 의견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공판은 증인 신문 등 향후 기일 협의를 위해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됐다. 공판준비기일은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어 김씨는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변호인만 출석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받는다. 김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26일 첫 공판에서 “당시 피고인은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피고인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선거기간 내내 각자 계산하던 피고인이 위험한 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1일로 재차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당일 검찰이 제출한 증거 목록에 대한 선별 절차가 이뤄진다.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검찰이 제출한 배모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은 지금도 수사 중으로 관련 증거들이 다수 제출됐는데 이는 기부 행위와 무관하다”며 “또 제보자와 배 씨의 통화 녹취도 제3자 간의 대화 내용일뿐더러 위법 수집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8일에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전 경기도청 비서 조명현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 박수홍 부부 “결혼 3년 만에 엄마 아빠 됩니다”

    박수홍 부부 “결혼 3년 만에 엄마 아빠 됩니다”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한 지 3년 만에 아빠가 된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씨는 18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드디어 엄마 아빠가 되었다”며 “엄마 힘들지 않게 시험관 한 번 만에 찾아와준 고맙고 소중한 아기 천사”라며 임신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남편은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기를 낳고 살아가는 평범한 꿈을 평생 포기하고 살았었다고 한다”며 “그래서인지 아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보다 더 간절한 모습이었고 매일 매일 아기를 위해 기도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매주 병원 갈 때마다 남편이 더 조마조마 긴장했다. 아이가 잘 있는 것 볼 때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아픈 과거로 하루하루 괴로움과 고통 속에 살지 말고 이젠 아빠라는 존재만으로도 고마워할 아이가 있고,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함께할 내가 있고, 불행 속에도 옆을 지킨 남은 지인들과 응원하는 수많은 분이 계시니 남은 인생을 행복함으로 그려나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 딸기밭엔 곰팡이꽃, 멜론은 크기도 전에 썩어… “밭 갈아엎을 판”

    딸기밭엔 곰팡이꽃, 멜론은 크기도 전에 썩어… “밭 갈아엎을 판”

    흐리고 잦은 눈비에 일조량 부족생산량 급감·전기요금 등 직격탄수확한 과일도 비품 판정에 한숨개화 9~12일 빨라져 냉해 우려도 “3월이면 딸기가 성수기여서 줄기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니 곰팡이만 잔뜩 꼈습니다. 빚만 늘어가니 눈앞이 캄캄하죠.” 지난 16일 오전 농부 배진영(52)씨의 전남 담양군 고서면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퀘퀘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초록빛을 띠어야 할 줄기는 생기를 잃은 지 오래였다. 꽃이 피는 기간은 닷새 남짓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수분(受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꽃엔 곰팡이만 잔뜩 피어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에 150박스 정도의 딸기를 출하했지만 요즘엔 10박스도 채 안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달째 수입이 전혀 없다. 최근 이상기후 등에 따른 ‘프루트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으로 서민들만 힘든 게 아니다. 국내 딸기 주산지인 담양의 딸기 농장 태반이 배씨와 비슷한 사정이다. 배씨는 “일조량이 부족하니 벌들도 활동하지 않아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 꽃에 곰팡이가 낀 것을 제거하고 썩은 딸기를 따내는 게 요즘 하루 일과”라면서 “지금은 빨갛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야 하는데 수확할 수 있는 건 5개 중 1개도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모종 값이며 난방비,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는데 수확은 제대로 못 하니 빚만 늘어나는 형국”이라면서 “기후가 변해 농사가 잘 안되니 내년 작황도 기약할 수 없다. 농사를 접어야 하나 속만 태우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다른 농가들도 흉년을 넘어 사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멜론 농부 김병오(60)씨는 “올해 수확량은 반토막이 났다. 멜론 농사를 한 지 30년 됐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원인은 흐린 날이 많고 눈비가 자주 내려 지난해보다 일조량이 30% 정도 줄었고 이에 수확한 멜론 크기가 작거나 썩어 상품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름병, 잎마름병 등도 번졌다. 그는 “그나마 수확한 것도 70% 정도가 정상이 아닌 비품 판정을 받았다”며 “요즘은 인건비도 안 나오니 밭을 싹 갈아엎어야 할 상황이라 밭 꼴도 보기 싫다”고 털어놨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기온이 떨어지니 시설하우스 난방을 자주 해 전기요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기요금만 3000만원 넘게 나왔다. 김씨는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피해의 경우 전례가 별로 없다 보니 농작물 재해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다”면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프루트플레이션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이날 ‘생물 계절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봄 과일나무의 꽃피는 시기는 평년보다 9~12일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꽃(후지)은 경남 거창에서 4월 9~12일, 경북 군위와 전북 장수에서 같은 달 10~13일, 경북 영주와 충북 충주에서 12~16일로 예측돼 평년보다 최대 11일 빨랐다. 개화 시기가 빠르면 꽃샘추위나 냉해에 취약한 꽃이 얼거나 괴사할 가능성이 있어 과일 작황이 부진해진다. 추병길 전북대 작물생명과학과 교수는 “꽃이 빨리 피면 수정 시기가 빨라지게 되고 아침 저온이나 서리 피해에 더 취약해 일반적으로 발육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봄철 고온에 개화 시기가 빨랐던 지난해 5월 8일 기준 전국 냉해 피해지역은 9628㏊에 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화 시기가 전년 및 평년보다 5~7일 빨랐던 사과는 꽃이 고사하고 측화에 수정이 되는 등 개화 상태가 불량해 저온 피해가 50.4% 늘었다. 개화일이 7일 이상 앞당겨진 배꽃은 저온과 서리 때문에 낙화가 발생해 저온 피해가 69.0% 증가했다. 지난 2월 비가 오는 날이 잦아 평년보다 일조량이 부족했던 점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일조 시간의 합은 351.4시간으로 최근 10년래 가장 짧았다. 추 교수는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량이 부족해지면 영양분을 축적하기 어려워 작황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의사가 없어요”… 말기암 죽음도, 희귀병 삶도 그렇게 내몰렸다

    “의사가 없어요”… 말기암 죽음도, 희귀병 삶도 그렇게 내몰렸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되고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사이 환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 한 달 전 만났던 환자들을 다시 찾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었다. 예정된 입원을 하러 병원에 왔다가 거부당한 말기 암 환자는 그사이 세상을 떠났고, 진통제 없이 버티기 힘든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환자는 통증 탓에 “살고 싶지 않다”고 극한에 내몰린 심정을 토로했다.말기암 ‘방치된 죽음’ 미영씨4개월 전 침샘암 4기 긴급 수술요양병원서 “대학병원 옮겨야”대학병원은 “의사 부족” 거부로비 방치 뒤 지방병원行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로비에서 만난 김미영(가명)씨는 갈 곳 없이 이동식 침대에 몇 시간을 계속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미동조차 하지 못하는 김씨 곁에서 아들은 입원할 병원을 찾느라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주저앉기도 했다. 침샘암. 전체 암 중에서 0.2%를 차지하는 희귀암이 김씨에게 발견된 건 불과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이었다. 어느 날 입속에 거북함이 느껴져 한 병원을 찾은 뒤부터 각종 검사가 이어졌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으로 옮겨 추가 검사를 했고, 침샘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암은 이미 척추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김씨는 같은 해 11월 대형병원에서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요양병원과 이 병원을 오가며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요양병원 의료진은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김씨 가족들은 수술받은 대형병원으로부터 입원 날짜를 받은 뒤 지방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올라왔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사가 부족하다”며 병원은 당일 입원을 거부했다. 가까운 지역에서도 달리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김씨는 다시 구급차를 타고 지방에 있는 집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김씨는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진통제를 맞았지만 하반신에서 시작한 저림과 마비 증상은 전신으로 번졌다고 한다. 결국 지난 4일 김씨는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겨졌고, 지난 9일 숨을 거뒀다. 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 희귀병 ‘위태로운 삶’ 진갑씨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17년째불에 타는 듯한 고통에 시달려마약성 진통제 등 수시로 필요의사 없어 외래·처방 제한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 온 환자들에게도 지난 한 달은 유달리 힘든 기간이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정진갑(39·가명)씨는 이날 “20년 가까이 잘 버텨 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 파업 이후 진통제 주사를 제때 맞지 못한 그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침대에서 버티고 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외상 후 신경병성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병이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뚜렷한 치료 방법도 없다. 그저 병원에서만 처방받을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투약하고, 통증 부위나 증상에 따라 진통제 주사를 맞거나 신경차단술을 받는 게 불에 타는 듯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씨는 2007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고환과 꼬리뼈에서부터 알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때 시작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17년째 정씨를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인터뷰하는 도중에도 여러 번 고통을 참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고통의 정도가 심해지면 진통제를 먹기도 했다. 매일을 이렇게 약을 삼키다 보니 정씨가 지내는 10㎡(약 3평) 남짓한 크기의 고시텔에는 가루약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이런 정씨에게 병원은 그나마 삶을 이어 갈 수 있는 하나뿐인 희망이었다. 의료 대란 이전에만 해도 정씨는 매주 2~3차례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주사를 맞고, 신경차단술을 받았다. 이후 통증이 잦아들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었다. 정씨는 “주사를 맞고 컨디션이 좋을 때면 하루에 5000보씩 걷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정씨는 외래 진료를 한 주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그나마도 처방을 내릴 의사가 부족한 탓에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주사는 맞지 못했고 신경차단술 시술도 받지 못했다. 이달 초 병원을 찾은 정씨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잠시 완화할 수 있는 진통제와 모르핀 주사 처방만 받았다. 별다른 시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정씨는 갈수록 커지는 우울감과도 싸우고 있다. 정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다 무너졌다”며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 몰려오기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다. 침대에 누운 채 정씨는 모든 환자들의 바람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들,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 주세요. 저희 같은 환자들 좀 살 수 있게 이제 돌아와 주세요.”
  • [르포] 일조량 부족 “딸기·메론 농사 망쳤다” 전남농가 한숨

    [르포] 일조량 부족 “딸기·메론 농사 망쳤다” 전남농가 한숨

    전남지역 비닐하우스에서 일조량이 부족해 과일이 잘 자라지 않고 썩거나 곰팡이가 생겨 농가에서는 한 해 농사를 망치고 있다. 여기에 농사용 전기요금과 비료값 같은 생산비마저 올라 농업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장의 실태를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주“3월이면 딸기가 성수기여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니까 꽃에 곰팡이가 끼면서 수확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눈앞이 캄캄하네요.” 16일 오전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서 4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배진영(52세) 윤우하(48세)씨 부부는 잿빛으로 변해버린 딸기를 만지작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부부는 5년 전 광주에서 담양으로 귀향해 4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 3월이면 한창 딸기를 출하해야 할 때지만 일조량이 부족해 딸기가 기형이 되거나 곰팡이가 슬어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에 딸기 150박스를 출하해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요즘엔 10박스도 채 안된다. 예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 달째 수입이 전혀 없다. 딸기 수확은 줄어들고 있는데 기름값과 전기료가 올라 농장 운영비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배 씨는 “농사를 계속해야 되나 접어야 되나 속만 태우고 있다. 내년 농사도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 그의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쾌쾌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초록빛을 띠어야 할 줄기는 생기를 잃은 지 오래였다. 꽃이 피는 기간이 5일에 불과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꽃에 곰팡이까지 생겨 꽃을 따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배 씨는 “일조량이 부족하니 벌들도 활동하지 않아 생육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한창 자라고 있는 딸기에 곰팡이가 피어 잿빛으로 변했다. 이제 막 생긴 과실은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꽃에도 곰팡이가 피었다. 수확할 수 있는 딸기는 5개 중 1개도 되지 않는다. 지금은 빨갛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야 하는데 수확할 딸기가 별로 없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햇빛이 들어 곰팡이균을 말려줘야 하는데 아무리 약품 방제를 해도 이게 안 된다. 꽃에 곰팡이가 낀 것을 제거하고 썩은 딸기를 따내는 일이 요즘 하루일과다. 모종값이며 난방비,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어 빚만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배 씨는 “농산물 재해보험도 안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 농가를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 나주 세지면 멜론농장 김병오씨“수확앞둔 멜론 썩어…30년 평생 처음 겪는다”멜론 심하게 썩고 줄기는 갈변돼 “멜론 농사를 한 지 30년이 됐는데 일조량 때문에 막심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 지원이 절실합니다. 농민들을 살려주기 바랍니다.” 16일 서울신문 기자가 만난 나주시 세지면 김병오씨(60)는 한숨부터 내쉰다. “요즘은 밭에 나가기 싫을 정도”라고 했다. 세지면은 국내 최대 멜론 생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그는 2,310㎡(43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3곳에서 30여 년간 멜론을 재배하고 있다. 또 70여 농가와 함께 만든 세지멜론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씨는 “올해 맬론 수확량이 반토막 났다”고 했다. 원인은 흐린 날이 많고 눈비가 자주 내려 지난해보다 일조량이 30% 정도 줄어 멜론 크기가 작거나 썩어 상품가치를 잃었기 때문이다.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멜론 표면의 그물 모양 네트가 형성될 시기에 균이 내려앉았고 열매가 썩고 줄기는 갈변된 상태가 된 것이다. 특히 무름병, 잎마름병, 과썩음병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 품질이 떨어져 특품이나 상품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웃 농가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전남도와 농협에 마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다니느라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김 씨는 “멜론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그나마 수확한 것도 60~70%가 정상 등급이 아닌 비품 판정을 받아 빚만 늘어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멜론밭을 갈아엎어야 할 상황이다. 나뿐만 아니라 세지면의 70여 농가 모두가 다 그렇다“고 했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기온이 떨어지니 시설하우스 난방을 자주 해 전기요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우스 1동당 전기 온풍기 6대씩, 총 3동에 18대를 가동해 지난 1년 동안 전기요금이 3000만원 넘게 나왔다. 시설하우스 멜론 농사는 7~9월 3개월 휴지기를 빼고 9개월간 2.5기작을 한다. 난방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생육기에는 영상 18도, 과실이 커지는 비육기는 23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당도가 오르려면 충분한 광합성이 필요한데, 해가 뜨질 않으니 재배기간만 길어지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농민들의 어려움에 십분 공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천재지변인데 아직 선례가 없다 보니 저희 농가들이 천재지변에 의한 보험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했다. 나주멜론연합회는 전남도가 나서서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신속하게 현장조사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 지난달 입원 거부당한 침샘암 미영씨는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입원 거부당한 침샘암 미영씨는 세상을 떠났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되고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사이 환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 한달 전 만났던 환자들을 다시 찾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었다. 예정된 입원을 하러 병원에 왔다가 거부당한 말기 암 환자는 그사이 세상을 떠났고, 진통제 없이 버티기 힘든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환자는 통증 탓에 “살고 싶지 않다”고 극한에 내몰린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로비에서 만난 김미영(가명)씨는 갈 곳 없이 이동식 침대에 몇시간을 계속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미동조차 하지 못하는 김씨 곁에서 아들은 입원할 병원을 찾느라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주저앉기도 했다. 침샘암. 전체 암 중에서 0.2%를 차지하는 희귀암이 김씨에게 발견된 건 불과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이었다. 어느 날 입 속에 거북함이 느껴져 한 병원을 찾은 뒤부터 각종 검사가 이어졌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으로 옮겨 추가 검사를 했고, 침샘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암은 이미 척추까지 전이된 상황이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김씨는 같은 해 11월 대형병원에서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요양병원과 이 병원을 오가며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요양병원 의료진은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김씨 가족들은 수술받은 대형병원으로부터 입원 날짜를 받은 뒤 지방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올라왔지만,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사가 부족하다”며 병원은 당일 입원을 거부했다. 가까운 지역에서도 달리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김씨는 다시 구급차를 타고 지방에 있는 집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김씨는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진통제를 맞았지만 하반신에서 시작한 저림과 마비 증상은 전신으로 번졌다고 한다. 결국 지난 4일 김씨는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겨졌고, 지난 9일 숨을 거뒀다. 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온 환자들에게도 지난 한달은 유달리 힘든 기간이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정진갑(가명·39)씨는 이날 “20년 가까이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 파업 이후 진통제 주사를 제때 맞지 못한 그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침대에서 버티고 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외상 후 신경병성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병이다.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뚜렷한 치료 방법도 없다. 그저 병원에서만 처방받을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투약하고, 통증 부위나 증상에 따라 진통제 주사를 맞거나 신경차단술을 받는 게 불에 타는 듯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씨는 2007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고환과 꼬리뼈에서부터 알 수 없는 통증이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시작된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17년째 정씨를 괴롭히고 있다. 정씨는 인터뷰하는 도중에도 여러 번 고통을 참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고통의 정도가 심해지면 진통제를 먹기도 했다. 매일을 이렇게 약을 삼키다보니 정씨가 지내는 10㎡(약 3평) 남짓한 크기의 고시텔에는 가루약 냄새가 진하게 배여 있다. 이런 정씨에게 병원은 그나마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하나뿐인 희망이었다. 의료 대란 이전에만 해도 정씨는 매주 2~3차례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주사를 맞고, 신경차단술을 받았다. 이후 통증이 잦아들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었다. 정씨는 “주사를 맞고 컨디션이 좋을 때면 하루에 5000보씩 걷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정씨는 외래 진료를 한주에 한번만 받을 수 있다. 그나마도 처방을 내릴 의사가 부족한 탓에 마약성 진통제인 케타민 주사는 맞지 못했고, 신경차단술 시술도 받지 못했다. 이달 초 병원을 찾은 정씨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잠시 완화할 수 있는 진통제와 모르핀 주사 처방만 받았다. 별다른 시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정씨는 갈수록 커지는 우울감과도 싸우고 있다. 정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다 무너졌다”며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 몰려오기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다. 침대에 누운 채 정씨는 모든 환자들의 바람을 전했다. “의사 선생님들,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주세요. 저희 같은 환자들 좀 살 수 있게 이제 돌아와주세요.”
  • 싱가포르 법원, 몰카 찍고 음료에 약물 탄 30대 한국인 관광객에 징역 4개월 선고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 법원, 몰카 찍고 음료에 약물 탄 30대 한국인 관광객에 징역 4개월 선고 [여기는 동남아]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의 한 스포츠 시설에서 현지 여성에게 발기부전 치료제를 음료수에 몰래 탄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17일 채널뉴스아시아(CAN)에 따르면 사진찍기가 취미인 한국인 남성 관광객 김모(33)씨는 스포츠 시설에서 서핑 중인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 여기에는 싱가포르 여성 A씨와 그녀의 친구들도 함께 찍혔다. 김씨는 A씨가 매력적이라고 느껴 본인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접근했다. 하지만 A씨는 당사자의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은 것에 불쾌감을 보이며 자리를 떴다. 이에 기분이 상한 김씨는 앙심을 품고 소지 중이던 발기부전 치료 약을 물에 녹인 뒤 A씨가 두고 간 버블티에 부었다. 운동을 하고 돌아온 A씨는 테이블에 놓아두었던 버블티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꼈고, 버블티 덮개 위에 하얀 가루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즉시 음료 마시는 것을 멈추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버블티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타다라필 성분이 검출됐다. 타다라필은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어 싱가포르에서는 독극물법에 따라 독성 물질로 지정된 약물이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던 김씨는 폐쇄회로(CCTV) 화면에 고스란히 녹화된 현장 영상을 본 뒤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본인이 복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약물을 A씨에게 앙갚음할 생각으로 음료에 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본인의 행동이 A씨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면서도 타다라필의 부작용은 인정했다. 김씨는 “당시 A씨와 대화할 때 영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면서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검찰은 공공장소의 안전이 위협을 받았다며 징역 6~8개월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추가 범행 의도가 없다는 점을 인정해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독극물로 상해를 입힌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벌금, 태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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