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각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만족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과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대사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16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 3명 징역 10~15년 확정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 3명 징역 10~15년 확정

    전남 신안의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부모 3명에게 징역 10년∼15년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39), 이모(35), 박모(50)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5년, 12년, 10년씩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들은 2016년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잇달아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자정을 전후해 1차 범행에서는 피해자가 저항해 범행에 실패했지만 2차 범행에서는 잠이 든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이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1심은 “1차 범행의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마을 주민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이유로 각각 징역 7∼10년으로 감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차 범행에 대해서도 피고인들은 공모공동정범, 합동범을 인정할 수 있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1차 범행 역시 3명이 함께 저지른 것으로 인정된다는 취지다. 공모공동정범이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한 뒤 그 공모자 중 일부만 실행에 나아간 경우 실행을 담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동으로 범죄 책임이 있다는 법리다. 합동범은 공동정범보다 범위가 좁은 개념으로, 2명 이상이 합동해 일정한 죄를 범한 경우 특히 여러 명이 현장에서 시간적·장소적으로 협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대법원이 가해자들의 공모관계·합동 범행을 인정함에 따라 파기환송심을 맡은 고법은 형량을 다시 산정해 높였다. 다시 열린 파기환송심은 “피고인들의 연락과 범죄 방법 등을 감안해 합동 또는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며 대법원의 유죄 취지와 같이 판단해 김씨에게 징역 15년, 이씨에게 징역 12년, 박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와 관련 없더라도 ‘공무집행방해’…대법 파기환송

    신고와 관련 없더라도 ‘공무집행방해’…대법 파기환송

    최초 신고내용과 큰 관련이 없는 업무내용이라도 경찰관이 근무 중인 상황에서 방해를 한다면 공무집행방해가 성립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지난달 29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모(53)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김씨는 2016년 10월 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당시 김씨는 주차문제로 이웃과 언쟁을 벌였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을 말리자 가슴을 밀치고 정강이를 두 번 걷어차는 등 폭행을 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민원인과 말다툼을 하던 경찰을 직무수행 중이었다고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김씨가 주차 시비와는 무관하게 출동한 경찰관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심과 2심의 결과는 정반대로 갈렸다. 1심 재판부는 “당시 김씨가 여전히 이웃과 시비가 끝나지 않아 경찰이 제지하지 않았다면 물리적 충돌이 가능할 수 있었다”면서 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경찰과 피고인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그 이후 폭행이 일어났기 때문에 직무집행 과정이 아니었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직무수행의 과정을 부분적으로 나눈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며 무죄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경찰관이 신고를 받은 업무와는 다른 이유로 민원인과 다퉜더라도 넓게 보면 직무수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여러 종류의 행위를 포괄해 일련의 직무행위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현행범 체포 요건을 갖췄는지는 수사 주체에게 상당한 재량이 주어진다”고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라봐야만 했던 블랙리스트… 우리도 흔들렸다”

    “바라봐야만 했던 블랙리스트… 우리도 흔들렸다”

    “2017년 1월 13일 블랙리스트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이 탄 ‘블랙리스트 버스’가 문화체육관광부 앞에 도착했어요. 그들이 진상 규명을 외치며 절규했을 때, 저는 그저 창가에 서서 그들을 쳐다봐야만 했어요. 당시의 그 참담함이란….”‘블랙리스트가 있었다’(위즈덤하우스)의 저자 정은영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은 지난해 그날을 생각하며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잠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블랙리스트는 문체부 존재 자체를 격렬하게 흔드는 사건이었다. 15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던 나 자신도 크게 흔들렸다”면서 “당시의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됐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선고에서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해 직권남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유죄를 인정했다. 정 행정관은 2015년부터 2017년 5월까지 문체부 국민소통실에서 여론과장으로 일했다. 책을 함께 쓴 김석현씨는 정 행정관의 남편으로, 문체부에서 일하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다. 블랙리스트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던 두 저자는 책을 통해 내부자의 눈으로 당시 상황을 복기하는 한편 문화국가를 향한 대안도 제시한다. 책을 함께 쓰자고 제안한 이는 김씨였다. 그는 “문체부에서 일했던 나 자신에 관한 반성을 위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정 행정관에게 같이 글을 쓰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몇 개의 사건들을 통해 블랙리스트 사건을 재구성했다. 예컨대 박근형 연출가의 연극 ‘개구리’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불러일으킨 논란은 정 행정관과 김씨가 몸담았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심의 시스템이 불능에 빠지는 현장을 생생히 다룬다. 2013년 9월 공연한 ‘개구리’는 그리스 희곡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화하고 박 전 대통령은 비하하면서 문제가 됐다. 박 연출가의 또 다른 작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문체부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 사업에 응모해 그해 4월 최종 8개 작품에 선정됐지만, ‘개구리’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선정작이 결정됐음에도 그해 6월까지 결과 발표가 나지를 않았다. 한국문화예술위 직원들이 박 연출가를 찾아가 포기를 종용하고, 박 연출가가 이를 마지못해 수용했던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책은 이 밖에 세월호 참사, 홍성담 화가의 ‘세월오월’의 광주 비엔날레 전시 무산, 국정농단 국조특위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2013년에서 2017년까지 문체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을 기록했다. 김씨는 블랙리스트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케인스의 팔 길이의 원칙’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나 행정 기관이 예술 창작과 관련해 예술가(또는 단체)를 지원할 때 ‘팔 길이만큼의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원칙에 정 행정관도 고개를 끄덕였다. “국가는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원은 하되 통제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예술가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의 수준도 더 높아져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들도 문제가 생기면 감지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인식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김석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소환조사도 받았습니다. 책을 쓰면서 블랙리스트를 두고 발생했던 문제들을 돌아보고 정리해 보니 저도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체부가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조직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에 대해 그 어려움, 고단함, 아픔과 슬픔을 잊지 않는 ‘조직의 예의’도 지켜 주길 바랍니다.”(정은영)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갈등의 바다… “텃세에 귀어 포기” vs “어촌계 장벽 당연”

    [어촌이 늙어간다] 갈등의 바다… “텃세에 귀어 포기” vs “어촌계 장벽 당연”

    수년 거주 등 어촌계 문턱 높아 가입비 1000만원대 웃돌기도 귀어인, 낚싯배 하다 ‘도시 유턴’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어(歸漁) 정책으로 도시 출신 귀어인이 늘면서 어촌 곳곳에서 기존 어민들과의 충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각한 고령화에도 많은 어촌이 진입장벽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그 장벽을 뚫고 어렵사리 어촌에 정착한 뒤에도 어민과의 마찰을 못 견디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어인도 적지 않다. 도시 출신 귀어인은 어민들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고 비난하는 반면 어민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어촌에 기여한 몫은 무시한 채 귀어인과 똑같이 대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한다. 9일 오후 3시쯤 충남 홍성군 남당리에서 만난 윤모(55·여)씨는 “인천에 살다가 2016년 7월 귀어자금 2억원을 정부로부터 융자받아 보령 오천항에 내려갔는데 어촌계 가입 장벽이 너무 높아 엄두도 못내고 낚싯배를 운영했다”며 “하지만 어민들과 자꾸 부딪히고, 벌이도 시원찮아 4개월 만에 배를 되팔고 여기로 와 낚시가게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배 경험이 없어 선장과 선원을 고용해 낚싯배를 부렸고 자신은 뭍에 낚시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하지만 낚싯배 영업은 쉽지 않았다. 홍씨는 새벽 2~3시에 떠나는 낚싯배 손님들을 배웅하고 가게에 있었지만 배 고장이 자주 났다. 그는 “낚싯배를 몰다 어민이 쳐 놓은 그물이 배 밑 스크루에 걸리면 잠수부를 불러야 했는데 한 번에 200만원까지 줘야 했다. 넉달 새 두 번이나 불렀다”며 “가을까지 낚싯배를 해도 선장과 선원에게 인건비를 주면 남는 게 없었다”고 했다. 어민의 텃세도 꼬집었다. 윤씨는 “어민들이 텃세를 부릴 때마다 연방 ‘죄송하다’고 했고, 시비가 붙을까봐 항상 웃는 얼굴로 대했다”면서 “어민 행사가 열리면 기부금 조로 50만~100만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귀어인은 낚시 포인트를 몰라 두당 7만~10만원인 뱃삯을 절반가로 ‘덤핑’쳐 손님을 받기도 하는데, 그러면 경쟁하는 기존 어민들이 “그 가격으로는 기름값도 빠지지 않는다”며 출조를 포기하고 귀어인에게 불만을 쏟아냈다고 한다. 윤씨처럼 경험이 없는 귀어인들이 낚싯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어민공동체인 어촌계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웬만한 해안은 이미 기존 어촌계들이 빽빽이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지인은 어촌계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계원이 되고 싶어도 되기가 힘들다. 수년간의 거주기간과 많게는 천만원대를 웃도는 가입비 등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반면 낚싯배는 개인 면허인데다 활동 구역인 바다가 넓어 텃세가 덜하다. 충남도가 2016년 도내 전체 167개 어촌계를 조사해 보니 가입비와 거주기간이 없는 곳은 24개에 그쳤다. 장벽 있는 143곳 중 137곳은 가입비(100만~500만원 93곳) 징수, 91곳은 거주기간(1~5년 63곳)에 제한을 뒀고 두 조건을 모두 적용하는 곳도 85곳에 달했다. 경기 평택에 사는 김모(51)씨는 4년 전 남당리에서 6.3t 어선으로 통발(철사와 그물로 만든 바구니 모양의 어구) 어업을 하다 포기했다. 그는 “당시에는 어촌계 가입비가 비싸 가입을 못하고 배를 사 운영했다”며 “처음에 배 운전을 못해 월급 선장을 고용했는데 그 사람이 밀물 때 고의로 배를 육지 쪽으로 깊숙이 올려놔 썰물 때 뻘에 걸리게 해 배가 못 나가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나중에 배를 직접 몰게 된 뒤에는 선원 부족이 문제였다. 김씨는 “5명이 필요한데 한두 명밖에 못 구했다”면서 “고용노동부에 외국인 노동자를 신청했지만 한 명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2년 만에 귀어의 삶을 포기하고 평택으로 ‘유턴’해 원래 하던 축산물 유통업을 하고 있다. 이들처럼 낚싯배나 어선어업은 고사하고 어촌계 가입마저 안 된 귀어인은 어려움이 더 크다. 서산시 팔봉면에서 만난 70대 귀어 부부는 “겨울에 바닷가에 자생하는 감태를 따 몇 푼 벌지만 바지락은 마을 양식장에 있어 캘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여기 온 지 3년이 됐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할 일이 없어 인근 양파, 마늘, 생강 농가에 가서 품팔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어민들은 어촌계에 대한 비판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양식장 조성·관리는 물론 해산물 도둑을 막는 데도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충남 최서단 유인도인 보령시 외연도의 경우 어민들이 해삼·전복·홍합 양식장에서 24시간 순찰을 돈다고 한다. 관리선 구입에 어촌계 돈 1억원이 들었고, 매년 운영비로 1억원씩 쓴다. 진세민(64) 어촌계장은 “양식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레이더 탐지기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귀어인의 낚싯배 운행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남당어촌계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달(60) 홍성군 선주연합회장은 “귀어인은 요트 등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만 있으면 필기시험 하나 보고 소형선박 면허를 딴 뒤 낚싯배를 모니 사고를 자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옆에 있던 50대 어민 A씨는 “정부가 귀어를 시키려면 배 경험이라도 더 쌓게 한 뒤 보내라”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또 “귀어인이 옆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서 우리 배하고 충돌할까봐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작업도 잠시 멈춘다”며 “아무 데서나 낚싯줄을 던지는 바람에 그물을 손질하다가 그물에 걸린 낚싯바늘에 손이 찢어진 적도 많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귀어인 창업어업 자금으로 3억원까지 주는데 어업을 물려받으려는 후계자금은 2억원밖에 융자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라진 치매노인, 반도체 메모리가 찾아줬다

    사라진 치매노인, 반도체 메모리가 찾아줬다

    실종 치매노인 작년 1만명 넘어 SK하이닉스 ‘위치감지기’ 효과 발견까지 평균 12시간→82분 경찰, 작년 9월 이후 20명 찾아“큰일났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쯤 충남 예산경찰서 소속 지구대로 치매 노인 실종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한 시간 전 치매를 앓던 김모(85)씨가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지구대는 경찰서에 협조 요청을 하고 즉각 수색에 나섰다. 1시간 10분 뒤인 오후 10시 20분쯤 경찰은 자택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주택가에 주차된 경운기 뒤에서 비바람을 피해 쪼그려 앉아 있던 김씨를 발견했다. 예전에도 가출 전력이 있는 김씨를 1시간여 만에 찾을 수 있었던 비결은 ‘위치추적(배회) 감지기’ 덕분이었다. 비록 배터리가 방전돼 수색 도중 전원이 꺼지긴 했지만,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통해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김씨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면서 “1~2시간 더 지체했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 기억 장애 등 치매를 앓는 노인들의 ‘메모리’가 되어 주기 위해 경찰과 의기투합해 보급한 위치추적 감지기가 현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노인 실종 문제가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간 기업의 ‘착한 아이디어’가 생명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치매 노인 실종 신고 건수는 처음으로 1만 건(1만 308건)을 넘어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치매 노인 6000명(실종 전력 2회 이상자 대상)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 감지기를 지급한 이후 감지기를 통해 찾은 실종 치매 노인만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날씨가 풀리며 서서히 실종자가 늘어 3월부터 이날까지 감지기를 이용해 구조한 실종 노인만 5명이다. 지난달 9일 오후 3시 46분쯤 강원 고성에서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감지기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5분 만에 노인을 발견했다. 이 노인은 하천으로 추락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오후 5시 52분쯤 경기 수원에서는 경찰관이 자택에서 문을 부수고 나간 치매 노인을 감지기를 활용해 10분 만에 찾았다. 신고 접수부터 감지기를 활용해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시간 22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종 치매 노인 1명을 찾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인 11시간 50분보다 10시간 넘게 앞당겨졌다. 치매 노인은 일단 집을 나서면 직진하거나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가출 방향을 잘못 추정하면 실종 노인을 찾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노인 1명을 찾기 위해 경찰관이 평균 10명 투입된다”면서 “감지기 1대가 경찰관 10명의 몫을 해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감지기를 무상 지원하는 SK하이닉스 측은 “2020년까지 매년 3000대씩 모두 9000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예산은 임직원들과 회사가 절반씩 기부해 마련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해철 “이재명 부인 ‘혜경궁 김씨’ 논란 종식시키려 고발”

    전해철 “이재명 부인 ‘혜경궁 김씨’ 논란 종식시키려 고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최근 트위터에서 ‘혜경궁 김씨’(@08_hkkim)라는 이름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게재해 논란이 된 네티즌에 대해 고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전해철 예비후보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혜경궁 김씨’는 자유한국당과 손 잡았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을 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아주 패륜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정 주인이 이재명 시장과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 조사 혹은 수사를 의뢰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 후보측에서 사실상 거부를 해서 단독으로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예비후보는 “문제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후보 아내 계정이냐 아니냐라는 것은 본질이 아니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설명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고발을 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문제의 계정은 아내 계정이 아니다. 아내는 SNS를 하지 않는다.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전 예비후보는 “그렇기 때문에 그 계정의 주인을 밝혀서 왜 이런 댓글을 쓰고 선거 과정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필요에 의해서는 사법조치를 강하게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명, 전해철 ‘혜경궁 김씨’고발 후 내놓은 반응

    이재명, 전해철 ‘혜경궁 김씨’고발 후 내놓은 반응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9일 “작은 차이와 갈등을 넘어 잠시 경쟁하는 동지들의 손을 굳게 잡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전해철 의원이 전날 이 전 시장 부인의 계정이라는 의혹을 받는 트위터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나온 첫 반응이다.전 의원은 네티즌들이 ‘혜경궁김씨’라고 부르는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해 “저에 대한 허위와 악의적 비방이 있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위터”라면서 고발 조치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권 성공의 견인차가 되겠다”면서 “우리는 경쟁하지만 원팀이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이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는 것이나, 실패를 방임하는 것은 자기 발등찍기에 다름 아니다”라면서 “작은 차이와 갈등을 넘어 잠시 경쟁하는 동지들의 손을 굳게 잡고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길에 함께 가자”고 적었다. 트위터 고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면에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 의원과 이견이 없음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시장은 게시물과 함께 문 대통령이 이 전 시장의 어깨를 안아주고 함께 활짝 웃는 장면이 담긴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 57세 경남 출생 男, 서울대·행시 출신 李차관… ‘늘공’ 정점까지 30년

    [커버스토리] 57세 경남 출생 男, 서울대·행시 출신 李차관… ‘늘공’ 정점까지 30년

    ‘1961년 경남(부산) 출생, 남성, 서울대 졸업, 행시 출신….’ 2018년 4월 8일 기준 대한민국 차관의 평균적인 모습이다.차관은 해당 부처 출신이 대부분이라 업무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장관에 견줘 조직 장악력도 탁월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나라 정책을 실행하는 첨병 역할을 하는 자리가 차관이다. 심심치 않게 실세 차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장관이 정치인으로 느껴지는 것에 반해 차관은 늘공(늘 공무원)의 정점이다. 차관이 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다. 올해 기준 1억 2500여만원이다. 장관이 1억 2900여만원이니 큰 차이가 없다. 운전기사를 포함한 전용 승용차가 지원된다. 과거에는 장·차관 차량의 배기량도 엄격하게 명문화했으나 최근에는 자율이다. 관례상 장관급은 에쿠스(3300㏄ 이상)를, 차관급은 체어맨(2800㏄) 등을 탔는데 최근 들어 차종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집무실도 1급 때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대폭 확장된다. 비서실을 포함해 99㎡(약 30평)이다. 물론 청사 규모를 감안해 늘거나 줄 수 있다. 1급은 50~66㎡, 장관은 165㎡가 기준이다. # 정책 실행 첨병역으로 ‘실세 차관’ 괜한 말 아냐 차관은 정무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차관이 되려면 일단 사표를 내고 다시 임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차관으로 임명되는 순간, 그간 공직 생활을 해온 자부심과 뿌듯함, 보람과 함께 곧 공직을 떠나야 한다는 허전함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국가주요직위 명부록 등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차관은 모두 23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부는 18부가 중심인데 그중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가 차관을 두 명씩 거느리고 있다. 대부분 1960년대생(78.2%)이지만 1950년대 생도 눈에 띈다. 모두 다섯 명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차관은 조현 외교부 2차관이다. 1957년생으로 환갑이 지났다. 가장 나이가 어린 차관은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다. 1965년생이다. 출신지로 따져 보면 부산·경남 지역 출신이 7명(30.4%)으로 가장 많다. 서울과 전북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잇는다. 여성은 단 2명뿐이다. 교육부의 박 차관과 여성가족부의 이숙진 차관 단 둘이다. 전체의 8.6%에 불과하다. 18부의 여성 장관이 5명(27.7%)인 점을 고려하면 차관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성씨를 따지면 이씨가 5명(21.7%)으로 가장 많다. 김씨는 4명이다. 출신 대학(학부 기준)을 보면 서울대가 압도적이다. 11명(47.8%)이 서울대를 나왔다. 고려대 3명,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장 최근 임명된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학벌주의를 무너뜨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군산고 2학년 재학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검정고시로 고교 학력을 땄으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던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행시 출신이 많다. 모두 14명(60.8%)이다. 여기에 기술고시 3명, 외무고시 2명, 사법시험 1명까지 합하면 고시 출신 차관이 압도적(86.7%)이다. 행시의 경우 1986년 합격한 30회, 1987년 합격한 31회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은데, 30회가 같은 해 합격한 기술고시 22회가 2명 있기 때문에 사실상 1986년에 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부터 공직을 시작한 차관이 가장 많다고 보면 된다. 문재인 정부의 차관 대부분 지난해 임명됐는데, 행시 30기를 기준으로 하면 공직 입문 뒤 차관 자리에 오르는 데 30년이 걸린 셈이다. 외교부 임성남 1차관과 조현 2차관은 각각 1980년과 1979년 외시에 합격했으니 외교부 차관이 되기까지 6년 이상이 더 걸렸다. 가장 빨리 차관이 된 것은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이다. 1990년 기술고시 26회에 합격해 이듬해 공직에 입문했으니 26년이 걸린 셈이다. 발탁 인사로 기수 파괴라는 평가를 받았던 교육부 박 차관도 27년 만에 차관이 됐다. 앞서 공직을 거치지 않은 경우도 3명이 있다. 국방부 서주석 차관, 환경부 안병옥 차관, 여가부 이숙진 차관은 민간 전문가 출신이다. # 차관급 최고령 1939년생·최연소 1968년생 18부 차관을 포함해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차관급 공무원(직무등급이 별개인 대검찰청과 군 제외)까지 합하면 대한민국 차관(급)의 모습은 다소 달라진다. 현재 공석인 세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83명의 차관(급)을 분석하면 ‘1959년생 경남(부산) 출생, 서울대 졸업, 행시 출신, 남자 김 차관(급)’이 평균이다. 1960년대생이 53명(63.8%)으로 가장 많았고 1950년대생이 24명(28.9%)이었다. 그럼에도 차관에 견줘 차관(급) 평균 연령대가 다소 올라간 것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 행안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의 이북5도지사 5명이 모두 70대이기 때문이다. 1939년생인 박성재 황해도지사가 차관(급)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최연소자는 1968년생으로 최연장자와 거의 서른 살 차이가 난다.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다. 출신지는 부산·경남이 23명(27.7%)으로 여전히 많았다. 서울 11명, 광주·전남과 전북 각 10명, 대구·경북 8명 순이었다. 차관(급) 여성은 8명으로 늘어나지만 비율로 따지면 9.6%에 그쳤다. 성씨는 김씨가 19명(22.8%)으로 가장 많았고, 이씨가 9명으로 한 계단 밀렸다. 차관(급)도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이었다. 모두 38명(45.7%)이었다. 그 뒤를 고려대 7명, 연세대 6명, 성균관대 5명이 이었다. 공직 입문 경로는 역시 행시가 36명(43.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행시 30회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시, 사시, 기시까지 합하면 차관(급) 중 고시 출신은 모두 50명(60.2%)에 달했다. 1991년 행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손창동 감사위원이 고시 출신으로는 가장 빨리 차관(급)이 됐다. 차관(급)에는 민간 출신도 대거 진입했다. 모두 21명(25.3%)이다. 밑바닥에서부터 ’9급 공무원 신화’를 쓴 사례도 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9급 공무원 공채로 1976년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해 청장으로 취임했으니 무려 40여년 만에 차관(급) 반열에 오른 셈이다. 김종진 문화재청장도 고시 출신이 아닌 7급 공채로 1981년 공직에 입문한 경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생아 용품 박스’ 선물·재해용 비상 자판기 설치… 국민사업제안 튀는 아이디어 봇물

    ‘신생아 용품 박스’ 선물·재해용 비상 자판기 설치… 국민사업제안 튀는 아이디어 봇물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베이비 박스’를 선물하라.” “재난·재해에 대비해 비상 자판기를 설치하라.”정부가 국민참여예산제 도입을 위해 제안을 받자 이렇듯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국민사업제안을 받은 결과 이날까지 모두 541건이 접수됐다. 김영재씨는 “정부가 신생아에게 필요한 아기용품을 담은 ‘베이비 박스’를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전달하자”면서 “신생아 관련 용품의 가격차가 크며 다문화 가정, 출산에 관한 대비가 없는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이 사업을 시행 중인 핀란드 정부가 발표한 영문 보도자료까지 첨부했다. 신미란씨는 가정에서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또 이지윤씨는 “평상시에는 일반 자판기지만 재해 등으로 정전이 됐을 때는 비상 전원으로 전환되며 지정된 시간 동안 미리 정한 수량만큼 비상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게 하자”면서 ‘재해대응형 자판기’ 보급을 제시했다. 전국의 무선전화 기지국에 미세먼저 감지센서를 설치해 미세먼저 데이터를 구축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국민사업제안은 국민들이 정부의 예산을 어디에, 얼마나 쓰기를 바라는지 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체 제안의 26.9%인 146건은 보건·복지 분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환경 15.3%(83건), 공공질서·안전 14.6%(79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제안의 절반이 넘는 56.8%가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이 있는 셈이다. 반면 경제 예산과 관련한 제안은 산업·중소기업·에너지 5.4%(29건), 농림·수산·식품 4.2%(23건), 사회간접자본(SOC) 1.7%(9건) 등 손에 꼽을 정도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는 15일까지 접수받은 국민사업제안을 해당 정부부처로 보내 각 부처별로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내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명수배된 여수 상포지구 개발업자 검거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여수 상포지구 개발업자 김모(48)씨가 지난 7일 경기도 일산에서 검거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46일 만이다. 검찰은 함께 도피한 이사 곽모(40)씨 행방을 쫓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김씨를 압송해 도주경위와 행적 등을 조사중이다. 김씨는 주철현 여수시장의 조카사위로 토지 개발업체 Y사 대표다. 여수 상포지구 개발을 위해 회사를 설립한 뒤 곽씨와 짜고 37억원을 횡령하고 수사를 받던중 도피했다. 지난해 여수경찰서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2명 모두 잠적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상포지구 개발과정에서 추가로 제기된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개입했는지 등도 집중 수사한다. 김씨 등은 상포매립지를 100억원에 사들인 뒤 인허가를 받은 후 기획부동산 업체에 286억원에 되팔아 186억원의 차익을 냈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평사리 일대를 매립해 개발한 상포지구는 1994년 조건부 준공 후 20년 넘게 방치돼 왔다. 이후 주 시장 인척관계인 2명이 관련되면서부터 토지 등록과 분양이 쉽게 이뤄졌다. 이때문에 여수 시민단체와 시의회에서는 시가 각종 인허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잣집 아들’ 박재정, 뽀글머리+막대사탕 등장 ‘충격 비주얼’

    ‘부잣집 아들’ 박재정, 뽀글머리+막대사탕 등장 ‘충격 비주얼’

    ‘부잣집 아들’ 김씨 집안의 원조 사고뭉치 박재정(김종용 역)이 위기일발 상황에 직면한다.지난 ‘부잣집 아들’ 8회 말미 김종용(박재정 분)은 박순옥(김영옥 분)의 금고를 열다 발각 돼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며 강렬한 첫 등장을 선사했다. 도둑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순옥의 막내 아들이자 김영하(김주현 분)의 막내 삼촌이었던 것. 이날 종용의 갑작스런 등장은 안방극장에 무한 궁금증을 남긴 채 마무리 됐다. 이런 그가 이번엔 대낮에 골목 질주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뽀글 파마머리와 어울리지 않게 막대 사탕을 든 종용의 추레한 차림새가 단번에 보아도 수상해 보여 호기심을 자극 하는 것. 이어 무언가에 소스라치게 놀란 종용이 두 눈을 질끈 감고 도망가는 모습까지 코믹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종용이 누굴 보고 놀란 것인지 또한 뜀박질한 사연은 무엇인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 ‘부잣집 아들’ 관계자는 “김종용은 어머니인 순옥의 아픈 손가락이자 큰형인 김원용(정보석 분)에게 애물단지 같은 존재다”라며 “그의 갑작스런 등장이 바람 잘 날 없는 김씨 집안을 또 한번 떠들썩하게 만들 예정이니 재미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처럼 박재정은 이씨 집안의 공식 철부지 광재(김지훈 분)에 버금가는 김씨 집안 대표 철부지 삼촌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폭소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편, MBC 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8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이관희프로덕션,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해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인 트윗 놔둘 수 없다”

    전해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인 트윗 놔둘 수 없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가 이재명 전 성남시장 부인의 계정이라는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전 의원과 이 전 시장은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함께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예비후보로 경쟁 중이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 후 ‘@08_hkkim’이란 계정의 트위터에 대해 “저에 대해 아주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비방이 있었고 거기에 더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겼다”며 “그 계정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사실 관계가 필요해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 측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계정으로 올라온 트위터 내용으로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 12월 31일) 등이 있다. 앞서 이 계정의 이용자는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는 등의 비방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계정의 이용자가 이 전 시장의 아내인 김혜경씨와 영문 이니셜이 같다는 점 등에서 김씨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이 전 시장 측에) 같이 조사 의뢰해서 그 의혹을 불식시키자고 제안했는데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이미 이 전 시장은 아내가 SNS 계정이 없는 등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전 의원이 고발한 만큼 사실 관계가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해철, 선관위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

    전해철, 선관위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은 8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주인이 같은 당 이재명 예비후보 부인 김혜경씨라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08_hkkim’이란 계정의 트위터와 관련, “저에 대한 허위와 악의적인 비방이 있었는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훨씬 더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위터였다”면서 “그래서 법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논란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 종식을 위해 이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여 그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확인하려고 경기도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트위터 계정이 긴급하게 삭제된 부분이 있다“면서 ”굉장히 오랜 기간 계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계정 주인이나 삭제경위를 선관위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 측은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2016년 12월 16일),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2016년 12월 31일) 등 ‘@08_hkkim’ 계정으로 올라온 트위터 내용을 참고 자료로 이날 배포했다. 또 참고자료에서 “@08_hkkim과 이 전 시장은 최소 2013년부터 서로 멘션(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더 이상한 점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심지어는 짜고 치는 느낌도 든다”고 밝혔다. 앞서 ‘@08_hkkim’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와 영문 이니셜이 같다는 점 등의 이유로 김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부부 괴롭힌 ‘혜경궁 김씨’ 논란의 진실은

    이재명 부부 괴롭힌 ‘혜경궁 김씨’ 논란의 진실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이 전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인터넷과 SNS 상에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도넘은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뜨거웠다. ‘정의를 위하여(08_hkkim)’라는 트위터 계정을 쓰는 사람이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고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라이벌인 전해철 의원을 비방했는데, 이 사람이 김혜경씨로 추정된다는 해석이 퍼진 것이다. 계정 아이디가 김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게 근거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전 시장으로부터 고소를 당할까 두렵다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혜경궁 김씨’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잠시 쓰던 카스(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 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주장했다.일각에서 김씨가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동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지금 돌아다니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선 경선시 캠프 자원봉사자가 홍보용으로 시험삼아 만들었다 방치한 것으로 아내의 개인계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아내가 몹시 힘들어 한다”며 비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내는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며 “익명의 공간에서 아무 관련없는 계정에 ‘혜경궁김씨’라는 없던 이름까지 붙여가며 공격하는 것을 이제 멈춰달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김씨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봉사활동을 하고 누구보다 대선 승리를 기뻐했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기도 했다.앞서 경기지사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 측은 이 전 시장에게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함께 고발하자는 제안을 했다. 김현삼 전해철 경선캠프 대변인은 지난 4일 “문제의 트윗 계정의 실체를 공동으로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양측이 공동 명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트윗 계정을 고발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재명 예비 후보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 제안에는 답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흥국, 5시간 ‘미투 경찰조사’ 받은 뒤 첫 마디는?

    김흥국, 5시간 ‘미투 경찰조사’ 받은 뒤 첫 마디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59)씨가 5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6일 귀가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오전 12시 1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A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고 술 한잔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성폭행은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회장님을 너무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매도할 수 있느냐”면도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선처할 의향이 있다.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A씨가 혼자 할 사람은 아니고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은 분명히 음해고 배후세력이 있다고 본다. A씨를 소개해준 사람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사람을 너무 믿은 게 문제”라며 “많은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하다가 안 걸릴 남자가 어딨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다수의 남성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전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21일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A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가 광진구에 있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A씨가 소송비용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끌 모아 태산” 앱으로 돈 버는 짠테크족

    퀴즈앱 ‘잼라이브’ 6만여명 접속 상금 100만~300만원 나눠 ‘쏠쏠’ 잠금화면 광고·설문 앱도 인기 취업준비생 김모(29)씨는 얼마 전부터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8시면 모바일 퀴즈 앱 ‘잼라이브’로 ‘푼돈’을 버는 재미에 빠졌다. 김씨가 1시간 동안 식당에서 일하고 받는 알바비는 9000원 남짓이지만, 20분 동안 퀴즈를 풀고 우승하면 적게는 1000원에서 20만원까지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 번에 2만원을 타니 주위 친구들도 ‘알바보다 낫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올해부터 등장한 퀴즈쇼 애플리케이션(앱)이 ‘티끌 모아 태산’을 좌우명으로 삼는 짠테크족을 파고 들고 있다. ‘앱테크(애플리케이션+제테크)족’은 게임의 즐거움보다 돈이 모으는 즐거움이 더 좋다. 네이버 스노우가 출시한 ‘잼라이브’는 12문제를 맞힌 참가자들이 상금 100만~300만원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 개인별 누적금 5만원을 넘으면 실제 돈으로 받을 수 있어 평일에도 6만명이 동시 접속한다. 비슷한 앱들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앱테크족에게 선택지가 늘어났다. NBT가 내놓은 퀴즈 앱 ‘더 퀴즈 라이브’는 오후 9시 30분에 10문제를 낸다. 더빙 앱 ‘콰이’도 평일 오후 8시 20분에 상금을 걸고 12문제를 출제하는 ‘렛츠 퀴즈’를 진행한다. 매회 총상금은 모두 100만~300만원이다. 매일 약 4차례 열리는 퀴즈에서 모두 우승한다고 가정하면, 어림잡아 5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 앱테크에 빠진 직장인 박모(27)씨는 “식사 시간마다 게임을 할 수는 없지만 총상금이 300만원으로 뛰는 주말에는 짬을 내서라도 상금을 모은다”고 말했다. ‘캐시슬라이드’ 같은 잠금화면 광고 앱과 ‘오베이’, ‘엠브레인’ 같은 설문 앱 등도 여전히 인기다. 만보기 콘셉트로 하루 최대 100원을 적립해 주는 ‘캐시워크’도 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초반에는 전기료나 데이터값이 더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무제한 요금제를 쓰거나 와이파이 있는 곳에서 이용해 적립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상 그렇게 안살아”···김흥국 경찰 출두

    “세상 그렇게 안살아”···김흥국 경찰 출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59)씨가 5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진경찰서에 소환돼 조사 받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사실 무근이고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증인도 많다고 주장하며 “제가 이렇게 세상을 살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어떤 음해 세력이 있는 거 같다”고 항변했다. 김씨는 또 다른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폭로한 지인이) 같이 축구를 하고 응원을 다녔던 사람”이라며 “이것도 허위 사실이고 음해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김씨의 지인은 김씨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많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특히 사랑하는 제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 “가족이 피해를 보고 하루 아침에 방송을 떠나야 되는 이런 심정은”이라고 운을 뗀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다른 연예인들, 가수들은 이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진실이 밝혀져서 하루 빨리 명예회복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달 21일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A씨가 고소한 사건을 광진경찰서에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A씨는 지난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4일 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씨와 2016년 11월 술자리를 가졌고 만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씨 측은 당시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A씨만 남아 있었다며 술이 너무 취해있어 성관계는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6일 김씨는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으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바 있다. 이날 A씨의 법률대리인인 채다은 변호사는 김씨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와 김씨 사이에 (강제에 의한)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두 분이 나눈 문자나 대화의 녹취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초반에는 자책하며 김씨에게 연락을 안했다”면서 “이후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씨를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변호사는 피해자가 김씨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김씨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잘라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흥국 “성폭행? 그렇게 살아오지 않아…음해세력 있다”

    김흥국 “성폭행? 그렇게 살아오지 않아…음해세력 있다”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59)씨가 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진경찰서에 검은 베레모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도착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을 못 한다.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다. 사실무근이고 허위 사실”이라고 답했다. 무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제출할 계획이냐고 묻자 ”증거물도 많고 증인도 많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고 어떤 음해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A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가 광진구에 있다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성폭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으며, 검찰은 김씨의 맞고소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내려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궁의 절정… 경치를 잠시 빌리다

    고궁의 절정… 경치를 잠시 빌리다

    새봄이 되면 고궁마다 봄맞이 행사를 엽니다. 행사는 대개 금지된 영역의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창덕궁 낙선재 후원의 쪽문을 열고, 경복궁 경회루로 오르는 계단의 문도 활짝 엽니다. 이런 행사들의 핵심은 왕의 눈높이에서 궁궐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고궁들의 화양연화가 시작됐습니다. 다 돌아볼 수는 없더라도, 한 곳쯤은 찾아 물오른 봄 풍경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계단식 화단·꽃담… 창덕궁 낙선재의 백미 ‘뒤란’ 낙선재는 조선의 24대 임금 헌종이 1847년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지은 건물이다. 후궁인 경빈 김씨를 위해 지은 석복헌과 순조의 정비인 순원왕후가 머물던 수강재도 딸려 있다. 석복헌은 단청이 없다. 소박하고 단아하다. 호리병, 포도 등 다산을 기원하는 문양도 건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맘때 낙선재 구역의 백미는 뒤란이다. 매화가 흐드러진 화계(계단식 화단)와 각종 무늬로 치장한 꽃담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뒤란에서 눈여겨볼 것은 괴석이다. 화강암 받침대에 특이하게 생긴 돌을 받쳐 놓았다. 받침대 중 하나엔 소영주(小瀛洲)라고 씌어 있다. 영주는 신선 세계다. 그러니 받침대의 주장은 이 공간이 곧 선경이라는 것일 터다. 뒤란의 위는 야트막한 산자락이다. 낙선재 구역에 딸린 전용 후원이다. 평소에는 출입이 금지된 영역이다. 바로 이곳에 발을 딛는 것이 특별 관람의 핵심이다. 취운정에서 작은 쪽문을 오르면 곧 한정당이다. 건물 주변엔 담장이 둘러쳐 있다. 이 담장을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반드시 까치발을 하고 봐야 한다. 그래야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완벽한 진경산수화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인왕·백악·낙산·남산 한눈에 볼 수 있는 ‘상량정’ 작은 쪽문을 하나 더 지나면 제법 너른 터에 육각형 정자와 긴 창고형 건물이 나온다. 정자는 ‘상량정’이라 적힌 편액을 달고 있다. 한데 편액이 매우 작다. 어른이 배냇저고리를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 글씨를 왼쪽부터 쓴 것도 그렇다. 상량정의 옛 이름은 평원루다. 상량정 위로 오르면 인왕과 백악, 낙산, 남산 등 한양을 에워싼 4개의 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출입이 금지돼 있어 이 모습을 볼 수 없다. 아쉽기 짝이 없다. 기껏해야 열댓 개 정도의 계단만 오르면 천하의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데 말이다. 상량정 옆의 묵직한 건물은 예전 장서각이다. 여기서 무수히 많은 한글소설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를 따로 ‘낙선재본’이라 부른다. 상량정 옆 담장에 새겨진 무늬가 인상적이다. 부(富) 자와 수(壽) 자를 형상화한 문양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담장을 지나는 문은 만월문이다. 보름달처럼 둥근 형태다. 문 자체도 예쁘지만, 안에 담기는 풍경은 더 예쁘다. 이제 막 꽃잎을 연 돌배나무와 창덕궁 전각의 기와지붕, 그리고 멀리 백악의 봉긋한 봉우리가 함께 담긴다.●왕이 정사 살피던 ‘인정전’ 내부 관람도 감동 인정전(국보 225호) 내부 관람도 낙선재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 인정전은 왕이 정사를 살피던 공간이다. 20분 남짓 왕이 된 기분을 낼 수 있다. 인정전에 들면 여러 시각에서 살펴보길 권한다. 왕뿐 아니라 신하, 내시 등 자리를 바꿀 때마다 사뭇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정전은 밖에서 보면 단층이지만 안에서 보면 중층 구조다. 그 압도적인 공간감은 신하의 자리에 서서 볼 때 최대치를 이룬다. 사실 가장 재미없는 것은 왕의 시선이다. 왕이 앉은 자리가 곧 풍경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어좌와 일월오봉병,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금강송 기둥, 천장의 화려한 봉황 조각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은 외려 말석의 신하 자리다. 전등, 유리창, 커튼 등 근대적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겠다. 궐내각사 특별 관람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에서 활동하는 관리들의 활동 공간을 복원한 곳이다. 상시 개방되지만 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지면 감동이 한결 깊어진다. ●풍경을 액자처럼 보는 ‘낙양각’… 경복궁 경회루의 백미 경복궁에선 경회루 개방 행사가 준비됐다. 경회루는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지어 올린 누각이다. 경회루 2층은 바닥의 높이가 각각 다르다. 중앙부가 가장 높고, 가운데 공간이 한 뼘 남짓 낮다. 바깥 공간 역시 또 한 뼘 정도 낮다. 높이가 다른 경계 구역엔 분합문을 달았다. 문을 내리면 폐쇄된 공간이 되고 열면 터진 마루가 된다. 참고할 것 하나. ‘인증샷’ 찍은 뒤 휴대전화를 잘 챙겨야 한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마루 틈으로 소지품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빠진 소지품은 ‘이번 생’에선 찾을 방도가 없다. 아주 먼 훗날 경회루를 중수할 때나 가능하다. 낙양각은 경회루의 백미로 꼽힌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독특한 문양을 새겨 바깥 풍경이 액자처럼 보이게 했다. 옛사람들은 한옥의 창을 단순히 창으로만 보지 않았다. 풍경을 담는 액자로 봤다. 이처럼 밖의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차경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다. 소유하지 않고 잠시 빌려서 즐길 뿐이다. 이 덕에 붓질 한 번 하지 않고도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따라 수백 장의 풍경화를 내걸 수 있다. 낙양각은 네 방향 모두 절경을 품고 있다. 특히 남쪽 방향이 인상적이다. 근정전과 수정전 등의 전각들이 낙양각을 채운다. 수정전 옆은 잔디밭이다. 잔디밭은 ‘궁궐의 눈물’과 같은 것이다. 오래전 빼곡했던 궐내각사가 사라진 흔적이기 때문이다.●덕수궁 내 유일하게 단청 없는 건물 ‘석어당’ 덕수궁에선 석어당 개방이 봄 행사의 백미다. 석어당은 덕수궁 안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은 건물이다. 유일한 2층 목조건물이기도 하다. 원래는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이 살던 집이었는데 임진왜란 뒤 선조가 15년을 지내면서 덕수궁의 모태가 됐다. 병에 걸린 선조를 위해 허준이 분주히 오가고, 선조가 승하하고, 대청마루에 앉은 인목대비가 뜨락에 광해군을 꿇린 채 호되게 꾸짖었던 곳이 바로 여기다. 석어당 2층에서 굽어보는 살구꽃 핀 풍경이 아름답다. 문을 열면 사방의 풍경이 쏟아져 들어온다. 곧바로 여성 참가자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고, 줄곧 무게만 잡던 중년 남성들의 입가에도 배시시 미소가 걸린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창덕궁 낙선재 특별 개방은 오는 28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창덕궁누리집(www.cd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다만 거의 모든 날짜가 매진이어서 아쉽다. 낙선재는 화계 위 공간만 진입이 제한된다. 후원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낙선재 구역의 화양연화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좋겠다. 인정전 내부 관람은 10월까지 매주 목~토요일 1일 4회( 오전 10시 30분, 11시, 오후 2시, 2시 30분) 운영된다.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1회 입장 인원은 30명이다. 우천 시엔 취소된다. 궐내각사는 상시 볼 수 있지만 특별 관람 기간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한다.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역시 예약해야 한다. 덕수궁 석어당, 함녕전 개방은 5일까지다. 밖에서는 언제든 둘러볼 수 있다. 석어당과 ‘한 세트’인 살구꽃은 지난달 29일쯤 피기 시작했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더니 벌써 절정을 지나 낙화하고 있다.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 내부 관람은 화·토요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현재 진품으로 전시 중인 일월오봉병은 이달 중 교체된다. 서둘러 봐 두는 게 좋겠다. 경회루(국보 224호) 특별 관람은 10월 말까지 주중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주말 4회(오전 11시 추가) 진행된다. 소요 시간은 30~40분이다. 회당 최대 관람 인원은 70명(`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이다.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예약제로 운영된다. 1인당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 안희정 “달리 드릴 말씀 없다”…두 번째 영장심사 출석

    안희정 “달리 드릴 말씀 없다”…두 번째 영장심사 출석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안 전 지사는 4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박승혜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오후 1시 50분쯤 마포구 서부지법 청사에 출석, 취재진 앞에서 “법정에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2차 피해가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정황이 인정된다”며 지난 2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그에게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혐의는 첫 번째 영장 청구 때와 같다. 안 전 지사가 성폭력 의혹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처음 청구했다. 안 전 지사는 애초 26일로 잡혔던 심문예정기일에 불출석 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심리를 맡은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서류 심사로만 심문을 진행하는 대신 기일을 28일로 재지정했고, 안 전 지사가 출석해 열린 이날 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 염려가 없다고 보고 안 전 지사의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김씨는 물론 두 번째 고소인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를 추가로 조사하는 등 보강수사를 거친 다음 영장을 재청구했다. 안 전 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혹은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