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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지역 특산물 활용한 케이-푸드 개발

    전남도, 지역 특산물 활용한 케이-푸드 개발

    전라남도가 완도김씨리조또·맵꼬막볶음면 등 전남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K푸드 레시피 5종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섰다. 전남도는 25일 도청에서 농정·해양수산·관광 TF 부서와 용역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K푸드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레시피 개발 성과 공유와 상품화, 국내외 유통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 용역에서는 한정식, 김치, 백반, 홍어, 떡갈비, 꼬막, 낙지, 장어 등 남도 음식 키워드와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생산·유통을 고려한 식품제조업체 700여곳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총 14회에 걸친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TF 회의를 통해 레시피 개발 방향과 산업화 전략도 논의했다. 또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와 연계한 시제품 전시·시식 행사를 통해 완도김씨리조또, 맵꼬막볶음면, 남도품은해신탕, 남도청쑥굴레, 하멜치즈약과 등 식사 3종과 디저트 제품 2종을 선보였다. 특히 식사 3종 가운데 완도김씨리조또와 맵꼬막볶음면은 전남 쌀, 김, 전복, 꼬막을 활용해 젊은 소비층의 취향에 맞게 재해석했고 남도품은해신탕은 전남의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개발했다. 식사 제품 3종은 전남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통해 판매하고,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디저트 제품인 남도청쑥굴레는 전남산 쑥과 무화과청, 비파청, 유자청을 사용하고, 하멜치즈약과는 전통 한과인 약과에 치즈를 접목해 색다른 맛을 구현하며 남도 식문화의 전통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담았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전남 고유의 식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식사 제품 등을 상품화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남도 음식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에 침 뱉은 ‘잠실 시위’ 40대女 “나도 목 졸렸다, 억울하다”…법원 “구속”

    경찰에 침 뱉은 ‘잠실 시위’ 40대女 “나도 목 졸렸다, 억울하다”…법원 “구속”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개표소 시위 참가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주할 염려가 있고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시위 현장을 관리 중이던 경찰관에게 이름을 물은 뒤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한국 경찰인지 확인하겠다”며 경찰관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경찰 가족들을 향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사실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고 외쳤다. 이날 오후 3시 44분쯤 심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모든 것이 억울하다”며 “(경찰한테) 폭행도 당했고 목도 졸렸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김씨가 경찰관에게 침을 뱉자 곧바로 경찰관이 김씨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경찰관은 “얼굴에 침이 튀어 순간적으로 손이 나갔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체포 당시 전후 상황과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이후 감찰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고발 사건은 총 41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처벌불원으로 종결된 폭행 사건 1건을 제외한 40건을 수사 중이다.
  •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혐의 김세의…첫 공판에 불출석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혐의 김세의…첫 공판에 불출석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스토킹·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씨가 첫 공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정아영 판사는 김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협박 등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불출석해 기일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기일에 구인영장 발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이 “방청인이라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김씨는 현재 배우 김수현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재판부는 추후 기일을 지정해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명 유튜버인 쯔양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지속·반복적으로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4년 7월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꼬투리 잡혀 협박당했다며 사전 동의 없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검찰은 그가 유튜브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유포하고 쯔양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강요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 김어준, 李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경고…“코어 지지층 흔들린다”

    김어준, 李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경고…“코어 지지층 흔들린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을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라고 규정했다. 김씨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스스로 성과를 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정치인이고, 임기 1년 차에도 높은 지지율(60~70%대)을 만들었다”면서도 “통상적인 지지율 하락은 충성도가 낮은 외곽 지지층부터 빠지는 법인데, 지금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코어 지지층이 무너지며 임기 내내 힘들었다”며 “이는 단순히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분리되는 ‘디커플링’ 신호는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다”며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코어 지지층의 특징은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을 바로 버린다”며 “여러 요소가 작용했지만 코어 지지층이 ‘어머’ 하고 팔짱 낀 거다. 등까지 돌린 건 아니고 팔짱을 꼈다. 코어는 버텨줘야 하는데 팔짱 끼려고 한다. 이 상태로 오래 두면 등 돌리게 된다”고 진단했다.
  • 97세 참전용사의 애국…“유산, 아픈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

    97세 참전용사의 애국…“유산, 아픈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

    6·25 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90대 참전유공자가 자신의 유산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지역 보훈원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 김선영(97)씨가 지난 23일 재산 일부를 사후 사회에 환원하는 유산기부를 약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번 약정으로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6·25 전쟁 당시 국방경비대 소속으로 포화의 최전선에서 전쟁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그의 몸에는 당시 입은 겨드랑이 총상과 손가락 부상 등 전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근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은 김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유산기부 뜻을 밝혔다. 그는 “좋은 일이 널리 알려져 다른 사람들도 기부에 함께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유산기부를 결심한 데는 같은 보훈원에서 지내는 조장섭씨의 권유가 있었다. 조씨는 지난해 3월 기부를 약정한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다. 김씨는 “옆방 참전 동료인 조씨의 권유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 내 손을 떠날 때 가장 필요한 곳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애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재산을 건네기로 한 곳은 어린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다. 그는 “TV에서 치료비가 없어 고통받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늘 마음이 아팠다”며 “자라나는 어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 문재인 정부 수준… 이사도 못 간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 문재인 정부 수준… 이사도 못 간다

    서울 마포구의 7평대 빌라에 사는 직장인 김모(31)씨 부부는 오는 8월 월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파트 전세로 이사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지난해 초부터 금천구·영등포구 일대 전용면적 59㎡의 구축 아파트 전세를 알아봤지만 그새 전세보증금이 1억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월세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씨는 “맞벌이로 1년간 저축하며 1억 1000만원을 모았는데도 전셋값 상승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서울 전월세 가격 오름폭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전세수급지수는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월세난이 심했던 문재인 정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이재명 정부 임대차시장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1년간 전세 매물은 31%, 월세 물건은 19% 줄었고, 전월세 가격은 8~9% 올랐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전세 거래 자료를 ‘국민 평형’(전용면적 84㎡)으로 환산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지난해 4월 6억 4000만원에서 올해 4월 6억 9000만원으로 8% 남짓 올랐다. 같은 기간 월세액도 153만원에서 166만원으로 9% 뛰었다. 비(非)아파트(전용 40㎡ 기준 환산)는 2019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전세 보증금은 32%, 월세 보증금은 56%, 월세액은 36% 각각 증가했다. 경실련은 전월세 가격 상승을 정비사업 활성화, 주택 착공량 감소, 집값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이후 매매 물건이 시장에 나오면서 전월세 매물은 더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6월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지난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물을 구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임차인들이 기존에 살던 집에 갱신계약을 하는 사례가 전체 전월세 거래의 50%(지난해 42%)에 육박한다. 이에 임대 매물을 구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신규 거래의 경우 보증금을 크게 올려줘야 하니 부담이 커졌다. 강북구의 공인중개사 홍모(44)씨는 “20평대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지난 1월에 비해 최근 60% 넘게 줄었다”며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는 매년 일정한데 매물이 줄면서 전월세 가격이 30% 가까이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에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서울 성북구(7.44%), 강서구(7%), 관악구(6.34%), 구로구(6.24%)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크게 올랐고 전세가격지수도 성북(7.10%), 노원구(6.50%), 성동구(6.29%) 등에서 뛰었다. 또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구리시 아파트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4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고 김포(31.1%), 군포(30%) 등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 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승급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 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승급

    발레단 코리아발레스타즈는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26)가 미국 명문 휴스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후 학원에 다니며 ‘홈스쿨링’으로 발레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베를린 탄츠올림픽에서 주니어 부문 금메달, 2016년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루돌프 누레예프 재단 상을 받은 후 휴스턴 발레아카데미에 장학생 자격으로 입학했다. 2016년 휴스턴 발레단에 입단했으며 2023년 솔로이스트, 지난해에는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승급한 데 이어 1년 만에 수석무용수를 달게 됐다. 김씨는 다음 달 12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코리아발레스타즈 기획 공연 ‘갈라 with 해외발레스타’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광장 너머 이어지는 연대…김초엽 “내 옆 사람 위한 마음에서 시작”

    광장 너머 이어지는 연대…김초엽 “내 옆 사람 위한 마음에서 시작”

    “세계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은 결국 내 바로 옆 사람을 위해서가 아닐까요.” 김초엽(33) 작가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2026 유스 인권 페스티벌에서 “세계를 바꾸는 동기가 반드시 거창한 결심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모두를 향한 사랑이나 선의보다, 가까운 사람이 겪는 고통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감각이 사람들을 광장으로 이끌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 작가의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도 관계의 힘을 그려냈다. 유독성 먼지 ‘더스트’로 폐허가 된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류를 구하겠다는 대의보다, 서로에게 남긴 약속을 붙들며 회복의 가능성을 이어간다. 작가는 작은 약속들과 그것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무너진 세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연대 지속 위해 조직 구성·분노 다루기 필요”다만 김 작가는 가까운 사람을 향한 마음만으로는 연대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광장 너머의 연대: 응원봉들의 안부를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페스티벌에서 김 작가는 개인 간 연대가 한때의 열기로 끝나지 않으려면 조직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인의 활동은 각자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지만, 단체와 전문 활동가는 문제를 계속 붙들고 사람들을 다시 모아 다음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전문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는 시스템이 있고, 조직이 있다는 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분노를 다루는 방식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작가는 “분노는 사람들이 나가게 만들고, 시위하게 만들고, 활동하게 하는 중요한 동력”이라면서도 “분노를 적재적소에 쓰지 않으면 우리 편이 될 수 있는 사람끼리 싸우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내가 망가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젠더 정의, 청소년 인권, 기후정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10대부터 30대까지 유스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패널토크도 열렸다. 민우회 활동가 “광장서 다양한 정체성 드러나”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인 안은미(25)씨는 다양한 지향과 정체성이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점을 짚었다. 안씨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를 구성하는 것이 정치와 분리돼 있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고 있다”며 “응원봉과 깃발, 케이팝 음악 등이 집회에서 각자의 정체성과 지향을 드러내는 방식이 됐다”고 했다. 논바이너리·트랜스젠더 시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발언하는 장면이 늘어난 점도 변화로 꼽았다. 대전에서 청소년인권 활동을 하는 이준원(15)군은 광장 이후에도 청소년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군은 “청소년이 광장에 나올 때는 기특하다고 말하더니, 탄핵 이후 학생인권조례 같은 청소년 의제에는 되레 정치적 관심이 사그라들었다”고 꼬집었다.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인 김보림(33)씨는 광장의 경험이 시민의 힘을 확인하게 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는 기후위기 같은 의제가 다시 밀려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시민들이 공론장에서 더 과감한 대책을 요구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소수 정치인과 전문가에게 집중돼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권은 혼자서 지켜지지 않는 것”행사장에서는 ‘응꾸’(응원봉 꾸미기), 책갈피 비즈 만들기, 광장 인생네컷 등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르바이트 쉬는 시간을 빌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박정재(20)씨는 “인권은 개인 혼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며 “필요한 목소리가 광장에서 나오도록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광장에서의 연대를 경험한 청소년·청년과 시민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인권과 연대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선 활동가들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앰네스티 유스 활동가의 웰빙 워크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도 소개됐다.
  • “삼전닉스는 끝물” 코스닥 뛰어들었다 피눈물…“주식 홍대병”을 아시나요 [내가샀다]

    “삼전닉스는 끝물” 코스닥 뛰어들었다 피눈물…“주식 홍대병”을 아시나요 [내가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너무 올라서 진입하기 무서웠어요.” 회사원 김모(40)씨는 ‘삼전닉스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시달리다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투자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증권가 리포트에서 “언젠가 순환매가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된 2차전지, 바이오 등이었다.결과는 처참했다. ‘삼전닉스’가 자고 일어나면 몇%씩 오르는 사이 김씨가 매수한 종목들은 연일 ‘파란불’을 켠 채 고꾸라졌다. 자금을 계속 투입해 평균 단가를 낮춰 간신히 탈출한 김씨는 결국 이란 전쟁으로 증시가 급락했을 때 삼성전자에 무사히 ‘탑승’해 한숨을 돌렸다. 김씨는 “초보 개미라면 누구나 사서 수익을 내는 종목을 사며 하나씩 공부했어야 했다”고 한탄했다. 극단적인 ‘삼전닉스’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증시에서 김씨처럼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를 꺼리고 중소형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이러한 성향을 ‘주식 홍대병’이라고 부른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추구하는 이른바 ‘홍대병’ 성향이 주식 투자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우스갯소리다. 문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가 심화하면서 김씨와 같은 투자자들의 소외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9000선을 돌파하며 ‘꿈의 9천피’ 시대를 열어젖힌 데 이어 19일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9000선을 지켰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코스피가 9000을 넘어선 18일과 19일 연이틀 3%대 하락하면서 96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와 커지는 격차에 코스닥 투자자 눈물 “코스닥 이끌어온 개인 투자자 자금 이탈”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는 올해 들어 크게 벌어졌다.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 시동을 걸었던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32.2% 오를 동안 코스닥 지수도 16.1% 오르며 어느 정도 흐름을 따라갔다. 그러나 코스피가 올해 들어 ‘4천피’에서 ‘9천피’까지 114.8% 오르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 920선에서 한때 1200선까지 올랐으나 다시 960선으로 돌아갔다. 개별 종목을 봐도 코스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코스피 대장주들이 수직 상승하는 동안, 현재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올해 들어 고점 대비 31.7%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1.1%), 에코프로(-37.2%), 레인보우로보틱스(-32.9%) 등도 올해 들어 한때 급등했다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태다. 지난 3월 황제주에 등극했던 삼천당제약은 현재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주식 홍대병’이 상당한 수익을 내던 시절도 있었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하던 사이 코스피에서 빠져나온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의 몇몇 중소형주로 쏠리며 ‘밈(meme)’처럼 밀어 올린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600% 급등해 코스닥 상승률 1위에 올랐던 SAMG엔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은 철저히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모멘텀이 이끌고 있어, 이와 무관한 종목들의 소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더 매수하고, “오르는 삼전닉스가 계속 오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는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증시에서의 자금 수급과 실적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모든 대내외 환경이 코스피의 우위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부진은 단순 낙폭 과대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반면 코스닥은 이익 개선 속도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성장주 중심인 탓에 금리 인상 국면에서 취약하다”면서 “그간 코스닥의 장기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닥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짚었다.
  • “누구든 보이면 죽이려 했다”… 무차별 살인마 잡은 ‘한정판 운동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누구든 보이면 죽이려 했다”… 무차별 살인마 잡은 ‘한정판 운동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0년 12월 5일 오전 6시 30분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26세 청년 김모씨가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기습적인 흉기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김씨는 사망하기 불과 두 달 전 초등학교 동창들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사업을 창업한 건실한 청년이었다. 사건 발생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밤샘 작업을 마친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사무실에서 자택까지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리를 홀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던 그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었다. 당시 그의 품에는 신춘문예 접수처 주소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틈틈이 시를 쓰며 훗날 65세가 되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집을 출간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집을 불과 100m 앞둔 아파트 입구 골목에서 참변이 발생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기척 없이 다가와 무방비 상태였던 김씨의 등과 허벅지, 옆구리 등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치명상을 입은 김씨는 피를 흘리며 도주했고 범행 장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성당 앞 대로변까지 필사적으로 달렸다. 쓰러진 그는 새벽 일찍 주일 미사를 준비하러 나온 성당 관계자에게 발견되자 신고를 요청했다.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흉기가 갈비뼈 사이를 뚫고 들어가 폐를 직접 손상시킨 탓에 결국 과다 출혈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1770개의 렌즈와 한정판 운동화관할서는 강력팀을 총동원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범죄에 무게를 두었다. 하지만 김씨의 휴대전화, 동업자의 SNS 기록 및 주변 지인들을 샅샅이 조사한 결과 그는 누구와도 갈등이나 시비에 휩싸인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였음이 확인됐다. 금융 거래 내역상의 금전 문제도 전혀 없었다. 수사팀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는 범행 장소 인근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뿐이었다.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범인이 김씨를 공격하고 뒤쫓아가다 포기하고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14초에 불과했다. 범인은 김씨를 놓친 후 범행 장소로 돌아와 흉기를 들고 씩씩거리며 배회하는 등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행 시각이 어두운 새벽이었고 겨울철이라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어 화질이 불량해 범인의 안면 식별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영상 속에서 결정적인 흔적을 찾아냈다. 범인이 피해자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뒤집어쓰고 있던 후드티 모자가 한 번 벗겨졌는데 이때 그의 헤어스타일이 삭발 형태라는 사실이 포착됐다. 또한 탐문 수사 과정에서 한 운동화 마니아 주민의 제보를 통해 범인이 신고 있던 신발이 고가에 거래되는 N사의 한정판 운동화라는 점이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이동 경로와 인근의 CCTV 총 1770개를 확보하여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6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까지 전부 조사했으나 범인의 도주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흔적이 없다는 것은 곧 그가 범행 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거주하는 주민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했다. 치밀한 전수 조사로 드러난 범인의 실체범인이 현장 주변 사각지대로 잠적했다는 결론에 도달한 수사팀은 이른바 ‘막고 푸기 수사’에 돌입했다. 형사들을 2인 1조로 편성하여 범인이 사라진 주변 아파트 단지의 모든 가구를 일일이 방문하며 전수 조사하는 고된 탐문 수사가 이어졌다. 수많은 가구를 확인하던 중 한 세대를 방문했을 때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문을 열어준 할머니에게 20대 손자의 유무를 묻자 할머니는 “손자는 한 명뿐이고 지금 집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문을 닫으려 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화를 시도하던 형사들은 현관문 옆 신발장에서 CCTV 영상으로 확인했던 N사의 한정판 운동화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해당 세대의 주민등록등본을 조회했고 할머니의 방어적인 진술과 달리 해당 가구에는 20대 남성 2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 날 강력팀장과 함께 다시 해당 가구를 방문한 형사들은 동생의 양해를 구하고 집 안으로 진입했다. 굳게 닫혀 있던 방문을 열었을 때 방 안에는 CCTV 속 인상착의와 동일한 삭발 머리의 23세 남성 박모씨가 책상에 앉아 벽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응시하던 방 안의 벽과 노트에는 커다란 회오리 모양의 그림과 칼을 들고 있는 캐릭터의 낙서가 잔뜩 그려져 있었다. 체포 후 조사 과정 중 박씨는 이 회오리 그림에 대해 “자신이 회오리 가운데에 있고 자신을 둘러싼 원이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끈 뒤 외부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발생 11일 만인 12월 16일 그를 정식으로 체포했다. “가장 먼저 내 눈에 띄는 사람을 무조건 죽이겠다”박씨는 강남 8학군의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미국의 한 주립대학교 심리학과로 유학을 떠났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3학년에 중퇴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그는 두문불출하며 하루 종일 격투 게임에만 몰두하는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새벽 온라인으로 격투 게임을 하던 박씨는 자신이 평소 싫어하던 캐릭터를 상대로 게임을 하다가 패배하자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 그는 “가장 먼저 내 눈에 띄는 사람을 무조건 죽이겠다”고 결심한 뒤 부엌에 있던 식칼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일면식도 없는 무고한 청년을 표적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 것이다. 살인 직후 박씨가 보인 기이한 태도는 경악스러웠다. 도주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피 묻은 흉기를 물로 씻어내다가 잘 지워지지 않자 주방 싱크대로 이동해 주방 세제로 칼을 깨끗이 씻어 다시 제자리에 두었다. 가족들은 참혹한 살인에 쓰인 사실을 모른 채 해당 흉기를 일상적인 요리에 사용했다. 심지어 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죽이고 나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 “피해자가 도망치지 않았다면 몇 번이고 더 찔렀을 것이다”라고 진술하며 일말의 반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최종 25년형 확정…26세에 멈춰버린 피해자와 가족들의 삶재판 과정에서 박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을 범죄자로 만든 우리 사회의 치열한 경쟁 시스템도 참작해 달라”며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 애썼다. 그러나 정작 피고인 본인은 이러한 변론이 무색할 만큼 타인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박씨는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당당히 밝히며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한국에 오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임 중독자가 되었을 뿐”이라며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했다. 사법부는 사회로부터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행위의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여 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피고인과 검찰 모두 항소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되어 최종 25년형이 확정됐다.
  • “필요한만큼 누려” 30대 하이닉스 직원, 사랑의열매 1억 기부…‘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필요한만큼 누려” 30대 하이닉스 직원, 사랑의열매 1억 기부…‘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이 나눔을 실천했다. 1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 김종훈씨가 1억원을 기부하며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3958호(경기 40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날 오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김씨와 가족,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씨는 “SK하이닉스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미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왔고, 최근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회사의 결실 덕분에 과분한 행복을 얻었다”며 “이제는 그 기술의 결실을 사회로 확장해 이웃의 미래를 따뜻하게 밝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필요한 만큼은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기부를 결정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는 김씨는 지난해 사내 교육을 계기로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진정한 행복은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응원 덕분에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이번 기부가 아이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며 “만 40세 전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또 “AI와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와 희망으로 이어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2007년 출범한 이후 19년 만에 전국 회원 4000호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충북 지역의 SK하이닉스 직원이 익명으로 가입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직원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다.
  • 특검, 오세훈 징역 1년 6개월 구형… 吳 “정치적 기소, 떳떳한가” 격앙

    특검, 오세훈 징역 1년 6개월 구형… 吳 “정치적 기소, 떳떳한가” 격앙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고기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특검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3300만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오 시장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정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론조사 비용을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제3자에 의해 지급되게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은 후원자였던 사업가 김씨에게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1년 2월 1일부터 같은 해 3월 2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총 3300만원을 명씨에게 지급했는데, 여론조사 비용 명목이라는 게 특검 측 시각이다. 오 시장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 사건의 실체는 명씨의 사기극이자 공갈극”이라면서 “오 시장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시킬 이유가 없고 대납시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후진술에서 “공소기각이 아니라 실체적인 판단을 받고 싶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은 민주당의,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특검법을 토대로 정치에 종속된 검사들에 의해 기소된 것”이라며 “선거 시기에 맞춘 매우 부도덕한 기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검팀에 “불리할까 봐 명씨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떳떳하십니까”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묻다가 재판부로부터 제지받기도 했다. 강 전 부시장은 “명 씨의 거짓말과 과장된 이야기 때문에 재판정에 서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김씨도 “명씨의 주장은 모두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 검찰, ‘위안부 피해자 모욕’ 김병헌 등 보수단체 관계자 기소

    검찰, ‘위안부 피해자 모욕’ 김병헌 등 보수단체 관계자 기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수요 시위 참가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도욱)와 공공수사3부(부장 김정옥)는 전날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김병헌씨 등 5명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수요 시위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매춘 여성으로 표현하는 등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가운데 김씨 등 3명을 정의연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도 이날 추가 기소했다. 이들은 정의연을 향해 “공산당과 결탁했다”고 주장하거나,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인권 회복 활동을 ‘거짓말’ ‘사기극’이라고 표현해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정의연의 고소로 2022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했고, 이후 2024년과 지난해 일부 사건이 검찰에 넘어갔다. 검찰이 다시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결국 고소 4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활동가 등 3명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함께 송치됐는데, 검찰은 혐의가 비교적 가볍다고 보고 이들에 대해서는 정식 재판 대신 벌금 등을 구하는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다만 일부 피의자가 정의연 전 이사장의 공금 유용 사건을 비판하려는 취지로 단체를 비하한 발언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향후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오 시장 등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특검은 “오 시장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정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론조사 비용을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제3자에 의해 지급되게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훼손했다”며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법률에 정해두지 않은 방식으로 정치 자금을 받아 규제의 실효성과 국민의 신뢰성이 약화했다”며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함께 기소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은 후원자였던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21년 2월 1일부터 같은 해 3월 2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총 3300만원을 명씨에게 지급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해 4월 7일에 치러졌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 재판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 하명 수사였고 정치적 목적이 만들어낸 하명 특검이었다”며 “검찰의 구형 역시 그 기획의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 시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명태균이 신빙성 있는 인물인지, 믿고 선거를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지 판단하기 위해 만났을 뿐”이라며 “불행하게도 명태균은 불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 수치 하나하나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명태균 여론조사’ 오세훈 징역 1년 6개월 구형

    ‘명태균 여론조사’ 오세훈 징역 1년 6개월 구형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3300만원의 추징금을 명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팀은 “오 시장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정치 활동과 밀접한 여론조사 비용을 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3자에게 지급하게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라는 입법 목적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정치자금 수수에 관한 규제를 잠탈해 법질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했고, 범행에 따른 이익의 최종적인 귀속 주체임에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에게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 개인 유튜브로 잘나가던 김선태…4개월 만에 충주시 ‘컴백’

    개인 유튜브로 잘나가던 김선태…4개월 만에 충주시 ‘컴백’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충주맨’으로 활동하다 공직을 떠난 유튜버 김선태씨가 퇴사 4개월 만에 충TV에 깜짝 등장했다. 16일 충TV에는 ‘깐부 회동’이라는 제목으로 20초 분량의 충주 한우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 깐부치킨에서 회동한 게 ‘깐부 회동’으로 불리며 큰 화제가 됐는데 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영상에서 김씨와 그의 후임 ‘충주걸’ 최지호 주무관 등은 고깃집에서 탄산음료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깐부 회동 당시 황 CEO, 이 회장, 정 회장은 맥주를 들어 보였는데, 이들은 맥주 대신 탄산음료를 들고 건배했다. 최 주무관 등은 구워진 한우를 입 안에 넣은 뒤 맛있다는 듯 젓가락을 흔들었다. 이어 ‘충주 한우 정말 맛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은 끝났다.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07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충TV를 운영하며 ‘충주맨’이라 불린 김씨는 남다른 센스로 구독자를 100만명 가까이 끌어모으며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를 개설해 기업 등을 홍보하고 있으며, 현재 구독자는 169만명까지 늘었다.
  • 군인 딸에 “항상 약자 편에 서라” 가르친 50대, 3명 살리고 하늘로

    군인 딸에 “항상 약자 편에 서라” 가르친 50대, 3명 살리고 하늘로

    군인인 딸에게 항상 약자 편에 설 것을 가르쳐온 50대 남성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올해 2월 26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김용섭(53)씨가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김씨는 같은 달 20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자기 흉통 등을 호소하고는 의식을 잃었다.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해 뇌사 상태가 된 그를 대신해 가족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김씨의 외동딸 재경씨는 “아버지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며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어 하셨던 분”이라며 “아버지의 마지막 희생으로 누군가가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면 아버지께서도 분명 기증을 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 출신인 김씨는 건설업에 종사하며 여느 가장처럼 성실히 살아왔다. 그는 옳지 않은 일에는 소신 있게 목소리를 냈고, 힘이 없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다고 한다. 딸의 친구들조차 ‘아빠’라고 부를 만큼 다정한 어른이었고, 딸에게는 연애 고민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버지였다. 김씨는 한때 경찰이 되기를 꿈꿨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그 뜻을 접어야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딸 재경씨는 자연스럽게 제복을 입고 나라를 지키는 일을 선택했다. 재경씨는 현재 9년 차 직업 군인으로,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단 중사로 복무 중이다. 평소 딸을 ‘내 분신’이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던 김씨는 딸에게 “약한 사람, 힘이 없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 군복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행동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재경씨는 “항상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신 아빠가 저는 자랑스럽다. 멋있는 우리 아빠가 제 아빠라서 저는 너무 좋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딸에게 약한 사람의 편에 서라고 가르쳤던 고인의 삶이 마지막 순간 생명나눔으로 이어졌다”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 딸의 아버지가 보여준 숭고한 희생과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에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영치금 월 10만원 사용 보장받는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영치금 월 10만원 사용 보장받는다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수용 생활에서 매달 일정액의 영치금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신청한 것과 관련해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원고인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씨가 낸 압류금지채권 범위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매월 10만원 범위에서 영치금을 이씨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이씨는 월 10만원 범위에서 영치금 사용을 보장받게 됐다. 앞서 이 사건 피해자 김모씨는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라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이씨의 영치금을 압류해 손해배상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수용자는 의식주가 국가에 의해 제공되는 만큼 일정 금액을 제외하면 최저생계비 이하의 금액도 강제집행 대상이 된다. 김씨는 이후 손해배상금을 받기 위해 교정시설에 수시로 전화해 이씨의 영치금 잔액을 확인해왔지만, 최근에는 잔액이 1000원도 남지 않아 사실상 압류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 이씨가 매월 영치금 가운데 일정 금액을 병원비와 매점 물품 구매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법원에 해당 신청을 낸 것이다. 피해자는 즉각 항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잔여 형기를 고려하면 가해자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2000만원가량 된다”며 “가해자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자발적으로 배상한 적이 없으며, 제가 회수한 돈은 1억원 중 46만 3000여원으로 1%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법원이 가해자 입장만 고려한 결과이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충분히 판단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가해자들이 이번 판단을 악용해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 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던 김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뒤쫓아가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 ‘반도체·AI 거점’에 호반써밋… 아기띠 멘 젊은 부부 몰렸다

    ‘반도체·AI 거점’에 호반써밋… 아기띠 멘 젊은 부부 몰렸다

    사흘간 2.1만명 방문… 오늘부터 청약관심 쏠린 입지에 합리적 가격 인기촘촘한 교통·직주근접 강점 돋보여“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기대 커요” ‘호반써밋 첨단3지구’의 견본주택이 지난 12일 오전에 문을 열자 한 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렸던 방문객들이 우르르 들어섰다. 아기띠를 맸거나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30~40대 방문객이 특히 많았다. 호반건설이 광주 첨단3지구 A7·A8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첨단3지구’가 15일부터 공식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인공지능(AI) 관련 거점으로 조성되는 첨단3지구에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 시설 확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 서구 마륵동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12~14일 사흘간 2만 1000명이 다녀갔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 사는 김모(33)씨는 4개월 된 아기를 안고 온 아내와 견본주택 내부를 꼼꼼히 둘러봤다. 김씨는 “광주 중심가가 비싸졌는데 호반써밋 첨단3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인다”며 “주변 AI 데이터센터에 반도체 공장 얘기도 나오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제 막 100일을 지난 아기를 안고 온 김모(39)씨 부부도 “좋은 입지에 생활 인프라가 다 갖춰지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첨단3지구’는 A7블록과 A8블록에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356가구로 공급된다. A8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 117~135㎡ 449가구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지구 내 공급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대로 책정됐다. 입주 때는 촘촘한 교통망과 직주근접 여건 등도 갖출 전망이다.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3호선, 빛고을대로를 통해 광주 도심과 전남 주요 거점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2028년 상무지구와 첨단산업단지를 잇는 도로망이, 2030년에는 첨단3지구 진입도로가 각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첨단3지구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이는 첨단산업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도 가깝다. 분양 일정은 15일 A8블록 이전기관(산업단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특별공급·17일 1순위·1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입주는 A7블록이 2028년 9월, A8블록이 같은 해 10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광주 서구 마륵동 164-11에 마련됐다.
  • 레즈비언 딸 위해 프리허그…교회·대사관도 부스 차린 퀴어축제

    레즈비언 딸 위해 프리허그…교회·대사관도 부스 차린 퀴어축제

    동성애자인 김모(21)씨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방면 차도에서 이영란(65)씨를 껴안고 5분가량 흐느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는 이씨의 말에 김씨는 “최근 커밍아웃한 뒤 친구도 가족도 멀어져 너무 외로웠다”고 했다. 이씨는 품에 안긴 김씨를 토닥이며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연신 “괜찮다”고 위로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종로 일대에서 열린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이씨는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성소수자 딸을 둔 엄마다. 5년 전 딸의 고백을 들은 이씨는 “딸이 얼마나 홀로 괴로워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며 “외롭게 서 있는 수많은 아들, 딸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의 딸은 현재 동성혼이 법제화된 국가에서 동성 배우자와 결혼해 생활하고 있다. 올해로 27번째 열린 퀴어퍼레이드는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32도까지 오른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은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얼굴에 무지개 페이스 페인팅을 한 시민들도 곳곳에 눈에 띄는 등 퍼레이드는 도심 속 일상 축제의 모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교회와 가톨릭, 불교계 단체, 각국 대사관도 부스를 차리고 함께했다. 장애인·반전주의자·대사관 직원도 ‘연결’성소수자들은 거리로 나와 비슷한 경험을 지닌 이들과 만나고, 공개된 공간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뇌병변장애가 있는 트랜스젠더 신희숙(39)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부스를 둘러봤다. 올해로 4년째 퍼레이드에 참여한다는 신씨는 “신체 장애가 있는 데다 성적 정체성도 다르다 보니 평소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도 무서웠는데, 이곳에서는 교류할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동성 부부 법제화를 주장하는 성소수자 단체들은 서울중앙지법이 최근 동성 부부를 ‘사실혼에 준하는 생활공동체’로 보고 법적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무지개행동 대표인 박한희 변호사는 “제도 밖 성소수자 위해 동성 결혼 법제화됐으면 한다”고 했다. 환경단체와 반전주의 시민단체, 각국 대사관 등도 연대의 뜻을 보탰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제도 밖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는 전쟁이 작동하는 방식인 ‘폭력’과 유사하다”며 “모든 폭력과 차별에 반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주한 호주대사관 관계자는 “호주는 외교장관이 성소수자인 것을 비롯해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것을 국가적 가치로 삼고 있다”며 “이런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각국 퀴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올해도 불참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인권위 일부 직원들은 자체적으로 별도 부스를 차렸다. 영광제일교회·가톨릭퀴어연구회·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단체들도 부스를 운영했다. 목사들은 부스를 찾은 이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기도 했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보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사회적 소수자 대상 보험설계 업체 프리즘지점 부스엔 이날 2177명이 찾아 자신의 고민을 나눴다. 가장 큰 불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수입이 불안정할 때’(33.5%), ‘건강이 무너질 때’(19.0%) 등의 답변이 절반을 넘겼다. 퀴어 당사자이기도 한 박주현 프리즘지점 대표는 “보험은 대체로 ‘평균의 생애주기’를 전제로 설계돼 성소수자들은 최소한의 안전망에서도 소외돼 왔다”며 “사회 안전망 바깥에 놓일 가능성이 큰 성소수자들이 금융 시장에서도 포용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건너편에선 반대집회…충돌은 없어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이후 종각역 5번 출구에서 출발해 명동성당, 서울광장을 거쳐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사랑에 정해진 모양은 없다”, “모두를 위한 공간”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같은 시간 을지로입구역 건너편에서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찬송가 등을 크게 틀고 퀴어퍼레이드에 반발했다. 또 개신교계 단체인 거룩한방파제도 중구 서울시의회 청사 앞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었지만, 퀴어퍼레이드 측과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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