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지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궤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14
  •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에게 총 징역 6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의 2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14일 열린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1심 구형량보다 1년 높은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 1심에서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지난 3월 2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한 달 뒤에 그의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특검팀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선거 운동을 위해 불법 사조직도 동원할 수 있고 그 대가로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는 일탈된 정치인의 행위를 보여줬다”면서 “정치 발전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다면 사라져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공소사실이 객관적 증거와 증언으로 인정되는데도 진술을 바꿔가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객관적 자료로 자신의 행위가 밝혀졌음에도 (잘못을) 보좌관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관한 여론 조작을 엄중히 처벌하지 않으면 온라인 여론조작 행위가 성행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더욱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킹크랩 시연도 (본 적이 없고), 불법적인 공모도 (한 적이 없고), 그 어떤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이미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밝혔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최후진술에서 “만일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드루킹 같은 사람을 처음부터 알아보고 멀리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지만 별로 자신이 없다”면서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시간이 되는대로 만나는 것은 정치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적극 찾아오는 지지자를 만난 것과 불법을 공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지사는 또 드루킹 일당에 대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까지 공격한 저들의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저는 이 사건의 진실이 꼭 밝혀지길 원한다.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낮 2시 김경수 지사의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녀시대 유리 오빠, 징역 10년 “정준영-최종훈 보다 무거운 형량”

    소녀시대 유리 오빠, 징역 10년 “정준영-최종훈 보다 무거운 형량”

    여성을 집단 성폭행 하고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30)이 각각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권씨가 정준영, 최종훈보다 무거운 형량인 징역 10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소녀시대 유리 오빠이자 회사원 권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복지 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며, 이들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 여부도 향후 정해질 전망이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영은 “한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 드리고 싶다. 한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 드리지 않았을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도덕적으로 수치심을 드리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고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다.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며 울먹였다. 유리 오빠 권씨는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인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반성했다. 권씨와 김씨가 가장 무거운 형량을 구형받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권씨의 경우 2006년 12월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점이 가중처벌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권씨는 유리 오빠이자 정준영의 친구로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미스테리 싱어로 출연해 유리 오빠라는 사실을 밝혀 주목받았다. 또 권씨는 정준영이 출연한 2016년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로이킴, 에디킴과 함께 정준영의 ‘절친’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권씨는 정준영, 최종훈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킨 뒤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를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폭 속 乙들의 삶, 가슴이 먹먹하다

    화폭 속 乙들의 삶, 가슴이 먹먹하다

    95년 작품부터 세월호 참사·故김용균… 현대사 어두운 단면 기록한 36점 배치가로 130㎝, 세로 162㎝ 크기 캔버스. 잿빛 하늘 한가운데 어둡고 큰 굴뚝이 위압적이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잡풀이 무성한 무덤과 실루엣뿐인 군중이 눈에 들어온다. 유일하게 얼굴이 그려진 한 청년은 흰색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썼다. 어딘가 눈에 익은 청년이다.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청하는 팻말을 들었던 청년. 그러나 그는 2018년 12월 11일 새벽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처참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나이 고작 스물셋, 고(故) 김용균씨다. 김씨 주변 군중은 모두 노동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 그림에 ‘기념비 자리2’라는 이름을 붙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화가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방식이다.서울 소격동 갤러리 학고재 전관(본관·신관)에서 열리는 노원희(71) 작가의 개인전 ‘얇은 땅 위에’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집약한 공간이다. 미술관에 걸린 36점의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마치 현대사 박물관에서 시대의 아픔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 느낌이 든다. 이번 전시는 학고재가 1991년 이후 두 번째로 여는 노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1995년 작품부터 최신 작품까지 총망라해 본관에는 신작을, 신관에는 옛 작품을 배치했다. 두 전시관으로 나뉜 작품들은 제작 시기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같은 궤도를 따른다. 여성에 대한 폭력, 경제와 사회 권력의 폭압, 인간성 상실 등이 작가의 주된 관심사다. 노 작가는 지난 40여년간 비판적 현실주의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1960년대 서울대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부조리한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와 미술대학원을 수료하고 야학을 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쌓으며 곤궁하고 팍팍한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예술과 민중의 삶은 서로 맞닿아 있어야 함을 깨닫고 이전까지 추구해 온 추상미술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화폭에 담았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이끈 ‘현실과 발언’ 창립 작가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사회 변혁을 촉구해 왔다. 이번 전시 주제 작품 ‘얇은 땅 위에’(2019)는 지금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노 작가의 시선이 압축적으로 담겼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거대한 벽 앞에 큰절하듯 엎드리고 있고, 그 벽 뒤에 양복 차림의 거대 동상 이미지가 서 있다. 엎드린 사람들은 집회에 나선 노동자들이다. 한여름 폭염 속 서울 효자동에서 삼보일배 시위 중인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들의 애타는 목소리는 높고 두꺼운 장벽에 가로막혔다. 장벽 뒤 거대 동상은 재벌 등 자본 권력을 의미한다. 노동자들이 엎드린 땅은 너무 얇아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불안하다. 본관 중앙에 걸린 ‘광장의 사람들’(2018)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광화문 촛불집회를 소재로 그린 이 작품은 그림 중심을 기준으로 왼쪽은 삼성반도체 산업재해 희생자를, 오른쪽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담았다. 그림에 빼곡한 이름은 희생자와 유가족, 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회원 이름이다. 노 작가는 “그림 속 이름은 단순히 사람의 이름이 아닌, 한 개인의 삶과 그 궤적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방과학연구소서 로켓 연료 실험 중 ‘쾅’… 연구원 등 7명 사상

    국방과학연구소서 로켓 연료 실험 중 ‘쾅’… 연구원 등 7명 사상

    1명 사망… 부상 6명 중 1명 파견 직원 연구소측 “장비 오작동 가능성 크다” 대전 시내서 떨어져 민가엔 피해 없어 국가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0대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 오후 4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수남동 국방과학연구소 9동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임연구원 기모(30)씨가 숨지고 김모(32)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산모트롤에서 파견한 중상자 최모씨 외에는 모두 ADD 연구원들이다. 프로판 계열 로켓 추진체 연료를 다루고 있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은 연료탱크에 있는 리트로메탄 액체 연료가 설계된 양대로 로켓 추진체로 정확히 보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시 1층 실험실에서 숨진 기씨가 유량을 확인하고 있었고 2층 계측실에서 김씨 등이 가압작업을 하고 있었다. 폭발은 1층 실험실에서 일어났다. 폭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임성택 ADD 제4기술본부장은 사고 후 브리핑에서 “실험장은 위험 등급이 낮은 탄화수소 계통으로 점화 등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전기 신호를 준 적도 없다”면서 “어떻게 연료에 불이 붙고 압력상승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폭발은 연료의 민감성보다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져 실험실을 태웠으나 보안 시설인 연구소가 시내와 떨어져 민가 등 주변 피해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사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력 120명과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에 입원한 연구원들과 ADD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과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DD는 1970년 8월 설립돼 1983년 1월 대전으로 이전했고 K9 자주포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등 무기체계를 개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몇십년 같이 살았는데 아직 ‘가족’ 아니랍니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도 저는 장례 절차에 관여할 수 없어요. 국내법상 혈연의 가족이나 법적 배우자가 아니면 할 수 없으니까요.” 지난 5월 동성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린 김용민씨는 한국에서 동성 커플로 살아갈 때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동성혼이 허용되지 않는 데다 복지 등 모든 제도에서 동성 가족은 인정하지 않고 있어 박탈감이 크다는 하소연이다. 김씨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대출과 주택 제도가 있지만 동성 부부는 철저히 배제당한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등도 받을 수 없어 턱없이 좁은 집에 사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 등 국내 성소수자 1056명은 “의료·주거·직장·연금 등의 영역에서 차별당하고 있다”며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 진정을 제기했다. 정부가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인정해 달라는 취지다.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구넷)는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서 제출에 앞서 동성 파트너와 동거 중인 성소수자 366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파트너의 수술·입원으로 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81.8%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입원(63.4%) 또는 수술 동의(56.9%) 시 보호자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답이 가장 높았다. 주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51.6%가 ‘주택자금을 공동 분담했다’고 응답했으나 이들 중 76.2%는 주택을 공동명의로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법적 부부의 범위에서 배제돼 공동명의 대출이 불가능하고 대출 한도와 이자 등 대출 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 지붕 아래 한 이불 덮으며 한 상에 같이 밥을 먹고 몇십년을 지내도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로 ‘가족’이라고 명시된 모든 것에서 제외된다”며 “국가와 사회가 성소수자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민을 위한 ‘文정부 혁신 성과’ 한눈에 본다

    국민을 위한 ‘文정부 혁신 성과’ 한눈에 본다

    ‘드론 이용 산불 대응’ 등 59개 정책 전시 38개 사업 예산수립·집행에 국민 참여 예산 제안 원하면 ‘모두의 참여관’ 방문을#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화학물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작업복 세탁이 큰 고민이었다. 세탁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는 등 위험성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도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김씨는 퇴근 시 작업복을 맡겨놓고 출근 시 찾아가는 것만으로 매일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국민이 직접 식품 및 의약품 등 생필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국가에 요청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 검사한 후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영유아용 물휴지를 시작으로 어린이 기저귀, 다이어트 음료, 화장품 에센스 등 국민 요청을 받아 식약처는 지금까지 총 6건의 제품군을 검사했다. 문재인 정부가 5년 임기의 전환점을 돌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정부혁신 성과를 한곳에 모아서 보여준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혁신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했는지 알리고 앞으로 무엇을 더 바꿔야 할지 국민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렴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국민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국민이 주인된 정부’를 내걸었지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어떤 혁신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2~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같이 하는 혁신,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를 개최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9억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진행한다. 앞으로 매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80개 기관이 참여해 59개 혁신 정책 과제를 전시한다. 우선 산간벽지 대상의 ‘찾아가는 산부인과’(경남도), 임산부·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 환승지도’(국토교통부·행안부) 등 19개 과제는 ‘다 함께 행복’ 전시관에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모두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은 혁신 과제들이다. 이외에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행안부), 드론을 이용한 산불 대응(산림청),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전자증명서’(행안부) 등 첨단기술 적용으로 국민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 총 25개 과제도 ‘누구나 디지털’ 전시관에 소개된다. 일반 시민들은 박람회에서 2021년도의 국민참여예산제안도 직접 해볼 수 있다. 국민이 정부의 예산 수립 및 집행 과정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예산제는 올해 총 38개 사업(928억원)에 적용됐다. 응급의료상담 서비스 개선, 해외 여행자 통관 절차 간소화 등이다. 예산 제안을 원하는 국민은 ‘모두의 참여’ 전시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재영 행안부 혁신조직실장은 “이번 박람회가 정부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참여해 정부의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국 최초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 몰라서 못 누린 복지 누리는 동작

    전국 최초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 몰라서 못 누린 복지 누리는 동작

    설계부터 신청까지 원스톱 해결 한달여간 179가구 325명 혜택 이 구청장 “동작구형 복지 혁신”“혼자 살고 고정 수입이 없으니 매번 끼니를 해결하기도, 월세를 내기도 빠듯했어요.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 상황에 맞는 복지 정보를 알려 주고 도움을 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요.” 2개월 전 서울 동작구 사당4동으로 이사 온 김모(75)씨는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사당4동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동작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 안내문을 보게 됐다. 복지플래너가 가정에 찾아가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해 주고 설계, 신청까지 한번에 해 준다는 얘기에 서비스를 신청하자 지난달 11일 사당4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김씨의 집을 찾았다. 복지플래너와 상담한 결과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인 집세를 부담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김씨는 기초연금 대상자라 매월 22만 3000원의 주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 데다 경제적 이유로 혼자 밥을 차려 먹기도 부담스러웠던 그는 인근 경로식당에서 점심도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 와 낯설고 막막하던 김씨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준 동작구의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가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 정책 자체가 정부, 시, 구 등 사업 주체별로 다양하게 산재돼 있어 개인의 사정에 맞는 복지 정보를 알고 신청해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누구나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는 영유아, 청년, 중장년, 노인 등 가족 구성원별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상담해 주고 설계, 안내,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준다. 동별 복지플래너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가정의 경제적 상황과 구성원의 사정을 속속들이 듣고 상담을 진행한다. 태블릿PC와 휴대용 프린터기도 함께 지참해 생애주기별 복지 정보를 한눈에 알기 쉽게 보여 주고 자료와 신청서도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 이해를 높여 준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서비스를 통해 지난 한 달여간 179가구 325명의 주민들이 공적 급여 지원은 물론 경로식당 식사 연계, 식료품·미용 서비스 제공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게 됐다. 구 관계자는 “당초에는 방문 관리가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빈곤 위기 가정, 출산 가정 등 특정 계층에 한정됐으나 전 구민으로 확대하면서 ‘사람 사는 동작’의 가치를 더욱 폭넓게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집 걱정, 밥 걱정 없이 모두가 인간적, 사회적, 경제적 품위를 누리며 살아가는 도시를 꿈꾼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고 차별 없이 살아가는 공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작구형 복지 정책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트라우마 치료해준다더니…‘그루밍 성폭력’ 유명상담사 징역 3년

    트라우마 치료해준다더니…‘그루밍 성폭력’ 유명상담사 징역 3년

    법원 “죄질 나쁘고 반성하는지도 의문”상담사 김씨, 선고 뒤 “억울하다” 항변 직장 내 성폭력 피해를 입은 20대 여성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치료해준다며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유명 심리상담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12일 피보호자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심리상담사 김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한 피해자 A씨를 2017년 2월부터 석달간 총 8차례 자신의 위력을 이용해 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은 김씨의 행위가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그를 기소했다. 그루핑 성폭력은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에 관한 피해자의 진술은 대체로 일관되고, 피해자가 기록해 온 스케줄러 내용이나 카드 결제 내역 등 객관적인 증거로도 뒷받침된다”면서 “반면 피고인의 진술은 오락가락하거나 일관되지 않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는 자신의 심리적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피고인을 만났고, 전적으로 신뢰하는 상태였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으로부터 사실상 보호 또는 감독 받는 위치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성적인 호감 하에 피고인과 신체적 접촉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이를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계 및 위력으로 인한 간음과 추행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양형과 관련해서는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라면서 ‘피해자가 여러 번에 걸쳐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탄원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드라마나 연극 기법을 활용하는 심리 치료 방법인 ‘드라마 치료’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심리상담사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드라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해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대학에서 상담학 강의도 해 왔다. 김씨는 “사실관계가 다르고 또 고의가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선고가 내려진 뒤에도 재판부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억울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용균이 떠난 지 1년…이젠 약속 지켜달라”

    “용균이 떠난 지 1년…이젠 약속 지켜달라”

    “어느 것 하나 이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어머니 김미숙(51) 김용균재단 대표는 아들의 1주기를 한 달 앞둔 11일 아들의 동료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김씨는 “내 아들 용균이의 처참하고 억울한 죽음이 있은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면서 “위험의 외주화, 반값 노무비, 직접고용 정규직화, 강력한 책임자 처벌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용균 노동자의 사망 원인과 석탄발전소 문제를 조사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의 재발 방지 권고 사항을 정부가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특조위는 대통령 지시와 총리 훈령에 의해 설치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대원 한국발전기술 지부장은 “우리는 발전소 현장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고 김용균 동지의 영정 앞에 다짐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원청인 발전사가 지급하는 노무비를 전액 지급하지 않는 하청업체 소속이다”고 말했다. 남상무 한전산업개발 신보령화력지부장은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살라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이상 죽음의 현장으로 내몰지 않겠다는 약속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에 김용균씨의 추모분향소를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분향소는 김용균씨의 기일인 다음달 1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또 12일부터 매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13일에는 서울 종로5가 전태일동상으로부터 광화문까지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 촛불행진’을 연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자’노동신문 1면에 연일 충성 강조 논설하노이 노딜 이후 金 위신회복 박차“배가 침몰하려던 순간 김정은 초상화부터 챙긴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가장 값 높은 삶이 무엇인지 깨우쳐줬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협상 이후 떨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당내 충성 사례를 연일 전파하며 내부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 양심화, 도덕화, 생활화하자’ 제목의 사설을 실어 무역선 ‘장진강’호 기관장이자 당세포위원장(선박내 당책임자)인 50대 김명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장진강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불법적인 석탄 환적을 했다고 지목된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김명호는 지난달 15일 항해에서 거센 풍랑을 만났다. 그는 배가 침몰하려던 찰나 선체 내부로 되돌아갔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부터 챙겼다. 38시간의 표류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으며, 초상화는 조금도 상하지 않은 채였다. 사설은 “김명호 동무처럼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뼛속 깊이 쪼아 박고… 당세포를 우리 당을 맨 앞장에서 받드는 초석이 되고 성새, 방패가 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 ‘김명호 동무와 나’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광란하는 날바다도 수령 결사옹위의 억센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기사를 게재해 김씨를 추켜세웠다. 신문은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우리 시대 인간들에게 가장 값 높은 삶이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 줬다”면서 “영도자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으로 간직한 정신력의 강자들이 이룬 일심단결의 성새를 깨뜨릴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1면 전면에 이례적으로 ‘맞받아나가는 공격 정신으로 혁명을 이끄시는 걸출한 영도자’라는 제목으로 논설을 게재했다. 논설은 “김정은 동지는 우리 혁명을 백승의 한 길로 줄기차게 이끄시는 공격형의 위인”이라면서 “우리 혁명이 엄혹한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굴함 없는 공격전으로 승리를 이룩할 수 있은 근본 비결은 인민의 충성의 마음이 변함이 없었던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인 가운데 나온 이번 기사들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떨어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일상적으로 강조해왔던 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당 기관지 논설과 사설로 거듭 부각시켜 북한 지도부가 김명호를 내부 결속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4월과 8월 한해 두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하고 김 위원장의 권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사진을 전 주민이 접하는 주요 매체를 총동원해 전하며 ‘절대 충성’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스터 표절 논란’ 서울대 총학 후보에 이어 회장도 사퇴

    ‘포스터 표절 논란’ 서울대 총학 후보에 이어 회장도 사퇴

    포스터를 표절한 데 이어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까지 드러난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내년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현 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10일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모든 총학생회 활동의 책임자인 저를 향한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마지막으로 책임을 다하는 방식은 직을 내려놓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 회장은 이어서 “학내 언론의 보도를 시작으로 밝혀진 사실들로 인해 제61대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신뢰를 저버렸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제61대 총학생회, 그리고 회장인 저의 잘못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책임지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이날 진행된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이 제출한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직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추후 학생사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총학생회 공직자 윤리 규정 신설(안)을 비롯한 제도 개편안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 후보를 뽑는 선거에는 정후보 김다민(조선해양공학과), 부후보 추현석(수리과학부)씨가 ‘내일’ 선거운동본부를 꾸려 단독 출마했으나, 최근 포스터 표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표절 시비에 휘말린 당시 김씨는 부총학생회장, 추씨는 총학생회 소통홍보국장이었다. 선거는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지난 6월 서울대 총학생회는 자신들이 제작한 기말고사 간식 행사 포스터를 서강대학교 총학생회가 그대로 베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서강대 총학생회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 총학생회의 포스터 역시 한 온라인 사이트의 디자인을 참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해당 사이트의 디자인 사용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해명 후 뒤늦게 부랴부랴 사용권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추씨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소통홍보국장을 맡고 있었다. ‘내일’ 선본은 이날 사퇴문을 통해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학생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며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포스터 표절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대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에는 서강대를 ‘잡대’라고 표현하는 비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선본은 “총학생회 관계자가 당시 해당 게시판에 ‘잡대 발언은 개인이 한 것인데 왜 총학이 사과하냐’는 내용의 익명 댓글을 작성했다”고 밝히며 “익명성을 이용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중대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서울대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도 선거관리위원들의 투표함 사전 개봉 등 문제로 총학 선거와 재선거가 무산되면서 총학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먹고살려고 여장한 남자들/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먹고살려고 여장한 남자들/손성진 논설고문

    고 구봉서 주연의 ‘남자는 안 팔려’(1963년 작)는 서울에 올라온 두 청년이 일을 구하지 못하자 여장을 하고 다니다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다. 실제로도 남자 일자리는 적고 여자 일자리는 많아 여자 행세를 하던 남자들이 드물지 않았다. 1950년 서울 충정로에서 접대부로 일하다 발각된 10대 후반의 조모군은 신문 배달 등으로는 병든 부모와 동생 다섯 명을 돌볼 수 없어 여장을 한 사례였다. 신문은 조군의 딱한 사정을 두 번에 걸쳐 화제 기사로 실었다(경향신문 1950년 2월 7, 8일자). 부산에서 식모로 일하다 상경해 댄스를 배워 화신백화점 댄스홀에서 댄서로 일하던 여장 남자나 5년간이나 다방 레지로 일하다 경찰에 자수해 취직을 시켜 달라고 한 10대 소년의 사연도 1950년대 말 전후 혼란기에 있었던 일이었다. 1966년 5월 이모(29)씨가 서울 마포 술집에서 여장을 하고 접대부 노릇을 하다 발각돼 경찰에 붙들려 갔지만 훈방됐다. 1971년 3월 어느 날 서울 청량리경찰서에 파마머리에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사람이 통금 위반에 걸려 들어왔다. 알고 보니 남자로는 취직이 안 돼 식모살이를 하려고 상경하던 여장 남자였다(경향신문 1971년 3월 3일자). 장발 단속을 피하려고 하이힐을 신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활보하던 여장 남자들이 즉심에 회부되기도 했지만, 여장 남자를 처벌할 마땅한 법규가 없어 장발족으로 처벌하는 게 고작이었다. 1979년 6월 서울 종로경찰서가 ‘말자’와 ‘춘희’라는 이름으로 다방 레지로 일하던 20대 초반의 여장 남자 두 명을 적발했다. 이들도 단지 장발족으로 즉심에 넘겨졌다. 이듬해 6월 서울 시내에서 여장을 하고 술 취한 남자를 유혹, 고고클럽에서 춤을 추고 팁을 받아 용돈으로 써오다 적발된 20대 청년 두 명은 “여자 행세를 하니까 세상 살기가 참 쉽더라”고 말했다. 대개는 성적 정체성 혼란 때문에 여성 행세를 했다. 전북 김제에서는 4년 동안 여장을 하고 접대부로 술집을 전전하던 남성이 붙잡혀 사회면에 다뤄졌는데 그런 경우였다(동아일보 1956년 11월 10일자). 서울 장위동에서 1년 동안 식모살이를 하다 불심 검문에 걸려 탄로 난 여장 남자 김모(24)씨를 고용한 음식점 주인은 “틀림없는 여자인 줄 알았다”고 했고, 이웃 노파는 김씨를 수양딸로 삼았다고 한다. 7년 동안 극단의 쇼걸로 미군 무대에서 스트립쇼도 했고, 이후 7년은 접대부로 일한 남자 아닌 남자 이모(28)씨는 P악극단 출신으로 서라벌예대에 과외생으로 다니며 김백봉 여사에게 칼춤을 1년 동안 배운 적도 있었다고 한다(동아일보 1966년 5월 28일자).
  • 檢,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할 듯…조국도 이번주내 소환 가능성

    檢,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할 듯…조국도 이번주내 소환 가능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추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7일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강제 수사가 시작된 뒤 두 달 반 만이다. 추가 기소를 하루 앞둔 10일 정 교수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구속 이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은 네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1일 업무 방해,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 위조·은닉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9월 6일 이미 정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추가 수사를 벌인 검찰은 지난달 23일 모두 11개 혐의를 추가해 정 교수를 구속했다. 정 교수의 혐의는 크게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인멸 등 세 갈래다. 정 교수 신병 확보 이후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에 집중했다. 정 교수는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검찰 수사 시작 직후인 8월 말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와 학교 연구실과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는 등의 혐의도 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는 대체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정 교수의 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와 PB 김씨 등의 기소 여부도 주목된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 교수 추가 기소 전 조 전 장관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 교수가 검찰 소환에 자주 불응하며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을 압수수색하고 금융 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이는 등 정 교수 관련 의혹에 조 전 장관이 얽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 비리, 허위소송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도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9일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 또한 구속 뒤 건강 상태를 이유로 검찰 조사에 자주 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구치소 내 병동에 입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20만원이면 장관상을 품에… ‘공모전 마술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20만원이면 장관상을 품에… ‘공모전 마술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상(賞)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건 입시와 취업 시장도 마찬가지다. 공모전이나 시상식에서 상을 타게 해 주겠다며 입시생과 취업준비생을 유혹하는 ‘코디네이터’는 더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서울신문은 입시나 취업 코디를 심층 취재하고자 서울 강남 학원가를 돌아다녔고, 올해 초부터 공모전 수상 도우미를 이용 중인 대학생 김도연(26·가명)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학기 졸업을 앞두고 공모전 응모에 한창인 김씨는 취업용 스펙을 만들고 싶어 코디와 손을 잡았다. 김씨와 가진 3차례 인터뷰, 그가 코디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와 노트 필기 등을 바탕으로 취업 코디 세계를 재구성해 봤다. “세계 유일의 공모전 교과서! 엊그제도 장관상을 따내 회원들에게 안겼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공모전 수상 코디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각종 프리랜서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는 한 사이트에서 ‘공모전’을 검색하자 ‘공모전 60관왕의 비밀’, ‘공모전 100회 수상’, ‘수상 못하면 전액 환불’, ‘직접 작성한 공모전 제안서 드립니다’ 등 수십명의 코디를 찾을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문구로 홍보하는 곳에 전화를 돌렸다. “지금 회원 모집 중입니다. 저희도 면접을 보긴 합니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성실과 의지입니다.” 코디를 만난 곳은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20평 남짓한 면적에 스터디룸 형태의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20여명의 젊은 친구들이 서로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고된 취업 전쟁에 지친 졸업생, 지방 사투리가 진하게 묻어 있는 대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듯한 직장인 등 다양해 보였다. 하지만 서로 말을 섞진 않는다. “마법의 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코디는 생각보다 젊었다. 잘해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인지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들 왜 이렇게 뻣뻣하게 앉아 있어요? 여기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호갱’이에요. 이곳은 여러분을 공모전 수상자로 만들어 주는 마법 학교라고 생각하세요.” 믿음을 얻으려는 것일까. 코디는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저는 공모전의 마술사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모전에서 상을 탔어요. 집에 있는 상패만 200개를 훌쩍 넘습니다. 몇몇 공모전은 심사위원도 맡고 있죠.” 다양한 사람이 모인 조직이다 보니 몇 가지 규칙이 있었다. 출신학교 등 스펙 이야긴 금지다. “몇 사람씩 그룹을 지어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학교가 드러나면 명문대 출신끼리 모여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철저히 수상을 위해 합심해야 하는 관계라 그런지 서로의 스펙에 민감했다. 코디는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면 자동 탈퇴 처리된다고 말했다. 모두 이수한 뒤에도 재수강은 가능하지만 중도 탈퇴 처리된 경우는 제외된다고도 했다. 가격은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20만원 선이었다. 두 개 이상 참여하면 할인도 해 줬다. 30만~60만원까지 부르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란 생각에 김씨는 수강신청을 했다. 수업은 매주 1회 3시간가량 진행됐다. 첫 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비법’이 전수됐다. 먼저 응모할 공모전을 정하는 게 첫 과제. 코디는 어떤 공모전을 고르든 자신 있게 코칭해 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단 프로그래밍 같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제외했다. 공모전 중 특정 분야는 강력하게 추천하며 “초심자도 장관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2~3명씩 조를 짜 모든 조가 각각 공모전에 응모했다. 코디는 다른 공모전 수상작과 낙선작을 보여 주며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건 쓸데없이 글이 너무 많아요. 핵심만 간단명료하게 시각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에피소드는 필수예요. 아이템 하나에 최소 3개는 있어야 해요”, “패러디는 진부해요”, “어느 회사가 주관하는지도 공부하세요. 주관사가 평소 중시하는 가치나 경영신조,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김씨는 코디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른 동료와 함께 공모전 작품을 만들었다. 해당 공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을 각종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자 바로 코디의 코칭이 이어졌다. “이 기업을 무조건 비판하면 여기서 과연 좋아할까요? 공모전에선 무조건 해당 기업의 잘한 점들을 우선 봐줘야 해요. 이런 부분들은 참 잘하고 있지만, 이렇게 좀 고치면 좀더 좋을 것 같다는 뉘앙스로 가야 해요. 그리고 숫자가 많이 들어가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빼세요. 말했잖아요. 자세한 내용까지 넣을 필요 없다고. 콘셉트는 잘 잡아야 합니다. 놀이동산은 어떨까요. 이 기업의 주력 상품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것을, 롤러코스터 티켓을 예약하는 것으로 비유해 보는 거예요. ” 코디는 매번 열혈 코칭을 이어 갔다. 다음달은 직접 총공세를 해서 함께 작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가 직접 나섰는데 상을 못 타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래로 상을 못 탄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니 실망시키지 마세요.” 코디는 공모전 외에도 여러 가지를 도와줬다. 입사 자기소개서도 지도했다. 단 자신이 직접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거나 대필하진 않았다. 학생이 직접 한 부를 써 오게 하고 본인도 일종의 ‘모범답안’ 한 부를 써 왔다. 코디는 “내가 자기소개서를 직접 써 주면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며 “모범답안과의 비교를 통해 어디가 잘됐고 부족한지 알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일취월장한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공모전 수상에 집착하는 건 마땅히 내세울 만한 스펙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대학 졸업반인 그가 다시 입시를 치러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3점대 중반인 학점을 단기간에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여기저기 원서를 내고는 있지만 번번이 쓴잔을 마신다. 친구 중엔 두 달에 150만원이 넘는 ‘취업 아카데미’를 다니는 이들도 있다. 부담이 되는 돈이지만 하나둘 취업 포트폴리오도 쌓고 공모전 수상경력도 만들어야 하는 탓이다. 친구들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보라”면서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공모전 코디는 손쉽게 구한다”고 권했다. 김씨도 코디를 찾은 이유다. “조만간 저도 상 하나 받을 거 같습니다. 남들은 수백. 수천만원씩 쓰면서 스펙을 쌓아대는 마당에 저 같은 평범한 학생은 이런 곳이 차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에 상을 타게 해 주는 곳이니 말이죠.”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친문’ 양정철 이어 전해철도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

    ‘친문’ 양정철 이어 전해철도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

    김진표·정성호·박광온도 함께 참석 李지사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 내년 총선 앞두고 계파 갈등 잠재우기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달 초 제출한 데 이어 10일 만찬까지 함께하며 ‘화합’을 과시했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4선 김진표 의원, 3선 정성호 의원, 재선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 지사를 적극 도왔고, 김·박 의원은 전 의원과 함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기념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계파 구분 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전 의원에게 3주 전부터 탄원서를 부탁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길 청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이 비문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남다른 이 지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6월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 날 선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의적인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혜경궁 김씨)의 실소유주를 밝혀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하기도 했다. 양측이 탄원서에 이어 만찬 회동까지 한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은 물론,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았던 지지자 간 대립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보수 야권에서 통합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도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원팀’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김용균 참사’ 서부발전, 6000만원 주고 안전경영대상 탔다

    [단독] ‘김용균 참사’ 서부발전, 6000만원 주고 안전경영대상 탔다

    강원랜드, 2400만원 주고 ‘인적자원대상’ “국민 상대로 돈으로 산 왜곡된 정보 전달 거액 들여 수상하는 건 기관장 치적 쌓기”지난해 12월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죽음으로 한국서부발전의 안전 불감증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씨는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숨졌고, 이 참사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앞선 10년간 12명의 다른 젊은이가 김씨와 같은 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서부발전은 매년 외부 컨설팅 기관으로부터 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인정받는 상을 받고 있었다. 2016~2018년 3년 연속 한 종합인증기관이 주최하는 ‘글로벌OOOO OO대상-안전경영대상’을 수상했다. 10일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부발전은 이 상을 타며 거액의 홍보비를 주최 측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첫 수상 때는 3000만원, 2017~2018년에는 각각 2500만원과 5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시상 주최 측이 나름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수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성애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진상규명팀장은 “기업 입장에선 상을 받고 홍보비를 건네는 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행태는 국민을 상대로 돈으로 산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강원랜드는 2017년 채용 비리로 최홍집 전 사장과 인사 담당자가 기소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런데 이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 컨설팅 회사가 주최한 ‘OOOO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매년 홍보비 명목으로 800만원을 주최 측에 건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신입 사원 채용보다는 임직원 교육과 인사 관리를 잘했는지 평가한 상”이라고 해명했다. 공공기관은 지난 5년간 91개 기관이 516개의 상을 받으면서 43억 8100만원을 주최사에 건넨 것으로 서울신문과 경실련 조사 결과 확인됐다.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은 “막대한 부채와 악화된 경영 지표에도 거액의 돈을 쓰며 상을 받는 건 기관장 치적 쌓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친문’ 양정철 이어 전해철도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

    ‘친문’ 양정철 이어 전해철도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달 초 제출한 데 이어 10일 만찬까지 함께하며 ‘화합’을 과시했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4선 김진표 의원, 3선 정성호 의원, 재선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 지사를 적극 도왔고, 김·박 의원은 전 의원과 함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기념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계파 구분 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전 의원에게 3주 전부터 탄원서를 부탁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길 청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이 비문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남다른 이 지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6월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 날 선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의적인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혜경궁 김씨)의 실소유주를 밝혀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하기도 했다. 양측이 탄원서에 이어 만찬 회동까지 한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은 물론,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았던 지지자 간 대립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보수 야권에서 통합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도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원팀’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고발 54일 만에 고발인들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김기태 시민연대 ‘함께’ 공동대표 등을 ‘나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안 소장과 김 대표 등 고발인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대답 없던 검찰이 오늘에서야 고발인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검찰은 빠른 속도로 수사를 하고, 나 원내대표를 구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소장은 “(나 원내대표 특혜비리는) 최순실·정유라 농단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검찰이 압수수색부터 시작해 강제수사로 나아가 구속 엄벌해야 할 사유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나 원내대표에 대해 ▲자녀 입시·성적 비리 의혹 ▲딸 입시·성적비리 추가 의혹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고발 시민단체 음해 및 명예훼손, 협박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의혹 등 4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다음주엔 홍신학원 사학비리 건으로 5차 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 아들은 2014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의공학 포스터(초록) 1저자로 등재됐다. 이후 김씨는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여권에선 당시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점, 그리고 방학 동안 윤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고발인들은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2012학년도 돌연 계획에 없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되고, 면접위원들이 나 원내대표 딸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해 합격하는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2011년부터 SOK 회장을 지낸 나 원내대표가 201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같은 해 7월 딸이 SOK 당연직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SOK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 프로듀스 엑스 제작진 2명 구속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 프로듀스 엑스 제작진 2명 구속

    최종 멤버 선발 과정서 득표수 조작 혐의 경찰, 마포 CJ ENM 사옥 추가 압수수색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 제작 PD 등 제작진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안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안씨에 대해 “범죄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해서도 “피의자 지위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관계자 2명에 대해서는 “구속 사유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안씨는 법원에 출석해 ‘투표 조작 의혹을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프듀X는 지난 5월부터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의외의 연습생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와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엠넷은 지난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던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 수사관들을 보내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유흥업소 접대 등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제작진 일부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아침부터 사망신고야…” 양산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태도 논란

    [단독] “아침부터 사망신고야…” 양산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태도 논란

    경남 양산의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위해 찾은 민원인에게 “아침부터 사망신고야”라며 웃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자 김모씨(30)는 최근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에서 어머니 장례를 치른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일찍 직장이 있는 부산으로 가기 전, 원동면행정복지센터(구 원동면사무소)를 찾았다. 어머니의 사망 신고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직원들의 몰상식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김씨는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민원접수대에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하니까, (담당자가)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지, 뒤에 있는 남자직원에게 얘기했다. 그런데 여직원의 말을 들은 남자직원은, ‘아침부터 사망신고’ 어쩌고 하면서 함께 웃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그 모습을 보고 ‘아침부터 사망신고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 ‘왜 웃으면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따졌더니 자기들은 담당자가 아니라는 이상한 답변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를 나온 김씨는 즉시 시청 민원실로 갔다. 그곳에서 그는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한 뒤, 부적절한 언행을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에 대해 시청 감사실에 민원을 접수했다. 그러자 해당 행정복지센터 면장이 사과를 하겠다며 직접 김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원동면장이 시청민원실 담당자에게 지위를 이용해 제가 사망신고 서류에 작성한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한 것 같다”며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공무원의 태도에 재차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박재화 원동면장은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시 체육대회와 워크숍 등으로 저를 포함한 일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담당 직원도 워크숍을 가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른 직원이 대신 업무를 봤는데, 자기 일도 바쁘고 하니까 짜증을 좀 낸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박 면장은 “당시 민원실에 있던 여직원은 정직원이 아니며, 나이도 어리고 잘 모른다. (함께 있던) 남자 직원은 9급인데, 2년차 미만”이라며 “담당 직원이 없어서 (대신) 봐주라고 했는데, 불쾌하게 했던 것 같다”고 변명했다. 시청민원실을 통해 민원인 전화번호를 알아낸 점에 대해 박 면장은 “제가 면장이고, (민원인에게) 사과하려는 것을 민원실 직원들이 알기 때문에, 억지로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며 “전화번호를 공개한 것도 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태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적절한 벌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보자 김모씨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도 슬픈데, 아침에 왔다는 이유로 웃음거리가 된 사실 자체가 분하고 억울하다. 제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