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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들, 벤투에게 감사 메시지”…벤투 통역사가 전한 뒷이야기

    “태극전사들, 벤투에게 감사 메시지”…벤투 통역사가 전한 뒷이야기

    월드컵 16강 진출의 과업을 달성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한국 축구와 함께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조국 포르투갈로 떠났다. 4년간 벤투 감독의 입과 귀 역할을 한 통역사 김충환씨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벤투 감독의 행복을 빌었다. 김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음과 존중. 4년간 함께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라며 “락커룸 대화, 팀미팅 때 가장 많이 말씀하신 단어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선수들이 월드컵 마지막 경기 종료 후 감독님과 작별인사를 하며 눈시울 붉혔다”면서 “귀국 후에도 장문의 감사 메세지들을 감독님께 번역해 전달해달라는 선수들을 보며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4년간 함께 한 벤투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글에 벤투 감독 부인 테레사 벤투는 “고맙다”며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성장하고 진화한 소년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봤다. 자랑스럽다. 당신은 항상 우리 가족과 함께 했다”고 댓글을 남겼다.한편 이날 출국한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편지 글로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먼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또 모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하다.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순간도 또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써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대표팀에서의 이러한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나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김어준 퇴출 TBS, 공영방송 제자리 찾길

    [사설] 김어준 퇴출 TBS, 공영방송 제자리 찾길

    서울시 교통방송인 TBS 라디오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을 진행해 온 김어준씨가 연말까지만 방송을 하겠다고 그제 하차 의사를 밝혔다. 2016년 9월부터 맡았으니 만 6년 3개월간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씨는 줄곧 친야 성향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편파 논란을 일으켰다. 김씨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음모론, 정치공작에 가까운 방송 진행으로 서울시민이 공유해야 할 전파를 낭비했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엔 ‘생태탕’ 의혹을 제기하더니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선 김건희 여사 ‘쥴리’ 음모론을 집요하게 내보냈다. 뉴스공장은 올해 11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8건의 법정 제재와 34건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공정성을 위반하거나 타인을 비방·조롱해서다. 자신 때문에 예산이 끊기게 됐는데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 확산에도 열을 올렸다. TBS는 박원순 전 시장 때 김씨를 등장시켜 더불어민주당 진영 선전선동의 프로파간다 역할을 했다. 김씨 보수를 TBS가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김씨는 6년간 수십억원의 출연료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공장과 다를 바 없는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하는 신 변호사와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의 주씨도 하차한다니 만시지탄이라 하겠다. TBS는 총예산 중 시민 세금 300억원(70%)과 자체 수입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하지만 공영과는 거리가 먼 저질 정치 편향 방송으로 상당수 시민들은 TBS를 외면했다. 서울시 지원이 끊기게 된 건 자업자득이다. TBS가 진정한 시민의 방송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 김씨 퇴출은 TBS의 뼈를 깎는 자성과 더불어 1000만 서울시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이는 여타 지상파 공영방송에도 해당됨은 물론이다.
  •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준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준

    대장동 특혜·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조력자들을 13일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체포된 조력자 중에는 쌍방울그룹 임원 출신도 포함돼 있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대장동, 쌍방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조력자로 지목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 공동대표 이한성씨, 관련자 A씨 등 3명을 체포했다. 또 김씨와 이들의 주거지, 사무실, 김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간 금전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2020년 2월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 중 20억원을 최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 화천대유는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추가로 30억을 빌려주기도 했다. 또 대장동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에게 이자나 담보 없이 3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 검찰은 최씨를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어낼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 최씨를 타고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최씨는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3년 쌍방울 대표를 지낸 후 부회장에 올랐다. 또 다른 조력자 이씨는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씨는 김씨 통장을 관리하며 김씨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은닉 재산에 칼날을 겨누는 것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씨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약 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시켰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들은 404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이재명 턱 끝까지 온 수사

    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이재명 턱 끝까지 온 수사

    대장동-쌍방울-이재명 수사재산 은닉 조력자 3명 체포법무법인 태평양 압수수색이재명 대표 둘러싼 의혹 조준대장동 특혜·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조력자들을 13일 체포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체포된 조력자 중에는 쌍방울그룹 임원 출신도 포함돼 있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대장동, 쌍방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조력자로 지목된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 공동대표 이한성씨, 관련자 A씨 등 3명을 체포했다. 또 김씨와 이들의 주거지, 사무실, 김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간 금전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2020년 2월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 중 20억원을 최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 화천대유는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추가로 30억을 빌려주기도 했다. 또 대장동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에게 이자나 담보 없이 30억원을 추가로 대여했다.검찰은 최씨를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어낼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 최씨를 타고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최씨는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3년 쌍방울 대표를 지낸 후 부회장에 올랐다. 또 다른 조력자 이씨는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씨는 김씨 통장을 관리하며 김씨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은닉 재산에 칼날을 겨누는 것은 김씨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씨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자금 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 약 8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시켰다. 김씨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들은 404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 “언론탄압vs합당한 결과”…떠나는 김어준에 대한 목소리

    “언론탄압vs합당한 결과”…떠나는 김어준에 대한 목소리

    방송인 김어준씨가 6년째 진행 중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떠난다는 소식에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정치 편향 논란이 있었던 만큼 그를 지지하는 야권 지지자들은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고, 반대 측에서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인 만큼 합당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2일 김어준은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에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때인 2016년 9월부터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인 TBS 뉴스공장을 진행해왔다. 김씨는 하차 이유에 말을 아꼈지만,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게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지난 6년간 김씨의 뉴스공장은 파급력이 꽤 컸다. 한국리서치의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의 2011년 라디오 청취율 조사 이래, 역대 프로그램 중 최고 청취율(2020년 2분기, 14.7%)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편향성 논란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미디어특별위원회 등 각종 특위를 꾸려 김씨의 교체를 요구해왔고, 그때마다 민주당은 “언론 길들이기 행태를 중단하라”며 방어에 앞장섰다. 2020년 12월엔 민주당 출신의 금태섭 전 의원이 김씨 교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여당(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그 방송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서 그가 지휘하는 방향에 맞춰 앵무새 노릇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4선 중진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김어준은 사실관계에 기초한다는 철학이 분명한 방송인”이라고 엄호했다. 하지만 교체가 현실화된 최근엔 김씨 개인을 엄호하는 기류가 민주당 내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의 배경엔 김씨가 무리한 음모론으로 중도층을 떠나게 했다는 내부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클리앙 등 친야 커뮤니티에선 김씨를 적극 옹호하며 “이참에 MBC로 보내자”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 [속보] 檢, 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

    [속보] 檢, 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

    검찰이 13일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조력자들을 체포하고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가 취득한 범죄수익의 은닉 혐의 등과 관련해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 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이씨의 주거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실명·차명으로 소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을 일부 동결하고 은닉 재산을 추적해왔다.
  • [시론] 적과의 대화/홍용표 한양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시론] 적과의 대화/홍용표 한양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 “바쁘면 지금 적들이 바빴지, 우리는 바쁠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 인민에게 들씌워지는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는 데 정비례해 우리의 절대적 힘은 계속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그들이 부닥치게 될 안보 위협도 정비례하게 증대되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발언) #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 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김정은, 지난 10월 10일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현지지도 발언) 우리 정부가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敵)으로 규정하는 표현을 되살리기로 했다. 당연한 조치다. 북한 전체가 적은 아니다. 특히 한반도의 북쪽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대부분의 주민은 우리가 보듬어야 할 동포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치명적인 핵·미사일 위협을 가하는 김정은 정권과 그 군대는 분명히 적이다. 이미 김 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정권’을 “적들”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9월 핵무기 사용을 공식화하는 법령을 제정하며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조했다. 기가 막힌 것은 김 위원장이 대놓고 북한 주민의 희생을 대가로 핵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점이다.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서울이 ‘과녁’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김씨 정권의 이익을 위해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북한군 전술핵 훈련을 지도하면서 핵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적들”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당장은 대화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대화 자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협상 전문가인 하버드대 로버트 누킨 교수는 ‘악마와의 협상’이라는 책에서 나에게 해를 입히는 상대와도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자주” 협상해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다만 예상 비용과 수익을 세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협상 당사자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 상황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내 손해를 최소화하며 가능하면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유인책과 함께 억제책을 준비해야 한다. 나쁜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상대방이 깨닫게 해야 유인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안보이익이 걸린 협상에서는 더더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서 타협하기보다는 싸우려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직접 참여했던 남북 대화에서도 북한은 전투적인 태도를 보이며 부당한 요구를 하기 일쑤였다. 북한 대표단은 자신들의 도발은 부인하며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상황이 불리해지면 과거의 일이니 따지지 말자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불이익이 따를 것으로 판단했을 때 비로소 북측은 태도를 바꿨다. 앞으로도 북한의 협상 행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를 앞세우며 우리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은 우리의 적이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 적과 대화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북한에 더 많은 보상을 제시해야 하고 빨리 특사라도 보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위험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 없이 대화를 시작한다면 북한은 분명 과거는 잊고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는 논리로 자신의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만들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안보 재앙이다. 대화에서도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겠다는 힘과 의지가 필요하다. 협상력이 있어야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 檢 이재명 수사 직진할까, 가족 기소로 우회할까

    檢 이재명 수사 직진할까, 가족 기소로 우회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되면서 검찰 수사는 이 대표를 향하고 있다. 다만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를 수사하기 전에 아내 김혜경씨와 아들 동호씨 사건부터 정리하며 이 대표를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김성원)는 지난달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로부터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 사건을 송치받았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여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포커 등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동호씨가 이용한 도박사이트의 계좌 분석 등을 통해 해당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아내 김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8월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관계자, 수행기사, 변호사에게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지난 9월 김씨의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로 경기도청 전 5급 공무원 배모씨를 재판에 넘기고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대장동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도 지난달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경기도청 전 비서실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 수사에 앞서 김씨와 동호씨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상황과 민주당 반발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측근에 이은 가족 수사가 이 대표에게 큰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혐의 입증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임영무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씨나 동호씨 수사는 (이 대표 의혹과) 관련이 없어 먼저 하는 게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檢, 이재명 수사 앞서 ‘가족 기소’로 우회할까

    檢, 이재명 수사 앞서 ‘가족 기소’로 우회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되면서 검찰 수사는 이 대표를 향하고 있다. 다만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를 수사하기 전에 아내 김혜경씨와 아들 동호씨 사건부터 정리하며 이 대표를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김성원)는 지난달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로부터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 사건을 송치받았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여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포커 등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동호씨가 이용한 도박사이트의 계좌 분석 등을 통해 해당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아내 김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8월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관계자, 수행기사, 변호사에게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지난 9월 김씨의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로 경기도청 전 5급 공무원 배모씨를 재판에 넘기고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대장동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도 지난달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경기도청 전 비서실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 수사에 앞서 김씨와 동호씨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상황과 민주당 반발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측근에 이은 가족 수사가 이 대표에게 큰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혐의 입증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임영무 변호사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씨나 동호씨 수사는 (이 대표 의혹과) 관련이 없어 먼저 하는 게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뉴스공장’ 하차하는 김어준 “12월까지만 진행”

    ‘뉴스공장’ 하차하는 김어준 “12월까지만 진행”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 온 방송인 김어준씨가 방송을 이달 말까지만 진행하고 하차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12일 뉴스공장을 통해 “오늘은 2016년 9월 26일 뉴스공장 첫 방송 이후 6년 2개월 15일이 되는 날이다”라며 “전 앞으로 3주동안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말까지라는 걸 지금 알려야 TBS를 이어가는 분들이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프로그램 초반 ‘김어준의 생각’에서 언급됐다. 김씨는 이어 TBS 기자의 아침 리포팅 소개 전 하차 이유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씨는 “사정이 있다”며 “앞으로 20년은 하려고 했는데 3주 남았으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참고로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도 오늘 입장을 이야기한다”고 예고했다. 신 변호사는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주 기자는 KBS에서 ‘주진우 라이브’ 등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서 각종 구설에 오른 김씨는 서울시의회로부터 지속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받았다. 서울시의회는 앞서 지난달 15일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처리했고, 서울시청이 TBS에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가 됐던 현행 조례를 없애는 등 제재에 돌입했다. 조례안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TBS 연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긴다. 또한 앞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TBS 폐지 조례안을 단독 의결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TBS 시사 프로그램 논란은 이전부터 끊이지 않았다”며 뉴스공장 때문에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뉴스공장은 TBS의 간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지만, 이 같은 상황 탓에 폐지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 사망한 ‘빌라왕’ 종부세 62억 체납…200명 보증금 반환 차질

    사망한 ‘빌라왕’ 종부세 62억 체납…200명 보증금 반환 차질

    수도권에서 1000채 넘는 빌라와 오피스텔을 임대해 속칭 ‘빌라왕’으로 불린 40대 임대업자 김모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반환받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김씨가 사망한 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들에 대한 대위 변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위 변제는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HUG가 대신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지급한 뒤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집주인인 김씨가 사망한 탓에 다수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없게 됐다. 계약 해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HUG도 대위 변제 절차를 밟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씨 소유 주택 세입자 중 HUG에서 보증금을 받지 못한 대상은 최소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위 변제를 위해서는 4촌 이내 친족이 상속을 받아야 하지만, 김씨가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62억원을 체납하면서 소유 주택이 압류되고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상속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씨의 유일한 혈육인 부모도 상속 의사가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가 상속하지 않는다면 세입자들은 법원이 상속 재산 관리인을 지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HUG 관계자는 “규정 때문에 대위 변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 부모가 상속받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빌라와 오피스텔을 전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올해 6월 기준 보유 주택이 1139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올해 4월 온라인에서 피해자 카페를 만들었다. 현재 가입자는 450여 명에 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분들은 상속 절차가 진행되는 수개월 동안은 현재 사는 곳에서 계속 지낼 수 있고 전세대출금도 전세대출 보증 연장이 가능해 당분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전세피해 지원센터에서 법률상담은 물론 임시거처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내년에는 전세보증금을 더 낮은 이자율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민들이 전세피해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중꺾마’ 태극기 감동은 선수들이 만든 것”

    “‘중꺾마’ 태극기 감동은 선수들이 만든 것”

    카타르월드컵 한국 축구 상징어日 16강행 보고 카타르서 만들어포르투갈전 뒤 나상호 들어 화제‘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 이 한마디가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만든 감동을 요약한다. 한국 사회를 사로잡은 올해 최고의 명언으로 부상한 ‘중꺾마’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선수들이 들어 보인 ‘중꺾마 태극기’도 큰 화제몰이를 했다. “현장에서 축구를 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선수들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제 마음을 다지려고 적은 건데 이렇게 됐네요.” 태극기를 만든 김의민(29)씨의 말이다. 김씨가 ‘중꺾마’를 태극기에 새긴 것은 포르투갈전 전날이었다.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16강을 확정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숙소에 들어가 결의를 다지고자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과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태극기에 적었다.김씨는 “현장에서 축구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마지막까지 그러리란 걸 알고 있었다”면서 “첫 번째로 저 자신을 위해, 두 번째로 같이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 마음을 가지고 써 넣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전 승리 후 황희찬(울버햄프턴) 선수가 골대 왼쪽 부근으로 다가가 한국 응원단에 태극기를 달라고 요청했다. 황희찬 선수 손에 김씨의 태극기가 잡혔고, 돌고 돌아 나상호(FC서울) 선수가 그의 태극기를 활짝 펴들었다. 오래전부터 서울의 진성 팬인 김씨는 나상호가 자신의 태극기를 들어 더 감동이 컸다. 자신의 태극기 덕에 ‘중꺾마’가 화제가 됐음에도 김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건 제가 아니고 선수들이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제가 아니고 선수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진짜 눈물이 안 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잘 싸워 주셨다”면서 “모든 의문이나 본인들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을 이겨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인생에서 이번 4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 [단독] 진정성 없는 그 아이 사과… 내 아이는 그날에 갇혔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진정성 없는 그 아이 사과… 내 아이는 그날에 갇혔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는 최근 5년간 총 15만 3166명. 2011년 극심한 학폭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승민군 사건 이후 가해자 처벌을 강화한 대책이 시행되면서 학폭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정작 학폭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해 다시 상처받는 일이 흔하다. 사과보다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죄를 덜고, 변호사 등을 동원해 처분 수위를 낮추려는 가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우리도 그냥 화해하려 했어요. 그런데 뒤로 변호사를 알아봤더라고요.” 김가연(42·가명)씨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간신히 털어놨다. 김씨의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10월 동급생에게 얼굴을 구타당해 눈 주변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당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까지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사과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학폭위에 안건을 올리지 않고, 학교장 중재로 자체 종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문제는 이후 터졌다. 김씨가 합의 서류를 낸 직후 가해 학생 측이 법률사무소에 찾아가 상담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가해자 측에서는 우리가 마음을 고쳐먹고 민형사 소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쌍방 가해로 일을 꾸미고 있었다”며 “가해자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무릎을 다쳤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끊었더라”고 말했다. 진짜 무릎을 다쳤다면 왜 20일 넘게 이를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후 내려진 학폭위 결정은 김씨와 아들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줬다. 두 학생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것으로 보고 똑같이 3호(교내봉사) 처분을 내린 것이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김씨와 아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학폭위 결정이 틀렸다며 김씨 아들이 받은 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 반면 가해 학생의 처분 수위는 4호(사회봉사)로 높였다. 김씨의 아들처럼 학폭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보통 세 번에 걸쳐 상처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직접적인 학폭을 당할 때와 가해자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일 때, 마지막으로 성의 없이 사건을 다루는 학폭위 위원들의 모습을 볼 때다.가장 부족한 것은 가해자의 사과다. 학폭위에서 1호 처분만 나와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서면 사과해야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애가 처벌을 받았고 서면으로 사과도 했지 않냐”는 게 이유다. 또 3호 처분을 받아도 가해 학생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되돌아볼 봉사를 시키지 않는다. 학폭 상담을 해 온 정승훈 작가는 “교내봉사라는 게 껌을 떼는 등 청소시키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가해 학생들은 봉사 시간을 채우고 나면 ‘처분받았으니 이제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 계속 다녀야 하는 피해 학생에게는 큰 상처다. 학폭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떨어뜨려 놓는 피·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제도도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이다. 한 현직 교사는 “피·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는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겠지만,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우선 학폭이 한 건 발생하면 가해 관련 학생이 여러 명 지목되는 사례가 많아 물리적으로 분리될 공간이 부족하다. 또 ‘맞학폭’이 일상화한 것도 즉시 분리를 어렵게 만든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분리 제도는 가해자를 교실 외 장소로 이동시켜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인데 맞학폭으로 접수되면 제대로 발동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깊게 남는다. 박선화(46·가명)씨의 여덟 살 된 아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8개월간 자신보다 나이 많은 아이에게 집단폭행과 따돌림을 당했다. 지난해 6월 엄마가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아이를 보호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이는 혼자 화장실에서 씻지 못한다. 아기 같은 말투를 쓰거나 간혹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전형적인 트라우마 증상이다. 박씨는 아이가 비슷한 기간 또 다른 아이에게 폭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하지만 아이의 트라우마를 걱정해 결국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어릴 적 따돌림 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2016년 한국인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18세 이상 성인 4652명(평균 나이 49.8세)을 분석한 결과 학창 시절 ‘왕따’ 피해를 당한 사람이 성인이 돼 우울증을 앓을 확률은 왕따를 겪지 않은 사람보다 1.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 학생의 심리 치유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12월 기준 가해자 특별교육기관은 759곳인 데 비해 피해자 전담지원기관은 303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피해자 지원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중꺾마 태극기’ 만든 김의민씨 “제 마음 다지려고 쓴 건데…”

    ‘중꺾마 태극기’ 만든 김의민씨 “제 마음 다지려고 쓴 건데…”

    “현장에서 축구를 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선수들의 마음은 안 꺾였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제 마음을 다지려고 적은 건데 이렇게 됐네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란 문구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만든 감동이 요약될 수 있었을까. 모두가 어렵다고 여긴 상황에서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이 문구가 적힌 태극기를 들면서 ‘중꺾마’는 올해 한국 최고의 명언이 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귀국 간담회에서 “너무나도 멋있는 말이다. 선수, 우리 팀, 또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이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중꺾마’는 우리 사회를 위로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이 문구가 적힌 태극기가 없었다면, 포르투갈전이 아닌 다른 경기에서 들었다면 ‘중꺾마’ 신드롬은 없었을지 모른다. 이 태극기는 어쩌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게 됐을까. ‘중꺾마 태극기’를 제작한 김의민(29)씨의 이야기에는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사연이 가득했다.본래 ‘중꺾마’는 지난 10월 PC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세계 대회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DRX의 데프트(26·본명 김혁규)가 패배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파생됐다. 이후 인터넷에서 LoL 팬들을 중심으로 회자되던 말이다. 평소 희망적인 메시지를 좋아하는 김씨는 포르투갈전 하루 앞서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 후 이 문구를 찾게 됐다. 라이벌팀인 일본이 스페인을 꺾고 16강을 확정한 경기를 직접 보고 나오면서 복잡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숙소에 도착한 그는 응원 결의를 다지고자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태극기에 적었다. 평소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일본인들이 국기에 일본어를 적어 응원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김씨는 “현장에서 본 사람이면 누구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마지막까지 그러리란 걸 알고 있었다”면서 “첫 번째로 저 자신을 위해, 두 번째로 같이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 마음을 가지고 적게 됐다”고 말했다. 앞줄 두 번째 자리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한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이 승리한 후 황희찬(26·울버햄튼)이 김씨가 앉았던 골대 왼쪽 부근에 다가와 관중석을 향해 태극기를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를 비롯해 몇몇 팬들이 태극기를 던졌고, 김씨의 태극기는 돌고 돌아 나상호(26·FC서울)가 들게 됐다. 오래 전부터 서울의 진성 팬인 김씨는 나상호가 자신의 태극기를 들어 더 감동이 컸다. 김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극기 제작 과정을 올리면서 원작자가 그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예상하지 못하게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태극기로 뜨자 주변에서는 난리가 났다. 김씨는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같이 간 아버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다들 신기해하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더라”고 전했다.문구를 적은 자신의 태극기 덕에 ‘중꺾마’가 국민적인 화제가 됐음에도 김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건 제가 아니고 선수들이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제가 아니고 선수들”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와 함께 카타르로 향했을 정도로 축구 광팬이다. 4년 전 대학원생 시절 러시아월드컵을 못 간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려 올해 초부터 월드컵 직관을 계획했다. 16강을 확신해 16강 티켓까지 미리 끊어놨을 만큼 대표팀을 향한 신뢰도 남달랐다. 김씨는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진짜 눈물이 안 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잘 싸워주셨다”면서 “모든 의문이나 본인들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을 이겨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인생에서 이번 4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특별한 경험을 한 그는 다음 월드컵도 직관하겠다며 4년 뒤의 감동을 기약했다.
  • 남욱 “김만배 회유로 이재명 대장동 연루 부인했다”

    남욱 “김만배 회유로 이재명 대장동 연루 부인했다”

    ‘대장동 일당’ 남욱 씨가 작년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은 김만배 씨의 회유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사건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측 신문에 이같이 답했다. 남씨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한 언론사가 ‘천화동인 1호는 그분 것’이라는 김만배 씨의 발언이 무슨 뜻인지 묻자 “김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그분’이 유 전 본부장보다 ‘윗선’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남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무렵엔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이 대표)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 봤겠어요, 트라이(시도)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며 이 대표에 대한 로비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남씨가 당시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남씨는 “최초 인터뷰를 한 이후에 김만배 피고인과 카카오톡과 통화를 했는데, 김만배 피고인이 ‘그래도 이재명 시장하고 한배를 탔는데 좀 고려해보라’는 취지의 얘기를 두세 차례 하셨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또 “김만배 피고인이 ‘유서를 쓰고 있다’는 얘기도 해서 당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며 “마침 귀국하는 길에 JTBC 기자가 (비행기에) 같이 탔길래 ‘씨알도 안 먹힌다’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측은 남씨의 이 ‘씨알도 안 먹힌다’는 발언을 내세워 대장동 민간업자들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 안 해”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 안 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있던 시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계좌에서 나온 대량 매도 주문에 대해,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피고인은 재판을 통해 자신과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9일 권오수(64)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을 열고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이하 블랙펄) 임원 민모씨(구속)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민씨는 ‘주가조작 선수’인 김모씨(구속기소)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시장에서 서로 주고받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로, 지난달 말 귀국했으며 체포됐다. 민씨는 앞서 진행됐던 지난 2일 공판에서 주장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김 여사의 주식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씨의 변호인이 “지난 2010년 11월 3일 김건희 명의 계좌로 9만주를 매수했는데, 증인 민씨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주문했는가”라고 묻자, 민씨는 “기억이 없고 김건희 명의 계좌를 모른다”고 일축했다. 민씨는 또 김 여사 명의 계좌를 관리한 일이 있는지에 대해 묻는 김씨의 변호인에게 “관리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검찰은 앞선 공판을 통해 2010년 11월 1일 김씨가 수량·가격을 정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를 문자 메시지로 요구하면 민씨가 ‘준비시키겠다’는 취지로 답하고, 직후 실제 김 여사의 계좌에서 8만주 매도 주문이 나왔다는 기록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화로 직접 주식을 거래한 내용도 있는데, 이 문자 메시지와 일치한다. 검찰은 2일 공판에서 민씨가 김씨에게 문자로 받은 것과 같은 금액과 수량의 주식 주문이 몇 초 뒤 김 여사 계좌에서 실제 실행된 기록을 제시하며 “이 거래는 김건희씨가 직접 증권사에 전화해 거래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 매도 물량은 민씨의 증권 계좌로 매수된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2일 공판을 통해 ‘주가조작 선수’ 김씨가 민씨에게 ‘12시 3300원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민씨는 ‘준비 시킬게요’라고 답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김씨가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7초 후 김 여사 명의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주 매도 주문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을 통해 민씨에게 “김건희 명의 계좌에서 매도 주문이 나온 이후 주가가 떨어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증인과 김씨가 장내 대량 매매로 시세를 부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했다. 이에 민씨는 “그게 사실이다”라며 “김씨가 빨리 매도 주문을 해달라고 한 것은 다른 참여자들이 물량을 매수하지 못하도록 서둘러달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민씨는 ‘김건희’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파일은 블랙펄 직원이 사용하는 사무실의 노트북에서 검찰이 지난해 9월 확보했다. 파일에는 2011년 1월 13일 김 여사 명의 계좌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수량 등이 담겨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민씨는 앞선 공판을 통해 작성 경위에 대해 “파일을 처음 본다”며 “모르는 내용이다”라고 일축했다. 민씨는 이외에도 수차례 ‘김건희 계좌를 알고 있느냐’는 변호인 측 심문에 반복해서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5월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거래를 일임한 것일 뿐 조작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남욱 ‘이재명, 씨알도 안 먹힌다’ 발언, “김만배 회유 탓” 주장

    남욱 ‘이재명, 씨알도 안 먹힌다’ 발언, “김만배 회유 탓” 주장

    ‘대장동 일당’ 남욱씨가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반박한 것은 김만배씨의 회유 탓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사건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측 신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남씨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의 한 기자가 ‘천화동인 1호는 그분 것’이라는 김만배씨의 발언이 무슨 의미인지 묻자 “김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칭한 기억은 없다”고 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와 관련해 논란이 터져나온 상황에서 ‘그분’이 유 전 본부장보다 ‘윗선’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남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때에는 “내가 12년간 그 사람(이 대표)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이 시도를 해봤겠는가”라며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로비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이다. 검찰은 이날 재판을 통해 남씨가 당시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배경을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남씨는 이에 “최초 인터뷰를 한 이후 김만배 피고인과 카카오톡을 하고 통화도 했다”며 “김만배 피고인이 ‘그래도 이재명 (당시) 시장하고 한 배를 탔는데 좀 고려해보라’는 취지의 얘기를 두세 차례 하셨다”고 말했다. 남씨는 또 “김만배 피고인이 ‘유서를 쓰고 있다’는 얘기도 해서 당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며 “마침 귀국하는 길에 JTBC 기자가 (비행기에) 같이 탔길래 ‘씨알도 안 먹힌다’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남씨의 ‘씨알도 안 먹힌다’는 발언을 내세워 대장동 민간업자들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남씨는 이에 이달 5일 공판을 통해 “워딩(말) 자체는 사실이다”라며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 6억 ‘먹튀’…‘경태 아부지’ 지인, 도주 한 달 만에 검거

    6억 ‘먹튀’…‘경태 아부지’ 지인, 도주 한 달 만에 검거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경태 아부지’ 김모씨의 연인 A(33)씨가 구속집행정지 중 도주했다가 한 달 만에 검찰에 다시 붙잡혔다. 8일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오후 A씨를 경북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28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2020년 12월 몰티즈 견종인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택배 기사다. 그는 2013년 한 화단에서 뼈가 부러져 누워 있던 유기견 경태를 발견해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의 여자친구로 전해졌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앞서 지난달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한 것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형사소송법 101조에 따르면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피고인을 친족이나 보호단체 등에 부탁하거나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그러나 A씨는 허가된 장소였던 병원을 지난달 11일 나와 잠적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인 전날 오후 경북 대구에서 붙잡힌 것이다. A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추적을 피해 도주했다가 6개월 만이던 지난 10월 4일 김씨와 대구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 중이며, A씨의 이번 도주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들은 앞서 경태와 다른 반려견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호소했다. 이어 후원금을 모금하며 팔로워들에게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고발됐고, 지난 10월 검거됐다. 앞선 경찰 조사를 통해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김씨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1만 2808명에게 모두 6억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 A씨가 도주를 부탁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첫 재판은 서울동부지법에서 오는 16일 열린다.
  • [단독] “정재창이 20억 마련해 줬다” 남욱, 김만배 종용에 美도피

    [단독] “정재창이 20억 마련해 줬다” 남욱, 김만배 종용에 美도피

    檢, 분양업자 이기성 통화록 확보남씨 “金, 여기선 다 죽는다고 해”지난해 9월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이 터지기 전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종용에 따라 20억원의 자금까지 마련해 장기 도피를 계획했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검찰은 장기 도피 계획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은폐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기성씨의 녹취록에서 이 내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이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2020년쯤 사용한 옛 휴대전화에서 남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지난해 9월 미국 출국에 앞서 “정재창(위례자산관리 대주주)이 도피 자금으로 20억원을 마련해 줬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위례·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이다. 또 여기에는 “김만배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으니 일단 미국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여기 있으면 다 죽는다고 하더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로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장동 이익 분배를 거론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이는 2020년 4월 28일 이씨가 “남욱에게 건넨 50억원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 및 대장동 로비자금으로 쓴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남 변호사에게 보낸 내용증명<서울신문 11월 30일자 1면>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이 녹취는 내용증명 발송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남 변호사의 장기 도피를 종용한 이유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논란을 은폐하기 위해 장기 도피를 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 변호사는 귀국 후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며 폭로전을 이어 가고 있다. 반면 김씨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등이 검찰 수사 확대를 우려해 남 변호사를 도피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 은닉·도피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미국 도피 종용과 관련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했으며, “정씨에게 20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단독] “檢 수사 前 미국가라” 종용에 남욱 ‘20억원’ 도피자금까지 마련

    [단독] “檢 수사 前 미국가라” 종용에 남욱 ‘20억원’ 도피자금까지 마련

    檢,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녹취록 확보2020년 4월 이후 녹취록 생성돼“김만배, 남욱 미국 도피 종용해”“정재창, 장기 도피 자금 20억 마련”남욱 “그런 적 없다”지난해 9월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이 터지기 전에 남욱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종용에 따라 20억원의 도피 자금까지 마련해 장기 도피를 계획했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러한 장기 도피 계획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은폐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기성씨의 녹취록에서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이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2020년쯤 사용한 옛 휴대전화에서 남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지난해 9월 미국 출국에 앞서 “(대장동 일당인) 정재창이 도피 자금으로 20억원을 마련해 줬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만배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으니 일단 미국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여기 있으면 다 죽는다고 하더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남 변호사가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로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장동 사업 순익 분배를 거론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이는 2020년 4월 28일 이씨가 “남욱에게 건넨 50억원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 및 대장동 로비자금으로 쓴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남 변호사에게 보낸 내용증명<서울신문 11월 30일자 1면>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이 녹취는 내용증명 발송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 변호사는 “정재창에게 20억원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직접 연루된 사건 내용을 확인주긴 어렵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김씨가 남 변호사의 장기 도피를 종용한 이유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 측이 연루된 천화동인 1호 논란을 은폐하기 위해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장기 도피를 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라고 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남 변호사는 귀국 후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며 폭로전을 이어 가고 있다. 반면 김씨는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등이 검찰 수사 확대를 우려해 남 변호사를 도피시킨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 은닉·도피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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