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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브라질월드컵] 朴탈… 박주영 일단 버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朴탈… 박주영 일단 버렸다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박주영(27·아스널)이 축구대표팀에서 사라졌다. 아스널 이적 후 경기력이 저하된 데다 병역 회피 논란까지 겹쳐 결국 제외됐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2010년 2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이후 28개월 만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병역에 대해 의견 표명을 하고 이적 후 활약한다면 길이 열릴 거라 믿는다.”고 향후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LG디스퀘어에서 스페인평가전(31일)-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6월 9일·12일)에 나설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전을 치렀던 ‘최강희호 1기 멤버’ 이동국(전북)·곽태휘·이근호(이상 울산) 등이 재신임됐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박주호(바젤)·지동원(선덜랜드) 등 새 얼굴 12명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해외파는 12명이다. 울산 소속 4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마친 뒤 현지에서 합류해 스페인전은 22명으로 치른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박주영이었다. 그는 모나코 공국의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을 연기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이 스스로 여러 의혹을 해명해주길 바랐지만 박주영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최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어젯밤 12시까지 연락을 기다렸다. 몸 상태가 어떤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결국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명단에 포함시킬지를 막판까지 고심하다 내쳤다고.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경기에서 박주영 발탁-에닝요 귀화 등 굵직한 문제가 자칫 분위기 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엿보였다. 최 감독은 “능력만큼이나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희생정신도 중요하다. 베스트 11 외의 선수가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팀 경기력이 달려 있다.”고 했다. 최근 박주영의 행보엔 이런 간절함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는 환경이 마련되면 잘할 수 있다. 선수 선발에 법은 없다.”며 최종예선 3·4차전(9~10월)에 박주영을 뽑을 의지를 비쳤다. 한편 역(逆)시차를 감안해 대표팀을 이원화하려던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분위기가 산만해지는 걸 우려했다. 역시차는 정면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2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축구대표팀 명단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MF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염기훈 김두현(이상 경찰청) 김보경(세레소) 김재성 김치우(이상 상주) 김정우(전북) 남태희(레퀴야) 박현범(수원) 이근호(울산) ▲DF 곽태휘(울산) 김영권(오미야)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사드) 조병국(주빌로) 조용형(알라이안) 최효진(상주) ▲GK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전북 물먹인 가시와 나와라”

    프로축구 울산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전북을 벼랑 끝으로 밀어뜨린 가시와(일본) 설욕에 대신 나선다. 울산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 도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전반 37분 강민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4승2무(승점 14)로 도쿄(3승2무1패·승점 11)를 제친 울산은 조 1위로 단판 승부인 16강전에 진출, 30일 홈으로 H조 2위 가시와를 불러들여 8강 진출을 다툰다. 도쿄는 같은 날 H조 1위 광저우(중국)와 맞붙는다. 이근호와 마라냥을 앞세운 울산이 측면 돌파로 기회를 엿본 것과 달리, 도쿄는 중원에서 기회를 엿보며 울산 문전을 노렸다. 먼저 울산이 웃었다. 김승용의 프리킥을 반대쪽 포스트로 쇄도하던 곽태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도쿄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내자 마라냥이 다이빙 헤딩을 시도했다. 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강민수의 오른발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용 대신 김신욱을 투입한 울산은 마라냥을 측면 미드필더로 돌리면서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제공권 장악을 노렸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상대 수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또 후반 27분 체력이 떨어진 중앙 미드필더 김동석 대신 이호를 넣어 안배하고, 후반 33분에는 마라냥 대신 윙백 최재수를 넣어 수비를 공고히 했다. 도쿄는 후반 43분 가지야마가 날린 회심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반격에 맥이 풀렸다. E조의 애들레이드(호주)는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누르고 4승1무1패(승점 13)로 조 1위를 확정, 29일 G조 2위 나고야(일본)과 16강전에서 격돌한다. 포항은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의 후반 3분 가푸로프에게 빼앗긴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었던 포항은 3승3패(승점 9)에 그쳐 분요드코르(3승1무2패·승점 10)에 2위를 내줬다. 분요드코르도 29일 G조 1위 성남을 찾아 8강 진출을 겨룬다. 한편 광저우의 이장수(56) 감독은 태국 부리람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인 이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국내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에 놀라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홀가분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귀화 논란 에닝요 ‘선제골 시위’

    귀화 논란 에닝요 ‘선제골 시위’

    전북이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또 웃었다. 특별귀화 소용돌이에 휘말린 에닝요는 선제골로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전북은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2012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에닝요와 드로겟의 전반 릴레이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이근호의 동점골로 쫓아온 울산을 잘 막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이번에도 제압했다. 분위기는 결승전이었다. 치열한 압박 대 압박, 창과 창의 싸움.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9분 이근호의 땅볼 크로스를 김신욱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에닝요가 결승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서상민의 긴 종패스를 받은 에닝요는 상대 실수로 골키퍼와 맞선 뒤 침착하게 공을 골대 빈 곳으로 차 넣었다. 귀화에 따른 마음고생을 한 방에 날려버린 슈팅이었다. 4분 뒤에는 역시 서상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배달한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드로겟이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15분 김신욱을 빼고 마라냥을 투입해 반전을 노린 울산은 후반 38분 고슬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다듬은 뒤 예리한 각에서 때린 오른발 발리슛으로 굳게 닫혀 있던 전북의 골문을 열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탄천으로 인천을 불러들인 성남은 한상운의 K리그 마수걸이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상운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올렸지만 K리그에서는 골이 없었다. 포항은 홈에서 대전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3경기째 무승(1무2패)에 빠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철퇴 vs 닥공

    [프로축구] 철퇴 vs 닥공

    지난해 12월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전북과 울산이 11일 12라운드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5개월 전 승자는 전북이었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닥공’(닥치고 공격) 신드롬을 완성했다. 6강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까지 오른 울산도 히트를 쳤다. 재미없는 수비축구란 비난에서 벗어나 ‘철퇴축구’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챔프전 뒤 5개월만에 오늘 리턴매치 이번엔 전북이 도전하게 됐다. 울산은 K리그 선두(승점 24·7승3무1패)인 반면 전북은 6위(승점 18·5승3무3패)로 처져 있다. 분위기는 괜찮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뒤 시즌 초반 고생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근접했고, 리그에서도 지난해의 짜임새가 되살아나고 있다. 11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고(리그 2위), 이동국-에닝요-루이스의 막강 삼각편대에 김정우와 드로겟이 합류하며 화끈해졌다. 이승현, 김동찬, 서상민의 뒷받침도 좋다. 실점(14골)이 많은 게 흠이라면 흠. 울산은 순위표가 증명하듯 한층 탄탄해졌다. 득점은 6위(15골)지만, 최소 실점(6골)을 바탕으로 야무지게 승점을 쌓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다. 지난해 팀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가 수비수 곽태휘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근호, 고슬기, 김승용, 마라냥, 김신욱 등으로 다양해졌다. 곽태휘-이재성-강민수-최재수의 수비진도 빈틈이 없다. 이야기도 풍성하다. 특별귀화 문제로 축구판을 흔들어 놓은 에닝요가 스스로 능력을 보일 무대다. 우리말 실력이야 그렇다 치고 경기력에서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에닝요가 선두 울산을 상대로 맹공을 퍼붓는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건 분명하다. 지난 인천전에서 2골1도움으로 날아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특별귀화 논란’ 에닝요 실력 체크 에닝요가 귀화한다면 얄궂게도 대표팀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게 될 이근호가 울산 공격진의 선봉. A매치 41경기 11골의 베테랑 이근호는 ‘최강희호 1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근호는 쿠웨이트전에서 함께 골을 터뜨린 ‘1박2일 콤비’ 이동국과도 적으로 만난다. 이동국은 11라운드 인천전에서 1-3으로 패색이 짙던 종료 직전 1골1도움을 올리는 등 발끝이 살아있다. 울산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3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고슬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고슬기 ‘한방’에 울산 선두 등극

    [프로축구] 고슬기 ‘한방’에 울산 선두 등극

    울산 김호곤 감독은 올 시즌 ‘마라톤론’을 들고 나왔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서 괜히 다른 팀들의 타깃이 되느니 너무 떨어지지 않게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 치고 나가겠다는 얘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울산으로선 현실적이면서 영리한 시즌 운영이었다. 김 감독이 말한 그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울산은 6일 안방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전남을 1-0으로 꺾고 단독선두(승점 24·7승3무1패)에 올랐다. 무패행진도 7경기(4승3무)로 늘렸다. 해결사는 고슬기였다. 후반 40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 올 시즌 유난히 후반 막판 득점이 많아 ‘뒷심축구’로 불리는 울산다운 화끈한 한 방이었다. 경기 내내 온 몸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던 전남 골키퍼 이운재는 땅을 쳤다. 이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고슬기는 “초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렵게 가는 것 같았는데, 막판 찬스를 잘 살려서 다행”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울산의 1위 등극은 AFC 챔스리그와 K리그를 겸하는 살인일정 속에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있다. 개막 후 줄곧 쉴 틈 없이 경기에 나섰고 지난 2일에도 베이징 원정을 다녀와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김신욱과 이근호의 ‘빅 앤 스몰’ 조합의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고, 마라냥은 ‘슈퍼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드필더 고슬기의 센스 있는 패스와 기습적인 슈팅도 물이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감바 오사카 격파 ‘기사회생’

    ‘용광로 축구’가 기사회생했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9(3승2패)가 된 포항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승점 10·3승1무1패)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오는 16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원정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감바 오사카(1승4패)는 탈락이 확정됐다. 결승골은 김진용(30)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가 막아낸 이명주의 슈팅을 김진용이 쇄도하며 차 넣었다. 집중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올 시즌 김진용의 마수걸이 득점이다. 그동안 황선홍 감독은 김진용을 애지중지했다. 측면에서 김진용이 휘저어 줘야 아사모아, 박성호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차게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K리그 7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하나가 없었다. 그랬던 김진용이 결정적인 순간 포항을 살렸다. 조별리그 통과가 달린 빅매치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조란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가라앉았던 분위기도 반전시켰다. 김진용은 올 시즌 포항의 새 얼굴이다. 2004년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 본프레레 감독 밑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2006년엔 경남FC의 창단 멤버로 자리를 옮겼고, 2009년엔 성남으로 바꿔 앉았다. 세 시즌 동안 성남에서 뛰던 김진용은 지난해 여름 이창훈과 맞트레이드돼 강원 맨이 됐다. 그리고 올 시즌 포항으로 다시 임대됐다. 조건은 1년 임대 뒤 완전이적. ‘저니맨’의 집념이 자신도, 팀도 구했다. 김진용의 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후반에도 내내 압도한 끝에 후반 42분 아사모아의 중거리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F조 울산은 김신욱, 김승용, 마라냥의 연속골로 베이징 궈안(중국)을 3-2로 물리쳤다. 무패행진(3승2무·승점 11)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은 울산은 오는 16일 FC도쿄(일본)와 조 1위를 다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몰리나 발끝에…전북 말리다

    [프로축구] 몰리나 발끝에…전북 말리다

    FC서울이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챔피언인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의 K리그 4라운드에서 2-1로 이기며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전날 부산을 2-1로 제압한 광주에 골득실에서 앞서(서울 5, 광주 3)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2차전에서 모두 1-5 참패를 당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할 처지였지만 센터백 자원이 바닥나 난감한 상황이었다. 조성환과 임유환, 심우연이 각각 꼬리뼈, 코뼈,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강진마저 일본 원정 이후 담이 들어 뛸 수 없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ACL 참패 후유증보다 센터백의 공백이 더 크다.”며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정성훈을 중앙수비수로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중·고교에서 수비수로 뛰었고 지난해에도 수비수로 내려온 적이 있는 정성훈은 전반 33분, 몰리나가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 중앙으로 보내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정성훈이 센터백 자리로 갈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상대의 포지션 공백과 관계없이 무조건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반 3분 전북이 뽑아냈다. 루이스가 김진규의 수비 실책을 가로채 연결해준 공을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어 1-0으로 앞섰다. 시즌 4호골이자 개인 통산 최다골인 119골. 서울도 바로 공세에 나서 전반 27분에 하대성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몰리나의 크로스를 받아 데얀이 강하게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이빙 헤딩슛으로 찔러 넣은 것이다. 몰리나는 종료 1분을 남기고 전북 수비수 셋을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시즌 5호골을 터뜨린 몰리나는 이동국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고 이동국은 후반 18분에 에닝요가 밀어준 공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했으나 머뭇거리다 슈팅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성남은 강원 원정에서 에벨톤이 전반 25분과 37분 두 골을 넣은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에벨톤도 4골로 이동국, 라돈치치(수원), 지쿠(포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도 상주 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조찬호와 추가 시간 지쿠의 결승골을 엮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울산에 이어 K리그 두 번째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대구FC는 홈에서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전반 12분 ‘브라질리안 콤비’ 지넬손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골망을 흔든 뒤 김신욱과 이근호를 앞세운 울산의 위력적인 공세를 견뎌내 대어를 낚았다. 강동삼·조은지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프로축구 포항이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3-0으로 이겨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도 홈으로 불러들인 베이징 궈안을 김신욱과 고슬기의 득점을 엮어 2-1로 제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바에 맞선 전략이었다. 황 감독은 1998년 중반부터 이듬해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J리그 71골로 팀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허약한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장 신형민-아사모아-김태수 등 미드필더들과 조란 렌둘리치를 비롯한 수비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은 토종 미드필더 김태수의 몫이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엔 190㎝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에 능한 세르비아 출신 조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그의 머리에 닿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후반 31분에는 신형민이 전진압박으로 가로챈 골을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에게 논스톱으로 배달하며 감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감바는 이근호를 내보내고 대신 영입한 이승렬을 후반에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맞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거친 몸싸움과 고공플레이에 능한 궈안에 철퇴축구로 밀고 나갔다. 특히 김신욱(196㎝)과 이근호(177㎝)의 ‘빅&스몰’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울산은 8분 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 승점 3을 따냈다. 울산은 한 골을 내줬지만 2006년 A3 챔피언스컵에서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를 4-0으로 꺾으며 ‘아시아의 깡패’란 애칭을 얻었던 위용을 되찾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李들의 대포 전쟁

    [프로축구] 李들의 대포 전쟁

    ‘라이언킹’ 이동국(오른쪽·33·전북)은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다. K리그 통산 최다골(116골)을 딱 한 골 남겨 두고 시즌이 끝났기 때문. 챔프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놓쳤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그는 “최다골을 올해 마무리 지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내년에 목표가 있다는 게 자극제가 된다.”며 웃었다. 그리고 2012년 첫 경기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더니 5분 뒤에는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을 꽂았다. 양팔을 좌우로 뻗는 낯익은 골세리머니는 물론 팔에 붙인 챔피언 황금패치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로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이흥실 감독대행 밑에서 업그레이드된 ‘닥공’(닥치고 공격)은 성남을 3-2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이동국은 우성용 인천 코치가 보유한 K리그 최다골(116골)을 갈아 치웠다. 279경기에서 117골(경기당 평균 0.419골)을 터뜨려 우성용(439경기 116골·0.264골)보다 순도도 높다.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 태극마크를 달고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전 연속골(3골)을 넣었던 기세가 K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골문을 가를 때마다 ‘전설’을 쓰게 된다. 이동국은 “기쁜 마음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다. 경기마다 골을 넣어 모두 44골을 넣겠다.”고 장담했다. 화끈하게 출발한 이동국에게 이근호(왼쪽·울산)가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 날 포항을 상대로 4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근호는 90분을 부지런히 누볐다. 골은 없었지만 김신욱과 위협적인 ‘빅 & 스몰’을 가동해 포항 수비를 교란시키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근호의 활동 폭이 워낙 넓어 많은 찬스가 났다. 올해 득점왕은 이근호”라고 힘을 실었다. 이근호는 “동국이형이 벌써 두 골을 넣었던데 빨리 쫓아가겠다.”고 욕심을 냈다. 쿠웨이트전에서 한국 축구를 구한 ‘1박 2일 콤비’의 경쟁이 시작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강 무표정씨, 본선 갈 땐 웃어주세요

    최강 무표정씨, 본선 갈 땐 웃어주세요

    급한 불은 껐다. 축구대표팀이 29일 쿠웨이트를 꺾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가게 됐다. 경기 내용에 대한 ‘뒷담화’가 많다. 이동국(전북)-박주영(아스널)의 조화 문제부터 부실했던 ‘허리’, 다소 과했던 윙백의 오버래핑까지. 하지만 쿠웨이트전은 특수 상황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향후 국가대표팀의 비전을 말할 수 없다. 쿠웨이트에 지면 끝이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축구 철학이나 색깔을 덧입히는 건 ‘벼랑 끝’ 한국 축구에 사치였다. 쿠웨이트전에서 단단한 짜임새나 뚜렷한 색깔을 기대하는 건 애초에 욕심이었다는 얘기다. 무덤덤한 얼굴로 “어차피 영웅 아니면 역적되는 건데 뭘~” 하던 최 감독은 일단(?) 영웅이 됐다. 그리고 이제부터 더욱 고된 장정이 시작된다. 사실 ‘원포인트 대표팀’이란 명분 아래 많은 것이 용서됐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해외파가 대거 제외됐고, 이동국·김상식·박원재 등 동고동락했던 전북맨 넷이 태극 마크를 달았다. 김두현(경찰청)·한상운(성남)·김치우(상주) 등을 부른 것도 최 감독의 고집이었다. 그러나 6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검증 대상이 된다. 호주·일본·이란·이라크 등 상대는 더 크고 강하다. 그래서 선수단을 아우르는 축구 철학과 비전이 중요하다. 아직 최 감독도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지 않았다. 신년 간담회에서 “일단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6월 최종예선, 그리고 런던올림픽이 끝나는 8월까지 3단계로 대표팀 선수 선발 및 운영 방안을 생각 중”이란 틀만 제시했다. 그러나 전북을 챔피언에 올려놓은 ‘닥공’(닥치고 공격)은 대표팀에도 상당 부분 이식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거나 밀릴 때는 물론 이기고 있을 때도 한결같이 공격을 시도했다. 때로는 역습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화끈한 공격과 용병술로 장기 라운드에서 재미를 봤다. 쿠웨이트전에서도 밀릴 때 공격수 김신욱을 넣어 이동국·이근호(울산)에게 찬스가 생겼다. 한 클럽보다 대표팀 전력이 강한 건 당연하다. 태극전사들로 업그레이드된 닥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난 클럽 체질”이라고 한사코 감독직을 고사하던 ‘봉동 이장님’도 최고의 선수 조합을 꾸려 독일·스페인·영국·브라질 등을 유학하며 정립한 ‘최강희 축구’를 완성시킬 수 있다. 한숨 돌린 최 감독이 이제 긴 호흡으로 K리거와 해외파를 살피게 될 것이다. 덩달아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도 바뀔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자! 그라운드로] (중) 팀 목표로 본 판도

    올 시즌 K리그의 판도는 내년에 도입되는 승강제에 따른 ‘스플릿 시스템’이 변수이자 핵심이다. 30라운드가 끝난 중반부터 시작된다. ‘8강 8약’을 전망하는 것 자체가 예년과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됐다. 각 구단의 시즌 목표나 지향점도 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 상위리그 진입이 가능한 구단들의 목표는 두 말할 것 없이 우승이다. 반면 하위리그에 머물 가능성이 농후한 구단들은 목표를 소박하게 잡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수원, FC서울, 포항 등 ‘단골 4강’이 올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지배할지가 첫 번째 관심사다. 전북은 미드필더 김정우와 중앙 수비수 이강진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흥실 감독이 팀 특유의 공격축구를 얼마나 잘 구현할지가 챔피언 수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원은 호주 청소년대표를 지낸 보스나르와 곽광선을 데려와 수비진을 보강하고 공격수 라돈치치와 서정진을 영입해 공격력도 높였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전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석코치로 박태하 전 대표팀 코치를 영입, 코칭스태프를 업그레이드했다. ‘최용수(감독)-박태하’ 조합으로 지난 시즌 ‘형님 리더십’의 효과가 배가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 포항은 전북의 이른바 ‘닥공축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공수 간격을 좁혀 균형을 유지하는 압축플레이가 핵심이다. 가장 많은 멤버가 들고 났다. 김형일, 김재성, 슈바, 모따 등이 팀을 떠났고 조란, 지쿠, 박성호, 김진용 등 새 얼굴들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황선홍 감독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 눈에 띄게 전력을 보강한 울산과 성남이 4강을 뒤흔들 변수 중의 변수다. 울산은 지난 시즌 자물쇠 수비가 짭짤한 성과를 올렸지만 공격력이 영 시원찮았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와 김승용,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를 임대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과의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다. 성남도 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부산의 핵심 공격수 한상운을 영입해 공격진을 다듬었다. 8강의 남은 두 자리를 두고 나머지 구단들은 육박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시즌 5위에 오른 부산은 올해는 3위 이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익수 감독은 “경쟁력은 혁신을 동반한 목표 설정에서 시작된다.”며 목표를 통 크게 잡았다. 경남은 윤빛가람과 김주영 등 주축들이 떠나고 베스트 11 가운데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며 1차 목표는 도·시민구단 중 1위, 2차는 리그 8위 진입으로 설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닥공, 최강희가 옳았다

    월드컵 본선도 아니고,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이토록 맘졸인 적이 있었을까. 한국 축구가 죽다 살아났다. 축구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었다. A대표팀에서 영광보다 시련이 많았던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가 한 골씩 넣어 태극호를 구했다. 승점 13(4승1무1패)이 된 한국은 B조 1위로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동국은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어차피 내용은 필요없었다. 결과가 중요했다. 지난해 말 떠밀리듯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내 축구색깔을 낼 여유는 없다.”고 누차 강조하며 승리를 위한 ‘원포인트 대표팀’임을 분명히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 온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렸다. 주전을 찜해 왔던 해외파는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정수(알 사드) 셋뿐이었다. 소외받던 ‘올드보이’들이 한국축구의 운명을 짊어졌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4-2승)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베스트 11이 쿠웨이트전에서도 대부분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주영과 정성룡(수원)이 들어갔고, 김재성(상주)과 김영광(울산)이 빠진 게 달랐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좌우날개로 한상운(성남)-이근호가 나섰고,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이 나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몰렸다. 이기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쿠웨이트는 필사적이었다.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했고, 중국에서 날씨와 시차적응까지 마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그 단단함이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개인기와 조직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국 미드필드는 압박이 너무 부족했다. 패스길을 열어주다시피 했다. 포백 수비라인과 공격진의 간격도 너무 멀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두꺼운 수비벽에 꽁꽁 묶였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에 기성용이 김두현 대신 투입되며 짜임새가 살아났다. 그래도 골문은 안 열렸다. 지고 있어도 공격수를 투입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제패한 최 감독은 후반 18분 한상운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었다. 그리고 2분 뒤 ‘라이언킹’ 이동국의 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각을 잡아 왼발슈팅을 날렸다. 아시안컵·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와 만나 4골을 넣었던 이동국의 쿠웨이트전 4경기 연속골(5골).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최 감독의 무한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의 1-0리드. 물꼬를 튼 한국은 더 매섭게 몰아쳤다. 선제골이 터진 지 6분 뒤엔 이근호가 골망을 갈랐다. 잘 싸우고도 궁지에 몰린 쿠웨이트는 거친 파울로 반격을 꿈꿨지만 기세가 오른 태극호에 더 이상의 빈틈은 없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겨울밤의 최강희호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성용 “국대 주전 나 말고 누구”

    기성용 “국대 주전 나 말고 누구”

    ‘WHO ELSE(나 말고 누구)?’ 기성용(셀틱)은 이 문구가 쓰인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본인의 상황을 빗댄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전임 허정무-조광래호의 붙박이였던 기성용은 현재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흐름이 좋아 괜히 판을 깨기 애매한 상황. 지난 18일부터 손발을 맞춰 온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말고도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 체력 저하 등 불안 요소가 많다. 하지만 기성용은 “해외파는 항상 그런 핸디캡을 안고 뛰었다. 개인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날 마더웰과의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바로 비행기에 올라 27일 입국,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도착했다. 체력적으로 벅찰 법도 하지만 ‘지각생’은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기성용은 새 동료들에 대해 “대부분 대표팀이나 K리그에서 뛰어 봐서 (호흡엔) 전혀 문제 없다. 막내라 여유도 있다.”며 웃었다. 이어 “선발이든 교체든, 수비형이든 공격형이든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위기가 아니라 즐기고 싶은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대단한 배짱이다. 경기감각과 체력이 모두 떨어진 박주영(아스널)과 달리 선발 투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표팀 훈련은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실전을 방불케 한 연습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11명이 주전조로 뛰었다. 후반에는 한상운(성남) 대신 김치우, 김재성(이상 상주) 대신 하대성(FC서울)이 주전조로 나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대로 스타팅 멤버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은 막상막하였다. 선수들은 고함으로 서로 독려했고, 최강희 감독은 칭찬과 꾸지람을 뒤섞었다. 4-1-4-1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김상식(전북)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김신욱(울산)이 깔끔하게 차 넣어 비주전조가 1-0으로 이겼다. 기성용보다 뒤늦게 입국해 NFC에 들어온 박주영은 훈련 없이 휴식을 취했다. 인터뷰 요청은 “피곤하다.”며 거부했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강 카드’ 찾겠습니다

    ‘최강 카드’ 찾겠습니다

    지난해 말 닻을 올린 ‘최강희호’가 출범 6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다.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 쿠웨이트에 지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그러나 최강희 감독과 주장 곽태휘(울산)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한 게임으로 장단점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내일 경기를 토대로 최고의 컨디션으로 쿠웨이트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전 관전 포인트는 뭘까. # 이동국 활용법 최종 낙점할 듯 ‘미리보는 쿠웨이트전’이다. 실전에 뛸 베스트 11을 추리는 건 물론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온 다양한 공수 조합과 전술을 시험한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우즈베키스탄이 2진급으로 나서는 만큼 우리도 교체카드 6장을 모두 활용해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광래호에서 철저히 소외된 베테랑 K리거들이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컨디션과 기량을 끌어올렸다. ‘옥석’은 이미 가려진 상태. 자체 청백전을 보면 전반엔 4-1-4-1전술을 쓸 것으로 점쳐진다. 최전방 원톱에 이동국(전북)이 서고, 좌우 날개는 한상운(성남)-이근호(울산)가 맡는다. 김두현(경찰청)과 김재성(상주)이 이동국의 뒤를 받치고 김상식(전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사드)-곽태휘-최효진(상주)이 선다. 후반엔 4-4-2전술로 전환한다. 187㎝의 이동국과 196㎝의 김신욱(울산)을 나란히 배치한다. 키다리 둘을 최전방에 배치해 골폭풍을 몰고 온다는 계획. ‘트윈 타워’는 다양한 득점루트는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도 유용하다. 김치우(상주)와 최태욱(서울)은 좌우 날개로 투입돼 전반 한상운-이근호 콤비와 경쟁한다. 최 감독은 “29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되 그동안 준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실전 때 박주영·기성용 뺄 수도 25일은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이 없다. 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대표팀을 지켜왔다. 박주영은 A대표팀 5경기 연속 골을 넣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기성용도 중원을 지휘하며 세트피스를 전담했다. 그러나 FIFA의 대표팀 차출 규정상 27일 오후에 입국한다. 최 감독은 여러 차례 “손발 맞출 시간이 하루뿐인 데다 장거리 비행을 통해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전 감각이나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 최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끝낸 뒤 둘의 활용법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 선수 없이도 최상의 경기력을 낸다면 과감하게 제외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이 ‘제2의 고향’ 전주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것도 얘깃거리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다른 경기장보다 심리적으로 편안하다.”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하기보다 편하게 주문하겠다.”고 했다. ‘봉동이장’이란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명예 봉동이장 위촉패도 받는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대된다, 김신욱

    기대된다, 김신욱

    지난해 K리그의 히트 상품은 단연 울산의 철퇴축구, 그 중심에 섰던 선수가 김신욱(24)이었다. 김신욱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뽑으며 정규리그 6위 울산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았다. 승부차기까지 간 수원과의 준PO에서는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을 상대로 무람하게도 ‘아리랑 볼’을 찼고, 그 후에는 ‘안 들려 세리머니’를 펼치며 ‘패기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경기당 14㎞를 뛰는 엄청난 활동량은 물론, 공격 2선까지 부지런히 내려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영리한 움직임도 압권이었다. 골대 앞에 멀뚱히 서서 주워 먹던(?) 스타일에서 싹 달라진,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지난해 ‘겨울축구’를 하며 부쩍 커버린 김신욱이 가장 기대되는 용띠 K리거 1위에 뽑혔다.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1106명 가운데 133표(12%)를 받았다. 김인한(24·경남FC)과 김상식(36·전북)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김신욱은 올해 팬들의 기대만큼 솟구쳐오를까. 전망은 밝다. 올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울산은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근호와 김승용을 나란히 불러들였다. 발 빠른 두 선수는 좌우 날개로 요긴하게 쓸 수 있고, 특히 국가대표급 이근호는 김신욱과 ‘빅 & 스몰’ 조합으로 공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울산 “끝장 보자”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도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뒀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1위 전북과 치열한 챔피언십을 거치고 올라온 6위 울산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다.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이 울산을 2-1로 격파하며 2009년 이후 2년 만의 K리그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가까스로 챔피언십에 진출해 정규리그 상위 팀들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울산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전북, 0-1 패배할 경우에도 우승 모든 조건은 전북에 절대 유리하다. 전력 누수도 없고 홈 관중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1차전을 이기면서 실전감각도 되찾았고, 원정 다득점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놨다. 전북은 주전급 외에도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로브렉, 김동찬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서정진, 김지웅 등 측면 자원들도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반면 울산은 주전 수비수 이재성과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못 나온다. 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쌓인 피로와 함께 1차전에서 패한 팀이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른 사례가 없다는 기록(4무6패)도 부담이다. ●울산, 조커 강진욱·강민수에 기대 울산은 조커였던 수비수 강진욱, 강민수 등이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박승일을 대신해 깜짝 선발 기용됐던 루시오는 조커 출장이 예상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반 시작부터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곽태휘, 설기현, 김신욱 등 주축 멤버들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전북은 비기거나, 0-1로 지더라도 우승을 차지한다. 홈에서 무실점 경기가 11번이나 된다. 1실점 경기도 9번이다. 울산이 챔피언십 내내 보여줬던 득점력을 최대한 살려야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만 울산이 2-1로 이기고 승부차기까지 가면 해볼 만하다. 울산은 페널티킥 방어의 귀재 골키퍼 김승규가 있다. 울산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김신욱 매직’

    [프로축구] ‘김신욱 매직’

    신선한 충격이었다.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수원)을 앞에 둔 23살 청년이, 그것도 1-1로 팽팽한 승부차기에 키커로 나와 가볍게 칩샷을 시도했다. 정성룡은 반대로 몸을 던졌고 반 박자 느린 공은 ’아리랑 볼’로 골망을 갈랐다. 대단한 담력이었다. 이어진 장면은 더욱 놀라웠다. 열광적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 앞에서 귀에 손을 가져가 안 들린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당돌한 ‘안 들려 세리머니’에 정성룡은 굴욕적인 표정을 지었다. 박빙이던 흐름은 묘하게 어긋났다. 수원은 다음 키커인 양상민과 최성환이 잇달아 실축, 포항(2위)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부쩍 커버린 청년, 울산호랑이축구단의 대들보가 된 김신욱(23·196㎝)이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십의 히트 상품은 (지금까지는) 단연 김신욱이다. FC서울과의 6강 PO, 수원과의 준PO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턱걸이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울산은 김신욱의 맹활약에 ‘열세’라는 대부분의 평가를 뒤엎고 PO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 팬들은 김신욱에게 열광했다. 상대 팬마저도 “괘씸하지만 멋있다.”고 칭찬했다. ‘패기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김신욱은 수원과의 준PO에서 14.295㎞를 뛰었다. ‘한국 산소탱크’ 이용래(수원·14.076㎞)보다도 많이 움직였고, 팀에서는 설기현(14.571㎞), 에스티벤(14.480㎞)에 이은 3위의 활동량이었다. 포지션과 신장 등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놀랍게도 김신욱은 센터백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김호곤 감독이 공격수로 전향시켰지만 팬들은 김신욱을 안쓰럽게 생각했다. ‘뻥축구’의 희생양이 된 멀대 공격수라고 무시하는 시선이 많았다. 태극 마크를 달고서도 이런 편견은 여전했다. 하지만 프로 3년차, 부쩍 컸다. 올해 컵대회에서 득점왕(11골 1도움)을 차지하며 울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컵라탄’(컵대회 즐라탄)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발군의 활약이었다. 정규리그 성적은 8골 3어시스트. 플레이 스타일이 확 달라진 게 이유다. 지난해까지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로 공을 받아 넣는 단순한(?) 축구를 하던 김신욱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에까지 눈을 떴다. 요즘은 2선까지 부지런히 내려와 볼을 받아 공격의 물꼬를 트고, 날카로운 패스도 찔러 준다. 울산이 정규리그 마지막 8경기에서 무패(5승3무)로 6강 PO 티켓을 딸 수 있었던 것과도 맥이 닿는다. 수원전을 마친 김신욱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한 경기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패기왕의 자신감이 포항(26일 오후 3시)마저 넘을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챔프 희망’… 수원 ‘PO 절망’

    [프로축구] 울산 ‘챔프 희망’… 수원 ‘PO 절망’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울산의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 어찌 보면 결승전보다 더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리그 2위 포항과의 PO에 오르는 것과 함께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 가기 때문이었다. 특히 수원에게는 더 각별했다. 올 시즌 ‘트레블’(K리그, FA컵,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던 수원은 FA컵 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석연찮은 심판판정으로 물러나야 했기 때문. 그래서 이날 경기는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다. 반면 정규리그 6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울산은 6강PO에서 상대전적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던 3위 서울을 꺾고 준PO에 진출한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그런데 울산은 더 큰 기쁨을 누렸고, 수원은 더 큰 절망을 맛봐야 했다.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꺾고 PO에 진출했다. 울산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오는 26일 포항을 상대로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2012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확보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K리그 최장신(196㎝) 공격수 김신욱은 이재성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머리가 아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수원 골문을 갈랐다. 이후 울산의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좋았다. 두터운 수비로 수원의 파상공세를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꾸준히 역습찬스를 만들어냈다. 수원은 후반 38분 마토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 오장은은 하태균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에서 돌파하다 울산 김영광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토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고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들어서도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그 가운데 울산은 연장후반 14분 김영광 대신 김승규를 투입해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수원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마토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첫 번째 키커 설기현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에 실패했다. 1-0. 그러나 수원의 두 번째 키커 염기훈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울산의 두 번째 키커 루시오의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1-1. 수원의 세 번째 키커 양상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울산 김신욱의 슈팅은 골문을 갈랐다. 1-2. 수원의 네 번째 키커 최성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고, 울산의 네 번째 키커 고슬기의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울산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프로축구] 독수리 최용수, 스승 앞에서 ‘스톱’

    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단판 승부에서 통계와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리그 6위 ‘방패’ 울산이 3위 ‘창’ 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선수 시절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다 사령탑 데뷔 시즌 팀 우승까지 ‘축구 인생 3관왕’을 노렸던 패기의 ‘독수리’ 최용수(38) 서울 감독대행의 꿈은 대학 시절 은사인 김호곤(60) 울산 감독의 노련함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당초 가공할 득점력(정규리그 56골)과 올 시즌 상대전적(1승1무)에서 앞서 있던 서울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휘슬이 울리자 경기는 예상과 정반대로 진행됐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을 앞세운 울산은 중원부터의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베테랑’ 설기현과 곽태휘가 맹활약을 펼쳤고, 서울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90분 내내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대행은 “울산에 축하를 보낸다. 상대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4월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하자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올랐던 최 감독대행은 당시 15위였던 팀을 3위까지 올려놨다. 그는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서 너무나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점수를 매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49점 정도가 적절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의외성이 많이 일어나는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플레이오프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길 수 있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승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매 게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37년만의 치욕…“한국축구 日보다 한수 아래”

    37년만의 치욕…“한국축구 日보다 한수 아래”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에 완벽히 무릎을 꿇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974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졌던 한·일정기전에서 1-4로 패배한 이후 37년 만에 3골 차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1998년부터 이어져 오던 일본 원정 무패(3승2무) 기록도 막을 내렸다. 역대전적은 40승22무13패. 변명의 여지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에 두고 이근호(감바 오사카)-이용래(수원)-김정우(상주)-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뒤를 받치는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시작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힘 싸움이 벌어졌고,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오히려 한국이었다. 전반 7분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한국은 1분 뒤 차두리(셀틱)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어진 김정우의 헤딩슛과 박주영의 발리슛마저 골문을 비켜가며 주도권을 일본에 넘겨줬다. 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영권(오미야)이 부상으로 교체돼 나갔고, 대신 들어온 박원재(전북)마저 부상으로 박주호(바젤)와 교체되면서 수비라인 전체가 흔들렸다. 일본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재일교포 4세 이충성(산프레체 히로시마)과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연속 슈팅으로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34분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가가와의 옆에 2명, 뒤에 1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슈팅을 막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의 계속된 공세에 중원과 수비라인이 완벽히 붕괴됐다. 일본은 짧고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다급한 한국 수비의 빈틈을 능숙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문전 근처에서 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일본은 후반 7분 혼다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가가와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조광래호 공격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이 빠진 한국은 변변한 패스플레이 한 번 보여주지 못했다. 또 구자철과 김신욱(울산)이 세밀하지 못한 볼터치로 각각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 버리면서 추격의 기회마저 얻지 못했다. 수비-미드필더-공격의 모든 부분에서 한국은 일본에 한 수 아래의 경기력을 보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전에서의 완패로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고, 한 달도 남지 않은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전망도 갑자기 어두워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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