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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초조한 수원

    [프로축구] 초조한 수원

    한가위를 앞두고 26일과 27일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33라운드는 리그 판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전북과 수원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 절박해 보이는 쪽은 수원이다. 16승8무8패(승점 56)로 4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은 선두 서울(21승7무4패·승점 70), 2위 전북(19승8무5패·승점 65)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야 한다. 전북을 넘고 이어 서울과의 34라운드마저 승리로 이끌면 우승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북 징크스’. 수원은 2008년 9월 27일 이후 상대 전적에서 4무6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따라서 이날 원정은 팀의 자존심을 걸어야 하는 승부이기도 하다. 반면 전북이 수원을 꺾으면 수원을 따돌리며 우승 경쟁을 서울과의 양자 구도로 굳힐 수 있다. 홈구장의 이점에 이동국과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 공격 중추들이 최근 살아나고 있어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30분 뒤 울산 문수구장으로 서울을 불러들이는 울산의 3위 욕심도 관전 포인트. 서울이 울산(16승9무7패·승점 57)을 꺾으면 두 팀의 승점 차는 16으로 벌어진다. 11경기가 남은 점을 감안해도 울산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울산이 승리하면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지필 수 있다. 토종과 외국인 조합의 공격력 대결도 관심거리다. 울산은 김신욱-이근호의 ‘빅 앤드 스몰 콤비네이션’을 승부수로 삼는 반면, 서울은 ‘기록 파괴자’ 데얀-몰리나 콤비로 울산전 3경기 무승(1패2무) 끊기 도전에 나선다. 24골로 득점 선두인 데얀은 K리그 정규 최다 골(28) 기록 경신이 유력하고 15도움으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몰리나가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정규 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을 경신하게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달리는 8형제, 달리고 싶은 7형제

    [프로축구] 달리는 8형제, 달리고 싶은 7형제

    15~16일 프로축구 K리그 31라운드가 열린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상위 그룹 A, 1부리그 잔류를 다툴 하위 그룹 B로 나눠 치르는 스플릿 첫 라운드다. 힘겹게 그룹 A에 안착한 경남은 15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4위 울산과 맞붙는다. ‘트레블’(FA컵,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던 울산은 지난 1일 FA컵 준결승에서 경남에 0-3으로 무릎 꿇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반면 경남은 승점 40(12승4무14패)으로 서울(승점 64)과의 격차가 벌어져 사실상 FA컵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이근호와 김신욱의 ‘빅 앤드 스몰’이 빛을 발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더욱이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치아를 다친 이근호의 결장 공백이 치명적이다. 더욱이 19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AFC 챔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경남을 꺾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3위 수원은 이날 오후 5시 포항을 불러 들여 지난 7월 1일 원정에서 당한 0-5 참패 설욕에 나선다. 하지만 포항은 우승을 내심 노릴 정도의 다크호스다. ‘황카카’ 황진성의 상승세도 무섭다. 서울에 승점 14 뒤진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으로 바꾸는 반전을 이뤄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수원은 경찰청에서 뛰던 김두현의 복귀에 반색하고 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내년 시즌 2부리그 강제 강등에 반발해 잔여 경기 거부를 선언한 상주 상무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참여 결정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리그 파행 운영이 현실화됐다. 상주와 홈 경기가 예정돼 있던 그룹 B 구단들에도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한다. 홈 경기가 한 경기 날아가면서 관중 수입도 사라지며, 선수들 역시 출전수당이나 승리수당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 연간회원권을 산 팬들에게 보상해야 하는 문제도 뒤따르고, 구단 스폰서들과의 홈 경기 광고 계약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우즈베크 ‘닥공’에 최강희호는 ‘닫공’

    [브라질월드컵] 우즈베크 ‘닥공’에 최강희호는 ‘닫공’

    거침없는 2연승을 달리던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 지옥 원정에서 아쉽게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한국은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2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당초 조심스레 승점 3점을 점쳤던 최 감독은 “승점 1은 실패가 아니다.”라면서 “이란과의 원정 4차전을 분수령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타슈켄트 입성 이후 가동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예상대로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최전방에 세우고 이근호(울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반면 우즈베크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베테랑 골잡이 알렉산더 게인리히 대신 신예 울룩백 바카예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르베르 제파로프와 바카예프, 자수르 하사노프, 포질 무사에프, 티무르 카파제 등 무려 5명을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전반은 두 팀이 모두 자책골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총공세로 나선 우즈베크가 먼저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 12분 제파로프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이 투르수노프의 헤딩슛으로 연결됐고, 이를 기성용이 백헤딩으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굴절돼 한국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성용의 자책골. 한국은 전반 내내 우즈베크의 강한 압박과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멍군을 불렀다. 기성용이 높게 올린 크로스를 곽태휘가 강하게 헤딩했고, 공은 수비수 필로포샨 아르튀옴의 왼발에 맞고 들어갔지만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 아니라 곽태휘의 골로 인정됐다.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공격이 곧 최선의 방어. 최강희호의 ‘닥공’은 후반 이청용을 빼고 장신 김신욱(울산)을 투입하면서 빛났다. 후반 12분 박주호(바젤)가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찔러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우즈베크를 상대로 2005년 3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 2-1 결승골에 이어 올해 3월 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두 골을 몰아쳐 4-2 완승을 이끄는 등 ‘우즈베크 킬러’로서의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은 역전골을 터뜨린 지 불과 2분 만인 후반 14분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후반 21분 조커 박주영(셀타 비고)을 이근호 대신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9분엔 하대성을 빼고 윤빛가람(성남)까지 투입, 사실상 4명의 공격수로 총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박주영이 종료 직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달려들던 탄력 탓에 공을 허공으로 날려 재역전의 기회까지 날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분석은 끝났다, 지략 대결만 남았다

    [브라질월드컵] 분석은 끝났다, 지략 대결만 남았다

    “상대 분석은 다 끝났다.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의 평가전을 보고 상대가 어떤 방식의 경기를 펼칠지 거의 모두 파악했다.”(최강희 한국대표팀 감독)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분명히 빠르고 기술도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도 승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대표팀 감독) 최 감독과 카시모프 감독이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치열한 심리전을 펼쳤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경기지만 이보다 K리그와 우즈베키스탄 프로리그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최 감독은 2009년과 지난해 전북을 K리그 제패로 이끌었고 카시모프 감독은 2010년과 지난해 분요드코르를 우즈베크 리그 정상에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 감독은 2006년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을 지휘했고 카시모프 감독은 올해 조별리그에서 강호 포항을 홈에서 1-0, 원정에서 2-0으로 완파했으며 16강 원정경기에서도 성남을 1-0으로 누른 ‘K리그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최 감독은 출국 전부터 카시모프 감독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역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는 한국은 우즈베크 킬러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섀도 스트라이커에 이근호(울산)를 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출격한다. 미드필더로 선발된 박주영(셀타 비고)은 조커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연습경기에서도 박주영과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은 각각 이동국, 이근호와 교체돼 후반부를 뛰었다. 특히 1년 5개월 만에 호흡을 다시 맞추는 쌍용(이청용+기성용) 조합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지 언론들은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한 박주영이 가장 위협적”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경계하고 있다. 반면 우즈베크의 경우 최 감독이 경계 대상 1호로 뽑은 K리그 출신 최전방 공격수 3인인 알렉산더 게인리흐, 처진 스트라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 중앙 미드필더 티무르 카페제 등이 위협적이다. 간판 선수인 아딜 아흐메도프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측면의 강점을 활용해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포지션 경쟁자끼리 합방하시오~

    ‘적과의 동침?’ 최고의 선수들로 최대한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축구 국가대표팀 존립의 목적이자 이유다. 11명이 뛰는 축구경기에 2배 가까운 23명까지 엔트리가 허용되다 보니, 이른바 ‘옥석’을 가리는 대표팀 감독의 머리는 늘 복잡하다. 최상의 기량은 물론, 경기 당일의 컨디션까지 점쳐야 한다. 물론, 당사자인 선수들은 더하다. 평균 2대1의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겉으로는 서로 웃지만 엄연한 경쟁자들이다. 감독이 경쟁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쓰는 ‘술수’도 교묘하고 여러 가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오월동주법’이다. ●‘최전방 킬러’ 이동국-김신욱 한방에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이 카드를 빼들었다. 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타슈켄트에서 오는 11일 우즈베크와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최 감독은 포지션이 같은 선수들을 룸메이트로 묶는 방침을 정했다. 선수들은 타슈켄트 시내 미란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2인1실로 묵는다. 최전방 공격수인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은 같은 방을 쓴다. 날개 공격수인 이근호(울산)와 이청용(볼턴)도 룸메이트를 이뤘다. 둘은 플레이 색깔이 다르다. 그러나 이청용이 오랜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이근호의 임무가 변경될 가능성이 짙다.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사드), 곽태휘(울산)는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정인환(인천)과 각각 한 이불을 덮는다. 왼쪽 수비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해외파’ 박주호(바젤)와 ‘올림픽 요원’ 윤석영(전남)도 한 방에서 생활한다. ●11일 최종예선 공중파 중계… WSG와 협상타결 물론, 선수들 각자의 요구가 맞아 떨어져 서로 방을 바꾸는 건 자유다. 협회 관계자는 “경쟁을 하더라도 생활을 편하게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 감독의 뜻”이라며 “같은 방을 쓰게 되면 자연스레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되고, 그로 인해 경기력도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최 감독이 바라는 건 선수들끼리의 ‘소통’인 것이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타슈켄트 외곽의 두슬릭 훈련장에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한편 공중파 3사(KBS·MBC·SBS)는 이날 오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중계권을 보유한 월드스포츠그룹(WSG)과 최종예선 중계권료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11일 우즈베키스탄전부터 공중파 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강희대제’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정오를 전후해 이동국(전북),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등 국내파 선수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의 대표팀 정장을 차려입은 채였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최 감독은 “나머지 다섯 경기를 얼마나 유리하게 치를 수 있느냐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대표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강해져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발탁돼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생애 처음으로 발탁된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일이 있고 나서 응원을 많이 받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어 보답하겠다.”며 “오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꼭 살아남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거친 플레이를 최 감독이 높이 산 것과 관련, “내 장점이다. 감독 요구에 부응하는 카멜레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찰떡 호흡을 맞췄던 터라 최 감독의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박주영(셀타비고)-이동국-김신욱의 스트라이커 조합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국은 “일주일 훈련을 통해 (박주영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영이와 단 둘이 하는 경기가 아닐뿐더러 꼭 도움을 주고 골을 넣어야만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하기보다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과 오른쪽 날개 경쟁이 불가피한 이근호는 “청용이와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발을 맞춰 봐서 편하다.”며 “경쟁하기보다 서로 맞춰 상승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트레블 꿈꾸는 울산

    울산이 FA(축구협회)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우승 등 ‘트레블’에 도전한다. 1일 오후 7시 열리는 FA컵 준결승. 4강에 오른 팀은 울산과 경남, 포항과 제주다. 특히 울산은 울산문수구장에서 K리그 상위그룹 8위에 턱걸이한 경남을 상대로 결승 문을 노크한다. 사실 울산은 역대 FA컵에서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98년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 이후 6차례(1996·1999·2001·2003·2004·2011년)나 준결승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4강의 고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겠다는 각오다. 최근 득점 감각이 물오른 김신욱(10골)과 이근호(8골)의 ‘빅 앤드 스몰’ 조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울산은 K리그에서도 15승8무7패(승점 53)로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그룹 4위에 안착, 2005년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다.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이다. K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19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홈으로 불러들이지만 K리그를 치른 뒤 4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서야 해 부담이 크다. 경남은 시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A에 합류한 자신감이 넘친다. 최진한 감독은 상승세를 이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간다는 계획이다.. 포항도 제주를 상대로 4년 만에 결승 문을 두드린다. 반면 제주는 2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사상 첫 결승진출을 노린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지난 23일 제주로 날아가 성남과의 K리그 29라운드를 관전했을 정도로 제주를 경계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강 보이스, 자부심 곱하고 희생정신 더한다

    최강 보이스, 자부심 곱하고 희생정신 더한다

    “지금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부심과 희생이다.” 최강희(52)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타슈켄트 원정이 최종예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외를 망라한 최고의 팀을 꾸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박주영(아스널)과 이청용(볼턴), 박종우(부산)다. 박주영은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나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면서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뽑혀 주목된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우면 상대에게 부담을 많이 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는 스트라이커 두 명보다는 한 명을 세우고 배후에서 빠져 들어가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4-4-2나 4-2-3-1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전제하고 미드필더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둘은 지난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 호흡을 맞췄으나 썩 좋지 않았다. 이청용도 지난해 6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14개월 만에 합류했다. 최 감독은 “이근호가 이청용의 빈자리를 잘 메워 줬지만 오른쪽 날개 선수층이 얇아져 늘 고민해 왔다.”며 “영리하고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최근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홍명보의 아이들’도 관심거리. 특히 박종우 발탁에 대해 “올림픽에서 경기력을 봤다. 홍명보 감독과도 대화했다.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며 “(독도 세리머니) 해프닝이 있었지만 미드필더로서 터프하고 많이 움직이는 유형의 선수로 대표팀에도 거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호는 9월 3일 소집돼 다음 날 출국한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우즈베키스탄전 선수(23명) ▲GK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고요한(서울) 황석호(히로시마) ▲MF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박주영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 [프로축구] ‘8위 염원’ 대구, 강원 잡았지만…

    [프로축구] ‘8위 염원’ 대구, 강원 잡았지만…

    상위 리그 8위 확보에 대한 대구의 간절한 염원이 통했다. 프로축구 대구는 22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K리그 29라운드에서 지넬손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인천을 제치고 8위(승점 39)로 올라섰다. 대구는 경기 전 인천과 승점(36)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밀린 9위로 한 장 남은 상위 리그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경기를 지면 8위 확보가 어려운 벼랑 끝 상황. 인천은 물론 10위 경남(승점 34)과 11위 성남(승점 33)도 호시탐탐 8위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구는 강원전 이후 서울 원정을 앞둔 상황이어서 강원을 반드시 잡고 23일 전북과 맞붙는 인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대구는 이지남·안상현 등의 징계 결장이 있었지만 레안드리뉴-마테우스-지넬손 등 브라질 트리오의 빠른 역습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일등공신은 삼바축구의 주축인 지넬손. 선제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지넬손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배효성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한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시즌 3호골. 후반 3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진호에게 택배 크로스를 올려 추가골을 도왔다. 펄펄 난 지넬손은 3분 뒤 홈팬의 박수를 받으며 김유성과 교체됐다. 반면 강원은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대구의 밀착수비를 뚫지 못한 데다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끝내 7승4패18패(승점 25)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창원에선 경남이 질식 수비의 부산을 상대로 김인한과 까이끼의 골을 묶어 상위 8위 티켓의 불씨를 살렸다. 경남은 승점 37(11승4무14패)을 기록, 9위로 올라섰다.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2주 연속 리그 MVP로 뽑힌 황진성이 전반 12분 터뜨린 결승골을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47의 포항은 부산(승점 45)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광주는 승점 27로 12위에 머물렀다. 광양으로 원정 간 FC서울은 데얀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하석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승점 61(18승7무4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21골째를 기록한 데얀은 2위 이동국(14골)을 멀찌감치 제치고 득점 선두를 지켰다. 한편 장신 김신욱이 상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울산은 4-3으로 이기며 역시 한 경기 덜 치른 수원을 제치고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형님스타일 최강스타일

    형님스타일 최강스타일

    “잠비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표팀에 더욱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전승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희호는 다음 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잠비아를 상대로 기량 점검에 나선다. 최 감독은 “더운 날씨에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자고 강조했다.”며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을 100% K리거로 구성해 치른다. 최 감독은 올림픽 대표나 해외파 선수들을 무리하게 소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뼈트라이커’ 김정우(전북), 이승기(광주), 하대성(서울) 등 기량만큼은 해외파에 뒤지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좀처럼 달지 못했던 중앙 수비수 김진규(서울)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고요한(서울)과 황진성, 신광훈(이상 포항)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김형범(대전)과 정인환(인천), 송진형(제주) 등이 승선했다. 김형범은 “부상 때문에 4년 넘게 대표팀에 못 들어왔지만 과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수비에 곽태휘(울산), 박원재 심우연(이상 전북)과 골키퍼에 김영광(울산) 김용대(서울)가 이름을 올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와 맞선다. 잠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지만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랭킹 18위의 코트디부아르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팀. 잠비아 대표팀의 별명은 ‘치폴로폴로’, 주 수출 품목인 구리로 만든 총알을 뜻한다. 네이션스컵에서 3골을 터뜨려 MVP로 뽑힌 중국슈퍼리그 출신 크리스토퍼 카통고(허난)와 제임스 차망가(다롄 스더)가 경계대상 1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빗속혈투’ 14위가 2위 눕혔다

    [프로축구] ‘빗속혈투’ 14위가 2위 눕혔다

    14위 인천이 2위 서울과 치고받는 수중 난타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2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6분 빠울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서울은 12승6무3패(승점 42)로 전날 수원을 3-0으로 제압한 선두 전북(승점 46)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제골은 서울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33분 미드필드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용대의 펀칭이 약해 흘러나온 공을 김태윤이 잡아 슈팅한 게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재빨리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교원은 후반 1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그러나 5분 뒤 인천은 하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36분에는 서울에 페널티킥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유현이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데 이어 후반 46분, 인천의 빠울로가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다. 브라질 출신으로 UAE 리그에서 활약했던 빠울로는 후반 32분 고광민 대신 투입돼 남준재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 역전골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산은 앞서 강원과의 경기에서 ‘빅 앤드 스몰(김신욱+이근호)’ 콤비의 득점을 앞세워 김학범 강원 감독의 홈 데뷔전 승리를 가로막았다. 11승5무5패(승점 38)가 된 울산은 3위 수원을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5위 제주는 송진형의 두 골과 산토스, 서동현의 추가골을 퍼부어 대전에 4-1 대승을 거뒀다. 16위 대전(승점 18)은 후반 43분 바바의 한 골로 영패를 면했다. 부산은 전남을 3-2로 따돌리고 단숨에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악~ 2-2” 제주 “휴~ 무승부”

    4위 울산(승점34)과 5위 제주(승점32)와의 대결은 반전의 드라마였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송진형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3을 챙기고 선두경쟁에 뛰어들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순위도 변화가 없었다. 선취골은 원정 온 제주가 경기시작 1분 만에 터뜨렸다. 제주의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배일환의 패스를 헤딩으로 받아 수비수 이재성을 제치고 왼발로 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력을 미처 정비하기도 전에 예기치 않은 한 방을 얻어 맞은 울산은 전반 주전 미드필더 김승용과 고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중원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울산엔 최근 후반 특급조커로 활약하는 마라냥(8골)이 있었다. 손가락 골절부상을 당한 김승규 대신 선발 출장한 마라냥은 전반 33분 문전에 있던 김신욱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가슴으로 받아 왼발로 회심의 만회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의 시즌 4호골. 울산은 후반 7분에는 이근호가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던 아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추가골이자 자신의 시즌7호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제주의 집중력이 빛났다. 제주는 후반 45분 송진형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이재성의 미숙한 볼 처리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1을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데몰리션… 울산 근호신욱

    [프로축구] 서울 데몰리션… 울산 근호신욱

    FC서울은 지난 20일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0-2로 패했다.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놓쳤고 김주영이 자책골을 넣는 등 자멸했다. ‘라이벌’전이라 상처가 더 컸다. 일부 흥분한 서포터들이 선수단 버스를 막아서고 최용수 감독의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게다가 K리그 16라운드 포항전 원정 패배(0-1)에 이은 올 시즌 첫 연패라 상처가 더 컸다. 하지만 FC서울은 여전히 K리그 선두(승점 34·10승4무2패)다. 울산과 격돌하는 24일 17라운드가 포항-수원으로 이어져 온 빡빡한 일정의 마지막 고비다.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1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승리는 필수다. 설욕의 의미도 있다. 서울은 지난해 6강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에 1-3으로 패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4월 원정에선 2-0으로 앞서다 두 골을 거푸 내줘 무승부로 돌아섰다. FC서울로서는 수원 못지않게 울산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대인 셈이다. 득점 1위(10골) 데얀과 공격포인트 1위(8골 8어시스트) 몰리나의 조합이 울산의 ‘짠물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치른 세 경기에서 둘 다 골도, 도움도 없지만 어쨌든 믿을 건 이 ‘데몰리션 콤비’뿐이다. 그런데 사실 울산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FA컵 16강전에서 성남에 막판 3분간 두 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지만 K리그 성적표는 엉망이다. 지난달 6일 전남을 꺾고 1위를 밟은 이후 6경기에서 2승4패로 주춤하는 바람에 5위(승점 27·8승3무5패)까지 밀려났다. 서울(승점 34)·전북·수원(이상 승점 33) 등 선두그룹과의 승점차도 더 벌어졌다. 수비라인의 대들보인 주장 곽태휘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울산은 이근호와 김신욱의 ‘빅 앤드 스몰’ 조합에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나란히 골맛을 본 만큼 기량도, 자신감도 무르익었다. 김신욱은 20일 FA컵 동점골로 기세가 올랐고 이근호는 그 경기를 아예 쉬면서 체력 부담을 덜어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수원, 서울 꺾고 8강 갔는데…

    ‘한국판 엘클라시코’ 서울-수원전이 폭력전으로 번졌다. 수원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서울을 2-0으로 이겨 8강에 안착했다. 후반 추가시간 선수들 간 멱살 소동이 일어난 데다 경기 후 일부 극성팬들이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기가 폭력으로 얼룩졌다. 서울-수원 구단 직원 간 주먹다짐으로 서울 직원이 병원에 후송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경기는 시작 4분 만에 공격수 라돈치치가 김진규의 태클에 부상당해 교체 아웃되며 육탄전을 예고했다. 양팀은 심한 태클로 경기를 끊는가 하면 전반 28분에는 끝내 이용래(수원)가 머리에 붕대까지 감고 뛰었다. 서울은 전반 13분 몰리나가 얻은 페널티킥이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평정심까지 잃었다. 이후 서울은 전반 40분 오범석이 올린 크로스가 김주영의 발에 맞아 굴절돼 자책골을 기록한 데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테보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치며 ‘디펜딩챔피언’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7분 에벨톤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으나 후반 43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넣었고, 3분 뒤 마라냥이 경기를 뒤집었다. 내셔널리그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고양 KB국민은행은 인천에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겨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호남더비’에서는 전북이 이동국의 골로 전남을 1-0으로 꺾었고 포항은 광주FC에 3-1로 승리했다. 경남은 강원FC를 1-0으로, 제주는 대구를 2-0으로 눌렀다. 대전은 상주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강동삼·성남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12일밤 최강희호 레바논전 끝나면 외쳐봅시다

    지난해 11월 레바논전은 한국축구의 ‘참사’였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에서 만난 레바논은 안방에서 6-0으로 손쉽게 제압했던 팀이 아니었다. 한국은 무더운 날씨와 정돈되지 않은 그라운드에 고전했고, 무엇보다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1-2로 졌다. 졸전이었다. 최종예선에도 못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두됐다. ‘젊은 피’를 앞세워 야심 차게 돛을 올린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 후 경질됐다. 그리고 7개월, 한국축구는 최종예선에서 운명처럼 레바논과 만난다.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이 무대다. 최강희 감독이 대신 복수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9일 카타르 원정에서 4-1로 승리해 분위기가 좋다. 에닝요(전북) 귀화를 추진했을 정도로 고민했던 날개는 이근호(울산)-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눈도장을 찍었고, 중원의 기성용(셀틱)-김두현(경찰청) 조합도 호흡을 맞춰가며 위력을 뽐냈다. 최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은 우리 대표팀에 아픔을 줬다. 홈에서 재경기를 하게 돼 선수들도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고 설욕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대승에도 숙제는 남았다. 첫째는 흔들리는 수비조직력. 박주호(바젤)-이정수(알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나선 포백(4-back) 라인은 카타르전에서 뒷공간을 자주 내줬고 크로스에 관대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역습도 많았다. 최 감독은 “1차 저지에 실패한 미드필더 책임”이라며 전술변화를 예고했다. 문전 침투와 수비 가담이 좋은 김정우(전북)가 감기 몸살을 떨쳐내고 복귀한 터라 기성용-김정우 조합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는 침체된 ‘구국라인’이다. 원톱 이동국(전북)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궁합이 좋지 못했다. 이렇다 할 콤비네이션도 없었고 공격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동국은 루이스(전북), 구자철은 박주영(아스널) 등 활동력이 좋은 파트너와 호흡을 맞출 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라 서로가 고전했다. ‘카타르전 주인공’ 김신욱(울산)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만큼 공격진 조합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남태희(레퀴야), 한 방이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움직임이 많은 지동원(선덜랜드) 등이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국은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팀의 득점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드는 데 치중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지·이 코드’로 레바논 잡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지·이 코드’로 레바논 잡는다

    카타르란 첫 관문을 통과한 최강희호의 레바논전 비책은 뭘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뒤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 최강희호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최강희 감독은 “원정 1차전을 승리했기 때문에 앞으로 최종예선을 유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상당히 기쁘다.”며 “어려운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회복도 빠를 것이다. 역(逆)시차가 걱정이지만 레바논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전에서 최강희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빠른 스피드로 2선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유세프 아메드, 칼판 이브라힘을 수시로 놓치는가 하면 몸싸움에서 밀려 결국 아메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곽태휘(울산)가 빠른 시간에 역전골을 뽑아내지 않았다면 내내 마음 졸였을 상황. 그러나 희망도 보았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울산)의 재발견이었다. 후반 10분 몸놀림이 무거운 구자철 대신 들어가자마자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하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8분에는 이동국(전북)이 연결해준 패스를 머리가 아닌 발로 카타르 골망을 갈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는 나올 수 없다. 더욱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컨디션 난조도 걸린다. 최 감독은 “훈련 때는 좋았는데 컨디션 조절이 아쉬웠다. 남은 훈련을 지켜본 뒤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신욱이 투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원톱인 이동국이 자주 고립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동국은 구자철 대신 김신욱이 들어가서야 공을 잡는 기회가 늘었다. 김신욱의 공백과 이동국의 고립을 어떻게 푸느냐가 레바논전 승리의 열쇠다.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에닝요 귀화까지 고려하며 걱정했던 양쪽 날개가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양 날개는) 고민했던 포지션인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근호(울산)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 둘은 스위스 전지훈련부터 괜찮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선취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김보경이 침착한 칩샷으로 이근호의 헤딩 동점골을 유도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박주호(바젤)-김보경 왼쪽라인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둘은 공격할 때 서로 뒤를 든든히 맡아주거나 공간을 벌려 수비수를 끌고 다녔다. 그러나 지나치게 왼쪽 라인에 공수 무게가 쏠리다 보니 중앙에서 이동국으로 연결되는 패싱 플레이를 찾아보기 힘든 점은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러운 건 ‘더블 볼란치’ 기성용-김두현 조합이 나아지고 있는 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파드(첼시) 조합처럼 포지션이 겹치는 듯하지만 이들에게 많은 기대가 걸린 것도 사실이다. 레바논전에서 7개월 전의 패배를 설욕하는 ‘닥공’의 키가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카타르 승점 3 챙겨 최강희호 부담 백배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첫 대결을 앞둔 최강희호의 부담이 커졌다. 같은 A조의 카타르가 4일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승점 3을 먼저 챙겼기 때문. A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이란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닷새 뒤 상승세의 카타르를 첫 승 제물로 삼아야 할 최강희 감독으로선 어깨가 무겁게 됐다. 귀화 용병들의 활약과 상승세도 적지 않게 신경 쓰이는 대목. ‘세바스티안 소리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안드레스 퀸타나(28)는 이날 경기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06년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그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를 처음으로 8강에 올려 놓았으며 A매치 68경기에 출장해 26골을 넣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오전 스위스 베른에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기 전 마무리 훈련에서 최 감독은 중요한 전술 변화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에는 이동국을 원톱으로 한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가 후반에는 김신욱과 이동국을 투톱으로 한 4-4-2 전술을 가동한 것. 투톱 가동은 아무래도 무더운 날씨를 고려한 체력 안배 차원이면서 동시에 원정경기 초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죽지 않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죽지 않았다

    울산의 철퇴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6강전에서 김신욱의 헤딩골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 이근호의 쐐기골로 가시와를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K리그 4개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이 됐다. 울산은 이날 김호곤 감독의 말처럼 “울산이기 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사활을 걸었다. 특히 196㎝의 장신 김신욱과 이근호(177㎝)의 빅 앤 스몰 조합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전반 8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에 이은 이근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윗그물을 흔든데 이어 18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에 맞아 이근호의 오른발에 걸렸지만 스케노 다카노리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0-0으로 전반을 끝낸 울산은 후반 시작하자 마자 고슬기가 감아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김신욱이 달려들며 헤딩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또 한번 득점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울산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선전을 조1위로 올라온 자존심과 더불어 K리그의 명예가 걸려 있었다. 후반 9분 빅 앤드 스몰 조합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패스를 가로챈 이근호가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의 타점 높은 헤딩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곽태휘를 중심으로 한 철퇴축구에 꽁꽁 묶였던 가시와의 공격도 매서웠다. 후반 22분 경계대상 1호 레안드로 도밍게스가 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순간 집중력이 흔들려 허용한 골이었다. 그러나 2분 뒤인 후반 24분, 울산의 끈끈한 철퇴축구가 2-1 행운의 역전 기회를 안았다. 이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어렵게 살린 패스가 수비수 곤도의 발에 맞아 골라인을 살짝 넘어갔다.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냈으나 심판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후반 43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김신욱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속임동작으로 내준 것을 이번엔 이근호가 터닝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빅 앤드 스몰 콤비의 찰떡호흡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가시와는 후반 추가시간에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은 다나카 준야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3-2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뒤 울산 선수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강한 집념 없이는 일궈낼 수 없는 값진 8강이었다. 한편 J리그는 나고야 그램퍼스(애들레이드전 0-1 패)에 이어 가시와가 울산에 무릎 꿇고, FC 도쿄마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0-1로 패하면서 3개팀 모두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울산의 ‘선두권 빅뱅’이 펼쳐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살인적인 일정을 병행하는 울산 김호곤 감독은 “수원전까지만 버티자.”고 다독였고 수원 윤성효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하면 상대가 끌려온다.”고 자신감을 심었다. 두 감독이 꺼낸 카드는 달랐다. 수원은 라돈치치(192㎝)-스테보(188㎝) 장신 듀오를 앞세워 제공권을 노렸다. 울산은 김신욱(196㎝)으로 ‘높이 대결’을 하는 대신 이근호(177㎝)-마라냥(175㎝)을 투입해 스피드를 내세웠다. 후반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 온 ‘뒷심축구’ 울산이 웬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였다. 전반 7분 만에 고창현의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성룡을 피해 골문 반대쪽을 겨냥한 게 적중했다. 이재성은 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 친정에 비수를 꽂는 ‘수원 이적생의 저주’(?)가 되풀이되나 싶었다. 그러나 9분 뒤 센터백 보스나가 동점골을 뽑았다. 그 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세트피스가 아니면 좀처럼 기회가 안 났다. 두 팀 모두 견고했고 악착같았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2분, 공격 본능을 주체하지 못한 보스나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수비진이 무너진 사이 에벨톤C의 역전골이 터졌다. 에벨톤C는 그랑블루 앞에 벌렁 드러누워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수원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9승2무2패(승점 29)로 전날 FC서울(8승4무1패’승점 28)에 내준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올 시즌 홈 8경기 전승. 울산(승점 24·7승3무3패)은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고향팀 수원을 응원하며 빅매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기 전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꾸뻑 인사했다. 한편 전북은 상주를 3-0으로 제압, ACL 탈락의 아픔을 날렸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뛰었던 ‘뼈트라이커’ 김정우가 두 골을 넣었고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도 한 골을 보탰다. 포항은 1골1도움의 아사모아를 앞세워 강원을 2-1로 눌렀고 경남은 성남을 2-0으로 따돌렸다. 수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지성이형 본다

    [프로축구] 지성이형 본다

    프로축구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난해 울산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울산이 수원을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것은 순전히 행운이었다고 깎아내린 것. 알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난투극을 벌인 스테보가 결장한 것이 울산의 승리를 거들었다고 정리한 것. 울산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누르고 올해 챔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트레블(3관왕)까지 노리던 수원은 결국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악연 때문에라도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2012시즌 첫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는 100% 전력으로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이 요동칠 수 있다. 수원(8승2무2패·승점 26)은 선두 유지를, 4위 울산(7승3무2패·승점 24)은 선두 탈환을 노리는데 비기면 2위 제주와 3위 서울(이상 승점 25) 좋은 일만 하게 된다. 수원은 올해 7차례 홈경기는 물론, 2010년 10월 전남전 1-0 승리 이후 홈 27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골망마저 흔들면 구단 자체의 역대 최다 홈 28경기 연속 득점(2006년 7월~2007년 8월)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수원은 라돈치치-스테보-에벨톤C 삼총사가 시즌 20득점 중 14골을 책임졌다. 수원이 90분 내내 4-4-2와 4-3-3을 오가며 다채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반면 울산은 토종 공격수가 돋보인다. 이근호·김승용·고슬기 등 멀티플레이어들이 수비진을 휘젓는다. 마무리 ‘철퇴’는 김신욱의 몫이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올린 고슬기의 발끝도 날카롭다. ‘최강희호 2기’에 승선한 정성룡·박현범(이상 수원)과 이근호·김신욱·곽태휘·김영광(이상 울산)도 출격한다. 빅매치에 빅스타도 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 진출 이후 처음 K리그를 찾아 고향팀 수원을 응원한다. 수원은 ‘박지성과 함께하는 수원♡사랑데이’ 이벤트를 마련한다. 후배인 세류초, 안용중, 수원공고 학생들도 초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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