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신욱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일랜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핑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통문화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고려대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7
  • [프로축구] 부산, FC서울 제물로 첫 승

     부산이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을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수원을 잡고 K리그 클래식 선두로 나섰다.  부산은 17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터진 윌리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부진을 씻고 승점 3을 챙겼다. 당초 ‘동래고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던 터. 지난해 수원에서 물러나 올해부터 부산 사령탑을 맡은 윤성효 감독은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윤 감독과의 일곱 차례 맞대결에서 (1무)6패째를 당해 ‘윤성효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둘은 동래중과 동래고, 연세대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로 윤 감독이 9년 위다. 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은 수원 원정에서 전반 김원일, 박성호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고 2승1무(승점 7)로 선두에 나섰다. 인천, 전북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수원은 전반 초반 김두현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실려 나간 뒤 미드필드에서 약점을 드러내 거푸 2골을 허용했다. 더욱이 2실점 뒤 경기를 뒤집으려던 수원은 ‘골대 불운’이 잇따라 땅을 쳤다.  후반 3분 최재수의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날린 슛이 골 포스트를 맞힌 것을 시작으로 후반 36분 조동건의 슈팅과 47분 라돈치치의 왼발 슈팅 등이 모두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에 울었다.  한편, 광양 원정에 나선 울산은 김신욱의 결승골로 전남을 1-0으로 따돌리고 2승(1패)째를 거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현대 vs 현대

    [프로축구] 현대 vs 현대

    K리그 클래식 개막과 함께 ‘현대가(家)’ 전쟁도 시작된다.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가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형제나 다름없는 울산 현대를 불러들인 전북 현대의 홈 개막전이다. 둘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구단이면서 시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맞수다. 두 팀은 개막전에서 나란히 가볍게 승점 3을 챙기며 시즌을 열었다. 울산은 대구를, 전북은 대전을 각각 2-1, 3-1로 꺾었다. 사실 그동안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이 울산보다 강했다. 2011년 7월 10일 이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기록 중이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울산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네 차례 대결에선 3승1무로 확실히 우위에 서 있다. 이 때문에 울산의 이날 ‘키워드’는 절치부심, 명예회복이다. ‘닥공’의 위력에 철퇴를 얼마나 휘두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국가대표팀 최강희호에 승선한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맞대결도 볼 만하다. 서른 넘은 나이에도 이동국은 올해 출발이 좋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앙통(태국)전에 이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인 대전전에서 골을 넣었을 만큼 골감각이 올라와 있다. K리그 통산 최다 골(142골)과 최다 공격포인트(195포인트)도 1개씩 보탰다. 대전에서 영입한 골잡이 케빈과 레오나르도 등 측면 공격수들이 들락날락하며 상대 수비의 눈을 흐트러트릴 수 있어 득점 기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신욱도 대구와의 경기 1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해결사로서 누구의 기가 더 센지도 겨룬다. 전북 골키퍼 최은성이 이날도 그라운드에 서면 1997년 K리그 데뷔 이후 17년 만에 5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쓰게 된다. 김병지(전남), 김기동(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카드 끝내 버렸다

    박주영 카드 끝내 버렸다

    “뺀 이유는 묻지 말아 달라.”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2일 시리아 평가전, 26일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주영은 현역 대표 선수 중 이동국(30골)에 이어 A매치 득점 2위(23골)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엄연한 대표팀 간판이었다. 그런데 최강희호에서 내렸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이적 파동과 컨디션 난조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은 없지만, 실전을 코앞에 두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건 뜻밖이다. 월드컵 명단에서 빠진 건 ‘정예’에 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상대에 따라,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명단이 만들어진다”면서 “지금의 미드필더나 공격수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표 하루 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 상태에서 카타르를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했다”면서 “이제부터는 박주영보다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 박주영은 왜 최강희호에서 내렸을까. “크로아티아전을 토대로 선수를 선발했다”는 말이 힌트다. 대표팀은 지난달 6일 크로아티아와 치른 친선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이동국과 투톱으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 경기에서 내 생각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를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최 감독에게 크로아티아전은 박주영을 평가할 마지막 경기였던 것이다. 그는 또 “명단을 발표할 때 항상 고민하는 건 베스트 11과 나머지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다”라고 덧붙여 박주영이 조커로서의 역할도 잃었음을 시사했다. 박주영은 최 감독 부임 이후 1년 동안 대표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소속 팀 셀타 비고에서는 작년 11월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향후 공격진 조합에 대해 “구상은 있지만 어떻게 나갈 것인지는 선수들을 소집한 뒤 훈련을 통해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4-2-3-1 대형을 유지하면서 이청용과 구자철, 이근호, 지동원, 손흥민 등의 자원을 활용해 카타르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1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카타르전 대표팀 명단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박원재 정인환(이상 전북)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기희(알 사일랴) 곽태휘(알 샤밥) 장현수(FC도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오범석(경찰청) ▲MF 신형민(알 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 [프로축구] 올 시즌 이 남자들 흥행 예감

    [프로축구] 올 시즌 이 남자들 흥행 예감

    ‘인민 루니’ 정대세(29·수원)와 ‘천재+악동’ 이천수(32·인천). 올 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는 어느 해보다 더 요란한 이슈 메이커 둘을 챙겼다. K리그 클래식 경기장을 찾는 발길이 둘 때문에 늘 것으로 프로축구연맹은 기대하고 있다. 2008년과 이듬해 J리그에서 각각 14골과 15골을 기록한 정대세는 엄청난 탄력과 박력 넘치는 슈팅 능력을 검증받았다. 지난 27일 센트럴 코스트(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대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지만 서정원 감독의 신임도 두터워 리그 적응을 마치면 활화산 같은 능력을 터뜨려 줄 것이다. 그의 K리그 첫 해 목표는 15골이다. 이천수는 K리그 득점왕과 거리가 있었다. 7시즌을 뛰었는데 10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없었다. 그러나 시즌 절반씩만 뛴 2003년(8골 6도움)과 2005년(7골 5도움)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그때만큼만 해줄 것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거의 경기당 0.5골이었다. 김봉길 감독이 주문한 것도 올 시즌 10골 이상. 문제는 설기현, 남준재 등 동료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달려 있다. 이름값은 둘에 떨어지지만 아르헨티나 축구를 경험한 김귀현(23·대구)도 스페인과 중국 구단의 손짓을 뿌리치고 재정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을 선택한 의리로 팬들의 마음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 임대로 울산에 합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견인한 하피냐는 첫 풀타임 리그를 치른다. 체구는 작지만 파워풀하고 순발력이 탁월하다. 꾸준히 득점력이 오르고 있는 김신욱, 경남에서 옮긴 까이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 순위는 예년과 달랐다. 무려 10명이 10골 이상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것. 그런데도 데얀(서울)의 위력은 남달라 무려 31골을 넣었다. 올해도 도우미들이 즐비하다. 몰리나(33·18골 19도움), 에스쿠데로에 하대성, 고명진 등이 뒤를 받친다. 지난해 득점 2위 이동국(34·전북)은 “내가 못한 게 아니라 데얀이 너무 잘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그의 26골은 2003년 김도훈(28골) 이후 국내 선수중 두 번째 다득점이었다. 대전에서 영입한 케빈(29)이 탁월한 헤딩 능력으로 도와주면 올해도 20골은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대구에 첫발을 디딘 뒤 5년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한 에닝요가 피로골절로 4월에나 출전하는 점이 걸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득점왕 한골 더, 1위팀 1승 더

    [프로축구] 득점왕 한골 더, 1위팀 1승 더

    본격 승강제 시행에 앞서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2012 K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강등권 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숱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기록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계속됐다. 2년 만에 서울을 K리그 정상으로 끌어 올린 최용수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마지막 44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박용호에게 벼락 같은 선제골을 얻어 맞은 서울은 전반 41분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찰떡 호흡으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몰리나가 수비수 두 명 틈으로 스루패스를 하는 것을 데얀이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인 31호골. 서울은 시즌 막판 물오른 정조국이 후반 12분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26골로 데얀과 득점왕 경쟁을 펼친 이동국은 ‘닥공 시즌 2’가 지난해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힘을 잃었다. FA컵 우승컵을 차지한 황선홍 포항 감독도 수원과의 마지막 라운드를 3-0 대승으로 장식하며 최종순위 3위를 차지했다. 황진성은 쐐기골이자 시즌 12호골을 터뜨려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물론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이근호), 감독(김호곤), 클럽 3관왕을 거머쥔 울산은 내내 ‘빅 앤드 스몰’ 조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신욱과 이근호 콤비가 경남전에서도 3-1 승리를 합작하며 웃었다. 그러나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광주다. 상주도 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제 강등돼 남은 시즌을 허무하게 보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지난 1일 전남에 1-0으로 이기며 10승을 채우고 자진 사퇴했으며, 대전의 유상철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대구의 모이사르 페레이라 감독은 10위로 비교적 무난하게 시즌을 마감했으나 구단 재정난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인천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허정무 감독을 경질하고 김봉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19경기 무패 행진을 벌여 돋보였다. 승점 67로 최종 순위 9위였지만 그룹 A(상위)의 6위 제주(승점 63), 7위 부산(53), 8위 경남(50)보다 승점이 더 많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데얀 28호골·몰리나 17호AS… 나란히 시즌 최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이 K리그 통산 시즌 최다득점 타이를 이뤘다. 데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28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득점(28골)과 동률이다. 몰리나 역시 17호 도움을 기록, 한 시즌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기존 1996년 라데·16개)을 갈아치웠다. 서울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린 크로스를 아디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7분 뒤엔 현영민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현영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42분에는 데얀이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와 김신욱 등 주축 선수가 빠진 울산은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특히 후반 11분 마라냥이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고슬기가 실축하면서 김이 빠졌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마라냥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위 전북(승점 77점)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도전, 젊은 그대… 탄생, 슈퍼수비K

    도전, 젊은 그대… 탄생, 슈퍼수비K

    최강희호가 14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수비라인에 ‘새 피’를 수혈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와 친선경기(KBS2 중계)를 치른다. 최 감독은 박주영(셀타 비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18명을 소집했다. 최 감독은 “이번 평가전 목표는 내년 3월 재개되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요긴하게 활용될 선수를 낙점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특히 4차전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수비라인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보고 젊은 수비수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를 골고루 기용해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밝혀 대표팀 ‘리노베이션’이 수비진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부동의 중앙 수비수 곽태휘(31·울산), 이정수(32·알사드)의 대체 자원을 찾는 게 관건. 이정수는 지난달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 4차전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고 곽태휘도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최 감독은 센터백으로 정인환(26·인천), 김영권(22·광저우 헝다),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김기희(23·알 시일리아)를 발탁했다. 김영권은 A매치에 일곱 차례 나섰지만 황석호, 김기희는 경험이 전무하다. 정인환도 두 차례밖에 뛰지 않았다. 최 감독은 다리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홍정호(제주)도 중앙수비 명단에 올려 후보 전원을 저울질할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브라질 본선까지의 긴 안목으로 보면 확실히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온 오른쪽 풀백에 최재수(29·수원)와 김창수(27·부산), 신광훈(25·포항)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최재수는 빠른 발을 이용한 오버래핑이 활발하고 크로스가 정확한 베테랑 풀백이다. 대표팀 경험은 처음이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왼쪽 풀백까지 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난 8월 잠비아 평가전에서 발군의 오버래핑을 보인 신광훈도 후보에 들었다. 최 감독은 “호주 평가전을 통해 새 수비진을 짜겠다.”고 재강조했다. 한편 최강희호에 재승선한 이동국(전북)은 다시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게 될 전망이다. 김신욱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치고 좌우에는 이근호(이상 울산)·김형범(대전)이 포진한다. 중원에는 하대성(서울)·박종우(부산) 등 꿋꿋하게 대표팀을 지켜온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높이의 축구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가 저와 딱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밤 울산문수구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끝낸 뒤 김신욱(24·울산)은 땀을 닦아낼 겨를도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구단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견인차였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4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킬러 본능을 뽐내는 등 3경기 연속 골 사냥을 했다. 그는 대회 통산 6골로 팀 동료 하피냐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챔스리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단기전이어서 유리한 게 많다.”면서 “K리그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까다롭고 힘들지만 외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동국·데얀 경기 분석… 연습벌레로 유명 키 196㎝의 김신욱은 사실 2009년 울산 입단 당시엔 수비수였다. 그때 김호곤 감독의 눈에 들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터라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스트라이커로 ‘찍혔다’. 헤딩부터 드리블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지독한 연습벌레여서 잘 따라와 준 것 같다.”며 “일취월장한 대표적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신 스트라이커답지 않은 유연한 드리블 능력과 수비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그는 요즘도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경기를 보며 실수를 줄이려 애쓴다.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의 플레이도 연구 대상이다. 인터넷으로나 비디오로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유럽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지금 행복… 떠난다면 EPL로 그는 “울산에서 축구를 했고 스스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며 “하지만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울산에서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때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도 독일이나 터키 등지에서 러브콜이 온단다. 심지어 중동 팀에서는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유혹을 한다며 웃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첼시 팬”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 더 관심이 있음을 슬쩍 비쳤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가고 싶기도 하다.”며 농담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지성 형이 너무 안됐다. 열심히 하는데도 동료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으니 답답하다. 내가 대신 가서 골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지성(QPR)과 ‘카톡’을 즐길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4일 호주 평가전서 내 스타일 보일 것 ‘빅 앤드 스몰’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근호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심지어 그는 “우리팀의 하피냐와 이근호는 (리오넬) 메시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 이들과의 호흡이 없었다면 대량 득점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신욱은 지난 5일 발표한 국가대표 A팀 호주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게도 김신욱은 이젠 ‘단골 손님’이 됐다. 김신욱은 “경쟁력을 키우려면 ‘김신욱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겠죠.”라며 “키 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 삼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챔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14일 호주 평가전. ‘김신욱 스타일’의 축구가 또 꽃을 활짝 피우는 날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럽파 대신 이동국

    유럽파 대신 이동국

    “유럽파를 뽑지 않으면 공격수 대체 자원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동국(전북)이 최근 득점하며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어 김신욱(울산)과 최전방을 책임진다.” 오는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5일 발표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재발탁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동국의 재승선은 예견됐던 일. 지난달 17일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지고 난 뒤 ‘최강희의 남자’ 이동국이 거론될 수밖에 없었다.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7골을 몰아 넣으며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 4일 부산전에서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시즌 22골로 득점 선두 데얀(서울)을 쫓고 있다. 박주영(셀타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파는 제외됐다. 호주와의 평가전 이후 내년 3월까지 대표팀 경기가 없어 연계성도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젊은 수비수들의 기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약한 좌우 윙백에는 오른쪽 팔뚝뼈 골절상에서 회복한 김창수(부산)가 다시 부름을 받았고, 왼발 크로스가 일품인 최재수(수원)가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최 감독은 “최재수는 울산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다. 장단점이 뚜렷해 이번에 한번 실험해 보고 싶었다. 지금 왼쪽의 윤석영(전남)과 박원재(전북)가 부상으로 이탈해서 마땅한 자원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뽑으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있을 수 있다.”며 18명만 골랐다. 날개 자원으로 이근호(울산)·김형범(대전), 중앙미드필더로 박종우(부산)·하대성·고명진(이상 서울)·이승기(광주)·황진성(포항)을 뽑았다. 황석호(일본 히로시마)·김기희(카타르 알사일리야)·김영권(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해외파 3인방과 정인환(인천)·신광훈(포항)도 수비수 명단에 포함됐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이 뽑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무패의 울산, 사상 첫 결승 진출

    무패 우승까지 딱 한 경기 남았다. 울산이 3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2-0으로 이기며 합계 5-1로 사상 첫 결승행을 이뤘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이었다. 특히 울산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1경기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고 결승(9승2무)에 올랐다. 지난 3월 20일 예선 2차 FC도쿄와 2-2로 비긴 것과 4월 4일 브리즈번과 1-1로 비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승리한 셈이다. 지난 24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4강 1차 원정경기를 3-1로 이긴 울산은 이날 0-2로 져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을 확정짓는 상황이었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김신욱, 김영광, 강민수, 곽태휘, 이호, 하피냐 등 6명이 토너먼트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아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으면 결승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분요드코르는 예상대로 거칠게 나왔다. 특히 샤브카트 살로모프와 아수르 카사노프, 빅토르 카펜코가 물 흐르는 듯한 짧은 패싱으로 문전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움츠렸던 울산은 후반 반격에 나섰다.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빅 앤드 스몰’ 김신욱(196㎝)과 이근호(176㎝)가 해결사 역할을 자임했다. 선제골은 김신욱이 후반 7분 페널티 지역에서 하피냐의 땅볼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하이룰라 카리모프가 쳐내려다 놓친 것을 달려들어 가볍게 밀어 넣었다. 대회 6호골. 감바 오사카에서 두 골, 울산에서 네 골을 뽑아낸 하피냐와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12골을 터뜨린 히카르도 올리베이라(알자지라). 후반 29분엔 이근호가 추가골이자 대회 4호골을 터뜨렸다. 1일 새벽 알아흘리와 알이티아드(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오는 10일 같은 구장에서 맞붙어 울산이 이기면 2006년 전북, 2009년 포항, 이듬해 성남에 이어 K리그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울산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행 꿈…31일 이루리”

    세 번째 결승행의 꿈이 이뤄질까. 프로축구 울산은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이 집계한 세계 클럽 랭킹에서 58위에 올랐지만 정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멀었다. 2006년 4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9년에도 본선에 나섰지만 조별 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3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대회 4강 2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각오도 남다르다. ‘빅 앤드 스몰’ 김신욱(24·196㎝)과 이근호(27·176㎝) 콤비가 선봉에 선다. 둘은 이미 1차전에서 헤딩으로 두 골을 합작하며 원정에서 3-1로 이기는 데 기여했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5골 중 4골을 머리로 해결하며 높이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김승용(2골 6도움)의 예리한 킥과 과감한 중거리슛,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하피냐(4골)의 킬러 본능이 더해져 철퇴 축구의 위력을 빛내고 있다. 울산은 이번 대결에서 0-2로 져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1.5군 울산에… 수원의 굴욕

    [프로축구] 1.5군 울산에… 수원의 굴욕

    수원이 1.5군을 내보낸 울산에 굴욕을 당했다. 프로축구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3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며 3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65로 3위였던 수원은 내심 선두까지 노리던 터. 마침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하며 승점 58의 5위로 멀어진 터라 승점 3을 얹을 절호의 기회였으나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지난 24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AFC 챔스리그 원정 1차전을 치르고 나흘 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선 울산은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등 주전들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다. 전력상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90분 동안 헛심 공방만 펼친 셈이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왼쪽 풀백인 최재수의 활발한 오버래핑 속에 울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전반 24분 최재수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뛰어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선 오장은의 결정적 슈팅이 빗맞으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울산도 소득이 없긴 마찬가지. 후반 31분 역습 기회를 잡은 박승일의 돌파로 고슬기가 골키퍼 정성룡이 자리를 비운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오범석이 머리로 막아내면서 승점 3을 챙길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창원에서는 포항이 FA컵 결승에서 제압한 경남을 다시 만나 전반 41분 고무열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에만 황진성, 김원일, 이명주의 세 골을 몰아치며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62가 된 포항은 3위 수원에 승점 4차로 따라붙었다. 대구는 홈에서 이진호의 두 골과 이지남, 레안드리뉴의 골을 엮어 대전을 4-1로 제압하며 3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성남과 전남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승점 48이 된 성남은 대구(승점 50)에 10위 자리를 내줬고 13위 전남(승점 37)도 강등권인 15위 광주(승점 33)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스리그] 이근호·김신욱 ‘철퇴 콤비’ 원정서 K리그 자존심 세웠다

    [AFC 챔스리그] 이근호·김신욱 ‘철퇴 콤비’ 원정서 K리그 자존심 세웠다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의 킬러 하피냐(25·브라질)와 ‘빅 앤드 스몰’ 김신욱·이근호가 K리그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울산은 24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하피냐의 동점골과 김신욱의 역전골, 이근호의 쐐기골을 엮어 3-1로 이기며 결승행 고지를 선점했다. 울산은 1차전 승리에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의 2차전을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국가대표팀 멤버들이 다수 포진돼 ‘미니 A매치’로 불린 이날 울산은 초반 상대의 홈 텃세에 고전했다. 분요드코르는 사실 대회 조별리그에서 포항과 성남을 잇따라 잡으며 김호곤 감독을 긴장시켰던 팀. 선제골도 분요드코르가 전반 4분 일찌감치 터뜨렸다. 얀 코자크가 오른쪽에서 땅볼로 굴려준 크로스를 조블론 이브로키모프가 달려 들어 쏘아올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울산에는 비장의 카드 하피냐가 있었다. 하피냐는 전반 30분 오른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이근호가 폭풍 같은 질주로 드리블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쪽 골문 구석을 겨냥해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근호와의 찰떡 호흡이 빛난 순간이었다. 지난 7월까지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뛰다 울산으로 임대 온 하피냐는 감바에서 뛰던 4월 18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난 분요드코르와의 2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낸 바 있다. 그뒤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대회 8강 2차전 원정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둘 때도 두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울산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역전골과 쐐기골은 각각 김신욱과 이근호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7분 김승용이 코너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정확한 헤딩으로 역전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이근호가 김승용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곽태휘가 핸드볼 반칙을 했으나 주심이 강민수의 소행으로 오심해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키커로 나선 야수르 카사노프의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와 위기를 넘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오늘밤 우즈베크에 ‘최강철퇴’

    프로축구 울산이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꺾으며 K리그의 자존심을 곧추세울까. 울산은 24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중계·SBS-ESPN, MBC 스포츠+)에 나선다. 지난 14일 포항과의 K리그 35라운드와 17일 전북과의 36라운드에서 모두 1-3으로 무릎 꿇은 울산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곽태휘, 김신욱, 이근호, 김영광 등 핵심 전력 4명이 모두 돌아온다. 여기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하피냐도 가세해 최상의 전력을 꾸린다. 김호곤 감독은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은 전혀 주눅이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모두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 4명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이란에 패한 뒤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느냐는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호탕한 답이었다. 김 감독은 “이들 4명은 이란에서 최종 예선을 치른 뒤 한국에 가지 않고 바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팀에 합류했다.”며 “따라서 이들은 시차에도 적응돼 있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정 경기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펼치겠다.”며 ‘철퇴 축구’로 분요드코르를 공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또 분요드코르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의 대표팀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공수의 균형이 제대로 갖춰진 짜임새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빠른 돌파력으로 분요드코르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자수르 카사노프를 첫째 요주의 선수로 꼽았다. 이어 수비수 아리톰 필리포시안과 미드필더 루트풀라 투라에프 등을 눈여겨볼 선수로 지목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곽태휘는 “원정 경기라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 동료에게 내일 경기에서 결승 진출을 결정하도록 ‘올인하자’고 당부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울산에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분요드코르의 미르자롤 카시모프 감독은 “울산은 강한 공격이 장점”이라며 “(8강) 알 힐랄전에서 하피냐의 활약은 정말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울산은 강하지만 약점은 있다.”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감독님 보셨죠”… 라이언킹의 포효

    [프로축구] “감독님 보셨죠”… 라이언킹의 포효

    프로축구 전북이 1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36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의 선제골과 드로겟, 레오나르도의 골을 엮어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72(21승9무6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FC서울(승점 76)과의 간격을 4로 좁혔다. 지난 5월 5일 이후 원정 13경기(8승5무)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전북은 김신욱, 이근호, 곽태휘, 김영광 등이 A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다 김승용과 강민수마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울산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공교롭게도 이란전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동국이 10분 만에 선취골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동국은 전반 10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해 돌아서면서 발리슛을 때렸고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울산도 마라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전북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울산은 전반 30분 김동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북은 전반 35분 울산의 동요를 틈 타 드로겟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전반 42분 고슬기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30분 레오나르도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지난 14일 포항 원정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혀 5위로 밀려난 울산의 김호곤 감독 마음이 바빠졌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안고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분요드코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19일 떠나야 해 이래저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강희호 해결사 손흥민 뜬다

    최강희호 해결사 손흥민 뜬다

    최강희호가 박주영(셀타 비고)-손흥민(함부르크) 조합으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의 최대 분수령을 넘는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경기장. 종전 회복 위주에서 본격 훈련으로 방향을 튼 대표팀은 2시간 가까이 전술을 가다듬으며 경기장을 덥혔다. 최강희 감독은 선발 라인업 대부분을 바꾸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이란전의 새 코드는 ‘변화’였다. 최 감독은 일부에게 주황색 조끼를 입혀 두 팀으로 나눈 뒤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란전 선발로 나설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각변동이 뚜렷했다. 예전에 견줘 6~7명이 바뀌었는데 대부분 ‘젊은 피’였다. ●‘젊은피’로 선발 대거 교체 조끼를 입지 않은 조가 선발로 점쳐졌는데, 4-2-3-1를 기본 대형으로 최전방에는 박주영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이 자리 잡았다. 좌우 날개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정우(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또 포백 수비에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정인환(인천)-곽태휘(울산)-오범석(수원)이 늘어섰다. 최 감독은 미니게임 도중 손흥민 대신 김신욱(울산)을 주전 조에 넣어 박주영과의 호흡을 점검했다. 또 이청용 자리인 오른쪽 날개에는 이근호(울산)를 세우고 김정우는 박종우(부산)로 대체하는 등 각기 다른 카드를 저울질했다. 세 포지션은 최 감독이 “고심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던 곳이라 사실상 선발-교체 조합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박주영과 짝을 이룰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고 골 감각도 올라온 손흥민을 내세운다. 높이와 힘이 장점인 김신욱은 후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최근 소속팀 울산과 대표팀에서 중동 원정 경험을 쌓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감독 “반드시 이기는 게임 하겠다” 수비진은 주전 조 4명으로 조합을 맞춘 상태. 최 감독은 취재진에게 “오늘 훈련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해 베스트 11을 낙점했다는 뜻을 드러낸 뒤 “다만, 오늘 확인한 몸 상태와 경기 진행 속도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느냐, 비기느냐를 놓고 고민했지만 이란행 비행기 안에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날 자국 대표팀의 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전에서의 필승을 주문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강희호 주전경쟁 ‘박힌 돌’ 빼나

    최강희호의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은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의 가장 큰 분수령이다. 지난 9일 테헤란에 도착한 9명의 국내파에다 11일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으로 합류가 늦어진 나머지 4명의 K리거, 박주영(셀타비고)를 비롯한 7명의 해외파가 가세하면서 최강희호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화두는 치열한 ‘주전 경쟁’. 특히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한 굴러온 돌들의 위협이 만만치 않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원정전은 브라질 행보에 중요한 일전인 만큼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혀 어느 때보다 선발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은 누가 주전을 보장받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동국(전북)이 일찌감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최강희호는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좌우날개는 오리무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부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최근 뚜렷한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은 펄펄 날면서 변수가 생겼다. 최근 7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 득점 랭킹 공동 2위. 이젠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로선 오른쪽 날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수도 있다. 이근호(울산)가 버티고 있긴 하나 AFC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게 흠. 그러나 이근호 역시 소속팀에서 좌우날개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어 손흥민과 윙으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미드필드는 이란전 열쇠다. 누구보다 ‘굳게 박힌 돌’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짝을 놓고 하대성(서울), 김정우(전북), 박종우(부산)가 다툰다. 포백 수비진도 마찬가지. 왼쪽 윙백 ‘붙박이’ 박주호(바젤)를 대신해 박원재(28·전북)를 불러들였으나 출발 전 부상에 발목이 잡혀 박주호가 재발탁됐다. 하지만 우즈베크전에서 부진하면서 윤석영(전남)과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곽태휘(울산)의 중앙수비 파트너 자리에는 김영권(광저우), 정인환(인천),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선발 기회를 노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주영, 모래바람 잠재울까

    누구의 발끝이 이란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을까.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4차전 이란 원정을 떠난 축구대표팀이 9일 새벽(한국시간) 결전의 땅 테헤란에 도착했다.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최종예선의 반환점이 된다. 2승1무로 조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의 17일 이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란 자체가 만만치 않다. 한국 대표팀은 원정에서 한 차례도 승전보를 전한 적이 없다. 역대 전적은 9승7무9패로 팽팽하기만 하다. 그러나 원정 전적은 2무2패로 한국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74년 아시안게임 이후 승리를 알리지 못했다. 이란은 1977년 아르헨티나월드컵과 2009년 남아공월드컵 예선 등 두 차례나 자신들의 안방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아 본선행에 훼방을 놓았다. 누가 이란 원정에서 과거의 징크스를 깨뜨릴 주인공이 될지 궁금해진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득점을 경험하는 등 이란에 특별히 강했던 멤버는 한 명도 없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 가운데 하나다. 박주영(27·셀타비고)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이란은 아니지만 유독 중동세에 강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의 아픔을 하나하나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3일 헤타페전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골도 기록했고, 컨디션도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종전 후반 조커로 활용됐지만 이제는 그를 공격의 중심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따라서 박주영이 이란전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물론, 최 감독 자신의 성향이나 이란의 전력을 감안한 전략이다. 그러나 투톱을 세울 경우에도 한 자리는 박주영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최근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이아고 아스파스와 투톱을 이루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달리는 손흥민(20·함부르크SV)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붙이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최 감독은 현재 손흥민의 상승세와 발끝을 주시하는 눈치다. ‘닥공’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득점력이 좋은 둘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김신욱(24·울산)과 박주영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제3의 카드도 있다. 196㎝의 김신욱을 원톱 ‘포스트맨’으로 세우고 박주영으로 하여금 상대 문전을 헤집는다는 전략. 김신욱은 이미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위협적인 공격카드로 인정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울산, 6년만에 ACL 4강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쉽게 풀렸다. 상대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 것이라 예상하고 수비와 공격의 거리를 좁히라고 주문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에서 ‘난적’ 알힐랄을 물리친 김호곤 울산 감독이 4강행을 확정 지은 선수들을 크게 칭찬하며 흡족해했다. 울산은 4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 원정경기에서 전반 하피냐의 두 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릴레이 골로 4-0 완승을 거둬 1, 2차전 합계 5-0으로 4강에 올랐다. 예상대로 알힐랄은 킥오프와 동시에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최전방 투톱으로 김신욱과 하피냐를 내세운 김 감독의 용병술과 롱패스에 의한 ‘철퇴 축구’가 상대를 압도했다. 선제골은 1차전 결승골을 뽑아낸 하피냐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이근호의 킬패스를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엔 김승용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까지 성공시켰다. 알힐랄은 4골을 넣어야 4강행을 점칠 수 있어 사실상 울산이 4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앙투안 콩부아레 알힐랄 감독이 경기 뒤 “솔직히 이렇게 될지 몰랐다. 2차전에서도 울산이 굉장히 강했다. 우리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우리는 20분밖에 못 뛴 것 같다.”고 패배를 자인했듯 울산은 후반에도 상대 골문을 유린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연달아 헤딩골을 성공시켜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울산은 오는 24일과 31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포항과 성남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오른 분요드코르는 이날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연장전 끝에 3-2로 물리쳐 1, 2차전 합계 5-4로 힘겹게 4강 티켓을 따냈다. 울산은 2006년 4강에 오른 게 대회 최고 성적이다. 특히 김 감독은 2008년 시즌 3위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2군 선수들을 기용해 낭패를 봤던 터라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팀이란 점도 투쟁심을 북돋우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전북에 뺨 맞은 수원, 또 서울에 화풀이?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전북에 뺨 맞은 수원, 또 서울에 화풀이?

    ‘징검다리 출근족’이 명절 피로 증후군에 시달린 뒤 맞게 될 개천절. 녹색 그라운드, 높다란 가을하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무거운 심신을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4라운드 여섯 경기가 다음 달 3일 펼쳐진다. 때마침 ‘슈퍼매치’로 통하는 수원-서울전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대단한 관중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서울의 전력이 제 모습을 갖췄다. 그런 서울이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은 수원에 제대로 설욕할 기회가 돌아온 셈. 데얀이 3경기 4득점으로 파괴력이 절정이고 몰리나는 4경기 3골3도움으로, 최태욱 역시 4경기 연속 도움으로 막강 화력을 뒷받침한다. 대규모 응원단도 서울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린다. 귀성객과 나들이객을 피해 서울시청 앞 대한문, 강남역,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하는 무료 왕복버스 ‘승리버스 시즌2’를 운영한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4월 1일 운영했던 1차 승리버스에 2000여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도 그에 버금가는 많은 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달 1일까지 FC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으로선 홈 12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벽이 걱정을 키운다. 특히 보스나마저 33라운드 경기 퇴장으로 빠지는 것이 윤성효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울산은 4일 새벽 2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힐랄과 2차전을 치른 뒤 귀국해 8일 K리그 ‘방울뱀’ 제주와 경기를 벌인다. 이날은 이란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날.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 등 ‘차 떼고 포 뗀’ 상태에서 제주와 격돌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