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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를 기회로” 바빠진 CEO들...“이라크전 피해 타개” 잇단 외유

    ‘위기는 곧 기회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미·이라크전쟁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한화,포스코 등 주요 기업 CEO들은 최근 해외법인 순회,대외행사 참석을 위해 잇따라 출장길에 올랐거나 출국할 예정이다.현지법인들의 임직원 독려,주요 거래선 및 투자자들의 불안감 해소,불황 타개책 모색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다음달 10일쯤 미국을 방문한다.미주법인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거래협력사를 둘러볼 예정이다.이윤우 반도체 총괄사장과 황창규 메모리사업부 사장도 다음달 중순 일본·중국·싱가포르를 돌며 최근 시장 변화에 따른 대외전략을 점검한다. SK도 오너인 최태원 회장 구속과 손길승 그룹회장의 기소라는 최악의 상황속에서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왕성한 해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이라크전 발발 당일인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한 합자기업 설립본계약을 했다.SK케미칼의 홍지호 사장과 SKC 최동일 사장도 최근 중국에서 수출계약,합작공장 투자 협의를 마치고 귀국했다. 한미교류협회 회장인 한화 김승연 회장은 이달 초 미국으로 출국,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현지법인을 방문한 뒤 다음달 귀국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인 입양아 키우는 美의원

    “내 아이들을 낳아준 한국에 감사드립니다.” 20일 한·미교류협회(회장 김승연) 주최의 한·미 안보·경제 세미나에 참석한 얼 포머로이(사진 맨 앞쪽)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한국 입양아 2명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입양한 두 자녀는 딸 캐슬린 포머로이(한국명 김다운·사진 맨 뒤쪽·11)와 아들 스콧 커비 포머로이(한국명 동인석·8). 포머로이 의원은 지난 94,96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 워싱턴 지부로부터 이들을 입양했다. 그는 이날 서대문구 창천동 동방사회복지법인을 방문해 사랑하는 자녀들을 낳아준 한국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지난 98년에는 동방사회복지법인 설립 25돌 기념식에 참석,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미 안보경제 세미나 개최

    한미교류협회(회장 김승연)는 20∼21일 미국의 헤리티지재단,한국국방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양국의 안보·경제분야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 관계’,‘새로운 경제의 시대를 위한 준비’ 등 2가지 주제로 나눠 양국의 동맹관계,북핵,통일,경제개혁 모델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양국의 안보 및 경제 분야 전문가와 정재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주요 참석자로는 김승연 회장,에드워드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황동준 국방연구원장,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등이다.20일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잘 나가던 공직 탈출… CEO로 제2인생

    ★변신에 성공한 행정가들 ‘잘나가는’ 공무원이 돌연 사표를 내던졌다.이대로만 나가면 1급,장·차관까지도 오를 수 있는 인재였기에 주위 사람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어떤 문제가 있어 공무원 생활을 접은 게 아니었다.미지의 세계에 대한 끝없는 욕망 때문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관계(官界)의 전도 유망한 공무원에서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이들의 신념과 경영철학,성공스토리를 알아본다. ●끊임없는 도전정신 종합금융업계가 존폐위기에 처했던 지난 2000년 전직 고위관료가 종금사태 해결사를 자임하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당시 중앙종합금융 부회장이었던 정지택(鄭智澤·53)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 전신)의 경제정책심의관,기획예산처 재정개혁단장을 거쳐 재경부 핵심인 경제정책국장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2000년 7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앙종금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50년 인생,25년의 공직생활은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했다.금융쪽에서 일해보고 싶었고,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에서 도전을 결심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후회없이 살자.”는 인생철학처럼 그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2001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에 선임된 데 이어 비용절감 컨설팅사인 노보스의 수장에 올랐다.그해 11월에는 구조조정전문 컨설팅회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까지 맡아 지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종렬(孔宗烈·47) 이타임스인터넷 사장은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물.벤처붐이 한창이던 2000년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을 끝으로 돌연 벤처인으로 변신,화제를 뿌렸다.행시 22회로 79년 정통부(옛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정책총괄과장,정보기반심의관,정보통신정책국장 등 요직을 역임,주변에선 ‘장관감’으로 불렸다. 그는 공직을 접으며 “일할 수 있을 때 과감히 벤처업계에 뛰어드는 게 좋다.”고 선언했다.IT전문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수장으로 인터넷쇼핑몰,웹기술연구소,IT전문 구인·구직정보 서비스,온·오프라인 교육채널 등 IT와 관련각종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IT전문 포털서비스업체 도약을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관련 사이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 사장과 같은해 정통부를 그만둔 강문석(姜雯錫·46·행시 28회) TG아시아벤처 사장도 정통부 지식정보과장 출신.삼보컴퓨터 계열의 벤처투자회사인 TG아시아벤처를 이끌며 중국 벤처투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한달에 평균 보름 이상을 홍콩 등에 머물면서 중국사업을 직접 챙긴다. ●‘관가 경험이 큰 자산’ 원리원칙과 믿음,폭넓은 대인관계 등 공직 경험을 토대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다.박인구 (朴仁求·57) 동원F&B 사장과 우병익(禹炳翊·48) KDB론스타 사장이 대표적이다.박 사장과 우 사장은 각각 상공부(산자부 전신),재경부에서 ‘동량(棟梁)’으로 꼽힐 정도로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다. 박 사장은 50세에 새 인생을 시작했다.“편안한(?) 공무원 생활을 계속하다가 정년퇴임을 할까,새롭게 시작할까 고민을 하다 후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97년 동원정밀(현 동원E&C) 사장으로취임한 뒤 원칙과 직관으로 외환위기를 돌파했다. 박 사장은 “전임 사장이 빌린 돈 70억원으로 산 동양철관 전환사채가 아무래도 빚이라는 생각이 들어 취임하자마자 팔아치웠죠.그 뒤 바로 외환위기가 왔는데,만약 그 때 팔지않고 갖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도 오싹하다.”고 고개를 젓는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은 5887억원,순이익 268억원.전년보다 각각 6.5%,103%씩 늘었다.올해는 매출 6050억원,순이익 300억원이 목표다.모두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이뤄낸 결실이다. 2001년 재경부 은행과장에서 억대연봉을 받는 경영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우 사장은 “원칙과 신의를 지키면 성공의 편에 설 수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의 순익을 내며 KDB론스타를 기업구조조정업계 선두주자로 부상시킨 그는 20여년의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하드 트레이닝’이 자산이다.롯데와 태림포장이 각각 미도파와 조일제지를 인수하는 데 참여했고,치열한 경합 끝에 오리온전기 구조조정 입찰을 따내 부실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맡겨진 일을 조용히,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자금조달,비즈니스모델 수립,인사 등 종합적인 능력을 발휘해 죽어가는 기업을 살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매력적”이라면서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조직적인 전략을 수립했던 재경부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를 주름잡는 사람들 금융계에는 특히 공무원 출신들이 많다.서경석((徐京錫·56) LG투자증권 사장,진영욱(陳永郁·52) 신동아화재사장,이수광(李秀光·57) 동부화재 사장이 주인공이다. 한 평생 금융·재경 분야 일을 해온 서 사장은 1970년 행시 9회에 합격해 국세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91년 주일대사관 재무관을 끝으로 관직을 그만둘 때까지 줄곧 재무부 세제국에 몸담았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91년 9월 LG 회장실 재경담당 상임고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초기에는 “공직자 출신이 민간기업의 생리를 알겠느냐.”는 비아냥도 적지 않게 들었다. 그러나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차근차근 성과를 이뤄냈다.회사에서 “폭넓은 대인관계가 최고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7년 12월에는 LG투자신탁운용 사장으로 부임,CEO로 변신했다.관료 출신이어서 증권업에 대한 현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파,‘현장경영’을 유달리 강조한다. 2001년 2월 LG투자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전국 120개 전 지점을 수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등 철저히 직원 곁에서 근무하고 있다.이 덕분에 순익면에서 증권업계 5위에 머물던 회사를 부임 첫해에 1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말 신동아화재로 자리를 옮긴 진 사장은 재정경제원 국제금융담당관과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낸 뒤 친구인 김승연(金升淵) 회장과의 인연으로 99년 한화증권 사장직을 맡았다.그는 정부와의 대한생명 인수 협상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동부화재 이 사장은 70∼78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81년 동부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20년간 동부고속에 몸담았다.공무원 출신답게 튀지않고 무난히 일을 처리하는 ‘관리전문가’.내실을 중시하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kid@
  • 5개그룹 구조본부장 경영철학/10년 大計 그리는 ‘그림자 총수’

    대기업 총수 경영철학의 ‘전도사’,막강 권한을 가진 그룹내 ‘2인자’,그룹 경영의 ‘조타수’….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을 일컫는 표현들이다.각 그룹내 CEO(최고경영자) 중의 CEO로 ‘재계 선단의 함장’ 격인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갖고,어떻게 일처리를 하며,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까.최근 거칠게 몰아치고 있는 재벌개혁의 격랑 속에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좌불안석이다.그러나 안팎의 흔들림에도 불구,그룹 경영의 최일선에 선 이들은 총수를 보필하면서 10년∼20년 뒤의 그룹의 명운을 가를 ‘대계(大計)’를 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경영전도사’ 이학수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의 집무실은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맨 꼭대기층인 28층에 있다.이건희(李健熙) 회장 집무실과 붙어 있다.이같은 사실은 그룹 안팎에서 대단한 ‘상징성’으로 인식된다.실제 그는 이 회장을 수시로 독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명이다.그만큼 이 회장의 심기(心氣)까지도 헤아릴 수 있다는 얘기다.그가 ‘회장실장’이라는 또다른 공식직함을 갖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철저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일 처리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자신을 감추는 처신은 ‘초년병’ 시절부터 굳어진 그의 소신이자 경영철학이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1971년 삼성의 ‘모태’인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맨이 된 이 본부장은 아무도 원치 않는 대구공장 근무를 자원,야근과 숙직을 혼자 도맡아 하다시피했다.동료들은 ‘수당을 더 챙기려는 속셈이 아니냐.’고 수군댔지만 그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당시만 해도 숙직자는 그날의 상황을 모두 보고받게 돼 있어 숙직을 많이 하게 되면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할 수 있었다.수당은 부서 회식에 사용했다. 이 본부장은 구조본 직원들에게 ‘줄을 잘서라.’고 종종 얘기한다.그러나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줄을 서라는 게 아니라 회사와 조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몰라는 ‘채찍’의 의미다.좌중에서는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이 탁월,‘탤런트’라는 별칭도 얻었다. ●‘원칙주의자’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장인 강유식(姜庾植) 부회장은부회장으로 불리기 보다 ‘본부장’으로 불리길 원한다.구조조정본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를 반영하듯,그의 경영철학은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로 요약된다.그가 얼마나 원칙을 중시하는 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2000년 봄의 일이다. 당시 LG 구조본에서는 연일 회의가 열렸다.구조본 회의는 매주 한차례로 정례화돼 있었지만 당시는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주제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여부.국내 대기업 중 처음 시도하는 사안인 만큼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룹내 반대 여론도 높았다.지주회사는 배당금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국내 현실에선 이게 쉽지 않다는 얘기였다.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계속된 마라톤회의의 결론은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였다.이후 LG는 2001년 화학계열, 지난해 전자계열 지주회사 체제를 거쳐 3월1일이면 통합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강 본부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그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게 LG가 내걸고 있는 정도경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외환위기 직후 LG가 추구했던 외자유치,외국 선진기업과의 합작,기업공개 등 세가지 구조조정 원칙이 끝까지 흔들림없이 진행된 것도 99년 구조조정본부장에 취임한 그의 ‘원칙’ 덕분이라는 내부 평가다. ●‘마징가’ 김창근 2000년 12월부터 SK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은 김창근(金昌槿)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K㈜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아 ‘1인 3역’을 수행 중이다. 김 본부장이 ‘마징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그룹내에서 그는 하루 서너 시간만 잠을 자면서도 거의 철인과 같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엄청난 양의 일을 처리해 내는 ‘일벌레’로 불린다.집에도 회사 근거리통신망(LAN)을 깔아 놓고 결재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그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태권도 공인 5단인 그는 타고난 건강체질이다.바쁜 업무 와중에도 매일 밤 조깅으로 체력을 다지고,주말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한다. ‘자신감’도 여기서 나온다.입사 초기 선경합섬(현 SK케미칼) 울산공장 노무과에 근무할 때 직원들을 괴롭히던 지역 불량배들을 제압하다 허벅지를 칼로 찔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지난해 팍스넷 지분인수,SK텔레콤과 KT의 지분맞교환 등 그룹내 산적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마무리 지은 것도 이런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소신이다. ●‘워크홀릭’ 정순원 21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4위 그룹으로 급부상한 현대자동차그룹에는 구조조정본부 대신 기획총괄본부가 있다.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사업을 총괄·조율하는 사실상 그룹의 싱크탱크.이곳의 수장인 정순원(鄭淳元) 본부장은 그야말로 그룹내 간판급 브레인이다. 서울 양재동 21층짜리 현대차 사옥 최고층에 정몽구(鄭夢九) 회장,김동진(金東晋) 사장의 집무실이 있고,정 본부장의 사무실은 바로 아래층에 있다.가부장적인 현대차의 기업문화에서 고층일수록 그룹내 1인자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본부장이 그룹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짐작이 가능하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13년간 재직하다 제조업체 경영진에 합류한 이색 케이스.99년부터 현대차에서 기획업무를 맡았다.현대가(家)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인 2000년 ‘왕자의 난’때 정 회장의 대변인역을 톡톡히 해내 신임을 받았다.지난해 말에는 정 회장과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의 미묘한 관계로 현대차의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던 ‘정경분리 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의 업무 스타일은 연구소 출신답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유형.전형적인 참모형이다. ●‘그림자’ 최상순 한화 최상순(崔尙淳) 구조조정본부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다.깐깐한 일처리와 치밀한 분석력은 그의 ‘전매특허’이지만 나서기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 그룹내 평가다. 그는 그룹의 ‘안방 살림’을 맡으면서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다.구조본의 일 자체가 ‘칭찬’ 보다 ‘잔소리’가 많은 탓이다.그러나 그는 본부장 취임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던 지난 외환위기 때는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구조조정의 업무도 수익성 확보로 전환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생존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CEO 중 한명이다. 김 회장이 외환위기 이후 그룹의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한화유통,한화역사를 모두 알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이같은 실적 덕분에 한화의 재도약을 책임지는 ‘조타수’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stinger@
  • 訪美 김승연회장 민간외교 힐러리 등 만나 현안논의

    김승연(金升淵·사진) 한화 회장이 대미 민간외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부시 대통령의 상하원 국정연설 발표회에 참석했다. 또 필 크레인 하원 무역소위원회 위원장,톰 피니 공화당 하원의원,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와 촛불시위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두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촛불시위 등 일련의 정서는 한국인의 자주의식을 표현한 것이지,적대적인 반미감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5일,1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근무하는 한미연합사령부 소속 장병들에게 김치 등 한국음식을 전달,이준(李俊) 국방장관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 이준 국방장관 김승연 회장에 편지“JSA에 한국음식 보내줘 감사”

    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이 최근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한화그룹이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에 근무하는 한·미 연합사 소속 장병들에게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제공해 준 데 따른 감사의 편지다. 이 장관은 서신에서 “김 회장은 JSA 대대 근무 장병들에게 한국인의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줬을 뿐 아니라 미군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줬다.”면서 “한·미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연말 한·미 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리언 라포트 한·미 연합사령관과 함께 JSA 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한국군 병사로부터 ‘미국식 식단 때문에 한국음식이 그립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15일 포기김치와 총각김치,갓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깻잎,마늘쫑 등 10종류 500만원 상당의 한국 음식을 이곳에 전달했다. 한화측은 앞으로 한국 음식을 2∼3차례 더 제공하는 것은 물론,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미2사단 장병들에게도 금명간 4000만원 상당의 한국 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재계총수 신년사로 본 2003 키워드 “미래경영 대처… 新樹種 확대”

    ‘고객 중심의 윤리경영,신수종(新樹種)사업의 투자 확대,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시나리오 경영…’ 대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새해 경영의 핵심 키워드다.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내실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미래에 대비하라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의 노력과 투자가 향후 10년,100년을 결정지을 수 있다.”며 ‘글로벌경영’을 역설했다.이어 5년 후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세계화 흐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에 그룹창립 50주년을 맞는 SK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SK가 지금까지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면향후 50년은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성장을 위한 미래준비▲생존조건 확보▲실적에따른 책임경영 확립 등을 당부했다.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시나리오 경영’이다.이라크전쟁 가능성과 유가불안 등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다.김 회장은 “위기 유형이 갈수록 대형화,복잡화되고 있다.”면서 “사전에 위기를 감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가능성에 집중하라 코오롱 이웅열(李雄烈) 회장은 내년도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경영의 화두로 삼았다.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사내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내실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동양 현재현(玄在賢) 회장은 ‘질적 구조조정’과 ‘선택과 집중’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강점을 더욱 집중·육성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과거의 습관과 가치에 얽매여 혁신을 거부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없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동부 김준기(金俊起) 회장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동부아남반도체의 내실성장을 이끌고 다른 계열사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윤리경영은 계속된다 개혁과 변화를 강조하는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정책기조에 따라 윤리경영의 모토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일등LG’와 ‘정도경영’을 신년사에 담기로했다.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정도경영’은 내년도 정치·사회적 경영환경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어 한번 더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 박삼구(朴三求) 회장의 새해 화두는 ‘기업가치 창출과 윤리경영’이다.관계자는 “내년 경영 키워드에는 금호의 오랜 경영철학인 윤리경영에 1등의 기업가치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효성 조석래(趙錫來) 회장도 2003년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삼고 ‘글로벌 경쟁력과 고객 중시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팀 종합
  • 재계총수 연말연시 “외유없다”

    새 대통령 당선과 불투명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재계 총수 대부분이 국내에 머물며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을 비롯해 구본무(具本茂) LG회장,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손길승(孫吉丞) SK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은 특별한 일정없이 새해 사업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이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한해를 정리하고,내년 1월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주요임원들 신년하례식과 9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구회장은 자택에서 가족들과 연말연시를 보낸 뒤 2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계열사 임원들을 모아 시무식을 갖는다.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신차발표회를 마치고 귀국한 정회장도 시무식 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지난 12일 대한생명 회장직을 맡은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당분간 63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대한생명 정상화 방안 등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최태원(崔泰源)㈜SK 회장은 1일 용산 자택에서 가족들과 차례를 지낸 뒤 다음날 손회장과 함께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시무식에 참석,새해 사업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월드컵,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등으로 바쁜 한해를 보낸 총수들이 정권교체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국내에 머물며 경영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김승연회장 “무보수 근무”大生정상화 책임경영의지

    “대한생명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세계 최고수준의 보수를 스스로 요구할 것이다.하지만 그 이전에는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이 대한생명 대표이사로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경영정상화에 자신의 보수를 거는 큼직한 ‘게임’을 선언했다.모든 임직원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게 함으로써 대생이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이미지를 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 노조와 간담회를 통해 “대생을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 키우겠다.”면서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고 봉사하는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대생 강북영업지원단과 중앙지점 등 영업현장을 직접 방문,임직원과 생활설계사 200여명에게 직접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김 회장은 “국가 없는 기업 없고,기업 없는 직장 없다.”면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것처럼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달고 국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지난 12일 대생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었다.김 회장의 이런 움직임을 놓고 이강환(李康煥) 부회장과 고영선(高永善) 대표이사 사장 등 금융전문가들이 대생 경영진으로 포진해 있는 상태에서 김 회장이‘적당한 선’까지만 나서 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경련회장간 송년모임 “노무현 당선자 경제관 합리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0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부부동반으로 송년모임을 가졌다. 김각중(金珏中)전경련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모임에서 회장단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보니 합리적으로 경제문제를 잘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 후임 선출에 대해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은 “내년 2월 20일 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빠르면 2월초에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송년모임에서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이 전경련 모임에적극적으로 참여해 큰 힘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대선과 관련,“역사상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고 평했다. 손길승(孫吉丞)SK텔레콤 회장은 “노 당선자가 연 7%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경영환경을 많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류진(柳津)풍산 회장과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은 “노사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어 경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은 매년 12월 월례회장단회의 대신 부부동반의 송년모임을 갖고 있지만 올해는 대선 직후 재벌 총수들의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모임에는 조석래(趙錫來)효성 회장,박용오(朴容旿)두산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4명이 참석했다. 구본무(具本茂)LG 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 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재벌총수 투표동향/김승연회장 급거 귀국 ‘한표’

    대기업 총수들도 19일 대부분 부부동반으로 서울 자택 인근 투표소에 나와귀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외견상 평온한 모습이었으나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예 말문을 닫았다. 지난 18일 일본에서 귀국한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이날 아침 일찍 자택인 서울 한남동 인근 투표소에서 부인 홍라희(洪羅喜) 여사와 함께 투표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은 이달초 대한생명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의영입을 위해 출국한 뒤 보름만에 이날 급거 귀국, 가회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의 형인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鄭夢九)회장도 한남동 자택 인근 투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그러나 정대표의 노후보 지지 철회 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달초 중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16일 귀국한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오전 9시쯤 한남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했다. SK 손길승(孫吉丞) 회장도 아침 일찍가족과 함께 서초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은 용산구 청암동 자택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노소영(盧素英)씨와 함께 투표했다. 반면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은 이번에도 투표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홀수달에만 서울에 머물고 있는 신회장은 일본 도쿄 비서실에서 부재자신청을 했지만 지난달 서울에 체류한 뒤 부재자 투표일 이전인 11일쯤 출국,주권행사를 포기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 자고나니 유명 CEO 깨고나니 추락

    2002년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시련과 영광으로 점철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탁월한 경영실적과 성공적인 변신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CEO들이 있는가 하면,회사와 자신에게 오점을 남긴 채 무대 뒷편으로 사라진 CEO가 적지 않다.특히 극심한 불황속에 허덕였던 벤처업계 CEO들은 벤처창업 1세대들의 몰락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맞기도 했다. ◆“경영성과로 말한다.” 이용경(李容璟) KT사장은 민영화의 첫 수장직을 맡아 올 한해 한국 통신시장을 주도한 인물로 부상했다.‘통신공룡’으로 불리는 공조직을 어느정도유연한 시스템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한국 통신시장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노기호(盧岐鎬) LG화학 사장은 올해 적절한 IR 등으로 주가를 연초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려 LG의 간판 CEO로 자리잡았다.지난해 4월 LGCI 출범과 함께 사장에 선임돼 그룹의 양대 주력기업인 LG화학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2만 17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 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태(李基泰)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도 올해의 CEO로불릴 만하다.이른바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이 사장은 지난해 휴대폰 만으로 1조원대 순익을 기록,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올해에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이 사장이 맡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3·4분기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을 능가했다.올 3·4분기에도 또다시 반도체 매출을 넘어섰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1년 중 9개월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올 한해를 무척 바쁘게 보냈다.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 지난 6월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미국 상·하원 지지를 이끌어 냈다.매각협상이지지부진했던 대한생명을 인수,재계 자산규모 11위에서 8위로 3계단 끌어 올렸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 계기를 만들었다. ◆화제를 몰고온 CEO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사장은 이른바 ‘황(黃)의 법칙’으로 불리는 반도체 신성장 이론을 제시,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발전 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을 깨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발전 속도는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한 것이다.황 사장은 이같은 이론을 경영실적으로도 밑받침했다.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속에서도 분기마다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업계 최초로 ‘나노·기가 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은 ‘검투사 이론’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황 사장은 ‘오로지 이기는 것이 생존 전략인 검투사’를 예로 들어 적자생존의 논리를 피력했다.“이기고 질 방법을 놓고 지체할 시간은 없고 오로지이겨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업계의 약정 경쟁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다짐한것이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 이경준(李敬俊) KTF 사장은 우체국 말단공무원에서 국내 유수 통신업체의최고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조명을 받았다.이 사장은 취임직후 ‘아이와 같은 열정’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자는 뜻에서 매주 한차례씩 ‘청바지를 입는 자유분방한 CEO’로 변신,관심을 끌었다.그는 또 내년 6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서는 KT아이컴과의 합병문제도 마무리,내년 3월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부회장은 2002년이 행운을 가져다 준 해가 됐다.하나로통신과 지루한 파워콤 인수싸움에서 막판에 역전,데이콤을 전용회선망사업자로 등록시켰다.하나로와의 인수전 초반부터 흘러나온 박 부회장의 산업자원부 인맥이 상당한 원군(援軍)이 됐다는 후문이다. ◆극과 극을 오간 CEO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올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동생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출마 등으로 악재도 많았지만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구 다섯바퀴를 돌 정도로 ‘발품’을 팔았지만 중국 상하이로 개최지가 결정돼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다.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올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공격경영을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비록 신용카드 사업 진출과 KDMC(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 출자 등에는 실패했지만 포털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와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을 인수,유무선 통합전략의단초를 마련했다.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은 외치(外治)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반면내치(內治)는 노사갈등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박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이끌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지난달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은 노사갈등으로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단협을 다시 하기도 했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도 파워콤 인수 실패로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조만간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알려졌다. ◆무너진 벤처 1세대 벤처업계는 1세대들이 무대의 뒷편으로 사라지면서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았다.오상수(吳尙洙) 새롬기술 전 사장은 지난달 20일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닷컴무대에서 내려왔다.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 5명과 회사를 설립한지 10년만이다. 대표적인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 전제완(全濟完) 사장도 이달 초 주식가장(假裝)납입,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다.그는 명동사채업자인 반재봉씨에게 80억원을 빌려 주식대금을 가장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 포털 1세대 주자로 불렸던 김진호(金鎭浩) 골드뱅크 전 사장은 지난 8월 14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산업팀 종합
  • 김승연회장 야구코치 수술비 1억 지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 회장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소속팀 전 투수 진정필(36)씨의 수술비 1억원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현재 대전고 야구부 코치로 재직중인 진씨는 지난 89년 한화에 입단해 7년동안 통산19승(23패8세이브)을 기록했다. 95년 은퇴한 뒤 천안북일고와 청원정보고 코치를 거쳐 대전고 코치로 활동하던 지난 1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 대생 김승연회장 ‘친정 체제’로/주총서 대표이사 회장 선임,부회장에 이강환 현회장

    대한생명은 12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김승연(金升淵·사진 왼쪽) 한화그룹 회장,부회장에 이강환(李康煥·사진 오른쪽) 현 회장,대표이사 사장에 고영선(高永善)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선임했다. 한화는 주총에 앞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1차 인수대금 4118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납부,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등 대한생명 계열사에 대한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대생,김승연체제 포석 김승연 회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대생 회장에 취임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대한 김 회장의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사실상의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사내이사 7명 가운데 한화측 인사 5명을 보낸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기획,경리,인사,재무 등 주요 지원부문에 30여명의 한화그룹 및 외부인력을 수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 사장이 대생 경영에 자기색깔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측은 “김회장이 주요 정책이나 전략적 방향에만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경영전반에 김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고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대생 공격적 경영 대생은 3년내 지급여력비율 200%이상,총자산규모 4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신동아화재와 한화증권,투신 등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무체제를 구축하고 은행과의 업무제휴도 추진키로했다.은행과는 배타적 제휴는 물론 판매제휴를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특히신용카드,소매금융 분야에도 진출해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고영선 대한생명 신임사장 고영선(高永善) 대한생명 사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3년안에 지급여력 비율 200% 이상,총자산 규모 45조원대의 세계적 금융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현 한화 회장이 대한생명 회장을 맡게 됐는데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닌가.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장)아니다.한화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의 기업인대한생명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것은 책임지고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김회장은 주요정책 의사결정에만 참여하고 고사장이 경영전권을 행사할 것이다. ◆당초 김회장은 내국인과 외국인 CEO 체제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최본부장)현재 외국인 CEO를 모시는 것을 검토중이다. ◆집행임원 인사가 마무리된 것인가. 내년 3월까지는 현행 체제로 간다. 안미현기자 hyun@
  • 재벌家 대주주 지분매입 러시/한화 김승연회장 6.3%로 늘려 지배력 강화

    대기업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은 최근 한화유통으로부터 ㈜한화 주식 147만 3900주를 33억원에 매입했다.40만여주는 김회장 가족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주주의 2세 지분도 확대되고 있다.한국타이어,동일고무벨트,동부그룹 등은 주식증여 및 매수를 통해 후계구도를 마무리짓는 단계이다. ◆한화 총수권 강화 한화 김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배경에는 다른 그룹보다 총수 지분이 매우 낮아 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몸집이 커진 만큼 모기업인 ㈜한화의 지배력을 강화,경영안정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의도가 엿보인다. 현재 김회장이 보유한 상장계열사 지분은 한화증권 7.69%,한화석유화학 0.89% 등이다.김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이번 매입으로 4.35%에서 6.3%로 늘어났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서 그룹 총수와가족의 지분율만 높이는 것은 ‘황제식 경영’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화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너무 낮아 개인돈으로 주식을 매입한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별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오너 2세,지분승계 활발 중견그룹들의 사전상속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후계구도를 이른 시간안에 확정하고 경영승계를 서둘러 마무리짓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조양래(趙洋來) 회장의 장남 조현식(趙顯植) 상무는 지난 10월 한국타이어 주식 21만주(0.14%)를 매수,지분율을 5.87%로 높였다.동생 조현범(趙顯範) 상무보도 한국타이어 지분 7.19%를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연초 형제가 나란히 임원으로 승진한데 이어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동부그룹 김준기(金俊起)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金南豪)씨도 언제든지 경영권 승계가 가능하다.그는 금융부문 지주회사격인 동부화재의 최대주주(14.06%)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전 검증없이 부모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2세가 무조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라며 “특히 특정한 직업없이 증여를 통해 20대 나이에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갖게 하는 대물림은 문제”라고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화그룹 대규모 임원인사

    한화가 올해 주요 그룹 가운데 첫 대규모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 한화는 대표이사 7명을 교체하고 64명을 승진시키는 등 대규모 임원인사를12월1일자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연배(金然培·사진 오른쪽)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한화증권 부회장으로,이순종(李淳鍾) 한국화약부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최상순(崔尙淳·사진) 전 한화정보통신 대표이사를 구조조정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사장 인사로는 한화석유화학㈜ 허원준(許元準),한화국토개발㈜ 김관수(金寬洙),한화역사㈜ 정수봉(鄭秀峯),한화이글스 이경재(李炅在),한화개발㈜ 황용득(黃容得),㈜H-Pharm 이한광(李漢廣),한화소재㈜ 채현철(蔡玄澈)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한화는 올해가 그룹 창립 50주년으로 그동안 그룹의 발전과 구조조정에 기여한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큰 폭의 승진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신임임원도 대폭 발탁,‘공격적 경영’을 위한포석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또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부회장과 대표이사급 5∼6명의 원로로 구성된 자문·심의기구인 운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운영위원회는 박원배(朴源培) 그룹 부회장이 맡고 박종석(朴鍾奭) 그룹 부회장,성하현(成夏鉉) 부회장,노경섭(盧敬燮) 부회장,신수범(愼秀範)사장 등이 위원을 맡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그룹들이 폐지한 운영위원회를 한화가 신설한 것에 대해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게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한다. 임원 직급은 이사직을 폐지하고 상무보 제도를 신설,임원의 직급체계를 상무보-상무-전무-사장으로 바꿨다.특히 상무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목표관리제도에 입각,3년 임기의 계약제를 도입해 임기가 끝날 때마다 연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한편 대한생명 임원에 대한 인사는 현재 진행중인 실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초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 한·일재계 FTA조속 추진키로/유통구조 민간차원 개선등 도쿄회의서 상호협력 약속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제19차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회의에서 한국 재계인사들은 한·일 FTA의 조속한 추진에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뒤,일본측에 대해 비관세 장벽,특히 배타적 상관행과 유통구조의 해결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측은 상관행과 유통구조 문제는 민간의 자율적인 행위에 따른 것으로정부가 간여할 사항이 아니라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민간 차원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한국측은 또 중국 경제 부상이 한·일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에 한·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는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손길승(孫吉丞) SK 회장,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과 일본측에서 오쿠다 히로시게이단련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2010년 세계박람회 CEO 유치전/ “경제효과 월드컵 2배” 재계 총출동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삼성,SK,한화,두산,포스코 등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나가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행사다.경제적 효과는 월드컵의 2배에 이르며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곧 경제대국’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재계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박람회 개최국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활 건 유치활동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물론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주요 계열사 회장단이 수시로 해외를 돌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한 국가가 30곳을 웃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벨기에·독일 등 유럽과 주요 ‘표밭’인 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외국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가 16만㎞에 달한다.지구를 무려 4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한ㆍ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과 외교책임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월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 때는 계열사 회장단을 모두 이끌고 현지로 달려갔다.10개국 정상급 인사와 6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에 그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거쳐 보름이 넘도록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막바지 유치활동에 정열을 불사르고있다. ◆대기업·경제단체도 적극적 현대·기아차차그룹뿐 아니라 삼성,SK,한화,포스코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의 회장단도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될 정도로 적극적이다.최근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교류가 깊었던 그리스와 헝가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 트리니다드토바고·세인트 루시아·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방문,막바지 ‘표밭갈이’에 힘을 보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돌며 조르주 페르난두 브랑쿠 삼바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랑세 메흐 프랑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유치활동을 벌이고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이 참여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IT기술 향연장 되도록 지원” SK텔레콤은 서울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차례의 국제경기에서 앞선 최신 IT(정보통신)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회사 이름은 이제 웬만한 국가에는 다 알려져 있을 정도가 됐다. SK텔레콤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외부적으로는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다.그러나 개최국의 최종 선정일이 임박하면서 SK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에 맞춰 해외망을 가동 중이다. 표문수(表文洙·49)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 지점망을 통한 경쟁 상대국의 유치전략 및 각국의 분위기 등 정보를 집중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면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어떤 다른 국제대회보다도 첨단 I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유치 이후에는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로서 8년여동안 첨단 IT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세계박람회가 ‘IT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람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특히 세계 박람회의 전시 내용이 해양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대회 기간이 다른 대회와 달리 6개월 정도여서 첨단 이통서비스 상품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밝혔다. 그러나 “유치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등 개최지가 확정 안돼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분야별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사례로 본 대회 효과 세계박람회 개최가 해당 지역과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 가량이나 되고 수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개최준비 및 사후 활용단계에서 해당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개최 국가의 국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외국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의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이 기간에 프랑스를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각인시켰다.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에펠탑이 1889년의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 구조물임을 감안한다면 박람회가 프랑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3차례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박람회가 의미있는 행사였다.오사카박람회는 약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중의 하나로,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걸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이 때 개최한 오사카박람회는 일본이 지닌 산업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1986년의 밴쿠버박람회도 캐나다의 동서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80년대 중반까지 공업발전이 동·중부에 집중돼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당시 서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홍콩의 중국반환(1997년)을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과 투자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였다. 밴쿠버박람회는 이같은 지역적 발전방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세계,가까운세계 (World in Motion - World in Touch)’를 주제로 열려 대성공을 거뒀다.2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37억여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그 뒤 소도시에 불과했던 밴쿠버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본과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태평양의 관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수합병 대기업 ‘후폭풍’

    기업 인수·합병(M&A)을 끝낸 대기업들이 ‘후폭풍’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옛 미도파백화점 노조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한화는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대한생명 책임경영 발언 등으로 계열사들의 동요가 심각하다.이에 따라 인수·합병에 따른 장밋빛 청사진이 조직통합 문제로 애로를 겪으면서 출발부터 퇴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 노사갈등 고조 공격적 경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선 롯데가 암초를 만났다.롯데가 형평성 차원에서 롯데백화점 서울 노원점(옛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직원들의 직급조정과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를 추진하자 노원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며 파업을 결의한 것이다. 노원점 강규혁 노조위원장은 “롯데가 미도파를 인수할 때의 약속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노조를 와해시키는 작업까지 진행중”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12일 “쟁의조정 대상이 안되기 때문에 양측은 자율적으로 교섭을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결정함에 따라 노조는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취소했다.이에 따라 매주 수요일을 휴무일로 정하고 정시 출·퇴근,세일기간에 연장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으로 전환하고 사측과 계속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고용승계를 100%보장한다는 원칙은 변한 것이 없다.”며 “다만 롯데에 맞게 기업 체질을 바꾸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화 책임경영 논란 대한생명 인수이후 정치권의 로비설과 특혜설로 한차례 곤욕을 치렀던 한화가 이번에는 김승연 회장이 대한생명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김 회장이 지난 9월 밝힌 독립경영 체제로 대한생명을 이끌어 가겠다는 약속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한생명을 이른 시일내 정상화시키겠다 것이 책임경영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인수금액이 곱절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그룹 계열사들의 인수자금 갹출에 대한 동요도 심상치 않다.300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한화석유화학의 일부 직원들은 그룹의 중심축이 금융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자금만 내고 수혜는 없을지 모른다며 ‘떨떠름’한 표정들이다. 한화는 이달말 대생 실사가 끝나는 대로 경영진을 포함한 새 경영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옛 아남반도체는 노조 결성 동부전자로 인수·합병된 옛 아남반도체도 고용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노조를 만들었다.박민구 노조위원장은 “동부측에서 고용승계를 책임진다는 약속을 믿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비해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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