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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승연 한화회장 소환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17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두한 김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국민에게 죄송하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2002년 대생 인수를 위한 한화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호주기업인 매쿼리와 ‘이면계약’을 체결하는 데 김 회장이 관여했는지와 한화비자금 87억원 가운데 정·관계에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8억원의 사용처를 알고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김 회장은 구속기소된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에게서 이면계약이나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한화그룹이 대생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점에 비춰 김 회장이 의사 결정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화 비자금 8억 로비 단서확보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11일 한화그룹이 2002년 비자금 8억원을 로비용으로 준비해 사용했다는 단서를 확보, 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이 전달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14일 김승연 회장을 불러 한화가 대생 인수 당시 한화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맺고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장 등에게 금품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한화 관계자로부터 전체 비자금 87억원 가운데 8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준비, 사용했다는 진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채권 형태인 이 자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명동의 사채업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강도높은 채권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채권이 2002년에 발행된 무기명 채권인데다 만기까지 2년이 남아 채권 수수자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화 大生인수 로비자금 일부 여권 핵심정치인에 전달 의혹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27일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현 여권 핵심정치인 L씨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구체적인 로비 경위 및 건네진 돈의 정확한 규모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L씨에게 건네진 돈이 최소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28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설 연휴 이전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연배(61) 한화증권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당시 조성한 비자금 9억원 가운데 일부가 L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따졌고, 김 부회장은 “잘 모른다.”고 부인했다. 대생 인수 당시 김 부회장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인수작업을 총괄했다.L씨는 “김 부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김 회장은 공식적인 장소에서 인사만 나눴다.”면서 “김대중 정부 때 정치적 영향력도 없던 내게 한화측이 로비를 할 이유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 부회장을 입찰방해와 특경가법의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연배 한화증권부회장 사전영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26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의혹 사건과 관련, 한화증권 김연배 부회장에 대해 입찰방해, 특경가법상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27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김 부회장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던 2002년 12월 호주 매쿼리생명에 300억원을 빌려줘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형식적으로 참여토록 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생 입찰에 참여하려면 컨소시엄에 보험사를 포함시켜야 했다. 한화는 대생을 인수하면 회사 운영자금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조원에 대한 운영권을 주기로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맺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후 한화는 대생을 인수했고, 매쿼리생명의 한국계열사인 매쿼리-IMM은 지금도 대생 운영자금 1조 3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 같은해 9월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측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윤철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현 감사원장)에게 “대생 인수에 도움을 달라.”며 국민주택채권 15억원어치를 건네려다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관여 여부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관련됐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소환 계획은 없다.”면서 “아직까지 김 부회장은 모두 자신이 지시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사로 한화측의 대생 인수 효력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1조3126억 주식부자 1위 복귀

    이건희 삼성회장 1조3126억 주식부자 1위 복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상장주식 보유액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311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주식 부자 1위 자리로 복귀했다. 보유주식의 가치상승 등으로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낸 사람은 구본무 LG 회장이다. 10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주요 그룹 대주주의 상장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 이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 주식보유액은 1조 312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말에 비해 0.5%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정 회장은 1조 2815억원으로 14.2% 증가했으나 삼성 이 회장보다 311억원이 적어 2위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순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INI스틸, 현대하이스코 등의 주가상승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에서 삼성 이 회장을 189억원 앞지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중 40만∼41만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연말 45만원까지 오르면서 이 회장의 보유주식액이 정 회장을 다시 앞질렀다. 정 회장에 이어 LG 구 회장이 2991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2773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576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LG 구 회장은 LG그룹의 지주회사격인 ㈜LG 등 특정기업 주식만 보유했고, 롯데 신 회장은 보유주식수가 적은 데다 비상장 주식이 많아 상대적으로 상장주식보유액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3년말 대비 상장주식의 평가이익은 LG 구 회장이 17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 정 회장(1590억원), 한화 김 회장(1476억원), 롯데 신 회장(11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가이익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가 14억원 감소한 반면 정 회장의 현대차는 569억원, 현대모비스는 94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한화 김 회장의 평가이익도 1475억원 늘었다. LG 구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등은 계열사의 지분매입으로 보유주식수가 늘었다. 반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건설 및 동부정밀화학 지분 처분으로 주식수가 감소했다. 삼성 이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총 주식보유액은 3조 8232억원으로 2003년말에 비해 704억원(22.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세계 대주주 “등기임원은 싫어”

    [재계 인사이드] 신세계 대주주 “등기임원은 싫어”

    이명희 회장이 15.96%, 정재은 명예회장이 9.58%, 정용진 부사장이 5.82%의 지분을 보유중인 신세계가 분식회계 등으로 집단소송을 당해 패소하면 누가 책임을 질까. 당연히 회사의 주인이자 경영을 책임지는 대주주 몫일 것 같지만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구학서·황경규·석강 대표이사 3인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구도다. 이 회장 일가는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소송의 직접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적다. 구학서 사장은 신세계 주식의 0.18%, 황경규 부사장은 0.22%, 석강 부사장은 0.28%만 보유중이다. 29일 밝혀진 20대그룹 상장·등록사의 등기임원 현황에서 유독 신세계만 대주주 전원이 등기임원에서 빠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제외됐지만 한화측은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김 회장이 대생 정상화에 매진한다는 취지에서 한화 계열사 등기임원은 반납하고 대생의 대표이사 회장만 맡았다고 해명했다. 이명희 회장 일가는 신세계뿐만 아니라 신세계건설,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푸드시스템 등 나머지 등록·상장사 이사회에도 일체 등재되지 않았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정용진 부사장이 무려 52.08%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도 ‘공식적’으로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소송에 책임이 있는 광주신세계의 사내 등기이사 4명 가운데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이사는 문남출 이사로 고작 950주만 보유중이다. 신세계 계열사는 이사들에 대해 손해배상책임보험도 가입하지 않았다. 대주주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많은 회사들이 이사회의 결정사항이 문제가 됐을 경우 이사 개인의 손실을 막기 위해 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등기이사 및 전 임원을 대상으로 97억 4000만원짜리 책임보험에 가입해 있다. 문제가 됐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5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구축되면서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대주주일 뿐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아 등기임원으로 등재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정 부사장도 직급만 부사장일 뿐 조직과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재계나 시민단체 등에선 대주주로서 권한만 갖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얄팍한 술책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승연 한화회장등 6~7명 출금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의혹과 관련, 김승연 회장 등 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인 로비 정황이 드러날 경우 김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 김 회장이 갑자기 출국, 오랫동안 귀국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 일단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면서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나라당 서청원 전 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김 회장이 상고를 포기, 형이 확정돼 갑작스럽게 출국할 가능성이 있어 검찰이 선고 직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화증권 김연배(전 구조조정본부장) 부회장 등 그룹 관계자 6∼7명의 출국도 금지시켰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대선자금 수사 때 “2002년 8월쯤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에 사활을 걸면서 로비자금으로 쓸 채권 33억원을 마련했다.”고 진술했었다. 한화측에서 채권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검찰은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채권 60억원 이외에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채권 20여억원과 추가로 매입한 10억원 안팎의 채권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승연회장 벌금 3000만원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4일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로써 대선자금수사와 관련된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김 회장은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벌금형으로 감형돼 김 회장은 대한생명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보험업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이 종료 또는 면제된 뒤 5년 동안 보험사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의 요구를 받은 피고인이 기업 경영을 걱정해 돈을 건넨 점, 별도의 비자금을 만들지는 않은 점, 피고인이 그동안 대한생명 정상화 등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화회장 조부유골 도굴 범인 3명 체포·1명 수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조부유골 도굴 사건은 5년 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유골 도난 사건을 주도했던 범인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18일 정모(43·대전 거주), 박모(47), 조모(38)씨 등 3명에 대해 분묘발굴 사체 등 영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0)씨를 수배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 김 회장의 조부 묘를 삽과 곡괭이로 파헤친 뒤 두개골과 양팔, 엉덩이 뼈 등 유골 5점을 도굴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도 이젠 PR시대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도 이젠 PR시대

    “이번 행사는 저희 회장님이 직접 참석하셔서 그룹 경영에 관한 좌표를 제시하는 자리이니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모 그룹 홍보담당) ‘숨어 있던’ 대기업 회장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은 경영권 분쟁이나 검찰 수사 등이 회장들의 ‘단골 뉴스’였지만 최근에는 그룹 책임자로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각 그룹 홍보담당들도 자사 회장을 좀더 부각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알리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손길승 전 회장과 최 회장이 검찰에 불려가 고초를 겪은 데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대혼란에 빠진 터라 최 회장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 SK그룹이 9월 이후 배포한 최 회장 관련 보도자료만 15건에 달한다.SK㈜는 지난달 25일 ‘해외유전개발 박차’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러시아·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최 회장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0월19일에는 제주도 CEO 세미나 개최로 주목을 받았고 13일에는 ‘최태원 회장, 베트남 민간경제외교 25시’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추석을 앞둔 9월7일에는 최 회장이 중소기업 자금결제를 추석 이전에 마무리 지으라고 각 계열사에 지시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이 같은 날 예멘 석유장관과 만난 것도 홍보자료로 만들어졌다. 지난 8월3일 최 회장이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진은 ‘회장님 알리기’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과묵’한 이미지였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요즘 하루 걸러 한번꼴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미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최고의 생산성으로 만든 최고 품질의 차를 미국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홍보했다.‘정 회장, 현장경영을 통한 미국시장 공략’이라는 자료를 낸 지 불과 이틀 만이었다. 지난달 21일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세계 8위 철강그룹 도약을 선언한 것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카 개발 기념식, 파리 모터쇼, 중국 제2공장 준공, 양궁인 축제의 밤 등 최근 열린 주요 행사들도 정 회장 ‘PI(President Identity)’에 큰 도움이 됐다. LG그룹도 구본무 회장의 활약상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LG는 지난달 21일 ‘구본무 회장, 승부사업 현장은 세계 어디든 간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 회장이 올들어 해외 5번, 국내 7번의 출장을 소화하며 승부사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달 4일에는 구 회장이 노 대통령 순방에 맞춰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이밖에 승부근성 강조,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독려, 다이내믹 LG 선언 등 구 회장이 ‘1등 LG’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자료들이 심심찮게 제공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화측은 김 회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자 미국내 활동자료를 쏟아냈다. 김 회장은 최근에도 파격적인 그룹인사와 함께 “계열사 가운데 세계 일류가 하나도 없다.”는 질책성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좀처럼 부각되지 않았던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지난 9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취임으로 보폭을 넓힌 뒤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딩을 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많은 그룹들이 ‘회장님 PR’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롯데 신격호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등은 여전히 언론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최 회장의 이미지를 전문경영인의 자질을 갖춘 총수로 가꾸고 있고 현대차는 정 회장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생인수 로비의혹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한화그룹이 지난 대선기간 정치권에 건넨 채권 60억원 이외에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수십억원의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화가 2002년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로비자금으로 이 채권을 사용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화 로비설에 대한 첩보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면서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80억원 가운데 마지막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채권의 연결고리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자금 수사 때 검찰은 한화가 2002년 8∼9월쯤 채권 80여억원을 사들여 이 가운데 50억원은 한나라당과 노무현 캠프에,10억원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 현 수사팀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는 나머지 20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한화 김승연 회장… 변화와 혁신 강조

    [재계 인사이드] 한화 김승연 회장… 변화와 혁신 강조

    ‘잠 못드는 김승연 한화 회장.’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심초사’다. 과거사가 그의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에게 있어 올해는 그야말로 ‘수난 시대’. 대한생명의 특혜 인수 시비로 지난달에는 오너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됐으며, 불법정치 자금 제공 혐의는 대한생명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시한 폭탄’으로 아직 남아 있다. 검찰의 구형대로 법원에서 집행 유예를 선고받게 되면 보험업법에 따라 대한생명 이사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최근 항소심 진술에서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서 “재판부가 다시 한번 관대하게 선처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모범적인 기업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두 차례의 미국 방문은 갖가지 오해와 ‘설’을 낳아 김 회장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이런 개인적인 어려움 외에도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이 가져온 그룹의 정체도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52돌 창립 기념사에서 무사 안일주의와 미사여구로 나열된 경영전략을 질타했다. 그는 “계열사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앞서가는 일류 기업이 어디인지 물었을 때 답을 찾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각 사 대표들이 강력한 불씨가 되어 소처럼 우직한 뚝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답답함은 최근 인사에서 ‘뉴 페이스’를 등용한 것으로도 잘 드러난다.10년 후 초일류 기업을 향한 한화의 장기 포석에 맞춰 젊은 상무급 대표이사들의 대거 발탁과 이공계 출신에게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구조조정본부장직을 맡긴 것은 ‘뉴 한화’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다. 그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이라는 ‘현재의 굴레’를 벗고 새출발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기업 사냥꾼에 맞설 방어 카드는 뭘까.’ 외국계 투기자본의 날카로운 ‘창’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이 ‘방패’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1개사가 이미 ‘먹잇감’으로 전락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백기사(우호세력)’ 요청부터 계열사의 십시일반, 주주배당 확대, 대주주 지분 늘리기, 공동 경영에 이르기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계열사들 측면지원 헤르메스 등 외국계 펀드의 먹잇감으로 노출된 삼성물산은 계열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이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삼성SDI는 최근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주식 431만주(700억원)를 사들이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율은 4.5%에서 7.4%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삼성물산으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예정지 토지 1726평을 1038억원에 매입키로 결의, 사실상 ‘실탄’을 지원했다. ●“경영 같이 합시다” 삼영 최평규 회장의 인수 선언으로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던 효성기계공업은 최근 공동 경영으로 적대적 M&A를 돌파했다. 최 회장과 효성기계 이경택 사장,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HJC 홍완기 회장은 공동 경영을 전제로 지분 경쟁을 중단했다. 이번 합의로 최 회장은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두는 대신 대주주로 남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게 됐다. ●해외 우호지분 확보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 ‘흔들기’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된 SK㈜는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백기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SK㈜는 중국 등 해외의 전략적 파트너와 지분 교류 등을 통해 소버린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우호세력 확보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SK㈜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배경에는 이런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다.SK이사회는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소버린 임시주총 소집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해운도 그동안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맺어온 대우조선해양에 백기사를 요청했으며, 대우조선은 대한해운 자사주 75만 5870주를 매입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현대상선도 자사주 12%를 홍콩계 펀드에 넘겨 우호세력의 폭을 넓혔다. ●대주주 ‘나홀로’ 대기업 오너가의 나홀로 지분 늘리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자사주 262만주(3.4%)를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매각하며 대주주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김 회장도 2002년 12.95%에 불과했던 ㈜한화에 대한 지분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22.84%까지 끌어올렸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부사장과 조현문 전무, 조현상 상무도 ㈜효성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들의 효성 지분은 현재 조 부사장이 7.07%, 조 전무 6.71%, 조 상무가 6.82%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화 공격경영 펼 ‘젊은 인재’ 전면배치

    오랜 칩거에서 벗어난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 구상’이 세대 교체를 통한 친정체제 재편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1일 계열사 대표이사 3명과 구조조정본부장을 교체하고 팀장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에 조창호 전 한화석유화학 PVC 부문장을, 한화S&C㈜ 대표이사에 박석희 전 한화증권 자산운용부문장을 각각 발령냈다. 또 ㈜대덕테크노밸리 대표이사에는 정승진 전 구조조정본부 총무팀장을 내정했으며,㈜한화 화약사업 총괄담당 임원으로 남영선 전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을 선임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는 최웅진 전 한화미주법인장을, 총무팀장에 김남규 전 한화싱가포르법인장을, 지원팀장에 이선우 전 ㈜한화 화약 기획구매담당 임원을, 홍보팀장에는 최선목 전 홍보팀 상무를 각각 발령냈다. 이번 인사는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젊은 얼굴’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50대 초반의 핵심 상무급 임원을 발탁해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앉히는 등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측은 “‘국내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10년 후 미래성장 사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핵심인재를 발탁해 그룹 주요 CEO로 전진 배치함으로써 공격적 경영을 펼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는 처음으로 이공계 출신 임원과 해외 법인장 출신을 그룹의 주요 보직인 구조조정 본부장과 팀장으로 기용하는 등 인사폭은 크지 않았지만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대선 D-1] 김승연·류진 회장 부시와 ‘돈독’

    국내 재계에서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측에 선이 닿는 ‘미국통’은 누굴까. 단연 선대(先代)부터 미국 정계를 장악해온 부시 후보측에 깊고 오랜 인연을 가진 인사가 많은 반면 케리 후보측의 국내 재계 인맥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부시 후보와 가까운 재계 총수로는 우선 한화 김승연 회장이 꼽힌다.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직을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밀한 교류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식과 지난해 1월 상·하원 연두교서 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부시 대통령 및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풍산 류진 회장도 부시 대통령 일가와 돈독한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을 주선했을 뿐 아니라 자선 골프대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효성 조석래 회장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상당한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로 있던 텍사스주 오스틴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어 자연스럽게 부시측에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케리 후보 진영의 국내 인맥은 아직 노출되지 않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화 김승연회장 조부 묘 도굴

    충남 공주 정안면 보물리에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조부모 무덤이 파헤쳐지고 유골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오전에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비서실로 부산 사투리를 쓰는 40∼50대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김 회장과 통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자는 자신을 보물리 선산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김 회장 조부모의 유골을 가져갔다며 통화를 요구했으나 김 회장이 자리에 없다는 답을 듣고는 전화를 끊었다.”면서 “선산 관리인 원모(68)씨가 확인해 보니 조부 묘가 3분의1쯤 파헤쳐졌다.”고 덧붙였다.1966년 세상을 떠난 김 회장 조부의 무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 있었으나 1995년 조모가 조부를 뒤따르면서 공주에 합장했다. 경찰은 전화를 건 사람의 신원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1999년 3월에는 울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무덤에서 유골을 가져갔던 30∼40대 남자 2명이 8억원을 요구하다가 대전에서 붙잡힌 일이 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증인채택 CEO 국감도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주요 재계인사들이 국감기간 무더기로 해외출장에 나서 ‘도피성 외유’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이에 대해 “국정감사도 중요하지만 기업인에게는 경영활동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반발한다.국감과 해외출장이 겹친 것은 ‘오비이락’이라는 설명이다. 14일 국회 재경위 증인으로 채택된 LG전선 구자열 부회장은 지난 6∼9일 체코에서 열린 ICF(세계전선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일 한국을 떠났다.체코 일정을 마친 직후에는 러시아로 떠나 현지 방위산업체 등과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구 부회장은 이후에도 일본을 거쳐 중국 우시시 공장까지 둘러본 뒤 이달 말에나 귀국할 예정이다.이례적으로 긴 출장이지만 회사 관계자는 “증인 출석 통보를 받기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라 바꿀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19일 재경위의 예금보험공사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또다시 미국에 장기체류중이다. 김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되기 4일전인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떠났다.회장을 맡고 있는 한·미교류협회의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4일로 예정됐던 이사회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개최 관계로 14일로 미뤄졌다. 국감이 있는 19일에는 UN평화대학 총장으로부터 UN평화대학 개발위원장직을 위촉받을 예정이다. 한화측은 “김 회장이 지난 7일 한승주 주미대사와 함께 하이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일리노이주)과 만나는 등 미 대선을 앞두고 활발한 민간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증인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인사들은 의도적으로 국감을 피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중요한 경영 활동이 잡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증인 어디갔나” 맥빠진 국감

    “증인 어디갔나” 맥빠진 국감

    중반으로 접어든 국정감사가 ‘증인 무더기 불출석 사태’라는 또다른 덫에 걸렸다.12일 금융감독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참한 것이다. 정무위는 당초 ‘카드대란’과 관련,29명의 증인을 채택했었다.그러나 진념 전 재정경제부 장관,변양호 금융정보분석원장,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등 핵심 증인 7명이 재경위 출석,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이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이날 금감위 감사는 맥빠진 모습을 면치 못했다. 14일 국회 재경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구자열 LG전선 부회장과 김학수 한화회계법인 대표도 이미 불출석 의사를 국회에 통보했고,19일 증인으로 채택된 김승연 한화 회장 역시 미국을 방문 중으로,불참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카드대란’의 원인인 카드사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부실한 금융감독체계 점검 등의 실체 규명이 흐지부지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참하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던 한나라당은 여당의 ‘빼돌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했다.유승민·나경원·고진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이 카드대란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증인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증인 불출석이 정부 여당과 연계된 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가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한 법적 대응은 충분히 동의하지만 이를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전병헌 의원은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변 원장의 경우 날짜가 겹치는 재경위의 기관 증인이며,진 전 장관은 21일 재경위에서 성실히 증언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정무위에서만 65명의 증인을 신청했고,다른 상임위에도 복수로 출석하게 하는 등 구태를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논란 끝에 여야는 일단 불출석 증인들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김희선 정무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선정한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은 국민과 국회를 경시하는 행위이며 국회 차원에서 증인들의 불출석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美하원 방문 한·미FTA등 논의

    한·미교류협회 회장인 김승연 한화 회장은 7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헨리 하이드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공화·일리노이주)과 만나 북핵문제,한·미 FTA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어 맥더모트,포머로이 등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들과도 연쇄 회동을 갖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 [재계 인사이드] MK ‘주식부자’ 1위 이건희 맹추격

    [재계 인사이드] MK ‘주식부자’ 1위 이건희 맹추격

    ‘포트폴리오(분산투자)’의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올인’으로 일관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을 맹추격하고 있다.이 회장 몫이었던‘주식부자’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증권거래소가 30일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 평가액(9월23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평가액은 1조 1822억원으로 1위인 이건희 회장(1조 3417억원)과의 차이를 1595억원으로 좁혔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8월2일에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차이는 2398억원에 달했다.두달도 안된 사이에 800억원을 따라잡은 것이다.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2340억원(24.7%)이나 급증한 반면 이 회장은 1537억원(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 회장의 추격은 무엇보다 주력인 현대차 주가가 8월2일 4만 2400원에서 9월23일 5만 3000원으로 25%나 뛰어오른 덕분에 가능했다.주당 1만 600원이 올랐으니 5.22% 1139만주를 보유중인 정 회장으로서는 1207억원이나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주식 1068만주(지분율 11.69%)를 보유중인 INI스틸에서 160억원,677만주(7.93%)를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815억원 등 곳곳에서 ‘재미’를 봤다.7월30일자로 무려 473만주를 추가로 사 들인 현대하이스코 주식도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당시 주당 4270원에 샀던 주식이 9월23일 6150원으로 뛰어 89억원이나 남았다. 정 회장이 알찬 포트폴리오로 평가액을 늘려가는 데 반해 이 회장이 기댈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뿐이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281만주(1.91%)에 불과하지만 비교기간 동안 주가가 40만 8000원에서 46만원으로 올라 평가액이 1461억원 늘었다.이 회장이 보유중인 다른 상장사 주식(삼성물산 220만주,삼성화재 15만주,삼성증권 6만 7000주)은 비중이 크지 않다.하지만 이 회장의 ‘수성’은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한때 6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만 올라줘도 평가액이 2810억원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보유 주식 평가액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2715억원),4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2472억원),5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04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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